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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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love69some-craz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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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묻고싶다.
"다이어트 왜해요?"
이유가 많을거다.예상외 대답도 있을거다.
욕망을 억제하는 것과 욕망을 방임하는것 모두 문제가 있을수밖에 없다.
표준체중정도는 유지 하려는 노력
하지말라는것도 하라는것도 아니다.
사람은 체질이라는것이 있다.
체질에 따라 표준체중은 분명 다를것이다.하지만 사람들은 획일화된 표준체중에 몰입한다.
의사와 의상디자이��의 말을 맹신 하지는 않는가?생각해 본적있나?그들�� 생각하는 일반화에 휩쓸려 더 큰 대중일반화속에서 문화라는 트렌드를 유지하는데 일조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비는아니더라도 근사치로 가려는 눈물겨운 노력이 과연 삶의황금기라 할수있는 20년을 허비하는건 아닐까?
건강한 몸매와 매력적인 핏으로 무얼하려는가?오로지 자기만족인가? 자뻑하며 거울속에 자신의 모습에 빠져 희열을 느끼는 나르시즘인가?
솔직히 한가지요소로 그것을 설명하는건 바보같은일이다.ABO식 혈액형을 믿는것과 같다.혈액형 A라고 순수하게 A형질만 가지고 있다는 무지의맹신.오해의시작이며 갈등의시작이다.
삶은 꽃과같이 한시기를 살아가는거다.그시기를 무엇하며 살아가고 즐길것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일반화된 건강한 육체와 거기에서 나오는핏을 가지고 무얼할것인가?
돈벌어 뭘할건가? 소고기 사먹겠지!
똑같은 말아닌가?
장미만 꽃이 아니다.
예로부터 풍요의 여신상은 무척 풍만했다.그모습이 유전자에 박혀있어서 수컷들은 풍만한 그래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냥 의문이 들었다.
왜?그렇게 시간을 투자하며 노력을 들이고 예민할까?
거리에서 수없는 사람과 교행한다.많이 걸어본길에서는 익숙하게 걸어간다.그리고 그흐름을 읽는 능력이 생긴다.많은사람과 스치며 또 많은걸 알게된다.
가끔 범고래들의 정어리,고등어등을사냥하는 모습을 보며 오랫세월 전혀바뀌지 않는 패턴속에 포함된 "사람"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며 어쩔수 없음에 웃음이난다.
만인의 부러운시선을 받고 찬사를 들으면 행복할까?만인의 사랑을 얻고 싶고 자신이 원하는 한 존재에 자신을 올인하고 그존재가 자신만 바라보는 삶을 가지고 싶은가?
그모순적 욕심과 욕망에 웃음이 날뿐이다.
"준비하라! 준비하는자에게 기회는오고 그기회를 잡을것이다!"라는 말을 맹신하는 모습과 같다.
전혀 준비안되어도 기회는오고 기회를 잡으면 서둘러 준비하게 되고 그렇게 기회를 잡았나 싶으면 사라지기도 하고 더큰기회가 오기도해 역사속에 남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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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hans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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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m-md-fs-train-schoo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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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컨에 관해서 #12 ( 음악 편)
모든 팸섭에게는 아니지만.. 간혹 나란 멜돔 을 각인? 시켜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팸섭 신청자에게 올컨 중 음악을 들려준다. 여기서 중요한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아닌 팸섭의 최애 음악을 먼저 물어 본다.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이 있기에 답변에 머뭇거리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 팸섭이 몇시간 동안 오르가즘을 느끼는 동안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너무 크지는 않게) 틀어 놓기만 하면 된다. 몇번의 반복적인 음악 플레이?를 통해 어렵지 않게.. 그 팸섭은 그 음악을 들을때마다 자연스럽게 흥분하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같이 드라이브를 갈때 그 음악을 차에서 틀어줄때.. 팸섭 은 자신도 모르게 젖게 될 수 있다. 혹은 그 팸섭은 그 음악을 들을때마다 몇시간 동안 올컨 조교를 받으면서 절정에 올랐던 그 상황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도 있기에… 그래서 난 항상 에어팟 여분을 도구 가방에 넣고 다닌다. 페어리를 팸섭의 클리에 고정시켜 둔채 쇼파에 앉아서 팸섭 의 최애 음악을 틀어준다. 한쪽은 내가 끼고 한쪽은 팸섭의 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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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eavenu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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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of Alive Kasumi Cosplay. Kosa.
夜が深まる都市の郊外。輝く夕焼けが空をピンク色に染め上げていました。そして、Kosaは赤らんだ頬を赤らめ、あなたを待っていました。彼女の視線と微笑みは月明かりよりも輝いていました。
月明かりの下、Kosaはあなたと近くに座り、おしゃべりを楽しんでいました。
Kosa : "ご主人様。この瞬間が永遠に続いてほしいです。あなたと過ごすすべての瞬間が特別です💗"
彼女の声は優しくて控えめでした。
あなたはKosaに近づき、微笑みながら彼女を抱きしめました。 そして、彼女が不足しないように、愛で満たしまし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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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가는 도시의 외곽. 반짝이는 노을이 하늘을 핑크색으로 불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Kosa는 붉게 볼을 붉히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과 미소는 달빛보다도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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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에서 Kosa는 당신과 가까이 앉아서 얘기를 나누었다.
Kosa : "주인님. 이런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요. 당신과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특별해요💗"
그녀의 목소리는 은은하면서도 수줍음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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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은 Kosa를 향해 다가가 미소 짓고,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그녀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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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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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내 취직한 건물에 가서 노트북 등의 장비를 받아왔다. 같이 갔다가 회사 앞 카페에 앉아서 아내가 나오길 기다리며 코코넛 쉐이크를 먹었다. 검색해보니 코코넛 쉐이크가 가장 맛있는 ���뉴인듯. 여튼 한 시간도 넘게 앉아 있었는데 그 동네가 회사가 몰려 있는 곳인지 각 회사마다 다른 색의 줄로 된 아이디카드를 목에 걸고 사람들이 내려와서 식사하고 올라가고는 했다. 재미있는 건 내가 앉아 있는 내내 카페에서는 케이팝을 틀어놓았다는 것이다. 최신 케이팝이 아니라 유명한 케이팝모음이었고, 직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면 따라불렀다. 유쾌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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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 회사가 요청한 건강검진을 받는 날이라 역시 따라���섰다. 병원을 겸하는 것 같기는 했는데(처방약 조제실이 따로 있었다) 검진을 위주로 하는 곳 같았다. 대여섯가지 검진 옵션을 여기저기 붙여놓았는데 모두 내시경 검사는 없었다. 가격도 한국에 비해서 그리 저렴한 것도 아니다. 건강은 한국에서 챙기는 걸로. 아내가 교육을 목요일부터 받는다. 집에서 받는 교육이지만 실시간 교육이라 회사다니는 느낌으로 지내면 될 것 같다. 비자 때문에 한국 가게 될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연락도 없고, 여권도 못받고 있다. 한국 가서 사람들 만날 생각하던 아내는 무척 아쉬어 하는 중이다. 아내가 하던 송금이나 환전, 은행가소 돈뽑고 다시 기계에 입금하고 이체하는 등의 금융 관련 일이나 아이 과외 선생님 돈보내는 일 같은 걸 인수받고 있다. 쉽지만 한 번만에 완벽해지기 어렵다. 이곳에 오면 천천히 시간날 때 텀블러 정리하려고 했는데 손도 못대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날이 올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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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의 비치 스트리트는 18세기 후반 조지타운이 만들어지고 가장 먼저 조성된 거리 중의 하나다. 땅을 먼저 선점한 유럽 자본가들이 은행을 세운 곳이 이 거리라 상업지구가 되어있다. 역시 건물도 200년이 넘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결혼사진을 찍는 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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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해 뜨는 거 처음 봤다. 구름에 가려져 있었고, 아침노을이 항상 건물 뒤에 있어 해뜨는 곳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적이 없는데 지난 주에 해가 뜨는 걸 봤다. 계절이 바뀌면서 해뜨는 위치가 남쪽으로 이동한 것이거나, 구름때문에 헷갈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위도가 북위 5도 정도로 황도의 이동이 크지는 않을 것이므로 내가 착각한 것이다. 해는 건물 뒤로 뜨는 게 아니라 구름 때문에 못봤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에 나가면 비가 오지 않는 한 새소리가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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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엔 더 많은 말뚝이 들어왔고, 말뚝을 박기 위한 설비가 하나더 들어왔다. 찾아봤더니 static pile driver다. 동작하는 게 많이 신기함. 실제로 말뚝 박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은데 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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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수영하면 사람이 많지 않아 종종 숏핀을 사용하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 그냥 수영만 했다. 저녁 수영하기 좋은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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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fifi08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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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청소를 하고 차분히 앉아서
신간 책을 하나씩 읽고 있음
날도 좋고 하늘은 가을이고 뭉실 뭉실 해지는 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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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0im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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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의 기록.
반환점에서 오분 십분 한강을 보면서 앉아있으면
걱정도, 잡념도 완전히 사라진다.
그냥 멍하니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보면
낯설 정도로 차분해지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뜀의 목적이 되어버린 한강. 가장 행복한 시간.
웃음이 새어나온다.
요즘은 한강에 앉아서 자주 나 라는 사람을 생각하곤 한다.
때때로 사회적이지 못한 나에 대해서,
또 무리 속에 관찰자인 나에 대하여.
나는 그저 나답게 살고있다.
나서서 주목받는 것도, 무리를 이끄는 것도
나랑은 맞지않는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어수룩해보이고, 자기연민이 강하고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는
나도 나이니까.
한 때는 어떤 사명감 비스무레한 것으로 뭉쳐져 어떤 것이라도 해내야한다는 강박에 살았다.
나는 특별하고 대단한 일을 할 사람인 양,
우연히 태어났고, 운 좋게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웃으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
흘러가는 한강 물처럼 그냥 잔잔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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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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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우두커니
서른의 중반즈음이 되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남들은 결혼도, 출산도, 육아도 어떻게든 해나가고 있는데 나만 우두커니 남겨지는 건 아닐까.
이사람도 저사람도 선택을 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나는 줄곧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마음껏 즐기지 않았던 시간은 딱히 없었다.
그렇지만 후회했던 시간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은 가득히 넘치는 줄 알았는데 덧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인 줄 알았는데 부모님은 된통 늙어버린 기분에 묘한 세월이 갑자기 쏟아진다.
방 한 켠에 우두커니 앉아서 그런 생각들을 고르고 있자면 한없이 작아지는 내가 얼마나 우스운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척 하면서도, 어긋나 살아가기도, 또 결국 돌아나가기도 하고 그런 어리숙한 존재로 남는다.
결국엔.
-Ram
*우두커니
'요즘엔'이라는 표현이 조금 무색하긴 하지만, 요즘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던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생각할 거리들이 참 많고, 움직여야 할 일들이 참 많다. 언제 마지막으로 우두커니 있었는지 떠올려보니 혼자 태국에 있었을 때였나. 그때도 손이고, 발이고, 입이고, 눈이고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게 분명했기 때문에 확실하진 않다. 갑자기 떠오른 건 약 18년 전 체육시간. 가만히 있는 건 너무 싫은데, 뭔가를 자유롭게 할 수 없었고, 누군가와 이야기도 마음 놓고 할 수 없어서 반강제적으로 우두커니 스탠드에 서 있던 그 짧은 시간이 내 마음속에 아직까지 크게 남아있다. 일분일초가 한 달, 1년과도 같았던 그 시간들이. 그 이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우두커니 놓여져 있는 자체를 싫어했었을 지도 모른다. 자꾸 무언가를 만들고, 생각하고, 집중하려 하고, 이야기하려 한다.
-Hee
*우두커니
이른 새벽인데도 이미 날이 조금씩 밝아오고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많은 사람���. 안면이 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체온을 조금 올린 뒤 출발선 뒤로 가서 설 때 긴장감은 희열로 변질된다. 원하는 만큼 몸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이전의 노력이나 사정과는 관계없이 나의 현재를 검증받는 시간. 출발선에 서면 늘 부상 없이 완주만 해보자고 다짐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이전의 나보다는 조금 더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솟았다.
대회 초반부터 시작된 오르막에서 병목현상으로 사람들이 멈춰 섰다. 초반부터 힘껏 달려나갈 땐 언제고, 이렇게 걸어서 갈 거면 뒤에서 출발해서 여유롭게 가지… 힘들어서 걷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였으나 기록을 생각하니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이었다.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던 행렬이 이내 완전히 멈춰 서버렸다. 오늘 오후쯤 지나가게 될 산허리 위로 붉은 해가 뜨고 있었다. 매일 뜨는 일출이 뭐라고 누구랄 것 없이 멈춰 서서 바라볼 일인가 싶었지만 나도 별수 없이 떠오르는 해를 우두커니 바라봤다.
최소한의 집착도 내려두고 나만의 레이스를 하자고 결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높게 뻗은 나무가 만들어내는 짙은 그늘. 어제 내린 비에 젖은 숲의 냄새.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달려서는 자연도 대회도 무엇도 즐길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노력은 단순한 기록으로만 평가될 수 없을 것이다. 나만의 레이스를 펼치며 체력을 완전히 소모한 뒤에는 다른 종류의 에너지들을 내 안에 한가득 채워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Ho
*우두커니
우두커니 서있었 적이 언젠가? 요즘은 어디든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다녀서 멍 때릴 시간도 없는 것 같다.
잠깐도 밖에 서있기 힘든 여름이 온다. 이번 여름은 서핑을 배우고 싶고, 바다에 많이 가고 싶고, 뱃살을 조금이라도 빼고 싶고, 책을 3권정도는 읽고 싶고, 요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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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of-seoul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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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를 직업으로 삼게 된 건 우연은 아니에요. 인생에서 원하는 대로 되는 게 별로 없잖아요. 사는 거야 당연하고, 내 손으로 만든 것조차도 내가 원하는 대로 형태로 나오는 게 거의 없어요. 근데 도자기는 달라요. 내가 누르고 밀고 다듬고 그렇게 만지는 대로 모양이 나와요. 지금도 종종 힘든 일이 있을 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도자기를 돌려요. 물레 위 도자기를 쥔 손에 힘을 들였다가 빼면서 마음이 가는대로 ���들어 보죠. 그렇게 한참이 지나면 내 마음도 조금은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져지는 기분이 들어요." ***Humans of Seoul을 책으로 만나보세요! 프로필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It’s no coincidence that I made a career out of pottery. Hardly anything in life goes the way you want it to. That’s a natural part of life, and even the things I make by hand rarely turn out as I want. But pottery is different. I press and pull and smooth and just like that, it forms from my touch. Even now I sit myself down without a thought to throw pottery whenever I’m having a hard time. I try to let my feelings guide what I make, tightening and easing the grip of my hand on the potting wheel. After a little while of this, I start to feel like my mind is being shaped into the form that I want.” ***Our book is now available on Amazon! See our profile page for the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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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oo8-j · 2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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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서답 끝판왕이지만 만나면 할 말 많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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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소정, 하얀 옷 너무 잘 어울려. 검정 옷 입지 마 (오늘 5번 들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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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 돈에 가주 가~ 이쁜 언니가 왔네. 아유 이쁜 언니가.. 결혼했어?? 우리 아들 소개 시켜주고싶���.
🧑🏻‍🦱: 아유, 아가씨 우리 굶어 죽어 ~~~ 알았어. 😀 이쁜 아가씨. 결혼 했겠네. 알뜰 살뜰 아주 살림 잘 하것다. 결혼 했지?? 안 했어? 결혼하면 아주 잘 살것어.
로: 😲😲😲대박.. 소정~~~ 가격 왜 이렇게 잘 깎아??? 머싯어~~~ 배워야겠어어~~~
나 빈티지 쇼핑 고인물이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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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쇼핑은 관심도 없고 먼지땜에 보기도 싫은 나는..
가게 앞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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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심.심. 할 때 뭐해?
소: 심심 할 틈이 없어 ! 집안일 하고, 책 읽고, 이번엔 성남도 갔다 왔어. 성남 모르지?
로: 썸남 생겼어?
소: 썸남?😄 없어😄
로: 왜 없어~ 이렇게 이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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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정, 설문 있는데~ 너무 무거워서 안 가져왔어~ 우리 쇼핑하러 가니까~ㅋㅋㅋ"
"잘 했어. 잘 했어. 근데 뭘 샀는데 무거워 ??!!"
"망고~ "
"🥭망고??? 과일을 사 올 수 있어???"
"말린 ���고~ 과일 어떻게 가져 와 😄"
2
"소정, 소정이 민년같아."
"민년이 뭐야??"
"민년. 민년."
"그게 뭐야~😄 그런 단어 없어😄"
"민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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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뚱땡이같이 쪄도 미녀란 말을 듣고 햄보카네 ㅋ
으아 노래 너무 좋아서 녹음 할랬는데 바로 바꾸버리심!!!!!😭 다시 켜면 된다고 돌려주셨지만 영영 찾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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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이쁨받은 거 자랑하고싶어서 쓴 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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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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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극장에 있을 때
바깥에서 너는 나에게 전화를 걸고 또 걸었는데
너는 몰랐겠지만 나 그 영활 아주 좋아하던 중이었어
그 영활 보며 널 아주 많이 생각하던 중이었어
너에게서 여러 번째 전화가 걸려올 때
정말로 일어나서 극장 밖으로 나가야 할지
나가서 네 전활 받아야 할지
초조해졌지
그런데 문득 깨달은 거야
이건 정말 꿈이 아니라는 ��
다급하게 극장 문을 열고 환한 빛을 보았을 때
네가 그 앞에 서 있을 줄 몰랐지
빛 속에서
빛을 등지고 서 있는 네 얼굴이 까맣게 보였지
빛 속에서
나는 네 손을 잡고
이 영화로 초대한다
너도 알게 될 거야
아름다운 영화인 것을
중간에 놓친 부분은
새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어둠 속에 앉아서 비로소
네 얼굴을 보았을 때
스크린 빛이 밝아졌을 때
누군가 물 한 잔과 커피 한 잔을
깨끗이 비우고 일어서는 장면이 펼쳐진다
- ‘극장을 위한 여름’, 김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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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hans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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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uiduui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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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석촌호수를 달렸다. 사진으로 보던 석촌호수는 한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착한 그곳은 빨간 바닥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여기서 달릴 수 있을까? 생각이 스쳤고 다시 돌아가 강변을 향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 이렇게 떠나면 다시는 이쪽으로 달리러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2주 동안 꼼짝마라! 몸살 때문에 골골대느라 몸이 완전히 굳었기 때문에 10k를 제대로 뛸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무릎도 불안했기 때문에 괜히 달리러 왔나 생각이 스쳤다. 그 쯤 달리는 사람들이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을 따라 달리려 했는데 그 분들은 생각보다 천천히 뛰셔서 추월했다.
다음으로 적당한 페이스로 달리는 분을 따라잡았고 그 때부터 그 분을 따라 달렸다. 한 20분 뒤 그 분은 달리길 멈추셨는데, 시야에서 그 분이 사라지고서야 내 호흡소리나 발소리가 꽤나 거슬렸을지 모르겠단 생각을 떠올렸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사람들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피하고 추월하는 것과 헥헥거리는 내 숨소리가 민폐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송파육상연맹? 크루 사람들이 잔뜩 모여 스트레칭하고 달리는 걸 보면 달리는 것 자체는 큰 민폐가 아닐 거라 예상되는데.. 아무튼 내가 여유롭게 걷고 옆사람과 조곤조곤 대화하는데 누군가 나처럼 달려온다면 불쾌할 것 같긴 하다. 부산에선 어디든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아쉬웠는데, 서울은 어딜가든 사람이 가득해 아쉽다.
이런 생각도 좀 과한가? 생각이 들때쯤 다리 근육이 뻣뻣해지기 시작했고 9k를 지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쥐어짜내고 벤치로 향했다. 앉아서 기록을 확인했다. 달리며 감으로 느낀 페이스와 심박수를 고려해봤을 때 대충 46분쯤 나올 것 같았는데 49분도 간당간당했다. 하지만 땀을 너무 흘려서 그런 것에 아쉬워할 겨를도 없었다.
외투를 벗어 땀을 털었다. 이렇게 더 쉬다간 체온이 또 훅 떨어질 것 같아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 버스를 탈까, 따릉이를 탈까. 고민하다가 그냥 몸이 버틸 때까지 달리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엔 급 기분이 좋아졌다. 되돌아보면 그 때 러너스하이 비슷한 걸 간만에 느낀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집까지 4k를 달려서 돌아왔다.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반값택배로 주문했던 중고책을 수령했다. 10k 다 뛰고는 이렇게까지 뭘 할 에너지가 더이상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귀갓길도 달려오고 편의점까지 들린 걸 보면 역시 달리기는 쥐어짜는 체력을 늘리는구나 생각했다.
최근 이런저런 추잡한 생각이 종종 머릿속을 스친다. 예전 같으면 텀블러에 거리낌없이 배설했을 생각들을 나도 모르게 검열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디든 뱉을 곳이 필요한데, 온라인에도 오프라인에도 마땅히 뱉을 곳이 없다. 이래서 첨보는 모르는 사람과 막 대화 나누고 그러��� 건가? 책이나 영화처럼? 흠.. 근데 또 딱히 뱉고 싶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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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ental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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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몇해 전 가족여행을 떠난 코타키나발루에서 여행의 마지막날 반딧불이 여행패키지에 참여했다. 작은 봉고차에 패키지 여행자들을 꾸겨넣고 이동하는 서비스하며 다수가 내는 소음과 기나긴 대기시간으로 짜증이 잔뜩 난 나는 지금에라도 빠지자 반딧불이 보지 말고 시내나 나가자고 가족을 설득해 나섰고. 부모님과 친오빠는 뛰어난 긍정의지와 나의 단체생활력 결여를 유의하며 나를 반설득했고 나는 몰아치는 스트레스를 견디며 끝까지 함께할 수 밖에 없었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길 봉고차에 운전사 옆자리가 비었을 때 나는 묻지않고 내 엉덩이를 그 좌석에 붙여버렸다. 엄마아빠 몸이 너무 피곤할텐데, 사이즈가 제일 큰건 오빠라 지금 뒤에서 엄청 구겨져있을텐데. 생각하면서 앞만 보고 출발하길 기다렸다. 묻지 않았다. 나 정말 못됬다. 받기만 하면서 이것조차 못주나. 생각하면서 뒷자석으로 고개 한번 안돌리고 차가 곧 출발하길 기다렸다. 차가 출발했을 때 눈물이 터졌고 나는 들키지 않도록 삐져 나오는 소리를 입으로 막으며 창밖만 봤다. 나는 매번 이기적인 결정을 한다.
2. 월요일부터 목이 아팠다. 1년 더 전에 심하게 편도염을 앓고 나서 툭하면 목구멍이 아파오길래 이번에도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점 침 삼키는 매순간 내가 아는 그 고통이 느껴지길래 진통제를 삼키고 목감기약으로 해결되길 바랐지만 다음날 더 심해져 혀까지 탱탱 부어올랐다. 입을 열기가 힘든상태로 병원에 가서 2시간 내리 기다린 뒤 손글씨로 의사소통을 해 항생제를 타왔다. 독일은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항생제를 살 수 없다. 촬영 로케이션을 방문하기로 한 날 밤에 자꾸 깨길 반복하다 새벽에 '나 오늘 못가요..' 문자를 보내고 다음날 모처럼 혼자, 대낮에 침대에 누워 유튜브에서 드라마몰아보기 같은 비디오를 연달아 봤다. 다음날도 생각보다 나아지지 않아 같은 것을 반복했다. 아니, 이번엔 영화를 봤다. 홍상수의 최신작과 엄청난 출연진의 한국영화 원더랜드. 오늘은 좀 더 나아졌다. 부기도 한층 가라앉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락에 답장을 하고 다음주 촬영까지 무슨 준비를 마무리해야하나 살펴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3. 친구L에게 카톡을 했다. 겨울에 한국에 가겠다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물어보면 대답했다. 그런데 사실 고민이다. 지금 여기서 프리랜서로 일을 막 잡고 사는 양식을 만들어가야하는데 이게 한국가면 자꾸 끊기니까. 부모님 늙어가는거 생각나고 보고싶은데. L이 나의 도움이 필요해 들어오길 바라는걸 너무 잘 이해하고 있고 부모님은 늘 내가 곧 방문하길 바라지만 언제나 내 결정이 우선이라 말해준다. 너 괜찮을 때 들려.
L에게 이실직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나 아직 못 정했어. 그리고 순간 그장면이 생각났다. 앞좌석에서 ��이꺼이 울던 내모습이. 언제까지나 내가 우선이라 결정을 유보하는 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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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2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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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라 때문에 눈을 떴다. 자면서 옆으로 뻗쳐 있던 내 팔 위에 앉아서 쭙쭙이를 하다가 그대로 누워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냉큼 사진을 찍어봤다. 아내가 없으니 나한테 애교를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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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먹기 전까지 따로 공부하다가 아내가 추천한 북쪽 해변 카페에 갔다. 2시를 넘겨 갔는데 5시가 넘어 나올 때는 들어오려는 차로 엄청난 정체가 있었다. 그만큼 풍경이 좋았다. 섬의 북쪽 해변은 유원지 같은 느낌이다.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간식을 먹는 모습이나, 겨우 걸음을 뗀 아이가 모래 장난을 하는 걸 한참이나 지켜봤다. 젊은 연인들이 좋은 카메라로 서로 찍는 것 등등을 천천히 구경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많지만 군데군데 파란 하늘이 보였고 전혀 무덥지 않아 밖에 앉아도 좋은 날씨였다. 오늘 기분은 날씨도 정말 한몫한 것 같다. 아이가 돈내면서 쓸데없이 산에 가지 말고 이런데서 맛있는게 먹는 게 낫다고 했다. 아이 표정을 보니 아이도 기분이 좋아보였다. 하지만 아이는 음료를 마시면서 대부분 게임을 했다. 이 해변은 지난 번에도 와봤는데, 이 카페쪽은 처음이었다. 해변 서쪽 끝으로 새롭게 주차장도 생기고 컨데이터 박스를 죽 붙여 놓은 후 2층 짜리 음식점이나 술집, 카페가 많이 생겼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젊은 사람들이 사진 찍으러 정말 많이 왔다. 카페에서 예쁜 음료와 케이크, 풍경을 찍는 건 어디나 다 똑같았다. 아이가 자신이 시킨 레몬-리치 소다를 찍어 보내달라고 해서 멋져보이게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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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아이가 운동한다면서 같이 짐에 가자고 했다. 아이는 딱 10분만 뛰더니 혼자 올라갔다. 오늘은 7키로 달렸다. 나이키 어플에서는 6.5키로 정도 달린 걸로 나왔고, 트레드밀로는 6분이 조금 안되는 페이스였는데 나이키어플은 6‘14” 페이스였다. 심박수를 보니 7키로가 적당한 것 같기는 하다. 10키로 뛰려면 좀 더 운동을 하던가 속도를 낮춰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이제는 더이상 어려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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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동을 하고 천천히 저녁을 먹어 배가 부른 채로 마음챙기기를 했는데 배가 부르니까 호흡하는 �� 지난 며칠과 다르게 가빠졌다. 왜 명상하는 사람들이 밥 잘 안먹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랄까. 확실히 숨쉬는 게 어려웠다.
일기 쓰려고 하니까 카이가 갑자기 내 앞에서 미어캣마냥 서있어 또 냉큼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고나니 바로 사라졌는데 오늘은 뭔가 운이 좋은 날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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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2alpaca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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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te53-51. 예전에 에캐랑 웨젯 터미널이 나뉘어져 있던 시절, 게이트 53은 램피들 구역이였다. 이 구역엔 어김없이 트랙터 쫘르륵 주차되어있고 가끔은 그늘 아래 의자 가져다가 램피들이랑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었는데 이것도 다 예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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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때문에 캘거리 단탄이 뿌옇다. 출퇴근 오며가며 비행기에서 영화 “perfect days”를 거의 한달에 걸쳐 봤다. 요즘 나는 드라마나 영화의 서사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실로 오랜만에 본 영화였다. 대사가 별로 없는데 여운이 짙었고 주인공의 꿈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의 흑백 영상이 인상깊었다. 주인공의 하루가 시작 될 때 나도 일하러 가는 길이였고 주인공이 하루 일과 마치고 맥주를 한잔 하거나 목욕탕에 갈 땐 나도 일마치고 집으로 가는 비행기 안이였다. 그래서 그런가 뭔가 묘한 동질감도 느껴졌다. 묵묵히 주인공의 일과를 보여주는데 재밌었고 여운이 크게 남았다. 주인공이 출퇴근 하며 보여주는 도쿄의 풍경도 좋았다. 카세트 테이프로 트는 음악도 좋았다. 그냥 영화 화면이 다 좋았나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화면 한가득 주인공의 오묘한 표정이 큰 여운을 남긴다. 오랜만에 본 영화가 굉장히 괜찮은 영화였어서 좋았다. 적고보니 좋았단 말밖에 없구만.
아래는 주인공이 밤에 읽던 책 목록.
Eleven - Patricia Highsmith
The Wild Palms - William Faulkner
Trees - Aya k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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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에선 많이 걸어다닌다. 매번 같은 길을 걷는다. 그러다 이 길이 익숙해졌다 싶으면 옆 골목으로 빠져선 또 그렇게 그 길이 익숙해질때가지 걷는다. 나는 걸어서 길과 익숙해 지는 걸 좋아하는터라 길을 걷는 이 시간이 리치몬드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좋다. 걷다가 내 눈에 신기한 거 보이면 멈춰서 사진도 찍고. 저건 뭔 뜻일까싶어 한번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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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동네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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