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편의점에서
moho-moho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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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만 몇 주 전에 미리 예약해 놓고
나머지는 아무 계획 세우지 않고 떠난 여행!
알차게 이것 저것 하는 여행도 좋지만
이런 쉼의 여행은 더 좋아…♡
편의점에서 슬리퍼 사서 바닷물에 발도 담그기!
한쪽에선 셀프웨딩 사진을 찍고
오빠는 물장구 치는 나를 찍어주고
나는 그런 오빠를 또 찍고
사진 한 장, 한 장에 우리만의 얘기가 가득해져서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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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oekim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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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누나(1)
사촌 누나는 4명이 있고 내가 아기였던 시절 나보다 7살 많은 가장 큰 누나가 날 엄청 이뻐했다고 해. 본인도 어린이인데 날 끼고 살았다는군. 물론 난 기억이 나지 않지. 그리고 몇년 후 고모 가족들은 해외로 이민을 갔어. 그 기억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것 같아. 하지만 그 사촌 누나의 모습은 기억이 나지 않았어.
그 뒤로 20년 좀 안되는 시간이 흘렀고 난 대학생이 되었어. 2학년이 되었던 때 그 사촌 누나가 약 한달간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우리집에 머물게 되었지. 부모님은 그 누나가 오면 나보고 같이 다녀주라고 했어. 당시 여자 친구가 있던 난 좀 불만이었지만 어쩔 수 없기에 알았다고 했지.
누나가 오는 날 온 가족이 마중을 나갔어. 게이트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고, 약간 외소하고 까무잡잡한 한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우리에게 왔어. 사촌 누나였지.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날 보던 덥석 안았어.
"너가 ○○ 구나. 아기때 내가 널 엄청 이뻐했었는데 기억나?"
사실 기억이 안났어. 공항에 나 혼자 나왔으면 누군지도 몰랐을꺼야. 암튼 누나는 날 꼭 안고 볼에 뽀뽀까지 했어. 날 이뻐했던 누나가 맞나봐. 암튼 그렇게 만나서 집으로 왔지.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외국생활 등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누나는 내 옆에 앉아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 보고 싶었다는 둥 아직도 아기처럼 이쁘다는 둥. 그러면서 볼을 꼬집고 안기도하고 암튼 스킨십이 많았어. 산만한 분위기에 정신이 없었고 사실 누군지 기억이 없기 때문에 어색하기도 했어.
암튼 다음날 부터 누나와 같이 다니게 되었어. 길도 모르고, 한국말도 서툰 부분이 있다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지. 그리고 누나에게서 쏟아지는 애정표현과 스킨십도 반복되다 보니 처음보단 덜 어색했지.
둘째날 아침 늦게 일어난 나는 혼자 아침을 먹고 있었고 씻고 나온 누나는 내 앞에 앉았어. 참 말이 많은 누나였어.
"오늘 누굴 좀 만날건데,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내가하는 대로 따라와줘."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알겠다고 했지.
나도 나갈 준비가 끝나고 누나와 나갔어. 그리고 누나가 알려준 곳으로 같이 갔지. 사람들이 약속 장소로 많이 정하는 곳이었어.
"손 좀 잡아. 남자친구 같이."
난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누나를 멀뚱멀뚱 쳐다봤어.
"그냥 잡아. 그리고 카페에 가면 가까운 테이블에서 기다려줘."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손을 잡고 누나에게 바싹 붙어서 갔어. 약속 장소에는 남자 한명이 있었고, 굉장히 반가운 표정으로 누나를 맞이했어. 누나의 옆에 붙어 손을 잡고있는 나를 굉장히 불편한 시선으로 봤고. 어찌되었든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카페로 갔지.
"자기 잠시만 저기서 기다려줘."
누나는 날 자기라 부르며 좀 떨어진 테이블을 손으로 가르켰어. 난 어색하게 대답하고 그 테이블로 가서 앉았어. 책을 보며 기다리는데 누나와 그 남자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시선이 갔어.
그는 굉장히 반가운 눈치였으나, 누난 시큰둥해 보였지. 둘이 이야기를 나눈듯 했어. 거리가 떨어진 나에겐 들리지 않았지만 그 남자는 왠지 좀 실망한 눈치였지. 약 30분이 지나고 그 남자가 일어나 카페를 나갔어. 누나는 날 돌아보며 자기한테 오라고 손짓을 했어.
"이메일을 통해 알게 된 친구인데, 한국에 오면 자꾸 보자고 해서. 나를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난 마음이 없어서. 거절하러 온거야."
스토커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누나를 귀찮게 하던 녀석이었고, 남자친구(?)인 나를 보여주며 단념을 시킨거였어. 누나는 이런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난 아무생각 없었고, 그냥 누나가 원하던 일이 잘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어떤 일이든 누나를 잘 데리고 다니는게 내 일이었으니까.
"근데, 우리 손잡고 다니면 안될까. 너 나 잃어버리면 안되잖아."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어 누나를 쳐다봤어.
"손 잡자. 그냥 손 잡고 싶어. 아까 손 잡으니까 좋았단 말이야.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아."
나보다 나이도 많은 누나가 되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데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그냥 손을 잡고 다녔어. 이것도 계속 반복되니 이상하지 않아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모르게 물리적인 거리도 가까워 졌어. 내가 아닌 누나 쪽에서.
한국에 있는 누나 친구를 만나면 누나와 동생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누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했어.
"좋겠다. 사촌 동생이지만 동생이 항상 이렇게 같이 다녀줘서. 이쁘게 생겨서 데리고 다닐 맛도 나고"
"부럽지? 진짜 이런 남자친구 있으면 좋겠어."
"너네는 지금 연인이라고 해도 믿겠어. 어떤 누나가 그렇게 동생한테 폭 안겨다니냐."
누나는 날 가슴팍에 꼭 안았어. 누나에게서 예전에 만난 아줌마처럼 여자 냄새가 났고, 그때처럼 설레였어.
"얘는 내꺼야. 아무도 못 가져가."
누나는 웃으며 친구에게 말했고, 그 친구는 눈꼴 시렵다는 듯이 손사래를 쳤어. 난 그렇게 잠시동안 안겨있으면서, 예전과 같은 두근거림을 느꼈어.
누나는 내가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걸 사줬어. 그렇다고 누나 등골을 빼먹은 것은 아니고. 사봤자 보고 싶었던 책이나 가지고 싶었던 음악 앨범 등 이었지. 자꾸 옷이나 비싼 무엇인가를 사주고 싶어 했지만 내가 받지 않았어. 그때마다 누나는 굉장히 아쉬워 했지.
어느덧 내가 먼저 누나의 손을 잡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누나에게 기대어 자는 것들이 너무 자연스러워 졌어. 난 누나의 손을 잡고 싶고, 체취를 맡고 싶고, 살결과 그 살결의 말랑함을 느끼고 싶었어. 물론 속으론 갈등되었지. 어찌되었든 누나에게 이런 감정을 품어도 되나,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이래도 되나 등의. 그래도 본능은 이길 수 없었고, 점점 누나에게 여자로서의 모습을 갈구하게 되었어.
어느날 그날의 일정을 마치고 밤거리를 누나와 오붓하게 걸었어. 말이 좋아 누나의 일정을 따라 다닌것이지, 그냥 여기 저기 놀러 다닌것이고 놀았다기보단 데이트였어.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같이 담배를 피웠어.
"너 여자친구 만나야 하는데, 내가 방해하는거 아니야?"
난 여자친구가 있었고 못 만난지 2주 정도 되었어. 여자친구가 어느정도 내 사정을 이해준다고 했지만 그 2주 동안 전화로 몇번 싸웠어. 사촌 누나하고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자기를 못 만나는게 이해할 수 없다며. 나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누나와 같이 있고 싶었어.
"괜찮아. 이해해줄꺼야."
"좋은 여자친구네. 보통 누나라면 동생 여자친구와 함께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실텐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여자친구한테 너 빼앗긴 것 같아. 내가 더 먼저 알았고, 더 먼저 이뻐했는데. 그리고 지금도 이뻐 죽겠고, 더 이뻐해주고 싶은데."
그녀는 손을 튕겨 담배불을 껐어.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날 봤어.
"내 친구 이야기 들었지? 우리 연인처럼 보인다고. 우리 그냥 하자. 연인. 나 갈때까지만."
여자친구도 있는데 바람을 피우고, 바람을 피우는 상대는 또 누나이고... 하지만 사실 나에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여자이고, 그리고 나도 그 여자가 좋고... 그냥 단순해지고 싶고, 지금 이순간의 감정에 따르고 싶었어. 그리고 누나는 곧 가니까.
난 고개를 끄덕였어. 누나는 환하게 웃으며 날 껴안았어. 더운날 하루종일 다닌 덕에 그녀의 옷은 살짝 축축했고, 내가 아는 그 여자 냄새는 더 진해진것 같았어.
누나는 나에게 입을 맞추었어.
"너 바람피우면 안돼."
바람 상대가 나보고 바람을 피우지 말라고 했어. 그녀에게 이런 모순을 말을 해주려다 말았어. 그녀의 기분을 해치고 싶지 않았고, 어차피 2주 후면 그녀는 가니까. 그리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 갈 것이라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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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oneswoo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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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1] 정한 Weverse Post Update:
편의점에서 만났다!! 뭔가 아이돌 스티커가서 누구지하고 봤눈데 우리였어!!ㅎㅎ 싱기해
translation:
we met them at the convenience store!! i went to the idol stickers to see who it was and it was us!!hehe it was refreshing
+his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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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there was exactly one left each of mine and wonwoo's so we bought them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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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miao · 23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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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와 처서를 보내며 ‘여름’ 테마의 드라마 * 영화 * 책을 열심히 봤다. 드라마 <롱 베케이션>도 그 중 하나였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한 편, 집에 와서 저녁에 한 편씩 봤는데 보는 중에는 그냥 풋풋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였다. 문제는 보고 나서 자꾸 뭔가 남아 있는 기분이 든다는 것.
지금의 정체기를 신이 준 휴식 ‘롱 베케이션’ 이라고 생각하니 하루가 견딜만 해진다. OST가 자꾸 귀에 남아 하루종일 찾아 듣고 있다. 나도 피아노가 치고 싶어진다. 다시 배울까? 20대 기무라 타쿠야의 사슴같은 눈 * 장발 * 뿔테의 조합은 참 훌륭하구나. 봐도 봐도 질리질 않네. 나의 롱 베케이션은 언제 끝이 나려나. 핸드폰이 없어 보고싶으면 전화하고 집으로 달려가는 1996년으로 몇번이고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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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to you
* DON’T WORRY BE HAPPY
* 이렇게 생각하면 안될까? 긴 휴식이라고 말이야. 항상 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어떤걸 해도 안 될때가 있잖아. 뭘 해도 안될 때 말이야. 안그래? 그럴때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신이 주신 휴식이라 생각하고 힘들게 뛰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애쓰지 말고 흐르는대로 몸을 맡겨봐. / 그러면? / 좋아져 / 정말? / 아마도 / 아마도…
* 타카코, 음악은 소리를 즐긴다는 뜻이잖아. 수학이나 과학과 다르게. 쇼팽이든 샤란큐든 네가 좋아하는 걸 즐기면 돼. 넌 진지하게 음악을 목표로 하니까 언젠가 말해주고 싶었어. 우리는 악보를 옮기는 기계가 아니라 표현하는 사람이야. 그 곡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니, 피아노를 사랑하지 않으면 좋은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어.
* 잠깐 이렇게 있어도 돼? / 그래.
* 내 생각엔 말이야. 좋아하는 걸 마음껏 할 수 있는 사람은 날개가 있어. 날개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날고 싶어도 못날아.
* 재능이 없어 / 재능이 없으면 있도록하면 안돼?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 어느날 갑자기 엄청나게 잘할 수는 없어? / 그런 건 기적이지 / 기적은 없어? 나는 있다고 생각해.
* 피아노를 그만두면 안돼. 절대 버리면 안돼. 세나씨가 버리면 피아노가 슬퍼할거야.
* 혼자서는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누군가와 있는다고 과연 행복할까?
* 있잖아. 그 곡… 다시 한 번 들려줘.
*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는 김에 폭죽을 샀어요. 공기가 맑은 여름날 밤. 당신은 누구와 불꽃놀이를 하고 싶나요? 네?
* 계속하는 건 원래 힘든 일이잖아. 왠지 싸우는 것 같고… 하지만 그만두면 거기서 끝이거든. 어쨌든 나도 피아노를 그만두려고 했었잖아. 하지만 정말… 좋아한다면,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힘든 시기도 함께 견뎌야한다고 생각해.
* 앞으로 더 멋진 사랑을 할 거예요. 그러면… 신지씨는 다 잊을 거예요. / 그래? / 그런 표정 하지 말아요. 거짓말이에요. 계속… 계속 기억할게요. / 고마워.
* 난 기적을 꽤 믿는 편이야. 보여주게. / 열심히 할게요.
* 그럼 붙으면 보스턴이고 떨어지면 백수야? 모 아니면 도네. / 하지만 이제…휴식은 끝났어. 기나긴 휴식은 이제 끝났어.
* 허세부리는 게 아니라 미나미를 만나서 정말 기뻤어. 많은 힘이 됐거든.
* 있잖아. 너무 아등바등 버티지마.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행복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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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n-i-t-y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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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에 앉아서 노가리에 쏘맥 마시다가 2차로 투다리 가서 꼬치먹고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손잡고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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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life-path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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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way.
개인적 여유란 예상 밖의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유가 없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 당황하고 적절한 해결을 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면, 6시 약속이 있으면 +20/30분을 감안하고 일찍 나간다.
만약 일찍 도착하면, 근처 편의점에서 가벼운 음료를 마시거나 근처를 산책하며 약속 시간을 맞춘다.
만약 예상 밖의 정체나 문제가 발생하면 20/30분을 사용하면 된다.
처음에는 이렇게 20/30분의 추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나에게 손해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안심하고 예상 밖에 상황에 평정심 그리고 안정감을 주는 혜택을 생각하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반면에 나와 약속에 나와 같은 태도가 아닌 정확히 시간을 맞춰서 준비하고
그 사람 사정에 따라 delay가 발생하여 늦은 경우, 나는 그 사람의 인품이나 인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상사니까,
나는 이런 이유로 자��의 일정 관리에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가까운 사람에게 주고
이것을 가까운 사이니까 당연히 이해하겠다고 강요?하는 태도는 personal qauality가 낮다고 생각한다.
내가 매번 글을 작성하면서 언급한다.
내가 아무리 철저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해도
주변 사람 특히 가족이나 회사 사람이 수준이 낮으면,
내 인생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이렇게 피해를 보며 덜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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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5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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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생맥주
나의 얄팍한 기준 중에 진짜 어른이라 함은 거품이 뭉근하게 오른 생맥주를 가뿐히 마시는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여즉 애송이일뿐이다.
나는 아직 따가운 탄산도 고르게 모른 척 지나갈 줄 모르는 사람이다.
엄살도 불만도 많은 그런 사람이라
대단히 참을 줄을 모른다.
평온한 날을 즐길 줄 모르고 눈감고 넘어갈 줄을 모른다.
아득바득 우겨야 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 자꾸 조용할 일들을 붙잡는다.
시원한 음료를 즐길 줄을 모르고 단단한 거품은 나를 더 갑갑하게만 한다.
어른이 되려면 정말 아직 멀었다.
-Ram
*생맥주
한국에서 생맥을 어디서 가장 맛있게 먹었나 잠시 기억을 되짚어보니 디타워 파워플랜트가 갑자기 생각났다! 거의 일 년 동안 서울시청에서 일한 적이 있었는데 퇴근 후 여름밤에 그곳에 처음가서 맥주를 마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 그래서 찾아보니 폐업했다고.. 그래서 다시 또 어디서 생맥 마신 기억이 있나 싶었는데 이리카페에 더운 여름날 열심히 걸어가서 라떼 대신 맥주를 주문하고 마셨다. 아마 맥스 생맥이었던 것 같은데 맥주 맛보다는 그냥 그 여름날 낮맥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아, 그리고 서교동 브루클린에서 낮에 셋이 쪼르르 앉아 레드락 마셨었네. 생맥만 그렇게 찾아다니다 요즘엔 2차로 가는 브롱스 외엔 맨날 보틀샵에서 와인이랑 병맥주 잔뜩 골라서 집에 오거나 이마트에서 가끔 인디카 세일하면 그 매대를 다 쓸어오거나 사안이 급하면(?) 편의점에서 블루문이랑 파울라너, 산미구엘을 사서 마시기 때문에 생맥을 그리워 할 틈이 없었다. 캔맥과 병맥을 조금 더 즐겨볼까나.
-Hee
*생맥주
장기 출장 3주 차. 낯선 환경에서 일하고 언젠가 한 번 봤었거나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간다. 가만 보면 출장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부분 애를 가진 부모들이다. 신기하리만치 업무시간이 끝나면 당연한 듯 술자리를 가진다. 날씨가 좋아서 좀 뛰고 싶다고, 술자리엔 아쉽지만 빠지겠다고 했더니 이상한 사람 보듯 하는데 그 시선이 꽤 재밌었다. 얼마 전까지는 나도 그런 무리에서 빠진 적이 없었는데.
지난주에는 회식이 있어서 술자리에 참석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생맥주를 마셨다. 좋아했던 에일이나 IPA도 아니고 일반 호프집에서 파는 카스 생맥주였는데, 군데에서 행군하고 나서 마셨던 맥주만큼 맛있었다. 통풍에 걸리고부터 맥주라곤 일절 안 마셨었기 때문에 그랬던 걸까.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 것 같다고 하면 좀 유치할지 모르지만, 그런 기분이었다. 마냥 좋다기보다는 전에 한참 좋아했었지만 다시 몰랐던 것 마냥 잊어버려야 할 맛이어서. 저렴하고 맛있다고 그렇게 퍼마실 일이 아니었는데. 좀 아껴가며 오래도록 즐겼어야 했는데. 좋았는데 참 아쉬웠다.
-Ho
*생맥주
오랜만에 압박감을 느끼며 시험준비 중이다. 시험이란게 이런거였지 싶다.
내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이걸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든다. 더 나아지기위해선 뭐든 해야하니까, 그 과정이라 생각하자.
더 나은미래가 있고, 뭔가를 열심히 하는 내자신을 보는게 뿌듯하기도 하다.
목표라는게 있으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는게 좋다. 회사다닐때랑은 다르게 오직 “나를위해” 내 것을 한다는것도 좋다.
힘들지만 이 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가까이 다가온것을 잘 해결하고, 생맥주 시원 하게 한 잔 해야지.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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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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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삶는 솥에 불을 붙이려면 ...
당연히 라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
이 렌지용 라이터가 잦은 불량으로 아주 저품질이라 보통은 이런 라이터로 렌지용 라이터에 불을 붙여 솥에 불을 땡기는 형식 ..
라이터로 라이터에 불을 지펴 솥에 불을.지핀다니 .. 거참..
암튼 그동안은 모아준 홍보용 라이터로 잘 썻는데 요즘은 라이터 모아주는 곳이 없네..
그래서 이걸 어디서 파나 알아보니 편의점 가면 있다고 해서 편의점에서 개당 육백원씩 주고 두개 구매완료..
눌러서 점화하는 전자식은 천원선이라 좀 불펀해도 전통 부싯돌 방식의.라이터로 ..
라이터도 비싸구나... ㅎㅎㅎ
노담이라 가격에 전혀 깜깜 .. ^ ^ ;;
암튼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 ㅎㅎㅎ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미리내가게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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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suiiii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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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궁금했던 코메다여서 아침에 먹어야지하고 오늘길에 편의점에서 오뎅 사먹음 오뎅이 일본어로 뭘였지 알았는데 뭐지 뭐지 하다가 검색하기도 귀찮아서 Fish cake 달라고 했는데 오뎅맞냐고 물어보더라 맞아 일본어로 오뎅이 오뎅이였지😵 ~~~나도 웃긴게 영어는 캐나다에서 쓸 것 이지,,, 이상하게 일본오니까 영어가 잘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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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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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한 삶"
2024년 4월 6일, 토요일. 연남동 길거리는 만개한 벚꽃이 절정을 지나며 꽃비가 내렸고 인파 또한 콩나물시루.
사람들을 피해 변두리 한적한 골목으로 나오니 '별빛카페 달빛차'라는 카페가 있더만. 상호가 아재를 거부하는 거 같아 잠시 멈칫했으나 다른 데 찾아 헤매기 귀찮아 그냥 들어감.
에스프레소 잔이 특이했다. 커피 맛도 내가 좋아하는 케나AA 계열인 듯 의외로 좋았다.
실내엔 "별 일이 다 생기네(=Everything happens to me)' 포함 쎌로니어스 몽크 작품집으로 사료되는 피아노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1시간쯤 잡담하고 나와선 근 6개월 만에 간짜장 사 먹은 뒤 밀롱가 가기 위해 가글 3번 함.
내가 땅고를 좋아하긴 해도 평소엔 피아졸라만 들을 뿐 댄스용 음악은 기피한다. 이유는 너무 자주 들어 질릴까 봐. 그래서 까베쎄오가 안 되면 앉아서 음악을 주의 깊게 듣는 편. 이날은 뻬드로 라우렌스 악단으로 구성한 딴다의 반도네온 속주를 집중해서 들음.
밀롱가를 나오니 어느새 밤이다. 문득 단 것이 땡기길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 먹으면서 동네 마실 다님. 어릴 때 길에서 이러고 다니면 어른이 혼내곤 했지만 지금도 걸으며 주전부리 먹는 거 좋아한다. 길빵처럼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도 아니고.
오래전 내가 태극권을 지도했던 원불교 교무님께서 한량처럼 사는 날 보더니 "여여하다"는 말을 하심. 대충 좋은 뜻인 거 같긴 했는데 정확한 의미는 몰랐다.
알고 보니 한자로 '如如'라고 쓰는 불교 용어. 원래는 "(희노애락에 흔들림 없이) 변함 없는 마음", "본연 그대로의 모습"이란 뜻으로서 깨달은 사람에게 쓰는 말이었으나, 민간인에겐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산다"는 말로도 쓰인단 걸 알았다.
내겐 과분한 덕담이긴 하나, 입신양명 따위 세속적 야망은 없고 대오각성 욕망은 있는 자칭 도사로서 '여여한 삶'을 지향하며 (슬픔 없이) 늙어 가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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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magick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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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6 realvixx🐦
@realvixx
나는 로빅이다. 12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3주간❕GSTV가 설치된 전국 GS25 편의점에서 #빅스 요원들의 WithGS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가까운 GS25 편의점에서 빅스 요원들을 만나보길 바란다. [이상, RT작전 실행하라!]
I'm Rovix. You can find WithGS videos of #VIXX agents at GS25 convenience stores nationwide where❕GSTV is installed for three weeks from Dec. 2 to Dec. 22. I hope you can meet VIXX agents at a nearby GS25 convenience store. [Over, carry out the RT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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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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リップヴァンウィンクルの花嫁(A Bride for Rip Van Winkle, 립반윙클의 신부, 2016) ─ dir. Iwai Shunji(いわいしゅんじ)
ⓒWAT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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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시간짜리 영화를 1시간씩 세 번 나눠서 보다 보니 드라마 3부작을 하루 동안 1회씩 본 기분이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립반윙클’이 뭔 말이여) 영화도 마음에 든다. 이와이 슌지는 자기 소설을 영화화하는데 어떤 것을 빼야 하고 어떤 것을 넣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감독인 듯. 이렇게 갖기 힘든 재능 가진 사람 보면 부러움.
2. (※스포일러 있음 주의※) 영화는 ‘나나미’라는 주인공의 홀로서기 영화이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사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처음엔 SNS의 폐해를 알려주는 건가 싶었는데 (당연히) 아니었고. 악역일 줄 알았던 ‘아무로’도 알고 보면 자기 사정이 있던 사람이었고.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나나미’의 남편과 시어머니도 후반부에 가니 ‘저런 일말의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전화 한 통으로 이혼을 통보한다고?’ 싶은 짜증 나는 역할들이었고.
결국 ‘아무로’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나미’에게 홀로 설 기회를 마련해준 사람이었다. ‘마시로’가 이해 안 돼도, 이해가 간다고 말하는 동료들도 있고.
3. 아, 근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매력 있는 상사들 보면 너무 웃기다. ‘마시로’가 있는 회사의 대표도. 겁나 쿨하면서 자기가 관리하는 사람들에겐 겁나 인간적이고 은근히 개그 코드가 있음.
4. 남편에게 제대로 된 해명도 못 하는 ‘나나미’가 답답했는데 시간 지나고 나니까 얘기를 못 할 수밖에. 자기가 남편에게 ‘이러이러해서 네가 바람난 걸 의심했다!’고 한다면 그걸 알아봐 주는 사람의 정체인 ‘아무로’에 대해서 얘기할 수밖에 없고 그럼 SNS에서 아무로를 만난 것도 말해야 하고 그럼 ‘그런 글 쓴 사람 나 아니야’라고 한 자신이 뻥카를 친 것도 말해야 하고. 초고속 이혼을 하게 되긴 이거나 저거나 똑같았다. 거짓말이란 그런 것이다. 한 번 거짓말이 나오면 두 번 거짓말이 나오고, 그 거짓말을 수습하려 더한 거짓말을 하고 그렇게 휩쓸리다가 파국으로 치닫는 거다.
5. 나나미가 결국 SNS에서 만난 사람들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고 해도 그건 운이 좋은 케이스다. SNS에 어떤 위험한 인물이 접근할지 모르는 거다. SNS에 나오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다양한 사기꾼들(모든 의미에서 말이다)을 보는 건 언제나 역겹다. 그런 인물이 있는 곳에서 누군지 모를 사람을 만나는 것도 위험하다구욧!!!!!! 위험할 수 있는 일은 애초에 하지 맙시다...
SNS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람을 덥석 믿는 사람들도 대개는 기댈 이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니 그 심리는 이해 간다. 하지만 그런 연약한 심리를 악용하는 사람은 언제나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길. 가까운 예로 계좌에 돈 지불 하라면서 오는 스미스 피싱 문자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6. 커뮤니티 얘기를 하자면, 루머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들을 혐오한다 늘상 얘기하지만 지금쯤 되니 그건 ‘순진함’, ‘줏대 없음’의 문제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다. 평소에 싫어했던 연예인에 대해 루머가 생겼다! 그러면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내가 그럴 줄 알았어~ 평소에 관상만 봐도 딱 그럴 상 아님? 다른 유명인한테 대하는 태도 딱 봐도 싸가지 없이 / 나쁜 짓 하게 생겼더만ㅋ 쉴드 치는 인간은 뭐냐?” 하는 거죠. 이성적인 사람은 개빡치게. 남이 무너지는 것에서 희열 느끼지 말고 네 인생, 네 힘으로 살아라, 좀. 그렇게 남 욕해서 너한테 남는 게 뭐냐. 키보드 워리어로 아가리 파이터 돼서 마구 욕하면 너희한테 10원이라도 떨어지냐? (쓰다 보니 분노)
7. 여기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장장 세 시간에 거쳐서.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여기저기 휩쓸려 기에 눌리고 SNS에만 의존하며 사는 나나미 외에도. 어머니가 한사코 두들겨 패서라도 AV 배우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라며 차라리 의절을 선택하고 살았던 마시로. 같이 죽어줄 상대를 찾았지만 죽는 순간엔 진짜 나나미를 사랑하게 되어 그 결정을 접은 마시로. 착한 듯, 안 착한 듯, 의뢰인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돈을 벌지만 인간적인 정은 남아 있는 아무로. AV 배우가 하고 싶다던 딸과 의절한 마시로의 엄마. 딸에게 원했던 것이 거창하진 않았더라도 남들 앞에서 몸을 팔면서 돈을 벌겠다는 딸을 용서할 수 없었던 그녀의 엄마. 과연 ‘좋은 사람’은 어떤 것이고 ‘나쁜 사람’은 어떤 것일까? 어디까지의 사정을 이해해줘야 할까? 세상에 숱하게 많은 사연이 존재한다는 걸 영화를 보고 알았다.
8. 자기에겐 행복의 한계치가 있다고 말한 마시로. ‘자기 따위’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황송해진다는 마시로. 편의점에서 자기가 산 물건을 계산하면서 비닐봉지에 넣는 모습만 봐도 송구해진다는 마시로. 그런 친절이 불편해서 오히려 돈을 지불한다는 마시로. 유방암이면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날까지 배우로 살기를 택한 마시로. 이 영화에서 제일 불쌍하고 안쓰러웠던 마시로. 그녀가 대저택을 사서 거기에 거주한 이유는 뭐였을까? 누구에게도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송구함을 느끼지 않으면서 살 공간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자기만의 공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을 수 있는 공간.
9. 해파리 등 여러 바다 생물체가 어항에 갇힌 채 나온다. 그들은 갇혀 산다. 독이 있는 건 만지면 안 된다고 한다. 대저택에서 나나미, 마시로를 제외하면 같이 동거하는 유일한 생명체들이다. 중간에 아무로는 각각의 잔에 담겨 있던 두 금붕어를 하나의 잔에 합치려고 하고, 정말 합쳐졌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마지막에 독립했을 때 저택에서 기르던 물고기 두 마리를 모두 데리고 온 나나미의 모습이 인상 깊다.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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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 반 윙클'의 뜻이라고 한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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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manlanvincat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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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생각을 한다.
가식이었어도, 역겨웠어도 '사람이 먼저다', 든 뭐 역겹게 국밥을 먹다가 정치인이 쳐 우는 거든, 인본주의적인 슬로건이 무척이나 중요했다는 깨달음을 느낀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슬로건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사람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체면을 상실하게 시작했다. 이제 이 세상에서 '사람'이나 '도덕'은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숨어있던 일베충들이 쏟아져나오고, 온갖 혐오와 일빠들이, 괴물들이 쏟아져나오자 매일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언어들이 바깥에서 사용되었다. 매일 매일이 이태원 압사사건이 일어나던 그 밤 같은 분위기로, 모두가 흥분한 채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다. 기억되어야 할 만한 역사는 그야말로 뒤안길로, 육사는 홍범도, 김좌진 장군과 같은 독립 영웅의 흉상을 철거한다고 한다. 한미일 협정에 따라 방사능 오염수는 바다로 버려졌다. 우리는 일본과 화해했다고 한다. 미국은 오염수를 용인했다고 했다. 오늘은 오염수가 방류되었지만 그 커다란 슬픔에 대해 사람들은 '회를 먹지 못함' 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나 나는 당장 자연이 오염되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초밥을 먹는다, 회를 먹는다며 사람들은 자신의 미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세상이 실시간으로 부서지는 것을 본다. 나는 오늘도 머리를 말리며, 2023년, 붕괴되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젊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자각했다.
다만
일전에 내가 살아오며, 조금 더 어린 시절에 내가 느낄 수 있었던
이렇게 세상이 망가지기 전에, 도덕이 존재했고, 타인이 존재했고, 양심이 존재했던 시절에.
오글거림 이전에 낭만이 있었고, 이미지즘뿐인 가짜 낭만이 아닌, 책임이 동반된 낭만이 있었던 그 시절에. 내가 가장 젊었다는 것에, 그 시절의 기억이 내게 있다는 것에
다행이었다.
감사했다.
그, 젊은 날에 내가 친구들과 벚꽃이 흩날리는 홍대길을 걸었다는 것과,
우리가 모두 어리숙하게 만나, 술집에서 만나. 악수로 어색한 인사를 하고, 다 같이 클럽갔던 밤에, 내게 물 사러 가자고 하던 내 친구의 과 선배 대신, 널 사랑했던 일을 기억한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던 그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소녀시대의 BABY BABY를 흥얼거리는, 벽에 기대어 선 네 옆 모습을 바라보던 그 밤, 그냥 그런 밤이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랑은 충분했다.
그리고 다음 밤에 우리는 용산4구역 철거현장으로 데모를 갔고, 그 주변을 지키는 또래의 전경들을 경계했다.
데모를 갔다. 우리는 데모를 했다. 우리는 반항을 했다. 그래도 소녀시대가 있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너를 사랑했고, 내 빨간 노트에,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가사를 적었다. 혜화역 도어스에서 훌쩍거리며 약간의 술을 먹고 지하철 타고 집에 가면서 끄적이던 가사였다.
내 낭만은 우리가 악수로서 끝난 것이었다
사랑한다고 느낀다 여전히
지구가 이렇게 끝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말이다.
그러나, 밤에 혼자 눈물 흘리기엔 난 아직도 어리다.
;-)
미안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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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etyd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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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1억을 모은 글
아 솔찌 이거로 어? 유튜브 찍으면 조회수 100 나왔다. (100만 아님 중요.) 어쩌구살에 저쩌구원을 모은 머시기... (대충 저축하고 시드머니로 투자하라는 레파토리임) (유튜브 찍은 사람은 몇년 뒤에 전세사기 및 코인사기로 뉴스에 나오기도 함)
누가 뭐 칭찬해줄 사람도 없고 칭찬할 일도 아니고 다만 내가 정말 아프게 되었을 때, 쉬어야 할 때 완전히 바닥까지 떨어지지는 않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기니 참 좋다. 나는 이제 실비보험도 있고 연금저축도 있다. 40년 뒤를 바라보고 살아야하는 삶... 인간은 참 피곤하게 살아야 한다. 조금 덜 아프게 덜 힘들게 죽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아직도 가족과 자신을 떼어낼 수가 없다. 한국은 돈이 있으면 참 행복한 나라이고 그래서 가족도 많이 행복해진 것 같다. 과거의 머시기 저시기는 전부 6피트 아래에 묻어놓고 그 위에 개 시체까지 올려두고 다시 덮었다. 진짜 시체를 찾기 더 어려워지니 살인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이상한 낭설인데 고등학생 때 추리소설 애호가 친구에게 들었다. 진짜 고통을 완전범죄로 죽이려면 모두 덜-진짜 고통으로 그걸 위장처럼 덮어야 한다. 좀 불행배틀하기 무안한 고통. 남자친구 보는 눈이 없는 친자매 뭐 이런 것들. 그렇지만 나를 만든 코어같은 고통은 잊는 게 좋다. 망각은 최고의 축복이고 우리 모두 망각하며 살아야 한다. 망각으로 트리거도 말살해야 한다. 재판장도 암살하고 검사의 차에 폭발물을 설치해서 나를 스스로 판단하고 욕하는 기능을 전부 없앴을 때 인간은 비로소 행복해지려나 어쩌려나. 아무튼 이제 나는 시체들 위에 예쁘게 성공신화를 적은 비석을 세우고 있다. 중산층 가족! 불화 없는 가정! 성공한 자식들! (이제 결혼만 잘하면 될텐데!) 허허 부럽습니다! 따님이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허허허~ 그려고마우이.
슬픈 건 아직도 상대적으로 최근까지 이어진 가난의 흔적은 절대로 떨어져 나가질 않는다. 돈을 쓰기 싫어하는 습성, 부족한 중산층 경험에 대한 박탈감, 어우 구질구질하다! 우리 엄마가 자주 하는 말임. 구질구질하게 살지 말라고 한다. 엄마 나 이제 편의점에서 소주 까는 건 좀 힘들더라. 엄마 나 이제 5만원 넘는 옷도 가끔 산다. 구질구질에서 팔질팔질됨. 웃음소리 삽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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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lpha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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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편의점에서 우스운 꼬라지를 봤다.
편의점에 들어가니 어떤 중년 아저씨가 점장인지 알바생인지 모를 아저씨와 싸우고 있더라.
들어보니 왜 손님한테 반말을 하냐는 것.
'와... 손님한테...반말을..?'
이란 생각과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손님이 먼저 반말했잖아요."
라더라
와 개꿀잼각인걸?
그랬더니 손님으로 온 남자는 자기는 반말을 한 적이 없다라고 한다.
좀 퉁명스레 말한거로 들릴 수는 있지만 반말은 아니라고.
"XX 두갑이 반말이 아니라고요? XX 두갑요 도 아니고 그냥 XX 두갑이?"
아니 그건 반말이잖아.
"그게 어떻게 반말이에요! 그냥 아침에 시간없어서 짧게 말한거지!"
어처구니가 없어지더라.
저 아저씨는 반말과 존댓말도 구분 못하나?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요. 그게 반말인지 아닌지. 다 반말이라 하죠."
그랬더니 그 아재... 편의점 안에 있는 손님들 붙잡고
"저기요. 'XX 두갑.' 이게 반말이에요?"
라고 물어보고 다니더라.
그리고 단 한명도 빠짐없이 다 반말이라고 하고.
결국 그 아재는 얼굴 시뻘개져서 나가더라고.
세상에... 흡연자중에 매너있게 담배사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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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summerr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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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담배폈어? 나는 솔직히 말해야할까 잠깐 고민을 했다. 그러고 보니 언제 처음 시작했는지 생각했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즈음이었던거 같다. 내가 살아온 날에 비하면 흡연을 해온 날은 어마어마했다. 그렇다고 6학년때부터 쭉 해왔던것은 아니다. 그 시절에는 단순한 호기심과 일탈로 딱 한번이었다. 그리고 다시 구름과자를 먹었던것은 고3때 였던것같다. 단순 학업 스트레스같은것은 아니었다. 나는 공부에는 관심이없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옆이서 담배를 피우던 이름도 기억안나는 그 친구가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지금은 이름도 생각안나는 친구와 그렇게 우정을 나눴다. 그 이후에는 담배를 피워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구할수있는 루트를 몰라 편의점에서 매번 퇴짜를 맞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살이 되는 1월1일 나는 당당하게 편의점에 들어가 담배를 구입하였다. 아직도 기억이난다. 내가 처음으로 구입한 담배 디스 플러스. 내가 아는 담배 이름은 이것밖에 없어서 그냥 아는 담배를 구매하였다. 그리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한 까치를 꺼내서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깊게 한모금 들이마시고 연기를 뱉으면서 동시에 기침을 했고 순간 너무 어지러웠다. 이상하다 전에는 괜찮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깨달았다. 내가 전에 피웠던것은 입으로만 뱉는 소위 입담배를 했었구나. 불이 붙은 담배를 버릴까 고민했지만 이것만 해보자 라는 생각에 한번만 더 연기를 마셨다. 여전히 맛없고 왜 피우는지 모르겠는 생각만 들었다. 그리고 다시는 안피우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주머니에 담배는 꼭 쥐고 집으로갔다. 이후로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습관처럼 손이가고있다. 어떻게 보면 없으면 불안해지는 나의 약점같다. 그런데 그녀는 갑자기 왜 담배를 언제 피웠냐고 물어봤을까? 나는 그냥 20살때 부터 피웠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별말이없었다. 나는 너가 싫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끊을수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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