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c1oss11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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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무척 좋아하는 나 스피커 욕심도 쩌러서 여러가지 스피커를 구매를 했지만 자주 듣는 건 중국산 짝퉁 줄이어폰 왜 그럴까요 나도 알다가도 모르겠네
무튼 퇴근하는 길도 오롯이 나의 시간들이니 이번에는 좀 마음 정리되는 잔잔한 노래로다가 추천 드립니도 곡 해석은 그냥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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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승 -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가사속에 우리가 함께 했던 그 모든것들이 다 괜한 것들이 아니라 서로의 모든걸 공유하며 지내온 것들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라는 내용 같아요 괜한 헛된 거품으로 하는 말들이 아니였다는걸 당신은 알아줄런가요 나랑 같이 지내다 보고 하루를 돌아 봤을 때 이 모든 것들이 맞다고 뭐든 우리가 선택한 것들은 다 옳은 선택이였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오반 - 나의 밤
밤마다 생각이 너무 많아 눈을 감은 채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날들이 엄청 많아서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딱 이 노래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들을 때마다 마음이 슬프지만 그 슬픈 감정들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많은 걱정들로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무섭지만 네 품에 안겨 나의 고민들을 얘기 해 줬을 때 그 모든 내 아픔과 걱정들도 안아 줄 수 있을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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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 첫사랑
사실 저가 SOLE을 너무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차에서 라디오를 자주 들었는데 도착지에 내리기 직전에 SOLE 노래가 나왔어요 음색이 너무 예뻐서 그 노래를 끝까지 듣고 SOLE 노래 전체재생 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가 상상했던 얼굴(?)은 아니였지만 무튼 요것도 가사가 너무 이뻐요 짝사랑하는 내용인데 혼자만 설레고 혼자만 의미 부여하고 혼자 꿈에 부푼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용이에요 상대도 나와 마음이 같아 겁쟁이인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일이 진짜로 있을까요 있다면 나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DANIEL - 은방울
원래 이렇게 잔잔하고 느린 인디 음악을 듣지도 않았는데 요건 사실 전에 잠시 만났던 친구가 추천해준 노래 차에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려주길래 듣다 보니 스며든거같아요 이제는 추억하는 노래지만 음악이든 뭐든 상대를 추억 하는 뭔가가 있는게 신기합니도 나도 상대에게 추억 할 수 있는 그런게 있을까요 근데 오늘 처음 알았는데 마지막에 여자도 같이 부르네요 열 번 넘게 들었는데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요 어이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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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리보이 - 라식
기리보이라는 가수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노래도 신나고 가사도 뭔가 독특하게 표현하는 거 같아요 또 많은 생각들을 하게만드는 가수 같아요 요건 최근에 알게된 노래인데 요것도 사랑 노래네요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며 “라식”이라는 단어로 많은 걸 표현한 노래에요 가사 중에 보고 싶다는 단어가 엄청 자주 나오는데 그 단어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입니다 보고 싶은 대상도 없는데 말이죠 참 신기해 그만큼 보고싶은 사람이 생기면 나도 이런 가사와 글들을 쓸 수 있을까요 눈이 시뻘게질 만큼 사랑 할 일이 생길까요
"너와 보고 있던 게 까만 미래였어도 눈이 시뻘게질 만큼 너를 사랑했던 거야 넌 내가 슬퍼도 행복할 테니 내 빛바랬던 추억들에 멀어버린 눈을 다시 살려 한여름 밤의 추억처럼 내게 다가왔던 너 충혈된 두 눈이 초점을 잃어가도 보고 싶어 널 보고 싶어 난 더 보고 싶어"
화사 - 가을속에서
가을속에서 같이 지낸 시간들 공간들 모든 것들을 추억하며 쓴 가사 같아요 저가 가을에 태어나서 그런가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음색도 미쳤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함께 추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느껴보고 싶네요 영원한 건 없다지만 마음만은 영원하고 싶습니도 물론 서로 처음은 아니겠지만 그런 둥글몽글한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이 바로 처음 아닐까요
무튼 자기가 겪은 상황들이나 기분 따라 노래를 틀고 듣고 한다는데 어떨땐 노래가 엄청난 위로가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내일 부터는 다들 즐거운 음악들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어유 힘들어 무튼 들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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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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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필요한 사람이라 나는 나와 산책을 하고 나와 밥을 먹고 나와 카페를 가고 나와 책을 읽는다 혼자 있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나와 있고 싶달까 나는 이런 사람이라서 고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우리라는 명칭이 멀게만 느껴지고 사랑을 기피하게 돼 나도 나를 잘 몰라서 누군가 나를 물을 때 늘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성격일까 우울할 땐 한없이 우울하고 조용할 땐 한없이 조용하며 밝을 땐 한없이 밝고 시끄러울 땐 한없이 시끄럽고 소수의 사람과 대면할 땐 낯을 안 가리지만 다수의 사람과 대면할 땐 낯을 엄청 가리며 밖에선 말을 많이 하는데 집에선 말을 안 하고 무뚝뚝한 편이다 지인들한텐 뭣도 아닌 애교도 부리면서 집에선 애교 없는 차가운 자식이고 사람을 쉽게 안 믿어야지 이러면서 쉽게 믿어버리는 내가 싫다 아 이상한 고집이 센 편이다 상상을 엄청 잘 하며 혼자 생각을 하고 혼자 정리하는 순간들이 아주 많다 눈치가 빠른 편이고 거짓말을 싫어한다 내가 하는 것이든 타인이 하는 것이든 그냥 누군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속였다는 걸 알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지고 역겹다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사람한텐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아 정이 엄청 많다 그냥 우리 가족의 공통점인 거 같다 정이 많다는 것 그리고 나의 정이 어떤 이들에겐 독이 된다는 걸 알았다 아 또 뭐가 있지 뭐가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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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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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제 얼굴도 잘 안 올릴 거라 끄적끄적 글이나 써볼랍니다 연애를 거의 두세달 짧게 했었고 친구로써 이성은 대하기가 쉽지만 애인으로써는 빵점임미도 표현도 먼저 한 번도 해본적 없는 호구입니도 사랑한다는 단어가 나에겐 너무 무거운 단어라 그 단어들을 쉽게 내뱉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날 좋아하긴 하냐 라는 말을 만났던 사람 모두에게 들은 말들 입니다 그 단어를 쓰면 평생 모든 걸 다 책임져야 할 거 같아서 두려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헤어지고 나면 내가 사랑한다고 내뱉은 많은 말들이 화살로 돌아와 거짓말쟁이가 될까봐 또 무서웠습니다 내가 착해서 좋다고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짓을 했었고 이제는 착하단 말이 너무 싫은 단어가 됐습니다 지금 나에게 연애는 딱히 외롭지도 상대방을 알고 싶지도 궁금하지도 어차피 헤어질 거 왜 만나냐는 부정적인 생각들로만 가득 찼습니다 이게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저는 언제쯤 이성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정말 다들 겉모습만 잘생기고 이쁘면 다일까요 물론 다들 쉽게 연애하고 쉽게 헤어지진 않겠지만 시작도 하기 싫은 마음을 가진 난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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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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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상형은 2달 전 3월과 달라졌을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진짜 딱히 정해진 건 없는 거 같아요 저번에 글 쓴 거에도 그렇듯이 얼굴도 모르고 스타일도 모르고 모든 걸 모르는 상황에서 그 사람 글만 봐도 그 사람의 뭔가 분위기나 말투나 얼굴이나 상상이 되고 관심이 가더라구요 모든 시작의 사랑은 그런 사소한 관심부터 시작하는 거 같으니 관심 가는 사람요 .. 얼굴이나 겉모습은 그냥 진짜 스킨쉽 할 수 있는 정도만도 좋아요 겉모습은 이제 뭘 따지고 하기도 그렇네요 그냥 모든 취향이랑 대화만 .잘. 통한다면 앞으로 같이 뭘 하고 지낼지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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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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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런 글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맞춤법도 잘 모르는 내가 책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작은 욕심이 생겼다가도 그 과정들이 귀찮아서 또 생각을 접었다가도 진짜 욕심인 거 아는데 그냥 내가 더 철들고 아주 많이 많이 늙었을 때 집에서 조용하게 커피 내리며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만약 같이 있다면 미술도 배워보고 싶다 더 늙기 전에 내 손으로 글뿐만이 아닌 그림으로 도화지를 채워보고 싶다 이렇게 미래를 그리는 건 참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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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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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은 어떤 건가요
오와 첫 질문 외적은 솔직히 이쁘면 좋겠죠 당연히 근데 여태 만나보니 이쁘다고 전부는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외적은 그냥 하얗고 마르고 귀여운 사람 스킨쉽 할 수 있는 정도도.. 좋아요 내적은 나보다는 많이 적극적이고 무슨 대화를 해야 하지..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그런 생각 안 들게끔 대화가 끊이질 않는 사람 ㄹㅇ 대화가 젤 중요 그냥 진짜 카페 가서 맛있는거 먹고 사진 찍고 같이 책 읽고 서로 좋아하는 노래 들려주고 좋았던 영화같이 보고 서로 같은 곳 바라보고 같은 음식 먹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가슴 벅차서 행복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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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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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곳에서 쓸모없는 시간을 보내며 모르는 사람들과 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는 내가 갑자기 한심해졌다 그래도 마음 맞는 사람이랑 얘기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건 항상 같은 일상에서 좀 특별한 하루하루가 된 기분이였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겠지 예전에 짧게 피시방 알바를 하면서 모니터 속 가짜 세상에서 다들 3-4시간 앉아서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한심했다 그 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도 다들 가짜 세상속에서 지낸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시간 아닌가 그냥 난 모니터랑 의자뿐인 답답한 공간에서 탈출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는데 창문도 없는 컴컴한 공간에서는 정말 바깥세상이 너무 그리운데 다들 햇빛이 주는 바람이 주는 소중함을 못 느끼는건가 무튼 게임 하는 사람도 싫다 아 최근에는 텀블러에서 처음으로 연락을 받았다 “사진 잘 보고 있어요" 라고 하길래 사진이요?,, 하니까 “앗 글도 잘 보고 있어요” 바로 그 사람 피드를 확인해 보니 좋은 글 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생각이 깊고 괜찮은 사람인가 나랑 얘기가 잘 통하겠다 호기심은 갔지만 역시나 첫 인사가 “사진 잘 보고 있어요”가 별로였다 텀블러는 글 밖에 없는 공간인데 내가 원한건 “글 잘 보고 있어요” 라면 얘기가 좀 달랐을텐데 역시나 글이 주는 얼굴은 없는건가 결국엔 다들 화려한 겉모습과 멋진 얼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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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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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처음이 설레고 재미있고 모든 처음은 기억에서 잘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는 처음이란 단어가 어색하다 모든게 지루하고 흥미가 없다 좋아했던 카페도 드라이브도 호캉스도 사실 좀 질린다 처음을 찾다가 최근에는 오마카세를 먹었는데 그나마 새로운 경험을 오랜만에 한 거 같다 이제는 모든 처음은 돈을 더 주고 하는 그런 값비싼 경험 아니 값어치가 비싼 경험들 뿐이겠지 뭔가 조금 쓸쓸하지만 앞으로도 처음을 찾을꺼다 그냥 사람이 주는 그런 설렘이 아닌 새로운 느낌들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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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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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도 모르는 글만 쓰는 앱에서 글을 읽고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지고 알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냥 정말 글만 보고도 사람 마음이 움직일 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 사람이 글을 업로드하면 설정하는 알림 설정을 걸어두었다 알람이 울리면 팔로워 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 먼저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먼저 말을 걸어볼까 했지만 역시나 나랑 같은 생각으로 말을 걸어본 사람이 많았는지 최근에 쓴 글 내용이 “나는 여기서 사람을 만나려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고 오롯이 나의 감정 일기를 꾹꾹 눌러 담아 쓴 개인적인 글이라고 이 글로 인해 내가 여러 사람들의 아픔과 얘기를 들어주며 공감하고 알아가고 싶지 않다고”나도 사실 같은 마음으로 이 사람에게는 내 아픔들을 전부 얘기하고 공감해 줄 수 있었을 거 같았다 역시나 얼굴도 이름도 모든 것을 모르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전부 같았다 그냥 나를 위한 사람을 찾게 되고 나랑 맞는 취향을 찾는 거 같다 결국엔 나도 이기적인 사람인 거였다 내 눈에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다른 사람 눈에도 다 그렇게 보이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튼 얼굴만 없을 뿐이지 모든게 겉모습으로 평가받고 연락받는 그런 어플이 아닌 순수한 목적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방법이 있을까 싶다 세상 너무 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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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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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여유가 없다 너무 바쁘고 하루하루 나 자신을 탓하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다 하루가 끝이 난다 또 눈 뜨면 그게 반복돼 힘들다고 찡찡거리는 건 너무 애 같아서 싫은데 그냥 찡찡거리면 마음에 무게가 좀 덜어지는 기분은 확실하게 든다 그렇지만 내 주변 친구들은 날 안 좋게 보겠지 하나부터 열까지 오전부터 밤까지 내 하루는 그냥 바람개비처럼 빨리 지나가버린다 외로울 틈도 없고 밥을 먹어도 헛구역질만 나서 몇 숟갈 뜨고 만다 웃긴 건 살 빠지는 게 또 좋아서 체중계에 몸을 올리면 숫자가 줄어드는 날 보면서 좋다가도 뭔가 나 자신을 뺏기는 기분도 들고 속이 점점 텅 비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왜 맨날 힘들까 오랜만에 글 쓰는데 이런 글이라 마음은 좋지는 않지만 화이팅 할 만큼 화이팅 해봐야지 설레지 않아도 즐겁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한 척 괜찮은 척 척척척 하라고 배운 건 어릴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니까 오로지 내 몫이다 그리고 아직도 떠나간 반려견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고 그리워서 그립다는 단어를 너무 많이 써서 다 사라져버릴 만큼 그립다 반려견 하나로 이렇게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게 도저히 이해도 안 됐고 왜 그렇게 나약해 빠졌냐며 잔소리하던 나인데 내가 지금 딱 그 꼴이다 그냥 웃기네 아직도 집 현관 입구 액자에 반려견 사진이 있다 손으로 닦는 걸로 부족해 옷으로도 닦고 입김 불어 닦아봐도 만져지는건 차가운 유리 그 기엽고 따뜻한 동글동글한 털들 이제 만질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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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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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라는게 그냥 상황적으로 환경적으로 잘 맞고 같이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는 사람 찾아 만나는것일 뿐인거 같아 그걸 로맨틱하게 인연이라고 운명이라고 이름 붙이면 되는것이고 나이 드니까 그 생각이 더 분명해져 내 일상을 크게 희생하지 않는 선 안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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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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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장소에 있는 길고양이가 있다 길을 지나다니다 보면 너무 예뻐서 만지고 싶고 가끔 먹이도 주고 안아준다 다른 사람들도 종종 예쁘다고 관심을 갖더라 고양이는 항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을 때 가면 언제든 볼 수 있고 갈 때마다 반겨준다 정신없이 바쁘다가 한가해지면 한 번쯤 산책을 하다가 고양이를 보러간다 그 순간 만큼은 고양이랑 같이 노는 시간이 재밌고 무엇보다 귀엽다 어느날은 이 고양이가 집에 가려는 나를 따라온다 아파트 산책로를 지나 우리 집 앞까지 쫓아오는데 나는 고양이를 키울 여건도 상황도 안 되는데 곤란했다 마음이 무거운 채로 어찌저찌 매몰차게 현관 문을 닫고 들어왔는데 인터폰 너머로 살펴보니 고양이가 한동안 현관 앞을 서성이다 가버렸다 또 다시 올 것 같은데 그냥 내가 보러가고 싶을 때 항상 있는 그 자리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고양이는 이모든걸 알면서도 그사람이 봐주러 오길 기다리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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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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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외롭다 외롭다 하는데 앞으로 몇십 년을 둘이서 셋이서 넷이서 살 수도 있는데 이거 또한 즐기고 혼자만의 시간도 충분히 뜻깊게 보내야지 정맬루 멋진 으른 이지 않을까요 아 외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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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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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세네 번 애인이 바뀌는 사람은 대체 무슨 감정으로 만나고 사귀는 거야 그냥 외로움의 대체 수단인가 이별의 아픔이 있기나 한지 참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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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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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든 진심이 아니든 네가 했던 사소한 말들은 내 가슴속에 오랫동안 박혀있고 마음에 박힌 진심 아닌 말들을 마음속에 빼내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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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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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 없이 보내는 설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엄마의 엄마 아빠의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정신 없이 살다가 이제 좀 여유 생기니 찾아 갈 곳이 없어져 명절이면 더 외롭고 공허하다는 가족들 좋은 차로 바꿔도 한 번도 같이 태워준 적 없음에 미안하다는 엄마 흐르는 시간 속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음을 알기에 나이 먹음에 더 무서워지는 요즘 잃는게 사라지는게 너무나 많다 인간은 끝도 없이 후회 속에 살며 항상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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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oss11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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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익숙한 사람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다 혼자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며 행복을 찾는법을 어느 정도 터득했기 때문이다 혼자의 시간이 길었기에 앞으로 계속 혼자라 하더라도 잘 살 것이다 그러던 혼자는 어느날 우연히 만난 누군가로 인해 함께하는 행복과 사랑받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상대의 마음은 진심인지 그냥 그런 척인지 알 수 없다 아무래도 상황과 분위기가 가져다 준 친절에 가깝다 혼자는 잠시 잠깐 느낀 그 감정을 잊지 못해 진짜 사랑에 빠져버리고 헤어나오지 못한다 누군가의 여파로 슬픔과 우울을 반복하던 혼자는 마음을 다 잡는다 그렇게 다시 혼자가 익숙해 질 때쯤 그럭저럭 잘 살고 있을 때 쯤 누군가는 또 잠시 잠깐 혼자를 찾아왔다가 기약없이 가버린다 혼자는 혼란에 빠진다 본인도 모르게 자꾸만 사랑에 욕심을 낸다 욕심이 키운 불행 탓에 혼자의 평안은 깨졌다 혼자 잘 쌓았던 나름대로의 공든탑도 무너졌다 혼자는 다시 혼자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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