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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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i Rachmaninoff: Isle of the Dead, Symphonic Poem, op. 29
Erich Wolfgang Korngold: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D major, op. 35
Antonín Dvořák: Symphony No. 7 in D minor, op. 70
Vilde Frang, violin
Kirill Petrenko,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Nov 06, 2024
베를린 필!! 키릴 페트렌코!!!!! 내가 아직 준비가 안되었는데 이 공연을 가도 되나 싶었지만 이러다 평생 못가겠단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도전!
첫 곡 ��흐마니노프 죽음의 섬. 바이올린 소리 듣자마자 오오!! 차원이 다른 소리였다. 홀이 좋은건지 오케스트라 실력이 좋은 건지. 아마도 둘 다겠지. 중간이 플룻 소리도 듣자마자 오오오! 감탄했고 어느하나 튀는 부분없이 너무나도 훌륭했다.
두번째 곡, 에리히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이올린은 오슬로 출신의 빌데 프랑. 너무나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연주였다. 이 곡은 내가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콘서트 가기 전 두어번 들어 본 게 전부였는데 연주자 실력이 좋으면 곡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인터미션 후 대망의 마지막 곡 드보르작 7번. 오오오 이 아름다운 곡을 베를린 필 연주로 직접 듣게 되다니. 내가 살다보니 이런 영광스런 순간을 다 접하게 되네 하며 기대감 충만한 채로 연주 시작. 제법 빠른 템포로 시작했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키릴 페트렌코 지휘자가 굉장히 드라마틱한 스타일이였는데 입이 쩍쩍 벌어지는 공연이였다. 시간이 너무 순식간에 흘러간 거 같다. 곡 몰라도 소리만 들어도 아름다움에 매료될 듯.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을 찾고 쫓게되는 걸까- 뭐 그런 생각도 들었다.
유럽에서 담배냄새때문에 진절머리가 나려고 했는데 이 공연 한방으로 다 상쇄된 듯. 공연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아 홀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서성거리다 호텔로 돌아왔다. 베���린은 여력이 된다면 내 또 오리라!! 다짐을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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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_kisstheradio: 🌙 231012 특집 <지금, 우리, 청춘> 오랜만에 바이올린 켜보는 영디 도레미파솔라시도 도전🙌🏻 p.s. 바이올린 주인님께 허락 받은 후에 연주 했어요🙂 #데이식스의키스더라디오 #데키라 #영케이 #데이식스 #DA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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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네라, 마르카토, 액센트"
2023년 7월 19일에 땅고판에서 오래도록 존재를 감지하곤 있었으나 만날 기회가 없던 한 분과 회동. 대화를 시작하자마자 나와 비슷한 덕질 본능이 있는 분임을 알았다. 보통 이 경우 날씨 얘기, 어디 가서 뭐 먹은 얘기 같은 일상 대화는 싹 사라지고 각자가 품고 있던 정보를 빠르게 교환하는 잡담 모드로 들어가 버림. 이날도 그랬다.
두서없는 말들이 오가는 가운데 "땅고 음악을 한마디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를 질문하시길래 애당초 정답이 없음을 전제하고,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아바네라"라고 답했다.
나는 오랜 세월 재즈를 듣다 뒤늦게 땅고에 관심을 둔 케이스라, 땅고를 이루는 요소들을 재즈와 비교하는 짓이 거의 자동으로 일어남. 이 말은 ��� 내 '뇌'가 땅고를 알젠틴 고유문화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비교 문화 연구(라기보다는 삽질에 가까운…)'의 한 축으로 받아들이고 있단 거.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땅고 문화에 푹 젖어 성장한 사람을 가리키는) 땅게로스 시각에서 나는 좀 이상한 짝퉁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반면에 땅고에만 매몰돼 있는 사람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고 봄.
역사적으로도 재즈와 땅고는 태생부터가 무척 닮아있다. 우선 둘 다 이제 갓 백 년을 넘긴 (각 대륙의 전통 음악과 비교하면) 어린애이고, 근본엔 흑인 노예무역으로 인해 신대륙 전역에 두루 퍼진 서아프리카 문화가 있다. 자세한 얘기를 시작하면 한이 없지만, 처음 땅고 관련 책을 쓸 때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콩고 스퀘어 : 깐돔베', '랙타임 : 아바네라', '블루스 : 빠야다', '뉴올리언즈 재즈 : 올드 가드 1기', '빅밴드 : 땅고 오르께스따', '비밥 : 누에보(피아졸라)'를 각각 대응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확신하고 있다. 음악 형식뿐만 아니라 명멸 시기까지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거든… 그래서 재즈와 땅고를 "함께 태어나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일란성 쌍둥이"라고까지 우기는 중임.
랙타임은 재즈 이전 장르 중 블루스와 함께 엄청 중요하다. 직접적으로는 '스트라이드 스타일'이라는 재즈 고유의 피아노 연주 기법 도태가 됐고, 간접적으로는 행진곡풍 뉴올리언즈 재즈 양식에도 영향을 줬다.
랙타임이 재즈 탄생을 예비한 세례요한(?) 역할이었다면, 같은 맥락에서 아바네라 역시 그럴 거라고 본 것. 하지만 땅고 역사에 등장하는 기본 재료(?)로는 아바네라 외에 깐돔베와 빠야다가 있기 때문에 한쪽을 편애하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재즈에선 흑인 음악이 결정적이었던 반면, 땅고 역사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깐돔베가 땅고에 준 영향은 과대 평가된 게 아닐까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렇게 주장하면 우루과이 사람들이 펄쩍 뛰겠지만…) 딱히 관련성은 없지만 오늘날 알젠틴 거주 흑인 인구 비율이 옆 나라 브라질에 비해 엄청 적은 것도 특이하다. 비중으로 따진다면 흑인 문화보다는 차라리 이태리 이민 집단이 더 중요하지 않을지? (특히 독일 악기 반도네온이 알젠틴에서 새롭게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빠야다 또한 까를로스 가르델에 의해 개화한 땅고 깐씨온 전통 때문에 끼워 넣은 것이지 땅고 음악 양식 자체 기여도가 얼마나 될지 나로선 좀 회의적이라는…
이에 반해 아바네라는 특별하다. 아마도 땅고는 쿠바산 노래 유입이 결정적 분기점이 돼 성장한 음악이 아닐까라고 보고 있다. 이거는 딴 얘기를 한 후에 후술…
한편 나에게 질문했던 상대분은 땅고 음악 핵심을 한마디로 "마르카토"라고 하심. 근데 이거 내가 처음 들어본 말임. 물론 당연히 모를 순 있지… 그럼에도 몰라서는 안 되는 것임을 나중에 알고 황당 + 무안한 기분을 느낌. 대화하는 중에는 맥락상 특정 비트를 강조해 연주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내가 잘 모르는 땅고 전문 용어인가보다 하고 넘어감.
지금부터는 내가 황당 + 무안하게 느꼈던 얘기. 집에서 스페인어 사전 웹페이지 접속해 'marcato' 검색했는데 없는 단어다. 구글 검색하니 이태리말이고, 전문 용어이긴커녕 악상 기호 중 하나다. 헐… 콩나물 위에 V 표시를 옆으로 자빠뜨린 건 '엑센트', 뒤집은 모양은 '마르카토'였다. 매주 아마추어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연습에 참여하며 악보에서 허구한 날 봤던 건데 용어를 몰랐다. 그동안 나는 '마르카토 = 빡센 엑센트'라 보고 나름 연주하긴 했지. 분명 다른 표시임에도 따로 용어가 있으리란 걸 왜 몰랐을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바네라와 마르카토는 얼핏 전혀 다른 주장처럼 ���일 수 있겠지만, 내 관점에선 같은 얘기로 보인다. 아바네라 리듬이 구조적으로 마르카토를 유발하는 성질이 있다고 보기 때문. 같은 이유로 3/4박자 발스처럼 물 흐르듯 하는 리듬에선 같은 요소가 나오리라고 예상하기 어렵다. 또 다른 근거로 랙타임은 재즈는 아니지만 마치 씨앗처럼 향후 재즈에서 사용할 음악 요소를 이것저것 품고 있었단 점에서 아바네라 역시 비슷하지 않겠냐는 것. 물론 이런 식의 도식화가 사실을 왜곡할 여지는 늘 있기 때문에, 다른 빼박 반박 자료가 나왔을 때 정정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이 주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뿌글리에쎄 악단이 연주하는 '나비(=La Mariposa)'를 들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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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반도네온은 휴대용 오르간으로서 버튼을 누른 채 풀무를 여닫아 소릴 내는 게 고작이었지만, 마르카토 표현을 극대화하고자 무릎을 들었다 내려놓는 기법이 도입되며, 본격적인 땅고 전용 악기로 새롭게 태어난 게 아닐까라고 추정. 그래서 요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순하기만 했던 손풍금 주법에 마르카토를 처음 도입한 인물이 누구였을까를 찾는 거. 유튜브로 로베르또 삐르뽀, 에두아르도 아롤라스 등등 초기 연주자 음악을 몇몇 찾아 들어봤지만 확실치 않고, 쁘란씨스꼬 까나로는 바이올린 담당이긴 했지만 왠지 이분일 거 같다는 촉이 있었는데 함께 대화했던 분도 같은 얘길 하셔서 약간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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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억 3천만! 실제영상! 전세계가 감탄한 한국꼬마! 다시봐도 경이로운 두천재! 공항 김연아 바이올린 연주 바이올린니스트 피아노 julien cohen emilio piano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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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을냄새 가득나는 첼로, 바이올린&피아노 연주🍁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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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Y] 원데이 클라쓰 (ONEDAY KLASS) 완료✔
다정한 모녀와 만든 소중한 하루💙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예찬쌤과 함께 바이올린 연주 도전해 볼 사람🎻
#루시 #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 #원데이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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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그만두면..? 도깨비만물경매로!!👹 #만물경매 #중고경매 #도깨비경매장 #만물도깨비 #경매 #중고 #득템 #꿀팁 #꿀잼 #중고악기 #야마하 #첼로 #바이올린 #플루트 #플룻 #드럼 #연주 #악기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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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엘- 오케스트라.... 악기 연주?! 바이올린 말고 다른 것도 연주 할 수 있는거야?
마태엘- (에드먼드를 향해 입을 삐죽이며 팔짱을 낀다.)
다니엘- 근데 우리 뭐 해? 여기서 이야기 하는건 재밌는데...
다니엘.P- 뭔가 하겠지. 아! 그리고 나는 혼자 있을 때 방에서 플루트 연주 해.! 난 비밀이 많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종이 찢어지는 소리,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온건 인간 소년 소피엘이었다. 몇년만의 차원 건너기라 인간 소년은 조심스럽게 차원의 틈새를 나와 발을 디딘 후 주위를 살피고... 용기를 내어)
소피엘- 저기요....?! 실례합니다아아아...........?
(하고 외쳐보았다. 그러나 곧 그는 다시 입을 다물고 너무 크게 외쳤나 걱정을 한다.)
에드먼드: (포마드로 슥 뒤로 넘긴 흑발에 곱상한 외모의 십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소년. 붉은색 눈에 창백한 피부가 돋보인다) ……? (들고있던 책을 떨구며 으악) 뭐야!! (옆에서 누워있던 통통한 검은색 고양이를 집어서 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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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son String Quartet(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에머슨 현악4중주단, 이하 ESQ)의 내한공연을 보러 다녀왔다. 당연히(?) 서울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광주-대전-서울-부천 이렇게 4일 연속으로 한 모양이다. 내일 부천 공연이 마지막이라니 가고 싶지만, 우리집에선 너무 멀다. (게다가 이렇게 하루종일 비 오는 날은 가기 귀찮다.) 나는 당연히 서울 공연 하나만 예매했다. 뒤늦게(10년 쯤 전?) 합류한 1970년생 영국인 첼리스트 빼고 나머지는 우리 부모님 뻘 되는 70대 어르신들이라... (하지만 넷 다 은발이라 영국 아재도 그 사이에서 엄청나게 젊어보이지는 않다. ㅋㅋ) 여튼 이렇게 전세계 여기���기 연주하러 여행 다니는 거에 지쳤는지, 올해 가을에 완전히 4중주단은 해체;;하고 각자 개인적인 연주를 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음대 교수로서, 교육자의 업무에 집중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연주를 무대에서 볼 수 없다니, 그래서 이번 공연은 당연히 가야했고, 아무리(?) 비싸더라도 제일 좋은 표를 사야겠다 마음먹었다. (제일 비싼 표가 15만원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20만원 넘지 않아서... ^^;)
ESQ를 처음 본 건 7년 전. 솔직히 그 때는 이 분들을 잘 몰랐었다. 성남아트센터에서 이 분들의 공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 마침 얼리버드라 표를 무려 30%나 할인해 준 덕에 - 호기심에 찾아보고 (알고 보니 아주 세계적인 연주단!) 공연을 보러 갔었다. 당시도 꽤 앞자리에 앉았었는데,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뭔가 대기업 간부들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들어오신 네 아저씨들(할배들)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흐트러짐 없는 연주를 보여주셔서 반해버렸다. 그 이후로 나는 이들의 음악을 찾아 들으며 팬이 된 것 같다...기에는 CD 한 장 사지 않았지만; 이 분들이 한국에 올 때마다 보러 가기로, 그것도 최대한 앞에서 보기로 다짐.
당시 인터미션 때 찍은 사진. 이 때만 해도 첼리스트만 빼고 다들 서서 연주하셨다. 연세는 있어도 서서 연주하는 게 힘들어 보이거나 하진 않았었다.
다음 공연은 다음 해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공연. 확실히 동네 공연��이 아닌 뭔가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장 중 한 곳에서 하다 보니 전에 비하며 앞에서 보기는 어려웠다. 물론 그럼에도 충분히 앞자리였지만. 솔직히 이 날 공연은 지금 생각해 보니 기억이 잘 안 난다. ㅎㅎ 이전 공연은 그들을 처음 봤기 때문에 기억에 남았지만, 두번째 공연은 모르겠군... ;; 그냥 좋았다는 것 정도만. 그리고 여기서는 다 앉아서 연주하셨다...
세번째로 본 건 그 해 가을, 뉴욕 Tarrytown에서였다. 이 동네는 C랑 종종 갔던 곳인데, 혼자 차 없이 가 보기는 처음이었다. 하필 공연이 토요일 저녁이라, 그 어두운 때에 혼자서 Metro-North 기차를 타고 Tarrytown 역에서 내렸다. 공연장은 역에서 도보 15-20분 거리에 있는 Sleepy Hollow 고등학교였다. 그 정도 거리면 여기 사람들은 다 자동차로 운전해서 이동했을 텐데, 택시도 잘 안 타는 나는 그냥 걸어갔다. 솔직히 치안 걱정은 없는 동네였지만, 정말 지나가는 사람도 찾기 어려운 주택가를 혼자 걸어가니 기분이 이상했다. 좌석은 선착순이고, 전석 $35였으니 표값은 나쁘지 않았으나... 공연 15분 쯤 전에 도착해서인가 자리가 없었다. 그냥 '동네 고등학교 강당에서 하는 연주' 라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거라고 생각 못 한 내가 바보였나... 힘들게 겨우 왔는데 남아있는 자리들은 뒷자리들 뿐이었다. ㅠㅠ 그래도 이 곳에서 이 분들을 다시 보게 되니 반갑긴 했다. 사실 뉴욕은 그분들의 본거지이기도 하니까...
공연이 끝나고 아마 그 공연장에서 걸어나온 사람은 나뿐이었을 듯. ;; 정말 그 동네는 다 자동차로 다니는 사람들 뿐이었다...
그리고 오늘, 부처님오신날 연휴 중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그들의 마지막 한국 공연. 이번 월드 투어를 마지막으로, 정확히는 10월 중순 이후 뉴욕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콰르텟을 해체하신단다.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유료회원 선예매 이후 하루 사이에 들어가 보니 이미 좋은 자리는 다 팔리고 없었다. 내 목표는 최대한 앞에서 보는 거였는데... ㅠㅠ 내가 구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앞자리는 14번째 줄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매일같이 예술의전당 웹사이트를 드나들었고, 운이 좋게! 누군가가 취소했는지 두번째 줄 자리를 발견... 표값과 상관없이 얼른 예매를 마쳤다. 15만원이면 내가 평소에 보러 다니는 동네 시향 공연의 거의 10배나 되는 금액이지만, 마지막 공연이니까. 여튼 코로나 펜데믹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뵌 이 분들에게서도 그 사이에 더 세월이 느껴졌다. 물론 전에도 은발/백발이었긴 했는데...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Eugene Drucker는 원래도 마른 아저씨였지만 - 항상 공연 시작 때는 이 아저씨가 제1바이올린을 해서 리더 느낌이 있는데, 힘이 없어 보였다. ㅎㅎ 이번 연주에는 바이올린 음정도 다른 때보다 조금 안 맞는다는 느낌도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에 튜닝 할 만도 한데 전혀 안 하심... (바이올린 탓은 아니었나 보다. ㅋㅋ) 첫 곡이 끝나기가 무섭게 어디선가 휴대폰 울리는 소리가 나서... ;;; 그래도 다음 곡 시작 전에 제2바이올린 Philip Setzer가 "Cell phones off, please." 라고 큰 소리로 말하셔서 관객들이 웃기도 했지만 다행히 그 이후로는 벨소리는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세 악기들 중에는 바이올린 소리가 제일 귀에 들어오다 보니 이 두 분의 연주가 제일 신경이 쓰였는데, 연주를 힘들이지 않고 잘 하시긴 했는데 어딘가 지쳐 보이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다행히 비올리스트 Lawrence Dutton은 연주하는 모습은 괜찮아 보였지만, 이 분은 곡 중간중간에 관객들이 기침할 때 같이 기침하심... ㅋㅋ 그리고 이 세 분에 비해 최소 16살 이상 젊��� 첼리스트 Paul Watkins는 연주하며 다른 세 분에게 상당히 눈을 많이 마주쳤다. (다른 분들은 거의 악보에 눈을 고정하��� 느낌이랄까 ㅋ) 다들 아쉬웠는지 관객들의 박수도 계속 이어졌고, 앙코르로 세 곡이나 연주하신 뒤에 공연이 끝났다. 내일 부천에서 이어진 마지막 공연도 보고 싶었지만, 비도 많이 오고 무엇보다 부천은 우리집에서 너무 멀어서... -_-;; 나에게 이분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지난 7년간 네 번을... 오늘을 끝으로 마지막이었다. 싸인 CD도 팔고 프로그램북도 팔던데 언제부터인가 프로그램북을 사지 않기 시작하다 보니... 사도 딱히 써 먹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별 거 아닌 책자가 가격이 많이 올랐다. 예전처럼 1천원 정도 하면 별 생각없이 샀을 텐데. 두꺼워 보이지도 않던 책자가 5천원이길래 그냥 패스. (미국에서 본 공연들은 다 책자 그냥 주던데.) 4일 연속으로 공연하시는데 연세들도 있으시고 뭐 굳이 공연 끝나고 싸인회를 할 것 같지도 않아서... 물론 나중에 싸인 CD라도 살 걸 그랬나 싶은 생각은 살짝 들었다. Eugene Drucker 아저씨는 교수도 교수지만 글도 잘 쓰는지 소설책도 두 권인가 내셨고 사람들 평도 괜찮았다. 나도 호기심에 <The Savior>라는 책은 구입했었는데, 원서라 그런지 사실 손이 가진 않는다... ^^;; (역시 내 영어 수준은 Peanuts를 벗어나지 못한다... ㅠㅠ)
공연 때마다 1부 때에는 Eugene Drucker가 제1바이올린, Philip Setzer가 제2바이올린을 맡고, 인터미션 후 2부에는 반대로 한다. (그 동안 내가 봤던 공연에서 다 그랬던 걸 보면 항상 그런 듯.) 그 옆에는 첼로에 유일한 영국인이자 유일한 50대 Paul Watkins, 그리고 비올라에는 뉴욕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뉴요커 Lawrence Dutton. (이 분의 부인이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올해가 이 분들이 콰르텟 결성한 지 47주년이라 하셨는데, 그럼 내가 처음 봤을 때 이미 40주년이셨군... 불화 없이 오랫동안 이렇게 연주해 오신 게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하림이 KTX에서 우연히 이분들을 만나셨다는 경험담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놨더군... 부럽다... https://www.instagram.com/p/CstmVibpOZ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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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진행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조설아님과의 합주입니다.
특별 초대 받아서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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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울리는 #바이올린 🎻 최근에 #찬송가 #hymn #연주 곡을 내셨습니다~ 특별히 교회 ⛪ 에서 #새벽기도 🙏🏻 때 틀어놓으시면 정말 많은 #은혜 가 될거에요~ 각 음원 사이트에서 #여근하 로 #검색 💽 #십자가를질수있나 #아침해가돋을때 #내기도하는그시간 #천부여의지없어서 #너예수께조용히 #갈보리산위에 #하늘가는밝은길이 #샘물과같은보혈은 #달고오묘한그말씀 #기도 PS 제가 #프로듀싱 에 함께 했는데 참 하면서도 은혜가 ㅜㅜ #producing 🎬
#바이올린#찬송가#hymn#연주#새벽기도#은혜#여근하#검색#십자가를질수있나#아침해가돋을때#내기도하는그시간#천부여의지없어서#너예수께조용히#갈보리산위에#하늘가는밝은길이#샘물과같은보혈은#달고오묘한그말씀#기도#프로듀싱#produ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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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암스테르담에 온 메인 이유. 콘서트게보.
멋진 홀, 낮 사진으로도 한번 더.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
Prokofiev: Symphony no.5
Lisa Batiashivili, violin
Paavo Jarvi, conductor
무대와 관객석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놀랐다. 전반적으로 좌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 벽에 작곡가들 이름이 좌악 있어서 너무나 멋졌다. 이것이 역사를 가진 홀의 플렉스인가.
신기하게도 지휘자와 협연자가 위쪽에서 계단으로 무대에 나타난다. 뒤쪽 공간과 무대가 연결이 안되어 있는 걸까? 아님 극적인 효과를 주려고 일부러??!! 이 지휘자는 예전 도쿄에서 NHK 심포니랑 함께 슈베르트 심포니 8번 연주했었을 때 들었다. 그때 도쿄에서 클래시컬 공연 처음 간 거였는데 내 앞자리 아가씨가 볼펜 딸각딸각 거려서 내 옆 아저씨가 뭐라뭐라 하는 바람에 둘이 싸우던 거 밖에 기억 안난다 🥲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야 말해뭐해. 협연자의 기량이 뛰어나서 중간에 혼자 이끌어가는 부분도 깔끔하게 잘 연주했고 조금은 로맨틱한 베토벤이였는데 꽤 좋았다. 연주 끝나고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앙코르는 없었다. 이 공연은 독특했던 게 시작 시간이 20:15, 21:00부터 20분간 인터미션, 그리고 22:20에 공연이 끝난다고 적혀있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시간을 알 수 있는 걸까!? 보통 짧은 서곡 라나, 협연 한 곡 끝나고 인터미션, 그리고 오케스트라 한 곡 하면 대충 2시간 잡는데 굳이 이렇게 정확한 시간을 표기해야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혹시 이런 거 네덜란드에서는 공연법에 규정되어 있는 게 아닐까… 뭐 그런 생각도 해봤다. 어디 물어볼 곳에 없으니 미궁속으로… 😅
그리고 대망의 프로코피예프. 사실 이건 큰 기대 안했는데 왠걸. 내가 들어본 프로코피예프 중 최고 연주였다. 잘하는 오케스트라는 바이올린에서 쨍하는 소리가 안난다. 내가 전문용어를 몰라서 그걸 지칭 할수는 없지만. 간혹 오케스트라 중에 바이올린이 고음 올라가면 쨍-하는 소리가 나는데 그게 나는 너무너무 싫다. 잘하는 곳은 바이올린 소리부터 다른데 여기가 그랬다. 연주 합은 또 어떻고. 알레그로 부분에서 속도가 꽤 빠르고 고음 연주가 많았는데 하모니가 진짜 엄청났다. 4악장 들어가면서 오케스트라가 총공세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금관이 하나도 안튄다. 퍼커션은 또 어떻고. 우와!!!!! 이런 오케스트라가 있다니. 악장 시작할때마다 입이 쩍쩍 벌어지는 높은 수준의 연주였다. 진짜 멋지구만. 이런 연주를 라이브로 이렇게 멋진 홀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였다. 암스테르담 시민들 짱 부럽. 이런 고퀼의 오케스트라가 있다니 진짜 복받은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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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ester 2 week 7 vocabulary
안녕하세요~
I decided to share the vocabulary I have to learn every week. So if you want to study in Korea, this might be a fun little challenge for you to try and keep up! This is the actual pace, so a great way to get into the Korean study vibes.
All the vocabulary can be found on memrise.
장기 자랑 = talent show
악기 연주 = instrument playing
참가자 = participant
전원 = power supply
상품 = product
노래 대회 = song contest
켜다 = to play
연주하다 = to perform
신기하다 = to be amazing
춤을 추다 = to dance
모이다 = to gather
발표 = presentation
풍경 = scenery
깜짝 = startle
놀라다 = to be surprised
올라가다 = to go up
아주머니 = old woman
아저씨 = old man
사탕 = candy
초콜릿 = chocolate
정상 = normal
시원하다 = to cool
환상적 = dreamy
가입하다 = to join
대부분 = most
꿀맛 = sweet taste
혹시 = maybe
마치다 = to complete
드디어 = finally
동아리 = (school) club
이제 = now
세상 = world
사귀다 = to socialize
가능 = possible
건강 = health
국내 = domestic
깜짝 = surprise
꿀맛 = honey
나타나다 = to appear
냉동 = frozen
대회 = competition
돈 = money
드럼 = drum
딸 = daughter
뜨겁다 = to be hot
마치다 = to finish
꿩 = pheasant
만두 = dumpling
말하기 = speaking
문법 = grammar
물놀이 = water play
바이올린 = violin
방 = room
벌다 = to earn
부르다 = to call
부인 = wife
불가능 = impossible
(피리를) 불다 = blow (the flute)
사탕 = candy
선수 = player
수영장 = swimming pool
아이 = child
악기 = instrument
어리다 = to be young
여러분 = everyone
올라가다 = to go up
유행하다 = to be popular
(1 시간) 이상 = (1 hour) or more
자랑 = boast
잘생기다 = to be handsome
장기 = long time
전원 = power supply
전자 = former
정상 = normal
참가자 = participant
추천하다 to recommend
(피아노를) 치다 = to play (piano)
(바이올린을) 켜다 = to play (violin)
탁구 = ping pong
풍경 = scenery
피리 = pipe
환상적 = fanta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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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Audio] 김예은 (Kim Yeeun) - Saint-Saens -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 13th T&B https://youtu.be/3DCYZTlh_hE 매일 새로운 음악을 만나고 싶다면 다날엔터 구독( ღ'ᴗ'ღ ) https://www.youtube.com/channel/UCpmctTnUfbeoycGhieZQAmw/ 🎤 Artist : 김예은 (Kim Yeeun) 🎵 Song : Saint-Saens -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 Album : 13th T&B - #김예은 #13th_T&B #Saint_Saens #Introduction_and_Rondo_Capriccioso 2022 T&B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1등 수상자 떠오르는 클래식 샛별들의 실황 연주 음반 [13th T&B] 발매 맑은 음색으로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예은 '13th T&B' 음반 발매 사단법인 티앤비엔터테인먼트(이하‘티앤비)가 신예 아티스트들에게 최고의 소망인 음반 발매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들은 2022년 5월 28일(토요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각 부문별 1등으로 입상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예은은 국립대구과학관 초청연주, 음악교육신문사 입상자 연주, 리움챔버 오케스트라 협연(대상협연), SBS영재발굴단194회 출연,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연주, 크라제영아티스트 ���주 등의 다양한 연주경력이 있으며, 금호영재오디션 합격,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수료, 예원콩쿨 6학년부 1위, Young Artist 1st prize,, Best Performance of a Wieniawski’s work,, 경북아카데이음악콩쿨 전체대상, 중앙음악신문사콩쿨 전체대상, 소년한국일보콩쿨 1위 등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아티스트이다. 제13회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는 2022년 5월 28일(토요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진행되었으며, 8의 수상자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다. 신예 아티스트에게 녹음실의 현장은 다소 낯선 경험일 수 있으나 라이브 연주라는 설렘과 긴장 속에서도 1등 수상자답게 모두 각자의 기량과 매력을 한껏 발휘했다. 이 음반은 각 음반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또 콩쿠르 입상자는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공개될 예정이다. 음반을 기획한 사단법인 티앤비엔터테인먼트(이사장 박태환)는 흙 속의 진주와 같은 신예 아티스트를 발굴하고자 ‘전국 음악 콩쿠르&국제 음악 콩쿠르’를 매회 개최하고 있으며, 1등 입상자에게 다양한 기회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 [Credit] ■ Program [바이올린 김예은 / Kim Yeeun] Track 1. Saint-Saens -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Track 2. E.Lalo - Symphonie Espagnole op.21 1st mov ⓒ Danal Entertainment Inc. All rights reserved. - For More Information'◡'✿ http://music.danalenter.co.kr/ https://www.instagram.com/danalent_music/ http://www.facebook.com/DanalentMusic #다날엔터테인먼트 #DanalEntertainment #다날엔터뮤직 Danal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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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자랑하든 시절도 있었는데..
김환식 장로 / (제1088 칼럼) 미국에 사니 떡국을 먹는다고 나이를 먹지는 않지만 새해가 되니 나이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이를 먹는 맛에 떡국을 먹던 시절이 있었고, 나이 먹는 부담에 떡국이 반갑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수십 번의 설 떡국을 먹었고, 앞으로 또 수십 번의 떡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불평등하고 불공평한 세상에 간혹 공평한 것들이 있다. 나이가 그중 하나이다. 나이는 누구나 먹는 것, 더하기만 있을 뿐 빼기가 없다. 재산도 명예도 지위도 때로 뒷걸음질 치지만 나이는 뒤로 가는 법이 없다. 앞으로만 나아가고, 점점 오래 나아간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나이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밀려드는데, 개인도 사회도 맞을 준비가 덜 되어있다. 나이의 파도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인생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국가가 노년의 삶을 보장해주는 연금제도는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철혈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도입한 연금제는 오랜 동안 독일의 자랑이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불안정해도 “한 가지 안전한 것은 연금”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더 이상 그렇지 못하다. 1889년 연금제를 도입할 때 비스마르크는 65세를 고령의 기준으로 삼았다. 당시 독일의 평균 기대수명은 45세였으니 그보다 20년을 더 산 사람은 노인도 상노인이었다. 실제 연금 수혜자는 가뭄에 콩 나듯 소수였다. 그에 준해 만들어진 것이 미국의 소셜시큐리티 연금이다. 1935년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소셜시큐리티 제도를 도입하던 당시 ��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62세였다. 60대 너머까지 장수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근로자 42명이 은퇴자 한명의 연금을 담당하는 꼴이었다. 소셜시큐리티의 원래 ��칭이 OASDI(Old Age Survivor and Disability Insurance, 고령생존자 및 장애 보험)라는 사실이 그 내용을 잘 보여준다. 평균수명이 80 즈음인 지금, 상황은 바뀌었다. 젊은이는 적고 노인은 넘쳐나는 노인천국이 되고 있다.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하루 1만 명꼴로 70세가 된다. 고령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저출산으로 젊은 인구는 날로 줄어드니 연금의 앞날은 불안하다. 독일이나 미국이나 현재는 근로자 3명이 은퇴자 한명을 맡는 꼴인데 앞으로 젊은 층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고령의 거대한 파도가 계속 밀려들면 소셜시큐리티도 메디케어도 언제까지 버텨낼지 알 수가 없다. 정부의 은퇴지원 프로그램을 믿지 말고 각자 알아서 기나긴 노년을 살아야하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노년 계획이 더 이상 여유로움의 상징이 아닌 이유이다. 아울러 나이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바꿀 때가 되었다. 고령사회인 일본에서는 75세를 ‘늙음’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노령의 시작으로 여기던 65세로부터 10살을 올렸다. 건강관리, 영양, 위생의 개선으로 60대 중반은 노인으로 보기에 너무 젊다는 판단이다. 65~74세는 노년 이전 시기, 75~89세는 고령, 90세부터는 초고령으로 일본 노인학회는 재정의 했다. 그러니 개인도 사회도 ‘65세 은퇴’라는 생각은 버리라는 조언이다. 60대 중반~70대 중반 연령층을 ‘은퇴’라는 이름으로 퇴장시키는 대신 유급이든 자원봉사든 일을 하게 함으로써 사회의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개인과 사회 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일본 노인학회는 충고한다. 미국에서도 ‘노인’ 기준은 비슷하다. 관련조사에서 베이비부머들은 73세를 ‘늙음(Old)’이 시작되는 나이로 꼽았다. 60대까지는 중년 - 건강한 노년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라는 인식이다. 그런 맥락에서 50대를 인생의 중간 기착지점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그 나이면 대충 인생의 성적표가 나오는 시점. 평생 해오던 일을 계속 할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지를 정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생의 마지막까지 근 30년, 망망대해 같은 시간의 파도를 맞아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노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건강, 돈, 친구 그리고 재미와 의미. 일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때 삶은 풍요로워진다.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시기이다. 수십 년 하던 일도 새롭게 그래서 재미있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학 펄만은 올해로 바이올린 연주 68년이다. 5살부터 연주해 73세인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는 늘 ‘처음처럼’ 연주를 한다고 고백한다. 젊은 ���절에는 연주를 잘 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음악 속에 담긴 영혼에 집중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는 조크를 곁들인다. “이 나이가 되면 자꾸 잊어버려요. 완전히 잊어버렸으니 모든 곡을 처음처럼 연주할 수밖에 없지요.” 그렇게 잊어버리며 새로 발견하며 살다 보면 노년도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 끝) 2019-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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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짐노페디는 잊을 시간. 아르페지오 주법과 클래식기타 및 바이올린으로 새로 탄생한 짐노페디1번을 들려드립니다. 편곡 : 샤누아 . #짐노페디1번 #짐노페디 #슈테른 #바이올린 #violin #클래식기타리스트 #밤하늘별빛 #SLNS #AStarLightInTheNightSky #데일리 #일상 #기타 #연주 #버스킹 #클래식 #음악 #클래식기타 #기타연주 #클래식기타연주 #classic #music #daily #dailylook #guitar #performance #play #소통 #follow #followme #musicians https://www.instagram.com/p/CVArZf4heGo/?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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