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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생태 위기의 문제 역시 '제도화된 사회 질서'로서의 '자본주의' 극복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 지구는 계속 가열되고 있는데 갈 길은 멀다.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에 도사린 생태적 모순은 바로 여기, 즉 자본주의 사회가 경제와 자연 사이에 수립한 관계 속에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구조 속에 깊이 뿌리 박은 이 모순은 D로 시작하는 네 단어, 즉 의존, 분할, 책임 회피, 불안정화로 요약된다.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연'에 의존해 '경제'를 만들면서 둘을 존재론적으로 분할한다. 이 제도배열은 가치의 최대 축적을 즐기면서도 자연을 ���님으로 초대하지는 않으며, 이로써 경제가 (자신이 유발한) 생태적 재생산 비용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도록 프로그램화한다. Here, in effect, is an ecological contradiction lodged at the heart of capitalist society—in the relation this society establishes between economy and nature. Grounded deep in the system’s structure, this contradiction is encapsulated in four words that begin with the letter d: dependence, division, dis-avowal, and destabilization. In a nutshell: capitalist society makes “economy” depend on “nature,” while dividing them ontologically. Enjoining maximal accumulation of value, while defining nature as not partaking of it, this arrangement programs economy to disavow the ecological reproduction costs it generates." Nancy Fraser, <Cannibal Capitalism> #Book #Politics #Cannibal_Capitalism #Democracy #Anti_Capitalism #Ecology https://www.instagram.com/p/Cqaq1uYvKIV/?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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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은 발명의 씨앗이며 변형과 반복이 창조의 시작이다. 위대한 아이디어는 배끼고 변형되면서 더 위대해진다. "옛 유전자의 변경, 전용, 재배치는 진화의 연료가 된다. 몸에 새로운 기관을 만들기 위한 유전 레시피가 무에서 생겨날 필요는 없다. 이미 있는 유전자들과 그 유전자들의 네트워크를 가져와 개편하면 놀랍도록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낡은 것을 이용해 새것을 만들어 내는 수법은 생명사의 모든 수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유전자 자체를 발명하는 데도 그 수법이 쓰인다. Modifying, redeploying, or co-opting ancient genes provides fuel for evolutionary change. Genetic recipes do not need to arise from scratch to make new organs in bodies. Existing genes and networks of them can be pulled off the shelf and modified to make remarkably new things. Using the old to make the new extends to every level of the history of life—even to the invention of new genes themselves." Neil Shubin, <Some Assembly Required> #Book #Genetics #Biology #Evolution #Creativity #Genome #DNA #Copycat https://www.instagram.com/p/CqXV7izv2Sn/?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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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음으로써 내 삶 속에서 온전히 현존할 수 있다. 책이 사라지면 나의 삶도, 나의 세계도 사라진다. "자, 내가 원하는 건 내 삶 속에 온전히 현존하는 것이에요. 지금 있는 곳에, 자기 삶 ‘속’에 자기 자신과 동시에 존재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세계에 온전한 주의를 집중하는 것 말입니다. 사람은 세계가 아니고 세계는 사람과 동일하지 않지만, 사람은 그 안에 존재하고 그 세계에 주의를 기울이지요. 그게 바로 작가의 일입니다. 작가는 세계에 주의를 기울여요. ‘Look, what I want is to be fully present in my life—to be really where you are, contemporary with yourself in your life, giving full attention to the world, which includes you. You are not the world, the world is not identical to you, but you’re in it and paying attention to it. That’s what a writer does—a writer pays attention to the world." Jonathan Cott, <Susan Sontag: The Complete Rolling Stone Interview> #Book #Susan_Sontag #Interview #Life #Literature #마음산책 https://www.instagram.com/p/CqS4J0SvdeL/?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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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물리학자가 바라본 입자물리학의 역사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 넷플릭스의 인기 미드보다도 긴장감(?) 넘치는 책이다. "놀라운 발견(그리고 우리가 별의 내부와 빅뱅의 열기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매혹된 사람들)의 배경에는 시간과 문화, 분야, 꿈, 신체적 강약, 자존감 등을 초월한 수많은 사람들의 탐구 정신이 있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노력이 우리의 발길을 이끌어준 덕분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에게 할당된 수수께끼에 전념했을 뿐이지만, 모든 사연이 하나의 이야기로 통합되어 우리에게 전수되었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Beyond the incredible discoveries—and who could help but be seduced by the idea that we are made of stuff forged inside stars and in the heat of the big bang—is the fact that thousands of people, across time and cultures, working in different fields, all with their own dreams, strengths, weaknesses, and egos, have slowly built on the achievements of those who came before and led us to an ever-deeper understanding of the world we all share. Most of them never knew one another and were struggling with their own small part of the puzzle, and yet somehow they wove one tapestry, one story, which as far as I’m concerned, at least, is the greatest ever told." Harry Cliff, <How to Make an Apple Pie from Scratch> #Book #Origin #Universe #Element #Cosmos #Science https://www.instagram.com/p/CqQYzV3PR-U/?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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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에 번역 출간된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정치학 대작, 포스트 팬데믹과 포스트 신자유주의 지평에서 신국가주의는 어떻게 등장했으며, 우리는 왜 보호 사회주의를 지향해야 하는가. 우리 시대 정치의 ‘거대한 반격’도 곧 시작되어야 한다. "보호 사회주의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애호하는, 근대화를 위한 근대화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술변화와 근대화는 '길들여져야' 하며, 또한 기술이 사회제도에 착근돼 사회가 변화의 충격을 흡수하게 만들 수 있는 보호 메커니즘이 수반되는 한에서만 우리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A protective socialism should depart from the idea of modernisation for modernisation’s sake dear to neoliberals. Technological transformation and modernisation must be ‘domesticated’, and can be beneficial only insofar as they are embedded in social institutions and accompanied by protective mechanisms that can make societies capable of absorbing change." 파올로 제르바우도, <거대한 반격> #Book #Recoil #Politics #Populism #Pandemic #Sovereignty #Protection #Control #Socialism #Neo_Statism https://www.instagram.com/p/Cp-SicmP1lK/?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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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 동안의 통신과 미디어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 우영우 사례도 인상적입니다. #Book #Media #OTT #Telecommunication #History https://www.instagram.com/p/Cpybl0uvnK_/?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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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심층으로 내려가 피 끓는 욕망을 읽지 못한다면 인간 행동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의 일생은 합리적으로 구성된 생활공간에서 자유롭게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각각의 순간들이 잊힌 듯 보이는 과거들로부터 어떤 파동을 우리의 일상 안으로 전달한다. 지상 세계는 우리가 믿고 있는 만큼 의식적인 의지와 계획적인 이성에 속속들이 종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로 결정적인 것은 마치 번개처럼 저 어두운 구름으로부터 갑자기 떨어지며, 예기치 못한 지진처럼 저 충동의 세계라는 심연으로부터 다가와 우리의 운명을 뒤흔든다. 의식의 영역에서 공간과 시간이라는 범주들은 유리 같은 경계에 의해 분리되어 있지만, 저 밑에서는 서로 엉켜 있다. Our life does not move freely in the domain of the rational, but is continually exposed to the working of unconscious forces. From moment to moment, influences from an apparently forgotten past stream fatefully into our living present. Thus man is far less splendidly master of himself than he used to suppose. Far less than was formerly imagined does the upper world of consciousness really belong to the alert will and the positive intelligence, for the lightning-flashes which are our real decisions emerge from the dark cloud of the unconscious, and from the depths of the impulsive life come the earthquake thrusts that determine our destiny. In that obscure realm, huddled together pell-mell, lies all that, in the sphere of the conscious, seems delimited in orderly fashion by the transparent walls of the categories of space and time." 슈테판 츠바이크, <프로이트를 위하여> #Zweig #Freud #Psychology #Psychoanalysis #Unconsciousness https://www.instagram.com/p/Cpo_e1SvtN8/?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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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고통의 척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사피엔스는 존재 위험으로부터 사피엔스의 미래를 보호해야 한다. 현 시대만을 위한 착오적 선택이 인류 절멸과 존재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면 파국을 막기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 “예방 가능한 존재 위험들이 우리 생애 동안 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행동이 장기적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리야말로 그런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세대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미래 사람들이 우리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은 심오한 실천적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그 의미를 깨닫고 도덕적 사고에 완전히 통합하기까지 나아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The possibility of preventable existential risks in our lifetimes shows that there are issues where our actions can have sustained positive effects over the whole longterm future, and where we are the only generation in a position to produce those effects. So the view that people in the future matter just as much as us has deep practical implications. We have a long way to go if we are to understand these and integrate them fully into our moral thinking.” 토비 오드, <사피엔스의 멸망> #Book #Human #Future #Precipice #Anthropocene #Longtermism https://www.instagram.com/p/Cpl19zEPYKq/?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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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이성의 마비와 전율없이는 읽을 수 없는, 리스펙토르의 유작, <별의 시간>이 탄생했다. 이 책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브라질의 빈곤한 북동부 지역에서 번화한 대도시 리우데자네이루로 이주한 마카베아라는 교육을 받지 못한 젊은 여성의 짧은 생애에 대한 이야기다. 마카베아는 열악한 환경과 제한된 기회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삶의 기쁨을 찾는다. 마카베아는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내면의 힘과 치유와 회복력을 지닌 놀라운 캐릭터다. 그녀의 순수함과 순진함은 사랑스럽기도 하고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기도 한다. 죽음의 순간에도 죽음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그녀의 생애 전체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별의 시간>은 리스펙토르의 지적 성찰과 철학적 사색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한 문장 한 문장이 극도로 서정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 생존을 위한 한 젊은 여성의 짧의 생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의식과 존재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이 책 전반적으로 정체성, 소외, 삶의 의미 찾기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무엇보다도 리스펙토르는 마카베아를 통해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을 드러낸다. 리스펙토르는 마카베아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의 변두리에 있는 사람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미묘하고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사회가 특정 개인, 특히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현실에 대해서도 묘사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 관점으로도 읽을 수 있다. <별의 시간>은 전통적인 성 역할에 도전하고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마카베아와 올림피코의 관계는 처음부터 운명적인 관계로 설정된다. 첫만남에서 마카베아의 순수함과 순진함에 매료된 올림피코는 결국 그녀에게 환멸을 느끼고 그녀를 학대하기 시작한다. 둘 사이의 관계는 정체성에 대한 투쟁, 삶의 의미 찾기,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소외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리스펙토르는 여성과 남성 간의 역학 관계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착취하고 학대하는 과정을 기술함으로써 브라질 사회에서 여성이 소외되고 억압받는 방식을 폭로하고 나아가 불평등이라는 더 큰 사회적 문제를 호출한다. <별의 시간>의 독특하고 실험적인 문체 또한 압도적이다. 문장은 간결하고 시적이며, 가끔씩 색다른 형식의 문장을 통해 우리에게 방향 감각의 상실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 기법은 이야기에 스며든 소외감과 혼란스러움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리스펙토르의 문체의 큰 특징은 바로 의식의 흐름을 적절하게 드러낸다는 점이다. 화자의 생각과 관찰이 이야기 안팎으로 엮여 있으며 이는 즉시성과 친밀감을 조성하여 독자를 등장인물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독자는 등장인물들에게 빠져들어 스스로 실존적 질문을 던지고 철학적 사색과 씨름하게 된다. 리스펙토르는 가끔 시제의 갑작스러운 변화 또는 파격적인 문장 구조를 사용해 등장인물의 소외감과 혼란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모두 방향성을 상실하게 생각의 늪에 빠져든다. 마지막으로, <별의 시간>에서 '별'은 우주의 신비와 경이로움, 그리고 인간 존재의 광대함과 복잡함을 나타낸다. 화자는 별과 별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며 등장인물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별을 은유로 사용한다. 무엇보다도 마카베아에게 별은 암울한 삶에서 아름다움과 희망의 원천을 상징한다. 그녀는 별의 매력에 빠져 별을 가능성과 경이로움의 신호로 여긴다. 또한 화자는 별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본질과 언어가 인간 경험의 표현할 수 없는 측면을 포착할 수 있는 방법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별은 등장인물들이 주변 세계로부터 소외되고 ���절된 상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별은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꿈처럼 멀고 닿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별의 시간>에 등장하는 별은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모호함, 그리고 인간 경험의 가장 깊은 측면을 탐구하는 언어와 상상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마침내 우리는 '별'이 보여주는 실존적 공허와 우주적 흔들림 속에서 세계의 균열과 만나고 다시 그 균열을 극복함으로써 생의 희망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언젠가 신이 이 땅에 당도한다면 거대한 정적만이 흐르리라."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별의 시간> #도서협찬 #도서제공 #암실문고 #문학 #Book #Star #클라리시_리스펙토르 https://www.instagram.com/p/Cpc2fcTvLNS/?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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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페미니즘 읽기는 2세대 페미니스트 필리스 체슬러의 첫 작품부터. '피의 희생'에서 시작된 박탈과 무기력, 그리고 ‘광기’의 이중적 의미. "여성은 자기희생이라는 십자가형에 처해 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명확히 문화적인 탁월함과 개성이 부정된다.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바로 이런 사실 때문에 미치게 되는 것이다. 여성들의 광기는 그런 방식으로 또 다른 형태의 자기희생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와 같은 광기는 어떤 의미에서는 여성이 성적·문화적으로 거세되는 강렬한 경험이며 힘을 향한 암울한 탐색이다. 그런 탐색은 종종 '망상'을 수반하거나, 물리적인 공격성, 광휘, 성욕, 정서적인 특성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이 모든 특질은 여성 지배적 문화에서라면 보다 잘 수용될 수 있을 것들이다.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그와 같은 특질들이 가부장제의 정신병원에서는 두려움의 대상이고 처벌의 대상이 된다. Women are impaled on the cross of self-sacrifice. Unlike men, they are categorically denied the experience of cultural supremacy and individuality. In different ways, some women are driven mad by this fact. Their madness is treated in such a way as to turn it into another form of self-sacrifice. Such madness is, in a sense, an intense experience of female sexual and cultural castration and a doomed search for potency. The search often involves “delusions” or displays of physical aggression, grandeur, sexuality, and emotionality—all traits which would probably be more acceptable in pro-woman or female-dominated cultures. Such traits in women are feared and punished in patriarchal mental asylums." 필리스 체슬러, <여성과 광기> #Book #Women #Madness #Feminism https://www.instagram.com/p/CpaHRJIPSm5/?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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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적 세포 단위에서 사회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인간관계의 맥락이 무너지면 삶의 의미도 무너진다. "우리 내면의 인지적 건강과 가장 깊게 연결되어 있는 세계는 바로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다. 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자신의 인지적 잠재력을 관계 속에서 향상시킨다. 우리가 이 세계를 이해하고, 이 세계의 법칙에 다가가는 인지적 통로를 발견하고, 이 세계를 형성하는 일련의 과정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다. 관계를 향한 욕망이 우리 안에 깊은 무의식적 동기를 만들어, 살면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맡도록, 다른 사람을 위해 거기 존재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도록 해준다. 그런데 이를 지탱하는 토대가 무너지면 인간은 아프게 된다." 요아힘 바우어, <공감하는 유전자> #Book #Neuroscience #유전자 #공감 #공명 #자아 #인간관계 #인정욕구 https://www.instagram.com/p/CpWh5h9vyMN/?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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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포지타노, 여수. #Seashore #여수 #메리엘카페(카페 메리엘에서) https://www.instagram.com/p/CpEthwKPzYG/?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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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시 리스펙토르의 마지막 작품 <별의 시간>, 받자마자 바로 읽을 수밖에 없는, 모든 페이지마다 문장의 살갗이 드러나는 책, 다른 어떤 작가가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도서협찬 #책 #암실문고 #문학 #소설추천 #클라리시_리스펙토르 https://www.instagram.com/p/Co7UIULPfh5/?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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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된 것이 회귀하는 '디지털 전체주의'의 시대다. 사회적 원자화와 극단적인 자기애, 그리고 공포와 불안에 따른 규제 열광 속에서 우리는 결국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상실한다. "계몽주의 전통은 세계를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인간의 낙관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포부에서 비롯되었지만, 몇몇 측면에서 이는 정반대의 결과인 통제력 상실을 초래했다. 이렇게 인간은 고독한 상태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연으로부터 끊어지고, 사회적 구조와 연결성으로부터 분리되었으며, 깊은 무의미감이 초래하는 무력감을 느끼고, 상상할 수 없는 파괴적 잠재력을 지닌 막연한 상태 속에 살아가는 것이다. 동시에 심리적, 물질적으로는 행복한 소수에 의존하는데, 그 소수는 신뢰하지도 않거니와 나와 동일시할 수도 없는 이들이다. 한나 아렌트는 이런 개인들을 가리켜 원자화된 피지배자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원자화된 피지배자 속에서 전체주의 국가의 기본적 구성요소를 발결할 수 있다. Although the Enlightenment tradition arose from man’s optimistic and energetic aspiration to understand and control the world, it has led to the opposite in several respects: namely, the experience of loss of control. Humans have found themselves in a state of solitude, cut off from nature, and existing apart from social structures and connections, feeling powerless due to a deep sense of meaninglessness, living under clouds that are pregnant with an inconceivable, destructive potential, all while psychologically and materially depending on the happy few, whom he does not trust and with whom he cannot identify. It is this individual that Hannah Arendt named the atomized subject. It is this atomized subject in which we recognize the elementary component of the totalitarian state." 마티아스 데스멧, <전체주의의 심리학> #Book #Totalitarianism #Psychology #Technocrat #Transhumanism #Digitalization #Atomization https://www.instagram.com/p/Co42qIePZzM/?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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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체에 수많은 혜성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광경을 보는 느낌이다. 우주적 차원의 감각 없이는 이런 작품은 쓸 수 없다. "내가 하는 말은 치명적으로, 온전히 울려 퍼질 것이다! 내 안에는 시간과 인간과 차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나 자신을 위한 공간은 없을 것이며, 내 안에는 심지어 내가 모든 순간순간을 창조하게 될 것임을 깨달을 공간조차 없을 것이다. 아니, 순간순간이 아니라 : 늘 결합되어 있으리라, 왜냐하면 그래야만 나는 살 것이고, 오직 그래야만 어린 시절보다 더 크게 살 것이고, 바위처럼 흉하고도 무자비해질 것이고, 느껴지기는 하되 이해할 수는 없는 그 무엇처럼 가벼우면서 모호해질 것이고, 물결 속에서 자신을 뛰어넘을 것이고, 아아, 신이시여, 그리고 모든 것들이 다가와 나를 덮치기를, 심지어 새하얘지는 순간들마다 마주하게 되는 나 자산의 불가해함마저도 나를 덮치기를 바라노니, 왜냐하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곤 자신에게 순응하는 것뿐이므로, 그러면 두려움-없는-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아무것도 나의 길을 막지 않을 것이며, 분투할 때나 쉴 때나 나는 어린 말처럼 강하고 아름답게 솟아오를 것이다."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 #Book #Literature #Art #Clarice_Lispector #Wild_Heart #리스펙토르 https://www.instagram.com/p/Co2Qf40P67D/?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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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 식수의 글쓰기를 통해 카프카와 리스펙토르를 다시 읽는다. 생의 근원을 찾아 경계를 넘어서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은 없다. '읽기의 절박함'이 현실 바깥의 새로운 세계를 만든다. "글쓰기는 세계를 삭제하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책으로 세계를 소멸시킵니다. 여러분은 알면서, 또는 모르면서, 펼친 책을 집지만, 그 책이 단절의 도구일지도 모른다는 어렴풋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책의 문을 열자마자 다른 세계로 들어가서는 이 세계로 통하는 문을 닫아버립니다. 읽기는 백주의 도피이고, 타인에 대한 거부입니다." 엘렌 식수,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Book #Writing #Reading #엘렌_식수 #근원 #경계 #상실 #추방 https://www.instagram.com/p/Co2JF88PbwU/?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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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오래 살게 된다면 지금의 사회경제 구조에서는 인류의 자기 파괴가 필연적이다. 새로운 시스템 설계 없이 영생은 곧 지옥이다.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삶이 더 길어질 날이 임박했음을 깨닫게 된 대다수는 그런 전환이 상당한 사회적 · 정치적 · 경제적 변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 또한 빠르게 깨닫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옳다. 파괴가 없다면 진화는 일어날 수 없으니까. 따라서 내가 내다보는 미래가 우리가 나아가고 있는 미래와 결코 같지 않다면 어쩔 텐가? 우리 종 수십억 명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면서 지구와 서로에게 더욱 큰 해를 끼치게 된다면? 수명 증가는 필연적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그 불가피함이 자기 파괴로 이어진다면 어쩔 텐가? Most people, upon coming to the realization that longer human lives are imminent, also quickly recognize that such a transition cannot possibly occur without significant social, political, and economic change. And they are right; there can be no evolution without disruption. So what if the way I see the future isn’t at all what we’re headed toward? What if giving billions of people longer and healthier lives enables our species to do greater harm to this planet and to one another? Greater longevity is inevitable; I’m sure of it. What if it inevitably leads to our self-destruction?" 데이비드 A. 싱클레어, <노화의 종말> #Book #Lifespan #Aging #Longevity #Eternal https://www.instagram.com/p/CoyZ2aTPbRp/?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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