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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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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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웹에서 산 정체불명의 화학 가루를 빨면 행복할까에 대한 고찰
어릴 때는 '항상 행복'했던 것 같죠. 잔디밭은 좋고, 사탕은 맛있고, 예쁘고 젖 큰 유치원 선생님 품은 완벽하고 좋았습니다. 그러다 청소년 시절로 넘어가면, '항상 행복'하진 않더라도 '꽤 행복'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물론 슬플 때도 있었겠지만, 우연히 본 업스커트나, 완벽하게 쪼개진 쌍쌍바라든지, 점심시간 몰래 빤 떨 한모금만 있으면 금세 '꽤 행복'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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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요? '항상 행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슬프면 "그래, 공원 가서 좀 걷고 하겐다즈 빨면서 좆뱅이 치면서 포고나 돌리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죠. 일하느라 지치고, 스트레스에 지치고, 침대에 누워도 금세 아침 6시 30분에 울릴 알람이 당신을 지치게 합니다. 사장은 좆이고, 동료는 좆이고, 월세는 좆같이 비싸고, 더 이상 점심시간 떨 한모금의 여유 같은 건 없습니다. '가끔 행복'할 순 있어도, '항상 행복'하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항상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몸매 개쩌는 애인이 있으면 가능할까요? 함께 공원을 산책하고, 하겐다즈를 빨면서, 영화도 보고, 때론 어머한 액체교환의 시간도 보내면서요. 그럼 '항상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음... 하지만 6개월쯤 지나면 깨닫게 됩니다. 어느순간 발냄새가 난다던지, 점점 잔소리가 많아진다거나 등등. 결국 다시 '가끔 행복'한 상태로 돌아옵니다. 항상 행복한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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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겐다즈 말고 베스킨라빈스를 먹을까요? 아니면 딥웹에서 산 정체불명의 화학 가루를 시도해 본다던지? 아니요, 여전히 '가끔 행복'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돈이 아주 많이 필요할까요? 물론 돈이 많으면 행복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더 많은 존경을 받게 되더라도 결국엔 피로와 스트레스가 늘어날 뿐입니다.
이상적인 파트너와 함께 보내는 시간, 한적한 공원 산책, 딥웹에서 산 정체불명의 화학 가루, 그리고 많은 돈을 가졌다고 해도, 여전히 항상 행복하진 않을 겁니다. 그럼 이번엔 뭐가 필요할까요? 아기들? 부모로서 20년 동안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아마도요. 하지만 항상 행복할 순 없을겁니다. 그냥 그럭저럭 괜찮을 뿐이죠. 그럼 그 애들은? 처음에는 항상 행복해 보일 겁니다. 하지만 십 대가 되고, 어른이 되면, 그들도 결국 자신과 같은 '가끔 행복'한 상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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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릅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고, 손주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집에서 개 편한 슬리퍼를 신고, 가장 좋아하는 맛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생각을 비우면 모든 것이 편안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가끔 행복'할 뿐입니다.
항상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삶은 '항상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지혜를 얻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이들을 낳기 위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항상 행복했다면,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을테니까요. 불도 없고, 집도 없고, 문명도 없었겠죠. 그냥 아름다운 야생 속에서 짐승 새끼들 마냥 교미만 하다가 멸종했을 겁니다. 기술도, 링피트도, 아인슈타인도, 딥웹에서 산 정체불명의 화학 가루도 없었겠죠.
항상 행복했던 ��상들은 다 뒤졌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항상 행복하던 놈들의 후손이 아니라, '가끔 행복했던' 수백만 명의 똑똑한 인간들의 후손이 된 겁니다. 가끔 행복해야, 발전할 수 있으니까.
슬픔과 우울은 옷을 만들고, 나침반을 발명하고, 공학을 발전시키며, 무역 제국을 세우고, 오만가지 섹스 포지션과 입자 가속기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언젠가 인간은 은하 문명을 건설하고,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상향을 창조할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가끔 행복하지만 항상 행복하지는 않은' 인간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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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괜찮은 종족입니다. 언젠가, 이 모든 진보는, 진화가 가끔씩 던져주는 큰 시련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가끔 행복한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죠? 음... 꼭 그렇진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가끔 행복한 건 괜찮습니다. 지구는 아름답고, 존재는 흥미롭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있고, 딥웹에서 산 정체불명의 화학 가루도, 산책하기 좋은 공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합법인 곳에서 필 수 있는) 떨 한 대의 여유도 있죠. 인생은 괜찮습니다.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모든 게 괜찮습니다.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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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week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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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프레시, 최대 60% 할인 행사…장바구니 물가 안정 기여
쿠팡 로켓프레시가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올 1월 생활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하는 등 연초부터 가중됐던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로켓프레시 기획전에는 CJ, 풀무원, 대상, 오뚜기, 동원, 매일유업, 하림, 하겐다즈 등 총 100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가 참여한다. 쿠팡은 이번 행사 기간 총 350여 개의 다양한 로켓프레시 상품을 1+1, 쿠폰, 카드사 할인 이벤트 및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대량으로 구매해 보관해둘 수 있는 각종 밀키트, 간편조리식품, 치즈, 유가공품, 아이스크림, 빵, 디저트류가 포함된 냉장/냉동식품은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과일,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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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coca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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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카다멈 머핀, 펌킨 스파이스
새우탕(면), 하겐다즈 커피맛 + 초코룹, 프리츠 허니듀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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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jnim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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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킨보다 열배 맛있대요. 잘먹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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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jin-yum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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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 #맥주산성 #키큰이와키작은이 #하겐다즈 #나뚜루 #펭수소세지 #스티커들어있음 #롱핫바 #마시땅(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https://www.instagram.com/p/CFqUJimjFjr/?igshid=1jpqavs59er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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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z-live-real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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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 #아이스크림 🍧 @haagendazskorea (트리플스트리트에서) https://www.instagram.com/p/CBj7ziaDZ_E/?igshid=1a06578atl3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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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nydolly0916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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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줄 정말 맛있어요 ♡ Sweet and best 😋 玫瑰覆盆子+荔枝 真的會上癮。 香氣四溢的讓人停不下來。 #haagendazs #popdaily #foodgasm #Foodie #bloggers #icecream #lychee #맛스타그램 #데이리 #매일 #일상 #사랑 #아이스크림 #하겐다즈 #風格部落客 #哈根達斯 #冰淇淋 (在 大葉高島屋 Dayeh-Takashim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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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x13 · 2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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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하면 러브젤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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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설득하려던 걸 포기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인 것이 나조차도 내가 뭐하는 새끼인지 모르는데, 설득은 무슨 설득.
하지만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다. 인간은 아주 오랫동안 똑같은 질문을 반복해 왔다.
우리는 왜 이렇게 힘든가? 왜 늘 좆망 테크를 타는가? 그리고, 도대체 우리는 무엇인가?
이 쓰레기 같은 인간들은 답을 찾으려 오랫동안 하늘을 올려다본다. 거대한 무언가가 자신을 구해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어쩌면 반대 방향에 있는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좇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에.
결국, 우린 완벽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충동적이고 모순적이며, 늘 실수하고 후회하는 생물이다. 그런데도 진짜 이상하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아주 사소한 것들이 노크해올 때가 있다. 하겐다즈 한 스푼, 손등을 감싸는 한낮의 따뜻한 햇살, 아무 이유 없이 다가와 몸을 부비는 고양이의 온기.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그런 것들이 하루를 지탱해주는지도 모른다.
빈티지 가게에서 우연히 발견한 예쁜 원피스를 찾아 기뻐하는 너나, 기대 없이 집어든 책이 예상 외로 재미있어 밤새 읽게 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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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들을 하나씩 알아갈 때, 조금은 더 견딜 만하다.
지칠 땐, 단 하나의 조각만이라도 손에 꼭 쥐고 있어도 좋다. 좋아하는 노래 한 곡, 마음을 감싸는 칭찬 하나, 손끝에 움켜쥐는 따뜻한 촉감 같은 것들.
그러니, 조금만 더 살자 이기야. 출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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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week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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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쇼핑라이브, ‘추석 연휴 특별 기획전’ 오픈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의 ‘카카오쇼핑라이브(이하 카쇼라)’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늘(15일)부터 9월 18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기획전’을 오픈한다.   카쇼라는 추석 연휴 기간 4일간 별도의 라이브 없이 세 가지 특별 기획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각 기획전 구매 고객에게는 결제 건별로 5%의 쇼핑 포인트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매일 각각 다른 기획전을 통하여 쇼핑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으며 기획전당 최대 1만 원, 총 3만 원까지 적립 가능하다.   ‘추석 막바지 선물 기획전’으로 추석 선물로 인기 있는 에스티로더 갈색병 세럼과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필름,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 등을 비롯하여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힐리머 종아리 마사지기 등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230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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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coca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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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 딸기(&크림)맛
Settembrini (Mulino Bianco)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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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taiwan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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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plan #cafe_it #a_theplace #haagendaaz #icecream #levee #craftbeer #beerhouse #summer #kids #lover #원주 #천매사거리 #하겐다즈 #내사랑 #주인이더좋아하는 #오늘부터 #야간영업 #시작 #매일12시 #comeon #plz (Cafè Ì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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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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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4.~11.7.
1. 2018년에 하고 쉬었던 아름다운 가게와 바자회를 하던 것을 이번에는 진행했다. 나는 지속가능경영, 사회적가치 등등 손대지 않는 과제가 없다. 이놈의 공부를 못해서 그런지 나이를 먹어서도 매번 월급 받으며 과제를 한다.
2018년에는 500만원을 팔았는데 2021년은 250을 겨우 넘겼다고 한다.
코로나로 사람이 줄어서 쓸 수 있는 돈이 줄어서 코로나로 기업들이 영업이 안되니 기부 물품도 줄어서 코로나로 늘어난건 우리 주머니안의 빚만 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쓸수 있는 실급여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말로 소상공인에게 와닿는 대책은 시행하지 않고 미래 세대가 써야할 곶간은 비어간다.
매번 나라 빚은 늘려서 보편적인, 기본적인 것들을 해결해 주겠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기본적이고 어디까지가 보편적인지는 모르겠다.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를 계속 하는 지금 체제도 불만이 너무 많아서 그러겠지. 비효율의 끝을 계속 달리고 있으니까.
그래도 저 바자회 기부금은 다른 좋은 곳에 쓰였다. 우리동네 저소득층 어르신 215분에게 따뜻한 동지 팥죽이 되었다.
2. 지난 내 생일에 당신은 한걸음에 달려와줬다. 나랑 같이 미국식당도 가고(호주�� 대자연을 팔아 먹는, 아 사람 진짜 많아서 여려번 놀람) 그리고 카페 이마(IMA)에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와플도 먹고 덕수궁 돌담길 막다른 길도 가보고 거시서 롯데 백화점 앞의 크리스마스 의장장식까지 내걸었다.
롯데백화점이 매년 예뻤는데 이번에 신세계가 더 예쁘다고 한다. 흠, 버스타고 지나갔는데 내가 지날때는 그 조명이 다 켜지지 않아서인가. 설까지 걸려 있다면 명동에 가서 꼭 보고싶어라. 아니 오늘 당장 야근하지 말고 명동에 가서 볼까.
아니 그나저나 내 생일에 찾아온 당신과 함께한 그 가을날을 찬란한 가을날을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3. 모델같은 느낌을 풍기는 청년을 만났었다.
그 잘생긴 청년은 실물을 보면 실물도 역시 잘생겼다. 그리고 청년은 역시나 예상대로 예술과 패션에 관련업에 종사하는 당돌한 청년이였다. 우와, 세상 내가 나이를 먹음을 느끼며 그 젊은이의 당참과 열정에 그 세상의 어려움을 나는 느끼고 느꼈었다.
그래도 지금 되집어 보면 제법 어리숙하고 제법 귀여운 면이 많은 청년이였다. 많은 감정 많은 생각 속에 사는 그에게 나는 실컷 꼰대질을 했겠지(...)
다만, 그 젊음이 그 생기가 너무 부러웠다. 나는 박봉에 이렇게 저렇게 껍데기 밖에 없이 마음을 갈아내어 한자 하나 글짓기 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청년은 내가 작가인줄 알았다고 기분도 맞춰주셨다. 나는 그런 위대한 사람이 아니에요. 뭐, 보고서는 잘은 못쓰고 쓸줄은 알지요.
청년이 먼저 가자고 한 냉면집에서 불고기와 냉면에 소주 2병을 후다닥 해치우고 우리는 힙지로에서 독일 맥주같은 거 같은 밍밍한 오비라거를 각자 5잔이나 즐기고 헤어졌다.
어떤 비구니 스님이 팔았던 저 팔찌는 잘생긴 청년이 사줬는데 실컷 1달 정도 차고 다니다 끊어져서 버렸다. 아쉽다만, 기성품이 그렇지뭐. 그와의 관계가 끊어져 버린 거 같아서 적잔히 서운했지만 끊어진 팔지를 이을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버렸다.
여튼, 내 생일주간은 즐거웠다고 한다.
2022.1.6.(목)
새해 두번째 포스팅이다. 열심히 일기를 적어야지.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2차 접종보다 더 아프고 두통이 떠나지 않는다. 첫날은 당당하게 공가 둘째날은 눈치를 보며 병가 셋째날은 출근을 해서 야근을 하는데, 오후에 머리가 너무 아파서 편의점을 갔는데 30알에 7,000원인 타이레놀이 8알에 3,000원에 파워당당하게 팔리고 있었다. 그 비싼 타이레놀을 먹으며 타이핑을 하다 집에 갔는데, 나도 모르게 요즘 울컥해서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
모든 건 다 내탓인데, 내가 부족해서 내가 못해서 그런 것인데 내가 없어서 내가 가지지 못해서 그런 것인데 그와 관련된 상처를 왜 그 사람에게 줬을까.
일도 백신도 타이레놀도 두통도 다 미웠지만, 내 탓일터.
속도 좁고 멍청하고 사려깊지 못한 내가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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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ynuss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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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엔 먹는다는 일에 집중하게 된다. 하겐다즈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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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마켓의 묘미! 신선한 야채들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고, 강아지들도 엄마 손잡고 나온 아이들도 많이 만날 수 있는 절로 행복해지는 곳. 춥고 흐린 날씨였지만 구름 마저 멋졌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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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ch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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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 이겨버리고 내 마음 속 1위 등극한 블루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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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inaaa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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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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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것: 
I Am Love - Luca Guadagnino
땐뽀걸즈 - 이승문
찬실이는 복도 많지 - 김초희
You’ve Got Mail - Nora Ephron
읽은 것: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박준 (시집)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 이장욱 (단편집)
아몬드 - 손원평
My Year of Rest & Relaxation - Ottessa Moshfe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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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 하나와 첫 번째 시모임을 가졌다. 박준 시인의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를 각자 읽고, 자유롭게 한 편씩 글을 쓴 뒤, 망원동의 작은 카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건 무슨 뜻이야? 이건 어떻게 해석 해야돼?” 모든 시를 수능 문제풀듯 읽는 내가 조금 부끄러웠지만, 더 느슨하게 읽고 더 깊게 느끼는법을 차차 터득하겠지. 주말 아침에 만나 커피를 마시면서 함께 시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가 아주 낭만적이고 즐겁게 느껴졌다.
그리고 57 특공대를 결성했다. <5분 작가>라는 책과 함께, 57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주어진 주제로 쪽글을 써야하는 특공대다. 6월 15일부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모든 특공대원들이 하루의 실패도 없이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혼자 할 수도 있지만 함께하면 더 즐겁고, 더 즐겁기 때문에 더 지속가능한 것들. 57일동안의 훈련이 끝나면 나의 문장력이 얼마나 발전해있을지는 모르지만, 어떤식으로든 성장할 것이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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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에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Lost Star 와 I will 을 더듬더듬 칠 수 있게 됐는데, Lost Star 는 verse 부터 chorus 까지 Fmaj7 지옥이라서, 한 코드를 오랫동안 짚고 있느라 손끝에서 피가 날 것 같았다. 에어기타 경력으로 따지면 벌써 십수년째라 마음은 이미 신재평인데, 언제쯤 피아노만큼 칠 수 있게될까?
이번달엔 피아노도 꽤 자주 치고, 코드 보이싱 공부/연습도 꽤 열심히 했다. Bjork 의 I remember you 를 반주와 함께 부를 수 있게 된 것도 뿌듯. 곡도 가사도 정말 좋다.  When my life is through and the angels ask me to recall the thrill of them all, I shall tell them I remembe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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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CBC는 할머니에게 레시피를 전수받아 요리해보기였다. 친할머니한테 전화를 걸어 도토리묵무침을 배워봤는데, 쉽고 간단한 것 치고 맛이 아주 훌륭해서, 최근에 세번이나 해먹었다. 할머니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음파일을 갖게 된 것도 기쁘다. 전화를 끊기 전 할머니가 사랑해~ 라고 하시는게 녹음되어 있는데, 돌려듣고 싶은 날이 분명 오겠지.
그 외에도 새로 시도해본 메뉴들: 양파복음 덮밥 (한 번은 양파만, 한 번은 베이컨도 넣어서), 양송이 크림 파스타, 냉모밀, 포근포근 감자 오믈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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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의 폐점소식과 신인류의 해체소식을 접했다. 오랜 시간동안 좋아할 자신이 있���는데, 많이 아쉽다. 좋아했던 그 맛과 감성을 다른 이름으로, 다른 형태로 또 다시 만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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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과 용문사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키가 크다는 은행나무가 정말 멋진 곳. 그 나무 앞엔 소원을 적은 은행잎들이 저렇게 매달려있는데, 어디 대학 붙게 해주세요, 어디 취업 하게 해주세요, 40살 전에 부자 되게 해주세요, 와같은 소원들 사이에 ‘1달에 아니면 2달에 한 번, 행복만 있는 날을 보내게 해주세요.’ 라는 아주 작은 바람이 눈에 띄었다. 누구보다 꼭 소원을 이룰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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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영화: I Am Love
이달의 책: 에이프릴 마치의 사랑
이달의 식당: 달고나 대신 갔던 오마
이달의 디저트: 바닐라 카라멜 브라우니 맛 하겐다즈
이달의 식물: 트리안
이달의 유튜브: 하루한끼
이달의 소비: 쪼리
이달의 오랜만: 정아!
이달의 멋있어: 땐뽀걸즈 이규호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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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Quotes:
“가장 비(非)건설적인 걸 하자는 치기가 가득했거든요. 그 때 선택한 것이 시에요. 세상은 자꾸 생활에 도움이 되는걸로만 돌아가니까요. 자꾸 돈이 되는 것만 하고 그럴싸 한 것만 하려고 하니까 나는 반대로 하자고요.” (박준)
“삶을 잘 살아야 시도 잘 쓰고, 좋게 살아야 좋은 시를 쓸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박준)
“2013년 손 감독은 출산 후 한해 동안 20편 가량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소설과 시나리오, 동화, 영화 시놉시스를 닥치는대로 썼다. 산후조리원에서도 글을 붙들고 있었을 정도다. 그 글들 속에 ‘침입자’와 ‘아몬드’가 있었다. 손 감독은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제가 창작자로 일을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절박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손원평 작가 인터뷰 中)
“어떻게 하면 너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오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어. 대신, 애써서 해.” (찬실이는 복도 많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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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161124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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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일들은 가끔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오늘은 요거트볼을 먹으려고 열었던 냉동실에 얌전히 앉아있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그 주인공
덕분에 무더운 햇빛도, 내 집중력을 방해하는 매미소리와, 어느 집 강아지의 짖는소리도 그저 여름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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