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어
Explore tagged Tumblr posts
jjjjeonww · 2 months ago
Note
i'm exempted on my chem finals
AYYYYYYYYYY how'd u do that bro HOW'D YOU ESCAPE
0 notes
dawon-k · 2 months ago
Text
Tumblr media
The surrender of freedom to secure freedom.
I don’t know. I’m exhausted.
The weight of words is too heavy.
Even when I open my mouth, all that returns like an echo is fatigue.
Speak just enough, leave just enough.
You and I are both struggling—why don’t we see that?
Please let me draw.
Let me breathe, leaning on a single line, a single color.
I just want to rest.
I hope the world quiets down,
I hope the noise inside me falls asleep.
And… I’m sorry.
Thank you.
Everyone.
And me. 🙏🪽💙
-
“자유를 보장받기 위한 자유반납”
모른다. 지쳤다.
말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
입을 열어도 메아리처럼 돌아오는 건 피로뿐.
적당히 말하고, 적당히 떠나라.
너도 나도 힘에 겨운 걸, 왜 모르는가.
그림을 그리게 해주세요.
선 하나, 색 하나에 기대어 숨을 돌리게.
그저 쉬고 싶을 뿐이다.
세상이 조금만 조용해지기를, 내 안의 소음이 잠들기를.
그리고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그리고 나 ! 🙏💙🪽
38 notes · View notes
doranproject · 2 months ago
Text
"낙관"
*낙관
어떻게든 되겠지,
이 지독한 말을 난 끝없이 내뱉었다.
사실 알고있었다. 어떻게도 되지 않을 것이고 어떻게 되기까지 날 내버려둘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지긋지긋한 낙관주의로 살고싶어 발버둥친 것 뿐이다.
사실 나아지는 것은 없겠지 그럼에도 빌고 또 빈다. 어떻게든 되라고, 되리라고.
나는 지나치게 걱정했고 두려워하며 쏟아지는 미래를 받아냈다.
과거는 놓지도 못하고 버릴줄도 모르면서, 뭐든 움켜쥐고 싶었거든.
놓아야 다시 잡을 수 있는걸 그땐 두려워서.
그래도 이제 어떻게든 되어가는 나를 붙잡을 수 밖에 없다.
이 찬란한 시간들이 온통 낙관에 기대어 버려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내가 가여워서, 슬프지 않다 되뇌이는 내가 안타까워서 그렇다.
낙관, 좋아지고 괜찮아질거란 기대를 나는 이제 조금 버리고 가려고 한다.
난 사실 끔찍하게도 낙관을 흉내내는 비관주의 일지도 모른다는 그 현실을 깨달으면서 말이다.
사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을거라는 불신을 담고서.
-Ram
*낙관
1. 골치 아픈 일들이 은근히 내 머릿속에 스며드는 요즘. 다르게 생각하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이라고 스스로를 위로��지만, 신경 쓰고 싶은 일들이기도 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도 있다. 그래도 하나하나 수월하게 넘어가고 있으니까! 생각한 대로 해내면 되고,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나중에 나는 지금처럼 웃고 있을 거니까 다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2. 근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만약 약간 스스로가 염세적이고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은 머리가 안 아플 순간이 있을까? 걱정만 해야 하고, 좋지 않은 결과들이 마구 떠오르면 그건 그거대로 스트레스일 텐데. 아예 뇌의 구조가 다른 걸까? 어떤 생각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Hee
*낙관
1. 최악을 가정하는, 기대를 품지 않는, 다소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삶에 신물이 올라올 때가 있다. 필요 이상으로 나이스한 사람을 만나 바라지도 않던 호의를 입었을 때, 우울과 불안에 익숙한 삶이 나와 이어진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느껴질 때, 그럼에도 그가 밝고 맑은 마음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았을 때.
삶을 낙관적으로만 살아가는 그를 현실을 간과하거나 외면한 채 이상을 추구하는 철부지라고 생각했는데, 누구에게나 똑같이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굳이 희망만을 이야기하고 늘 친절하고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는 그가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소극적이고 도망만 치는 비겁한 삶을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2. 인생 첫 풀코스 마라톤을 한 주 앞두고 있다. 설레면서도 긴장된다. 욕심이 많아서 자주 몸을 혹사했고, 자주 부상을 입어 쉬었다. 러닝 시계는 내가 3시간 30분 안에 완주할 수 있다고 지나치게 낙관하는데, 스스로 세운 목표 기록은 점점 낮아지다가 지금에 와서는 그저 걷지 않고 완주만 할 수 있어도 성공이라 정했다.
겨울 동안 춥다고 조깅을 소홀히 했던 스스로를 후회하긴 하지만 괜찮다. 뜀박질을 몰랐던 때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훨씬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기록보다 뛸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을 훈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쉽게 뛸 생각이다. 마라톤 한 번 완주한다고 삶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Ho
*낙관
낙관은 게으름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하기 싫으니까 대충 이쯤에서 타협하자는 게 낙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가진 나이기에, 나는 최소한 플랜 C까지는 세워놔야 되는 사람이었다. 근데 점점 그런 내모습에도 진이 빠졌고, 그냥 순���대로 되겠지. 일단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던, 절대신에게 맡기던 맡기자고 생각하니 좀 편해진 것 같다. 나의 이런 성향이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받아왔던 교육의 영향 같기도하다. 천연자원이나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실패는 곧 죽음을 뜻했음으로 "절대 실패하면 안되"하는 마음이 지배적인 것이다. 음식 하나를 시켜도 몇십개의 리뷰를 보고 검색을 한다. 언제부턴가 그게 너무 피곤해져서 그냥 메뉴이름만 보고 고르기도 한다.
반면에 우리 남편은 내가 이런 생각도 미리 해둬야지, 이런 것에 대한 계획도 미리 해둬야되지 않아?(주로 부정적인 쪽으로)하면 "나는 그런 네거티브한 생각을 미리 해서 나의 자신감을 하락시키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나는 내가 그걸 해낼수 있다고 믿고, 내가 그걸 가질거라는 걸 믿어"라고 한다. 너무 다른 우리지만, 결국엔 남편의 성향을 따라가는 것이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둥바둥, 악착같이, 독하게, 갓생 이런 키워드가 장착된 한국사람에게는 매우 어렵지만 말이다.
모르긴 몰라도, 결국엔 낙관이 비관을 이기는 건 사실이니까.
-인이
8 notes · View notes
aselilcy · 1 year ago
Text
Tumblr media
오랜만에 예고시절 매일, 아마 수천번은 탔을 11-2번 버스를 탔다.
뒷자리에서 가만히 앉아 앞을 보는데 순간 눈에 눈물이 고였다.
수많은 불안감과 행복감이 교차했을 나의 학생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어떤 봄날에는, 첫 등교 속 웬지 모를 설렘과 조금의 두려움을 안고 덜컹거리는 버스에서 내렸었다.
어떤 더운 여름날에는, 마음처럼 잘 나오지 않는 실기시험 성적을 확인하고 버스 창가에 머리를 기대어 소리죽여 운적도 있었다.
초겨울의 어떤 날에는, 제일 처음 발표된 수시 합격 결과를 버스에서 확인하고 심장이 터져버릴것같은 마음을 부여잡으며 엄마한테 전화를 건적도 있다.
그리고 며칠전의 나는, 다시 또 가보지 않은, 그것도 엄청나게 험난할 길을 걷기 전, 교복 입은 과거의 내 모습을 오랜만에 마주했다.
나는 늘 그랬듯 잘 헤쳐나갈것이다.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아빠 집에 가기 위해 또 이 버스를 탈 날이 온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덜 불안정하길, 한층 더 성장해있을 내 모습이 되어있기를
28 notes · View notes
aruoekim · 1 year ago
Text
사촌 누나(1)
사촌 누나는 4명이 있고 내가 아기였던 시절 나보다 7살 많은 가장 큰 누나가 날 엄청 이뻐했다고 해. 본인도 어린이인데 날 끼고 살았다는군. 물론 난 기억이 나지 않지. 그리고 몇년 후 고모 가족들은 해외로 이민을 갔어. 그 기억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것 같아. 하지만 그 사촌 누나의 모습은 기억이 나지 않았어.
그 뒤로 20년 좀 안되는 시간이 흘렀고 난 대학생이 되었어. 2학년이 되었던 때 그 사촌 누나가 약 한달간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우리집에 머물게 되었지. 부모님은 그 누나가 오면 나보고 같이 다녀주라고 했어. 당시 여자 친구가 있던 난 좀 불만이었지만 어쩔 수 없기에 알았다고 했지.
누나가 오는 날 온 가족이 마중을 나갔어. 게이트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고, 약간 외소하고 까무잡잡한 한 여자가 소리를 지르며 우리에게 왔어. 사촌 누나였지.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날 보던 덥석 안았어.
"너가 ○○ 구나. 아기때 내가 널 엄청 이뻐했었는데 기억나?"
사실 기억이 안났어. 공항에 나 혼자 나왔으면 누군지도 몰랐을꺼야. 암튼 누나는 날 꼭 안고 볼에 뽀뽀까지 했어. 날 이뻐했던 누나가 맞나봐. 암튼 그렇게 만나서 집으로 왔지.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외국생활 등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누나는 내 옆에 앉아 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 보고 싶었다는 둥 아직도 아기처럼 이쁘다는 둥. 그러면서 볼을 꼬집고 안기도하고 암튼 스킨십이 많았어. 산만한 분위기에 정신이 없었고 사실 누군지 기억이 없기 때문에 어색하기도 했어.
암튼 다음날 부터 누나와 같이 다니게 되었어. 길도 모르고, 한국말도 서툰 부분이 있다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지. 그리고 누나에게서 쏟아지는 애정표현과 스킨십도 반복되다 보니 처음보단 덜 어색했지.
둘째날 아침 늦게 일어난 나는 혼자 아침을 먹고 있었고 씻고 나온 누나는 내 앞에 앉았어. 참 말이 많은 누나였어.
"오늘 누굴 좀 만날건데,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내가하는 대로 따라와줘."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알겠다고 했지.
나도 나갈 준비가 끝나고 누나와 나갔어. 그리고 누나가 알려준 곳으로 같이 갔지. 사람들이 약속 장소로 많이 정하는 곳이었어.
"손 좀 잡아. 남자친구 같이."
난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누나를 멀뚱멀뚱 쳐다봤어.
"그냥 잡아. 그리고 카페에 가면 가까운 테이블에서 기다려줘."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손을 잡고 누나에게 바싹 붙어서 갔어. 약속 장소에는 남자 한명이 있었고, 굉장히 반가운 표정으로 누나를 맞이했어. 누나의 옆에 붙어 손을 잡고있는 나를 굉장히 불편한 시선으로 봤고. 어찌되었든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카페로 갔지.
"자기 잠시만 저기서 기다려줘."
누나는 날 자기라 부르며 좀 떨어진 테이블을 손으로 가르켰어. 난 어색하게 대답하고 그 테이블로 가서 앉았어. 책을 보며 기다리는데 누나와 그 남자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시선이 갔어.
그는 굉장히 반가운 눈치였으나, 누난 시큰둥해 보였지. 둘이 이야기를 나눈듯 했어. 거리가 떨어진 나에겐 들리지 않았지만 그 남자는 왠지 좀 실망한 눈치였지. 약 30분이 지나고 그 남자가 일어나 카페를 나갔어. 누나는 날 돌아보며 자기한테 오라고 손짓을 했어.
"이메일을 통해 알게 된 친구인데, 한국에 오면 자꾸 보자고 해서. 나를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난 마음이 없어서. 거절하러 온거야."
스토커까지는 아니지만 계속 누나를 귀찮게 하던 녀석이었고, 남자친구(?)인 나를 보여주며 단념을 시킨거였어. 누나는 이런 부탁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난 아무생각 없었고, 그냥 누나가 원하던 일이 잘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어떤 일이든 누나를 잘 데리고 다니는게 내 일이었으니까.
"근데, 우리 손잡고 다니면 안될까. 너 나 잃어버리면 안되잖아."
이건 또 무슨 일인가 싶어 누나를 쳐다봤어.
"손 잡자. 그냥 손 잡고 싶어. 아까 손 잡으니까 좋았단 말이야. 하나 밖에 없는 남동생아."
나보다 나이도 많은 누나가 되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는데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그냥 손을 잡고 다녔어. 이것도 계속 반복되니 이상하지 않아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모르게 물리적인 거리도 가까워 졌어. 내가 아닌 누나 쪽에서.
한국에 있는 누나 친구를 만나면 누나와 동생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누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했어.
"좋겠다. 사촌 동생이지만 동생이 항상 이렇게 같이 다녀줘서. 이쁘게 생겨서 데리고 다닐 맛도 나고"
"부럽지? 진짜 이런 남자친구 있으면 좋겠어."
"너네는 지금 연인이라고 해도 믿겠어. 어떤 누나가 그렇게 동생한테 폭 안겨다니냐."
누나는 날 가슴팍에 꼭 안았어. 누나에게서 예전에 만난 아줌마처럼 여자 냄새가 났고, 그때처럼 설레였어.
"얘는 내꺼야. 아무도 못 가져가."
누나는 웃으며 친구에게 말했고, 그 친구는 눈꼴 시렵다는 듯이 손사래를 쳤어. 난 그렇게 잠시동안 안겨있으면서, 예전과 같은 두근거림을 느꼈어.
누나는 내가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걸 사줬어. 그렇다고 누나 등골을 빼먹은 것은 아니고. 사봤자 보고 싶었던 책이나 가지고 싶었던 음악 앨범 등 이었지. 자꾸 옷이나 비싼 무엇인가를 사주고 싶어 했지만 내가 받지 않았어. 그때마다 누나는 굉장히 아쉬워 했지.
어느덧 내가 먼저 누나의 손을 잡고 버스나 지하철에서 누나에게 기대어 자는 것들이 너무 자연스러워 졌어. 난 누나의 손을 잡고 싶고, 체취를 맡고 싶고, 살결과 그 살결의 말랑함을 느끼고 싶었어. 물론 속으론 갈등되었지. 어찌되었든 누나에게 이런 감정을 품어도 되나,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이래도 되나 등의. 그래도 본능은 이길 수 없었고, 점점 누나에게 여자로서의 모습을 갈구하게 되었어.
어느날 그날의 일정을 마치고 밤거리를 누나와 오붓하게 걸었어. 말이 좋아 누나의 일정을 따라 다닌것이지, 그냥 여기 저기 놀러 다닌것이고 놀았다기보단 데이트였어.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같이 담배를 피웠어.
"너 여자친구 만나야 하는데, 내가 방해하는거 아니야?"
난 여자친구가 있었고 못 만난지 2주 정도 되었어. 여자친구가 어느정도 내 사정을 이해준다고 했지만 그 2주 동안 전화로 몇번 싸웠어. 사촌 누나하고 하루 종일 붙어 다니며 자기를 못 만나는게 이해할 수 없다며. 나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누나와 같이 있고 싶었어.
"괜찮아. 이해해줄꺼야."
"좋은 여자친구네. 보통 누나라면 동생 여자친구와 함께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실텐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
"여자친구한테 너 빼앗긴 것 같아. 내가 더 먼저 알았고, 더 먼저 이뻐했는데. 그리고 지금도 이뻐 죽겠고, 더 이뻐해주고 싶은데."
그녀는 손을 튕겨 담배불을 껐어.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날 봤어.
"내 친구 이야기 들었지? 우리 연인처럼 보인다고. 우리 그냥 하자. 연인. 나 갈때까지만."
여자친구도 있는데 바람을 피우고, 바람을 피우는 상대는 또 누나이고... 하지만 사실 나에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여자이고, 그리고 나도 그 여자가 좋고... 그냥 단순해지고 싶고, 지금 이순간의 감정에 따르고 싶었어. 그리고 누나는 곧 가니까.
난 고개를 끄덕였어. 누나는 환하게 웃으며 날 껴안았어. 더운날 하루종일 다닌 덕에 그녀의 옷은 살짝 축축했고, 내가 아는 그 여자 냄새는 더 진해진것 같았어.
누나는 나에게 입을 맞추었어.
"너 바람피우면 안돼."
바람 상대가 나보고 바람을 피우지 말라고 했어. 그녀에게 이런 모순을 말을 해주려다 말았어. 그녀의 기분을 해치고 싶지 않았고, 어차피 2주 후면 그녀는 가니까. 그리고 이전의 생활로 돌아 갈 것이라 생각했어.
49 notes · View notes
soojinaaa · 5 months ago
Text
2024 Nov 21-24
Tumblr media
목요일엔 퇴근하고 주원, 하람이랑 주옥. 그랑 메종 도쿄가 따로 없었다.
금요일엔 릴리 시드니 커플을 집에 초대해 저녁을 먹었다. 카프레제 샐러드, 명란 오일파스타, 연어 빠삐요뜨, 과일 타르트. 조리 시간을 잘못 계산해 뜻밖의 코스요리가 되었다. 퇴근하자마자 신바시, H마트, 씨타렐라 무려 세군데서 장을 보고, 집을 청소하고, 요리를 하고,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눴더니
토요일엔 늦잠. 열시 십분 전쯤 일어나 서울 시간으로 자정이 되었을 때,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영상 통화를 했다. 점심에 가까운 아점으로 La Sirene 에서 햄버거와 크레페. 집에 돌아와선 백온유 작가의 <회생>을 읽고 긴 낮잠을 잤다. 저녁은 전날 쓰고 남은 재료들로 재탕. 심영진을 좀 다듬고 <Breast and Eggs> 를 읽다 잤다.
Tumblr media
일요일엔 주원이 오랜만에 레코드 플레이어로 음악을 틀어주어 아침부터 느긋하고 따듯한 ���위기가 되었다. 해가 짧아질수록 음악, 향초, 조명, 따듯하고 몸에 좋은 음식, 좋은 책과 영화에 기대어 면역력?을 높여야한다.
밀린 노트를 마무리하고, 점심은 차파스 쌀국수. 커피를 마시면서는 크리스마스 휴가 계획을 세워보았다. 집에 오는길엔 무지에 들러 바구니 몇개와 수면 양말 두켤레를 샀고, 집에 와선 대대적인 옷장 정리를 했다.
Tumblr media
엄마에게 선물할 파리여행 앨범이 무사히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려던 거였는데 성격이 급해 엄마한테 쪼르르 카톡을 해버렸다. 엄마는 받기 전부터 즐거운 시간을 길게 보낼 수 있어 오히려 좋다고 했다. 저녁으로 배추국, 파김치, 계란찜을 먹었고, 오랜만에 HC에 내려가 30분 걷다왔다.
5 notes · View notes
zeroad · 1 year ago
Text
Tumblr media
‘다영이는 어디래?’ ‘초고에 있겠지, 뭐’
스물두살 단톡방에서 날 찾는 물음에는 늘 같은 답이 돌아왔다. 출근 전, 초고 오픈 시간도 전에 늘 지하 계단에 쪼그려 앉아 책을 읽으며 문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문이 열리면 거울을 등지고 소파에 앉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책을 보다가 출근을 하는게 하루의 루틴이었다.
당시의 나는 인생에서 가장 불안정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나의 트라우마가 점점 심해져 몸의 흉터가 생기기 시작했고, 하루가 멀다하고 와인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청하지 못했다. 그런 나에게 유일한 규칙적인 생활은 버스를 타고 초고에 가는 것이였다.
낯을 가리는 나는 조용히 커피를 마시고 책만 읽다가 나오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아주 나중이 되어서야 사장인 연지언니와 말을 트기 시작했다. 책 이야기를 하고, 나의 그림을 선물하며 그렇게 느슨한 우애를 이어 나가게 되었다.
두달 전 쯤인가, 언니가 책을 내는 줄도 모르고 언니에게 언니가 냈던 책을 보내달라고 조른 적이 있다. 새 책이 준비가 되면 그때 보내주겠다고 그랬는데 그 책이 내 품에 들어왔고, 몇장을 읽지도 못한 채 한참을 울다가 언니에게 마음을 눌러 담아 문자를 보냈다. “그땐 문 일찍 열어둘게 :) 잘자!” 라는 언니의 마지막 말��� 괜히 마음이 찡했다.
이 책은 모든 이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픈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 부정하는 사람, 회피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둔 사람들 모두를 위로 할 수 있는 담담한 책이다. 어린 날의 내가 떠오른다. 나 잘 기대어 버텼다. 책 속의 언니는 본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보호자가 되어 살리기도 했지만, 책 밖의 언니 또한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는 사실을 언니가 꼭 알아주길. 독자들에게도 닿기를. 잘 기대어 버티기를.
13 notes · View notes
handyup · 4 months ago
Text
1. 인간의 뇌를 작동하는 OS는 다층적인 범용 소프트웨어다. 그래서 우리는 반쪽의 뇌만 가지고도 살아갈 수 있으며, 우리에게 생래적으로 달려 있지 않았던 입출력 방식도 적응이 가능하다. 적절한 방식의 셋팅과 훈련이 행하여 진다면, 우리는 적외선이나 자기장을 감지해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와 떨어져 있는 무언가를 우리의 의지대로 조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류가 특이점을 돌파하는 방법은 인간의 뇌를 어설프게 모방했지만, 사실 별로 비슷하지 않은 인공지능에 기대서가 아니라, 차라리 엄청난 잠재력과 유연성을 가진 우리의 뇌에 기대어 인류의 하드웨어를 확장하는 방식이 더 무한한 가능성을 주지 않을까?
2. 우리의 뇌는 변화하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고정된 것을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짜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변하지 않는 무엇일까 아니면 언제나 변하는 무엇일까?
Tumblr media
2 notes · View notes
cho-yongchul · 1 year ago
Text
맛점 하셨나요..?
오늘은 날씨가 점심먹고 한잠 때리기 딱 좋은날 입니다 어디 햇살 좋은 양지에 가서 벽에 기대어 까무룩 하기엔 딱좋은 날씨쥬
이런날은 보통 오후에 일과 시작전에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전통시장은 개인사업장이다 보니까 그런게 없지만 혹가다 그런집들이 있어요
우리 앞에 옥수수언니네 집이 그런집인데 이집은 매일 우리 어릴때 하던 국민체조를 하고 일과를 시작 합니다
그거 기억도 가물가물한걸 어떻게 기억해냈는지 모든 과정을.다 하시고 음악까지 준비해서 하는데 확실히 국민체조가 건강엔 좋은가 봅니다
어.. 옥수수언니의 체형이 좀더 건강해 지셨어요 굵직굵직 ..ㅋㅋㅋㅋ
오후에도 좋은일만 꾹꾹 눌러서 가득 하시길요 ㅎㅎㅎ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8 notes · View notes
hiedohan · 8 months ago
Text
심경의 변화
근 몇년 간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곤 했었다. 그런데 어제 문득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는 9월도 외가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되는 그런 머리 아픈 일들을 대신해서 정리하며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어지러운 와중에 모처럼 의욕이 생겨났다.
한심하지만 착한 어른들이 나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삶이 익숙해지면서 어느 정도 의연해지는 시기를 맞이한 걸까.
언제나처럼 답답하고 화가 나고 모른체하고 싶은 맘도 든다. 하지만 차근차근 바보같은 일들을 해치워버리다 보면 오늘처럼 긍정적인 심경의 변화가 오는 날이 또 있겠지.
밤새 잠을 못 이루다 보니 새벽 다섯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약간의 우울감이 맘에 맴돈다.
여하튼 이런저런 인연들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5 notes · View notes
translations2 · 1 year ago
Text
무제시 3과 4, 자카리아 모하메드
Untitled Poems III & IV
- Zakaria Mohammed
- Translated by Lena Tuffaha
III.
People are asses. I hang bells from their necks so they can sing to me while I recline on a rock.
People are fools. I’ll hang them up in the wardrobe like winter clothes.
May’s barley is about to ripen. Each stalk has lined up its seeds in orderly fashion so they can stand at the gate of heaven.
I can line up words without meaning.
I can create meaning from nothingness.
I tie a horse near the barley and meaning overflows.
Meaning is orderliness.
Meaning is coincidence.
Meaning is a beast of burden hauling watermelons.
If only I could line things up like a stalk of barley does.
Barley takes its own life in May, and wheat opens its mute mouth in June.
My time is the end of August.
At the end of August, my trigger snaps.
Oh, if only I could live in a glass of water; my roots white, my hair green, and the sun my only god.
I have one song I keep repeating. I have one great lie I’ve attached to the ceiling with tape, so that the flies of truth will stick to it.
My head is huge like a balloon. My hand is a destitute star, the knife is a painful simplicity I do not possess, and when I arrive at meaning, it is lost to me.
                                     —from Alanda
IV.
He was crying, so I took his hand to steady him and to wipe away his tears.
I told him as sorrow choked me: I promise you that justice
will prevail in the end, and that peace will come soon.
I was lying to him, of course. I know that justice won’t prevail
and peace won’t come soon, but I had to stop his tears.
I had this false notion that says, if we can, by some sleight of hand, stop
the river of tears, everything would proceed in a reasonable manner.
Then, things would be accepted as they are. Cruelty and justice would graze
together in the field, god would be satan’s brother, and the victim would be
his killer’s beloved.
But there is no way to stop the tears. They constantly pour out like a flood
and ruin the lying ceremony of peace.
And for this, for tears’ bitter obstinance, let the eye be consecrated as the truest saint
on the face of the earth.
It is not poetry’s job to wipe away tears.
Poetry should dig a trench where they can overflow and drown the universe.
                                     —from A Date for the Crow
_
무제시 3과 4
- 자카리아 모하메드
- 레나 투파하 아랍어에서 영어로 옮김
III.
사람들은 멍청하다. 그들 목에 종을 달아 내가 바위에 기대어 쉬는 동안 나를 위한 노래를 부르도록 한다.
사람들은 바보다. 그들을 겨울옷 걸듯 옷장에 걸 것이다.
오월의 보리가 다 익어간다. 보리는 천국의 문 앞에 서기 위해 보릿대마다 씨앗을 가지런히 세워두었다.
나는 의미 없는 말들을 가지런히 세울 수 있다.
나는 무로부터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
말을 보리 옆에 묶으면 의미가 흘러넘친다.
의미는 정연함.
의미는 우연.
의미는 수박을 나르는 수레를 끄는 짐승.
보릿대처럼 가지런히 할 수만 있었으면.
보리는 오월이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밀은 유월에 침묵하던 입을 연다.
나의 시절은 팔월말.
팔월말이 되면 나의 도화선이 끊어진다.
오, 물잔 속에 살 수만 있다면; 하얀 뿌리와 초록 머리를 갖고, 태양만을 나의 신으로 섬기며.
부르고 또 부르는 노래가 있다. 진실의 파리들이 붙도록 천장에 걸어놓은 대단한 거짓말이 있다.
나의 머리는 풍선처럼 거대하다. 나의 손은 궁핍한 별, 칼은 내가 갖지 못한 고통스러운 소박함, 그리고 의미에 도달할 때, 나는 의미를 잃는다.
                                     — <알란다> 중
IV.
그가 울고 있어, 나는 그의 손을 들어 그를 진정시키고 그의 눈물을 닦아 내었다.
슬픔이 나의 목을 조르는데 말했다: 약속할게
마침내 정의가 이길 것이고, 곧 평화가 올거야.
물론,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정의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곧 평화가 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그의 눈물을 멈춰야했다.
나는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우리가 교묘한 손짓으로, 강물 같은 눈물을
멈출 수 있다면, 모든 일이 합리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그럼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잔인함과 정의가 밭에서
함께 풀을 ��을 것이고, 신은 사탄의 형제가 될 것이고, 피해자는
자기 살인자의 연인일 것이라고.
허나 눈물을 멈출 방법이 없다. 홍수처럼 흐르고 또 흘러
거짓말 뿐인 평화의식을 망친다.
그것을 보아, 눈물의 이 쓰디쓴 고집을보아, 눈을 지구상 가장 진실된
성자로 축성하라.
눈물을 닦아내는 건 시가 할 일이 아니다.
시가 해야할 일은 눈물이 흘러넘쳐 온 우주를 잠기게 할 도랑을 파내는 일이다.
                                     — <까마귀를 위한 야자열매> 중
9 notes · View notes
rusquared · 10 months ago
Text
actually no the part of the song that fucked me up the most was the beginning verse:
철없던 날들에 그려진 기억
오래도록 기대어 왔는데
이젠 사라지려는 거니
스물 몇 해 함께한 아이야
"The memories drawn from the immature days
I've depended on them for a long time.
Are you going to disappear now,
my child, after only twenty-some years together?"
3 notes · View notes
hypnotherapye · 2 years ago
Text
Tumblr media
아이가 감동받으며 읽을 때 나 역시 함께 감동받으며 참 좋은 책이라고 했었는데.. 그리고는 잊고 살다가 엊그제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서 퇴근하자마자 가방만 던지고 책장을 한참 뒤져 찾아 낸 책. 얼마나 반갑고 행복하던지 그 어린시절 내 아이가 다시 내 옆에 기대어 웃어주는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 책의 삽화를 따라 그리고 색칠하고 오리고 다시 붙였던 그 때의 그 내 아이가.
* 태양을 좇는 아이 - 한스 크루파
15 notes · View notes
some-love69some-crazy · 2 years ago
Text
"왜?"
라고 묻지말아라.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니 이번생은 망했다고 하는것도 웃긴다.
"아무하고 해요?사랑을?"
재고 재도 모른다.
"나 알아요?"
그러면 아는 사랑을 할까?
간단하고 심플하다.
하지만 웃기는 기준으로 꽁꽁 묶어서 망하는 길로 가는건 "그래도 이정도는.." 아니면 "딱하나라도.." 라는 기준이다.
분명 건축가는 공간을 요리해낸다. 그 레시피는 이미 오래전에 주구장창 써오던 레시피이고 자신만의 생각을 덧칠하거나 바꾼다.
소수의 똘아이들이 가끔 도면을 꺼꾸로 읽거나 갈기갈기 찢어져서 재조립한다.
그런데 그런 똘아이도 그한계를 넘지못한다.
왜냐고?
평균지능에 수렴하거든.
도토리 키재기란거지
간디와 정명석 그리고 부처와예수가 친구먹는 이유와 같지.
"니가 어떻게 그럴수있니?"
"사랑은 움직이는거야"
건축도 마찬가지다.
분명 건축가의 생각과 건축주의 생각이 이입된 완성물인데 사용자들이 바꿔놓는다.
강제하며 관리하지 않으면 서서히 변해서 원래 의도와 상관없이 변한다.
건축물은 움직이며 사는것이고 수많은 사용자를 거치며 완성되고 쇠퇴하는것이다.
이번생이 끝이다?
전생도 없고 다음생도 없다.지옥이나 천당같은것도 없다.
그러니 스스로 가두지마라.
웃기는 "사람다움"이라고 아닌체 하며 스스로를 속이��마라.
수없이 이사 오고 이사 나가는 것처럼 수없는흔적이 남겠지만 그것이 살아 있는 건축물인거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고 허락된 한둘이 들어오는 건축물은 폐가나 다름없다.
항상 상주하며 건축물을 관리하며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그건축물에 상주하는 이만 들어오고 나가는건 아니다.
이번생 다 가기전에 미쳐보는것도 좋을거다. 술집이 되어도 좋고 호텔이되어도 좋다.
굳이 뚝 떨어져 높은담과 가시덤불이나 철조망을 두른 외딴집이 되고 싶다면 말리지 않는다.
왕자나 공주를 기다리며 산다해도 사실 별상관없다.
왜냐고?
하늘의 수 많은 별 중에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별들이 있듯이 존재함을 숨기고 싶어할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냥 잠자는 왕자나 공주해라. 궁시렁대며 다음생 따위 읖조리는 꼴이 안타깝다.
"강제철거라도 해달라는건가?"하면 그건 또 아니란다.
참 머리 아파서 못본척 담을 쌓고싶다.
솔직하게 "이쪽으로 문을내주시고 저쪽에는 창문을 내주세요 어느문이 닫히면 창문이라도 열게"라고하는게 좋은데 이것도 저것도 말을 안하고 몸만 배배꼬면 진심 뒤돌아 가고싶다.
종이 한장 차이
그렇게 작은 차이 인데도 건축물은 완전히 달라지고 만다.
왜?냐고 묻지마라
애초에 이유없는 계기로 시작됐고 어떤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것도 아니다.
"사고할수있는 유일한"라는 자칭 위대함에 기대어 수없는 이유 좀 가져다 붙리지마라.
수세기동안 파도가 수없이 밀려들고 빠져나가도 스스로 이유를 말하지 않듯이.
6 notes · View notes
anaradoo · 2 years ago
Text
주하림, 붉은 유령
내가 질베르트를 사랑할 무렵 더 먼,
사랑이 한갓 외면뿐이 아니고 실현 가능한 실체처럼
생각되었던 시절까지 나는 거슬러올라갔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에서
신은 우리를 가리켜 시가로 흐르는 강이나 강을 가로지르는 시가와 같이 떼어놓지 못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우리의 지느러미 혹은 고통보다 먼저 태어나 그 속에 몸을 버려두었다 헤엄을 배우는 동안 비늘이 떨어져나갔고 나는 그 경험을 간직할 수도 간직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설탕통을 쏟자 다시 떠오르는 기억
해변의 이층 반
창을 열면 멀리 흰 포말이 이는
낮은 담장에 기대어 나를 기다리는 너
잠수 장비들이 그을린 어때에 걸쳐져 있고
팔다리에 달라붙은 모래알이 슈거처럼 빛나고
담장 아래 잠든 고양이들
그날의 대화 길어진 여름의 대낮
우리 뒤를 따라오던 젖은 유령
책상에 쏟아진 검은 잉크가 괘종에 맞춰 뚝뚝 떨어지던 날의 기록
-
<떼어놓을 수 있는 존재들; 혼혈과 쌍둥이 품속에서 굵어져가는 십자가 자주 애절한 사랑으로 창을 바라보던 연인들>
무너진다는 말과 이층에서 끝난 계단
계단의 어둠이 끝날 때까지 몽상에 잠기는 짓
그것 또한 또다른 한 장면에 불과하다...... 붉은빛 푸른 물고기 물속의 물고기가 흩어질 시간 앞에서 사라질 눈물을 흘리고 있다.
2 notes · View notes
zeroad · 1 year ago
Text
누군가를 위하여 밤낮없이 멈추지 않은 적이 있는가. 결승선이 없는 동그란 운동장을 수많은 관중들만 가득한 채로 달려보았는가. 벽에 기대어 있다보면 젊은이들의 근무시간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법 귀엽다.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은 죽음이 찾아왔을 때인데 그 마저도 짧으면 오분, 길어봤자 사흘이다. 운이 좋으면 그땐 정말 쉴 수 있게 되는거다. 그러고 보니 내일은 대한민국에서 나를 제일 많이 찾는 날이다. 절대 멈춰선 안된다. 쉬면 안된다.
15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