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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dodogirl7983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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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2023 수원 일러스트코리아 전시 일정 : 2023년 10월 13일(금) - 15일(일) 개최 장소 : 수원메쎄 (수원역 2, 3번 출구) 당신이 그리는 세상은 무엇인가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을 담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곳 A New World Connected by ILLUSTRATION KOREA
1. 사전등록 프로모션 사전등록 후 사전 결제가 : ~ 10월 12일(목)까지 결제시 4,500원 사전등록 후 현장 결제가 : ~ 10월 12일(목)까지 등록시 5,000원 현장예매가 : 10,000원 일러스트코리아 티켓 한 장으로 가낳지모 캣페어 동시 관람 가능 2.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 가득한 취향 저격 기획관 1) 일러스트레이션 :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애니메이션, 웹툰 등 2) 디자인 : 디자인 문구, 창작 굿즈, 갤러리, 북아트, 북커버, 미술 재료 등 3) 퍼포먼스 : 라이브 페인팅,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등 4) 기타 : 관련 디바이스 및 플랫폼, 디자인 스튜디오, 출판 및 유통 등 5) 기획관 ① 해리포토 작가님들이 직접 그린 한정 네컷 포토 프레임 ② 캐리커처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되는 나의 캐릭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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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oochun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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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여섯 개의 눈, 위안부할머니의 일상-안세홍·야지마 츠카사 사진전」
⋄ 참여작가 : 안세홍, 야지마 츠카사 矢嶋 宰 ⋄ 전시기간 : 2023. 1. 18. (수) ~ 2. 26.(일)까지 ⋄ 전시장소 : 갤러리 포도나무 (광주광역시 남구 백서로 79-1) ⋄ 공동기획자 : 유재현, 정현주 ⋄ 주최 및 주관 : 갤러리 포도나무 ⋄ 후원 : 유럽Art5예술협회, 시민자유대학, 정의기억연대
<부대행사>
콜로키엄 "예술 속 위안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사와 탈/식민 재현" 강연 : 이나영교수(사회학, 중앙대, 정의기억연대) 사회 및 토론 : 박의연박사(윤리학, 전남대) 
 시간: 2월3일(금), 15시-17시.  장소: 전남대 인문대 1호관 313호(현공세미나실)
          광주 북구 용봉로 77, 문의: 시민자유대학
작가와의 대화 참여작가 : 안세홍, 야지마 츠카사 대담 : 정현주(철학, 독립연구자) 날짜: 2월4일(토), 17시-18시. 장소: 가연지소 서재         광주 남구 백서로 79-1, 문의 062-655-7900 @art5.eu @gallery_podonamu
이번 전시는 가옥이라는 장소성을 통해 위안부할머니의 일상을 재배치합니다. 따라서 갤러리 포도나무의 공간으로부터 서재와 안방에까지 전시가 이어집니다. 안세홍작가는 동티모르 등 중국과 한국 이외의 아시아지역에서 기록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컬러 사진을 전시합니다. 그의 작품은 사선의 구도와 색감이 강렬하며 이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신에게 가해진 전쟁의 폭력에 여전히 분노하고 잊지 않았음을 표현합니다. 야지마 츠카사작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중국에 남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흑백사진을 전시합니다. 그의 작품은 매�� 연한 색감과 단정한 구도를 사용해 할머니의 소박한 일상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두 작업은 다른 결의 시점과 정서를 보여주지만 우리와 다름없이 일상을 영위하는 인격을 지난 존재로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드러냅니다. 여기에는 존재에 대한 애정에 찬 헌사가 심어져 있습니다. 초대합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가옥의 따뜻한 안방 아랫목에서 등을 기대고 앉아 차를 드실 수 있습니다.  #여섯개의눈 #위안부할머니 #사적시공간의발견 #인간존재에대한물음 #일상 #예술의 힘 #인간존엄이_훼손된_역사를_묻는 #우리의책임 #안세홍 #야지마츠카사 #갤러리포도나무 #유럽Art5예술협회 #시민자유대학 #정의기억연대 #기획_유재현x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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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eonglim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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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abusan_official
■편집된 풍경 전시 연장 안내■
가나부산은 11월 13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편집된 풍경 전시를 12월 3일까지 연장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전시명: 《편집된 풍경》
■ 전시기간: 2022.10.20(목)-12.03(토) (오전10시~오후7시, 월요일 휴관)
■ 참여작가:
김남표 @nampyok
김정인 @kvvjvvviv
유선태 #유선태작가님
임현정 @hyunjeonglim
전희경 @jeikei_jeonheekyoung
최수인 @choisooin
■ 전시장소: 가나부산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 전시문의: 051-74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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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appyrhin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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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 @gimhaenm —— [ #국립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 재개관 ] 🧡 전시명 : #가야와_가야사람들 🧡 기간 : 2022년 9월 30일부터 🧡 장소 : 국립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가야인의 역사와 문화를 소장품과 미디어 영상을 이용하여 새롭게 재개관 - 상설전시실 2층 ‘가야와 가야사람들’은 모두 5개의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다양한 빛깔을 담은 가야의 멋’으로 가야 사람들이 애용하던 다양한 종류의 #장신구 를 소개합니다. 2부는 ‘질박하고 검소한 가야 사람들의 삶’으로 가야 도성을 포함하여 그들이 #생활 하던 모습을 현재 남아있는 유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3부는 ‘흐르는 듯 우아한 곡선의 아름다움, #가야토기’로 삼국의 여러 나라보다 우수한 토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가야의 미를 재조명해 보았습니다. 4부는 ‘ #철의왕국, 가야’로 뛰어난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하였던 가야의 모습을 말갖춤과 갑옷 그리고 철을 만들었던 제철의 모습으로 느껴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5부인 ‘ #해상왕국, 가야’는 가야인들이 주변 국가와 물길을 통해서 교류하며 공존하였던 모습을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중앙홀에 있는 ‘ #구지가 ’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상과 가야의 다양한 장신구의 미를 돋보이게 보여줄 ‘가야의 미’ 영상 그리고 봉황동 유적에서 출토된 배편을 소재로 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전시로 화합과 공존으로 일궈낸 가야인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국립김해박물관에서) https://www.instagram.com/p/CkgX_2Uhu_9/?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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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jpg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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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픽셀화되는 세계 ○ 참여 작가 : 석경목, 송기철, 이은희, 장진영 ○ 기획 : 김효영 ○ 기획보조 : 강주영 ○ 전시 전경 촬영 : 주용성 ○ 전시 기간 : 2021년 9월 28일(화) ~ 2021년 10월 24일(일) ○ 전시 장소 : 공간 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미로50번가길 3, 지하 1층) ○ 관람 시간 : 11:30-19:30 (매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 관람 시 유의 사항 : 관람 시 마스크 착용, 전시장 입구에서 손 소독, 방문자 명부 작성 필수입니다. ○ 주최/주관 : 공간 힘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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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gchinchin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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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husiasm💥 #sif #전시명 #seoulillustrationfair #animeart #anime #art #artist #ilustración #illustration #gif #ilustracioninfantil #illustrator #instaart #sketchbook #sketch #animedrawing #drawingpen #digitalart #digitalpainting #digitalartist #mixedmedia #artwork #digitaldrawing #kungchinchin #dreamoftheredchamber #金陵十二钗 #紅樓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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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r-writing-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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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그래픽디자인
올해 5월 4일 DDP에서 있었던 〈그래픽디자인아시아〉는 도쿄, 타이페이, 선전, 서울, 방콕, 베이징,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여러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륜있는 디자이너들의 강연으로 이루어졌다. 아시아의 디자인은 서로 닮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다른 생각과 미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이 행사에서 강연을 한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경험이 많은 디자이너들로 작업 스케일이 크고 멋졌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의 작업을 보고 나니 내 또래의 아시아 디자이너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궁금했다.
마침 10월 4일 오후 3시 서울시립대학교 조형관에서 <아시아 센추리 디자인 초빙 특강〉이 있었다. 상해와 항저우의 신진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네 곳이 약 한 시간씩 소개와 개인 작업 및 스튜디오 작업을 이야기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글에서 나는 각 스튜디오의 짧은 소개와 스튜디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업 1~2개를 선정하여 소개하려 한다. 나와 비슷한 또래인 중국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의 젊은 디자이너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자이너의 역할과 의미를 고민하는 Related Department Shanghai, http://www.related.design/
설립자인 스칼렛 신 멩(Scarlett Xin Meng)은 스튜디오 이름을 소개하기 위해 중국의 신문 기사 일부분을 보여주었다. '관련 부문(有关部门)'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기사에서도 ‘관련부처'라는 표현으로 종종 사용된다. 독자에게 이 단어는 기사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이 무엇과 관련 있는지 명확하게 대상을 지칭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책임을 전가하는 용도로 느껴진다. 스칼렛은 모호한 용례를 가진 이 단어를 스튜디오 이름으로 정했는데, 이는 ‘한 발 물러섬으로써 디자인이 더 돋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칼렛은 또한 자신의 스튜디오가 있는 상하이가 현대도시로서 어떻게 외래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는지, 스튜디오가 상하이에 있는 것이 창작활동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회적인 맥락에 대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미술전시 〈Form Consumption Over Substance Reflection〉의 무빙 포스터가 인상깊었다. 세로로 긴 포스터의 지면 안에 검정 선으로 그려진 사각형이 있고 선의 안쪽을 따라 전시 일자, 오프닝 날짜, 작가 이름이 적혀 있다. 또 그 안쪽에는 형광 녹색의 선이 있고 이 선을 따라 전시명이 쓰여있다. 가장 바깥에 위치한 검정 선이 변하는 형태에 따라 그 안에 위치한 형광 녹색의 선도 함께 움직인다. 총 여섯 번 형태를 바꾸는 이 포스터는 멈추어 있는가 싶으면 꼼질꼼질 다음 형태로 모양을 바꾼다. 스칼렛은 전시에 사용된 ‘instead of thinking, one should act.’라는 문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하는데, 이 문장을 표현하는 데에 무빙포스터만큼 적절한 매체는 없을 듯 하다.  
대중을 위하는 책 디자인을 하는 XYZ Lab Shanghai, http://shao-nian.com
완칭 자오(Wanqing Zhao)는 ‘XYZ Lab은 디자인 스튜디오라기보다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규모에 맞게 멤버를 구성하는 스터디 그룹에 가깝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XYZ Lab은 책 디자인을 많이 하는데, 책 디자인은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출판사를 만들거나 글을 쓰는 등 책과 관련된 여러 일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다. 함께 책을 만들었던 출판사 대표의 말을 소개했는데 이 문장은 그들이 책 디자인을 하는 데 근간이 되는 듯했다. '우리는 부자들을 위한 고급스러운 책보다 좋은 내용을 담은 평범한 책을 만들 것이다.' 
다수의 인문학 도서 디자인를 진행한 일화를 소개했는데 군더더기 없이 담백한 디자인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이들은 디자인할 때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쉽게 독자에게 이미지를 전달하는 방식이기에 최대한 배제하고 타이포그래피나 도형을 사용한 디자인 방법을 고민한다고 했다. 이후, 패션 잡지 〈rougefashionbook〉 디자인을 보여주었는데 인문학 도서와 상반된 이미지 때문에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책의 세 면에서 마치 광고지처럼 삐죽 튀어나온 원색 종이에는 'ROUSE FASHION BOOK'라는 잡지 이름이 구불구불한 서체로 쓰여있고 또 잡지 호수와 바코드가 프린트되어 있다. 책의 디자인 만큼 화보 사진도 과감하고 파격적이어서 형식과 내용의 균형이 알맞게 느껴졌다. 시각적 이미지를 중시하고 변화하는 속도가 빠른 패션계에서 소비자의 눈에 띌 수 있는 좋은 디자인의 잡지라고 생각했다. 
유연한 사고로 기발한 접근법을 제시하는 Atmosphere Office Shanghai, https://www.atmosphereoffice.cn
Atmosphere Office의 설립자인 롱카이 헤(Rongkai He)는 개인 작업으로 합성한 이미지를 몇 가지 보여주었다. 드론으로 선풍기를 만들거나 랩탑을 조명으로 활용하고, 삼성의 폴더블폰을 여러 개 연결하여 화면이 가로로 길게 보이는 이미지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롱카이 헤의 다소 엉뚱하지만 기발한 상상력이 스튜디오 작업에도 녹아 있는 듯했다.
〈New Order〉라는 전시의 포스터에 사용된 한자는 상부가 과장되게 작게 그려져 있어 우스운 느낌을 주었다. 이 포스터는 회화작가 샹 리안(Shang Liang)의 전시 포스터인데, 샹 리안이 표현하는 사람은 돌연변이 근육을 가지고 있어, 머리 부분이 과장되게 작다. 그림의 특징을 전시 그래픽에도 적용하여 컨텐츠와 디자인이 명쾌하게 어우러졌다. 〈Handle with Care〉는 회화작가 쉔 샤오민(Shen Shaomin)의 도록이다. 전시명 ‘HANDLE WITH CARE’와 작가명 ‘SHEN SHAOMIN’은 수직에서 약간 비껴간 형태로 교차하여 눈길을 끈다. 글자 아래에 그어진 밑줄은 독자에게 읽는 방향을 유도하여 오독의 여지를 좁힌다. 쉔 샤오민의 작품은 회화작품 위에 버블 캡으로 한 겹 더 포장한 형태이다. 디자이너는 도록에 실릴 작품과 같은 컨셉을 책 디자인에도 적용하여 표지에는 상자를 떠올리게 하는 크라프트지를 사용했다. 또 제목과 작가명을 대문자로 과감하게 교차하여 마치 테이프로 상자를 감아 포장한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다양한 활동을 거침없이 쌓아가는 Transwhite Hangzhou, http://transwhite.cn
Transwhite는 네 곳의 스튜디오 중 유일하게 먼저 알고 있던 곳이다. 다양한 형광색과 바코드를 패턴으로 사용한 작업을 보고 기발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때문에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매우 기대되었다. 유 퀴옹지에(Yu Qiongjie)는 스튜디오에서 의뢰를 받아 진행하는 작업 외에 주체적인 활동을 많이 한다고 한다. 먼저 디자이너, 예술가, 큐레이터 등을 초대하여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Transtalk〉, 스튜디오를 도서관・쇼룸・공���시설로 성격을 바꾸어 운영하는 〈Transtage〉, 여러 실험을 통해 서체를 만들고 제품으로 제작도 하는 〈Transtype〉이 있다. 의뢰받은 일이 아니라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은데, 여러가지 성격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점이 멋졌다.
이 중 〈Transtype〉의 작업은 특히 재기발랄함이 느껴졌다. 디자이너가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책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모습에서는 큰 배포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에는 여러 기하학 도형으로 만든 그리드가 프린트 되어 있고, 이 그리드를 바탕으로 세밀한 격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채워 글자를 만들었다. 발생할 수 있는 그리드의 형태가 제한이 없어 무궁무진하게 서체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서체로 아크릴을 컷팅해 귀걸이를 만들거나 다양한 형광 색상의 천을 사용해 에코백을 만드는 등 실제 제품으로 제작하여 사용하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
약 네시간 동안 이어진 긴 강연이었지만 중국 디자인 스튜디오의 작업을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디자인을 이해함에 있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중국의 문화보다는 말하는 디자이너의 개성이 먼저 보였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소통이 활발한 요즘, 디자이너의 작업을 판단할 때 디자이너가 속한 국가보다는 디자이너가 어떤 철학을 갖고 활동을 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처럼 느껴진다. 이들의 발표 자료에는 같이 전시를 준비하고, 서로의 워크숍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종종 서로가 등장했다. 강연을 보고 느낀바를 토대로 지금, 중국 그래픽디자인의 한 장면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상하이와 항저우를 거점으로 한 신진 스튜디오 네 곳은 각각의 스튜디오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이들은 함께  ‘그래픽디자인’을 동력으로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무언가 만들어 나가고 있다.
글쓴이. 사록 sarok [email protected] @sa.rok.s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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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maker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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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Neo QLED 8K Big Picture in FOR:REST’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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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hyunjun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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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Super-impose》
아티스트: 박현정, 이미정
전시기획: 호반아트리움 아트살롱갤러리
전시기간: 2022.1. 11 - 2.27
전시장소: 호반아트리움 아트살롱갤러리 (경기도 광명시 양지로 16)
전시시간: 10:3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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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impose》는 기존의 이미지를 분해, 재구성하여 새로운 장면으로 구축하는 젊은 두 작가의 현대 회화 실험을 조명하는 전시다. 전시에 참여하는 이들은 디지털과 몸을 오가는 제스처의 혼용(박현정), 분절된 조��적 회화(이미정)를 통해 이미지를 낯설게 제작한다. 각각의 조형언어로 비틀어진 이미지는 화면 구상의 연속성에 혼선을 주며, 보편적으로 읽히던 맥락에서 비껴간다. 두 작가는 탈맥락된 형상을 통해 어떤 정치적인 이야기를 발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미지를 미술적으로 변형하는 행위와 그 결과물의 리듬, 그리고 그것이 전시 공간 안에서 일으키는 파장에 관심이 있어 보인다. 《Super-impose》에서는 박현정과 이미정의 세련된 이미지 번역과 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지의 판단에 주목하고자 한다.
박현정은 디지털 매체를 통해 이미지 속 우연한 조형적 요소들을 채집하며, 이것들을 다시 손으로 편집하고 조합하여 회화나 조각 등의 물질 매체로 구현한다. 이미지 요소 그 자체를 기호로서 활용하는 박현정의 화면은 주제부와 주변부의 위계가 없다. 검정색면 도형과 화면을 파열하는 듯한 얇은 선, 그리고 에어브러쉬 분사로 인해 경계가 뒤섞인 배경색은 서로 동등한 값을 차지하며 감각적 화면을 이룬다. 전시 《Super-impose》에서 작가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미지를 조작한다. 그림 속 특정한 모양을 프레임 바깥으로 끄집어 낸 철제 투조(Pierced work) 작품은 이미지 요소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한다. 오렌지색 조각 뒤의 짙은 코발트 블루색 벽면은 주인공의 배경으로 종속되지 않으며, 이들은 상호 의존한 채 거대한 추상화면으로 끌어올려진다. 한편, 박현정은 본 전시에서 커다란 화면을 다양한 크기의 유닛 회화로 파생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디지털 툴 브러쉬를 이용해 스케치한 뒤 이를 분절하여, 그 중 11개의 조각을 다시 종이 위에 회화로 옮기는 방식을 따른다. 전체적으로 11점의 그림들은 한 개의 화면으로 이어지지만, 일부 조각의 누락으로 인한 여백은 관객에게 또 다른 이미지 서사를 직조하게 만든다. 박현정은 이렇듯 디지털과 몸을 사용한 이미지 조작을 수단이자 목적으로 취함으로써 회화적 시퀀스를 변형시키며, 계속해서 그 다음 막(scene)으로 나아간다. 
(중략)
전시명 《Super-impose》는 ‘중첩하다’라는 뜻으로, 하나의 화면에 두 개 이상의 이미지를 겹치는 영화 영상 기법을 말한다. 이러한 방법은 여러 겹의 공간과 다중적 시간을 나타내는데 있어 용이하기에, 감상자로 하여금 사건을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본 전시에서 두 작가는 디지털 툴과 손, 평면과 조각을 이용해 본래의 이미지를 분쇄하고, 그것을 이루는 요소들을 포갠다. ‘중첩’을 통해 완성된 이미지는 납작한 평면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전시공간을 이색적으로 굴절시키고, 환영적으로 변모한 무대는 다른 면면을 한 채 관객 각자만의 세계로 전치될 것이다. 《Super-impose》는 두 작가의 시각적 유희로 말미암은 감각적인 이미지-장면들을 통해 은폐된 미로 속 보물을 찾는 것 같은 감각을 선사하고자 기획되었다. 박현정, 이미정 2인의 시각언어로 놀이한 이미지를 감상하며 저마다의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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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ogirl7983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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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2023 핸드아티코리아 전시 일정 : 2023년 7월 20일(목) - 23일(일) 개최 장소 : 서울 코엑스 C홀 Finding your own taste : HANDARTY KOREA 핸드메이드, 취향의 발견 사전등록 프로모션 사전예매가 : 7월 19일(수)까지 사전등록시 5,000원 현장예매가 : 12,000원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가 가득한 취향 저격 부스 ① 공예&크래프트 : 소잉, 퀼트, 도자, 금속, 옻칠, 목공예, 유리 등 ② 재료 및 도구 : 재료 및 부자재, 도구, 포장 패키지 등 ③ 패션 : 주얼리, 액세서리, 가방, 의류, 뷰티, 리빙 등 ④ F&B : 디저트, 음료, 기타 등 ⑤ 퍼포먼스 : 체험클래스, 세미나, 패션쇼, 공모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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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oochung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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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YES – A DAY IN THE LIFE OF COMFORT WOMEN
전시명 : 여섯 개의눈 – 위안부 할머니의 일상
참여작가 : 안세홍, 야지마 츠카사
전시기간 : 2023. 1. 18. (수) ~ 2월 26일(일)까지
전시장소 : 갤러리 포도나무 (광주광역시 남구 백서로 79-1)
기획 : 유재현, 정현주
진행 : 이형섭
주최및주관 : 가연지소(佳燕知素), 갤러리 포도나무
협력 : 유럽Art5예술협회, 시민자유대학, 정의기억연대
# 부대행사(포스터 참고)
전시개요
여섯 개의 눈으로 본 위안부 여기에서 여섯 개의 눈은 야지마 츠카사와 안세홍이라는 두명의 사진예술가와 이들이 사용한 카메라의 눈을 상징한다. 이 전시는 교묘하게도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위치를 달리한 두명의 예술가가 위안부 할머니의 일상적 삶을 담기 위해 일생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일기처럼 담아낸 ���품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사진 속의 여성이라는 주인공은 자연스로운 삶의 공간을 배경으로하고 있지만 무언가 의식하고 있는 시선을 지니고 있다. 닫혀진 입속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그들의 이야기는 결과보다 과정을 담고 있어, 더 사실에 가까운 정지된 모습이다.  
작가소개 야지마 츠카사 www.tsukasa-yajima.com
1971년 일본 타카사키에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니폰 사진연구소에서 사진전공을 했다. 이후 일본 아사히 신문외 여러 언론매체에서 사진가로 활동했다. 현재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기획관리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에서 온 학생들과 2차대전시 일본의 한국인 강제노동자 유골 발굴 작업에 함께하면서 한일역사 속 일본 제국주의의 참상을 파해치는 일에 청년기를 바쳤다. 이후 한국을 방문하고 나눔의집에서 활동가로 참여했다. 이때 만났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작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독일 생활을 하면서도 아시아 정치사회 이슈를 민감하게 담아내는 작품과 전시기획에 참여했다.  
안세홍 www.juju-project.net
한국 강원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장애인, 일본군 성노예, 인권 등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1996년 부터는 한국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필리핀, 중국 등 아시아에서 현지 피해 여성 14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일본 도쿄 니콘살롱에서 피해여성들의 사진전을 진행하였으나 니콘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지되기도 했다. 현재 피해 여성들의 기록과 지원을 위한 ‘겹겹프로젝트(JUJU project)’ 를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하며 사진으로 사람들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바꾸며 공공예술로써 문제 해결의 또 다른 실마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저서로는 「나는위안부가 아니다」글항아리,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 서해문집(한국)과 Otsuki Shoten(일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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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jeonglim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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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abusan_official ⠀
■편집된 풍경 전시 안내■
가나부산은 10월 20일부터 11월 13일까지 《편집된 풍경》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화면을 ‘편집’, ‘재배열’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전시 주제인 ‘편집'은 물질적으로 여러 이미지나 재료 등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하는 개념과 더 나아가 내면의 심상도 작가의 의식에 따라 재구성되어 편집되는 개념을 통괄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각각의 의미들이 담겨 다양한 방법으로 ‘편집’된 풍경화들을 통해 작가들의 시선을 공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 전시장 입장이 불가능함을 알려드립니다.
■ 전시명: 《편집된 풍경》
■ 전시기간: 2022.10.20(목)-11.13(일) (오전10시~오후7시, 월요일 휴관)
■ 참여작가:
김남표 @nampyok
김정인 @kvvjvvviv
유선태 #유선태작가님
임현정 @hyunjeonglim
전희경 @jeikei_jeonheekyoung
최수인 @choisooin
■ 전시장소: 가나부산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 전시문의: 051-74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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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happyrhino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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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 @gimhaehangeul_m ——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이번 주말에 김해한글박물관으로 나들이 오시는건 어떠실까요? [2022 김해한글박물관 특별전] ○ 전시명 : 한글로 만든 첫 노래, 용비어천가 ○ 전시기간 : 2022. 10. 09(일) ~ 11. 13(일) ○ 전시장소 : 김해한글박물관 영상실 및 기획전시실 ○ 전시품 : ��용비어천가』 권 1 ~ 10. ※ 용비어천가 전체 공개는 전국 박물관 최초입니다. 흔치 않은 전시 관람의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용비어천가 #특별전 #김해한글박물관 #김해가볼만한곳 #전시회 #김해 #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Gimhae, Korea에서) https://www.instagram.com/p/Cj7UQK1SwW-/?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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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ther-art · 3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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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 참 재밌는데 어디 가서 재밌다고 하기엔 좀 그런.. ■ 전시기간 : 2022. 01. 20. - 2022. 01. 26. / 10:00~18:00 ■ 기획 : 장윤정 ■ 참여 작가 : 토덜트( 장윤정, 정도희, 무제영) ■ 전시 장르 : 페인팅, 설치, 영상 ■ 전시 서문 : “todult ; 걸음마 하는 어른" toddult(toddle + adult)란 ‘toddle : 걸음마를 하다’와 ‘adult : 어른’ 의 합성어로 걸음마하는 어른을 말한다. 어른들은 예술가는 취업도 어렵고 불안정한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예술을 업으로 삼는 이유는 다양하다. 개인적인 이유, 사회적인 이유, 환경적인 이유 등 다양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자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예술임을 느껴 필연적으로 예술가가 되기도 하고, 예술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에 반해 예술가로 남아있기를 원하기도 한다. - 무제영 예술 작품이 감동적인 것은 수많은 좌절과 방황 고민의 조각들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청년예술가들의 작품들로 많은 대중들을 일깨우고 감동시킬 작품들이 더 이상 묻히지 않기를 바라며 요즘 시대의 많은 todult를 대표하여 20대 청년작가로서 살아남기를 위해 기획된다. 상상이라고 하면 현실 속에 없는 완전히 환상적인 어떤 것이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그것까지도 포함하여,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체의 이미지가 상상이다. 그러므로 상상과 현실은 전혀 반대의 것이 아니라 동질적인 것이다. 무제영의 상상 속 공간에서, “신제품 낙동수 출시 기념 세상 쓸모없는 물건을 무료로 드립니다!” - 장��정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오늘날, 집은 공간이라는 개념이 더 부각되었고, ‘함께’라는 의미를 많이 잃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현대인은 참 척박한 시대를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집은 사람이 가꾸는 대로, 만지는 대로 변해간다. 그리고 집과 주인은 서로 동화되며 살아간다. 나의 방은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보호받는 느낌을 준다. 자기만의 방이 있다는 것은 경계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경계에 둘러싸여 생활한다. 일상의 집도 허술하든 단단하든 벽으로 만들어진 경계로 나뉘어있다. 다소 부정적인 어감인 '경계'는 우리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이다. 경계는 안과 밖을 나누며 분리되고 다시 연결된다. - 정도희 테이블 위의 커피 컵과 베지밀 에이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곧바로 어색함을 느꼈다. 대화를 진행하며 돌아오는 답이 없자 곧 벽에 대화하는 느낌이라는 게 이런 걸까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분명 거기서 무언가를 느꼈고, 그와 정이 들었다. 그것을 확신하는 것은 나는 함께 잠을 자며 지낸 베지밀 에이는 아직도 마실 수 없다. 나는 그에게 눈을 달아주고 다리를 달아주고자 했다. ‘데임스 제시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그건 그의 입장에서는 폭력일 것이다. 혼자서 친밀감을 느낄수록 베지밀 에이를 베지밀 에이 그 자체로 대하지 않았다. 나는 정든 사물을 관찰하고 대화하며 나의 관점에서 느낀 것을 수집해 미디어, 설치로 재구성한다. 이번 작업에서는 베지밀 에이와의 대화 과정에서 생긴, 답을 내리지 못한 질문을 던진다. 문의사항은 대표 번호로 연락바랍니다. <전시대관> - 포스터 및 엽서 제작 지원 - 전시작가 인터뷰 영상제작 지원 - 예술경영인 160명 메일링 - 서포터즈 100명 전시홍보 도움 - 전시비평문 작성지원 - 언론홍보 및 예술아카이브 등록 <작업실 입주> - 사용공간 11평(작업실, 창고) - 24시간 이용가능 - 연간 계약 시 전시기회 예술협회 아이테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aither_international/ 예술협회 아이테르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aither2021/ 예술협회 아이테르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c/AITHERART 예술협회 아이테르 네이버블로그 : https://blog.naver.com/sck02145 예술협회 아이테르 트위터 : https://twitter.com/AITHER20210615 예술협회 아이테르 텀블러 : https://aither-art.tumblr.com/ 예술협회 아이테르 [ AITHER ] 부산 동구 범일로 65번길 21 @ : [email protected] 대표 : 010.5849.5272(부산범일동에서) https://www.instagram.com/aither_international/p/CZMIF8_Jh0c/?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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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dmeat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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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2017
안녕히, 안녕히 가세요
글. 안성은(아트센터 나비)
인터뷰. 조대원 / 안성은, 이경민
가만히, 불러보게 되는 이름들이 있다. 귀를 쫑긋 기울이며 듣는 목소리보단 먼발치에서 흘려보내는 메아리로 남은 단어들. 지금은 부재한 대상의 이름을 떠올리다 보면, 이제는 지나버린 당시의 풍경 속에서 함께했던 소리도 사라지고 단지 장면으로만 남은 순간과 순간들만 정지된 움직임으로 포착되어 기억 한 켠에 자리 잡는다. 나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그런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이번 전시는 회화를 통해, 한없이 바스락거리며 우리 주변을 맴도는 죽음에 대한 애도이자 인사로써 관객과 조우하는 조대원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조대원 작가는 설치와 페인팅, 퍼포먼스의 방식으로 사적 사유를 공적 기억으로 스미게 하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언어화하지 못한 상태를 담은 이미지에는 그가 떠올리고 기억하는 순간들이 담겨있다. 그와 나눈 대화로 전시에 대한 소개/인사를 대신 하고자 한다.
안성은(이하 안) 먼저 작가소개 부탁 드립니다.
조대원(이하 조) 저는 아주 ‘포멀한’ 질문을 하는 작가예요. 이미 남들이 다 이야기한 것을 다루는 것일지도 모르는. ‘왜 사냐’라고 항상 묻는 게 저의 작업인 것 같아요. 살면서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그리고 왜 사는지에 대해서 ‘이건 이렇지 않을까, 저렇지 않을까?’ 고민하고, 답을 구하기 위한 풀이 과정으로써의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경민(이하 이) ‘나는 포멀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는데, 가령 어떤 질문들일까요? 그리고 왜 그것을 ‘포멀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조 너무 가까이 있거나 당연해서 사람들이 질문하지 않는 것들 있잖아요. 예를 들어 ‘나는 왜 사나’라고 했을 때, ‘넌 뭐 그런 질문을 해’ 하는 그런 질문들이요. 아버지께 대학교 3학년 즈음에, ‘아버지는 왜 사세요?’라는 질문을 드려본 있어요. 아버지가 보시던 신문을 탁 내려놓으시며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을!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지! 너는 선문답을 하냐’라고 하시더라고요. 어쩌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지’라는 성철스님의 말이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은 해요. 존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대로 있음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것들이 계속 궁금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한때 사람들에게 ‘너는 왜 사냐’라는 걸 많이 물어보기도 했었고요.
안 그럼 ‘나는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있어, 전시 혹은 개별 작업을 통해 내가 다시금 묻고 싶은 질문이 있나요? 나 스스로에게일 수도 있고 타인에게 일 수도있고.
조 최근 몇 년간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집중하며 작업을 해왔어요. 지난번 개인전에서도 그랬고요. 그래서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에 대한 나의 고민과 질문에 대해 ‘이제 이만하면 됐나?’ 라고 조용히 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요. 여전히 ‘왜 사느냐’라는 대 전제에 대해, 이를 대답하기 위한 과정 중에 있지만요.
평소에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해 체감하기 쉽지 않죠. 그런데 2년 전쯤, 그것이 굉장히 가깝게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시기가 있었고, 죽음을 계속 바라보게 되는 상황이 많았어요. 소중한 대상들이 연이어 죽음을 맞이했던 때였거든요. ‘인간은 왜 살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특히 할아버지의 병간호와 수발을 들면서, 그 시간들이 저에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죠.
죽음을 마주하는 데 있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반대로 담담함, 익숙함,혹은 의연함 같은 관점과는 달리, ‘얼마나 죽음이 가까이에 있는가’에 대한 생각같은 것이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면 슬프고, 겁나고, 다리가 후들후들하지요.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고. 연이은 죽음을 겪으며 제가 다루고 싶었던 것은, 죽음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였어요. ‘나는 이 죽음을, 피하지 않고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죠.
안 있는 그대로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작업이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것이라면, 이 각각의 작업은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고, 또 담아지길 원했나요? 식물을 선택한 계기가 있으셨는지, 작업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릴게요.
조 예전에 ‘가을방학’이라는 밴드에서 제안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그때 할아버지가 키우던, 그러나 돌아가신 후에 마치 주인을 따라가는 것처럼 결국은 죽어갔던 식물들을 그렸고요. 그때부터 시든 식물을 그리게 되었어요. 사실 죽은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다 보면 대게 하나의 형태로 귀결돼요. 식물은 죽으면 다 비슷비슷하게 되거든요. 저는 철저히, 제 주위에 있는 것에서부터 벗어나지 않는 것 같아요. 애먼 사회 문제를 끌어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 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거기서부터 출발했지요.
안 지금 전시에서 소개되는 식물들의 경우 내가 기억하고 있는/혹은 어디에서 수집한 식물에 대한 이미지이지만, 각각 죽음과 관련된 모습을 투영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시든 식물을 그리면서 내가 떠올리는 죽음의 인상들이 이 식물을 통해 구현되는 형태가 맞나요?
조 맞아요. 가령 〈화장〉(2017)의 경우 할아버지 시신을 화장한 후, 유골을 쓸어 담는 빗자루질을 떠올리며 그렸어요. 죽음과 관련된 순간들을 작업에 담아둔거죠. 식물의 경우, 죽어가는 것들은 밖에 내놓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채집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구글링해서도 찾을 수 있지만, 이상하게 그런 것은 안 와 닿았어요. 그건 그냥 정말 ‘죽은 식물’이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안 내가, 혹은 누군가 마주한 죽음들을 담길 원했나요?
조 비슷해요.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곁에 있는 친구들에게 죽거나/죽어가는 식물들 사진을 제보 받았고 그들이 실제로 찍어서 보내준 사진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검색을 통해 받은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요.
이 저도 작업 리서치를 할 때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뭔가 표피적인 느낌, 표면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단순히 구글링했을 때의 느낌은.
조 네, 맞아요. 표피적인 느낌. 물론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도 같은 과정을 거쳐 올라온 것이긴 할 텐데, 뭔가 거세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 드로잉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조 고민을 되게 많이 해요. 감상에만 빠지게 되면, 날 것 그대로의 감정만 투영이 되서 조형적으로 예쁘지 않아요. 제 생각에 그림은, 감정과 감각이 연동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감정 때문에 감각이 무시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서로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감정 몰입만 하게 되면 그 밸런스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작업들은 자유롭게 했어요. 완전 몰입하기도 하고, 가볍게 그릴 때도 있었고. 오히려 가볍게 그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감정에 몰입해서 그린 작업은 못생겼더라고요. (하하하) 저한테는 다 의미가 있지만,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그 둘의 밸런스를 잡으려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드로잉에 빠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저의 경우, 계속해서 몰입하려고 집중한다기보다 어떤 상황을 인지한 다음 붓질을 하면, 손이 가요. 손이 간다는 말은 뇌는 멈추고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상태에 가깝고요.
이 이거 약간 자동기��법인가요? (웃음)
조 상황에 취해 그리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고(여기서 구체적이라는 것은 감정에 가까워요), 이를 인지하여 그림을 그리죠. 대체로 빠르게 그리려고 해요. 이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 올해 개인전 〈시간들(SCATTERED TIME)〉(2017)을 했어요. 그리고 그 개인전에서 다루었던 주제가 지금 전시의 연장 선상에 있단 말이죠. 그런데 매체나 방식이 확연히 달라요. 건너 뛰어온 건 아니지만, 이 방식과 주제를 고른 이유와 차이점이 있나요?
조 아까 첫 번째 질문 ‘본인은 어떤 작가인가요’와 겹치기도 하는데, 저에게 이번 전시는 죽음에 대한 목도, 혹은 수양의 단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마치 박찬욱감독의 복수 1, 2, 3부작처럼(하하). 제 작업은 저 자신에게로 굽어 있어요. 조금 더 엄밀히 말하자면 그리는 순간에 있어서 관객은 저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에요. 물론 그리기를 마치고 나서는 다르죠. ‘나의 작업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볼까?’ 생각도 많이 하구요.
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내가 중요하단 말인가요?
조 네, 그릴 때는. 그리고 난 후에 작업이 태어나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궁금해하는 거죠.
안 저는 글쓰기 자체에서 되게 위안을 얻는 편이에요. 해소나 몰입을 위해서일 때도 있고. 글을 통해 내가 자유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글을 쓰는 내가 중요한 거죠. 이런 인터뷰도 다른 방식의 글쓰기와 같아요. 사실 글을 쓴다는 건 괴로움에 가까워요. 그런데 몰입의 과정이 어느 정도 깊어지면 그다음부터는 나를 보는 과정이 되는 것 같아요. 글쓰기를 마치면 ‘사람들이 어떻게 읽을까?’ 궁금하지만, 글 쓰는 당시에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거에요. 그 글을 쓰는 바로 나에게 집중하는 것. 마치 그런 느낌이네요.
조 네, 정확해요. 애초에 내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어 계속 불거져 나오는 주제들에 대해 수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 걸 보면 나는 그림을, 작업을 해야 하는 인간이구나, 싶죠. 아울러 죽음에 대하여 주제적 면에서는 연장선에 있지만 지난 전시는 좀 더 응어리진 감정 상태를 작업으로 표현했었어요. 응어리져 있던 기분들이 과거 그려둔 설치 드로잉과 딱 맞아떨어지면서 만들어졌었죠. 이전에 그려둔 설치 드로잉 중 ‘이건 이러이러하게 하면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내용이 없던 것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내용을 만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안 형식이 내용을 만났나요?(하하)
조 네, 그리고 경험을 만난거죠. 그게 딱 맞아 떨어지면서 ‘이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번 전시에서도 작업 중 두 점 정도는 과거에 있었던 드로잉이에요. 6–7년 전의 드로잉들을. 우연찮게 잘 맞은 작업이기도 해요. 우연히, 운이 좋아서. 지난번 소개했던 작업 중 하나는, 아이디어 드로잉 단계에서는 원재료가 스컬피(Sculpey) 였어요. 그런데 전시를 하며 유토(油土,plasticine)로 변경하게 되었죠. 남들은 재료 하나 바꿨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컸어요. 저는 그 재료(유토)를 만지며 많은 위안을 받았거든요. 위안이라기보다는, 죽음 앞에서 뭔가를 살리기 위해서 빌고 빌고 또 빌다가 놔 버렸던 상황이 제게 있었거든요. 일종의 탈진과 같아서, 더 이상 똑같은 짓을 반복하지 못하는 상태요. 유토는 정말 사후강직 상태의 살과 느낌이 거의 비슷해요. 처음 뜯어서 만졌을 때의 단단한 느낌이 특히 그래요. 그런데 유토를 계속 만지잖아요? 마사지하듯이 계속 만져주면 말랑말랑해져요.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하며 원기둥을 만들었죠. 저는 그걸 만들면서 절실히 살리고 싶었던, 살리려고 어떻게든 주무르고 만졌던 대상과 죽음의 기억들을 떠올렸고 그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그런 의미에서 재료의 물성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조 네, 특히 지난 개인전 때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이 스컬피나 흙은 끝이 있는 재료잖아요, 그런데 유토는 그러지 않으니까. 끝이 나지 않는 느낌이 있네요.
조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유토 재료설명을 보면, 작업 마무리 단계에서 베이비 오일을 섞어 바르면 더 마무리가 잘된다는 말이 쓰여있어요. 성서에서 기름은 굉장히 신성한 물질로 표현되잖아요. 약간 주술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저는 그런 것마저 의미 있게 느껴지더라고요. 기분이 되게 묘했어요. 살리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았던 것이, 재료를 통해 살아났다는 것. 베이비 오일은 사실 기능적 재료일 뿐인데, 저한테는 그렇게 생각되더라고요.
안 두 가지 생각이 나네요. 먼저 성경 나오는 향유가 생각나요. 예수를 섬기던 마리아라는 여자가, 당시에 금보다 귀하게 여겨졌던 향유를 예수의 발아래 부어요. 그만큼 당신을 섬기고 따른다는 의미였겠죠,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는 그 행위의 의미는. 또 하나는 성서와는 별개로 장사 지낼 때 시신을 닦을 때 쓰이는 기름이 생각이 나네요.
조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기름이 사용되는 재료를 다룬다는 것에 대해서요. 지난 전시에서는 사실 이런 것들이 잘 드러나진 않았어요. 그게 아쉬웠거든요.재료를 아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인지 알았을지도 몰라요. ‘아는 사람은 유추를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 지난 전시에 그런 것들에 대한 단서를 너무 남기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제목에 ‘간병’이라는 말을 썼었어도 알았을 텐데.
안 주제에 대해 일부로 가리고 싶었던 건가요?
조 처음에는 그랬어요. 가리고 싶다기보단, 너무 드러내는 게 촌극 같기도 하고 처절하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왠지 들키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뻔뻔한가, 하는. 너무 드러내는 게 싫��던 것 같아요
안 지난 개인전에서는 촉각적이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공감각적이기도 한 설치가 주였어요. 매체를 회화로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이 전시에 소개된 회화가 마치 설치 작업처럼, 순간에 대한 움직임을 기록한 과정으로 느껴졌어요. 특히 전시 제목을 보면 더욱 직접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작업과 주제, 전시명 모두가 하나로 엉켜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난 전시가 마치 옛날에 임금이 죽으면 혼이 돌아오라고 하는 행위처럼 느껴졌다면, 이번 전시는 잘 장사 지내서 마음의 짐까지 다독여서 보내려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동일 선상이라고 하지만, 같은 사건 안에서 이 작가가 여러 번 매체를 바꿔가면서 이런 시도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어요.
조 시든 식물들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죽음을 다루는 것에 대한 직접적 표현이라고 생각했어요. 직접적이기 때문에 이전 개인전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말할 수 있겠다 싶었고요. 다른 면에서 보자면, 조금 지쳤던 것 같아요. 남들의 눈에서, 그리고 미술적 맥락에서의 내 작업에 대해서도요. 미술적 어법과 현대 페인팅의 관점에서 보면 내가 하는 행위가 현대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지금 잘 나가는 평면들을 보면, 더 그래요. 제가 구식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 전시에 대해 말하자면 저는 오히려 지난 전시가 더 정돈된 형태였던 것 같아요 마치 눈물을 삼키는 느낌이랄까. 이번 전시는 눈물을 펑펑 터트리는 것 같아요. 떠나고 남은 흔적을 발견하고 눈물을 팡 터트리는. 아무래도, 혹은 희한하게 평면이라는 매체에서 감정선이 더 잘 드러나서 그런지 그렇더라고요.
조 네 그렇죠, 숨길 수 없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차라리 드러나면 더 담백해질 거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가 봐요.
안 작가인 ‘나’는 나를 관통한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고 말하지만, 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으로 제가 경험한 다른 죽음들을 연상했던 것 같아요. 작가가 다루는 죽음의 모습이, 어쩌면 이 사회가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와 직결이 된다고 여겨졌거든요. 죽는다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닌데, 어떤 면에서는 회피하거나 마치 천 년을 살 것처럼 살잖아요, 사람들이. 그래서 오히려 이 작업을 보며, 사회가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태도에 대해 결국은 ‘나’의 고찰과 고민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서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작업의 동기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이러한 궁금증이 해소되긴 했는데, 맞나요?
조 답을 다 말해주셨는데요?(하하) 전시를 준비하며 죽음에 대한 것을 집중해서 더 다루려고 했어요.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사회가 만들어내는 죽음의 ‘상’을 생각하기도 했고요. 죽음을 생각하면 피곤한 장례의식과 절차, 결국 돈 문제들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죠. 거기서 사실 진짜 중요한 건 ‘그 사람이 죽었다’ 인데. 막상 사실 유족들은 그 감정만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온갖 신경은 장례식,제사상, 손님 대접에 신경이 가 있게 돼요. 이러한 형식들이 일부로 슬픔을 덜 느끼게 한다는 생각도 하지만 너무 회피하게끔 만든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저는 죽음을 차분하게 봤으면 하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고요. 죽음에 대해 우리가 받아드릴 때, 이것조차도 빨리빨리 넘어가려 한다는 생각이요.
안 어느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출산에서 아이가 사산되면 산모는 아이의 죽음을 몸으로 느끼지만, 사실은 아이의 죽음에 대해 곧바로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요. 아이의 시신은 어떻게 할 건 지부터 마치 기다렸던 것처럼 밀려오는 죽음의 절차에 대한 서류들. 보호자인 부모가 결정해야 하는 것들. 충분히 애도할 수 없이 과정적으로 접하게 되는 아픔에 대한 것들. 그게 장례절차에 대한 이야기와 맞물려 생각났어요.
조 과거 정통 장례식을 지낼 때 꽃상여를 매잖아요. 저는 그 과정이 수고롭겠지만 오히려 옛날 사람들이 죽음을 더 많이 보았고, 가까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과거에는 수명이 짧았으니 굉장히 일찍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겠죠. 여러 사람이 상여를 매고 곡을 부르면서 그 죽음의 가운데 함께 있었을 테고. 저는 과거와 현재로 넘어오면서 컴팩트하게 되지 말아야 하는 것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죽음의 절차가 그런 것 같고요.
안 두 가지 생각과 하나의 질문이 생각나네요. 하나는 인도에서 마주한 죽음이에요. 갠지스에서는 밤마다 힌두교식 예배를 드리는데, 그 강에 꽃과 향초를 띄워요. 갠지스는 화장한 시체를 흘러보내고 목욕도 하며 삶과 죽음의 순간이 늘 함께 있는 공간이죠. 목욕과 빨래를 하는 강가 옆엔 곧이어 화장터가 있어요. 그곳 사람들은 늘 그 광경을 보는 거에요. 힌두교에서는 사후와 지금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갠지스에 띄우는 꽃은 현생의 나와 내 주변의 떠나갈 사람들을 위함이기도 하죠. 또 다른 하나는 제가 마주한 첫 죽음에 대한 기억이에요. 저는 본가 시골에서 꽃상여를 본 적이 있어요. 그 작은 마을에선 누군가 돌아가시면 젊은 마을 사람들이 상여를 메고 선산을 올랐어요. 죽음 자체는 너무 슬프지만, 어떤 면에서는 만연해 있어서 우리도 받아드려야 한다는 공동체적 분위기가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슬픔에만 빠져있는 게 아니라 다들 위해주고 함께하는 분위기? 그러면서 떠올렸던 질문은 경민 씨가 했던 질문과 닿아있는 데, 드로잉의 과정에 대한 질문이에 요. 작업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오는지 한 번 더 듣고 싶네요.
조 일단 식물들을 보죠. 몇 가지 특징들을 봐요. 잎의 형태들 같은 것. 이에 대한 복잡한 배열을 보진 않아요. 사실 식물이 자라는 자연의 법칙 같은 것이 있으니까요. 그런 도식화된 방법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풀마다 자라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형태들을 좀 더 관찰해요. 배열을 완벽하게 숙지하진 않아요. 다만 기억에 담아요. 작은 우표사이즈로 그려보면서 선을 익히기도 하고요.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요. 거기서 어떻게 그릴 것인지가 생각나서 그려지기도 해요.
안 앞으로는 어떤 것을 하고 싶나요?
조 그게 좀 걱정이긴 한데, 우선 페인팅을 말하자면 좀 더 다양한 걸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식물을 계속 그리다 보니 증명사진을 계속 찍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운드를 다루는 설치 실험도 해보고 싶어요. 사람마다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 다르다고 하잖아요. 빈 공간에 고/저주파의 다양한 소리들을 채워서 사운드를 이용해 공간 드로잉을 해보고 싶어요.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서 소리를 들어볼 수 있게 하는,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게 듣게 되는 공간작업이요.
안 이상한 질문인데. 설치랑 드로잉 중 뭐가 더 재미있어요?
조 둘 다 재미있는데, 현실적인 상황 때문에 그림이 늘 아쉬워요. 그림은 정말 충분한 여유와 시간이 있어야 해요. 꾸준한 시간 동안 손으로 계속 움직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어떻게 보면 설치는 말 그대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형태잖아요. 그런데 그림은 손을 통해서 구현해야 하니까. 드로잉의 완성 과정은 빠른 편이지만 그 완성을, 놓치지 않고 많이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안 잘 그린다는 게 뭘까요. 사람마다 다를텐데
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기준이 명확해요. 아까 말한 것처럼 내 감정을 충분히 이야기하면서도 밸런스가 잘 맞는 것. 노래 부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감정이 너무 격해지면 노래를 잘 못 하잖아요, 울음을 삼키느라. 좋은 노래는 감정과 표현이 잘 어우러지는 상태인 것처럼 잘 그려진 드로잉도 그렇다고 봐요.
안 이번 작업들은 밸런스 맞추기가 잘 된 작업인가요? 아니면 울먹울먹한 상태?
조 다 다른 것 같아요. 울먹울먹하기도 하고 울음을 참고 있는 것도 있고요.
안 경민씨와 제가 좋아했던 〈화장〉은 밸런스가 잘 맞춰진 작업인가요?
조 네, 저는 그 작업은 정말 50:50의 비율로 균형이 잘 맞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밸런스가 잘 잡혔다는 건, 나와 외부의 것을 만나게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작업은 많이 울면서, 웃으면서 그리기도 했고, 동시에 덤덤하게 그리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후회가 없네요.
안 ‘울먹울먹’이라는 표현이 이번 전시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애틋하네요. 이상하게 짠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럼 식물을 떠안고 있는 손을 표현한 〈뿌리가 썩은 다육식물〉(2017)은 어떤가요?
조 그 작업은 툭 던지듯 그려진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재치라고나 할까요. 그리면서 장례식 생각을 했어요. 할머니 장례식 때 잘 모르는 친척 중 한 분이 와서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어요, 누군가의 요청에 의해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였구요. 몇 번 만나지 않았던, 생판 모르는 사람에 가까운 사람이 그 노래를 불러주는데, 눈물이 나서 못 듣겠더라구요. 위로를 나누는 몇 안 되는 방식으로 내 등을 쓸어주던 누군가의 손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안 손이 많은 걸 전하는 것 같네요.
조 그리고 마지막을 앞둔 사람에게 잡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그저 손을 잡아줄 뿐이죠.
안 우리는 왜 이토록 죽음 앞에서 숙연해질까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 저는 여전히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요. 사회적 죽음에 관해서도. 죽음에 대해, 사회적으로 케어해 줄 수 있는 애도의 기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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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개인전 <farewell>
서문 :  안성은
진행 : 이경민
디자인 : 진민선
설치도움: 심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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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가변크기_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2길 11 www.dimensionvariab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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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시간들(scattered time)”, “ Farewell “에 대한 기획 평론가 천미림씨의 글
말하기 위한 방법
사랑에 대한 말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애정이나 삶, 추억 혹은 기억 같은 것들을 생각해내려 애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나에게 문장이 아닌 오직 장면과 감정으로만 머물러 있다. 이렇듯 어떠한 단어는 직접 정의내리기 어렵다. 사실 나는 여기에서 이별에 관하여 말하고 싶다. 상실이나 허상에 관하여, 비애와 허무, 고통과 염증을 포함한 무언가에 대해서도. 이런단어들은 다른 것에 대한 말들을 먼저 두고, 단지 그것의 부정과 부재로만 설명할수 있다. 그 대상의 실체와는 다소 무관하게 나는 이것들을 말하기 위해 어쩔 수없이 사랑에 대하여 먼저 생각한다.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많은 것들을 내뱉고나서야 그것들이 지워지고 사라진 후를 말할 수 있다.어떤 작업은 보이는 것만을 알 수 있다. 또 어떤 것은 볼 수 없는 너머의 감정만을 느낄 수 있다. 이 때 작업을 보는 나는 누군가의 머릿속을 유영하듯 산책하는기분이 든다. 전시를 보는 행위란 작가 안의 기억들이 중첩된 천막들을 걷으며 빛이 들어오지 않는 출구를 향해 걸어가는 것이다. 이전 조대원의 전시 「시간들(scattered time)」은 그의 일상과 감정의 파편들이 공간에 널려져 있었다. 시작과끝이 정해진 바 없이, 큰 흔들림이나 파동이 드러나지 않는 물리적인 움직임들이무심하게 그 자리를 지켰다. 나에게 아무 말도 걸지 않는, 설득과 외침이 없는 진동과 소음이 오히려 서글펐다. 눈물을 참으니 더 ���러워 보이는 얼굴들. 그 들썩이는몸짓이 차라리 울음을 터뜨렸으면 했다.이번 전시 「Farewell」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나열이다. 작가는 이 이별을위해 가장 소중한 기억들을 특정 대상에 부여했다. 어떤 사건과 마음은 반드시 한번은 꺼내야 그것의 끝을 마주볼 수 있을 때가 있다. 화분의 도상은 각각의 형태마다 가족과의 관계맺음과 길러짐, 감정의 공유를 매달고 있다. 일상에서 ‘함께’라는단어는 꽤나 식상하지만 그 의미는 늘 우리의 삶을 무겁게 짓누른다. 나 또한 유한한 것들을 외면하려 애쓴 적이 있다. 누군가의 병명이나 죽음, 정해진 이별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 그것이 실체를 가질까 두려웠다. 마치 말하지 않으면 그것이 다가오지 않을 것처럼 애써 숨겨두고 단지 기약하는 말만 꺼내두었다. 작가가 할아버지의병상에서 ‘내일봐요’라고 인사한 것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노력이무색하게도 유한한 것은 유한한 채로 무기한의 시간 속에 머물러있다. 작가는 이별을 인정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하여 캔버스에 자신의 길러짐을 그려낸다. 사랑을 말 할 수 있어야 그 부정으로서의 이별의 실체를 마주보고 인정할 수 있다.작업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결론은 일상의 그늘 뒤에서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글. 천미림(Lim 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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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ngchinchin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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