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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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1)
나도 기적을 믿었을 때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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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019년 1월 January 2019, Hong Kong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을 봤다. 아이들이 주인공이었지만 거기 나오는 '좋은 어른들'에게도 눈길이 갔다. 영화를 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행복한 기분이 들면서도 스크린 속 좋은 어른처럼 나이 먹어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좋은 어른이란 뭘까? 적당한 눈치, 눈높이를 맞추는 능력, 보살피고 챙기고 주는 것을 즐거워하는 마음. 영화에 따르면 이런 게 필요한 것 같다.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좋은 어른을 보기 힘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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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1)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들의 마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영화☺︎︎
기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똑같구나.
♥︎♡︎𝕄𝕪 𝕗𝕒𝕧 𝕝𝕚𝕟𝕖♥︎♡
“근데 인디즈가 뭐야?”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거야.”
가족보다 세계를 선택하기로 했어.
아빠를 잘 부탁해.
복숭아는 3년, 감은 8년이 되어야 열려.
그래서 그렇게 맛있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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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기적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때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기적
Really, I don’t know if I’ll go up, I Wish by Kore-eda Hirokazu Then, now, and even in the future, a mi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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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아이들이 바라는 기적이 잔뜩 나와서 나의 어린시절 꿈꿨던 일들을 잔뜩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
어른이란 현실에 물들고, 현실과 타협하는 사람이 아닐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점점 현실에 물들고 있는 나에게 ‘물들지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던 시간들.
기적을 꿈꾸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돈, 명예, 권력이 중요한 세상에서 나 하나쯤은 세계평화를 꿈꾸는 사람이 되고싶다. 물론 내가 바라는 기적이 세계평화는 아니지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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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편 003 오리지널 영상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I Wish). 2011.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리지널 음원 : 어릴때 | 그림. 2014. 권나무 감상 편집 : noplan nomention https://www.instagram.com/p/Bt7lDcQHTGj/?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m4nbxf8glz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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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아주 긴 변명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데몰리션 어바웃 어 보이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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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가을이 오려나보다. 날이 선선하니, 인천집와서 영화보는데 참 행복한 - 늦여름에, 일본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이들, 좋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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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5년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집 방학이 시작되었다. 와이프가 올해는 그렇게 하자고 했다. 처자식을 홍천 처가집에 두고 새벽녘에 홀로 주말출근길에 올랐다. 룸미러에 비쳐 멀어지는 처가집을 흘겨보며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악셀을 밟았다. 반대편 도로에는 내가 떠나온 곳으로 피서를 떠나는 차들이 이른시간부터 꽉 들어차 있었지만 서울방향은 내 마음처럼 뻥 뚫려있었다. 앞으로 며칠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매일저녁 술로 버티는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오늘밤은 아껴두었던 영화한편을 보고 잠들어야겠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풀악셀 #그런데그것이실제로일어났습니다 #집으로퇴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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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마에다 코키, 마에다 오시로, 오다기리 조 ★★★☆ 어느샌가 나도 함께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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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추천] 일본 영화의 매력이 담긴 Best 을 꼽는 내맘대로 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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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추천] 일본 영화의 매력이 담긴 Best 을 꼽는 내맘대로 챠트!
단연.. 일본 영화 추천으로 1순위는 “러브레터”겠지.. 2013년 재개봉 해 처음 본 감동이나 기억이 흐릿해 다시 보게 되면서
그 이후 지금까지 보면서 ‘일본 영화만의 매력이 담긴 몇 작품들이 있었지..’라는 생각에 짚어 보고 정리를 해 본다.
그러고 보면.. 미국이나 우리 나라처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다루는 것도 좋지만 영화로 독특한 색깔을 가지는 나라가 있다.
대표적으로 긴~ 러닝 타임과 중간 중간 노래와 춤이 버무려지는 인도가 떠오르고,
프랑스나 독일처럼 유럽 쪽도 그 색깔이 독특한 편이다.
지금껏 보아 온 일본 영화들은? 대체로 가족적인 소재나 로맨스나 드라마 장르라는 구조 속에
평범하지 않은 장애, 실화, 희귀병, 운동, 아이들, 음식 등을 통해 사람 냄새 나는
순박하고 잔잔한 흐름과 따뜻한 느낌을 전한달까?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내게 일본 영화는 그랬다.
공포물도 어느 정도 그 색깔에 비중을 차지하지만 ㅠ ㅠ
그런 기준에서~ 편하게 보기 좋을 몇편을 추려 기억하려고.. 때문에 순위라기 ���다는 기록 정도로!
(이중엔 호핀에서 무료 영화로 접할 수 있는게 상당수라는 좋은 정보도 남기며.. ~^^)
아이들 책을 보다 보면 일본 창작 동화가 참 따듯한 그림과 내용이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정서상 잘 맞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실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데.. 영화쪽도 문화적으로 닮아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일본 영화 하면 .. 애니메이션이 더 압도적으로 떠오르는 것도 사실인데.. 애니메이션 추천 작품은 더욱 풍성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내가 본 일본 애니메이션 추천? 베스트?로 따로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 지금, 만나러 갑니다 (Be With You, 2004)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버니 드롭 (Bunny Drop, 2011)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Wish, 2011)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2013)
해피 해피 브레드(Shiawase no pan, 2012) / 행복한 사전(The Great Passage, 2013) /
카모메 식당(Kamome Diner, 2006)
배터리 (The Battery, 2007) / 돌핀 블루(Dolphin Blue, 2007) / 워터 보이즈(Waterboys, 2001)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Heavenly Forest, 2006) / 태양의 노래 (Midnight Sun, 2006)
괜찮아 3반 (Nobody’s Perfect, 2013)
데스 노트 (デスノ–ト 前編: Death Note, 2006) 데스 노트 – 라스트 네임 (Death Note: The Last Name, 2006) 데스 노트 – L: 새로운 시작 (L: Change The WorLd, 2008)
노다메 칸타빌레 Vol.1 / Vol.2(Nodame Kantabire, のだめカンタ-ビレ 最終樂章 前編, 2009)
꽃잎, 춤(Petal Dance, 2012) /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Turtles Swim Faster Than Expected, 2005)
안경(Kamome Diner, 2006) / 원더풀 라이프(Waterboys, 2001) /
새 구두를 사야해 (I Have To Buy New Shoes, 2012)
기쿠지로의 여름(Summer Of Kikujiro , 1999 ) / 비밀 (秘密 , Secret , 1999)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Crying Out Love In The Center Of The World , 2004)
두더지(ヒミズ, Himizu, 2011) /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Still the water , 2014) /
모모세, 여기를 봐 (My Pretend Girlfriend , 2014)
그 남자가 아내에게 (A Good Husband, 2009) / 슬랩스틱 브라더스 (Slapstick Brothers, 2011)
동경 가족 (Tokyo Famil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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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3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다시 찾아봄
“이런 생각도 들었다.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다’는 선정적인 사건을 플롯에 넣으면 관객의 시선과 ��식은 아마 부부가 어느 아이를 선택할까? 라는 질문 쪽으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그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너무 강하면, 그 이면에서 숨쉬게 마련인 그들의 ‘일상'이 소홀해진다. 그래선 안 된다. 끝까지 일상을 풍성하게, 생생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야기'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이런 관점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렇게 두 가족의 생활 속 디테일을 어떻게 쌓아 가느냐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려 했다.”
“멈춰 서서 발밑을 파내려가기 전의 조금 더 사소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것. 물 밑바닥에 조용히 침전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른다면, 아직 그 이전의 물속을 천천히 유영하는 흙 알갱이와 같은 것. 이 에세이집은 그런 흙 알갱이의 모음이다. 아직 작은 알갱이 그 하나하나는 분명 몇 년이 지난 후 다음, 그다음 영화의 싹이, 뿌리가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지금 세 살인 딸이 열 살이 되었을 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세계는 풍요롭고, 일상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며, 생명은 그 자체로 ‘기적'인 거야. 그렇게 딸에게 말을 걸듯 만들었습니다"
“쟈쟈쟈
기분 좋은 소릴 내며
오늘도 젖을 짠다
슬프지만 젖을 짠다
기분은 좋지만 슬프다는, 슬프지만 우유는 맛있다는 복잡한 감정을 알게 된 걸 성장이 아니면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내가 창작을 하며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상'에 집착하며 홀리게 된 출발점은 틀림없이 여기라 하겠다. “
“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등신대의 인간만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아니라, 금방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나약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떄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미뤄두었던 혹은 아껴두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몸을 한동안 구기고 있었다. 영화는 때때로 슬펐지만 대체로 아주 아름다웠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보는 내내 미소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폭격처럼 밀려드는 그 따스함이 행여나 빠져나갈까봐 두려워져 몸을 구겨야 했다. 간직하고 싶은 따스함을 주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고레에다 영화의 엔딩은 한 번도 모자람이 없었던 것 같다. 아직 아껴놓고 있는 그의 다른 영화의 엔딩은 어떨 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봐 왔던 그의 영화의 엔딩들에서 내가 느꼈던 그 완벽한 마침표의 모양새는 늘 옳았다.
그래서, 그 온기를 더 오래 가직하고 싶고, 더 오랫동안 그가 만든 볕을 쬐고 싶어서 이전에 품절이라 포기했던 그의 책을 다시 검색해봤다. 중고라도 살 작정이었는데 용캐도 새 책이 나와있는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게 된 건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이다.
사실 독서일기를 미룬지 꽤 오래 됐는데, ( 2월엔 열 권쯤은 읽은 것 같은데도)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기는 글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간만에 시간이 충분했던 이월이었다)
그러나 전업 작가도 아닌 영화감독이 쓴 책은 머리말부터 나에게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겼고 그 결과 오늘은 짧게라도 독서일기를 남겨야지라고 다짐하고 엄청 놀린 눈을 부릅뜨고 횡설수설 적는 중.
책을 넘기는 내내, ‘좋음'이라는 감정이 온 몸에 번졌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나도 이렇게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라고 작은 탄식을 했지만 내 생각을 ‘빼앗아(?!)’ 간듯한 그에게 느낀 감정은 원망이 아니라 외려 감사함이었다. 올바름에 대해서 일상의 풍요에 대해서 고민할 줄 아는 어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그 바른 성정이 작품으로 글로 드러나 우리들에게 어떤 두드림을 준다는 것은 참 커다란 감사함이다.
감독은 ‘풍요롭다'라는 형용사를 글에서 수시로 반복하는데 책장을 덮고 나서 ‘풍요롭다'라는 말을 잘 쓰는 사람이야 말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아닌 삶의 풍요로움을 알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을 너그럽게 볼 줄 아는 사람이고 그 너그러움이 나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그가 그려내는 겹겹의 일상들을 그야말로 ‘풍요롭게’ 즐기며 그 생활에 스며 있는 인간의 맛을 읽는 것이 그가 만든 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나는. 행복이나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담담하지만 생기있게 인물들을 묘사하는 그의 작품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곱고 아름답다는 것을 글로도 읽을 수 있어 정말이지 좋았다. 참 따뜻한 사람이다. 글을 읽는 내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온기가 몸으로 번졌다. 그 온기가 날아갈까 아까워 몇 번을 돌아와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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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3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다시 찾아봄
“이런 생각도 들었다. ‘병원에서 아기가 뒤바뀐다’는 선정적인 사건을 플롯에 넣으면 관객의 시선과 의식은 아마 부부가 어느 아이를 선택할까? 라는 질문 쪽으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그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 너무 강하면, 그 이면에서 숨쉬게 마련인 그들의 ‘일상'이 소홀해진다. 그래선 안 된다. 끝까지 일상을 풍성하게, 생생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야기'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이번에도 이런 관점을 바꿀 생각은 없다. 그렇게 두 가족의 생활 속 디테일을 어떻게 쌓아 가느냐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려 했다.”
“멈춰 서서 발밑을 파내려가기 전의 조금 더 사소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것. 물 밑바닥에 조용히 침전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른다면, 아직 그 이전의 물속을 천천히 유영하는 흙 알갱이와 같은 것. 이 에세이집은 그런 흙 알갱이의 모음이다. 아직 작은 알갱이 그 하나하나는 분명 몇 년이 지난 후 다음, 그다음 영화의 싹이, 뿌리가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지금 세 살인 딸이 열 살이 되었을 때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세계는 풍요롭고, 일상은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며, 생명은 그 자체로 ‘기적'인 거야. 그렇게 딸에게 말을 걸듯 만들었습니다"
“쟈쟈쟈
기분 좋은 소릴 내며
오늘도 젖을 짠다
슬프지만 젖을 짠다
기분은 좋지만 슬프다는, 슬프지만 우유는 맛있다는 복잡한 감정을 알게 된 걸 성장이 아니면 무어라 부를 수 있을까. 내가 창작을 하며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상'에 집착하며 홀리게 된 출발점은 틀림없이 여기라 하겠다. “
“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등신대의 인간만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아니라, 금방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는 나약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떄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미뤄두었던 혹은 아껴두었던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보고 몸을 한동안 구기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눈물이 나는 부분은 꽤나 많았고 슬프다고 말할 수도 있었으나,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는 폭격처럼 밀려드는 그 따스함이 행여나 빠져나갈까 몸을 구겨야 했던 것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의 엔딩은 한 번도 모자람이 없었던 것 같다. 아직 아껴놓고 있는 그의 다른 영화의 엔딩은 어떨 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봐 왔던 그의 영화의 엔딩들에서 내가 느꼈던 그 완벽한 마침표의 모양새는 늘 옳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온기를 더 잡고 싶어서 다시 그의 책을 검색해봤다.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찾아보다가 절판 중이라 구할 수 없었던 그의 책이 다시 나온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게 된 건 바로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이다.
사실 독서일기를 미룬지 꽤 오래 됐는데, ( 2월엔 열 권쯤은 읽은 것 같은데도)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기는 글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간만에 시간이 충분했던 이월이었다)
그러나 전업 작가도 아닌 영화감독이 쓴 책은 머리말부터 나에게 ‘독서 일기 충동'을 부추겼고 오늘은 짧게라도 독서일기를 남겨야지라고 다짐했다.
책을 넘기는 내내, ‘좋음'이라는 감정이 온 몸에 번졌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는데, 나도 이렇게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데, 올바름에 대해서 일상의 풍요에 대해서 고민할 줄 아는 어른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의 그 바른 성정이 작품으로 글로 드러나 우리들에게 어떤 두드림을 준다는 것은 참 커다란 감사함이다.
감독은 ‘풍요롭다'라는 형용사를 글에서 수시로 반복하는데 책장을 덮고 나서 ‘풍요롭다'라는 말을 잘 쓰는 사람이야 말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아닌 삶의 풍요로움을 알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을 너그럽게 볼 줄 아는 사람이고 그 너그러움이 나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그가 그려내는 겹겹의 일상들을 그야말로 ‘풍요롭게' 즐기며 그 생활에 스며 있는 인간의 맛을 읽는 것이 그가 만든 영화의 묘미라고 생각하는 나는. 행복이나 슬픔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담담하지만 생기있게 인물들을 묘사하는 그의 작품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든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곱고 아름답다는 것을 글로도 읽을 수 있어 정말이지 좋았다. 참 따뜻한 사람이다. 글을 읽는 내내, 책장을 넘기는 내내 온기가 몸으로 번졌다. 그 온기가 날아갈까 아까워 몇 번을 돌아와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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