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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가 일본에 발매되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만큼, 한국 발매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 내에서는 난징 대학살에 대해 아주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일본 우익으로주터 욕을 먹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참 멋있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본인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더욱이. 생각해보면 일전의 작품인 '태엽 감는 새 연대기'에서도 유사한 구절이 있었던 듯 하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일부 몰지각한 독자들이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만을 읽고, 또 그 작품에서의 섹스 장면만을 논하며 그를 단순히 야설 작가라고 깎아내리는 것이다. 정말 무식하고 멍청한 짓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 카프카상이나 예루살렘상은 야설작가에게 주어지는 상이 아닌 것이다. 또한, 어떤 작가를 말하려면 적어도 그 작가의 작품을 몇 권 더 읽어보고 시도해야하지 않나 싶다. 가벼운 이야기라고 가볍게 말해선 안된다. 물론 노르웨이의 숲이 결코 가볍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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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nd - '그러나 어느 날 그가 깊은 잠의 꿈속에서 그녀를 보고 난 뒤 아침에 깨어나 창문을 열었을 때, 거기에 봄이 와 있었다.' - 토마스 만_타락 - #토마스만 #타락 #키작은프리데만씨 #thomasmann #derkleineherrfriedemann #gefallen #민음사 #쏜살문고 #문고본 #책 #책스타그램 #책추천 #민음북클럽 #북스타그램 #독서 #추천도서 #책속의한줄 #소통 #book #bookstagram #masterpiece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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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을 맞이하며 올리는 첫 북 포스팅.

1년 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한 78권의 책 중에서,

내가 지금까지 읽어온 모든 책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책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고를 수 있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2014년 4월, 혼자 부산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노르웨이의 숲’을 처음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 수록,

다음 내용이 궁���해서 책을 덮지 못 했다.

덕분에 나는 부산 여행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의의는, 일본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이야기 중 언급되는 존 업다이크, 스콧 피츠제럴드 등의

소설들은 이후로 내가 읽는 문학 취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내 20대의 시작을 알린 문학 작품이자,

인생의 지표를 어느 정도 잡아 준 기념비적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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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2월 독서 결산 - 이번에는 장르 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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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0월 독서 결산. - 시험 기간과 로봇 일이 껴있어서 다독을 하기엔 쉽지 않았다. 방학 때는 1달 12권 목표로. - #shakespeare #williamshakespeare #셰익스피어 #오셀로 #리어왕 #로미오와줄리엣 #한여름밤의꿈 #햄릿 #맥베스 #무라카미하루키 #논어 #공자 #murakamiharuki #georgeorwell #조지오웰 #카탈로니아찬가 #민음사 #문학사상사 #홍익출판사 #책스타그램 #책 #소통 #맞팔 #book #bookstagram #독서 #책추천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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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th - '좋은 선생이란 조건 없이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한 다음 그것을 가볍게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 전상국_우상의 눈물 - #전상국 #우상의눈물 #민음사 #민음북클럽 #오늘의작가총서 #학교폭력 #책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한국문학 #한국소설 #글귀 #소통 #맞팔 #알라딘 #단편소설 #masterpiece (알라딘 중고서점 수유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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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th - '태어나기 전 인간에게 최소한 열 달을 준비하게 하는 신은 죽을 때는 아무 준비도 시키지 않는다.' - 공지영_높고 푸른 사다리 - 삶과 죽음의 덧없음, 그리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 노르웨의 숲의 한 구절, '죽음은 삶의 대극이 아닌 일부로서 존재한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 #높고푸른사다리 #공지영 #한겨레출판 #한국문학 #수도원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 #북스타그램 #글스타그램 #글귀 #생각 #소통 #맞팔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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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독서 결산 - #헨리와준 #인간실격 #관중과공자 #관객모독 #황제를위하여 #이방인 #어린왕자 #닥터도티의삶을바꾸는마술가게 #존재하지않는기사 #무진기행 #지금은없는공주를위하여 #노르웨이숲 #논어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 #북스타그램 #book #독서 #독서스타그램 #문학 #소통 #맞팔 #read #livre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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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독서 결산 - #헨리와준 #인간실격 #관중과공자 #관객모독 #황제를위하여 #이방인 #어린왕자 #닥터도티의삶을바꾸는마술가게 #존재하지않는기사 #무진기행 #지금은없는공주를위하여 #노르웨이숲 #논어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 #albertcamus #murakamiharuki #italocalvino #김승옥 #이문열 #antoinedesaintexupery #북스타그램 #book #독서 #독서스타그램 #문학 #소통 #맞팔 #read #livre #7월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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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th - '서로 속이면서, 게다가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를 입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인간의 삶에는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 다자이 오사무_인간실격 -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민음사 #민음북클럽 #일본문학 #책 #독서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추천 #book #북스타그램 #글스타그램 #글귀 #소통 #맞팔 #좋아요 #dazaiosamu #일본 #글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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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Into The Magic Shop_James R. Doty

Phrase

-네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항상 너에게 최선은 아니다.

-모든 건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법이다.

Impression

힘 없고 여리면서, 확실한 꿈조차 가지지 못한 소년을 저명한 ��탠퍼드 신경의학자로 성장하게 하는 세상 그 어떤 마술보다도 위대한 마술이 이 책 한 권에 담겨 있다.

저자 제임스 도티는 어린 시절 만난 마술 가게의 루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고 다스리는 마술을 전수받는다. 명상과 주문의 반복으로 삶의 방향을 스스로 만들어 가게 하는 마술.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할 만한 이른바 '건곤일척'의 시점마다 도티 박사는 스스로도 신기할 정도로 일이 잘 풀려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일들이 빈번하다.

오로지 운이 좋았던 것일까? 우리는 그저 행운이 따르는 한 잘나가는 의사의 생애를 보고 부러워 하는 것으로 이 책을 덮어야 할까?

'루스의 마술은 꿈을 이루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꿈을 이루는 수단이 될 수는 없다. 본인의 노력이 성립이 될 때, 비로소 루스의 마법은 그 빛을 낸다.'

ㅡ그렇지 않다. 오직 천운이 따라서 성공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천운,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루스가 도티 박사에게 알려준 마술. 그리고 다시 도티 박사가 이 책으로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 마술은 인간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자신을 일으키고, 절망의 바다 속에서도 굳건히 두 다리로 버틸 원동력이 될 것이다.

'진실로 우리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탈바꿈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탈바꿈하게 하는 것 뿐이라는 궁극의 통찰이었다.'

ㅡ그것은 다름 아닌 '연민의 힘'이다. 루스가 어린 도티에게 알려준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료할 수 있는 연민이라는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이다.

도티 박사는 자신에게 책정된 75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주식을 순식간에 잃었다. 한 순간에 억만장자에서 길가에 버려지는 그 절망의 파도에 숨을 허덕이고 있을 때, 그에게 마치 등대의 불빛과도 같은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바로 도티의 주식은 어느 정도 복구가 될 것이며, 다시 거액의 금액이 들어온다는 것. 하지만 루스의 친절에 대한 가르침을 떠올린 그는 망설임 없이 금액 전부를 기부한다. 그 빛나는 실천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도티는 루스의 가르침을 완전히 깨닫는다.

우리는 때때로 갖고 싶은 것, 원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 등 욕망과 욕구에 흔들리고 갈등하는 삶을 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항상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자신의 주변,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돌아보지 못한 채 그 삶의 뿌리가 상해가고 있다. 연민은 그 뿌리를 감싸주고,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다. 그리고 행복해진 마음은 다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핵심이 될 것이다.

자신의 삶뿐 아니라 주변의 삶까지도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열어야 할 첫번째 문은 다름 아닌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의 첫 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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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th - "운명이라는 것은 나중에 뒤돌아 보는 것이지, 미리 알아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 무라카미 하루키_태엽 감는 새(원제:태엽 감는 새 연대기) - #무라카미하루키 #태엽감는새 #태엽감는새연대기 #murakamiharuki #thewindupbirdchronicle #문학사상사 #독서스타그램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독서 #book #글귀 #글스타그램 #일본문학 #소통 #맞팔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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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th "재미있는 놀이를 하던 아이도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법, 요동백이여, 너무 상심하지 말라. 그대와 함께한 지난 육십 년의 꿈은 한결같이 신산스러운 것이었으나 그 마지막은 영화롭기 그지없었으니, 짐은 크고 환한 도의 문을 그 꿈속에서 지났노라. 원래 지극한 것은 말로 전할 수 없는 터이라 공에게 뚜렷이 전할 수 없음을 매양 애석히 여겨왔으되, 공은 믿으라. 비유하여 우리의 삶을 전장으로 여긴다면, 짐과 그대가 이룬 것은 그 커다란 승리였으리라. 한바탕 꿈이라도 누구든 꾸어 보고 싶은 꿈이었으리라. 이제 날은 다되었고 짐은 이 땅에서 빌린 껍질을 훌훌 털고 떠나려니와, 우공이여, 흐트러진 짐의 꿈자리를 그대에게 맡기노라." - 이문열_황제를 위하여 - #이문열 #황제를위하여 #민음사 #민음북클럽 #한국소설 #고전 #글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 #book #북스타그램 #소통 #맞팔 #일상 #독서스타그램 #독서 #글귀 #한국사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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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과거만이 중요한 존재와 가치를 가지는 것이었다. 현재는 추억의 샘. 과거의 생산 공장 정도의 가치밖에 없었다. 산다는 것은 오직 그 값진 과거의 자산을 늘리기 위해서만 중요한 것이었다. 그러고는 마침내 죽음이 오는 것이었다. 죽음은 그 축적된 금광을 향유할 수 있는 순간에만 ���정한 죽음이었다.' - 미셸 투르니에_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 #방드르디태평양의끝 #미셸투르니에 #vendrediouleslimbesdupacifique #micheltournier #민음사 #민음북클럽 #로빈슨크루소 #robinsoncrusoe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스타그램 #글귀 #명언 #글스타그램 #소통 #맞팔 #선팔 #세계문학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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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독서 결산 - #수레바퀴아래서 #질투 #세월의거품 #롤리타 #달과6펜스 #위대한개츠비 #설국 #스페이드여왕 #벨킨이야기 #반쪼가리자작 #카타리나블룸의잃어버린명예 #나무위의남작 #방드르디태평양의끝 #독서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 #북스타그램 #book #소통 #소통해요 #맞팔 #선팔 #새벽 #민음사 #더클래식 #펭귄클래식 #소설 #문학 #master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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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의 운동화」

김숨

Phrase

-그러고 보면 그 어떤 존재를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때는, 그것이 죽어 갈 때가 아닐까. 희미해져 갈 때, 변질되어 갈 때, 파괴되어 갈 때, 소멸되어 갈 때.

Impression

-소설을 읽고, 실제로 운동화를 복원하신 김겸 박사님, 그리고 작가 김숨 선생님을 만나 뵐 자리가 ��� 좋게도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김겸 박사님을 이 소설의 원작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손 끝에서 살아난 운동화를 계기로 김숨 작가의 글은 탄생할 수 있었고, 그 글은 나를 포함한 이 「L의 운동화」 독자들로 하여금 이한열 열사를 추억할 계기를 가지게 했다. 

사실, 부끄럽게도 난 이한열 열사에 대하여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늦게나마 나에게 그 분에 대한 진실과 그 분의 뜻 깊은 죽음을 알게 해주신 김숨 작가님, 김겸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책 내용에 관한 감상을 적는 것은 내게 허용된 권한이 아닌 듯 싶어 겸허하게 오늘 독후감은 멈추려고 한다.

이 열사를 비롯, 6월 민주항쟁에서 의로운 피를 뿌려가며 죽어간 수많은 선배들에게 조의와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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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Die Angst des Tormanns beim Elfmeter_Peter Handke

Phrase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를 불안하게 했다.

-판매업자는 더 이상 골키퍼를 바라볼 수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은연중에 공격수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골키퍼를 쳐다보려면 사팔눈이 되어야 할 것 같았다. 말하자면, 누군가가 문을 향해 가고 있을 때, 가고 있는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문 손잡이를 보는 격이기 때문이다. 골치가 아파서 더 이상 숨을 쉴 수가 없었다.

Impression

-축구와 관련되어 보이는 제목만 보고 골랐다면 속기 딱 좋은 책이다.

공이 자신의 근처에 없을 때면 의미 없이 왔다 갔다만을 반복하는 골키퍼.

하지만 이 작품은 11m 거리의 페널티킥이 주어졌을 때, 그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에 대한 심리를 빗대러 현대인들이 늘 갖고 있는 소외��과 불안을 그려냈다.

원전 번역인데다, 워낙에 무질서한 전개와 의미 없는 언어 유희들이 가득한 소설인지라 이해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무질서와 난해함으로 인해 초래된 혼란을 작가는 의도했을 것이다. 이는 이 소설의 주제와 일맥상통함으로서 더욱 그 빛을 뿜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