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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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Seong Won (강성원) - 평강하고 성스러운 정원에서[판도라상자]/In the Peaceful and Holy Garden [Pandora's Box],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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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이 이따금 도약하여 마치 지상에서 자유로워진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땅은 더 잘 안다. 곧 사랑은 제정신으로 돌아와 뼈가 부러지거나 어딘가에 부딪히면서 땅에 떨어진다. 사랑은 날 수가 없다. 그것은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공작새이다. 그러나 명심하라. 공작은 멀리 날지 못한다. 그렇다, 공작은 조깅은 할 수 있다.
사랑은 대단히 지상적이다. 우정은 그보다 약간 더 높다. 그것은 깃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날개도 있다. 그러나 앵무새의 날개이다. 그대는 앵무새가 어떻게 나는지 아는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아니면 이 정원에서 저 정원으로, 이 무덤에서 저 무덤으로 날아간다. 그러나 별을 향해서는 날 수 없다. 그들은 불쌍한 새이다.
친밀감은 최고의 가치이다. 어떤 중력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지 공중에 뜨는 것levitation과 같다. 내가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면 말이다. 영어 학자가 ‘공중에 뜨는 것levitation’이라는 말을 허용할지 모르겠다. 그 말은 단지 ‘중력에 거슬러서’라는 뜻이다. 중력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고 공중에 뜨는 것은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학자에 신경 쓰겠는가? 그들은 너무 심각하고grave, 이미 무덤grave 속에 들어가 있다.
친밀감은 갈매기이다. 그렇다, 조나단처럼 구름을 뚫고 비상한다.
- 오쇼의 <내 어린 시절의 황금빛 추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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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앞의 정원에서 가져온 클로버를 책사이에 넣어본다. 그 옛날에 그래듯이. 그 시절 다시 오지 않으리란걸 알면서.. 이렇게 세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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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한국어 학습 :) casual korean practice
쓰기: 빨리 써본 우리집 닭 소개하는 글 (very quick and not checked for issues)
읽기: 닭 위키 (특히 닭의 색상, 성격에대해)
듣기: 랜덤 닭키우는 한국인의 동영상
"작은 우리집의 정원에서 닭 3마리를 키우고 있어. 다 다른 종류이기도 하고, 하나하나 별다른 성격도 있어. 소개할게
첫 친구는 하얀색의 깃털에 검은 점과 테두리가 둘려져 있어. 친구들보다 큰 몸에 호기심도 많고 나를 도렵지 않은 멋있는 아가씨야. 겨울에도 계란을 낳은 것을 거의 멈추지 않아. 계란은 크고 대부분 노른자야. 한쪽 눈이 안보이는 거같지만 확실하지 않아
막 뒤에 밝은 황토색 동생. 친절하고 은근히 애교도 많아. 전에 닭을 키울때도 이런 친구가 있었어, 그땐 다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했는데 닭들이 고양이처럼 친해지고 우리 어깨, 무릎까지 왔어. 이번엔 채소재배 땜에 안되는건데 그래도 친절한 사이가 된것같아.
마지막 소개할 친구는 뒤에 있는 작고 섬세한 용모를 가진 어예쁜 아가씨. 검정색 깃털에 하나하나 작을 하얀색 점이 보여. 친구들 비해 벼슬도 크지 않아. 소리 많이 내지도 않은데 그냥 게으른거같아서 그래. 왕따를 당하는거 아니야, 다행히. 가장 특이한 점은 이 닭이 낳은 아름다운 계란. 여기 인테리어 블로그가 좋아하는 'sage' 같은 녹색 껍질이 매번 놀라워. 안에 노른자가 완전 밝은 황금, 너무나 맛있어.
다들 친해보여서 기뻐. 매일 아침에 먹으를 주는거 우리 엄마가 맡은 일이야 (매일 기쁘게 하는 일이라서 난 방해하지않은 의미). 매일 밤 셋이 같이 막대기에 앉아 있어 (to roost?)"
#langblr#may revisit and fix it or i may also leave it and just write more little entries without worrying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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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가 민들레 홀씨처럼 날리는 날에 작은 정원에서 귀여운 꼬마랑 인사하며 먹는 복숭아 요거트 아이스크림. 다음에는 마들렌이랑 케이크 먹으러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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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of the Week: Goober
Goober is the silliest kitty in the garden. A lover of mischief and tube-shaped spaces, he’s friends with practically every cat in the yard. Although he considers his best friends to be Rusty, Lola, Fernandito, and Jophiel (although it’s unclear whether Jophiel feels the same). The ultimate extrovert, Goober prefers large items so that he can interact with the other kitties.
グーバーは庭で一番愚かな子猫です。いたずらと筒状の空間が大好きな彼は、庭にいるほぼすべての猫と友達です。彼はラスティ、ローラ、フェルナンディト、ジョフィエルを親友だと思っています(ただし、ジョフィエルが同じように感じているかどうかは不明です)。究極の外向的なグーバーは、他の子猫たちと交流できるように大きなアイテムを好みます。
구버는 정원에서 가장 멍청한 고양이입니다. 장난과 튜브 모양의 공간을 좋아하는 그는 마당에 있는 거의 모든 고양이와 친구입니다. 그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Rusty, Lola, Fernandito 및 Jophiel이라고 생각하지만 (Jophiel이 같은 느낌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극도로 외향적인 구버는 다른 고양이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큰 물건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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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_korea instagram reel sale j.m le felicitan
협찬 𝗚𝙌𝙆𝙊𝙍𝙀𝘼 𝙉𝙊𝙑𝙀𝙈𝘽𝙀𝙍 𝙄𝙎𝙎𝙐𝙀 𝙒𝙄𝙏𝙃 𝙅𝙄𝙈𝙄𝙉
한밤의 정원에서 지민의 색은 더 선명히 빛났습니다. 디올의 벚꽃색 슈트를 입은 지민과 풋풋한 감정의 얼굴, 지큐 11월호에서 만나보세요.
JIMIN's colors shined ever brighter in the midnight garden. Meet beautiful Jimin wearing Dior’s suit in the November issue of .
@dior #JIMIN #BTS #diormen #DiorWinter23 #지민 #디올 #GQKOREA
FASHION DIRECTOR Park Na Na FEATURE EDITOR Chun Hee Ran PHOTOGRAPHER Hong Jang Hyun @hongjanghyun STYLIST Kim Young Jin @kimvenchy HAIR Hansom at Bit & Boot @bit_boot_hansom MAKE-UP Kim Da Reum @beijo_da_raposa ASSISTANT Cho Young Kyoung, Hong Sang Hee, Hwang Su Hyeon LOCATION First Garden @firstgarden1
Dior en X 13Oct 2023
retuiteo a GQKOREA en X y felicito a Jimin por su cumpleaños
Dior Happy Birthday to our Global Ambassador JIMIN from@BTS_BigHit ! Cheers to another fashionable year ahead! 🎂 #HappyBirthdayJimin #JIMINDAY
#park jimin#jimin#jiminshiii#gq_korea instagram sale j.m#jimin x dior#dior global ambassador jimin#cr. a Dior en X#jimin dior#jiminie#jimin ah#HappyJMDay#𝗚𝙌𝙆𝙊𝙍𝙀𝘼 𝙉𝙊𝙑𝙀𝙈𝘽𝙀𝙍 𝙄𝙎𝙎𝙐𝙀 𝙒𝙄𝙏𝙃 𝙅𝙄𝙈𝙄𝙉#Dior#Happy Birthday to our Global Ambassador JIMIN de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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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Beauty Getting Dirty in the Garden 😍 /정원에서 더러워지고 / [4K] AI art Loo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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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 베드신 야스신 종이의집 6화 인간중독
이주빈 베드신 야스신 종이의집 6화 인간중독 좌표 원작 보시면 됩니다.
이주빈 베드신 야스신 종이의집 6화 인간중독 사이트 <
이주빈 레전드 인간 중독 좌표 노출 수위 19 청불 강조 합니다. 종이 의 집 공동 경제 구역 6 화 다시 보기 한국판 원작 보다 더 우월 합니다. 야스신 좌표 엑기스 하이라이트 보세요. 종이의집 이주빈 김지훈 키스신 혀 나옵니다.
, 사루노스케씨와 부모의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시청 메구로서에 따르면 어머니(75)는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되었고, 아버지에서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단시로(76)도 반송처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사루노스케씨는 반송시, 이주빈 베드신 야스신 종이의집 6화 인간중독 의식이 있었다고 한다. 경시청이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루노스케씨는, 1975년생. 7세에 2대째 이치카와 카메지로로서 첫 무대를 밟아 2012년에 4대째 이치카와 사루노스케를 습명했다. 가부키계 굴지의 인기 배우로 TV 드라마에서도 NHK 대하 드라마 ‘가마쿠라전의 13명’이나 ‘한자와 나오키’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치카와 사루노스케씨(2019년 9월 17일 촬영) 이번 달은 메이지자(도쿄도 주오구)의 「이치카와 사루유키 조분투 가부키 공연」의 좌장으로서 주야에 걸쳐 출연하고 있었지만, 18일 오전 11시 반 개연의 낮의 부분은 중지가 되었다.
는 일부 주간지가 배우와 극장 관계자에 대한 괴롭힘의 혐의를 보도했다.
아버지의 단시로 씨는 최근 컨디션 불량 때문에 무대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18일 오전 10시 지나 도쿄도 메구로구 메구로의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사루노스케씨(47)의 자택에서, 사루노스케씨와 부모의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경시청 메구로서에 따르면 어머니(75)는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되었고, 아버지에서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단시로(76)도 반송처 병원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사루노스케씨는 반송시, 의식이 있었다고 하고, 경시청이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치카와 사루노스케씨 집 주변을 수사하는 경찰관들(18일 오후 0시 19분, 도쿄도 메구로구에서, 요미우리 헬기로부터)=고마사 마사키 촬영 사루노스케씨의 자택 근처에는 규제선이 쳐져 수사원들이 오가는 이주빈 베드신 야스신 종이의집 6화 인간중독 등,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웃에 사는 80세대 남성은 “정원에서 잔디 흩날리면 떠들썩한 목소리가 들렸다. 뭔가 일어났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사루노스케씨의 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놀란 모습이었다.
제54회 오야치 장이치 논픽션상은 이자와 리에씨(43)의 “검은 바다 배는 갑자기 심해로 사라졌다”(고단샤)에 정해졌다. 주최하는 일본문학진흥회가 18일 발표했다. 정상 100만엔. 증정식은 6월 하순에 도쿄도 내에서 열린다. 다카마쓰시 출신. 다카마쓰 이치고 시대 고��엔에서 활약하여 괴동이라고 불렸다. 니시테츠에서는, 고졸 1년째인 1952년에 타율 2할 8분 1리, 12홈런으로 신인왕에 빛나, 다음해는 홈런 타왕, 타점왕 등의 타이틀을 획득. 장인이 된 미하라 겨드랑 감독하에, 56년부터 3년 연속으로 거인과의 일본 시리즈를 제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니시테츠 감독 시대의 나카니시 태씨(고라쿠엔 구장에서, 1963년 5월 25일 촬영) 3연패 후에는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줄어 62년부터 감독을 겸무했다. 63년에 니시테츠를 마지막 패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일본 시리즈에서는 거인에게 패했다. 69년에 은퇴해 감독도 퇴임. 그 후는 일본 햄, 한신에서 감독을 맡은 것 외에 오릭스나 야쿠르트에서도 지도해, 이주빈 베드신 야스신 종이의집 6화 인간중독 타구치 장외야수나 이와무라 아키노우치 야수들을 키웠다. 99년에 야구전당들이. 마사키 마츠타로상의 전형 위원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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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매화
1.
��래 인준은 저택 별관에 붙어 있는 온실 정원으로 나오는 일이 극히 드물어졌다. 민형은 온실 정원 근처에서 한참을 서성였지만, 얻은 소득이라곤 바지춤에 찔러 넣은 양손이 꽁꽁 얼어붙은 것 뿐이었다.
민형은 한껏 서늘해진 입김을 후, 하고 길게 내뿜었다. 그의 입김이 공중에서 얼음 결정이 되어 바닥으로 슬그머니 떨어졌다. 그런 날씨였다. 야구점퍼 하나만 입고 밖을 돌아다닌다는 게 말이 안 되는 날이었다. 민형을 제외하고.
뉴스에선 종일 역대급 한파로 외출 자제를 권고했지만 집에 가전제품이라고는 집주인이 버려두고 간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정도가 전부인 민형이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민형의 뺨이 체온을 유지해보겠답시고 빨갛게 열을 올렸다. 얼마 없어 잔류하던 체온도 식으면, 민형의 뺨은 어디서 한 대 맞은 것마냥 검붉게 멍을 올렸다. 민형이 바지춤에 넣었던 손 한 쪽을 꺼내 추위에 열상이 오른 제 광대를 손등으로 문질렀다. 얼얼하니 느낌이 없었다.
이대로 정원에서 얼어죽으면 인준이 한 달 정도는 날 생각해줄지도 모르지. 별 볼 일 없는 민형의 목숨에 비하면 꽤 값진 성과일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민형이 기침하듯 웃음을 뱉었다.
하지만 민형은, 아직 살고 싶었다. 죽음은 간단하지만 죽음 이후에 찾아올 영원한 고독에 인준이 없다는 사실이 못내 생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민형이 살얼음이 촘촘하게 깔린 정원 바닥을 신발코로 툭 쳤다. 흙이 묻어 더러워진 얼음 결정이 사방으로 튀었다. 민형이 고개를 돌려 제 옆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온실 정원을 올려다봤다. 족히 제 키의 세 배는 될 것 같았다. 저 안에 있는 흙은 고급이라 추위에 목을 움츠리거나 잎이 빳빳하게 얼어붙지 않을 것이다. 저택 안에 사는 인준도 마찬가지였다.
민형이 뻑뻑하게 굳어버린 손으로 제 뒷머리를 벅벅 긁적였다. 토해내듯 목을 긁으며 두어 번 웃은 민형이 정원에서 등을 돌렸다. 정원에서 멀어지는 발소리는 물을 머금은 듯 묵직했다.
2.
민형은 하루가 멀다하고 인준의 정원을 들락거렸지만, 그게 하루종일 정원에서 죽치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민형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사판에서 자재를 나르느라 인준이고 나발이고, 보통 다른 걸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건축용 자재는 하나같이 고철 덩어리라 이 근방에서 제일 힘 좋다는 민형에게도 퍽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름대로 장점도 있었다. 공사판 일이 워낙 험해서 민형은 한겨울에도 땀이 흠뻑 올라서 티셔츠 하나로도 생활이 가능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민형에게 인준이 입고 다니는 결 좋은 코트 같은 건 분명한 사치의 영역이었다.
단점은 철덩어리에 몸이 눌리기라도 하면 병원비로 몇백이 깨진다는 거였다. 민형은 오늘만 해도 기다란 원통 같은 것에 발등이 찍힐 뻔한 걸 특유의 민첩함으로 겨우 피했다.
씨발! 민형이 저도 모르게 욕설을 뱉었다. 자재를 놓친 신입은 민형의 걸쭉한 탄성에 어쩔 줄 몰라 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민형은 정신을 어디다 파는 거냐며 신입에게 욕을 쏟으며 자리에 쭈그려 앉았다. 혹여 저 단단한 고철 덩어리 한 군데가 찌그러지기라도 했을까 싶어서다. 민형이 지금 차출된 공사의 예비 건물주께서는 지독한 짠돌이에 강박쟁이였다. 부자재에 기스 하나 나는 꼴을 못 봤다.
다행히 고철 덩어리는 흠집 하나 없이 멀쩡했다. 민형은 신입에게 자재를 들고 옮기라고 윽박질러 놓고는 철근으로 대충 틀만 잡아 놓은 가건물 밖으로 나왔다. 짬 좀 찼다는 아저씨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고 있었다.
민형은 그들을 지나쳐 건물 뒤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여기저기 쏟아져 있는 쓰레기 더미에 비해 악취는 그리 심하지 않았다. 민형이 신발 밑창으로 쓰레기를 옆으로 대충 밀었다. 듬성듬성 드러난 아스팔트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민형이 바지 주머니에서 막대 사탕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도로록, 민형의 치열 위를 단단한 설탕 덩어리가 굴러갔다. 인준이 제일 좋아하는 레몬 맛이었다.
'첫 키스는 진짜 레몬 맛이 날까요?'
민형의 머릿속에 인준의 목소리가 울렸다. 언젠가 온실 안에 있는 원목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나눴던 대화였다. 인준의 볼엔 민형이 물려 준 싸구려 막대사탕이 볼록하니 물려 있었다.
민형이 저보다 머리통 하나만큼 작은 인준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인준이 광대 언저리를 발갛게 물들이고 민형의 시선을 슬쩍 피했다. 인준이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제 구레나룻을 양손으로 슥슥 쓸어내렸다. 민형의 시선이 가지런히 정리된 인준의 손끝에 닿았다 떨어졌다.
'나도 모르지.'
한참만에 떨어진 대답에 인준이 고개를 휙 돌려 민형을 바라봤다. 인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을 한참이나 꿈뻑거렸다.
'정말요?'
'이봐, 나라고 모든 걸 다 아는 건 아니야.'
민형의 타박에 인준이 죄책감 서린 웃음을 흘렸다. 인준이 ���손을 가지런히 모아 허벅지 위에 올렸다. 인준은 제가 불리해지면 사고를 치고 용서를 구하는 고양이마냥 행동했다. 민형이 머리카락에 덮수룩하게 덮인 제 뒷목을 손바닥으로 주물렀다.
민형이 뒷목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인준의 손등을 조심스레 포갰다. 오랜 막노동에 마디가 툭 불거진 민형의 손바닥은 인준의 손에 비해 배는 컸다. 밖으로 삐져나온 손가락이 인준의 벚꽃빛 정장 바지에 가지런히 안착했다. 민형의 손끝에 인준의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실크가 걸렸다.
'저는 왜 민형 씨가 뭐든 다 알고 있을 것만 같을까요?'
인준이 순진한 호기심을 붙여왔다. 민형이 퍼석하게 갈라진 제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맞붙여 좌우로 슬쩍 문질렀다.
'그냥, 네가 볼 일 없는 곳이라서 그래.'
인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반달같이 동그란 인준의 얼굴에 주인을 꼭 닮은 둥그런 미소가 걸려 있었다. 민형은 인준이 제게 부연 설명을 요구하는 걸 알았지만 그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가볼 일 없는 세계라는 건, 그런 의미였다. 굳이 들을 필요도 없는 것들.
민형이 볼 안에서 굴리던 레몬 사탕을 와작 씹었다. 경도 낮은 설탕 덩어리가 민형의 압력에 힘없이 부서졌다. 민형이 입안에서 바스락거리는 파편들을 질겅질겅 씹다 플라스틱 막대를 툭 뱉어냈다. 민형이 자리에서 일어서 그새 먼지가 들러붙은 엉덩이를 툭툭 털었다.
민형이 길게 내뿜은 숨이 허공에서 힘없이 흩어졌다. 코끝에 맴도는 시큼한 레몬향에 민형이 킁, 약하게 코를 먹었다. 손가락의 마디로 코끝을 두어 번 문질렀다. 괜히 신발 뒷축으로 인준의 정원과 달리 딱딱한 아스팔트 길을 퍽퍽 쩍었다. 다 닳아 없어진 신발 밑창 너머에서 아스팔트 위로 올라온 잔 기포들이 민형의 발꿈치를 이리저리 찔렀다.
그 고통을 신호탄 삼아 민형은 제 일터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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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말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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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외삼촌이 돌아가셨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 상주와 심정적으로 더 가까운 장례식은 머리가 크고 나서는 처음이었다. 찾는 사람 없는 조촐한 식장에서 대충 요를 깔고 누워 잠을 청할 �� 들려오던 엄마와 친척들의 두런거리는 목소리. 사람은 평생 과거를 얘기하며 살아가는 존재구나라는 생각. 펑펑 울다가도 이게 다 비용이라며 급하게 비닐에 싸던 반찬들과 손으로 대충 쑥쑥 뽑은 영정사진 옆의 하얀 국화꽃 송이들. 한 사람 분의 묵직한 관의 무게. 묘지공원 입구에서 눈과 추위를 피해 모여 있던 고양이들. 그리고 콧물이 자꾸 흘러서 마스크 안에 고이던 불편하고 축축한 감각. 이 경험에 대해서는 1월부터 지금까지 종종 말할 수 없는 많은 감상이 들었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만이 남아있다. 어렸을 적에는 할머니네 댁에서 자주 자고 왔는데 삼촌이 집에 태워주고 내려줄 때마다 차에서 티티마의 노래가 나왔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 항상 삼촌이 떠오른다. 항상 바래왔던 건 네게 머무르기를 나의 마음 네게 닿기를. 이제는 삼촌이 조용한 곳에서 다만 편해졌기를 바란다.
2월
개노잼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사진이 내가 코 찌르는 기계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가키트 사진이네요. 작년 보니까 작년에도 별 게 없더라. 이리하여 2월이 최고 개노잼먼쓰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3월
한번쯤은 개표사무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왕 할 거면 대통령이지!!하고 냅다 자원함. 표 개수를 집계하는 파트여서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대기가 엄청 길어서 힘이 들었다. 맡은 지역을 넘어선 거시적인 상황을 알 수가 없어서 조금 답답하기도 했고. 그래도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그 밖에도 3월은 어바등을 읽기 시작해서 완전 빠져버림. 최고.. 최고의 웹소설. 올해 여기저기서 대상도 받았어요. 짱.
4월
물이 차오르는 해저기지에서 탈출할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운동을 등록했다. 몸이 계속 아픈 걸 보면 체력 증진보다는 겨우 유지나 하고 있는 듯... 그래도 내년도 꾸준히 해야지.
터래기 도착. 생각보다 더 하찮고 귀여워. 나랑 올해 같이 좋은 곳을 나름 많이 다녔지??
참.. 행복해 보인다.. 날씨 좋아서 놀러다니기 시작!! 갸루피스 유행 야무지게 챙겼죠. 지금은 별 뭔 루피피스 체리피스 어쩌구 별 게 다 나오던데 살아남기 힘들다 진짜.
한때 우리 집에 살았던 스피아민트.. 봄날씨는 이제 나도 식물을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헛바람을 마음에 불어넣는 힘이 있지.. 개같이 실패하고 엄마한테 넘겼다네요. 한 줄기 정도는.. 살아남았음..
5월
5월은 오빠의 생일이 있는 달. 최고의 달. 옵바가 있어도 없어도 올해도 끝내주게 즐겼어요. 완전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임. 시구절 같은 애정임.
날씨 좋으면 술이 왜이렇게 들어가는지. (손에 피자 들고 또 피자 집고 있는데요)
정원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있으면 사바나처럼 작고 노란 사자들이 주변을 기웃거렸다. 보고 싶은 치즈 가족. 8월의 기록적인 폭우 직전에 다른 센 고양이한테 다같이 쫓겨나간 뒤 다시는 보지 못했다. 더 잘해줄 걸...ㅠㅠ 부디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길.
6월
무주산골영화제를 다녀왔다. 영화제는 부천에 덕질하러 간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산골이라 정말 추웠고 의자는 불편했다. 그래도 그 불편함마저 재밌었어. 그리고 마침 영화제와 맞춰서 반딧불축제를 하고 있길래 신청했는데 이게 정말 최고의 선택~~~ 반딧불 관찰은 날씨 특히 습기?가 굉장히 중요해서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설명까지 들었는데 다음날 비가 오기 직전의 밤이라 조건이 적절했는지 반딧불이들을 정말 많이 봤다. 영상이나 사진에는 하나도 담기지 않아서 오로지 추억에만 열심히 담아야 하는 풍경. 다들 멀리서 날아다니는데 호기심 많은 개체들이 있는 건지 굳이 사람한테 가까이 다가오는 애들이 뭔가 기특하고 귀여웠다.. 그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광경을 보고 헌터헌터 장면이 생각난다고 얘기하던 보야도 진짜 개노답오타쿠 같고 웃겼음..
애기 치즈 사건. 사고뭉치 애기치즈 삼총사 중 한 명이 엄마 차 바퀴 위에서 놀다가 백화점 지하주차장까지 따라갔던 레게노사건. 주차장에 도착해서야 튀어나가서 다른 차 보넷 안에서 달달 떨다가 겨우 구조됐다..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ㅠ 양해해 준 다른 차주분도 넘 고마웠고 모든 게 잘 풀려서 정말 다행인 사건이었다. 애기 치즈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길 바라.. 진짜진짜루...ㅠㅠ.. 넌 운이 좋은 아이이니까.
7월
오프더레콛이 서른 번째 생일 챙겨주기. 올해의 모든 주요 사건에 올출한 그녀. 내년에도 그녀가 더 분발해서 나와 놀아줬음 좋겠다^^♡
8월
펜타포트에 가서 돗자리에 하루종일 누워 있었다. 그 다음주에 부산 여행을 가야 해서 코로나를 절대 걸리면 안됐기 때문에. 태어나서 사람을 제일 많이 본 날인 듯. 스킵잭을 알게 됐고 숙소 에어컨 물바다사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즐거웠던 여름휴가 부산여행. 다대포 해변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원래 석양을 보러 간 건데 날씨가 안 좋아서 마른 하늘에 천둥번개가 쳤다. 그래서 더 좋았다. 8월말에는 2년반만에 입사하고 처음으로 부서 이동을 했다.
9월
개빡센 새 부서에 적응하느라 몸도 마음도 힘들었던 시기에 오프더레콛이가 표를 잡아줘서 킹이유 콘서트를 다녀왔다. 날씨와 하늘도 돕는 그녀의 콘서트. 사실 퍼포먼스가 강한 아이돌 무대를 주로 봤기 때문에 초반에 살짝 기대보다 평범하네.. 하고 있었는데 열기구 나오면서부터 몰아치는 자본의 향연에 무릎꿇음.. 표값이 아깝지 않은 무대였어요. 짱이유님 짱.
10월
부락. 최고. 올해의 노란구슬. 르세라핌이 좋아졌고 올해의 영화 에에올을 봤다.
11월
영문과 칭구들을 본가에 초대해서 (엄마가) 대접했다. 갑자기 몸이 아파 못 온 친구도 있고 나도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고 시기도 일 년 중 제일 할 게 없는 때에 와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흑흑. 내년엔 여름에 초대하고 싶은데 엄마가 고생을 넘 많이해서 미안해가지구.. 바비큐하는 법 같은 것 좀 미리 배워놔야겠다. 그리고 11월에는.. 버튜버에 입덕함ㅋㅋㅋㅋㅋ 니지산지 같이 하실 분?
12월
그냥 폭풍 같은 달이었음. 큰 행사를 준비했다가 취소 됐다가 코로나 걸렸다가 격리 해제되자마자 개빡센 부서송년회 갔다가 병가 때문에 눈치 보여서 휴가 못 내고 처음으로 말일에 출근해서 종무식이라는 것도 해봤다가 2일에 다시 큰 행사가 잡히는 바람에 동원돼서 1월1일 출근을 앞두고 있는.. 송년회랑 종무식도 할말이 참 많은데 너무 입 터는 것 같아서 마음 속에 간직하기로 했음.. 사정상 1월에 또 부서 이동을 앞두고 있어서 이제 이런 이벤트들은 전무후무할 것 같다.. 이 부서에 4달 정도 있었는데 4년은 있었던 것 같네... 노는 것도 일하는 것도 개빡씨게 하는 0000과.. 존나... 잊지 못할 겁니다.
이렇게 올해도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흘러가버렸고 내년은 새 부서에 적응하느라 또 바쁠 것 같지만 2023년은 기록을 더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게 됐다. 원래 연말 결산은 1줄씩 간단히 남기는 건데 일기를 안 썼던 사건들이라 자꾸 구구절절 적게 되니까 힘듦ㅠㅋㅋ 그리고 올해 나름 영화제, 페스티벌, 콘서트를 예년보다 자주 다녀왔는데 다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서 내년엔 체력이 되든 안 되든 더 부지런히 다녀야지라는 결심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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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 대니얼 데닛
그리움의 정원에서 크리스티앙 보뱅
동급생 프레드 울만
우리는 우리를 잊지 못하고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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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Delight
더블 딜라이트는 매우 인기 있는 장미 품종으로, 아름다운 이중 색상과 뛰어난 향기로 유명합니다. 이 꽃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송이의 꽃에 크림색과 붉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인데, 이는 장미가 만개할 수록 더욱 뚜렷해집니다. 향기는 강하고 달콤해, 정원에서 뿐만 아니라 꽃다발에도 흔히 사용됩니다. 더블 딜라이트는 따뜻한 햇빛을 좋아하며, 잘 배수된 토양에서 성장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물주기와 비료가 필요하며,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뛰어난 미적 가치와 향으로 인해 정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풀꽃치유산업연구소 #시니어파워액티브 #김동영시니어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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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오렌지빛 사랑
이른 가을 아침, 코스모스 정원에서 만난 사랑의 순간을 담은 시
새벽이슬이 맺힌 들녘에서
외로움도 잠들고
고요함만이 남은 그때
문득 찾아온 당신을
기다렸던 것처럼
흔들리는 코스모스처럼
내 마음도 설렘으로 춤추고
이슬 맺힌 꽃잎처럼
당신을 향한 내 마음도
고요히 피어났습니다
그대���는 이름의
따스한 가을 햇살이
내 마음에 스며들어
코스모스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우리의 이야기
새벽부터 아침까지
외로움이 사랑으로 물들어가는
우리들만의 특별한 순간을
이 한 편의 시에 담아보았습니다.
당신의 하루에도
오렌지빛 사랑이 가득하기를..
<오렌지빛 사랑>
새벽이슬
깊어가는 가을 들녘에
이슬마저 꽃잎에 맺혀
외로움조차 잠드는 때
아침을 맞이하며
맑은 마음으로
홀로 피어 아침을 맞이해
바람 속에 흔들리며 춤추네
저 멀리 황금빛 태양을 향해
그대의 방문
문득 그대는
가을바람 따라 내게 왔고
오렌지빛 미소가 피어나네
내 안의 그대
내 마음속 그대는 코스모스요
내 가슴속 그대는 가을이요
내 삶 속에 그대는 햇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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