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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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oongsi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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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착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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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나요?  순간 ‘허들’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눈앞에 있는 허들을 넘으면서 살아왔으니까요. 돈이 필요하면 일해서 돈을 벌었고, 여행 가고 싶으면 가진 예산 털어서 여행 다니고, 학교 다닐 때도 장학금 받을 정도로만 공부하고, 마음 따라 듣고 싶은 수업만 골라 들었어요. 소설, 시, 희곡, 언어학, 영화, 철학, 사진, 디자인 뭐 그런 거. 그래도 방황하던 시기에 학사경고 받은 학기 제외하곤 학비 안 내고 학교 다녔네요. 없는 형편에 운이 좋았죠. 사람이 평지만 달릴 수는 없잖아요. 거기 깔린 장애물이 허들이라고 치면, 높든 낮든 그걸 어떻게든 넘어보려고 발악했어요. 허들이 높으면 다리가 찢어져도, 걸려서 넘어져도 그냥 절뚝거리면서 앞만 봤어요. 다음에 넘어야 할 허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도 모르고 겁 없이 막 뛰었어요. 설렁설렁 걸은 적은 없어요. -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나요?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어요. 그때는 일기 쓰면서 ‘아, 글로 내 하루를, 감정을 표현하는 게 참 재밌네. 나는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구나.’를 어렴풋이 인지했어요. 자연스레 작가가 되겠단 꿈을 키웠죠. 당근으로 당근즙만 만들지 않잖아요. 당근 주스도 만들고, 당근 볶음도 만들고, 당근 라페도 만들고. 글이라는 재료로도 소설, 시, 시나리오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겠죠. 드라마를 하는 요즘의 저는 대사나 씬으로 창작하길 원하고, 이 일로 돈을 벌고 싶어요. 근데 드라마가 너무 재밌으니까 죽을 때까지 계속해 보려고요. 서른이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일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는 논술학원에서 초등학생 가르치면서 개인 과외를 병행했고요. 한 번쯤은 해외에서 살아보고파서 호주 사는 이모 도움 받아 퍼스에서 1년 동안 지냈어요. 대학생 때 안 해본 거 없이 미친 듯이 알바해서 모은 돈이 딱 1,000만 원���었는데 그 돈 다 꼬라박아 어학원 다니고, 여행도 하고, 인생 공부했어요. 원래 교환학생 가고 싶었는데 집이 풍족하지 않았던 터라, 졸업한 후에야 겨우 해외 경험을 해봤죠.  그 뒤로 출판사랑 연이 닿아서 편집자로 1년 반 정도 일했어요. 글 다루는 일은 잘 맞았어요. 재밌기도 했고. 안정적인 직장인의 삶, 뿌듯했죠. 근데 남의 글만 만지다 보니 안정감이 주는 불안감을 크게 느껴서, 언제까지 ‘이 삶을 재미라는 이름으로 지속할 수 있을까?’라고 끊임없이 스스로 물어야 했어요. ‘하루하루가 재미없을 거야.’란 대답이 나왔고요. 어쨌든 20대 때 신조가 다양한 경험을 해보잔 거였으니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뒀어요. 저는 제가 원치 않으면 그 순간부터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 과감히 때려치울 수 있었죠. 세상을 더 알고 싶어서 퇴사 후에 배낭여행을 가려 했어요.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는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여행은 당연히 못 갔고, 마냥 빈둥대는 체질이 아니라 뭐라도 해야 했는데, 다음 허들이 뭔지 모르잖아요.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할지 모르니까. 퇴사 당일에 당근마켓을 보는데 누가 왕십리에 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 가게를 양도한다는 거예요. 그때 파주 살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왕십리까지 갔어요. 가서 그냥 한다고 했어요. 가게를 양도받고 6개월 동안 하루도 안 쉬고 매일 일했어요. 브랜딩, 로고 제작, 메뉴 개발, 판매, 세무까지 혼자 다 하려니 벅차더라고요. 죽는 줄 알았어요. -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신 이유는 뭔가요?  궁금해서요. 그냥 사업이 한 번 해보고 싶었나 봐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 가게가 소프트아이스크림 계의 하겐다즈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이 없는 거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가장 단단해진 시기였어요. ‘역시 남 밑에 있는 게 짱’이란 깨달음을 얻기도 했고. 아이스크림 하나가 3,500원이었는데 하루에 2개 판 적도 있어요. 왕복 교통비가 5,000원인데 7,000원어치 팔고 근처에서 4,000원짜리 맥주 한 잔 마시고 퇴근. 완전 마이너스 생활. 거진 매일 엉엉 울면서 집 가고 다음 날 출근하고. 6개월간 이 짓을 반복하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세금이랑 수수료 다 떼고 한 달에 200만 원쯤 벌었는데 이 상태로 가게를 양도하면 아무도 살 사람이 없겠다 싶어서 기계만 팔고 사업을 접었어요. 빚더미 안 오른 걸 감사하게 여겨야죠. - 작가로서 한 우물을 파지 않았다는 불안감은 없었나요?  네. 다른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써왔으니까요. 물론 한 우물을 파는 ��도 중요한데, 모름지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가 탁월한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어서요. 근데 이제 서른 넘었으니 한 우물 파야죠. 그동안 너무 생각 없이 막 달려서. 그래도 20대 때 많이 배웠어요. 사람도 배우고, 내 미천함도 배우고, 이제 정신 차려야죠. 서른 전처럼 살면 안 되죠. -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요?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식사 시간, 글 쓰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정해서 루틴 잡아놓고 따르려고 노력해요. 저 알코올 중독이었어요. 술 안 마시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다 보니 점점 몸이 거대해지는 거예요. 이렇게 살다 간 글도 못 쓰고 죽겠다 싶어서 술 줄이고 운동 시작했어요. 건강하게 글 쓰다 생 마감하는 게 지금의 목표예요. 건강한 마음으로 글을 써야 성취가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오래 걸리는 일이란 걸 알아서 서두르지 않으려고요. 무엇보다 내가 내 글을 알아주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러려면 내가 나로 바로 서야 하잖아요. 단단한 심지로 꾸준히 창작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니 부단히 움직이고 부단히 쓰려 노력 중이에요. 제가 먼저 즐겁게 작업하고, 남들이 재밌게 봐주는 삶을 살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그러려면 한 10년은 걸리지 않을까요. 더 걸리려나? (웃음) -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나요? 쓰면서 살고 싶어요. 명확한 목표를 둬야겠단 생각은 해요. 현실에 발붙이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이상주의자 같아서요. 삶의 궤적을 살펴봤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철이 없다고 느껴질 만한 선택을 많이 했으니까. 사실 돈도 중요하고 경력도 중요하고 어떤 직업으로 밥벌이할지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고민을 하나씩 꺼내서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5년 안에 단막극 하나 완성해서 내 이름으로 데뷔하기, 그리고 글로 번 돈으로 집 대출 열심히 갚는 게 다음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네요. 아, 너무 높다! - 이문재 시인은 “가장 이루어져야 할 기도는 오래된 기도”라고 말했어요. 윤슬 님에게도 오래된 기도가 있나요? 저는 저와 한 번이라도 스쳤던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요. 근데 그 전제는 ‘나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거겠죠. 제가 불안정한 상태면 이 부정적인 기운을 타인에게 전가할 테니까. 물론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부정한 기운을 걸러서 좋은 것만 받아들이겠지만, 우울은 쉽게 옮잖아요. 주변인들의 행복을 바라는 오래된 기도로, 적어도 제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 만큼은 행복했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의 선한 기도도 전부 그러모아서 행복을 이루는 교집합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행복이 막 오가는 교집합이 많아지면 언젠가 합집합이 되어서 세상이 행복으로 다 채워지지 않을까? 그게 저의 오래된 기도네요. 싸우는 거 너무 힘들고, 화내기도 귀찮고, 서로 사랑하기도 벅찬데. 그냥 다 둥글둥글한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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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crutabl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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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희곡을 읽으면서 발견하는 작가들, 공부 때문이 아니라 정말 재미있어서 찾아 읽게 되는 게 있는데- ��안 마요르가 진짜 짱이다. 비평가도 정말 재미있는데, 으뜨케 설명하지 ㅎㅎ
이번주 희곡
후안 마요르가 [비평가]
https://youtu.be/AVEyLiUy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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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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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인간의 자화상
j 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1951 / 홀든 콜필드 여동생 피비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13-1927 / 마르셀 알베르트 / 시간과 공간 / 예술만이 시간의 파괴력을 이길 수 있다 / 7편 / 스완네 집 쪽으로(3권) / 꽃핀 아가씨들 그늘에서(2권) / 게르망트 쪽 / 소돔과 고모라 / 갇힌 여인 / 사라진 알베르틴 / 되찾은 시간 / 총 10권? /
토마스 만 마의 산 1924 / 한스 카스토르프 요아힘 침센(사촌) 다보스의 베르크호프 결핵 요양소 / 세템브리니(이탈리아 출신 계몽주의자) 쇼샤 부인 나프타(유대인 기독교 독재와 폭력을 지지하는 중세적 인물) 페퍼코른(삶의 역동성을 중시) /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노벨상 / 앙드레 지드 마의 산이 더 훌륭 /
t s 엘리엇 황무지 1922 / 뮤지컬 캣츠 원작자 / 현대인 쿠마에의 무녀 / 무의미한 삶에 대한 회의 / 4부 페니키아인 플레버스 5부 비를 몰고 오는 먹구름 샨티 샨티 샨티(산스크리트어 평화)로 끝남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지옥의 묵시록 1979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 황금가지 제시 웨스턴 제식으로부터 로망스로 / 지옥의 묵시록 원제 현대의 묵시록 apocalypse now / 원래 800행 에즈라 파운드의 제의로 433행으로 줄임 / 총 5부 의식의 흐름 기법 / 죽은자의 매장 체스놀이 불의 설교 익사 천둥이 한 말 / 단테 셰익스피어 등 고전 많이 이용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1967 / 마술적 리얼리즘 /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가문의 100년사 / 아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호세 아르카디오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의 아들은 17명 모두 이름이 아우렐리아노 / 이런 식으로 5대 주문을 외는 느낌 / 콜롬비아 마콘도 남미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그려냄 / 사실 환상 서양 신화 남미 원주민 샤머니즘 / 윌리엄 포크너의 영향을 받았다고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밝힘 /
김만중 구운몽 1689? / 성진(당나라 고승 육관대사의 제자) 팔선녀 / 유배 문학 / 유불선 /
허먼 멜빌 모비 딕 1851 / 멜빌 사후 30년 후에 레이먼드 위버(평론가) 허먼 멜빌 : 뱃사람 그리고 신비주의자 / 이스마엘 퀴퀘크 포경선 피쿼드호 메이플 신부 에이허브 선장 스타벅(1등 항해사 이성적 인물) 모비 딕 /
너대니얼 호손 주홍글씨 1850 / 17c 중엽 보스턴 헤스터 프린 아서 딤즈데일(목사) 로저 칠링워스(남편) 딸 펄 / 교훈소설 /
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25시 1949 / 루마니아 / 요한 모리츠(농부) / 고발 문학의 정수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984 / 필립 코프먼 프라하의 봄 1988 / 의사 토마스 사비나(화가 애인) 테레사(운명의 여인) 프란츠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 1957 / 유리 지바고 마리아 니콜라예브나(어머니) 토냐 파샤(혁명가) 라라 /
빅토르 위고 파리의 노트르담 1831 / 에스메랄다 페퓌스(기병대 경비대장) 부주교 프롤로 카지모도(종지기) / 15c 파리 배경 /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1857 / 알바트로스 신천옹 / 잔 뒤발(검은 비너스 혼혈 단역배우) / 판매 금지 처분 / 현대시의 효시 /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1847 / 제인 에어 손필드 저택 로체스터 로체스터부인(정신병) /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1919 / 고갱 / 찰스 스트릭랜드 에이미 더크 스트로브(네덜란드인 화상) 블랑시(스트로브 아내) / 타히티 /
앙투안 갈랑 천일야화 1704-1717? / 리처드 버턴 판본(좀더 외설적) 1885 / 세헤라자데 /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 1835 / 라스티냐크 보세앙 부인 고리오 영감 영감의 딸들 /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19c 파리 전체 / 괴물처럼 슬픈 작품 / 인간의 추악한 본성 /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1820년대 파리로 옮겨온 작품 / 인물 재등장 기법 / 도스토옙스키 죄와벌 영화 대부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음 /
오스카 와일드(1854-190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891 /
조제프 베디에 트리스탄과 이졸데 1900 / 바그너 마틸데 베젠동크 부인(후원자) / 트리스탄(로누아의 왕자) 숙부 마르크(콘월의 왕) 이졸데 / 사랑의 묘약 / 브르타뉴 설화에서 유래 중세 유럽 최대의 연애담 기사문학 /
펄 벅 대지 1931 / 왕룽 일가 3대 3부작 / 왕룽(농부) 오란(황부��집 종) / 대지 아들들 분열된 집 /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1960 / 1930년대 배경 / 애티커스(변호사) 로빈슨(성폭행 누명 쓴 흑인) 스카웃(딸아이) / 1952 그레고리 팩 주연으로 영화화 / 우리나라에서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 /
이백 이백시선 / 이태백 당나라 시인 / 두보 시성 이백 시선 / 적선(귀양살이 온 신선) / 월하독작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1805-) 안데르센 동화집 / 덴마크 /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1879 / 노라이즘 / 노라 / 최초의 페미니즘 희곡 /
빌헬름 뮐러 겨울 나그네 1824? / 슈베르트 가곡 원전 / 최인호 소설 겨울 나그네 영화 곽지균 /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뮐러 슈베르트 / 슈베르트 3대 가곡집 중 백조의 노래를 제외한 두편의 원작자가 뮐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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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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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1일
스무 살 전후 PC통신 음악 동호회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한 글쓰기 습관은 처음엔 단순히 재미 삼아 썼으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더 진실한 문장을 쓰고 싶은 욕망이 차올라, 어느 때부턴가 뇌수련의 방편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그전까진 띄엄띄엄 맘 내킬 때 글을 썼었다면 이때부턴 어떤 내용이든 하루에 한두 줄이라도 꼭 작문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매일매일 푸시업, 스콰트, 태극권, 요가 등등을 행하는 루틴에 글쓰기를 추가한 것.
1년에 365개씩, 3년이면 1,095개 글이 쌓인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 = 초기조건'을 한 달란트라고 했을 때 스토리텔링 능력을 타고 났다면 한 달란트 추가해 희곡, 소설, 시나리오 작가 등이 됐을 거고, 언어를 함축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다면 한 달란트 추가해 시인이 됐을 거고, 글을 청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다면 한 달란트 추가해 음악가가 됐을 거고, 글을 시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다면 한 달란트 추가해 미술가가 됐겠지만 나처럼 특출난 재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체험한 거 외엔 쓰질 못한다. 집중력과 근기마저 없는 평범인이 쌓을 수 있는 유일한 밑천은 오랜 세월 모으고 모아 놓은 성실함의 증거들뿐이다. 비록 결과물이 산처럼 우뚝 서지 못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언덕에 불과하긴 하지만.
또한 나는 글쓰기를 자신을 향한 존재 증명 행위로 인식한다 = 강박이 있다 = 안 하거나 못 하면 불안해진다. 그래서 나이 먹어 어느 때에 운동(=몸공부)을 못하게 되면 살아 있어도 죽은 몸이고, 글을 못 쓰게 되면 살아 있어도 뇌사 상태가 아니겠냐고 느낀다. 강박을 다르게 표현하면 권태 지옥에서 벗어나고자 발악하는 기록성애자가 남긴 투쟁의 흔적이라 할 수도 있을 듯.
제임스 켐벨(James Campbell)이란 클라리넷 연주자와 진 디노비(Gene DiNovi)란 피아노 연주자가 함께 연주한 '맨하탄 에코(Manhattan Echoes)'란 음반에 'Last night when we were young'란 곡이 있다. 내년은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질 거라고 들었다. 그럼에도 일단은 매년 늘 그랬듯 아바의 'Happy New Year'를 들으며 자정을 보낼 것이다. 그러고 나면 2022년은 '우리가 한 살이나마 더 어렸던 지난 밤'으로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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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strolling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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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멸종』
책방에서 신간선정위원회에 참여하며 매달 출간되는 과학책들을 꾸준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쌓이니 나름대로 책들의 지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진화와 멸종,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해 불안과 위기와 공포를 촉구하는 책들은 많다. 이정모의 『찬란한 멸종』 이 이전의 책들과 다른 점은 과학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이미 알고 있을 여러가지 과학지식들을 비인간의 시선으로 새롭게 메타인지 시켜주는 것과 빅히스토리를 미래시점부터 과거까지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멸종’의 개념에 대한 통찰을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인간종의 멸종을 지켜본 미래시점의 인공지능의 시선으로 시작하여, 근미래 화성 이주에 실패한 인간을 목격한 탐사로봇, 현재시점에서 인간의 행동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는 곧 멸종하게 될 바다의 고래와 펭귄들, 농경을 시작한 때의 인류, 공룡의 멸종 때 숨어다니던 작은 포유류들의 증언에 이어, 마지막에는 그 모든 것의 시작으로 달과 바다의 대화가 희곡 형식으로 담겨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임에도 시선과 타임라인이 달라짐에 따른 낯설음이 흥미를 자극하여 내용에 집중하게 만든다. 설득하지 않으면서 강력하게 설득하고 있고, 거리를 두어 인간 외의 관찰자를 통해 이루어지는 스토리텔링은 이 책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과학책이 재미있으려면 무엇이 있어야할까? 지식전달자보다는 이야기꾼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시대의 과학 이야기꾼 이정모가 들려주는 멸종의 가치는 진화에서는 당연한 현상이고 새로운 진화를 추동하는 소중한 기회이다. 어떤 시대를 지배하던 생물종이 지구환경의 내외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하고 나면 다양한 다른 생물종이 그 위치를 차지하며 번성하고 진화하는 것은 생명의 역사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던 일이다. 다만 이전의 다른 대멸종들은 지구환경의 급격한 변화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앞으로 다가올 대멸종은 현재 지구에서의 지배종 스스로에 의해 자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명백할 뿐이다.
지구의 입장에서는 어떤 종의 멸종이 다른 종의 멸종에 비해 좋거나 싫을 이���는 없지만, 이 책에서는 챕터마다 등장하는 다른 종의 멸종을 지켜보거나 스스로가 멸종의 대상인 화자들이 저마다의 안타까운 멸종에 대해 꼽아보기도 한다. 그 중 인간의 멸종을 안타까워 하는 이들은 인간이 지구와 우주의 나이를 알아봐주고 자신이 별먼지라는 것을 알아챈 현재 알고 있는 유일한 종이라서이고,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도 함께 합의하고 실행하지 않아서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쯤되면 책에는 한 문장도 직접 쓰여있지 않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이미 모두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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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rcheologists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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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지대>를 보고 와서, 나는 연극이 너무 재미가 없다고 말했음. 첫째로 너무 1. 연기들을 유아적으로 하고-아마 연극이 하도 재미없으니 통상적으로 귀여운 포인트를 넣거나 웃기기라도 해서 착향료를 가미하는 것 같음- 2. 모르는 주제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데 대사도 안 들리고.
그랫더니 박정현이 -거기다가 사람들은 즐기려고 보러 왔는데 우울하고 진지한 얘기들을 심지어 못 알아듣게 마이크도 안차고 전달력 없이 하고 있다는 게 또 한 몫 한다고 말함. -동의함.
유독 연극에서-관객들은 정말 재미없는 개그에도 웃어줌. 나는 항상 "이게 웃겨?", "이게 재미있어?" 속으로 생각함. -> 관객들도 그게 재미있어서 웃는게 아니라 하도 연극이 재미가 없어서 그거라도 잡고 가는 거임.
내가 재미있게 본 연극이 뭐가 있었나 생각해보면..없음. 그냥 관극을 하면 할 수록 점점 재미없는 연극 리스트만 추가됨. 박정현도 그렇다고 함.
감동적이고, 웃기(려고 노력하)고, 노래도 부르고 뭐뭐 열심히들 하는데 그게 그냥 되게 짠하거나/촌스럽거나/ 관객에게 굽신거리는 특유의 광대 바이브가 균형을 조금씩 녹슬게 하고 이내 극을 무너뜨림. 소극장은 소극장이어서 찌질하고, 대극장은 대극장스럽지 못하게 굴고, 젊은 창작은 젊은 창작이라는 타이틀 하에 너무 제멋대로 우울하거나 다듬고 갖추려는 노력없이 마구잡이로 발설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하품 나옴.
그냥 이대로 연극에 대한 흥미가 무너져버리는 것 같음. 내가 한국에서 여태껏 본 연극들이 전부라면, 나는 이제 정말 연극 공부를 그만두겠음. 연극이 정말 좋을 게 없음. 그런데 자퇴를 못하게 하는 힘이 하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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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개론 수업 때 내가 되게 흥미로웠던 연극인들은 1. 아돌프 아피아 2. 하이너 뮐러 3. 리처드 쉐크너 4. 로버트 윌슨 이렇게 생각남. 압도되고 사로잡는 연극. 이 사람들의 연극에는 각기 사람들의 ���선을 끌고 정서적으로 관객의 머리에 망치로 한 방을 때릴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있음.
그리고 그건 극의 내용이 아님.
그들의 연극에는 분명한 카리스마가 있다는 말이다. 연극은 압도하는 힘이 있어야 함.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무대에 있어야 함. 이제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야 함.
하이너 뮐러는 그 사람이 쓴 희곡 자체가 정말 이게 뭐지..싶은 신선한 충격이 있음. 이 사람이 그려내는 내용 앞에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음. "햄릿기계"만 읽어봐도 그 사람이 뭔가 알맹이를 가지고 오래 생각해서 바꾸고 바꾸고 바꾸고 하면서 자기 감정을 쏟아낸다는 걸 알 수 있음.
위의 4명에 한 명만 더 추가하자면 수전 손택. 이 사람은 원래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이고 로버트 윌슨의 부탁으로 입센 작품을 7개의 이미지로 바꿔준 사람인데 이 사람은 <해석을 거부한다>라는 책도 썼음. 나는 그 감각 자체가 되게 날카롭다고 봄. 박정현은 요즘 연극이 하도 전달력이 없다 보니 이제 연극에 다 해설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음. 친절해져야 한다고. 그런데 나는 수전 손택의 맥락으로 이 의견에는 반대함. 해석을 못해서 연극이 재미없는 게 아냐..해석이 안되어도 그 자체로 좋아서 다시보는 영화가 있듯이...해석이 안되어도 재미있을 수 있고 해석이 안되는데 재미있으면 그 맛에 재관람 하는 거지. 우리는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음. 총 쏘고 피터지는 호탕한 씬들을 보면서 몸 속의 말초 감각이 그냥 그 영화에 반응하는 거임. 우리는 레오 카락스 영화가 친절하지 않다고 문제 삼지 않음. 해석이 안되어도 뭔가 마음이 이끌리는 데가 있음. 연극이 재미없는 이유는..그냥 재미가 없어서 그런거야. 그 냥 재 미 가 없 다 고.
우리도 이런 원리로 연극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연극이 계속 관람 가치가 있다고 봄.
젠틀몬스터에서 알바할 때, 근무 교육 시간에 그 브랜드가 뭘 추구하는지 알려줬었음. 젠몬은 두가지 키워드를 잡고 컬렉션 아이디어를 냄. 하나는 "이상함"이고, 하나는 "아름다움". 우리 연극에는 아름다움(은 사실 아니고 아름다우려는 흉내)만 잇음. 추가로 이상함이 필요함. 추함이 아니고. 이상함. 이상할 수 있는 것은 능력임. 자존감이나 내면의 카리스마가 없으면 이상해질 용기를 못 내지 않나?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 맘 속으로 "하여간 희안해...", "하여튼 특이해.."하면서 점점 좋아지게 되는 그런 누군가의 마성의 매력 같은 것. 그게 연극에 필요함. 내가 하고 싶은 유일한 연극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연극임. 아까 말한 '관객 머리를 망치로 때릴 수 있는 요소'가 이상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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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 이제 유일한 연극의 기능은..
계속 얘기하다가 내가 아주 아주 재미있게 본 연극이 생각났음. 심지어 이 연극은 무료였음. 그리고 연극의 배우들은 모두 무명이었지만 모두 유명했음. 뭔 소리냐하면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후배들이 했던 연극. 우리 학교는 연말에 <문학의 밤>이라는 행사를 하는데 그때마다 유명한 소설을 가지고 극을 써서 연극을 했음. 황순원의 "소나기"를 했는데 친한 애들이 나와서 무대 위에서 어리바리 까면서 더듬더듬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웃기니까 매년마다 정말 전교생이 배터지게 웃으면서 봤음. 그러면서도 후반부로 이어지면 우리도 조용히 점점 더 집중하게 되고 클라이막스에 가서는 모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음. 이게 왜 재미있었을까. 연기를 잘해서도 아니고 무대가 멋진 것도 아니고 훌륭한 연출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닌데. 평소에 잘 아는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음. 그리고 연극을 처음 해보는 친구들이 가진 특유의 진정성이 있음. 그 친구들이 선생님 한 분 모시고 자기들끼리 연극을 준비하면서 재미있게 즐겼던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무대 위에 고스란히 있음. 그건 그들이 무대에서 긴장을 했든 말을 절든 감춰지지 않음. 나는 걔네들의 삼류 발연기가 하나도 우스워보이지 않았음. 내가 연극의 꿈을 꾼 계기가, 사실 그때 그 친구들이 하는 연극이었던 것 같기도 함.
연극은 하는 이들에게 아주 큰 유희임. 내가 아는 저 애가/ 다른 사람이 되어/ 나와 함께 이 무대에서/에너지를 주고 받는 다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놀이임. 모든 맥락은 이 과정에서 생겨남.
그런데 이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과정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는 생전 초면의 낯선 관객이 이 연극을 본다? 아무것도 재미없음.
이런 얘기를 하니까 박정현이 아청극을 이야기함. 아동, 청소년은 연극을 통해 어떤 가치들을 배우기에 아주 적합한 사람들이고, 보통 그 시기에 연극을 처음 해보고 무대 언어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배움을 얻는다는 점에서..그리고 가장 연극을 즐기는 사람들이기도 한 거 같음.
요약
요즘 연극에는 카리스마가 필요함. 이상함과 아름다움이 균형을 잘 맞추어 공존해야 함.
함부로 웃기려고 하면 안됨. 개그는 관객을 집중시킬 자신 없을 때 쓰는 비겁한 연출 언어임.
이제 연극은 관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즐기기 위한 놀이로서의 측면이 더더욱 재발견 되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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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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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라는 기억 속 희미한 희곡 작품 제목을 기억해냈다. 인터파크 티켓 홈 들어갔는데 '버지니아 울프'라는 연극? 뮤지컬? 그게 있어서.
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라니. 있어 보이지 않아요? 소설 제목인 줄 알았더니 지금 보니 희곡이었네.
희곡은 주 관심 분야가 아닌데 아는 몇 작품의 이름은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세일즈맨의 죽음', '인형의 집' 등. 그리고 당연히 셰익스피어 작품들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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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iatv1004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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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으로 끝나는 단어 알아보기 ⭕️
모부자 *가정* : (1)부모 중 어느 한쪽만 있는 가정. 빈민 *가정* : (1)가난하여 살기가 어려운 가정. "소년 소녀 *가정* : (1)행정 용어의 하나로, 부모가 사망하였거나 생존해 있어도 질병, 심신 장애, 가출, 이혼, 재혼 등으로 인하여 부모의 보호 및 부양을 받을 수 없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이 실질적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정." "시인의 *가정* : (1)한국의 극작가인 김영보의 희곡. 신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과 갓 결혼한 청년 문사 주인공이 일상적 가사를 싫어하는 아내와 대립하지만 결국 아내를 설득하여 평범한 주부로 돌아가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다자녀 *가정* : (1)자녀가 많은 가정. 일반적으로 세 자녀 이상의 가정을 이른다. 독신 *가정* : (1)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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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redaehan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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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안데르센잔혹동화속문장의기억 ...
https://www.youtube.com/watch?v=UwhVGN6i2i4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원작) Hans Christian Andersen 덴마크 오덴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대개는 혼자 집에서 공상하거나, 자기만의 작은 극장을 갖고 놀거나 인형 옷을 만들어 놀았다. 가수나 배우가 되고 싶어 열네 살에 무작정 대도시 코펜하겐으로 가 여러 극단을 찾아다니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매번 퇴짜를 맞았다. 14세 때 코펜하겐의 덴마크 왕립 극장의 단원이 되어 배우의 꿈을 키우지만 변성기가 오면서 글쓰기에 집중하게 된다. 1822년 완성한 희곡 『알프솔』은 상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정치가 요나스 콜린과 국왕 프레데리크 6세의 도움으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한다. 1827년에는 시 「죽어가는 아이」가 코펜하겐 신문에 실렸다. 여행을 즐긴 안데르센은 유럽 곳곳을 누비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1835년 서른 살에 첫 소설 『즉흥시인』을 발표하며 유럽에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발간했으나, 처음엔 비난받기 일쑤였다. 교육적, 계몽적 측면보다 환상적 묘사에 힘을 실은 동화는 외면받던 시대였다. 하지만 잇달아 기발하고 독특한 자신만의 창작 동화를 발표하며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안데르센은 구전 민담의 원형을 넘어서서 ‘동화’ 장르를 개척한 ‘동화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못생긴 새끼 오리』,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빨간 구두』, 『나이팅게일』 등 생전에 남긴 200여 편의 동화는 ‘불멸의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으며 100여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동화뿐만 아니라 소설, 시, 극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그는 자신이 관찰하고 상상한 모든 것을 현실로 불러들이고, 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작가이자 예술가이다. 1875년 친구인 멜히오르가(家)의 별장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덴마크 국민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장례에는 국왕 내외도 참석했다. 📝박예진(엮은이) 북 큐레이터, 고전문학 번역가 박예진은 고전문학의 아름다운 파동을 느끼게 만드는 고전문학 번역가이자 작가이다. 또한, 문학의 원문을 직접 읽으며 꽃을 따오듯 아름다운 문장들을 수집하는 북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문체의 미학과 표현의 풍부함이 담긴 수많은 원문 문장들을 인문학적 해석과 ���께 소개해 독자들이 영감을 받는 것에 만족을 느낀다. 문학작품을 통한 인문학적 통찰 및 자아 알아차림(self_awareness)을 위한 “문장의 기억 시리즈”를 집필중에 있다. series 1: 버지니아울프, 문장의 기억 series 2: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목차 프롤로그 사랑 앞에선 늘 아이였지만, 현실과 동화의 경계에 서 있었던 안데르센 Part. 1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1-1. 그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Little Claus and Big Claus_작은 클로스와 큰 클로스 1-2. 죽어도 멈출 수 없는 춤 The Red Shoes_빨간 구두 1-3. 허영심에 잡아먹힌 공주 The Swineherd_돼지치기 왕자 1-4. 욕심의 종착지 The Wicked Prince_사악한 왕자 Part. 2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2-1. 내 하반신을 당신에게 드릴게요 The Little Mermaid_인어공주 2-2. 독침으로 오빠의 혀를 찌른 이유 The Elf of the Rose_장미의 요정 2-3. 처절한 운명적 모성애 The Story of a Mother_어머니 이야기 2-4. 불타버린 콤플렉스 덩어리 The Steadfast Tin soldier_외다리 병정 Part. 3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3-1. 심장은 얼음조각처럼 차갑게 변하고 The snow Queen_눈의 여왕 3-2. 성냥갑에서 시작된 잔인한 쿠데타 The Tinder Box_부시통 3-3. 구혼자의 시신들로 만들어진 정원 The Traveling Companion_길동무 3-4. 무덤가에서 쐐기풀을 뜯는 마녀 The Wild Swans_백조왕자 Part. 4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4-1. 아름다운 소녀의 두 얼굴 The Marsh King’s Daughter_마쉬왕의 딸 4-2. 다르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The Ugly Duckling_미운 오리 새끼 4-3. 뒷면에 숨겨진 충격적인 시대상 The Little Match Girl._성냥팔이 소녀 4-4. 날지 못하게 되어 벌어진 일 The Flying Trunk_하늘을 나는 가방 부록 The True Story of My Life 안데르센, 내 인생의 동화 에필로그 안데르센 작품 연대표 🔖Life is like a book, and those who do not travel read only a page 인생은 책과 같아요.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단지 한 페이지만을  읽죠. 🔖◈Part. 1 인간을 파멸시킨욕망 잔혹동화 1장의 네 작품에선 인간적인 욕망과 그 욕망에 인물들이 어 떻게 대응하는지 탐구하는 안데르센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 니다. 안데르센은 이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 세계를 되돌 아보게 하고,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시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 게 합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파멸을 마주하는 주인공�� 목 격하며 어떻게 욕망을 극복하고,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를 사유 하게 될 것입니다. 🔖Part. 2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2장의 네 작품에선 사랑을 통해 우리 존재의 의미를 실현할 것을 강조하는 안데르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이 작품들을 통해 개인의 욕망과 이해관계를 넘어선 '사랑'이라는 진정한 행복을 찾는 주인공들을 보여줍니다. 사랑 때문에 기꺼 이 희생하고 변화하는 주인공을 보며 우리가 어떤 것을 중요하 게 생각하고, 어떤 것이 우리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는 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Part.3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3장의 네 작품에서는 환상적인 마법과 마녀가 등장하는 모 험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인물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 다. 인물들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지루한 현실에서 벗어나 상 상력을 자극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인간 의 힘으로 마법과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을 보며 안테르센은 운 명을 개척할 주인공은 본인 자신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 습니다. 🔖Part. 4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4장의 네 작품에선 주인공들이 보여 주는 교훈을 통해 도덕 적이고 철학적인 가치를 심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안데르센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안데르센은 이 작품들을 통해 깊은 철학 적 사유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우리는 동화 속에 숨 겨진 철학을 찾으며 생활의 지혜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자 기 발견과 성장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부록 부록을 보면 안데르센이 동화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안데르센의 동화 16편에는 사회, 정치,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한 비판적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하 지만 복잡한 주제나 철학적인 개념을 비유적으로 담아내면서도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즉, 짧고 유쾌한 동화를 통해 복잡한 교훈을 쉽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sentence 340 Life itself is the most wonderful fairy tale.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펴낸곳 ㅣ 센텐스 #안데르센잔혹동화속문장의기억 #Andersen #books #한스크리스티안안데르센 #센텐스 #문장의_기억 #안데르센 #잔혹동화 #박예진 #명언 #리텍콘텐츠  #북유럽소설 #고전문학  #FairyTales #Scary Fairy Tale #도서  #책 #book  #독서 #북   #신간도서 #신간추천 #추천도서   #책리뷰  #책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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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narrak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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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ind2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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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편집기 테스트
텍스트 편집기 테스트.
인용박스 테스트 들여쓰기가 인용박스를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단 나누기 테스트.
텀블러는 html로 div나 table 태그도 지원하지 않는 거의 마이크로블로그 스러운 기능성을 자랑하지만, 들여쓰기 기능으로 비교적 가독성을 좋게 하면서 본문과 인용문을 구분할 수 있는 것 같다.
엔터를 누르면 개행이 아니라 문단을 나누게 되어 있고 문단과 문단 사이는 문단끝 간격을 두어서 문단 사이의 분리를 더욱 확실히 하고 있음. 이는 일반적인 웹 텍스트편집기에서 같은 기능을 달성하기 위해 문단 사이에 개행문자를 넣는 것에 비해서는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개행문자가 문단을 나누는 것이 아닌 다른 기능(예컨대 소스코드, 시, 희곡, 대화 녹취록과 같이 개행이 필수적인 텍스트 컨텐츠를 작성하기를 원할 때는 별로 좋지 않은 기능이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들여쓰기 태그 안에서는 엔터키가 문단나누기가 아닌 단순한 개행으로 되는 것 같다. 예시:
견훤: 아니!! 뭐야?! 죽었어?! 수달이가 죽었어, 수달이가?! 보았는가? 수달이가 죽었다는 것이야, 수달이가 말이야!! 최승우: 고정하시옵소서, 폐하��. 견훤: 궁예왕이 수달이를 보자마자 불에 태워 죽였다는 것이야!! 보았는가? 지금 올라온 이 장계를 보았어?!
그리고 메모장 등 텍스트 에디터에서 복사해서 붙여넣은 내용도 엔터키를 문단나누기가 아닌 일반 개행문자로 처리한다. 예시:
견훤: 아니!! 뭐야?! 죽었어?! 수달이가 죽었어, 수달이가?! 보았는가? 수달이가 죽었다는 것이야, 수달이가 말이야!! 최승우: 고정하시옵소서, 폐하…. 견훤: 궁예왕이 수달이를 보자마자 불에 태워 죽였다는 것이야!! 보았는가? 지금 올라온 이 장계를 보았어?!
이런 식으로 작동하는 점을 볼 때 텀블러는 글을 직접 작성하기 보다는 그냥 다른 곳에서 작성한 글을 복사 붙여넣기 하는 미러 용도로 써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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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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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리아나 곤달 브론테 자매의 가상세계 시 희곡
커러 벨 엘리스 벨 액톤 벨 남성의 이름으로 시집 자비 출간
워더링 하이츠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
바이런적 영웅 프로메테우스 히스클리프 에이허브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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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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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졸라 영화 음악에 관한 메모"
2024년 8월 2주 차에 월, 수, 목, 금, 토 5일을 에어컨 시설 제일 빵빵한 곳만 골라 춤 반, 피서 반 밀롱가에서 보냈다. (수요일은 단체 수업 파트너 땜빵)
2024년 8월 10일 토요일 오후엔 'IF밀' 방문. (사진 찍기 깜박해 지난주에 찍은 걸로 대신) 그날 AM(Alternative Music)으로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이 나왔다. 땅고임에도 AM으로 나오다니, 조금 이상하면서도 동시에 말 되는 선곡. 땅고(=Nuevo)이지만 땅고(=Classic)는 아니기 때문에.
땅고인 중에도 이 곡이 원래 영화 음악 사운드트랙이란 사실을 모르는 분이 꽤 있는 거 같다. 생각난 김에 피아졸라 영화 음악 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거 정리. 새로운 내용은 아니고 내가 쓴 책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걸 모아 재탕한 거긴 합니다만.
(1) 엔리꼬 4세 Enrico IV
1984년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개봉한 이태리 영화다. 제목만 보고 셰익스피어 희곡 '헨리 4세' 얘기인가 착각했었지만, 전혀 관계없다. 한 남자가 말을 타다 낙상 사고로 정신이 이상해져 자신을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카노사의 굴욕 장본인)이라고 믿게 됐다는 설정이고, 주변 사람들이 거기에 동조해 연기를 한다는 얘기.
사운드트랙이 총 여덟 곡인데, '망각'만 다른 버전으로 네 곡이 수록돼 있다. 영화를 구할 수 없어 유튜브로 일부 장면만 시청해 정확진 않지만, '망각' 자체는 명곡이나 영화와는 잘 매치가 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도 영화는 흥행 실패하고 주제 선율만 유명해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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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Il Pleut Sur Santiago
1973년 칠레 '전두환' 피노체트는 쿠데타를 일으켜 아옌데 정권을 실각시키고 독재자가 됐다. 2년 뒤인 1975년 프랑스에서 이 얘길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를 제작, 발표했다.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는 당시 라디오에서 반복해 나왔던 멘트라는데,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를 담은 암호문 같은 거였다고.
유튜브에서 전편을 감상할 순 있으나 비극적 이야기인 데다 극적 요소가 덜해 끝까지 보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빅토르 하라(Victor Jara)는 누에바 깐시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저항 음악을 만들고 불렀다는 이유로 군부에 의해 말 그대로 맞아 죽었고 영화에도 이 장면을 연출해 넣었다.
'엔리꼬 4세'와 마찬가지로 피아졸라가 만든 주제 선율이 너무 감상적인 데다 제목마저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고 하니 로맨스 영화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모 땅고 동호회 게시판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이를 '지구와 바람과 별과 땅고' 책에 인용했다.
여담으로 1984년 개봉한 마크로스 극장판 만화 영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에 이 영화 포스터가 나온다. 감독 이시구로 노보루가 오마주한 거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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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르델의 ��명 El exilio de Gardel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이 1985년 개봉한 영화. 까를로스 가르델은 젊은 나이에 비���기 사고로 사망했을 뿐 망명한 적은 없지만,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사람들이 향수병을 이겨내기 위해 가르델 헌정 공연을 기획하는 과정을 그렸기 때문에 저렇게 제목을 지은 듯.
유튜브에 전편이 올라와 있지만 영어 자막조차 없다. 그럼에도 땅고 춤추는 장면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그냥 볼만하고, 뭣보다 (피아졸라가 존경해 마지않는) 오스발도 뿌글리에쎄 악단이 직접 출연해 '라 슘바(La Yumba)'를 연주한다. 재밌는 거는 (배경이 프랑스라서일 거 같은데) 콘티넨털 탱고와 알젠틴 땅고 추는 사람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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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쪽 Sur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이 1988년 개봉한 영화. 아르헨티나 현대사 중 제일 추악한 시기였던 이른바 '더러운 전쟁(=Guerra Sucia)'을 다뤘다. 역사 배경지식 없인 시청하기 어려울 수 있을 듯.
피아졸라가 작곡한 주제곡 '남쪽으로 돌아감(=Vuelvo al sur)'을 로베르또 고예네체가 불렀을 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했다. "고르도(=안니발 뜨로일로 별명)도 떠나 버렸고, 더이상 땅고를 노래할 수 없다"며 절규하듯 내뱉는 대사가 강렬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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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춘광사설 春光乍洩
왕가위 감독이 1997년 개봉했고 '해피 투게더'란 제목으로 더 유명한 듯. 많이 알려졌다시피 게이 영화다. 개인적으론 게이에 관한 똘레랑스는 있는 편이라고 보지만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내 앞에서 남자끼리 키스하지 말 것. 둘째, 절대로 & 장난으로라도 나에게 사랑 고백 따위 하지 말 것.
이 영화는 보는 둥 마는 둥 해서 내용은 잘 모른다. 다만 사운드트랙은 매우 좋아하고 많이 반복해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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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썼듯이 피아졸라 음악은 땅고이면서 땅고가 아니다. 클래식 땅고와 누에보 땅고는 오랜 세월을 적대적 관계로 보냈다. 나는 당연히 알젠틴 사람이 아니고, 스페인 말도 모를 뿐만 아니라 피아졸라를 먼저 접한 뒤 클래식 땅고를 알게 됐기 때문에 전후 관계가 뒤바뀌어 있다.
내 뇌리 속 땅고 이미지 또한 누에보 위에 클래식이 덧입혀졌을 것 같다. 게다가 십 대 댄 유럽고전음악을, 이십 대 이후부턴 재즈 덕질을 오랫동안 했다. 그래서 밀롱가에서 땅고를 출 때 음악적 해석 또한 진짜 땅게로(=땅고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과 상당한 차이가 날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보르헤스의 '네 개의 강연'에서 본래 땅고는 슬픈 음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피아졸라부터 접한 나에겐 이해할 수 없는 얘기다. 내 뇌리 속 땅고는 우울하고, 어둡다. 그래서 나쁜 게 절대로 아니고 특유의 카타르시스가 있다. 밀롱가에서도 이 정서를 밑바탕에 깔고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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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ochic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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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사르트르는 희곡 <닫힌 방>에서 가르생Garcin의 목소리를 빌려 ‘타인은 곧 나의 지옥’이라는 말을 남겼다. 나는 사랑에 빠지고서 상대방으로 인해 명확하고 탄탄한 줄로만 알았던 자아가 흔들거릴 때마다 사르트르를 떠올렸다. 또 지옥에 왔구나.
_ 김여진 {* 타인은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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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bloodchoi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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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daejeon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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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é Live ‘타르튀프’ / Tartu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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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전 세계의 최정상급 공연을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는 NTOK Live+ (엔톡 라이브 플러스)의 일환으로 코메디 프랑세즈의 작품을 상영하는 Pathé Live 상영회를 개최한다. 오는 9월 10일과 16일, 17일에 2022년 1~4월 코메디 프랑세즈 리슐리유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 몰리에르의 희곡 ‘타르튀프’를 상영한다. 프랑스어 공연, 한국어 자막 제공. Le Théâtre National de Corée propose les 10, 16 et 17 septembre prochain des projections d’une captation de la pièce Le Tartuffe ou l’Hypocrite de Molière, donnée à la Comédie-Française, salle Richelieu, en janvier-avril 2022.Séances en français, sous-titrées en coréen.
1664년 초연 이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오랫동안 상연이 금지된 몰리에르의 역작 <타르튀프>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종교의 부패와 위선을 대담하게 비판해 당시 교회와 성직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주인공의 이름 ‘타르튀프’가 곧 ‘위선자’를 뜻할 정도로 사랑을 받는 희곡이다. 몰리에르 탄생 400주년을 맞아 역사상 단 한 번만 공연했던 오리지널 버전을 역사가 조르주 포레스티에가 복원, 이보 반 호프가 연출을 맡아 새롭게 선보인다. 역사 속에 잠들어 있던 원작을 고스란히 만나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Célébrer Molière en sa Maison par une œuvre jamais jouée par la Troupe paraît inimaginable et, pourtant, avec Le Tartuffe ou l’Hypocrite Ivo van Hove nous entraîne à la découverte de la version originelle, interdite dès après la première représentation de 1664.
Elle a été reconstituée grâce au travail de « génétique théâtrale » mené par l’historien Georges Forestier qui précise que ce Tartuffe s’est trouvé censuré par Louis XIV, qui ne pouvait d’un côté se faire le héraut de l’orthodoxie catholique et de l’autre permettre à son comédien-auteur préféré de représenter sur son théâtre parisien une telle satire des dévots. La pièce que nous connaissons depuis, Le Tartuffe ou l’Imposteur, est une version modifiée en 1669, assouplie et étendue à cinq actes quand la première ne comprenait que trois actes. Cette création signe les retrouvailles d’Ivo van Hove avec la Troupe, qu’il a dirigée dans Les Damnés et Électre/Oreste, mais aussi avec Molière, dont il a déjà monté Le Misanthrope et L’Avare, mais qu’il met en scène pour la première fois en France. Il choisit cette version énergique, furieuse même, concentrée sur la crise que l’arrivée de Tartuffe provoque dans une riche famille, en ruines. Elle est resserrée sur la relation passionnelle de Tartuffe avec la deuxième et jeune épouse du riche Orgon, le conflit entre le père et le fils ainsi que l’opposition entre une vision progressiste et libertine du monde portée par Cléante et celle conservatrice d’Orgon et de sa mère. Ivo van Hove n’oublie pas que Tartuffe est un mendiant qui « se voit attribuer un rôle de sauveur, de dévot, par Orgon qui trouve en lui un confident, un maître spirituel » jusqu’à ce que, pour « sceller ce lien unique, il décide de faire de Tartuffe son seul héritier. La bombe explose. Comme un grand nombre des comédies de Molière, Le Tartuffe est un drame soci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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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 날, 파리의 부르주아 오르공은 독실한 신앙인 타르튀프를 집에 들인다. 신실한 모습과 교묘한 화술에 넘어간 오르공은 타르튀프를 맹목적으로 추앙하고, 가족들의 불만은 커져간다. 한편, 타르튀프는 기회를 틈타 오르공의 젊은 아내 엘미르를 유혹하는데….
출연 및 제작진 소개 원작 몰리에르 Molière 연출 이보 반 호프 Ivo van Hove 제작 코메디 프랑세즈 Comédie Française
Nouvelle production Comédie en trois actes et en vers Version interdite de 1664 restituée par Georges Forestier, avec la complicité d’Isabelle Grellet Le Tartuffe ou l’Imposteur, en 5 actes qui est habituellement joué a été créé le 5 février 1669 au Théâtre du Palais-Royal et joué 3193 fois par la Comédie-Française depuis 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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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장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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