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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ja - Blue Night EP
Yuja, most known from SMTM8, released her 1st EP back in February! I just found out about it today when I saw her post on IG about releasing a physical album for it!
It's actually pretty solid! The songs are good and it has an overall "spring time" feeling to it. So I think now is a perfect time to listen. She doesn't do much rap on this EP. There's only a few points I would consider "rap". The EP has multiple genres/influences from rock, pop, indie, ballads, electronic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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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ja 유자 | do not edit and/or crop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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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놀
매주 일요일 나가는 아마추어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잠깐 쉬는 시간에 잡담을 하던 중 '인데놀'이란 약 얘기를 첨 들었다. 한마디로 무대울렁증을 없애는 약이라고.
복용해 본 사람 말로는 무대에 섰을 때 마음이 떨리기는 해도 심장이 벌렁벌렁하질 않는단다. 나아가 직업 연주자 사이에선 상당히 보편화했단 얘기도 들음.
집에 와서 구글 검색했더니 무대울렁증뿐만 아니라 면접, 실기 테스트 같이 긴장하는 자리에 서야 할 때마다 꽤 많은 이가 애용하고 있단 걸 앎. 부작용이 없진 않을 텐데 이렇게 두루 퍼져있는 걸 보면 심각한 사례까진 없나 ��기도 한데.
예전에 책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같은 거장��� 공연 전 긴장을 많이 한다는 얘길 읽었다. 반면에 왠지 유자 왕은 안 그럴 것만 같은.
잠깐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십수 년 전 엉뚱한 수련을 하다 크게 경을 치른 적이 있었다. 단편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을 흉내 내 홀로 몸공부만 하며 살면 어떨까 한 거. 그래서 돈 벌기 위해 사람 만나는 거 빼고 나머지 시간엔 개인 수련만 하며 한 3년 보냈더니 정신병이 오더라고.
동네 정신과 가서 상태 설명하고 '세로자트', '아빌리파이'라는 약을 처방 받음. 이 중 아빌리파이가 무척 신기했음. 기능은 도파민 불균형을 조절해 준다고.
내가 평소 정신병력이 있었던 건 아니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의사가 반 알만 먹어도 될 거라고 해 시킨대로 했더니 1시간쯤 지나자 약기운이 돌면서 불안 증세가 싹 가심. 그렇게 몇 시간 지나면 다시 슬금슬금 기어 올라오길래 또다시 먹기를 반복.
'감기'를 한자로 '感氣'라고 쓴다. 감기에 걸리면 기감이 좋아진다. 그래서 (자칭 도시로서) 몸살 걸리면 해열제 복용하는 대신 삭신이 쑤셨다가 조금씩 나아가는 전과정을 관찰하는 몸공부 기회로 보는 변태(?) 습성이 배어 있다.
같은 이유로 일부러 아빌리파이를 안 먹었을 때 마음이 어떤 느낌으로 시작해 무슨 과정을 가치면서 어떻게 확대돼 가는지를 관찰하다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약 먹고 진정시키는 짓을 했다.
오케스트라 멤버로부터 인데놀 얘길 들었을 때 개인적으론 아빌리파이 생각이 딱 나더라고.
이때 내가 겪은 거는 단지 마음이 아팠다가 나은 걸로 끝난 게 아니다. 인간의 '정신력'이란 게 본질적으로 얼마나 나약한지, 힘겹게 버텨내다가도 불과 알약 반 알로 증세가 금새 호전될 수 있단 걸 처음 알았기 때문.
나아가 희노애락은 마음 또는 정신 고유의 특성이 아니라 호르몬 같은 내분비계 물질의 분포가 만들어 낸 결과일 수도 있겠단 걸 체험을 통해 안 거.
같은 논리로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짓이 아니고 본질은 내분비계 불균형 상태를 바로 잡기 위한 테크닉이란 확신으로 이어짐.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이란 흔해빠진 표어가 새삼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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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토)
오늘은 주말이니까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아내랑 티비를 보다가 아점으로 마트에서 안성탕면 사와서 하나 끓이고 어제 남은 밥 말아서 먹었다. 원래 여기 서울, 수도권은 대부분 신라면 아니면 진라면일 텐데 아래 특히 경상도 쪽은 안성탕면 먹더라. 사실 신라면이나 ���라면이 더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혹여라도 별거 아닌 거에서 위화감을 느낄 아내를 위해 우리집은 안성탕면을 먹는다.
먹고, 씻고 송도로 갔다. 송도 베이커리 율교라고 유명한 빵집이 있는데 웨이팅이 유자 형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 바로 차 돌렸다. 어디 카페 갈까 찾다보니 근처에 예전에 회사 앞에 있던 카페가 송도로 옮긴 장소가 있어 그리로 발걸음하였다. 다만, 커피는 예전만 못하였다. 뭔가 색깔이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
집으로 돌아와 있는 와인 중 콜키지할 와인 하나 골라서 자주 가던 양고기집으로 갔다. 콜키지는 병당 만원의 준수한 가격이다.
나는 원래 좀 밥이나 뭘 빨리 먹는 성격이다. 건강에 제일 안좋은 습관이고, 성격인데 아내를 보며 좀 배우려 한다. 정말 천천히 먹는다. 물론 이 친구는 살도 안찐다.
하여간 와인과 고기를 천천히 먹고 나와 이곳저곳 걸어다녔다. 사실 마땅한 2차 장소를 물색하며 다녔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있거나 만석이더라. 아쉬운 대로 돌아오는 길에 장사 잘되는 체인 파전집에 운좋게 들어갔지만 금새 나왔다. 막걸리랑 음식이 너무 맛이 없더라.
그리고선 집에 들어와 욕조에 물받고 누워 포스팅하는데 아참, 물받으면서 돌싱글즈 보다 들어왔는데 직업, 돈같은 외적인 것보다 결론적으로는 작은 행복이 삶에서 중요한 것 같단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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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뷰하다 화가 나서 농담곰을 많이 그렸다
유자 패션 피지오 색이 이쁘고 맛이 좋았다
사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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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됐고....오늘도 다녀왔다! 오늘 시킨 문장은!
왜, 질투나니~?
이걸로 했다 오늘은 안 까먹고 지시서 찍어둠! 저번에 댓글로 써놔서 호다닥 주문~
이번엔 도수 부분 관여 안 함 그냥 어떻게 해석해줄지가 궁금했기에...모르는 분 두 분이 있드라고...는? 내가 기억 못하나...아무튼 문장 해석 하시는 분이 다르셔서 이것도 궁금했고...와 근데 ���재 부분이 진짜 막막했음 딸깍<같은 문장은 상황적 부분과 특징이 들어도 딱 티가 나지만 질투나니는...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까 싶어서...사실 왜, 질투나니? 라고 썼다가 ~니? 말투에서 물결(〰️)이 느껴졌기에 기억한거라...(말투가 특이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지우고 물결 추가하고, 최대한 소재 쥐어짜서 끄집어냈다 물론 안 적으면 그만인데...ㅋㅋㅋㅋㅠㅜㅜㅠ
사실 지시서 작성하려다가 오연 보컬을 할까...했는데 일전에 그렇게 마음 먹은 것도 있고, 같이 온 지인이 육연 보컬 좋아해서 맞췄다 육연 보컬은 묘하게 제스쳐들이 더 뇌에 남는 편인지라, 문장으로 그를 꼽아내는 건 좀 어려웠음...물론 이건 내가 육연 보컬 보다는 기타에게 더 크게 관심 가져서 그런거 같고...ㅋㅋㅠㅠ...하...드러운 마음...........하지만? 그렇다고 >씨발!!왜비가오고지랄이야진짜확죽여버릴라콱씨!!<를 할 순 없잖아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는 점은, 나야 이번 시즌이 진보보수(ㅋㅋ;)의상인거 알고 있었지만 저 분들은 모르니까...이 문장만 보면 다른 색을 생각할 수 있을테고, 나도 색 관련 말하고 싶었지만 해석을 해치는 기분이라 추상적인(ㅠㅠ) 소재만 작성했는데 붉은색이 와서 신기했다! 데코 부분에 장미도 인상적이었음! 막연하게 질투하면 생각나는 꽃인가? 게다가 질투라는 개념은 외국에선 초록색이 디폴트인데 우리나라는 빨간색인걸까나...이런 점이 재밌었다
섞어서 마시라고 말해줬지만...일단 섞지 않고 마셨더니 위스키의 맛이 콱 와버려서ㅠㅠㅋㅋㅋㅋㅋ 커헠...하고 급하게 섞었다ㅠㅠㅋㅋㅋㅋㅋㅋ 웃긴게 오늘 두 잔 시켰는데 다 위스키가 들어가더라...보통 위스키를 많이 쓰나보다
섞으면 붉은색으로~이러니까 저번 기타의 잔과 합쳐두면 진짜로 진보보수(ㅠㅠㅋㅋ)가 되어서 신기해짐...
아무튼 섞으니까 알콜맛이 좀 중화됐지만 홀짝일 때마다 은은하게 올라옴^_ㅠ...이게 질투의 맛일까...은은하게 나를 놀리고 반응을 기다리는 위스키란...근데 먹다보니 끝물에는 달달해져서 이게 또 재밌었다 블렌딩 노트에 유자, 크렌베리, 망고스틴이 들어가서 귀를 기울이는<이걸 말하는건가 싶고...물론 귀걸이 코걸이다...ㅋㅋㅋㅋㅋㅋ이 잔도 재밌고 가벼운 잔이었음
하~이렇게 모아보니 재밌다~~오연 보컬은 뭘 해야 할까....갑자기 고심하게 되네...아무튼 다음에 또 가야지...문장 더 발췌하고 돈 모아서 가야겠다ㅋㅋㅋㅋㅋ 저번에 연극 두 문장으로도 해야지 했는데 맛이 살짝 상상되서 자꾸 보류중...ㅜㅜ 다음에는 꼭 시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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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eb - June
Key events/tasks:
막학기 수업/과제/실습 (Hunter -> ESA 이동), 라이센스 시험 준비/합격, 파리/런던 여행, 롱텐 친구들 뉴욕 방문, 엄마 아빠 뉴욕 방문, 졸업, Termination, 한국행, SJ 한국 방문
Best 3
Films/Shows:
Belle - 호소다 마모루
Les Pires - Lise Akoka, Romane Gueret
Abbott Elementary (season 2)
Books:
A Little Life - Hanya Yanagihara
고요한 우연 - 김수빈
코리안 티처 - 서수진
Concerts/Exhibitions:
Agust D (D-DAY)
What That Quilt Knows About Me (American Folk Art Museum)
Blaise Cendrars (1887-1961): Poetry is Everything (The Morgan Library & Museum)
Music:
Florist
Digable Planets
김현철
February
지옥같았던 헌터에서의 마지막 1-2주. 정말이지, 악마를 보았다...
2/9 헌터 실습 마지막날. 퇴근 후 하람이와 축배를 들었다. Sobaya에서 모밀과 유자 사케.
2/13 ESA로 두번째 첫 출근. 작년에 함께 시간을 보낸 학생들이 상담실로 찾아와 나를 껴안아주었다. 사진은 TW의 왤컴백 선물. 제니와 인턴 친구들도 따뜻한 환대의 말들로 긴장을 풀어주었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금새 열두명의 학생들을 맡게 되었다.
2월 중순부터 LMSW 시험 준비도 슬슬 시작.
March
혜리와 런던-파리 여행. 과제와 시험 준비로 마음에 여유가 없던 시기였는데, 혜리가 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 엔젤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모든 잡념이 사라졌다. 고층 건물이 없고, 작은 운하가 흐르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양이 적은 아이스 마차 라떼가 있는 곳.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혜리가 만들어준 잔치국수 그리고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차려준 집밥을 잊을 수 없다.. 따흑. 이번 여행 맛집 베스트 3를 꼽자면: 혜리네, Table d’ Aki, Dishoom
기대했던 Palais de Tokyo에서의 Mariam Cahn 전시도 좋았다. 아래 사진은 전시를 보고 에너지가 동이 난 혜리.
이번에 깨닫게된 친구와 여행을 하면 좋은 점 셋:
1) 친구의 새로운 장점들을 알게 된다. 혜리, Queen of operations!
2) 친구에게 영향을 받아 새로운 기호와 루틴이 생긴다. 오크라, 오버나이트 오츠.
3) 친구의 친구를 소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더 운이 좋으면 그 친구의 친한 친구가 나의 어릴적 베프였다, 와같은 기가막히는 인연이 생기기도 한다.
Marianna 와도 상봉. Marianna에게 색깔을 모두 빼앗긴 나.
여행을 마치고 가장 아름다운 노을과 주원과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센팍 저수지를 한바퀴 돌며 이곳을 집이라 부를 수 있어 감사하다 생각했다.
이달의 선물: MN이 직접 만들어준 콤부차 그리고 지영 주니어 리아의 탄생 소식.
이달의 quote: 왜 사람들에게 강물 소리가 치유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Annea Lockwood의 말. The body is relaxed by the repetition, but the brain remains engaged because of the details. (...)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반복과 임의가 섞일 때, 아름다움이 일어난다. (루시드폴 블로그)
April
LMSW 시험을 등록하고 발등에 불을 붙여 본격적인 시험 공부 시작.
쏟아지는 과제와 실습, 시험공부를 병행하는게 쉽지 않았다. 투두 리스트가 버겁게 느껴질 때 도움이 되었던 breathing exercises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의 단위를 잘게 쪼개기 (시험 공부하기 -> Dawn Apgar 책 서른장 읽기).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에 기쁨 두 스푼을 끼얹으면 그럭저럭 할만한 일이 되기도 한다. 학교/도시 곳곳의 예쁜 도서관들을 찾아 다니며 그 기쁨 두 스푼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던 날들이 사진첩 곳곳에 남아있구나.
그리고 롱텐 친구들 (혜리, 세연, 연지)의 뉴욕 방문. 서른 한살의 몸으로 여전히 스물 한살인것처럼 놀다가 하나 둘씩 앓아 눕기 시작했다.. 어른의 삶이 바빠 서로 듬성듬성 할때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견고하게 쌓은 우정엔 쉽게 변하지않는 안정감이 있다.
4/25 Last day of class. Last day of the program!
4/26 Agust D 콘서트
이달의 app: Pocket Prep
이달의 영감: 오랜 기간 영화 일을 해온 학교 선배의 입봉/깐느 진출 소식
이달의 quote: 일어났던 일들을 얘기하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잉거 선생님은 내가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나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May
나의 노력, 모두의 응원, 그리고 어쩌면 ���간의 전산 오류로
LMSW 시험 합격.
그리고 졸업!
졸업을 앞두고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한 교수님의 마지막 인사:
Have a good life. Make brave decisions!
졸업식을 보러 온 엄마 아빠와 함께 5월의 뉴욕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다. 나는 어텀인뉴욕보다 스프링인뉴욕 파니까. 이 도시의 가장 예쁘고 환한 모습들을 배경삼아 사진을 많이 남겼다. 아빠는 회사 때문에 일주일정도 지내다 갔고 엄마와는 3주 좀 넘는 시간동안 뉴욕을 샅샅이 즐길 수 있었다.
엄마가 만든 유부초밥 (혹은 모든 것) 은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 한가득 챙겨서 센트럴 파크 피크닉.
SJ의 생일 즈음 오랜만에 갔던 Prospect Park. 오늘 지금 바로 여기가 아닌 그 어떤 대안도 생각 할 수 없는 충만한 순간들이 있는데, 5월�� 유독 그런 순간들이 많았다.
5/22 내 생일.
5월 중순 - 6월 초는 졸업, ESA 학생들과의 termination, 등으로 많은 것을 마무리 짓고 여러 사람에게 good bye (hopefully see you again) 를 말해야 하는 시기였다. 좋은 것의 끝은 늘 슬프고, 변화는 좋든 나쁘든 늘 긴장되지만 나에겐 든든한 constant 들이 있으니까.
“Whatever the future brings, 나 너 옆에 있어!”
"지난 10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10년도 언니 옆에서 언니가 하는 거 지켜보고 궁금해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 또 힘들어할때는 언제나! 무조건! 옆에 있으면서 보내볼까해.”
June
6월은 거의 한국에서 보냈다. 정기검진도 이상 소견없이 잘 마치고, 보고싶었던 친구들, 가족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아주 많이 먹었다. 보보식당, 은화계, 농민백암순대, 한남동 한남통닭, 역시 ��라상궈는 소림마라, 흑돼지는 숙성도.
거무지 멤버들에게 회원증을 발급하고 프랑스자수에 다시 재미를 붙였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각각 그릇과 앞치마 선물을 받았다. 왠지 같은 마음같아.
21일엔 SJ가 한국에 도착했다. 엄마 아빠가 뉴욕에 놀러왔을 때도 느꼈지만,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나에게 정말 소중한 도시를 소개하는 건 쉽지않지만 참 행복한 일이다. SJ랑 또보겠지 떡볶이를 먹다니. 동아 냉면을 먹다니. 제주도에 가다니. 비를 뚫고 물영아리오름을 오르다니. 흑돼지, 전복 물회, 갈치조림을 먹다니..!
6월 27일 엄마 생일을 함께 보내고, 30일에 다시 뉴욕,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주원이 왤컴홈의 의미로 카모마일 꽃 한묶음을 사두었다.
이제 슬슬 다시 일 해야지? 재촉하듯 LMSW 자격증도 도착해있고. 한동안 떠나있어 즐거웠지만 한편으로 그립기도 했던 일상과, 발을 땅에 붙이고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투두리스트의 무게. 에어컨바람, 아이스마차라떼에 힘입어 할 일을 또 해나가보자, 결심했던 6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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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진이 잘 나와서 음식 나오기 전부터 마음에 쏙 들었는데 말이죠. 유자 하이볼에 완전 반해서 수술부위 다 아물면 더더랑 또 가고 싶어요. 이번주에는 안되겠죠...? 나 뭐 시킬지도 다 정해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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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er Philharmonie, Großer Saal Mi 19.06.2024 um 20:00
Yuja Wang · Klavier
• Samuel Barber “Klaviersonate” es-Moll op.26 • Dmitri Schostakowitsch Präludien aus op. 34 und op.87 : Auswahl • Frédéric Chopin Ballade Nr.2 F-Dur op.38 Ballade Nr.3 As-Dur op.47 Ballade Nr.1 g-Moll op.23 Ballade Nr.4 f-Moll op.52
유자왕에 관한 유독 많은 말들이 떠돈다. 그녀 특유의 드레스코드, 클라우스 메켈레와의 연애라는 개인사까지. 이처럼 음악 외적으로 그녀에게 비추어지는 스포트라이트는 예술가로서 그녀가 지닌 ‘스타성’의 반증이기도 하다. 어떤 예술이건 스타를 필요로 하고, 또 그 스타를 추종하는 팬들이 다시금 예술을 산업으로 작동시킨다. 그리고 이때 그 ‘가십’이란 팬들로부터 소비되는 부스러기인 한편 역설적으로 산업을 지탱해 주는 굳건한 상품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어디까지나 일개 문화의 한 소비자로서 그녀의 음악을 듣기도 전에 그녀를 둘러싼 가십들을 먼저 듣게되었다. 실제로 그녀가 연주하는 유튜브의 영상을 보고있자면 복장이 천박하다는 코멘트들을 왕왕 찾아볼 수 있다. 영어 댓글에서는 그나마 음악성이 결여된 테크닉만을 내세운 연주에 대한 비판적 평이 달리는 한편, 유독 한국어 댓글에서 복장에 대한 말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비단 유자왕 뿐만이 아니라 부니아티슈빌리 등 여성 아티스트들에 가해지는 이런 왈가왈부에 굳이 내 의견을 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도대체 실체도 없이 떠도는 말들 사이에서 진짜로 천박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들의 복장? 클래식계의 보수적인 관례? 혹은 표현의 자유를 기만해가면서까지 성차별적인 말들을 서슴지 않게 배설하고는, 스스로가 자신의 천박함을 드러낸 것조차 무지한 채 고고한척하는 “가십” 본연의 구제할 길 없는 천박함? 이쯤 되면 무엇이 천박한 지는 꽤나 자명하다. 이 날 공연에서 1부, 불새를 연상시키는 붉은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유자는 2부 흡사 표범을 연상시키는 짙은 그레이색의 드레스로 바꿔입고 등장했다. 표현만을 위한 표현도, 스타일만을 위한 스타일도 성립될 수 없듯이, 이번 공연에서 그녀의 의상은 ‘비상’과 ‘동물적인 폭력성’으로 함축될 수 있을 유자왕-피아니즘에 조응하는 지극히 필연적인 표현의 일부로 내게 받아들여졌다. 이 날 베를린에서의 리사이틀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그녀가 ‘가능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술가’라는 인상을 받았다. 우선, 유자왕 자신이 무엇에 스페셜한지를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잘 두드러질 수 있는 레퍼토리들로 프로그램을 엄선한다. 그리고 그 구축된 판 안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어버린다. 거기에 어떤 아주 조그마한 가능성이 있다하더라도, 그녀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그것을 과감하게 현실로 치환시킨다. 이는 비단 의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쇼��의 발라드 역시 1번부터 4번까지 차례로 연주하지 않고, 2번-3번-1번-4번의 순서대로 변형해 연주했다. 상대적으로 잔잔하고 서정적인 2번 3번으로 시작을 했다가, 1번과 4번 특유의 무자비한 코다가 강조될 수 있게끔. 또 마지막으로 2부 공연이 끝나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앵콜로만 일곱 곡을 연주했다. 그 곡들엔 재즈 레퍼토리도 더러 포함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곡들이었다. 예술가 그 자신, 그리고 레퍼토리에 대한 해석, 그리고 레퍼토리들을 하나의 시리즈로서 배열해 공연을 운영하는 방식. 모든 영역에서 그 잠재적 가능성을 최대치로 실현하는 마이스터. “이런 버전의 나도 있고, 발라드를 이런 순서로 들을 수도 있어. 정해진 프로그램 말고 그냥 내가 연주하고 싶은것도 칠 거야. 그리고 다 하나같이 '개'쩔거니까 기대해. So, just sit back and watch me fly.” 유자의 연주에는 스펙트럼이 넓다는 코멘트들이 있다. 깃털같이 가벼운 터치에서부터 포효하듯 질주하는 타건까지. 그러나 그러한 그녀의 스펙트럼에 관한 한 내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 스펙트럼의 넓음보다는 그 극단성이었다. 다시 말해 거기엔 스펙트럼의 중간지대를 이루는 연속성이 어딘가 빠져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애초에 그녀에겐 불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발라드 4번에서도 폴리니나 치메르만이었으면 이미 점진적으로 템포를 높이면서 코다로 뛰어들 채비를 하는 패시지에서도 그녀는 신중하고, 살금살금 깃털처럼 연주하고 있었다. 포듐석 맨 앞줄 우측의 자리에서 연주를 관람하면서 ‘아직까지 이렇게 조용하고 가볍다고?’라고 속으로 생각이 들 때쯤, 이때다 하고 그녀는 그르렁거리는 육성을 내면서 코다의 패시지를 매섭게 물어뜯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무하마드 알리의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는’ 연주였다. 그렇다보니 그 가벼운 터치들이 결코 서정적으로 들리지 않았던 것은, 그 가벼움에서조차도 흡사 먹이감에게 들키지 않기위해 살금살금 기회를 살피는 들짐승의 서늘함이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22년의 도쿄 산토리 홀, 매켈레의 지휘에서 느낄 수 있었던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의 행복함, 음악과의 사랑같은 건 그녀의 연주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형언할 수 없는 ‘동물적인 폭력성’이 도사리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커튼콜로 무대를 퇴장할 때 포듐석에서 지켜 본 유자왕의 표정에서도 마찬가지로 행복이나 만족스러움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건 한바탕 사투를 벌인 사냥꾼 혹은 애인이랑 한바탕 싸우고 ��진맥진해하는 연인의 모습 같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연주는 내게 일종의 ‘투쟁’같이 기억되고있다. 실제로 유자왕은 피아노와 자신의 관계를 “문란한 애증의 관계”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그런 스타일이 꼭 반-음악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것이 또 다른 독보적인 새로운 음악성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타란티노도 스콜세지도 심지어 파솔리니도 시네마라면, 유자왕이 음악성이 아닐 것은 무엇이며, 음악이 꼭 깊이와 서정성, 사랑으로 가득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나 관객의 입장에서는 경계를 아득히 뛰어넘어버리는 그녀의 연주로부터 어딘가 무모하고 위태로운 과잉의 일면을 맞닥뜨릴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과잉이란 무엇이고 또 과잉의 대척점에서의 절제란 무엇인가. 절제라는 것이 역으로 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드러내지 않은 숱한 미지의 가능성의 영역이 펼쳐 보이는 숭고함이라면, 역으로 과잉은 우리가 으레 적정선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의 경계선을 드러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그러한 과잉이 그녀의 무절제함에서 기인한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계가 없는 것 같이 끝을 모르고 비상하는 그녀의 연주를 보면서 나는 이카루스가 떠올랐다. 다만 추락없이 영원히 비상할 이카루스. 언젠가 너무 높이 날아 태양의 열로 유자(羽佳)의 아름다운 깃털이 떨어져 추락하리라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오만함', '어리석음'에 가해질 정의구현으로의 '추락'이란 땅에 발 디디고 있는 범인들의 천박한 소망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녀가 더 끝을 모르고 날았으면 좋겠다. 더욱 더 아이같이, 더욱 더 무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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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특산의 미칸을 사용한 우주 일본식의 개발에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의 중학교 1년 마스다 유자 씨(12)가 도전하고 있다. 우주식 채용에는 엄격한 심사를 극복하고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잭사)의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꿈에 다가가고 있다.
"신선함과 제대로 된 식감이 매력". 마스다씨는 그렇게 아머드코어6 한글 무설치 크랙 복돌 (armored core 6)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만들고 있는 우주식은 미칸의 과육과 새긴 껍질을 듬뿍 사용한 젤리. 초등학교 5년 무렵부터 개발을 진행해, 드디어 최대의 과제였던 「응고제」 선택에 메드가 서 있었다.
우주 음식 개발에 도전하는 마스다 씨의 감귤 젤리 응고제가 중요한 것은 무중력의 우주 공간에서 수분이 흩어지면 정밀 기계의 고장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사용하면 단맛이 없어져 한천에서는 너무 굳어졌다. 젤라틴은 혀 촉감도 나빴다. 친구가 먹는 젤리의 재료나 슈퍼에 늘어선 식재료의 뒷면을 한 점 체크해, 시행착오의 끝, 해초나 씨앗의 추출물로부터 생긴 「아가」를 사용하면, 맛을 남기고 굳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제품은 약 300품에 올랐다.
실은 처음부터 우주식의 개발을 뜻한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4년 학습학원 수업에서 “우주의 수수께끼는 5%밖에 풀리지 않았다”고 듣고 우주비행사를 동경했다. "그때까지는 오리온자리와 블랙홀밖에 몰랐다. 이렇게 모르는 것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 본다.
하지만, 중력 가속도를 강하게 느끼는 유원지의 롤러코스터가 큰 서투른 것이었다. 우주에 관한 책을 읽고, "음식으로 우주 비행사를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주식 개발의 공정에는 서류심사나 제조장소로의 진입검사 아머드코어6 한글 무설치 크랙 복돌 (armored core 6) 등 많은 클리어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 마스다씨는 금년도 중에 서류를 제출해, 최종적으로는 2026년까지 우주일본식의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나고야 코친 미소 조림으로 우주 일본식의 인증을 얻은 경험이 있는 시즈오카현 야이즈시의 “이시다 통조림”의 협력을 얻은 것 외에, 작년 11월에는 시즈오카현 내외의 대학생들과 “팀 유라”를 결성했다. 자금 모으기, 서류심사, 개발 등을 분담해 진행하고 있다. 팀의 홈페이지( https://team-yura.jp/ )에서는 클라우드 펀딩에 대해서도 소개해, 개발에 드는 비용의 협력을 호소하고 있다.
마스다 씨의 동경의 존재는 국제 우주 정거장 (ISS)에서 일본인 최초의 선장을 맡은 와카다 코이치 씨. 「반드시 와카다 씨에게 먹어 주었으면 한다」라고 의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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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1. 요즘엔 화장품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들이 불쌍하고 미안해서 비건(Vegan) 제품을 쓰고 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이 훨씬 좋은 것 같은데? 아이크림, 클렌징 폼, 팩트까지. 무슨 차이일까. 식물한테 더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어서일까.
2. 동물들에게 미안할 때가 있어서 고기 종류를 잘 안 먹으려는 경향도 있다. (미안하게도 치킨은 예외) 소가 무슨 잘못이 있고 돼지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흑. 어제처럼 미리 약속 잡아놓지 않거나 본가에서 요리를 해놓지 않으면 웬만해선 고기를 잘 안 먹는다. 그렇다고 채식주의자는 아니고 육식을 즐겨 하지 않는 육식주의자.
3. 먹는 낙으로 살아서 먹는 사진을 자주 올린다.
이건 금요일에 전주 가기 전에 고속버스 터미널 가는 길에 사 먹은 거. 진짜 맛있었다. 원래 고이 가져가서 형태 변형되지 않은 상태로 예쁘게 사진 찍고 먹으려고 했는데 몽블랑도 뭉개지고. 유자 맛 나는 건 완전 망가져서 눈물 머금고 고속버스 안에서 먹었다. 왜? 중간에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기사님께 부탁드려 내렸다 다시 탔거든. (간이 화장실이 고속도로 중간중간 있었다) 다시 탔을 때 승객 분들께 미안해 급히 내 자리 가서 앉다가 유자 찌부시킴. 눈물 난다, 진짜. 일부러 들고 탔는데.
4. 어디 먼 곳에 도착해야 하거나 약속을 잡았거나 그럴 땐 몸이 긴장하게 되나 보다. 지난 주 금요일에도 계속 화장실 가고. 전주에서 서울 올라가는 날 새벽이 되면 또 계속 깨서 화장실 가고. 마신 것도 없는데 긴장된다는 이유로 화장실 갔다오는 게 너무 귀찮다.
5. 푸틴은 쏴 죽이고 싶다.
6. 또 영화 보면서 뭐 먹은 사진을 올려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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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URI 신주쿠점으ㅏ Yuzu-tsuyu 쯔게멘 입니다. 저는 AFURI를 처음 접했던것이 하라주쿠점이었지만, AFURI의 도쿄 1호점은 2003년 에비스점 입미다. 이젠 워낙 유명해져서 많이 아시겠지민, AFURI 라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느끼하지 않은 상쾌함. 입니다. 닭으로 깔끔하고 신선하게 육슈를 뽑아내고 거기에 화룡점정으로 시그니처인 유자 쯔유를 올리면, 그 상큼한 풍미가 아주 매력적인 상급의 라멘이됩니다. 일본에 가기면 꼭 한번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유자 쯔게멘을 젛아합니다. #afuri #afuriramen #yuzutsukemen #japaneseramen #ramen #yuzuramen (AFURI 新宿에서) https://www.instagram.com/p/Cp7nIvZvB74/?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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