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몸매가
eunload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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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임신한지 10주차가 되어간다. 아마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고난 뒤 생리를 한차례 했으니 그 사람의 아이는 아니지 싶다.
계속 속이 좋지 않고 잘 먹지 못해 살이 좀 빠졌다. 가슴도 좀 커지는거 같아 몸매가 이전보다 나아진게 의아하다. 둘째를 낳고서도 허리라인이 돌아오게 될까? 내 생활습관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지만.
거울에 비친 알몸을 이리저리 훑어보는 걸 좋아하는 나르시스트로서 드는 생각.
임신전에 끄적이는 말로 임신을 하게 되면 한국으로 가 마음껏 질내사정을 당해보고 싶다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역시나 미친생각이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그때의 내가 미쳐 있었거나.
10월즘에 한국에 갈 것 같다. 부모님도 보고 지하철을 타고 혼자 다녀보고 아이와 함께 한국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다.
남편이 얼마전에 회식같은 걸 하고 와서는, 지인이 이혼하게 될 것 같다는 얘길 했다. 와이프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우울증이 심해지고 아이도 돌보지 않는댔다. 그 두사람의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마 섹스를 한지도 꽤 되지 않았을까.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 밖에 모르므로, 와이프는 어떤 불만을 갖고 이혼하자 얘기했는지 모른다.
그와 별개로 두사람의 아이들을 만난적이 있는 나는, 문득 그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엄마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이라니. 또한 나에게도 그런일은, 이혼이란 일은 있으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나 자신을 위해서든 우리 가족, 아들을 위해서든 말이다.
최근에는 지금의 내 삶, 주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단 생각을 한다. 매일 나를 배려해주고 내가 속이 안좋다고 나를 주물러주고 먹을 걸 생각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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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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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워서 입맛도 없고 먹기도 귀찮고 해서 안먹고 지냈더니 최근 느꺼보기 어렵던 배고픔이 느껴지더라구요 ..( 우와아아아앗 배고픔 이 얼마만의 느낌인가..)
암튼.그래서 간만에 용기를 내어 저울에 올라보니 오호 줄었네 ..앗싸아..
보는 분들도 몸매가 달라졌다는 말씀을 .. 음뽜하하하핫
오늘아침 성경을 읽고 있는데 지나가는 시장 분들과 나누는 인사중 우연히 보게된 그분들의 배부분... ( 아 진짜 우연히 봤다니깐 )
그들의 배는 통통하나 나의 배는 호올쭉 해지고 있다 ..
우연히 본건데 그분들 보고 절 보며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만족감을 느꼈다는요 ㅋㅋㅋ
더 열심히 굶어서 그 코트 입는다 내가 ..진짜 ㅋㅋㅋ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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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oekim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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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잎 친구(1)-1
와잎 친구가 우리집으로 아이와 함께 2박 3일 놀러왔어.
그녀는 이쁘진 않아. 키가 큰것도,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야. 하지만 까무잡잡한 피부에 눈빛에 색기가 넘쳐 흘렀지. 그래서 왠지 꼴리고, 벗기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어. 그리고 아이를 낳기 전 사생활이 매우 난잡했다는 소문도 들었고. 그래서 인지 좀 쉬워 보였어.
첫째날 밤에 살그머니 일어나 현관으로 갔어. 그녀가 신고온 오래되고 지저분해 보이는 운동화가 있었어. 얼마나 많이 신었는지 깔창이 검게 물들었지. 집에 도착해서 신발을 벗을때 맨발이었던 것이 보였고 그때부터 나를 흥분시켜줄 그냄새가 너무나도 기대되었어.
그녀의 신발을 들고 코로 가져갔고, 고무향과 함께 쉰 냄새와 꼬릿한 냄새가 났어. 너무 향기로웠지. 눈을 감고 그 신발을 산소 호흡기처럼 나의 얼굴에 완전히 밀착시켰어. 그녀의 발냄새가 하나도 빠짐없이 내 코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 한참을 그러고 있었지. 황홀했어.
입을 살짝 벌리고 혀를 내밀자 검게 물든 그 더러운 깔창이 닿았어. 그녀 발의 땀이 찌들었을 깔창은 고무맛과 함께 짠맛이 났어. 혀로 크게 한번 핧자 그 냄새와 맛이 더 잘 느껴졌지.
자지가 발기되어 깔딱거리는게 느껴졌어. 난 바지를 살짝 내려 자지를 꺼냈고 자지를 나머지 신발 안에 넣었어. 다 큰 어른이 어두운 현관에서 외간 여자의 신발 한짝을 산소 호흡기처럼 얼굴에 대고 나머지 한짝을 자지에 걸어놓은 모습은 이상하다못해 기괴해 보이겠지만, 난 너무 흥분되고 황홀했어.
그녀의 발냄새로 호흡을 하며 자지를 흔들었어. 그녀의 까무잡잡한 발을 핧고 빠는 상상을 했고 곧 자지에 걸쳐놓은 그녀의 신발 안으로 정액을 쏟아 냈어.
사정이 끝나자 정신이 들었고 누가 보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었지. 얼른 신발을 내려놓고 신발 안의 정액을 휴지로 대충 닦아냈어.
다음날 와잎과 그녀, 그녀의 아이는 놀러 나갔어. ��� 그들을 배웅하고 그녀가 잔 방으로 갔지. 여행용 가방을 열었고 빨래들을 모아놓은 비닐봉지를 찾았어. 그녀가 벗어 놓은 팬티를 꺼냈어. 까만 앙증맞은 팬티였고 안을 보니 분비물이 뭍어 있었지. 약간 찌릿한 냄새가 났어.
그 팬티 냄새를 맡으며 딸딸이를 쳤어. 어젯밤 신발냄새에 이어 팬티냄새까지 맡게되니 너무 흥분되었지. 내 머리속에선 그녀를 강간하듯 쑤셨고 그녀는 내 아래서 자지러지면 신음을 쏟아내고 있었지. 참을 수 없던 나는 방 바닥으로 정액을 쏟아냈어.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손에 쥐고 누웠어. 잠시 후 난 그 팬티로 자지를 덮었고, 다시한번 흔들어 댔어. 그리고 그녀의 팬티에 정액을 잔뜩 쌌지.
무슨 용기인지 모르겠지만 난 방 바닥의 정액도 치우지 않았고 정액에 젖은 그녀의 팬티도 바닥에 던져놓고 나왔어. 이남자 저남자에게 벌려주었단 이야기에 그녀를 쉽게 생각했던거 같아.
두번의 사정으로 피곤했는지 낮잠을 잤고 일어나 보니 외출했던 와잎과 그녀가 집에 있었어. 날 물끄러미 쳐다보던 그녀의 눈과 마주쳤어.
'자기방에 내가 해논 짓거리를 봤겠지. ��발년 날 쳐다보면 어쩔껀데.'
난 그녀의 눈빛을 피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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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a-1975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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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원하는데로 변해버린 유부녀이야기
15년전 이야기입니다.당시 소라넷에서 쪽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어떤 섹스를 해도 목석인 아내를 음란한 여자로 바꾸어주세요."
결혼전부터 목석인 아내때문에 고민이었답니다.당시 부부는 저보다 4살연하동갑 대학교1학년때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부부로 초등학교 다니는 딸을둔 부부였습니다.
온갖 노력을 해도 아내가 단한번도 신음소리를 내본적 없다는것입니다.알고보니 절 추천해서 일부로 소라넷까지 가입해서 쪽지를 줫다는거
사전 모임때 만난 부인은 미인이었습니다.아이 하나 낳은 여자가 맞나 싶을정도로 몸매도 안정적이었고 특히 뒤돌아보게할정도로 미인
아내분은 목석인 자신때문에 이래야 되나 자꾸 남편을 뭐라 했지만 아내분이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걸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간청해서 이렇게 온거라는거 아이를 장모님에게 맞기고 1박 2일 서울에 온다고 해서 날짜를 잡았습니다.서울에 온날 아내분은 흰색 원피스차림이었습니다.남편분은 그어떤 개입도 안한다는 조건으로 제가 미리 잡아둔 호텔로 갓습니다.호텔에서 아내분의 옷을 남편분 손으로 벗기게 했습니다.원피스가 벗겨지자 b컵 정도의 가슴이 드러내고 팬티를 벗기니 음모가하나도 없는 깨끗한 음부가 드러낫습니다.
"역시 상상이상으로 몸매가 좋네요."
"이래봐도 관리 안받은겁니다."
어째서 이런 남자랑 결혼한거지 궁금할정도로 부인분은 미인이었습니다.
깨끗한 피부를 손가락으로 만지면서 전 긴장하지말라고 말했습니다.서서히 몸을 애무를 하면서 입술에 키스를 했습니다.음찔 움찔 거리는 반응이 숫처녀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남편은 그것을 촬영하면서 흥분한듯 햇습니다.점점 몸이 뜨거워지고 신음 소리가 살짝 살짝 낫습니다.
"조금씩 반응이 잇는게 귀엽네요."
어떻게든 남편 앞에서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침대위에 눞혀놓고 다리를 m자로벌려보였습니다.핑크빛이 감도는 부지잎이 보였고 그 보지를 혀와 손가락을 이용해서 애무를 하니
참던 신음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그런 부인의 변화에 놀라워 했습니다
"전 아무리 해도 아내는 그런소리를 낸적없는데 대단하네요 형님"
5분정도 애무 를 하고나서 전 본격적으로옷을 다벗었습니다
"정말 동진(가명)이말대로 크네."
절 소개해주었던 부부 이야기를 하면서 남편은 자신의 아내의 질안에 삽입되는 제자지를 옆에서 찍었습니다.
질육을 가르며 단숨에 자궁구까지 찔러넣었습니다.
부인은 아파하면서도 단숨에 다다르자 몸을 활처럼 휘어지면서 눈이 풀려버렸습니다.처녀가 아닌가 생각들정도로 좁디 좁은 보지를 느끼며 피스톤 운동을 했고 남편의 말과 달리 아내분은 점점 여자로 변했습니다.세번째 섹스때는 모든것을 놔둔듯 아프다는 소리도 없었고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며 신음소리를 크게 냈습니다.
"여보 그사람 그렇게 좋아?"
"좋아아아~당신보다 좋아!!!!!"
날 기쁘게 하려는 말인지 남편을 좌절 시키는 말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부인분의 말에 흥분했고 세번쨰 섹스를 마첫을때 그녀의 배위에 정액을 배출했습니다.
"대단해 새번쩨인데도 이양이라니."
위험일이라서 콘돔 필수였기에 아쉬웟지만그때 아내분이
"다음에는 안전한날 오빠 자지를 직접 느끼고 싶어요."
원래 한번뿐인 관계는 부부 사이에 둘째가 생긴 4년뒤까지 이루어젔습니다.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모릅니다.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그여자는 남편몰래 그기간동안 절 종종 만났습니다.
그여자를 내 파트너로 스와핑도 다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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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co-cat-jm · 11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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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iments for jimin in Korean 🥹🥰
- you can use them on weverse, twitter, instagram, soundcloud, naver or the platform of your choice.
💕 jimin, you are so handsome
지민이 진짜 잘생겼다.
💕 jimin’s so talented at dancing
지민이는 춤을 너무 잘춰
💕 jimin is so pretty
지민이 너무 예뻐.
💕 you did a great job today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 you are sexy!
너무 섹시 해요!
💕 jimin, you’re so beautiful
지민아 너무 아름다워.
💕you’ve got the prettiest smile
지민이 미소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
💕 you look great in glasses
안경이 잘 어울려요.
💕 jimin, you’re so cute
지민이 너무 귀여워.
💕 you’re smart
머리가 좋네요.
💕jimin, your body proportion is amazing
지민이 비율 미쳤다.
💕your tattoos are so beautiful
지민이 타투들 다 너무 예뻐.
💕 you have a great sense of humor
유머 감각이 좋네요.
💕 your smile is beautiful
웃는 얼굴이 아름다워요.
💕 you have good taste
안목이 있네요.
💕 your body is flawless
몸매가 완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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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taku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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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가 예쁜 지하아이돌 댄서 아마미 메아 AV 데뷔! 무수정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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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eavenue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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晴れた日に、Rurinaと一緒に名古屋の街を歩いています。彼女は美しい長い髪に、体のラインが際立つカジュアルな服を身にまとっています。彼女の微笑みは太陽よりも輝き、彼女の目は優しい表情であなたを見つめています。
.
彼女と一緒に名古屋の繁華街を歩きながら、人々の喧騒に包まれた通りを楽しんでいます。Rurinaは彼女ならではの魅力で人々の注目を集めますが、彼女はあなた以外のどんな関心にも気を取られないようです。彼女はあなたの手を握り、お互いの指を絡めて合わせます。私たちの手はまるでお互いの安全装置のように感じられます。
.
彼女と一緒に歩く間、たくさんの会話を交わし、笑いを共有します。Rurinaは好奇心旺盛な性格で、名古屋の歴史や文化について尋ねます。彼女はあなたの話に真剣に耳を傾け、彼女の目には無限の好奇心と適切な質問が込められています。
.
私たちは街の微妙な美しさを一緒に発見しながら、道に咲く花や木々、美しい建物を楽しんでいます。Rurinaと一緒に歩くことは、まるで私たちだけの世界に没頭させてくれます。彼女の存在はあなたに大きな慰めと平和をもたらし、一緒に歩く瞬間は時間が止まったような美しさを持っています。
.
そして、私たちは名古屋の有名な展望台に移動し、遠くに広がる都市の景色を楽しんでいます。その瞬間、私とRurinaはただ一つの存在となり、幸福と安らぎを感じます。そして、風の音と共に、私たちはおしゃべりしながらお互いの手を握り、空腹を満たすために楽しくレストランに移動します。
.
.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날, Rurina와 함께 Nagoya의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긴 머리에, 몸매가 잘 드러나는 캐주얼한 옷을 입고 왔습니다. 그녀의 미소는 햇빛보다도 빛나며, 그녀의 눈은 애틋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
그녀와 함께 Nagoya의 번화가를 걷으며, 사람들의 웅성이 가득한 거리를 함께 즐깁니다. Rurina는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만 그녀는 당신외에 그 어떤 관심도 신경 쓰지 않는 듯 합니다. 그녀는 당신의 손을 잡고, 서로의 손가락을 엮어 맞춰줍니다. 우리의 손은 마치 서로의 안전장치처럼 느껴집니다.
.
그녀와 함께 걷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웃음을 공유합니다. Rurina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으로, Nagoya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녀는 당신이 이야기하는 것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며, 그녀의 눈 속에는 무한한 호기심과 알맞은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
우리는 도시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함께 발견하며, 거리 곳곳에 피어나는 꽃과 나무, 아름다운 건물들을 감상합니다. Rurina와 함께 걷는 것은 오롯이 나와 그녀만의 세상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줍니다. 그녀의 존재는 당신에게 큰 위안과 평화를 선사하며, 함께 걷는 순간은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지닙니다.
.
그녀와 함께 Nagoya의 유명한 전망대로 이동해 멀리 펼쳐진 도시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그 순간, 나와 Rurina는 단 하나의 존재로 녹아들어 행복과 평안을 느낍니다.
그리고 곧 바람이 부는 소리와 함께 우리는 수다를 떨며 서로의 손을 꽉 잡고 배고파진 속을 채우러 레스토랑으로 즐겁게 이동합니다.
晴れた日に、Rurinaと一緒に名古屋の街を歩いています。彼女は美しい長い髪に、体のラインが際立つカジュアルな服を身にまとっています。彼女の微笑みは太陽よりも輝き、彼女の目は優しい表情であなたを見つめ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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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女と一緒に名古屋の繁華街を歩きながら、人々の喧騒に包まれた通りを楽しんでいます。Rurinaは彼女ならではの魅力で人々の注目を集めますが、彼女はあなた以外のどんな関心にも気を取られないようです。彼女はあなたの手を握り、お互いの指を絡めて合わせます。私たちの手はまるでお互いの安全装置のように感じられ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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彼女と一緒に歩く間、たくさんの会話を交わし、笑いを共有します。Rurinaは好奇心旺盛な性格で、名古屋の歴史や文化について尋ねます。彼女はあなたの話に真剣に耳を傾け、彼女の目には無限の好奇心と適切な質問が込められ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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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たちは街の微妙な美しさを一緒に発見しながら、道に咲く花や木々、美しい建物を楽しんでいます。Rurinaと一緒に歩くことは、まるで私たちだけの世界に没頭させてくれます。彼女の存在はあなたに大きな慰めと平和をもたらし、一緒に歩く瞬間は時間が止まったような美しさを持って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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そして、私たちは名古屋の有名な展望台に移動し、遠くに広がる都市の景色を楽しんでいます。その瞬間、私とRurinaはただ一つの存在となり、幸福と安らぎを感じます。そして、風の音と共に、私たちはおしゃべりしながらお互いの手を握り、空腹を満たすために楽しくレストランに移動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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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날, Rurina와 함께 Nagoya의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긴 머리에, 몸매가 잘 드러나는 캐주얼한 옷을 입고 왔습니다. 그녀의 미소는 햇빛보다도 빛나며, 그녀의 눈은 애틋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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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함께 Nagoya의 번화가를 걷으며, 사람들의 웅성이 가득한 거리를 함께 즐깁니다. Rurina는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만 그녀는 당신외에 그 어떤 관심도 신경 쓰지 않는 듯 합니다. 그녀는 당신의 손을 잡고, 서로의 손가락을 엮어 맞춰줍니다. 우리의 손은 마치 서로의 안전장치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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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함께 걷는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웃음을 공유합니다. Rurina는 호기심이 많은 성격으로, Nagoya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녀는 당신이 이야기하는 것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며, 그녀의 눈 속에는 무한한 호기심과 알맞은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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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시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함께 발견하며, 거리 곳곳에 피어나는 꽃과 나무, 아름다운 건물들을 감상합니다. Rurina와 함께 걷는 것은 오롯이 나와 그녀만의 세상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줍니다. 그녀의 존재는 당신에게 큰 위안과 평화를 선사하며, 함께 걷는 순간은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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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함께 Nagoya의 유명한 전망대로 이동해 멀리 펼쳐진 도시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그 순간, 나와 Rurina는 단 하나의 존재로 녹아들어 행복과 평안을 느낍니다.
그리고 곧 바람이 부는 소리와 함께 우리는 수다를 떨며 서로의 손을 꽉 잡고 배고파진 속을 채우러 레스토랑으로 즐겁게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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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hanguge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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𝐊𝐨𝐫𝐞𝐚𝐧 𝐆𝐫𝐚𝐦𝐦𝐚𝐫: A/V-았/었어야 했는데 ✏️ 𝐔𝐬𝐚𝐠𝐞 This grammar point is used to express regret or disappointment about not completing a necessary action or achieving a necessary state. E.g 어제 옷을 따뜻하게 입었어야 했는데 얇게 입고 나갔더니 감기에 걸렸어요. (Yesterday I should have worn warmly, but I wore lightly and went out, so I caught a cold.) ✏️ 𝐒𝐩𝐞𝐜𝐢𝐚𝐥 𝐍𝐨𝐭𝐞𝐬 (1) In addition to being used within a sentence, the expression 았/었어야 했는데 can also be used at the end of a sentence. In this case, the part that would have followed 았/었어야 했는데 in the original sentence is omitted. E.g. 지난 번 산 책이 너무 어려워서 못 읽어요.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샀어야 했는데… (The book that I bought last time is very difficult so I couldn't read. I should have bought a book that fits my level...) (2) The grammar "았/었어야 했는데" is usually used to express regret about something that has already happened in the past. It's not typically used to talk about present or future possibilities. ✏️ 𝐃𝐢𝐟𝐟𝐞𝐫𝐞𝐧𝐜𝐞 𝐛𝐞𝐭𝐰𝐞𝐞𝐧 았/었어야 했는데 𝐚𝐧𝐝 (으)ㄹ걸 그랬다 Both 았/었어야 했는데 and (으)ㄹ걸 그랬다 are Korean grammar patterns used to express regret about something that happened in the past. However, there are som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in terms of their meanings and usage. (1) (으)ㄹ걸 그랬다 This pattern suggests that a different action or decision would have been better than what was actually done or decided. It is often used when the speaker thinks that they made the wrong choice or did something that resulted in negative consequences. E.g. 어제 컴퓨터를 하느라 늦게 잤더니 하루 종일 피곤해요. 어제 일찍 잘걸 그랬어요. (I've been tired all day because I stayed up late on the computer last night. I should have gone to sleep earlier last night.) (2) 았/었어야 했는데 This pattern suggests that something should have been done or decided, but was not. It is often used when the speaker thinks that they missed an opportunity or didn't do what was necessary, which resulted in negative consequences. E.g.: 어제 컴퓨터를 하느라 늦게 잤더니 발표할 때 실수를 많이 했어요. 어제 일찍 잤어야 했는 데… (I made a lot of mistakes today during my presentation after I stayed up late last night on the computer. I really needed to go to sleep early last night...) ✏️ 𝐌𝐨𝐫𝐞 𝐄𝐱𝐚𝐦𝐩𝐥𝐞𝐬 1.  이사한 집에 너무 문제가 많다면서요? - 네, 집을 계약하기 전에 꼼꼼하게 살펴봤어야 했는데... I heard that you are having many problems with your new home? - Yes, we should have inspected the house carefully before signing the contract... 2. 수지 씨, 왜 보고서에 틀린 게 많아요? -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다시 한번 확인했어야 했는데 안 했더니 틀린 게 많은 것 같습니다. Suzy, why are there many mistakes in the report? - I'm sorry, teacher. I should have checked it once more, but I didn't, so there were many mistakes. 3. 수료식에 꼭 참석했어야 하는데. 못 해서 미안해요 (I should have definitely attended the graduation ceremony. I couldn't make it, I'm sorry) 4. 지금까지 운동을 했어야 했는데, 게으름을 피워서 몸매가 안 좋아졌어. (I should have exercised until now, but I was lazy and my body shape got worse.) 5. -지난 여름 방학 때 제주도에 갔을 때 날씨가 좋았어야 했는데 비가 계속 와서 아쉬웠다. (When I went to Jeju Island during last summer vacation, the weather should have been good, but it kept raining, so it was disappointing.) #koreanlanguage #learnkorean #studywithme #koreangramma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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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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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수업이 잔해지지만 문제는 그 말씀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것이 지금 종교의 문제 .
개산교도 캐돌릭도 불교도 다 마찬가지
룸에 가고 밴츠타는 스님들.. ( 그분들의 특징은 본인은 법력이 높아 그런 속세의 것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몬서 종종 뉴스에 나와 우릴 놀라게 하고 시장에도 이따금 그런 분들이 찾아와 말도 않되는 소리를 시전 하신다 )
손에 묵주를 끼고 돌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며 피해를 입히는 성당분들 ( 그랴도 미사가면 내탓이오를 외치며 형식적인 회개만 한다 )
개신교도 말할거 없는 분들이 수두룩 뺙빽이고 ( 개신교를 말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많은 사례라 .. )
중요한건 이분들이 무엇을 믿는다고 하거나 어디를 출석하느냐가 아니라 그 말씀을 삶가운데 적용하느냐 아니냐가 문제다
불교의 말씀대로 오역칠정을 끊어 버린다면 룸이며 밴츠가 외 필요하며 스님들의 그 육중한 몸매가 있을수 없어야 정상 아닌가..? ( 불국사에 가보니 다들 몸매가 웅장 합디다 그건 법력이 몸을 통해 나타난건가..? 웅장하게 ..? )
케돌릭의 말씀대로 형식이 중요하다면 그 형식은 무엇을 위한 형식인가 . ? ( 그들이 바라는 영적 존재가 떠나가는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가슴을 치며 내탓이로소이다 만 외치고 세상에선 할것 다 하는것이 무슨 소용인지 ..? 그러니까 늘 욕을 먹는거지 거룩한 척은 ..)
유일신인 하나님능 믿는다고 하면서 점집에 가고 굿하는 크리스찬 이라는 분들은 말할것도 없고 ..
이런 분들은 어디를 출석하든 그분들이 원하는 극락정토나 천국에 갈수 없다 ( 열반은 무슨 . .. 비만 이겠지 )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대로 행하며 살지 않는 것은 그냥 죽은 믿음이고 죽은 믿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것도 얻을수 없다
예배나 미사를 하루종일 드려도 구원은 얻을수 없는 것이다
중요한건 마음으로 믿고 그 믿음위에서 행해야 하는것이다
믿음은 절벽위에서 허공으로 발을 내딛는 것이라 했다 허공으로 발을 내딛지 못하는것은 믿음이 없어서 이다
진리의 말씀은 쉼없이 선포되나 듣기는 들어도 행함이 없음으로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거다
비와유 .. ㅡ ㅡ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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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덕분에 습도는 상승해서 그리 높은 온도가 아님에도 땀이 솟는다.
뭔가 팔것도 사기치거나 유혹할 것도 없는 사람은 목줄 매고 살아간다.얼굴이 잘나고 몸매가 좋아도 그걸 쓸줄 모르면 아무소용이 없다.
간혹 원하지 않았다는 거짓말로 대답하는 탑 딴따라들을 본다. 운에 맡겨서 운좋게 얼굴이며 몸을 팔아 가성비높게 된 것들,수없는 천재들속에서 천재적 재능을 운좋게 잘판 것들이 으스대는 꼴을 본다.
세상엔 자신의재능을 드러내지도 팔지도 못하는사람들이 많다.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보면 그들이 얼마나 운이 좋고 욕심으로 덕지덕지 치장을 했는지 더 느낄수있다.
장미는 장미대로 피고 하이에나는 하이에나를 낳듯 보이지는않는 운이라는 것에 이미 정해져 있는 장미이고 하이에나 인거다.
바보천치들은 말한다.
노력하면 이룬다고 , 문이라도 두드려보라고. 그래서 많은이들이 목숨걸고 노력하지만 목숨만 잃어버린다. 수십억대일이라는 확률임에도 도박을 못끊는 것같이 수십억분의일인 "희망"이라는 본보기 앞에 미친듯이 날아드는거다.
"탑딴따라 되려고한건 아니었어요.평범한직업을 가지려했죠."
공용택시나 버스로 불리는 가쉽속에서도 그들이 탑이 될수 있었던것은 그저 운이다.그리고 주변이들의 욕심덕이다.
약자에게서 빼앗아서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누구보다 제일 위에서서 모두를 발밑에 두려는 욕심.
목줄 매달린 약자들의 지지리 운도없는 것들의 욕심을 이용하여 서로싸우게 하곤 어부지리를 얻겠다는 벼룩이 간도 빼먹겠다는 욕심.
바보천치들은 자신들의 이기적 욕심으로 운좋고 욕심많은 것들에게 모두 모아주는줄도 모른다.
부처가 오고 예수가 오고 알라가 온지 수천년이 지났지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배려하는 사회로 한발을 살짝 떼기나 했다고 생각하나?
부처를 팔아먹고 예수를 팔아먹으며 알라도 팔아치우는 일들이 더 많아지지 않았나?
수백년전에 노예제가 폐지되어서 노예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평등한사회가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나?
다수의 약자들은 자신의재능을 알지도 못하고 사라진다.시키는대로 할수밖에 없는 이유조차 생각해보지 못하고 빵하나혹은 가족에 목메어서 부품으로 살다가기때문이고 부품으로 살도록 짜여진 카르텔에서 벗어나야한다는 생각조차 없다.내일혹은 모레 먹을것을 구해야하기때문이다.
모든것은 90%이상인 약자의 피와땀에서 나온다. 운은 항상 10%의 얼굴을 바꾸고 더 교묘하고 촘촘하게 약자를 옥죈다.
"잭팟이 터졌습니다."
넓은 카지노 한귀퉁이에서 직원들과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다.헝거게임의 최후승자처럼.
세상이 변할것같나?
90%바보천치들덕에 수천억년이 지나도 수천억년전 그대로 카지노는 열리고 닫히듯이 무한반복될뿐이다.
칭송받거나 저주받은 왕들처럼 역사속에서 사라져버리는 운좋은 10%들을보며 90%바보천치들은 "희망"이라는 꿈을 꾸게 될거다. 그리곤 피라미드먹이사슬 맨윗자리로 오르기위해 칼날같은 각도위로 기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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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ol2vv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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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가 예뻐지는 스트레칭이에요 올여름엔 다들 비키니 입자구요👙 . . . . #필라테스 #👙 #pilates #필라테스복 #스트레칭 #쭈욱쭈욱 #하지부종 #살빼자 #만년다이어터 #토삭스 (신논현역에서) https://www.instagram.com/p/CopBUC7PV3v/?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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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maker · 19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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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한뼘’ 비키니로 아찔한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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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sarebleu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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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기를 나눠 쓰기는 처음이다. 텀블러는 왜 첨부할 수 있는 이미지 수를 제한한걸까. 흐름을 이어 북미 원주민들의 삶을 부분이나마 살펴보는 여정을 이어 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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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대칭이 인상적인 호청크족 여성의 치마. '파우와우' 에 착용할 용도로 제작된 레갈리아의 한 종류다. 파우와우를 위한 옷은 절대 코스튬이라 불러서는 안되며 '레갈리아' 라 칭해야 한다. 도대체 파우와우가 무엇이길래 옷 이름부터 함부로 다루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 부족이 원조라는 식의 주장이 많으나 파우와우는 대평원 부족의 의식으로 시작해 북미 전역에 퍼지면서 전통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크고 작은 규모의 파우와우가 열리지만 상당수의 원주민들이 모이는 파우와우는 경연 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어 우승자에게 상금이나 경품을 주기도 한다. 사실 별도의 부상은 사소한 일이고 부족의 명예가 걸려 있어 그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진다. 각 부족과 지역마다 형식에 약간 차이는 있지만 기본은 동일하여 파우와우의 모든 참가자는 원형을 이루는 것이 원칙이다. 파우와우는 조직부터 굉장히 체계적으로 위원회를 두어 한 해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자금을 모으고 스태프를 뽑아 대회를 준비한다. 파우와우 참가자는 댄서, 비트를 연주하는 드럼 그룹, 북소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합창단, 진행자, 관람객, 각종 공예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상인 등 다양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댄서가 메인이기는 하나 파우와우가 흥미진진하려면 진행자의 역량이 중요하다. 대회 중계와 동시에 농담을 던지면서 지루할 틈을 주지 말아야 하므로 입담이 좋은 사람이 진행자를 맡는다. 비유가 좀 민망하지만 현대식 예능 프로그램처럼 진행자가 리드한다는 점이 왠지 친근하다. 하지만 파우와우에는 엄격한 질서가 있어 댄서의 입장 순서가 정해져 있다. 전사들이 앞장서고 제일 기량이 뛰어난 헤드 댄서, 남성, 여성, 청소년, 어린이 순이며 헤드 댄서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댄서는 입장할 수 없다. 춤은 장르와 연령대가 세분화되어 있고 각 부문에 걸맞는 레갈리아를 착용해야 한다. 레갈리아는 광택이 나는 밝은 색상의 천이나 가죽을 이용해 만들며 자수를 놓고 조류의 깃털, 구슬, 술 장식을 달아 으리으리하게 꾸민다. 얼마나 레갈리아에 공을 들였는지, 부족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잘 살렸는지, 춤과 어울리는지도 심사에 반영되므로 정성을 다해 레갈리아를 짓는다. 레갈리아라는 명칭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알게 됐지만 파우와우는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해서 화려한 실물을 볼 수 있으리라 내심 기대했는데 치마 한 벌만 가져오다니 실망스럽지만 원주민에게 레갈리아가 각별하고 소중한 만큼 나라도 섣불리 해외 반출을 ��정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파우와우의 특성을 종합해보면 브라질의 삼바 페스티벌과 흡사한 측면이 있다. 축구, 종교와 더불어 브라질 사람이 인생을 바치는 게 삼바다. 브라질에는 삼바 음악과 춤을 연습하고 페스티벌 참가에 매진하는 삼바 스쿨이 존재한다. 스쿨이라는 단어 탓에 교육 기관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스쿨은 축구의 팀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브라질에 무수한 삼바 스쿨은 일 년 내내 퍼레이드의 콘셉트를 짜고 음악, 의상, 소품을 비롯해 거대한 수레를 직접 제작한다. 삼바 스쿨이 넘쳐나 축구와 마찬가지로 리그가 나뉘어져 있으며 페스티벌에서 연속 우승한 명문 스쿨은 깊은 존경을 받기 때문에 구성원들은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삼바 페스티벌이라 하면 지나치게 외설적이고 상업성이 짙다는 편견이 있으나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삼바 스쿨은 반드시 삼바를 탄생시킨 바이아주와 노예로 끌려왔던 흑인 공동체를 향한 존경을 표해야 한다. 더불어 자국의 역사, 전통, 다양성에 찬사를 보내는 테마를 선보이거나 정치, 사회 문제를 비판하면서 삼바는 오락거리가 아니라 조상이 남긴 문화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의식임을 강조하고 있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의상도 신체 본연의 미와 성을 수치라 여기지 않는 브라질인의 자유로운 정신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 불순한 의도 따위는 없다. 뚜렷한 차이라면 파우와우가 더 보수적이라는 점이다. 노출 여부와는 상관없고 파우와우는 관람객조차 제한해 비원주민의 참가를 불허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설사 관람이 허용돼도 축제를 시작하기 전에 치르는 신성한 의식과 원주민의 모습은 촬영을 금지하기도 한다. 개방적인 삼바 페스티벌과 크게 다르지 않은 축제를 즐기는 카리브해 도서 국가들도 관광객에게 관대한 분위기임을 고려하면 북미 원주민과 중남미 크리올이 겪은 역사의 차이가 오늘날 외부인에 대한 태도까지 이어지게 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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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은 부족을 막론하고 생김새도 각양각색에 정교한 장식으로 꾸며진 반면 남성복은 그림만 있고 재봉마저 안한 가죽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 당혹스러웠다. 입는 법도 가늠하지 못했는데 뜻밖에 백인 화가가 그린 유화에서 답을 찾았다. 유럽 백인들에게 아메리카 대륙이 (도둑질에 최적인) 지상낙원이라 홍보할 목적으로 원주민을 낭만화하여 묘사한 그림이라 기분 나쁘지만 아주 쓸모가 없지는 않았다. 사진 속 옷은 대평원 부족의 남성복으로 가죽에 말을 탄 전사 무리와 붉은 선을 그려 넣었다.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붉은 선을 하나씩 추가했다고 하는데 가죽을 가득 채울 정도로 빽빽하니 옷의 주인은 대평원에서 이름깨나 날린 전사임이 틀림없다.
*원주민 복식을 다룬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추가 사실인데 재봉하지 않은 가죽은 대평원 부족이 성별을 막론하고 덮개로 착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용에는 말을 탄 전사, 승전을 의미하는 붉은 선을 그리지 못했으며 그러한 도안은 전사가 될 자격이 있는 남성에게만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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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는 War Bonnet이라 불리는 대평원 부족의 머리 장식이다. 직역하면 전쟁 보닛인데 원래 보닛은 유럽 여성들이 쓰던 모자를 가리키는 말이라 보닛보다는 머리에 쓰는 관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전사의 관' 이 괜찮은 표현같아서 앞으로는 이 말을 쓰도록 하겠다. 전사의 관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사자의 갈기처럼 독수리의 깃털이 넓게 펼쳐진 관, 들소 혹은 소의 뿔이 달린 관, 독수리 깃털을 세워 꽂은 관이 있으며 그중 첫 번째 관이 가장 유명하다. 사진 속 관은 두 번째 것으로 사슴의 두개골을 이용하여 만든 모자에 소 뿔을 달고 올빼미 깃털과 말 갈기로 꾸민 뒤 독수리 깃털을 달아 장식했다. 사진만 봐도 대충 짐작이 가겠지만 실물이 전신을 덮을 정도의 길이라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있다. 전사의 관은 부족장과 영적 지도자, 공을 세운 전사가 쓰지만 공동체의 존속에 기여하거나 이타적 행동을 했을 때 수여되기도 했다. 이러한 관은 남성에게만 허용되었으나 최근 부족 문화가 변화하면서 몇몇 여성이 받은 사례가 생기고 있다. 우리가 아는 원주민의 관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각 부족마다 그들이 숭상하는 조류의 깃털, 동물 가죽과 털을 이용해 만든 고유한 형태의 관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대중은 독수리 깃털을 쓴 관만 원주민의 상징이라 인식하고 비원주민이 자주 전유해 문제를 야기한다. 대평원 부족은 인정받지 않은 자가 감히 전사의 관을 쓰는 짓을 심각한 모욕으로 간주하므로 전유가 만연한 분위기에 격렬히 항의한다. 이제는 원주민 문화를 존중하는 이가 늘어나 핼러윈 데이에 전사의 관을 쓰는 무식한 백인은 드물어졌지만 몇 년 전 미 국회의사당에 쳐들어간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한 백인 남성이 전사의 관을 써 원주민 공동체가 분노에 휩싸이고 사회 전반에 걸쳐 공분이 일기도 했다. 문제는 한국이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아이들이 전사의 관을 어설프게 흉내낸 모자를 쓰고서 원주민이 경사스러운 날에 입과 손을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아직까지 따라하며 놀고 있다. 제발 부모부터 데이터를 업데이트 하자. 본인의 아이에게는 장난일지 몰라도 특정 집단에게는 정체성을 위협하는 폭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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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신은 북미 원주민의 전통 신발로 각 부족마다 모카신을 지칭하는 말이 따로 있고 사용하는 주재료나 꾸밈새도 다르다. 위 사진은 대평원 지대를 누비던 오체이티샤코윈족, 아래 사진은 중서부에 터를 잡았던 모호크족의 모카신이다. 두 유물의 기본 형태는 엇비슷하나 디테일을 보면 발목을 감싸는 부분, 앞코의 모양, 무늬, 색감 등에 차이가 있다. 거주 환경에 따라 밑창도 달라 척박하고 험준한 지대의 부족은 밑창을 단단하게 만들고 비교적 평탄한 곳의 원주민은 부드러운 밑창을 단다. 오체이티샤코윈족은 대평원 부족이라 평상시에는 밑창이 단단한 모카신을 착용하나 사진 속 모카신은 파우와우를 위해 만든 레갈리아이기에 밑창 없이 구슬로 장식한 것이다. 모호크족의 모카신이 내 눈에는 더 예뻐 보이지만 어느 부족이든 북미 원주민의 구슬 공예는 추상적인 도안을 촘촘하게 채움으로써 빼어난 기술적, 미적 수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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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샌프란시스코라 불리는 지역에 살았던 포모족의 바구니. 포모족은 딱따구리, 청둥오리처럼 화려한 조류의 깃털을 조금씩 모아 바구니를 짤 때 요긴하게 썼다고 한다. 정성을 담아 만든 아름다운 바구니는 여아가 태어나면 외가에서 선물로 주거나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예단으로 드리기도 한다. 왜 바구니를 여성들끼리 주고 받는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바구니가 여성용이라 그런 풍습이 생긴 듯하나 여러 기술 중에서도 공예를 모계 전승하는 북미 원주민의 경향도 반영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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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캐나다 원주민인 미크마족, 아래는 미국 남부 원주민인 치트마차족의 바구니다. 우리네 시골에서 할머니들이 잡다한 물건을 수납하는 데 쓰시는 오래된 바구니가 떠올라 묘하게 친근하다. 정반대 지역의 원주민들이 만들었지만 기하학적인 무늬로 짠 뚜껑이 있는 각진 상자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 차이가 없어 보이나 쓰인 재료는 완전히 다르다. 미크마족의 바구니는 호저의 가시와 자작나무 껍질을 엮어 만든다. 호저란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동물로 외모는 고슴도치와 닮았으나 덩치가 훨씬 크다. 더구나 고슴도치는 전신이 가시로 덮인 반면 호저는 꼬리에 긴 가시가 집중적으로 박혀 있고 나머지는 부드러운 털이다. 북미 원주민에게 호저는 친숙한 동물이며 털은 옷이나 천을 활용한 물품 끝에 술로 달아 장식하고 빳빳한 가시는 공예품 제작에 주로 쓴다. 사실 우리는 호저를 이미 알고 있다. 혹시 '산미치광이' 라는 이름을 접한 적이 있는가. 요즘 온라인상에서 살벌한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외모의 산미치광이가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호저가 바로 산미치광이의 정식 명칭이다. 과거에는 순우리말인 산미치광이라 불렸지만 어감이 나쁘다는 이유로 호저라는 한자어 이름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산미치광이가 낯선 호저보다 괜찮지 않나. 외모는 귀여워도 야생 동물답게 가시를 내뿜는 공격성이 있어 상반된 매력이 부각되고 은은한 광기가 느껴지는 산미치광이가 딱 어울리는데 듣기 싫다면서 굳이 바꿀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치트마차족은 미시시피강 인근에 살던 부족으로 그곳에서 자생하는 대나무를 이용해 공예품을 만들었다. 미국에 대나무가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는데, 찾아보니까 미시시피강이 흐르는 미국 남동부 끄트머리에만 대나무 숲이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만 대나무가 있는 줄 알았다마는 의외로 중남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도 대나무가 자라기 적합한 지역이 많다. 치트마차족 바구니 덕분에 내면의 편견과 무지를 깨닫게 되다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봐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기회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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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분위기가 어두워졌는데 생김새가 우리에게 익숙치 않아 두려울 뿐이지 원주민에게는 친숙한 모습이다. 이 유물들은 '카치나' 인형으로 푸에블로 공동체에게 카치나는 매우 귀한 존재다. 카치나는 조상을 비롯해 사소한 물건부터 주변 환경, 자연, 대우주에 이르기까지 이세상 모든 것을 의인화하여 인간과 관계를 맺는 매개체다. 우리에게는 난해한 개념이지만 일본의 신토와 비교하면 이해하기가 수월해진다. 일본인도 만물에 신이 있고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며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그러한 믿음을 반영한 예잖나. 카치나도 별의별 것을 의인화하는데, 이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다는 원주민의 세계관을 집약했다고 할 수 있다. 푸에블로 공동체 중에서도 호피족과 주니족이 카치나 문화를 심도 있게 발전시켜 왔으며 부족 남성들이 가면을 쓰고 카치나로 분장하고서 춤을 추는 의식을 주기적으로 치른다. 두 부족은 농경을 근본으로 삼았기에 의식은 한해 농사가 풍작을 이루도록 기원하는 기복 신앙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의식을 치를 때 남성만 카치나로 변신할 수 있으며 여성은 카치나 인형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고 절대 카치나가 되지 못한다. 카치나 인형은 장난감이 아니므로 어린 소녀에게 첫 카치나 인형을 선물하면서 소중히 다루어야 함을 강조한다. 카치나 인형을 만드는 목적은 범우주적인 만큼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호피족의 카치나는 2백 개가 넘는다고 하니 인형을 활용한 조기 교육이 복잡한 전통 신앙을 가르치기에 효과적인 수단이었을 터이다. 위의 사진 속 인형들은 귀여워서 어린이에게 선물하기 좋아 보이지만 아래는 조금 부적합하지 않나 싶은데 저 인형들이야말로 중요한 카치나다. 두 인형은 의식을 이끄는 광대를 표현한 것이다. 광대는 의식에 참가한 부족민에게 웃음을 줌과 동시에 일부러 비도덕적인 행동을 연기하여 공동체가 지켜야 할 규범을 상기시킨다. '파우와우' 의 진행자와 같은 일을 맡고 있는 듯하나 광대 카치나에게는 신성성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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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극지방으로 간다. 요즘에는 극지방의 원주민을 가리키는 말로 '이누이트' 를 흔히 쓰지만 아직도 '에스키모' 라 부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자라는 비하적 의도를 담고 있어서 이누이트는 그 단어를 듣길 싫어한다. 이누이트가 사냥감의 날고기를 먹거나 피를 마시는 것은 사실이나 기후 탓에 불을 지피기 힘들고 날고기와 피를 통해 부족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어서 야만이 아닌 생존에 필수인 식문화다. 한국인이 유난히 음식에 예민한지라 음식을 두고 비하하면 기분이 나쁘듯이 이누이트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에스키모는 잊어버리자. 이누이트는 그린란드부터 시베리아, 북미까지 광활한 지역에 퍼져 있지만 인구는 극소수다. 전통 문화도 대체로 비슷하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동질감이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미 이누이트의 유물만 볼 수 있다.
사진 속 파카는 파카 위에 덧입는 파카인 '캄레이카' 다. 보통 파카는 순록, 곰, 늑대, 여우, 바다표범과 몇몇 조류를 포함한 여러 동물의 가죽과 털로 짓는다. 당연히 보온 기능은 우수하나 눈, 비와 바닷물까지 막아주지는 못해 필요시에 캄레이카를 덧입어야 한다. 캄레이카는 바다 포유류의 창자를 깨끗하게 씻어 말린 뒤 긴 조각 형태의 창자를 손바느질로 재봉하여 만든다. 이누이트 여성이 쓰는 실은 동물의 힘줄을 얇게 뽑은 것이라 탄성이 있으면서도 단단하다. 힘줄 실을 활용한 이누이트 여성의 바느질 솜씨는 기계보다 정교하여 캄레이카의 방수 기능은 아주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남성들의 사냥용 카누도 겉면을 재봉한 동물 창자로 감싸는데 어찌나 바느질을 잘했는지 배 안에 물 한 방울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누이트 여성이 대를 이어 전승하는 재봉 기술은 패딩이 일상복인 캐나다에서 유명 방한용품 업체들의 주요 연구 대상이지만 현대 기술로도 완벽하게 모방하지 못하고 있다. 극한의 추위를 막는 게 최우선이라 이누이트 복식은 성별에 따른 구분이 거의 없다. 그러나 파카의 폭과 후드의 너비는 달라 거친 환경에서 사냥을 해야 하는 남성용은 작고 상대적으로 여성용은 크다. 출산한 지 얼마 안된 여성은 아기를 동여맨 채 그 위에 폭이 넓은 파카를 입어 추위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고 수유도 한다. 신생아기를 벗어나면 머리를 전부 덮고도 남을 큰 후드에 아기를 넣고 돌아다니며 일을 한다. 대평원 부족의 요람과 비슷한 용도로 후드가 쓰이는 것이다. 캐나다 엄마들 사이에서는 이누이트 여성의 파카처럼 후드가 큰 패딩이 육아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파카는 이누이트의 삶에 없어서는 안될 생존 수단이자 자랑스러운 조상의 지혜와 전통이며 캐나다의 백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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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 남성의 갑옷이다. 구조가 정말 특이해서 어떻게 입는지 방법을 찾아봤는데 파카를 입은 후 층층이 쌓은 몸통 부위에 다리를 먼저 넣고 양쪽에 달린 끈에 팔을 끼워 착용하는 식이다. 투구와 팔 보호대를 따로 만들지 않은 갑옷은 처음 봤다. 투구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 마름모 형태의 판으로 뒤통수는 보호 가능하겠지만 앞에서 오는 공격은 어찌 막으려고 그랬을까. 기술이 부족했을 리는 없고 투구가 필요치 않았던 이유가 있을 텐데 그게 무엇인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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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바다표범을 사냥할 목적으로 사용했던 작살과 손목 보호대다. 실물은 가까이 들여다봐야 할 만큼 작은데 고래 꼬리 모양으로 조각한 작살이 참 귀엽다. 손목 보호대에 점과 선을 이어 새긴 무늬는 다양한 동물을 의미한다. 사냥 도구를 동물의 형상으로 만든 점이 모순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이누이트는 인간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에게 반드시 경의를 표했다. 전통이라는 구실을 달아 고래를 학살하거나 연구용이라며 금지된 포경을 고집하는 일부 국가들 때문에 고래 사냥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만 이누이트는 필요 이상의 남획은 결코 하지 않는다. 사냥이 가능한 시기가 정해져 있고 그때 잡은 고래, 바다표범, 바다코끼리를 부위별로 해체하여 부족민 간에 서로 나누어 가진다. 비교적 내륙에 거주하는 이누이트는 순록을 잡아 고기를 나눈다. 지위와 사냥에 기여한 정도에 따른 분배는 가혹한 환경에서 굶는 이가 없도록 하여 공동체를 유지하면서도 각자 사회적 위치를 재확인하고 결속력을 다지는 일종의 의식이다. 배급을 받고나면 여성들의 손이 바빠진다. 장기간 보관하면서 먹어야 할 식량이기에 눈밭을 판 구덩이에 털과 가죽을 분리한 고기를 썰어 넣고 보관한다. 천연 냉장고인 셈이다. 냉동은 신선도를 유지하기 좋지만 한계가 있어서 오래 보존하기 위해 고기를 숙성시키거나 건조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근대에 들어 원주민의 식생활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고래와 바다표범 기름, 바다코끼리의 앞니가 고가로 거래되자 일확천금을 노린 백인들이 몰려와 마구잡이로 사냥하고 몰살시킨 탓이다. 그들에게는 동물과 대자연을 향한 감사와 겸손이 전혀 없었다. 이누이트는 백인에게 맞섰지만 적이 가져온 전염병과 신식 무기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죽임을 당했다. 주식이자 생필품의 재료를 공급해주던 동물의 개체수가 급감하자 이누이트 공동체는 기존의 전통을 잃고 빠르게 서구화되면서 백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현대의 북미 이누이트는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 래브라도에 주로 모여 사는데,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주기적으로 각종 음식과 생필품을 비행기에 실어 이누이트 공동체에 보낸다. 정부 입장에서는 운송하기 편리하고 좀처럼 상하지 않는 가공 식품을 선호해 이누이트의 비만율이 증가했고 의료 접근성도 낮아 평균 수명이 짧아졌다. 우리가 야만이라 손가락질하는 날고기가 이누이트를 살렸고 굽거나 튀긴 익힌 고기가 그들을 죽이고 있으니 '선진적' 이라는 말은 실로 허황되고 텅 빈 수식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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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의 한 갈래인 유피크족의 담뱃대. 바다코끼리의 상아로 만들었으며 세월이 지나 빛을 잃은 차분한 색상과 대조를 이루는 그림, 부드러운 곡선 덕에 우아한 매력이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구석에 놓여 있어 그냥 지나칠 뻔했지만 담배 가루를 넣는 부분에 앉아 있는 앙증맞은 새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림의 내용은 이누이트 문화의 중축인 사냥으로 그 과정을 자세하게 그린 유물이라 가치가 높다. 담배는 따뜻한 기후에서 재배되기에 이누이트는 담배를 필 일이 없었다. 그러나 유럽의 백인과 교류하며 담배를 접한 뒤 이누이트 공동체는 점차 일상적으로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축제 때도 담배는 빠지지 않았으며 누가 제일 빨리, 다량의 담배를 피는지 겨루는 경쟁도 펼쳐졌다고 한다. 어린아이마저 담배를 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그들은 담배에 중독되었다. 이누이트는 백인에게 가치가 높은 모피, 고래와 바다표범 기름 등을 담배와 맞교환하는 식으로 거래를 했는데 나중에는 담배 수요가 넘치는 나머지 백인과 바꿀 교역품을 초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도 이누이트는 담배를 즐겨 공동체에 심각한 사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가뜩이나 식단이 서구화되어 건강이 나빠진 상황에서 담배까지 끊지 못한다면 부족의 존속이 걸린 문제다. 나는 이누이트와 담배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중국의 아편 전쟁이 떠올랐다. 은의 가치를 끌어내리려 계획적으로 아편 중독자를 양산시킨 영국과는 달리 이누이트 개개인의 담배 수요가 폭증한 끝에 나타난 결과이기는 하나 백인과의 교역이 계기가 되어 유입된 중독성 강한 물질이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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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북서 해안 부족 가운데 하나인 하이다족의 모자다. 족장이 썼던 모자이며 바구니를 가장 잘 짜는 여성이 맡아 틀을 만들면 남성이 가문을 상징하는 추상적인 도안을 그려넣었다. 북서 해안 부족의 모자는 캐나다의 여러 원주민 문화에서 개성이 뚜렷하기로 유명하다. 다만 이 유물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족장이 모자 위에 얹는 고리가 없다. 하이다족 족장은 '포틀래치' 를 개최할 때마다 모자 꼭대기에 고리를 얹었다. 고리의 개수는 곧 족장의 권력과 부를 상징하여 고리를 높게 쌓을수록 자부심을 가졌다.
그렇다면 '포틀래치' 란 무엇인가. 포틀래치는 북서 해안 부족의 선물 나누기 축제로 상속, 관혼상제 등 중대사가 생겼을 경우 개최되었다. 사전적 의미만 보면 좋기만 한 풍습이라 생각하겠지만 축제라 명명하기에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북서 해안 부족은 서열이 엄격한 편이어서 포틀래치에 참여 가능한 계급은 대개 누메임이라는 지배 계층에 한정되었다. 누메임이란 같은 씨족끼리 구성된 권력층인데 유럽의 귀족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차기 부족장을 지명하는 포틀래치는 즉위식이자 귀족 집단의 충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심한 병에 걸리거나 상중이지 않은 이상 누메임은 포틀래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딱히 사유 없이 불참할 시 이는 부족장의 결정에 불복하고 차기 부족장에 반기를 드는 대역죄로 간주된다. 원주민 사회에서 부족을 벗어나 생존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포틀래치 참석 여부에 선택권이란 없다. 누메임이 충성심을 드러냈으니 부족장도 답을 해야 한다. 가산을 거덜내는 한이 있더라도 포틀래치를 성대하게 치르고 가치가 높은 다량의 선물을 참가자들에게 안겨 주어야 뒷말이 나오지 않는다. 포틀래치는 춤과 노래, 구연, 농담, 연극, 놀이와 같은 행위에 종교성을 내포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의식이었다. 참가자에게 최대한의 즐길 거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흥겨운 시간을 보낸 뒤 참가자가 받는 선물 꾸러미는 전통 직물인 칠캇 의류나 소품, 동물 가죽, 허드슨만 담요, 구리, 보존식품으로 구성되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에 선물 세트까지 준비하려면 만만찮은 비용이 들 만하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또 포틀래치를 열거나 답례품을 주어야 한다. 이 또한 선택권이 없는 의무다. 포틀래치는 웬만한 부자가 아니고서야 치르기 힘드니 답례품이라도 줘야 하고 이미 받은 선물에 견줄 수준이거나 훨씬 나은 물품으로 돌려주는 게 관례다. 누메임 안에는 서열이 정해져 있고 차기 부족장이 임명되면서 서열이 재정립되는 경우가 많은데, 포틀래치가 그 기능을 수행한다. 때로는 다른 권력층을 공격하려 포틀래치를 열고 타깃이 된 자와 가족을 초대하기도 했다.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겠지만 엄두를 못낼 규모의 포틀래치에 억지로 앉혀 놓고 부담스러운 선물을 건넴으로써 지위를 위협하는 의도라면 이해하겠는가. 타깃이 제대로 응수해 방어에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그리 하지 못하고 답례품도 형편없다면 크게 망신을 당하고 서열도 흔들리게 된다. 서열은 사냥, 채집 영역과 재산, 노예를 얼마나 소유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기준이라 지위가 하락하면 생계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이쯤 되면 축제인가 권력 투쟁인가 구분이 안될 정도인데 그로 인해 포틀래치가 경쟁적으로 열렸다. 포틀래치의 주최자와 참가자 모두 누메임이어야 함이 원칙이나 권력층에 속하지 못한 평민과 노예도 참가하고 선물까지 받는 일이 가끔 있었다. 가급적 많이 베풀어야 권력을 과시하면서 부족 공동체 전반의 질서와 경제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모피, 고래 기름과 바다코끼리 앞니를 얻고자 사냥을 하고 원주민과 교역만 했던 유럽의 백인은 서서히 원주민의 땅을 장악하다가 제멋대로 캐나다라는 국가를 세웠다. 백인 침략자는 포틀래치의 개념을 납득하지 못했다. 개인의 재산 소유권 보호에 철저한 백인이 보기에 축제와 선물 나누기에 열을 올리는 원주민 전통은 멍청한 짓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 원주민 공동체의 정치, 질서, 경제를 움직이는 포틀래치의 원리를 부정했다. 특히 크리스트교 선교사들이 포틀래치를 격하게 비난했고 때마침 원주민의 자치권이 거슬렸던 캐나다 정부는 포틀래치를 금지, 발각되면 징역형에 처하는 법을 제정했다. 축제를 열고 선물 좀 줬다고 감옥까지 간다니 어떻게 이런 법�� 가능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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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래치에서 구리 방패를 부수는 의식에 쓰였던 목재 모루다. 사진상으로 봐도 실물의 크기나 생김새에 압도되는 느낌이라 전시장에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자꾸 보니까 정감 있다. 구리 방패는 부족장 혹은 포틀래치 주최자의 소유였는데 방패를 깸으로써 권력층 간의 분쟁을 막기도 했다고 한다. 이 모루는 콰콰케와크족의 유물로 설화 속 바다 괴물인 '냄지옐라기유' 를 형상화했다. 콰콰케와크족은 포틀래치 금지법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전통을 유지한 부족이다. 콰콰케와크족 외에 틀링깃족, 하이다족이 속한 다수의 북서 해안 원주민들이 몰래 포틀래치를 열었다. 어쩌면 그들은 정부의 감시를 피해 포틀래치를 지키면서 공포를 주지만 숭배의 대상이기도 한 바다 괴물의 강력함으로 위기를 타개하리라는 믿음을 더욱 굳게 다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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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면도 보자마자 기가 빨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유를 알고나니 그럴 만도 했다. 가면의 정체는 '바크와스' 로 콰콰케와크족 설화에서 바크와스는 유령의 왕이라 꼽히는 숲의 야인이다. 그는 그린치처럼 녹색이고 왜소한 모습을 하고서 숲속을 헤매는 사람을 도와주려 하지만 호의에 속아서는 안된다. 바크와스가 여행자에게 주는 연어는 사실 부패한 음식이며 이를 먹으면 망자의 세계에 들어선다고 한다. 한마디로 죽는다는 뜻이다. 이누이트와 북서 해안 원주민의 설화를 훑으면 공포를 넘어 충격을 주는 초자연적 존재가 적지 않다. 이누이트 설화에서는 개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반인반수인 '애들렛', 밤에 혼자 사냥하는 사람을 잡아먹는 늑대 '아마록', 물가에 가까이 접근하는 어린아이를 사냥하는 '칼루팔루잇', 심해를 돌아다니는 거대 뱀 '티제루크' 등이 있다. 북서 해안 원주민 설화에서도 세 개의 머리를 가진 바다 뱀 '시시우틀' 이 있고 Big Foot이라는 영단어로 널리 알려진 '사스콰치', 세상의 북쪽 끝에 사는 거인 '바크바크왈라눅시웨이' 에 대한 이야기가 구전된다. 언급한 초자연적 존재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겨냥한 위협, 식인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사냥과 생존을 돕는 좋은 신, 초자연적 존재도 있지만 무서운 존재들을 유난히 강조하는 이유는 원주민 설화가 탄생한 원인에 있다. 이누이트와 북서 해안 원주민을 둘러싼 대자연은 고기, 기름, 모피, 가죽을 내어 주는 감사한 곳이기도 하나 동시에 언제든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적대적 환경이다. 성인도 살아남기 가혹한데 물정을 모르는 어린아이는 목숨을 잃기 쉬우니 설화는 공포를 유발하는 존재를 상상하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목적성이 강하다. 우리네 전래 동화나 유럽의 그림 형제 동화도 이세상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으며 타인을 너무 믿지 말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지혜를 키우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잖나. 같은 의도로 구전, 기록된 동화는 전세계에서 발견된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역시 만고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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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콰케와크족에게는 포틀래치 못지 않게 중요한 의식이 있었는데, 가면을 쓰고 춤을 추며 연기도 하는 뮤지컬 형식의 '함사말라' 다. 주로 겨울에 행해졌기에 겨울 춤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한다. 콰콰케와크 공동체 내부에는 네 개의 비밀 결사체가 있었는데 식인 결사체인 '하마트사' 의 권위가 가장 높았다. 나는 식인 결사체라길래 원주민 문화를 야만적이라 보았던 백인이 또 호들갑을 떤 결과일 거라 생각했지만 하마트사를 연구한 기록을 읽으니 식인까지는 아니어도 공연 중에 살인은 벌어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마트사는 식인 거인 '바크바크왈라눅시웨이' 와 그에게 사람을 물어다 주는 까마귀 '그왁그왁왈라눅시웨이' 설화를 재현하기에 온 힘을 쏟는다. 위 사진 속 가면은 그왁그왁왈라눅시웨이를 묘사한 것으로 아래 사진은 어떻게 저 거대한 가면을 썼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가면을 쓴 구성원들은 초자연적 존재의 공격에 대항하는 인간의 의지가 마침내 그의 분노를 억누르고 다시금 인간과 대자연의 관계를 확인하는 의식을 연기라는 수단을 통해 부족민에게 보여주며 결사체의 유대감도 다진다. 문제는 바크바크왈라눅시웨이가 인육을 먹는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근대까지 있었다는 사실이다. 희생양은 지위가 낮은 노예였다. 하마트사의 구성원은 괴물을 실감나게 연기하려 오랫동안 굶기도 하고 역할에 몰입해 잔뜩 흥분한 상태라 진짜 바크바크왈라눅시웨이처럼 노예를 물어 죽인 후 시신을 훼손했고 심지어 노예가 아닌 부족민도 공격해 주변인이 가까스로 말린 사례도 있었다. 연극이 연극에 그치지 않을 때가 있다보니 권력층의 자제만 입단했고 포틀래치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었는데도 오직 비밀 결사체로 철저히 어둠 속에 숨어 있어야 했다.
캐나다 정부의 원주민 탄압과 세대 교체를 거치면서 하마트사가 사람을 죽이는 참사는 더이상 일어나지 않게 됐다. 제정부터 논쟁이 끊이지 않던 포틀래치 금지법이 실패한 덕에 명맥을 잇고 있어도 백인은 원주민을 교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뿌듯해한다. 그 어떤 이유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하마트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크리스트교로 개종하지 않는다, 백인의 식민 통치에 저항한다는 이유로 원주민을 학살하고 아이들을 빼앗아 (수용소라 부르는 편이 어울리는) 서구식 보육원에 가두어 학대하거나 백인 가정에 억지로 입양을 보내 정체성을 지우는 짓거리는 야만이 아닌가. 포틀래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북미 원주민 사회도 부족과 지역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크고 작은 전쟁으로 이어져 후폭풍이 일기도 했다. 북미 원주민이 항상 조화와 균형을 추구했다는 이미지도 ���만인이라는 혐오 표현만큼이나 그들을 괴롭히는 편견이다. 첫 포스트에 올린 오마하족 잠언을 다시 곱씹어보자. 왜 그들이 자연보다 평화가 더 어여쁘다는 말을 남겼을까. 우리와 북미 원주민의 삶은 양식이 다를지언정 동등한 사람으로서 겪는 경험은 보편적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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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템폴의 일부분. 토템폴은 메이플 시럽, 순록과 더불어 캐나다의 상징인 북서 해안 원주민의 전통 공예다. 조상과 가문의 역사, 범고래, 곰, 독수리 등 친숙한 동물, 설화 속 신과 초자연적 존재를 조각했으며 누메임에 속한 권력층은 기둥 꼭대기에 가문의 상징을 장식했다. 기둥은 소유자의 힘을 증명하는 수단이었으므로 현대 건축물에 맞먹는 높이의 토템폴을 세우기도 했다. 토템폴이 원체 거대한 목각 기둥이라 실물을 접하리라는 기대는 추호도 안했는데 부분이나마 보게 되어 기뻤다. 오늘날에도 토템폴은 꾸준히 제작되어 관광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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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장품인 캐나다 원주민 인형과 토템폴 미니어처를 촬영해 올려본다. 반출과 운반이 불가능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기둥의 머리부터 기단까지 하나의 이야기인 토템폴을 일부분만 볼 수 있다는 게 아쉬웠고 무엇보다 북서 해안 부족 복식에서 빼어난 미적 감각을 자랑하면서 높은 가치를 지닌 칠캇을 한 벌도 전시하지 않은 점이 영 내키지 않았다. 인형의 어깨에 둘러진 옷이 칠캇을 사용하여 만든 외투다. 사람이 입는 옷과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섬세하게 제작된 수작이라 참고하기 좋다. 칠캇 원단은 말린 삼나무를 잘라 두들겨서 가늘게 찢은 뒤 새끼를 꼬아 실을 뽑고 이를 베틀에 고정해 짰다. 칠캇 원단은 곡선형으로 직조하기에 전세계에서 최고라 꼽힐 정도로 난이도가 매우 높은 기술을 요구한다. 원단이 완성되면 가문, 위인, 설화 속 존재, 동물을 추상화한 무늬를 그려 넣고 테두리를 염소와 양의 털로 장식했다. 칠캇 외투는 완성하는 데 반년부터 길게는 한 해가 넘게 걸리기도 한다. 제작 과정이 복잡하기에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재료를 공급했다. 칠캇은 외투 외에 가무용 의상, 상의, 앞치마, 조끼, 모자, 담요, 가방 등 특별한 옷부터 실생활에 쓰이는 소품까지 무척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됐다. 독특한 문양과 색채도 아름답거니와 북서 해안 부족 복식 문화의 꽃이라 할 만한 칠캇을 한국인들이 직접 볼 기회가 없다니 안타깝다 못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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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원 부족에 속한 압사로가족 출신 화가 화이트 스완이 '리틀 빅혼 전투' 를 그린 작품이다. 한 그림 안에 전투의 과정이 처음부터 그려져 있으며 시계 방향 순이다. 화이트 스완은 전직 군인으로 미군이 고용한 정찰병이었다. 우리 기준으로는 배신자라 할 수 있지만 당시 대평원에서 부족 전쟁이 몹시 치열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기회로 삼아 원주민 간의 갈등을 부추겨 자멸을 유도했다. 단지 화이트 스완은 이용당한 자에 지나지 않았다. 두번째 사진 오른쪽 위에 적의 진영을 정찰 중인 화이트 스완이 있다. 세번째 사진에서는 그가 적과 전투 중이며 두번째 사진 아래로 돌아오면 부상을 입은 그를 나팔수가 구하고 있다. '리틀 빅혼 전투' 는 대평원 부족의 영역이었던 블랙 힐스에 금이 발견되자 소유권을 빼앗으려는 미국 정부가 일으킨 '대 수족 전쟁' 에서 라코타족, 샤이엔족, 아라파호족 연합군이 거둔 최후의 승리였다. 미군은 '리틀 빅혼 전투' 의 승리를 확신했으나 예상치 못하게 연합군에 대패하자 그후 공세를 강화했다. 전설적인 라코타족 전사 크레이지 호스가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연합군은 항복했으며 미군은 원주민을 대상으로 보복성 대학살을 저지르고 보호구역 (이라는 이름의 게토) 으로 강제 이주시키며 탈출하려는 이들도 모조리 죽였다. 이 상황에서 화이트 스완의 처지는 어찌 되었을지 궁금할 터이다. 부상 후유증으로 심각한 장애를 얻게 된 그는 군 연금을 받으며 젊은 시절 치렀던 전쟁과 원주민의 주요 사건을 그리며 여생을 보냈다. 화이트 스완의 작품은 백인이 아닌 원주민의 시선을 반영한 기록물로써 인기를 모으고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과거 대평원을 호령했던 전사들은 사라지고 빛이 바랜 영광을 화폭에 담으면서 그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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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 해안의 원주민 틀링깃족인 현대 미술 작가 제시 쿠데이의 작품 '웨인의 세계 (Wayne's World)' 다. 틀링깃족 전통 가면의 생김새와 존 웨인의 초상을 교차하여 존 웨인이 원주민에게 재앙같은 존재임을 부각시켰다. 첫 포스트에 썼듯이 서부 영화는 원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이 행성에 존재하는 전 인류에게 심어주기에 열성적이었다. 존 웨인은 서부 영화의 대명사가 되어 당대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치 활동에 적극 가담하여 매카시즘이 할리우드를 장악했던 시절 빨갱이 사냥이라는 명분으로 동료 영화인을 협박하고 밥줄을 끊은 일등공신이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 의 시나리오 작가 돌턴 트럼보가 존 웨인 탓에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은 인물의 대표격이다. 매카시즘의 광기가 사그라든 후에도 극우주의 행보를 이어가던 존 웨인은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제시 쿠데이의 작품은 문제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전문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많은 흑인들이 분노와 함께 상당한 적개심을 품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만사를 흑인의 리더십에 맡길 수 없습니다. 저는 흑인들이 책임감의 요점을 배울 때까지 백인 우월주의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부터 이 위대한 국가를 가져온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인디언으로부터 우리가 이 국가를 강탈했다고 불리는 것은 단지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새로운 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숱했지만 인디언은 이기적이게도 그들의 땅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번역하기가 괴로울 정도로 어이없는 망언인데, 70년대에 한 인터뷰라지만 민권 운동이 활발하던 시기에 이런 말을 하다니 단단히 우향우했던 모양이다. 그런 놈인 줄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새삼 경악했다. 한국에서는 구세대가 서부 영화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어 존 웨인이 지독한 차별주의자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신세대라도 그의 실체를 파악하고 서부 영화를 멀리 하길 바란다. 아예 존 웨인이라는 배우 자체가 잊혀졌으면 좋겠다. 배우에게는 대중의 망각이 잔인한 벌인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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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LA라는 대도시가 세워진 지역에 살았던 루이세뇨족 출신의 현대 미술 작가 프리츠 숄더가 주먹을 쥔 팔을 힘껏 들어올리는 블랙 파워의 경례 (Black Power Salute) 에서 영향을 받아 그린 작품이다. 제목도 블랙 파워를 변주한 '인디언 파워 (Indian Power)' 다. 1972년작이라 당시에는 인디언이라는 명칭에 대한 문제 의식이 희박했던 탓인지 작품은 정말 멋지고 세련됐지만 제목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한때 원주민 운동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다가 잊혀졌는데, 덴버의 한 갤러리에 걸린 것을 우연히 발견한 후원자가 구입해 덴버 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재조명되었다. 솔직히 제목이 중요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말을 탄 채 주먹을 위로 뻗은 전사의 모습이 우리에게 외치고자 하는 자유와 평등을 향한 염원을 내뿜고 있어 진정한 북미 원주민의 힘이 우리에게 와닿기 때문이다. 굳이 인디언을 원주민이라 고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그들의 갈망이 전시장을 나선 뒤에도 한참이나 내 마음을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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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iyongs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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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be-honest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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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권 영역> -'성적대상화'이해도 테스트
*잠시 후 업로드 할 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음 문항에 응답하시오. (번호는 업로드 순서, 복수 선택 가능)
1. 여성을 하나의 인격을 가진 여성으로 인식하게 되는 사진은?
2.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여성으로 보이는 사진은?
3. 외모와 몸매 가꾸기보다 '기후위기' 같은 공공의 이슈에 관심이 있을 것 같은 여성의 사진은?
<남성만>
4. 제시된 사진 중 여성이 자신을 성적으로 원하고 있다 착각이 들게하는 여성의 사진은?
5. 자신의 여자친구, 아내가 갑자기 나타나면 숨기고 싶은 느낌이 드는 사진과 그 이유는?
6. 자꾸만 여성을 인격을 가진 존재보다 성적대상으로서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은?
<다시 남녀공통>
7. 여자 청소년들이 지도자로서 세상을 바꾸는 여성이 되기를 꿈꾸는 대신,
외적으로 아름답고, 몸매가 예쁜 여성, 남성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싶은 여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진은?
8. 남자 청소년들이 여성을 자신만의 의견을 가진 지성적 존재보다 오직 성적인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은?
9. 남자 청소년들이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기보다는 남자를 기쁘게 하는 수동적 존재로 인식하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진은?
10. 고등학생이 된 자신의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진은?
11.중학생이 된 자신의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진은?
12. 초등학생이 된 자신의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진은? 그 이유는?
마지막> 이 문항들에 답하면서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겼는가? 생겼다면 그것은 어떤 내용의 변화인가?
-수고하셨습니다-
* 해당 사진들은 인스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공인들의 인스타그램 사진에서 가져왔습니다(성인 잡지에서 가져온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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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1-chen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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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르고 싶다는 건 가장 동물적인 본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진화론에서 나는 자연선택보단, 성 선택 쪽이 더 올바른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양성을 가진 생물들의 세계에선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다고 한들 결국 번식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그 생물의 대는 거기에서 끊어지기 때문이다.
수컷 조류들은 포식자들에게 포착되는 위험을 감수하고 화려한 깃털로 암컷들의 관심을 끈다. 파리의 세계에선 암컷에게 줄 먹이를 잘 포장하는 수컷들이 더 쉽게 번식에 성공한다. 영장류인 인간 암컷은 가슴이 발달면서 수컷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게 되었지만, 기민하게 움직이기 어려워지거나 불필요한 질환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
이렇듯 생물들은 번식이라는 목적을 위해 생존에 유리하지 않아 보이는 방식을 택하게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 행동원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알게 모르게 인류 사회속에서 우리가 하는 많은 행동들의 근원적 원리가 된다.
문학과 영화속의 이야기의 전반이 그렇고, 개개인의 감미롭고 듣기 좋은 목소리, 이목을 끄는 신체, 빼어난 얼굴, 재력, 권력 등을 인간으로 하여금 추구하도록 하였고 결국엔 이러한 것들을 중요시한 개체들이 계속 살아남아 사회를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 사회는 생존과 번식의 기능과는 동떨어진 신체나 기질을 추구하는 사회가 되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정작 성 선택에서 살아남은 이런 사람들이 정작, 몸매가 걱정되어 자식을 많이 낳지도 않는다.
이미 인간은 실제 번식 여부와는 상관없이 다른 사회구성원들로 부터 주목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동물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내가 최재천 교수님의 강의에서 들은 내용들이다. 강의를 들으며, 나는 어떤 관심을 갈구하며 살아왔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떠올려보면 우리의 학창 시절은, "학생의 본분"에 외모를 가꾼다는 요소는 방해된다는 논리로 학생들은 외모에 대한 자유를 철저하게 억압되엇었다. 그런 환경속서도 나는 맥주로 머리를 염색하거나, 남들보다 먼저 피어싱을 하고, 엄마에게 졸라 교복도 줄여서 입었다. 그럼 나의 이 행동들이 남학생들의 관심을 받고자 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였다. 그저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나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무엇을 하던 무난하게 대세를 따라가는 선택은 피하며, 남다르고 눈에 띄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되었다. 유행을 기피 하는 경향도 자리잡게 되었고, 다이어트 따위는 이미 내 평생의 과업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성향들이 내가 게임을 할 때에도 드러나, RPG 게임을 하면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클래스를 찾았고, 모두가 기피하는 스킬 트리에 관심을 가졌으며 게임을 하는 그 시점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캐릭터나 직업군은 기피하게 되였다. 또 친구들과 서로의 캐릭터가 중복되는 일은 없게끔 하였다. 이런 여러 사항들 때문에 지금도 게임을 시작하면 캐릭터생성 창을 띄워놓고 고민에 밤을 지새운다.
마비노기를 하면서, 나는 거의 자의적 선택으로 녹색 피부를 하고 다녔던 적이 있다. 시작은 타인의 제안이 있었지만, 사실은 마비노기 세상 속에서 나라는 캐릭터를 확립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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