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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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활자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글자. 시계는 1차원 적으로 시간을 보는 도구이지만 보통 인생이나 인간의 생애를 비유할 때 쓰이기도 한다. 근데 마침 그 앞에 햇살이 들어가니 꼭 따뜻한 인생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살면 살수록 살아가는 게 너무 혹독하다고 느끼는 나. 좋은 일은 언제 생기나 텁텁한 한숨만 쉬던 날들에 내 시간에도 제발 따뜻한 햇살 같은 것이 비쳤으면 하는 염원이 담긴 시선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근데 햇살도 결국은 나 자신이어야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내 시간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건 결국 내 의지, 내 선택, 내 마음뿐 같아서... 뭐든 마음먹기에 달렸어!라는 말 싫어 하지만(휴ㅠ쓰면서도 존나 너무 싫어서 울고 싶음ㅠ) 결국 이런 말만 외치는 날 보면 어떻게든 따뜻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싫고 밉고 힘든 것만 가득한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좀 더 나은 것을 찾는 나. 그래서 결국 어떻게든 좋음을 택하는 나. 자기혐오만 가득했던 시절을 지나 결국 나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스스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컸다. 그것을 알아챈 순간 햇살이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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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이는 불현듯 내게 말을 걸었다.
자신은 대학생이라 했고, 사랑울 너무 하고 싶은데 지금 상황도 집도 모든게 힘들다 했다.
오늘 우연히 카카오스토리에 그녀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녀를 통해
요즘 35살이란 나이에 누군가를 만나도 들뜨지도 사랑하지도 못하는 나를 질책했다.
최근에 소개받은 사람이 내게 말했다.
“옆애서 너를 보면 너무 차가워 그런데 앞을 보면 아니야.”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난 밉고 모질고 멍청하게도 그사람에게 말했다.
“나는 요즘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란게 들지 않아.“
오늘 자주가던 카페에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술자릴 나누고 집으로 가던길애서 나의 모습이 마치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레옹의 모습같아 퍽 묘한 사색을 느꼈다.
매일우유마시며 감정표현이서툰 혹은 없어할 그는 마틸다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미쳐버린 사화통념의 그런 느낌과 다른 천진하고 인간의 따뜻함 나의 옆을 지켜주는 포만감같은 감정일것이다.
그 또한 마틸다가 바라본 옆모습이 차가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과 마틸다를 마주하면 지금까지 지켜왔을지 모를 나의 마음의 공간이 부서져 무너져버릴까봐 그녀를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한다.
나는 원한다. 그녀와의 마주함을 이제 누군가에게 마주하는게 너무 어렵고 내가 사나운 누군가가 되겠지만 우리가 서로 너무 먼 시간의 거리가 우리의 눈앞에서 무너져 나의 모습이 반이 되어버린다해도.
당신과의 나이차 그리고 우리
아니 어쩌면 나만고민한 이야기
난 옆으로 서서 모든걸 바라보는 킬러같은 레옹의 무언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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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지 않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그시기엔 왜 갑자기 관계가 버거워졌을까
지금의 나에겐 어떨까
여전히 버거울까 아니면 전처럼 마냥 즐거울까
확신하지 못해서 용기내지도 미련을 버리지도 못한다
그래도 확실한건 그립긴 존나그립다….. 에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방법밖에 없다
버겁지않을만큼 나스스로 자존감이 오르고 괜찮아지면
또 마냥 즐거워질수있겠지
근데 그때까지 기회가 남아있을까
사실 이미 늦어버린게 아닐까….
이미 내가 한심하고 답답해서 밉고 싫어지진 않았을까
근데 한심하고 답답한거 맞아서 할말없다
나도 내가 어이없음
어이없는데 너무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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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이상 재벌과 결혼해야겠다
2년반동안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생기부 관리와 성적이 끝났다 정말 힘들기도하고 좋은 추억들이 많았다 하지만 3학년 마��막 성적이 안좋은 결과가 나왔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이 사회는 성적순이다 시험때문에 운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서러워서 밤새 울며 잠들었다 마지막까지 정신 붙잡지 못한 내가 밉고 제일 중요한 시기에 전남친과 이별로 제대로 손이 잡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누구는 고삼을 다시 살라하면 못산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다시 돌아가고싶다 돌아가고싶을 정도로 후회하고 어린 내가 너무 싫다 몸만 크고 마음은 여전히 어린소녀가 있다 언젠가 후회할일은 분명있겠지만 이번 고삼인생보다는 덜 후회하고 싶다
대학 잘가고싶다 제발 인생 시발것 이 대한민국 교육정책을 다 갈아엎어버리고 싶다.
오노추 - 낭만젊음사랑(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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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pe - 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lyrics+vocab]
Right 힘든 게 있어 내 친구에 대해 가치관, 성격 대립, 매일 우정 자연재해 좋게 좋게 말해도 의문이 드는 reaction 베푸는 건 내(네) 쪽, 애써 감추려 red sun
▹ 힘들다 - to be difficult ▹ 가치관 - values ▹ 성격 - personnality ▹ 대립 - conflict ▹ 우정 - friendship ▹ 자연재해 - natural disaster ▹ 의문이 들다 - to question, have doubts ▹ 베풀다 - do sb a kindness ▹ 애쓰다 - to try hard ▹ 감추다 - to conceal, hide
Please stop Stop, stop, stop, stop, stop, stop Don't fight Fight, fight, fight, fight, fight, fight
밉고 야속하지만 한 번 더 생각을 해 어떻게 다 비슷하고 어떻게 다 똑같애? 본질은 바뀔 순 없어, 인지해 가 be myself 단 한 톨의 믿음이 날 지배해 (There are no bad people in the world)
▹ 밉다 - to hate ▹ 야속하다 - to be heartless ▹ 비슷하다 - to be similar ▹ 똑같다 - to be the same ▹ 본질 - essence, nature ▹ 인지하다 - to percieve, recognize ▹ 톨 - a grain ▹ 지배하다 - to rule, control
그래, 나도 뉴스는 봐 but what's that? Deadly criminal 정말 사람이 저래?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의 행위 참 더럽더라고 심하게 말해 사람 새끼인가 싶더라고, 나도
▹ 뉴스 - news ▹ 짐승 - beast ▹ 행위 - action, deed ▹ 심하다 - to be severe
Wait, stop Stop, stop, stop, stop, stop, stop Calm down Down, down, down, down, down, down
그래, 이건 원초적으로 돌아가 다시 그들을 봐 살아온 환경, 교육, 시스템, 나와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의지해 보는 거야 하나만 인간 본연의 모습, 그 하나만 Please be right
▹ 원초적 - basic ▹ 돌아가다 - to return to, go back ▹ 환경 - environment ▹ 교육 - education ▹ ���분 - a part ▹ 의지하다 - to rely on ▹ 본연의 - natural, inborn 本然
요즘은 smart한 세상 but not smart한 게 태반 분노의 비대면 회담, 희생은 시간문제야 불안전한 area so, too many viruses 무의식적인 오염, 나도 피할 순 없는 거야 이젠
▹ 태반 - mostly 太半 ▹ 분노 - anger ▹ 비대면 - untact ▹ 회담 - summit, talks ▹ 희생 - sacrifice ▹ 불안전하다 - to be unsafe ▹ 무의식적이다 - to be unconscious ▹ 오염 - pollution ▹ 피하다 - to avoid
Stop, stop, stop, stop, stop, stop, stop Change our minds Minds, minds, minds, minds, minds, minds
인과법칙에 의하여 세상에 나온 우리 그렇다 한들 일체유심조 우리가 만드는 거지 작은 시작이 큰 발걸음이기에 세상은 변해, 나쁜 사람은 없기에 That's right?
▹ 인과법칙 - law of cause and effect, law of causality ▹ 일체유심조 - everything depends on the mind ▹ 발걸음 - a step ▹ 변하다 - to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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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써본 글.
이상하리만큼 서른 살도 안된 내 주변 또래들은
스스로 공부해 일구어 놓은 "자가"가 있었다.
(실상이 어떤지는 모른다)
부동산에 일절 관심도 없던 나는,
노력 없이 욕심만 많던 나는,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부러움과 자격지심
그리고
내가 남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집 값이 폭등하고 있던 2021년
29살이었던 나의 꿈은 “1주택자" 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집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집을 가지는 것"이 목표 전부가 되었다.
그치만 먹고 싶은 거 먹고, 놀고 싶으면 놀고,
여행하고 싶으면 떠나던 내가 무슨 돈이 있겠나?
당연하게도 돈이 없으니 집을 살 수가 없었다.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닌데 흥청망청 했던 과거의 내가 밉고
나는 왜 이제 깨달았나 하는 억울함까지 들었다.
남들이 들으면 어이가 없겠지만
집을 살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이 줄줄 나와 울었다.
집이 사고 싶다고 사지나?
그리고 그 해, 나는 집을 샀다.
집이 산다고.. 사지네?
돈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지역을 선택했고
대출은 최대치로 받았다.
이자가 월급의 얼만큼 비중을 차지하지?
금리가 오르면 어떻게 되지?
변동금리? 고정금리?
이 동네의 ���전 가능성은?
향후 부동산 시장은?
이런 질문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았다.
맞다, 하고 싶지 않아서 피한거다.
나는 무조건 집을 가져야 하는데,
고민하는 순간 집을 사지 않는 것이 마땅했기 때문이다.
대충 옵션을 선택하여 그렇게 나는 30살이 되기도 전에
그토록 원하던 1주택자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대단하다. 추진력이 좋다.
집 값이 더 오르기 전에 잘 샀다. 와 같은 주변 칭찬들에
어깨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갔다.
내가 뭐라도 된 것 같았고 자수성가라도 한 것 같았다.
부동산에 관심 없거나 대출을 내서 집을 사는 것을
무서워 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들을 답답해했었다.
나도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그렇게 3년 뒤..
나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집을 내놓았고
호갱노노에서 우리집은 우리 아파트에서
가장 비싼 가격의 매매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ing...
씨이 ㅠ..
자기반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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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모자이크를 없앨수 없는 내 얼굴이 밉고 싫다
이런 나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오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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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가 제일 초라하고 밉고 싫지만 언젠가 모두가 나를 미워하지않는 날이 오기를.. 그리고 내가 저질렀던 과오들 고쳐지기를 변명하지말고 미워하는 마음 가지고 싶지않고 후회하고 번뇌하고 괜찮아 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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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혐오는 애쓰는 상태가 아니다. 그중에 혐오는 특히 그래서, 그건 지금 내게도 쉽다. 그런 감정이 내게 문득 쉬울 때, 뭔가가 누군가가 즉시 싫고 밉고 무서울 때 나는 그것이 어느 정도로 상상된 것인지, 혐오는 아닌지를 생각한다.
책과 책꽂이 이야기를 쓰려고 했지만 일기 황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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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바인가?
카사노바’ ‘샤방한 고양이’와 같은 제목이 많이 붙는 데 이는 아마도 고양이를 가장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명제일 것이다. #11. 내가 너에게. 어느 날 갑자기 내 눈에 들어온 말, 나를 향한 너의 그 사랑이 너무 밉고 화가 나서 한 마디도 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미운 마음을 갖고 있던 네가 어느새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거야 카사노바 바로가기: 카사노바에 대해 더 알아보기 “야! 너는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 “너 지금 몇 살인��?”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나는 당황스러워하며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어. 그래서 너를 만나고부터 난 항상 대답하지 못했어.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질문이지만, 때로는 네게서 받은 상처가 되거나, 더 큰 상처를 주기 위한 질문일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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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마사지 북구 스포츠 아로마 테라피 신안동 수중국전통 마사지
안녕하세요, 마맵입니다.
오늘은 광주에서 잘나가는 중국마사지샵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리얼 후기로 입소문난 맛집들 중에서
스포츠와 아로마를 전문으로
세심하고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곳이
바로, 수중국전통마사지에요! 😄
중국전통마사지의 유래를 따져보면
치료를 목적으로 연구되었던 만큼
스포츠 통증 관리에 특화되어 있는
관리 기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신안동 마사지는 통증이 심할 때
테라피적 요소로서 관리해주면
근육 이완에 굉장히 좋답니다.🤗
광주마사지는 중국관리사가 직접
관리해주는 찐 중국전통 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전문샵이라는 것!
족욕실과 샤워실도 완비되어 있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마사지 받을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커플마사지 데이트로도 즐길 수 있답니다.
일에 치이고 공부에 지치고
여러가지 이유로 지친 몸과 건조한 일상에
스포츠마사지 아로마마사지로
릴렉스한 하루를 경험해보시면 어떨까요?
아픈 곳을 집중적으로 풀어주고
아로마로 깊은 곳의 근육과 피로까지 풀어주는
광주 아로마 신안동마사지에서
힐링하세요!! 😍
오늘은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신안 중국마사지 테라피를
소개해드렸습니다 :)
밉고 보는 마맵의 유용한 정보들
알차게 쏙쏙 챙겨가세요! ㅎㅎ 😁
그럼,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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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너무 힘들다..정신적으로
막내때문에 버티기도 힘든데 거기에.... 집사람까지 보태서...
그냥 집이란 공간이 나에겐 감옥보다 더한 고문실 같은...느낌이다
내가 쳐 놓은 그물에 내가 갇혀버린....빠져나가지도 못하고
막내는 아무리 말을해도 지 기분대로 해버리고.
집사람은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는데... 남을 배려 이해
그건 본인의 사전에는 없다....
누군가 아프든 뭘 하든...관심이라곤 없다..
맘으로 있음 뭐해...말이나 행동으로 안 보여주는데...
자꾸 그냥....
우울증같은 그런 생각만 하게된다....
너무 힘들다....정신이 ....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그냥 큰방서.... 손목... 아니 베란다 투신... 아 ...
막내 그냥 고딩만 졸업하고 ...
어머님 생각하면 그럼 안되고.... ㅠㅠ
몸 안좋아 힘들어하는 어머님 통화하고 나면 항상 죄스럽고..미안하다...
옆에서 챙겨드리질 못하는 내가 너무 밉고.... 죄송할 따름이다.
어느 누구 하나 내 맘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네...
매일매일을 힘들게 버티는 ....오늘도 버텨야지
2023.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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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하늘이 너무 낳게도 푸르러서 미처 말하지 못하였는데 저는 제가 밉고 불쌍합니다. 그게 전부에요 당신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올곧이 받아들이실까 봐 이곳에다가 조용히묻어둡니다 내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이가 나를 동정의 대상으로 본다니, 그건 너무 비극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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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ck in Love(2014)
※스포일러 포함※
1. 너무 괜찮은 영화를 봤다. 주인공이 아빠와 남매, 이 셋인 줄 알았는데 엄마까지였군! 가족의 방황기. 옴니버스를 표방하지만 그러지 않은.
2. 누구나 길을 잃지. 사랑 영화이기도, 가족 영화이기도 하다. 워낙 유명한 짤들의 출처.
3. 갑자기 “Just avoid love at all costs. That’s my motto.”라는 명대사의 출처가 궁금해져서 어떤 작품인가 찾아봤더니 ‘스턱 인 러브(Stuck in Love)’였고 이 외에도 내가 ‘무슨 영화 장면이지?’ 궁금해서 저장했던 많은 캡쳐들이 다 이 영화에 나온 거더라. 예전에도 올렸던 ‘릴리 콜린스(Lily Collins)’의 강의실 짤도, 영화의 맨 첫 오프닝도. 나만 몰랐던 유명한 영화. 할 말이 많네. 저 명대사는 남자 캐릭터가 내뱉은 건 줄 알았는데 릴리 콜린스가 연기한 사만다가 한 말이었다. 둘은 남매였고.
4. 아빠와 자식들 간의 끈끈한 신뢰나 돈독한 의리가 보기 좋았던 영화. 그러다 ‘모든 집안은 다 콩가루구먼’ 하던 생각이 들다가,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 방황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모두 과거에 붙잡혀 있구나’ 생각도 들고. 하지만 “네 엄마는 돌아올 거야.”라고 말하는 그 말 자체가 헛된 희망이 아니라 확신이었음이 밝혀지는 순간, 각본가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이거���다는 생각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는 당연히 ‘새 출발을 하지 못하고 지나간 사랑을 기다리며 과거에 붙잡힌 사람도 있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거나, ‘헛된 희망을 끊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려 하는 줄 알았다. 어쨌든 시나리오가 너무 내 스타일이었어. 역시 영화는 시나리오가 전부다.
5. 시나리오와 감독 모두 ‘조쉬 분(Josh Boon)’이라는 사람이 했다. 첫 시나리오가 이렇게 완벽하다니. 문학에 대한 이 감독의 애정이 마구 뿜어져나오는 게 느껴졌다.
6. 아들인 ‘러스티’가 일찍부터 여자친구와 잘 지내고 헤어질 기미가 안 보이길래 ‘런닝타임이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 어떤 시련을 주려고 이렇게 처음부터 잘 지내지?’ 했는데 이런 시련이 있었네. 추수감사절에 ‘케이트’는 ‘러스티’를 만나러 과연 왔을까? 그걸 안 보여준다는 면에서 어찌 보면 열린 결말이겠다.
7. 아빠와 자식들 모두 소설가로 나온 게 너무 신선했다.
8. 아무리 원망해도 가족은 가족이더라, 싶었다. 엄마를 증오하지만 속으론 애타게 엄마를 그리워했던 ‘사만다’처럼. 사인회에서 매몰차게 남인 듯 대했으면서 결국 화해하러 찾아갔던 ‘사만다’. 가족이란 그런 것 같다. 아무리 밉고 징글징글하고 꼴도 보고 싶지 않아도 그 깊은 곳 안에는 애정과 그리움이 남아 있다. 본인은 아니라고 생각할지라도. 이게 인간의 본능 같아.
9. 문학인의 삶은 드라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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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은 없었지만 이런저런 일이 아주 없진 않았다.
때(=직전헌혈 후 8주)가 되어 헌혈 도전했는데 헌혈하기엔 혈색소 미달이라 튕겼다. 최근 5년 내에 달걀(어쩌다 생김)을 제일 많이 섭취한 게 이번 겨울인데 혈중색소농도 12.3이라는 소리에 무상함을 느껴 헌혈은 졸업하고 달걀도 도로 끊기로 했다. 스키야키 맛있었지만 이제 안녕.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이어폰을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본가에 두고 온 거였다. 이어폰도 찾을 겸 본가에 가니 엄마가 파 한단을 주셨다. 기념으로 올해는 파테크를 하기로 했다. 내 이어폰은 찾았는데 동생이 자기가 사서 엄마 드렸던 에어팟 프로 2인가 여튼 이어폰을 엄마가 이제 안 쓰신다고 나한테 줘서 이어폰이 두 개가 되었다. 둘 다 노캔 상위랭킹에 올라와 있는 녀석이긴 한데 성능차이가 그리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어서 쓰던 걸 메인으로 쓸 것 같긴 하다.
대학원 오리엔테이션을 가장한 유머 경진대회에 갔다. 아니나다를까 내가 막내였고 어찌된 게 나 빼고 다들 개그본능이 출중하셨다. 아무래도 개그학원에 다니게 된 것 걑으니 이번 기회에 유쾌한데 불쾌하지 않음의 도를 깨쳐야겠다.
업계에 이런저런 카더라가 돌던데 내일 아침도 얼른 붙었으면 좋겠다.
+이어폰 찾느라 집을 뒤졌더니 이사온 이래로 한 번도 못 본 앨범이 어딘가에서 튀어나왔다. 외할머니 사진을 엄마께 보여드리니 반가워하셨다. ��담인데 사람이 밉고 힘들 때 저이나 나나 한때는 자그마한 아가야였다는 걸 떠올리면 아주 약간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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