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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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침과 저녁. 진아가 만들어준 갈비찜 한냄비 다 먹었네 밥 싹싹 비벼서
나의 출산 전 마지막 작업
예솔이가 선물준 토토와 무지개 ❤️ 얼른 입혀보구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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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1] Wonho’s Story Board
오랜만에 운동을!!
WONHO’S REPLY:
오 이찌란….먹었네
It’s been a while since I worked out!!
WONHO’S REPLY:
Oh I ate.... Ichiran
T/N: Irichan is a brand of ramen.
Translation: official-wonho. Please take out with full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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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으러 중국집 봤다가 역시나 줄이 너무 길어 바로 발길을 돌려 어제 지나가다 본 굴요리 표지판이 놓여져 있던 가게로 들언왔다 정말 배터지게 먹었네 😋
빈티지 샵은 재부팅 간격은 1년 반 정도 되려나 아직 그대로 여서 뱃지 두개 삼!! 인디언 사진은 판매용은 아니였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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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공항업무 집에서 배우네 디지털 세상 참 좋아
매월 초일 하고 매주는 공항 예배하러 가는데 형편이 좋지 않아 눈들 보기도 민망하고 나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 이랄까 가끔 휴지 주워주는 일 밖에는 보이질 않으니
가면 좀 먹으라는데 환각인지 환청인지 짜장면만 실컷 먹었네 가는 손님 보면 섭섭하다가도 오는 손님보면 신이 나는데 ��행기 타고 오면 애 3년 상 중 아니니 난 그렇게 배웠는데 다들 여행이 일생인거 모르고 여행자수표는 하긴 그건 나도 그래 백지수표 인데
내가 틀렸으면 국제공항 아니지 뭐 기본을 몰라들 이러니 가면 욕만 먹지 뭐하러 왔냐고 그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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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다 먹었네...ㅉ(한강미사 현대지식산업센터에서) https://www.instagram.com/p/CnTYZt3vqdk/?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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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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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曜20190520
저번에 쓴 글에서, 쇠질을 예시로 들어 경험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한 내가, 조금 더 성숙한 내가 되기를 희망했다. 일단은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이십대 숱하게 겪은 무기력함과 귀찮음 만땅은 없었던걸로 치자. 그제 어제 오늘 내일 쯤이 내 새로운 생일이라 치자. 마음가짐만으로 달라지진 않는다. 연계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우선은 쇠질을 시작해야겠다. 1차 목표는 특급전사에 근접한 체력을 갖기. ‘더 나은 내가 되겠다’ 에 대해서 좀 더 글을 찌끄려 볼 수 있겠지만, 일단 몸을 움직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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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일닭 진짜 취한 듯 먹었네 진짜 바삭하고 진짜 림스치킨 닭 한마리 기영이처럼 먹었다. "네 이름을 소중히 하거라" 하쿠 진짜 하울보다 먼저 내 마음 어택했던 녀석.. 다시봐도 그 외딴곳에서 다정하게 대해주는 거 치히로만큼이나 내가 다 왈칵 울컥하구,, 그 다정함 덕분에 우리 치히로 씩씩하게 야무지게 다 헤쳐 나가구 봐도봐도 섬세한 터치 때문에 질리지 않고 하쿠만큼이나 린언니 털털한 응원도 너무 좋았다. 이래저래 야무진 하야오씨,, 어쩜 저 문화를 가지고 와서 이런 생동감 넘치는 상상력의 영화를 만들었을까 싶어. 진짜 무궁무진해 /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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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19~3.21.
3.19.(금) : 오트밀쿠키, 리코타치즈 샌드위치, 우럭회, 갓 튀긴 KFC 오리지날 치킨
3.20.(토) : 비오는날은 빈대떡(순희네 빈대떡), 컵라면과 주먹밥과 떡볶이
3.21.(일) : '고마워', 얼려놓은 아메리카노, 치킨과 소떡소떡
참 치킨 자주 먹었네(...) 일요일 아침에는 오븐구이 먹었는데 일부러 더 많이 줏어 먹는데 살이 왜 안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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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k 💬1.2k
miniminjung: 한살 더 먹었네, 다시 24살으로 돌아가고싶네. (i’m another year older. i want to go back to being 24) posted two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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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injungie: happy birthday our minjung!! hope this year treats you better than the last, stay healthy and always be strong our babie ♡ @goldstar_antizen: she didn’t even bother doing a VLive for her fans? shows her true colorsㅋ ↺@fUSi_0n: let her have a day off!! she’s been overworked since july!!! ↺@kpopgirl1: yes she’s been overworked, but her caption doesn’t even thank her fansㅋ @charmedbyprettyU: i swear she better have went there by herself.. i see the way she looks at our oppas ↺@amor_armor: you think she cares about charmㅋ it’s obvious knight is her current target ↺@peekab00: it’s her birthday and you guys are here to talk about your oppas? wtf ↺@united_angels: she’s only vocal about her love for unityㅋ you guys have it wrong @ffs_inyourarea: anyone think it’s weird she’s spending her birthday alone instead of with her group? ㅋㅋ so much for the close bond for camerasㅋ @minjungy_S2: anyone else worried with how empty and sad she l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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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착한낙지(?)였던 자리인걸로 알고 있는데, 어느새 대왕 민물장어 집으로 탈바꿈 ㅋㅋㅋ ⠀ 가게가 새롭게 오픈한 기념, 시스터 생일 기념으로 가족 외식~ 코로나 터지고 진짜 오랜만에 밖에서 밥 먹었네 ㅋㅋㅋ ⠀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장어의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음!! 다 구워져서 나와 편하기는 함 ㅎㅎㅎ 양념보다는 소금이 더 맛있더라~ 소주 가격이 넘나 마음에 든 가게 ㅋㅋㅋㅋㅋ ⠀ #부산 #연산동 #대왕민물장어 https://www.instagram.com/p/CM7ISYXn0Pc/?igshid=1t350n1uctb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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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꿈
무화과가 먹고 싶어
그때 그대가 내게 말했네
때는 한겨울이었는데
밤거리를 헤맨 끝에
나는 말린 무화과를 사 왔네
그대는 말했네
호호호, 수고했어
호호호, 말린 무화과도 무화과는 무화과
그대는 말린 무화과를 맛있게 먹었네
나는 말했네
나는 무화과 알레르기
무화과 한 입만 씹어도 숨이 가빠져
그대는 말했네
호호호, 당신은 정말 바보 같아
그리고 그대는 고이 잠들었네
그대의 늙은 개를 끌어안고
나는 가끔 생각하네
그대의 늙은 개는 지금쯤 늙어 죽었을까
나는 가끔 그대 소식을 듣네
그대는 유명인사 장례식에 참석하는
유명인사가 되었고
그대는 더 아름다워졌다고 하네
나는 가끔 궁금해지네
그대는 몇 살까지 아름다울까
그대는 몇 살에 죽을까
나는 어젯밤 그대 꿈을 꿨네
우리는 무화과를 나눠 먹었네
그리고 그대는 고이 잠들었네
그대의 늙은 개를 끌어안고
나는 그대 옆에 누워 숨이 가빠졌네
나는 눈을 감고 눈물을 흘���네
그리고 결국 나는 죽었네
심보선, <무화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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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이 이야기 3 – 깨알>
결론은 ‘우리는 서로 멀어지게 됐다’ 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같아, 우리는 언제나 같은 시절에 있었다. 달라진 거라면 멀어졌다는 점, 매번 아무런 이유 없이 만날 수 없다는 점. 가깝고 먼 친구들에 대해, 같은 반이 였고, 같이 웃고, 함께 뭉뚱그려져 있던 마지막 고등학교 시절. 나는 ‘우리’가 더 이상 ‘우리’가 아님에도 아직 ‘우리’라 말한다. 나는 독서실에서 펜을 굴리며 지금은 멀어진 친구들의 이름들을 생각했다.
민권이 정선이 건우 동욱이 정민이 성아 그리고, 또 그리고…
‘동진이,
박동진’
‘그래 그 친구도 있었지’
나는 혀를 차며 생각했다. ‘진짜 친했는데.’
스물 넷에 군대를 전역하고 나온 나에게는 아무 말도 쉽게 나눠 받지 ���할 친구들이 불어났다. 갑자기 ‘잘지내냐?’ 라는 말이 쉽사리 안 나오는 탓 일거다. 동진에게 어떻게 사는지 물어볼까, 라는 생각이 스치고 동진과의 마지막 기억을 생각해봤다. 오늘로부터 2년 8개월 하고도 28일 전의 1월 1일, 해도 뜨고 달도 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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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시 6분은 정각보다 정확한 시간 때인가? 당연하지만 어떤 사건이 일어날 시간은 00분 보다 01분부터 59분 사이에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 그럼에도 정각은 언제나 적당하다.
00시 정각이 되기 몇 초 전 동진은 자신의 손목 시계를 보곤 나에게 ‘해피뉴이어’라고 했다. 몇 초를 앞선 ‘해피뉴이어’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나는 TV에서 생방송으로 종을 치는 소리를 듣고, ‘응, 해피뉴이어다’ 답했다.
‘한 살 또 먹었네’, 동진이 이어갔다.
어제와 364일이나 다시 멀어진 오늘에 대해 동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나는 핸드폰을 집어 들고 게임에 집중했다.
이제 곧 어제와 거리가 1분 정도 멀어진다.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기에는 먼 길을 돌아가야 한다. 어제가 된 오늘의 나와 오늘의 나는 무엇이 달라진 게 있을까? 나는 하고 있던 핸드폰 게임을 끄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봤다.
��진이 옆에 앉아 마시던 맥주를 놓고 나한테 털어놓 듯 말했다.
“씨발 내가 재수해서 서울대 들어간다!”
‘이런 게 달라지는 거구나’, 나는 피식 웃고 답했다.
“네가 재수해서 서울대 들어가면 내가 삭발한다!”
새해 소원은 무모하고 우리는 딱 그 정도 기분이 바뀐 것 같다. 우리는 한참을 키득거리며 서로의 소원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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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내가 기억하는 동진과의 마지막 기억 그리고 1월 1일은 다른 날과 같은 지분을 받았다.
8월 29일은 1월 1일과 구조적으로 똑같다. 상징성만 뺀다면 24시간만 갖는다, 해도 지고 달도 지는.
나는 동진을 포함해 몇몇 고등학교 친구들의 소식을 간간히 접하긴 했었다. 물론 동진은 서울대에 들어가지 못했고, 재수를 하지 않고 서울대를 들어간 건우는 학사 경고를 두 번이나 먹고 군대에 들어갔었고, 성아는 벌써 졸업을 하고 모 기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키득거리며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이나 나눠 받던 그 해에 동진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이제서야 내가 동진과 어떻게 멀어지게 됐는지 생각이 났다. 나는 그 당시 삭발 대신 반삭을 하고 군대에 들어갔고, 어느 순간 영문도 모른 체 동진과의 대화가 끊겼고, 다른 누군가에게 동진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늦게나마 접했고, 전역을 하고 나올 쯤에는 나도 나름의 내 할 일로 바���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진.
물론 몇몇 다른 친구들과도 비슷한 이유로 멀어졌지만 굳이 동진과의 관계만큼은 이유를 끼워 맞추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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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다닌 동네를 가면 누군가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나는 읽고 있지도 않는 책을 덮고 가방을 챙겨 독서실을 나왔다. 사실 뭐 더 이상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기분이 더 컸지만 공부를 하기 싫을 때는 모든지 이유가 됐다. 독서실을 나서자 파란 하늘이 꾸역꾸역 먹었던 어둠을 쏟아내고 있었다.
독서실 앞에 멈춰 서는 동네 버스를 타고 우리가 다녔던 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 내렸다.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학교가 있어 저녁이 와도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돌아다녔다.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의 손이 거리에 닿아 있었다.
향수가 남은 동네. 그렇지만 시대착오적인 것들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상가에 속독 학원이 있었고, 동네마트가 있었지만 속독학원은 영어학원으로 – 그것도 몇 번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동네마트는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문방구는 아직도 그대로 문방구였다. 쪼그려 앉아 하는 오락기 두 개, 아직도 게임은 ‘동물 철권’과 ‘텐가이’다. 그리고 문방구 문 앞에는 다 나열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불량 식품들. 아폴로.
그리고 내 손에는 벌써 아폴로 딸기맛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내 앞에 후줄근한 반팔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동진이 편의점 봉투를 들고 내가 있는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속 살의 반 정도 뜯긴 아폴로를 왼손에 쥔 채 2년 8개월 하고도 28일만에 동진과의 만남.
아폴로는 너무 달고, 동진이는
동진이라 말해야겠다. 그게 아무래도 좋겠다, 둘 다 교복을 안 입는 것 정도만 달라진 정도로. 분명히 우리 둘은 서로를 알아봤다. 그저 둘 다 행색이 너무 초라하다는 게 이상한 대치 상황을 만들었을 뿐. ‘반가운 상황이랄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뭐 상황이 어쨌건 인사를 건넸다.
“동진이 맞냐?”
“선호냐?”
“어”
나는 웃음이 터져 버렸다.
“야 뭐야 너”
‘매번 궁금했지만 뭐야 너는 무슨 뜻일까?’
“뭐냐니 나지 새끼야.”
“아니 너가 거기서 왜 나오냐고” 웃음기 섞인 목소리
“아폴로 먹을래?”
“어?”
“아폴로 샀다, 나.”
“아니 진짜 뭔데,” 동진이 웃었다.
반가웠다. 동진과 약속을 하고 만났다면 나는 너무 반가워 동진을 꽉 껴안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왼손에 반 정도 먹은 아폴로를 들고 있는 나와 슬리퍼를 질질 끌고 편의점 봉투를 들고 마주한 너나 반가워 껴안기에는 무언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동진과 나는 할아버지들이 아침��면 장기를 두는 팔각정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의 이야기, 그리고 과거로 거슬러 가 툭, 툭 큼직한 사건 몇 개들을 얘기했다. 그러다 이야기는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다 강가에 턱을 뛰어넘 듯 더 가까운 현재로 뛰어올라 넘어가려다 배고픈 갈색 곰 주둥이에 잡혔다.
“아버지 이야기는 들었어.”
“맞네, 그 일도 있었지.”
그렇다 그 일이 있었다.
“미안, 그때 찾아 갔어야 했는데 내가 ‘개짬찌’, 아니 갓 일병되고 휴가 나갔다 온 때라.”
“그래 ‘개짬찌’가 어딜 기어나오냐,” 하고 동진이 픽 웃었다.
“잘 끝낸거냐?”
나는 참 미련했다. 잘된 건 하나도 없는데 튀어나오는 말이 다 이 모양이다.
“어, 다 지났지.”
곧 어색한 정적이 찾아올 것 같았다. 그도 그럴게 무슨 말을 붙일 수 있을까? 정적을 견뎌낼까 하다 동진이는 비닐봉지에서 맥주 캔 두 개를 꺼내 한 캔을 건넸다. 동진과 나는 말없이 맥주 캔을 땄다. 나보다 동진의 맥주 캔에서 더 큰 소리가 난 것 같다.
“꼭 오랜만에 만나면 다들 우물쭈물 거리다 그 얘기가 나오더라. 그게 언제 일인데. 나만 다 괜찮아진 것 같아.”
“그래도 뭐 미안하고, 뭐 그런 일이니까.”
나는 멋쩍게 맥주를 홀짝였다. 동진도 맥주를 마시곤 이야기를 이어갔다.
“잘 몰랐는데 장례식장 옥상은 잠겨 있더라. 바람 좀 쐬려고 장례식장 옥상을 갔는데 옥상 철문 앞에 담배꽁초만 있고 나가진 못하더라. 사실 뭐 대부분 옥상이 잠겨있겠지”
동진이 다시 맥주캔에 입을 가져다 댔다.
“뭐 그건 그렇고, 아버지가 돌아가신다고 삶이 종치고 막 내리는 건 아니더라고”
동진은 이 말을 하면서 손에 들려 있던 검은 비닐봉지와 맥주캔을 들었다 올렸다.
“대학도 다시 다니고 친구들이랑 술도 먹고 알바도 하고. 또..
아, 저번에는 롯데타워도 올라갔다 왔어.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고 아파트가 다 깨알 같더라. 이것도 깨알, 저것도 깨알. 사람은 진짜 눈 크게 뜨고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더라.
그걸 보다 내가 지나쳐온 게 얼마나 깨알 같은 지 싶더라. 아파트가 깨알이니까 그 속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더 작고, 또 그 사람이 겪는 일은 작을 지. 그래서 그때 이후로 그냥 그래. 깨알같은 일이지.”
나는 동진의 말을 곱씹으며 맥주를 마셨다. 나로선 그 말을 동진처럼 할 수 없고 공감해줄 수도 없다. 나는 ‘그렇구나’와 ‘미안’ 중에 무슨 말을 할까 하다 동진이 먼저 말을 했다.
“야, 근데 롯데타워 올라가 보니까 존나 높더라.”
나는 멍해지고 뭔가 억울해서 그냥 둘 다 안하기로 했다. 하긴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뭐가 있겠나 싶었다.
“아, 그래?”
“어, 근데 그 돈 주고 거기 올라가는 건 좀 그렇긴 한데. 가볼 만은 한 것 같아.”
“아, 그래?”
“뭐냐 갑자기 그 말투는? 뭘 자꾸 ‘���, 그래’ 야.”
‘뭐랄까 내 마음을 롤러코스터 태운 보답이랄까’, 라고 말하려다 나는 다시,
“아, 그래?”
우리는 새로운 걸 배운 사람처럼 들떠 있었고, 그 새로운 게 단지 웃음이라서, 그게 또 오랜만에 만난 동진이랑 배워서 같이 웃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토론을 하는 패널에 사람도 아니고 사회자도 없었기에 이야기의 주제는 경계 없이 지나가고 또 이유도 모르게 어느 순간 끝났다. 마치 방금 동진이가 던진 아무 것도 아닌 말처럼 말이다,
“그래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아 오랜 만에 진짜 웃었네.”
나는 과열된 웃음 엔진이 식으면서 구호를 붙이 듯 동진의 앞에 한 말을 따라 말하면서 얘기했다,
“그래 사는 게 다 그런거지, 임마. 아 참, 전화번호는 그대로냐?”
“아, 나 전화번호 바꿨어, 내 핸드폰 뒷자리가 아버지 생일인데 엄마가 그걸 바꿨으면 좋겠다더라고. 핸드폰 줘 봐 찍어줄게.”
나는 얼떨결에 핸드폰을 주면서 동진이 던진 말을 곱씹었다.
“연락해라, 어차피 나 여기 계속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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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마지막으로 동진과 나는 헤어졌다. 나는 동진의 말을 따라한 걸 후회했다. 생각이 많아졌다, 그래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내가 한 마지막 말이 다시 나에게 날라오고 있었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는 사실 빈 볼이었다. 내가 맞은 빈 볼은 내가 던져서 내가 맞았고 야구 경기를 보면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도 없이 그저 동진과 나는 가로등 센서가 나간 골목길에서 헤어졌다. 돌아가는 길에 아주 장엄한 침묵이 OST로 깔리고, 나는 그걸 참으며 집을 향해 계속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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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or_jg: 유비랑 서있는모습을 보니 나이를 먹긴 먹었네.. 흑흑 Oh my gosh ☆
Seeing myself standing with Yubi, I am indeed aged.. sob sob Oh my gosh ☆ (Translation by Elly)
[2015.08.16 Instagram]
#sns: instagram#150816#t: sns#sns: 2015#d: scholar who walks the night#swwtn: bts#swwtn: cast#a: lee yu bi#u: fyleejo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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