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이
Explore tagged Tumblr posts
Text
겨울 아이 - ילד.ת חורף
את.ה היפה, שנולד.ה בחורף
את.ה הנקי.יה כמו שלג, רק שלי
את.ה האהוב.ה, שנולד.ה בחורף
את.ה טהור.ה כמו שלג, רק שלי
לא משנה אם זה באביב, קיץ, חורף או בסתיו
בכל זמן את.ה נקי.יה וטהור.ה
את.ה היפה, שנולד.ה בחורף
נקי.יה כמו שלג, את.ה רק שלי
לא משנה אם זה באביב, קיץ, חורף או בסתיו
בכל זמן את.ה נקי.יה וטהור.ה
את.ה היפה, שנולד.ה בחורף
נקי.יה כמו שלג, את.ה רק שלי
היום יום הולדת, היום יום הולדת
היום יום הולדת, מזל טוב לך
יום הולדת שמח לך 3>
© KpopInHebrew
------
19-12-2024 מזל טוב יונג היון, השמש הנצחית שלי 🌞
מזל טוב גם לכל ילדי.ות החורף(כמוני)!
나의 영원한 햇살 영현아❤️ 생일 축하해!! 너라는 사람이 너라는 존재 이 세상에 있어서 엄청 큰 행운인 것 같아.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고 너의 햇살같은 따스함에 늘 행복하고 건강하고 따듯하게 지내고 있으면 좋겠어!
#hebrew#korean#kpop#translation#kpopinhebrew#music#young k#kang younghyun#winter#winter child#한국어#한국어 공부#히브리어#음악#번역#케이팝#강영현#영케이#겨울#겨울 아이#עברית#קוריאנית#קייפופ#קייפופ בעברית#מוזיקה#תרגום#יונג קיי#קאנג יונג היון#חורף#ילדת חורף
5 notes
·
View notes
Text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취향저격!
찰떡 고구마볼 레시피
0 notes
Text
어느 겨울, 정현이가 글을 부탁했다. 로운이와 만나는 날들이 늘어나면서 내가 보는 시선에서의 ‘보존’을 궁금해했다. 아이 자체가 미래이기도 하지만, 그 순수한 호기심이 무엇을 발견케하는지 이 아이를 위해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돌, 나뭇가지, 말라버린 잎사귀를 가지고 아이는 작은 건축물을 만든다. 그걸 다시 발로 툭 차버리고 다시 다른 모양으로 금새 만들어 버리는 능력. 자기만의 작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이다. 자연에서부터 사회에 이르는 세계의 근본 현상을 스스로 체득하고 있는것 같다.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을 아이에게로 부터 볼 수 있게 기회를 준 론이 정현 고마워!
1 note
·
View note
Text
뮤니쿤트패딩 강아지 골덴 골댄 겨울 패딩 패팅 준비 의류 옷 기모 가슴둘레 여유 하네스 기능 반려견 소형견 중형견 아이
📢쿠팡에서 아무 물건이라도 사고 싶다면 바로 여기📢
👉바로보러가기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0 notes
Text








협찬
.
식품전문쇼핑몰 동원몰에서 만난
12월 겨울 스페인 #유럽여행 준비물 유럽에 가져가면 좋은 #한국음식 .
동원몰 택배 상자 공유할게요.
. 130g 사이즈의 양반 밥 양반 들기름김 전장김& 에코패키지 간편하게 먹기 좋은 양반 우리 아이 주먹밥 김자반 양반 #볶음김치 #양반김치 동원 상상 육포 오리지널 동원 저스트 군밤 컵라면, 핫팩 . 유럽 가족여행에 필요한 음식들 야무지게 준비할 수 있는데요. . 연말 프로모션과 쿠폰이 많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득템할 수 있습니다. .
12월유럽여행 #겨울유럽여행 #한국음식 #유럽여행음식 #유럽여행음식준비물
0 notes
Text
투투장부주 한글자막 1화~24화 보는 곳
투투장부주 한글자막 1화~24화 보는 곳 넷플릭스 궁금 하신가요? 원작은 소설이며 번역 완료 되었습니다. 요즘 신작 중국드라마 중 인기 있습니다.
투투 장부 주 보는 곳 <
투투장부주 몇부작: 24부작 입니다. 투투장부주 출연진: 모아, 조로사, 구심지, 쩡리, 진철원, 짜오루스 등 투투장부주 뜻: 아무도 숨길 수가 없다 라는 의미. 투투 장부 주 8화, 5화, 16화, 11화, 10화 자막은 꼭 보세요. 투투장부주 왓챠, 넷플릭스 말고 무료로 보는법 안내 했습니다.
니시아적영요 (왓챠) 주인공버프
치아문 난난적 소시광 (넷플릭스) 대학생연애 노고구마
미미일소흔경성 (넷플릭스) 10화부터가 진짜인 드라마 입니다.
완미선생화차부다소저 (웨이브,티빙,왓챠) 보시면 계약결혼 중드에 빠집니다. 투투장부주처럼 풋풋함은 많지 않지만 어른로맨스 입니다. 그나마 유치함 많이 뺀 드라마로 추천합니다.
배우와 작가들의 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할리우드의 레드카펫은 소름끼칠 정도로 조용했지만, 올해 비디오뮤직어워드(VMA)에서는 음악계가 한껏 들떴다.
거의 40년 전 처음 방송된 이후 MTV의 연례 시상식은 재미있고 투투장부주 한글자막 1화~24화 보는 곳 눈길을 끄는 모습으로 유명해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뉴저지 프루덴셜 센터에는 도자 캣(Doja Cat)의 물갈퀴 Ap0cene 가운부터 후면 컷아웃이 있는 비비 렉샤(Bebe Rexha)의 검은 가죽 드레스까지, 1991년 VMA에서 프린스의 엉덩이가 드러나는 노란색 레이스 슈트를 연상시키는 음란한 의상이 많이 전시되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Brandon Blackwood 드레스를 입은 Megan Thee Stallion과 같은 대담하고 투명한 룩이 전시되었으며,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인 Karol G는 프랑스 브랜드 Ashi Studio의 반짝이는 베이지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Anitta는 또한 Schiaparelli의 최신 가을-겨울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전면에 열쇠 구멍 모양의 개구부가 있는 얇은 오프 숄더 가운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밤 동안 레드 카펫이 핑크색으로 바뀌자 일부 참석자들은 랩퍼 NLE Choppa의 보라색 스웨이드 투피스와 프리쇼 진행자 Saweetie의 뉴욕 브랜드 Area의 핑크 Flintstones 룩을 포함하여 보완적인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조금 더 지저분한 것을 선택했습니다. Jared Leto는 뱀파이어 아이 섀도우로 올 블랙 의상을 완성했고 Demi Lovato는 떠오르는 중국 브랜드 Buerlangma의 극적인 록 스타 가죽 룩을 입었습니다.
저녁 최고의 레드 카펫 룩을 보려면 아래를 참조하세요.
Cardi B는 터키계 영국 디자이너 Dilara Findikoglu의 동명 브랜드의 커스텀 룩을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백 개의 금속 헤어 클립으로 제작된 눈에 띄는 룩은 브랜드의 2023 가을-겨울 런웨이에서 선보인 바닥 길이 미니 드레스 버전입니다.
셀레나 고메즈의 불타오르는 오스카 드 라 렌타 드레스가 딱딱거리는 투투장부주 한글자막 1화~24화 보는 곳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note
·
View note
Text
📢뮤니쿤트패딩 강아지 골덴 골댄 겨울 패딩 패팅 준비 의류 옷 기모 가슴둘레 여유 하네스 기능 반려견 소형견 중형견 아이 추천 가격비교 및 구매후기
👍
👍 뮤니쿤트패딩 강아지 골덴 골댄 겨울 패딩 패팅 준비 의류 옷 기모 가슴둘레 여유 하네스 기능 반려견 소형견 중형견 아이 인기 순위 TOP1 제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격정보 알아보기
👩🏻🏫 실제 구매 후기와 판매실적을 토대로 추천 하는 순위 입니다! 😄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보기쉽게 정리 하였습니다.
💛쿠팡파트너스 활동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0 notes
Text
👉제품구매 바로가기
✅ 뮤니쿤트패딩 강아지 골덴 골댄 겨울 패딩 패팅 준비 의류 옷 기모 가슴둘레 여유 하네스 기능 반려견 소형견 중형견 아이✅
🔥오늘의추천광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0 notes
Photo

Christmas #곧크리스마스... #겨울 #눈 #크리스마스 #제설작업 #눈오는날 #눈오는날머리 #함박눈 #따뜻한 #벌써1년 #트리 #산타 #산타할아버지 #루돌프 #꼬마 #아이 #순수한 #양말 #선물 #칠면조 #눈오면덕유산상고대보러가자! #목도리 #털실 #뜨개질 https://www.instagram.com/p/CIkUF6JgvQo/?utm_medium=tumblr
#곧크리스마스#겨울#눈#크리스마스#제설작업#눈오는날#눈오는날머리#함박눈#따뜻한#벌써1년#트리#산타#산타할아버지#루돌프#꼬마#아이#순수한#양말#선물#칠면조#눈오면덕유산상고대보러가자#목도리#털실#뜨개질
0 notes
Text
새해가 좋은건
새롭게 다짐할수있어서다
매일이 그저 매일같지않고
색다른 하루가 된다는거다
그래서말인데
나 내년부터는 이쁜곳가서 이쁜사진을 많이 찍을꺼다. 내 핸드폰엔 지금 아이 사진이랑 각종 정보들 스크린샷들밖에 없지만. 내년엔 프사나 텀블러에 올릴 만한 사진들로 채울꺼다.
진짜다. 내년엔 아이도 5살이 되니 좀 편안해지면 좋겠다. 겨울에 태어난 내 겨울 아이 도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렴
아니아니지 말이 왜 이렇게 또 산으로가면안되지
그래서 내년 23년에는 말이지
진짜 나를위해 시간많이쓸거다
우리 신랑도 우리 아이도 아닌 "나"를위해!!!!!!!
18 notes
·
View notes
Photo
Week 1 vocabulary
안녕하세요~ If you have been following my blog, you’ll know that I am currently studying in South Korea. I decided to share the vocabulary I have to learn every week. So if you want to study in Korea, this might be a fun little challenge for you to try and keep up! This is the actual pace, so a great way to get into the Korean study vibes~~
All the vocabulary can be found on memrise.
2 - 이
5 - 오
Cucumber - 오이
Baby - 아이
Duck - 오리
Head - 머리
Mother - 어머니
Tree - 나무
Lion - 사자
Baseball - 야구
Yoga - 요가
Fox - 여우
Milk - 우유
Doctor - 의사
Next - 다음
Week - 주
Crab - 게
Stamp - 우표
Autumn, fall - 가을
Wind - 바람
Train - 기차
Brain - 뇌
Cooking - 요리
Here - 여기
Father - 아버지
Ball - 공
summer - 여름
Gift - 선물
Carrot - 당근
Handkerchief - 손수건
Hangul - 한글
Forehead - 이마
Country - 나라
dress shoes - 구두
Hat - 모자
Pants - 바지
Leg - 다리
Furniture - 가구
Rain - 비
Ruler - 자
Excuse me - 저기요
Sea - 바다
There - 거기
Ball - 구기
Secretary - 비서
Consumption - 소비
Tofu - 두부
Injection - 주사
Lion - 사자
often, frequently - 자주
soju - 소주
master - 고수
Savior - 구주
horseman - 기수
dispute - 시비
hydrogen - 수소
Small head - 소두
to see - 보다
wharf - 부두
Wealthy - 부자
secret - 비보
Majority - 다수
prayer - 기도
CD - 시디
Earth - 지구
Department - 부서
Oneself - 자기
Chickenpox - 수두
accident - 사고
article - 기사
keynote - 기조
circulation - 부수
assistant - 조수
door - 문
eye - 눈
hand - 손
water - 물
tears - 눈물
alcohol - 술
fire - 불
night - 밤
moon - 달
star - 별
Foot - 발
bear - 곰
ring - 반지
winter - 겨울
basketball - 농구
bedding - 이불
glasses - 안경
face - 얼굴
cat - 고양이
chick - 병아리
puppy - 강아지
man - 남자
then - 그럼
Wedding - 웨딩
airplane - 비행기
television - 텔레비전
bean - 콩
grass - 풀
blackboard - 칠판
window - 창문
Car - 자동차
Computer - 컴퓨터
love - 사랑
shoes - 신발
sky - 하늘
pocket - 주머니
river - 강
river water - 강물
card - 카드
very, too - 너무
person, people - 사람
bean sprouts - 콩나물
tide - 파도
vacation - 휴가
story - 이야기
sing - 노래
pillow - 베개
camera - 카메라
Skate - 스케이트
Tennis - 테니스
Jeju Island - 제주도
key - 열쇠
company - 회사
church - 교회
pig - 돼지
medicine - 의교
waiter - 웨이터
subway - 지하철
police - 경찰
Spain - 스페인
Singapore - 싱가포르
Pakistan - 파키스탄
School - 학교
restaurant - 식당
spoon - 숟가락
cup - 컵
steamed rice - 밥
clothes - 옷
chopsticks - 젓가락
day - 낮
preview - 예습
clock, watch - 시계
location - 위치
ear - 귀
behind - 뒤
mouse, rat - 쥐
rest - 쉬세요
easy - 쉬워요
to get drunk - 취하다
office worker - 회사원
help me - 도와요
look - 봐요
Wine - 와인
restroom - 화장실
it's cold - 추워요
difficult - 어려워요
give - 줘요
child - 꼬마
tail - 꼬리
magpie - 까치
shoulder - 어깨
black - 까만색
sweat - 땀
strawberry - 딸기
fat - 뚱뚱해요
run away - 뛰어가요
thick - 두꺼워요
Pretty - 예뻐요
Dad - 아빠
Quickly - 빨리
Horns - 뿔
To be cheap - 싸다
expensive - 비싸요
really - 진짜
stew - 찌개
watermelon - 수박
kitchen - 부엌
outside - 밖
money - 돈
mountain - 산
to listen - 듣다
flower - 꽃
below - 밑
to exist - 있다
horse - 말
road - 길
mum - 엄마
kimchi - 김치
name - 이름
kimbap - 김밥
in front - 앞
beside - 옆
bag - 가방
younger sibling - 동���
korean - 한국어
music - 음악
wipe - 닦아요
ten thousand won - 만원
wear - 입어요
in the kitchen - 부엌에
take - 받아요
out - 바깥으로
wet - 젖어요
leaf - 잎
like - 좋아요
many - 많이
if you don't like it - 싫으면
put - 넣어요
lose - 잃어버리다
let go - 놓으세요
it's ok - 괜찮아요
sit - 앉아요
chicken - 닭
boiled - 삶은
life - 삶이
thin - 얇은
lick - 핥아서
recited - 읊어요
to not exist - 없다
read - 읽어요
young - 젊은
wide - 넓어요
clear - 맑은
soil - 흙을
value - 값이
thursday - 목요일
in the forest - 숲에서
please sit - 앉으세요
good - 좋은
in the mountain - 산에
light - 빛이
day - 일
the baby sleeps - 아기가 자요.
the mother sings - 어머니가 노래하세요
buy a comfortable chair - 편한 의자를 사요
tomorrow I meet my friend - 내일 친구를 만나요
I read the newspaper in the morning - 아침에 신문을 읽어요
I listen to music - 음악을 들으세요
This is an umbrella - 이것은 우산이에요
The bag is under the desk - 가방이 책상 밑에 있어요
My dictionary is 1000 won - 저 사과는 천 원이에요
The rose bloomed prettily - 장미꽃이 예쁘게 피었어요
Rabbits have red eyes - 토끼는 눈이 빨개요
Don't talk because it's noisy - 시끄러우니까 떠들지 마세요
Yesterday the weather was chilly - 어제는 날씨가 쌀쌀했어요
Our house pig is fat - 우리 집 돼지는 뚱뚱해요
Uncle runs to the company - 아저씨가 회사에 뛰어가요
I ate dinner at my friends house - 친구 집에서 저녁밥을 먹었어요
The leaves have fallen - 잎이 떨어졌어요
I parked the car in front of the house - 차를 집 앞에 세웠어요
The apartment is high - 아파트가 높아요
The baby sees someone and cries - 아기가 사람을 보고 울어요
I planted an apple tree in the field - 밭에 사과나무를 심었어요
At what time is the Korean class - 한국어 수업 시간이 몇 시예요
What are you doing in the kitchen? - 부엌에서 뭘 하세요
Let's go play by the mountains - 산으로 놀러 가자
Shall we buy bread and apples? - 빵과 과일을 살까요
Let's meet on the 1st day of January - 일월 일일에 만나요
The wind is blowing softly - 바람이 솔솔 불어요
I am studying Korean - 한국어를 공부해요
I don't know how - 방법을 몰라요
It's really fun - 정말 재미있어요
Roses are pretty - 장미가 예뻐요
Open the window - 창문을 여세요
There is a lot of river water - 강물이 많아졌어요
Hello teacher - 선생님 안녕하세요
Grandpa is in the room - 할아버지는 방에 계세요
You said you're moving to Busan - 부산으로 이사한다고 했어요
Put it in the back - 상자에 넣으세요
I think the scenery is very beautiful - 경치가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I didn't bring my notebook - 공책을 안 가지고 왔어요
I like lettuce - 저는 상추를 좋아해요
I sold squid - 오징어를 팔았어요
Where did you find it? - 어디에서 찾았어요?
There are a lot of people at the department store - 백화점에 사람이 많이 있어요
I like boiled eggs - 삶은 계란을 좋아해요
I can because I have plenty of time - 시간이 많으니까 할 수 있어요
The moonlight is bright - 달빛이 밝아요
You cannot lose this thing - 이 물건은 잃어버리면 안 돼요
Clear water flows - 맑은 물이 흘러요
Auntie is selling flowers in front of the house - 아주머니가 집 앞에서 꽃을 팔고 있어요
I put it in my bag - 가방 속에 넣어 두었어요
Self study - 독학
to find - 찾다
to walk - 걷다
Moscow - 모스크바
Airconditioning - 에이컨
Excuse me - 실례하다
please help me - 도와 주세요
cosmetics - 화장품
makeup - 화장
hot - 뜨거워요
look please - 부세요
listen please - 들으세요
write please - 쓰세요
read please - 읽으세요
repeat please - 따라하세요
question - 질문
I have a question - 질문이 있습니다
drink it please - 농우세요
I forgot - 잊이버렸어요
it's the same - 같아요
Saliva - 침
Woof woof - 멍멍
Staff - 직원
fist - 주먹
bird - 새
dog - 개
ship - 배
yes - 네
coffee - 커피
cocoa - 코코아
Tomato - 토마토
Cake - 케이크
ski - 스키
Paris - 파리
skirt - 치마
Turkey - 터키
Peru - 페루
Sofa - 소파
America - 아메리카
Africa - 아프리카
Trash can - 휴지통
mask - 탈
Pizza - 피자
long sentence - 장문
total - 총
Table - 식탁
toothpaste - 치약
curtain - 커튼
fridge - 냉장고
taxi - 택시
internet - 인터넷
CD player - 카세트
olympic - 올림픽
Korea - 한국
United Kingdom - 영국
China - 중국
Europe - 유럽
Italy - 이탈리아
Thailand - 태국
Indonesia - 인도네시아
Egypt - 이집트
Mexico - 멕시코
Germany - 독일
Russia - 러시아
Mongolia - 몽골
Malaysia - 말레이시아
Vietnam - 베트남
Saudi Arabia - 사우디아라비아
Japan - 일본
India - 인도
Indonesia - 인도네시아
Cambodia - 캄보디아
Tanzania - 탄자니아
Philippines - 필리핌
Australia - 호주
#Study With Me#SWM#Korean#Studyblr#Study#Koreanblr#Langblr#Learn#Language#Learning#Studying#Language Learning#Vocabulary#Vocab#Words#Themes#SWMS1
96 notes
·
View notes
Photo




[WEVERSE] 220120 Sooyaaa: 블링크❄️ 얼마 전에 눈 오는 날 찍었어욯ㅎㅎ 눈이 내릴 때 찍고 싶었는대 오느새 그쳐있었다는..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바로 해야 되나 봐요 ㅋㅋㅋㅋㅋㅎㅎ 그래도 쌓인 눈올 보면서 힐링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역시 나는 겨울 아이�� 사랑하는 블링크🤍 요즘에는 조금만 밖에 있어도 너무 추워서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목도 시리고 심지어 이마도 시리ㅠㅠ 그러니 다들 따뜻하게 잘 입고 다녀야 돼요 아프지 않게! 건강이 제일 우선인 거 알죠? 언제나 사랑하고 보고 싶고 보고 싶오 ㅎㅎ 올른 보지구 울 블링꾸야🥰
15 notes
·
View notes
Text

어느덧 귤의 계절이다.
산책하고 돌아 오는 길에 동네 앞 과일 트럭을 만났다. 구매한 것은 샤인 머스캣인데, 아저씨가 한웅큼 귤을 서비스로 얹어 준다. 아이 주먹보다도 작은 크기지만 그래도 역시 귤이 풍부해지는 겨울 무렵이라는 것이 실감된다. (일부러 서비스 용도로 가져 오는 물량인 듯했다 ㅋ)
귤이라고 하면 여지없이 떠오르는 일화가 있다. 우리 가족들은 내가 술이 들어 갔을 때 몇 번 얘기해서 질리도록 알고 있을 군 입대 무렵의 일이다.
11월 군번으로 입대한 그 때, 전국적으로 식중독 바이러스 (아마, 노로 바이러스) 가 유행하던 때였다. 안 그래도 위생적인 관리가 어려운 군대에서 그것도 매일 맨땅 바닥을 기고 구르던 훈련병들을 식중독으로부터 보호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무리 공군 교육사령부라는 대규모 신식 군부대 시설이라도 말이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당시 군부대가 취한 조치는 훈련병들 식후 식수 공급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어렴풋한 기억에, 수인성 질병이니 물을 마시는 걸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공지(통보)였던 것 같다. 대신 펄펄 끓은 물을 제공했다. 덕분에 혓바닥, 입천장이 까지는 동기들도 있었다. 정규 식사시간 외에는 먹고 마실 게 없던 훈련병들에게 편히 마실 물이 없어진 것이라 다름 없었다. 훈련도 힘들었지만, 예상치 못한 갈증의 습격은 너무나도 괴로웠던 걸로 기억된다.
그런데, 11월 군번인 것이 그나마 천운이었던 걸까. 귤이 식사시간 부식으로 가끔 등장해주는 것이었다. 운 좋은 때는 2개도 나왔다. 떡같은 찐밥에 재료를 알 수 없는 장국을 꾸역꾸역 삼켜 넣고 마지막에 귤을 까서 우악스럽게 통째로 한 입에 넣는다. 그리고는 그대로 아그작 씹으면 새큼달달한 과즙이 한 가득 쏟아진다. 그걸 꾸울꺽 목으로 넘길 때의 그 느낌 - 이전에는 느껴본 적이 없는 귤의 청량함이 갈증을 확 날려주는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다.
귤을 한 쪽씩 까먹는 게 아니라 통째로, 아니면 반절을 한 번에 털어 넣어 먹는 버릇이 그 때부터 생겨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의 비합리적인 행정 관행이야 늘 있었지만 뭐, 어쨌거나 저건 벌써 20여 년 전의 일이다. 설마 지금도 식수 공급을 차단하는 수준까지 주먹구구는 아니겠지......어...아니겠지?
13 notes
·
View notes
Text
"도란도란 프로젝트"
*도란도란 프로젝트
1. 유일한 나의 꾸준함.
살면서 누군가 아주 오래 무언갈 한 적이 있느냔 말에 대답할 수 있는 나의 것.
2. 사실 오롯이 나의 것은 아니지만 몽글몽글한 각자의 감정이 곧 나만의 것인 느낌.
그런 복잡미묘한 일요일이 되는 느낌이 꽤나 즐거울 때가 있다.
3. 누군가에게.
어쩌면 표현의 공간이면서 감정의 배설이 되진 않을까 고민했던 날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나를 Ram으로 읽어주었고
그럼에도 누군가는 도도프(애칭)를 지독하게도 끈질기게 붙들어 주었고
누군가는 그런 도도프를 계속 아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20대와 30대, 그리고 모든 감정과 글이 여기에 녹아있어서,
길을 잃는 과정에서도 아주 약간은 웃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전한 우리라서.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주어서.
-Ram
*도란도란 프로젝트
1. 우유, 여름, 귤, 향기, 가을의 전설, 손톱, 사탕, 신기루, 꿈, 밥, 염색, 연필, 눈빛, 선인장, 손가락, 달리기, 정리, 비, 시계, 바람, 국가, 밤, 맥주, 가로등, 위선, 메모, 얼음, 단발머리, 야망, 잠, 비행기, 입술, 우산, 결혼식, 기차, 인연, 짐, 감기, 안개, 달력, 집, 물방울, 겨울, 콩, 30분, 만약, 여행, 동생, 지갑, 진짜, 내 인생의 물음, 소세지, 같으면서도 다른, 버스, 가장 즐겁고 재미있었던 식사 혹은 술자리에 대한 기억, 발자국, 발, 스케치북, 운동화, 영화, 특별함, 환절기, 토마토, 도전, 질투, 수���, 할아버지, 항상, 자유시간, 서울, I'm Not The Only One, 양말, 흔적, 게으름, 행복한 아이들, 이메일, 배신, 이상형, 개떡, 이불, 방황, 장마, 복숭아, 너의 의미, 낚시, 산책, 팔찌, 추천, 기다림, 오빠/형, 여자, 벽, 전화, 커피, 11월, 낭만, 변명, 만족, 꽃게, 100, 상실, 거짓말, 끝, 지나간 말, 사회, 준비, 별, 타이밍, 너, 시샘, 졸업, 일차원, 도구, 고집, 지금, 소란, 위로, 우울, 등산, 아무도 모르게, 과거, 대화, 두려움, 상자, 친구, 고요, 순간, 당연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아픔, 용기, 마음의 방향, 꽃다발, 돌아보지마, 어느새, 이사, 믿음, 애정, 열대야, 가을냄새, 편지, 빙수, 여유, 남겨진 것들, 카레, 언약, 반성, 우리, 눈을 뜨면, 회사, 혼밥, 치열함,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소개팅, 연말, 독감, 침묵, 변덕, 초밥, 홍차, 안녕하세요, 상상, 혐오, 괴물, 환기, 이쁨, 레시피, 초심, 동그라미, 분노, 소원, 마감, 숙취, 불만, 그늘, 거리, 잘한 걸까, 아이, 먼지, 문턱, 잊지말아요, 택배, 억지, 바닥, 궁금증, 호흡, 라이프스타일, 선을 넘는 것, 너와 나의 간격, 숙면, 구름, 멍, 훌훌 털다, 타로, 의도, 레모네이드, 절실, 일상, 영원, 삶의 선택, 붕어빵, 현실, 숲, 병, 찬란한 계절, 반짝임, 정, 적응, 열매, 장갑, 선택, 사생활, 그거 아세요?, 몰입, 내일, 하기 싫다, 살다보면, 속사정, 건조함, 콩, 가능성, 불행, 오늘, 사고, 양화대교, 합의점, 중심, 강아지, YES, 순대, 신뢰, 플레이리스트, 손수건, 무게, 첫 출근, 눈치, 재정비, 질문, 가뭄, 피서, 상사, 착각, 긴장, 키, 팥빙수, 방어, 아침, 고속도로, 찰떡, 홀릭, 청소, 욕심, 답답함, 기간, 뽁뽁이, 무드, 첫눈, 사연, 기준, 유혹, 크리스마스 이브, 처음처럼, 잔상, 낭비, 단감, 과자, 꿈자리, 늦잠, 핫초코, 무미건조, 결, 소비, 케첩, 초록색, 선잠, 사계, 연결, 깍쟁이, 현금, 회식, 새벽, 실수, 사고, 소설, 비타민, 허전함, 자리, 백색소음, 열정, 시선, 돌담, 존재, 오전 9시, 맛, 구두, 장담, 해바라기, 태풍, 3, 길, 결핍, 시절, 한약, 조각, 궤변, 기회, 아픔, 아까움, 자정, 부끄러움, 격세지감, 분석, 선물, 한계, 돌아오지 않는 것, 자연스럽게, 셀카, 변화, 속마음, 사랑의 온도, 마스크, 후유증, 흰양말, 동상이몽, 방정리, 매력, 킹크랩, 불필요한 소비, 소주, 걱정, 마늘빵, 도박, 시간, 계획, 먼 사이, 바라만 봐도, 염증, 자취, 침대, 구겨지다, 얼룩, 자격, 병아리, 사이즈, 거울, 화, 소파, 주말, 월요병, 현타,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그날의 분위기, 강요, 미니멀리즘, 닭죽, 사라진 것들, 조명, 확신, 망고, 전투태세, 양파,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거스르다, 호캉스, 입대, 구독중, 공허, 동심, 개코, 아 속 시원해, 치킨, 연애상담, 면접, 아무 말도 하지 마요, 마라탕, 집들이, 왕만두, 그만두겠습니다, 노랑, 불가능, 거절의 방법, 줄까 말까, 성숙, 수치심, 작은 변화,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핸드폰, 원망, 버블티, 생각해 봤는데, 조립, 시골, 바퀴, 대체 불가능한, 목표, 합격, 샤워기, 요즘 어때?, 물욕, 묵인하다, 고작, 과일바구니, 도쿄, 김, 해롭지는 않습니다, 가방, 그리고 이번 주 주제인 도란도란 프로젝트라는 주제까지.
2014년 1월 12일부터 지금까지 400개 이상의 주제들로 매주 거르지 않고 글을 써왔고, 서울, 평택, 제주도, 뉴욕, 대전, 춘천, 수원, 군포,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글을 올렸다. 같은 주제지만 네 명의 멤버들 모두 생각하는 방식이나 느끼는 부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깨닫곤 매주 멤버들의 글을 기다렸다. 여전히 나는 멤버들의 글을 기다리며 설레곤 한다.
예전 글을 읽다 보면 그 시절의 고민, 그때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데 종종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지금 다시 읽다보면 그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글들도 여럿 있어서 같은 글이지만 내가 놓인 현재 상황이나 현재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글의 신비로움이란.
2. 누군가는 나를 알아가기 위해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글을 정독하는 경우도 있었고, 또 누군가는 나를 알기 전 나에 대한 선입견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일부러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쓴 글들을 읽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었다. 두 경우 모두 나는 별 다른 코멘트를 달지 않았다.
3. 누군가는 마치 도란도란 프로젝트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 줄 아는 것 마냥 내 시간을 보장해 주었지만, 누군가는 도란도란 프로젝트가 자기 자신보다 중요하냐며 내게 물었었다. 물론 난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대한 내 생각을 입 밖으로 단 한 마디조차 꺼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4. 도란도란 프로젝트 멤버들의 글을 읽다 보면 갈등이 느껴지는 글, 시간에 쫓겨 어렵사리 겨우 쓴 글, 어떤 상황에 대한 마음을 애써 입 밖으로 내지 않고 도란도란 프로젝트에 토로하듯 써 내려간 글, 명확한 수신자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미처 전하지 못한 글 등 그들의 많은 마음들이 온전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정말로 마음이 동해 글에 대한 내 생각을 전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나는 별 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마음을 그 상태로 보전해주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5. 지난 8년 동안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읽은 독자들이 내게(그리고 멤버들에게) 종종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오곤 하는데, 그 응원의 메세지가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말 감사합니다.
-Hee
*도란도란 프로젝트
때로는 어디에도 말한 적 없는 내밀한 이야기를 진실되게 쏟은 적도 있었고, 아무 관련 없는 내용을 내 일처럼 쓴 적도 있었습니다. 끝끝내 발신하지 못할 편지를 주제를 빌려 쓰기도 했고, 어떠한 순간의 단편적인 마음과 기억들을 일기처럼 많이도 써냈습니다. 그게 어느새 육 년째입니다. 저에게는 꽤 놀라운 일입니다.
매주 짧은 글 하나를 쓰는 일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아니 처음에는 쉬운 편이었다가 이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중입니다. 지금 쓰는 이 말이 언젠가 똑같이 했었던 말 같기도 하고, 그 언젠가에 했었던 말을 완전히 반박하는 말 같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었는지 글을 쓰다가도 자주 잊어버리게 됩니다. 글이 길을 잃고 제자리를 맴돌면 분에 못 이겨 주제를 포기해버린 적도 꽤 있었죠.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하거나 아주 없었던 주제를 만나면 글이 참 쉽게도 나오는 반면에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주제, 할 말이 너무나 많았던 주제를 만나면 글이 일요일 저녁 영동고속도로만큼이나 정체됩니다. 이번 주제가 저에게는 딱 그런 주제입니다. 할 말이 너무나 많아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혼란스러운 마당에 이십대의 절반 동안, 매 주마다의 단편적인 제 모습이 기록된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읽어주시는 분들께, 또 도란도란 프로젝트의 다른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도 늘 행복하세요.
-Ho
*도란도란 프로젝트
누구든 각자의 커뮤니티가 있다.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들든 그렇지 않든. 누구는 누군가의 움막이 되고, 누군가의 지붕도 된다. 새로 올라가는 움막도 있고, 이제 허물어지는 곳도 있다. 벽이 두꺼우면 어떻게든 뛰쳐나가 혼자가 되고싶다가도 냉랭한 바람에 노출되면 지난 곳을 돌아보는 날도 있다. 자신만 쏙 들어갈만한 침낭을 만드는 사람도 있고, 두 사람의 공간을 위해 단촐한 기둥을 세우는 사람이 있으며, 너무 큰 기둥을 세우느라 그 아래 깔리는 사람도 있다. 익히 잘 알려진 황경신 시인의 <거리>라는 시 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 당신과 나 사이에 바람이 분다 // 당신과 나 사이에 창이 있어야 //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모순되게도 사람은 거리가 있으면 열을 다해 거리를 좁히려 드는 존재다. 그렇지만 붙이려 노력한 사람만이 적절한 거리를 알 수 있다. 바람이 분다는 걸 알기 위해서는 바람이 멎는 시간도 필요하다. 누군가에겐 적절한 거리란 결국 붙을만치 가까워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리라.
글이 그리워 질 때가 있다. 좋은 글. 세상에 글이 많아질 수록 좋은 글을 찾기가 어렵다. 좋은 글의 양도 늘어나겠지만 그 글을 찾는 피로감이 물에 불듯 늘어난다. 내가 앉은 이 곳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 이들을 위해 작은 타일이라도 한 장 나를 수 있는 사람일 수 있다면.
-소고
10 notes
·
View notes
Text
2014
Click on a date to go to the post. All posts from #2014
🔸
14.01.05 드래곤길들이기 히컵 How to Train Your Dragon - Hiccup
14.01.07 경계의 저편 쿠리야마 미라이 (스튜디오) Beyond the Boundary - Kuriyama Mirai (studio)
14.01.21▾ 창백한 말 로즈 뒤프레 The Pale Horse - Rose Dupre
14.01.26 카드캡터 사쿠라 딸기 일러스트 Cardcaptor Sakura - Sakura (Strawberry Illust)
14.01.27 디즈니 공주 peasant 백설공주 Disney Princess - Snow white (peasant)
14.02.08 꽃가족 독고억새 Flower Family - Dok-go Uk-sae
14.02.17 경계의 저편 쿠리미야 미라이(겨울) Beyond the Boundary - Kuriyama Mirai (winter)
14.02.22 천원돌파 그렌라간 시몬(정원사) Tengen Toppa Gurren Lagann - Simon (gardener illust)
14.03.08 치즈인더트랩 강아영 Cheese in the Trap - Kang A young
14.03.15 쿠로코의 농구 TS 쿠로코 테츠나 The Basketball Which Kuroko Plays - Kuroko Tetsuna (TS)
14.04.02 클라나드 이치노세 코토미 하복 Clannad - Ichinose Kotomi
14.04.06 경계의 저편 쿠리야마 미라이 (유카타) Beyond the Boundary - Kuriyama Mirai (yukata)
14.04.20 타마코마켓 키타시라카와 타마코 하복 Tamako Market - Tamako (summer uniform)
14.05.11 디즈니 공주 서민버전 백설공주 단체 재촬 Disney Princess - Snow white (peasant)
14.05.14 경계의저편 미라이, 미츠키, 아이, 사쿠라 Beyond the Boundary - Mirai, Mitsuki, Ai, Sakura
14.05.24 빅포 - 히컵 The Big Four - Hiccup (How to train your dragon)
14.06.22▾ 경계의 저편 쿠리야마 미라이(하복커플) Beyond the Boundary - Kuriyama Mirai (summer uniform)
14.06.28 슈가러쉬 재촬 캔들헤드 Wreck-it Ralph - Candlehead (in Sugarush)
14.07.10▾ 경계의 저편 쿠리야마 미라이 (불꽃놀이) Beyond the Boundary - Kuriyama Mirai (hanabi)
14.07.12 경계의 저편 쿠리야마 미라이(해바라기) Beyond the Boundary - Kuriyama Mirai (sunflower)
14.08.03 탱글드 라푼젤(디즈니 촬영회) Tangled - Rapunzel
14.08.24 유유백서 겐카이 Yuyuhakusho - Genkai
14.08.26▾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모모에 나기사 Puella Magi Madoka Magica - Momoe Nagisa (bebe)
14.08.31▾ 바케모노가타리 하치쿠지 마요이 Bakemonogatary - Hachikuji Mayoi
14.12.20▾ 경계의 저편 쿠리야마 미라이 (유년) Beyond the Boundary - Kuriyama Mirai (childhood)
2 notes
·
View notes
Text
동갑내기 부부 42
행복한 여름 되시길 빕니다!
***
잘난 것 하나 없는 소심한 나는 특히나 초등학교와 중학교 생활을 꺼내어 보고 싶지 않는데, 그 이유는 학교 폭력을 당했기 때문��었다. 주희를 만나기 위해서 진주로 고등학교를 지원하긴 했지만, 중학교까지 이어진 괴롭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도 나름 존재했다.
그랬기에 어떻게 내 연락처가 알려져 연락이 닿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내게 동창회 참석 연락이 왔었다. 그 전까지는 내게 동창회 참석 연락이 왔어도 초등학교와 중학교 동창회는 무시하기 일쑤였다.
김영환.
“똘끼 충만”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한 수식어인, 절대 친구일 수 없는 녀석.
우리보다 두 살이 많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확인은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해볼 생각도 없지만…) 우연찮게 5학년 담임 선생님의 교무 수첩에서 김영환 부분을 봤을 때, 나나 주희와 같은 주민번호 앞 두 자리 였기에 단지 출생신고가 늦었다는 추측만 해볼 뿐이었다.
늘 거의 대부분의 일진들이 그렇듯이 이 녀석 역시 공부와는 담을 쌓았는데, 덩치(떡대)가 워낙 좋아 레슬링 부에 들어가서 운동 쪽으로 방향을 정한 듯 보였지만, 그마저도 흐지부지 된 듯 했다.
가장 기억에 오래 남아있는 이 녀석의 똘끼 충만한 행동은 5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이야 한 반에 스무 명 남짓한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우리 때만 해도 한 반에 40명, 50명은 기본적인 숫자였기에 바글바글한 교실 한 켠에서 조별 활동이랍시고 남자 6명만으로 이루어진 조에서 이 녀석은 우리 앞에서 자위를 해댔었다.
그 당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애들은 그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기에 신기한 행동으로 치부하고 넘겼었지만, 사실 5학년 때 주희를 비롯한 몇 명의 여자 아이들은 이미 2차 성징이 나타났기에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영환이의 행동은 과히 정도를 넘는 수준이었다. 똘아이 답게 자위 도중에 영환이는 본인의 침을 손가락에 묻혀 “윤활유”라고 친절히(?) 설명까지 곁들여 자지에 비벼가며 딸을 쳐댔는데, 나를 포함해 조원들은 뭐지하며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던 것이 기억이 난다.
영환이는 주희를 포함해 여러 여자애들의 가슴이 벌써 어떻다는 둥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해대다가 좆물까지 싸댔고, 정액의 일부가 맞은편에 앉아 있던 내 교과서에 튀기까지 했다. 혹여나 선생님께 혼날까봐 나중에 영환이에게 내 교과서에까지 튀었다고 소심하게 얘기하다가 싸대기를 두어 대 맞았었다.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영환이가 A중학교로, 나는 주희와 함께 남녀공학인 B중학교로 가길 내심 기대했었지만, 주희를 만나기 위해 모든 운을 써버렸는지 나는 영환이와 같은 중학교로 진학했고 중학교 때는 더욱 심하게 괴롭힘을 당했었다. (게다가 주희는 중3때 전학까지 갔었으니 나의 소심함은 극에 달해갔다.)
나는 내 의지로 선택하긴 했지만, 동창회날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동시에 어떻게 영환이와의 관계를 주희에게 보여 줘야할지 고민도 계속 됐었다.
****
날짜가 속절 없이 흘러서 중학교 동창회 날, 십 수년만에 만난 영환이는 나이가 들자 살까지 붙어 떡대가 나와 비교해 족히 두 배는 되어 보였다. 동창회 이후의 일은 여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뻔한 클리셰와 같았다. 계속해서 술을 마시자며 나를 불러내서는 계산을 시킨다든지, 술을 먹으면서도 끊임없이 손찌검이 있었고 나를 무시하는 말과 욕지기는 예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 굴종적인 관계를 자랑하고 싶었는지, 자기가 회장으로 있는 초등학교 동창회에도 참석하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사무장과의 신혼의 달콤함을 즐기면서도 자주 내 집에 들러 나의 사랑을 확인하던 주희 역시도 내가 하루 걸러 술을 마시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낄 때쯤이었다.
“하아~ 아 좋다… 근데 너 요새 술 너무 자주 마시는거 아냐? ㅋㅋ 친구 한 명 없는 형권이 너를 누가 자꾸 불러내?ㅋㅋㅋ”
사무장에게 ‘정주’를 잔뜩 받아 와서는 내 입 위에서 사무장의 정액을 배출하며 강력한 오르가즘을 느끼고 내 옆에 쓰러지듯 눕던 주희가 갑자기 생각난 듯 틱틱거리며 나를 걱정해주었다. 오글거리는 것을 싫어하는 주희다운 말투였다.
“…아… 그… 동창 있어~ 너도 알껄? 김영환이라고…”
어떻게 주희에게 이야기할지 고민하던 찰나, 주희가 먼저 말을 꺼낸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주저주저 대답했다.
“그 김영환? 우리 초딩 동창?”
누워있던 주희가 갑자기 일어나자 내 눈 앞에서 주희의 풍만한 가슴이 출렁였다. 주희의 눈이 토끼 눈처럼 동그래졌다.
“응 나는 걔랑 중학교도 같이 다녔잖아… 이번 중학교 동창모임에서 만났거등…”
“이제껏 너 동창모임 한번도 안 갔잖아? 그런데 갑자기 가서는 김영환을 만나?”
“뭐.. 그렇게 됐네…”
주희를 위해서 일부러 만났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주희가 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참나… 무슨 바람이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럼 너 혹시 이번에 울 초딩 동창 모임도 가?”
“어… 참가비 냈어 이미…”
“몇 년 전부터 김영환이 걔가 우리 초딩 동창회장됐잖아…”
“응… 그런 것 같더라… 근데 너는 몇 번 가봤지 않아?”
“나는 대학 다닐 때니까 꽤 됐지… 영환이 걔는 그 때까지 얼굴 한 번 안 비치더니 갑자기 동창회장도 하고… 갑자기 졸부가 됐다던데?”
“듣기로는 뭐 회장이 된 표면적인 이유는 전임 회장 xx가 해외 지사로 발령나는 바람에 공석이 되면서 그랬다던데..”
“공석이 되든 말든 지 잘난거 자랑하려고 회장같은거 하지… 참! 그나저나 되게 수상하다 너? 그런 곳에 가는 애가 아닌데 왜 그러지?”
“…나이드니까 그런가 보지머…”
조심스레 주희의 눈치를 보며 얼버무렸다.
“조심해… 이젠 어른이니까 뭔일이야 있겠냐만… 너 걔 한테 엄청 시달렸잖아?
역시 주희도 알고 있는 듯 했다.
“… 알았어…”
“난 그날 피티 받아서 아마 조금 늦을거야~ 따로 가서 거기서 봐! 우리가 결혼 한 거 아무도 모를걸?ㅎㅎㅎ”
주희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다시 여운을 느끼려는지 아랫배에 손을 대며 다시 침대 위에 누웠다.
그로부터 이 주가 지나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 초입인 금요일 저녁, 나는 영환이의 연락을 받고 동창회 시작하기 전에 만나 당구 내기를 했다. 나는 초짜였음에도 300에 가까운 실력인 영환이가 나에게 게임비를 전가하기 위해 반강제(?) 내기 당구를 쳤다. 나는 50을 놓고쳤었는데 초심자의 운으로 몇 번 성공하자 내가 치려고 하는 순간, 본인 큐대로 내 엉덩이에 똥침을 놓아 방해하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당구비로 세 시간 정도를 내가 내고서야 동창회가 있는 술집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한참을 영환이 옆에서 소맥을 잠자코 먹으면서 영환이가 나를 초딩때부터 중딩때까지 어떻게 나를 괴롭혔는지 훈장처럼 남자애들이 모인 곳에서 얘기하고 있었다. 총 인원은 나 포함 남자는 열한 명이었고, 어릴 때 얼굴이 전혀 매치되지 않는 여자애들은 넷이서 테이블 반대쪽 끄트머리에 앉아 있었는데 사실 도착 시간이 모두 달라 들어오는 대로 서로서로 명함을 주고 받느라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하는 정신없는 시간이 이어졌다. 남자들 몇 명은 여자들 옆에 앉아서 술을 마시며 자기들끼리 음담패설과 함께 근황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사람씩 생맥 3000짜리를 거의 다 마셔갈 무렵, 우리 중 한 명이 출입문을 향해 눈길을 주었다.
“오~ 씨발! 방금 여자 혼자 들어왔는데 혹시 쟤가 우리 동창이야? 꼭 밤마실 나온 차림인데… 이리로 왔으면 좋겠다ㅎㅎ”
“야! 쟤 정주희잖아~ㅋㅋㅋ”
“쟤가? 쟤가 저렇게 변했어?ㅎㅎㅎ”
주희를 처음 본 영환이의 놀라움 섞인 말투에 나 역시 고개를 살짝 돌려 쳐다보니 주희가 두리번거리며 무리를 찾고 있었다.
“주희야! 여기!”
우리 중 한 명이 팔을 높게 흔들며 주희를 불렀다. 자기 이름을 듣자 주희가 우리를 알아봤는지 씩 웃으며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잘 놀고 있었어?”
주희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갓 다녀와 몸에 열기가 남았는지 옷차림이 꽤나 얇아보였다.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옷을 입고 나온 듯 했는데, 연한녹색 긴팔 후드집업은 몸에 딱 붙는 재질이라 주희의 풍만한 가슴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했고, 배 부분에는 밴딩이 들어가 아랫배가 살짝살짝 드러나 색기를 풍겼다. 게다가 녹색 색상에 어울리는 검은색상의 짧은 돌핀팬츠를 입고 나와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머리는 상투를 틀어올린 듯 똥머리에다 굽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편한 차림으로 나오긴 했지만 메이크업은 풀로 세팅되어 있어 나름 신경을 쓴 듯 보였다.
“뭘 먹길래 너는 하나도 안 변했니? 호호”
주희는 한참동안 먼저 여자애들이랑 인사를 나누면서 차례대로 우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이양~ㅋㅋ”
“자 내 명함~”
주희와 다른 아이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남자들은 명함을 건네주면서 주희에게 함박 웃음을 지어댔다.
“와~ 정주희! 이리와봐라~ㅋㅋㅋ”
영환이는 육중한 상체를 주희 쪽으로 돌리더니 손짓을 하며 주희를 불렀다.
“니는 저쪽으로 가 있어라~”
주희가 영환이 쪽으로 몸을 틀자 영환이는 내 머리를 툭툭 치며 내 자리를 비우게끔 만들었다. 쭈뼛주뼛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쭈굴 모드로 영환이 반대편 쪽 빈 자리로 이동하며 주희를 슬쩍 훑어봤는데, 찰나의 순간에 나를 보던 주희의 ‘동공지진’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내게는 주희가 영환이에게 걸어가는 그 시간이 슬로우모션처럼 보였다.
주희의 반응을 보아 나의 쭈구리 모드가 주희에게 흥분감을 줄 것이라는 내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았다.
“니 뭔데?ㅋㅋ 동창회인데 동네 편의점 가는 거처럼 나왔노?ㅋㅋ 동창회장으로 섭섭하네ㅎㅎㅎ”
영환이는 대뜸 주희의 복장을 지적하고 있었다.
“내가 잘 보여야 될 애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잘 차려 입고 나올 필요가 있니 ㅋㅋㅋ”
영환이는 내가 좀전까지 앉아 있던 자리에 주희를 앉혔는데 주희는 앉자마자 다리를 꼬았다. 그 바람에 돌핀팬츠 아래로 엉덩이가 훌렁 드러났다.
“야~ 니 모르나?ㅋㅋ 동창회는 딱 두 부류인거?ㅋㅋ 동창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애들이랑 동창들한테 지 잘난 거 보여주고 싶은 애들 밖에 없는거?”
영환이는 주희의 까무잡잡한 피부를 눈으로 슬쩍 훑어보고는 싱긋 웃었다.
“니는 뭔데?ㅋㅋㅋ 아~ 방금 운동하고 와서 그런가 덥다야…”
주희는 영환이의 시선을 느끼며 지퍼를 주욱 내려 미드를 오픈해버렸다. 내 결심 때문인지 몰라도 주희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는 것에 나 역시도 흥분이 되었다. 지금껏 주희가 좋아하는 모습에 내가 흥분했다면 무언가 이상의 흥분감이 생겼다.
주희가 미드를 오픈하자 올록볼록한 골덴 바지 같은 세로 줄무늬가 있는 흰색 크롭탑에 돌핀팬츠 색깔과 같은 검은색 브라를 받쳐 입었었다. 그런데도 가슴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했는지 흰색 탑이 추욱 처져 주희의 가슴골이 드러내고 있었는데, 흰색 탑 안에 검은색 브라가 그대로 비쳐 너무나 야했다.
“얘는 지 잘난 거 보여주고 싶은 쪽이지~ㅋㅋㅋ”
영환이 맞은편에 앉아 주희가 후드의 지퍼를 내린 상황의 가장 큰 수혜자인 또 다른 녀석이 영환이 대신해 대답했다. 주희에게 말을 걸기 전까지는 관심도 없던 녀석이었는데 다시 명함을 꺼내 보니 보험 쪽 일을 하고 있었다. (영환이 표현에 의하면 얘는 반대로 영환이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쪽이었다.)
“나 이런저런 거 하고 있다~ㅋㅋ”
나를 만나서는 한 번도 자기 얘기를 하거나 명함 한 장 안 주던 영환이는 일부러인 티가 확 나도록 주희 쪽으로 몸을 기울여 주희에게 자신의 덩치를 누르더니 오른 손으로 자신의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명함 한 장을 주희 손에 쥐어주었다.
“얘 명함 아무나 안 주는데~ 부럽다야~ㅋㅋ”
보험 팔러 온 이 녀석은 여전히 주희의 가슴골에 한 번씩 눈길을 주면서 영환이 듣기 좋은 소리만 내뱉고 있었다.
“와이에이치물산 대표?ㅋㅋㅋ 영환이라서?ㅋㅋ 뭐하는 덴데?ㅋㅋㅋ”
주희는 슬쩍 쳐다보더니 명함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서 영환이에게 다시 가져가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운이 좀 좋아서ㅋㅋㅋ 임대사업도 하고 그러고 살지ㅋㅋ 니 아나?ㅋㅋ 내가 예전에 살았었던 동네가 바로 길 건너잖아… 거기 몇 년전부터 개발됐다 아이가ㅋㅋㅋ 돈 좀 만졌지~ㅋㅋ 이 술집있는 이 빌딩도 내 건물이거등ㅋㅋㅋ”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지 얘기를 술술 불어내는 영환이었다.
“근데 서비스가 왜 이렇게 별로야~ㅋㅋㅋ 어이 대표씨~ 말은 그만하고 술이나 좀 따라봐ㅋㅋㅋ”
영환이를 전혀 개의치 않아하는 주희의 말투가 내게는 또다른 쾌감을 주고 있었다. 나 대신 영환이를 어린 아이 갖고 놀 듯이 대하는 주희의 태도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아이씨발~ 정형권! 니 뭐하는데? 콱 대가리 뽀사뿔라~ 얼음컵이랑 수저 안 갖고 오고 뭐하는데?”
내가 미소를 지은 것이 티가 났는지 나한테 불똥이 튀었다.
“그거 종업원한테 부탁하면 되…”
“뭐라고 지껄이노 씹새끼가… 꼬봉 주제에 갖고 오라면 갖고 와야지! 주희가 서비스가 개떡같다고 안하나?”
사실 술집 소음이 워낙 컸기에 테이블 반대쪽에 앉아 있는 무리에게는 들리지 않았는지 우리 쪽만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내가 슬쩍 주희 쪽을 쳐다보자 술도 먹지 않은 주희가 귀가 발그레해지는 것을 보아 이 상황이 흥분이 되는 듯 했다.
“아… 알았어~”
나는 내가 의도했던 것이 성공을 향해 간다는 느낌을 받자 더 비굴하게 주섬주섬 일어나 얼음컵과 수저를 가지고 자리에 돌아왔다.
“좋게좋게 말할 때 잘 해야지~ 새꺄! 얼른 주희 줘~”
일부러인지 흥분감이 주희를 간지럽히는지 내가 컵과 수저를 가지고 왔음에도 주희는 바로 받지 않았다. 그러자 영환이는 내가 병신 짓을 한다고 생각했는지 뒤통수를 빗겨 때리며 나한테 한 번 더 윽박질렀다.
“고…고마워~”
주희는 그제서야 내가 준 생맥 컵이랑 수저를 받아들었지만 귀는 더 빨개진 느낌이 들었다.
“자~ 계속 달려보자!”
영환이는 주희 컵에 생맥 피쳐를 기울여 가득 채워주었다.
****
“야~ 우리 먼저 가볼게~ㅋㅋㅋ 간만에 나올 핑계 거리 있어서 좋았어~”
나를 제외한 모든 애들은 서로서로 자리를 바꿔 앉아가며 한참을 시시콜콜한 옛날 얘기, 사회 얘기, 세월호 얘기, 남편 또는 아내 뒷담화를 안주거리 삼아 술을 먹었다. 나는 주희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내내 머리를 풀었다가 묶었다가 하는 행동을 보며 끊임없이 남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주희의 행동을 재미있게 쳐다보고 있었다. 주희가 도착하고도 꽤나 시간이 흘렀는지 여자애들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희도 한참을 여자애들이랑 웃으며 얘기하고 있었는데 여자애들이 모두 일어나 영환이가 있는 쪽으로 몰리자 주희도 다시 이 쪽으로 왔다.
“2차 갔다 가지~ 서른이 넘었는데도 통금 시간이 있냐ㅋㅋㅋ”
영환이가 싱긋 웃으며 툭 던졌다.
“애기들 재우러 가야지ㅋㅋ”
“영환아 아니지~ㅋㅋ 쟤네들 한 잔씩들 했으니 근질근질해서 남편이랑 뜨밤 보내러 가는거야ㅋㅋ”
보험 녀석은 영환이 오른팔이 된 듯 영환이 옆에서 한 마디씩 거들고 있었다.
”뭐래ㅋㅋㅋ 남편이랑 뜨밤? 아직도 솔로 티내냐?ㅋㅋ 우리가 왜 남편이랑 뜨밤을 보내 ㅋㅋㅋㅋ”
어이 없다는 듯이 여자애들이 보험 녀석에게 중지 손가락을 내밀었다.
“맞어ㅋㅋㅋ 영환이가 재워주면 또 모를까ㅋㅋㅋ”
술에 취했는지 농담이 조금 야해져갔다.
“애기 엄마 되서 헷가닥 했냐? 내가 니를 왜 재워주냐ㅋㅋㅋ”
영환이는 콧방귀를 꼈지만 기분은 싫지 않은 듯 했다.
“남편 한테 잘해라~ 영환이 걸고 넘어지지 말고ㅋㅋ”
주변에 서있던 남자애들도 잘 걸렸다 싶었는지 한 마디씩 거들었다.
“뭐래ㅋㅋㅋ 너네 와이프한테나 잘하셔들!”
“ㅋㅋㅋㅋ 무튼 즐거웠어~ㅎㅎㅎ 얘기 들어보니까 우리 여자애들은 참가비 면제라며? 역시 센스 쩔어~ㅋㅋ”
여자애들은 다시 영환이에게 싱긋 웃으면서 아양을 떠는 듯 보였다. 건물주의 위력인 것 같았다.
“아~ 뭐래~ 기분 잡쳤다~ㅋㅋㅋ 가정있고 아기들 있는 새끼들은 빨리들 꺼져라ㅋㅋㅋ 내 핑계 대고 더 놀다 들어가기만 해 그냥ㅋㅋ 내가 너네 남편이랑 와이프한테 다 확인한다?ㅋㅋ 나중에 딴말 나오면 너 죽고 나 죽자야!”
역시 똘끼 충만다웠다. 나온지 몇 시간 되지 않은 기혼자들에게 저런 말은 진짜 금기어였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말 해버리는 영환이었다.
“와 개새끼ㅋㅋㅋㅋ 우리의 희망을 다 끊어놓네ㅎㅎㅎㅎ”
“내 알바 아님ㅋㅋ 너네가 파장 만들어서 분위기 잡쳤잖아ㅎㅎㅎ”
“우리를 버리지 말아주시옵소서 영환 폐하ㅋㅋㅋㅋ”
“지랄하지말고 다 꺼져ㅋㅋ 대신에 내가 자주 불러주잖아~ㅋㅋ 이런 회장 봤어?”
“ㅋㅋㅋ 다음번에는 그럼 송년회인가?”
“다음엔 펜션 같은 거 빌려볼게~”
“역시! 통 큰 회장님~”
“지갑은 크지만 우리 끼리 한 잔 하는 거는 절대 용납 못하는 밴댕이 소갈딱지 영환이?ㅋㅋㅋ”
“썅년들 죽을려구ㅋㅋㅋㅋㅋ”
영환이는 웃으면서 크고 두꺼운 손을 들어 영환이를 놀려댔던 한 여자 동창 엉덩이를 후려쳤다. 손이 커서 그런지 철썩 소리가 날 정도였다. 주희도 이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재미있는지 아니면 다소 폭력적인 영환이를 때문인지 시선을 영환이에게 박아두고 박장대소를 할 때마다 옆에 있는 남자애들의 팔을 계속 때리고 있었다. 때릴 때마다 주희의 출렁���는 가슴 골은 내 시야를 어지럽혔다.
“오~ㅋㅋ 다음엔 영환이의 승은을 입으려나?ㅋㅋ”
그러면서 옆에서 부추기는 여자애들이 더 무서울(?) 정도였다. 초딩때는 전혀 저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 나이가 들면 다 이렇게 변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렇게 대주면 돼?ㅋㅋ”
영환이에게 엉덩이를 맞은 동창은 아이를 낳아서 그런지 몰라도 주희와 달리 축 쳐진 엉덩이를 영환이에게 들이밀며 깔깔 웃어댔다.
“꺼져ㅋㅋㅋㅋ 미친년아ㅋㅋㅋ”
영환이는 자기 앞섶에 놓여진 엉덩이를 뒷치기하는 시늉으로 쳐버렸다.
“어머ㅋㅋ 역시 힘이면 영환이지ㅎㅎㅎ”
“ㅎㅎㅎ 아 웃겨 진짜~ㅋㅋ”
“다음에 또 술 한 잔 해!”
남자애들은 절대 하지 못할 영환이 놀리기를 시전한 여자애들은 손을 흔들며 밖으로 나갔다.
“형권이 그리고 너! 우리는 2차 가자~ㅋㅋ”
모두다 쌀쌀한 밖에 나가 인사를 하고 삼삼오오 떠나고 나자 결혼 하지 않은(?) 남자 셋이 남았다. 주희가 가는 것 같길래 나 역시도 가려 했지만 영환이의 부름에 다시 술집으로 들어와 앉았다.
“씨발년놈들~ 결혼해가지고 동창생끼리 서로 붙어 먹으려고ㅋㅋ 누가 몰라?ㅋㅋ”
영환이는 혼잣말을 다 들리게 얘기하고 있었다.
“그니까ㅋㅋ 여기 나오는 이유야 뻔하잖아ㅎㅎㅎ”
보험 녀석은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듯 얘기했다.
“얘들아~ 나도 2차 갈래~ 남편 출장 갔거등...”
여자애들과 밖으로 나가길래 가는 줄 알았던 주희가 다시 돌아왔다. 밖이 추웠는데도 후드의 지퍼를 반만 올려서 주희의 가슴골이 그대로 보였다. 기분이 좋은지 통통거리는 매력이 물씬 풍기는 주희였다.
“ㅋㅋㅋ야~ 정주희! 내가 아까 동창회에는 두 부류 밖에 없다 그랬지?ㅋㅋ 사실은 한 부류 더 있다!”
“뭔데?ㅋㅋㅋ”
“빠구리~ㅋㅋ 쟤네들 따로 흩어지는 척하다가 몇 명 만나서 모텔간다 백퍼ㅋㅋ”
영환이는 왼손은 주먹, 오른손은 보자기를 만들어 두어 번 맞부딪치며 제스쳐를 곁들었다.
“ㅋㅋㅋㅋ”
주희는 아무말 없이 웃었다.
“정주희! 니는 뭐꼬?ㅋㅋㅋ 니도 빠구리가?ㅋㅋ”
노골적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가슴골을 쳐다보는 영환이었다.
“뭐래ㅋㅋㅋ 2차 가자며? 어디로 갈건데?”
주희는 나머지 지퍼를 마저 끌어올렸는데 가슴부근에 머물러 있던 지퍼가 힘겹게 올라가는 것을 영환이는 놓치지 않았다.
“너도 나처럼 동창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부류구만?ㅋㅋㅋ 하긴 니 어릴 때부터 몸매 좋은 거는 유명했지~ㅋㅋ”
영환이는 피식 웃으며 혼잣말을 내뱉더니 자기 잔에 남아 있는 맥주를 마저 들이켰다. 내 머릿속에서는 5학년 때 영환이가 딸 치는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야! 장형궈니! 너 빨리 4층 당구장 올라가서 다이 두 개 예약해라~”
“어? 어… 2차 당구장 가게?”
충실한 꼬봉 같이 보이기에 알맞은 말투였다. 주희를 흘깃 쳐다보니 역시 주희는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꼬았던 다리를 풀면서 반대로 넘겼다.
“확씨.. 오늘 계속 대꾸가 길다 너?”
영환이는 손을 다시 공중 위로 올리며 협박의 제스처를 취했다.
“알았어~”
나는 서둘러 술집을 비척비척 걸어나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당구장에 들어섰다. 다행히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기에 다이 두 대를 잡기에는 힘들지 않았다. 나는 애들을 기다리며 재떨이를 가져와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야~ 재떨이 갖고와봐~”
얼추 다 피워갈 무렵, 영환이와 주희, 그리고 보험 녀석이 당구장으로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영환이는 나에게 재떨이를 가져오라 말했고, 나는 서둘러 내 담배를 비벼끄고는 내 재가 떨어져 있는 재떨이를 아무 생각 없이 내밀었다.
퍽.
내 눈에 별이 갑자기 보였다. 그리고 올라오는 통증.
“씨발새끼… 내가 언제 너랑 똑같은 재떨이 썼었냐? 죽을라고 아까부터… 깨끗한 거 갖고와… 씹새끼 빠져가지고…”
호랑이의 으르렁거림이 이런 느낌일까 싶을 정도였다.
“알…았어…”
나는 비척비척 카운터로 가서 새 재떨이를 갖다 주었다.
“정주희… 니는 몇 치냐?”
내가 재떨이를 가져오자 나에게는 눈길 하나 안 주고 주희에게 물어봤다. 아마 내가 재떨이 가지러 간 사이에 보험 녀석에게 먼저 물어본 듯 싶었다.
“나? 나는 100 정도 치는데 요새는 모르겠네~?ㅎㅎㅎ”
“그래? 그럼 사구 내기로 토너먼트 알제?ㅋㅋ 3등 4등은 짜장면 시키고, 2등은 엉덩이로 이름쓰고, 2등부터 4등까지는 1등한테 큐대로 엉덩이 맞는 거… 오키? 나랑 형권이, 주희랑 너 일케 시작해서 결승전이랑 3,4위전 하자잉~ㅋㅋ”
룰 역시 마음대로 정해서 통보하다시피하는 영환이었다.
영환이는 하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길도 못 본다며 병신이라 놀림 받으며 충실하게 모든 것을 받아줬다. 흘금흘금 주희를 쳐다보니 주희 역시 우리 쪽 얘기를 귀 기울여 듣는 것 같았다.
“어이 장형권~ 짜장면 시켜라~ㅋㅋㅋ 그 쪽은 누고? 하이고~ 니도 좆병신이네ㅋㅋ 정주희 하나 못 이기고 으이그…”
쉽게 영환이가 서른 개를 까고는 나를 3,4위전으로 밀어냈고, 얼마 되지 않아 주희가 보험 녀석을 이기고 영환이와 결승전을 하게 됐다. 오히려 주희가 이기길 바랬는지 주희한테 졌다는 걸 비꼬면서 얘기를 했지만 영환이의 표정은 무척 좋아보였다.
주희가 공을 치기 위해 상체를 숙일 때마다 돌핀 팬츠가 올라가 공을 치고 몸을 바로 할 때마다 엉밑살이 드러났는데 주희는 승부에 집중을 해서 그런지 옷을 바로 하는 일이 드물었다. 게다가 일부러 주희는 영환이가 길을 볼 때마다 반대편에 서서 머리카락을 끊임없이 모아 올리며 겨드랑이와 가슴골을 부각시켰다. 그것 때문인지 영환이가 30개를 까기 전에 주희가 10개를 먼저 까고 스리쿠션도 이겨버렸다.
“ㅋㅋ 딱 대! 다들 ㅋㅋ 똥꼬에 힘 빡줘!”
주희는 기분이 좋은지 손바닥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짝. 짝. 짜악.
“어이~ 장형권… 이리 와서 내 이름 써라!”
큐대로 때리기로 했던 룰 대신, 주희는 본인의 찰진 손으로 남자 세 명의 엉덩이를 짝 소리나게 갈기는 것으로 승자의 여유를 즐기고 난 뒤, 영환이의 벌칙만 남았었다. 애초에 영환이 생각으로는 주희의 그 풍만한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벌칙을 보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듯 했다. 소심하게 나는 영환이가 벌칙을 받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환이는 나를 불러 본인 이름을 나보고 쓰라며 시켰다.
“야! 니가 써야…”
주희는 웃으며 영환이에게 말을 건네려 했지만 자기를 쳐다보지도 않는 화가난 표정의 영환이를 보고는 입을 다물었다. 대신 다리사이에 끼워둔 큐대를 지긋이 누르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빨리 써 새키야ㅋㅋㅋ 영환이가 쓰라잖아ㅎㅎㅎ”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옆에서 보험 녀석이 더 깐족댔다.
“알았어…”
나는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주희 앞에서 엉덩이로 이름을 썼다. 다 쓰고 주희의 표정을 살피자 주희의 입술이 살짝 벌어져 있었다. 흥분한 것이 틀림없었다.
“ㅋㅋㅋ 뷰웅신ㅋㅋ 존나 웃기네ㅋㅋㅋ 하란다고 하냐?ㅋㅋㅋ 기분도 좋으니까 짜장면은 내가 쏜다ㅎㅎㅎ”
나를 비웃던 영환이는 카운터로 가 탕수육도 하나 주문하고는 배달 되어 온 짜장면 곱배기를 게눈 감추듯 털어넣었다.
“야~ 정주희 쟤 왜 저래? 원래부터 저런 애였나?”
보험 녀석은 짜장면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나한테 소근소근 물어봤다.
“뭐?”
“쟤 결혼 했다면서 왜 저렇게 흘리고 다니냐? 얼굴 발그레 해가지고 말야… 꼭 자지 굶은 것처럼…”
솔로라더니 눈치 하나는 좋았다. 아무래도 그 눈치 덕분에 보험하면서 사는 거긴 하겠지만 말이다.
“…글쎄…”
아마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당구 몇 게임을 더 치면서 나는 계속 영환이에게 시달렸고, 그것을 지긋이 보면서 부추기는 주희를 보며 내 생각을 점점 정리해갔다.
****
“야! 장형권… 너 뭐냐?”
따로 대리운전을 부르길래 주희는 사무장 집으로 가려나 싶었는데, 나보다 주희가 먼저 집에 와 있었다.
“뭐가~”
나는 모르는 척 대꾸했다.
“너 왜 영환이 한테 그러고 있냐?”
“아뭐… 일자리 하나 줄까 싶어서 그러지…”
거짓말까지 보태며 내 쭈굴+비굴함을 주희에게 드러냈다.
“…이씨ㅂ… 병신 같이…”
내 대답에 어이가 없었는지 잠깐 머뭇 거리던 주희는 움찔하는 듯 하더니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다.
“……”
“……”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나는 술기운을 빌려 말을 꺼낼 결심을 했다.
“… 그냥… 모르겠어… 이제는 다른 사람이 너를 쳐다보고, 만지려들고, 너랑 섹스하고 싶어하고 그러는게 흥분돼…”
“그리고 그게 영환이라서 더 흥분돼…”
한참을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나는 준비해 두었던 말을 꺼냈다. 그리고 그 말이 내 귀에 다시 들어오는 순간, 내 척추가 저릿함을 느꼈다. 처음에 결심할 때는 진담 반, 연기 반이었는데 말을 꺼낸 순간 그 말이 100% 진심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아까 니가 영환이 옆에 서있을 때 척추가 저릿저릿하더라… 니가 나 때문에 영환이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영환이 좆물을 기다렸으면 좋겠어~ 니 얼굴이랑 가슴에 막 튀게~”
한번 터진 둑처럼 내 머릿속에 없던 말까지 두서없이 막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
주희가 화장실 문을 열었다. 그리고 내 시야에는 주희가 내민 중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에 묻은 물기가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뒤이어 주희의 돌핀팬츠와 팬티가 종아리에 걸쳐져 있고 부들대며 보짓물을 줄줄 흘리는 모습을 하고 서 있었다.
“야… 씨발 그만해… 모임 내내 꼴려서 뒤질 뻔 했단말야… 너 맞는 모습보는데 얼마나 찌릿하던지…”
주희가 꽥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그 새벽에 화장실 앞에서 우리는 섹스를 했다.
****
“나 심쿵한 거 알아? 와… 장형권… 역시 유일하게 내 심장을 뛰…”
둘 다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며 침대에 누워있었는데 주희가 먼저 말을 꺼냈다. 말을 이어가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오그라드는 말이 튀어나오자 자신도 놀란 듯 몸을 일으켜 나에게 깊숙히 키스를 해왔다. 평소와 다른 말투와 행동.
“……”
키스가 끝나자 주희의 눈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사실은 말야….. 지금껏 너한테 죄책감이 있었는데… 아무리 니가 나를 이해해주고 해도 마음 한 켠엔 혹시나 이런 내가 싫은건 아닌가 했었단 말야… 십 년이 넘는 시간이잖아…”
한참을 망설이던 주희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고백을 했다.
“응… 나도 변했나봐~”
“얼마나 힘들었는데…”
“너랑 있으니까… 니가 다른 사람 만나는게 이제는 흥분되더라…”
“진짜?ㅋㅋ 이제서야 이해가 되네… 니가 왜 영환이 만나러 다니는지…”
“……ㅎㅎ”
/예전에 미국에서도 그렇고, 원장언니 남편… 내가 맞을 때도 그렇고, 저번에 고딩한테 맞을 때도 그렇고… 니가 내가 괴롭힘 당할 때 니가 흥분하는거 알고 있었어…/
이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말하지는 않았다.
“내가 또 너를 엄청 바꿔놨나봐…”
주희가 싱긋 웃으면서 내 코를 본인의 혀로 낼름 핥았다.
“그러게ㅋㅋ”
“영환이랑 연락해봐 그럼? 그게 니가 그렇게 흥분된다고?ㅋㅋㅋ”
전라의 주희는 엎드리더니 발을 허공에 까딱거리면서 ��드폰을 집어 들었다. 팔로 몸을 지탱하자 풍만한 주희의 가슴이 적나라하게 보였고, 볼록 솟은 젖꼭지가 주희의 기분 상태를 알려주고 있었다.
“오~ ㅋㅋㅋ 바로 답장오네?ㅎㅎ”
주희는 나에게 톡을 보여주었다.
//잘들어갔어? 오늘고마웠엉ㅎㅎ
//다음에는 좀더 일찍오기나 해ㅋㅋ 남편 출장갔다면서 뭐 글케 일찍 가버리냐ㅎㅎ
“진짜 계속한다?”
“지금까지 남자들이랑 톡 해본적 없는 것처럼 그러네ㅋㅋ”
“느낌이 다르지~ㅎㅎ 니가 허락해서 하는 건 처음이잖아~ 지금까지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 니가 이해해준거구ㅎㅎㅎ 아~ 느낌 존나 꼴릿해ㅋㅋ”
“참나~ㅋㅋ”
“아아~ 진짜 이런 느낌 오래오래 느끼고 싶어~ㅋㅋ”
주희는 진짜 행복한 듯 보였다. 내 여자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 나 역시도 행복했다. 하지만, 나는 그 동안의 긴장감이 풀리고 사정 후의 노곤함까지 찾아와 바로 잠에 빠져버렸다.
다시 눈을 떠보니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옆으로 시선을 돌리니 주희가 옆에서 전라의 상태 그대로 잠에 빠져있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간밤에 주희가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 궁금했기에 내 핸드폰을 집어 도청어플을 켰다.
//너도 유부남에 애가 셋이라며? 얼른 집에 보내줘야지~ㅋㅋ
//유부남인게 뭐!
생각보다 영환이는 여자와의 대화에서는 순둥순둥한 면이 보였다.
//하나도 박력있어보이지 않거등?
//ㅋㅋ 알았어~
//그래도 장형권한테 하는 거 보니까 옛날 생각나더라ㅎㅎㅎ
일부러 주희가 내 얘기를 꺼낸 듯 보였다.
//하~ 걔는 서른 먹어서도 셔틀처럼 빌빌 대는게 존나 병신새끼야…ㅋㅋ
//존나 패버려 다음번엔ㅋㅋㅋ
//여윽씨 B중 일진클라쓰 나오는구만?ㅎㅎ
//ㅋㅋㅋ
//그때 난 너무 순수했어 그치?ㅎㅎ 그 때 너랑 한 번 자봤어야됐는데…
//머래ㅋㅋㅋㅋ 나는 뭐 발랑 까졌었을까바?ㅋㅋ
//그냥… 누가 나보고 첫사랑 물어보면 니가 기억나긴 하니까…
//치~ㅋㅋ 이제보니 영환이 너 로맨티스트네?
//그럼 뜨거운 심장을 가졌지ㅋㅋㅋ
//어이구? 하는 짓은 뜨거운 심장이 아니라 뜨거운 몽둥이로 여친 한 트럭은 사겨본거 같던데?ㅋㅋ
//에이 왜그래~ 나 그래도 와이프 말고는 사겨본 사람 없어~
//오~ 진짜?ㅋㅋㅋ
의외였다. (혹시 몰라 대화내용은 조금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가정에서는 좋은 아빠하려고 노력하구… 술도 담배도 하는 모습 안 보여줘~ 너네들 만난다고 간만에 그런거야
나랑 하루 건너 한 번 마신 건 뭔가 생각이 들었다. 주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술이 원체 센 녀석이니까 그럴 수 있을 듯 했다.
//에이~ㅋㅋ
//참! 너 오늘 시간 되면 커피나 한 잔 할까?
//나야 시간 많지ㅎㅎ 근데 갑자기?
//그냥 이제 곧 넷째도 태어날 건데… 너무 바른 생활만 해서 뭔가 마지막이랄까…
//니가 이렇게 사실 동창회 온 것도 그렇고…
//연락하고 있는 것도 은근 떨리고 설레고 그런다ㅎㅎㅎ
진짜 같이 주희를 향한 절절함이 묻어나오는 듯 했다.
//술 취해서 그래ㅎㅎㅎ
칼 같이 잘라버리는 주희였다.
//자기라고 불러도 돼?
//맘대루ㅋㅋㅋ
//알았어~ 이제 들어가봐야겠다! 출근하면 또 연락할게!
//잘잤어 자기?
새벽에 다시 카톡 보내온 것까지 해서 둘이서 친근한(?) 톡을 주고 받은 듯 했다. (사실 나중에 주희는 이런 스타일의 톡을 평소에 끔찍히도 싫어하지만, 나 때문에 억지로 말을 이어간 거라고 얘기를 해주긴 했다.)
주희의 마음과는 달리 나는 폰을 내려놓고 흥분감이 다시 파도처럼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 전과 다른 흥분감이었다.
술을 많이 마신 주희를 위해서 나는 해장라면을 끓이면서도 계속해서 카톡 내용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 냄새 좋다아~”
여전히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주희가 라면 냄새에 일어났는지 주방으로 나와서 내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기댔다.
“조금만 기다려ㅎㅎ 라면 익는 중이야~”
내가 몸을 돌려 주희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내 시야에 깔끔하게 제모가 된 주희의 도끼 자국이 들어왔다.
/바람피게 해주는 남편을 가진 여자야말로 가장 행복한 여자다/
내 머릿속에 갑자기 어디서 읽었던 구절이 내 기억을 스쳐지나갔다. 어제 새벽에 내가 술김에 내뱉은 말로 인해 완전히 주희에게 날개를 달아준 느낌이었다. 지금까지는 주희가 리드를 해서 사무장과의 새 살림까지 차렸다면 이제부터는 나의 허락하에 주희의 저 맛있는 몸안으로 자지가 들락거릴 생각을 하니 또다시 척추가 저릿한 쾌감이 흘러내려갔다.
“그동안~ 내가 김치 꺼낼게~ㅋㅋ”
콧노래를 부르며 엉덩이를 삐죽 내밀고는 압류 스티커가 붙어있는 냉장고 안에서 김치를 찾는 주희의 벌어진 엉덩이에서 후장과 보지가 보였다. 보지 주변에는 새벽에 질싸한 내 좆물의 흔적이 말라붙어 있었다. 아니,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없이 주희가 받아들인 정액 때문에 내가 이렇게 바뀐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뭐가 그렇게 신나?ㅋㅋ”
내가 대충 끓인 라면과 신김치로 해장하며 계속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주희에게 물어봤다. 주희의 살짝 처진 가슴 위로 라면 국물 방울이 조금씩 튀는 것을 보고 나는 물티슈를 뽑아 건네주었다.
“아니 뭐ㅋㅋㅋ 이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더 재밌을 것 같아서?ㅋㅋ”
주희는 가슴에 튄 국물을 닦지 않고 입주변을 쓱 닦으며 웃어버렸다.
“참나ㅎㅎㅎ”
“각오했겠지? 장형권?ㅋㅋ”
“내가 좋다는데 주희 니가 나 사랑하면 내가 좋아하는 거 해줘야지ㅎㅎ”
“어이구? 와이프 걸레 만들어서 참 좋으시겠네요ㅎㅎㅎ”
“내가 만들었나?ㅎㅎㅎ 원래부터인듯? 아야! 아퍼!ㅋ”
내 말이 귀여웠는지 주희는 내 볼을 잡고 흔들었다.
“자~ 이거봐ㅋㅋ”
라면 국물까지 싹싹 긁은 주희는 폰을 가지고 와 아침에 온 카톡을 나에게 보여줬다.
//출근했어?
주희는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톡을 한 듯 했다.
//이제 일어났어? 와~ 몇시냐ㅎㅎㅎ 좋겠어~ 나는 새벽부터 외근인데ㅋㅋ
//너는 먹여살릴 가족이 있으니 일해야지ㅋ
//ㅋㅋㅋ아~ 간만에 설레는 느낌 받아서 좋다~ㅋㅋ 남편 왔어?
//아직ㅋㅋ 아 속쓰려~
//속 쓰리면 해장해야되는데~ 내가 오전에 외근 갔다가 오면서 자기 해장국 사줘야겠다~
//그때까지 위 잡고 구르라구?ㅋㅋ
//그럼 알아서 해장하고 오후에 커피 마시자~ㅋㅋ
“오후에 커피 마시쟤~”
주희는 나에게 톡을 보여주는 내내 웃고 있었다.
“너는 사무장 집 안가도 돼?”
“너하고 있는 거 아는데 뭐~ 만날까?”
주희는 내게 의사를 물어봤지만 사실 내 허락보다는 나에게 흥분감을 주려 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내 눈을 바라보며 뇌쇄적인 미소를 지어보이는 주희는 폰을 들고 흔들었다. 전라의 상태로 남편인 나에게 폰을 흔들며 만남을 허락받는 주희의 태도에 자지가 불끈 솟아올랐다.
//오후에 남편 오는데?
//잠깐 나오면 되지~ 슈퍼간다고ㅎㅎ
라면을 먹느라 답장이 늦었지만 영환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주희에게 톡이 왔다.
//ㅋㅋ 알았어~ 넌 괜찮아?
//난 피씨방 간다고 하면 되~ㅋㅋ
//알았엉~ㅎㅎ
//자기 가슴보고 싶다~ 사진 보내주면 안돼? 일만 아니면 지금 바로 영통할텐데ㅠ
//꺼져! 일해ㅋㅋ
“일단 좀 씻을게~”
주희는 여기까지 보내고는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ㅋㅋㅋ”
나는 다 먹은 라면그릇과 냄비를 설거지통으로 들고가 설거지를 하고 뒷정리를 마쳤다.
“ㅋㅋㅋ이거 좀 많이 야해?”
그리고 재떨이를 비우고 집안 청소까지 마치고 베란다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기 시작하니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말아올린 것 이외에는 똑같이 전라로 욕실에서 나온 주희가 폰을 들어 내게 다가왔다.
“뭔데?ㅋㅋ”
나는 몇 번 빨지 않은 담배를 서둘러 비벼 끄고는 주희의 폰을 받아들었더니 주희가 욕실에서 찍은 본인의 셀카였다.
“가슴보여달래서 몇장 찍어봤지~”
내가 좌우로 넘겨본 사진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잡티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의 소유자인 주희의 가슴 부분 사진이 보였다. 내 결혼반지가 걸려 있는 목걸이로 주희의 사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살짝 쳐져 벌어진 주희의 가슴과 젖꼭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진.
엄지와 중지를 이용해 양쪽 꼭지만 눌러 가슴골을 만들어 더 야해보이는 사진.
팔을 이용해 가슴을 모아 더욱 가렸지만 상체를 살짝 숙여 가슴골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진.
좀더 멀리 팔을 뻗어 왁싱한 도끼자국까지 보이는 사진까지.
“어떤거 보낼까?ㅋㅋ”
“나는 두 번째 사진이 제일 야해보이는데?”
“진짜?ㅋㅋ 이 사진 보낸다 그럼?”
주희의 신난 표정이 귀여웠다.
“ㅋㅋㅋㅋ”
“진짜 보낸다? 보내면 노 터닝백(못돌아와)!”
주희는 일부러 뜸을 들이며 영어까지 쓰면서 나를 놀려댔다.
“알았어~ㅋㅋㅋ”
소심한 나는 영환이가 결혼까지 했는데 이런 사진을 보내도 되나라는 걱정이 들긴 했지만, 이미 주희는 사진을 보낸 뒤였다.
//사진 1
//사진
같이 앉아서 톡을 쳐다보는 우리 둘 모양새가 웃기긴 했지만 금새 보내자마자 읽음 표시로 바뀌는 카톡을 보고는 나도 사뭇 긴장되었다.
//와~ 볼륨봐ㅎㅎ
//자기 피부 너무 좋은데?
//젖꼭지는 어딨어?
한참 후에 영환이에게 연락이 쏟아져 들어왔다. 나에게는 똘끼 충만에 폭력적인 그 영환이는 어디있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형권이 너 어제 맞는 생각하고 있다…ㅋㅋㅋ”
주희는 내 옆에 앉아 한 손으로는 클리를 만지작거리면서 영환이와의 대화를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남편을 괴롭히는 어릴 적 일진에게 누드 사진을 찍어보내면서 만남을 준비하는 주희의 모습을 보며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오래오래 우려먹어야지~ㅋㅋ”
주희의 의미심장한 말이 무엇인지는 그 때 이해하지 못했다.
//빨리 더 오픈해줘바ㅎㅎ
//자꾸 그럴래?ㅡㅡ
주희는 일부러인지 속도 조절(?)을 하는 듯 싶었다.
//알았어~ 일처리 끝내고 좀 있다 연락줄게 자기야~ㅎㅎ
“어휴~ 맞춰주느라 힘들어ㅋㅋ 너 아녔으면 진작에 연락 끊었다…ㅋㅋ”
주희는 귀찮은 듯 나를 보며 폰을 흔들어 댔다. 주희의 풍만한 가슴 역시 따라 출렁였다.
“글케 재미없어?”
“완전 쑥맥에다 말투가 왜 저런데… 걔랑 잠깐 사귀었던 옛날에 내가 미쳤었나 심각하게 곱씹는 중ㅋㅋㅋ”
“진짜 사겼었어?”
“아 뭐~ㅋ 소꿉장난 같은 거였지~ㅋㅋ”
“중딩때부터 얼싸 대줬다더니 혹시?ㅎㅎ”
예전에 주희에게 물어본 것 (동갑내기 부부 30화 참조)이 기억나 신이 나서 물어봤다.
“… 어ㅋㅋ 눈 뜨고 있다가 들어가서 고생했었지ㅋㅋㅋ”
잠깐 머뭇하던 주희가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A중과 B중 일진 들은 치고 박고 싸우기가 일쑤였는데, 영환이가 중3 되면서 통합으로 통(?)을 먹으면서 주희랑 잠깐 사귀는 사이였다고 고백했다. 영환이는 주희가 전학가기 전까지 끊임없이 주희와 자고 싶다고 꼬셔댔지만 주희는 손과 입으로만 해주고, 보지도 손가락까지만 넣게 해줬다고 주희가 조근조근 말해주었다.
“나하고는 연락없더니 영환이 좆물 받아주고 있었구나?ㅎㅎ”
나는 살짝 비꼬며 주희의 반응을 보려 도발을 시전했다.
“ㅋㅋㅋ그러게~ 그 때 눈 딱 감고 영환이한테 한 번 다리 벌려줘도 됐을텐데ㅋㅋㅋ 덕분에 지금 너무 좋다~ㅋㅋ”
주희는 기분이 매우 좋은지 내 도발 조차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길 정도였다.
잠깐 티비를 틀어 맛있는 녀x들이라는 예능을 틀어놓고 보다 피곤했는지 주희는 나체 그 상태 그대로 내 허벅지에 기대 낮잠에 빠져들었다. 도중에 사무장에게 전화가 2번이나 왔지만 받지 못하자 내게 카톡이 왔고, 나는 주희가 어제 새벽까지 달려 내 집에서 낮잠을 잔다고 사실대로(?) 설명해주고 안심시켰다.
//일 다 끝났다~ 집 주소가 어떻게 돼? 미리 가있으려구~
주희가 낮잠을 자고 있는 동안 주희의 카톡이 울렸다.
//xx동
나는 주희를 깨울지 잠깐 고민했지만, 동네 알려주는 것 정도야 내가 해줄수 있다 싶어 짧게 답장해주었다.
//지금 나올수 있어?
급했는지 영환이는 주희에게 카톡을 빨리 답장을 했다. 나는 이 말에 대해선 답장을 하기가 힘들어 조심히 주희를 흔들어 깨웠다.
“씨… 아 왜…”
역시 자는 주희를 깨우는 건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영환이가 톡 와서…”
“아… 그래? 크크큭…”
주희는 엎드려서 잠에 취한 말투로 웃었는데 영환이가 톡이 왔다는 말에 순식간에 짜증이 모두 사라진 듯 했다.
“아웅 피곤해…”
//아니… 남편 방금 옴…
주희는 폰을 던져버리고 기지개를 쭈욱 켰다. 최근에 피티를 받아서 그런지 등에 잔 근육들이 올라와 있는 것이 보였다.
“지금 안나가?”
소파에서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여는 주희에게 말을 건넸다.
“니가 나 대신에 시간 벌어줬잖아ㅎㅎ 이 동네 근처로 오라고 했으니ㅋㅋㅋ”
“그런가?” “어~ 게다가 나 라면 먹고 낮잠 잤잖아~ 움직이면서 붓기도 쫌 빼야되구~ㅋㅋ 그리구 나 아까 말했잖아ㅎㅎ 이거 오래오래 우려먹을거라고~ㅋㅋㅋ”
주희는 생수병 페트병째로 꿀꺽거리며 물을 마시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는 소파 앞에 엎드려서 운동을 시작했다. 나체로 플랭크와 스쿼트를 비롯한 여러가지 운동을 하는 주희가 너무나 야해보였다. 처음에는 그냥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운동에 임하는 모습이 더욱 야했다. 특히 스쿼트를 할 때 변형 동작을 추가해서 하는 데 한 번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발을 옆으로 차는 동작에는 엉덩이와 허벅지의 흔들림이 보지까지 전달이 되는 모습이 코피가 터질 만큼 뇌쇄적이었다. 게다가 뒷보지인 주희인지라 앉을 때마다 벌어지는 보지구멍과 털 하나 없이 깔끔히 제모되어 뒷구멍이 벌름거리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보이자 내 물건은 다시 하늘로 솟구쳤다.
“훌쩍… 넘 야…야한 거 아냐?ㅋㅋ”
코피 대신 콧물을 닦아내며 나는 심지어 말까지 더듬거렸다.
“이런 거 처음보지?ㅋㅋ 나랑 같은 헬스장 다니는 남자들 머릿속엔 내가 이런 모습 하고 있지 않을까?ㅋㅋㅋ”
주희는 내가 던진 말에 더 큰 자극을 주려고 하는지 나를 향해 돌아서서 스쿼트를 시전(?)했다. 내 앞에서 주희는 나체로 (나중에 물어보니) 암업 와이드스쿼트라고 하는 동작이라며 내 앞에서 하는 모습은 주희 다리 사이에 남자만 없다 뿐이지 가히 영락없는 섹스체위였다. 언젠가 어느 야동에서 본 여자의 팔이 하늘로 결박당한채 여성상위자세로 섹스를 하는 반강제(?)성을 띄는 그런 동작이었다.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출렁거리는 주희의 풍만한 가슴과 애교뱃살은 누구라도 당장 주희의 보지에 자치를 처넣고 싶은 욕구가 들 것 같았다. 눈이 주희의 배꼽 아래로 내려가자 깔끔히 제모된 주희의 보지가 (평소에는 뒷보지로 인해 앞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그 때만큼은) 와이드 스쿼트를 할 때 마다 대음순이 벌어져 클리가 수줍게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게다가 십수 년간 그렇게 굵은 자지들이 들락거렸음에도 조금의 늘어남 조차 보이지 않는 주희의 소음순과 질 입구는 핑크빛 속살로 꼭 다물어져 있었다.
그 와중에 그 동안 많은 남자의 정액을 짜낸 힘의 원천인 허벅지 안쪽 근육은 주희가 스쿼트를 할 때마다 피부 위로 솟아올랐다가 꺼지기를 반복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주희의 안쪽 허벅지에는 자는 동안 보지에서 흘러나왔을 내 정액이 말라붙어 있었다.
다시 시선을 올려보니 주희는 반쯤 내리깐 눈으로 내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어림잡아도 50회가 넘어가는 주희의 스쿼트 갯수에 차츰 몸이 땀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했고, 몸이 점차 발갛게 달아오르고 유두는 꼿꼿이 서 있어 나는 주희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스쿼트를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형권이 하아… 너는 와이프 잘 만나서 이런거… 하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거야ㅋㅋ!
내 눈빛을 느꼈는지 주희는 스쿼트를 하면서도 말을 이어나갔는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듯 주희의 호흡도 가빠졌기에 우리 모습을 보지 못하고 집 밖에서 소리만 들었다면 주희가 섹스를 하는 걸로 느낄 것 같았다.
“존나 미칠 듯이 좋아…ㅎ”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내 본심이 내 귀에 들려왔다. 이후로도 내 앞에서 주희는 부들부들 떨면서 플랭크와 푸시업을 하고 둔부와 가슴의 출렁임이 걱정될 정도로 격렬하게 버피까지 마친 후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나는 잠깐 흥분을 가라 앉히려 베란다에 나가 담배를 한 대 피고 들어오니 온 거실에 가득차 있는 주희의 ‘육향’을 맡자 다시 흥분감에 휩싸여 버렸다.
****
“아… 이 새끼 짜증나네~ㅎㅎ”
웃는 건지 화난 건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 주희의 말에 나는 슬쩍 화장실 문틈으로 주희를 살펴보았다. 집이 좁아 욕조 대용으로 물을 담아두는 빨간 고무통 안에 쭈그려 앉아 물 속에서 주희는 한 손으로는 양치를 하며 톡을 하고 있었다.
“왜 무슨 일인데?”
나는 재빨리 거실로 돌아가 주희에게 물어보는 척 소리를 높였다.
“모텔 잡고 기다린데 발정난 개새끼가…ㅋㅋ”
주희가 나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하면서도 웃긴지 끊임없이 큭큭 댔다.
//나 아침에 씻지도 못하고 나왔거든? 나 잠깐 너 사는 동네 근처 ㅇㅇ모텔에 들어가서 씻고 나올게~
주희의 말에 나는 내 폰을 집어 도청어플을 켰다.
//아 뭔데ㅋㅋ
//너 보는데 깔끔하게 봐야지~
//커피 마신다며 뭔 씻고 나와ㅋㅋ
이미 주희의 촉은 핑계거리를 대고 주희를 모텔로 부를 영환이의 의도라는 것을 파악한 듯 했다.
//무튼 기다린다? 너 바로 못나온대서 나도 시간 좀 필요해서 그렇지ㅎㅎ
//알아서 해~ㅋㅋ ㅇㅇ 모텔 근처에 엔제리너스 있으니까 거기서 봐
//피곤해서 씻고 기다리다가 잠들어 버리면 기다리지 말고 깨워줘~ㅋㅋ
마지막 말 때문에 주희가 딥빡한 것 같았다.
“속옷이나 옷 같은 거는 압류 아니지?”
주희는 여유있게 샤워를 끝내고는 머리까지 깔끔하게 말리고 나와서는 주섬주섬 옷을 찾으며 나한테 넌지시 물어봤다. 내 머릿속에서는 주희가 사무장과 했던 내기가 스쳐지나갔다.
“응… 아마 그럴걸? 그런건 사무장이 더 잘 알지 않을까?”
“옷이 없네~ 내가 대부분 저쪽 집에다 갖다 놨구나…ㅋㅋ”
내 말에 뼈가 있는 줄 알아챈 주희는 나보고 씨익 눈웃음을 지었다.
“내가 옷 좀 사줄게ㅎㅎㅎ”
나는 주희의 표정변화를 얼른 알아채고는 나도 무마를 시도했다.
“어이구?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차라리?ㅋㅋ 영환이 밑에 들어가서 월급 좀 받게?ㅋㅋ”
주희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왜~ㅋㅋ 내조 좀 해주게?”
거리낌 없이 나도 주희에게 농담을 던졌지만 소심한 나는 괜찮을까 고민이 다시 들었다.
“ㅋㅋㅋ 그럴까? 예전 남친이자 남편 학폭 일진한테 남편 잘 봐달라고 보지 좀 벌려?ㅋㅋ”
내 성격을 아는 주희는 속옷을 고르며 웃으면서 더욱 심하게 수위를 올렸는데, 진짜 그럴 것 같아서 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주희의 과감함이 무서웠다.
“ㅋㅋㅋ”
나는 별 말 없이 백기를 들고 소파에 앉았다.
“결혼했다고 미리 얘기 안해서 그 카드는 못 쓸 것 같네ㅋㅋㅋ 아.쉽.지.만!ㅋㅋㅋ”
주희는 의기양양하게 옷을 집어 들고서는 내 앞에서 입기 시작했다.
//나는 너네 동네 근처 도착했어~ 나올 수 있으면 연락줘
주희가 옷을 입는 동안 주희 폰이 울리길래 나는 슬쩍 내 폰으로 도청어플을 켜 주희의 톡을 살폈다.
//너네 동네근처에 무인텔도 많더라?
//아니뭐그냥 그렇다고ㅋㅋ
//준비중이야?
//아기대되네
주희의 대답이 없자 모텔에 입성한 듯한 영환이는 주희와의 섹스를 상상하는지 계속해서 (혼자만의) 설렘 가득한 톡을 끊임없이 보내왔다.
“계속 연락오지? 아 귀찮아 진짜…ㅎㅎ”
주희는 말과는 달리 미소가 귀에 걸려 있었다.
//모텔은 무슨… 너 자꾸 그럴래?
주희가 폰을 집어들어 톡을 보냈다.
//아냐~ 농담해본거지ㅎㅎ 씻고만 나간다구
영환이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
//돈이 썩어나나봐?
//알잖아ㅎㅎ 이정돈 뭐ㅎㅎ
//30분 뒤에 잠깐 엔젤에서 봐…
//ㅇㅋ
“나 좀 도와줘봐봐~”
주희는 간단히 톡을 마치고는 진짜 입을 만한 속옷이 없었는지 검은색 색상으로 운동할 때 입는 튜브탑과 속바지 세트를 입은 상태로 내게 다가와 원피스를 입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왜?”
“아.. 이거 안감이 있어서 니가 좀 잡아줘야돼…”
주희가 머리를 집어넣은 상태로 낑낑거리고 있었다.
“어… 알았어”
역시나 옷감이 타이트했기에 둘이서 낑낑대면서 안감이 구겨지지 않게 주희가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면인데도 스판끼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가슴과 엉덩이를 도드라지게 보여주고 있었고, 허리 부분도 꽤나 잡아줘서 주희의 애교 뱃살까지 보였다.
집에서 대충 입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 원피스 였지만 밑단이 나풀거리지 않게 무릎 바로 위 정도에서 끝나면서 타이트해 나름 섹시하게 보였다. 누가 보더라도 집에서 잠깐 외출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신경 쓴 듯 안 쓴 듯한 옷차림이었다. 그나마 안감이 들어있어 흰색의 원피스입에도 전날과 달리 색깔이 있는 속옷이 잘 비치지는 않았다.

“춥지 않을까?”
“나는 더워~ㅋㅋ 가디건 하나 걸치고 나가면 돼~”
좀 전까지 운동을 했던데다가 쭈그려 앉아 옷을 찾느라 시간을 보냈으니 더울 만도 했다.
“감기 걸릴라~”
연하게 화장까지 하는 주희를 보며 걱정스레 한 마디 더 얹었다.
“나 갔다올게?ㅋㅋㅋ”
주희는 회색 가디건을 입고 옷 안으로 들어간 머리카락을 잡아 밖으로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십여 년 동안 보았던 윌리엄이나 매형, 사무장을 만나러 가는 주희의 표정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었다. 남편의 허락을 받고 바람(?)을 피러 나가는 여자의 감정이란 어떨지 나로서는 짐작이 전혀 가지 않았다.
주희가 나간 뒤로 조마조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주희가 마음이 바뀌어 바로 모텔로 향해서 영환이랑 떡을 치는 것은 아닌지, 오래오래 우려먹는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도청 어플을 켜놓고서도 가끔씩 톡을 확인하며 둘이서 만나기를 기다렸다. 주희는 일절 말이 없이 주변에서 가끔씩 들리는 조그마한 소음 만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아 씨발새끼야… 깜짝이야! 왜 뒤에서 귀를 만졋!”
지루하게 기다리다 주희의 날카로운 소리에 나 역시도 깜짝 놀랐다. 영환이가 주희를 만나면 어디를 스킨십 할까 궁금했었는데 주희의 반응으로 알 수 있었다.
“어? 어… 그냥… 니가 흡연실에 혼자 있길래 놀래켜주려고…”
“아 진짜! 죽을래?”
“자기 내 생각하면서 존나 빨아대고 있었구나? 그러게 모텔로 오면 더 굵은 거 실컷 빨 수 있는데ㅋㅋㅋ 참! 커피는 안 시켰어?”
능글맞게 넘어가려는 영환이었다.
“뭔 지랄? 니가 커피 먹자고 해놓고 내가 커피 사놓고 기다리게?”
“너 만나려고 나는 모텔비 까지 냈는데?ㅎㅎ”
분위기 파악 못한 듯한 목소리의 영환이었다.
“아 진짜… 자꾸 모텔 타령하면 나 그냥 간다?”
주희는 정색한 듯한 목소리를 냈다.
“뭐… 그래 하하~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은거니까~ 자연스럽게… (후…) 뭐.. 좀 마실래?”
영환이는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진짜 주희 앞에서는 얌전한 강아지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냥~ 난 아이스아메리카노면 돼!”
“어 그래… 내가 주문하고 올게!”
영환이의 목소리가 재빠르게 멀어지는 것으로 보아 주희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이 갔다.
“이열… 자기 스타일 좋다~ 잠깐 밖에 나오는데도 이렇게 입어?”
초스피드로 다시 돌아온 영환이의 시선이 어디에 꽂혀 있을지 안봐도 뻔했다.
“그냥 잠깐 나온 건데 뭐~ 너야말로 바쁘게 사네? 주말에도 일 하는 거 보면?”
주희는 별일 아니라는 듯 주제를 바꿔버렸다.
“아… 뭐~ㅋㅋ 다들 이렇게 살잖아 ㅎㅎ 너네 남편도 주말에 출장가고 그러는데 뭘~”
“하긴…”
“그래도 오늘은 서울에서 사업 보고받을 일이 있어서 잠깐 갔다온거라~ 얼마 안 걸렸…”
역시나 으스대는 영환이의 말투를 가만히 두고 볼 주희가 아니었다.
“야! 커피 다 됐나 보고와~”
영환이의 말을 잘라먹은 주희는 영환이를 다시 일으켰다. 상대방 남자의 성향을 기가 막히게 캐치해 내서 맞춰주는 평소의 주희치고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어어… 그러고보니 급하게 오느라 진동벨 안 들고 왔네…ㅋㅋ”
영환이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의자가 밀려나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 주희급 정도 되는 레벨(?)의 여자라면 작정하고 상대방을 까기 시작했을 때 버틸 수 있는 남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했다. 잠시였지만 영환이가 불쌍하다는 느낌이 사알짝 들 정도였다.
“어휴 병신새키… 남자들 사이에서나 일진 흉내내는거지… 내가 너 때문에 참는다… 장형권!”
흠칫. 내가 듣고 있는 걸 다 아는지 주희는 내 이름을 나지막하게 불렀다. 등골이 오싹했다.
“그러고보니 거스름돈도 안 받았더라~ㅋㅋ 여기 커피~ 참 해장은 했어?”
영환이가 당황한 듯 주섬주섬 내려놓는 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다 들릴 정도였다. 아마 주희에게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영환이는 모텔 얘기, 스킨십까지 시도했지만 주희에게 통하지 않은 것을 느낀 순간 이미 주도권은 주희에게 넘어간 것이었기에 내가 다 통쾌했다.
“……”
한참 동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내가 바람을 피는 것을 허락한터라 주희는 예전보다 더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있었기에 그 침묵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듯 싶었다. (나중에 영환이가 불러낸 술자리에 나가 주저리주저리 털어놓는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 때는 주희가 무슨 이유로 자신을 만나러 나왔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확실했다. 이 날 아침에는 가슴 사진까지 보냈던 주희가 자기랑 섹스하러 나온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낌새가 없으니 당황할 수 밖에 없을 듯 했다.)
“너는 아기 안 낳냐?”
근황 토크로 겨우겨우 대화의 물꼬를 터보려는 영환이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식은 땀이 흘렀을까 생각하며 너무나 고소했다.
“뭐… 딱히 가지고 싶은 건 아닌데 또 딱히 피임을 하는 건 아니라서…”
주희가 뭔가 낌새를 잡았는지 또 거짓말로 영환이를 구워 삶기 시작했다.
“아~ 그냥 안 들어서는 구나? 남편이 힘이 딸리는 건 아니고?ㅋㅋㅋ”
비웃는 듯한 어투가 고스란히 스피커를 통해 들렸다.
“힘이 딸리는지 안 딸리는지 내가 어케 알아? 비교 대상이 없는데ㅎㅎ”
순식간에 주희는 지고지순, 현모양처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 진짜? 너도 나처럼 순정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오해 받는다니까? ㅎㅎㅎ”
영환이 입에서 이 말을 꺼내기 위해서 앞서 거짓말을 했다면 주희는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다고 봐야했다.
“순정파는 무슨… 그게 뭘 자랑이라고 떠벌리고 있냐ㅋㅋ”
“뭐… 아무도 없으니까 해본 말이지 ㅋㅋㅋ 나 요즘 너무 땡긴다? 와이프 임신했으니 건들질 못하게 하니까… 순정파 좀 탈출 좀 시켜주라 ㅎㅎㅎ”
“아 진짜?ㅋㅋㅋ 그럼 혼자 손양이랑 데이트 하겠네?”
“남자가 쫀심이 있지… 어데 내 손에다가 싸냐…”
“왜? 넌 나보다 덜 순정파 일거 아냐ㅎㅎㅎ 와이프랑 손양이랑 같이 만나니까ㅋㅋㅋ”
“미친년ㅋㅋ 예나 지금이나 또라이인건 똑같아 진짜ㅋㅋ”
“왜ㅋㅋ 아이를 넷이나 있을 정도면 너네 와이프가 맛있는 거 아냐?ㅋㅋ”
“글쎄… 그걸 모르겠으니까 이러는 거지ㅋㅋㅋ”
은근슬쩍 영환이는 계속 주희와 자는 거를 요구하고 있었다.
“손양이랑 비교해보라니까?ㅋㅋ”
“손양은 무슨… 너랑 딱 빠구… 아니 자 보면 울 와이프가 맛있는지 니 남편이 힘이 좋은지 알 거고… 가정에도 더 충실하게 되구…”
똘기 충만한 영환이다웠다.
“무슨 개소리를 그렇게 예쁘게 포장하냐 븅신아?ㅋㅋ”
역시나 다시 주희가 말을 잘라 먹었다.
“어찌됐든 서로의 배우자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의미였어… 야! 좀 너무하네 진짜… 씨발!”
이제와서야 영환이가 폭발했다. 사실 나였으면 이렇게까지 오래 끌지도 않았을지도 몰랐다.
“아침에 사진 보내준 건 뭔데? 나랑 자고 싶었던 거 아냐?”
“……”
“뭐…뭐야.. 왜 울어?”
극적인 전개에 나 역시 깜짝 놀랐다. 영환이도 갑자기 목소리가 차분해졌다.
“……”
침묵에 눈물만 흘리고 있을 주희가 상상이 되었다.
“남편이랑 무슨 일 있어?”
역시나 번지수 잘못 짚는 영환이었다. 본인을 들었다놨다 하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아니, 남편 때문에 자신 앞에서 울길 바라는 본인의 희망이 섞여 있었을 것이다. 위로해 준답시고 주희랑 섹스를 하고 싶었던 것 뿐이었을테니.
“그… 그냥… 너는 나 보자마자 계속 섹스 타령이나 하고 있고… 이것저것 쌓인 것도 많은데 너도 내가 원하는 건 뭔지 모르는 거 같고…”
“… 그… 그래? 옛날보다는 되게 감수성이 풍부해진 것 같…다?”
“……”
또 다시 주희가 침묵에 빠져들었다. 주희가 원하는 대답은 솔직히 나도 잘 몰랐다. 다만 오래오래 우려먹을거라는 주희의 말을 토대로 카페에 남녀 둘이 앉아서 여자 쪽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을 해봤더니 주희가 원하는 대답이 어떤 건지 추측을 할 수 있었다.
“그럼 니가 원하는 게 뭔지 물어봐도 돼? 나는 멍청해서 도저히 모르겠다.”
한동안 영환이 딴에는 머리를 굴려 봤었을 테지만 답을 찾지 못한 듯 했다.
“썸…”
역시나 내 추측대로 주희가 원하는 모습은 그냥 그 순간 자체였다. 연인의 모습. 내 허락 하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었던 게 분명했다. 주희의 다자연애를 가능케 해주었던 사무장과의 관계의 처음은 돈으로 엮여 주희의 성상납으로 시작했기에 분명 지금의 영환이와 앉아 있는 모습과 다른 게 확실했으니 주희는 사무장과는 다른 출발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것이 오래오래 우려먹는다는 주희의 의도였다.
“응? 잘 못들었어…”
귓구멍까지 막혔는지 영환이는 마지막까지 병신 같았다.
“다시 썸 타고, 연애해보고 싶다고…”
“엉? 어? 어!... 하하하하...”
멋쩍은 듯 일단 웃어버리는 영환이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사실 이 순간 영환이에게는 한 가지 선택지가 더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른이고 둘 다 결혼했는데 무슨 연애냐면서 그냥 가끔 만나서 주희 더러 본인 좆 앞에서 다리나 벌리고 자신의 좆이나 먹으라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영환이는 소년(?)처럼 두근대는 본인의 심장이 주는 쿵덕거림에 주희가 쳐놓은 덫에 걸려든 것이었다.)
“니가 내 인생에서 남편 외에 그래도 잠깐 만났던 사이고, “써넣어야 할 비어있는 챕터” (당시 주희가 이렇게 얘기했다. 주희가 이렇게 문학적인 표현을 쓸 수 있는 여자였나 싶을 정도였다) 가 많잖아…”
“아… 오해했나봐… 이제 이해했어…”
100% 다 주희 입에서 자존심을 다 접어가며 이야기를 했는데 이 때 와서도 이해 못하면 뇌를 꺼내서 육포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게 뭐야… 자존심이고 뭐고…”
“아 이게… 내가 여자 사귀는 전략이지… 애타게 만드는 거~”
씨알도 안 먹힐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어릴 적이랑 달리 이제 여자 다룰 줄 아네?ㅋㅋ”
주희의 남자 컨트롤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아~ 이 설렘 뭔지 모르겠다ㅎㅎㅎ 가슴 존나 두근거려ㅋㅋ”
“병신아… 주희가 너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다루고 있는 거다…ㅋㅋ”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영환이의 말에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내가 비웃음과 함께 혼잣말을 내뱉었다.
“나 너한테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너도 노력해줘!”
주희는 10~20대 여자들이 고백 후에 할 법한 달달한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어… 어… 알았어… ㅎㅎㅎ 그럼 우리 사귀는 거야?”
남자 몇 명의 소음이 들려왔다. 흡연실에 사람들이 들어온 듯 했다.
“주희야… 우리 나가자~ 사람들도 들어왔는데…”
쪽팔린 듯 그 자리를 벗어나고픈 영환이었다.
“좋아~ㅎㅎ 밖에서는 지금처럼 손 잡는 거만 안하면 돼~ 아는 사람 있을 수도 있으니까…”
주희의 손을 잡고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또 거짓말을 시전하는 주희를 알 수 있었다. 이 동네에는 주희가 알 만한 사람은 없었다. 기껏해야 주희 사진을 찍어간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 정도? 그 분도 사실 나와 주희가 부부 관계인 걸 아는 게 아녔으니 아무도 모른다고 봐야했다. 단지 영환이의 애가 타게 만들어보고 싶은 듯 했다.
“그럼 우리 당구장 데이트 할까? 너 잘 치던데?”
“아냐… 오늘은 남편 있어서 얼른 들어가봐야하니까…”
딸랑 거리는 소리가 함께 들리는 걸 보아 카페에서 나온 듯 했다.
“그러네… 제약이 많네…”
“너도 카톡하는 거 조심해야지… 내 사진 지웠어?”
“어…ㅋㅋ 진작 지웠다… 벌써 가물가물해…ㅋㅋㅋ”
“벌써?ㅋㅋㅋ 그게 가물가물하면 어떡해!”
“직접 보여주면 안 까먹을게~”
“아 진짜ㅋㅋㅋ”
“그나저나 앉아 있을 땐 몰랐는데… 너 몸매 꽤 한다? 옷이 딱 붙어서 그런가… 힙이랑 복부 라인도 장난 아닌데?”
“사귀자고 하고 5분도 안되서 할 말은 아닌듯?ㅋㅋ”
“뭐 처음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아는 사이였으니까?ㅎㅎ”
“고마워 내 억지 받아줘서…ㅋㅋ”
“고맙긴… 나한테 설렘을 줘서 내가 더 고맙지…”
“야! ㅋㅋ 고맙다고 그러면서 길거리에서 이러지마…ㅋㅋ”
“사귀기로 했는데 엉덩이 한 번 움켜쥔 거 가지고 뭐라 그러냐~ 니 엉덩이가 내 손을 부른겨!ㅎㅎ”
“아 진짜… 말을 못하면 밉지라도 않지ㅋㅋ”
“저 아파트 단지가 너네 집이야?”
“어! 어케 알았어?”
“그냥 찍었는데ㅋㅋㅋ”
나는 혹시나 주희의 모습이 보일까 베란다로 나가보았더니 멀리서 걸어오는 주희와 영환이가 눈에 들어왔다. 둘이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같이 걸어오는 중이었는데, 영환이의 떡대로 인해 주희가 여리여리하게 보일 정도였다. 둘의 모습을 보니 홍대나 강남 길거리를 지나다 가끔 볼 수 있는 큰 덩치의 남자와 섹시한 여자의 조합 같은 느낌이었다.
“치~ㅋㅋ 연락할게… 얼른 집 가… 모텔 가지말고!”
“응! 너도 집에 들어가면 톡 다 지우고~ㅎㅎ”
“ㅋㅋ 알았엉… 우리 자주 보자~”
영환이는 주희가 들어가는 뒷태를 끝까지 눈에 담으려는지 망부석처럼 서 있다가 돌아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웃으며 집 안으로 뛰어들어와 내 품에 안기는 주희를 맞이할 수 있었다.
59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