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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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하루였다 해도 괜찮아요. 그저 오늘 하루 잘 살아낸 것만으로 충분해요. 지치고 힘들었던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했어요.
#아무#것도#남기지#못한#하루였다#해도#괜찮아요#그저#오늘#하루#잘#살아낸#것만으로#충분해요#지치고#힘들었떤#하루도#정말#고생했어요#일기#몽실#단하나의우주#Today#Diary#mongsil#TheOnly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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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 of JY #3/4] SF9 JAEYOON - 도망가자 (Run With Me) (선우정아) Cover Ver.
Hello FANTASY^_^!!
It's already time for Fall to come in ㅎㅎ It's still hot out but I think the mornings are getting chilly. It's now the 3rd cover song, time really flies!!!
I hope FANTASY listen to this cover often as well ㅎㅎ Click here when the world is tiring and difficult!!
Bye now!
#sf9#jaeyoon#jae.log#video#세상이 지치고 힘들때 클릭하세요ㅠㅠㅠㅠㅠ tell me why i teared up when i read that... i MISS HIMMM#웃긴 거는 어젯밤따라 쟁찌 너무 보고싶었는데?! 그래서 일어나고 커버곡 보니 진ㄴ짜 반갑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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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가진 것들을 전부 쏟아내고 있는 것만 같다. 잘 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걸까 수시로 두렵다. 타워 카드의 이미지처럼 번개에 맞은 듯 오랜 타워가 별안간 무너졌고 새로운 내가 지어지고 있다. 정말로 좋은 무언가가 되고 싶다. 그런데 그 무언가란 무언가. 불타던 여름이 꺼졌다. 하늘이 높아지니 마음도 높아지나. 마침내 마음에도 나를 내려다 볼 여유가 슬며시 들어찬다. 어떤 타워를 세워야 할까.
작년 8월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여러가지 힘든 일을 지나면서 정신력이 고갈되어 퇴사를 하려 했었다. 그런데 원장님의 회유로 퇴사 대신 근무지를 바꾸어 일하게 되었고, 진료와 업무 강도가 낮아지면서 상태가 금방 나아졌다. 기운을 되찾고 일���다 보니 문득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원장님께 제안을 했는데... 참, 그게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거다. 당시엔 머릿속 작은 아이디어 한 개일 뿐이었는데, 수레바퀴를 굴러가게 만들었다.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의 앞날을 실은 수레의 바퀴를 서서히...
그렇게 처음으로 은행에서 적지 않은 돈을 빌려 이 병원의 원장 중 한 명이 되었고, 겪어보지 못 했던 종류의 부담감을 온몸으로 겪고 있다. 사실 그 무언가를 쉽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좋은 원장,이 되고 싶다. 그런데 이 직함 하나에 딸려오는 역할과 과제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배우고 해치워가다 보면 좋은 방향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여력이 없다. 겨우 숨 돌릴 틈이 생기면, 나는 부족했던 것들을 자책하고 다가오는 것들을 불안해 하기 급급하다. 이렇게 일 년 가까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좋은 원장이 무언지 잘은 몰라도 어쨌든 지금 이대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천둥처럼 묵직하게 울린다.
좋은 수의사, 좋은 동료, 좋은 집사, 좋은 사람... 이렇게 좋은 마음들을 가지면 좋은 원장이 되는 거였음 좋겠다. 그런 거면 원래의 내 모습대로라도 조금은 할만 할 것 같은데.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그에 맞게 몸집을 키워가는 일은 예상했던 대로 쉽지 않다. 아무래도 좋은 원장이 되려면 우선 병원이 잘 되어야 할 것이다. 잘 되려면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먼저 찾았던 이들(동물, 보호자, 직원들..)이 만족한 채 나서야 하고... 이런 과정에는 내 손이 미처 닿지 못하는 지점이 무수히 많고, 나 혼자의 마음과 노력만으로 낼 수 있는 결과는 실상 없다. 그럼에도 내가 ���찌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해서 불안해 하지 않고 스스로와 타자를 믿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근무가 주 4일로 줄었고 돈도 예전보다 많이 버는데 여유가 없었다. 머릿속이 계속 바빴고 마음이 점점 말랐다. 책을 보아도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미뤘다. 부모님과 지내던 우리 고양이라도 다시 이 집에 데려왔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쭉 지냈다면 벌써 많이 지치고 외로워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계절의 변화, 좋아하는 영화, 비슷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 그 허심탄회한 대화 몇 분이 조금씩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근래 만났던 그것들이 주는 메시지 덕분에 나는 이제라도 잠시 불안을 불러 세우고 가만히 문장을 치며, 지금껏 가쁘게 겪어온 과도기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진다.
어떤 나를 지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뭐든 간에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것은 알겠다. 앞으로도 새로운 역할과 과제를 수없이 마주칠 것이다. 지금까지 해내야 하는 일을 해냈을 때를 기억하자. 그리고 다가올 그런 순간에는 충분히 축하하자. 불안해만 하기엔 내가 잘 한 일들도 아주 많다는 걸 기억하자. 그것들을 차곡차곡 모으면 견고한 주춧돌을 빚을 수 있을 것이다. 그걸로 나를 지지하자. 그 위에서라면 나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테고, 언젠가는 다른 불안들도 넉넉하게 품어줄 수 있는 꽤 멋진 무언가가 될지도 모른다.
몇 년 전 일을 잠시 쉬고 있었던 때, 나는 여유를 의식적으로 느끼고 싶어서 선풍기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곤 했다. 드라이기의 뜨겁고 요란한 바람으로 신속하게 머리를 말리고 싶지 않았다. 선풍기를 앞에 두고 몇 분이고 미풍을 쐬며 방바닥에 앉아있으면 학창 시절의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정말 여유라는 것이 물리적으로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며칠 전, 드라이기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풍기 바람으로 천천히 머리를 말리면서 나는 머리카락의 물기가 증발되는 감각에만 잠시 집중했다. 그 몇 분이 나에게 잊고 있던 여유의 감각을 불러왔나 보다. 다음날 바로 강력한 바람이 나오는 비싼 드라이기를 새로 사왔지만, 아직 나는 선풍기 앞에 앉는다. 의식적으로 머리를 식힌다. 사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여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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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15.(토)
서촌은 언제나 즐겁다.
13시가 넘어서 데이트 하러 온다는 그녀의 연락을 받고 우리 3부자의 짜장, 짬뽕 점심이였지만 아버지와 동생에게 내 간짜장을 크게 인심쓰듯 나눠주고 나왔다.
(인심을 더 써야 했는데, 사실 이때부터 몸이 부는 거 같다)
향수 가게 담벼락을 우연히 보고 좋았고 서로의 향수를 이야기했다. 난 겐죠, 당신은 바이레도.
대뜸 고기가 당기신다는 그녀가 고기집을 찾으셨단다, 목살전문점이지만 삼겹살이 더 맛있다는 게 중론이다. 입에서 소고기처럼 녹는 돼지고기는 참 신기했다.
그렇게 서촌의 골목을 돌고 돌아 스코프에 도착했다. 다행히 한자리가 있어서 우린 홍차에 케이크를 즐기고 당신이 바랐던 쥬얼리샵에서 내가 퇴짜놓아서 참 나는 못된 남자구나 싶었다.
나도 취향이 있었고, 뭐랄까 그 큰 부피의 녀석은 당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기에 텀블러에 아는 다른 선생님의 샵의 제품을 골라보자고 했다.
(참 다시 생각해도 나쁜놈이네)
그렇게 배부른 배를 움켜잡고 을지로, 명동, 충무로에서 헤어졌다. 늘 나를 만나면 많이 걷기만 해서 미안하고, 내가 늘 말고 안 되는 고집만 피워서 미안했다.
왜 알면서 고치지 못할까. 왜 그럴까. 언제까지 가슴은 아파야하며, 언제쯤 내 정신은 마음은 평화롭고 여유로워질까.
약을 좀 더 올렸다고 내 몸은 지치고 쳐지는데 마음이 마냥 편하지는 않다.
화요일은 올해 농사 수검이다. 이번 평가까지만 하고 손 털고 싶은 생각뿐이다. 진짜, 답답하고 답답하다.
내가 무책임하고 무례함에서 안녕하기를 그리고 언제나 다정하고 예의바르기를 바라요.
내 알량한 자존심보다는 상대를 배려해주고 내 자신에게 더 솔직해 지기를 그리고 지금처럼 내 시간에 내 주변을 사랑하고 내 일을 사랑하기를 바라요. 이런 내 마음이, 내 진심이 늘 당신에게도 전해졌으면 해요.
4.18. 제발 무사히 그리고 다정하게 지나가기를 그리고 늘 그래왔듯이 흘린 것도 잘 주워 담을 수 있는 용기가 있기를 바라.
4.16.에 멀리 떠나간 선생님들도 편히 쉬셨으면 합니다.
작성일자 2023.4.16. 퇴근전철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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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이 많지않았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
단비씨 오전 수업을 하고, 최근에 발견한 마음에드는 커피숍에 들렸다가 소영씨의 오르트에 갔다.
집 분위기 좀 바꾸고싶어져 가을과 겨울 사이 즈음에 볼 수 있는 소재를 샀더니 또 화병 선물을 주셨다.
그냥 소소한 물건을 주고 받는 것들이 좋다.
국민대 입시를 준비했던 수민씨가 합격 소식을 전해왔다.
부끄럽지 않는 선생님이 되려 노력했던 순간들이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 한마디에 보상받은 기분이 들었다.
지치고 힘든 순간이 위로되는 말들,
크리스마스 선물 겸사겸사 책 두권을 샀다.
마음에 드는 책 고르느라 두어시간을 서점에서 보냈다.
카페도 가고 서점도 가고 꽃집도 가는 그런 동선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나름 좋았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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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갈 날이 한 달 남았다
이사 생각하면 몸도 마음도 지치고
거기 가서도 또 적웅하면서 정신 붙잡고 살아야 하는 생각을 하니 또 지친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이다 진짜
최소한 내 삶에서 영어도 안 쓰고 차별 당하고 싸울 생각도 안하고 그냥 그렇게 살고싶다 돈 벌기도 힘든데 쓰고 사는 것 조차도 힘들면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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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이 지치고 무료하고 힘든 날. 용기를 내서 ‘오늘 만날까?’ 물으면 거두절미 않고 ‘좋아’ 말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나는 좋다.
그런 친구가 늘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정말 충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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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죄송스럽게 삶이 지치고 힘들 때 더 생각이 난다. 좋은일이 있을 때 더 생각이 나야 하는데 선생님과 또 텔라파시가 통했으면 좋겠다. 선생님께서 문득 내 생각이 난다고 내게 전화를 했고 그 당시 선생님과 하하호호 하며 즐겁게 이야기도 하며 선생님도 내게 하소연을 하셨고 또 인생 조언도 해 주셨다. 텔레파시가 통해서 선생님이 전화를 해 주셨으면 참 좋겠다. 요즘 모르겠다. 이유가 있어서 아니면 이유가 없어도 소주 생각이 난다. 친한 친구들과 친한 동기들과 매운 오뎅탕과 소주를 마시고 싶단 생각이 강하다. 몸도 디고 마음도 디다. 선생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다. 선생님 참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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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연애에 깔끔하지 못한 사람과의 연애는 너무 불행하다 너무 거슬리고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으며 내 삶이 너무 불편해지고 있다 그래, 사랑한다고 했지만 지치고 귀찮고 짜증 나며 그 둘의 관계에 아직 내가 끼워져 있는 느낌이다. 헤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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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책 후기...는 뒷전이고 그냥 덕질입니다
정성은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다. 근데 그 우연이 이 시대에 딱 들어맞는 우연이었다. 그러니까... 알고리즘의 우연. 어떠한 방식으로, 무슨 데이터가 적용되어 내 sns 피드에 등장하게 된 건 진 영문도 모를 일이지만 그 복잡하고 정교한 알고리즘이, 그리고 그놈의 sns가 고마운 건 살면서 처음이었다.
시기와 질투,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효소 공구 일정만 얻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에서 정성은 작가님의 피드는 뭐랄까... 그냥 너무 좋았다. 그냥 너무 좋다고 밖에 표현 못 하는 내 표현력이 열받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것만큼 진솔한 표현도 딱히 없다. 이 시대에... 조건도 없이 ‘그냥’ 너무 좋을 수 있어? No.... 물론 조건 없이도 좋을 수 있지. 하지만 그게 쉬워? 절대 No.... 그 어려운 일을 작가님은 단숨에 쉽게 했다.
뭐가 그렇게 좋아?라고 물어보면 사실 또 잘 모르겠다... 왜냐면 이것도 내 뇌(혹은 마음)의 알고리즘이 적용된 현상 같은 거라서... 나라는 사람이 몇 십 년 동안 살면서 체득하고 축적해 온 경험에서 오는 데이터들이(취향, 관심사, 기호 그런 거..라고 썼는데 그게 그거 같음ㅋ) 한데 어우러져 ‘오 뭐야! 너무 좋다!’라고 판단 내렸기 때문에 나도 (아직 정확하게) 잘 모르는 것이다.
근데 좋아하는 걸 몇 가지 이유만으로 단순하게 설명하라는 건 나한테 너무 힘든 일이다. 왜냐면 나는 여태 살아오면서 이유가 있어서 좋아하기보단 좋아한 다음에 그만한 이유를 붙였기 때문... (선좋후유...읽을 때 발음 주의하세요.) 그래서 정성은 작가님이 좋은 이유는 엄~~청나게 큰 이유가 하나 일 수도 있고, 짜잘자잘한 이유들이 천 개, 만 개가 될 수도 있다. 근데 솔직히 이유 따윈 몰라도 그만이다. 이미 좋아버린 걸 무슨 수로...
무언가를 좋아하는 건 참 신기한 일이다. 좋아하는 건 어떤 식으로든 확장되니까. 꼭 필연적인 것처럼. 어쩌면 이것도 알고리즘의 형태와 같을까? 정성은이라는 작가를 좋아했더니 임지은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임지은의 책을 읽게 되고, 이 좋은 책은 어디서 나온담? 안온북스라는 출판사 구나. 오? 근데 잘 보니까 내 방 책장에 안온북스에서 나온 책이 꽂혀 있어. 심지어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이야. 와, 너무 신기하다. 어? 근데 여기서 또 정성은 작가님의 책이 나오네. 이런 식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또 내가 좋아할만 한 걸로 연결된다. (아니면 이미 연결된 상태였거나) 그러니 무언가를 좋아하는 건 신기한 동시에 참 소중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그냥 너무 좋은 작가님의 소중한 책이 나왔다. 바로 <궁금한 건 당신> 책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책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담긴 책인데, 다 읽고 나면 어느 하나 평범한 사람이 없다. 평범한 건 대체 뭘까? 진짜. 평범한 건 진짜를 뜻하는 것 같다. 진짜 사람, 진짜 이야기, 진짜 인생, 진짜 사랑. sns에 넘쳐나는 가짜 같은 피드에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라면 <궁금한 건 당신>을 추천하고 싶다. 읽다 보면 분명 당신도 싫은 것 투성이에서 진짜 그냥 좋은 게 하나 생길 테니까. 그러면 그 좋은 게 당신이 좋아할 만한 또 다른 좋은 걸로 연결되겠지. 모두가 이왕 태어난 거 싫은 것보다 좋은 게 계속 연결되는 삶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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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girl summer reflection
기다리고 기다렸던 승진을 드디어 했다. 나의 커리어 인생 처음으로 이건 마땅히 내가 deserve 했고 나니까 할 수 있었다는 마음이 들어서 좋았다. 일년간 그래도 열심히 일한 보람이 이거구나 하면서 살짝 긴장이 풀리는 듯 했다. 그래서 그런가, 승진한 뒤로 다시 열심히 일할 맛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넥스트 승진은 딱히 하고 싶지 않고, 이제 또 무슨 일을 해야하지 하는 고민에 접어든 것 같다.
봄의 일기에서 active energy를 embrace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 여름을 보냈다.
7월 초엔 베를린에서 리티, 에밀리와 재미난 주말을 보냈다. 베를린의 파티씬을 처음 경험했는데, 뜨거운 햇볕아래 바깥 스테이지에서 식물처럼 스프링클러로 은은한 미스트를 맞았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 Tempelhofer에서 본 노을, 리티랑 마지막날 함께한 watercolour가 기억에 남는다.
중순에는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했다. 바오 식당에 가서 열심히 바오를 먹고, 나에 대한 퀴즈도 풀었다. 생각보다 나에 대해 많이 못 맞춰서 친구들이 충격을 먹었는데 오히려 나는 그동안 내가 친구들에게 솔직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졌다. 브리짓이 생일 선물이라고 만들어준 아롱이 도장이 너무 맘에 들었다.
7월 말엔 승진을 기념하며 미코노스에서 주말을 보냈다. 모노톤한 런던과 달리, 파란 하늘과 바다, 하얀색 집들, 그 색채와 대비가 눈을 시원하게 해줬다. 다양한 톤의 파란색을 보며 나의 palette가 다채로워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금방 달아오르는 몸의 열기, 그 열을 중간 중간 식혀주던 엄청 강한 바람, 그러다가 들어가면 딱 적당하게 미지근한 바닷물의 느낌을 기억해야지. 어쩌다가 바속에서 친구들과 죽음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게 됐는데,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겁먹고 긴장해있는 나와 달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재된 긴장감과 불안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발견 horta (그리스식 나물?), polo & pan, sea bream orzo. 그리고 다시는 테스코 토마토로 타협하지 않으리. 짧은 인생 좋은 토마토만 먹다가자
그리고 8월 초에는 조조의 결혼식 겸 잠시 네덜란드에도 갔다가 파리에 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파리가 얼마나 좋은지 다시금 리마인드하며, 아 나는 'quality of life'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7월 내내 여행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미 좀 지치고 있기도 했고, 일적으로도 갑자기 힘든 시간으로 180도 뒤바���면서 파리 있는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적당히 집에 가고 싶을 때쯤, 에밀리네 시골집에서 휴식할 수 있었다. 가자마자 에밀리네 거실에서 혼자 깊은 낮잠에 들었는데, 내가 편하게 자는게 뿌듯했던 에밀리 가족들이 일부러 안 깨우려고 조용히 다녔다고 했다. 한국과 정반대인 프랑스인 곳에서, 가족처럼 편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에밀리 가족들에게 감사했다. 이틀 내내 테라스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마셨다. 에밀리 할아버지가 해오신 salade tahitienne, 에밀리 엄마가 해주신 salade de riz가 입맛을 돋구어줬다.
모든 여행을 다 끝내고 돌아온 런던의 8월에는 뜨거운 날들이 계속되서 너무 좋았다. 아마 런던에만 쭉 있었으면 몰랐을텐데, 바깥 세상의 햇빛가득한 날들을 경험하고 오니 런던의 한없이 짧은 여름날을 더 소중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자마자 좋지 않은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뜨겁게 보냈던 여름과 너무 대비되게 갑자기 힘든 날들을 보내야했다. matt maltese의 음악이 날 더 슬프게 해주었고, 런던 필즈 수영장에서 슬픔을 식혔다.
또 승진 이후 급격히 안 좋아진 회사 상황에 일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떨어졌는데, 한편으론 이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일하는 나에 대해서는 스스로 그렇게 잘 인정해주면서, 일하지 않는 나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느끼는게 싫었다. 일을 하지 않는 나에 대한 self-love를 더 키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8월의 지치고 슬퍼진 나를 보며 브리가 나에게 sad girl energy가 좋은거라며 격려해주었다. 밝은 혜리도 좋지만 슬픈 혜리도 좋다고 이야기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잠시 슬픈 나와 함께 위로하는 날들을 보냈다. 아마 슬픔이라는 감정을 내 스스로 인정하는 순간 더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bounce back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맞다 나 쌔드걸이지' 라고 말하며 내 자신에게 더 관대해지고, 너그러워졌다. 그렇게 sad girl energy를 풀로 느껴서 그런가 지금은 다시 건강한 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해가 뜨겁던 날들까지 나랑 함께 바깥에서 일조량 maximise 해준 언니들과 친구들 덕분에 여름의 추억이 다 아름답게 남을 것 같다. 여행과 일상을 함께해준 언니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그런가 일주일전 오잉언니가 한국으로 떠났는데, 그게 마치 어렸을 때 즐거운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년 여름도 분명 재밌겠지만 이번 여름이 또 오지는 않는 거니까.
여튼 작년부터 외치던 핫걸써머를 정말 충실하게 한 것 같다. 행복한 추억들이 훠얼씬 많지만, 슬픔과 힘들었던 감정도 다 함께 다채로운 여름이었다. 어차피 핫걸써머는 마인드셋이니까 이제 그만 외쳐도 될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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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는 내야하고 책임도 져야하니 꾸역꾸역
하향평준화된 조직에서 일하는게 너무 지치고 울고싶다.
나도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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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지치고, 지친다.
“꿈을 좇아 힘들게 도착한 곳이 상상과 너무 다르다는 당혹감, 목표를 상실한 공허함을 느꼈던 것 같다. 한 때 내가 머문 모든 곳은 변방이고, 변두리였다. 한때 내가 마음 준 모든 것 역시 외롭고 소외된 허접한 것들이었다. 어떤 양형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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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마음이 자꾸 쌓인다. 용서를 구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고 자꾸만 과거에 내 선택을 돌아보고 스스로 지탄한다. 마음이 시끄러워서 괜히 퇴근길을 걸어서 요란한 마음을 진정시킨다. 자그마치 넉달간 나의 행동이다. 한 해가 벌써 버겁다. 한 해를 넘어 인생이 지치다. 나의 하루하루가 지치고 두렵다. 정돈되지 못한 마음을 달랠 수 있��건 나뿐인데. 방법을 알지만 합리화조차 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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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7] 원우 Weverse Post Update
+his comment:
음악이 즐거웠습니다.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게 정말 즐거웠고 무언갈 만들어내서 누군가에게 보여준다는 게 신나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데뷔를 했을 때 캐럿들이게 고마웠지만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는 갓 데뷔한 나였기에 고맙다 정도로 생각이 끝났어요. 그리고 많은 기적들이 일어났고 캐럿들과 즐거운 일들도 힘겨운 일들도 생기면서 하나하나 유대가 쌓여갔나 봐요. 지금은 멤버들 가족들만큼 소중한 존재들이 되었고 나를 응원해 주는 캐럿들이 고마움을 넘어서 형용할 수 없는 존재들이 되었네요. 많은 축하를 받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항상 세븐틴과 저를 많이 생각해 주셔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하는 음악이 제 존재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게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네요. 저는 제 생일 소원으로 캐럿들의 평화와 행복을 빌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너무 고마울 거고 저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음악 하고 멤버들이랑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감동받은 마음에 막 써 내려가는 거라 두서가 없네요. 제 작은 응원이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영롱한 빛이 될 수 있게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trans: i enjoyed the music.
i had a lot of fun with the members, and it was fun to make something and show it to someone.
when i debuted, i was thankful to carats, but at first, i just debuted because i didn't know anything.
and many miracles happened, and i think the relationship with carats was built step by step.
now, they have become as precious as the members and my family, and carats who support me have become beyond gratitude, it's indescribable.
i had a lot of thoughts as i received a lot of congratulations.
thank you so much for always thinking about seventeen and me.
it's such an honor that my presence gives someone a lot of strength with the music i do.
i wished carat peace and happiness as my birthday wish.
thank you so much until now and in the future. i'll work hard and enjoy my music and show you a lot of good things with the members.
i'm so touched that i'm writing it down and i'm rambling.
so that my small support can give a bright light to someone who's tired and struggling, i'll continue to sing as hard as i can.
thank you.
and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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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떠나고 싶을 때가 많았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곳. 내 기억 속에 교회와 공동체가 없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사함과 즐거운 기억들도 정말 많지만 목회자 자녀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 안팎으로 겪는 어려움들이 있다. 10대 때는 학교에 입학할 때마다 적어 내는 부모님 직업란 때문에 선생님들로부터 늘 같은 말을 듣고 자랐다. “목사님 딸이니까” 나는 이것도 도맡고 저것도 이해해줘야 한다. 전부 아이들이 기피하는 것들이었다. 교회 안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없는 시간 쪼개어 부족한 자리마다 메워가며 교회를 섬겨도 내가 있는 자리들은 나를 제외한 모두에게 늘 당연한 것이었다. 조롱 섞인 말을 듣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다 20대가 되어 부모님의 신앙으로부터 점차 내 신앙이라는 것을 확립해나가기 시작해야 할 때 모든 게 지치고 쉬고 싶었다.
휴학 때 워홀로 캐나다에서 지내던 중에 아빠의 사임 소식을 들었다. 그렇게 몇 주간 부모님의 연락에 답하지 않았던 때가 있다. 그게 벌써 햇수로 5년 전이다. 3년의 시간이 지나 아빠는 새 사역지를 찾았고 부임한지 이제 곧 1년이 된다. 상처를 상처로 받지 않고 또 상처로 잘 남겨두지 않는 나지만 갈수록 교회라는 곳이 어렵다. 이전에는 개인적으로나마 그 상처를 감내하고 처리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그 단위가 가족으로 옮겨져 더 커진 탓에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부모님은 어느 교회든 새로운 곳에 가면 첫 3년은 맞춰가기가 힘든 법이라고 하시지만 그동안 어린 아이로 그 시기를 지나온 나에게는 새삼 처음 겪는 것들이었다.
3년간 어디든 목회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감사하다던 기도가 1년 사이 온통 원망하는 기도로 바뀌어 있었다. 나이 든 아빠가 다시 맨 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과 기본 예의와 존중조차 배우지 못한 성도들의 모습에 실망감이 커져만 갔다. 왜, 다시, 또. 교회를 떠나는 걸 넘어서 아빠가 목회를 그만두길 바랐다. 그런 와중에도 열심히 하는 아빠의 모습이 싫었다.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주변 지인들은 걱정 어린 마음에 나에게 그냥 다른 교회를 다니면 안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내 도움이 가장 필요한 때에 나는 이런 아빠를 두고 갈 수가 없다.
엄마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집에 돌아오면 집안일을 하고 가족의 식사를 챙긴다. 새벽과 주일에는 승합차를 몰고서 성도님들을 태우러 다니고 나이 드신 권사님 몇 분과 교회를 청소하며 낙엽이 떨어지거나 눈이 오는 날에는 건물 앞을 쓸어 낸다. 개인의 시간이라고는 ���기가 힘든 사모의 삶이다. 비단 우리 가족만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에도 여느 교회들에서는 사모님들의 옷, 화장, 액세서리와 같은 외모에서부터 시작해 참견 않는 구석이 없단다. 성도 한 명이 아무 생각 없이 한 마디씩 던지고 지나갈 때 목회자 가정은 열 마디, 백 마디, 천 마디를 한꺼번에 말없이 묵묵히 삼키고 있다.
사람들이 교회에서 상처 받아 다니지 않는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한다. 그러나 지난 일 년여간 들었던 개인적인 나의 생각은, 목회자 가정만큼 교회에서 자주 그리고 항상 상처 받고 있는 사람들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털어놓을 사람조차 없어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견뎌낸다.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엄마가 예수님께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사람을 보고 하려면 못 해. 우리는 하나님만 보고 가는 거야. 엄마는 절대 굴하지 않을거야.” 아빠도 말했다. “나는 비굴하게는 목회 안 해.” 두 사람의 강한 신념과 믿음이 나를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고 있다.
아빠가 목사 안수 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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