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일흔여섯번째주제
Explore tagged Tumblr posts
doranproject · 17 days ago
Text
"2025"
*2025
뭐랄까, 뒤숭숭한 새해였다.
너무 기쁘게 호들갑 떨며 새해를 누리지는 않았다.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꾹 짜부라져 있었다.
요란한 축하도 없이 조용히 시작한 날,
그래도 새해는 온다.
삼재라고 했나, 내게 올해가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의 가족들에게는 소박하고 꽉찬 둥근 행복으로 시작된 2025년이었다.
내 삼재로 불피운 행복일지라도 아무렴 어떠한가, 손발끝이 부르트도록 내달리던 2024년은 지났다.
목놓아 울고 소리없이 부르짖던 날들이 기어코 지나갔다.
나는 또 오묘한 2025년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울고, 떠들고 그러다 웃어내고 그렇게 지내겠지.
평범한 나의 2025년의 어느 날을 기다리며.
-Ram
*2025
1. 올해 따뜻함에 사르르 몸이 녹을 때쯤 나는 드레스를 입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입장하고, 깔깔 웃으며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퇴장하게 될 것이다. 아마 가장 재미있는 날 중 하나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 뒤 길고 긴 (사실 우리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여름 나라로의 여행은 더 설렌다. 그렇게 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엔 아마 큰 결정을 하게 될 일이 두어 번 있을 것 같은데.. 무탈하게 모든 것이 지금처럼만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2. 지난해는 내 자신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던 한 해였다. 올해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3. 1월의 어느 밤, 테니스를 치고 집에 오는 길에 올해 목표를 귀엽게 나의 메모장에 적어보았다. '올해 목표는 빵빵 길게 치기'
그리고 지금 막 생각한 또 하나의 목표는 '작년보다 더 재밌게 살기'
-Hee
*2025
새해랍시고 터무니없는 무언가를 바라는 것에 어떤 의미도 없다는 걸 알지만 이번에도 역시 아빠의 건강이 돌아오길 빌었다. 아빠의 암세포는 이제 두개골을 넘어 뇌까지 침범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걱정이 넘쳐서 도대체 생활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해는 초장부터 느낌이 썩 좋지 않다. 사실은 작년 말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이어지는 삶의 흐름이 대체로 그렇게 흘러왔으니 좋게 느껴지는 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만. 새해의 숫자가 커지는 만큼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도 비례해 커진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부터는 도대체 새해가 반갑지가 않다. 이제부터는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정말이지 모르겠다.
-Ho
*2025
2100년도가 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나는 몇 년도까지 살까?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이고, 어디에 있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분명한 건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온 결과들이 모여서 그날의 내가 되어있겠지.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한 선택을 하고 싶다. 건강하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자신과 주변에 친절해야겠다.
-인이
7 notes · View notes
puresmile · 17 days ago
Text
도란도란 프로젝트 - 576번째 주제 "2025"
"2025"
*2025
뭐랄까, 뒤숭숭한 새해였다.
너무 기쁘게 호들갑 떨며 새해를 누리지는 않았다.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꾹 짜부라져 있었다.
요란한 축하도 없이 조용히 시작한 날,
그래도 새해는 온다.
삼재라고 했나, 내게 올해가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도 나의 가족들에게는 소박하고 꽉찬 둥근 행복으로 시작된 2025년이었다.
내 삼재로 불피운 행복일지라도 아무렴 어떠한가, 손발끝이 부르트도록 내달리던 2024년은 지났다.
목놓아 울고 소리없이 부르짖던 날들이 기어코 지나갔다.
나는 또 오묘한 2025년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울고, 떠들고 그러다 웃어내고 그렇게 지내겠지.
평범한 나의 2025년의 어느 날을 기다리며.
-Ram
*2025
1. 올해 따뜻함에 사르르 몸이 녹을 때쯤 나는 드레스를 입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입장하고, 깔깔 웃으며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퇴장하게 될 것이다. 아마 가장 재미있는 날 중 하나로 기억되지 않을까. 그 뒤 길고 긴 (사실 우리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여름 나라로의 여행은 더 설렌다. 그렇게 상반기가 끝나고 하반기엔 아마 큰 결정을 하게 될 일이 두어 번 있을 것 같은데.. 무탈하게 모든 것이 지금처럼만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2. 지난해는 내 자신을 의심하고 또 의심했던 한 해였다. 올해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3. 1월의 어느 밤, 테니스를 치고 집에 오는 길에 올해 목표를 귀엽게 나의 메모장에 적어보았다. '올해 목표는 빵빵 길게 치기'
그리고 지금 막 생각한 또 하나의 목표는 '작년보다 더 재밌게 살기'
-Hee
*2025
새해랍시고 터무니없는 무언가를 바라는 것에 어떤 의미도 없다는 걸 알지만 이번에도 역시 아빠의 건강이 돌아오길 빌었다. 아빠의 암세포는 이제 두개골을 넘어 뇌까지 침범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걱정이 넘쳐서 도대체 생활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올해는 초장부터 느낌이 썩 좋지 않다. 사실은 작년 말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이어지는 삶의 흐름이 대체로 그렇게 흘러왔으니 좋게 느껴지는 게 더 이상한 일이겠지만. 새해의 숫자가 커지는 만큼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도 비례해 커진다는 것을 깨달으면서부터는 도대체 새해가 반갑지가 않다. 이제부터는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정말이지 모르겠다.
-Ho
*2025
2100년도가 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나는 몇 년도까지 살까? 그때 나는 어떤 모습이고, 어디에 있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분명한 건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온 결과들이 모여서 그날의 내가 되어있겠지.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기 위한 선택을 하고 싶다. 건강하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나자신과 주변에 친절해야겠다.
-인이
7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