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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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좀 보여도 그냥 올리는 쿨한 누나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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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독한 곱슬머리에 이제서야 적응되고있네
오늘 언니 생일이라 진짜 오랜만에 엄마집 !
롯데백화점이 이렇게 바뀌었다 !
"소설 안쓴다고 죽을 것도 아닌데, 뭘" 나도 이런 쿨한 마음가짐으로 살고싶다. 내 일 오래오래 할머니 될때까지 하고싶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저런 쿨한 마음을 갖고싶음
멋있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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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달리는 법.
눈치 보고 계산하지 않고 느낌 가는 대로 달리면 안 된다. 운동은 쿨한 게 아니라고. 험한 거라고. 연인과 친구에게 버려진 거 같은 기분으로 뛰어서도 안돼. 성질을 부렸다간 마음에 상처보다 더 고통스러운 부상이란 걸 당하게 돼. 이별부터 생각하고 사랑하면 안 되지만 달리기 오늘만 뛴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작심 하루를 10번 하는 거지. 과녁에 화살을 10점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1점을 10번 맞추듯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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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페이지, 241022
이를테면 '나아질거야'라든지 '정말 괜찮아'라든지 '곧 좋아지겠지'라든지 온갖 긍정적으로 무마하려는 듯한 말들을 정말이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마음은 그때의 내 성향 자체가 염세적이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애써 괜찮은 척한다고 생각했고 투정부리는 것을 쿨하지 않은 무엇인가로 치부한다고 생각했다. 쿨한 척이 우스워보였다. 힘든 걸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괜한 아집처럼 보일 때가 있었다.
누구나 주먹을 꼭 쥔 손의 손톱자국같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꽉 깨문 치아의 균열같은 거라든지, 물어뜯어진 손톱, 혹은 손목의 상흔같은 것들 말이다. 나는 늘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나는 조금의 참을성도 갖추지 못한 사람인데, 저들처럼 손에 상처쯤은, 이를 앙문 자국쯤은, 손목에 자해한 상처쯤은, 누구나 겪는 일인 것처럼 누구나 참아온 관문인 것처럼, 그렇게 조금 더 죽기전까지 참아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미덕인 게 아닌가 생각했다. 사랑한답시고는 뜨거운 물 한방울 떨어졌다고 몇년을 울어제끼는 나에게 그런 경험이 있을리 없었다.
음식이든 담배든 중독이란 무서운 일인 것처럼, 마치 자신을 ���워하거나 싫어한다는 것을 자주 반복하여 말하는 일도 일단은 그런 거였다. 나름대로는 구해달라는 표시였던 것이다. 그 구해달라는 말의 의미를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 깨달으면 되는 일이었는데, 그게 어려웠다. 그런 괴로움들을 스스로 어루만져주기만 했어도, 다른 사람에게 퉁명스럽게 대한다든지 지나친 애정결핍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해친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이제는 관계를 맺는 것이 공포로 다가오기도 하니까, 나에게는 그만한 애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절대적인 비밀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그런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까지는 암묵적으로는 거짓인 것이다. 나는 스스로를 진실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렇기에 나는 굉장히 연기하고 있는 자아를 스스로라고 믿고 살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엔 나 자신에 대한 불신을 쌓아간다든지, 혹은 그 모든 것들에 대한 괴로움을 자아낸다든지 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안다. 그 불신과 괴로움은 조금씩 소복히 쌓여서 불안이 되고, 불안은 부정적인 믿음으로 이어진다. 나는 이미 그런 경험들을 수도 없이 해 왔다.
믿을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지금의 평온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고, 아마 그 소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외부작용에 의한 힘이 아닌, 그저 스스로를 믿는 행위만이 오롯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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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역시나 조용하게 지나길리 없는 2024년도 마지막에 호다다닥 다 터지는 사건들 머리가 지끈지끈쇼 그래도 힘듦 속에 배운 것도 있다
1. 작년에 철이 없어 일어난 사건이 조용히 끝났는가 했더니 일 년이 지나고서야 고지서가 날라왔다 어차피 예상은 했다만 이렇게 늦게 날라오니 괜스레 돈이 아깝다 옛날 일이 다시 상기돼서 머리가 지끈지끈 죄를 지으면 반드시 벌을 받게 돼있다 실수하지 말고 살아야지
2. 며칠 내내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 말을 했지만 좋지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오래도록 가까운 친구였지만 서로가 힘들 때 말 한마디를 잘못 하니 그 단어만 생각나서 마음이 확 식어버렸다 여태 같이 보낸 시간이든 내가 공들인 정성이든 추억이든 좋지 못한 상황에 상처되는 말을 남기니 단 1분 만에 마음 정리가 됐다 어차피 모든 관계는 영원한 게 없는 거 같으니 더 냉정하게 정 안 주고 조용히 지내고 싶다 말 한마디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거 같다 나는 더 좋은 말을 해주고 여러 사람을 살려야지
3.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호캉스를 갔다 술을 마시며 너는 어떻고 너는 어떤 거 같고 이럴 때 이렇게 행동하더라 서로에 대해 얘기를 해주다 나는 어떤 거 같아?라고 물으니 하나같이 입을 닫으며 생각 하길래 왜 나는 뭐 없어? 하니 나는 속을 잘 모르겠고 생각이 많아 보이고 또 속 얘기를 잘 안 하는 거 같다고 하더라 친구들 앞에서는 그래도 잘 웃고 털털하게 행동하는 거 같은데 다들 느껴지나 보다 사실 그 속에 우울함도 있지만 이건 아직 들키지 않은 거 같아 나름 다행이다
4. 이성에 관한 얘기는 정말 모르겠다 나는 남들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은 해도 상관없다 진짜로 상관없는데 남들은 죽어도 안된다고 한다 처음엔 왜라는 말을 자주 하며 물음을 던진 거 같다 그렇지만 여태 지내다 보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게 확실해졌다 믿음이 있으면 상관없다고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 그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알아서 잘 하겠지 구속하지 말아야지 쿨한 사람이 되자 오히려 그렇게 생각한 거 같다 아직 연애도 이성도 잘 모르겠다 이건 배운다고 배우는 게 아닌 거 같다 그냥 연애를 하고 알아가며 지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우는 건가 그렇다면 나는 계속 바보같이 지내다 바보같이 끝나겠지
5. 인프제는 다 똑같다 방 꾸미는 것도 똑같고 여자 같고 감성이 풍부하고 그런 짤들과 주변 사람들의 말들 그렇지만 부정할 수 없다 대부분 맞는 거 같다 그래서 엠비티아이 테스트 관련된 건 먼가 호기심으로 다 해보는 거 같다 사람들도 나를 잘 모르는데 테스트를 하며 나를 알아간다 그냥 재미있다~ 동그란 세상속에 각지게 살자 각진 세상속에서도 둥글게 살자 둥글둥글
6. 혼자 있고 싶다 혼자이지만 더 혼자이고 싶다 작은 독방에 가두어 아무런 간섭 없고 소통 없는 곳에서 지독하게 혼자 있고 싶다
7. 어릴 때 외모에 관심이 없었다 내가 거울을 봐도 못생겼고 피부도 안 좋았고 안경잡이였고 키도 크지 않았다 이런 내 얼굴이 싫어 항상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사진 찍는걸 너무 싫어해서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다 가리고 다녔다 친구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에 내 모습이 내 얼굴이 다 나오는 사진은 거의 없었다 1학년 때는 체육복 빌릴 사람도 없었고 같이 밥 먹을 친구도 없었고 채점한 시험지는 항상 내꺼만 덩그��니 교탁에 있었고 내 자리만 빼고 청소하고 쉬는 시간마다 억지로 엎드려 있었다 체육시간 수업이 운동장인지 강당인지 혼자 알 수 없어서 항상 늦었다 2학년이 되고 하나둘씩 찾아오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3학년때는 잘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늦게나마 적응했던 거 같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 겉모습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는 친구들 어른들을 보고 점점 깨달은 거 같다 정말 외모가 전부구나 외모가 별로면 면접에서 부터 떨어진다 좋은 직장도 연애도 친구도 없을 거 같았다 역시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변하는 게 없었다 성인이 되고 성숙해지니 예전에 무시했던 친구들이 어찌 알고 하나둘 연락이 왔다 전에는 눈도 못 마주치던 잘나갔던 친구들이 이렇게 연락이 오니 어이없기도 하고 그냥 바뀐 모습이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나 자존감도 올라갔고 그랬던 거 같다 그렇다고 뛰어나게 잘난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쉽게 연락오고 쉽게 다가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술집에서도 뭘 보고 번호를 물어보는지 sns에서도 뭘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연락을 하는지 학교에서도 몇년을 혼자 지냈었는데 이제는 먼저 다가와주고 귀엽다고 챙겨주는 선배들까지 그냥 다 원하고 보는건 같았다 뭘 보고 나를 대체 좋아해 주는지 전이랑 현재랑 너무 다르니 뭐가 나인지 모르겠다 나한테 잘해주고 고마우니 만나야지 나를 좋아해주니 만나야지 이런 생각으로 마음에도 없는 연애만 한 거 같다 가벼운 사람이 싫다 가볍게 찔러보는 사람도 가볍게 다가오는 사람도 뭐든 가볍게 다가왔다가 떠나는 사람이 싫다 짧지만 긴 시간 속에 바뀐 게 너무 많다 사람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여자가 많다는 얘기도 자주 들으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렇게 나를 이용했던 어항속에 갇혀 살았던 내 모습과 그런 여자들이 너무 싫어 한동안 치가 떨렸다
8. 그래서 그런지 인간관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거 같다 내가 여태 애써서 만든 울타리 속에서 사람들이 하나하나 빠져나가는 건 상실감과 공허함이 크다 항상 내가 문제인 거 같아 더 베풀었다 사람에 대한 의심은 물론 당장 지금은 좋아도 어차피 결과는 다 똑같으니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는 작은 나라서 사람을 오래 지켜보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내가 만든 작은 울타리 속에서 벗어나지 않고 싶다 맞다 그냥 겁쟁이다
9. 음악이 주는 힘은 위대한 거 같다 어쩌다 좋은 노래를 찾으면 하루 종일 그 음악만 듣는다 잠을 자고 있지 않아도 잠을 자는 기분이랄까 아직은 맛있는 음식 보다 좋은 노래가 좋다 음악 한 곡으로 내 기분을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노래가 정말루 좋다
10. 끝까지 본 사람들 다 메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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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영케이 | 영감!어딨소? 시즌2 ep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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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하자면 끝도 없는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눈부시게 빛나리라 염원했지만 고장 난 불빛처럼 꺼졌다 켜지며 내내 깜빡거리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2년의 청춘을 바쳐 얻은 승리마저 소박한 실패가 스며 조금씩 훼손되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상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았을까. 견디기 어려운 좌절의 무게에 홀로 울지 않았을까. 무모한 만남과 어지러운 이별에 씁쓸함이 짙어지지 않았을까. 보란 듯이 굳게 세운 의지도 쉴 새 없이 재단하는 세상의 잣대에 꺾이지 않았을까.
과거에 사는 버릇을 못 고치는 내가 유일하게 미래에 기대를 걸어보는 날이다. 그렇게 건 기대가 모두 빚이 되면 해가 지고 밝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 사람들이 괜히 부러웠다. 잡다한 부스러기를 털고 희게 시작한 해는 갖가지 기발한 방법으로 금세 지저분하고 아프게 물들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이런 날조차 희망을 얻지 않으면 삶이라는 것이 아득하기만 하지 않겠냐고 반추해 본다. 불확실함 속에서 분명한 지표라고는 야속하게 흘러가는 시간뿐인데 그 지표가 크게 바뀌는 날이니까.
다시는 더러워지지 않을 목적으로 청소를 하는 게 아니듯 그렇게 우리는 바보같이 망각하고, 마지막이라 다짐하며 속아본다. 이제까지를 이야기함으로써 앞으로를 살아내고자 하는 마음을 상기한다. 다시 얼룩지더라도 닦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특별한 날을 특별하게 기념하고, 새로운 날을 새롭게 맞이하는 아이 같은 마음을 회복해야 삶을 이어나갈 힘을 얻지 않겠냐며. 너무 쿨한 척, 어른인 척 살지 않아도 괜찮은 것 아닐까. 과감하게 울고 과장되게 웃는 서로의 연약함과 순수함을 애처로이 봐주는 시선을 되찾기를. 환희가 가득한 앞날을 위하여 스스로의 의지가 되어주기를.
Bye my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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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동안 3명이서만 지내다가 다시 5명이 되니까 시끌복작하다. 좀 조용도 하고 여유도 있을려면 한 사람당 8평 내지 10평의 공간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2.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둘째 셋째 데리고 짜장면, 탕수육, 게살볶음밥 먹었는데 7만원이 넘게 나왔다. 그 와중에 객단가 올릴려고 짜장면에 소고기랑 전복 때려 넣고선 2만원 가까이 받아 먹는건 무슨 짓거리인가 싶다. 또 펜션에다 칫솔 치약을 놓고 오는 바람에 칫솔 3개 치약 2개 샀더니 4만원이 넘게 나왔다. 그래도 맨날 아내가 벌크로 쟁여놓는 시린메드만 쓰다가 나름 비싼 치약이라고 치약이 맛있다. 이게 바로 스몰럭셔리? 뭐래냐? 정신차려라.
3.
보고 싶은 영화도 없고 읽고 싶은 책도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름 아껴놓은 영화와 책이 있긴 하지만 그마저도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낄까봐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심각한 건 뭘 보고 읽어도 재밌는 척, 심각한 척, 쿨한 척, 공감하는 척, 아는 척, 깨어있는 척, 진심인 척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이게 바로 크리에이터의 대중화가 다다른 결말인가 싶어서 씁쓸하면서도 내 인생의 목표 중 하나가 소설쓰기인데 이런 세상에서 이런 마인드로 산다면 굳이 뭐하러? 라는 질문만 되돌아와서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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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도, 투픽 하다드
Jiddo
- Toufic Haddad
- In A Map of Absence: An Anthology of Palestinian Writing on the Nakba. Edited by Atef Alshaer
seventy-nine years ago my father’s father smiled
it was a boy and he was the first
and as these things go you smile and thank god give fenugreek sweets to the mother to strengthen her blood
there, across the street he sat a young father
‘Toufic Khalil Haddad’ hung on his door
perhaps I imagined him cadastral maps and compass measuring distances between here and eternity
across the street he looked out to the cemetery …
who knows what people think when they look to cemeteries
perhaps
during lunch he’d walk through find some shade in the scent of the dry pine needles to think plan
how he would build on the plot in Ard al-Hamra
how the Mutran school fees would be paid
how he could avoid knowing then what we all know now
* * *
spring sun in Jerusalem is exquisite
deceivingly
exquisite
and I close my eyes and sigh
shake my head
* * *
when my father finally told me about the day
that spring day
when the car pulled up, and the suitcases were put in
I understood what he was doing
I understood about the graveyard and the breath you breathe when things you should have known are finally known
* * *
every life has a story or so they say
and I never knew yours
jiddo
it was there buried in a shallow grave with no flowers
that horrible anonymous way precious things crush and disappear
I would like to believe there is a transcript
where everything is written
and everything returns
and all wounds sewn shut heal even if they scar
because small things matter but I am too old for stories
and history, too long for exception there are only graves
graves you must find graves you must mind
_
짓도*
- 투피크 하다드
- 발췌: A Map of Absence: An Anthology of Palestinian Writing on the Nakba.
칠십구년 전 아빠의 아빠가 미소를 지었다
아들이 태어났고 첫 아이였고
그런 일이 있을 때면 으레 그러듯 미소를 짓고 신께 감사하고 아이 엄마에게 피가 강해지도록 페누그릭 사탕을 먹이고
거기, 길 건너에 앉았다 젊은 아빠가 되어
'투픽 칼릴 하다드' 이름이 문에 걸렸다
어쩌면 상상컨대 그는 지적도와 컴퍼스로 측정했을지도 이곳과 영원 그 사이 간격들을
길 건너 묘지를 지켜보았다...
묘지를 보며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찌 알겠어?
어쩌면 그는
점심시간에 그늘을 찾아 걸어들어가 마른 솔잎 향 속에서 생각하고 계획했을지도
어떻게 아르드 알 함라의 작은 땅덩이에 집을 지을지
어떻게 무트란 학교 등록금을 낼 수 있을지
어떻게 지금 우리가 아는 모든 것들을 아는 것을 피할 수 있을지
* * *
예루살렘의 봄 햇볕은 눈부시다
거짓말처럼
눈부시다
나는 눈을 감고 한숨을 쉬고
고개를 가로젓는다
* * *
아빠가 그날에 대해 내게 ��침내 말해주었을 때
그 봄날에 대해
차를 세워, 여행 가방을 싣던 날
나는 이해했다 그가 무엇을 했던 것인지
나는 이해했다 묘지를 그리고 마침내 알아야 할 것들을 알았을 때 그때서야 쉬는 숨을
* * *
모든 생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들 말한다지
그리고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짓도
당신의 이야기는 거기에 묻혀있었다 꽃이 없는 얕은 무덤에
소중한 것들이 부서지고 또 사라지는 그 끔찍한 익명의 방식
이렇게 믿고 싶다 남겨진 기록이 있다고
모든 것이 쓰여있는 그런 곳이
모든 것이 돌아오는 그런 곳이
모든 상처가 꿰매어 닫히고 낫고 흉터가 남더라도
왜냐하면 작은 것들이 중요하니까 하지만 나는 이야기를 듣기엔 나이가 많아
그리고 역사는, 너무 길어 예외가 있기에는
무덤들만 있다
당신이 찾아야만 하는 무덤들이 당신이 돌봐야만 하는 무덤들이
_
*옮긴이 주: Jiddo 짓도--아랍어로 조부를 부르는 호칭. 구글 검색에 따르면 쿨한 할아버지를 '짓도'라 부른다고도 하며, 옮긴이의 친구 B에 따르면 할아버지를 부르는 호칭 중 귀여운 호칭이라고 한다.
#free palestine#from the river to the sea palestine will be free#stop genocide#ceasefire now#toufic had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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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58506
나에게는 작은 소원이 있다. 언젠가 마당이 생기면 꼭 직접 꽃을 심는 것. 꽃을 심는 사람들의 마음이 늘 궁금하다. 심자마자 꽃이 피는 것도 아닌데, 그 작은 씨앗을 고르고 마당에 심기까지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기 어렵기 마련이지 않나. 새싹 하나 보이지 않는 그 꽃의 만개를 상상하며 땅에 꾹꾹 심는 마음을 알고 싶다. 아마 꽃을 심는 사람들만 알겠지. 그게 질투가 나서라도 꼭 심고 싶다. 나도 그 마음을 알아야겠어. 심는 마음은 모르는 주제에 무슨 꽃을 제일 먼저 심을지는 이미 정했다. 이 글은 그 꽃에 관한 이야기다.
벚꽃, 진달래 등 온갖 봄꽃이 다 지고 세상이 초록색으로 물들 때쯤, 능소화가 핀다. 핀다는 말보다 주렁주렁 열린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능소화는, 주황빛의 덩굴나무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본 적이 있겠지만, 그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능소화는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이름이 왜 능소화여야 하는지. 그 이유가 바로 내가 이 꽃을 사랑하는 이유다.
凌霄花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자를 쓴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이름치고는 꽤 거친 이름인데,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 답은 능소화의 개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능소화는 7월부터 9월에 피는 꽃으로, 만개 시기는 한여름인 8월이다. 꽃이 8월에 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8월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가 도사리고 있는 달이다. 그러니까, 자라나는 식물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시기다. 능소화는 그런 때에 핀다.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핀다. 궂은 날씨를 퍼붓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나니 능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여름 내내 깨끗하고 오롯하게 피어 있으면서 그런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지. 처음엔 놀랐고 그다음엔 부끄러웠다. 나는 그런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나. 나는 나의 발걸음을 막는 것들에 콧방귀를 뀌고 유유히 걸어간 적이 있었나. 부슬비에도 겁을 먹곤 숨어 버리고, 작은 생채기 하나에도 호들갑을 떠는 나에게 능소화는 삶의 자세를 알려주었다. ‘피할 수 없음 즐겨라’도 아니고 ‘맞서 싸워라’도 아니고 ‘코웃음 쳐라’ 라니. 그 쿨한 마인드가 그대로 담긴 이름과 그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 붉고 커다란 꽃을 알게 된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훗날 마당에 심을 꽃을 능소화로 정한 것도, 능소화가 피는 여름을 봄과 가을, 겨울 내내 기다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는 건 지는 게 아냐
‘지다’의 반대말엔 ‘피다’와 ‘이기다’ 두 가지가 있다. 꽃은 보통 전자의 주어다. 후자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쓴다. 그런데 능소화는 예외다. 능소화는 피기도 하며 이기기도 한다. 그것의 피어남은 그 자체로 승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능소화의 ‘지다’는 어떤 모양새일까. 얄궂은 방해에도 지지 않고 피어난 능소화는 떨어질 때도 저답다. 9월이 끝날 때쯤 능소화 덩굴 밑을 잘 보면 큼직한 붉은 꽃들이 굴러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능소화는 꽃잎 하나하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커다란 통꽃이 한 번에 툭- 하고 떨어져 나뒹군다. 여름 내내 수많은 방해를 이겨내고 피어나서는, 여름이 지나면 미련도 없이 떨어진다.
이는 비단 능소화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누구든 어느 날 활짝 만개했으면, 툭, 툭 떨어지는 날도 있는 게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진다고 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낙화는 결코 패배의 동의어가 아니다. 그러나 알고 있으면서도 매번 그것을 인정하기가 어렵다. 미련 없이 떨어지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한 번에 툭 떨어지는 게 무서워서 얼마나 오랜 시간 구질구질하게 매달려 있는지 모른다. 이처럼 떨어지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데, 나뒹구는 능소화를 보고 있으면 조금은 생기는 것도 같다.
꽃을 잘 피워내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온 힘 다해 무언 갈 해냈으면, 그 마무리도 잘 해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어느 시처럼, 가야 할 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이니까. 그래서 나는, 마당에 후두둑 떨어져 있을 능소화도 기대가 된다.
삶이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을 때
온 삶이 전부 형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 위에만 먹구름이 껴 있는 것 같을 때. 닦아도 닦아도 땀이 계속 나는 것 같을 때. 삶이 영영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우리의 능소화를 떠올리자. 까짓것 나를 짓누르는 하늘을 능멸의 눈빛으로 쳐다봐 주자. 그리고는 그저 한 뭉텅이의 꽃을 턱, 피워 내면 된다.
끝으로, 한줄기 넝쿨 위로 주렁주렁 피어나는 능소화처럼 우리도 하나의 넝쿨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가족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대상이 누구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는 위로는 다시 한번 하늘을 비웃을 힘을 준다. 이 모든 것을 겪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것 자체만으로 또 한 철 이겨낼 용기가 나기 때문이다. ‘우리 함께 피었다가 우리 함께 떨어져요. 그리고 그다음에 다시 피어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다시, 여름이 온다. 능소화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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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다시;보기 (2024-전체) 버젼 FULL~4K
39secs ago -보통의 가족 A Normal Family 전영화 보통의 가족는 치어리딩 팀의 꿈과 도전, 그리고 승리를 향한 열정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끈끈한 우정과 팀워크의 힘을 느껴보세요.
보통의 가족 ( 2024)은 님이 드라마 감독 허진호 하고 주연 한 영화입니다 설경구, 장동건.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과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며 도덕적이고 자상한 소아과 의사 재규,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과 자기관리에 철저한 쿨한 여성의 표본 지수. 서로 다른 신념을 추구하지만 흠잡을 곳 없는 평범한 가족이었던 네 사람. 어느 날,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그리고 매사 완벽해 보였던 이들은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데…
출시 : Oct 16, 2024
런타임 : 109 min.
장르 : 드라마
별 :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감독 : 허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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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리실분 개새요 아니 개새요 그것도 아주 제대로 똑희 더 독똑희 탈탈 털려보고싶으신분 마리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어무낫 나중에 털털한 내 성격에 아로 맞게 탈탈 털어줄께 난 워낙 쿨하디 쿨한 털털한 성격이니 마리야 나 지금 시간지체아 이자 왜곡자 딜레이 라마년부터 뚜까패러가 그 시간마저 시시각각 탈탈 털어 인간의 무지와 나약했던 시간 그 아까운 피땀눈물의 흔적을 앗아간 시간을 난 되 찾아와 되 돌려줘야하는 데마저 허훌쩍 뛰어넘은 손 되 렐라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나 진짜 이러다 신 까짓거 그 무엇도아닐것처럼 위대하고 거대한 그어떤 존재가 되 실라 ㅎㅎㅎㅎㅎ나 시시각각 시간을 쉴틈 쥐구멍도없이 뜸들 일 새도 없이 탈탈 털어 순간 그찰나의 시간을 영원할것처럼 영원으로 만들어줄께 난 시간마저 옥수수 탈탈털고 영혼마저 탈탈털어버릴 탈곡기 각시탈이니까아아아앙 어디 시시각각 쉴틈도없이 뚜까패는 각시탈의 털털한 ���하디 쿨한 성격맞좀바라 이 개새야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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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무엇인가를 인생에 끼워넣으려는 생각을 할 때, 가장 많이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어. 단순히 매일 나와 함께 있어주는 사람들 말고도, 정말 많은 사람들을 나는 원하고 바랐던 것 같아.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정말 재미있다고 느끼고 내가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말한다든지 혹은 더 많고 깊은 마음들을 나눌 수도 있다고 여겼거든. 그게 누가 됐든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살아왔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이도 먹고 시간도 흘러가고 나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었던 사람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느낌이 들어. 사람 인연은 마음같지가 않아서 매일 마음으로 원하고 혼자서 쌓아간들 좋아지진 않더라구. 내 생각보다 나를 더 위해주는 사람도 있고, 내가 느끼는 유한함이 전부일 때도 있어서 내가 연락하지 않으면 영원히 먼 자리에서 사라져버릴 사람들도 있었지.
스무살 때 나를 알던 사람과 정말 오랜만에 길거리에서 마주쳤을 때에도, 이해가지 않던 그 사람의 오만을 비아냥으로 받아쳤을 때도, 사실은 속상했는데도 끝끝내 말하지 못했던 말들을 가슴에 담아두었을 때도, 가장 최근에 겪었던 내 소심함과 조바심을 들킨 것 같았을 때에도, 여전히 늘 같은 방식으로 나는 내 감정을 삼켜버렸던 것 같아. 감정은 삼킬 때 가장 쉬웠어. 쉬운 방법이었기에 더욱 많이 단순해지고 의연해질 생각을 못했어. 그러지 못했거든. 그렇게 되고 싶었던 적도 많았어. 하지만 종내에는 내가 그럴 위인이 되지 못할거라는 걸 알았지. 잘 해내고 싶었던 거야. 잘 이겨내고 싶었지. 그게 스스로에게도 득이 될거라 생각했던 거고. 하지만 그런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사실은 내 실체를 더 알게되는 과정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난 그다지 쿨한 사람이 아니야. 그렇다고 대단하지도 않고. 멋들어지거나 단정하지도 않아. 동시에 그렇게 다정다감하지도, 못하지.
아무리 많은 말들로 나를 위로해봐도, 원래 어른이 된다는 건 내가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다는 걸 자꾸자꾸 깨닫는 과정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봐도, 내가 시덥잖은 인간일 뿐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게 힘든 순간들을 찾아와. 대단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래도 적어도 나는 뭔가 성취해낼 수 있고, 그런 성취감을 언젠가 오랜 후에라도 느낄 수 있을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나는 나를 믿고 싶었지. 하지만 나는 지금의 나를 잘 알지도 못해. 거의 모른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지. 나는 나를 좋아하기 전에 나를 알아야 했어.
나는 나를 좋아하기 전에 먼저 나를 알아야 했어. 내가 누군지 알고 나서 좋아해도 늦지 않았을텐데. 나는 날 먼저 좋아하기로 정해버리고 나서는 그 이후에서야 겨우 나를 알았던 거야. 대단하지 않은 내 모습을. 내가 좋아했던 내가 나에게 없으니 울면서 찢어진 편지를 붙여보듯 그렇게 나를 바라봤을 테고, 그래서 내가 스스로에게 다가가기에 너무 많은 공백이 필요했던 것 같아. 때론 그런 생각에 소름이 돋았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조차 해내지 못했어. 몇십년간 그렇게 나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밀어내고 있었던 거고.
나를 좋아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나를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세상의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고 내가 나를 좋아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누가 말해주었다면 좋았을거야. 모든 것엔 순서라는 게 있어서 누구든 무엇인가를 좋아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그 무언가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태어나기로 결정하고 태어난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나로 태어나기로 결정하고 태어난 것 역시 아니니까. 가끔은 뒤죽박죽인 일도 있을 수 있고 앞으로의 나날을 절망으로 물들일지 고난으로 뒤집을지는 나의 몫일 테니까. 그저 두고보고 지켜보는 수동적인 태도보다는 이제 조금 나를 알아보려 애쓰면 어떨까. 나는 뭘 좋아하는지, 그리고 뭘 좋아할건지, 언제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지, 어떤 디저트가 자주 먹고 싶은지, 누구에게 가장 호감도가 높은지 따위의 것들에 대해서. 예전보다는 좀 더 자주 물어봐주기. 기록해두기, 그리고 내가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진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그 애정을 표현하는 내 모습을 따뜻한 눈동자로 바라봐주기, 같은 그런 행위들을 스스럼 없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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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6_kisstheradio: 🌙 230622 홈커밍데이 한강에서 챌린지 비하인드🎬 틀려도 괜찮다고 하는 쿨한 폴킴 ◡̎ 🫶🏻 #데이식스의키스더라디오 #데키라 #영케이 #폴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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