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ed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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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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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에게 몇해동안 슬픈 일이 많았고, 그런 삼촌을 수년간 돕게 된 나는 마치 당사자처럼 송사에 휘말렸다.
3년동안 처분이 완료된 사건 1건, 기소된 사건 2건과 송치되어 기소를 기다리는 사건 1건.
허무하게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종결이 될까봐서 간절하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고소장을 작성하고, 왕복 4시간을 운전하여 고소인 조사에 대질 조사까지 모두 동행하며 열심히 임했다. 이와 같은 과정을 3년동안 다섯번도 더 반복해야 했다.
그렇기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젊은 날의 자신을 갉아 가족의 안위를 살펴야 하는 사실이 짜증나고 서글플 때도 많았는데 이제금 마무리가 되는가 싶어서 글로 남겨본다.
이런 것도 경험인가? 싶다가도 겪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며 쓸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번아웃 증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휘핑크림이 생략된 밀크쉐이크 같은 12월의 일상을 잘 지탱하며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을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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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2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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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다음 주에는 여행을 간다. 유럽에 가져갈 물건들을 살 겸, 일본을 좋아하는 동생에게 기분전환도 시켜줄 겸 떠나는 겸사겸사 여행.
보통은 매우 신중히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고 나서 데이터와 교통 정도만 알아본 후 아무런 여행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열아홉살 배낭여행부터 지금까지 대략적인 틀 안에서 즉흥적인 여행을 해왔던 것 같다.
신기한 게 MBTI는 분명 J인데 여행은 P처럼 하네.
이번에는 일주일 전부터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랜만에 여행하는 동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책임감이 나를 움직이게 한 것인가.
동생과 나는 늙어서도 길 가다가 지팡이 들고 다툴 것 같다고, 자주 농담 삼아 얘기하지만 요즘��� 제법 사이가 좋다.
겨울의 일본은 처음이라 추위가 걱정되지만 잘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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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2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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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에 관한 얘기
나는, 어릴 때부터 신호등 색이 바뀌는 확률 같은 걸 골똘히 생각하거나 시간이 흐르는 게 갑자기 슬프다면서 엉엉 울거나 하면서 쓸데없이 생각이 많고 감정에도 솔직했다.
또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또래보다 늦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회사를 다니던 시절에도 사회에 스며들기 위해 조심스레 노력하면서도 결국 자유분방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와는 부딪히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와는 더할 나위 없는 사이가 되기도 했다.
멍하니 어떤 기분에 젖어 있다가 글을 적는 이유는 지난 주에 있었던 일 때문이다.
좀 편하게 살 걸.
과거에 개인적인 성향으로 누군가와 부딪히는 일이 잦았던 건 아니지만, 그런 일이 마음 편하지가 않아서 어느 순간부터는 마찰같은 걸 피해버렸다. 대부분 할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적어도라는 기준을 세워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에도 최대한 상대를 배려하면서 말하곤 했다.
그런데 그러면 뭐 하나 싶은 거지.
타인이지만, 어떤 이유로 수 년동안 종종 마주해야 하는 타인이 있었다. 몇 년 동안 무례함을 알고도 회피했지만, 상대가 무례함 이상을 넘어 더 이상 움츠리고 있던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으면 아니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마무리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긴 기간동안 모른척 하던 일을 들춰내야만 하는 게 너무나 불편하고 싫었다.
그렇지만 일주일간 스스로에게 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심경변화가 일었다.
편하게 살 거다.
사소한 순간에도 누구에게든 ... 그랬던 걸 줄여 나가면서, 상대나 상황을 구별할 필요도 없이 내 마음이 편한 게 최고라는 기준으로 이제 그렇게 살 거다. (흑화되었다거나 뭐 그런 ���의 변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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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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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수동에서 처음 만났다. 내가 들고 있던 서류 봉투를 받아 들고는 문을 열어주고, 초록색 테이블이 있던 회의실에서 더워하는 나를 위해 창문을 열어주던 그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몇 해가 흐르고 우리는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에 자리를 잡았다. 번화한 거리에서 벗어나 숲과 나무가 가까이에 있고, 역사적인 인물들이 거주하던 유서깊은 건물들이 있는 한적한 동네에 집을 얻었다. (사실 동네에 대해서는 이사를 하고 나서 알게 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다가 어설프게 하나 남기는 글이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삶을 어딘가로 잘 데려가고 있다고 서툴게 남기는 글이기도 하다. 두통약 기운에 취해 쓰는 짧은 글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다시 돌아가거든 향유하고 사랑하여 두통의 밤이 잦아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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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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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난
어른이 된다는 게 어떤 걸까 하고 자주 생각했다.
지금에 이르러서 보니 어른이라는 건
시간이 흐른다는 당연한 진리와
자신과 세상이 때때로 쇠퇴하거나 발전하기를 반복하는 걸 깨닫고
예전보다 조금쯤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과거에 열을 내던 일에 이내 평정심을 찾는다.
지나온 시간이 모여 필요할 때마다 겸손이나 자신감을 내어준다.
어느덧 그런 시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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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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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영화 그리고 아빠
오늘은 출국을 하기로 했던 날인데 출국을 일주일 남겨두고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다. 원래대로라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날이지만 오전 10시가 다 되도록 늦잠을 자다가 꿈을 꿨다.
꿈에 아빠가 나왔다. 10년도 더 전 즈음에 마지막으로 보았던 아빠. 그래서인지 꿈속의 아빠는 50대의 젊은 모습이었다.
아빠는 잘 살고 있나?
이런저런 대수롭지 않은 생각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일일호시일'이란 영화를 보았다. 다도에 관한 영화인 줄로만 알았는데 잔잔하게 인생을 이야기하는 영화였다. 하필이면 주제의 매개체에 '아빠'도 있었다. 꿈 때문에 아빠 생각이 짙어져서인지 신기하면서도 슬펐다.
아빠가 보고 싶진 않다. 다만 인생에 아빠라는 존재가 각인되어 있는 만큼 긴 시간 동안 마주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단순한 사실이 종종 쓸쓸하다.
아빠를 이해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다. 뭐든 깊어지면 골치 아프니까 그저 마주하는 날까지 아빠도 잘 지내길 바란다.
기억의 일면으로 감정이 요동친다. 몇 시간동안 눈가에 맴돌고 있는 눈물이 자꾸만 나올 것만 같다. 울고 나면 후련하지만 더 이상 생각과 느낌이 진해지지 않도록 여기에서 접어두련다.
오늘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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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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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망설임
산다는 것
가는 시간
어느 날의 나
흐르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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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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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늘고 섬세해서 여운이 오래 남는 문체보다 덤덤한척하는 글이 좋다.
무심결에 접하게 된 유명 작가의 문장들이 투명하고 구슬퍼서 흘러넘치지 않게 차곡차곡 눌러 담아오던 것이 넘쳐버렸다.
해가 들지 않는 흐린 오후가 다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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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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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유연해지는 것일까. 어제는 문득 제법 유연하게 살아내고 있다고 느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피로해 하지만 그래도 부러지기 보다 휘어지는 것을 선택하면서 유하게 살아가고 있나보다.
흐린 날이다. 시원하게 비가 오면 좋으련만 흐리기만 한 날이다.
외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예약하고 일주일이 흐른 오늘까지도 가족 외의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 혼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을 만날 엄두가 나지 않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저런 일들에 아직도 지쳐있는 것일까. 자신의 안위를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일까.
혹은 새로운 인연들을 위해 마음의 자리를 만들어 두고 있는 것일까?
감상은 이만하고 늦은 오후에는 필요한 것을 주문하고 짐을 정리하면서 해야하는 일들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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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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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날들
한국에 돌아와서 시차적응이 어느 정도 되었을 무렵부터 글을 써야 했다. 예전에는 집중할 때 좋아하는 음악을 들었는데 몇 해 전부터는 피아노 연주곡을 듣고 있다. 여느 때처럼 조성진이 연주하는 드비시나 바흐의 곡을 들으며 글을 쓰다가 어제는 오랜만에 인디 팝을 들었는데 마음이 뭐 이리 말랑말랑 거리는지 모르겠다.
비가 와서 그런가.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그냥 내가 어딘가 이상해져서 그런 건가.
오래된 취향과 비슷한 인디 팝을 듣게 되면 스무살 홍대의 여름이 떠오른다. 그때의 감수성은 지금의 것과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굉장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별 다를 것 없는 날들이었지만 그 여름 공기는 언제 떠올려도 낭만으로 다가온다.
조명이 어두운 작은 바에 쪼그려 앉아 비닐에 담아주는 칵테일을 마시며 시간을 때우다가 유명하지 않은 밴드들의 공연을 보러 가고 리듬을 타며 덩실대던 날들이었다.
여름이 지나간다. 더운 가을인가? 좀처럼 마음이 말랑거리는 건 불편했는데 오늘 새벽은 썩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조금 서글픈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나를 내가 응원한다. 부디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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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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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의 변화
근 몇년 간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는 일이 버겁게 느껴지곤 했었다. 그런데 어제 문득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는 9월도 외가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되는 그런 머리 아픈 일들을 대신해서 정리하며 지내고 있지만 여전히 어지러운 와중에 모처럼 의욕이 생겨났다.
한심하지만 착한 어른들이 나에게 기대어 살아가는 삶이 익숙해지면서 어느 정도 의연해지는 시기를 맞이한 걸까.
언제나처럼 답답하고 화가 나고 모른체하고 싶은 맘도 든다. 하지만 차근차근 바보같은 일들을 해치워버리다 보면 오늘처럼 긍정적인 심경의 변화가 오는 날이 또 있겠지.
밤새 잠을 못 이루다 보니 새벽 다섯시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약간의 우울감이 맘에 맴돈다.
여하튼 이런저런 인연들이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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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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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러지 못 했는데, 하고 싶은 걸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모두 시영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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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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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삶의 연속성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 오늘은 문득 삶이 단편적이란 생각을 한다.
연속성이 결여된 삶, 매해 예상하기 어려울만치 변화가 많은 나의 삶의 이유는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고 나와 엄마가 동생을 지키고, 자신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만 했던 것때문이라 여겼었다.
그로부터 10년의 시간이 흐르고 평범한 일상이라는 안정을 찾고나니 원래 삶은 단편적이라 여기게 된 것 같다.
여전히 시간이 흐르는 일, 환경이 달라지는 일, 주변인이 곁을 떠나는 일들은 낯설고 서글프다. 하지만 고양이가 가족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다.
이런저런 감정들을 느끼며 지내는 괜찮은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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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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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쓴다. 지나치게 바쁜 날들을 보냈다.
가족들을 챙기고 내 앞가림을 하는 일들로 봄과 여름을 보내고 있다.
드디어 항공권을 예매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한국에 들어와 한 달 정도 머물 예정이긴 하지만 기분이 이상하다. 그토록 바라던 일인데 과거와는 달리 마냥 설레지 않고 들뜨지 않는다. 표현하기 까다로운 기분이 든다.
큰삼촌으로 인해 상상하지도 못한 아저씨 빌런을 마주하게 되었다. 또 작은삼촌으로 인해 모르고 살아도 좋을 새로운 아저씨 빌런이 등장했다. 왜 어째서 삼촌들을 지키고 엄마를 보호해야 하는 사람이 나인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도 있었지만 모른 척하지 못하는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담담하게 살아가고 있다.
7월에 출국하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전해야 하는데 머뭇거리게 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자니 왠지 웃기고 일일이 연락을 하자니 그러기에는 에너지가 모자라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느새 무더위가 시작되고 언제 왔는지 모를 6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느 계단을 오르면서 힘들고 괴로웠던 긴 시간을 지나 좋은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는 사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내가 좋았다.
머리를 말리고 고양이에게 양치질을 해주고서 어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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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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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를 것 없는 보통날이었지만 오늘은 나름 특별한 하루였다. 2년 전부터 고민스러웠던 일과 1년 전부터 학수고대하던 일, 그리고 세 달 전부터 전전긍긍하던 세 가지 일이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이렇게 기분이 좋고 후련해 해도 좋은 걸까? 내일은 오늘과 다른 기분이 드는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 정도로 좋고, 좋은 날이다.
새로운 인생의 챕터가 시작되는 것만 같아서 다소 차분한 가운데 약간은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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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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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테이프로 붙여 놓은 그런 것들을 보고 낭만이라 여기기에 그간의 나는 너무 지쳤었다. 내가 조금 괜찮아질 무렵에는 그런 것들이 상관없어지기 시작할 시기에 접어 들었고, 무언가에 무심해도 좋을 나이가 되어버렸다.
주방에서 유부초밥 만들다가 테이프로 대충 붙여놓은 사은품 김을 떼어내다가 든 웃기고 서글픈 생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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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dohan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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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9시 56분. 2006년도에 듣던 못의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데 처음 듣는 못의 노래 헛되었어 도입부가 되게 좋다. 네이버에 검색해서 가사를 보다가 뭉클, 몽글.
나의 어지러운 4월에 어울리는 노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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