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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누군가를 이용하고 사랑이라 부르고 결국 전부가 돼 버리고 사라지는 일 맘에 없는 말로 상처를 준 뒤에 잘 가라는 말도 겉치레였지 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누굴 위한 건지 모를 표정 연기 꽤 자연스러웠던 건지 미소도 습관이 되면 나의 것이 되어줄런지 흐려지도록 내버려 둔 기억들이 모두 엉킨 이 중에 뭐가 진짜였지 가면을 쓰고 너만은 알아주길 바란 나의 과한 욕심 눈 감아야 보이는 뜨면 사라지는 누군가 너만은 속지마 내 겉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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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조금 못난 것을 좋아했다 조금 부족한 친구들이 더 눈이 갔다 그냥 챙겨주고 싶었고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주는 거에 더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 길을 걷다가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모든 것들 예를들면 길에 있는 돌멩이 화단에 자라는 민들레 자랄 수 없는 곳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 카페를 가도 손님이 없는 가게들은 왜 손님이 없는지 문제점을 파악했고 혼자 해결 방안을 생각했다 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참 많은 생각을 하고 다니구나 많은 생각과 호기심이 나를 죽이구나 생각이 많으니 친구를 만나도 입은 닫고 있고 이렇게 집에 돌아와 혼자 글로 말을 쓴다 이렇게 쓰다보면 가끔 울컥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나는 항상 혼자였구나 혼자여서 그런 아무 관심 없는 것들에 관심을 가졌다는 결론을 지었다 나쁘지 않다 그래도 나는 그런 시간들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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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는 하루하루가 불행했으면 싶었다가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또 그냥 행복했으면 싶었다가도 내가 없는데 행복을 바라는 내가 싫고 하루종일 바보로 살아가는 거 같다 이런 감정이 너무 싫다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딩이 된 기분이다 결국엔 나도 수많은 남자 중 한명일테고 결국엔 이기적인 사람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느 잘못도 잘한 거도 없는 나지만 그렇게 기억에 남는 게 정말 싫다 이글도 끝까지 나만 생각하는 글로 보일까 내 방식이 잘못된 걸까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가위로 도려내 던져버리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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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뭐였을까 가끔 꿈에서 사랑을 한다 이름도 모르고 어디에 사는지도 존재하지도 않는 사람과 함께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다면 이게 사랑이 아닐까 존재하지도 않는 얼굴 눈빛 짙은 눈썹 속눈썹까지 그냥 그 묘한 눈과 눈빛을 보고 있으면 눈 속에 갇혀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한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 서로를 마주 보는 눈 서로를 비추는 눈동자 속에 서로의 서로를 가두어 살아가고 싶다 그러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리면 꿈이 아니었으면 그냥 그렇게 살고 싶다 꿈일지라도 현실일지라도 뭐든 좋다 나는 그런 눈빛을 가진 사람을 어쩌면 사랑하지 않을까 그냥 가끔 그렇게 꿈에서 사랑을 하다 그런 감정을 사랑을 하다 그렇게 꿈을 꾼다 존재하지도 있지도 않는 허망한 사랑속에서 그렇게 꿈을 그리다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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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역시나 조용하게 지나길리 없는 2024년도 마지막에 호다다닥 다 터지는 사건들 머리가 지끈지끈쇼 그래도 힘듦 속에 배운 것도 있다
1. 작년에 철이 없어 일어난 사건이 조용히 끝났는가 했더니 일 년이 지나고서야 고지서가 날라왔다 어차피 예상은 했다만 이렇게 늦게 날라오니 괜스레 돈이 아깝다 옛날 일이 다시 상기돼서 머리가 지끈지끈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게 돼있다 실수하지 말고 살아야지
2. 며칠 내내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 말을 했지만 좋지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오래도록 가까운 친구였지만 서로가 힘들 때 말 한마디를 잘못 하니 그 단어만 생각나서 마음이 확 식어버렸다 여태 같이 보낸 시간이든 내가 공들인 정성이든 추억이든 좋지 못한 상황에 상처되는 말을 남기니 단 1분 만에 마음 정리가 됐다 어차피 모든 관계는 영원한 게 없는 거 같으니 더 냉정하게 정 안 주고 조용히 지내고 싶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거 같다 나는 더 좋은 말을 해주고 여러 사람을 살려야지
3.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호캉스를 갔다 술을 마시며 너는 어떻고 너는 어떤 거 같고 이럴 때 이렇게 행동하더라 서로에 대해 얘기를 해주다 나는 어떤 거 같아?라고 물으니 하나같이 입을 닫으며 생각 하길래 왜 나는 뭐 없어? 하니 나는 속을 잘 모르겠고 생각이 많아 보이고 또 속 얘기를 잘 안 하는 거 같다고 하더라 친구들 앞에서는 그래도 잘 웃고 털털하게 행동하는 거 같은데 다들 느껴지나 보다 사실 그 속에 우울함도 있지만 이건 아직 들키지 않은 거 같아 나름 다행이다
4. 이성에 관한 얘기는 정말 모르겠다 나는 남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은 해도 상관없다 진짜로 상관없는데 남들은 죽어도 안된다고 한다 처음엔 왜라는 말을 자주 하며 물음을 ���진 거 같다 그렇지만 여태 지내다 보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게 확실해졌다 믿음이 있으면 상관없다고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 그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알아서 잘 하겠지 구속하지 말아야지 쿨한 사람이 되자 오히려 그렇게 생각한 거 같다 아직 연애도 이성도 잘 모르겠다 이건 배운다고 배우는 게 아닌 거 같다 그냥 연애를 하고 알아가며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우는 건가 그렇다면 나는 계속 바보같이 지내다 바보같이 끝나겠지
5. 인프제는 다 똑같다 방 꾸미는 것도 똑같고 여자 같고 감성이 풍부하고 그런 짤들과 주변 사람들의 말들 그렇지만 부정할 수 없다 대부분 맞는 거 같다 그래서 엠비티아이 테스트 관련된 건 먼가 호기심으로 다 해보는 거 같다 사람들도 나를 잘 모르는데 테스트를 하며 나를 알아간다 그냥 재미있다~ 동그란 세상속에 각지게 살자 각진 세상속에서도 둥글게 살자 둥글둥글
6. 혼자 있고 싶다 혼자이지만 더 혼자이고 싶다 작은 독방에 가두어 아무런 간섭 없고 소통 없는 곳에서 지독하게 혼자 있고 싶다
7. 어릴 때 외모에 관심이 없었다 내가 거울을 봐도 못생겼고 피부도 안 좋았고 안경잡이였고 키도 크지 않았다 이런 내 얼굴이 싫어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사진 찍는걸 너무 싫어해서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다 가리고 다녔다 친구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에 내 모습이 내 얼굴이 다 나오는 사진은 거의 없었다 1학년 때는 체육복 빌릴 사람도 없었고 같이 밥 먹을 친구도 없었고 채점한 시험지는 항상 내꺼만 덩그러니 교탁에 있었고 내 자리만 빼고 청소하고 쉬는 시간마다 억지로 엎드려 있었다 체육시간 수업이 운동장인지 강당인지 혼자 알 수 없어서 항상 늦었다 2학년이 되고 하나둘씩 찾아오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3학년때는 잘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늦게나마 적응했던 거 같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 겉모습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는 친구들 어른들을 보고 점점 깨달은 거 같다 정말 외모가 전부구나 외모가 별로면 면접에서 부터 떨어진다 좋은 직장도 연애도 친구도 없을 거 같았다 역시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변하는 게 없었다 성인이 되고 성숙해지니 예전에 무시했던 친구들이 어찌 알고 하나둘 연락이 왔다 전에는 눈도 못 마주치던 잘나갔던 친구들이 이렇게 연락이 오니 어이없기도 하고 그냥 바뀐 모습이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나 자존감도 올라갔고 그랬던 거 같다 그렇다고 뛰어나게 잘난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쉽게 연락오고 쉽게 다가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술집에서도 뭘 보고 번호를 물어보는지 sns에서도 뭘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연락을 하는지 학교에서도 몇년을 혼자 지냈었는데 이제는 먼저 다가와주고 귀엽다고 챙겨주는 선배들까지 그냥 다 원하고 보는건 같았다 뭘 보고 나를 대체 좋아해 주는지 ���이랑 현재랑 너무 다르니 뭐가 나인지 모르겠다 나한테 잘해주고 고마우니 만나야지 나를 좋아해주니 만나야지 이런 생각으로 마음에도 없는 연애만 한 거 같다 가벼운 사람이 싫다 가볍게 찔러보는 사람도 가볍게 다가오는 사람도 뭐든 가볍게 다가왔다가 떠나는 사람이 싫다 짧지만 긴 시간 속에 바뀐 게 너무 많다 사람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여자가 많다는 얘기도 자주 들으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렇게 나를 이용했던 어항속에 갇혀 살았던 내 모습과 그런 여자들이 너무 싫어 한동안 치가 떨렸다
8. 그래서 그런지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 같다 내가 여태 애써서 만든 울타리 속에서 사람들이 하나하나 빠져나가는 건 상실감과 공허함이 크다 항상 내가 문제인 거 같아 더 베풀었다 사람에 대한 의심은 물론 당장 지금은 좋아도 어차피 결과는 다 똑같으니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는 작은 나라서 사람을 오래 지켜보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내가 만든 작은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않고 싶다
9. 음악이 주는 힘은 위대한 거 같다 어쩌다 좋은 노래를 찾으면 하루 종일 그 음악만 듣는다 잠을 자고 있지 않아도 잠을 자는 기분이랄까 아직은 맛있는 음식 보다 좋은 노래가 좋다 음악 한 곡으로 내 기분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노래가 정말루 좋다
10. 끝까지 본 사람들 다 메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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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원래 이런 사람인건지 누가 이렇게 바뀌게 했는지 누굴 탓하면 좀 나아질까 했지만 그건 또 내 마음이 좋지 않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과정에는 짧은 시간 무수한 감정들이 반복된다 갑자기 요동치는 감정들은 나도 처음이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 회피형인 나는 나만 참고 그 불편한 상황들을 피하면 모든 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까 싶어서 도망치는 겁쟁이다 그냥 마음이 평온하길 기다릴 뿐이다 금방 또 익숙해지고 금방 또 평온해지겠지 내일도 눈을 뜨고 눈을 감고 또다시 눈을 뜨고 눈을 꼭 감고 그렇게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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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멀어져 가는 건 말을 안 해도 느낌이란 게 있다 사람은 모두 변하는 걸 잘 알지만 이번엔 아니기를 바라고 만난다 변하는 마음속에 변하는 세상 속에서 열심히 지켜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아닐 걸 알면서도 또 속고 또다시 사랑을 하게 만든 사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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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길도 오롯이 나의 시간들이니 이번에는 좀 마음 정리되는 잔잔한 노래로다가 추천 드립니도 곡 해석은 그냥 내 맘대로
이강승 -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가사속에 우리가 함께 했던 그 모든것들이 다 괜한 것들이 아니라 서로의 모든걸 공유하며 지내온 것들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라는 내용 같아요 괜한 헛된 거품으로 하는 말들이 아니였다는걸 당신은 알아줄런가요 나랑 같이 지내다 보고 하루를 돌아 봤을 때 이 모든 것들이 맞다고 뭐든 우리가 선택한 것들은 다 옳은 선택이였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오반 - 나의 밤
밤마다 생각이 너무 많아 눈을 감은 채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날들이 엄청 많아서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딱 이 노래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들을 때마다 마음이 슬프지만 그 슬픈 감정들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많은 걱정들로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무섭지만 네 품에 안겨 나의 고민들을 얘기 해 줬을 때 그 모든 내 아픔과 걱정들도 안아 줄 수 있을랑가요
정준일 - 첫사랑
사실 저가 SOLE을 너무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차에서 라디오를 ���주 들었는데 도착지에 내리기 직전에 SOLE 노래가 나왔어요 음색이 너무 예뻐서 그 노래를 끝까지 듣고 SOLE 노래 전체재생 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가 상상했던 얼굴(?)은 아니였지만 무튼 요것도 가사가 너무 이뻐요 짝사랑하는 내용인데 혼자만 설레고 혼자만 의미 부여하고 혼자 꿈에 부푼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용이에요 상대도 나와 마음이 같아 겁쟁이인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일이 진짜로 있을까요 있다면 나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DANIEL - 은방울
원래 이렇게 잔잔하고 느린 인디 음악을 듣지도 않았는데 요건 사실 전에 잠시 만났던 친구가 추천해준 노래 차에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려주길래 듣다 보니 스며든거같아요 이제는 추억하는 노래지만 음악이든 뭐든 상���를 추억 하는 뭔가가 있는게 신기합니도 나도 상대에게 추억 할 수 있는 그런게 있을까요 근데 오늘 처음 알았는데 마지막에 여자도 같이 부르네요 열 번 넘게 들었는데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요 어이없네
기리보이 - 라식
기리보이라는 가수를 어릴 때부터 좋아���어요 노래도 신나고 가사도 뭔가 독특하게 표현하는 거 같아요 또 많은 생각들을 하게만드는 가수 같아요 요건 최근에 알게된 노래인데 요것도 사랑 노래네요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며 “라식”이라는 단어로 많은 걸 표현한 노래에요 가사 중에 보고 싶다는 단어가 엄청 자주 나오는데 그 단어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입니다 보고 싶은 대상도 없는데 말이죠 참 신기해 그만큼 보고싶은 사람이 생기면 나도 이런 가사와 글들을 쓸 수 있을까요 눈이 시뻘게질 만큼 사랑 할 일이 생길까요
"너와 보고 있던 게 까만 미래였어도 눈이 시뻘게질 만큼 너를 사랑했던 거야 넌 내가 슬퍼도 행복할 테니 내 빛바랬던 추억들에 멀어버린 눈을 다시 살려 한여름 밤의 추억처럼 내게 다가왔던 너 충혈된 두 눈이 초점을 잃어가도 보고 싶어 널 보고 싶어 난 더 보고 싶어"
화사 - 가을속에서
가을속에서 같이 지낸 시간들 공간들 모든 것들을 추억하며 쓴 가사 같아요 저가 가을에 태어나서 그런가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음색도 미쳤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함께 추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느껴보고 싶네요 영원한 건 없다지만 마음만은 영원하고 싶습니도 물론 서로 처음은 아니겠지만 그런 둥글몽글한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이 바로 처음 아닐까요
무튼 자기가 겪은 상황들이나 기분 따라 노래를 틀고 듣고 한다는데 어떨땐 노래가 엄청난 위로가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내일 부터는 다들 즐거운 음악들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어유 힘들어 무튼 들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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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필요한 사람이라 나는 나와 산책을 하고 나와 밥을 먹고 나와 카페를 가고 나와 책을 읽는다 혼자 있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나와 있고 싶달까 나는 이런 사람이라서 고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우리라는 명칭이 멀게만 느껴지고 사랑을 기피하게 돼 나도 나를 잘 몰라서 누군가 나를 물을 때 늘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성격일까 우울할 땐 한없이 우울하고 조용할 땐 한없이 조용하며 밝을 땐 한없이 밝고 시끄러울 땐 한없이 시끄럽고 소수의 사람과 대면할 땐 낯을 안 가리지만 다수의 사람과 대면할 땐 낯을 엄청 가리며 밖에선 말을 많이 하는데 집에선 말을 안 하고 무뚝뚝한 편이다 지인들한텐 뭣도 아닌 애교도 부리면서 집에선 애교 없는 차가운 자식이고 사람을 쉽게 안 믿어야지 이러면서 쉽게 믿어버리는 내가 싫다 아 이상한 고집이 센 편이다 상상을 엄청 잘 하며 혼자 생각을 하고 혼자 정리하는 순간들이 아주 많다 눈치가 빠른 편이고 거짓말을 싫어한다 내가 하는 것이든 타인이 하는 것이든 그냥 누군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속였다는 걸 알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지고 역겹다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사람한텐 어쩔 수 없는 거 같기도 하고 아 정이 엄청 많다 그냥 우리 가족의 공통점인 거 같다 정이 많다는 것 그리고 나의 정이 어떤 이들에겐 독이 된다는 걸 알았다 아 또 뭐가 있지 뭐가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이지 나도 나를 잘 모르는데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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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제 얼굴도 잘 안 올릴 거라 끄적끄적 글이나 써볼랍니다 연애를 거의 두세달 짧게 했었고 친구로써 이성은 대하기가 쉽지만 애인으로써는 빵점임미도 표현도 먼저 한 번도 해본적 없는 호구입니도 사랑한다는 단어가 나에겐 너무 무거운 단어라 그 단어들을 쉽게 내뱉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날 좋아하긴 하냐 라는 말을 만났던 사람 모두에게 들은 말들 입니다 그 단어를 쓰면 평생 모든 걸 다 책임져야 할 거 같아서 두려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헤어지고 나면 내가 사랑한다고 내뱉은 많은 말들이 화살로 돌아와 거짓말쟁이가 될까봐 또 무서웠습니다 내가 착해서 좋다고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짓을 했었고 이제는 착하단 말이 너무 싫은 단어가 됐습니다 지금 나에게 연애는 딱히 외롭지도 상대방을 알고 싶지도 궁금하지도 어차피 헤어질 거 왜 만나냐는 부정적인 생각들로만 가득 찼습니다 이게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저는 언제쯤 이성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정말 다들 겉모습만 잘생기고 이쁘면 다일까요 물론 다들 쉽게 연애하고 쉽게 헤어지진 않겠지만 시작도 하기 싫은 마음을 가진 난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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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상형은 2달 전 3월과 달라졌을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진짜 딱히 정해진 건 없는 거 같아요 저번에 글 쓴 거에도 그렇듯이 얼굴도 모르고 스타일도 모르고 모든 걸 모르는 상황에서 그 사람 글만 봐도 그 사람의 뭔가 분위기나 말투나 얼굴이나 상상이 되고 관심이 가더라구요 모든 시작의 사랑은 그런 사소한 관심부터 시작하는 거 같으니 관심 가는 사람요 .. 얼굴이나 겉모습은 그냥 진짜 스킨쉽 할 수 있는 정도만도 좋아요 겉모습은 이제 뭘 따지고 하기도 그렇네요 그냥 모든 취향이랑 대화만 .잘. 통한다면 앞으로 같이 뭘 하고 지낼지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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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런 글들이 하나둘씩 쌓이고 맞춤법도 잘 모르는 내가 책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작은 욕심이 생겼다가도 그 과정들이 귀찮아서 또 생각을 접었다가도 진짜 욕심인 거 아는데 그냥 내가 더 철들고 아주 많이 많이 늙었을 때 집에서 조용하게 커피 내리며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만약 같이 있다면 미술도 배워보고 싶다 더 늙기 전에 내 손으로 글뿐만이 아닌 그림으로 도화지를 채워보고 싶다 이렇게 미래를 그리는 건 참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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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은 어떤 건가요
오와 첫 질문 외적은 솔직히 이쁘면 좋겠죠 당연히 근데 여태 만나보니 이쁘다고 ���부는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외적은 그냥 하얗고 마르고 귀여운 사람 스킨쉽 할 수 있는 정도도.. 좋아요 내적은 나보다는 많이 적극적이고 무슨 대화를 해야 하지..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그런 생각 안 들게끔 대화가 끊이질 않는 사람 ㄹㅇ 대화가 젤 중요 그냥 진짜 카페 가서 맛있는거 먹고 사진 찍고 같이 책 읽고 서로 좋아하는 노래 들려주고 좋았던 영화같이 보고 서로 같은 곳 바라보고 같은 음식 먹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가슴 벅차서 행복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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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곳에서 쓸모없는 시간을 보내며 모르는 사람들과 시덥지 않은 얘기를 하는 내가 갑자기 한심해졌다 그래도 마음 맞는 사람이랑 얘기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건 항상 같은 일상에서 좀 특별한 하루하루가 된 기분이였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겠지 예전에 짧게 피시방 알바를 하면서 모니터 속 가짜 세상에서 다들 3-4시간 앉아서 게임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한심했다 그 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도 다들 가짜 세상속에서 지낸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시간 아닌가 그냥 난 모니터랑 의자뿐인 답답한 공간에서 탈출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는데 창문도 없는 컴컴한 공간에서는 정말 바깥세상이 너무 그리운데 다들 햇빛이 주는 바람이 주는 소중함을 못 느끼는건가 무튼 게임 하는 사람도 싫다 아 최근에는 텀블러에서 처음으로 연락을 받았다 “사진 잘 보고 있어요" 라고 하길래 사진이요?,, 하니까 “앗 글도 잘 보고 있어요” 바로 그 사람 피드를 확인해 보니 좋은 글 들이 많았다 그래서 어느정도는 생각이 깊고 괜찮은 사람인가 나랑 얘기가 잘 통하겠다 호기심은 갔지만 역시나 첫 인사가 “사진 잘 보고 있어요”가 별로였다 텀블러는 글 밖에 없는 공간인데 내가 원한건 “글 잘 보고 있어요” 라면 얘기가 좀 달랐을텐데 역시나 글이 주는 얼굴은 없는건가 결국엔 다들 화���한 겉모습과 멋진 얼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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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처음이 설레고 재미있고 모든 처음은 기억에서 잘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는 처음이란 단어가 어색하다 모든게 지루하고 흥미가 없다 좋아했던 카페도 드라이브도 호캉스도 사실 좀 질린다 처음을 찾다가 최근에는 오마카세를 먹었는데 그나마 새로운 경험을 오랜만에 한 거 같다 이제는 모든 처음은 돈을 더 주고 하는 그런 값비싼 경험 아니 값어치가 비싼 경험들 뿐이겠지 뭔가 조금 쓸쓸하지만 앞으로도 처음을 찾을꺼다 그냥 사람이 주는 그런 설렘이 아닌 새로운 느낌들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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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얼굴도 모르는 글만 쓰는 앱에서 글을 읽고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지고 알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냥 정말 글만 보고도 사람 마음이 움직일 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 사람이 글을 업로드하면 설정하는 알림 설정을 걸어두었다 알람이 울리면 팔로워 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 먼저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먼저 말을 걸어볼까 했지만 역시나 나랑 같은 생각으로 말을 걸어본 사람이 많았는지 최근에 쓴 글 내용이 “나는 여기서 사람을 만나려고 글을 쓰는게 아니라고 오롯이 나의 감정 일기를 꾹꾹 눌러 담아 쓴 개인적인 글이라고 이 글로 인해 내가 여러 사람들의 아픔과 얘기를 들어주며 공감하고 알아가고 싶지 않다고”나도 사실 같은 마음으로 이 사람에게는 내 아픔들을 전부 얘기하고 공감해 줄 수 있었을 거 같았다 역시나 얼굴도 이름도 모든 것을 모르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전부 같았다 그냥 나를 위한 사람을 찾게 되고 나랑 맞는 취향을 찾는 거 같다 결국엔 나도 이기적인 사람인 거였다 내 눈에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다른 사람 눈에도 다 그렇게 보이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무튼 얼굴만 없을 뿐이지 모든게 겉모습으로 평가받고 연락받는 그런 어플이 아닌 순수한 ��적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방법이 있을까 싶다 세상 너무 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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