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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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load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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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타기
남편이 이른아침부터 일어났나 싶더니 아침 6시에 일어나 일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가 바람을 피는거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말에 바로 대답하지 않다가 아들을 걸고 아무일도 없을거라 이야기 했다.
이웃집남자가 금요일은 혼자 아이를 돌봐야해서 힘들다며 괜찮다면 자기집에 놀러와 함께 육아를 하자고 했다. 나도 수다를 떠는 것은 물론 아이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체험하게 해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의 집이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 둘 다 아이가 있어 무슨 일이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저번에 함께 풀장에 갔을 때, 그는 내 허벅지가 무척 굵다며 하체운동을 ���통 하는게 아닌거 같다고 하더니 오늘은 옆에 앉은 내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역시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어쩌다보니 침대에 밀착하고 앉아 있게 됐었다. 그는 좀 주춤하는 내게 자신의 것도 만져도 된다며 웃어보였다. 나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말을 삼킨 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키차이가 제법 나는 그 남자가 내 옆에 설 때면 조금 긴장이 됐다.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내 팔을 스윽 훑으며 털이 엄청나게 많다고 이야기 했다. 온몸에 이렇게 털이 많아요? 그가 물어봤다. 나는 아 네, 조금. 눈썹보세요. 엄청 많죠?라며 대답했다. 우스갯소리로 넘어가고 싶었다.
그가 계단을 올라가는 나의 뒷모습을 유심히 봤는지, 대뜸 내게 골반이 큰거 같다며 이야기 했다. 내가 아니라고 재차 부인해도 아니라며, 한국 사람들치고 넓은거 같다고 했다. 칭찬이라는 말을 덫붙이며. 아이와 놀며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조금 지칠때가 되어 나도 그 사람도 말이 없어질 때 쯤. 그는 부부관계에 대해 이야길 꺼냈다. 친구들과 그런 고민을 이야기하냐며 물었다. 그럼요, 하지만 모두가 제게 배가 불렀다 이야기 해요. 너는 남편이 가계도 신경쓰고 다정다감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지 않냐며, 자기들은 거기에 부부관계도 별로라고. 하지만 내겐 그 어떤것보다 관계가 중요한데, 그래서 그냥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가보다 생각했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다. 남자는 자신도 해봤자 한달에 한번이라며 와이프가 매일 피곤해해서 힘들다고 했다. 제일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다들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게요, 하는 내게 그는 이렇게 한 사람과만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내가 웃어보이자 무슨이야긴지 알아요? 라며 되물었다. 나는 그럼요. 바람? 이라며 집앞까지 나를 데려다 준 그에게 웃어보였다.
턱끝까지 당장 하고싶다는 말을 애써 삼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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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2point0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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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수상 소감 중에서> “저는 술을 못 마십니다.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해 커피를 비롯한 모든 카페인도 끊었습니다. 좋아했던 여행도 이제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무슨 재미로 사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 사람입니다. 대신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리 읽어도 다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오는 좋은 책들을 놓치지 않고 읽으려 시도하지만, 읽은 책들만큼이나 아직 못 읽은 책들이 함께 꽂혀 있는 저의 책장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다정한 친구들과 웃음과 농담을 나누는 하루하루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담담한 일상 속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쓰고 싶은 소설을 마음속에서 굴리는 시간입니다. 아직 쓰지 않은 소설의 윤곽을 상상하고, 떠오르는 대로 조금 써보기도 하고, 쓰는 분량보다 지운 분량이 많을 만큼 지우기도 하고, 제가 쓰려는 인물들을 알아가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소설을 막상 쓰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길을 잃기도 하고, 모퉁이를 돌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들어설 때 스스로 놀라게도 되지만, 먼 길을 우회해 마침내 완성을 위해 나아갈 때의 기쁨은 큽니다. 저는 1994년 1월에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그렇게 글을 써온 지 꼭 삼십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상한 일은, 지난 삼십년 동안 제가 나름으로 성실히 살아내려 애썼던 현실의 삶을 돌아보면 마치 한줌의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듯 짧게 느껴지는 반면, 글을 쓰며 보낸 시간은 마치 삼십년의 곱절은 되는 듯 길게, 전류가 흐르는 듯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약 한 달 뒤에 저는 만 54세가 됩니다. 통설에 따라 작가들의 황금기가 보통 50세에서 60세라고 가정한다면 6년이 남은 셈입니다. 물론 70세, 8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는 작가들도 있지만 그것은 여러 모로 행운이 따라야 하는 일이니, 일단 앞으로 6년 동안은 지금 마음속에서 굴리고 있는 책 세 권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쓰다 보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6년 동안 다른 쓰고 싶은 책들이 생각나, 어쩌면 살아 있는 한 언제까지나 세 권씩 앞에 밀려 있는 상상 속 책들을 생각하다 제대로 죽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말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참을성과 끈기를 잃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일상의 삶을 침착하게 보살피는 균형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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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yastudieskorean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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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024 — 안녕하세요! I realize I never made any sort of introduction on here, so here goes a short and simple one!
저는 에샤입니다~ It’s pronounced like Asia~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저는 온라인 수업 대학교에서 공부해요. 저는 25살이에요. 그리고 워싱턴에서 살아요. 네, 저는 Twilight life 정말 살아요. ㅋㅋㅋ
커피, 케이팝, 드라마들, 웹툰, 비, 매운 음식, 그리고 글쓰기 좋아해요. 언젠가 드라마를 쓰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에요.
저는 대학교에서 1년 동안 한국어를 공부했지만 아직 잘 못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한국어를 연습하고 싶어요. 정말 싶어요! 😭🙏🏻
If you are a Korean student or studying Korean and want to practice messaging in Korean together, please always feel free to message me on Tumblr (seriously please feel free, lol). No pressure, as I am a beginner with only basic knowledge right now. Maybe I’d be okay with voice messaging in the future, too. We could also ask each other study questions, talk about Korean topics, etc. I’m really open to anything if it means practicing!
���쨌든, 만나서 반가워요! 화이팅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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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uryouth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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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왔어요.
부산에 온 지 5일이나 지나서야 노트북을 켠다. 대부분의 영화를 예매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전쟁을 며칠간 치렀다. 얼마나 대기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노트북을 숙소에 두고 다녔다. 오늘이 되어서야 여유가 생겨 노트북을 챙겼다.
주말을 지나 후반부에 들어선 영화제는 한가하다. 영화제 기간 중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든 영화의 전당 건너편의 Think coffee는 빈자리가 많다. 콘센트와 가까운 자리를 잡기 위해 식은땀을 흘릴 필요도 없다. 아주 여유롭다.
날씨는 좋다 말았다 하고 있다. 도착한 목요일에는 비가 조금 오더니 그 다음 이틀은 맑았다. 일요일엔 다시 비가 왔다. 그리고 오늘도 비가 온다. 어째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영화제는 경험할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비 오는 밤의 영화의 전당 야외 상영은 꽤나 낭만이 있다. 바람이 차 추운 것만 빼면.
올해는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아침에 해운대 바다를 보며 러닝을 했다. 전날 마신 술로 인해 멀리는 가지 못하고 가볍게 3km를 뛰었다. 사실은 매일 뛰려 했지만 일어나지 못해 안 뛴 날이 이틀이다. 요즘 친구들과 뛰는 것이 취미가 된 덕분에 부산에도 러닝화를 챙겨왔는데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강을 바라보며 뛰는 것도 재미가 있는데 바다를 보며 뛰는 것은 그 재미가 2배쯤 된다. 해운대 사는 사람들은 좋겠다.
매년 부산에 내려오면 해운대에 위치한 ‘Muse on’ 이라는 LP바에 들러 기네스 생맥주를 몇 잔 마시는 것이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 올해는 이틀만 가게 됐다. 어제와 오늘 행사 대관이 예약되어 있어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사장님께서 화요일에 오면 된다고 하시는데 슬프게도 나는 화요일에 서울로 돌아가기 때문에 갈 수가 없다.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해운대에 가면 꼭 뮤즈온에 방문해 기네스를 맛보셔라. 이 맛을 찾기 위해 서울에서 기네스를 한참 마셨는데 아직도 이 맛은 찾지 못했다.
아무래도 영화제에 온 이야기니까… 영화 이야기를 몇 마디 하자면, 가장 재미 있게 본 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룸 넥스트 도어>다. 차곡차곡 쌓아가는 결이 전부 모이면 팬톤의 컬러 카드를 아주 잘 휘릭 넘기는 것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뱀의 길>도 아주 흥미로웠다. 역시나 이상하고 재미 있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왜 이래?’ 싶지만 다 보고 나면 ‘우와’ 하게 된다.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는 예매 전쟁이 아주 치열했던 것 같은데 내가 최초에 예매를 성공한 몇 안 되는 영화였다. 곧 개봉할 예정이라 여기까지 와서 봐야 하나 싶었지만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션 베이커는 변태적인 감독이 틀림 없다.
올해도 좋은 영화를 많이 보고 좋은 음식까지 넘치게 즐기고 간다. 좋은 영화를 종일 보고 저녁에 술 한 잔 하는 것이 영화제의 즐거움이지 않나. 많이 보고 많이 마시고 돌아간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부산에 내려와 영화로 하루를 가득 채우는 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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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yujin-folder · 1 day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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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4] Yujin @ SBS Inkigayo [TIPI-TAP]
무대가 계속 서고 싶었었고 또 이제 이렇게 잘 맞는 친구들과 앞으로도 계속 오래 함께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I wanted to continue to stand on stage and now I think I want to continue to be with these friends who I fit in so well with for a long time.
Source: https://sbskpop.kr/kep1er-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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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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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28.,9.30.,10.1.
9.28.
추석, 12월에 추석을 정리하는 게 나다. 업무도 텀블러도 늘 밀린다. 🥲
대한친구 2명과 한강에서 치맥피자 파티를 했었다.
친구 K는 결혼날을 잡았다고 했고 축하 한다고 했었다. 아무리 바빠도 내년 3.9.에는 친구 결혼식을 가야지.
아마 3.9. 이면 실적 보고서 마감으로 한참 눈코뜰세 없이 바쁠 때지만 그래도 친구 장가 가는 거 보러 가야지.
그리고 친구들과 헤어지고 그녀를 강남에서 만났다.
그 여름, 가을에 우린 파파이스에서 치맥을 신나게 마시고 뜯었다. 제주 누보 무알콜 맥주 너무 맛있고, KFC와 다르고 어디서 먹어본듯한 파파이스 치킨이 너무 맛있다.
9.29. 집에서 신발도 안 벗고 차례상 차리고 부���님과 TV보고 동생과 축구겜 때리며 놀고
9.30. 드디여 하고 싶은 일을 했다. ESG 인덱스를 만드는 데 참 재미 있었다.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한다. 그때 대보름 달이 참 예쁘고 예뻤다.
10.1. 아직까지는 나팔꽃도 가을의 푸름도 있었다. 혼자서 회사에서 수당도 못받고 일하면서 몸져 몸살감기 걸렸던 기억인데, 결국 그 인덱스는 재무적관점까지 가이드라인 ver1.0이 남게 되었다. 이게 내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아버지 생신케이크를 사며 샌드위치를 찍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올해가 가기전에 샌드위치 한번 만들어 주고 싶다.
2023.12.5.(화)
어제 야근을 적당히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욕실에서 넘어졌다. 그냥 좋은일을 맞이하기 위한 액땜이라고 생각한다. 어서 내 미래가 결정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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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xtogeth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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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9 Yeonjun’s Tweet
응 나도 사랑해❤️ 
+ 무지개 친구들과 에버랜드~
[TRANS]
I love you too❤️ 
+ I went to Everland with my rainbow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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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hilosophically · 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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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인이 내게 그랬다. 넌 내 옆에 있기에 과분한 여자고 과분한 존재라고 그랬고 난 걱정이 되는 게 내게 또 이만큼 과분한 사랑을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나란 사람이 정말 간사해. 처한 상황이 외롭고 지치고 그러면 잠깐 아니 몇 초라도 어깨에 기대고 싶어. 가끔. 후회해. 내가 전 애인에게 뱉은 말을. 친구들과 동기들은 내게 그래. 미련을 버려. 그래. 말은 다 쉽지. 때가 되면 내게도 인연이 있겠지. 삶에 집중하자. 삶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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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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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친구들과 돌아다녔다. 난 가이드와 친구의 정체성 어딘가를 왔다갔다 했고, 가이드였을 때는 진지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아마도 다시는 안올 것인) 친구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더 먹고 가기를 바랐다. 하지만 내가 해외여행을 갔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첫째 나는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고, 둘째 힘들거나 지치면 가고싶은 곳도 가지 않게 된다(물론 후회하지도 않음)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이들을 맞이하는 여행의 목적과 그들이 여행을 온 목적은 다를 것이다. 그걸 둘째날 저녁 식사 전의 마사지를 받고서는 알았다. 원래 이곳의 마사지라 함은 아내가 가고 싶을 때에나 가서 받는 것으로, 마사지를 받아서 좋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사지 후에 온몸이 개운해지는 경험을 했는데, 많은 걸음으로 지친 몸을 풀고, 저녁과 함께 술을 마실 때 모두들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서는 알았다. 그리고는 가이드가 아닌 같이 여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쿠알라 룸푸르는 나도 처음 가는 곳이므로 그럴 처지도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낭에 대한 역사(남양 화인의 역사)에 대한 설명은 친구들이 신기해 했고(나보고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투어를 하라고 했다), 페낭을 이해하는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친구인 이들은 한국을 떠나기 전에 송별회 때 봤으니, 못본지 이제 겨우 넉달이 넘었을 뿐인데도 반가웠다. 생각해보면 내년 3월 말에 한국 갈 예정이므로 넉달 정도면 또 만나게 될 터다. 넉달이면, 차라리 1년에 겨우 한두 번 보던 한국에서의 만남보다도 잦은 일이다. 그렇지만 다들 해외여행을 온다는 사실, 처와 자식들을 남겨두고 홀로 떠난다는 즐거움(?!)이 있었을 것이고, 나 또한 조금은 무료한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던 기간이기도 했다. 페낭의 관광스팟이나 여타 여행지의 선택을 친구들에게 맡겼더니 생각보다 의외의 곳으로 많이 다녀왔다. 주차가 어려워 불법 주차를 무릅쓰고는 잘 가지 않는다는 백종원이 왔다는 식당에도 처음 가봤고, 지난 번 아이와 가려다 실패했던 페낭 힐에도 가보았다. 페낭 힐은 높이가 겨우 700미터 밖에 되지 않는 가장 높은 언덕이지만 아래와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덥던 일정 중에 가장 좋았던 코스였고, 나 또한 즐겼다. 산꼭대기의 이슬람사원과 힌두사원에서 30분씩 앉아 쓸데없는 이야기도 했고, 한 시간 정도의 서식지 탐방은 열대우림의 숲 속을 걷는 좋은 경험이었다. 원래 한 친구가 가려고 했던 국립공원 트래킹 코스는 페낭힐을 가게 되어 갈 필요가 없어졌지만, 열대우림 속의 산행이 즐거웠던 내게는 혼자라도 한 번 가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했다. 매운것을 잘 못먹는 나는, 사람들이 맛있다는 몇몇 음식에 대해 크게 맛있다 생각한 적이 없지만, 유명하기에 데려갔는데, 친구들이 너무 맛있다고 해서 조금 놀랐다. 사람마다 취향은 확실히 다른 게 맞다. 내가 맛있다고 생각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집은 이번에는 갔던 때만큼 좋지는 않았다. 많이 간 곳은 아니니 나도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알쏭달쏭한 일이었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답게 대도시였고, 대도시를 몸소 느끼고 왔다. 마치 내가 서울에 살아보지 못했던 사람인양 쿠알라룸푸르가 어마어마한 대도시로 느껴졌다. 내가 꽤나 감탄을 하고 돌아다녔는지 친구 하나는 페낭 촌놈이 도시 구경한다고 놀렸는데, 그 놀림에 할말이 없을 정도였다. 페낭은 중국인과 말레이인 비율이 비슷하고 인도계가 적당히 섞여있는데, 쿠알라룸푸르는 정말 다양한 인종들이 있었다. 관광객도,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인종도 다양했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세계인들. 겨우 하루만 보긴 했지만 가족과 한번 더 가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친구들과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헤어지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했다. 난 국내선으로, 친구들은 국제선으로 헤어졌다. 공항에서 같이 비행기 시간�� 기다리며 얘기하다가 쉰이 되는 후년에 다시 한 번 다른 나라로 놀러가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여행 전에는 정확히 10년 전 타이페이를 같이 여행했었다. 2년은 빨리 지나가니까 그게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한 번 더 같이 여행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다들 건강하자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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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여행 동안 하지 못한 집청소를 했다. 오전 내내 일하다가 점심 라면 먹고 사진 정리하고 정산했다. 청소를 힘들게 해서인지 오후 수영할 때는 25분만으로도 운동하기 링을 완성했다. 내 여행동안 저녁을 라면과 빵만 먹었을 아이를 위해 오늘 저녁은 고기를 구워줬다. 저녁을 먹으며 엄마의 일시 비자가 나와 토요일에 들어온다고 알려줬다. 아이가 그 이야기를 듣더니 고기 부페를 가자고 했다. 엄마 불쌍하다고. 하지만 거긴 한국식당이야. 엄마는 한식 질렸을 거야. 서로 웃다가 결국 엄마가 원하는 곳에서 밥 먹기로 했다. 하루종일 일했더니 발과 다리가 여행할 때처럼 욱씬거렸다. 오늘 마음챙기기할 때는 호흡에 집중하다가 불과 며칠 전 친구들과 있을 때 했던 사소한 이야기들이 생각나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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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oekim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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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
와잎은 친구들과 놀러를 간다고 나갔어. 바다를 간다고 하는데, 점점 외박 횟수가 늘어나는 느낌이야. 하긴, 주변 남자들과 한번씩 즐겨도 몇번을 나가야겠지. 머 정말 친구들과 갔을 수도 있고... 이런 모호한 상황이 날 자극시키는 것 같아. 끊을 수 없게.
혼자 남게된 나 역시 바다를 보러 나갔어. 휴가철이라 그런지 볼 만한 모습들이 많았어. 특히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즐기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여자들. 와잎도 어디선가 저렇게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겠지.
눈요기를 하고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에 갔어. 휴가철 바닷가 카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 운 좋게 창가의 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멍 때리고 있었지. 멍 때린다기 보다는 와잎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에 빠졌지.
파란색 비키니를 입은 와잎이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서로를 보며 웃고, 그의 땀이 와잎의 살결에 묻어나는 그리고 호텔에서 서로의 타액을 주고 받고, 그의 단단한 자지를 받아들이며 허리가 꺽이는 그런 상상.
"옆에 자리 있는건가요?"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늪같은 상상에서 날 나오게 했어. 여행을 온 듯한 중년의 여자였어. 그리고 그 옆에는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가 같이 날 보고 있었지.
"빈 자리 입니다."
그녀들은 웃으며 고맙다고 하면서 자리에 앉았어. 둘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샌달을 신고 있었지. 발목부터 보이는 샌달을 신은 맨발이 눈에 들어왔어. 페디큐어가 된, 그리고 발등에 뼈가 살짝 비치는 다소 마른 발은 나에게 꽤나 매혹적이었어. 만져보고 입술을 대어보고 싶은 욕구를 참는게 쉽지 않았어.
난 다시 커피를 홀짝이며 바다를 봤어. 하지만 이전처럼 나만의 상상에 빠지기 어려웠어. 내 옆 그녀들이 발이 아른거려서.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 흘깃 거리며 몰래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는 것이었지. 그것도 만족스러웠어.
그렇게 커피를 홀짝이고 바다를 보고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혼자 왔어요?"
내 옆의 그녀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어.
"네?"
"아니, 계속 혼자 이길래."
"아. 네 혼자 왔어요."
점점 내향적이 되어가던 난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어. 그녀들과 통성명까지는 아니지만 나이를 포함한 간단한 소개를 했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니까 깔깔거리며 좋아했어. 나도 왠지 기분이 좋았지.
지금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몰랐지만 화장품과 향수향이 느껴졌고 그녀의 발은 다시한번 날 설레게 했어. 대단한 이야기를 한건 아니었지만 그녀들의 향기와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의 움직임은 꽤나 관능적으로 보였어. 와잎도 누군가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겠지.
그녀들과의 대화는 즐거웠어. 설레이기도 했지. 요즘 새로운 여자와 실제로 대화 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 채팅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예전 같지 않으니까. 그렇다보니 대화 이상으로 가는게 왠지 어색하고 자신감도 약간 떨어졌나봐. 결국 그녀들과는 그렇게 대화만 하고 헤어졌어.
뭔가 굉장히 아쉬운 감정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어.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자 아까의 상황이 생각이 났어.
'그녀들도 나에게 흥미가 있어보였는데, 좀 더 과감하게 나가볼껄'
'술이라도 한잔 해볼껄'
'그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벗겼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후회와 생각에 잠기면서 아까 봤던 매혹적인 발이 떠올랐어. 살짝 흥분이 되었어. 그리고 그 하늘 거리는 원피스를 벗기는 상상을 했지. 자지가 움찔거리며 부풀어 오르는게 느껴졌어.
난 그녀들을 벗기고 물고 빠는 상상에 빠졌고 내 손은 커져버린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어.
'씨발, 이걸 그년들 입에 물렸어야 했는데'
상상속의 나는 그녀들과 섹스를 해댔고 자지에서 뜨거운 무엇인가 쏟아져 나오는걸 느꼈어. 순간 기분은 굉장히 좋았지만 마루바닥에서 식어가는 정액을 보고, 휴지로 닦아내면서 비루해지는 내 모습을 느꼈지.
먹지��� 못한 여자를 생각하며 딸딸이나 치는 지금, 와잎은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땀흘려가며 섹스를 하고 기쁨에 젖은 비명을 질러대고 있겠지.
설명할수 없는 비참함에도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와잎을 생각하니 다시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어. 난 다시 자지를 잡고 흔들어 대기 시작했어. 흥분이 되면서 좋았어.
이런 병신같은 짓거리를 그만둘수 없을것 같아.
난 이런 것을 좋아하고,
즐기고,
중독되어 버린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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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mzi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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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해결 해야하는데 해결을 하지 못하겠다. 걱정과 고민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당장이고 그런 걱정과 고민을 하고싶지않아 주말이 오면 하루종일을 억지로 계속 잤다. 그런데 자면서도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 고민은 눈을 감아도 보이고 눈을 떠도 보인다.
-어떻게 할 작정이니.
모르겠다. 그냥 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온갖 텍스트를 때려넣으면 나아질까? 며칠이고 책을 읽었다. 쉬지않고 책을 읽었다. 그러나 잠도 책도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마주해야하는 사실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려는 내가 참 별로다. 싫은 이야기를 해야하는 나도 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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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쏟아지던 날, 괜히 비를 맞고싶어 집 앞을 달렸다.
중경삼림에서 금성무가 미련과 혼란스러움을 이기기 위해 비를 맞으면서 몇바퀴고 뛰던 장면이 떠올랐다. 좀 낫다. 상쾌한 건 아닌데 온몸으로 해소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P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안하다는 간결한 답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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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답장에 대해 말하려거든 그날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한다. 오랜만에 안과 정을 만났을 때, 그들은 나와 P가 함께했던 시간을 알기에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머물러있었다. P에 대해 물어보는 안의 질문에 잠시 주춤거렸다.
언니 P 만나러 갈거야?
음..잘 모르겠어
갈 수 있음 가봐. 좋아하잖아
사실은, 요즘 자꾸 그 애를 만나러 가도 되나 싶어.
정말 그 애를 만나러 가면 너무 좋겠지만 내가 너무 힘들거 같아.
뒤이어 사랑이 다했다고 말하는 정의 말에 순간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정과 안이랑 헤어지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유없이 문득 그애가 미워서 내가 가진 서러움을 다 토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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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에게 전화를 걸어 왜 너는 나에게서 멀리있냐며 이해하지 못할 화를 냈다. 그 애는 몇번의 미안하다는 말을하며 나서 나를 보러 한국에 온다했고, 나는 그 애의 말을 거절했다.
거절의 이유는 단순했다. 그 애가 나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전부였고 그 애는 내 말에 상처를 받은 듯했다.
그런 시간이 무기한으로 지나가고 나는 P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도 나는 P를 찾았고, P를 아는 베를린 친구에게 전활걸어 속상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도 계속해서 그 애를 이야기한다.
그럴때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말한다. 대체 걔가 뭐라고.
그들의 말에 갑자기 문득 그냥 잠깐이라도, 그 애를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샀다.
그 애를 보러가야겠다. 그 애를 한번이라도 보고나면 후회는 안할 것 같은 예감이든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고 나면이 머저리 같은 블로그에도 그 애를 이야기 하지않는 날이 오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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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etorasakana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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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대구 아세아 병원에서 태어났다. 요샌 안 그렇지만 내가 태어났던 연도 11월엔 눈이 펑펑 내렸다 한다. 아빠가 날 참 좋아했다고 엄마한테 들었다. 100일 전까지 바닥에 내려 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잘 때도 배 위에 눕혀 놓고 재웠다 했다. 첫째 이모가 경남 진주에서 과일 장사를 오래 하셨는데 꽤 부를 축적 하셨다. 그걸 보고 아빠는 대구에서 진주로 내려가서 장사를 배우자고 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네살 즘 내려가서 이삼년 후에 다시 대구로 왔다. 이유는 정확하진 않지만 아빠의 의지 부족으로 다시 온 걸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엄마가 흘리면서 한 이야기라) 초등학생 땐 무작정 밝은 편이었다. 몰라도 무조건 손 들어서 발표 하고 모두가 날 바라보는 관심이 좋았던 거 같다. 애가 애다웠다. 웃음도 많고 장난기도 많고 동생이 갖고 싶었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달라고 했는데 진짜 동생이 태어났다. 여섯살 아래 남동생이 생겼을 땐 너무 좋았다. 중학생 때까진 수저를 씻어 챙겨주기도 하고 아침에 항상 깨워주고 (이건 지금도) 나름 잘 챙겨 주려 했다. 중학생 때 처음 권력 이란 걸 느끼고 바라봤다. 일진 친구라는 개념도 그때 알았다. 중학생 때도 무난하게 살았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 땐 꽤 작고 큰일들이 많다. 그때 만난 친구들과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고 가끔 주기적으로 본다. 그 중 한명은 서울로 갔고 또 한명은 곧 갈 예정 인 거 같다. 대학생이 되었다. 일본어 자격증을 갖고 있었는데 그걸로 지방 전문대 입학 했다. 4년제에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돈 없으니 취업 잘 되는 전문대로 입학하라 했다. 딱히 4년제 가고 싶단 말은 못했다. 이제 겁도 눈치도 그러려니 하는 법도 알았다. 어쩔 수 없지 하고 넘겼다. 고등학교 졸업 하고 대학생 되기까지 시간이 비어서 편의점 알바를 4개월 했다. 인수인계 해 주는 사람과 어떻게 인연이 닿아 연애도 했다. 한 일 년 반 정도 대학 졸업 후 바로 일본으로 취업 했다. 취업 할 때 즈음 부모님은 이혼 하셨다. 얼마 못 버티고 한국으로 왔다. 연애를 할 때 일본으로 갔고 일본에서 헤어졌다. 한국으로 왔을 때에도 재회는 하지 않았다. 1년 동안 다이소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했다. 감사하게도 그곳에서 좋은 어른을 많이 뵙게 되었다. 사회는 다 이런 사람들만 계신 줄 알았다. 퇴사 하고 ���단히 착각 했구나 하고 느꼈다. 집도 질리고 대구도 질리고 대전으로 갔다. 일본 비즈니스호텔에서 사람 구한다길래 냉큼 올라갔다. 대구만 아니면 된단 생각으로 고등학생 때 만났던 남자친구와 몇 년만에 재회를 하고 또 일년을 더 만났다. 내가 상대에게 질려서 잠수이별 했다. 상대방은 곧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직장 텃세가 힘들어서 그만뒀다. 판매직이 재밌을 거 같아 지하상가에 있는 에뛰드 매장에서 2년 가까이 판매직을 했다. 꽤 잘 맞았고 즐거웠지만 주말에 쉬고 싶단 욕망이 생기며 그만뒀다. 그땐 귀여운 친구도 만났다. 그 친구가 부산으로 근무지를 옮기며 나도 부산으로 갔다. 우리는 2년 반을 만났다. 그중에 1년 반은 동거 했다. 결과적으로 헤어졌다. 안 좋은 모습으로. 그 후에 동거에 대한 환상은 없다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고 싶다 생각했다. 인터넷 쇼핑몰 사무직에 취업했다. 월급은 적었지만 주말에 쉴 수 있단 생각에 행복했다. 회사가 망했다. 권고사직을 당했고 예전부터 여행사 취업을 꿈꿨던 나는 여행사 취업 준비를 하며 자격증도 이것저것 땄다. 코로나가 터졌다. 여행사는 직격타를 맞고 글러먹었다 싶었다. 다시 대구로 왔다. 혼자 있을 엄마가 걱정 되었고 집에 가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았다 가족의 품도 그리웠다 (사실 이게 더 컸다) 다시 쇼핑몰에 취업 했다. 스타트업이었지만 잘 이끌어 가고 싶단 욕심과 함께. 어쩌다 보니 3년 차에 접어들었다. 2년 차 접어들 때 남자 친구가 생겼다. 1년 반 정도 만났다. 나의 오만함은 항상 있었고 그게 문제가 된 거 같았다. 지금 와서 생각 해 보면. 마냥 생각하는 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잘 해야 한단 생각에 행동 하나 말 하나 함부로 하지 못한다. 최근에 이별을 했다. 너무 딱한 사람이었고 그다지 마음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은 했지만 별개로 싫은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더 이상 감내 하고 싶지 않아졌다. 무난하게 흘러가는 하루에 감사히 여기며 (종교 없음) 뜨뜻미지근하게 지낼 수 있음에 행복을 느낀다. 한 것도 없는데 올해 30살이 되었다. 여전히 술·담배는 못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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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e0605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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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1
나이들어 이런 글을 쓰고 하는게 부끄럽고 챙피하기도 하지만 가끔 거짓인지 진실이지는 모르지만 경험담이 있어 읽어보기도 한다. 아내도 읽어본다. 처음에는 미친놈들 이라 했느데 요즘은 그냥 읽어보고 말이 없다.
왜냐하면 50중반에 섹스에 활력이 없고 그냥 생각나면 삽입해서 일처리 하듯 하니 아내도 새로움을 찾고 싶은데 표현은 못하고 그냥 속으로 불만만 쌓여 가고 있다.
그래서 일년전부터 여러 사이트를 통해 아내와 같이 가끔 동영상을 보곤 하는데 아내는 스와핑에 관심을 두는 듯 하고 나는 쓰리섬에 관심을 두고 보다가 함 하자 하면 그냥 한다.
길어봤자 10분이지만 후다닥 하는게 맞다.
나는 자영업자다. 가게에서 아내와 같이 운영한다. 오후 1시쯤 열고 오후8시쯤 닫는다. 주로 배달을 한다. 유행물건도 아니고 필요업체에 납���하는 한마디로 괜찮다.
내가 배달나가면 아내가 가게를 운영한다. 일주일에 몇 번은
같이 배달가기도 하는 그런 업종이어서 자유롭다.
25년을 했다.
아내는 카섹스를 좋아한다. 그래서 오다가 늦으면 저녁먹고
스타렉스에서 카섹을 즐기기도 한다.
세월은 섹스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어느날 아내가 앞으로 그냥 삽입금지라고 한다. 아프니 충분
히 물이 나오면 삽입하라고 한다. 그러겠노라 했다.
하루는 아내가 눈이 동글해져서 여보 내친구 다래가 하는 말
남편과 마사지샵에 갔는데 마사지사 남자가 팬티까지 홀랑
벗기길래 소리를 질렀더니 남편이 옆에서 여기 원래 그렇게
하는거야 팬티에 오일 묻어 하고 남편이 옆에 ���는데 멀 그
랴 하면서 엉덩이에 수건하나 달랑 덮고 마사지하는게 아닌
가, 남편은 여자가 아내는 남자가 하는데 마흔살 정도 되어
보이는데 헬스를 했는지 몸이 엄청 좋더라네.
그런데 여자가 남편 등을 맛사지하더니 남편이 코를 골며 잠
이 들자 나가버리더라는 거야.
그런데 맛사지사가 마사지를 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고 실력
이 좋더라네 . 도중에 손이 음부 근처까지 왔다가 지나가고
엉덩이 항문을 건드리는 듯 살짝 지나가고 아랫배와 허벅지
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이 되더라는 거야.
남편은 코를 골며 잘 자고 있는데 다래도 스스르 잠이 오기
시작하는데 잠이 들었는데 귓가에 조용히 들려오는 소리에
사모님 특별마사지 이시죠. 라는 거야 잠결에 대답을 한거
같기도 하고 헷갈리더라는 거야.
이 마사지사가 에로틱마사지라는 거를 하는데 흥분되서 잠결
인지 꿈인지 기분이 매우 좋더라는 거야.
마사지사가 엉덩이 뒤에 앉아서 음부를 지긋이 눌리는데 숨
쉬기도 힘들고 가만 있었더니 안으로 살짝 들어오는데 꿈 꾸
는거 같아서 몸이 말을 듣지 않더라는 거야 근데 마사지사의
먼가가 점점 깊이 들어오더니 움직이더라는 거야 .
그러다가 갑자기 쑥 빼더라는 거야. 당황스러워 남편을 쳐다
보니 잘 자고 있고 마사지사가 엉덩이를 마사지하다가 음부
가볍게 만지다가 다리를 벌리더니 음부를 빨더라는 거야.
못하게 말을 하려는데 마사지 침구에 얼굴이 파묻혀 말도
신음도 안나오더라는 거야.
너무너무 잘 빨아주더라는거야 그러더니 손으로 음부안을 마
사지해주는데 거의 홍콩갔다 왔다는 거야.
잠시 조용해 지더니 뒤에서 삽입하여 막 박는데 어억 소리만
지르는데 한참을 하다가 말고 하다가 말고 하더니
안에 사정을 하길래 너무 놀라 얼굴을 들고 보니 남편이더라
는거야 , 여보 나야 뭐 그리 놀래 하더라는거야.
이런 이야기를 아내가 놀란 듯이 하는 것이다.
아내는 마사지 실태를 모르는 듯하다 .
권태시기에 마사지를 통해 마사지사가 어느정도 해주면 마지
막은 남편이 장식하는 거 많이 한다. 요즘 세상이다.
하니 아내는 거짓말이다.
그래서 우리도 한번 가보자 하니 흔쾌히 좋다 한다.
다래도 해보는데 난들 못하리 해서
막상 하려니 심각해진다. 모르는 마사지사의 자지가 아내의
보지에 들어간다. 동영상이나 야설에서나 있는 이야기를
직접해보려 하니 정말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고 망설이게
야동, 야설과 현실은 다르구나를 느끼게되고
그래서 경험있는 친구들과 업체 꾼들에게 자문을 구해보는
데 아내와 마사지샵을 이용하는 부부가 생각보다 있다.
머눈에는 머만 보인다고
그래서 마사지업체를 알아보고 마사지사와 작전계획 세워
아내는 오십중반이다. 실망 스럽지 않겠나 하니 요즘 60대
부부도 오신다라고 걱정마시라고
디데이날 저녁 먹으면서 아내와 술을 좀한다.
아내는 소주한병이면 많이 취하는데 맥주를 하면 많이 흔들
린다. 살살 꼬셔서 맨정신이 힘드니 술 좀 마시고 가자.
내가 더 떨린다.
마사지사에게 삽입시에는 콘돔 착요하라고 했다.
겁나서 쫄았다.
술취해 입성 아내는 저쪽 나는 이쪽 마사지를 하는데
2시간이라고 하자 아내는 알았다고 끄떡인다.
아내는 키가 163정도 몸무게65키로 좀 통통하다.
우리 부부는 매일 오전에 피트니스를 한다. 일주일에 4일
은 반드시 한다. 10년정도 했는데 아내는 50중반에 탄력
있고 아내는 보지가 정말 이쁘다. 인터넷 야동등을 봐도
아내 보지만큼 이쁜 보지는 본적이 없다. 신기하게도
보지 주변은 아주 깨끗하고 보지털도 삼각형으로 환상이다.
식당에서 마사지하다가 본의 아니게 마사지사의 자지가 삽입
될수도 있다는데 당신 괜찮겠어 할 수 있겠어 하니 웃기만
한다. 술김에 하는 말이 기대된다고 하네 그러면서 아랫도리
에 전기 통하는거 같다고 한다.
기분 안좋으면 바로 일어나서 갈거라고 한다.
마사지사에게 예의를 반드시 지키고 부드럽게 하라고 했다.
마사지사는 아내의 머리부터 시작하는데 얼굴 가슴 발가락
종아리 배 허벅지 순으로 부드럽게 한다. 배꼽과 보지부분은
흰수건으로 덮어놓고 사타구니 사이도 맛사지하니 아내의
다리가 부르르 떨리다가 비틀어지지기도 한다.
이제 뒤를 한다. 얼굴은 침구 구멍아래로 파묻고 마사지사의
등 엉덩이를 집중해서 하는데 아내가 꼼짝도 안한다.
잠든거 같은데 마사지사가 아내의 귀에 대고 머라고 말을
하는데 아내는 응답이 음음하는거 같다.
엉덩이 사타구니 안으로 손바닥으로 보지를 마사지 하는데
아내의 몸이 비틀린다. 손바닥, 손가락으로 보지 마사지
농도를 높여간다. 아내의 신음소리 으윽 어응 어응 으음한다.
한참을 하더니 아내의 엉덩이로 잽싸게 올라타더니 좆으로
아내 보지를 짓누르고 문지른다. 아내의 신음이 점차 커진다.
거부하는 ��짓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더니 좆이 보지속으로 쑥들어가더니 돌려된다.
아내의 엉덩이가 위로 올라온다. 세상에 엎드린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올려 좆을 받는다. 아내가 엎드린 자세로 상하
운동을 하는 적극성을 보인다.
마침내 신음소리가 으으으하더니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니 울고 있다. 아내가 울고 있다. 마사지사의 좆은 크다.
하기사 크니 이런일 하겠지 단골이 많다고 한다.
마사지사 말로는 17센티 굵기14라고 하는데 내좆 두배는
족히 되어 보인다.
이런 좆질에 아내는 울고 있다. 정숙한 여인처럼 굴더니
마사지사 좆질에 무너져 신음이 아니라 아하아하 차바퀴
굴러가는 소리처럼 울고 있다.
우리부부 성생활에 저런적은 한번도 없었다.
50대 마누라를 저놈에게 빼앗기게 생겼다.
원래는 좀하다가 내가 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돌아 눕더니
정상위로 마
원래는 좀하다가 내가 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돌아 눕더니
정상위로 마사지사를 올려놓고 섹을 하네.
마사지사도 흥분하여 이제 누님 제대로 해봅시다. 하면서
나보고 형님 이쪽으로 아내가 내 좆을 빨고 마사지사는
열심히 박아된다. 아내는 눈동자가 뒤집혀진다.
흰자가 보인다. 세상에 이럴수가 50대 중반 여자가 눈이
뒤집히다니 앞치기 옆치기 뒤치기하는데 아내는 울음소리
가 너무 크서 챙피할 정도다.
이놈이 아내를 이제 가지고 논다. 다양한 체위로 박는데
보는 내가 기분이 묘하지만 좆은 하늘을 쳐다보네.
한시간 동안 박아대다가 누님 이제 사정합니다. 하니
뒤로 사정하라면서 뒤치기 자세를 취한다. 보지물이 줄줄한
다. 이놈 급속히 박다가 우억우억하면서 사정한다.
아내를 안고 한참 있더니 형님 마무리 하시죠 한다.
그때서야 아내는 여보 하면서 나에게 보지를 벌린다.
흥분되어 박아된다. 속으로 이년 더러운년 다른놈과 씹을
하다니 하면서 박다가 좀 헐렁해진듯한 보지에 싸고 말았다.
그사이 마사지사는 좆을 씻은 듯 와서 제가 사정을 안하는데
누님이 너무 매력있어서 사정하고 말았네요. 하면서 웃자
아내가 마사지사 이리와봐 하더니 좆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
더니 좆을 잡고 빠는게 아닌가, 이런 이런 참 나
한참을 빨더니 잘했어 하면서 가자하네. 기가 찬다.
우리부부는 서로 말한마디 없이 집근처 까지 걸어왔다가
생맥한잔 때리고 가자 하고 생맥 때리면서 기막힌 오늘 일을
허심탄회하게 서로 이야기했는데 아내를 단순하게 아내로만
여기는 나의 관념을 완전히 바뀌게 했고 아내지만 동등한
인생의 동반자라는 인식과 섹은 섹으로만 끝내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되겟다
생각이 들었다.
섹스는 우리부부의 원동력이다. 모든 부부가 그러하겠지만
아내가 그런다. 남자는 정액을 아껴야 한다고 70,80이 되어서도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아내는 할망구가 되어서도 섹을 즐기거라고
한다.
그러니 운동 열심히 아내 관리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 끝
수시로 우리부부의 경험담을 올릴 예정입니다.
아내에게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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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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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15.
그녀의 생일이라 우린 맛난 초밥을 먹었다.
서촌 '박광일 초밥' 맛있어요!
(쪼꼼 비싸지만)
아마 살면서 먹어본 초밥중 가장 맛있었던 거 같다.
제헌절 이라 걸린 태국기는 펄럭이는 게 참 멋있었고
늘 우리가 걷던 광화문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거리에 수국이 만발했던 즐거운 여름이였다.
2023.9.22.
텀친님들 행복한 추석 보내셔요.
평상시 다른 회사 친구들과 널리 잘 지내던 나는 코로나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진 안산 워크숍에서 주최측 팀장님보다 훨씬 많은 친구들의 환대를 받았다.
그래서 남쪽동네 관리자 아주머니를 한분 만났는데, 그분이 ESG를 같이 측정해보자(?!) 를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셨고
너는 우리들(?!)을 알지만 우리들은 너 밖에 모른다는 민원을 좀 받았다. ��래서 지금은 우리 다같이 내년에 실적 보고서에 넣을 ESG인덱스와 재무적 관점의 인덱스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새정부가 원하는 구조 개혁, 재무건정성과 ESG의 균형을 한번 맞춰서 다 같이 집어 넣어보려고 한다.
대행사업의 한계는 뚜렷하지만, 그래도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게 지속가능 경영이고, 지속적으로 비재무 관점에서 더 큰 가치를 파생하고 한정된 자원 속에서 효율성을 고민하는 게 참 어렵지만 그래도 가장 설레는 일이다.
사실 명절 전에 관리자가 모든 지표를 내가 작성하라고 해서 좀 답답했었지만 그냥 그런데로 다 해내겠다고 했다.
뭐 어쩌겠나, 내가 작성한 지표만 90점을 넘기는 걸.
그냥 보고서 잘 쓰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련다.
누군 그러더라, 창피하니까 기획한다고 이야기하라고.
근데, 제가 하난 일은 피평가 담당이고 내부 평가 담당입니다.
가장 잘하는 건 '보고서' 쓰는 사람입니다.
라고 하니까 옆집의 50대 친구가 쓴 웃음을 지었다.
퍽, 이 새끼 고집 쌔구나 하는 웃음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만큼 나도 이 50대친구와 서로 편했으니까.
이런 친구들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 술좀 줄이라고 하는데 친구들이 말을 안 듣는다. 뭐 나도 말을 안 듣는데, 50대 아저씨들이 들을리가 있나.
자 한번 하고 싶은 일을 안 돌아가는 머리로 굴리고 굴려보자. 사실 어려운 일을 할때 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할때가 답답하고
어려운 일이라도 하고 싶을때는 설랜다.
날씨가 퍽 추워졌다. 연휴 끝나면 긴 셔츠를 입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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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ynuss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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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로 기온이 떨어진 추운날, 호주에서 온 친구들과 밤새 함께한 한옥 스테이는 너무 따뜻했다. 2024에도 건강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 다 잘 이루는 한해 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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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hilosophically · 1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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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생각이 많은 요즘. 끄적이고 싶다만 시작은 어렵고 그러네. 열아홉 끝자락 쯤에 서 있던 그 시절은 그렇게 성인이 되고 싶었다. 단순했다. 어쩌면. 새벽 늦게 집에 들어가기. 친한 친구들과 술 진탕 마시기.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꿈 꾸었던 그 때가 생각이 나서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스물에서 스물셋을 먹어도 나이를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는데 스물넷을 또 먹겠지. 로망은 개뿔. 자퇴를 외치다가 졸업을 했고 시간이 흘러 스펙 쌓기 바쁜 사회초년생이 되었고 이게 어른이 맞긴 하나 하튼 그런 생각을 종종한다. 그 바쁜 틈에서 어떻게든 연애를 했고 또 헤어져서 그렇게 울었고 그렇게 술에 취했고 또 삶에 집중하고 그렇게 살고 있으니 연말이 저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네. 곧 크리스마스. 정작 당일이 되며 어 ? 크리스마스네 ! 하고 끝날텐데. 내년에 좀 정성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고싶다. 만날 사람이 있어야 연애를 하든 말든 하지. 좀 내년에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 힘찬 새해를 시작하고 싶다. 정말로. 그리고 내년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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