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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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2)
나의 첫번째 여자 때문일까, 난 연하의 여자에게는 영 관심이 없었어. 만나본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크게 흥미가 없어 연인까지 가본적이 없었지. 물론 섹스까지 가본 적도 없었고.
결혼하기 1년전 외지 근무로 인해 지방에서 혼자 산적이 있었어. 결혼 예정이었던 지금의 와잎과는 주말에만 만나고 있었어. 그나마 매주 만나는 것도 사실 쉽지 않았어.
남는게 시간이다 보니 채팅을 하게 되었고, 내가 사는 곳에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여자를 알게되었어. 나이는 나보다 어렸지만, 꽤나 이야기가 잘 통해서 자주 대화를 하였지. 결혼을 앞둔 나였지만 그냥 채팅이었기에 크게 죄책감을 가지지는 않았어. 하지만 그녀와의 대화가 계속되면서 점점 더 궁금해지는 것들이 생겼지. 어떻게 생겼는지, 목소리는 어떤지 등등
그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 결국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을 하고 통화를 하게 되었어. 그리고 채팅보다는 통화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지. 그녀의 실제 목소리, 숨소리, 웃음소리는 나를 점점 더 설레게 했고, 대화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어.
"우리 한번 봐야하는 것 아니야?"
그녀가 먼저 나에게 만나자고 말했어.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나는 그녀의 모습도 궁금했었고, 그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결혼을 앞둔 내 현실에 주저하고 있었지. 하지만 그녀가 먼저 만나자고 했고, 난 그것을 거부할 수 없었어.
약속장소에서 본 그녀는 작고 말랐으며, 교복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첫인상은 귀엽다 였어. 하지만 똘망똘망하자 못해 도발적으로 보이는 그녀의 눈때문인지 당돌해 보이는 모습도 있었지. 나보다 세살이 어렸지만 이전과 다르게 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아마 그녀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기 보다는 결혼을 앞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아.
"나 사실 너를 만날 계획이 없어서 말은 못했는데, 세달 후에 결혼할 예정이야. 불편하면 오늘 그냥 같이 저녁이나 먹고 연락하지 않아도 돼."
그녀와 커피를 마시며 내 사정을 털어놨어.
"괜찮아. 내가 결혼을 방해할 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가 있겠어. 결혼하기 전까지 시간되면 나랑 놀아."
그녀는 당돌하고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지. 나만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도발적으로 느껴졌어.
어쨌든 그날은 그냥 그녀와 커피를 마시고 저녁을 먹고 헤어졌어. 하지만 난 마치 소개팅을 하는 것처럼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어. 그리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런 감정이 좋았어.
그 후로도 두세번 정도 더 만나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산책을 했지. 그리고 그녀에게 빠져들었어. 나 혼자 좋아서 그랬는지, 당돌함을 무장한 그녀가 날 유혹을 한건지 알 수 없지만, 난 그녀가 보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어. 그리고 난 그녀에게 무엇인가를 더 원하게 되었어. 그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았지만 약간 답답해짐을 느끼게 되었지.
어느날 그녀를 만나 산책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손을 잡았어. 따뜻하고 보들한 감촉이 느껴졌고 좋았어. 동시에 그녀가 날 거부할까봐 겁이 나기도 했고. 하지만 그녀는 내 손을 꼭 잡았고 그 당돌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어.
"내 손 잡으니까 좋아?"
난 고개를 끄덕였어.
"그동안 잡고 싶어했으면서 더 빨리 잡지 그랬어."
당돌한 그녀의 매력에 내 가슴이 미친듯이 뛰는 것 같았어.
"오늘은 시간이 좀 늦었네. 집까지 데려다 줘. 어두워서 무서워."
그녀는 나에게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그녀 집까지 같이 갔어. 버스를 내려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까지 걸어 가는 길은 정말 어두웠어. 어느새 아파트 근처까지 갔어. 난 그녀를 보내기가 싫었지. 난 그녀를 안았어. 나보다 키가 작고 마른 그녀가 내 품에 안기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
"가슴이 엄청 두근거리네."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팔로 날 감쌌어.
''이래서 언니하고 결혼 할 수 있겠어?"
그녀는 내 여친을 언니라고 불렀고, 이렇게 말하며 날 올려다 봤어. 그녀의 당돌하고 도발적인 눈빛은 너무 매력적이었고, 나도 모르게 입을 맞추었어.
"미안. 참을수가 없었어."
흔해빠진 드라마 같은 대사가 내 입에서 나왔어.
"시끄러. 계속해. 멈추지 말고."
그렇게 어두운 길거리에서 결혼을 3달 남겨놓은 나는 채팅으로 만난 어린 여자와 키스를 했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리고 난 그녀를 거의 매일 만났고, 데이트를 이어 나갔어. 죄책감이 느껴졌지만, 멈출수가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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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사라지면 나는 살아진다.
바람은 흐르고 나는 흔들린다.
바라보는 건 바단데 보이는건 니 목소리. 나의 두눈은 분명 미쳐있는거다.
사라질 때가 된 붉은 노을은 검게 물들어 바다 한가운데 멈춰섰다.
니가 사라지면 난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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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bin & Sanha - '이끌려 (Desire)', '바람 (Wish)' Special Live Clip
#!!!!!!!!!!!!!!!!!!!!!!#A SPECIAL LIVE CLIP?!#OMG?#sanha#yoon sanha#wish#바람#moonbin#moon bin#desire#이끌려#incense#astro#special live clip#ddan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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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Wednesday, July 12th, 2023 KOYOTE (코요태) released the single The Wind. It's an upbeat dance track that's perfect for summer.
This mixed group has been active since 1998, and has had the current lineup of Shinji, Kim Jongmin, and Baekga since 2004.
Info Sources: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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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 와이프 바람났는데 화가 안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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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기억
시작은 조금 뜬금없던 걸로 기억한다. 데이트 하다가 분명 속상해 할 일이 아닌데, 속상해했다. 마치 헤어지기 위한 트집을 잡기 위한 것처럼. 그 일이 있은 직후부터 연락이 점점 줄어들었다. 지금에서야 이게 빌드업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잘못한게 맞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에 슬펐고, 미안했다. 그러나 사과와 회유는 전부 듣질 않았고 결국 헤어짐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이별 후 마음고생을 정말 심하게 했다. 미안함, 자책, 자조.. 내면의 자존감이 깎여나가는 상실의 시간이었다.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다됐을 무렵, 종지부를 짓기 위해 그녀의 모든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다. 모든 흔적과 기억을 다 지운 줄 알았던 어느날, 우연하게도 아직까지 그 사람의 구글계정이 내 컴퓨터에 로그인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사용자 로그아웃을 위해 구글에 들어갔다. 사진첩 용량이 50% 찼다는 알림이 떠있었고, 무심코 클릭했다. 지난 인연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을 뒤늦게 알고 닫으려는 그 때. 사진들의 타임라인이 보였다. 헤어진 지 한 달도 채 안됐는데 다정히 찍은 사진들이 보인다. 그래.. 뭐 새로운 사람 사귈 수도 있겠지 싶었다. 그런데 그만큼 헤어진 지 얼마 안됐으니 우리가 언제 데이트 했는지, 무슨 말이 오갔는 지 정도는 기억에 남아있었다. 분명 동성친구를 만나고 놀다 온다던 날에는 낯선 남자와 식사를.. 친척과 밥을 먹는다는 날에는 낯선 남자와 카페.. 내가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서울에 다녀왔을 때도 여러가지 이유를 대고 만나지 못했었는데, 그 다음날 그 낯선남자와 다정히 자취방에 있는 사진이.. 한 번 두 번이 아니었다. 평소 같았으면 남의 사진첩을 보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테지만.. 이건 그쪽이 선을 넘은 거잖아? 스크롤을 내렸다. 내리면 내릴 수록 구역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온몸이 벌벌 떨렸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녀는 자신의 대학 동기와 만남을 가지고 있었다. 나와 여행 가기 전날에도, 데이트하기 전날에도. 나는 바람과 양다리, 환승이별까지. 3개를 동시에 당해버리는 대단한 경험을 해버렸다. 기구한 인생이다 정말. 근데 그 대학 동기 이름 낯이 익다. 기억을 되짚어 ���니, 그 여자가 나랑 데이트할 때 했던 이야기가 불현듯 생각이 난다. 자기 동기 중 ㄱㅎ라는 남자애가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여자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라고 했던가? 아무튼 그런 뉘앙스의 전화가 자주 온다고 했다. 그리고 전화 중에 ㄱㅎ라는 놈이 자기 전여친이랑 산에서 카X을 했니 마니, 이딴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남의 여자친구한테 그딴 소리를 지껄이냐 싶어 기분이 나빴는데, 그 여자도 그 동기가 땀내나고 못생겨서 극혐한다고 하길래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저 모쏠 탈출 후 도파민 터지는 경험을 해보고는 기분이 상기되서 이곳저곳에 떠벌리고 다니는 구나 정도로 여겼다. 그런데 그 새끼랑 사귄다니 정말 역겹지 않을 수가 없다. 끼리끼리 만나는 건가. 내 아까운 시간들. 쓰레기를 만나 쓰레기 같은 시간을 보낸 내가 너무 싫다. 인생을 허비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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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어플에서 어떤여자가 금니가 있냐고 묻더라
그러면서 자기관리 게으르다고 하네
ㅈㄴ 웃겨서...
차라리 외모를 본다고 해라
자가관리는 외모가꿈만을 말하는것이 아니잖아
책도 읽고 사색도 하고
아니면 미친듯 돈도 벌고
무엇이든 앞으로 나가면 되는거 아닌가?
운동하고 다아어트하고 피부관리가 자기관리의 핵심이면
돈은 언제 벌래? 너의 일은 언제 하니? 프로다움은 있니?
아가씨든 아줌마든 눈만 높아서 180이상 자기관리??
자기들은 얼마나 잘 낫길래 저럴까?
너는 44사이즈에 C컵 되니?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있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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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__e
*twitches* *wheezes* *dies*
HAN ✩ 'LEVANTER' 9TH GAON CHART MUSIC AWARDS (200108)
#b straykids#b straykids han#gifs#levanter#바람#// um... excuse me sir#this is unfair#im just tryin t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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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마음은 한 줄기 햇살이 되어 한 줌 바람이 되어 오래도록 나의 곁에 있을 거예요.
あなたの心は 一筋の日差しになり 一握りの風になり 末長く私のそばにあるよ。
#그대의#마음은#한한#줄기#햇살이#되어#줌#바람이#오래도록#나의#곁에#있을#거예요#마음#햇살#바람#사자#아빠#단하나의우주#Heart#Sunshine#Wind#Lion#TheOnly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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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4]
hollinnn Instagram Update
" YOON SANHA (ASTRO) - Wish
MOON BIN & SANHA's 3rd Mini-Album is already released!
I participated as a lyricist for Track No.4, 'WIND' 😊
Thank you to Orori-Oppa and Sanha-nim for working on such a great song!
It is a fan song, so please to it warmly 🫶
#문빈_산하 #문빈 #윤산하 #아스트로 #바람 #Wish #INCENSE "
💬 Hollinn from Monotree Official is one of the lyricists for #YOONSANHA's solo track, 'WISH' <바람> from #MOONBIN_SANHA's 3rd Mini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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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안간에 슈웅~~ 생각없이 내려온 목포... 친구가 있긴 하지만 계획은 무계획. 일은 벌려야 생기지~!! 뭐할까? . #일상 #소통 #여행 #여행스타그램 #무계획 #바람 #급목포 #목포도착 #이제시작 #어디로가지 #흐음 #일단친구에게 #에헤라디야 #즉흥떠남 #즉흥곰(목포 하당에서) https://www.instagram.com/p/CoerREgvsOS/?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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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your god
#공방 에서 10분 걸으면 #망원한강공원스타벅스
#오늘은 #가을 같아서 #바람 도 차지 않고 완전 #gooood
#하루가달고나 #망원카페 #망원한강공원 #망원한강공원스타벅스 #망원한강산책 #starbucks #cafe #café (망리단길에서) https://www.instagram.com/p/CW2vQlVvHLU/?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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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edit | © 月の風::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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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ly got around to watching Sing My Crush and it was so adorable!!!
Han Baram and Im Hantae deserve everything good in the world
And I’m so glad they got it.
Because they’re just two boys who love each other and support each other and smile brightest with each other.
#kbls know how to deliver on sweetness#they smile#I smile#so adorable#sing my crush#chasing wind#따라 바람#sing my crush series#kbl#korean bl#han baram#im hantae#baram x han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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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밤 (My night) (Leave it all behind) - Wonstein, 엄마친구아들 (Love Next Door) OST
#favorite soundtrack of the show for me. in that it makes me cry on the level of 바람 / wish by choi yu-ree for homecha#love next door#엄마친구아들#wonstein#music#leave it all behind#나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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