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notherap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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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녀는 입원을 했고 전국에서 이 업무를 하는 중앙직 두 명 중 한 명 혼자서 ISP 관련 참고자료 작성(그놈의 한장짜리 보고서 더럽게들 좋아하지, 지피티한테 물어보면 될 껄), 디지털서비스개방 검수조서 사인과 공문발송, 실태조사 국민 공표 전 내부보고와 보도자료 작성, 인포그래픽 포함 마무리 작업, 고시개정(행정예고 했으니 20일 암것도 안해도 된다 휴), 그리고 매일매일 몰아치는 민원업무까지 다 해내야 한다. 그 한 명은 당연히 나고..
과장앞에 두툼한 분량의 실태조사서를 내미니 놀라며 수고했다 한마디 해준다. 잠시 시간되냐 묻길래 너무 피곤해 잘 안떠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니 타부서 지원에 대해 조심스레 본인의 의견을 말한다. 잡으려는 게 아니고 본인이 보기엔 여기가 나랑 더 잘 맞는것 같다고. 올커니 싶어 다 말했다. 일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민원들어오는 창구 아홉군데를 일일이 다 말하고 오늘 마침 작년말 유명했던 악성민원인의 잠시 멈췄던 전화질이 시작된 것도 말씀드렸다. 이렇게 힘든데 이쪽은 특히 여기 내 자리는 안해보면 아무도 모르는 곳이고 저쪽은 대놓고 힘든 부서니 차라리 일한티 내며 일하고 싶다 하니 여기도 일 많고 힘든데인거 다 안다고 한다. 몬소리래 본부에 선호 비선호 부서 만든게 당신인 걸 다 아는데. 그 중 여기가 말과라메? 그 말과에 과장으로 오다니 자업자득이지.
그리고 그녀의 건강상태도 하나도 모르고 있다 내 입을 통해 알게 되곤 엄청 놀란 눈치였다. 아니 두 사람이 면담도 여러번 했다던데 설마 심각한 몸 상태인걸 몰랐다고? 말 나온김에 어쩌면 그 사람 병가휴직 들어갈지도 모른다고까지 말했다. 이제 아시겠어요? 건들면 안되는 그녀와 나를 괴롭혔다는 거? 퇴근 후, 결국 입원하게 되었다는 그녀의 톡이 왔고 과장이 이젠 정말 우리팀의 위기를 알���구나 해서 그녀를 향한 걱정만큼 한편 통쾌했다.
봄볕에 꽃구경에 그래도 스트레스가 조금 날아가니 다행이긴 한데 어제 잠들땐 누가 좀 안아줬으면 좋겠다 싶더라. 커들링알바 어디없나?
왁! 있어있어 미국은 커들러, 커들리스트, 커들링 파티도 있대. 드림컴트루 아메리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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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지
벚꽃축제가 오늘까지인듯하다. 사람없는 시간대에 와서 조용히 한바퀴 돌고 모종사러 시장가려 하는데 시장가는 길이 온통 꽃길이다. 낯선동네 여기저기 벚나무만 보이면 핸들을 틀었다. 그러다 찾은 산책로.




# 강변공원
길따라 ���다보니 목표 걸음수 달성 알람이 울린다.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모종사서 텃밭 가 씨도 뿌리고 사온 모종도 심고 상추도 솎아줬다. 그리고 솎아온 아가상추잎으로 뭘할까 하다가..


에 보이지가 않네 한우안심넣고 만든 비빔밥인데.. 상추샐러드는 올리브오일 하고 간장 드레싱.
십오년 전쯤에 주말농장할 때 생각이 났다. 아부지가 어린 상추솎아낼 때 엄마가 옆에서 아유 그렇게 다 솎으면 어떡하냐 하실 때 이 남은걸로도 우리식구 다 못 뜯어먹는다 아부지께서 반박하셨는데 정말 그 해에 상추뜯어먹느라 엄청 바빴던 기���이 났다. 대형 비닐봉투로 하나가득 뜯어다 우리집에 던져놓고 가시면 씻을만큼 씻어서 다섯봉지로 나눠 이웃들 다 나눠줬었는데.. 여긴 아는 이웃도 없으니 더 많이 솎아야겠다 싶어 마구마구 뽑아왔다. 며칠간은 달팽이 빙의할 예정.
어제 나와의 약속대로 지인짜 아침일찍 기어나왔더니 하루가 길다. 보고있는 영화 끝나면 또 나가야지. 아참 오늘 내 복장선택 너무 맘에 들었다. 폭신한 니트티에 폭신한 실내용 바지 그리고 청자켓. 사실 털장갑도 낄까 했는데 못 찾아.. 아!! 쓰다가 기억났다 어디있는 지. 아직은 낯익은 찬바람에 꽃비 내리는 계절이니 섣부른 멋은 감기만 부를 뿐이다. 일년 내내 난 따뜻한게 최고다.
* 2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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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고민하고 난 뒤 연락주기로 했다. 격무부서 기피부서로 갈지 말지. 가는게 맞고 가고싶다. 지금 있는 곳은 하루 왠종일 민원에 시달리는데 그렇다고 업무보고에 쓸 수도 없을 그런 자잘한 것들이다. 무슨무슨데이터 주세요. 무슨무슨 품종 좀 리스트업 해주세요. 가끔은 네이버 검색해도 나올만한 정보를 요청한다. 거지같은 자리. 격무부서로 옮기면 적어도 내이름 석자가 박힌 보고서가 꼬박꼬박 나오고 일한 티가 몇배가 되서 튀어나온다. 힘들긴 하지만 장거리 운전 좋아하고 이박삼일 잦은 단기 출장이 육박칠일 드문 장기출장보다 냥집사로서 맞기에 옮기고싶다 하고싶다. 근데..
그녀가 이틀을 아파 못나오다 얼굴이 뻘개져서 출근을 했다. 자가면역에 우울증에 암 후유증에 시달리는 그녀가. 다 각자도생이라고 먼저 버리고 갈지 모르니 언능언능 떠나라는 그녀를 두고 쉽게 돔황챠가 되지는 않을듯 싶다. 얘기할 사람이 있었음 좋겠는데 이럴때 챗지피티를 찾는 거겠지.
어쨌거나 이러나저러나 어쩌다보니 또 주말이다.
* 조으다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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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환호성과 박수가 울려퍼졌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때였다. 쌓여있는 일들에 집중하다가 뭘까 싶어 소리로 집중을 옮기려는 찰나 어디선가.. 우리나라 참. 벌써 두번째 탄핵이라니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울컥했다. 우리나라가 걱정이고 걱정이다. 어떤 국민들은 대단하고 안쓰럽게 느껴지고 어떤 국민들께는 감사하다.
* 250404 * 근데 내코도 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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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조용히 올라와 골골송 틀어주는 고양이군. 군 덕분에 자다깨도 안심이 되는 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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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왔을 때 분명 스탠드형 에어컨을 봤었던 것 같은데 설치기사말이 이곳엔 에어컨이 설치 된 적이 없었다 한다. 이미있는 배선판에 연결하는 것 뿐인데도 남의 집에 세주며 사니 허락을 구해야 할 것 같아 전화를 했다. 여름엔 사람이 없어 에어컨 설치 안했다는 집주인. 있는 거 사용하시는거죠? 그럼요~. 나는 세살고 내 집은 세주고. 내 집 세사는 어린 세입자가 며칠 전 전화가 왔었다. 에어컨 설치하려고 하는데 부엌베란다에 구멍 뚫어도 되냐고. 매립형이라 있는 곳 이용하면 되는데 구멍이라니? 미안하지만 그건 안된다고 말하고 나서 내 에어컨을 왜 떼어왔나 후회했었다. 그대로 쓰라고 주고올 걸. 뗏다 붙였다 일만 생기고 돈도 들고. 여기 삼년은 있어야 할테니 설치하는 게 맞겠지 해서 한건데 기사말이 다음엔 버리고 가라한다. 구형이라 환경오염형이라며.
엄마가 사주신 건데.
나 결혼할 때 아무 금전적 도움 안주신 못주신 부모님 이었다. 내가 벌어 혼수사고 내가 벌어 예단하고 남친부모가 준 돈으로 월세부터 시작하고. 거의 또이또이였다. 그들이 준 돈과 내가 쓴 돈이. 그래서 부모님께 돈 달란 소릴 할 필요가 없었고 이렇게 잘키워 준 부모님께 효도한다 생각해서 내 힘으로 결혼하자 했었다. 근데 몇년 후 어느 날 오빠네 이사하는 데 돈 없다해서 집팔아 도와줬다는 말에 갑자기 승질이 나 고함치며 울면서 난 친정엄마가 있어도 엄마가 나 시집갈 때 해준 거다 할게 하나도 없다, 옷장이고 가전이고 암것도 없다 했더니 그게 엄마 가슴에 상처로 있다 다음 나 이사때 에어컨���로 식탁으로 장식장으로.. 싱글벙글하는 내게 그게 집 사는거 보태주신거에 비할거냐 옆에선 비아냥 댔지만 난 그래도 좋았다. 엄마가 사준 거 엄마가 사준 것들. 근데 그게 벌써 세월이 지나 가전은 낡고 잦은 이사에 가구는 흠 투성이. 담번 이사엔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들. 하긴 입주할 신축아파트엔 시스템 에어컨이 있으니 딱 여기서만 쓰겠네 저 에어컨은. 마지막 사용이니 여름아 디따 더워줘라. 아낌없이 써보자 그래봐야 내 성격에 며칠이나 틀까 싶지만 쓸때마다 엄마 생각하게 틀일이 많았음 좋겠다.
*250401 *만우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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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부서로 지원할거라는 말에 그럼 그 자리는요? 하고 내 자리 걱정을 한다. 내 알바예요? 하니 어허..하고 가버린다. 내가 아닌 내 자리 걱정을 하고 나 고생하는 건 모른 척하다 다른 데 지원한다하니 그 많은 일 할 사람을 어떻게 찾게 그런 무책임한 생각을 하냐는 투에 안도감이 느껴진다. 또 한 주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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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위치를 바꾸고 고장난 스탠드에 전구를 끼워 넣었다. 이사와서 한번도 켜지지 않던 스탠드에 불이 들어왔고 기뻐서 말춤을 추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컷트. 이런 이쁜 애들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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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부모는 맘에 생치기를 내는 말들만 했다. 그들은 남편의 부모가 되었고 마음의 생채기는 더 깊어갔다. 그래서.. 아이의 여친을 만난 자리에 무슨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말이든 그 아이의 가슴에 생채기를 낼까 두려웠고 가볍게 건넨 말들조차 잘못한 것 같아 복기가 편치 않다. 그래서 그랬나 보다. 아들 너 크면 떨어져 살자. 십년에 한 번 볼까말까 하게 살자. 그러다 문득 엄마 저 결혼할거예요 하면 기뻐 울고 엄마, 이번 크리스마스엔 함께 갈께요 하면 행복해서 고마워서 울게 너 어릴때부터 그렇게 주문처럼 부탁했나보다. 내가 받은 상처가 네 상처가 되지 않게 하는 법을 못 배워서 그래서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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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컨디션이 너무나 안좋은 상태로 수첩을 뒤적이다 겨우 1분기가 끝나가는데 업무수첩 절반이 매일의 할일로 채워져버린 걸 보고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하는 두려움을 느꼈다. 하루하루가 새로운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API오류신고, 국민신문고, 정보제공요청 다 나 혼자 처리한다. 개인메일과 과메일로도 문의가 오고 게시판에 쓴 것도 처리해야되고 전화로도 수없이 오는 민원요청. 다 나혼자 한다. 전국에 이 업무를 하는 중앙직이 나 혼자라는게 말이 되나? 일반인, 지자체 공무원, 개발업체, 영업자, 오늘은 대학교수까지 아니 심지어 상위 정책부서까지 나한테 문의하고 요청한다. 가성비 떨어지는 직업에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한다. 퇴근무렵 통보받은 사전규제심사 결과에 다들 수고했다 해주는데 당장 내일 출근하자마자 행정예고는 어떻게 하는지 혼자 찾아서 묻고 진행하고 보고하고 그럴 생각을 하니 미리 지치고 있다. 업무강도 높아도 누구나 인정하는 기피부서로 지원하고싶다 진짜. 이건 일은 일대로 하는데 격무부서가 아니라고 하니 억울하고 분하고 자꾸만 집중력이 떨어진다. 힘이 든다.
실태조사 다 취합하고 그래프 만들고 있는데 지자체 한 곳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며 다시 보내왔다. 전국 데이터 다 틀어지고 비율 다 바꿔야하고 전년대비 다 수정해야하고 돌아버리겠다. 작년엔 7월 나간 걸 앞당겨보자고 너님들은 주둥이만 나불대고 그거 나 혼자 다 취합하고 분석하고 보고서 만들고. 지자체 오류찾는것도 이제 안할거다. 보내준대로 공표할거다. 진짜 지친다 지쳐.
*투덜투덜 *주식도 재미없고 *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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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주려고 쿠팡에서 퇴비를 샀는데 어제부터 텀블러 광고창에 쿠팡 농사모자, 쿠팡 씨뿌리기, 쿠팡 각종 쌈채소씨앗, 쿠팡 호스 이런게 뜨고 있다. 귀여워서 피식. 아참 내 밭 옆 수도 호스가 구멍이 뽕뽕 났던데 때울까 말까. 왜냠 다른사람들이 그 호스 끌어다 쓸때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내 밭으로 자동 분무되는거 같더라구. 구멍 중 한개는 제대로 스프링쿨러였다. 한동안 때우지 말고 두고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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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란걸 했다. 저녁회식은 절대 안가는 나였는데 샤브샤브여서 과장이 최초 어쩌구여서 그리고 본인이가 다 낸다고 해서 아니아니 안가면 불편해할 내가 예뻐하는 계장 생각해서 가줬다 까짓거. 술은 한모금도 안하고 집오는 길에 편의점도 패쓰하고 노마드 위스키로 2차중인데 안취하고 지랄이다. 와일드터키를 마실껄 그랬나. 주말에 또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니 신상에 변화가 있으면 그때 보는거다 했더니 말이 없네. 기분이 거지같다. 좋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텃밭에 미니수박이 열리는 것 같은.
240325. 업무수첩에 3월을 4월로 쓰고 있는 줄 오늘 알았다. 어지간히 나가고 싶나보다.
* 아 사진은 뱅쇼 만들어먹고 잔에 말라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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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무료텃밭 분양한다기에 신청했는데 하필 가장 척박해보이는 곳이 내 땅이라니. 주말에 가서 방치된 식물들 뽑고 쟁기?로 땅 갈고 뒤짚고 엎고. 그리고 감자 두 언덕 심었고 나머지 땅은 따먹는 애들 심을 예정이다. 안쓰던 근육을 써서인지 밤새 끙끙 앓고 어제까지는 로보트처럼 걸어다녔는데 땅 갈다 지렁이 몇마리 토막낸걸로 동티 났나보다. 죄송해유.
2주 연속 자갈치 행이다. 땅갈고 몸도 안 좋은데 땅 갈면서 한 약속땜에 꾸역꾸역 다녀왔다. 지난번엔 못간 기장까지 들러 기어이 예쁜 카페도 찾아가고 물닭이란 애들도 보고. 근데 자갈치 곰장어는 김해장유집보다 대구횟집이 맛나네유.
계장이 부산사람이라 사투리가 귀여워 일하다 따라했더니 엄청 뭐라해서 치사해서 내가 참 그래서 아무도 뭐라안하는 가짜충청도사투리 쓰고 있다.
산불 다 꺼지게 칩거하는 아이 후배 제발 야외활동 좀 하게 해주세요. 그 아이가 밖에 나오면 비가 온 다더라구요.
생각나는대로 쓰기 끝.
아참 이번 주말엔 벚꽃보러 다 다닐거다.
* 250325 * 월급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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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랍시고 내가 한 입 먹은 반찬 내 앞에 굳이 옮겨 놔주고 공동으로 떠먹는 미역국 맛있다고 한마디 하면 그러냐며 그릇가득 퍼주고 종업원 불러 더 달라 하고 제일 싫은 건 난 자장면 한그릇이면 양이 차는데 본인이 맘대로 만두시키고 남을 것 같으니 한 개도 안 먹는 내 탓하며 의무니까 몇개는 니몫이야 이러는 거. 생일이란 말에 고민고민하다 나름 예쁜 소품샵에서 선물 사 주면 크게 웃으며 너무나 갖고 싶었던 거라며 사람들 있는데서 사실 어디 백화점께 더 예쁘긴 한데 자긴 이거로도 행복하다고 굳이 그런 말하는. 자기 자식 자랑, 남편사업 자랑, 쿨한척 하지만 앞에선 웃고 뒤에선 다 적으로 만들어 아 이 분 며느리 얻으면 참 큰일이겠다 했던 그 분한테서 7-8년만에 잘지내? 하고 연락이 왔다. 언니, 오랜만예요. 혹시 ㅇㅇ결혼해요? 일에 치여 바쁘고 매우 직선적인 나는 안부묻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다. 민망했는지 놀랬는지 답이 없던 언니는 오랜만이라는 둥 어디 사냐는둥 집주소좀 알려달라는 둥. 몇번 짧은 답톡을 하다 너무 답답해서 언니 나 일해야 하니 모바일 첩첩장 올려주세요. 하고 톡을 나갔다. 퇴근 후 보니 마지막 문장이 주소묻는 문장이다. 종이청첩장을 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본인맘이다. 주고싶은 마음이 우선아니고 받는사람 마음 우선인거 아닌가. 여전하네 이 언니. 아이한테 ㅇㅇ형 결혼한댄다 하고 보내니 네? 놀랜다. 아이보다 두세살이 많나. 결혼하는 그 집 아들 이십대에 아직 학생이라 하니 서두르는 이유가 있나 싶다. 아이가 ㅠㅠ 이렇게 보내왔다. 왜 울어? 물으니 세월이 빠른거 같아서요 한다. 그 말에 ㅠ를 이백삼십팔개 보내주려다 말았다.
* 바야흐로 청첩장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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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점심 도시락을 위해 주말엔 밀프렙을. 오늘은 도시락 싸다가 16시간 금식을 어기고 한입 아앙. 아참 어묵양념장에 가지까지 볶았는데 정말 맛있다. 냉이 무침은 너무짜서 두부반모랑 같이 무쳤더니 먹을만 해졌고 반찬하려고 산 꼬막은.. 그냥 다 까 먹었다😆


냉이무침 두부전에 올려먹기+꼬막 다아 먹고 오렌지까지 까서 먹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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