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친구들과
eunload · 21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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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타기
남편이 이른아침부터 일어났나 싶더니 아침 6시에 일어나 일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가 바람을 피는거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말에 바로 대답하지 않다가 아들을 걸고 아무일도 없을거라 이야기 했다.
이웃집남자가 금요일은 혼자 아이를 돌봐야해서 힘들다며 괜찮다면 자기집에 놀러와 함께 육아를 하자고 했다. 나도 수다를 떠는 것은 물론 아이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체험하게 해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의 집이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 둘 다 아이가 있어 무슨 일이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저번에 함께 풀장에 갔을 때, 그는 내 허벅지가 무척 굵다며 하체운동을 보통 하는게 아닌거 같다고 하더니 오늘은 옆에 앉은 내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역시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어쩌다보니 침대에 밀착하고 앉아 있게 됐었다. 그는 좀 주춤하는 내게 자신의 것도 만져도 된다며 웃어보였다. 나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말을 삼킨 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키차이가 제법 나는 그 남자가 내 옆에 설 때면 조금 긴장이 됐다.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내 팔을 스윽 훑으며 털이 엄청나게 많다고 이야기 했다. 온몸에 이렇게 털이 많아요? 그가 물어봤다. 나는 아 네, 조금. 눈썹보세요. 엄청 많죠?라며 대답했다. 우스갯소리로 넘어가고 싶었다.
그가 계단을 올라가는 나의 뒷모습을 유심히 봤는지, 대뜸 내게 골반이 큰거 같다며 이야기 했다. 내가 아니라고 재차 부인해도 아니라며, 한국 사람들치고 넓은거 같다고 했다. 칭찬이라는 말을 덫붙이며. 아이와 놀며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조금 지칠때가 되어 나도 그 사람도 말이 없어질 때 쯤. 그는 부부관계에 대해 이야길 꺼냈다. 친구들과 그런 고민을 이야기하냐며 물었다. 그럼요, 하지만 모두가 제게 배가 불렀다 이야기 해요. 너는 남편이 가계도 신경쓰고 다정다감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지 않냐며, 자기들은 거기에 부부관계도 별로라고. 하지만 내겐 그 어떤것보다 관계가 중요한데, 그래서 그냥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가보다 생각했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다. 남자는 자신도 해봤자 한달에 한번이라며 와이프가 매일 피곤해해서 힘들다고 했다. 제일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다들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게요, 하는 내게 그는 이렇게 한 사람과만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내가 웃어보이자 무슨이야긴지 알아요? 라며 되물었다. 나는 그럼요. 바람? 이라며 집앞까지 나를 데려다 준 그에게 웃어보였다.
턱끝까지 당장 하고싶다는 말을 애써 삼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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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uoekim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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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
와잎은 친구들과 놀러를 간다고 나갔어. 바다를 간다고 하는데, 점점 외박 횟수가 늘어나는 느낌이야. 하긴, 주변 남자들과 한번씩 즐겨도 몇번을 나가야겠지. 머 정말 친구들과 갔을 수도 있고... 이런 모호한 상황이 날 자극시키는 것 같아. 끊을 수 없게.
혼자 남게된 나 역시 바다를 보러 나갔어. 휴가철이라 그런지 볼 만한 모습들이 많았어. 특히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즐기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여자들. 와잎도 어디선가 저렇게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겠지.
눈요기를 하고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에 갔어. 휴가철 바닷가 카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 운 좋게 창가의 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멍 때리고 있었지. 멍 때린다기 보다는 와잎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에 빠졌지.
파란색 비키니를 입은 와잎이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서로를 보며 웃고, 그의 땀이 와잎의 살결에 묻어나는 그리고 호텔에서 서로의 타액을 주고 받고, 그의 단단한 자지를 받아들이며 허리가 꺽이는 그런 상상.
"옆에 자리 있는건가요?"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늪같은 상상에서 날 나오게 했어. 여행을 온 듯한 중년의 여자였어. 그리고 그 옆에는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가 같이 날 보고 있었지.
"빈 자리 입니다."
그녀들은 웃으며 고맙다고 하면서 자리에 앉았어. 둘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샌달을 신고 있었지. 발목부터 보이는 샌달을 신은 맨발이 눈에 들어왔어. 페디큐어가 된, 그리고 발등에 뼈가 살짝 비치는 다소 마른 발은 나에게 꽤나 매혹적이었어. 만져보고 입술을 대어보고 싶은 욕구를 참는게 쉽지 않았어.
난 다시 커피를 홀짝이며 바다를 봤어. 하지만 이전처럼 나만의 상상에 빠지기 어려웠어. 내 옆 그녀들이 발이 아른거려서.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 흘깃 거리며 몰래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는 것이었지. 그것도 만족스러웠어.
그렇게 커피를 홀짝이고 바다를 보고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혼자 왔어요?"
내 옆의 그녀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어.
"네?"
"아니, 계속 혼자 이길래."
"아. 네 혼자 왔어요."
점점 내향적이 되어가던 난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어. 그녀들과 통성명까지는 아니지만 나이를 포함한 간단한 소개를 했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니까 깔깔거리며 좋아했어. 나도 왠지 기분이 좋았지.
지금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몰랐지만 화장품과 향수향이 느껴졌고 그녀의 발은 다시한번 날 설레게 했어. 대단한 이야기를 한건 아니었지만 그녀들의 향기와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의 움직임은 꽤나 관능적으로 보였어. 와잎도 누군가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겠지.
그녀들과의 대화는 즐거웠어. 설레이기도 했지. 요즘 새로운 여자와 실제로 대화 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 채팅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예전 같지 않으니까. 그렇다보니 대화 이상으로 가는게 왠지 어색하고 자신감도 약간 떨어졌나봐. 결국 그녀들과는 그렇게 대화만 하고 헤어졌어.
뭔가 굉장히 아쉬운 감정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어.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자 아까의 상황이 생각이 났어.
'그녀들도 나에게 흥미가 있어보였는데, 좀 더 과감하게 나가볼껄'
'술이라도 한잔 해볼껄'
'그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벗겼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후회와 생각에 잠기면서 아까 봤던 매혹적인 발이 떠올랐어. 살짝 흥분이 되었어. 그리고 그 하늘 거리는 원피스를 벗기는 상상을 했지. 자지가 움찔거리며 부풀어 오르는게 느껴졌어.
난 그녀들을 벗기고 물고 빠는 상상에 빠졌고 내 손은 커져버린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어.
'씨발, 이걸 그년들 입에 물렸어야 했는데'
상상속의 나는 그녀들과 섹스를 해댔고 자지에서 뜨거운 무엇인가 쏟아져 나오는걸 느꼈어. 순간 기분은 굉장히 좋았지만 마루바닥에서 식어가는 정액을 보고, 휴지로 닦아내면서 비루해지는 내 모습을 느꼈지.
먹지도 못한 여자를 생각하며 딸딸이나 치는 지금, 와잎은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땀흘려가며 섹스를 하고 기쁨에 젖은 비명을 질러대고 있겠지.
설명할수 없는 비참함에도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와잎을 생각하니 다시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어. 난 다시 자지를 잡고 흔들어 대기 시작했어. 흥분이 되면서 좋았어.
이런 병신같은 짓거리를 그만둘수 없을것 같아.
난 이런 것을 좋아하고,
즐기고,
중독되어 버린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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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1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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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28.,9.30.,10.1.
9.28.
추석, 12월에 추석을 정리하는 게 나다. 업무도 텀블러도 늘 밀린다. 🥲
대한친구 2명과 한강에서 치맥피자 파티를 했었다.
친구 K는 결혼날을 잡았다고 했고 축하 한다고 했었다. 아무리 바빠도 내년 3.9.에는 친구 결혼식을 가야지.
아마 3.9. 이면 실적 보고서 마감으로 한참 눈코뜰세 없이 바쁠 때지만 그래도 친구 장가 가는 거 보러 가야지.
그리고 친구들과 헤어지고 그녀를 강남에서 만났다.
그 여름, 가을에 우린 파파이스에서 치맥을 신나게 마시고 뜯었다. 제주 누보 무알콜 맥주 너무 맛있고, KFC와 다르고 어디서 먹어본듯한 파파이스 치킨이 너무 맛있다.
9.29. 집에서 신발도 안 벗고 차례상 차리고 부모님과 TV보고 동생과 축구겜 때리며 놀고
9.30. 드디여 하고 싶은 일을 했다. ESG 인덱스를 만드는 데 참 재미 있었다. 역시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한다. 그때 대보름 달이 참 예쁘고 예뻤다.
10.1. 아직까지는 나팔꽃도 가을의 푸름도 있었다. 혼자서 회사에서 수당도 못받고 일하면서 몸져 몸살감기 걸렸던 기억인데, 결국 그 인덱스는 재무적관점까지 가이드라인 ver1.0이 남게 되었다. 이게 내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아버지 생신케이크를 사며 샌드위치를 찍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올해가 가기전에 샌드위치 한번 만들어 주고 싶다.
2023.12.5.(화)
어제 야근을 적당히 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욕실에서 넘어졌다. 그냥 좋은일을 맞이하기 위한 액땜이라고 생각한다. 어서 내 미래가 결정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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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xtogether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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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9 Yeonjun’s Tweet
응 나도 사랑해❤️ 
+ 무지개 친구들과 에버랜드~
[TRANS]
I love you too❤️ 
+ I went to Everland with my rainbow fri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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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mzi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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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해결 해야하는데 해결을 하지 못하겠다. 걱정과 고민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당장이고 그런 걱정과 고민을 하고싶지않아 주말이 오면 하루종일을 억지로 계속 잤다. 그런데 자면서도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 고민은 눈을 감아도 보이고 눈을 떠도 보인다.
-어떻게 할 작정이니.
모르겠다. 그냥 이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려 온갖 텍스트를 때려넣으면 나아질까? 며칠이고 책을 읽었다. 쉬지않고 책을 읽었다. 그러나 잠도 책도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마주해야하는 사실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려는 내가 참 별로다. 싫은 이야기를 해야하는 나도 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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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쏟아지던 날, 괜히 비를 맞고싶어 집 앞을 달렸다.
중경삼림에서 금성무가 미련과 혼란스러움을 이기기 위해 비를 맞으면서 몇바퀴고 뛰던 장면이 떠올랐다. 좀 낫다. 상쾌한 건 아닌데 온몸으로 해소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때 P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안하다는 간결한 답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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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답장에 대해 말하려거든 그날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한다. 오랜만에 안과 정을 만났을 때, 그들은 나와 P가 함께했던 시간을 알기에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머물러있었다. P에 대해 물어보는 안의 질문에 잠시 주춤거렸다.
언니 P 만나러 갈거야?
음..잘 모르겠어
갈 수 있음 가봐. 좋아하잖아
사실은, 요즘 자꾸 그 애를 만나러 가도 되나 싶어.
정말 그 애를 만나러 가면 너무 좋겠지만 내가 너무 힘들거 같아.
뒤이어 사랑이 다했다고 말하는 정의 말에 순간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정과 안이랑 헤어지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유없이 문득 그애가 미워서 내가 가진 서러움을 다 토해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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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에게 전화를 걸어 왜 너는 나에게서 멀리있냐며 이해하지 못할 화를 냈다. 그 애는 몇번의 미안하다는 말을하며 나서 나를 보러 한국에 온다했고, 나는 그 애의 말을 거절했다.
거절의 이유는 단순했다. 그 애가 나 때문에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전부였고 그 애는 내 말에 상처를 받은 듯했다.
그런 시간이 무기한으로 지나가고 나는 P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도 나는 P를 찾았고, P를 아는 베를린 친구에게 전활걸어 속상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도 계속해서 그 애를 이야기한다.
그럴때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말한다. 대체 걔가 뭐라고.
그들의 말에 갑자기 문득 그냥 잠깐이라도, 그 애를 보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샀다.
그 애를 보러가야겠다. 그 애를 한번이라도 보고나면 후회는 안할 것 같은 예감이든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고 나면이 머저리 같은 블로그에도 그 애를 이야기 하지않는 날이 오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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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jetorasakana ·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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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대구 아세아 병원에서 태어났다. 요샌 안 그렇지만 내가 태어났던 연도 11월엔 눈이 펑펑 내렸다 한다. 아빠가 날 참 좋아했다고 엄마한테 들었다. 100일 전까지 바닥에 내려 놓은 적이 없을 정도로. 잘 때도 배 위에 눕혀 놓고 재웠다 했다. 첫째 이모가 경남 진주에서 과일 장사를 오래 하셨는데 꽤 부를 축적 하셨다. 그걸 보고 아빠는 대구에서 진주로 내려가서 장사를 배우자고 했다. 정확하진 않지만 네살 즘 내려가서 이삼년 후에 다시 대구로 왔다. 이유는 정확하진 않지만 아빠의 의지 부족으로 다시 온 걸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엄마가 흘리면서 한 이야기라) 초등학생 땐 무작정 밝은 편이었다. 몰라도 무조건 손 들어서 발표 하고 모두가 날 바라보는 관심이 좋았던 거 같다. 애가 애다웠다. 웃음도 많고 장난기도 많고 동생이 갖고 싶었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달라고 했는데 진짜 동생이 태어났다. 여섯살 아래 남동생이 생겼을 땐 너무 좋았다. 중학생 때까진 수저를 씻어 챙겨주기도 하고 아침에 항상 깨워주고 (이건 지금도) 나름 잘 챙겨 주려 했다. 중학생 때 처음 권력 이란 걸 느끼고 바라봤다. 일진 친구라는 개념도 그때 알았다. 중학생 때도 무난하게 살았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되고 고등학생 땐 꽤 작고 큰일들이 많다. 그때 만난 친구들과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고 가끔 주기적으로 본다. 그 중 한명은 서울로 갔고 또 한명은 곧 갈 예정 인 거 같다. 대학생이 되었다. 일본어 자격증을 갖고 있었는데 그걸로 지방 전문대 입학 했다. 4년제에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돈 없으니 취업 잘 되는 전문대로 입학하라 했다. 딱히 4년제 가고 싶단 말은 못했다. 이제 겁도 눈치도 그러려니 하는 법도 알았다. 어쩔 수 없지 하고 넘겼다. 고등학교 졸업 하고 대학생 되기까지 시간이 비어서 편의점 알바를 4개월 했다. 인수인계 해 주는 사람과 어떻게 인연이 닿아 연애도 했다. 한 일 년 반 정도 대학 졸업 후 바로 일본으로 취업 했다. 취업 할 때 즈음 부모님은 이혼 하셨다. 얼마 못 버티고 한국으로 왔다. 연애를 할 때 일본으로 갔고 일본에서 헤어졌다. 한국으로 왔을 때에도 재회는 하지 않았다. 1년 동안 다이소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했다. 감사하게도 그곳에서 좋은 어른을 많이 뵙게 되었다. 사회는 다 이런 사람들만 계신 줄 알았다. 퇴사 하고 단단히 착각 했구나 하고 느꼈다. 집도 질리고 대구도 질리고 대전으로 갔다. 일본 비즈니스호텔에서 사람 구한다길래 냉큼 올라갔다. 대구만 아니면 된단 생각으로 고등학생 때 만났던 남자친구와 몇 년만에 재회를 하고 또 일년을 더 만났다. 내가 상대에게 질려서 잠수이별 했다. 상대방은 곧 전역을 앞두고 있었다. 직장 텃세가 힘들어서 그만뒀다. 판매직이 재밌을 거 같아 지하상가에 있는 에뛰드 매장에서 2년 가까이 판매직을 했다. 꽤 잘 맞았고 즐거웠지만 주말에 쉬고 싶단 욕망이 생기며 그만뒀다. 그땐 귀여운 친구도 만났다. 그 친구가 부산으로 근무지를 옮기며 나도 부산으로 갔다. 우리는 2년 반을 만났다. 그중에 1년 반은 동거 했다. 결과적으로 헤어졌다. 안 좋은 모습으로. 그 후에 동거에 대한 환상은 없다 안 할 수 있으면 안 하고 싶다 생각했다. 인터넷 쇼핑몰 사무직에 취업했다. 월급은 적었지만 주말에 쉴 수 있단 생각에 행복했다. 회사가 망했다. 권고사직을 당했고 예전부터 여행사 취업을 꿈꿨던 나는 여행사 취업 준비�� 하며 자격증도 이것저것 땄다. 코로나가 터졌다. 여행사는 직격타를 맞고 글러먹었다 싶었다. 다시 대구로 왔다. 혼자 있을 엄마가 걱정 되었고 집에 가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았다 가족의 품도 그리웠다 (사실 이게 더 컸다) 다시 쇼핑몰에 취업 했다. 스타트업이었지만 잘 이끌어 가고 싶단 욕심과 함께. 어쩌다 보니 3년 차에 접어들었다. 2년 차 접어들 때 남자 친구가 생겼다. 1년 반 정도 만났다. 나의 오만함은 항상 있었고 그게 문제가 된 거 같았다. 지금 와서 생각 해 보면. 마냥 생각하는 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하던 시기도 있었다. 지금은 잘 해야 한단 생각에 행동 하나 말 하나 함부로 하지 못한다. 최근에 이별을 했다. 너무 딱한 사람이었고 그다지 마음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은 했지만 별개로 싫은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 더 이상 감내 하고 싶지 않아졌다. 무난하게 흘러가는 하루에 감사히 여기며 (종교 없음) 뜨뜻미지근하게 지낼 수 있음에 행복을 느낀다. 한 것도 없는데 올해 30살이 되었다. 여전히 술·담배는 못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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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ynuss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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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로 기온이 떨어진 추운날, 호주에서 온 친구들과 밤새 함께한 한옥 스테이는 너무 따뜻했다. 2024에도 건강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 다 잘 이루는 한해 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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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yun84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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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데 반가운 장면이 나왔다. 주인공이 하염없이 과거를 회상하는 그런 영화였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여자친구가 차를 타고 어딘가로 놀러 가던 중, MD를 카오디오에 연결해서 노래를 틀었다. 아. MD라니. 그 장면을 보며 나는 나의 고등학생 시절로 잠깐 되돌아갔다.
고된 야자가 끝나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친구들과 학교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어느 날 한 녀석이 "야. 이게 카세트 테이프보다도 작은데 CD만큼 깨끗하게 노래를 담아서 들을 수 있는 물건이야. 세상 참 빨리 변하지?"라며 자랑스레 주머니에서 손바닥 반만한 플레이어를 꺼내서 보여주었다. 그게 당시 '매니아' 사이에서 각광받던 MD라는 물건이었다. 무척 '새끈'하지만 꽤나 비싸서 왠지 선택 받은 사람들만 쓰는 물건 같았던 꿈의 플레이어. 그거 참 부러웠는데.
그래. 세상 참 빨리 변했다. 이제는 CD든 MD든 MP3든 간에 전부 과거의 유물이 된지 오래다. 그리고 자기가 들고 있는 게 CDP든 MD든 워크맨이든 간에 그저 취향이 맞는 노래를 함께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던 그 시절의 우리도...
영화를 보면서 오랜 친구들에게 "야. 내가 뭘 봤는지 알아? 너네 MD라는 거 기억나냐?"라고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 마음을 접었다. '에이, 뭐하러 굳이.' 그리고는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쓸쓸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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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kind-so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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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시작하고 나니 내 몸이 진짜 얼마나 별로인지 더 확실히 느껴진다. 10km 달성하고 이정도면 뭐 다닐만하지 였는데... 정신차리자.
매일 매일이 저기압이라 무릎이 콕콕 쑤신다, 덩달아 컨디션도 별로고 생각보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불안하다. 주위에서 나를 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 않다는 것을 ���게 되었다.
나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외로움을 너무 탄다. 누구 품에 있어봐야 그건 잠깐이야, 정신차려.
친구들과 멀어지니 말동무가 없다.
비가 너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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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6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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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할 때의 마음가짐"
*새로운 것을 할 때의 마음가짐
최근에 친구가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나는 새로운 운동을 시작했다.
30대의 중간을 달리는 우리는 여전히 새로운 것이 재밌고 설레나보다.
새로운 일을 하는 친구는 간만의 사무실의 느낌, 그리고 처음 일해보는 색다른 환경, 익숙한 곳에서의 거리감 등등이 빼곡하게 본인에게 쏟아지는 상황이 즐거워보였다.
그런게 그 친구의 매력이다. 불평도, 불만도 접어두고 새로운 일을 집어들 때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
새로 운동을 시작한 나는 어떨까.
마냥 즐겁다.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쓰고 걸음마를 떼는 내가 웃기고 또 재밌다.
이정도면 되려나, 새로운 걸 시작할 때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뛰어들어서 우선 즐거워하고 있으면
새로움이 옅어질 때 즈음 그 진가가 드러나겠지.
그러니 시작은 좀 가볍고 신나는 마음이어도 되겠지.
-Ram
*새로운 것을 할 때의 마음가짐
새 회사에 처음 출근을 했다. 예전엔 전혀 하지 않았던 일이라 무지에서 오는 긴장감이 싫지 않았고, 새로운 분야를 또 알아가고 배워간다는 느낌이 꽤 즐거웠다. 출근길엔 대학생 때 인턴이랍시고 회사에 (거의 놀러)다녔던 때가 생각났고, 대학 졸업 후 바로 입사해서 추운 새벽 출근길을 헤치고 다녔던 회사가 생각났다. 잠시나마 잡다한 소회를 마치고 새로 받은 데스크 세팅을 마치고, 의자 높이를 내 몸에 맞게 조절하고, 조금씩 조금씩 새 업무, 새 조직, 새 자리에 대해 익숙해지려하고 있다. 바라건대 지금 내 눈빛도 그날처럼 반짝이고 있길.
-Hee
*새로운 것을 할 때의 마음가짐
1. 이왕 시작할 거라면 확실하게 끝을 보든지, 그게 아니라면 아예 시작도 말든지. 무언가를 시작할 때면 늘 이런 마음이었는데도 마무리는 항상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그게 운동이든, 게임이든, 취미 활동이든.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까지 끈덕지게 이어가는 일이 잘 없었다. 대개는 어렵게 시작했음에도 쉽게 질려 했고, 금세 그만둬버렸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해버리는 정말이지 기가 막히는 천성이다.
초반에는 질려버린 일들 모두 나와는 도무지 맞지 않는 일로 치부하거나, 계속할수록 내 삶을 깎아먹기나 하는 소비적인것으로 내려쳤다. 하지만 이런 양상이 자꾸 반복될 때마다 조금씩 스스로의 비루한 모습을 받아들이게 됐다. 확신 없는것에 무모하게 뛰어들 수 없는 나약함. 목표도 이유도 없이 뜨겁고 싶었던 허영. 나를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2. 요즘은 다시 우드 카빙을 조금씩 하고, 간단한 가죽 공예품을 종종 만든다. 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며, 실망하며 그만둬버렸지만, 그 후로 시간이 꽤나 흐른 지금까지도 꾸준히 생각이 날 만큼 좋아하는 일들이다. 필요한 소품이 생기거나, 가끔 만들고 싶은 게 생겼을 때만 하는데도 몹시 즐겁다. 굳이 시작해서 배우고 익혀두길 잘 했다 싶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만도 대단히 감사할 일인데, 무엇이든 잘 해내야만 한다는 욕심에 늘 숨이 막혔었다. 조바심과 욕심을 내려놓으니 좋았던 일들이 더 좋아진다. 섣부른 마음가짐 덕분에 짧은 길을 참 멀리도 돌아온 것 같지만, 큰 실수는 아닐 것이다. 지치지 않도록 천천히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됐으니 말이다.
-Ho
*새로운 것을 할 때의 마음가짐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가 회사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올 거 같은데 그걸 자기에게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 내가 왜냐고 물으니 나는 이미 아이도 있고 가정도 있어서, 어차피 못하는데 제안이 들어오고 거절을 하면 속상할 거 같다는 것이었다. 그때 사람이 자기의 상황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던 기억이 있다.
보통 새로운 것을 할 때는 첫째는 두려움이 먼저 올라온다. 그리고 그걸 안 해야 할 이유 부터 찾는다. 내가 안 해야 할 이유를 찾아서 내가 그걸 안 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도 찝찝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
나는 모든 일에 일단 해보자! 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지내고 있다. 체력적, 시간적, 정신적으로 당장은 낭비한 것 같아도 언젠가는 그 경험과 시간을 통해 얻은 것들을 써먹을 때가 있는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상처받을까 봐 덜 주기보다는 일단 마음이 가는 대로 해보고 손해 보지 않으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게 결국엔 더 얻는다고 생각한다.
요즘 전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데, 대부분 나보다 훨씬 어린 친구들이다. 내가 나이가 들었나 싶을 만큼 그 친구들이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내 20대 시절을 떠올린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얼굴이 빨개지는 일들을 나도 그때는 잘못된 줄 모르고 했으니까. 그리고 내가 이 나이에 어디서 20대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겠나. 내 연륜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은 그 나이의 싱그러움을 보여준다.
주로 평온하고 조용한 삶을 살다가, 하루에도 몇 개씩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쏟아지는 한 달이었다. 내 남은 대장정을 무사히 완주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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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hyukoh · 17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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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Inwoo: AAA 공연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여러분을 뵙고, 다시 무대에서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무대에 오르기 전 설레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무대가 그리웠던 것 같아요!! 오늘은 아쉬운 소식을 전해야겠네요 제가 부주상골 증후군이라는 것으로 좀 고생을 하고 있는데 수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너무 속상하지만 이번 투어에는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어요 얼른 치료하고 다시 혁오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SRC 친구들과 함께 여러분과 소중한 기억을 만들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한,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데 함께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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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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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15.
그녀의 생일이라 우린 맛난 초밥을 먹었다.
서촌 '박광일 초밥' 맛있어요!
(쪼꼼 비싸지만)
아마 살면서 먹어본 초밥중 가장 맛있었던 거 같다.
제헌절 이라 걸린 태국기는 펄럭이는 게 참 멋있었고
늘 우리가 걷던 광화문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거리에 수국이 만발했던 즐거운 여름이였다.
2023.9.22.
텀친님들 행복한 추석 보내셔요.
평상시 다른 회사 친구들과 널리 잘 지내던 나는 코로나 이후 약 4년 만에 이뤄진 안산 워크숍에서 주최측 팀장님보다 훨씬 많은 친구들의 환대를 받았다.
그래서 남쪽동네 관리자 아주머니를 한분 만났는데, 그분이 ESG를 같이 측정해보자(?!) 를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셨고
너는 우리들(?!)을 알지만 우리들은 너 밖에 모른다는 민원을 좀 받았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다같이 내년에 실적 보고서에 넣을 ESG인덱스와 재무적 관점의 인덱스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새정부가 원하는 구조 개혁, 재무건정성과 ESG의 균형을 한번 맞춰서 다 같이 집어 넣어보려고 한다.
대행사업의 한계는 뚜렷하지만, 그래도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게 지속가능 경영이고, 지속적으로 비재무 관점에서 더 큰 가치를 파생하고 한정된 자원 속에서 효율성을 고민하는 게 참 어렵지만 그래도 가장 설레는 일이다.
사실 명절 전에 관리자가 모든 지표를 내가 작성하라고 해서 좀 답답했었지만 그냥 그런데로 다 해내겠다고 했다.
뭐 어쩌겠나, 내가 작성한 지표만 90점을 넘기는 걸.
그냥 보고서 잘 쓰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련다.
누군 그러더라, 창피하니까 기획한다고 이야기하라고.
근데, 제가 하난 일은 피평가 담당이고 내부 평가 담당입니다.
가장 잘하는 건 '보고서' 쓰는 사람입니다.
라고 하니까 옆집의 50대 친구가 쓴 웃음을 지었다.
퍽, 이 새끼 고집 쌔구나 하는 웃음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만큼 나도 이 50대친구와 서로 편했으니까.
이런 친구들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 술좀 줄이라고 하는데 친구들이 말을 안 듣는다. 뭐 나도 말을 안 듣는데, 50대 아저씨들이 들을리가 있나.
자 한번 하고 싶은 일을 안 돌아가는 머리로 굴리고 굴려보자. 사실 어려운 일을 할때 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할때가 답답하고
어려운 일이라도 하고 싶을때는 설랜다.
날씨가 퍽 추워졌다. 연휴 끝나면 긴 셔츠를 입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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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v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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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일기
주 후반부터 갑자기 이슈가 많아 보고에 끌려다니느라 일을 제대로 못했다.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었어야 할 나의 주말은 오후 5시 집에 와서 빨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쿠폰반값할인하는 치킨을 사서 맥주 한캔을 먹으면서 쿠플에 있는 인타임이라는 영화를 봤다. 하루는 충분히 길다. 빨래는 건조까지 끝났고 급하게 개서 정리해두고 기차를 타러 뛰었다.
토요일은 비가 온단다. 눈떠보니 비가 살짝 온 후 그쳐있었고, 등산가방을 꾸려 왔으니 근처 아차산을 올라 정오 전에 하루의 운동할당을 채운다.
거의 분기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들과 낮술을 시작했다. 지난 모임은 3월1일 달리기를 한 날이었고 잘 만나던 사람과 연락이 끊긴 날이기도 하다. 그 후로 석달 보름이 지나 같은 친구들을 만나 술을 먹으면서 많이 만나라는 말을 들었는데 가볍게 만나기에는 내가 너무 무겁다 ㅎ 회사 얘기 미래 얘기를 하며 우리는 나름대로 유익한 시간을 보내다가 노래방에 가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 없이 우리끼리 신나게 두시간을 부르고 나왔다. 생전 안가던 노래방을 요즘에 가기 시작했다. 내가 부르는 모양새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지르고 나면 속이 시원하다.
아침을 먹고 아이를 만나러 갔다. 첫번째는 경황이 없었고 두번째는 보드게임만 하다가 돌아왔고 오늘은 혼란스러웠다. 전자기기도 특별한 놀이도구도 없는 방에서 한시간 남짓의 시간을 얘기만 ��는 것은 아이에게 고역일 것이고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와 마주하고 있는 나도 곤욕스럽다. 다른 방식들을 생각하는데 준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어서 머리가 복잡한데 머리가 복잡할 때는 이번만 산다, 하루만 산다는 느낌으로 지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음번에 뭐할지만 잘 생각해보자.
회사 후배의 결혼식이 있어 오랜만에 예식장을 찾았다. 축의금 시세도 많이 올랐고 음식은 별로 다를 것이 없고, 신랑 신부의 문화도 많이 바뀌지 않아 “결혼식을 올릴 여유가 되는” 사람들의 결혼식은 여전하다. 봉투를 주고 식권을 받아 식사를 하고 사진찍는걸 구경하고 나와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우는데에 끼어 잠깐 얘기를 하다가 돌아오는 계획이었으나 자차로 내려오는 후배에게 전화가 와서 신세를 졌다. 귀가해서는 법정교육을 듣느라 오후를 다 써버렸지만 어떤가. 내일부터 닥쳐올 업무스트레스는 상수이고 내가 그걸 해내는 것도 상수다.
주말일기를 쓰기 전 카톡을 하나 보냈다. 답장이 와도 오지 않아도 숨이 멎을 것 같아서 오늘 밤은 알람을 꺼둔다
20240616-2304
+패드로 쓰면 너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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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catharsis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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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C반 친구들과🍀 여름이었다 | 1年C組の友達と☀️ 夏だった | NCT WISH : SCHOOL of WISH Poster Behind the S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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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hangugeo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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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you ever wondered about the differences between the Korean words 같이 and 함께? While both of these words can be translated to "together" in English, there are subtle nuances in their meanings that can be important to understand. 𝐈. 𝐒𝐢𝐦𝐢𝐥𝐚𝐫𝐢𝐭𝐢𝐞𝐬 𝐛𝐞𝐭𝐰𝐞𝐞𝐧 같이 𝐚𝐧𝐝 함께: (1) Both 같이 and 함께 share the same meanings of "together", "with" or "along with", and are often interchangeable. (2) Both words are frequently used in conjunction with other words like 와/과, 하고, or (이)랑 in a sentence. For instance: 승규는 가족들과 같이 한집에 살았어요. = 승규는 가족들과 함께 한집에 살았어요. (Seunggyu lived in the same house with his family) 𝐈𝐈. 𝐃𝐢𝐟𝐟𝐞𝐫𝐞𝐧𝐜𝐞𝐬 𝐛𝐞𝐭𝐰𝐞𝐞𝐧 같이 𝐚𝐧𝐝 함께: (1) 같이 (pronounced as 가치) 같이 conveys the idea of "together" in a more casual and informal way. It is commonly used in everyday conversations among friends and peers. This word is usually used when referring to people. E.g.: 같이 놀러 갈래? (Do you want to go play together?) 저녁 같이 먹자. (Let's eat dinner together.) (2) 함께 함께 is a more formal and polite word, often used in written or formal contexts, such as in a workplace or in a speech. It describes doing something together, but it can also be used to express a sense of togetherness or unity. E.g. 상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I had dinner with my boss.) 반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해 보세요. (Discuss with your classmates and solve the problem.) - One important difference is that 함께 can also be used with objects, not just with people. E.g. 이 약은 따뜻한 물과 함께 마셔야 합니다. (This medicine should be taken with warm water.) 그 와인은 생선 요리와 함께 마시면 좋아요. (That wine makes a good accompaniment to fish dishes.) --> 같이 cannot be used in these cases. In summary, 같이 has a casual and friendly tone and is commonly used in everyday conversations, whereas 함께 has a more formal and serious tone and is typically used in written language or formal situations. Additionally, 함께 can be used for both people and objects, while 같이 only refers to peopl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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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studying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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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5-16 || Full study plan
Unveiling Korean Language Nuances: Intent and Sacrifice - -을 테니까 and -느라고
Hello, language enthusiasts! 🌟 Let's continue our exciting journey through the captivating world of the Korean language. Today, we're delving into the fascinating expressions of "-을 테니까" and "-느라고", which provide insights into intentions and sacrifices.
🌟 "-을 테니까" - Expressing Intent 🌟
공원에서 놀아볼 테니까 어떨까요? "How about we play at the park?" (Suggesting an activity with the intention to play.)
오늘 저녁에는 집에서 요리해 먹을 테니까 기대해주세요. "I will be cooking at home tonight, so please look forward to it." (Conveying the intention to cook and enjoy a meal at home.)
이번 주말��� 영화를 볼 테니까 시간을 빼놓으세요. "I'm going to see a movie this weekend, so set aside some time." (Notifying about the intention to watch a movie.)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니까 여권을 확인해 보세요. "Since we're are planning a trip abroad, check your passport."(Hinting at the intention to plan a trip abroad.)
내일은 일찍 일어날 테니까 빨리 자야겠어요. "I'll wake up early tomorrow, so I should sleep early." (Mentioning the intention to wake up early.)
🌟 "-느라고" - Expressing Sacrifice 🌟
공부하느라고 친구들과 놀러 가지 못했어요. "I couldn't go out with friends because I was studying." (Explaining a sacrifice made for studying.)
일하느라고 휴가를 못 썼어요. "I couldn't take a vacation because of work." (Describing a sacrifice of not taking a vacation due to work.)
운동하느라고 조금 힘들었어요. "It was a bit tough due to exercising." (Highlighting a sacrifice made for the sake of working out.)
요리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It took a lot of time because of cooking." (Explaining a time sacrifice for cooking.)
시험 준비하느라고 밤을 새웠어요. "I stayed up all night due to exam preparation." (Describing a sleep sacrifice made for exam preparation.)
With these expressions in your linguistic toolkit, you're poised to articulate your intentions and acknowledge sacrifices in your Korean conversations. As you navigate the complex pathways of language, these expressions will be your compass, guiding you toward conveying your intent and dedication. Happy communicat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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