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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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유튜브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
나는 그 속에서도 프리미엄을 쓰지 않는 사람이다.
아니 써본적도 없는 사람.
기묘하게도 나는 쿠팡로켓배송도 쓰지 않고 컬리 새벽배송도 쓰지 않는다.
산골짝에 사느냔 물음에 도시 한가운데 살고있어서 라고 답한다.
느긋한 성격은 아니지만 광고는 나름의 껍데기 포장지 같은 느낌이라서?
본론만 빨리 보고싶어하는 내가 될것만 같아서라는 거창한 이유보다 사실 귀찮다.
어느 순간 나는 이 모든 구독과 빠름에 귀찮음과 연민을 느끼기 시작했다.
택배박스도 바로 뜯지 않는 나에게 그렇게 빠른 배송도 필요가 없다. 한가지를 지독히 팔 줄 모르니 취향도 딱히 또렷하지 않다.
유투브 광고와 알고리즘이 떠먹여주는대로 보게 된다.
유투브에 ���간 광고가 뜰 때마다 맥이 끊겨 피식거리고 발을 동동 구르는 20초가 웃겨서 그런데도 나는 디지털 할머니가 되어 버린걸지도 모른다.
언젠가 이 기다림이 지루해지면 다시 그 말끔한 세계로 뛰어들겠지.
어찌 되었건 정말로 재밌는 세상이다.
-Ram
*유튜브
유튜브를 오랜 시간동안 써오다 보니 내가 만든 재생목록들과 누군가가 만든 재생목록을 저장한 것들이 어느새 40개에 다다랐다.
저장된 영상들이 가장 많은 재생목록은 '나중에 볼 동영상'. 이 재생 목록 내 영상들은 크게 영어 공부, 요리, 음악, 테니스, 운동으로 나뉜다.
영어 공부에 대한 영상으론 늘 자주 보는 alia의 브이로그(유튜브 들어가서 가장 먼저 떠 있으면 꼭 보는 편이지만 새 영상을 마주쳤는데 시간이 없을 경우 나중에 볼 동영상 목록에 넣는다), 빨모쌤(과거에 늘 빨간 모자를 거꾸로 쓰고 나와서 빨간 모자쌤이라고 부르다 더 짧게 축약해서 부른 말)의 라이브 아카데미(이건 아침마다 머리 말리면서 보는 편인데, 한번 보고 영어를 외우거나 알 순 없으니 다음날 한번 더 보고 싶으면 나중에 볼 동영상 목록에 넣는다), 그 외에도 폼생영어, 구슬쌤들의 영어 컨텐츠들이 있다. 근데 이상하게 영어 컨텐츠들은 한번 보면 바로 다시 보기 싫어지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아마도 어제 봤기에 본 것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다) 몇개월 뒤에 생각날쯤 한번 보는 경우가 많다.
요리 영상들은 아주 가끔 찾아보는데, 가지, 호박, 계란 등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알려주는 컨텐츠를 저장해뒀다. 보통 이런 경우엔 제목에 '다이어트'라는 말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 이 요리를 해서 먹으면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꼭 저장을 해두지만 한 번도 그 영상을 따라 해서 요리를 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 꼭 해먹어 보리라 싶은 마음에 아직 저장 중.
음악 영상들이라 함은 과거 음악 재생목록을 만들어놨지만 거기에도 이미 음악 영상들(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플레이리스트, 가수의 무대 영상, 그냥 음원만 재생되는 영상 등)이 잔뜩 쌓여있어서 그것들과 섞이면 묻힐 수 있기에 따로 분류해둔 음악 관련 영상들이다. 그 예로 음악에 관련된 메일링 서비스를 받았었는데 그 메일 내용 중 이사타카네 메이슨이 클라라 슈만의 스케르초 2번을 친 영상을 한 번 받았었는데 듣자마자 크게 인상 깊어서 거의 저장만 해두고 일년에 한두 번씩 꺼내보는 느낌의 '음악 재생목록'이 아닌 자주자주 들여다보는 '나중에 볼 동영상'목록 에 넣어놨다. 생각난 김에 지금 또 들어야지.
테니스 영상들은 정말 보이는 것마다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닥치는 대로 넣고 보고 또 본다. 처음엔 직접 레슨을 받는 코치님 말고도 다른 코치들은 포핸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알려줄까. 혹시 내게 더 쉽고, 도움이 되는 코치들의 포핸드 방식은 없을까, 싶은 마음에 찾아봤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늘 아래 같은 포핸드는 없는 것 같다. 그저 누군가는 이 부분을 강조해서 치고, 누군가는 저 부분을 강조해서 치고, 누군가는 요 부분을 생각해서 치고 그렇게 다 다르다 보니 내게 맞는 포핸드를 스스로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난 헤매고 있지만.. 그래서 테니스 치러 가기 전에 저장해놓은 테니스 영상을 늘 찾아보는데, 만약 그 영상이 알려준 대로 안되면 또 다른 영상을 찾고, 또 시도해보고, 계속 되풀이 중이다.
운동 영상들은 거의 대부분 코어 운동, 그리고 스트레칭이 전부다. 특히 나는 홈트를 하면 거의 80% 이상은 코어 운동을 한다. 스스로 코어의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 열심히 코어 운동 영상들을 찾았고, 그중 마음에 드는 영상들 몇 개를 돌려가며 운동하는 편이다. 거의 소미핏, 발레테라핏, 이지은 다이어트 영상들이다. 그러다 가끔 전신 운동을 하고 싶을 땐 빅시스 영상을 틀어놓고 따라한다. 스트레칭은 살짝 초보 요가와 맞닿아 있다. 가끔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편인데 얄밉게도 스트레칭을 날마다 하다가 며칠이라도 쉬면 다시 몸이 굳고 뻗뻗해진다. 흥.
앞으로 어떤 영상들이 더 채워질지 궁금하다. 아마 새로운 누군가의 코어 운동이나 (하던 거 계속하다 보면 금방 질리니까), 늘 새로 뜨는 테니스 경기 영상들이 아닐까.
-Hee
*유튜브
1. 가끔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동창을 만나 술 마실 때면 으레 하는 이야기가 우리 동창들 중 최고의 아웃풋이 유튜버로 성공한 용관이라는 이야기다. 청담에 집을 샀다거나 부모님께 전원주택을 지어줬다거나 몇억씩 하는 스포츠카를 몇 대나 끌고 다닌다거나 하는 이야기들. 기욱의 장례식장에서 용관이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다른 애들은 걔가 가져온 페라리를 타고 영랑호수를 한 바퀴씩 운전해 봤는데 나는 사고라도 나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안 탄다고 했었다. 사실은 내 것이 아닌 걸 아주 잠시라도 가져보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컸다.
어디 가서 말 한 적은 없지만 유튜브를 해보겠다고 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올린 적이 있었다. 몇 ���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조회 수가 100이 채 넘지 않는 재미없는 영상. 영상을 보고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품이 얼마나 들어가고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잘 알아보겠는데 그렇다고 재미있는 영상을 잘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당연한 교훈을 얻었다. 아마도 용관이 딱히 부럽지 않은 이유는 내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일로 성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평생 한 번도 찾아서 본 적 없고 도대체 사람들이 왜 찾아보는지도 모르겠는 ASMR 채널로 성공했기 때문에 더욱.
2. 지영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유튜브 촬영이다. 그간 채널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주제는 뭘로 할지, 유튜브로 성공하면 어떻게 할지 고민만 몇 년째 하는 꼴이 우스웠는데 그 사이 사촌 동생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단기간에 구독자가 빠르게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이라도 받았는지 최근에는 영상을 실제로 만들어서 몇 개나 올렸다.
지영이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기어코 시도는 했다는 점에서 꽤나 놀랐다. 첫 영상의 재생 수가 1000을 넘어갔을때, 그러니까 친척들, 가족들, 친구들이 하트를 눌러주고 영상을 재생해 줄 수 있는 숫자를 아득히 넘어섰을 때는 꽤 신기했다. 딱히 흥미도 없고 내용도 없는 영상인데 누가 이렇게나 봐주는 걸까.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다. 아니,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Ho
*유튜브
나는 유튜브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매일 본다.
회원가입때 작은 글씨로 숨겨놓고 내가 동의하게 만들어서 내 일거수 일 투족을 분석하고 내 입맛에 맞게 영상을 보여주고 광고를 보여주는것도 싫다. 그런데도 유튜브를 못끊는 것은 감각적인 사람들이 올려주는 좋은 음악 플리와 살아보고 싶은 나라에 살며 브이로그를 올려주는 사람들의 영상이 재밌기 때문이다.
적당히 조절하면서 봐야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다. 침대에 누워 유튜브 보는게 너무 재밌다. 그래도 하루에 시간을 정해서 쓸데없는 것을 보는데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겠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척하지만 결국 회사는 기업이고 이윤을 만들어내는데 사람들의 희생을 막아 서지 않는다. 유튜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스를 수 없다면 자신만의 바운더리를 만드는게 필요하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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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이비 >3< 요즘 재미있는 일 있었어???? 잘 지내고 있어??? 💕
안녕 다니!!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 응, 방금 한국에서 돌아왔어. 친척들 몇 명을 방문했어. 그리고 나는 정말 즐거웠어요 !!
This is ur first time in my inbox right?? Hope its not ur last time eith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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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할 수밖에 없는 사람
-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나요? 20살 이전까지는 너무 불행했는데, 그때는 불행한 게 뭔지 몰라서 상황만큼 불행함을 못 느꼈던 거 같아요. 대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많이 만나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내가 진짜 좆같은 상황에 있었구나, 나 진짜 불쌍하다.’ 깨닫는 시기가 있었어요.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이 정도면 살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요즘 막연하게 꿈꾸는 건 스스로한테 떳떳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저를 바꿔서 연극을 한다고 느�� 때가 종종 있어요. 근데 그게 갈수록 힘들더라고요. 솔직한 사람이 되면 스스로 멋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저한테 솔직해서 멋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부분을 보고 말하는 건지 궁금하더라고요. 사실 하나도 자유롭지 도 않고 솔직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남한테 차마 말할 수 없는 나쁜 생각도 많이 할 텐데 어떤 모습이 그렇게 비쳤을까 궁금해요. 그런 얘기 듣다 보면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 어떻게 영상을 전공하게 됐나요?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가 기숙형 자사고였어요. 경북 안동 시골에 처박혀 있거든요. 거기서 첫사랑을 만났는데 헤어지고 나니까 학교에 다닐 이유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자퇴했어요. 죽을 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대학교는 가야 할 것 같았어요. 미술 입시를 하면 수학을 안 해도 되니까 미대에 간다고 했더니 아빠가 조건이 있대요. 실기를 하지 말고 공부로 갈 수 있는 학교에 가라는 거예요.
그렇게 대학교에 왔는데 수업이 너무 재미없는 거예요. 학점이 1점대였어요. 영상은 팀으로 움직이는 일이 99%인데 그게 힘들더라고요.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학교도 짜증 나 죽겠는데 뭘 하려면 사람을 모아야 하니까. 그래서 영상은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 일로 회사도 다니고 있어요.
졸업하고 타투샵 다니고 알바하면서 1년 반 쉬었어요. 그래도 돈을 벌어야겠다 해서 처음 갔던 데가 방송국이었어요. 일주일에 집을 두세 번 오니까 그때 월급은 좀 적어도 워라밸이 안 지켜지면 내가 너무 힘들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만두고 두 달 동안 준비하다가 여기 왔는데 일이 재밌진 않지만 크게 힘들지 않고 사람들도 괜찮아서 무난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다들 나이대가 좀 있어서 처음엔 저를 보고 엄청 뜨악하셨어요. 한번 회식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외부 손님 올 때 아니면 신경 안 쓸 테니까 그럴 때만 좀 조심해달라고 하셔서 저는 회사에 입고 싶은 거 다 입고 다니거든요. 저런 애인가보다 해주시니까 그것도 고마운 거예요.
-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요? 저는 술값이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거의 와인이나 위스키를 마시니까 한 달에 100~200만 원 나와서 그건 외주해서 열심히 벌어요. 술 좋아하니까 그렇게 되더라고요. 거의 요즘은 회사랑 술이 거의 전부예요. 틈틈이 유튜브 편집하고, 타투 작업할 수 있으면 하고요.
저 거의 술을 매일 먹거든요. 일주일 중에 한 이틀 정도 밖에서 먹고 거의 혼자 집에서 먹는 것 같아요. 친구가 많지도 않아서 진짜 친한 친구들은 또 술을 별로 안 좋아해요. 저처럼 노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까 자연스럽게 혼자 노는 걸 터득했어요.
-멀어진 관계에 대한 미련은 없으��가요?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는 편인 것 같아요. 근데 혼자 자책은 많이 해요. 문득 그때 이랬으면 지금 좀 다를까. 다음에 만나는 사람들한테는 실수를 안 해야겠다.
밖에 있는 걸 점점 힘들어하게 된 게, 낯선 사람들을 만났을 때 갈수록 사상이나 생각이 예민해지잖아요. 그게 조금만 달라도 힘들고 조심하다 보니까 이제 친구들한테 만나자고 못하겠는 거예요. 괜히 싸우고 불편해질까 봐. 그래서 어련히 나를 만나고 싶은 친구들은 먼저 연락을 하겠지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에 집에서 혼자 충전하면서 생각도 해요. 그래서 저는 먼저 연락해 주는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되게 고마워요. 없으면 맨날 집에 혼자 처박혀서 술만 먹을 거 같아서요.
- 혼자 노는 거 재밌으신가요? 엄청 재밌진 않은데 촬영하면 재밌어요. ‘이거 재밌다 보여줘야지.’ 찍고 있으면 재밌어요. 생각해 보니까 저는 혼자 있을 때도 혼자가 아니었던 것 같네요. 아직도 밖에서 삼각대 세워두고 찍는 건 못해요. 내가 나서진 않는데 그냥 알아서 나를 봐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나 봐요.
어릴 때도 나서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어요. 대구 수성구에서 자랐는데 약간 대치동 같이 교육열 높고 엄마들이 난리 치는 곳이에요. 저희 엄마도 그중 한 분이셨거든요. ‘너는 이런 아이야. 활발한 게 좋은 거야.’ 세뇌당해서 그렇게 살아야 좋은 건 줄 알고 그러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그게 즐겁지 않았거든요. 졸업작품은 저랑 가족 얘기를 다큐로 찍었어요. 제 가족이 사이가 좋지 않아요. 그 사이에서 저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했고 여러 학대가 많았어요. 대학교 와서 고민하면서 ‘스스로 힘들고 불쌍한 존재였구나.’ 를 깨달았어요. 그런 환경에 있으니까 당연히 말을 잘 들을 수밖에 없었고 공부도 열심히 했죠. 이 학교도 못 올 뻔했어요. 부모님은 어떻게 캠퍼스를 가냐고 재수하라고 그러셨어요. 아직도 친척들 만나면 엄마가 캠퍼스인 걸 말을 안 해요. 그럼 저도 자연스럽게 거짓말에 동조하게 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나요? 저 부지런하게 살고 싶은데 안될 것 같긴 해요. 그건 이상적인 거고 제가 바라는 건 5년 안에 외국에 있고 싶어요. 거기서 알바를 해도 되고 타투 작업으로 살 수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게 여의찮다면 낯선 데서 계속 새로운 걸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불안하고 겁이 나긴 하는데 안 멈췄으면 좋겠어요.
최근에 나에 대해서 생각해 봤는데 진짜 겁이 많아졌더라고요. 옛날에는 그만두는 것도 시작하는 것도 쉽게 잘했는데 그게 안 되는 것 같아요. 일단 부모님이랑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낯선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2025년 3월까지 이 회사에서 버티는 게 목표거든요. 목돈 만들어서 워홀 가고 싶어요. 일단 가보고 싶어요.
- 본인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나요? 제가 어느 순간부터 일기를 안 써요. 일기는 되게 솔직한 글이잖아요. 근데 그 순간조차 제가 작위적인 거예요. 누군가 볼 걸 생각하고 쓰는 게 너무 역겨운 거예요. 그래서 포기했어요. 저 스스로한테 솔직한 순간이 없다는 걸 느꼈고요.
제 스스로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진짜? 진짜로?’ 그러면 대답이 당장 돌아오지 않아도 무의식중에 스스로 아는 것 같아요. 그날 많은 순간 솔직했다면 후련한 느낌이고 솔직하지 못한 날은 또 연기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리플리증후군처럼 ‘나는 이런 사람이다.’ 생각하고 그 상황에 맞추려는 느낌이에요. ‘내가 남한테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인가?’ 생각하니까 저는 스스로 솔직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거예요.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기왕이면 좋게 생각하면 좋잖아요.
늘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해요. ‘아니어도 어쩔 수 없지, 뭐.’ 라는 생각과 ‘미움받는 거 너무 싫고 힘드니까 내가 맞추면 다 편해질 텐데’. 라는 생각. 그런데도 ‘뭐 어쩌라고.’ 싶은 부분도 확실히 있긴 해요. 저의 특성이라고 확신하는 부분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아직 헷갈리고 고민하는 부분들은 계속 왔다 갔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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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본가에서 #한가위 #차례를 모시고 나노식품(#nanofood)과 #나노수를 챙겨서 #고향 #세종시 조상님들 #성묘 후 #집성촌 친척들 집에서 서로의 소식과 추석의 풍경을 나누고 있다. 차례음식과 #음복술을 나누며 어르신들께서 들려주셨던 다양한 추억과 전통을 들려주고 있다. 차례와 성묘, 전통 #송편과 #토란국 등 차례음식 준비, #강강술래와 전통놀이, #달맞이와 건강과 행복 기원, 옛날의 추억들 특히, 어르신들은 전쟁 중에도 조심스레 추석을 지켰던 이야기나, 고향 대청마루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던 추석의 따뜻한 기억들을 자주 이야기 하였다. 이러한 시간은 옛날 추석의 따뜻한 분위기와 가족 간의 #유대감을 잘 보여주며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전통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러한 소중한 전통을 자손들이 보고 배우게 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이고 #문화이다. 정겨운 친척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뒤로하고 #양평 #처가댁으로 향한다. #나노식품 #영양전달체 #창시자 #김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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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안고 있다가) 어땠어? 메이드 학교. (메이나와 자기 방으로) 아, 레지나는 내일 올거야. 오늘은 뉴 옵틴에 있는 친척들 보러간대.
(꽤나 익숙해진건지 조용히 일을 하며 지낸다)
(늦은 오후. 해가 저물어가서 응접실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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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o 난감 여배우 19금 장면 1화 5화 시간대
살인자 o 난감 여배우 19금 장면 1화 5화 시간대 필요한가요?
살인자 o 난감 1화 5화 링크 모음 <
베드신 소리 장난 아닙니다. 좌표 링크 드렸으니, 후기 말씀드리자면 살인자 o 난감 노출 수위 쎈편 입니다. 가족이나 부모님이랑 보시면 큰일 납니다. 친척들 와서 거실에 티비 연결해서 보시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수가 없습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이탕과 송촌은 각자의 삶에서 전혀 다른 이유로 인해 하루 아침에 살인자가 되어버립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사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고립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삶과 죄악에 대한 인식과 용서를 찾아가는 여정을 펼치게 됩니다.
주요 캐릭터:
이탕 (이름 가려짐):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탕은 어느 날 갑자기 살인자가 되어버린 인물입니다. 자신의 죄악에 대한 인식과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송촌 (이름 가려짐): 이탕과는 다른 배경을 가진 송촌은 또 다른 사건으로 인해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탕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스토리 진행: 이탕과 송촌은 각자의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그들의 삶은 그 사건 이후로 완전히 변화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행동을 숨기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점점 그들의 내면에서는 죄책감과 후회가 심화됩니다.
이들은 서로를 만나게 되고,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자신의 죄악을 받아들이고 이를 어떻게 회복할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이탕과 송촌은 자신의 삶과 죄악에 대한 고백과 용서의 길을 찾아가며, 그들의 이야기는 결국에는 용서와 회복의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드라마의 핵심 테마:
죄와 용서: 이탕과 송촌은 자신의 죄악에 대한 책임과 용서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 인간 본성의 탐구: 이탕과 송촌의 사건은 인간 본성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 아침에 살인자가 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면서, 그들은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와 같은 스토리를 통해 "그날 아침, 그의 그림자"는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며, 죄악과 용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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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야동 보려해
AV야동 카가미네 렌 – 악의 딸[Music Video] (Piano.ver) [MP3/다운] > 접기 2012년 1월 18일 오후 11시 42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From. AV야동 바로가기: AV야동에 대해 더 알아보기 블로그씨 명절에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만큼 일도 나누어 하게 되죠. 전 부치기, 밤 깎고, 음식 만들기와 같이 가족들이 각각 맡은 일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 주세요. 저희 집은 설날, 추석 때 차례 지내고요, 제사는 사촌 형네 집에 가서 지내요. 저는 엄마께서 음식을 하신다는데, 아마 다 알아서 하실 거예요. 제사 때도 친척들 오셔서 도와드리고요 저한테 한 번도 그런 적 없어요.ᄒᄒ 그런데 요즘은 시댁이 많아서 그런지 일이 더 많아져서 힘들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큰집에가서 지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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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리보기 '2회차는 레드카펫으로'
웹툰 미리보기 '2회차는 레드카펫으로' 한번 후회 없는 결말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2회차는 레드카펫으로' 포스터 장르: 로맨스 판타지 작가: 폳도, 뽀므 연재처: 카카오페이지 웹툰 미리보기 '2회차는 레드카펫으로' 줄거리 주인공은 자신이 예전에 읽었었던 '황혼의 왕녀'라는 소설에서 왕녀를 호위하게 될 사람인 베디스로 빙의를 하게 되어 버립니다. 원작안의 모셀베르크 왕국에서 엄청 이쁨을 받으면서 귀하게 자라왔었던 '로젠느' 황녀는 갑작스럽게 반란군으로 인해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이게도 그녀의 곁에서 회위중이었던 베디스가 황녀를 안전하게 지켜내면서 함게 왕국을 탈출 하게 되었습니다. 왕녀와 베다스는 왕국에서 도망쳐나온 이후 제국으로 향했는데 온실속 화초같이 자란 왕녀는 여정에 적응을 잘 하질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도 제국으로 가서 생활하면서 점차 잘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여러가지 경험과 연금술사의 재능까지도 알게되었습니다. '2회차는 레드카펫으로' 주인공 그 재능을 발휘해서 능력을 각성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연금술사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만나게 된 제국의 황태자 '이벤타인'과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갑작스럽게 주인공이 베디스로 빙의를 해버린 것 입니다. 그리고 베다스는 어렸을 때 고아였기 때문에 자신의 친척들 집에서 얹혀살��었으며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했지만 엘드라도 라는 백작가에서 엄청 친절히 대해줍니다. 최대한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 예정인 소설의 원작내용대로 자신도 맞춰살아가려고 노력하면서 로젠느의 근위기사로 살아갑니다. 그렇게 원작에서처럼 7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그녀 곁을 지켰고 원작의 결말처럼 로젠느가 혼인을 하고 나니 자신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을 합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만취 후 잠이 들게 된 베디스는 깨어나보니 자신이 예전 모셀베르크 왕국의 엘드라도 백작가로 와있었습니다. 전생에서 엘드라도 백작가는 불이 나버려 가족들도 전부잃고 물건도 다 타버린 곳이었는데 아직 불이나기전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베디스는 가족들을 보고 너무 좋아합니다. 다시만난 재회의 기쁨을 만끽할 틈도 없이 갑자기 왕궁에서 호출이 들어오게 되었고 황급히 가보니 갑자기 로젠느가 베디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알고보니 베디스 뿐만아니라 로젠느도 같이 회귀를 하게 된 것이었고 서로의 힘을 합쳐서 망했었던 왕국을 되살리려고 계획하게 됩니다. '2회차는 레드카펫으로' 웹툰 미리보기 '2회차는 레드카펫으로' 리뷰 대체적으로 작화 퀄리티 자체는 꽤 나쁘�� 않은 편이었는데 등장인물마다 외모가 꽤 잘생기고 이쁘게 연출이 되어서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남주가 등장을 하는데 꽤 잘생긴 편이었지만 뭔가 머리스타일이 애매한 느낌을 받기도 했어서 아쉬움이 남기는 했었던 것 같습니다. 옷이랑 배경같은 부분에서도 꽤나 디테일을 잘살리신 것 같고 특히나 분위기마다 연출을 제각각으로 하는 표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근위기사라는 직책에 있기 때문에 로판 작품치고는 액션씬이 많이 등장을 하는 편인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주인공이 근위기사로 오랜 시간 근무를 했으니 엄청 강하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연출이 아쉬우니 그런 강함이 잘 안느껴졌습니다. 그리고 2명이나 회귀를 하고 그 사실을 오픈을 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혼자 회귀를 해서 운명을 바꿔나가는 작품들보다 시원시원 할거란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딱히 보이지 않았고 뭔가 답답한 전개들은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해서 시원시원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별로 없었습니다. 스토리 전개속도 자체도 꽤나 느린편인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2명이나 회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왕국을 망하게 했던 사람을 찾는데에 너무 오래걸립니다. 그리고 여주의 로맨스 전개도 계속해서 감정선에 대한 설명이 많다 보니 많이 느려지는 느낌이었고 진도 또한 그다지 빠르지도 않습니다. 쓸데없는 분량들이 너무 많이 차지 하다 보니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자체가 똑바로 되지 않은 것 같고 다른 재미있는 요소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웹툰을 접했을 때는 신선한 소재인 회귀와 빙의가 합쳐진 느낌이라서 기대가 많이 되었고 또한 2명이나 같이 회귀를 한다는 설정이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신박한 소재에 비해서는 스토리라인이 좀 엉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용자체도 그다지 끌리는 내용들도 없었습니다. 딱 얘기를 하면 전체적으로 스토리 적인부분에서 디테일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었고 전개자체도 애매모호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개연성 또한 별로 맞아떨어지는 느낌도 아니였고 회귀를 한후 왕국이 망하는 것을 막자고 한 것치고는 너무 일처리가 안됩니다. 링크사이트 링크스타 에서는 웹툰 미리보기 사이트추천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 하북팽가 막내아들 - 앞집나리 Read the full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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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 없이 보내는 설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엄마의 엄마 아빠의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정신 없이 살다가 이제 좀 여유 생기니 찾아 갈 곳이 없어져 명절이면 더 외롭고 공허하다는 가족들 좋은 차로 바꿔도 한 번도 같이 태워준 적 없음에 미안하다는 엄마 흐르는 시간 속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나이 먹음에 더 무서워지는 요즘 잃는게 사라지는게 너무나 많다 인간은 끝도 없이 후회 속에 살며 항상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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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가족여행 🇰🇷 한국에도 이렇게 아름다운곳이 많구나 ❤️🧡💛💚💙💜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항상 건강하시고 저희 모두가 사랑해요 😍 #가족여행 #친척들 #할아버지생신 #바닷가앞 #대왕암 #맑은하늘 #파랗다 #아름다운바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또만나요 (at South Korea) https://www.instagram.com/p/BuQm5V6lOzDm0jCCEwZ16CadwGfbIPhjt-fD8I0/?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eeu7ojjz1s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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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youngstreet: #설날특집 #스포
2022년 설날은 완디와 함께 '설'렘주의💙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완소들의 설날은 영스와 함께래요💙 완소들의 올해 설 연휴 계획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사소한 계획들도 좋습니다🤩 (ex. 친척들 다같이 못 모여서 올해는 줌으로 세배 드리기로 했어요! / 기차표 예매 실패해서 집에서 혼자 땡플릭스 보면서 떡국 먹으려고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완디의 덕담과 함께 선물 마구마구 드릴게요🎁 #sbs #라디오 #영스 #영스트리트 #웬디의영스트리트 #레드벨벳 #RedVelvet #웬디 #WENDY #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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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새벽, 아빠가 죽었다. 가방에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던 아들 앞에서도 세월호가 지겹다고 말하던 아빠는 4월 16일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도쿄에서 내 인생 가장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아빠가 죽으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잠을 자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부산행 비행기를 예약하고, 눈썹정리를 했다.
비행기는 연착이 되었고, 나는 기내에서 맥주 한 캔을 빠르게 마시고 잠이 들었다. 공항에서 동생의 일본인 약혼자, 에무상을 만나 함께 장례식장으로 갔다. 내 일본어가 예전보다 유창해지지 않았냐고 물으니 환하게 웃으며 그렇다고 대답해주었다. 장례식장은 이미 친척들과 조문객들로 가득했고, 엄마의 안경은 눈물자국들로 얼룩져 있었다. 원래 소녀 같은 엄마지만, 나는 이날 엄마가 평소보다 더 소녀 같다고 생각했다.
우울하지 않은 장례식이었다. 나는 입술과 혀를 깨물어가며 웃음을 참고 상주 노릇을 했다. 특히 앉아서 웃고 있다가도 조문객들이 오면 당장이라도 울 거 같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변하는 에무상의 모습이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동생과 나는 에무상에게 연기를 잘한다고 놀렸다.
나는 장례식 내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입관식 때 아빠의 딱딱하게 굳은 몸과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이 가득해 보이는 얼굴을 만질 때도. 아빠는 결코 편한 마음으로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죽기 몇 시간 전 중환자실에 있는 순간까지도 외도가 발각되는 게 두려웠는지 엄마에게 휴대폰을 주면서 꼭 꺼놓으라고 할 정도니까. 결혼생활 내내 여자와 돈 문제로 엄마를 울게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 20년 내내 일만 하고 빚 말고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던 사업에 대한 미련, 그 뒷수습을 해야만하는 우리들에 대한 걱정, 그리고 곧 다가올 동생과 에무상의 결혼식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 죽고 싶을 만큼 죽기 싫었을 순간 죽은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울지 않았다. 엄마와 동생 그리고 친척들 모두 여태 본 적 없는 모습으로 시신을 만지며 통곡하고 있었지만, 나는 이 장면이 슬프기 보다는 기이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눈물을 흘리기는 했다. 나는 동생이 내는 숨이 넘어 갈 것만 같은 곡소리가 너무 웃겼다. 나의 웃음은 바이러스처럼 에무상 그리고 엄마에게도 전염되었고, 엄마가 피식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을 보고는 이성을 잃을 정도로 웃겨서 눈물까지 났다. 그래도 아마 조문객들은 나의 촉촉한 눈을 보면서 다른 생각을 했을 것이다.
둘째날에는 아빠의 사업과 관련해서 돈 이야기를 하는 아저씨들이 많이 왔다. 야망으로 가득찬 눈빛의 아저씨들은 엄마의 얼굴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그날은 밤새도록 엄마와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털어놓는 엄마를 보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졌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우리는 아빠의 영정 앞에서 아빠 흉을 보면서 밤을 샜다.
발인날에는 날씨가 아주 좋았다. 동생은 적절한 타이밍마다 오열하면서 삼류 드라마 같은 신파적인 분위기를 리드했다. 눈물, 콧물, 침 다흘리며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아빠의 관에 5000엔짜리 지폐를 넣는 동생의 모습에 나는 속으로 경악을 하기도 했지만, 그냥 보고만 있었다. 화장이 진행될 동안 나는 혼자 추모공원의 벤치에서 담배를 피우며 누워있었다. 아버지의 그늘이 사라진 세상의 햇빛은 너무나도 뜨거웠다. 어지러움을 느꼈지만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반짝였다. 나는 눈부신 햇살 아래에서 처음으로 아빠의 부재를 느꼈다.
삼우제날 다시 추모공원으로 갔다. 아빠가 중요한 날 마신다고 뜯지도 않고 아껴뒀다는, 내가 일본 여행 갔다가 선물로 사온 쿠보다 만쥬를 들고 갔다. 그렇게 아빠의 중요한 날은 오지 않았다. 아빠는 도대체 어떤 인생을 기대하고 있었을까. 그 중요한 날이 이날이 될 거라는 것을 아빠는 상상도 못했겠지. 아빠의 납골함 앞에는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아마도 아빠의 내연녀가 두고갔을 것이다. 엄마는 묘한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 얼굴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공원 내부에 고인에게 편지를 써서 나무에 걸어놓는 곳이 있었다. 나는 아빠에게 편지를 썼다. 아빠가 나중에 엄마랑 같이 일본에서 살 거���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고. 물론 현실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 말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모든 현실들을 관통해가며 살아 있을 거라고. 아빠의 그 말은 우리 가족 모두가 일본에서 사는 우주를 만들어냈고, 나는 꿈에서 그 우주를 만날 수 있다고. 그것이 아빠의 소망이 현실로 이뤄지는 것보다 의미가 덜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돌아가는 길, 나의 아이폰이 연결된 자동차 블루투스 오디오에서는 김트리오의 그대여 안녕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이 노래가 햇살 가득한 4월의 어느날 아빠를 보내고 듣기 완벽한 노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죽고 처음으로 아빠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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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묻는다, 이게 나라냐?
김환식 장로 미국에 이민와 살고있는 가까운분이 있었다. 그가 오랜만에 장성한 아들을 데리고 한국을 찾았다. 친지들을 만난 아버지가 기쁨에 겨워 아들에게 물었다. “어릴 적에 네가 살던 조국에 와보니 여기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니?” “한두 번 다녀가는 건 괜찮지만 살기는 힘들 것 같아요.” 남의 감정을 헤아리지 않고 자기 말만 쏟아내는 친척들, 도심 곳곳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질러대는 노조원들, 증오와 적의로 가득 찬 얼굴 표정…. 이런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아들의 설명이 뒤따랐다. 아들의 얘기는 한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이 된 지 오래다. 이민자에겐 돌아오고 싶지 않은 조국이 됐고, 국민에게는 떠나고 싶은 나라로 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요즘 해외 이민을 소개하는 설명회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니 이보다 더 생생한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근자에 내 주변에도 한국의 해외 이민 얘기를 꺼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80을 훌쩍 넘긴 나의 지인은 친구와 선후배들이 줄줄이 해외로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벌써 미국으로 16명, 일본으로 6명이 보따리를 쌌어. 더 이상 험한 꼴을 보고 싶지 않다는 거야.” 나이가 들면 낯선 환경보다는 친지가 있는 익숙한 곳에서 노후를 보낼 것이라는 사회통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현상은 작금의 이민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 예전엔 부푼 희망을 안고 잘사는 나라로 떠났다면 지금은 한국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출국하는 이들이 많다. 가출(家出)과 출가(出家)의 용어에 빗대자면 이렇다. 가출은 ���행 청소년처럼 현실에 불만을 품고 대책 없이 집을 나서는 행위다. 출가는 불교에서 해탈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발적으로 집을 나서는 것을 가리킨다. 예전의 이민이 후자의 출가라면 요즘 이민의 상당수는 전자의 가출에 해당한다.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괴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들이 이게 나라냐고 묻는 그 질문에서 시작하겠다”고 소리쳤다. 참담한 그 질문은 이제 대통령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의 거짓과 불의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제왕적 권력을 나누겠다던 대통령이 검찰을 장악하고 입법과 사법에까지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는 바람에 민주제도의 근간인 삼권분립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처했다. 이것이 대통령이 약속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인가. 조국 전 법무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는 대통령은 대체 어떤 조국을 마음에 담고 있나. 조국(曺國)인가, 조국(祖國)인가. 조국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가 아니다. 5000만 국민만의 나라도 아니다. 앞으로 살아갈 미래 세대의 나라이자 앞서 살았던 선대의 나라이기도 하다. 이순신의 나라이고 유관순의 나라이며 안중근의 나라이다. 나라에 목숨을 바친 분들의 피, 세계 최빈국을 부국으로 일군 분들의 땀방울에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 그런 위대한 나라를 한 줌의 권력자들이 감히 농단하는가. 선대에게서 물려받은 고귀한 나라를 온전히 후대에 물려줘야 하지 않겠나. 백 년 전인 1920년 새해에 안창호 선생은 중국 상하이에서 나라를 잃고 떠도는 망국민에게 이런 죽비를 쳤다. “오늘날 우리나라에 황제가 있습니까? 대한 나라의 과거에는 황제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금일에는 2000만 국민이 다 황제입니다. 여러분이 앉은 자리는 다 옥좌이며, 머리에 쓴 것은 다 면류관이외다. 황제가 무엇입니까? 주권자입니다. 과거의 주권자는 하나뿐이었으나 지금은 여러분이 다 주권자이외다.” 애국가 가사에 “하나님이 보우하사”라는 구절이 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을 때까지 영원토록 보호해 달라는 염원을 담고 있으나 하나님 도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우리 책임이다. 왜냐하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기 때문이다. 국민이 돌보지 않는 나라는 하늘도 어쩔 수 없다. 자문해 보라. 선열들이 피로써 되찾은 나라를 왜 버림받는 나라로 만드는가.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대는 지금 황제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끝) 20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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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3] 🌏TAICHI I World Klass 추석 메시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타이치 입니다~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과 즐거운 추석 보내고 계시나요? 행복한 추석 되세요~ 😋❗ 美味しいご飯をたくさん食べてください #TAICHI #타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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