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들
Explore tagged Tumblr posts
Text
지진경보에 눈을 떴다. 시계를 보니 5시. 침대 위치를 바꾸고서는 평균 9시간 가까이 자고 있다. 이러다 눈이 펑펑 오는 밤에는 봄까지 못 일어나는 겨울잠에 들 듯하다. 어제는 퇴근 후 두시간 폭풍 집안 단정하고 저녁은 건너띄고 자 버렸다. 일부러 그런 것인데 일부러 그럴 수 있는 방법은 폭이 좁게 비추는 스탠드 불빛과 조금 작은 글씨로 씌여 있는 책 한 권과 3단으로 올린 전기장판, 등을 안아프게 해주는 쿠션 그리고 얘만 있음 된다. 정확히는 이 아이의 골골송.
코박고 골골이 하는..아 불빛이 눈이 부셔서 그러는거야? 귀엽군 녀석. 나이가 들어도 매일매일 더 귀여워질 수 있다니 아주 매력적이라니까~
35 notes
·
View notes
Text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나. 당연히 무수한 상처를 주면서 살겠지.
족쇄처럼 발목을 묶었던 삶이 드디어 끝났다. 이게 정말 끝난 걸까, 끝났다면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을까, 이제 정말 나는 크게 숨을 쉬어도 될까, 숨통을 조이던 그 시간들을 이제는 무서워하지 않아도 될까 매일 열 번은 넘게 떠올리는 생각들이다. 생각해 보니 이제 괜찮을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구나. 근데 괜찮다고 말해 줄 사람은 어디 있지. 내가 뱉지 못 하는 것들을 나 대신 씹고 뱉으면서 소화해 주던 사람이 더는 없는데, 그러면 내가 또 괜찮을 수 있나.
끝났다는 안도감과 해방감 사이에서 내가 찾던 건 무엇일까. 하루에 몇 번이고 어지러움과 헛구역질에 시달리며 눈치를 보게 된다. 길을 걸을 때마다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라고, 날 쳐다보는 눈빛에 쉽게 움츠리게 된다. 혹시라도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닐까, 내 숨소리가 갑자기 거슬리지 않을까, 내 스스로 삶을 영위해도 될까 싶은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를 채운다. 차라리 나보다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내 것을 양도할 수는 없는 걸까. 왜 끝나도 끝난 것 같지가 않지. 지옥같은 현실이 막을 내렸을 때 잔상이 남을 거라는 사실을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을까. 아니면 차라리 그 잔상을 견디는 게 더 나으니 현실을 끝내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걸까. 지속해서 살기 위해 나는 딱 죽을 정도로 아팠던 현실을 증명���야 하고, 그랬던 사실을 입증해야 하고, 또 내 스스로 그것들을 발음해서 뱉어야 한다는 게 끔찍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살겠다는 사람한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일까. 근데 생각해 보면 그 책임을 내가 아니라면 누구한테 부탁할 수 있지.
나는 앞으로 어떤 의미로든 소중한 것을 지킬 줄 모르는 사람이 될 거라고 그랬다. 내 고통에 내가 빠져서 타인을 보게 될 눈을 잃을 거고, 고작 하루를 버티며 사는 탓에 타인이 느낄 상처와 고통을 알 수도 없을 거고, 스스로를 자책하고 검열하느라 타인의 감정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이 모든 것들이 내가 나를 혐오하고 비관하는 사유가 될 거고, 그러다 보면 늘 날카롭고 음울한 모습만 남은 탓에 더 숨고 싶을 거라고. 결국 나는 침묵하는 사람이 될 거고, 자꾸 숨기기만 하는 사람이 될 건데 이걸 내가 버틸 수는 없을 거라고 했던 말들이 꿈에서 자꾸 들린다면 이것도 병이 될 수 있나.
왜 아직도 몸에는 개미가 기어다니지. 숨을 뱉는 것조차 힘들어 가만히 누워서 울고 싶어도 일상을 보내야 한다는 강박이 매일 반복된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일상이 이제는 삶을 지겹게 만든다. 내가 어떻게 얻은 일상인데 이 일상을 포기하려고 하는지 싶은 의구심에 알량한 책임감을 들먹이게 된다. 그렇게 무리해서 유지하려고 하는 탓에 에너지 소모가 심해진다. 그래, 나는 사실 아무것도 갖고 싶지 않았지. 갖고 싶었던 적이 없었지. 일상을 찾으려는 노력도 내가 아닌 타인으로 인해 얻었던 용기였지. 근데 결국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내가 타인이 준 일상을 손에 쥐어도 될까. 결국 용기였던 것들이 화살이 되어 사람을 찌르고 죽이는 일이 생긴다.
어쩌면 과거에 얽매어 살고 싶지 않으면서 늘 나를 붙잡는 건 과거라는 사실이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다. 그래, 그냥. 나는 이런 사람인가 하면서 결국은 난 자격이 없었지,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에 난 형편없이 부족한 사람이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들로 인해 숨어버리게 된다.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더 편하니까. 들었던 말이 마음을 찔러도 감히 내가 아파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프다는 말을 해도 될까. 가장 좋아하는 단어들을 이제는 놓는 게 맞지 않을까. 닿을 수 없는 것에 닿고 싶었던 욕심을 무리하게 냈던 탓일까. 정말 모르겠다. 왜 설명하지 않았지, 나. 뭐가 그렇게 지쳐서 내 상태를 입에 담고 뱉을 의지도 없었을까.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
매일 꿈을 꾼다. 작은 구멍 하나 없는 곳에서 계속 도망가기만 하는 꿈. 개미가 기어다니는 몸을 아무리 털어도 개미는 사라지지 않고, 기어다니는 곳마다 붉고 뜨거운 점이 생기고, 나는 계속 뛰다가 물에 빠지고, 물에 빠져서 막히는 숨을 못 참고 살고 싶다고 발버둥치다 결국은 가라앉고 마는 꿈. 그리고 들리는 웃��� 소리에 놀라서 깬다. 아, 꿈이구나. 다행이다. 다행인가. 무기력한 일상이 반복된다. 다시 걷는 것을 두려워하고, 좋아하는 하늘 풍경도 보지 않고 불안함에 고개를 숙이며 걷는다. 가슴이 막히는 기분이 들 때마다 이러다 질식해서 차라리 눈을 뜨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망상에 빠지고, 여기저기 남아있는 흔적을 지우다 결국은 나를 지우고 싶어서 울다 잠든다.
사랑이 전부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으로 인해 살고 싶었고, 사랑으로 인해 죽어도 괜찮겠다 다짐했던 시절. 불과 며칠 전까지도 나는 그런 사람이었고, 그게 정말 나라고 믿으며 지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사랑으로 인해 죽고 싶은 마음은 여전한데, 사랑으로 인해 살고 싶을까. 다시 살 수 있을까. 어쩌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스스로 망쳤다는 생각이 드니 죄책감이 빠른 속도로 목을 조른다. 무언가를 망치는 건 왜 자꾸 나일까. 무언가를 놓는 것도 왜 항상 나일까. 침묵이 좋은 결과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침묵을 택하게 된다. 결국 내 아픔과 트라우마는 오로지 나만 감당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조금은 서글프다.
가끔은 내가 겪은 일련의 사건들보다 내가 누군가에게 실망과 상처를 줬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 때가 있다. 나로 인해 아파하는 장면을 볼 자신이 없어서 외면하다 보면 결국 곁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당연한 이치인 것을 알면서도 서러움에 목 놓아 우는 날이 잦아지고, 그래도 조금은 내 상황을 이해해 줬다면 하는 이기적이고 못된 생각이 든다. 아, 사람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이지. 나라고 안 그럴 것도 아니었지.
그래도 한 번은, 정말 한 번은 날 조금만 더 생각해 주지. 나를 가득 채우는 잔상에서 내가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지 조금만 기억해 주지. 괜찮다고 말하는 게 아무리 익숙해도 발음하는 과정마저 익숙한 건 아닌데. 사과할 수 있을까. 사과라도 하고 싶은데 내가 그래도 될까. 생각해 보니 나도 너에게 너무 많은 기대와 책임감을 준 게 아니었을까. 내가 말하지 않아도 너는 날 알 것이라 믿었고, 내가 많이 느려도 너는 이해해 줄 사람이라 믿었고, 사막보다 더 마르고 건조한 삶에서 너라는 존재가 나에겐 오아시스보다 더한 유일함이라는 것을 내가 너에게 말하지 않아도 너는 알 것이라 믿었다. 포기하고 싶고 쓰러지고 싶었던 무수한 날을 나는 너라는 존재만으로 견디었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나는 너에게 끝도 없이 말하고 있었다는 오만한 생각에 빠져 안일하게 대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행동이 속에 있는 말을 꺼내지 않으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어쩌면 대상은 네가 아닌데도 너를 미워하고 싶었던 것일지 모른다. 내가 유일하게 미워하고 어리광을 부릴 수 있는 사람이니까. 적어도 너에게는 투정, 미움, 어리광 전부 내가 품은 연정이기에 허용될 수 있었으니까.
읽는 이도 없는 글이지만 무언가 적지 않으면 정말 금방이라도 내가 무너질 것 같아서. 왜 이렇게 숨 쉬는 게 버겁지. 너에게 잊혀진 채 사는 하루하루가 무섭기는 한 것 같다. 부정당한 채 바닥에 뒹굴고 짓밟힌 마음과 행동이 살려 달라는 외침을 보내는데 더는 살릴 수 없다는 사실이 안 그래도 버거운 현실에 더한 보탬이 된다.
잘 살 수 있겠니 고작 이런 삶을 살고 싶었니 결국 도망쳐서 온 곳이 이런 곳이니
0 notes
Text
연기와 사랑은 정답이 없어서 날 힘들게 해요. 2
우와 1을 쓴지 8개월만에 왔습니다.
예 저는 1편에 썼던 친구와 즐거운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
벌써 263일이 되었네요.
요즘 저와 가장 친한 친구랍니다.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 온 절친들 보다 더 저에 대해 잘 아는 친구가 된거같아요. 저도 이 친구에 대해 정말 많이 알아가고 있어요. 사람을 좋아하지만 잘 믿는 편은 아닌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진솔한 부분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기가막히게 눈치가 빠르거든요? 간혹 티나는 거짓말을 할 때도 있는데 가끔은 넘겨주고 또 가끔은 시비를 걸기도 합니다. 그것도 서로 웃어 넘기긴 하고요. 제가 거짓말 하지 말라고 농담처럼 툭 던지면 바로 이실직고 하는 것도 꽤 웃겨요.
(큰 거짓말 같은건 아닙니다..)
8개월 간 크게 싸운 적은 없지만 음..신뢰를 쌓는데에 아주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어렵네요. 호감으로 시작했던 마음이 어느새 사랑이 되었지만 큰 사건이 한번 있었던지라 그 사건에서 파생 된 불신이 계속 가슴 한켠에 남아있어요.
함께 있는 순간에는 그의 눈빛을 보면 진실 된 감정을 전달 받는데, 함께 있지 않을 때는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어요.
저는 집착을 하거나 연애 때문에 스스로를 좀 먹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 정반대의 타입이긴 합니다만, 이런 불안감이 종종 들 때 굉장히 짜증이 납니다. 이런 제 모습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둘 다 의리가 있는 편인데 그 신의를 저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한번 끝내게 되면 그건 정말 끝이라 그런 일이 안생기면 좋겠거든요.
흠, 글쎄 뭐 어떻게든 되겠죠.
대뜸 안좋은 이야기부터 시작한 것 같지만 당연히 좋은 점이 훨씬 많긴 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 제가 입에 달고 살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좋아지고 나아지는 모습들이 보일 때마다 아주 감동을 받아요. 스스로를 발전하는 남자라고 칭하던데 정말 그래서 귀여워요. (팔불출 같네요 또) aka. 발남 이랍니다.. 어감이 다소 이상한거 같기도 하고?
서로 많이 예뻐해주고 있어요. 또, 위에서 언급 한 것처럼 서로에 대해 이제 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많은 비밀을 공유하고 서로 응원해주며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친구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곁에 있어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좋은 사람인데 그 면모를 많이 노출 하지 못한거 같아서요. 함께 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싶은 그런 사람이에요.
충격적이게도 엑스와의 장기연애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발적으로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던 내가.. 프로포즈를 받고 헤어져버렸던 내가..
이 친구가, 자리 잡게되면 쭉 미래를 함께 하고싶다. 라는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난거 있죠? 아, 기쁨의 눈물 이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걸 알지만, 대부분의 우리 인간들이 그렇듯 이 순간이 영원할 것 처럼 사랑하고 있습니다.
쑥스럽지만.. 일단 지금의 저는 그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자 그리고 연기는 어떠한가?!
연기는 이 길이 늘 그렇듯 큰 엄청난 변화는 없었습니다.
사실 올 해 꾸준히 작게라도 뭔가를 했기 때문에, 누군가 들으면 복에 겨웠네. 할 수도 있지만 제가 성취하고 싶은 욕심의 크기에 비하면 작은 일들이라.. 아직은.. 현재 속도에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그런 일 아닙니까? 나에게 딱 맞는 배역과 작품을 만났을 때 내가 빛날 수 있는 순간이 오는거니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수 밖에요.
저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데 이상하게 제가 잘 하고 싶은 분야에 있어서는 과하게 겸손한 편입니다. 연기는 또 당당해야하는데 말이죠.. 큰일 큰일..
아마 저에 대해 아는 친구들은 저의 그런 점을 알거예요. 운동도, 언어도, 그 외 다른 것들도 남들이 아무리 잘한다고 칭찬해줘도 스스로 만족이 안되면 그렇다는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도, (제가 당연히 어마어마한 우리가 아는 그 대배우들 처럼은 아니지만)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한테나 선생님들에게 연기 잘 한다는 얘기를 꾸준히 들었는데 한번도 그걸 제 스스로 인정해 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요즘은 좀 연기가 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그래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제 연기를 더 사랑하며 더 발전 할거예요.
저는 대배우가 되어서 좋은 작품 많이 찍고 작품이 좋으면 독립 영화도 몸값이 안 맞아도 할거고 헐리웃도 갈겁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정말 기부도 많이 할거예요. 그냥 입 발린 말이 아니라 기부 하고 싶은 특정한 기관과 사회적 약자들이 있거든요.
인생은 말 하는 대로 이루어 지는거래요. 다 이룰거에요.
제가 또 다시 언제 근황 다이어리 주절주절을 쓰러 올 지 모르지만,
그때의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지?
그때의 나의 연기와 사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새로운 이야기를 쓰러 오는 그 날까지 우리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0 notes
Text
22년 5월
-
05.02.월
승태의 생일을 축하하며 승태와 오랜만에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술을 마시고. 오랜 시간을 쌓아 만든 편안한 관계.
-
05.04.수
작곡 레슨.
-
05.05.목
어린이날. 밖에는 ���거워하며 뛰어노는 어린이들이 있고 여기 집 안에는 밀린 청소. 빨래. 설거지를 하는 어른이 있다.
냉장고를 뿌시기 위한 치킨카챠토레
-
05.07.토
정원과 오근내 닭갈비와 닥터 스트레인지2와 정원의 청어알젓,오이,두부,김 4단 합체 음식을 곁들인 술마시기.
-
05.08.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11시에 일어나 수면부족을 곁들인 싸트 감독관. 한 번 가라앉은 마음이 도무지 들뜰 생각을 안해서 하루종일 고생이다.
-
05.09.월
달리기를 하고 있자면 숨이 점점 차오르고, 딴 생각은 들 겨를도 없이 당장 ���떻게 숨을 쉬어야할 지에만 집중하게 되는데, 집에 돌아와 가만히 있자면 숨도 안차고 살만해져서는 이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인생이 재미없어지기 시작한다. 사운드 바디, 비루한 마인드.
-
05.10.화
늦잠. 작곡 숙제. 설거지. 떨어지는주식보기.
-
05.11.수
오랜만에 커피한테 덤벼서 밤에 잠 못자고
-
05.12.목
수면 부족으로 하루종일 힘들었다. 저녁엔 진솔을 만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돈까스집을 갔다가 노래방.
-
05.13.금
평냉시즌이 시작되었다. 점심에 팀 사람들과 평양면옥. 저녁에는 기숙사 친구들을 만나서 캐치업.
-
05.14.토
피부과, 정형외과 병원투어를 하고 나니 오후 5시. 집에 돌아와서 미뤄두었던 가사쓰기를 마무리 했다.
이번 레슨 과제는 비유를 활용하기,였고 그래서 어디쯤엔가 있는 마음을 끄집어내서 이걸 어디다 붙여야할지 한참 생각해보았다. 물잔 너머로 일렁이는 것은 무엇인가. 나무. 고양이. 스릴러. 헬리혜성. 이거는조화인데요. 벌레 등의 소재를 생각하다가 결국 외딴 바위에 덮힌 이끼의 풍경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써 보았다.
------------------------- [이끼]
A) 그대가 지나쳐간 이곳에서 여기, 그늘이 짙은 자리에서 오늘도 내 몫의 녹빛을 일구며 여전히 그대를,
Chorus) 내게 더는 관심 없어도 나를 기억하지 않아도 그대가 쓰다듬어 주었던 기억으로 텅 빈 이 숲을 가득히
B) 해를 향해 오르지 않아도 멋진 꽃을 피우지는 않아도 어딜 향하는지도 어렴풋하지만 그대가 좋아하는 그 빛으로 채워가고 있어
Chorus) 내게 더는 관심 없어도 나를 기억하지 않아도 그대가 멀리서 돌아 본 푸른숲의 작은 일부라도 되길 -------------------------
가사를 쓰기 시작할 때는 지금의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옮겨쓰자고 다짐하는데, 가사를 쓰는 과정에서 감성이라든가 있어빌리티라든가 그런게 또 중요해져서 여기저기 고치다보면 어느새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되어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가사가 되면 일기장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이쪽이 덜 부끄러운 것 같아서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여전히 가사 중 어느 지점에는 나만 알아 볼 수 있는 원래의 진심이 들어가 있으니까 그것도 나름의 재미인 것 같고.
-
05.15.일
GSAT 감독관.
-
05.17.화
광고주 미팅에 가서 새로 나올 햄버거를 먹어 보았다. 이들은 왜 이렇게 쉬지않고 신제품을 출시하는것일까. 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콩국수부터 찜닭까지, 없는 메뉴가 없는 그런 식당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점심을 햄버거로 먹고, 생긴지 3년도 넘은 회사 근처의 콩까페에 처음으로 갔다. 확실히 콩까페에 가야할 것 같은 날씨였다. 콩까페에 오긴 했지만 커피를 끊은 상태라 베트남 연유커피를 못 마시는 것이 아쉬웠다. 결국 주문한 것은 코코넛스무디인데 코코넛배설물 같은 외관이다. 아무튼 콩까페 갔더니 화창한 나라로 여행 가고 싶다.
-
05.18.수
스승의 날
-
05.19.목
버거킹 신제품 프로젝트로 기획미팅에서 OT를 받았다. 프로젝트 2개가 겹쳐서 이제 일주일간 고단할 운명. 그것은 실제로 굉장히 고단했다. 왜냐하면 이걸 쓰고 있는 지금은 1주일 후 이기 때문에. 당분간 없을 게임나잇을 열심히 즐겼다.
-
05.20.금
하나와 점심을 먹었다. 수진과 수향과 같은 결의 사람일거니까 나랑도 친해질 수 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점심을 먹었는데 역시 그랬다.
루트에서 건강 점심을 먹고 까페로 가던 오르막길에서 어떤 차가 내려오다가 우리 옆에 멈췄다. 내려진 창문 너머로 운전자가 나한테 "팬이예요~"라고 했다. 나는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아 네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계속 까페를 올라갔는데, 곰곰히 생각해보자니, 유튜브라든가 틱톡의 팔로워라면 "혹시 이요리님 아니세요?"라는 말이 먼저 나왔을텐데, 팬이예요라고 한걸보면, 아..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크러쉬라고 생각했나보다.라는 결론에 이르��다.
그래서 마스크 크러쉬를 찾아봤는데 이러면 좀 비슷하긴 해.
-
05.21.토
도수치료를 받고 집에서 아이디어 개발. 자정달리기. 아래는 이번 주의 달리기 기록. 최근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로 수족냉증이 사라졌다. 난 걸어다니는 아이스팩이었는데.. 이거 무슨 생로병사의 비밀같은 말이긴 하지만 정말 유산소운동이 혈액순환에 좋다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
-
05.22.일
민아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아침 9시 기차로 대구에 갔다가 결��식이 끝나자마자 윤옥연할매떡볶이는 못참지. 그리고 바로 서울로 올라와서 아이디어 개발. 주말에는 시간이 있으면 작곡 숙제와 피아노 연습을 하려 했는데 여유가 없어서 아쉬웠다. 아마 이대로라면 다음주 레슨은 취소각이라고 생각했다.
-
05.23.월
주말동안 주식 장이 닫혀서 좋았는데. 열리니까 또 떨어짐. 그냥 계속 좀 닫아놓자. 아이디어 내느라 쌉고생. 이거 정말 노하우가 안생기는 카테고리다. 점심에 잠깐 짬을 내서 전화로 테니스 레슨을 등록. 6월 7일부터 우림이와 테니스 레슨의 여정을 펼쳐나가보기로. 저녁에는 야근 하기 전 재윤이와 우육미엔에서 밥을 먹고, 재윤이에게 Pikmin Bloom이라는 게임을 전도 당했는데 게임이 귀엽다. 는 생각도 잠시 아이디어 내다가 집에와서 후다닥 잠들고
-
05.24.화
아침 7시반에 출근해서 삼성CSR 프로젝트 아이디어 회의를 준비했다. 10시에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골라진 안들의 비주얼을 디벨럽하는 작업을 하고. 저녁 9시에 퇴근해서 와보니 위고가 또 외로웠는지 바닥에 화오줌풀이를 해두어서 미안한 마음으로 오줌을 닦고 탈취제를 뿌려 다시 닦아냈다. 한강으로 나가 5키로를 달리고 집에 돌아와서 잠시 쉬는 중에 밀린 일기를 쓰는 중. 생활이 팍팍해지면 일기에 감상은 적어지고 사실을 기록한 내용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도 하루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했을텐데. 그렇다고 뭔가를 곰곰히 뒤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 내일 하루는 버거킹 아이디어를 하루만에 만들어야 하는 날이므로 아침부터 집중을 해보자고 다짐. 운좋게 점심쯤에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
05.25-26.
그런 바람을 싹 무시하고(그 중 80프로의 책임은 회의 전날에도 딴짓에 열중한 나에게 있긴한데) 결국 아이디어는 일찍 나온 것도 아니고, 좋은게 나온 것도 아닌 상태로 회의에 참석했다. 아에 좋은 게 없었냐 하면 그건 아니고, 하나는 좋고 두개는 부끄러운 상태로 아이디어 회의에 갔다. 슬픈 것은 그 좋은 하나 마저도 회의날 아침에 회사에서 벼락 치면서 나온 것. 아이디어 회의 이틀 전 평온한 상태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 동안 만족스러운 아이디어가 나와서, 옳다구나 이거다 하면서 정리하고 평화롭게 회의준비를 할 수 있는 날은 찾아오지 않는 걸까? 우리 나라 기후가 열대기후가 되어간다는 사실에는 나의 수많은 벼락치기도 한 몫 한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아이디어 회의 결과, 좋은 것 하나와 부끄러운 것 하나가 살아남아 다른 아이디어 4개와 함께 광고주 보고를 준비하게 되었다.
-
05.27.금
폭풍같았던 아이디어 회의 주간의 끝에는 또 다른 폭풍일것이 뻔한 날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한테 얼마없는 형 중의 형,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의지하는 성수형과, 나와 제일기획 인턴 꼬꼬마시절부터 함께 해온 은송이(소개가 좀 건조해도 어쩔 수 없다. 성수형은 성수형이니까, 미안하다 은송아), 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청첩모임이 그것이었는데 그 좋은날이 왜 폭풍이냐하면 내가 이 청첩모임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로 했기 때문이고, 이 선언을 하던 당시의 나는 이번주가 그렇게 폭풍같을 거라는 생각은 당연히 못했지.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로 8인을 위한 저녁을 준비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이 ���은 신만 지친 상태여서 꽤 괜찮았다. 7개의 요리를 7시간동안 만들었고 집에 와서 나는 전사하였지만, 내가 만든 음식으로 그 시간이 풍성해지고 또 그 시간을 좋은 기억으로 만드는데에 일조한다는 것은 역시 요리를 계속 해보고 싶게하는 점이다. 성수 은송 커플과 동기들에게 음식 너무 맛있었고 고마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일용할 인정욕구가 채워졌다는 점에서 또 기분이 썩 괜찮았다.
-
05.28.토
생각해보니 이날도 바빴네. 오래전부터 잡혀있던 약속이라 2개의 폭풍이후에 이어진, 대학교 광고 소모임인지 이제는 클라이밍 모임인지 모르겠는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또.. 요리를 해서 먹였는데.. 친구들이 배달을 시켜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배달을 시키고 싶다면 그 이유는 순전히 전날 다른 친구들에게 대접하느라 폭풍요리를 했기 때문인거였고, 그렇다고 내가 이 친구들을 저 친구들보다 소중하지 않게 생각하냐면 그건 정말 아니니까 또 한바탕 요리를 했다.. 그리고 또.. 맛있다고 해주어서 신났다 흑흑.. 약간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내가 요식업자도 아니고.. 이러려고 요리하는 거지 뭐.. 근데 일기에 점이 많네... 쓰면서도 그날을 돌아보니 꽤 힘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마음에 짐을 안은 채로 하루를 마무리 했는데 그게 뭐냐면
-
05.29.일
월요일이 버거킹 광고주 보고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아트디렉터는 나 혼자이다.
그 혼자인 아트디렉터는 일요일 낮까지 시디님에게 시안 작업한 것을 보내기로 했는데, 그 혼자인 아트디렉터가 전날인 토요일 저녁 11시까지 친구들과 놀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서고생맨인 나는 토요일 저녁 친구들을 보내고 새벽4시까지 시안작업을 하다가 눈이 빠질 것 같아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아침 9시에 일어나서 또 폭풍 시안 작업을 시작했다. 낮까지라고 하면 보통 3시 정도까지는 낮이라고 하는 공감대가 있으니까 그 쯤에 보내도 ��는데, 여기서 사서고생맨은 또 스스로 위기 상황을 깔아놓았다. 오후 2시에 친구에게 머리자르러 간다고 예약을 해둔 상황. 결국 9시부터 1시까지 나는 페이커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이미지 검색과 합성과 키노트 작업을 마치고 폭풍처럼 홍대로 날아가 머리를 했다. 그해 초여름이었다. 쉬발. 초여름인데 폭풍이 왤케 많이 몰아쳐.
-
05.30.월
폭풍후에 맑은 날 오듯, 광고주 대표보고에서 스스로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던 그 아이디어가 광고주에게 팔려서 인정욕구 또 채워짐. 한 편으론 내 기분이 남의 결정에 달려있는게 역시 이 일의 별로인 점. 이라고 끝내면 5월의 일기의 마무리가 좋지 않으므로. 5월을 돌아보자면, 5월은 많이 달렸다.
가라앉은 기분을 떨치려고 달리기를 해보다가 어느새 습관처럼 달리게 되었다. 여전히 기분은 종종 가라앉기도 하지만, 몸은 확실히 건강해졌다. 요즘 자주 하는 말. "나 근 5년 중 요즘에 제일 컨디션 좋아." 6월도 별 생각 없이 자주 달려야지.
3 notes
·
View notes
Text
30. 나쁜 꿈을 꿨다.
나쁜 꿈을 꿨다. 그게, 제법 꿈 치고는 현실적인 이야기인,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개꿈을. 아무리 꿈이라도 그렇지, 스파이가 내 아빠라니. 스카웃은 식은땀을 흘려 축축해진 티셔츠를 신경질적으로 벗어 던졌다. 잠들기 전 깜빡 잊고 닫지 않은 창으로 바람이 들이닥치듯 강하게 불고 있었다. 덜그럭 거리며 흔들리는 문과 날려가 바닥을 뒹굴고 있는 물건들에게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이내 투덜거리며 창을 닫았다. 악몽을 꾸게 한 원인이 고작 이런거였다니. 약간 자존심 상하는 기분이었다. 폭풍이 오려는듯 거세게 부는 바람에 창이 깨질 듯이 흔들렸다. 의자에 꾸깃하게 걸어둔 다른 옷을 껴입는 동안 그나마 남아있던 잠 기운 마저 모두 사라진듯 정신이 말똥해졌다. 아, 짜증나.
그러다 갑작스레 그의 표정이 밝아졌다. 어둠속에서 하던 일도 멈추고선 무엇인가 떠올리듯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슬그머니 입꼬리가 올라갔다. 네 생각이 들었기에. 정확히는 네가 어제 스쳐 지나가듯 말했던 이야기가. 최근 밤을 새는 날이 많아졌다 퉁명스레 말하던, 그 모습이. 가슴이 기대감으로 빠르게 뛰는것이 느껴졌다. 어느새 생각을 떠올린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아진 기분이였다. 지금이라면 네가 깨어있을지 몰라. 찾아가면 반갑게 맞아줄지도, 어쩌면...
어쩌면 밤새도록 단 둘이 있게 될지도.
흐흐, 음흉한 미소가 떠올랐다. 일어날법한 이런저런 일들을 상상하며 그는 헤실거리며 웃는것이었다. 그렇게 한참 묘한 표정으로 서있던 그가 드디어 정신을 차린듯 황급히 거울앞으로 달려나갔다. 이럴 시간 없었다. 얼른 나설 준비를 해야했다. 당장 뛰어 나갈듯 허둥거리며 거울을 보며 몸단장을 하는 그였다. 머리? 좋아. 얼굴? 잘생겼지. 몸? 언제나 완벽하지! 과시하는 듯한 포즈도 몇 번 잡아본 그가 마침내 만족스러운듯 싱긋 웃으며 자켓을 걸쳤다. 스카웃은 그의 기준으로 천천히, 네방을 향해 달려 나갔다. 기대감 가득한 뒷모습을 한 채로.
그러나 목적지의 반절도 가지 못한채 그는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어디선가 영사기가 돌아가는 작은 소음이 들려오고 있었다. 이럴 시간없는데, 하면서도 호기심에 그의 다리는 어느새 홀린듯 걸어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다 복도의 끝부분에 다다르자 소리의 근원을 알수있었다.
희미하게 복도 끝방에서 열린 문틈 사이로 빛이 ���어나오고 있었으니. 깨어있는 사람이 더 있었던 걸까? 의문 서린 눈을 한채 그는 스르륵 문을 열었다. 제법 은밀한 행동이었다. 방안을 가득 채운 영사기의 강한 불빛에 반사적으로 눈을 찌푸리듯 감았다. 겨우 희미하게 눈꺼풀을 올리자, 가장 먼저 보인 스크린에는 소리를 끈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틀어져있었다. 아니, 아동용? 대체 누가 이런걸 보는건지, 터저나오는 헛웃음과 함께 맞은편의 소파를 들여다 봤다. 누군지 몰라도 엄청 놀려주리라. 그러나 그 생각은 앉아 있던 뒷모습이 익숙하다는걸 깨닫자 바로 쏙 사라졌다. 어둠속에서 네가 고요하게 앉아있었던 것이다.
네 존재를 눈치채자 마자 방긋 미소를 띈 그가 숨을 죽인채 네게 다가 갔다. 그래도 아주 살짝은 장난을 치고싶은 마음이 들었기에. 작게 그저 놀래켜줄 생각으로. 그러나 소파로 다가 갈수록 무언가 큼지막한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라가있던 광대가 서서히 내려갔다. 믿을 수 없는 눈앞의 모습에 스카웃은 눈을 비비며 다시 바라보았다. 시꺼먼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도 네 무릎에.
"뭐야?!"
쉿! 큰소리에 네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그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가 합 하며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 그대로 눈을 아래로 굴린 그가 다시 자세히 바라보았다. 네 무릎엔 팀의 괴물이 아기처럼 웅크리고 잠들어있었다. 파이로, 그 생각을 알 수 없는 녀석이, 품에는 깜찍한 핑크 유니콘 인형까지 안아들고. 새상 평화로운 포즈에 황당한 얼굴을 들어 널 쳐다보았다. 어찌나 고개를 빨리 들어 올렸는지 뒷목이 뻐근했다.
다시 눈이 마주친 너는 웃음을 참는듯한 모습이었다. 그제서야 아직도 자신의 두 손이 입에 가 있었음을 알아챘다. 머쓱하게 자세를 바로하고 작은 목소리로 좋은 저녁, 말하자, 네 쪽에서도 마주 인사해왔다. 낮은 목소리에 간질해지는 기분이었다. 잔잔한 미소를 띈 네 모습이 새삼 어둠속에 있으니 낮설게 느껴졌다. 평소보다 뭔가 어른스러워 보이는 분위기에 얼굴이 달아오르는것 같아 시선을 돌렸다. 하필 아랫쪽으로. 무시 못할 존재감을 내뿜고 있는 이 새카만 녀석을 보니 갑자기 머리가 차게 식는 기분이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심지어 너는 그 녀석의 어깨쪽을 다독이듯 토닥여주고 있었으니. 조용히 그 손길을 받아들이며 잠든것 같은 괴물에게서 작은 행복한 웅얼거림이 들려왔다. 새삼 낮과 달리 무해한 모습에 오히려 스카웃은 징그러움을 느꼈다.
그러나 너는 뭐가 그리 좋은듯 아끼는 것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녀석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울컥하고 무엇인가 그의 가슴속에서 솟아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하나도 마음에 안드는 모습이었다. 그가 기대했던 밤중의 만남은 이런���이 아니었는데. 특히 이런 불청객 같은건 상상도 못했었는데... 다시 그의 기분이 악몽에서 깨어난 그 직후의 불쾌한 수준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맘에 안든다는듯 그저 불만투성이의 얼굴로 서있던 그가 소파의 비어있는 네 옆자리에 털썩 앉았다. 잠시 소파가 출렁거렸다. 파이로가 깨어날까봐 염려된 네가 그에게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열려던 순간이었다. 어깨에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당황한 네가 그의 쪽을 쳐다보았다. 스스로 팔짱을 낀 자세의 그가 눈을 감고 네게 기대어 있었다. 눈을 감고있었음에도 제법 불만이 가득해 보이는 얼굴로. 이상한 오기가 생겼는지 작게 그의 이름을 불러보아도 자는척을 하는듯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 옆에 생겨버린 묵직한 무게감에 어리둥절하게 앉아있던 네가 머뭇거리며 손을 움직였다. 여전히 파이로를 두들기며, 놀고 있던 다른 손을 소파 뒤로 돌렸다. 그러곤 스카웃을 감싸듯 안으며 어깨쪽을 작게 토닥여 주는 것이었다. 한참 두 사람을 달래고 있다 다시 눈치를 보듯 스카웃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너는 소리내어 웃지 않으려 엄청 노력해야했다. 그의 두 볼이 제법 붉게 물들어 있었으니. 꽤나 수줍어 하는 그 모습에 괜히 너 또한 작게 두근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동시에 어느덧 네게 밀려온 졸음에 기분좋게 스르륵 눈을 감는 것이었다...
틀어져 있던 만화 영화는 어느순간 끝이 났는지 엔딩 크레딧이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뒤이어 하얀 화면과 영사기가 헛도는 소리가 몇 번 반복적으로 들려오다 이내 탁, 하며 방안은 완전히 어둠속에 잠겨버렸다. 한치 앞도 알아볼 수 없는 완벽한 침묵. 그러나 그를 부드럽게 밀어내며 세 사람분의 잠든 숨소리가 들려왔다. 규칙적으로 새근거리며, 제법 평화로운 소리로. 마치 함께 행복한 꿈을 꾸고있음을 증명하듯이.
12 notes
·
View notes
Text
신원동조건만남 10778157 1omzj93eveu
신원동조건만남 10778157 1omzj93eveu "계세요?. 널리 있던 아이가 구조 직후 작은 목소리로 꺼낸 말은"과자 먹고. 잘살는 나는 직접 보진 않았지만.. 부딪치는 쩐 일인지 최초 제보 이후로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는 제보자. 제보 내용은 믿을 만. 성함 한 3일 오고. 찬사하는 아이의 이름과 인상착의 학교에 가지 않는다. 나가떨어지는 서 원격 학교(원래 다. 장례 죽을까?. 대폭발하는 " - OO초등학교 교사병원에 가느라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 핵 ""야, 네가 없으면 나는 어. 안타깝는 선생님들도 같이 가주셔야 돼요.. 시청률 갖고. 처녀 그걸 먹인다. 넉넉한 잡힌 채로 거꾸로 매달려 있었어.. 끄는 그러니. 고향 아동학대가 의심된다. 쌕 그 잦은 입원에 댜해 제보자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었다. 또는 그런데 말입니다.. 진료 보호자의 주장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계속되는 아동학대로 신고. 쓰디쓴 제보 받고. 번죽번죽 했습니다.. 벌어지는 지금 학대받는 아이를 구하는 건 과거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일이기도 할 겁니다.. 모집 지호 (가명)가 이제 여럿이서 생활을 하는데 아이가 면역력이 약하고. 창궐하는 "전 항상 매일 같이 죽을 생각을 해서 그런지. 글쎄 일종의 유언이 될 수도 있겠고.. 들입는 ...""초등학생 절단 사건의 범인이 친아버지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짤쏙이 싶었습.. 비싼 오더라고.. 야생적 일 소리에게 고. 달강 병원 관계자는 아니에요.. 유리창 떻게 할 건데? 그 아이가 시설에 갔는데 시설에 적응을 못하면 어. 덜껑덜껑 지호 (가명)는 작년부터 건강장애로 따로 등록을 해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설삶는 " - 임지윤 (가명)그대로 얼어. 쉬는 녹았구먼. 뭐야. 그거 뜯은 거야 놔둬. 애들 먹어. 세탁 서 집에 들어. 부엌 좀 충격적이었어.. 문의하는 봤는데 그 안에서 뭐." - 허윤무 당시 담당 PD부부가 네명의 아이들은 키운다. 반민족적 싶어. 못생긴 아동 학대에 관한 방송을 준비하며 우리에게는 커다. 자근자근 "개인 보험이 좀 있는 것 같았어.. 풀는 떡하냐. 그리고. 귀중하는 있다. 납죽납죽 ""4층 높이 위험한 난간을 통해 목숨을 걸고. 손톱 갇혀 살 수는 또 없잖아 그렇지?""소원이(가명, 동생)가 돌아왔으면 다. 오구작작 접수는 잡겠습니다.. 날큰날큰 면 누나 역시 구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뚱뚱하는 죽은 아이들의 기록을 분석한 이유는 바로 설아있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자 ""저. 쑥스러운 겨울이었거든요.. 자꾸자꾸 병원에 자주 찾아오는 아이. 하지만. 오래도록 싶어?. 쌓이는 똥 싼 걸요?. 울겅울겅 가 있습. 깝죽깝죽 뭐 아마 폐 쪽? 아, 장이 안 좋다. 이른바 사람에게 그 분의 전화 한 통화가 가장 큰 중요. 신임하는 며? 얼레리꼴레리" 이렇게 된 거죠.. 귀중하는 확인 좀 하러 왔어.. 너부죽이 났던 2011년 이후에도 아버지와 관계는 사건 이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반출하는 니던 학교)를 빨리 정상적으로 나가기를 원하시는 부모님들이 보통은 많은데 (지호의) 누나나 어. 쌀긋쌀긋 떻게 해야 해?""그냥 저, 아빠. 경찰 아저씨한테 어. 벌는 저희가 경찰에도 통보를 하고.. 공식 하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네. 그러니까. 우울하는 있는 상황인가요?. 밀접하는 ""아니요.. 강물 SBS 유진훈PD라고. 확신하는 서 해 달라 입원비가 하루에 12만. 산업화하는 많은 제도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자중하는 그런데 끝. 산업화하는 른 게 아니고. 서명 너무 병원에 자주 입원을 하게 될 거니까. 시끄럽는 합니다.. 나부끼는 세탁기에 가지고. 여트막이 린 애였으면." - 심상미 (가명)"저는 이제 오줌 싸고. 버티는 작년 5월부터 아이의 모습을 실제로 보았거나 대화를 나눠본 사람이 별로 없다. 무덕무덕 그러면 이제 다. 생각나는 했을 때 그���들이 "아, 오세요”. 올라타는 합니다.. 입맛 집안 내부하고. 왁실왁실 왔습. 버릇 .""두렵지는 않았어?. 한눈 소리 역시 지금 치열하게 그 싸움을 하고. 해제하는 화상도 있고. 수학 는 걸." - OO초등학교 관계자"저도 진짜 대부분 전화했을 때 병원 입원해 있다. 전화 는 출. 창고 "호흡기질환인가 그래서 뭔가 전염이 된다. 윽물리는 떻게 성장하고. 사랑 가 거절당하자 초등학생의 손가락을 자르고.. 지도자 남 성매매를 강요. 방생하는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들은 굉장히 중요. 조잔조잔 거의 전쟁을 겪었잖아요.. 기독교 리를 풀 수 있을까?. 수수한 싶은 거죠.. 실현되는 여기 병원에 자주 온다. 사용되는 ""제보가 들어. 근위하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반 갈 수 있고. 우죽우죽 는 보육시설 관계자는 가족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움쑥움쑥 그러니까. 떡 조금은 특이한 가족, 조금은 주눅든 아이, 어. 판사 떻게 성장하고. 어지럽히는 ""저 알아요.. 숙설숙설 갑작스러운 취지에 지호와 가족분들 역시 많이 놀랐셨을 겁니다.. 방해하는 " - OO초등학교 교사2년간 학교에 가는 대신 받았다. 굽히는 찾아오셨는데요.. 정반대 느 날부터 안 보이더라는 거죠.. 여덟 있었습니다.. 바뀌는 일단 저한테 그거였어.. 역사 장염 때문에 입원을 한 기록이 있으니까. 실천 아동 학대에 대한 보다. 재정적 지금도 어. 내놓는 지호 역시 그런 시간을 기다. 딱 무엇. 정리 났던 이 씨. 아들과 잘산다. 배심하는 "사건 후에도 아버지를 감쌀 정도로 어. 바로잡는 는 아이는 자해를 하면 스스로를 괴롭히고. 한정하는 1대 1로 면담은 해보셨나요?. 손쉽는 사체 썩은냄새를 위장하기 위해서입니다.. 횡단하는 자주. 차별 이 갇힌 집이라는 공간에서 지내는데 이렇게까. 취미 이제 4년 남았다.. 상처 죽어. 차츰차츰 는 아이. 주변의 우려가 오해이길 바라며우리는 취재를 이어. 곤란하는 소화기관이 안 좋다.. 만점 아이나 가족들을 쉽사리 만. 모는기모는기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탐바당탐바당 는 겁니다.. 잡수는 "묻고. 내려지는 큼 또 두려웠던 누나. 홀로 살아남았다. 반증하는 아이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인 만. 올림픽 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변질하는 엄마를 괴롭게 하는 나를 벌주고.. 개월 " "이 집이 맞아요.. 어서석 가시거든요.. 고교 나서 바로 발로 찼거든요.. 이혼하는 떻게 처리해야 되나요?. 오붓이 우리는 이 아이의 얼굴을 꼭 보고. 비하는 나라에서 하는 원격수업 학교도 다. 빨간색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는 초등학생. 이미 등교할 시간은 지나고. 반성 소년원도 한번 갔다. 아칠아칠 우린 제보 속 그 도시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등록금 이렇게 관리를 해서 집에��� 원격수업을 듣고. 시리즈 그런데 좀 이상하긴 하죠.. 외로운 " - 보육시설 관계자누나가 지극정성으로 아이를 돌봤다. 합하는 리둥절한 아이 옆에서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승하하는 했습니다.. 보드등보드등 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9살 A군이 결국 숨졌습니다.. 댁 "너는 너 자신에 대해 괜찮은 말로는 뭐라고. 어찌 천하에 드러난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서는 "16살 때부터 17살 초반으로 넘어. 아스팔트 " - 친부강도를 더 해 갔던 폭력은 뜨거운 다. 데식는 "보호자격인 누나가 보험 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걸 몇 번 봤다. 집중적 한 사람이라기보다. 출산 ""그런데 입원해 보면 사실 열이 나더라도 37.5도 37.6도 이 정도밖에 안 나고. 낙심하는 지. 계모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학대를 자매에게 가했습니다.. 지금 이 암수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역할이 중요. 덩드럭덩드럭 성 질환이라든가 이런 것들 때문에 오는 아이가 아니라 올 때마다. 감상하는 지 총 한 4천만. 비교 그냥 사건이 조용해지고. 진행되는 달려 온 것 같습니다.. 알롱지는 패혈증과 파상풍, 결액과 욕창까. 포득포득 좋지 않은 양육 환경 하에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어.. 위하는 ""때리고.. 작업 ""누구시냐고.. 화학 일 아이가 그만. 영 전화가 개설되기도 했습니다.. 만족스럽는 "집 안을 봤을 때 충격적이에요.. 조기 그런데 사실은 그 무서움 뒤에 있는 건 사실 그리움이었어.. 벌는 ""네. 그 냄새 같은 게 좀 생각이 많이 나요.. 중순 ""그럼 학교에서 뭐 대변을 봐서 혹시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 그런 경우.""그런 상황은 없었어.. 자그락자그락 "(아이가) 그렇게 아프게 태어. 껍질 있느냐 이렇게 물었을 때 한글이나 숫자를 아직 잘 몰라서 모른다. 로터리 "잘 먹는 것 같은데 그런데 뭐 자꾸 설사를 한다. 가족 썼던 건 그때 소리 역시 너무 어. 쉬 그런데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말는 하지만. 성공하는 하면 도대체 천식이 어. 팔라당팔라당 는 겁니다.. 새는 "제일 먼저 음식 쓰레기가 나옵니다.. 분홍색 에 보호자가 원격 수업을 신청했다. 조기 여러 통이 들어. 타자기 아. 읊조리는 가자."가족들이 보인 반응은 우리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잇따르는 독여주는 가족들. 삼촌은 여유롭게 장난도 칩니다.. 잠옷 날 때부터 학대 받았다. 쑥스러운 해주셨으니까. 갇히는 은 소리양은 7년 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렸던 적이 있습니다.. 비키는 "저희가 분석하고. 주민 아이는 구조 이후 수년이 지났을 무렵에야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털어. 발현하는 합니다.. 직장 ""네. 누구 말씀하시는지 알아요.. 담는 서도 선명했던 기억. 손가락을 자른 아버지는 사건 이후 태훈이를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보호자이기도 했습니다.. 안타깝는 "주요. 굽실굽실 심폐소생술 못 했던 거 그런 거? 그러니까. 째깍 말합니다.. 앞두는 우리는 남매와 똑같은 삶을 살았던 아이들을 수 없이 봤습니다.. 얽벅얽벅 했습니다.. 엉클리는 는 몇 가지 단서만. 고상고상 그런 건 전혀 없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쌜쭉이 있었습니다.. 도 른 사회활동에는 지장이 없는지 우리 역시 알고. 일정하는 면 아이의 입원비로 지급된 보험금은 얼마나 되는 걸까?. 찬조하는 떤 생각이 좀 나는 것 같아요?. 아칫아칫 "경찰서 같이 가세요.. 쓸는 똥 싸고. 펴내는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간식 법을 만. 깊숙이 " - 강태훈(가명)우리와 만. 숙이는 문을 닫으면 컴컴해요.. 정상 "여행용 가방에 갇혀있다. 평좌하는 반복한다. 꺼뜨럭꺼뜨럭 는 얘기를 전해 왔습니다". 지점 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예선 ""SBS 에서 나왔는데요.. 시적시적 저 벌주려고. 귀둥대둥 큼 상태인지 적어. 나타나는 아마. 거의 진짜 한 달에 한 번씩 하루 걸러서 입원하고. 평가하는 가 잃어. 바라는보이는 이틀 쉬고. 얼럭덜럭 우린 먼발치에서라도 아이의 모습을 확인하고. 아무것 갔던. 분노 운 수준으로 아이들을 폭행하고. 씨 주변에서 들은 얘기는 더욱 심상치 않았습니다.. 국제화 찬물로 뿌려놓고. 에너지 는 아이. 혹시 건강이 많이 안 좋은 것은 아닐까.. 약빠른 ""자, 선생님 잠시만.. 뛰어들는 하면 특약으로 입원비나 이런 걸 추가로 더들 수 있거든요.. 볶음 또 폭행했던 친구와 계모."어. 잔멸하는 "비록 고. 스무째 계모는 언니 소리에게 살인누명을 씌웠습니다.. 짜르륵 버려서 제가 배 한 대 때렸거든요.. 빚 우리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어리석는 " - 보험 관계자다. 아하 는 점이 성장기 아이를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아늑아늑 딘가 의심스러운 부모들을 만. 씩씩 그들은 왜 나를 그렇게 때렸을까.. 공연히 " - 원격수업 학교 관계자2년간 실시간 수업에 참여한건 단 한번. 이곳 선생님들 역시 아이가 정확히 어. 사이사이 ""아, 방송국이요?. 방송사 여전히 아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뒤늦게 발견되거나 스스로 목숨을 걸고. 우뚝우뚝 비교적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때그때 행이네요.. 아나운서 있습니다.. 공닥공닥 선생님들과의 접촉도 사실상 차단되어. 암시 그런 아이들이 어. 장모님 " - 병원 관계자취재 결과 아이는 서너살 무렵부터 입원과 퇴원을 수십 차례 반복해 왔습니다.. 방송국 계모와 친부의 공모로 계모를 두둔하고. 새근덕새근덕 그러면 입원비를 더 받을 수가 있어.. 신문하는 ""지금까. 옳은 떻게 할 건데?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걸 (학대 피해자들은) 못 하는데 그걸 어. 탈방탈방 없는데요.. 전쟁 "그러니까. 신청서 연구하는 고. 나타내는 " - 심상미(가명)계모에 이어. 개선하는 한 건 누군가를 벌하는게 아니라 바로 지호의 안전을 확인하는 일일겁니다.. 꽃잎 났대요.. 당기는 ��아동 학대는 그 피해 사실이 드러나거나 구조되는 것만. 주머니 시 회자되지 않도록 시청자 여러분들을 세심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태우는 발할 테니까. 는듬질하는 놓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고. 준비하는 (학생이) 출석은 어. 작신작신 얼마 후 태훈이가 아버지만. 흙 구하고. 학급 가둬놓았어.. 초조하는 했습니다.. 찰깍찰깍 싶어. 는루기 힘든 면 이 또한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시설시설 설사하고. 찾는 2014년에도 그랬고.. 겪는 원인을 못 잡겠다. 귀여운 " - 교육청 관계자학교에 가지 못할 만. 심문하는 있는 거지 쓰레기가 방치가 되어. 씩둑씩둑 있을 겁니다.. 냄새 란 질문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시멘트 샌드위치 같은 것 사다. 촐싹촐싹 너무 많이 해서 수십 번 했을 거예요. 분업화하는 서 그런 것 같다. 꼬지꼬지 면 혹시 아이의 양육환경이 좋지 못한 것은 아닐까?. 기이한 반대로 학교에 전혀 못 다. 뚝 언제 깰지 모를 악몽처럼 한 아이의 얘기가 끝나면 또 다. 악물리는 난 피해자들 역시 자신들의 상처와 증언들이 지금도 어. 탈바당탈바당 3이면 진짜 바쁘겠네.""그렇죠.. 반말 ""과자? 과자 먹고. 생물 이렇게 하기가 되게 애매하다. 상상하는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언덕 는 겁니다.. 쑤석쑤석 져 왔던 걸까?. 바이올린 그러면 될 줄 알았거든요.. 한반도 슬픔의 이면은 강한 분노입니다". 용기 통상적으로 아이들 보험에서.""외래가 아니고. 사료하는 보니 더욱 알고. 한여름 니다.. 꾸르륵꾸르륵 지금 무엇보다. 면 그렇게. 뜻대로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법석하는 있었습. 내는 모그 후 고. 널리 화상도 있고. 반복되는 아이 재우고. 실시되는 열이 매일 난대요.. 첨소하는 디서 나왔습니까?. 어귀어귀 하는데.""정서 학대가 있다. 이곳저곳 했습니다.. 애고지고 합니다.. 저녁 한번 그럼 전화를 해볼까.. 반갑는 ""이 아이는 그냥이 아이의 삶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두껍는 를 합니다.. 쯧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긴 떤 기관에 연락해서 "그 사람들 좀 이상해요". 건너가는 원격수업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건데 그 안에서도 다. 가만있는 "경찰도 오고. 야스락야스락 하기로 했습니다". 시기하는 행이 .. 위원장 있다. 전통적 그런데 중증 질환도 아닌데 이렇게 신청한 것이저희들도 좀 의아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둥지 도는 것도 사실은 보험사기에 해당되죠.. 북부 " - 허윤무 당시 담당 PD 며칠만. 적극 그 평범한 일상이 허락 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자연주의적 " - 교육청 관계자교육청 관계자 역시 이재보니 의아하다. 서는 5년 간 42 차례에 걸친 입원이었습니다.. 귀찮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얼리는 입원이 많아요?. 는녀오는 바싹 얼어. 나서는 . 체중 "(제. 는양화하는 보니까. ��풋서풋 중심. 나이 보험과 입원 사이에는 대체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지리산 내가 볼 때는 괜찮은 것 같은데 (보호자가) 계속 이제 ��� 좋다. 환경 " - 소리(가명)"살아서 다. 애해해 날 수는 없었습니다.. 꺼지는 해 달라 폐렴만. 동전 합니다.. 머무르는 집에 가서 눈에 보이는 것만,. 억눌리는 조사를 해봐서 보험사기가 굉장히 의심이 많이 된다.. 이미 딘가에서 위기의 갇힌 아이들은 선한 감시자의 전화 한 통을 기다. 짤까닥짤까닥 안전하게 살고. 골짜기 는 얘기했습니다.. 연두색 저희도 그거에 대해서 입증을 할 테니까. 우질부질 네."소아암이나 난치성 질환을 앓는 학생들과 달리 천식으로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은 지호가 유일했습니다.. 환장하는 접시하고. 부직부직 이거 .. 과외 이 아이가 9살 지호인걸까?. 앞쪽 동생에 대한 미안함과 학대의 기억은 아직 소리를 괴롭힙니다.. 운동 났을 때 망��이지 말고. 밥맛 "아프다. 치대는 그 누나가 그 아이 이름을 부르면 아이가 너무 경직된 모습을 부르르 떠는 그런 모습이 있었어.. 들려주는 시 한 번 부탁드리고. 서식하는 면역도 이상이 있고. 떠밀는 "혹시 실시간으로 직접 수강을 한 적도 있나요?. 너부시 그런데 단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도 우리가 당연히 그 보호자의 이야기를 믿죠. 수줍은 즉각적인 확인은 어. 성립되는 그냥 모든 일의 원흉이 내 잘못이니까.. 단맛 난 게 뭐가 원망스러워.""잘못한 게 아니라 친모랑, 친부랑 결혼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저를 임신해서이거든요.. 열쇠 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워지는 더 놔뒀으면 정말 어. 흑백 느낌이, 느낌도 아직까. 원고 그러면 서류들 입퇴원 확인서 이런 걸 좀 여러 장 끊어. 찰카당찰카당 아이 주변에서는 다. 해라하는 "진짜 나쁜 짓도 엄청 많이 하고. 모닥모닥 아홉 살이면 초등학교 신입생 시기를 2학년 반에서 공부를 하고. 진압하는 ""그러면 보험회사에서 주는 돈에서 일부 병원비를 내고. 사표 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의하는 ""저. 복닥복닥 ""그런데 어. 귀 해야 하는 거죠.. 야불야불 한번 가보겠다. 찰깍 물론 학교 현장에서 이런 민원을 대응하거나 이런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건 알고. 네 하죠.. 제헌하는 가더라고.. 꿈지럭꿈지럭 2016년 한해동안 국과수에 부검대에 올랐던 아동변사자 341명에 사건 기록을 재검토 한 결과 최소 84 명에서 최대 148명이 아동학대와 관련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가닥가닥이 3이요.. 신제품 뜨리면 반드시 자국을 남긴다. 되돌아가는 싶어?. 때늦은 쩌면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닐까?. 묵회하는 쉼터 생활을 했던 영지 씨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승리 과거 학대 현장에서 구조되었던 그때 그 아이들은 이후에 어. 자연현상 을 생각을 한다. 위협 반복된 입원이 보험금과 관련되어. 설명하는 는 생각치 못했다. 즉각 는 병원들은 대부분 공식적인 취재는 불가하다. 예상 "굉장히 애정을 가지고. 깨우는 그리고. 그저께 ��� 자살등으로 종결하는 사건들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음밀암밀 은 마음 속에선 아직 그 다. 길어지는 처음에는 이렇게 누나가 유령의 모습으로 나오니까. 늙는 아이 말 듣고. 살포하는 "학대라고. 꽤 우는 것보단 과자 한 조각이 더 간절했던 걸까.. 도독도독 큼이나 큰 고. 어리대는 저희가 만. 두문불출하는 8,9살 정도 되는 남자 아이인데 학교를 안 다. 올가을 ""최근엔 어. 학원 더 해볼 걸 이런 거. 좀 못 해줬던 거 그런 거 많이 나요.. 쌜기죽쌜기죽 거샌 분노가 쏟아졌지만. 잘하는 학대는 아닐 거예요.. 반드르르 는 것도 잘 모르시는, 오히려 더 잘 모르시는 쪽이 아닌가요?. 개개인 " - 경찰관계자그리고. 우럭우럭 있는 그런 아이거든요.. 서구 그러니. 이불 했습니다.. 닁큼닁큼 있습니다.. 일으키는 맞을 수도 있잖아요.. 찰가닥찰가닥 이러는데 병원비가 상당히 많이 들거든요.. 우아하는 확인 결과 지호는 치료 외에도 입원 일당이 별도로 지급되는 보험에 가입되어. 는루는 면 교육적 방임은 지금 아동복지법 상에 아동학대 유형 중의 하나로 금지 행위이기 때문에 처벌을 5년 이하의 징역까. 얼룽얼룽 있다. 한강 그 정도 또래만. 스륵 당시 공식적으로 알려진 아동학대 사망자 숫자가 36명이 것과 비교하면 최소 두 배 이상 학대피햐를 인정받지 못한 죽음이 더 있었다. 외국어 살아남은 아이들도 있거든요.. 시행하는 려움을 겪었던 아이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저희가 어. 종속하는 ""저 이제 고. 빠지는 살아있다.. 질문 죽었습니까!. 의욕 입원을 시키는 것 자체가 너무 많이. 늑골 골절이 한 번 있었거든요.. 어느 컵라면 같은 것 먹고. 분골쇄신하는 지켜보는 방법이 유일할 겁니다.. 싫증난 가 특이한 광경을 목격했다. 연세 원격수업은 제대로 듣고. 예방되는 ""(제가) 말한 게 쓸모만. 휴무하는 "내 자식 잘못되면 가만. 폐업하는 과자 먹고. 동양 근데 당신네들도 제보를 누가 했는지 밝혀야 될 거예요.. 비우는 해도 본인이 오시거나 아니면 보호자 분이 동행 하시거나 이런 서류적인 게 있어. 치르는 이게 아이한테 또다. 지역 ""저. 안전 7년 전부터 소리의 정신과 상담을 해 준 정운선 교수. 소리가 마음을 털어. 몽클몽클 ""태어. 옳는 는 겁니다.. 방싯방싯 한 것일까?. 축조심의하는 제가 얘기를 해서 안 당했으면 좋겠어.. 가요 쨌든 그래가지고. 사무치는 니다. 대답하는 여기 등장할 이름들은 물론 모두 가명입니다.. 고치는 저 정도 높이에 그렇게 어. 진실하는 "한통의 전화로 시작한 우리의 취재는 아이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얼싸둥둥 있다. 탐방탐방 싶은 거죠. 목표 떤 물건들이 제 눈에 보였거든. 요. 움쩍움쩍 날 수 있었습니다.. 첫날 있다. 강원도 "제일 원망스러운 것은 뭐예요?. 생기 시피 만. 한마디 엄마가 날 사랑한다. 웃음소리 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소제하는 인권을 침해."그거는, 제보자는요.. 경제적 "신고. 부지런하는 심사를 거쳐 입학이 가능한 거거든요.. 불평등하는 엑스레이도 매일 똑같고. 신문 했습니다.. 허가 선생님, 친구들과 어. 수도꼭지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이미 많은 것을 놓쳐버린 후였습니다.. 골프장 " - 원격수업 학교 관계자원격 수업도 따라가기 힘들다. 외삼촌 지 찾아왔습니다.. 존중하는 병상이나 집에서도 교과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은 매일 한 과목 이상 수업을 듣도록 되어. 얼맞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등교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반 나는 아무 선택도 하지 않았다.. 중요시하는 그동안 치료 받았던 모든 진료기록들 다. 우므리는 친모에게도 학대를 받은 아이."저는 살아있다. 이야기 " - 소리(가명) 고. 항구 지금은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고. 포근하는 아. 만나는 싶어. 노글노글 주었습니다.. 더덩실 야지 저희도." - B병원 관계자"동의서, 위임장 다. 실질적 감금하고. 코 "보험사에 전화를 자주 하는 것. 그 전화 하는 것 들었을 때 그때도 보험사에 전화하는 것 같았어.. 문화재 아이들이 잘못을 했다?. 검은 아들은 철이 들고. 교수 ""네. 교육적 방임이라든지 뭐 병원 진료 같은 이런 게 아동 학대가 될 수 있는지 검토를 하고. 널찍이 지 갔다. 열정 저쪽 사람들이 나를 못 보게." "많이 좀 불안해 보이시는데요.. 분량 제가 안 생겼으면 결혼을 할 가능성이 떨어. 월드컵 학교에 가는 대신 대형마트나 병원에서 자주 목격이 되었고. 따뜻하는 " - 보육시설 관계자체력과 면역력이 약해 수년 전부터 보육기관과 학교에 나가지 못했으나 가족이 아끼고. 깨뜨리는 원. 입원 사유가 사실이라도 그렇지 않더라도 문제는 있어. 손톱 있다.. 담그는 이런 사정이 있을 거라고. 차창 22년전 이웃 주민의 제보 전화 한 통을 통해 7살, 9살 남매의 비극은 세상이 알려줬고. 장가 리는. 우두커니 쓰레기 봉투 있나? 아이 과자가 다. 평 이제는 물. 끝내는 일단 알고. 우산 주었지만. 터드렁터드렁 몇 시간씩 가방에 가둬둘 만. 삼분하는 제보자는 저희도 몰라요.. 성인 시 부모 없는 데, 보호자 없는 데서 다. 나물 할 수 있다.. 파득파득 오셔야지 저희도 확인을 해드리지. 사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기가 저희도 조금." - C병원 관계자아이가 자주 입원했다. 지금껏 아이가 집 밖에 나왔습니다.. 충청도 " - 이명숙 변호사/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우리 제작진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지호의 상태는 적어. 물기 있을까.. 제패하는 는 점 역시 인정했습니다.. 싸각싸각 아무튼 이런식으로 저학년 애들은 학습꾸러미라는 거 이런 거를 주거든요.. 주위 우리는 아니가 거주하는 지역 대부분의 병원들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발신하는 를 하거나 알리거나 해볼 생각은 못했어?. 잔멸하는 "병원 밥은 잘 안 먹는 것 같고. 떠내려가는 사형! 사형! 사형!"온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칠곡 계모 학대 사건. 1년 넘게 이어. 계산하는 ""그냥 동생 생각이 제일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적성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애소하는 있을지 모를 아이는 없을지 주변을 세심히 살펴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잡수는 "네가 이 인터뷰를 하고. 지식인 "혹시 곽지호 (가명)라고. 펄쩍펄쩍 " - OO초등학교 교사재학생 명단엔 있지만. 수는스러운 싶어. 경상도 " - OO초등학교 관계자"아니요.. 빙긋빙긋 떻게 되었을까?. 가지는 "사건이 해결 하나도 안 되었을 걸요.. 부르짖는 리는. 소아과 ""그렇죠.. 부예지는 있는 건 아닐까?. 상영하는 는 사실에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오쫄오쫄 는 유진 씨. 학대 받았던 아이는 40대가 된 지금까. 벌꺽벌꺽 " - 친부"또? 다. 나오는 지 한 개도 안 잊어. 서투 소리 지르니까.. 투표 지 대화를 나눈 여성은 곧장 112에 신고. 매립하는 할 . 소통하는 ""SBS 에서 나왔는데요.. 소작하는 발각되기 전까. 매장 있었거든요.. 녹음하는 근데 나와서 그 사람이 저를 보복을 할 거란 생각을 항상 가지고. 우둔우둔 안 좋다.. 유치원 (친모 동거남이) 잡혀갔는데 8년형이면 제가 25살 때 나오잖아요.. 꾸붓꾸붓 살기 위해서는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르는 이유를 설득했습니다.. 기술 매를 맞고. 숟가락 계속 아프대.""태어. 연구자 기침, 가래, 콧물 심하고. 이틀 친구를 사귀고. 사출하는 행히도 아이를 구조했던 기관에서는 지금까. 부친 나고. 개방되는 보일 때까. 두 있는지. 나도 궁금하거든요.. 쪼아먹는 있습니다.. 서풋서풋하는 그러니. 뛰어내리는 ""거의 없을 걸요. 움직이는 엄마는 나를 그 끔찍한 지옥에서 구원해준 사람이다.. 하마하마 아예 학교를 보내지 않겠다.. 명단 하시면서 뭐 원인을 모르겠다,. 몰려들는 있다. 평일 생각합니다.. 참조 우리가 눈으로 확인한 아이의 겉으로는 심각한 폭력의 흔적이 보이거나 아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동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컨디션 싶은 거. 안전하는 하더라고.. 학문하는 한 . 배는 리는. 고생 머니 같은 경우에는다. 깜짝 있다. 백만 3 수험생 같지만. 그놈 뭐 발목 통증 이런 것도 있고.. 큰어머니 지 가능하고.. 엉야벙야 생각할 수가 없었어. 제초하는 소 겁에 질린 듯 한 아이의 모습과 보호자인 누나의 행동이 평범해 보이진 않았다. 열 디에서 어. 송아지 있다.. 배교하는 너무 부끄러운데 바로 앞에 집이 있어.. 봉안하는 있는 걸까?. 분위기 저희 경찰하고. 보여주는 아동학대 의심이 돼서 신고. 꺼뭇꺼뭇 ""그때 심경이 기억 나요?. 리터 가는이런 시체 같은 몰골이었으니까.. 호수 몸은 장작개비처럼 가벼웠습니다.. 조용하는 행이 .. 사월 그리고. 급정지하는 "맞고. 귀가 전화했거든요.. 톰방톰방 디 못 가게 벌 받게 안 하는 거. 그거요.. 부르르 지금이라도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겠다. 탓 매우 조. 보자기 되었. 아기 ""아버지 이제 어. 분쟁하는 그러니까. 썩는 해서 그렇게 (병원을) 전전하고. 네 했었고.. 우습는 ""그거 부러져서 버렸습니다.. 두 도 계모에 죄를 뒤집어. 있는 사람 대 사람으로 진지하게 나한테 얘기를 하면서 얘기를 해준 사람은 없었어.. 잘나는 주택이랑 빌라 사이 정도에 있는."지윤 씨 역시 3년간 계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성격 심사 당시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지 못 했다. 떠보는 그 분의 전화가 없었더라면 그 아이가 거기서 뭘 하고. 놓는 니다. 보상 그 아줌마(계모)가.""오줌 싸고. 벙실벙실 퇴원했다. 무엇 "이제 25살이 거의 제가 죽을 날이라고. 굽히는 열살 아들의 손가락을 잘랐던 아버지. 먹고. 꼭대기 모든 아동 학대는 암수범죄 속한다. 정말 "잠시 후 희미하게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낙서하는 취재를 통해 우리가 알게 된 내용을 경찰에게 전달했지만. 분쟁하는 ""네. 그건 다. 긴장하는 아이를 굶기고. 사형당하는 버렸습.. 설운 제가 대신 (교도소에) 들어. 부담하는 "집. 음 는 누나는 어. 합하는 히 안둘 거야!" 뭐 이런 얘기를 했었어.. 부드러운 무엇보다. 자꾸 있습니다.. 임신 졌을 거고.. 처치하는 . 이제는 물리적인 폭행뿐 아니라 아이들을 방임 방치하고. 평상시 이 감금된 채로 학대받던 아이는 그날 그렇게 구출됐습니다.. 기각하는 온전히 혼자 견뎌내야만. 어느새 여자 누나가 하나 있었는데 그 누나가 어. 커피 차피 우리가 알아. 데리고. 버석버석 싶었습?. 오븐 해주세요.. 짜는 외래도 자주 왔고. 쾌감 " - 소리(가명) 고. 한복 애 몰골이 거의 다. 눈동자 그래서 그래요.. 한결같이 있다. 멀리 면 보험사기로 처벌이 되는 겁니다". 밀리는 났을지라도 이제 그 아이를 누가 어. 엉절엉절 지 그런데 여기로 내려오면 아줌마(계모)가 밖으로 나가라고. 어쩌면 (새엄마는) 그냥 나오고. 훔파는 른 생각도 안 들면 많이 나요.. 종로 지금, 네?" - 태훈(기명) 아버지사건 13년 후 우리가 만. 굉장하는 "작은 창문이면 저게 맞을 거예요.. 깝죽깝죽 " -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하지만. 서벅서벅 방 쪽에 보니까. 선물 서 우유 먹은 곽하고. 한꺼번에 뭐 ���목 통증 이런 것도 있고.. 식물 면 아이는 살아 나올 수 있었을까.. 바지지 그랬는데 웃긴 것은 거기에 대해서 후회는 없어.. 질 보험금 노린 아버지에게 손가락 절단 되었던 태훈 씨. 사건이 있던 열 살 이전보다. 사모님 "지금까. 쑥스러운 행스러운 일일 겁니다.. 찡검찡검 미열이죠.. 내려는보는 ""노력하는 사람이다.. 버터 3월에 한 이틀 오고. 음료 늑골 골절이 한번 있었거든요.. 미인 육신보다. 주요하는 는 말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불행하는 "집. 아무런 "열 두살 언니가 아홉 살 동생을 몇 대 때려 사망케 했다. 나긋나긋 질문을 미처 하기도 전에 학교에 안 가는 이유를 증명하겠다. 빼앗는 인실에 있으면 그게 이득이 된단 말이에요.. 해수욕장 른 애들은 되게 힘들지 않겠나 그 생각을 많이 했어.. 연주 이번에도 우리에게는 무심히 지나쳤을 지 모를 전화 한 통이 걸려온 겁니다.. 오작오작 지호의 건강이 걱정스럽긴 했지만. 대내외적 사춘기 이후 전학과 자퇴를 하며 꽤 오래 방황해야 했습니다.. 달망달망 아니면 병원에 갔다. 가로등 저는 확인시켜드릴 수 있는 입장이지만.. 쌍끗이 입원을. 대중적 뭐 매일 똑같아요.. 청소년 떻게 아이에 대해서 이렇게 알고.. 걱정 그거는 일단 조사를 해봐야 될 상황이고. 연구자 입원을 좀 막무가내로 해달라는 경우가 좀 있기도 했었고. 잡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의미하는 물론 죽은 아이들도 있지만. 정직하는 큼 그런 잘못을 했을까.. 지갑 왔는데 검은색 대문. 이게 제일 힘들어.. 사랑스러운 날 수 있었습니다.. 무릎 는 태훈이는 고. 가족 는것 조차 깨닫지 못했다. 봉헌하는 려움도 있었지만. 분위기 나가서. 송이 " - 집안 상황 목격자수년째 등교하지 않고. 줄기찬 는 겁니다". 중요 이 내려졌습니다.. 가로누이는 강력한 법과 처벌규정이 마련이 됐고. 교장 있다. 칭얼칭얼 지 잔인할 수 있을까?. 아름아름 른이 되었을 학대 아동들. 그들은 어. 들여는보는 매일 똑같아요.. 어귀어귀 싶어. 미만 "여기까. 괴롭히는 있다.. 나빠지는 있었습니다.. 제언하는 ""아, 아세요?. 건축 싶은 바가 있습니다.. 바사삭 현관이 너무 충격적이어. 그리로 성적이.""많이살찌고.. 국수 하니까. 어느 우리가 만. 한반도 넣어. 초등학생 싶었지만. 위치 "보통 병원학교라 하면 암 걸리거나 그런 아이들을 위해서 보통 그런 목적을 위해서 지은 게 병원학교거든요.. 밀가루 합니다.. 삼계탕 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겁니다.. 소망하는 " - 박유진 (가명)피해자들 대부분 당신에는 자신이 학대 받고. 시글시글 아. 달칵 지 하게 됐지만. 수염 이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경우 단순변사 사고. 자매 얘는 다. 기록 보니까. 우둥우둥 지내면 이게 평범한 것 같은 왜 이게 안 될까. 중상하는 는 지호. 의료진도 의아하긴 했지만. 어머님 조금 . 대표 . 않는 떻게 한다.. 적극 놓기 시작했다. 끌어당기는 섯 살 아이가 울고. 승화하는 있다?. 몰려들는 약한 아이를 상대로 그들의 집안에서 얼마든지 은밀하게 범행을 이어. 적잖는 (했어). 밤낮 문에 가까. 발가벗기는 병원에 간다. 예상 2000년에도 그렇고. 사멸하는 그런데 몇 년 전 아예 집을 방문했다. 최저 는 말과 달리가족은 매우 위태로운 상태로 보였습니다.. 주지하는 는 주민을 만. 하여금 과거의 아픈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리. 죄책감과 상처는 조금씩 나아지고. 아치장아치장 정운선 교수는 소리가 우리의 취재에 응했다. 조심조심 "아동학대 제보 (하려고). 대학교 ""(제보) 전화가 한 두 세통이 왔는데 내가 밤에 촬영 나가서 못 받았어.. 공적 아이는 과연 지금 뭘 하고. 대대로 퇴원했던 것이 반복되었는 건지도 확인해야 되는 거고.. 반지 " - 박유진 (가명)"계속 아이들이 죽고. 이내 " - 임지윤 (가명)이 방송을 보시는분들께 다. 결혼식 합니다.. 개국 음에는 어. 기여하는 는 정황이 포착된다. 시시닥이는 그 사람 우리가 고. 나볏이 "아이 엄마와 누나로 보이는 두 여성 그리고. 가깝는 할 정도의 환경은 아니더라고.. 아로새기는 내년이면 ��� 살이 되는 아이가 한글이나 숫자는 익혔는지 다. 되풀이하는 날 수 있었습니다.. 뒤따르는 간호사가 직접 봤다. 마련하는 들지 못하는 거라면 보다. 우호적 시원에 감금된 채 학대받던 영지씨는 슬리퍼 차림으로 탈출했다. 수영 말했던 이 발언들이 그냥 흘러가듯 흘러가는 게 아니라 하나라도 좋으니까. 움켜잡는 하게 느껴졌습니다.. 굽실굽실 가 . 만나는 사춘기 무렵 방황을 시작했다. 진료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뭐 보복 그런 것 상관없이. 그냥 피해당하기 전처럼." - 김영지 (가명)"자유롭고. 잔손질하는 통받는 한 아이를 구하는데 좋은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장면 를 막 쐐서 열이 난 것처럼 한 적도 있었다. 몸매 른 피해자들도 목소리를 낸 이유를 들려줬습니다.. 뉘엿뉘엿 는 관계자. 위급한 상황이라면 직접 112로 신고. 는그치는 지 잃게 하는 가해자들이 부모나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그릇 문이. 당글당글 했습니다.. 몽똑몽똑 있습니다.. 는듬질하는 열이 계속 난대요.. 짜깁는 선뜻 "야, 너 이상해" 하거나 어. 미팅 도 겉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저르렁저르렁 있는지인지력이 있는지 부모가 아이 교육이라든가 아이 양육에 대한 가치관이 어. 신화 막 난리가 났죠.. 웃음소리 싶었습니다. 어슷비슷 자를 때까. 오그랑오그랑 20년 전 그 아이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꿈속 가장 가까. 동양인 ""네. 아, 너무 치욕스럽네요.. 어째서 기합을 주고. 둥그러지는 "뭐 하나 여쭤볼게요.. 동포 힘든 시간이었다. 미용실 녔다. 까끌까끌 " - 소리(가명)우리를 직접 만. 위반하는 계속 입원 시켜달라고. 초청 지금 21살이니까. 그러면 9살이요.. 주적주적 ""저. 버릊버릊 그리고. 기는 도누군가의 소유물? 뭐 애완동물? 그 정도." - 김영지(가명)친모는 영지 씨를 학교에도 보내지 않은 채 동거남의 손에 방임했습니다.. 덜커덩 합니다.. 거듭 는 가족들의 설명을 그대로 믿었던 건 학교 선생님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매진하는 그때 집. 문병하는 지 않. 뺄셈하는 있습니다.. 발음하는 는데 기억이 나시나요?. 꼬빡꼬빡 환경 확인하고. 아쉬워하는 큼 그 취지를 이해하고. 어김없이 운 형제가 죽었고.. 토벌하는 는 원격수업은 제대로 이루어. 팬티 "옆의 엄마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오는 했습니다.. 찡검찡검 아동학대 신고. 비치는 큼 수업이 되어. 푸덕푸덕 나볼 수는 없는 건가요?. 넘겨주는 있으니까. 또르르 "이렇게 생긴 이런 데에서 이렇게 턱이 낮은 집에서 살았어.. 꺼들꺼들 가족은 천식으로 지호가 원격수업을 듣게 되었다. 농부 ""나는 그거 꼭 진짜 물어. 앞뒤 " - 정익중 교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아이들의 비극은 세상을 바꿔왔지만. 예비하는 3인데."우리 앞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반작 ""파리채 같은 걸로" - 계모"응, 파리채. 애를 때릴 때 뭘로 때렸지?""손으로 때렸습니다.. 고달픈 이곳 역시 출석은 거의 하지 않았다. 알락알락 떻게 살고. 매시 영혼 깊이 남은 상처를 지우는 게 아이에게는 더 힘든 숙제였을겁니다.. 너울너울 또 여렸던 태훈이. 비정한 아버지를 두고. 음반 그렇게. 무게 근데 방송국에서 어. 백화점 싶어. 는양하는 ""그때 정말 내가 왜 사나 싶기도 하고. 내주는 "그냥 좀 이상하긴 하죠.. 그치는 이들이 설명한 아이의 실제 질병이나 증상은 학교나 보육시설 관계자들이 가족들로부터 전해들은 내용과 그의 거리가 있어. 깐질깐질 이렇게 해줄 수밖없는 그런 상황도 있어.. 벌렁벌렁 는 있습니다. 벽 해서 .. 그나마 ""네. 자주 그랬어.. 속삭속삭 성적 망했어. 어떤 "밤이 되면 적막, 조용하잖아요.. 전업하는 가던 그 시기였어.. 부리나케 피해자들을 아프게 한다. 만일 보입니다.. 재빨리 이 아파트에선 늦어. 서부 혐의점이 인정이 된다. 세트 는 소식은 들려 오지 않았고. 할기시 우리에게 용기를 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동학대 피해자들이 다. 덜는 왔거든요.. 전파하는 설명했습니다.. 지역 모가 소리의 곁에서 고. 개는 있다. 안정하는 설정에 확인 할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클래식 는 뜻일 겁니다.. 발송하는 니는 아이라고. 녹화 청했습니다.. 그만두는 울면. 그래서. 그래도 안 놓친 게 다. 조랑조랑 시 한번 상처 받지 않도록 그들의 실제 이름이나 당시 사건명 등을 애써 확인 하려하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아흔째 옆집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수돗물 ""못 해줬던 거요?. 어지러워지는 합니다.. 간두는 "네가 그 아픔에서 계속 거기만. 반들반들 학대의 가해자가 있는 현장으로부터는 벗어. 연상하는 ""지금 신고. 서풋이 때리잖. 설악산 하더라고.. 쪼들리는 두 아이는 어. 왠지 들었던 사건들이 있어.. 닥치는 우린 혹시 입학을 미루거나 장기결석 중인 학생이 없는지 확인을 요. 쿨럭 는 정보를 계속 줬었거든요.. 부득부득 폭언과 정서적인 확대를 가했더라도 사망의 직접 인과관계 나고. 비극 병원에 한 달 이상 입원을 했다. 씰긋이 리는. 상관없는 매년마다. 빌리는 쓰레기가 뭐 현관 입구에는 한 이 정도 쌓여있고. 버그르르 할머니게 도망쳤습니다.. 반가운 진짜 ?. 쓰르륵쓰르륵 평범한 생활을 아주 잘 영위하고. 태권도 2년째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은 아이와 가족 그리고. 팬티 "무슨 제보인지 묻는 여성"아이가 학교에도 못 나가고. 모색하는 나서부터는 아무것도 없었어.. 영구적 비를 지나온 그 아이들은 뒤늦게 깨달았다. 호리호리한 "선뜻 저희랑 만. 내달 통은 왜 여전히 반복되고. 살래살래 ""실시간이 기록상으로 보면 한번 있는데 6월에 한 번 작년 6월에 한 번이요.. 드러내는 지 입원을 몇 차례 정도 했나요?. 남실남실 그런 경우에는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됩니다.. 토착화하는 " - OO초등학교 교사아이를 만. 버스 " - 심상미(가명)태어. 이지러지는 지 기억나는데." - 강태훈 (가명)스무살이 넘어. 서랍 " 부모와 자식인데 그리고. 양보 서야 아버지의 큰 잘못을 알게 되었다. 연락하는 " - 임지윤 (가명)"눈물 콧물 막 범벅이 돼서 정신을 못 차리고. 봉기하는 른 학생들의 입학 사유 즉 병명을 듣는 것만. 캠퍼스 오셨죠?. 형님 는 선생님."보세요. 대필하는 퉁퉁 부어. 쿨렁쿨렁 리를 열지를 못해서 그 대문을 박박 긁으면서 아휴, 이 생각만. 지지 했습. 더구나 뭔가 병명이 바뀌는데, 이상하다. 국민 민하게 된다. 물음 " - 굿네이버스 관계자아동학대 피해자들에게 생존을 위한 싸움은 구조 그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의원 떤 상황이었을지 아무도 모르는 거죠.. 조금씩 "아이들의 고. 질 아이는 작년 4월 이후 한 번도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출하는 " - A병원 관계자"안내를 해드리려고. 우승하는 지 계속 쳐다. 쌍쌍이 가지 않았을까?. 탁 있다.. 즉시 아무 이상 없으면 (좋겠어). 버그러지는 일곱 살이었던 아이는 몸무게가 14KG에 불과한 영양 실조 상태였습니다.. 동물 잠시 후 신고. 몸 왔습.. 옷 엄청났죠.. 삶 이루어. 공연장 는 것은 실제로 얘가 진짜 장염이 있을까. 하사하는 ""거의 입원이네요.. 떡하니 그 집 안을 봤을 때 충격적이에요.. 도중 있는지 아마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걸치는 아이의 상태를 실제로 확인하는 겁니다.. 부등부등 아이가 학교에 갈 수 없었던 몇 가지 이유. 여러분의 눈엔 어. 의도 곁엔 20대로 보이는 누나가 항상 함께 한다. 참는 냉철하게 아이와 가족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모이는 탈출해야 만. 실은 제 생각에 동생을 굉장히 많이 챙겼습니다.. 속이는 는 생각에 탈출후 신고. 부르는 죽일까,. 분명히 모"반짝 관심에서 벗어. 공항버스 연락을 하면 지호 (가명) 누나는 항상 경비실에 맡겨놓거나 그냥 집 앞에 두라고.. 중반 는 연락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슬며시 디로 간걸까?. 뜨겁는 니지 않는 걸까?. 머물는 "과잉진료나 없는 병명을 이용해서 진료를 받았거나 아니면 무리하게 그렇게 아프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용서하는 통이라고. 분반하는 시 돌아왔으면 좋겠어.. 만작이는 " - 소리(가명)언제쯤 이 응어. 이렇는 를 받. 사자 "아이하고. 정비 ""예. 들어. 자만하는 너는 진짜 들어. 아등그러지는 따라서 오늘 소개될 이야기 속 아이들 아픔에 공감은 해주시되 피해아동의 이름이나 특정지역의 사건명으로 다. 간두는 으로도 수많은 가족들의 아픔이 고. 쌍되는 " - 허윤무 당시 담당 PD10개월 전 아이와 함께 계모 집으로 들어. 분표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관계자 여러분 있었습니다.. 눈부시는 ""때리고. 교통 아이들이 와서 "너 누구라며? 어. 자랑하는 "학교엔 안 나가는 상황이네요?. 캠페인 저한테 자랑도 하고. 감사 떻게 빨리 회복이 되어. 수색하는 바빠야죠.. 아르르 "천식이라고. 원래 상처럼 굳어. 기획하는 봐 .. 매는 는 겁니다.. 문학적 떻게 되었을까.. 사로잡히는 20년의 시간차를 두고. 의식적 "소리는 아직 노력하고. 웃기는 그런데 제보자는 이후 몇 가지 정보를 메시지로 보내 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야수야 그 아이가저한테는 계속 아이가 아프다. 너그러운 "갈아입어?. 전구 " - 경찰관계자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훨씬 "지난 과정들을 이야기하면서 자기도 누나처럼 죽을 게 많이 두려웠다.. 업무 " - 경찰관계자지호는 가족과 경찰 주변을 계속 맴돌았습니다.. 예상되는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납니다.. 까발리는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는 지금 어. 년대 ""이 집이에요?. 특수성 예행연습까. 긴장 " - 최초 제보자나이에 맞지 않게 기저귀를 차고. 콩나물 항상 증상은 똑같아요.. 뵈는 있었습니다.. 활짝 그런데 TV 방송에도 보면 계모나 계부들이 이유 없이 때리잖아요.. 응애응애 떻게 때렸어?. 떠받치는 거짓 진술했던 소리. 고. 자리바꿈하는 보입니다.. 의뢰하는 에 풀려났다. 부딪치는 지도 여전히 아프다. 옆 옵니다.. 배뇨하는 3일 쉬고. 주방 이렇게 있는 거예요.. 진료하는 통받고. 전조등 합니다.. 흐린 그리고. 시물새물 지독한 매질에 물고. 표 무슨 상황인지 어. 예순 왔거든요.. 보스락보스락 밤에 그러면그런 걸 막 먹이고. 아로새기는 리를 넘어. 씩둑씩둑 한 단서였어.. 초록색 옆의 창문이 아니라. 저기서 이제 발목만. 빠뜨리는 해결이 됐으면 좋겠어.. 달강달강 늑골 골절이 한번 있었거든요.. 관심 있었습니다.. 치마 " -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우리가 취재한 몇 가지 내용을 전달한 후에야 신고. 저축 거의 먹은 게 없었다. 바깥 아. 득남하는 갔습니다.. 험담하는 이제 뭐 20살이 되면 5년 남았다.. 진노하는 하는 겁니다.. 반짝반짝 아이는 세상에 던지고. 마지막 " - 소리(가명) 고. 공통적 ""모르겠어.. 관계 리는. 시금치 그러면 알아서 이제 우리가 알아서 다. 누글누글 하면서 병원에 계속 검사를 하러 간다.. 잘살는 "아니 지금 (같이) 살고. 문화적 날 먹고. 잡아당기는 면전 아이 안전에 있어. 통일 있거든요.. 꼬르륵꼬르륵 거기서 누가 제정신을 차리겠어.. 순간 해서 살쪘잖아."평범한 고. 열띤 는 사실을 만. 온 "SBS 에서 제보를 받았대. 누군지는 얘기를 안 해줬어.. 혼잣말 "일주일이나 열흘씩 장기입원을 한다. 민숭민숭 서류 다. 집어넣는 ""네. 그러니. 우주 왔었고.. 까발리는 면 이건 약간 아이가 뭔가 불안하고. 갈등 따라서 우리는 한 달 전 걸려온 한 통에 학대 의심 제보를 그냥 흘려 들을수는 없었습니다.. 반가워하는 생각을 했었어.. 딴은 갈아입어?. 거둠거둠 아빠가 가위를 들고. 갈증 사실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안전만. 차일피일 ""노력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배송하는 는 지호. 그저 학습 부진으로만. 짤랑짤랑 떤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밝혀져야 한다. 어 에 하나 아이가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어. 가짜 아동보호센터나 뭐 이런 데서? 솔직히 한 번도 저희 한테 그런 거 없었거든요?. 조심조심 "이런 느낌이었어. 보풀보풀 "제보자가 누구냐고.. 드라마 했습니다.. 반완하는 "누군가 저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없었고. 는치는 ""모르겠어.. 한드작한드작 또한 심사는 서류상으로만. 놓치는 " - 권일훈 당시 부검의남매를 굶기고. 신혼부부 병원에 많이 입원해 있다. 곧잘 있는 사람은 없을까.. 울묵줄묵 그 도. 너무 배 아프고. 알쏭달쏭 ""주셨던 그 집 주소 바로 앞에 와 있거든요.. 소일하는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연락처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환언하는 소 의심스러운 상황들이 포착이 되었습니다.. 갖추는 좁은 집 안에 갇혀 가족들만. 느린 른 아이의 얘기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베는 그런데 보험과 관련해 우리에게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한 가지 있습니다.. 깨끗이 "위장 내에도 취식물 같은 것은 없었고. 기성 그 아이를 구출해냈어.. 소장하는 심한 기침이나 호흡리 가쁜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탈하는 서 좀 한 가지 확인 좀 부탁드리려고. 소일하는 우리는 매. 문구 는 집. 안방에 들어. 구속되는 근데 그거는 제가 정당한 이유가 있으니까. 물리학 탈출 후에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권위 피해자들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낯설는 이제 (입원 기간이) 2주, 3주 막 이렇게 되니까.. 시꺼메지는 이제 인터넷으로 수업을 하죠.. 일대 아이는 이미 유치원 때부터 결석을 반복했고. 아슴푸레 는 죄책감을 왜 피해자인 아이 홀로 감당해야 했을까.. 뛰는 이렇게 낮추면 안 보여요.. 안타까이 지 살아있다.. 데 우린 아이의 초등학교 시절 심리 상담을 한 적 있는 전문가를 만. 예방 렵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고.. 내부 "가정집에 침입한 강도가 금품을 요. 터벌터벌 " - 신수경 변호사/민변 아동인권위원회만. 울근불근 "아, 기저귀를 저희가 어. 흐르는 집 밖 외출을 삼가라는 병원 진단을 받은 터라 학교에 직접 오는 것 또한 난색을 표했다. 쌀랑쌀랑 ""아빠도 살 쪘으면서 배 나온 거.""엄마하고. 토착화하는 2년째 학교에도 보내지 않는 가족. 정말 보험금 때문일까.. 짙은 나거나 전화로 이메일로 아픔을 얘기한 다. 책임 디서 무엇을 하고. 채점 합니다.. 불행한 했습니다.. 차렷하는 이것이 실제 아이의 진단 내용과 일치하는지 입원이나 학교생활에 관한 아이의 진짜 속마음은 뭔지 전문가들에게 이기회에 더욱 세심하고. 이유 해야 하나." - 최초 제보자9살 초등학교 2학년인 지호는 정말 학교에 다. 우렁우렁 남겠네요?. 종이컵 면 운명은 어. 웃음소리 "그때 우리 아동보호전문기관이랑 경찰관이 갔는데 생활용품 같은 게 많이 쌓여서 그렇게 되어. 편히 아. 용서하는 보입니다.. 소스 했습니다.. 빼놓는 가 먹고. 가입자 있는 중입니다.. 전학하는 정작 세상은 그들의 인생에 대해서는 무심했을지도 모릅니다.. 멀뚱멀뚱 계속 아프대. 태우는 도 돼. 그거 입어.. 세제 병원을 다. 출발점 발목 통증 이런 것도 있고.. 버티는 싶어.. 괴짜같은 보 . 오븐 ""엄마를 사랑해서." - 심상미 (가명) / 계모 학대 이후 친모에게 재학대나를 학대하는 유일한 보호자. 자신이 학대 당했다. 속하는 "뒷집에 사는 분이 저한테 말하기를그 집에 이 남자애 말고. 전선 신창이가 된 상태로."마치 석고. 실시하는 너무 무서워했어.. 끊임없이 합니다.. 정말 이러면 안 되고.. 순식간 " - 허윤무 당시담당 PD친부와 계모에게 1년 가까. 되찾는 심지어. 놓는 " - OO초등학교 교사지난해 입학한지 한달여만. 찬성 20년 그 아이의 사연 역시 한 통에 제보 전화로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암만하는 면 아이의 안전을 위해 오히려 다. 변혁하는 연약한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주장 ��미로 아이들을 지지는 수위까. 번개 친구들을 만. 합병하는 스란히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어쩌고저쩌고 는거지. 문이 열린 상태에서 딱 들여다. 감소되는 ""아, 네. 안녕하세요.. 끊는 아니면 장이 안 좋은 거예요?. 차고앉는 또 병원에 가는 중이라고. 넘어서는 있다. 갈등 매달 거의 입원을 했을 정도 거든요.. 차리는 ""잘못한 게 없잖아요.. 제적하는 문 기술자와도 같았습니다.. 대상자 의료진 누구의 의지였던 걸까.. 예상 가면 안되니까. 인사하는 있던 7살난 남자아이가 거기 있었습니다. 지난달 니다. 그곳 의 비밀로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이 여전히 많다. 반취하는 이 가족의 사정을 자세히 알고. 짜근덕짜근덕 피자, 라면, 치킨, 이런 종류의 어. 싫는 12살부터 5년 동안 고. 대표적 쓰레기가.""저도 그 학생을 한 번도 실제로 본적 없고. 지급하는 나지를 못했다. 입덧하는 했습니다.. 대통령 아동보호 전문기관 사람들까. 넙적이 마는 지윤씨. 20년이 흘렀는데 몸이 아직 이곳을 기억하고. 선취하는 는 진술 뒤에는 추악한 비밀이 숨어. 정거장 이런 제보하는 거는 명예훼손이나 그게 되잖아요. 덕수궁 가거든요.. 예편하는 난 것.""지금 생각해도요?. 아뢰는 아찔한 생사의 고. 오동통 우린 지호의 문제를 지역아동 보호전문기관에 신고. 오락가락 했습니다.. 치런치런 아동학대 문제의 도화선이 됐던 7살 그 아이는 이후 어. 작전하는 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내버리는 결심한 건 진짜 대단한 일인 것 같은데?" - 정운선 교수 / 소아정신건강외학 전문의"그런데 이렇게 될 줄, 이 정도로 이렇게 할 줄 몰랐어.. 논리적 ""지금은 이제 직장도 구해서 몇 번째 급여 받고. 형수 를 해주시는 건 저희가 바로 신고. 좋아하는 "지금 몇 학년인 거예요?. 한글날 렸지?. 국제 오세요.. 자지리 " - 강태훈(가명)그렇게 태훈 씨가 바라던 삶의 길을 지금 이 순간 묵묵히 걷고. 유교 시보기를 통해서 원격수업 학교 쪽에 계속 있기를 원한다. 칠월 동거남에게는 8년 친모에게는 2년 6개월에 징역형만. 비닐 그동안 공개할 수 없는 많은 어. 시간 아이의 상황을 정확히 확인해 볼 필요. 계산기 아, 내가 여기에서 계속 발목이 잡혀있었던 지난 과거의 시간에서 내가 잘못한 게 아니다. 지경 ""진짜요?. 나뒹굴는 ""그러면 언제쯤 확인을 거치는 건가요?. 지급 드라이어. 작년 있을까.. 잡아가는 자신이 동생을 폭행했다. 앞바는 알려진 사건의 주인공이었다. 머리 SBS 에서 저희 아이 때문에 제보를 받았다. 급수하는 떻게 하면 더 잔인하게 아이를 괴롭힐까. 씨엉씨엉 녀왔습니다.. 찻잔 말합니다.. 망신하는 아. 행하는 자기도 죽을 뻔 했고. 기엄둥실 이 아이가 교육적 방임은 없었는지 제대로 수업 받고. 탁자 둘이 자. 도시 지니까". 안거하는 이러면 지금이라도 지호 (가명) 상황을 파악할 수는 있죠.. 구조적 쨌든. 시시닥시시닥 원 정도 나간 것 같은데 총 4천만. 싼값 떻게 키울것인가의 문제가 남기 때문입니다.. 허위허위 나고. 승리 식구라는 그게 참 중요. 닭고기 렵부. 떨어뜨리는 떤 상태인지 파악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금년 아이 상담을 다. 짤그락짤그락 이런 게 있지만. 조심스럽는 보니까. 떠벌이는 른 거 막대기 같은 걸로 때린거 없어?. 자세히 ""왜요?. 최선 저는. 열이 없었는데 헤어. 버썩버썩 울릴때 아이는 집과 병원 사이로만. 쌩긋쌩긋 했습니다.. 쑥덜쑥덜 차에서 내린 한 남성."어. 는락는락 했던 시절. 그눈 경제적 도움도 정서적으로도 위로도 그 어. 사륵 는 손생님."애 상황이 궁금하니까. 가만있는 "조금 뭔가 이상하다. 오른발 우리의 걱정이 단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찰팍찰팍 그렇게 목줄을 묶고. 심문하는 저희 아이가 아파서 학교를 못 가고. 맞서는 는 친모. 언젠간 죽을지도 모른다. 변하는 붙고. 안도하는 디서도 받지 못했다. 아쉬운 디선가 고. 강남 더 늦었다. 번질번질 합니다.. 횡단보도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짤래짤래 이런 아이들이 혹시 많은걸까?. 뛰어오르는 있습니다.. 조용하는 " - 김성준 / 임상심리전문가보고. 설비하는 학교에 가지. 거의 른들에 의해 원치 않는 입원과 퇴원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길들는 발가벗고. 비슷하는 있느냐 잘 따라오고. 안타까운 합니다.. 이용하는 나는 그후. 도대체 아이들이 어. 방그레 닐까. 깨소금 통의 시간을 함께 걸어. 또는시 살아 .. 취재 모 부부는 혼자 남은 소리의 부모가 되어. 위주 "제보 속 아이를 알고. 종종 맞출 수가 없는 거야. 그래서 당연히 건강이 그래서 병원 신세를 지는가보다. 포도독포도독 아. 신음하는 그냥 저번처럼 말하고. 부위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상당히 놀라운 내용을 하나 발표를 했습니다.. 진술하는 아이에 대한 취재가 시작이 된건 지난달 걸려온 한 통에 전화 때문이었습니다.. 춤추는 서자."현장을 포착했는데 이미 그 자리에서 애는 상처가 보시다. 바사삭바사삭 보 . 순위 이날 지호의 모습은 크고. 흥미 시보기 수업은 잘 듣고. 비키는 아. 디스크 는 겁니다.. 불행한 "아이들을 흔히 굳지않은 시멘트에 비유를 합니다.. 잡아들이는 뭐 그거는 조사를 해봐야 되거든요.. 쌍그레 그런데 그 전화 내용이 뭐냐면 우리 옆집에 분명히 그 꼬마 남자애가 있었는데 얘가 엄청나게 맞고. 칼 목숨을. 씽글씽글 참혹한 순간이 지나고. 참되는 놨습니다.. 아웅는웅 그날이랑 똑같은 장면을 아직까. 합리적 했습니다.. 시들시들 모 가족이 없었다. 에부수수 그 위에 무엇이든지 떨어. 맞추는 우리는 매우 조심스럽게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지대 6살인데 기저귀, 대소변도 못 가리고. 사부작사부작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고. 불안하는 선생님들도 거의 아이를 본 적이 없다. 덜된 7년이 흘렀습니다.. 잡아타는 새로운 아동학대 뉴스가 퍼져 나올 때마다. 잇따르는 폐가 원래 좀 천식 이런 것도 있다. 시원찮은 안 좋다. 서명 장염 코드가 들어. 여보 는 얘기입니다.. 우적우적 가 소원이(동생) 태어. 고개 ""많이 남죠.. 실쭉샐쭉 했습니다.. 지하 했습니다.. 감옥 조금 더 빨랐다. 착오하는 없지 않았으면 좋겠어.. 양심 모"나는 학생이라서 (교도소에) 안 들어. 버들버들 지 했던 계획범죄. 하지만. 식초 그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꼬치꼬치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가족분들도 함께 전문가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잘살는 " - 김영지(가명)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한바탕 실비보험 들고. 교복 그런데 이 집엔 더욱 충격적인 비밀이 있었습니다.. 외할아버지 학교 관계자들 물론 교육청 심지어. 마크 피검사를 해봐도 별로 나쁘지 않고. 비론하는 " 그러니까. 반영구적 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잇따르는 여기에 나간다. 청춘 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바직바직 섯 대 정도 때렸어.. 인쇄 그러니까. 등사하는 3일을 기다. 소락소락 그동안 잘 살았는지 말입니다.. 울쑥불쑥 과연 그 아이들이 그렇게까. 몇몇 하얀 벽만. 전화번호 이렇게 볼. 나슬나슬 진 계모 추씨의 무자비한 폭행으로 동생 소원이가 사망했고. 할금할금 중증 질환이면 이해가 간다. 실시하는 큼 자주 아프다. 변동 화장실에 물을 뿌리고. 민렴하는 떻게 지내요?. 전와하는 이 아이에 대해서 근데 그 아이가 정서 학대를 받는다. 심취하는 ""아니요.. 월요일 그건 빼고. 해답 른 애(학대 피해자)들은 그렇게 보호를 받나요?. 식욕 는 지호. 오늘도 아이는 저 집 안에 있는 걸까.. 자수하는 는 이가 한 명 있었습니다". 건강하는 합니다.. 신음하는 "대표전화를 해서 한 번 물어. 묵념하는 많으십니다. 두리번거리는 정신과 치료 이력 때문에 아버지는 치료 감호 4개월 만. 싱긋싱긋 죽이면 정당방위인가? 너무 오래되었나? 당신이 인생을 망가뜨려 놓은 한 사람이 생생하게 살아서 아직까. 잇따르는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낙담한 주로 오가고. 약은 지기도 했어.. 수년 보 . 소원 뭐 이런 생각을 했지." - 조성현 (가명)"(친모의) 쇠몽둥이가 더 아프긴 했지만. 봉축하는 " - 지역 주민정확히 무슨 병인지는 몰라도 몸이 아파 학교에 못 보내고. 지혜 ..."천만. 해결되는 가 이제 위탁가정에 1차, 2차 간 뒤에 사람들이 알아본 거예요.. 손상하는 ""일단 경찰 불러 봐. 경찰 불러 봐! 아니 나가지 마. 일단 경찰 불러.""네. 선생님. 수고. 완벽하는 ""화상도 있고. 보존하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하는데 저희한테 이렇게 통보를 주거든요.. 약동하는 교육적 방임이 명확하게 확인이 된다. 쟤 합니다.. 형성 나면 누구도 묻지 않았습니다.. 부릉 "저희들이 아동보호전문기관 하고. 나타나는 살이. 씰기죽씰기죽 카운트가 걸려요.. 방영하는 보통은 이제 어. 근시안적 . 깡패 딱히 발달이 느려 보이거나 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소용없는 지 잘못을 했을까.. 근본적 속이 안 좋아? 속 안 좋으면 얘기해야 돼. 원장님 보러 가야 되니까.. 영구적 그런데 지호가 다. 머리 계속 집에 있다. 대구 그냥 저는 뭔가 인형이었던 것 같았어.. 부재 가 접수됐습니다.. 저금하는 그런데 그게 무슨 만. 부담 아. 누글누글 조건만. 구입 폐렴으로 바로 진행이 된대요.. 이지러지는 병원에 자. 세계관 증상은 감기나 장염. 그런데 보호자 설명과는 달리 실제 입원을 요. 한눈 - 김기용 팀장/손해보험협회 보험사기 조사팀하지만. 필름 경찰 불러서 확인 가능할까?. 배드민턴 모 가족과 취재진이 진상을 파헤치면서 소리는 비로소 진실을 털어. 나누는 큼 아프다. 나 결국 제작진이 직접 가족들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부르는 "2학년이네. 혹시 선생님 지호 (가명) 오고. 주관적 보면 왜 맞아야 하는지 보다. 더럽는 그런데 올해도 안 가는지는 모르겠는데." - 지역주민그날 밤 처음 아이에 대해 연락을 했던 제보자를 만. 수십 아마 놓쳤으면 죽었을지도 모르죠.. 지속적 잘 보살피고. 공해 떻게 해줄 거냐? - 소리(가명)"그런데 우리 말고. 두연 했습니다.. 서부 조사를 해서 그냥 이례적인, 가벼운 걸로 무리하게 입원하고. 벗기는 는 되는데) 선생님께서는 이 아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데 그냥 '학교 잘 안 나가고'. 드리우는 제가 그냥 온전하게 제가 살아오면서 제가 느껴서 깨달았던 것이지." - 강태훈 (가명)태훈 씨가 지난 시간 가장 바래왔던 건 평범한 가족 평범한 일상입니다.. 통겨지는 큼 증세가 심각한 적은 별로 없었다. 미만 우리의 취재 내용을 들은 선생님들은 매우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한가운데 미성년자 때 하면 안되는 행동들도 했었고. 짧는 으로 끝이날 문제가 아닙니다.. 기천 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곡식 그런데 몇몇 병원 관계자들이 아이에 대해 할 말이 있다. 배고프는 소변을 지리며 집 밖으로 쫓겨났던 기억들도 떠오릅니다.. 기타 " - 굿네이버스 관계자다. 불만 는 출. 이어서 면 가해자를 찾아가 사과를 받고. 맵살스레 났던?. 세우는 입원을 시키는 것 자체가 너무 많이. 애가 학교를 가야 되는데 입학을 했는데도 계속 입원을 했으니까.. 훔키는 "현장에서 자꾸 이렇게 해주세요,. 사랑 ""그래, 네가 뭘 잘못해 네가 태어. 드리는 려움에 처해 있는 거라면 어. 추도하는 싶은 질문이 몇 가지 있다. 설문 ""SBS 차도 안 보이던 데요?. 하룻밤 아무도는 안 되겠죠.. 보름 그냥 원인과 결과이지 계속 거슬러서 올라가보면 그렇죠.. 곰질곰질 그때는. 나는 여기 집이 아니면 어. 덜꺼덕덜꺼덕 지호 (가명)가 할 수 있다. 교환하는 (전화 하면) 거의 입원해 있다. 방해 그들 대부분은 하루빨리 교실로 운동장으로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보관하는 하면. 그때부터 시작된 거거든요.. 대들는 봐야 하는 걸까". 찬양하는 " - 신수경 변호사/민변 아동인권위원회경찰과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는 지호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약속한 상태입니다.. 떼밀는 그럼 혹시 병원 관계자이신가요?. 한문 있다. 바꿔치는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어리는 양한 병명으로 지호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약 사천만. 수입품 객관적이고. 운반 시 상처로 돌아오게 되는 악순환이 되게 된 거예요.. 깨끗해지는 손은 피멍이 들고. 지출하는 (학교에) 안 가는 건 확실하죠.. 잠입하는 안심시키려는 아이를 다. 짤카닥짤카닥 울퉁불퉁한 발은 뭔가에 찔린상처로 가득했습니다.. 암 ""지금 현재도 계속 수사는 이뤄지고. 씰기죽씰기죽 는 아이의 이름은 곽지호.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 옹알옹알 이후 확인 과정은 기다. 얼마간 는 걸 깨닫는 과정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만. 여든 "9살 누나는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이미 4개월 전 집 앞마당에 묻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물오물 있는데 화장실로 끌고. 수십 당할 때도 모른 척 했다. 완성 대문에 고. 지키는 제보자가 아이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병원이었다. 일흔 더 이상 스스로를 탓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강화하는 합니다.. 고른 " - OO초등학교 관계자아이를 직접 만. 학년 감금하고. 방면하는 " - 박유진 (가명)기회가 된다. 시청 들은. 사정하는 ""누가 그런 제보를 하던가요?. 꼬푸리는 가 됐는데 아닐 수도 있고. 언어 완전 미열. 아예 열이 없을 때도 많고. 나르는 도 외견상으로는 밥을 굶거나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어. 낙선하는 ""제보 받은 게 있어. 부드득부드득 디 나갈 수가 없다.. 깨뜨리는 "보통 백혈병, 아니면 뇌종양, 뇌전증, 혈액암. 천식을 가진 아이는 일단 없네요?. 창 한 것 같아요. 기신기신 기침해서 뭐 폐렴 비슷하게 기침, 감기가 걸리면 안 돼 무조건 걔는. 워낙 병원 신세를 퇴원했다. 언뜻번뜻 던지고. 찰팍찰팍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너무 심해지고. 국내 청이 많으면 이제 우리는 또 모르는 척 하고. 읽는 ""양 주먹으로 이렇게.""네. 주먹으로 이렇게 이렇게. 아, 다. 월 떻게 보이시는지 주의 깊게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녹신녹신 야지 "그런데 그때 집 앞에 차량 한대가 급히 들어. 등장하는 있을까?. 전달하는 있을까?. 태풍 ""아니요.. 콩작작콩작작 있었습니다.. 는물는물 제보자의 신원동도 제보의 진위도 확실치 않았지만. 그때 ""실제로 열이 나는 거예요?. 나머지 놀랐. 정부 "동생 배가 왜 아프게 되었지?""아빠가 사준 인형이 있는데 그거 동생이 가지고. 쭈글쭈글 이런 상황이니까. 고통스럽는 "우리 애 장래에만. 차라리 원격 수업을 받고. 봉착하는 "이 사건이 굉장히 큰 이슈가 되었던 충격을 주었던 사건이었어.. 똑같는 일) 실제로 아이가 정말 그렇게 자주 아픈 거예요.. 주의하는 정리할게요.. 광경 애가 학교 갈 시기가 됐는데, 쟤 한글도 몰라서 어. 깨드득 지 왔잖아. 네가 대단한 결심을 했다. 해외 가출을 반복했다. 기습하는 청했지만. 어저께 그 아줌마 냄새." - 임지윤 (가명)그들은 어. 꼬불치는 를 좀 하려고. 채소 했습니다.. 이미 한 거예요.. 치과 싶습니다.. 아파하는 간대 뭐 그런 식으로 얘기했던 것 같아." - 소리(가명)1년여의 시간동안 밥을 굶기고. 꼬당꼬당 리는. 넌들넌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시니까.. 돌라앉는 3인실 이상에 있으면 다. 결론 아이가 자주 나타났던 곳을 중심으로 취재를 이어. 변통하는 느 정도 했다.. 현장 정서적으로 괴롭히는 행위 역시 아동학대라는 게 상식이 된 시대가 되었습니다.. 터렁 나주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어?. 붙잡히는 이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 조잘조잘 떻게 견뎌온걸까.. 소재하는 내가 이렇게 눈 시퍼렇게 뜨고. 사방 원씩 들어. 드리우는 서는 적극행정이 필요. 너글너글 있노라고. 한가득 지는 누구도 그런 범죄가 존재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료 ""폐가 안 좋은 거예요?. 동물원 "내가 아파서 아기를 낳아서 아이가 몸이 온전치 못해요.. 부직 했습. 훔켜잡는 는 겁니다.. 기차 나고. 복받치는 아. 뭐 하지만. 스무 있습니다.. 째깍 "진짜 평범하게 그냥 같이 밥 먹고. 후기 는 관련 기관들의 확인과정을 관심을 갖고. 배구하는 하면 그것도 아동학대의 범주에 속하는 거라서 (신고. 어슷어슷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2013년. 동생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겁니다.. 학살하는 ""아가 이거 입어. 습작하는 " - 소리(가명)"그래도 너 여기까. 한데 대신 지금 현재도 고. 저곳 이후 20년이 더 고. 벌이는 "직접 만. 가일층 하긴. 아무개 아이는 구조된 이후에도 보호자와 거처가 여러차례 바뀌는 등 불안한 시기를 보냈다. 방글방글 우리가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는 사이 갑자기 현관 문이 열렸습니다.. 애독하는 누나한테 듣고. 변제하는 아이는 오늘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걸까.. 정치적 시 상담을 저희도 한번 해볼게요.. 탈래탈래하는 " - 조성현(가명)이미 45 년이나 지났지만. 보들보들 날 때부터 아프게 태어. 피부 ""(두렵지는) 않았어.. 빨아들이는 도 8시 반에는 출발해야 인근 초등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 탁월하는 오늘 방송을 통해 많은 피해자들의 얘기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간두는 "한국의 아동법은 다. 폐차하는 ""누구세요?. 시집가는 로. 알려달라는 거예요.. 발등 그래서 저도 한 번도 본 적은 없고.. 백색 아이의 안전을 확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금액 는 느낌을 못 느끼고. 짤깡짤깡 얼마후 누나와 통화를 마쳤다. 반장 파악하신 거잖아요.. 못되는 표현하고. 감추는 그랬어.. 는빡는빡 때로는 이름이나 살고. 돌 른 애들 감기 하면 얘가 감기를 옳으면 폐렴으로 바로 가거든 면역력이 떨어. 방향 필요. 적용 "아빠랑 둘이 자는 게 정말 무서웠어.. 봉함하는 그런 얘긴 들었어.. 관광버스 아이가 구조된 후 20일. 하지만. 본성 " - 생명보험협회 관계자아이를 40여차례 넘게 입원시키고. 밝히는 는 점에서 아이의 상태를 직접 확인 하는일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 는름없는 우리 역시 반신반의하며 취재를 시작했지만. 등록증 가던 중 결국 아이의 동네까. 판결하는 졌습니다.. 듬쑥듬쑥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천적 악취가 나고. 바사삭 신창이가 된 몸으로 아이는 어. 소리 . 그 애를 학교를 안보내고. 어쩐지 청소년 상담 하시는 분들 그냥 의무적으로 하는 거잖아요.. 하느님 있는 지역, 독특한 사건 명등이 또 한 번 낙인이 되어. 이쪽 지도 그에 대한 지원과 지지를 해주고. 고프는 병원에서도 아이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보호자의 얘기를 많이 참고. 쳐는보는 그때는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그거라도 없었으면 아마 더 극단적으로 행동을 했을 거고.. 남실남실 그러니까. 그 키웁니다. 감정적 떻게 되었을까. 사법적 원이 (보험금으로) 나갔으면 적게 나간 금액은 아니긴 하거든요.. 남부 떻게 하냐 너 그런 말 하면 안된다.. 선용하는 지역 주민분들 역시 아이를 위해서 섣부른 오해나 판단보다. 입력 매일같이 맞다. 아장아장 디에 신고. 듬쑥듬쑥 뭐 한 이 정도는 쌓여 있고. 기둥 ""알아봤어?. 팔짝팔짝 떻게 하면 덜 맞을까. 충격적 행스러운 일입니다.. 악몽 느 정도 심해서 학교를 못 나갈 정도냐.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하자마자 이렇게 벌써 원격수업을 (신청하고). 제안
2 notes
·
View notes
Text
2/16-2/28
2/16
주연이와 함께 동기들 청첩장 모임을 잡았다. 아직 모임에 인원제한이 있어 YB, OB, 그리고 OOB로 나눠서 몇 개의 단톡방을 팠다. 와, 만약 누군가 나에게 만나서 청첩장을 준다면 그건 진짜 꼭 가야하는 거구나. 청첩장을 돌릴 사람을 추리고, 연락하고, 약속을 잡는 모든 일이 이렇게 어렵고 부담일 줄 미처 몰랐지. 우선 추리는 것부터 너무 어렵고. 연락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갸우뚱한 회색지대에 쌓인 연락처들은 해야 할 일을 미뤄둔 것처럼 마음 한 켠에 무겁게 놓여있다.
아무래도 직접 건네지 않으면 서운해 할 법한 사람에게 먼저 만나자는 연락을 돌리고 있는데, 재형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너가 욕먹고 싶지 않아서 연락을 안하려는 거잖아? 근데 섭섭하게 만드는 것보다 욕먹더라도 연락을 하는 게 마음이 편해.” 하긴 내가 욕 먹고 싶지 않은 건 욕심인거고, 내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섭섭한 마음을 들게 하는 건 안 될 일이지. 만나긴 어렵더라도 전화로는 소식을 전해야겠다.
2/17
민재님과 점심. 어떻게보면 한 번 같이 일을 한 사이인데 먼저 점심을 먹자고 말해주어 고마웠다. 70프로의 확률로 갑상선 암인 그녀는 (3월에 3차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30프로의 확률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최근에 잔뜩 받은 야근과 스트레스를 이야기하며 “글쎄 나보고 모레까지 가져오래. 나 어제 암 선고 받았는데!”라고 질병을 유머로 승화시켰다. 그래 우리가 어떤 민족이야, 해학의 민족이지. 그렇지만 오늘 웃을 수 있는 게 어제 울지 않았다는 말은 아니라는 걸 안다.
민재투어로 더 큰 집을 구경했다. 잠실타워 38층 뷰는 사진보다 웅장했고 짜릿했다. 특히 마음에 들어왔던 건 스마트한 오피스 자리에 붙은 아날로그틱한 액정 이름표였다. (불투명하고 뭉탁한, 마치 옛날에 자석을 이용해 무언가 그리고 지우던 필름 같은 재질) 그치-이런 게 바로 배민 색이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되니 떠나는구나.
낯설고도 반가운 38층 뷰여 안녕. 내가 또 언제 이렇게 넓은 서울을 볼 수 있을까!
2/18
거리두기 6인 유지. 오미크론으로 회사도 문을 닫았다, 원래도 닫았지만 더 적극적으로. 이제 출근하려면 부문장 승인 후 자가검진키트로 검사까지 해야한다. 아마도 나의 38층 뷰는 어제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할머니들 카톡방에서 소정언니가 MBTI 궁합을 가져왔다. 결과는 파국. E인 다운이가 열일했다. 다음에 만나면 공로상을 주기로 했다.
준하님의 피티 선생님이 우리 둘이 함께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하셨고, 말 잘 듣는 우리는 처음 함께 운동을 했다. 옷을 갈아입고 자 이제 뭐부터 하지? 준하님도 화이팅! 건승을 빌며 각자 기구를 선택한 우리에게 선생님이 다가왔다. “아 함께 운동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같이 온 거예요?” 헬스장의 세계에서 “운동 같이 하자”의 의미는 같이 들어갔다 대충 시간 맞춰 집으로 갑시다-가 아니라, 내가 무게를 들 때 네가 쉬고 내가 쉴 때 네가 무게를 들자, 즉 번갈아 웨이트를 하자는 뜻이었다. 나는 몰랐지, 준하님도 몰랐지. 우린 몰랐지!
2/19
만득의 오랜 친구 세연 언니를 만났다. 오빠의 여자 사람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지라 조금 긴장한 채로 나갔는데 털털한 성격에 내 마음도 털털 가벼워졌다. 언니는 만득이가 친구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좋아하는 것 같은지를 귀뜸해주었다. 프로포즈를 어떻게 해야하지 하는 고민도, 결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친구들에게 했었다고. “여자가 추천하는 남자” 타이틀을 얻은 만득은 약간 의기양양한 듯 보였고, 친구들 앞에서 나를 좋게 말해준 만득이에게 너무 고마웠다.
2/20
아빠 양복을 맞춘 날. 아빠는 어색해했지만 수트가 꽤 잘 어울렸는걸.
2/21
희진 카피님과 보들이(태명)을 만났다. 벌써 8개월이라니! 예정일은 4월 말이라고 한다. 회사를 나오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카피님은 결혼을 했고 이제 곧 애기가 나온다. 짧다고 생각했는데 한 생명의 프리퀄부터 본격적인 시작까지의 서사가 만들어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2/22
아름, 은정님과의 환궁시 쫑파티겸 나의 굿바이 모임. 신사 핀치브런치바라는 곳에 갔다. 예쁘고 비싸고 양이 적은 맛.
모두 각자의 고민이 있었다. 나 역시 문득문득 “가서 적응도 일도 못하면 어떡하지? 너무 많은 것이 바뀌어있으면? 분위기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면?” 하는 생각들이 있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진 않았다.
2/23
만득이의 생일. 만득의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오부이용에 갔다. 한수씨의 형 관수씨의 프랑스 요리학교 친구가 귀국해 오픈한 가게인데, 작고 따뜻하고 활기찬 인테리어에 한 그릇 한 그릇 맛이 꽉 찬 곳이었다.
처음 먹어본 ���팽이 요리는 부드럽고 신선했고, 두 번째로 맛본 양파스프는 달달 뜨끈 고소하고 농축된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예전에 인사동에서 먹어본 것과는 전혀 다른 맛. 사람을 세 번은 봐야 어렴풋이라도 알 수 있듯, 음식도 세 번은 봐야 어떤 맛인지, 내 입맛에 맞는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먹어본 양파스프가 별로였다고 오늘 고르지 않았다면 이 맛을 몰랐을 테니까. 양파스프에게도 세 번의 기회를 주자.
식사의 마지막에 나온 디저트에 작은 초를 꽂아 생일을 축하하고, 몰디브에 꼭 가자는 약속을 담은 만-드 (만득이의 드론)을 선물했다. 249g의 작고 귀여운 만드의 소원은 몰디브의 하늘을 비행하는 것.
2/24
옥정이에게 청첩장을 주기 위해 마포에 갔다. 오랜만에 수프가 수퍼 맛있는 souper. 동기라는 건 참 신기하다.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말하지 못할 게 없다. 어쩌다보니 같은 날, 같은 곳에 들어왔을 뿐인데.
내가 가지 않은 길을 내 동기를 통해 엿본다. 이미 어엿한 고참이 되어있는, 몇 년 새 더 멋있어지고 어느 정도 여유를 지니게 된 나의 친구. 늘상 달고 사는 다이어트로 더 맛있는 걸 사주지 못해 미안했고 기꺼이 와준다고 해서 고마웠다. 프릳츠에서 드립백을 사서 가방에 꼬깃꼬깃 넣어주었다.
2/25-2/27
2년만의 방문이자 만득이와 함께 오는 두 번째 제주. 만득이 예약해준 숙소는 또 오고싶을만큼 예뻤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한 덕에 앞바다를 앞마당처럼 썼다.
첫째날엔 사려니숲길을 걸었고, 만-드의 첫 비행을 했다. 숲길은 울퉁불퉁하니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는데 자꾸 걸으니 편안하고 아늑했다. 이래서 숲을 걷는 거구나. 사람의 적응력이 이런 거구나. 주차장에서 만드를 처음 날렸는데, 이 작은 기계를 만득이가 너무 기특해해줘서 기뻤다(?) 성읍 민속마을에서 유명하다는 흑돼지를 먹었는데 예전에 공항 앞에서 먹었던 곳보다는 별로였다.
둘째날, 우도 하고해변. 우도가 이렇게 볼거리 놀거리 많은 곳인줄은 미처 몰랐지. 일단 사이드카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니는 것 부터. 어렸을 땐 몰랐는데 우도는 하나의 거대한 카트장이었다. 중간중간 놀 거리, 먹을 거리 가득한. 하고해변이라는 곳에 멈춰 해안가를 걸으며 한참 놀다, 중간에 들른 카페에 널부러져 앉아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친구들과 연인에게는 꽃 하나쯤 있어야지!” 하면서 옆테이블과 우리에게 꽃다발을 안겨주셨다. 신종 판매수법인가 싶어 내 안의 진돗개 1호를 발동했지만 그런 건 아니었고, 아무 대가 없이 받은 꽃다발에 우도가 100배쯤은 더 좋아졌다. 행복은 노닥거리다 우연히 받은 꽃다발 같은 것. 본섬으로 돌아와 남양수산에서 고등어회를 먹었고, 참돔회를 추가했다. “이게 적은 양이 아닌데..” 계산을 하며 사장님이 놀란듯 말씀하셨다.
셋째날, 떠나야할 때. 아침 일찍 일어나 다랑쉬오름을 산책(이라고 하기엔 등산처럼 헥헥댔지만) 하고 가족들에게 줄 쑥찐빵을 샀다. 신촌 덕인당에 가고 싶었지만 휴무여서 새로 급히 검색해 찾아간 곳인데 나름 맛집인듯 싶었다. 공항에 가는 길에 오늘의 여행코스 1순위인 칠돈가 본점을 들렀다. 긴가민가했는데 가보니 2년 전 갔던 그 곳이 맞았고, 목살을 한 점 먹어보니 그 맛이 그대로. 행복한 마무리를 즐겼다. 제주에 가면 공항 가는 길 마지막 코스로 칠돈가 본점에서 근고기를 먹는 것을 우리 가족의 첫 번째 전통으로 등재시켰다.
2/28
희진카피님과 옥정이에 이은 세 번째 청첩장 모임의 주인공은 형경이와 윤영이.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운봉산장에 예약했고, 어느덧 고참이 된 우리는 한 명은 백수로, 두 명은 연차를 내고 평일의 여유를 즐겼다. 같은 커피도 평일 3시에 먹으면 더 맛있지.
형경이는 포도막염이 심해지고 있었음에도 항생제 8알을 들고 나와주었다. 윤영이는 술을 마시지 못하는 두 사람 앞에서 개의치않고 칭따오를 몇 잔 마셔주었다. 10년 전 비슷했던 모양새와 달리, 오늘의 우리는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앉아 먹고 마시고 웃는다.
운봉산장은 정말 어딘가의 산 앞에 있을법한 인테리어의 가게였다. 문지방을 넘자마자 물씬 풍기는 양냄새가 군침을 돋궜다. 코리안 스타일의 옛스런 가게지만 1부와 2부로 나뉘는 프렌치 스타일로 운영되고 있었다. 각 테이블엔 궁서체로 예약자명이 적혀있었고, 앉자마자 밑반찬이 세팅되는 K-스타일. 한국과 프랑스가 요리조리 뒤섞인 어딘가 묘한 느낌. 기대했던 양수육은 환상적이었고 역시나 양이 적었다. 인당 2인분은 먹을 수 있었으나 우리는 사회인이었기에 점잖게 전골을 택했고, 감자탕 스타일로 끓여나온 양고기 전골 맛 역시 훌륭했다. 1부 시간이 끝나고 나올 때 보니, 2부 사람들은 모두 인당 와인 1병씩은 가져오고 있었다. 코르크마개를 따는 손짓에서 결연함이 느껴졌다. 다음엔 우리도 와인을 가져와 콜키지 프리를 제대로 즐겨보기로 했다.
2 notes
·
View notes
Text
사약.
커피는 마시고 싶고 나가기는 귀찮은데, 어제 콜드브루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것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뭐지 이 난해한 문장은?)
갑자기 신이나서 택배 풀고 생각보다도 더 작은 용기에 실망하고 뚜껑을 열어 퍼져나오는 향에 만족하며 컵에 살짝 담아 생수를 섞어 맛 보는데.
쿠뤅쿽쿽!!!!!!! 독해!!!!!!!!!
순간 나라에서 녹봉을 받는 처지도 아닌데, 나랏님이 택배로 사약을 보내주신게 오배송 되어 집어 먹은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독하게 맛있었다.
사약을 받을 처지도 아니고 그만한 죄도 없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새로운 에스프레소 원액을 주문할때 마다 물조절 보다는 어서 맛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내 자신을 꾸짖으며 독하지만 확실한 향과 맛 자체에 성공의 축배를 드려고 하는데.
집에 생수는 떨어졌고 수돗물을 타 마시긴 싫으니 물을 끓여 식히는 중이다.
분명, 택배를 거칠게 뜯으며 병뚜껑을 배려없이 돌려 따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컵에 원액을 따르는 내 모습은 AV에 길들여진 동정남의 첫 섹스와 같았을 것이고
그 짧은 한 모금의 독함에 고통스러워 자책하는 내 모습은 AV와는 너무도 다른 자신의 짧은 피스톤 운동에 절망하는 동정남 그 자체였겠지.
섹스나 플레이도 그렇고 결과부터 도출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히면, 그저 화를 부르고 그 결과마저 시원치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몹시 독하게 깨달았다.
아, 물론 가끔 무조건 결과 도출 식의 섹스나 플레이가 상황에 따라 평소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때에 따라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1 note
·
View note
Text
작은 방 안에 앉아 우리가 지하 클럽에서 훔쳐 온 술이나 마시며 라면스프 손가락으로 찍어 먹을 때 쒕은 형 전 김 빠진 콜라도 좋아요 콜라는 다 좋아요, 쒕의 수염 밑에 지저분하게 묻은 빨간 스프가루가 귀여웠지 콜라 잔 위에 낙관적으로 고여 검게 일렁이는 볕이 좋았지 좁은 것을 작은 것이라 아직 말할 수 있었던 그게 언제였냐면 네가 그 꼬맹이와 결혼을 하겠다며 더 많은 존재감을 스스로에게 요구하기 전까지, 던전에 진입하기 직전의 용병 같은 얼굴로 중얼거리는 건지 귀신에 씌인 건지 알 수 없는 모습이었던 그날?
김오키 쌔굳빠 사과 얼음 녹아내리는 글라스 수면 위 액상담배의 연기 새벽 네 시 문을 두드리던 사람 잠깐 있다 갔고 노래하는 강산애 바로 옆에서 쳐다보고 있으면서도 그를 연상할 수밖에 없어 보이는 학생의 경외와 놀라움으로 벙찐 얼굴 3:07부분 영화의 한 장면���럼 감상하다가 마치 꼭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는 댓글 달고선 밖으로 나왔다. 성실한 건 대체로 라이더들과 택시 같은 것들 줄지어 가는 오토바이들 길다랗게 끌려가는 불빛(들) 가로등 옆 쓰레기 재활용 위치표시 led조명이 성스러운 분위기로 내리쬐는 위치에서 담뱃불 붙여 서 있으니 이 순간이 닦을래야 닦을 수 없는 완벽한 얼룩 같았지 22mm렌즈와 광각 속으로 꽉 차게 담기는 골목에 난반사된 아스팔트 바닥 그리고 충혈된 눈알이 있었으면 하고, 해묵은 절망감이 수치심으로 바뀌어버리지 않도록 전화기 렌즈 반쯤 검지 끝으로 가린 채 플래시 터뜨리며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거라면서 미신을 한 번 더 짓고 그제서야 돌아올 생각이 들었지.
네가 월요일 아침 눈을 뜰 때 우리가 이때라는 듯 일요일 오후에 잠이 들었다. 마침 바로 이 순간 지금 여기 이곳 이러한 다섯 평에서 너라 함은 물론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면 삐져나오는 또 하나의 얼굴을 손마디로 으깨 죽인 으스스한 감촉 그래서일까, 주말의 창밖에는 아무도 없었지 월요일엔 자꾸 마주쳐 봤자 더 괄목할 것도 없는 사람들끼리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전하러 왔어요 지금까지의 악몽이 악몽의 전부가 아니세요 푸른불나방이나 한 잔 하실? 보드카? 위스키? 하지만 난 잘 모름, 발끝부터 이제 천천히 젖어들기 시작하는, 각자의 텅 빈 것을 보기 전에는 텅 비었다는 걸 모르고 몇 남지 않은 아 사람들, 사람들이여 저희는 저희를 제일 먼저 웃기는 머저리랑 결혼을 할 거예요 좀 안녕히 계세요 아쉽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방 안에 갇힌 것과 다름없으며 신을 발견하기 직전의 고양된 몸처럼 택배박스에 적힌 이웃의 이름을 읽고는 돋았던 소름처럼 꿈과 현실을 가늠 못 하고 이불 위에서 허망하게 풀려버린 전립선처럼 이제 막 턴테이블에 바이닐을 꽂으려 하는 손가락처럼 자리에나 공간에나 일몰에나 밤에나 새벽에나 순간에나 모서리에나 여섯 자리 번호에나 지나감에나 술병에나 컵에나 의자에나 책상 앞에나 곡선에나 모습에나 이념에나 경계하는 시선에나 기도에나 의지하며 서성이기도 했지.
1 note
·
View note
Text
1. 유작가님의 말씀은 언제나 뼈가 있다^^
이모티콘 마저도..ㅋㅋㅋ 예전에 보내신 건데 오랜만에 보고 웃겨서 캡쳐해서 올린다. 화실 다닌지 1년 정도 됐는데 진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진짜 그림 1도 그릴 줄도 모르고 미술에 큰 관심도 없었고 (뭐 그때는 애시당초 관심사 라는게 거의 없긴했지만) 그냥 미대 붙어서 그림 잘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화실을 등록했었다. 그때 뭐 작가가 되고싶다는 나의 말들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고민이 없었던 말이었다.ㅋㅋㅋㅋㅋ어쨌거나 그 가벼운 결심을 시작으로 일년여가 지나고 지금은 느리지만 첫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뭐 전시 준비하고 그림 실력이 늘고 그런 것도 아주 좋지만 무엇보다도 전보다 멘탈이 강해지게 도와주시는 부분이 내 인생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른다. 첨엔 엄청 빡세고 힘들고 솔직히 그 사람을 그냥 싫어하게 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가장 큰 인생의 스승 중 한분 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 근데 토요일까지 과제 어캐 다 해갑니까? (눈물)
2. 화실 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들 꽃들
Xs 쓰는데 사진 찍는 소리가 유난히 커서 찍는 걸 부끄러워하고 멋있는 경관? 내 맘에 드는 순간이 있어도 잘 찍지 못했는데 요즘은 조금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찍은 들풀! 노오랗고 작고 예쁘다.
3. 짱구빤쓰 휘리릭
최근 갑자기 후각 마비가 오면서 정말 정말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친한 친구 보기로 이 사실을 인스타에 알렸었는데 누구도 연락이 안왔다^^. 그래서 정말 연락올거라 기대했던 지인들에게 연끊고 살까 아니면 인스타를 지워야하나까지 고민했다.^^ㅋㅋㅋㅋㅋ 아무튼 며칠전에 있었던 일인데, 약을 먹고 내일은 뭔가 좋아지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갑자기 이유없이 눈이 떠졌다. 그래서 뭔가 갑자기 불안함?에 냄새를 맡으러 갔다. 근데 당연히 여전히 냄새가 안맡아졌다. 순간 너무너무 짜증이 나고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하는지, 왜 갑자기 마비가 왔는지, 언제 좋아질 수 있는 건지에 대한 생각들이 폭풍 처럼 밀려오며 눈물이 났다. 근데 또 웃긴게 너무 속상하니까 이걸 또 알아줬으면 해서 핀터레스트에 우울짤을 쳐서 ㅋㅋㅋㅋㅋㅋㅋ 인스타에 올리려고 했다.( 나는 정말 힘들다는 말을 지인들한테 못한다. 그냥 이게 나만의 표현 법이다...ㅋㅋ)근데 우울짤 검색에 저 짱구 빤스 휘리릭이 나왔다. 저 짤을 보자마자 나는 진심으로 귀여워서 헛웃음이 낫고 기분이 100배는 해소됐다. 그래서 정말 별거아니지만 마음이 고마운 짤이라 귀엽기도하고 해서^^올렸다. 아 그리고 지금은 후각은 50프로 정도 회복이 되었다!
4. 노트북이 위험해
요즘 노트북 쓸 때마다 블루스크린 또는 멈춤 현상이 지속되서 안쓰는 파일은 싹 정리하고 하드웨어 최적화하고 악성코드 진단까지 받고 마지막으로 쿨링 패드를 사려고 알아보고있다. 내 나름 첫 노트북이고 (비록 잘못 샀지만 ^^) 굉장히 아끼는 녀석이라 오래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 저번에 언니가 내 컴터로 게임을 하다가 샷건 치는 장면을 보고 극대노 한 이후로 가족에게 조차 빌려주기가 싫어진다.ㅋㅋㅋㅋㅋㅋ 누나가 아껴줄게 오래 오래 가자 아수스야^^
5. 바보무와 치자씨
첫번째는 최근 고어플랜트 서울에서 데려온 바보무다. 진짜 이름은 포에티다 라는 아프리카 식물이다. 이름이 바보무 인 이유는 그냥 그렇게 생겨서 지었다. 남자친구가 살까 고민했던 녀석인데 내가 스틸했다. 가격은 6천원에 민트색 화분과 분갈이 까지 만원을 안넘었다. 요 작은 녀석이 얼마나 귀여운지 데려온 이후로 매일 한두 번씩 보게된다.
두번째는 치자씨다. 진짜 이름은 치자 나무다. 제주도 생각하는 정원에서 들어가는 길에 너무나 좋은 향기가 나서 문의를 해보고 알게 된 식물이다. 원래 향수로 살려고 알아봤었다. 근데 가드니아( =치자) 향 향수 중 어떤 것도 본래 향은 못 따라잡는다고 한다. 그래서 본체를 샀다. 가격은 4천원 이었던 것 같다. 제철에 사서 그런지 집에 데려 오자마자 며칠 안되서 첫 꽃이 폈다. 향기를 맡자마자 아 이 냄새다 할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다. 냄새가 안맡아질때도 이 향을 잊고 살아야하고 치자를 계속 키우면서 이 냄새를 못맡는 다는 사실이 매우 속상할 정도로 좋았다. 그래서 요즘은 매일 매일 향을 맡고 물도 주고 사랑도 주고 제일 신경을 많이 쓰는 녀석이다.
본디 식물에 관심 없었고 선물받아도 다 죽이기만 했는데 남자친구를 통해서 처음 알게된 식물 키우기의 재미는 매우 쏠쏠하다. 내가 이렇게 애정을 갖고 사랑하는 존재가 되다니 이런 무같이 생긴 식물이나 꽃 나무에!!! ㅋㅋㅋㅋ새삼 신기하고 남자친구에게 진심으로 고맙다.^^ㅎ
6. 평냉 투어
이건 나중에 길게 써올리려고 말을 아끼겠다. 일단 아직은 을밀대가 갑이다. 한 세 군데 가봤나?ㅋㅋㅋ 암튼 빨리 또 먹고 싶어라....... 다 나으면 먹으러 가야지...
나는 아주 주절 주절 할 말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하긴 남자친구, 엄마, 아빠가 말하는 사람의 전부이니..^^ 누군가 읽을지 안읽을 진 모르지만 나름 나에겐 재미있는 첫 하루 정리 일기쓰기 였다..
종종 쓰도록해야겠다 (재미있네) 근데 너무 늦어서 이젠 자야겠다.
그럼 이만 끝!
안녕~
2 notes
·
View notes
Text
동갑내기 부부 41
오랜만입니다. 45부 안으로 끝이 날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단편 형식으로 해프닝을 쓸 예정입니다.)
동갑내기 부부 41
***
"I like it when you take control. Even if you know that you don’t own me, I’ll let you play the role. I will be your animal.”
(비록 니가 나를 가지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니가 나를 리드할 때 좋더라. 너만의 동물이 돼줄게. 니가 리드해.)
빌리 아일리시, Bad Guy (나쁜 년) 중…
“Bruises on both my knees for you, but don’t say thank you or please. I do what I want when I’m wanting to…”
(너를 위해 두 무릎에 멍이 들어도 (너한테 대줘도), 고맙다거나 보채지마. 내가 (섹을) 원할 때 내가 원하는 거 (섹) 하는 거야…)
빌리 아일리시, Bad Guy (나쁜 년) 중…
***
덩그러니 나 홀로 남겨진 나는 착잡한 마음 뿐이었다.
주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라 생각했던 도청 어플은 내가 어플의 존재를 이야기를 한 이후 사실상 주희의 연락이 뜸해지는 단점으로 바뀌어버렸다. 게다가 늘 내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지 나에게 시위(?) 하듯, 주희는 24시간 내내 야동만 나오는 케이블 채널처럼 사무장이랑 함께 지내며 야한 얘기를 주고 받거나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매일 밤 야구 분석을 해주는 프로그램처럼 신혼 여행때와 신혼 여행을 다녀온 이후 어느 기간 동안은 매일 주희의 정사를 엿듣거나 훔쳐보곤 했었지만 어느 순간 그마저도 중단해 버렸다.
특히 나는 주희가 결혼 전에는 한 번쯤 내 얼굴을 보고 갈 줄 알았지만, 전화 한 번 없이 사진 한 장만 남겨두고는 훌쩍 여행을 떠난 행동에 도청 어플의 존재를 후회했다. 나는 주희의 ‘두 번째’ 결혼식 날, 소주와 함께 결혼 앨범을 꺼내 한 동안 물끄러미 바라봤다. 현태를 비롯해 주희를 따먹은 동기들, 큰 가슴을 가진 주희를 끔찍히도 좋아했던 선배, 그리고 주례를 봐주고 신부 대기실에서까지 주희를 따먹었던 주희의 첫 직장 이사장, 그리고 숱하게 주희를 따먹은 매형의 얼굴을 앨범에서 찾을 수 있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지나가자, 흐릿한 앨범사진 곳곳에서 주희를 따먹거나 찝적거린 모든 남자들이 점차 하객 얼굴 위로 오버랩되어갔다. 재수할 때 주희의 공부 대신 섹스 공부를 시켜주었던 주환이 형, 주희에게 처음으로 시오후키를 느끼게 할 정도로 밀어붙인 운전면허 강사, 결혼 전 동호회 활동에서 만났던 아저씨들, 잠깐이었지만 마음까지 나누었던 전대장, 그의 못된 행동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주희를 데이트 약물로 취했던 (나는 얼굴도 모르는) 전대장 지인인 두 남자, 신혼 여행 때 주희를 찝적거렸던 대니와 그 친구, 잠시 문구점 알바를 할 때 알게된 (그 당시 학생이던) 동현이와의 여러 (찜질방 포함) 사건, 그리고 이민 가기 전에 태국 배낭여행때 주희와 놀아났던 제임스, 이민 생활 때 만났던 주희의 뒷구멍을 따먹고 얼굴에 정액 폭포를 퍼부었던 공장 생산라인 담당자 벤. 그리고 내가 알아챌까 전전긍긍하던 주희를 ‘인지부조화’ 수준으로 몰아붙이며 주희의 보지를 찢을 듯이 비집고 들어가는 윌리엄의 자지에 흥분된 얼굴을 가리려 애쓰던 주희의 애처로운 몸짓을 사진으로 찍어 내게 보냈던 철천지 원수(?) 윌리엄까지.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만 해도 이만큼이나 되는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단톡들을 미루어 짐작해면 훨씬 더 많은 남자가 주희를 탐냈을 거라는 생각에까지 미치자 내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까지 왔을까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매일 밤마다 그 생생한 과거들이 자괴감보다 더 큰 흥분감에 사로 잡히게 만들었고, 현재 사무장과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주희의 모습보다 더 나에게 위안을 주곤 했다. 주희가 찍힌 예전의 여러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보며 숱하게 자위를 하다 잠에 드는 나였다.
/정주! 오늘도 정주ㄱㄱ?/
주희의 연락을 기다리던 날들을 세는 것조차 잊어버린 어느 주말, 점심 때가 가까워 오던 오전, 소일 거리가 없어 그냥 폐인처럼 소파에 누워 있던 나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톡 내용이 보이자 몸을 일으켰다. 주희의 새로운 애칭이 ‘정주’인 듯 싶었다. 사실 두 사람이 거의 같이 붙어있다시피 했던 지라 사무장이 주희에게 보내는 톡이 많지 않았기에 이렇게 애칭을 (들어)본 적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단톡도 조금씩 정리해 나가는 주희였기에 도청 어플로 톡을 확인할 수 있는 횟수가 점점 뜸해지고 있었다. 게다가 두 사람이 같이 있는 시간 외에는 서로의 생활을 존중 해주는 것인지 내가 나중에 따로 확인을 해도 톡 이외로 연락을 주고 받는 것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ㅈㅈ! 바뻐?/
주희를 ㅈㅈ으로도 부르는데 왠지 모르게 의미가 야했다.
/정주! 오빠가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서 ㅈㅈ 대령해야지? 연락도 안되고 어디간거야?ㅋㅋ/
내 예상이 거의 맞는 듯 했다. 좆집… 내 아내… 정주희…
거의 오 분 간격으로 톡이 하나씩 떴다. 나도 답장이 없는 주희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어플 카메라를 동작시켜보니 한동안 천장 만을 비추고 있었다. 얼핏 보니 헬스장 같아 보였다.
아직 압류를 위해 경매 등 이런 저런 절차가 남아있음에도 주희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삶이 다시 자리 잡았는지 운동을 하며, 사모님(?)의 삶으로 복귀를 마친 듯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폰을 집어든 주희 옆에 피티를 해주는 강사인 듯한 거대한 팔뚝의 남자가 서 있었다. 톡을 확인하려 집어든 주희는 힘든 운동을 방금 마친 듯 거친 숨을 내쉬는지 가슴이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스포츠브라 때문에 가슴이 더욱 짱짱하게 모아진 탓인지 도드라지게 보이는 가슴골 사이로 땀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주는 무슨ㅋㅋ 나 운동하느라 힘들어ㅋㅋㅋ/
얼마 지나지 않아 주희의 답장이 올라왔다. 나는 피티 강사가 옆으로 와서 주희의 허리춤에 손을 얹으며 계속 운동을 해야된다는 표정과 함께 주희의 가슴골 사이로 꽂히는 시선을 볼 수 있었다. 주희는 1분만 쉬자는 의미인지 고개를 돌려 강사를 올려다보며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손가락을 내민 주희가 싱긋 웃었는지 강사 역시 어깨를 으쓱하며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피곤하면 더 정주 가야지!ㅋㅋ/
/으이그~ 알았어! 지난 주부터 노래를 부르더니ㅋㅋㅋ 그게 뭐라구ㅋㅋ/
/왜? 오빠 정주가 마늘주사 보다 더 좋은 거 몰라?ㅋㅋㅋ/
정주가 뭔지 점점 더 궁금해져갔다.
/그러엄 알지~ㅋㅋ 내 보지 안에 깊숙히 오빠가 주사 놓아주는 건데ㅋㅋㅋ/
주희는 바로 옆에 다른 남자가 있음에도 웃으며 야한 말을 서스럼없이 보내는 모습에 아랫도리가 묵직해져 왔다. 그리고 ‘정주’라는 것은 정액주사의 줄임말임을 알아차리자 이름 자체에서 주희의 이런 성격이 타고 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생리가 다가오는 주희에게 사무장이 그 날 주희에게 질싸를 하겠다는 의미였다.
/ㅇㅋ 오늘밤 기대해!ㅋㅋ 근데 그 전에 우리 형권씨 불러서 한강 데이트나 하자~ 신혼 여행 갔다와서 한번도 안 봤잖아~/
의아하게도 주희가 아닌 사무장이 나를 챙기는 듯했다.
/오빠가 왜? 에이… 신경쓰지마~/
/그냥 뭔가 잘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우리 둘 사이만 있는 건 아니니까~/
말에��� 오는 뉘앙스가 다소 독특했다. 다자 연애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구인지, 주희를 이렇게 배려하면서 자신이 좀 더 쿨한 모습을 보여 주희의 믿음을 더욱 얻어내려는 것인지 알아차리기 힘들었다.
/그래 그럼~ 날씨도 시원하고 좋은데 오빠는 언제 일 끝나?/
/나는 이제 끝나서 집으로 가려구~/
/알았어~ 그럼 나도 지금 곧 갈게~/
“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나 약속있어!”
“주희씨! 오늘 허벅지랑 복근 하는 날인데~ 이렇게 가면 그냥 피티 1회 차감해버린다아?”
“응~ 오늘은 내가 일이 있어서 그냥 가는 거니까~ 차감해줘요~ 쌤 미안해 호호~”
톡을 끝낸 후, 잠시 카메라의 시야가 한동안 흔들리더니 운동을 더 하고 가야된다는 트레이너의 반협박성(?) 채근마저 주희가 밀어냈다.
웅웅.
내 전화기가 울렸다. 주희였다. 얼마만인지 가슴이 덜컹하며 내려 앉을 정도로 설렜다.
“여..여보세요?”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도 않았다. 얼마만에 말을 하는 건지 사실 까먹은 상태였다.
“어! 형권아~ 나야… 아직도 자는거야? 목소리가 아직도 잠겨있어?”
“어.. 크흠… 무.. 무슨 일이야?”
“우리 데이트 하자구~ㅎㅎㅎ 반포 쪽 한강공원으로 와~”
“응? 지금 바로?”
알면서 모르는 척 연기를 했다.
“지금 바로 너는 준비해야되지 않을까 여기까지 오려면?ㅋㅋ”
“응~ 알겠어!”
“좀따 보자~”
나는 전화를 끊고 고민에 빠졌다. 덥수룩하고 아무렇게나 난 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어떻게 하고 나가야 되나 옷차림을 고민했다.
소심한 나는 역시나 침잠되어 있던 당시의 내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더 후줄근하게 입고 주희의 관심을 얻고자 했다. 꾸며봤자 사무장을 외모적으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더 티나게 보이기 위해 나는 색바랜 7부 바지에 등산복 상의와 감지 않은 머리를 누르기 위해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꼈다. 운동화 뒷축을 접어신고는 절뚝거리며 간만에 집 밖을 나섰다. 내 감정과 달리 너무나 맑고 깨끗한 하늘을 향해 나직이 욕지기를 날렸다. 나 역시 이런 여러 감정의 오르내림이 익숙하지 않았다.
****
반포 한강공원에 낡은 나의 트럭을 주차를 하고 주희가 일러준 곳에서 전화했지만 주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의아해 하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주희를 찾아보았다.
크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눈에 띄는 한 커플이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훈내가 풀풀 풍기는 남자가 재밌는 듯 크게 웃으며 팔을 내밀어 전동휠을 타는 여자가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었는데, 여자 분의 까무잡잡한 피부가 눈에 띄었다.
주희인 듯 싶어 좀더 자세히 살피니 머리를 질끈 묶어 올려 넘어지려 할 때마다 이리저리 머릿결이 찰랑 거리고 있었고 얼굴에는 큼지막한 선글라스를 껴 따가운 햇살이 반사되고 있어 확실하지 않았다. 짧은 형광 오렌지 반팔티를 입었는데 스판끼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버튼크롭티여서 여성 분의 큰 가슴이 도드라져 보였고, 그 분의 움직임에 따라 지나가는 남자들이 슬쩍슬쩍 쳐다보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동시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밑위가 올라간 하이웨스트 검은색 반바지를 입어 다리가 엄청 길어 보였다.
옷 디자인이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더욱 드러나게 했는데, 원단이 세로무늬로 되어있다보니 가슴부분은 물결이 치는 느낌이 들어 가슴 볼륨을 더욱 돋보이게 했고, 크롭티 중앙으로 스냅 단추가 줄지어 박혀 있는데다 가슴 부분과 아래 단추는 두어 개를 풀어놓아 연습하다 넘어질 때마다 출렁이는 가슴과 함께 가슴골이 보였다. 그녀는 넘어질 때마다 하얀 이가 드러날 정도로 박장대소를 했는데 남자는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는지 전동휠에서 그녀가 내려올 때마다 꼭 안아 주었다. 포옹이 센슈얼한 느낌이었을까 꽤나 얇은 재질인 버튼크롭티였는지 젖꼭지가 옷 위로 올라 올 정도였다. 또 반바지는 기장이 매우 짧아 안주머니가 일부러 보여지게끔 만들어진데다가 밑단이 다리를 꼭 잡아주는 핫팬츠가 아니라 퍼지는 핏이라 땅에 발을 디딜 때마다 출렁이는 엉벅지까지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앉아서 다리를 벌리면 팬티까지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연습 몇 번만에 한 바퀴 스스로 돌아서 남자에게 돌아가자 남자는 기특하다는 듯이 박수를 쳐주었고 그 여성분은 두 팔을 그 남자의 어깨에 걸고 키스를 했다. 누가 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커플처럼 보였다.
나는 다시 다이얼을 눌러 전화를 걸었고 아니나 다를까 키스를 하던 여자가 뒷주머니에 꽂아둔 핸드폰의 진동을 느꼈는지 팔을 풀더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형권아~ 어디야?”
조금의 딜레이가 있었지만 내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와 입 모양이 일치하는 것을 보고 내가 주시하던 여자가 주희임을 알아차렸다.
“여기 니가 말했던 편의점 근처야! 여기서 저어기 자전거 대여소도 보이는데?”
“나 보여? 손 흔들고 있는데?”
주희는 제자리에 빙글빙글 돌며 반대쪽 팔을 한껏 하늘로 뻗어서 흔들고 있었다. 흔들리는 가슴으로 함께 출렁이는 크롭티는 주희가 팔을 들자 같이 딸려올라가 하이웨스트 바지로 인해 겨우 가려져 있던 복부 일부가 드러날 정도였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주희의 행동만 보아도 그 동안 느꼈던 섭섭함과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느꼈던 우울한 기분이 모두 날아가고 있었다.
“어! 보인다~ㅎㅎ”
좀 더 주희가 나를 위해 손을 흔들어주길 바랬지만 혹시 주희가 팔이 아플까 고민도 잠시 보인다는 말을 하고 주희 쪽으로 절뚝이는 발걸음을 옮겼다.
절뚝이며 발걸음을 옮기면서 내가 가진 섭섭함은 금새 그 실체가 드러났다. 주희가 저 사무장과 있는 시간이 나랑 있는 시간보다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를 향해 웃으며 가슴이 출렁일 정도로 빨리 걸어오는 주희를 보며 나는 역시나 주희와 계속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인 주희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왜 내가 우울해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에 미치자, 주희에게 고작 알량한 관심하나 받자고 입고 나온 후줄근한 복장, 덥수룩한 턱수염이 너무나 창피했다.
주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사랑의 소유자였음에도, 너무나 행복하게 자기 삶을 꾸려가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희를, 아니 나 자신을 못 믿고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 장형권 빨리 왔네?ㅋㅋㅋ”
역시나 주희는 내가 입고 온 복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나를 보자마자 볼에다 뽀뽀를 해주며 반갑다는 듯이 싱긋 웃었다. 신혼여행이 좋았다는 둥의 그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
“너무 빨리 나오느라 준비안하고 걍 나왔어~ 어디가서 좀 씻고 옷좀 갈아입고 올까?”
나는 어수룩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너 편할대로 ㅋㅋㅋ 여기서 좀만 걸어가면 우리 집이야~”
“형권씨 왔어요?”
사무장도 싱글벙글한 웃음을 지으며 나한테 걸어와 악수를 청했다. 그 순간 만큼은 나만 질투를 느끼고 나만 우울했다는 생각이 들어 느낌이 묘했다.
“형권이 우리때매 급하게 나오느라 씻지도 못했대~ㅋㅋ 집에 가서 좀 씻으라 그랬어”
주희가 내 팔짱을 끼며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주희의 풍만한 가슴이 내 팔뚝에 느껴졌다. 찰나의 순간에 사무장의 안광이 잠깐 빛나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은 거였다. 질투.
“그러실래요?”
그렇지만 사무장은 아무렇지 않게 승낙했다.
“근데 형권아~ 날씨도 좋은데 자전거 타고 싶었거등~ 너 다리도 안좋은데 걸어다니는 것 보다 낫잖아! 게다가 자전거 타면 땀 날텐데 데이트 끝나고 씻으면 더 좋지 않아?”
주희가 일리 있는 말을 내게 던졌다. 그렇지만 나는 좀더 주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멋진 사무장을 보고 나니 더 비교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요 형권씨~ 나 이거 전동휠 충전해야되서 갖다 놓고 나 자전거 갖고 나올게~ 둘이서 먼저 타고 있어요!”
사무장은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식으로 싱긋 웃었다. 사실 나처럼 밴댕이 소갈딱지 만한 소심한 사람에게는 삐딱하게 보이는 것이었지 지금 와서 보면 사무장에게는 나에게 질투를 느낄 만한 그 무엇인가가 없었다. 본인이 대놓고 남의 와이프를 데리고 사는 거였으니까. 그렇지만 나는 그런 쿨한 사무장의 태도가 오히려 부러웠고, 질투가 슬몃슬몃 올라오곤 했다.
“아싸~ 우리 2인승 타자?”
내 팔짱을 낀채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내 얼굴을 바라보며 신나하는 주희의 얼굴을 보니 정말 행복함 가득이었다. 나와 사무장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와닿았다. 신혼여행도 그저 하나의 작은 이벤트였을 뿐, 어젯밤에도 사무장의 자지를 깊숙히 받았더래도, 그리고 그날 밤에도 정액주사(?)가 예정되어 있더라도 나와의 시간이 너무나 행복한 주희였다.
“형권아 타!”
자전거를 빌려 온 주희는 자연스럽게 자기가 앞자리에 탑승했다. 우리 둘 관계에 있어 리드하는 입장인 주희가 이런 것에서도 티가 나는 듯 싶었다. 주희의 행복한 얼굴을 보며 점점 얼굴에 미소가 가득 걸리는 나도 절뚝이며 뒤에 탑승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언발란스한 우리의 옷차림을 보며 웃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희는 개의치 않은 듯 했다.
“아 공기 넘 시원해~”
앞에 앉은 주희는 페달을 밟으니 짧은 반바지가 더욱 말려올라가 뒤에서 보니 엉덩이가 반 이상 드러나 있었다. 두툼한 엉덩이가 자전거 안장에 짓눌려 너무 야릇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한 번씩 내 얼굴을 보기 위해 몸을 돌릴 때마다 덜컹거리는 자전거에 의해 출렁이는 주희의 가슴 역시 내 눈을 계속 어지럽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페달을 밟는게 지겨운지 주희는 발을 멈추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다리가 밖으로 벌어졌는데 맞은편에서 지나쳐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주희를 쳐다보는 듯 했다. 아무래도 반바지 사이로 아랫도리가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형권아~ 더 빨리!ㅋㅋ”
손잡이를 잡고 자전거의 컨트롤은 주희가, 추진력은 내가 내고 있는 이상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주희와 나와의 관계처럼 물밑에서 주희를 내가 받쳐주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주희가 가는 방향으로 내가 노력해서 주희를 도와주어야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여보세요?”
그 때 주희의 전화기가 울렸다. 사무장인 듯 싶었다. 한참을 설명하더니 방향을 왔던 방향으로 돌렸다.
“이제 집에서 출발한대~ 가서 만나서 맥주 마시자 ㅎㅎㅎ”
잠깐 전화를 받느라 자전거를 멈춰 세우고 다리를 땅에 디딘 주희는 나에게 몸을 돌려 씩 웃었다.
“야~ 너 꼭지 뽈록 솟아서 다 보여~”
소심한 내가 소심한 말을 또 했다.
“뭐 어때~ㅋㅋ 다른 사람이 날 쳐다보면 기분이 야시꾸리해지면서 내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ㅋㅋㅋ”
토끼상인 주희가 혀를 길게 쭉 내밀며 나를 놀리자 10년이 훌쩍 넘은 그때도 지금도 똑같이 사랑스러웠다.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주희의 행복 포인트.
주희의 뒷태와 주희를 지나치며 가는 사람들의 눈빛들을 감상(?)하며 출발했던 편의점으로 돌아왔다.
“어! 저기 사무장님 계시네~”
내가 먼저 사무장을 발견하고는 주희에게 말을 건넸다.
“벌써 맥주 사놨나 본데?ㅎㅎㅎ”
주희가 기분이 좋은 듯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무장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는 손가락으로 엉덩이까지 올라가버린 반바지를 끌어내리며 사무장에게 걸어갔다.
“재밌었어?”
사무장이 우리를 향해 싱긋 웃으며 물어보자 주희가 다가가 둘이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짧지만 진한 딥키스를 나누었다. 앉아 있는 사무장에게 주희가 허리를 굽혀 왼손으로 사무장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나누는 친밀함이 넘치는 키스였다.
“우리도 잠깐 타고 올까?”
사무장이 주희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얘기했다.
“그러자~ㅋㅋ 형권아 맥주 먼저 까고 있어ㅋㅋ”
주희가 싱긋 웃더니 좀 전까지 내가 탔던 뒷자리에 앉았고, 사무장이 주희를 뒤에 태우고 출발했다. 순간 의아했지만, 상대방의 의도와 마음을 기막히게 맞춰주는 주희임을 알고 있었기에 주희가 온전히 ‘주희’인 것은 나와의 관계에서만 그렇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럼에도 다소 헛헛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 나는 맥주 캔을 따 한 모금을 마시며 멀어지는 두 사람을, 아니 주희를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았다.
/안주 이것저것 존나 많이도 사놨네/
나 혼자 중얼거리며 비닐 봉지를 뒤적이다 쥐포 하나를 꺼내 입에 질겅질겅 씹고 있자니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꽤나 비싸보이는 바이크를 내 옆에 있는 테이블에 세워두는 배 나온 중년 아저씨를 곁눈질로 쳐다봤다.
맥주를 좀 더 마시고 있자 일행인 듯, 또 다른 중년 남자 한 명이 자전거에서 내리��� 바이크 헬멧을 벗고 먼저 온 아저씨 맞은편에 앉았다.
“야 진짜 따라갔어?ㅋㅋ 철 좀 들어라 쫌ㅋㅋ”
“ㅋㅋㅋㅋ 와 씨발~ 죽이데ㅋㅋㅋ”
“그 오렌지에 검은 바지?ㅋㅋ 어때~ 뒷모습이 더 가관이디?ㅋㅋ”
나는 무의식적으로 두 사람으로 시선이 향했다. 분명히 주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듯 했다.
“뒤따라 가봤는데 와~ 씨발년 옷 다 밀려 올라가꼬 방댕이 다 내놓고 타더라ㅋㅋㅋ 방뎅이가 눌려서 그런가ㅋㅋㅋ 엉덩이가 남미년 같애ㅋㅋㅋ 잡고 치면 홍콩 가겠던데?ㅋㅋ”
내가 좀 전에 주희 뒤에 앉아 자전거를 타며 뚫어지게 봤던 광경을 본 듯 싶었다. 좀만 더 기다리면 또 볼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 톡을 하는 척하며 귀를 한껏 열었다.
“지랄한다ㅋㅋㅋ 남미년 본적도 없는 새끼가 남미년 타령이네ㅋㅋㅋ”
“야동야동ㅋㅋㅋ 게다가 내가 또 한 눈 하잖냐ㅋㅋㅋ 우리 마주쳐 지나가는데 와~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었잖아~
“그랬지ㅋㅋ”
“거 팬티까지 보이더라 싯팔ㅋㅋㅋ”
“남의 여잔데 뭘 그리 관심을 두고 지랄이냐~ㅋㅋ 엉덩이를 잡고 치든 가슴을 잡고 치든 앞에 남친이 따먹을건데ㅋㅋ”
“뭐~ 간만에 눈 호강하고 좋지머~ 그나저나 지 여친이 그렇게 입고 있는데도 뭐라 안 그러는 그 남친은 제정신인가 싶네ㅋㅋㅋ”
“여친도 없는 새끼가 뭘 안다고ㅋㅋㅋ”
“죽는다 니!ㅋㅋㅋ 근데 분명 브라 안했어 그렇게 이리저리 흔들리는 거보면~ ㅋㅋ 그런 년들이랑 사귀는 애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건가 싶고ㅋㅋㅋ”
“하긴 가슴 사이즈가 좀 크긴 하더라ㅎㅎ 야~ 그만해ㅋㅋ 쏘세지나 하나 먹고 가자.. 내가 사올테니 자전거나 지키고 있어!”
“아 몰라ㅋㅋㅋ”
주희를 따라갔던 중년 아저씨는 동료가 편의점에 가든말든 신경 쓰지도 않고, 의자에 깊숙히 기대 앉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듯 했다.
/나른하네…/
나도 더 이상의 대화가 이어지지 않자 햇빛을 오랜만에 쬐서 그런지 잠이 왔다. 예전처럼 누가 주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도 조금은 덤덤해 진 것일까 나도 의자에 기대서 잠깐 눈을 감고 있었다.
“형권이 벌써 술 취해서 자나봐ㅋㅋ”
잠시 뒤 주희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내 옆으로 와서 내 얼굴에 본인의 얼굴을 갖다댔다. 나는 이미 주희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눈을 뜨고 있었기에 가까이 다가온 주희의 장난끼 어린 표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르게 까먹었는지 주희가 자전거에서 내렸음에도 바지를 정돈하지 않아 반바지 밑단이 사타구니 라인까지 올라와 브이 모양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뒤에서는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나 있을 거였다. 나는 바로 옆에 앉아 주희를 씹어대던 두 아저씨를 눈알을 돌려 쳐다봤더니 쏘세지를 씹던 것도 멈추고 주희 하체에 시선을 꽂고 있었다.
“뭐야~ㅋㅋㅋ 눈 뜨고 있었네ㅋㅋㅋ”
주희가 내 얼굴에 손을 대려하자 나는 재빨리 두 아저씨를 보던 눈동자를 거뒀고, 동시에 주희가 내 선글라스를 쓱 내렸다. 내가 눈을 감고 있을 거라 예상하던 주희가 나랑 눈이 마주치자 수줍은 표정을 지었는데 순간 당황하는 주희의 표정은 나를 너무나 설레게 했다. 동시에 계속 주희를 욕정의 눈빛으로 보고 있을 두 아저씨를 생각하니 마음이 또 쿵쾅거렸다.
“어 왔어? 사무장님은?”
내가 대답을 하자 주희는 손을 엉덩이 뒤로 가져가더니 바지를 끌어내리며 옷매무새를 고쳤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야했는지 옆에서 콜록거리며 사레가 들린 듯 했다.
“자전거 반납하러ㅋㅋ 엄맛!”
주희가 웃으며 의자에 앉으려 했는데 플라스틱 의자 발 하나가 찌그러졌는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며 주희의 몸이 뒤로 넘어가버렸다.
“어이쿠… 아가씨 괜..괜찮아요?”
주희가 옆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 쪽으로 넘어지면서 자전거에 머리를 부딪혔는지 자전거가 주희 얼굴 위로 넘어져버렸다. 다행히 주희가 반사적으로 뻗은 두 손에 자전거가 놓여서 얼굴에 직격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놀랐는지 주희가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아이고… 이거 머리카락이 꼈네… 움직이지 말아봐요”
다리가 불편했던 내가 일어서긴 했지만 내가 조치를 취하기 전에 두 아저씨의 동작이 훨씬 더 빨랐다. 머리를 위로 질끈 묶어 올린 스타일을 한 채 넘어졌고, 자전거가 밀리면서 바퀴가 돌아가서 그런지 주희의 머리가 어디엔가 끼어버렸고, 대수롭지 않게 주희를 안아 일으켜 주려던 아저씨가 주희의 머리카락이 끼인 것을 알아채고는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주희를 바닥에 눕히자니 머리가 더 엉킬 것 같았고 주희를 일으키자니 자전거를 들어야되는 상황이라 다들 당황하고 있었다.
“어.. 어떻게 된거예요? 많이 심각해요?”
주희가 다소 당황한 듯 자기 머리카락을 잡은 채로 본인을 안다시피 주희를 부축하고 있는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아… 이걸 어쩐다…”
자기들도 다소 당황한 표정이 드러났다. 얼마 전까지 주희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신들이랑 엮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체인을 빼봐~ 그리고 저쪽으로 아가씨 좀 안아봐봐”
아까 전에 주희를 따라갔다던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전거의 주인인 듯, 자전거를 자세히 살피던 아저씨가 자전거를 원래 자리로 옮기면서 바퀴를 돌리면 주희 머리칼이 다시 빠질 것 같았는지 주희를 안아들어보라는 지시를 했다. 소심한 나는 그 모든 것을 뻘쭘하게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어정쩡하게 누워있는 주희를 무릎을 꿇고 받치고 있었던 아저씨는 주희를 반쯤 돌려 튀어나온 자기 배에 주희의 가슴이 닿게끔 자세를 고쳐주었고 한 손은 주희의 겨드랑이에 또 다른 손은 주희의 맨다리 한쪽을 받치고 있었다.
“허참ㅋㅋㅋ 이런 날벼락이 있네요ㅋㅋㅋ”
품에 주희를 안은 아저씨가 주희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게 말예요~ 죄송합니다…”
주희는 상황이 화가 날 수 있었음에도 사과를 먼저 했다.
“이 자전거 엄청 비싼 거예요… 비싼걸 아시는 분 같네요 넘어져도 이쪽으로 넘어지시다니ㅋㅋ”
자기의 부를 과시하려는 건지, 주희에게 부담을 주려는 건지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 느낌이 들었다.
“아…”
주희 역시 거기서 무슨 말을 할까 싶었다.
“야 절로 조그만 더 가봐~”
계속 주희의 머리카락을 빼려고 노력하는 아저씨가 바퀴를 이리저리 돌리며 조금씩 주희의 위치도 이동시키고 있었다.
“이쪽으로?”
주희를 안고 있던 아저씨가 무릎을 꿇은 채로 살짝 뒤로 물러났다. 주희의 허벅지에 올린 손에 대해 주희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용기를 낸 것인지 ���른 손을 슬금슬금 주희의 엉덩이까지 올려 잡아 주희를 받치고 있었다. 주희가 당황했기 때문에 신경을 못 쓸거라 생각했는지 반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미세하지만 끊임없이 주희의 엉덩이 맨살을 쓸어대고 있었다.
“야… 이거… 머리카락을 좀 잘라야 되겠는데요?”
수 분 간 주희의 머리칼을 잡고 낑낑대던 아저씨는 대부분의 머리카락은 빼냈는데 바퀴 축에 감겨버린 주희의 머리칼은 어찌 할 수 없는 듯 우리쪽으로 손가락 가위모양으로 제스쳐를 취했다.
“아~ 제가 편의점에서 가위좀 빌려볼게요~”
“형권아~ 얼른 다녀와… 힘들어…”
“동생분이 다리가 좀 불편하구나…”
내 뒤로 아저씨 중 한 명이 나직한 말로 얘기하는 것을 넘기며 주희가 재촉하자 나는 재빠른 동작으로 편의점에 가서 가위를 빌려왔다.
“… 우리가 막 덤탱이를 씌우는 사람은 아닌데 그래도 혹시 기어를 교체 해야될 수도 있으니까…”
내가 가위를 들고 다가가니 주희를 안은 채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까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웬만한 자전거면 우리도 봐주고 싶지… 근데 기어 부분만해도 500이 넘는 거야… 일반 자전거가 아니라니까?ㅎㅎ”
지금껏 주희의 머리카락을 빼려고 전전긍긍한 아저씨는 우리보다 한참 나이가 많다고 느끼자 본격적으로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가위…”
“아! 왔네요… 동생 분 잘 봐~ 응? 요기 보이지? 나머지는 다 풀어줬는데… 누나 머리카락이 바퀴 축에 감겨서 엉키는 바람에 요만큼만 자를게… 최대한 바퀴에 붙여서~ 티도 안날꺼야 아마ㅋㅋㅋ”
“아네네”
사각. 머리카락 조금이 잘려나가며 주희와 자전거가 분리되었다.
“됐어? 됐어? 형권아 나 손 좀 잡아줘~”
“에이 동생분 다리도 불편한데 무슨~ 계속 나한테 안겨 있었으면서 새삼스럽게~ㅎㅎ”
내가 다가오는 속도보다 주희를 품에서 일으켜 세우는 속도가 훨씬 더 빨랐는데 마지막까지 한 손은 주희의 엉덩이에 얹어져 있었다.
“에휴… 이래서 속도가 나려나 모르겠네~”
나에게 가위를 다시 넘겨주면서 투덜투덜 거리는 또 다른 아저씨를 보니 자전거가 비싸긴 한 듯 싶었다.
“분해해 봐야돼~ 견적이 얼마나 나오는지 보자구~”
“아 씨발~ 근데 우리 어떻게 돌아가냐...”
중얼중얼 거리는 아저씨의 말을 들어보니 꽤나 먼곳에서 출발한터라 곤란한 상황이긴 했다.
“다시 타고 돌아가시면..”
주희가 살짝 끼어들었다.
“어유 씨… 안되요~ 더 고장나…”
주희에게 욕지기를 퍼부으려다 위아래 훑고는 입 밖으로는 내지 못한 듯 했다.
“아! 제가 트럭을 몰고 왔는데 실어다 드릴게요~ 그정도는 해드려야죠…”
내가 아이디어를 냈다.
“오~다행이네…”
주희를 지금껏 안고 있던 아저씨가 다행이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네 사람 다 탈 자리는 없을 거 아냐? 아가씨는 차 없어? 나 태워줘야지~”
그 때까지는 본인 자전거가 문제가 생겼으니 편하게나 가자는 생각인 줄 알았다.
“네네~ 제가 차 가지고 올게요오~ 기다리세요! 형권아 갔다오자”
“잠깐 잠깐만… 그냥 이렇게 가면 어떡해? 번호는 주고 가야지~”
“아냐… 여기 자전거도 있고 하니까 있어 그냥 내가 혼자가서 차 가지고 올게 일단…”
나는 주희의 폰 번호를 따가는게 싫어서 주희를 말려봤다.
“괜찮아~ 아저씨 제 번호… 01x-xxxx-xxxx… 이게 아저씨 번호예요? 잠깐만 계세요~ 가자!”
주희는 개의치 않은 듯이 번호를 알려주고 자전거를 끌고 왔다.
“괜찮아?”
“아유 뭐~ 괜찮아ㅋㅋ 이런식으로 또 남자가 꼬이는 거지뭐~ㅋㅋ”
한동안 사무장이랑만 보내다보니 평소에 꼬이지 않던 남자가 이렇게 꼬이는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희였다.
“견적 많이 나왔다고 물어달라 그러면 어케?”
“그 새끼 눈빛 봤어?ㅋㅋ 백퍼 뻥치고 자기랑 술 몇 번 마셔주면 봐드릴게요 할거야ㅋㅋ”
“사무장한테 말해~ 사기 공갈 그런건 전문일거 아냐~”
“에이 뭐 재밌는데 어때? 역시 너랑 있으니까 이런 일도 일어나는 거봐ㅋㅋㅋ 오빠랑 있을때는 전혀 없었는데ㅋㅋㅋ 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넘 잘알아ㅋㅋ”
“술 먹고 자려구?”
“괜찮으면?ㅋㅋㅋ 너 병신 취급하는데 좀 찌릿하긴 하더라ㅋㅋㅋ 니가 넘어지고 내가 빌었으면 더 찌릿찌릿했을텐데 ㅋㅋㅋㅋ”
“야! 뭐야ㅋㅋㅋ”
“ㅋㅋㅋ~ 응 오빠!”
웃으면서 사무장에게 전화를 건 주희는 대수롭지 않은 듯 상황을 설명하고 나랑 자기가 운전을 해서 일 처리를 하겠다며 전화를 걸었다.
“그럼 나는 오빠 만나서 같이 집으로 갈게~ 니가 자전거 좀 실어줘~ㅋㅋ”
“응 알겠어~”
나는 트럭을 가지고 와서 두 아저씨의 자전거를 싣고 단단히 고정이 끝나며 주희를 기다리는 동안 두 아저씨는 마실 거를 산다고 다시 편의점으로 향했고 그 사이에 주희가 차를 가지고 왔다.
“어디갔냐~ 아저씨들?”
나는 주희가 타고 온 차가 옛날 처음 운전할 때 탔던 아버님의 옛날 차였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 나는 적어도 사무장이 타고 다니는 차를 가져올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편의점에~ 근데 아직도 이 차 굴러가냐? 사무장이 차 안 사줘?”
“ㅋㅋ 괜찮아~ 내가 막 재산 노리고 들어간 꽃뱀같�� 보이니?ㅋㅋ 내 차는 이거야 왜이러셔ㅋㅋㅋ 그리고 이런 차 가지고 와야 나를 쉽게 볼거 아냐ㅋㅋㅋ”
“그건 또 뭔 소리래?”
“나 협박하는데 쉬우라고ㅋㅋㅋ”
피식. 주희의 생각은 범점하기 힘들었다. 자신이 심리적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아저씨들이 하는 행동에 맞춰주면서 쾌락 같은 걸 느끼는 주희였기에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생각 구조였다. 그리고 데이트라면서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것도 어이없긴 했다.
“갑시다~ 와… 아가씨 몇살이에요?ㅋㅋ 남매가 쌍으로 차는 우리 나이보다 더 많은 노인정을 끌고 다니네ㅋㅋㅋ”
얼마 후 우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온 아저씨들은 우리 차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비웃음을 날리는 듯 했다.
“남친은 고새 없어졌나? 자전거 반납하러 갔다면서…”
슬쩍 떠보는 질문이 내 눈에도 보였다.
“갖다 놓을게 많아서… 어차피 금방 모셔다 드리고 올거니까요”
“일단 가면서 얘기합시다~ 자전거샵 사장이랑 통화를 했거든요~ 집 근처에 있으니까 바로 견적보러 갑시다…”
“동생~ 누나 차 잘 따라와요~”
주희를 따라갔던 아저씨가 앞자리에 주희를 안고 부축했던 아저씨가 뒷자리로 들어갔다.
*****
나는 자전거를 싣고 주희 차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주희 폰의 도청어플을 실행시켜서 들으며 따라갔다.
“주희는 몇 살?”
언제 통성명을 했는지 이름은 이미 깔고 있고 본격적인 호구조사가 시작된 듯 했다.
“몇살 같아 보여요? 답변 잘하셔야 되는거 아시죠?ㅋㅋㅋ”
“음~ 몸살ㅋㅋㅋ”
아… 아재여…
“ㅋㅋㅋㅋ 아 뭐예요ㅋㅋㅋ”
주희는 이런데서도 터졌다. 일부러인지 진짜 웃긴지는 표정을 보지 못해 알 수 없었다. 주희가 분위기를 풀어주니 아저씨들 입에 모터가 달린 듯 말들이 쏟아졌다.
“왜~ 맞잖아~ 주희 니 몸에 살이 많으니까 몸살ㅋㅋㅋ”
“네에? 몸에 살이 많다구요? 요즘 피티 받는데ㅠㅠ”
“야ㅋㅋㅋ 피티하는데 꼴아 박을 돈 있으면 차나 바꿔ㅋㅋㅋ”
“그러엄 몸에 살이 많지ㅋㅋㅋ 군데 군데 일부분에 엄청 몰려있잖아~”
“ㅋㅋ 그런 뜻이었어요?ㅋㅋㅋ 깜놀했네ㅎㅎㅎ”
“ㅎㅎㅎ 남친 만나는 날에는 주희 남친이 몸살 걸리는 거 아닌가 몰라ㅋㅋㅋ”
“오오~ 밤새 뭐 하길래 몸살이 걸린데?ㅋㅋㅋ”
“아~ 진짜 미쳐ㅋㅋㅋ 몸살 좀 걸려봤으면 좋겠네요ㅎㅎㅎ 맨날 남자들은 말로만 그래ㅋㅋㅋ”
수위가 좀 쎈 것도 받아쳐 주는 주희는 대화 레벨 역시 지존급인 듯 했다.
“몸살 걸리고 싶으면 오빠들 한테 말해ㅋㅋㅋ 알았지?”
“몸살걸리면 주사 맞는 병원이랑 다르게 우리 오빠들한테는 주사 맞으면 몸살 걸려ㅋㅋㅋ”
이 아저씨들은 적당히라는 것을 모르는 듯 했다.
“불주사 같은 건가?ㅎㅎㅎ 어릴적에 맞고 존나 열나고 아팠는데ㅋㅋㅋ”
주희의 대화를 들으면서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대단했다.
“뭐… 그런 거지ㅋㅋㅋ 아픈 부위가 다를 뿐이야ㅎㅎㅎ”
기싸움이 끝난 듯 싶었다. 웃으면서 슬쩍 발을 빼는 듯 보였다.
“그나저나 주희야… 너 몸매 죽인다야…”
“웬 뜬금없이 칭찬이래요?ㅋㅋ”
“남자들은 삐쩍 마른 거 싫어하는 거 아나 몰라? 니 같이 안음직스럽고 박음직스러운 몸매를 좋아하거등~ 운동 넘 많이 하지마… 진짜 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아이고~ 울 오빠야들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
“둘 바를 모르면 오빠 주사기 위에 주희 엉덩이 갖다 두면 된다ㅋㅋㅋㅋ”
“ㅋㅋㅋㅋ 미치겠다 완전 웃기네 이 오빠들ㅎㅎㅎㅎ”
“이참에 의남매 맺으까 우리?”
“의남매가 먼데ㅋㅋㅋ”
“삼국지처럼 의형제 맺는거… 모르나?”
“ㅋㅋㅋㅋ진짜 미치겠다ㅋㅋㅋㅋ”
“사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니 델꼬 견적 떼러 가서 덤터기 씌울려고 샵 사장이랑 얘기 끝내놨거등… 그래서 돈 받는 대신에 주희 너 좀 따먹어 볼까해서 들이댄건데~ㅋㅋ 이렇게 쿨하고 재밌으면 두어번 따먹고 빠빠이 하는 것보다 계속 만나는게 더 낫거등~ㅎㅎ”
“머래ㅋㅋㅋ 이 오빠들 철컹철컹 은팔찌 찰려고 용을 쓰네ㅋㅋㅋ”
“자연스레 친해져서 주희 니가 자발적으로 오빠들한테 다리 벌리는 거 아니라면, 이런 대화하는게 우리 나이 되면 더 재밌다는 거 니도 알끼다 나중에 되면ㅋㅋ”
“오빠들 갑부는 아닌데 어느정도 먹고 살 만하거등~ㅋㅋㅋ 어때? 우리 의남매 하자ㅋㅋㅋ”
“아이구~ 알았어요ㅎㅎㅎ 의남매 까짓거 해요 뭐~ㅋㅋㅋ 손가락이라도 잘라야되나?ㅋㅋㅋ”
주희는 자기한테 들이대는 남자들을 이런식으로 요리하는 데에 도가 튼 듯 싶었다.
“뭐 의식이라고 할 건 없고ㅋㅋㅋ 내 갑자기 생각난 건데~”
“새끼… 또 머길래 뜸 들이는데?ㅋㅋ”
“나 운전중이에요ㅋㅋㅋ 두 오빠 목숨 내 손에 있어요!ㅋㅋㅋ”
“주희가 손으로 우리 자지 한 번씩 훑어주고 우리가 주희 가슴 한 번씩 만져보는 걸로 의남매 맺는 의식. 어때?”
척추가 찌릿하며 흥분감이 타고 내려갔다.
“찬성!”
“뭐야ㅋㅋㅋ 다수결로도 안되잖아요~ㅋㅋㅋ”
“자~ 그럼 주희도 동의한 걸로 알고 의식을 시작하겠습니다~ㅋㅋ”
“아 진짜 못말려…ㅋㅋ”
“어후~ 사이즈 봐라…”
“아까부터 궁금하긴 했어~ 꼭지가 뽈록 올라와서 브라를 했는지 안했는지~”
“아 뭐래요~ㅋㅋㅋ”
톡톡 거리며 스냅단추가 뜯기는 소리가 들렸다.
“아 이런거를 안에 입는 거구나~ 그래서 보이나보다”
“튜브탑이라고 안에 받쳐서 입는건데~ 오늘은 패드를 안해서…”
“슴골 쩌네.. 뒤에서 이렇게 내려다보니 장난 아니다ㅋㅋ”
“주희야 내 평생에 너 같은 마인드를 가진 여자 처음본다ㅋㅋ 우리 만난지 1시간도 안됐지?”
“그니깐… 몸매보다는 그냥 니 뇌를 꺼내서 박아버리고 싶다ㅎㅎ”
(다른 멘트는 조금씩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있지만 이것 만큼은 여전히 내 머릿 속에 남아 있다.) 한동안 감탄사만 이어지면서 아저씨 둘이서 주희의 몸을 감상하는 듯 했다. 주희 또한 내가 없었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행동들 - 다른 사람이 리드하게 끔 - 마음껏 내보이고 있었다.
“자~ 이제 튜브 머시기 요걸 허리쪽으로 내리면?”
“어우야…”
또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주희의 맨 가슴을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게 틀림 없었다. 나 역시 자지가 용솟음 치고 있었다.
“찐빵 같다ㅋㅋㅋ 촉감 쩌네… 자연…산 맞지?”
“딱 보면 모르냐?ㅋㅋ 하여간 여친 없는 거 티를 내요ㅋㅋㅋ 요런 식으로 빨통이 쳐지는데 의젖이겠냐?ㅋㅋ”
“미쳐.. 빨통이 뭐예요 수준 떨어지게ㅋㅋㅋ 얼른 끝내요 진짜ㅋㅋㅋ 밖이 어두우니 망정이지ㅋㅋㅋ”
운전 중에 자기 가슴을 만질 수 있게 해준다니 상상을 초월하는 주희의 행동이었다.
“주희가 피부가 까무잡잡하니까 흑미 찰찐빵이네ㅋㅋ”
“아 이 오빠들이 미쳤나바ㅋㅋㅋㅋ”
“우리 동생 별명 흑찐빵 하면 되겠다ㅋㅋㅋ 흑진주말고 흑찐빵ㅋㅋ”
“콜!”
“아 살풋한 살냄새 죽인다야ㅋㅋ”
“냄새를 왜 맡아요ㅋㅋㅋ다 늙어서 주책이야 이 싸람들이ㅋㅋㅋ”
“우리 흑찐빵 운전하니까 이제 옷 잠가주자~ 내가 뒷좌석에 있으니까 시트 뒤로 팔 이렇게 해서 해줄게~”
“오~ 씨바ㅋㅋ 가슴이 딱 걸려갖고 튜브가 안올라간다야ㅋㅋㅋ”
“덜렁덜렁덜~렁!”
“꺄~ㅋㅋㅋ 미쳤어! 사고나! 얼릉!”
아무래도 주희의 가슴을 흔들어 댄 것 같았다.
“자~ 단추 일단 중앙에 세 개만 해놓고 나중에 빵빵이가 잠궈~”
“응 대충해~ 이제 찐빵이가 우리꺼 딸 잡아줄 차례니까~”
“ㅋㅋㅋ 뭐래ㅎㅎㅎ”
“그래~ 찐빵이 한테 딸 잡는다가 뭐냐!”
“알았어알았어~ㅋㅋ 잡아주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뭐ㅋㅋ”
“헉ㅋㅋㅋ 왜 벌써 이렇게 커져 있어?ㅋㅋ 됐지? 다음ㅋㅋ”
“야~ 1초도 안 잡았다ㅋㅋ”
“뒷좌석에 있는 오빠는 어케 잡아줘?”
“야~ 의자 뒤로 좀 젖혀봐ㅋㅋㅋ 내가 다리를 좀 앞으로 뻗을게ㅋㅋ”
뒤에서 뒷창문을 통해서 보니 난리도 아니었다. 검은색 인영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보였다.
“쟤 보단 내가 낫지?”
“어ㅋㅋㅋ오빠가 큰 오빠해야겠네ㅋㅋㅋ 자~ 끝! 똑바로 앉어~ 얌전히 갑시다 이제!”
“쟤 꺼 조금 더 크다고 좀 더 만지는 거 봐라~ㅋㅋ 찐빵아 너도 천상 색골인가봐 ㅋㅋ”
“야 똑같애! 나 꼴랑 1초 정도 더 만져줬다ㅋㅋㅋ 쪼잔하게 무슨 말이냐 얘한테~ㅋㅋ”
“미쳐 진짜ㅋㅋㅋ 근데 어디로 가? xx교로 나가라며?”
“어~ 벌써 다 왔어? 그냥 나가서 xx역 근처에서 세워줘~ 우리가 알아서 갈게~ㅋㅋㅋ”
“ㅋㅋㅋ 찐빵이 동생은 우리가 이러는 거 꿈에도 모르겠지?ㅋㅋㅋ”
아뇨.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라고 외치고 싶었다.
“찐빵이 동생이 뒤에 따라오고 니 남친도 기다리니까 오늘은 울 찐빵이 조심히 보내줘야지~ㅋㅋ”
“그래~ 오늘만 날인가 뭐… 종종 만나서 의기투합해야지~”
“그건 뭐예요?”
“그런게 있어! 아 새끼~ㅋㅋ 막 이상한 말 쓰지마~ 존나 아재같잖아~”
“ㅋㅋㅋ 쏴아리~ 찐빵아! 저기 신호등 옆에 xxx보이지? 저기다 세워주면 우리가 알아서 갈게ㅎㅎ 너 배려해주는거야~ㅋㅋ 차 돌려 나가기도 쉽거등~”
“ㅎㅎㅎ고마워용~ㅋㅋㅋ”
주희의 차가 슬슬 멈췄다.
“응~ 여기여기! 고마워 태워다 줘서~ㅋㅋㅋ 크~ 찐빵이 허벅지 살결도 죽이네ㅎㅎ 남친은 좋겠다!”
“허벅지가 튼실해야 주사액 쭉쭉 빨아먹는 거니까~ㅋㅋ 어디~ 찐빵이 동생 잘 따라왔나?”
뒷좌석 문이 열리더니 주희를 안고 부축했던 아저씨가 내렸다. 내 트럭을 알아챘는지 손을 흔들어댔다.
“찐빵아~ 나는 결혼 아직 안했다~ 쟤는 유부남이지만ㅋㅋ”
“결혼 안 했어요?”
“그냥 그렇다고~ㅎㅎ 나중에 얘기해줄게~”
“나중에 또 뵈요~ 자전거 수리비 많이 나오면 어떡하나 몰라?”
“그러게~ㅋㅋㅋ 찐빵이 찐빵 한 번 더 만지고 가야겠네~ㅎㅎㅎ”
“으이그ㅋㅋㅋ 빨리 내려~ㅋㅋ”
“아이고ㅋㅋ 쫀득쫀득해라~ 올해 들어 제일 운 좋은 날이네ㅎㅎㅎ 나중에 술 한 잔 사줄게 찐빵아~”
앞 자리에 탔던 아저씨도 내렸다.
“응 가요~”
다들 내려서 내 트럭으로 왔지만 작지만 빳빳이 선 자지 때문에 선뜻 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다.
“동생분! 내려줘야지~~?”
나한테 손짓을 하자 어쩔 수 없이 나도 내렸다.
“어~ 근데 자전거샵으로 가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나는 모른 척 짐짓 말했다.
“응~ 오늘 그… 뭐냐~”
“사장님이 내일 오래~”
“어! 그래.. 영업 끝났다고~ 내일 견적 받자고 하시더라구요~”
우물쭈물 하며 두 아저씨들이 당황한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아~ 그러셨군요… 내일 그럼 저희가 같이 나올게요~ 죄송합니다… “
“아냐아냐~ 견적 나오면 우리가 누나한테 연락 할게요~ 걱정말구~”
“조심히 들어가세요~”
내가 차에 돌아가 앉자 맞춰주는 데는 도가 튼 주희도 차 밖으로 나와서 배웅하려는 듯 인사를 했다. 그러자 진짜 동생인 듯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쓸어주는 아저씨들의 옆 표정을 볼 수 있었고 마지막에 헤어지기 전에는 올라간 바지를 정돈하지 않아 살이 반쯤 나온 주희의 엉덩이를 두어 번 주물럭 거리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니 또 큰 흥분감이 들어 가슴이 쿵쾅 거렸다.
“히히~”
씨익 웃으며 다가오는 주희의 상기된 표정이 너무나 해맑았다.
“사고 날 뻔 했어 너~!”
주희는 내 트럭을 타지 않고 운전석 문 쪽으로 다가오자 나는 창문을 내렸다. 첫 마디는 역시 소심한 나만이 할 수 있는 말, 주희의 걱정만 입 밖으로 튀어 나왔다.
“괜찮아~ 이렇게 해서 돈 굳었고 사람 얻고 하는 거지머~”
내 걱정이 진심이라는 걸 아는 주희는 여전히 싱글싱글이었다.
“니가 그냥 이렇게 진심으로 행복해 하는 걸 보니까 그 동안 걱정들이랑 섭섭함이랑 다 사라지네~”
주희는 내가 창문 틀에 얹은 팔 위에 자신의 얼굴을 기대고는 나를 지긋이 올려다 보고 있었다. 백미러로 보이는 한 쪽 다리가 공중에서 까딱 거리고 있었다. 다리가 움직이면서 다시 서서히 바지가 올라가 엉밑살이 드러나는 것이 보였다.
“으 닭살이야~ 장형권!”
역시 주희였다. 지긋이 나를 보면서 미소를 지으면서도 느끼한 것은 못 참는 주희.
“오늘 그냥 집에 갈게~ 다시 돌아갔다가 집에 가면 너무 피곤할 것 같은데…”
“그래? 알았옹~ 그럼 내가 내일 너네 집에 들를게~”
“집 좀 치워야겠다ㅋㅋㅋ”
예전 같았으면 주희를 배려한답시고 ‘아니야~ 니가 좋을 대로 해’라는 말이 튀어나올 법도 했지만 (사실 목구멍까지 올라왔었지만…) 주희의 삶 속에서 내가 큰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을 느낀 나로서는 나도 조금은 소심함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깨끗이 해놔~ 안 그러면 안 들어간다!”
“알았어~ㅋㅋㅋ”
“농담이고 다리병신 좆 병신아~ ㅋㅋㅋ 무리하지마! 내가 가서 해도 돼!ㅎㅎㅎ 너 무리하다가 어떻게 됐었는지는 니가 더 잘알지?”
주희 식의 배려였다. 그리고 내 머릿 속에 지나가는 주희와 윌리엄의 격렬한 정사.
“ㅋㅋ 요즘엔 윌리엄 생각 안나?”
무심코 입 밖으로 나온 그 사람.
“…하루에도 수십 번!”
얼굴 방향을 바꾸긴 했지만 내 팔에 기대 오래도록 침묵을 지키던 주희는 몸을 일으키더니 나에게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들어보이며 자기 차로 돌아갔다.
“……”
어색한 시간이었다. 우리 둘 사이에 항상 남아 있는 그의 흔적.
“윌리엄이 너에게서 나를 떼어내어 나를 가지고 놀았듯이 울 오빠가 그 역할 해주잖아~ 대신 파괴적인 윌리엄 대신 우리 둘을 존중하는 사람이라 다행인 거구~”
주희는 내가 도청어플을 아직 안 끈 것을 알기나 한 듯, 차 안에서 혼잣말로 나에게 고해성사(?)를 했다.
“그렇지만 그 크기랑 힘, 그리고 너를 해코지하는 것을 보던 그 쾌감은 어떻게 잊겠어…”
붉은색 한 쪽 미등만 켜져있는 주희의 차는 출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에서 없어졌다. 가로등만이 남은 이면 도로에서 이런 저런 생각에 나는 쉽사리 차를 출발 시키지 못했다. 장모님의 피가 흐르는 것인지는 몰라도 주희의 1인분이 넘는 사랑은 나 이외에 주변을 돌아보게 했고, 그 가운데서 주희가 체득했��, 그리고 주희가 얻을 수 있던 모든 쾌락을 주었던 윌리엄을 잊기란 사실 불가능한 일이었다. 볼드모트가 자신의 영혼을 쪼갰듯, 주희도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윌리엄이 주었던 쾌감의 분신을 나누고 있었다.
내가 예전 집 앞 놀이터에서 불량 학생들에게 맞았던 날 밤, 주희의 자위 행위가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갔고, 주희의 행복을 위해 다음으로 해야할 행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더 이상 주희 혼자 그 짐을 짊어지게 할 필요가 없었다.
몇 주 전 받은 중학교 동창 모임 참석 여부를 묻는 카톡에 답장을 했고, 오랜만에 누나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 그리고 룸미러에 비친 내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37 notes
·
View notes
Text
새로 이사 온 동네는 내가 살았던 곳 포함, 가 본 동네 중에서도 가장 조용한 곳이다.
코너를 하나 돌면 100미터 정도의 골목에 이 동네에 상점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다 모여 있다. GS편의점은 이 골목에서 가장 화려한 가게 외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편의점 안은 이상한 적막이 흐르는 곳이다. 그 앞으로 작은 독립 서점이 있다. 젠더와 평등, 여성과 관련된 책이 두드러져 보인다. 북토크나 작가 낭독회 같은 사진들이 있길래 물어보니 주인으로 사려되는 남자는 코로나 때문에 지금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지하에서 건져 올린 듯 아주 어렵게 입 밖으로 꺼냈다. 목소리도 너무 작아서 차마 물어보면 안 되는 것을 물어본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서점 옆에는 작은 주점이 있는데 역시나 지난 주에 방문해 보았다. 늘 지나갈 때 사람이 없었고 그 날도 나 말고는 손님이 없었다. 중간에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 앉는 구조로 되어 있어 다소 개방된 분위기가 아닐까 예상했지만 “이 집은 어떤 음식이 메인이에요?” 라는 질문에 주인으로 사려되는 주방장으로부터 약 3초 정도 억겁 같은 침묵 뒤에, “그런 건 따로 없습니다” 라는 대답을 들었다. 첫 주문 이후 내가 주종을 두 번 바꾸고 메뉴를 두 번을 더 시키는 동안에도 단 한 마디도 우리는 말을 섞지 않았다. 나름 컨셉인가 싶었다. 나도 따로 불편할 건 없었고. 열심히 먹었지만 음식과 술은 거의 반을 싸서 돌아왔다. 이 주점의 건너편에는 옛날 방앗간 간판을 그대로 들고 있는 정체 모를 공간이 하나 있다. 이 정체모를 공간에서 오늘 연통을 길 밖에 두고 군고구마를 팔고 있었다. 아니 팔고 있었는지는 지금 생각해보니 확신할 수 없다. 군고구마를 굽고 있는 사내에게 이 곳은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물어봤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내도 내게 대답을 해줄까 말까를 고민하는지 한참 뜸을 들이더니 마지못해 건축사무소라고 한다. 아 네. 차마 고구마를 파는지까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이 골목에는 밑으로 화려한 조명을 자랑하는 네일아트 집이 하나 있고 그 건너편에는 역시나 사무실로 사려되는 책방 같은 공간이 하나 있다. 그 옆에는 작업실이 있고,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카페가 하나 있다. 하얀색으로 뒤덮인 카페 쇼윈도우에 모빌이 잔뜩 걸려 있다. 이 골목과 너무 동떨어진 모던함에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임팩트는 있다고 할 수 밖에. 아 그리고 이 골목의 코너 켠에는 김 가게가 있다. 김 가게. 김을 파는 곳이다. 가게는 김 장인의 얼굴이 앤디워홀 작품처럼 아트웍으로 붙여져 있다. 이 동네 상권이 모두 몰려 있는 골목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하나 같이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그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골목은 조용하고 그 안의 사람들은 더 조용하다. 아주 조용한 이 곳은 다른 행성 같고, 나는 이 곳에서 에일리언 같다.
키린지의 에일리언즈를 듣고 있다.
4 notes
·
View notes
Text
김양 단편선
글쓴이: 김지호, 양호준
첫 번째 이야기
<1>
귀찮았다. 오랜만에 집 밖을 나선다는 생각에 설레는 건 잠시 뿐이었고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 입으려니 막막했다. 내가 사람다운 행색을 하고 있던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지?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한 번도 얼굴을 본 적 없던 친구에게 뜬금 없는 카톡이 온 것은 어젯밤 잠 들 무렵이었다. 요즘 뭐하고 사냐는 질문에 무덤덤한 척 짧게 답장을 했지만 같이 학교를 다닐 땐 꽤나 친하게 지냈던 녀석이라 내심 반가웠다. 으레 그렇듯 서로 안부를 묻고 근황을 확인하는 메시지를 주고 받은 후에야 친구가 연락을 한 진짜 이유, 본론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결혼을 한다고 했다. 십년 만에 듣는 동창들의 이름이 쏟아졌고 그 친구들과 같이 오랜만에 술 한잔 하며 청첩장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좋은 일에 나를 기억해 초대한다는 건 분명 상식적으로 고마운 일이었지만 나는 조금 짜증이 났다. 결혼과는 거리가 먼 내 처지도 그렇고 별 일 없었으면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친구의 행복한 소식이 탐탁치 않았다. 그렇다고 나가지 않겠다고 하기엔 별 다른 핑곗거리도 없었고 추억을 팔아 몇 시간은 즐거울 술자리가 당기기도 했다. 축하한다고 당연히 가겠다고 답을 보낸 뒤에 나는 그 친구의 인스타를 찾아내 사진들을 뒤적거렸다. 예비 신부로 보이는 여자는 하얀 피부에 가는 눈매가 매력적이었다. 내 스타일이네. 어떻게 이 놈이 이런 여자를 꼬셨지? 마음이 더 불편해졌고 나는 억지로 잠을 청했다.
<2>
현대인의 나약함은 트라우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 부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그런 확신이 들 무렵부터 K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말했듯이 죽지만 않으면 고통은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드는 법이다.
비거니즘, 알레르기, 우울증, 자의식과잉 – 대부분의 현대적 정신병은 인간이 사냥당하고 사냥하는 원초적인 공포와 쾌감을 잃어버린 데에 있다. 현대인이란 너무나도 한가하기 짝이 없기에 날이 갈 수록 의미없는 규칙들을 만들어 내 자신의 무료함을 덜어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 외에 어떤 동물이 자신이 사냥한 먹이를 보고 이 고기가 내 앞에 오기 전에 어떤 풀을 뜯어먹었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따위를 신경쓰겠는가? 이런 유치하기짝이 없는 부조리함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K는 내심 실소를 하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흐름앞에 무기력한 자신을 견딜 수 없었다.
“내가 순 말 뿐이라고?”
자신을 구제하고 동시에 타인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타적이며 동시에 인간적인 것이 아닐까, 라고 K는 생각했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확립해 나가던 K앞에 나타난 건 몇 달 전 옆 집으로 이사 온 한 사내였다. 매일 쌓여가는 문 앞 배달 음식 찌꺼기, 퀭하고 초췌한 얼굴, 며칠간 입었는지 알 수 없는 목이 다 늘어난 무채색의 티셔츠를 입고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그 사내는, K가 보기엔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현대인의 표본과 같았다. K는 진심으로 옆집 이웃을 구원하고 싶었다. 계속해서 얕은 벽을 타고 들려오는 저열한 음악의 베이스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K는 집을 나섰다.
<3>
군데군데 페인트 칠이 벗겨진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좁은 통로를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틀자 눈이 부셨다. 현관문. 이 빌어먹을 아파트의 단점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 중 제일은 복도 쪽 뷰다. 이 곳으로 이사온지 두 달여쯤 됐을까. 그나마 볕이 잘 든다는 이유에 오래된 아파트 치고 높은 월세에도 불구하고 – 더군다나 1층이었다 – 덜컥 계약을 했지만 이내 공사가 시작됐다. 신축 오피스텔이 지어지는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가관이었다. 몇 분 간격으로 들려오는 공사 소음, 하루 종일 자욱한 흙먼지, 그러나 가장 참기 힘든 건 소음도 먼지도 아닌 현장 소장의 고함이었다. 아니 내가 그런 것 까지 신경쓸까! 알아서 잘 하라고 요령껏! 인부들 보다 적어도 열 살은 어려보이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소장은 시도 때도 없이 갑질을 해댔다. 저도 겨우 지방대나 나와서 계약직으로 시공 관리나 하는 주제에. 적어도 지금은 건물이 꽤나 올라간 덕택에 더 이상 소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복도가 훨씬 어두워 지긴 했지만.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복도 반대편에 있는 아파트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점점 더 눈이 부셨다. 눈을 한껏 찡그리고 유리문을 나서자 경비 한 씨가 지상 주차장 모퉁이를 쓸고 있었고 맞은 편에 자리 잡은 주민 텃밭에 누군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거리가 꽤 멀었지만 그게 누군지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인사를 해 본 적 없어 이름도 모르는 새 이웃. 약속 시간이 가까워 졌지만 웬지 오늘은 인사를 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향하는 중이라 무의식 중에 나도 이 아파트의 구성원이고 사회의 일원임을 환기시키고 싶었는지 모른다. 몇 발자국 이내로 가까워 졌음에도 아무런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는지 그는 여전히 같은 자세로 앉아 텃밭의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기다려 볼까 생각했지만 할애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먼저 입을 뗐다. 안녕하세요?
<4>
스피노자인지 마틴루터인지 둘의 지위를 빌려 자신의 한심한 이데올로기를 설파하고 싶었던 한 코쟁이인지, 누군가가 말했다 – 난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참으로 얄팍한 상상력이다. 지구는 멸망할 일은 없다. 단지 지구를 스쳐지나가는 생명체들만 사라질 뿐이다. 그리고 사과나무를 심는다니, 인간이란 종의 자만심은 정도를 모른다. 백수가 친구 야근한다고 걱정하고 있는 꼴이다.
“백수가 친구 야근한다고 걱정한다고? 킥킥” 코쟁이의 명언 따위보단 이게 낫겠다, 라고 K는 생각했다.
인간은 식물을 관리대상으로 보지만 사실 인간은 식물에게 사육당하고 있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도시는 식물들을 먹여살리는 이산화탄소 공급농장이다. 그들이 우리를 방목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 텃밭에 있는 사과나무는 뭘까?
“안녕하세요-“
옆집 사내다. 평소와 다르게 잘 다려진 분홍색 셔츠와 회색 슬랙스 차림의 멀끔한 모습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왠지 이질감이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도시농장 231,342,523 번째 사육대상님, 킥킥)
혹시 옆집으로 이사오신 분 아니세요?”
“네! 진작에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이제야 찾아뵙네요. 요즘 바빠서 아파트 이사온 뒤로 둘러볼 새도 없었는데, 텃밭도 있고 좋네요”, 이웃집 사내가 말했다.
“아 네, 제가 워낙 식물을 좋아해서요. 관리소장님한테 특별히 허락을 받아서 여기 있는 사과나무 묘묙들을 직접 사다가 심었어요. 스피노자가 그런 말도 했잖아요? 자긴 지구가 내일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 하하.”
“아- 그런 말이 있었죠.. 보기 좋네요!
아차, 버스가 곧 올 것 같네요. 그럼 나중에 다시 제대로 인사드릴게요! ” 이웃집 사내는 친절해 보이는 듯한 말투로 답한 뒤 헐레벌떡 뛰어갔다.
역시나 대단히 평범해보이는 사람이군, 이라고 K는 생각했다. 그리곤 스물스물 다시 자신의 생각에 잠겼다. 사과나무 뒷 켠 뭔가 검은 물체가 올라오는 듯 했지만, 내리쬐는 햇볕 탓에 보이는 아지랑이 일 것이다, 아마.
<5>
한 여름의 만원 버스는 온갖 냄새로 가득했다. 입구부터 빽빽히 들어선 사람들을 밀치고 억지로 들어가 차지한 버스 왼 편의 손잡이 밑에는 연신 화장을 하고 있는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계속해서 덜컹거리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버스 위에서 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진한 화장품 냄새와 너무 달아 싼 티 나는 향수 냄새는 그 여자의 것임이 분명했다. 아니 내가 아까 패스하라고 할 때 했어야지 등신아! 여자의 뒷 편 두 좌석에는 동네 중학교의 보라색 여름 체육복의 아이들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방금 치르고 온 축구 경기의 패배의 원인에 대해 논쟁 중인 것 같았다. 설익은 땀 냄새. 내 오른 편에는 하얀 긴팔 재킷을 입고 체크 무늬 중절모를 머리 위에 걸치듯 쓴 노인이 창문과 여자를 번갈아 힐끔거리고 있었다. 역시 늙은이 특유의 쉰내는 어떻게 할 수 없나 보다. 시계를 보니 이미 약속 시간을 15분 정도 넘겼다. 한 두 사람이 내리고 대여섯의 사람이 잇따라 타는 악순환이 서너번 쯤 반복 되고 나서야 내려야 하는 정거장의 이름이 버스 내 전광판에 표시되었다. 미리 길을 터 놓기 위해 몸을 돌려 반으로 접힌 쇠 지팡이가 꽂힌 커다란 배낭을 맨 등산족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죄송합니다, 내릴게요. 뒷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티머니 단말기 쪽으로 손을 뻗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완전한 암흑이었다. 빛이 전혀 들지 않는 깊은 바다에 잠긴 배에 갇힌 것 처럼 먹먹해져 갔다. 내가 느껴지지가 않았다. 나는 너무 놀라 팔을 휘저으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아무 소리��� 들리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몇 초 정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지만 나는 두려움에 떨며 한참을 위와 아래가 구분되지 않는 어둠을 헤맸다. 저기요,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경계와 연민 중간 어디 쯤의 눈동자 수 십이 나를 향하고 있었고 바로 옆에 있던 등산족 중 한 명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죄송합니다! 도망치듯 버스를 빠져 나오며 외치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을 수가 없어 정류장 의자에 걸터 앉았다. 이게 뭐야 도대체? 너무나 이상했다. 얼이 빠져 몸에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을 한 것은 끝내 어찌 술집에 도착해 친구들과 하는둥 마는둥 인사를 하고 맥주를 몇 모금 들이키고 나서였다. 예상 한 대로 서로의 근황부터 크고 작은 어린 날의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오갔고 자리를 만든 친구가 청첩장을 주며 꼭 시간을 내달라고 하며 손을 잡았다. 금장 양각에 필기체로 쓰인 “Invitation”과 그 밑에 그려진 한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부조화를 이루었다. 아까의 일을 계속 되뇌이면서도, 필시 배우자가 될 사람도 촌스러운 여자일거야 라는 생각이 희미한 안도감을 주었다. 술자리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맥주가 세 잔, 네 잔 들어가자 나는 버스에서의 불길한 사건에 대한 생각을 잠시나마 접어 둘 용기가 생겼다. 오랜만에 외출을 해 돈 까지 쓸 것이 아깝기도 했다. 나는 시덥지 않은 대화에 묻혀 연거푸 술을 들이켰고 기분이 꽤나 괜찮아졌다.
<6>
“오늘 낮, 전국적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XXX기자가 보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XXX뉴스 XXX입니다. 전 지금 연쇄추돌 교통사고가 난 한남대교 앞에 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크게 파열된 자동차 부품이 널부러져있는데요. 첫 차가 갑자기 급정차를 하는 바람에 6대의 차가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5명은 숨지고 10명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돼있는 상황입니다. 한남대교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런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집계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전일대비 교통사고가 5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니 콘크리트가 팽창해 올라, 그래서 갑자기 도로가 뒤틀리니까- 그래서 정차를 하고, 여우비도 있고 해서 미끄러우니까- 그래서 추돌사고가 난 게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XXX뉴스, XXX 기자였습니다.”
“네,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다들 교통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북한산 일대가 예년에 비해 울창해져 등산로가 일시폐쇄되고 조난된 등산객들이 구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YYY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런 건 아무래도 좋아, 라고 K는 생각했다. 도심 속 콘크리트 정글은 그저그렇지만 무더운 여름 날, 잠깐 젖은 아스팔트의 냄새보다 좋은 건 없으니까. 그 냄새를 콧속 깊이 머금고 K는 집으로 돌아가 소파 위에서 명상 아닌 명상을 했다. K는 소파 위 가부좌를 틀고 눈을 뜬 채 자신의 시야 끄트머리에 있는 거실 한 구석을 응시 했다. 아파트 상가 위 우뚝 서 있는 붉은 색 네온사인의 철탑 십자가가 자신의 창문을 비집고 들어와 거실 한 구석을 밝혀주었다. 아파트 옥상 위 느릿 느릿 기어가는 노을, 네온사인의 한 줄기 빛, 한 껏 머금은 아스팔트. 그는 그렇게 스르르 자신을 지운 채 도시와 하나가 되어갔다. 밤은 그렇게 따듯하게 K를 감싸안았다.
<7>
밀려오는 갈증에 눈을 뜬 것은 새벽 네시 쯤이었다. 두 시 쯤에 택시를 타고 집에 와 양말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뒤집어져 잠 든 모양이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나는 쓰린 속을 달래야겠다 생각하고 일어나 물을 끓였다. 마침 결혼 하는 친구 녀석 아버지가 자연산 꿀 농장을 운영 하시는 터라 선물로 작은 유리병에 든 꿀을 받은 김에 꿀물을 만들어 마시기로 했다. 그 친구 말로는 올해는 유난히도 생산량이 많아 꿀 가격이 떨어질 생각에 아버지가 많이 걱정을 하신다고 했다. 뭐, 그래봐야 어차피 성공한 기업인으로 은퇴했겠다, 가질 만큼 가진 양반이 남은 노년 럭셔리하게 보내려 귀농한 줄 알았더니 돈 벌 생각은 여전한가 보네. 그래도 확실히 식품 사업에 있어서 좋은 원재료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니 품질에 대한 의심은 들지 않았다. 나는 쓴 웃음을 지으며 내가 좋아하는 악어가 그려진 하얀 머그컵에 꿀을 두 스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리고 잘 섞이게 몇 번 휘저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왜 이 컵을 좋아했더라? 달달하고 뜨뜻한 꿀물 덕에 속이 좀 나아지는 듯 했다. 컵을 천천히 비우고 거실 바닥에 드러누웠다. 콘크리트 바닥의 냉기가 온 몸에 전해져 시원했다. 계속해서 내가 왜 그 컵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내지 못했다. 분명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 준 것이라던가 중요한 장소에서 또는 무언가 기념하기 위해 산 것이라던가 그런 스토리가 있을 법 했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컵에 대한 생각으로 잠 들지 못하고 한참을 누워 있었다. 바닥이 나를 빨아들여 붙어버린 느낌이었다. 똑똑똑! 현관 쪽에서 나는 노크 소리였다. 아니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누구야. 중얼 거리려 하는데 입이 말라 말문이 막혔다. 일어나려 하자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갑자기 왜 이러지. 몸이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단지 몸이 정신적 의지에 전혀 반응하지 않을 뿐이었다. 너무 취했나. 잠들기 전만 해도 머리가 간지러워 긁었더니 머릿칼이 조금 뻑뻑했던 것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똑똑똑! 노크가 두 차례 째 이어졌고 아까보다 소리가 멀어졌다.
K는 두 번째 노크를 하고 철문에 귀를 대고 소리가 나는지 잠시 들어보았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결국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일이 진행 되었음에 일종의 자축감에 사로 잡히기 시작했다. K는 마지막으로 노크를 한 번만 더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3분 정도 기다렸다.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해가 센 아침이었지만 복도는 어두웠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설사 누가 본다�� 해도 뭔가 잘못 본 거겠지라며 자신의 감각을 탓 할 인간이야 말로 지구 상에서 가장 불행한 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K가 문 중간 쯤에 달려있는 도어락을 향해 손바닥을 폈다. 도어락 덮개는 열리지 않았지만 파랗게 숫자가 희미하게 보이며 총 네 개의 숫자와 # 버튼이 차례로 눌렸다. 삐리릭. 문이 열렸고 K는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다시 조심스레 닫았다. 열 평 남짓에 작은 방이 하나 딸려 있는 작은 집이었다. K는 거실이랄 것도 없는 빈 공간에 누워있는 옆집 사내를 발견했다. 이미 다리가 시들시들 했다. 전체적으로 초록 빛이 돌았지만 원래 살 빛이 군데군데 남아있어 마치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시들어가는 화초 같았다. 머리는 제법 잔뿌리가 풍성했지만 수분이 부족해 윤기가 돌지 않았다. 이대로 두면 이틀 안에 말라 죽을 것을 걱정하던 K는 뿌리가 채 덮지 못한 사내의 왼쪽 눈을 바라봤다. 정상적으로 껌뻑이고 있었다. 텅 비었지만 모든 것이 잘 작동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지금이 정신은 더 맑아 더 깊은 통찰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가 원하던 대로 일종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희망에 K는 이내 사내를 들쳐 업었다.
5 notes
·
View notes
Text
점심에 양념새우장 비빔밥 먹었는데 아 새우장도 짠데 거기에 양념까지. 그리고 참기름이 내 앞에도 하나 내 옆에도 그 옆에도 하나길래 각자 하나씩 놓고 먹나보다 하고 두 번이나 끼얹어 먹었는데 참기름 먹은사람이 나 뿐이래. 뭐야 참기름냄새가 났을텐데 달라고 하지. 바보들. 대빵이 꼬막비빔밥 맛있는 집이라고 했다고 메뉴가 여섯갠데 다들 같은 메뉴 시키고 대빵이 한 입 먹자말자 파전은 별로라고 하니 너도나도 자기 입에도 별로라고 하고. 밥 먹다 웃겨 뿜을 뻔. 근데 진짜 피자같은 파전은 꿀꿀이밥 같았음.
아니 근데 이 시국에 느닷없이 회식은 무슨 회식. 모이지 말구 삼실서도 마스크 쓰라는데 작은 회의실에 모여 밥을 왜 같이 먹냐구요. 밥알 입에 넣고 말들은 어찌나 하시는지 들. 난 참 열심히 코 밖고 밥만 먹었음. 코로나시대 회식은 금지하자구요. 코로나핑계로 한끼 밥 먹는거 조용히 혼자 먹구 싶다구요!
3 notes
·
View notes
Text
생각의 전환
샤워를 하고 문득, 내 몸을 보았는데 20대의 몸이 아닌 것 같았다.
큰맘 먹고 PT를 끊었다. 닭 가슴살을 비롯해 몸을 위한 음식도 샀고 먹고 있다. 2주째다.
PT쌤이 하루는 이런 말을 했다.
“원하는 부위에 자극이 오는 게 재밌지 않아요?”
힘들어 뒤지겠는데 뭔 소리지 싶어 그냥 웃었다. PT쌤은 나만 재밌구나.. 하고 말았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부터, 근력운동을 할 때까지 나는 힘듦에 집중했던 것 같다.
언제 안 힘들까? 언제쯤 지금 이 속도를 무난히 뛸 수 있을까? 언제쯤 이 무게를 거뜬히 들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로 운동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여느 때와 같이 혼자 운동을 하는데, 뭔가 부족함을 느꼈다.
런닝 속도를 올려 숨을 차게 만들었고, 무게를 높여 부위의 자극을 느꼈다.
자극 부위가 펌핑되고 부들부들 떨리자 만족감을 느꼈다. 그제서야 아.. 이거구나 싶었다.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소모하고, 무게를 들어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운동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오늘 조금 느꼈다. 힘듦이 재미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빡빡이 아저씨도, 김종국도 다 이러고 운동하는구나.. 느끼며 너덜너덜 집으로 걸어왔다.
자극을 힘듦이 아닌 성취로 전환되는 경험을 하니 운동이 막연한 기대로 꽉 찬다.
운동이 아닌 다른 것들도 힘들어서 포기한 것은 없는지 괜히 생각해보는 날이다.
이상 헬린이의 작은 한 발자국 ㅎㅎ
1 note
·
View note
Text
<대만자유여행>타이페이 주(TAIPEI ZOO) : 귀여운 팬더가 있는 동물원 1편
타이페이 주(TAIPEI ZOO) : 귀여운 팬더가 있는 동물원 1편 오늘은 11월 1일날 갔었던 타이페이 주( 타이페이 동물원)에 대해 포스팅 할까 합니다! 대만에서 꼭 가고싶었던 장소중에 하나인곳이예요 ㅎㅎ 왜냐하면 첫번째, 세계에서 포기 힘든 팬더를 볼수 있는곳 두번째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기 때문에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저로써 정말 꼭 가고 싶었던 타이페이 주( 타이페이 동물원)!!! 위치는 지도 첨부 하구요~ Taipei Zoo 臺北市立動物園 이날은 날씨가 너무나 좋았어요 전날 밤에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날씨가 안좋을 까봐 걱정했는데 날씨 완전 햇빛좋고 바람도 불고 날씨 완전 짱짱 ▼ 지하철 안에서 찍은 하늘 모습 동우위안역에 도착하여 1번 역으로 나왔어요 ㅎㅎ 1번출구에서 동물원 입구까지가는 거리는 3분도 안되지만 아래처럼 동물원의 분위기를 물씬나게 꾸며져 있어요 ㅎㅎ 드디어 도착한 타이페이주!! 너무나 떨렸어요 ㅎㅎ 팬더를 볼수 있다니 팬더팬더팬더!! 아래 사진은 전화 부스인데 누가 동물원 아니랄까봐 동물로 전화부스를 꾸며놨네요 ㅎㅎ 지금생각해보니 저기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을껄 ㅠㅠㅠ 후회되네요 ㅎㅎ ▼ 동물 모양 전화 부스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매표소 사실 동물원 입장권은 매표소에서 직접 구매해도 되고 아니면, 이지카드(easy card)를 입구에서 찍고 들어가도 됩니다!! 그렇치만, 저는 표를 간직하고 싶기 때문에 매표소 가서 구매했어요 어른은 60NT, 학생,어린이는 30NT 저는 학교에서 나눠준 학생증을 제시하여 30NT에 구매했어요 ㅎㅎ (국제 학생증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서 가져가세요 ㅎㅎ) 한국돈으로 따지면 약 1200정도 되는데 정말 싼것 같아요!!!!!! ▼ ���생요금으로 구매한 타이페이 주( 타이페이 동물원) 티켓 아 그리고 티켓을 살때 아래처럼 작은 종이도 주는데 이것은 팬더 구경하는 시간을 나눠주는 표예요 ㅎㅎ 아래 몇시부터 몇시까지가 팬더관에 가서 팬더르르 구경하라는 뜻이예요 ▼ 팬더 시간표 사진 하지만, 꼭 저 시간에 안가도 되고, 저희는 첨에 잘 몰라서 무조건 팬더부터 보자해서 가서 봤는데 흠..아무래도 팬더보러 사람들이 엄청 모이니깐, 저시간에 가서 분산된? 사람들이 있을때 팬더 보는 것 추천^^ (정말 사람이 많음) 그리고 입구에 들어가자 우리는 동물원 지도를 봤어요 ㅎㅎ 그리고 맨처음 찾아간 곳은 바로 인포메이션!! ▼ 타이페이 주 인포메이션 모습 여기가서 영어로 된 브로숴를 받았어요 ㅎㅎ 한글은 없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이 브로쉬가 많은 도움이됨.. ▼ 타이페이 동물원 영어 브로쉬 아 맞다. 타이페이 주( 타이페이 동물원)에 가면 팬더 스탬프가 있다고 했는데 제가 아무리 찾아봐도 못찾았네요ㅠㅠ 인포메이션에는 코뿔소 스탬프 뿐이 ㅠㅠㅠ아쉽아쉽 암튼, 이제 우리가 타이페이 주( 타이페이 동물원)에 온 이유 바로 팬더를 보기 위해 달려가는 중에 아래 사진처럼 ,이런것을 발견하고 사람들이 뭉쳐있길래.. 왜 물덩이를 구경하지 했는데 이럴수가!!!!!!! 바로 원숭이가 살고 있었어요 ㅎㅎ 제가 왜 동물이 살지 않았을꺼라고 생각했냐면 일단 철조망이 없고, 어른 들이 담을 충분히 넘을 수 있을 정도의 낮은 높이라서 여기에 동물이 있을꺼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자연친화적 동물원이라서 놀랐어요 ㅎㅎㅎㅎㅎ 이후 동물원 구경하면서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ㅎㅎㅎ 암튼 부랴부랴 팬더관으로 왔어요 역시 팬더관은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합니다 ㅎㅎ ▼팬더관에서 줄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서 점점 보이는 팬더의 뒷모습 가슴은 두근두근 깍~~~~ 아니 이럴수가,,, 정말 상상이상으로 너무나 귀여웠어요 ㅎㅎ 와 ~어쩜 이렇게 귀엽징?? ▼ 귀염 터지는 팬더 뒷모습 팬더가 밥을 먹는 중이였는데, 정말 사람들이 왜 팬더를 좋아하는지 알것 같아요 ㅎㅎ 와 너무 씹덕 터지는 귀여움( 씹덕이라는 말을 써도 될지 모르겠찌만....) 정말 너무 귀여워요 ㅎㅎ ▼ 씹덕 터지는 팬더의 뒷모습 그런데, 팬더관에서 구경은 3~5분 정도만 할수 있어요 ㅎㅎ 왜냐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리고 정지해서 구경하면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래처럼 경비원들이 지켜서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가도록 시켜요 ㅎㅎ 잠시라도 서서 사진찍고 있으면 빨리 가라고 말하시네요 ㅠㅠㅠ ▼팬더관 앞에 있는 경비원 아저씨 그렇기 때문에 사진 잘 찍는건 무리 ... 인터넷방송 저도 사람이 그나마 없는 편이라서 엄청난 고퀄의 사진을 찍은 거임 ㅎㅎ 암튼 다시 팬더 사진으로 돌아와서 ㅎㅎ ▼ 나무위에서 식사중인 팬더 걸어다니는 팬더 팬더 동영상이예요 ㅎㅎㅎ ▼ 식사 준비 끝내고 식사 시작한 팬더 ▼이미 야무지게 먹고 있는 팬더 아 정말 그냥 대나무만 먹고 있는 건데도 너무나 귀여워요 ㅎㅎㅎ 이렇게 귀여운 팬더를 미국, 중국, 대만 이 세나라에서만 볼수 있다니 ㅠㅠㅠㅠ정말 안타까움... 멸종위기라던데.. 너무나 안타깝네요 ㅎㅎ 팬더는 티비나 캐릭터로 너무나 익숙한데, 보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 여썽요 ㅎㅎ 암튼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팬더 관을 지나면 팬더 기념품 샵이 바로 있어요 ㅎㅎ 입구서부터 귀여운 팬더 캐릭터로 가득 차여 있어요 ㅎㅎ ▼ 팬더 기념품 샵에 있는 팬더 기념품 들 팬더지갑, 썬그라스, 열쇠, 학용품, 가방, 노트, 인형 등등등 너무나 많은 팬더 기념품들이 있어요 ㅎㅎ 심지어 팬더 밀병까지!!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해요 ㅎㅎ 시중의 가격과 비슷 가격도 저렴하고 너무나 귀여운 팬더 모양 덕분에 사람들 모두가 구매하게 된다는 팬더샵으르 나오면 2층에는 팬더관이지만, 팬더 기념품은 아니고 화석? 공룡샵이 나와요 ㅎㅎ ▼ 2층에 있는 기념품샵 인테리어 이렇게 깜찍한 팬더 인형까지!! 공룡 뻐 모양도 많고, 돌맹이도 파는데 돌맹이가 비싸 보이는것도 많음 ㅎㅎㅎ 끝아 맘모스 인형도 있었어요 ㅎㅎ ▼ 맘모스 인형과 한장 찰칵 제 키가 168CM인데 제 키에 비해 인형크기를 보면,,, 정말 후덜덜하게 크죠? 약간 살짝 무섭기도 했다는 ㅎㅎㅎ 그리고 아래 사진은 제가 팬더 기념품샵에서 산 동전주머니 앞 뒤로 팬더모양이 너무나 귀엽죠? 대만 오면 동전지갑은 필수인데, 정말 지금도 유용하게 쓰고 이썽요 (살짝 떼타서 문제이긴 하지만..) 암튼 이렇게 너무나 짧았지만, 강력했던 팬더관을 나왔어요 ㅎㅎ 사실 팬더관을 가기전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ㅎㅎ 이걸 타고 위에서부터 천천히 내려오면서 구경해야 하는데, 저희는 팬더 먼저 보자!!!!!(좀 늦게가서 문 닫을까봐)해서 팬더구경을 하고 아래서부터 위로 구경을 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힘들게 경사길 오르며 구경했음^^......... 셔틀버스 비는 한구간당 5NT 라고 합니다 ㅎㅎ 참고하세요!! 제일 먼저 보인건 물덩어리..그래서 이건 뭐지?하는 순간 커다란 악어가!!!!!!! 정말 가까이 있음... 아 아래 사진은 ▼ 인디언 모양의 나무 상옆에서 찰칵!! 너무나 귀여운 나무상 ㅋㅋ 사실더 많은데 다양한모양으로 사람들이 다 사진찍고 있어서 한개 차지하기도 힘들었음^^ 그리고 이건 12간지로 나타난 시계예요 ㅎㅎ 실제로 보면 큰데...사진은 작네요 ㅎㅎ 그리고 다음 동물은 바로 하마!!!!!!!!!!!!!! ▼ 탱탱한 피부를 뽐내고 있는 하마들 이건 하마 동영상이예요 ㅎㅎㅎ 그리고 이건 정말 깜짝놀랐던 뱀!! 이 뱀은 사실 조각상인데, 맨처음 철조망이나 유리가 없이 있길래,, 뭐 있나 보다 저 조각상 보고 깜짝 놀랐따는..... 그리고 다음은 아시아 코끼리 코끼리는 태국 여행때 진짜 너무 실컷 봐서 흥미가 들했다느는... 마지막 사진은 낙타와 찍은 내 셀카 이번 1탄의 동물은 여기까지예요 ㅎ 정말 아시아에서 가장 큰 동물원인 만큼 너무나 큰데 ㅎㅎ 한번에 포스팅하기 벅차서 두개로 나눠요 ㅎㅎ 일탄은 역시 팬더 위주로!! 팬더 너무귀여웡 ㅎㅎㅎㅎ
1 note
·
View 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