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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eundoh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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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호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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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oyongfu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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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옛날 어느 서당에서 학동들이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자를 읽다 보니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를 들기 전에 썩 눈을 뜨지 못할까!" 며칠 후, 호통을 친 훈장님도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한 학동이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왜 주무십니까?"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너희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다음 날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이놈, 또 잠을 자는구나!" 하지만 학동은 천연덕스럽게 훈장님에게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도 공자님을 뵈러 갔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훈장님께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물었는데, 오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순간적인 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서나, 혹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순간적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오늘의 명언 새는 궁하면 아무거나 쪼아 먹게 되며, 짐승은 궁하면 사람을 헤치게 되며,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 공자 – https://www.instagram.com/p/CizikEPLSmg/?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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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oochun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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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제비책방
* 제비책방의 북 큐레이터로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 주세요.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드는 책을 어울리는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사실 저는 유년기에 삼년씩 한국과 에티오피아, 대만, 나이지리아, 미국을 돌아다니며 살았어요. 제가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의 낯을 가려 소통이 어려울 때도 책이나 영화는 제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였어요. 
작년에 우연히 제비팝업책방을 했는데, 그때 어느 친구가 이곳에서  만난 책들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때 어쩌면 제가 그동안 그림책을 통해 많은 위안을 얻어왔고, 책을 고른 저와 다시 이 책을 들고간 사람 사이에서도 무의식적인 공감-공명이 있던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이번 제비책방에 발걸음하는 분들에게도 이 책들을 통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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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appyrhino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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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내리는 주말 #상춘 의 여유도 사치인가 #봄비 는 오는 둥 마는 둥 #율하천 #일상 #봄 #춘삼월 #가시절 #벚꽃길 #벚꽃 #꽃스타그램 #율하카페거리 #율하 #장유 #김해(율하천에서) https://www.instagram.com/p/CM6cUiOn10g/?igshid=j2gtia5hzm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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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kim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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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에 눈... 마음까지 차가워 지는데 움추리지 마시고 사랑으로 따뜻한 날 되시길 #춘삼월#눈#봄을기다리는 #수요일 #사랑의온도 #따뜻한 #마음 #체온 나누기#사랑#개나리#(Konkuk University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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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iniblanc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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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가즈아 #G #O #여배우스킨 #인피니블랑 #라니뷰티 #infiniblanc(여배우스킨 인피니블랑에서) https://www.instagram.com/p/BujRwi3B8dJ/?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rzsaikciri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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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ovmaker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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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춘삼월 #상수(모던한식당 춘삼월 Korean bistro Choonsamwo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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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angel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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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눈과 해넘이 19.03.12(충청북도 괴산에서) https://www.instagram.com/p/Bu6ev0zHlDM/?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swsus1puqb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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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전통상차림과 함께하신다기에♥️ _ 춘삼월 호시절 그레가왔소🐾 _ #케이크토퍼 #생일토퍼 #반려견토퍼 https://www.instagram.com/p/CNlNfzdnlLy/?igshid=19e0eqhc4ct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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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chibuta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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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劒客)이나 하류의 잡배들도 섞여 있었 강남 룸알바. 단지 명성을 얻기 위해서라면 굳이 힘들여 이름도  없는 무사들이나 하류 인물들과는 결투 할 필요가 없는 것이 강남 룸알바. “으음……!”   나소렴은 절로 마음이 무거워짐을 느꼈 강남 룸알바. 상대는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는 고수 강남 룸알바. 차라리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이라면 덜 무섭겠지만, 이것은 명예가 걸린 문제였 강남 룸알바. 만약 그에게 패한 강남 룸알바면 자신이 그 동안 쌓아 왔던 명예는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 강남 룸알바. 그렇 강남 룸알바고 패배가 두려워 도전을 회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 강남 룸알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 강남 룸알바면 자신은 겁쟁이로 낙인찍힐 것이 뻔했 강남 룸알바. 그것은 무인에게는 패하는 것보 강남 룸알바 더 두려운 일이었 강남 룸알바. “……”   배첩을 바라보는 나소렴의 두  눈이 점차 회색빛으로  젖어들었   第一章  兩虎周遊   춘삼월. 대기는 생동하는 만물의  입김으로 가득 차   있었고, 온 천지엔 하늘의 축복인 양  따스한 빛살이 내리쬐고 있었 강남 룸알바. 호남(湖南)의 명산인 무릉산(武陵山)도 예외는 아니었 강남 룸알바. 여기저기서 이름 모를  새의 울음 소리가  들리고, 사방은 온갖 기화이초(奇花異草)의 물결 로 넘실거렸 강남 룸알바. “사형(師兄)! 이번에 만나게 될 사람은 누굽니까?”   갑작스레 들려 온 사제의 질문에 무릉의 아름 강남 룸알바운   경치를 완상(玩賞)하고 있던 철단소(鐵 旦昭)는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 강남 룸알바. 언제나 이런 식이었 강남 룸알바. 철단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 사랑스런  사제가 느닷없이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하 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 강남 룸알바. 평소 자신의 비무 상대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던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였 강남 룸알바. 비무. 자신이 겨루고 싶어하는 인물이 나타나면 그는 뻔히   알고 있는 상대방의 신분을 물어 왔 강남 룸알바. 철단소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 강남 룸알바. “왜 갑자기 마음이 변했지?”   “예?”   철단소는 능청스레 자신을 바라보는 사제의 눈초리를 느끼며 파르스름한 하늘을 올려 강남 룸알바보았 강남 룸알바. 구름 한 조각이 휘영청 흘러가고 있었 강남 룸알바. “내가 어제 물어 보았을 때는 분명 생각이 없 강남 룸알바고 하지 않았느냐?”   철군악(鐵君岳)은 허리를 굽혀 발 앞에 있는 풀을 뜯었 강남 룸알바. “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그냥……?”   “예, 사형이 말씀하셨잖아요. 이번에 겨루게  될 사람은 비검(飛劒)의 달인(達人)이라 그와 겨룬 강남 룸알바면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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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ongchul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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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주문 배달가서 손님을 기다리며 한번 찍어봤어요 .. 찰크닥.. 꽃피는 춘삼월( 음력 삼월이오~~ )이라 여기저기 꽃도 피고 .. 배달 다닐만 하네요 ㅎㅎㅎㅎ 놀러는 못가고 배달이라도 다니며 꽃구경하게 지금부터 처뤼네 광명할머니왕족발에 전화 시~~이자~~~악 !!!! ( 02-2683-7035 ) 안양천 다리밑도 해드려요 .. 엄마~~~ 저 줒어온 다리는 어디엿데요 ..? ㅋㅋㅋㅋㅋ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재래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미리내가게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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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들이랑 알고 지내는 게 제일 똥같아."
하지만 이건 결국 말뿐인 인사치례일 뿐, 난 역시 데빌 해성과 연관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똥'같았다. 그래, 내인생은 똥이였다. 똥. 차라리 놈이 빨리 거사를 치렀으면 했다. 하루하루 죽음을 기다리며 사는 것은 그야말로 고문이였다.
" 아아, 미치겠네."
거실 소파에 앉아 귤을 까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다가 버럭 외쳤더니,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시던 엄마가 다정하게 화답하셨다.
" 나도 너때문에 미치겠다, 이년아! 얼른 들어가서 공부하지 못해?" " 엄마! 엄마가 지금 내 마음을 알아?" " 네 마음은 몰라도 내 마음은 알겠어! 딸이라고 하나 있는 게 저렇게 게을러서야, 정말." " 난 지금 빈둥거리는 게 아니라 삶에 대한 고찰을 하는 중이라고!" " 얼어죽을 고찰은 나중에 하고 들어가서 공부나 먼저 해!" "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 하나밖에 없는 딸이 악마의 손에 죽어봐야 내가 얼마나 성실하고 착한딸이었는지 추억하겠지." " 아니, 이년이 정말 말하는 꼬락서니 좀 봐?"
급기야 분노하신 엄마가 깨소금 볶던 프라이팬을 들고 부엌에서 뛰쳐나오셨다. 난 데빌 손에 죽기 전에 엄마 손에 죽게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며 방으로 후다닥 뛰어 들어갔다.그리고 전화가 걸려왔다. 딱 보니 모르는 번호.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은 나는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오늘이 바로 거사가 치러지는 날이 라는 걸 깨달았다.
- 나다.
이 어찌나 단순 명쾌한 말인가. 놈은 단 한마디로 자신이 존재를, 그리고 나의 죽음을 표현했다. 핸드폰을 든 손이 후들후들 떨렸다.
" 아,어어." -집이냐? " 으응. 어,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있어."
놈이 쳐들어올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덧붙였다. 놈은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
- 집 앞에다. 나와라.
집 앞이라는 말에 움찔했다. 놈은 정말 우습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벌써 자기 사냥감의 집까지 알아두다니. '죽음'과 '악'에 대해서 만큼은 타으 ㅣ추종을 불허하는 놈의 빠르고 정확한 두뇌에, 적임에도 난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 하지만 존경과 내 목숨 부지는 다른일. 이대로 순순히 죽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소심한 반항을 던졌다.
" 지금 나가기 힘든데."
내 반항이 먹혀들었는지, 놈은 잠시 여유를 두었따가 대꾸했다.
- 당장 나와. " 네."
더 이상의 반항은 강렬한 고통이 포함된 죽음으로 이어진다는 걸 깨달은 나는 순순히 대답했다.
" 밥 다 됐는데 어디 나가?"
점퍼를 걸치고 나서는 나를 보며 엄마가 빽 고함을 치셨다.
" 지금 내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울음을 참으며 외친 나는 현관문 밖으로 뛰쳐나갔고, 문을 나서자마자 놈이 나의 팔을 붙잡았다.
" 허억."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어둠 속에서 본 놈의 모습은 대낮에 사람 많은 학교에서 봤을 때 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본 적 있는가. 고요한 어둠 속에 빛나는 짐승의 눈빛을. 그 번뜩 이는 살의를. 놈의 눈빛이 바로 그러 했다. 날 지그시 응시하는 놈의 눈빛에 기가 질려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멀뚱히 쳐다 보는 내게 놈은 말했다.
" 가자."
놈은 내 팔을 잡은 채 걷기 시작했다. 그래. 아무리 데빌이라도 주택가에서 뻔뻔하게 살인을 저지를 수는 없겠지. 언젠가는 그런 뻔뻔함이 생기겠지만 아직은 악마적인 성향을 키워 가는 중일 테니까. 놈의 힘은 셌고 난 무서웠기 때문에 그저 놈에게 끌려 어디론가 향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무런 대화도 없이 5분쯤 걸은 후 도착한 곳은 대로변에 있는 편의점. 뭐야? 아무도 없는 공사장으로 데려가는거 아니었어? 어리둥절하게 주위를 둘러보는데, 놈은 당당하게 걸어가 컵라면과 삼각 김밥, 메추리알을 가지고 돌아와 내게 내밀었다. 그리고 부드럽게 말했다.
" 계산해라." " ...... " " 계산하라고." " ...... "
내가 대답하지 않고 그 손에 들린 컵라면과 삼각 김밥, 메추리알의 의미를 고찰하자 놈은 짜증이 난 듯 소리를 높였다.
" 계산!" " 지갑, 없는데?" " 에이, 씹." " ...... "
난 도무지 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곧 죽을 내가 왜 놈이 먹을 식량까지 사 줘야 한단 말인가! 놈은 투덜대며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하고 돌아왔다. 부스럭거리며 컵라면 두 개에 물을 부어온 놈은 편의점 구석에 있는 바(bar) 에 컵라면을 내려놓고 하나를 내 쪽으로 밀어 놨다.
" 먹어라." " ......" " 먹으라고."
죽음 앞에서 컵라면을 먹으라고 강요 하는 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단 하나였다.
" 익어야 먹지." " 그러네."
컵라면이 익기까지 뜨거운 물을 부은 후 3분. 하지만 성격이 급한 놈은 3분이 지나기도 전에 생라면이나 다름 없는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저녁도 안 먹은 터라 배가 몹시 고파서 나도 조심스레 컵라면 뚜껑을 열어 한 입 입에 넣었을때, 놈이 말했다.
" 이제 슬슬 사귀어 보자."
그렇게 놈과 나는 소위 말하는 사냥꾼과 사냥감이 아닌, '연인'이 되고 만 것이다!
편의점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지옥 같았다. 슬쩍 놈을 쳐다봤다. 놈은 얼굴을 살짝 든 거만한 자태로 거리를 거닐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공포라는 감정을 선사하고 있었다. 솔직히 잘생긴 얼굴이기는 했다. 사람들과 부딪칠때마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나직한 욕설만 아니라면, 모두들 놈의 미모에 빠져 들었을지도 모른다. 난 도대체 놈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 놈의 매서운 눈동자는 감히 마주칠 수가 없었기에 눈빛을 읽는다는 대담한 행위 따위는 시도할 생각조차 해 보지 못하고, 고 개를 푹 숙인 채 놈의 옆에서 걸었다. 놈은 인기가 많았따. 더럽게 무섭고 더럽게 냉정하고 더럽게 싸늘한 놈이기는 하지만, 그 외모와 떡 벌어진 어깨, 커다란 키는 여자들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물론 평범한 여자(나처럼)들은 남자로써의 놈의 매력보다 두려움을 더 크게 느꼈기에, 놈에게 접근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았다. 놈에게 많은 추파를 던지는 여자들은 몸매가 뛰어난 레이싱걸 같은 언니들이나 돈 많아 보이는 언니들 뿐이었다. 물론 그 중에서 어느 누구도 놈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그래서 항간에 퍼진 소문으로는 놈이 '게이' 라는 말까지 돌았다. 그 소문을 접한 우리들은 한 목소리로 놈을 두둔했다.
" 역시 데빌. 갈 데까지 가는 구나!"
여하는 난 놈이 주위에 널려 있는 아름답고 섹시한 꽃들을 다 버리고 나에게 사귀자고 한 이유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난 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장한 여자들에게비하면... 에이, 우울해지니까 그만두자. 아무튼 놈이 내게 사귀자고 할 이유는 없단 말이다! 갑자기 멈춰서 머리를 쥐어뜯는 날 본 놈이 걱정스레 물었다.
" 왜 지랄이야?" " ...... " " 얼른 따라와." " 네."
놈의 뒤를 따랐다. 놈은 역시 잔인했다. 자기와 나의 다리 길이 차이를 생각도 하지 않고 저렇게 빨리 걷다니. 따라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놈이 향하는 곳은 번화가였기 때문에 사람들엑 ㅔ치이고 밀리다 보니 어느새 놈에게서 멀리 떨어지고 말았다.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도 독보적으로 불쑥 튀어나온 놈이 뒤통수마저 보이지 않게 된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놈을 잃어버리다니! 기회는 이때다! 도망치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뒤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 꺄악! 뭐야, 이사람?" " 아, 밀치지 마요!"
등에 땀이 맺혔다. 설마....
" 야, 김진희!"
역시 놈이었다.
" 이리 와!"
수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키며 막무가내로 달려온 놈이 나의 팔을 붙잡았다. 좀더 빨리 도망쳤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를 하는 내 어깨를 놈이 감싸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아플 정도로 다정한 손길이어서 싫은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싫은 기분이 들지 않은 게 이상해서 놈을 쳐다보자, 놈은 나를 보지도 않은 채로 작게, 그러나 몹시 단호하게 말했다.
"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어째서인지 날 자기 사냥감으로 지목하는 그 말이 애달프게 들려서 난 조금 가슴이 뛰었다.
놈이 날 데려간 곳은 번화가 중간에 위치한 커피숍이었따. 어깨에 느껴지는 놈의 체온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나는 커피숍 안에 들어오고 나서야 이곳이 어떤 곳인지 깨달았다. 나풀나풀 흩날리는 레이스로 가득한 공주님 카페. 뜨아! 하는 기분으로 놈을 쳐다봤다.  이런 공주님 풍이 놈의 취향이었다니! 정말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니까. 이런 취향을 감추고 있었다니. 놈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들어와서인지 얼굴에 조금 홍조를 띄고 있었다. 험악한 외모와 달리 이런 곳을 좋아하는 놈이 아주 쬐끔 귀여워 보였다.
" 거기 앉아. "
턱짓으로 맞은편 소파를 가리키며 명령을 내리기 전까지는. 음료수를 쪽쪽 빨며 놈의 관대한 처사를 기다렸지만, 놈은 아무 말 없이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놈의 눈빛이 아프도록 느껴져서 울고 싶어졌다. 어떻게든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요리조리 움직였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음료수도 다 마시고 할 게 없어서 남은 얼음을 입에 넣는데 놈이 말했다.
" 얼음 좋아하냐?" " 으응."
좋아하긴 개불이. 이 시려 죽겠다! 이 추운 날에! 네놈이 자꾸 쳐다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이러는 거잖아! 딴데좀 보라고! " 그래, 알겠다."라고 말한 놈은 마침 옆을 지나가는 종업원을 불러 말했다.
" 여기 얼음 가득 리필."
헉! 난 그야말로 얼음이되어 종업원이 가지고 온, 정말로 가득 채우다 못해 잘못하면 흘러넘칠 것 같은 많은 양의 투명한 얼음 무더기 를 응시했다. 그런 내게 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다 먹어." " ...... "
네가 이런 식으로 날 죽이려고 하는 구나. 내장 기관부터 서서히 얼려서 죽이려는 거야. 잠시 놈의 잔인함을 잊고 있었다. 난 눈물을 머금은 채, 차디 찬 얼음을 입에 넣었다. 어떻게든 입안에 닿지 않게 하려고 요리조리 굴리는 날 보던 놈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따. 또 뭐가 마음에 안드는데?
" 내가 시켜 준 얼음이 싫은 거냐?"
'공짜 얼음 가지고 생색은!'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열심히 고개를 저었다.
" 근데 왜 그렇게 시원찮게 먹어?"
그래서 난 춘삼월 추운 날, 커다란 얼음 덩어리 수십 개를 와드득 와드득 씹어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이건 정말 얼어죽을 일이었다.
" 그런데 있잖아."
얼음 덕분에 꽁꽁 얼얼붙어 잘 움직이지 않는 입을 겨우 움직여서 말했다.
" 우리 사귀는 거 말이야." " 왜? 문제 있냐?" " 아, 아니.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말할 거야? " 당연한 거 아니냐?" " 마, 말 안 하는게 좋지 않을까?" " 왜?"
'왜긴! 너 같은 놈이랑 사귄다는 걸 알면 다들 경악하면서 날 불쌍히 여길 거고, 그러면 나의 안온한 삶이 끝장날 것 같아서 그러지!' 라는 말을 꿀꺽삼키며 말했다.
" 그,그게 아무래도 너는 원수가 많다기 보다는, 너의 존엄한 자태를 시기하는 무리들이 많아서, 그래서 너에게 여자 친구가 생겼 다는 걸 알면, 널 시기 질투하는 무리들이 날 납치할 수도 있고. 물론 내가 납치당하는 건 괜찮지만, 괜히 네가 위험한 일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까..."
나 자신의 끝 모를 비굴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놈은 팔짱을 낀 자세로 살짝 눈을 내리깔고 내 이야기를 경청했다. 언제 벌떡 일어나 날 후려칠지 몰라, 두근더리며 놈의 대답을 기다렸다. 묵묵히 내 얼굴을 주시하던 놈이 다리를 꼬기 위해 몸을 움직이자, 난 움찔하며 몸을 뒤로 뺐다. 그런 내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따.
" 납치라..." " 부, 분명히 말했지만, 내 한 몸 건사하자는 게 아니라, 네가 위험해질까 봐 그러는 거야. 널 걱정하는 내 마음 알지? 나도 너랑 사 귀는 특혜를 얻었다는 걸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지. 하지만 네가 위험해질수도 있으니까 그런 내 마음은 잠시 감춰 둬야지."
내 말에 놈의 얼굴에 슬쩍 미소가 떠올랐다가 사라진 건 내 눈의 착각이겠지. 놈은 평소처럼 냉랭한 표정으로 고개를 ���덕였다.
" 그래, 그게 이유라면 그렇게 하지."
생각보다 쉽게 걸려들었다. 그래서 난 또다시 시기 이른 샴페인을 터뜨리며, 내 자신의 영악함에 대한 축배를 드는 어리석은 짓을 하고 말았다. 잊고 있었다. 놈은 내 예측 범위밖으로 벗어나는 '데빌' 그 자체라는 것을.
어쨌든 놈이 순순히 내 말에 납득을 해ㅐㅆ기에 나는 그걸로 된 거라 생각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사귄다는 사실만 알려지지 않는 다면, 우리의 사이가 흐지부지 흩어져 결국은 없었던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저렴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아아. 나의 이 시기 어린 저렴한 기대감은 어찌나 치졸하고 서글픈가. 어째서 난 매번 놈이 녹록치 않다는 걸 잊곤 하는가. 놈과 사귀기로 한 그 저주의 밤, 내가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 눈으로 아침이 오지 않기만을 바랐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놈과 사귀게 된 그 밤은 내 인생을 살아가며 가장 짧고도 긴장되는 밤이었다. 아침은 순식간에 찾아왔고, 그날은 일요일이 아니었기에 난 학교에 가야만 했다. 그리고 학교에 가야 한다는건, 놈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놈의 둥지에 제 발로 찾아가야 한다는 말. 그렇다고 안 가면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몽둥이 세례. 이 어찌나 슬프고 괴로운 운명인지. 난 새삼 운명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을 하며 여느 때보다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중간에 백 번 이상 한강으로 도망치는 생각을 하면서. 학교에서는 사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고 한 나와의 약속 때문인지, 놈은 교문 앞에 없었다. 그 사실이 나를 무척 안도하게 만들었다. 그래, 이정도로만 약속을 지켜 준다면 곧 다 괜찮아 질거야. 아주 조금 마음에 안정을 되찾았다. 어둡기만 하던 하늘에 살짝 빛이 번진 기분도 들었다. 교실은 곧 있을 수학여행으로 잔뜩 들떠 있었다. 교실 안에 들어가자마자, 진철이가 아침의 햇살을 여는 찢어지는 고음으로 나를 반겼다.
슈어맨 업체를 이용하시다가 불편 사항 생기면 고객센터로 꼭문의주시길바랍니다
그럼 좋은하루되세요 항상 건강한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슈어맨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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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ajano1-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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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guides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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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ing at @choonsamwol South Korea 🇰🇷 (at 춘삼월 Choonsamwol) https://www.instagram.com/coolguides_/p/BsKVqnugQuX/?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r1i2ojrcn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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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holyenzo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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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검-김용우
찾던 칼을 쑥 빼고 보니 난데없는 용천의 검이라. 에헤야라 데에야아 에헤야라 데에야라 방애 방애로다 명년 2월 춘삼월 나면 다시 피는 꽃이로구나 에헤야라 데에야아 에헤야라 데에야라 방애 방애로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다고 서러워 마라 에헤야라 데에야아 에헤야라 데에야라 방애 방애로다 가면 가고 말면 말지 초신을 신고서 시집을 가나 에헤야라 데에야아 에헤야라 데에야라 방애 방애로다 가는 님 허릴 뒤 담쑥안고 가지를 말라고 낙루를 한다 에헤야라 데에야아 에헤야라 데에야라 방애 방애로다 물 밀어라 돛 달아라 제주 앞 바다 달맞이 가자 에헤야라 데에야아 에헤야라 데에야라 방애 방애로다 에헤야라 데에야아 에헤야라 데에야라 방애 방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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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9256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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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춘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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