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 위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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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노르웨이어 바르바 최적의 생명력을 갖고 있는 상태 빈 그릇 몸-문화) / 스타니슬랍스키 메소드 / 스즈키 트레이닝 플라스티크 리버 / 의식의 흐름 몸-기억 / 그로토프스키 / 안재현 봉앤줄 1인 서커스 헤테로토피아 미셀 푸코 / 김정 황은후 조해진 산책자의 행복 이자벨 위페르 감각 / 배선희 인서트 플라스틱 새 자장가 자작곡 노래 / 이자람 이자람밴드 판소리 / 최희진 스코어? 김이박 영화 다음 소희 드라마 더 패뷸러스 / 김진영 보이스씨어터 몸소리 대표 소리동조 / 강말금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 김신록 송종기 고모 ㅋㅋ / 이봉련 어디선가 많이 본 배우 / 강명주 악보가 먼저 해석은 그위에 / 윤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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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네이도에 5명 사망 33명 부상…일부엔 거대 우박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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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08:00전현무, 작년 TV 고정출연 21건 최다…2위는 장도연·붐
04-21 07:50막걸리 한 잔의 웃음과 쓸쓸함…홍상수 영화 '여행자의 필요'
04-21 07:11"테일러 스위프트, 신곡서 킴 카다시안 저격"…앙숙 관계 화제(종합)
04-21 06:37"테일러 스위프트, 신곡서 킴 카다시안 저격"…앙숙 관계 화제
04-20 18:15에이티즈, 美 코첼라 두 번째 무대…"2주간 놀라운 경험"
04-20 15:54"편견 없애겠다"…장애인의날 데뷔한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
04-20 12:42엔하이픈 희승·제이·니키, 미국 프로야구 MLB서 시구
04-20 12:21격정적이거나 세련되거나…킹 누가 들려��� '요즘 J팝'
04-20 10:25아일릿 '마그네틱', ���국 오피셜 차트 3주 연속 올라
04-20 09:56'수사반장 1958' 첫 회 시청률 10.1%…"MBC 금토드라마 중 1위"
04-20 08:01찌질한데 멋있는 라이언 고슬링의 마력…영화 '스턴트맨'
04-20 06:00[인터뷰] 美음악축제서 봉산탈춤…한국 '멋' 뽐낸 아이돌 에이티즈
04-20 04:37스위프트 새 앨범, 발매 12시간만에 올해 하루 최다 스트리밍
04-19 16:07박진영 2년간 20억원…JYP 가수들의 고액 기부
04-19 15:32[방송소식] 기안84, SNL 9회 호스트로 나선다
04-19 15:13대구TBN, 22일부터 춘·하계 프로그램 개편
04-19 14:49죽음 앞둔 세상 그린 '종말의 바보'…"독특한 디스토피아물"
04-19 14:11[여행소식] 싱가포르관광청, 스튜디오드래곤·신한카드와 업무협약
04-19 13:49[가요소식] NCT 위시, 국내 5개 도시서 전국 팬 미팅 투어
04-19 13:47'범죄도시 4'부터 나홍진 신작까지…플러스엠 라인업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레이와(令和·2019년을 기산점으로 하는 일본의 연호) 랭킹'에서 아티스트 세일즈 부문 종합...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에이티즈가 20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고 소속사 KQ엔터테인...
전주 무대 논란 의식한 듯…춤 줄이고 실수 '차단' 노력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걸그룹 르세라핌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 음악 축제 ...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5회 영화제를 전후로 전주 시내 곳곳에서 '전주씨네투어X산책'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주...
KBS '메이크메이트원'·엠넷 '아이랜드2'·SBS '유니버스 리그' 등 성장 과정 보여주며 팬덤 확보…장래 부가 수익 노린 사업적 선택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엠넷...
비드라마 4편 이상 고정 출연자 36명 중 75%가 4050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지난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고정으로 출연한 TV 프로그램이 총 21편으...
이자벨 위페르 주연…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언제 봐도 독특한 느낌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새 앨범 '더 토처드'…스포티파이 3억회 스트리밍…역대 하루 최다 기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인기 최정상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수...
새 앨범 '더 토처드'…스포티파이 2억회 스트리밍…역대 하루 최다 기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인기 최정상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수...
꽹과리·징 등 전통악기 사운드·화려한 LED 등 '눈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K팝 보이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
MBC '쇼! 음악중심'서 첫 싱글 '빛'으로 가요계 신고식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청각 장애인으로 구성된 3인조 아이돌 그룹 '빅오션'(Big Ocean)이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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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곡에 '떼창' 화답…객석서 "아이시떼루!" 외침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어서 오세요. 참 잘하셨습니다. 즐기고들 계십니까? 서울, 정말 대단합니다!" (이구치...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Magnetic)이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 3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19일(...
형사 박영한의 젊은 시절 이야기…최불암 특별출연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1970∼1980년대 인기 시리즈 '수사반장'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이제훈 주연의 MBC 드라...
액션·로맨틱코미디 조합…스토리 뻔하지만 유머·스케일 돋보여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지난해 할리우드 메가 히트작 '바비'에서 아름다운 바비(마고 로비 분)만큼 관객의 ...
K팝 보이그룹 최초 코첼라페스티벌 공연…"최고 무대 꾸미려 욕심냈죠" "세계적인 큰 무대서 호평받아 가슴 벅차…향후 그래미 수상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서 비욘세 기록 넘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인기 최정상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주요 음...
트와이스·스키즈·있지도 동참…"선한 영향력 전해지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겸 COO(창의성 총괄 책임자)를 필두로 트와이...
지성·전미도 주연 SBS 드라마, 내달 24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 SNL 시즌5, 9회 호스트에 기안84 = 쿠팡플레이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TBN대구교통방송(FM 103.9MHz)은 오는 22일부터 봄맞이 춘·하계 프로그램 개편을 한다. 출발!대구대행진(오전 7~9시), 스...
주연이었던 유아인 출연분 많아 통편집은 어려워…"불편한 부분은 편집"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200일.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둔 세상은 어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싱가포르관광청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신한카드 등과 함께 K-콘텐츠 협업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
아일릿 '마그네틱' 리믹스 발매·CJ ENM-빌보드 맞손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 NCT 위시, 전국 방방곡곡 누빈다 = 신인 그룹 NCT 위시가 다음 달 25∼2...
전도연 주연 '리볼버'·송중기 범죄 드라마 '보고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천만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와 '서울의 봄' 등으로 영화계 신흥강자로 떠오른 배급사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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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것들(Things To Come)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에 대해 궁금해지던 참에, 최근에 개봉했던 <다가오는 것들>을 봤다. 이자벨 위페르는 작년에 혼자 극장에서 봤던 <라우더 댄 밤즈>에서 죽은 엄마의 역할로 나왔는데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 영화에서는 짧게 나오긴 했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아주 묘했다. 표정이나 몸짓만으로 아주 슬펐던 기억이 난다. <다가오는 것들>에서는 영화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연 ‘나탈리’로 분했다. 주연인 만큼 액션도 크고 대사도 많아서 전체적으로 활기를 띠는 캐릭터지만 <라우더 댄 밤즈>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 배우만의 작고 호리호리한 체구에서 나오는 슬픔, 애통함 같은 게 있다. 그런데 그게 나약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도리어 단단하게 다져진 내공처럼 느껴진다. <다가오는 것들>에서 맡은 역할은 철학 선생님이었는데 이자벨 위페르는 지혜로움과 현명함 따위의 가치들과도 썩 어울리는 배우다. 그러니까 지혜롭고, 단단하고, 현명하고, 당차고, 아름답고, 꿋꿋한… 하지만 동시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슬픔이나 소외감, 외로움도 가득 안고 있는. 이런 분위기는 연출된다기보다, 이자벨 위페르의 몸 자체에 배어 있는 것만 같다. 그만큼 다큐멘터리처럼 자연스럽다.
그녀(나탈리)는 부족한 것 없이 살고 있었다. 영화에 정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꽤나 높은 지위로 보이는 철학 교수의 남편. 따뜻한 햇빛이 비치는, 인문 분야의 책들이 커다란 책장 속 가지런히 꽂혀 있는 모던한 인테리어의 집. 여느 화목한 가정처럼 독립한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딸기를 나누어 먹는 가족.
물론 불행도 있다. 다정하지 않은 남편과 불안장애를 앓는 나탈리의 엄마. 불행은 나탈리의 바닥을 스멀스멀 기어다니다가 불시에 수면 위로 올라온다(많은 자기 성장 영화가 그렇듯이 그 불행에는 뚜렷한 인과관계가 없다). 남편은 자신의 외도를 고백하고 나탈리의 엄마는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이 모든 과정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남편은 “그녀(다른 여자)와 살 거야”라고 담담하게 말하고, 나탈리는 “평생 날 사랑할 줄 알았는데. 내가 등신이지!” 라고 말한다. 이게 끝이다. 그나마 농도 짙은 배경음악이 깔리며 나탈리의 초조함, 다급함을 보여주는 장면은 나탈리가 증세가 악화된 엄마에게 찾아가는 장면이다. 몇십 년 동안 남편의 고향집 정원을 꾸미고 돌봐주는 데 많은 애정과 시간을 쏟은 나탈리는 이제 남편과 헤어지면서 그 정원과도 이별해야 함을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정원에 찾아간 나탈리는 엄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정원에 핀 꽃을 몇 송이 꺾어 손에 쥔 채로 엄마에게 달려간다. 모든 것은 나탈리에게 불시에, 무자비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온다. 나탈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녀의 의지와 무관하게 벌어진 상황을 견디고 대처해 나가는 것뿐이다.
다른 한편 이 영화에서 비중 있게 조명되는 역할은 ‘파비엥’, 나탈리의 제자다. 굳이 표현하자면 나탈리는 ‘스탈린주의자’를 비꼬는 부르주아급 지식인, 파비엥은 언어와 행동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는 급진적 행동주의자다.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에,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내는 대안 출판 공동체를 만들어 산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는 파비엥. 나탈리는 남편과 엄마를 떠나보내고 비로소 자유로움을 느끼며 파비엥의 공동체에서 몇일 머물지만, 파비엥과 친구���의 젊고 급진적인 공간에 또 다른 괴리를 느낀다. 나탈리는 이제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걸까.
계속해서 나탈리에게 다가오는 것들. 나탈리가 집필한 총서는 매출고 하락을 이유로 출판사에서 절판되고, 파비엥에게 “사적인 영역의 실천만으로 만족하는 부르주아 지식인” 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꿋꿋이 지켜 왔던 신념이 일순간에 비참해지는 순간. 그런 순간들이 나탈리 주변을 맴돈다. 그런데 나탈리는 무너짐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으로 파비앵의 세계(젊음과 급진성)를 시기했던 것 같다. 자기가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자신이 지나간, 그리고 적극적으로 버렸던 세계(나탈리는 원래 공산주의자였으나, 소련에 직접 갔다 오면서 스탈린주의를 혐오하게 된다)에 대한 후회 섞인 질투. 나탈리는 파비엥이 그의 애인과 물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장면을 길게 응시한다. 뒤이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나탈리가 고양이를 껴안고 침대에서 혼자 흐느끼는 장면이 이어진다. 참 외롭고 쓸쓸한 컷이다.
그러나 나탈리는 그 모든 다가오는 슬픔, 소외, 상실, 외로움을 견딘다. 그리고 살아 낸다. 다시 말하지만 나탈리는 강하고 단단하고 아름다운 여자다. 크리스마스날 어두운 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전남편에게 “왜 왔냐, 내가 애인이랑 있었으면 어쩔 뻔 했냐”고 핀잔을 주는 나탈리는 유머러스하고 당차다. 남편을 본체만체하며 딸과 사위, 아들과 함께 먹을 크리스마스 식사를 준비하는 나탈리, 만나는 여자가 고향집에 내려갔다는 남편에게 “크리스마스날 혼자라니 딱하네”라고 말할 줄 아는 나탈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갓 태어난 손자를 위해 파비엥이 만든 철학 입문 총서(영화에서 언뜻 비추기로는, 문고본 형태의, 삽화가 곁들여진 어린이용 철학책으로 보인다)를 선물하는 나탈리. 이것이 나탈리가 택한 삶의 화해법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컷. 나탈리는 울음을 터트린 갓난아이 손자를 안고 노래를 불러 준다. “맑은 샘물가를 나 거닐다가/ 그 고운 물속에 내 몸을 담갔네/ 오래전 사랑했던 당신을 나는 잊지 않으리/ 오래전 사랑했던 당신을 나는 잊지 않으리” 나탈리는 손자를 안고 어쩔 수 없는 생의 파동을 느낀다.
우리 삶에 다가오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다가오는 것을 미리 준비할 수 없다. 아무리 철저히 무장하고 훈련해도, 다가오는 상대에 따라 잠깐 주저앉거나 처참히 무너지는 것, 둘 중 하나다. 정말이지 지리하고 고된 반복이다. 달콤한 행복이나 생의 환희를 느끼는 순간은 고통과 고통 사이에 드물게 박혀 있다. 그만큼 아주 찰나다. <데미안>의 도입부에서도 그런 말이 나온다. “밝은 울림과 크리스마스의 향기와 행복에 둘러싸인 천사가 되는 것이야말로 달콤하고도 좋은 일이었다. 오, 그런 시간과 날들은 얼마나 드물게만 찾아왔던가! 선량하고 천진스럽게 허용된 놀이를 하면서도 나는 누이들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결국 싸움과 불행으로 끝날 정열과 과격함에 자주 휩싸이곤 했다.”
그럼에도 나탈리는, 우리는, 왜 이별을 받아들이고, 감내하고, 수영하고, 꽃을 준비하고, 고양이를 부르고, 학생을 가르치고, 껴안고, 노래할까?
“우리는 행복을 기대한다. 만일 행복이 안 온다면 희망은 지속되며 이 상태는 자체로서 충족된다. 그 근심에서 나온 일종의 쾌락은 현실을 보완하고 더 낫게 만들기도 한다. 원할 게 없는 자에게 화 있으랴, 그는 가진 것을 모두 잃는다. 원하던 것을 얻고 나면 덜 기쁜 법, 행복해지기 전까지만 행복할 뿐.”
영화 중 나탈리는 알랭의 『행복론』에 나오는 이 소절을 읊는다. 어쩌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게 이 소절에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과장해서 도식화한다면, 고통을 겪는 상태 = 행복이 오지 않은 상태 = 희망을 지속하는 상태 = 그 자체로 행복한 상태라는 뜻인 것 같다.
우리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사소하거나 커다란 불행들이 다가와도, 그것들이 나의 육신과 마음을 무겁게 짓눌러도, 우리는 밤이 되면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잠에 들 수 있다는 것은 “그럼에도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기대하는 것이 있어야 잠에 들 수 있다. 우리는 이 고통이 끝나기를 기대한다. 행복을 기대한다. 행복을 기대하는 것은 희망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별해도 꽃을 사고, 잃어도 노래하고, 외로워도 잠을 청한다. 무엇이라도 욕망하기 위해서, 무엇이라도 만나기 위해서. 내일의 고통이 뚜렷이 보이는데도 잠에 들 수 있는 대담함과 용기는 대체 얼마나 의미 있는 것일까. 할 수만 있다면, 쉬이 잠 못드는 사람들이 잠을 청하는 순간들을 한데 모아 조용히 바라보고 싶다. 나는 아직도 잠에 드는 게 어렵다.
2017.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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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 ELLE. 이자벨 위페르. - 수치심? 욕망에 비하면 수치심은 별것 아니다. 고통주는 것과 고통 받는 것, 고통을 느끼는 것과, ��통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 고통을 느끼는 것을 즐기는 것, 그렇지만 결국 고통 주는 인간에게 되돌려 고통을 주고싶은 것,
인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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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하다. 보는 내내 그녀의 다음 행동이 예상가지 않았다. 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건지 의아했다. 뭐, 어쨌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에리카(이자벨 위페르)에 몰입하여 그녀를 너무나 가여워하고 있었다. 명망한 피아노 교수이자 겉보기에는 고상하고 완벽한 그녀가 마조히스트이자 자해로 성적 욕구를 해소하고 관음증에 걸린 변태라니, 엽기적이기도 하다. 은밀한 행동이 극에 다를수록 에리카의 결여는 극명하 보인다. 아직도 아이 다루듯 구속하는 어머니에게 자라 완벽한 슈베르트 곡을 연주하는 에리카는 몸은 다 컸지만 마음은 자라지 못했다. 그녀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살아왔기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과거는 제쳐두더라도 영화에서 보여준 현재는 더욱 참담하다. 클레메(브느와 마지멜)이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 모든 것을 통제하려던 모습도, 자신이 강간 당하길 원한다는 비밀을 편지로나마 털어놓을 때에도, 그러다 사랑한다 고백하고 자신을 다 내보인 메스꺼움에 구토를 할 때에도, 결국 '그만해 제발'이라 말하던 무기력한 모습 내내 그녀가 불쌍했다. 주변에는 그녀를 이해해줄 누구도 없다. 혹 하듯 에리카에 끌렸지만 본 모습을 알게되자 정신병자 취급하며 한 순간에 마음이 돌아서버린 클레메는 그녀 앞에 나타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를 향해야 했던 칼은 결국 에리카 자신을 찌르게 되었으니. 에리카는 누군가 자신의 삶에 들어와 "이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길 바랬을 지도 모른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자학하며 또 어디론가 도망치게 되었지만. 어쨌든 나는 이렇게 감정적으로 취약하고 복잡 미묘한 등장인물이 좋다. 그리고 눈빛만으로도 인내, 질투, 좌절 등 모든 감정을 보여준 이자벨 위페르라는 배우가 대단하다. 이자벨 위페르가 아니였다면 이렇게 가슴 아픈 에리카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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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의 카메라' 홍상수 신작 속에 담긴, 노골적인 대사 5
‘클레어의 카메라’ 홍상수 신작 속에 담긴, 노골적인 대사 5
▲사진출처 :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스틸컷 및 온라인 커뮤니티 홍상수-김민희 커플이 신작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작품 역시 심상치 않다. 21일(현지시각) 오전 11시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내브뉘엘 극장에서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신작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클레어의 카메라’ 속에는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영화 수입사에서 해고당한 만희(김민희), 만희와 술에 취해 하룻밤 사랑을 나눈 영화감독 완수(정진영), 그런 완수를 사랑해 만희를 해고한 수입사 대표 양혜(장미희), 이들 사이를 오가다 만희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 클레어(이자벨 위페르)가 등장한다. 젊은 여성과 중년 영화감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를 물 흐르듯 담아낸 것. “난 이제 남자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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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로이드 필름을 위한 선 / 나(영화감독 ; 이준영) / 정경환(촬영감독) / 유미선배 무간지옥 상업영화 감독 ; 정수인(배우 아이돌) / 한솔이(촬영팀 막내 ; 어렸을 때 유럽 생활) / 보리스 레만 ; 장례식 ; 원제 on the art of dying / 아방가르드 전위 아리에르 가르드 후위 / 벨 에포크 / 누벨바그 / 클로드 샤브롤 이자벨 위페르 / 에릭 로메르 로맨스 ; 유작 망작 / 장 뤽 고다르 미치광이 피에르 / 유미선배의 거짓말의 한가운데 dvd / 소 혓바닥 냄새 /
1 영화? / 2 자취방? / 3 담론 생각들? / 4 카페? / 5 채식? / pov 한솔이 시점? / 6 로맨스? 꿈? / 7 한솔이의 페이스북 메시지? 진실? / pov3 유미선배 시점 /
준영 - 유미선배 - 정경환 - 약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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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드 샤브롤 7 - 여자 이야기//마담 보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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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드 샤브롤 7 - 여자 이야기//마담 보바리
나는 이제까지 그를 23번 만날 수 있었다.
끌로드 샤브롤은 1930년에 출생하여 2010년에 사망했다.
2017년 44번째 영화
13. 여자 이야기 Une affaire de femmes (1988) : 30여년 후에도, 착한 여자는 허락되지 않는다.
물론 무작정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본편을 독해하는 가장 평이한 시선인 남성 제국의 억압성 아래 가난한 여성의 꿈을 .
혹은 일상사적인 측면에서 암흑기를 통과한 보통 사람들의 면모를 신화적 저항군의 반대편에서 조망하는 어법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나의 이해는 전자보다는 후자에 더욱 치우치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무분별한 화해와 용서의 주문은 아니다.
근래의 논쟁을 빌자면, “제국의 위안부” 서책의 반대편에 포지셔닝을 두고 있지만 그것과 일상사를 혼동할만큼 어리석지 않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편은 전작 <타인의 피>의 대척점에 있는 듯 하지만, 실상은 동일한 맥락 위에서 여성성을 고찰하고 있다.
<타인의 피>의 헬렌을 일차원적인 성녀 캐릭터가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 이데아에 복종한 동굴 속 인간으로 설정할 수 있다면
그녀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이데아의 허상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반어적 미성숙의 비극이었다. 중요한 것은 헬렌이
애국주의 자각 하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기보다는 연인인 쟝을 위한(서사적으로는 어처구니없지만) 비합리적인 희생을
감행한 결과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총격의 각도에서만 파악한다면 헬렌의 죽음은 거의 잔인한 자비에 가깝다.
즉, 그는 아무 것도 모른채 죽어갔는데, 이��� 비해 차라리 독일 장교 버그만의 자살은 성찰의 지표 위 탁월한 존재증명이다.
그리고 다시 나치 치하 프랑스로 들어선 본편은 전혀 다른 선택을 했음에도 여전히 같은 결과에 봉착한 여인을 조망한다.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는 두 아이의 엄마 마리(이자벨 위페르 역)의 짧은 활력의 시간을 담은 스크린은 의외로 나치 독일을
가능한 배제하는 선택을 거침없이 보인다. 그들은 카페 등지에서 마주치는 군인이나 거리의 포스터 등으로 등장할 뿐
직접적으로 마리의 삶 안으로 침입하지는 않는다. 물론, 마리와 그의 남편 폴의 빈곤은 어느 정도 전쟁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하게도 마리는 참전한 남편 폴을 사랑한 적이 과연 있었는지 의문일 정도로 과격한 냉당함을 내내 유지한다.
그녀에게 남편은 없고 오직 아이의 아버지만 있을 뿐이기에 기꺼이 남편의 성욕 해소를 위해 가정부에게 미끼를 던지기도한다.
본편의 남편 폴은 전쟁으로 인해 노동력이 다소 상실되었고 성적으로 아내를 갈구하지만, 꺼꾸로 그가 마리를 사랑하는지를
묻는다면 긍정의 답변이 무엇인지도 모를 감정의 무지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당연히 여기서 문제는 이같은 남편 폴의 위상을
나치 치하 프랑스 비시 정권으로 치환할 수 있는가인데, 굳이 서사의 결론을 따르자면 대답은 확장적인 예스로 귀결된다.
<타인의 피>에서 외면과 내실이 모순되었던 쟝에 이어서 본편의 남편 폴은 억압 국면에서의 남성 주체에 대한 불신을 낳는다.
두 남성은 모두 여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완성하여 안위를 이루면서도 그녀를 죽음으로 내모는 이율배반을 공유한다.
가령, 본편에서 폴은 전장에서 귀가한 뒤 침대에서 두 손을 바지 중앙으로 밀어넣은 채 침대에 드러누워 있으며 아내 마리의
말에 ‘그래’라고 한마디 할 뿐이다. 영화는 폴에게 기존의 전쟁 가정극 장르에서 보이는 전투 트라우마를 플래쉬백을 동원해
전혀 배정하지 않고 대신 그 자리에 성욕을 갈망하는 면모만 부각시킨다. 적어도 이 지점에서는 폴은 <타인의 피>에서의
쟝보다 가식적이지는 않다. 쟝은 헬렌의 낙태를 슬퍼했지만, 본편의 폴은 마리의 낙태 시술의 금전적 혜택을 거부하지 않는다.
폴이 본편에서 유일하게 몰두하는 것은 신문 기사로 일종의 미술 작품을 오려붙이는 것인데, 그 중 등대와 비행선 등은
신문 기사라는 은근한 남성성의 잔재를 남근과 상공을 통해 자인하려는 결과다. 이에 반해 마리와 불륜 관계인 루시엔은
마리의 지인인 성매매 노동여성인 루루와 손님 관계이면서도 아무 꺼리낌없이 ���리와 사랑을 나누는 당당함을 보인다.
그는 심지어 군입대 대신에 노동을 하고 있으며 크레인 기술자로 물건을 이동시키는 일을 하는 부감적 앵글의 위치에 선다.
즉, 남편 폴은 노동력 사실과 상상적 남근의 등대에 매달린다면, 루시엔은 상위에서 자유로운 지위의 현재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과연 루시엔을 마냥 찬양해야할 이데아로, 혹은 마리의 진실한 꿈인 가수로서의 노래와 동일시하는 것은 무분별하다.
마리가 루시엔과의 데이트를 하던 도중 도망치다가 총격으로 죽어가는 남자의 얼굴을 맞대면하거나 정식으로 음악 교사에게
노래를 강습받는 장면이 그녀가 체포되기 전에 배정된 것은 과연 루시엔과 노래가 마리의 실체일 수 있는지 반문하게 한다.
마리의 노래실력이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추가하자면 루시엔과 노래는 그저 성장의 환타지로서의 이미지에 가깝다.
실제로 루시엔은 체포 이후 완전히 서사에서 사라지고, 감옥에 갇힌 이후 마리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쯤에서 오프닝이 음성 이미지로 시작했다는 것을 소환해야겠다. 이는 마리의 아들이 쓰라린 피부 때문에 내지른 것이었지만
그 비명이야말로 본편 전체의 복선이며 다름 아닌 마리의 운명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전술한 총격으로 죽는 남자의
얼굴을 대면하는 장면은 이에 대한 친절한 보충이다. 문제는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이미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라면
본편 속에서 무수한 죽음을 이끌어내는 마리는 진정 단죄받아야하는 것인가? 지금 여기서 낙태 찬반 논쟁을 할 이유는 없다.
영화 역시 낙태에 대해 균형 위에서 정동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즉, 낙태 이후의 삶과 죽음 모두가 서술되어 있다.
게다가 마리의 사법처벌 죄명에 있어서 항목이 하나 더 있다. 낙태 외에도 성매매 알선에 가까운 성매매 장소 제공이 그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마리와 그의 성매매 노동자 루루의 태도는 결코 죄인의 그것이 아니라, 단순히 생존과 생활의 단계에 있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남성 포주라는 강제성이 개입되어 있지 않다. 즉, 성매매에 있어서 착취와 억압을 배제한 채 계약이 된다.
그렇지만 무시무시하게도 1943년에도 단두대를 가동하는 프랑스 비시 정권 하에서 마리는 처형당하는데, 문득 마녀 사냥이
연상된다. 남성을 성욕에 빠뜨리는 음란의 죄, 자본주의 노동력을 국가가 아닌 일개 개인이 삭제시킨 절대적 금기 위반죄가
중세식 화형은 아니지만, 서두에 밝힌 본편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 가벼운 시선으로 다시금 관객에게 독해의 쾌감을 제공한다.
그같은 껍데기를 털어버리고 마리 자신으로 재차 돌아오자면, 참고해야할 작품은 감독의 초기작 <착한 여자들>일 것이다.
4명의 여자들을 하나로 합쳐놓은 듯한 캐릭터가 본편의 마리이겠지만, 치명적 결과만을 되새긴다면 분신은 자클린일 것이다.
제인의 자유분방함, 리타의 애인과의 불화, 지네트의 가수의 꿈 등도 마리에게 합일되지만, 무엇보다 살해당하는 자클린의
말로야말로 마리에게로 귀결된다. 즉, 본편의 중핵을 감독의 28년전 작품 <착한 여자들>의 맥락으로부터 재설정한다면 이는
주체로서 실존할 수 없는 여성의 외부로부터의 강압적 처형으로 왜곡될 여지도 생성된다. 즉, 마리를 공허시하는 불온한
시선이 독해의 시선으로 착상되는 순간 다시금 낙태와 성매매라는 국가 가부장의 자기 부인의 위장술이 허용될 수 있다.
부인할 수 없이 마리의 죽음은 자클린의 그것과는 차별화되는데, 그것은 28년의 시간동안 그만큼 여성에 대한 시선의 변화로
읽을 수 있다. 말하자면 본편의 마리는 <착한 여자들>에서의 제인과 지네트의 귀환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환생한 것이 아니라
좀 더 당당하게 여성들과의 낙태와 성매매적 협력 관계로 상승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리의 인간다운 꿈이라는 활력이다.
처형당하기 전까지 서사의 중심이 되는 마리의 삶의 가치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아마도 제인과 지네트의 합일확장의 초상일게다.
하지만, 친절한 출구를 가장한 남성의 처형으로의 응징은 세월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소멸되지 않고 고정된 좌표를 지킨다.
이 등식 하에서 여성과 남성이라는 젠더를 삭제할 수 있다면 끌로드 샤브롤의 현재이자 과거는 비로소 다시 귀환하는데, 영원히
주체로서 존립할 수 없는 인간의 탈주의 가능성에의 부정이야말로 본편의 외침이 그것이다. 현상적으로 남성/여성의 억압적
관계를 제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잠시 페미니즘의 시선을 붙잡아둘 수 있다면 끌로드 샤브롤이 조망하고자 하는
인간 일반에 대한 존재론의 불구성에 대한 진단은 외면할 수 없다. 본편에 등장하는 세번째 남성인 마리의 변호인 단락이
불필요하게 덧붙여지는 이유는 그의 위선적 태도를 통해 전술한 불구성을 강조하려는 맥락일 것이다. 어쩌면 관객이 진정으로
혐오하거나 거부해야할 자리는 남편 폴이나 애인 루시엔이 아니라 변호사의 입장이라는 점은 본편을 윤리적 호러로 이끈다.
<여자 이야기>는 거부당한 남근으로 인해 위축된 가부장 남성이 더 큰 남큰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마녀를 응징하는 처형기이며
영원히 지속할 수 없는 자유의 존재를 희구한 인간의 불구성을 재론하는 30여년이 지난 후에 도착한 ‘착한 여자’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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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6번째 영화
14. 마담 보바리 Madame Bovary (1991) : 혼몽의 응징은 더 이상 한정되지 않는다.
새삼스럽게 보바리즘을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근대 자본주의의 상품으로부터의 소외와의 관련지점도 여기서는 생략한다.
우선 말해야될 것은 본편의 얼개가 끌로드 샤브롤의 기존 세계에 정확하게 합치된다는 점이겠지만, 이는 뒤집어 진술하여
감��이 플로베르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주제에 영향을 받고 성장한 세대라고 하는 편이 마땅할게다. 마치 우리 세대가
교과서에서 김동인과 이상, 김유정을 거의 강제로 읽으면서 자라난 것처럼 말이다. 우연하게도 동양에서 환갑이라고 말하는
나이를 막 지난 감독이 프랑스의 고전 소설을 영화화한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할지의 판단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다.
광활한 원작을 영화화할 경우 첫번째 난관은 압축의 선택이다. 본편에서도 몇몇 문장이 디제시스 외부에서 낭독되는데, 그것은
그 문장을 이미지화할만큼의 분량을 폐기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단락들을 부여잡고 극에 밀어넣겠다는 의지다.
결말부의 원작 서사의 나레이션은 그같은 맥락에서 극 전체의 주제를 최종적으로 보충하고 확정짓는다. 즉, 약사 오메가 마을의
유지가 되고 훈장을 받았다는 음성은 그가 거리를 걷는 위압적인 이미지와 결합한다. 왜 오메의 후일담은 엔딩에 삽입되는가?
적어도 본편 내부에서 오메는 엠마의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그녀와 애정관계이거나 특별한 금전 청탁조차도 받지 않는다.
오메는 자신의 약국 종업원을 닥달하면서 극약인 비소의 위치를 발설함으로서 사실상 엠마를 간접적으로 자살로 몰고 간
인물이지만, 실상 그보다 더욱 중요한 사건은 다리 기형인 남성을 최신 의학 기술이라고 믿는 지식을 습득하여 수술하도록
엠마의 남편인 의사 샤를르 보바리를 부추긴 지점이다. 영화는 샤를르가 최신 의학 시술을 학습하고 수술하는 장면에 거의
공을 들이지 않고 퍼포먼스처럼 내던진다. 그 지점에서 샤를르는 한순간 엠마의 면모와 일치되는 영광(?)을 누린다. 즉,
샤를르는 의시로서의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저 너머에 자신이 가 있을 수 있다는 보바리즘의 원형격인 보조 캐릭터가 된다.
모순적이게도 수술의 실패로 인한 모든 사회적 지탄과 경제적 위기는 샤를르에게로만 집중된다. 그같은 사회적 지위의 위기
때문에 엠마가 남편 샤를르와의 관계가 다시 파탄으로 간다기보다 수술 사건 속 샤를르의 면모가 자신과 동일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그가 성공하지 못하자 자신의 미래를 예지하고 이를 회피하고자하는 의지가 작용했다는 것이 적절하다.
다시 약사 오메로 돌아가자면, 그는 수술을 자극적으호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에 대한 어떠한 현실적 책임도 지지않고
서사의 외연으로 사라졌다가 파산 위기인 엠마에게 비소를 간접적으로 제공하는 자리에서 엠마의 시아버지의 죽음을 알린다.
당연하겠지만, 시아버지의 죽음은 기실 엠마의 죽음에 대한 낡은 예고일 뿐이며, 굳이 그 통지의 역할을 오메에게 맡긴 것은
독약 비소의 언급 외에도 단기간동안 보바리즘에 탐닉한 샤를르의 배후 조���자이기 때문이다. 즉, 오메는 엠마의 남성들인
로돌프나 레옹같은 역할을 샤를르에게 행했기 때문에 언급한 두 남자는 물론이고 포물상 르뤽이나 공증인과도 같이 엠마의
낭만주의에 맞서는 사실주의의 첨병으로서 최종적인 응징의 일격을 은근히 주선하면서 안정된 좌표를 공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가 가슴에 달고 거리에 나서는 훈장은 감히 자유와 진보를 탐하려던 이들을 핍박한 것에 대한 현실계의 찬란한 포상이다.
이쯤되면 본편의 전선이 이분법화됨을 곧바로 인지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은 남녀나 세대가 아니라, 보바리즘에 물든 두 남녀와
그것을 기꺼이 이용해 자신의 욕망으로 축적시키는 이들 사이에 구축된다. 엠마와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삽입되긴 하지만, 이는
본편의 기본축에 해당되지 않는다. 시어머니의 역할은 착취하기보다 단순히 되돌림과 경고의 자리에 있다. 그렇다면 엠마와
샤를르의 관계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샤를르는 기존의 끌로드 샤브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혈맥에 가까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타인의 피>의 버그만으로, 그의 죽음은 엔딩에서 나레이션이 샤를르의 죽음을 삽입한 사유와 동일하다.
샤를르는 엠마의 아버지 부의 부상을 치유하기 위해 방문하는데, 그 순간 엠마는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무는 도발을 반복한다.
엠마가 샤를르를 사랑한다기보다 도시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결혼했다는 것을 곧바로 독백하는 것은 관객에게는 공포가 된다.
이후 무도회를 비롯한 장소와 공간에서 샤를르가 프레임에서 배제되거나, 교양과 결단력 등이 결여된 인물로 묘사할 때 또다시
엠마의 비극은 예정된다. 기점으로서의 샤를르가 불구의 인물일 때 그 너머를 향유하고자 하는 엠마는 당연히 위태로워진다.
잠시 보바리즘에 유혹되기도 하지만, 샤를르는 기본적으로 이데아를 감지하지 못하는 동굴 속 인물이며 보존된 자연에 속한다.
샤를르를 맞이하기 위해 소년이 풀을 꺾어나가는 오프닝의 배경이 어둑어둑하고, 완치된 엠마의 아버지 루오가 치료비와는
별도로 가금류 고기를 건넬 때 그것은 마치 엠마의 죽음에 대한 전령인 것처럼 보인다. 인물만큼이나 대비되는 자연 대 도시의
이분법은 자연을 진리로 숭배한다기보다는 무감의 고립으로 지정한다. 그 곳에서는 어떤 가능성도 엿볼 수 없는데, 이는 곧
끌로드 샤브롤의 여러 테제 중 하나인 동굴과 햇빛의 이데아론을 상기시킨다. 원형이나 진품으로 확장될 여지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엠마는 샤를로의 무지와 고정성과는 달리 동굴 밖을 염원하는 만용의 모험을 감행하는 캐릭터의 배열에 속해있다.
문제는 그녀가 마주한 빛들이 결코 햇빛으로서의 이데아가 아니라는 데 있는데, 본편은 과연 이데아가 존재하는지에 대해
거의 언급을 하지 않는다. 동굴의 동료로서의 남편과 빛의 잔영으로서의 불륜과 사치, 스펙타클과 도시에의 ���경 사이를
오가는 엠마는 자신의 말로를 예견하지 못한다기보다 이해할 수 없는 편에 속한다. 즉, 그녀는 자신의 진정한 장소가 어디인지
혹은 무엇이어야하는지 인지하지도 못한 채 샤를르의 말처럼 ’운명의 잘못’ 따위로 폄하된 채 조명이 제한된 어두운 침실에서
마지막 분장인 비소 가루를 입 근처에 묻힌 채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외출의 징벌을 관객에게 가혹하게 전시한다.
동굴론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은 이별을 고하는 로돌프의 서신을 읽기 위해 밝은 건물 이층으로 가는 엠마를 그림자로
��착하는 프레임이다. 종교에 대한 단락은 상당히 삭제된 반면에 레옹과 재회하는 장소가 극장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물론,
영화관은 아니지만, 그 장소 역시 또다른 거짓 빛의 환영이며 극장으로 가라고 조언한 이가 오메라는 사실은 이를 인증한다.
이것이 끌로드 샤브롤의 영화에 대한 입장인지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차라리 그 자리에 엠마와 샤를르의 무지의 방황으로
인해 딸 베네트가 엔딩의 나레이션을 통해 극빈층 노동자로 추락했음을 감독의 기존 세계와 차별화된 지점으로 접수하는 편이
현명할지도 모른다. 동굴 속 이들에게서 잉태된 이에게 가해지는 징벌적 고난이 더 유전될지 90년대의 감독을 주목하게한다.
<마담 보바리>는 농촌 대 도시라는 감독 초기의 이분법이 다시 가동되면서 동굴 속 빛을 선망하는 이들의 무모한 방황극이며
그들에게 어떠한 진리로서의 햇빛의 한 자락도 제공하지 않고 오직 거짓 불빛에의 착취로 징벌하는 가혹한 그림자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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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의 카메라 / La caméra de Claire
‘클레어의 카메라’는 오는 4월 25일 개봉합니다. Le film “ La caméra de Claire ” dans les salles de cinéma coréennes le 25 avri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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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éalisé par (감독) : 홍상수 (Hong Sang-soo) - Avec (주연배우) : Isabelle Huppert (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장미희, 정진영, 윤희선, 이완민, 강태우 … - Date de sortie (개봉일) : 2018.04.25 개봉 2018 / 69 min (69분) / 드라마 (drame) [국내]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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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는 칸 영화제 출장 중에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일자리에서 쫓겨난다. 클레어라는 여자는 선생인데 거기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다닌다. 그러다 만희를 만나 그녀의 사정에 공감하게 된다. 클레어는 마치 여러 가능성의 만희를 미리 혹은 돌아가서 볼 수 있는 사람인 듯 하고, 그건 칸 해변의 신비한 굴을 통해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Lors d’un voyage d’affaires au Festival de Cannes, Manhee est accusée de malhonnêteté par sa patronne, et licenciée. Claire se balade dans la ville pour prendre des photos avec son Polaroïd. Elle fait la rencontre de Manhee, sympathise avec elle, la prend en photo. Claire semble capable de voir le passé et le futur de Manhee, grâce au pouvoir mystérieux du tunnel de la plage. Désormais Claire décide d’accompagner Manhee au café où elle a été licenciée. C’est le moment de découvrir le pouvoir de Claire à l’œ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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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Caméra de Claire» : lumineux et intrigant http://www.leparisien.fr/culture-loisirs/cinema/la-camera-de-claire-lumineux-et-intrigant-06-03-2018-7593921.php
- La Caméra de Claire https://www.lesinrocks.com/cinema/films-a-l-affiche/la-camera-de-c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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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특별전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한 영화 ‘파리 폴리’의 국내 개봉을 기념해 ‘이자벨 위페르 특별전’이 열린다.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는 다음 달 2∼4일 ‘이자벨 위페르 특별전’을 마련했다.
마크 피투시 감독의 ‘코파카바나’,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국내 개봉을 앞둔 ‘엘리노어 릭비: 그남자 그여자’가 차례로 상영된다.
채널 씨네프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이자벨 위페르가 출연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21일과 28일 ‘코파카바나’와 ‘아무르’가 각각 소개될 예정이다.
– via www.jemin.com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특별전 was originally published on 342_삶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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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것들 / L’avenir
‘다가오는 것들’는 오는 9월 29일 개봉합니다. Retrouvez le film “L’avenir”, dans les salles de cinéma coréennes, le 29 septembr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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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걸 말해?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살 순 없었어?”
파리의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부인, 그리고 홀어머니의 딸로서 바쁘지만 행복한 날들을 지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갑작스러운 고백과 함께 그녀의 평화롭던 삶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Nathalie est professeur de philosophie dans un lycée parisien. Passionnée par son travail, elle aime par-dessus tout transmettre son goût de la pensée. Mariée, deux enfants, elle partage sa vie entre sa famille, ses anciens élèves et sa mère, très possessive. Un jour, son mari lui annonce qu’il part vivre avec une autre femme. Confrontée à une liberté nouvelle, elle va réinventer sa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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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venir » : épatante Huppert http://www.leparisien.fr/cinema/critiques-cinema/l-avenir-epatante-huppert-06-04-2016-5690923.php
- Mia Hansen-Love: «L’Avenir» du cinéma lui appartient http://www.20minutes.fr/cinema/1820119-20160405-mia-hansen-love-avenir-cinema-appart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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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앤 아이 / Dior et moi
‘디올 앤 아이’는 지난 8월 6일 개봉했습니다. Le documentaire “ Dior et moi” est déjà dans les salles de cinéma coréennes depuis le 6 août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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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목했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명 컬렉션의 탄생! 크리스찬 디올 8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미니멀 리스트이자 남성복 전문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던 질 샌더의 라프 시몬스는 크리스챤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 받는다. 모두가 주목했지만 누구도 성공을 예상하지 않았던 그의 첫 오뜨 꾸뛰르 컬렉션까지 남은 시간은 단 8주. 처음 맞춰보는 아뜰리에와의 호흡은 쉽지 않고, 크리스찬 디올의 무게는 그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과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패션계의 흐름을 바꾼 명 컬렉션이 탄생하는데…
Nommé directeur artistique de la maison Dior en avril 2012, suite au départ précipité de John Galliano, le styliste belge Raf Simons ne dispose que de huit semaines pour lancer sa première collection haute couture. Le défi se révèle une aventure collective, pleine d’humour et d’émotions, autour de la passion d’un métier et au service de la vision d’un créateur atypique, qui fuit les projecteurs. Loin des clichés inhérents à un univers où podium et excentricités ont souvent la part belle, la caméra attentive de Frédéric Tcheng livre un portrait attachant et haut en couleurs des petites mains et collaborateurs d’une des maisons françaises les plus mythi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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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 site http://www.diorandimovie.com/ http://dioretmoi-lefilm.com/
- « Dior et moi » : huit semaines dans une maison de couture http://www.la-croix.com/Culture/Cinema/Dior-et-moi-huit-semaines-dans-une-maison-de-couture-2015-07-07-1332251
- «Dior et moi», ateliers collectifs http://next.liberation.fr/cinema/2015/07/07/dior-et-moi-ateliers-collectifs_1345054
- Dior et moi http://www.lesinrocks.com/cinema/films-a-l-affiche/dior-et-moi/
- 고혹적이고 역동적인 다큐 '디올 앤 아이'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8/02/0200000000AKR20150802000600005.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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