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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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타기
남편이 이른아침부터 일어났나 싶더니 아침 6시에 일어나 일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내가 바람을 피는거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그말에 바로 대답하지 않다가 아들을 걸고 아무일도 없을거라 이야기 했다.
이웃집남자가 금요일은 혼자 아이를 돌봐야해서 힘들다며 괜찮다면 자기집에 놀러와 함께 육아를 하자고 했다. 나도 수다를 떠는 것은 물론 아이에게 새로운 장난감을 체험하게 해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의 집이 조금 궁금하기도 했다. 둘 다 아이가 있어 무슨 일이 있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
저번에 함께 풀장에 갔을 때, 그는 내 허벅지가 무척 굵다며 하체운동을 보통 하는게 아닌거 같다고 하더니 오늘은 옆에 앉은 내 허벅지에 손을 올리며 역시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어쩌다보니 침대에 밀착하고 앉아 있게 됐었다. 그는 좀 주춤하는 내게 자신의 것도 만져도 된다며 웃어보였다. 나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말을 삼킨 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키차이가 제법 나는 그 남자가 내 옆에 설 때면 조금 긴장이 됐다. 그런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내 팔을 스윽 훑으며 털이 엄청나게 많다고 이야기 했다. 온몸에 이렇게 털이 많아요? 그가 물어봤다. 나는 아 네, 조금. 눈썹보세요. 엄청 많죠?라며 대답했다. 우스갯소리로 넘어가고 싶었다.
그가 계단을 올라가는 나의 뒷모습을 유심히 봤는지, 대뜸 내게 골반이 큰거 같다며 이야기 했다. 내가 아니라고 ���차 부인해도 아니라며, 한국 사람들치고 넓은거 같다고 했다. 칭찬이라는 말을 덫붙이며. 아이와 놀며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조금 지칠때가 되어 나도 그 사람도 말이 없어질 때 쯤. 그는 부부관계에 대해 이야길 꺼냈다. 친구들과 그런 고민을 이야기하냐며 물었다. 그럼요, 하지만 모두가 제게 배가 불렀다 이야기 해요. 너는 남편이 가계도 신경쓰고 다정다감하고 이야기도 잘 통하지 않냐며, 자기들은 거기에 부부관계도 별로라고. 하지만 내겐 그 어떤것보다 관계가 중요한데, 그래서 그냥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가보다 생각했다고. 그렇게 이야기 했다. 남자는 자신도 해봤자 한달에 한번이라며 와이프가 매일 피곤해해서 힘들다고 했다. 제일 중요한 문제일 수 있는데 다들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게요, 하는 내게 그는 이렇게 한 사람과만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내가 웃어보이자 무슨이야긴지 알아요? 라며 되물었다. 나는 그럼요. 바람? 이라며 집앞까지 나를 데려다 준 그에게 웃어보였다.
턱끝까지 당장 하고싶다는 말을 애써 삼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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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또 네 꿈을 꿨다 너는 스키장에 간다 혼자를 누리려하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희다 흰 세상에서 너는 생각한다 어쩌면 쓸쓸할지도 모르겠다고 너는 내 생각을 한다 나는 꿈 속에서 너다 코가 시리다 너는 리프트에 타고 있다 혼자서도 넉넉하다고 생각을 한다 쓸쓸하다는 생각은 스칠 뿐이다 네 이름을 부르는 내 목소리가 들린다
‘진아’
이름에 대해 생각한다 이름은 어째서 가슴에 멸망만을 남기는지 멸망.. 을 입속에서 굴리다 너는 내린다 너는 흰 눈 속을 달릴 것이다 가끔 쓸쓸해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이름은 부르지 않을 것이다 눈 속에서 달리는 너를 두고 나는 일어난다 검다 검은 밤에 나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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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이 자기 전 시간까지 오늘 끝내야 할 공부 진도를 안 하고 뺀질거리다 늦게서야 문제집을 폈는데 도무지 풀기가 싫어서 문제도 제대로 읽지도 안고선 난 모르겠다고 뻐팅기다가 나한테 크게 혼났다.
"이럴꺼면 하지말고 그냥 자!"라고 하고선 다른 아들들에게도 "잘꺼니까 칫솔 치약 가져와!" 라고 하니 눈치를 살살 보던 막내가 자기와 둘째의 칫솔만 조르르 가져왔다. 그렇게 둘째와 막내의 이를 닦이고선 - 그 사이 첫째는 거실에서 울면서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 자라고 했더니 또 막내가 살살 거리며 다가와서는
준희 형아는 5학년이라서 밤에도 공부해야 되는 거야?
라고 천연덕스럽게 생글거리며 물어봤다.
저러다 한번 언젠가 형한테 크게 쥐어터질 날일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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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3
아주아주 오랜만에, 어떤 사람을 만났다. 내가 애정하는 사람이기도 했고, 늘 잘 지내길 조마조마하면서 기도하게 되는 그런 사람. 그 사람과의 만남은 진심으로 즐겁기도 했고 오늘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 사람과 내가 같은 대화코드를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사실 나는 어느정도, 이 파고듦의 방식을 가진 대화방식이 주로 나의 것이라 생각하고, 상대쪽에서 그걸 잘 받아주는 방식의 관계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녀 역시 그런 코드의 사람이었고, 그녀가 오늘 처음으로 '우리는 대화 방식에서 코드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때, 그제서야 아,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맞다고 동의하며 수긍했는데 누군가에게 자신과 비슷하거나 잘 맞는다는 표현을 들은 것이 뭔가 긍정적인 싸인처럼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다. 나는 그런 긍정적인 수용과 인정의 경험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사실은 정말 좋았던 '테이블 사이'라는 파스타/샐러드 레스토랑에 가고 싶었는데 오늘 아쉽게도 휴무였다. 그 다음으로 맛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레스토랑에도 가봤지만 예약 손님으로 가득차 대기가 필요했다. 쓴 입으로 하루를 잠으로 보낸 후에, 다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전히 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게, 그저 아는 누군가를 만나 그들의 속을 털어놓는 행위, 그리고 그 행위들을 반복하며 공감하고 같은 경험에 안타까워하거나 동조하고, 또 나의 경험들을 털어놓고, 상대방에게 그런 상황에 대한 인정이나 이해를 바라는 것 따위의 일들이었다. 그런 일들을 하면 내 기분이 나아지고, 내 삶을 제대로 다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련의 행위들은 사실은 나를 위한 일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내 본능이 드러나는 행동인 건 아닌가, 그런 의심이 계속 스믈거리며 올라오기도 하던, 모순적인 하루였다.
그럼에도, 동네에 있지만 늘 부담스러운 마음에 쉽게 찾아가지 못했던 커다랗고 한적한 카페에, 그녀와 함께 들어갔었고, 그녀가 픽했던 쌀국수집도 마침 너무나 맛있는 곳이었고, 음식점에서 나와 카페에 도착했을 때,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신 음료라든지 디저트, 그리고 내가 만든 유령 키링을 직접 전달해준 일 까지 모두, 나에게는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녀에게 주려고 예쁘게 포장하고 그 포장에 예쁜 스티커도 붙여가며 꾸며댔던 나의 일들을, 그런 행동들 자체를 즐기는 나를 알게 되었고,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존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어차피 과도한 소비나 과도한 섭식장애의 모습으로라도 해소되어야만 할 행위라면, 차라리 덜 해로운 방향으로 하고자하는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난 결국 나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꺼내놓는 것이 어려운 사람은 확실히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주제들도 어떤 경우에는 어려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데여봤음에도 아직 사람이 좋은 건 사람에게서 좋은 면면을 발견하며 자라왔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이 있는 건 아마 엄마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그렇게 자신감있고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워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본성도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금 더 떳떳해도 괜찮다. 그리고 오늘 내가 윤에게 했던 말들중에서 가장 스스로에게도 필요하다고 느꼈던 세가지를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아니 네가지쯤 되는 것 같다.
1.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하느냐는, 평소에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취급했느냐를 여실히 보여준다. (당신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대부분 당신이 타인들에게 취급당했던 태도이다.)
2. 당신의 행동과 말 모두는 결국은 당신에게 다 되돌아온다.
3. 어떤 경험이든, 자신의 사유가 포함되어있지 않다면, 온전히 경험했다고 할 수 없다. 아주 작은 사건의 기록일지라도, 자신만의 사유를 추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4. 스스로를 실제보다 더 과신해도 괜찮다. 아니, 그래야 한다. 타인의 비난이나 부정적인 평가에 지나치게 휘둘릴수록 자신만의 견고하고도 약간 현실보다 더 과도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와 과잉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건 그저 자신을 지키는 방패일 뿐, 오만방자하거나 허세를 가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윤은 언제나 나를 만나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어떤 결과물이 있고 남는 것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 좋다고 했다. 그리고 윤은 꽤나 자기객관화가 잘 되어있는 편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해야할 말들은 눈을 깜짝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윤과 '타인의 기분을 맞추려고 애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처음에 윤이 그런 사람처럼 되고 싶지 않고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좀 싫다. 라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나는 그런식으로라도 노력하는 사람은 좀 존경스러운 마음도 든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나의 생각이 멋지다고 말하길래, 그건 조금 다른 포인트일지도 모르겠다고 나의 의견을 말해주었다. 이런 생각은 어떤 멋진 어떤 것이라기보다, 나이를 먹으면서 일상생활, 특히 회사생활에서 자신의 입지나 위치에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자주 오게 되는데, 그럴때마다 어릴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과도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다소 자존심을 버린 것 같은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대단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일종의 자존심이랄지, 그런 것들을 조금 배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서 기꺼이 유연성을 발휘하는 사람들. 좋지 않은 방식으로 변질되는 경우들을 많이 봐 왔지만, 그조차도 그 당사자의 잘못이라기보다 그 주변의 환경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 그리고 윤은 꽤나 재빠르게 나의 말들을 이해하고 수긍해주었다. 요 며칠 이런 개운하고 속이 통한다는 기분이 드는 대화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나의 이런 파고들고 분석하는 면면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 주변에서만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를 제대로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곁에 있어주는 것이 나에게 필요한 일이라는 걸 느꼈다. 그렇다고 그걸 너무 과도하게 빠져들어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을 곁에 둔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조금 더 긍정적인 면을 바라봐주고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 그리고 나 역시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 깊이 느낀 것 같다. 그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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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죽도록 싫어하는 걸 내가 한다 그게 엄마의 카르마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꽤 높은 곳으로 갔다 취해서인지 정말 안기고 싶어지는 야경
들어가는 길 하천에서 넘어졌는데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누워서 울었다 나는 왜 넘어지기만 하는 거지 이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진 것 같다 아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가 되고 싶다고 간절하게 바라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전부 다 전부 다 전부 다
물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래서 물 떠놓고 소원 비는 거라고 하천 보면서 말했다 오- 하는 게 귀여웠다 그러다가 다시 울었다 수긍하는 게 귀엽고 그럴싸하다는 듯 대꾸하는 게 착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흐르는 하천에 제발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왜 계속 손을 잡으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손을 잡으면 안고 싶고 안으면 키스하고 싶고 키스하면 영원하고 싶은데 영원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 그리고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그래서 더 눈물이 났다
하천 바로 앞에 다정동이 있었다 참 잘 어울리는 동네라고 생각했다 내 뒤통수 만져주는 손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서 눈물이 났다 까진 팔꿈치가 아팠다
너덜너덜한 마음니 폐품이 된 것 같다 취하면 대범해지는 것 같다 죽는 게 하나도 무섭지 않다
왜 나는 바보가 된 걸까
왜 계속 나한테 나쁘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늘 진심인데 왜 항상 나는 쓰레기가 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왜 항상 그런 선택과 결말을 맞이하는 건지 내가 정말 쓰레기이기 때문인 게 맞는 것도 같다
나의 기저에 쌓여가는 말들과 감정들이 나를 점점 멍청해지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애초에 그래서 울어버린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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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
10년 전에도 전조는 있었지만 돌아오는 작년에는 정말로 이상한 체험들을 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파장들과 생각 욕구들을 그대로 맞이하는 느낌. 몸부림 치면서 의식의 껍질을 벗겨내는 듯하다.
기묘했다. 일례로 옛날에 잠깐 지나가듯 읽었던 텍스트들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신경과학책들을 읽고 있는데 라이프니츠가 했던 마이크로퍼셉션의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 어느 것도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다만 서로를 비추는 거울들 혹은 뉴런들--라이프니츠는 그렇게 방대한 양의 이론들을 생각해내고나서도 자신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무의식의 장난이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경 수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래밍은 질서와 계획이 있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세계를 재구성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선형성은 어떤 초월적인 것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
이 경험은 아마도 12월 첫째주부터 가속화된 것 같다. 뇌 와이어를 아예 바꿔놓은 그 이후부터. 그때 정말로 미친 경험을 했었고 세상의 원리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최소한은 생각하게 되었다). 그 경험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친구들한테 '기하학 공부하라'는 메세지 받았어하고 웃으면서 넘겼는데, 웃으면서 넘겨서 될 일이 아니었다. 그뒤로 몇백년 전의 누군가가 단편적으로 던져놨던 그 생각들의 아다리가 맞아 떨어져가면서 의식의 칼리버를 더 세밀하게 맞추고 있는 듯하다. 정교하게 잘 짜여진 기하학적 속성에서 창발 속성이 튀어나오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어떤 차원의 생성이라든지. 공교롭게도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에서도 차원성과 뉴런수준에서 구현되는 기하학적 속성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이것도 예견같은 거였나?
몇 주 전에는 Missing person이라는 어휘가 머리에 갑자기 떠올랐다. 그렇지만 글로 적지는 않았다. 그리고 저번 주 쯤 나는 거실에 홀로 앉아 있었는데, 카이의 고양이가 부엌에서 놀고 있었다. 그때 냉장고에 붙어 있던 포스트잇이 흔들리는 소리가 나면서 누군가가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나는 부엌을 응시했다. 두 가지 동기에서 비롯된 행위였는데: 무언가가 혹시라도 있다면 내가 인지하고 있으니 해끼치지 말라는 어떤 잠재적인 경고행위였고, 또 다른 동기는 그 순간이 내가 겪고 있는 또 하나의 기묘한 사건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위, 즉 그 움직임에 어떤 실체가 없음을 스스로 확인시키기 위한 행위였다.
그리고 월요일에 실종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전해받고. 실종 보고된지 한달이 지났다는 것을 들은 나는 그제서야 저번 주 부엌의 사건을 떠올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밤에는 내 침대 옆 의자에서 종일 삐걱대는 소리가 났다. 어떤 존재가 있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은 소리였다. 물론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그런 것이었겠지만 그런 소리는 여태 났던 적이 없었고 나는 조용히 의자를 응시하면서 실체가 있는지도 모를 무언가를 진정시켰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라고 기도했다. 종교도 없는데 어디에다가 계속 기도를 하게 된다.
오늘은 새벽 6시경 가슴에 묵직한 압박을 느끼면서 잠에서 깼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부고 소식을 들었다. 그랬구나. 고통스러웠구나. 힘들었구나. 어떤 거부할 수 없는 질서가 느껴지고 불가항력을 느꼈다.
많이 슬프진 않았다. 다만 에너지가 있다고 느꼈고 그가 좋은 곳에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사람의 삶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과거에 겪었던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있는 ���가? 잘 모르겠다. 내가 이글을 쓰는 동기가 자아 전시를 위한 역겨운 동기인지 그를 추모하기 위함인지 혹은 불가해한것들을 분석해서 알고 싶다는 지극히 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자기위로성의 글일지. 아마 전부일 것이고 나 스스로 내 자신이 이해가 안 되니 제발 남이라도 이해해달라는 지독한 욕망에서 비롯된 동기겠지. 글에서 자아 냄새가 나는게 역겹다. 내글도 그렇겠지.
어쨌든 앞으로 달려나갈 수밖에 없다. 정해진 길이라면 그렇게 해야겠지.... 나도 내가 무슨 사람이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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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자꾸만 생기고 ‘그것’이 너무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그것’은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세상의 법칙 같은 것일까.
나의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너를 사랑하지 않아. 너의 것을 포기하길 원할 만큼 너를 사랑하지 않아
사랑에 충실했던 사람만이 사랑의 낭떠러지 앞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충실했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을 눈앞의 사랑만 보고 내디뎠기 때문에.
사는 동안 나는 자주, 비틀고 지우고 덧칠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걸 꿰뚫어 본다. 나는 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나?
나 이 부분 좋아했어. 어디? 주인공이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사 먹을 때마다 무조건 입천장을 데는데 매번 까먹고 포장마차가 보이면 오뎅을 주문하고 무조건 뜨거운 국물부터 마시는 거. 후후 두 번 불고 마시고 또 덴다는 거. 그게? 입천장에 생긴 물집이나 얼얼함 같은 건 금방 잊고 국물이 맛있다는 것만 기억하는 캐릭터라 멋졌어. 아파도 좋아하는 걸 계속 반복하는 게. 나는 그러지 못하는 거 같아서.
귀여운 가족 만화를 그리는 사람에게 가족이 없고, 상처에 무감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누구보다 상처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려고 해. 사람을 상상하는 일.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 전부라고 애써 믿으면서도 그 안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는 일. 나는 그런 걸 그만둘 수는 없는 것 같아.
작은 포기들은 소량의 독처럼 켜켜이 쌓여 사랑을 죽인다.
사랑 곁에는 언제나 슬픔이 있는데 나는 어쩌면 그것만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도, 그 마음이라는 것도 내가 움직여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마음은 언제나 혼자서 생겨서 혼자서 죽어버리고. 나는 그 감정이 나를 채우도록 내버려두고 흔드는 대로 흔들릴 뿐이다. 이겨본 적이 없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늘 그렇게 시작됐던 것 같다. 마음이 갑자기 스스로 커지는 일. 커진 마음이 나를 잡아먹도록 내버려두는 일. 그건 짜릿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다. 혼자 멀리 가보고 빙빙 돌다가 다시 돌아오고. 나는 이제 그런 게 우습다. 우스우면서도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좋아하면 왜 함께 있고 싶을까. 왜 자꾸 말을 걸고 질문을 하고 뭔가를 같이하자고 하고.
글이라는 건 이상해서 어떻게 덮거나 가려도 그 사람이 드러나기 마련이었다. 투명하게 쓰건 불투명하게 쓰건, 선명하거나 흐릿하게 그 사람을 알려주었다. 그런 방식으로 지원을 알고 싶었다.
지원이 그렇게 물어서 나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아하는 사람이 뭘 물어주면 좋았다.
그런 순간이 좋았다. 내 이야기가 저 사람을 신나게 하는 순간. 표정으로 맞장구를 치는 것 같은 순간. 그런 순간이면 왠지 내가 조금쯤 저 사람 마음에 들었을 것 같다고 여겨지고 그러면 마음이 좀 놓였다. 그런 데서 안심을 했다. 너무 오래되어 언제부터인지 알 수도 없었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티 내는 방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선물과 칭찬, 그리고 동의.
그런저런 수를 쓰지 않고 나도 그저 나이고 싶은데, 무엇보다 나일 때의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다. 내가 지닌 어쩔 수 없는 성격 같은 것들이 상대를 질리게 하고 실망스럽게 해 서서히 멀어지게 될까봐 겁이 났다.
내가 많은 걸 바란 건가?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최선을 다해 좋아할 때지, 좋아해주길 바랄 때가 아니라고. 그런데 그런 때가 오기는 할까?
사실 말해주지 않은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은, 그 마음을 헤아리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과 다르지 않다. 어쩌면 이것이 타인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꺼려지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들여다본 나의 마음은 때로 너그럽지 못하고 많은 사소한 것들을 왜곡하며 자주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누가 누구를 더 좋아하는 마음은 슬프고 안쓰럽다. 누가 누구를 덜 좋아하는 마음은 슬프지만 어쩔 수 없고. 가끔 삶을 사는 방식이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가 덜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가 기우뚱거리는 것이 전부인 것 같을 때가 있다. 어쩐지 소설은 그럴 때 쓰는 것 같기도 하다. 혼자서 이 마음 저 마음 옮겨다니다보면, 그 궤적이 소설에 남으면 제법 뿌듯하고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지, 하게 된다.
김화진, 『공룡의 이동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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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랜만에 복잡하고 기분나쁜 꿈을 꿨다
새벽 3시쯤 누군가 자꾸 초인종을 눌렀다
집에는 나랑 엄마밖에 없었고 거실엔 불이 켜져 있었다
불 켜진 거실을 보고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 외부인은 계속해서 초인종을 눌러댔다,,
인터폰으로 누구인지 확인해보니 엄마와 매우 유사한 외형을 지닌채 목도리를 한 중년여자였다
내가 하도 안나오니까 결국 우리집 문에 귀까지 가져다대는 모습도 보였다
일단 엄마도 주무시는데다 시간은 새벽이었으니 불안한 마음에 절대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그 사람도 가긴 가는데… 갑자기 “말차우유 작가, 부재중으로 확인. 남자친구와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이라는 어이없는 누군가에게 보고하는 거 아닌가(??)
너무 자의식 과잉인 것 같아서 부끄러운데 꿈 속에선 누군가, 또는 어떤 집단이 날 추적하고 있던 모양이다..
새벽에 란란루 영상이나 보려고 했던 참에 더 무서운 현실이 닥치니 꿈 속에서 심장이 쪼이는 듯한 느낌+머릿속 새하얘지는 느낌이 크게 느껴졌다
그러더니 몇 분 안지나 갑자기 우리집 비밀번호를 단 번에 알아맞춘 누군가가 들어오는 게 아니냐며….
아 생각해보니 꿈에서 왜이렇게 문단속이 허술했을까
무튼 익숙한 실루엣이길래 봤더니 숙모였다. 숙모가 우리집에 오신 것부터 ???였지만 불안한 마음은 들��� 않았다
엄마는 계속 잠들어있었고…
기억나는 초인종 꿈은 여기까지
인데 이어지는 꿈 하나가 더 있었다
두번째 꿈에서 난 창작세계관..아님 이세계라 해야하나 무튼 또다른 평행세계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 곳이 꿈인지 평행세계인지는 모르는 채로 지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위에 꿈에서와 같이 누군가 날 노리고있다는 점은 의식하고 있었다
무튼 꿈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그 지하철의 좌석모양새는 작은 기차같았다(마주보는 형태가 아니었음)
그리고 평행세계라서 그런지 역명도 내가 살던 세상과는 유사하면서도 매우 달랐다
기억나는 건 동역사역이 중간에 있었고 그 전과 후로 생전 처음 들어보는 역들이 조금씩 있었던 점
그리고 강북이 어어엄청 좁아졌다. 아니면 크기는 그대로인데 기존지역들을 합쳐서 그런걸지도…
무엇보다 내가 타고있던 열차에서 띄어준 노선도엔 강북노선들만 있었다. 아무래도 강북/강남 지하철이 분리된 세계였던 모양
무튼 그런 열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옆에 앉았다. 분명히 모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나한테 엄청 반갑게 인사했다
난 솔직하게 누구신지 모르겠다고 정중하게 얘기했고 그 이후로 그 사람은 나한테 말을 안걸었다(옆자리엔 계속 앉아있었음..)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건 내가 무사히 다시 우리집 앞에 왔을 때 창문으로 보이던 안방이 완전히 다른 방이 된 광경이었다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보니 날 도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힘을 모아 방을 새롭게 세트장처럼 단장하고 있던 것이다
뭔가 퓨전전통느낌이 강하면서..귀여운 느낌이었던가 아무튼 인형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쁘단 생각은 안들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도 영 불안한데…”하다가 깬 것 같다
막상 기억나는 거 다 써보니 진짜 별 거 없는 꿈이었네 복잡하기만하고
근데 평행세계에서 아주 약간의 기억을 가진 채 살아간다는 점은 조금 재미있는 설정인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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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바람을 피우는 꿈을 꿨다. 한껏 치장을 하고 술집에 들어간 나는 한 남자를 만났다. 남자는 키가 크고 큰 눈에 짙은 눈썹을 갖고 있어 한눈에 봐도 잘생겼었지만 그 외모보다 알수없는 섹시함에 이끌렸다. 나는 그 남자와 대화를 하다가 아이가 있어서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남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해 보였고 자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는 걸 나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남자를 밀쳐낼 수 없었다. 단 한번 스친 키스에 온 몸에 감각이 깨어나는 것 처럼 너무 놀라 잠에서 잠깐 깨고말았다. 바로 하고 싶었다.
다시 잠이 들자 이번엔 남편이 나왔다. 내 채팅 리스트를 보며 이 사람은 누구냐고 캐물었다. 나는 대답을 하는 대신에 당신과 하면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고 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했다. 남편이 화가 난 표정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순간에도 나는 그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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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맨
나에게 다정한 잘해주는 피아노맨 간이고 쓸개고 줄 것 같은 피아노맨 ㅡ
나를 이렇게까지 좋아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넌 탁한 눈빛을 가진 사람
탁한 것은 맑은 것을 탁하게 만든다
자신의 탁한 것을 정화시키고자 맑은 것을 뺏어온다 어쨌거나 맑은 것은 탁해지고 만다
난 그렇게 사랑하고 싶지 않아 내 맑은 물을 탁한 이에게 내어주고 싶지 않아
나에게 매달려봐도 소용없다
정화는 스스로 해야하는거야 발전도 너 스스로 해야하는 거야 남이 너를 구원해줄거라는 건 크나큰 착각이라고
너부터 구하고 와라
니 입으로 말했지 누구를 만날 때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다고 너도 알고 있는거야
널 탁함에서 이끌어줄 사람은 없어 니가 스스로 헤엄쳐서 나와야해
힘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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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레플리카 식상함을 돌파합니다
폭력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암시는 과연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요?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2>는 이 딜레마를 통쾌함에 가려져 있는 깊은 고민으로 끌어냅니다. 이번 작품은 사적제재라는 프레임 안에서 범죄자를 향한 폭력과 응징의 한계를 탐구하며, 이전 영화가 보여준 액션과 통쾌함의 성공방정식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명품이미테이션사이트 오락성과 대중성 면에서는 전편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동시에 깊이 있는 메시지를 통해 품격 있는 블���버스터로 자리 잡으며 <베테랑 3>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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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테랑 2>의 소재 자체는 신선하지 않습니다. 자경단의 이야기는 이미 <열혈사제>, <빈센조>, <빅마우스> 같은 작품들에서 충분히 다뤄졌고, 자경단원이 경찰이라는 설정도 <비질란테>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래서 신입 형사 박선우가 사실 자경단원이고 악역이라는 설정은 스포일러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예고편과 포스터만 봐도 쉽게 유추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2>는 관점을 달리하여 이 늦은 도착과 식상함을 돌파합니다.
<베테랑 2>가 택한 방법은 바로 서도철의 시선에서 자경단원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다른 작품들이 자경단원 개인의 사연과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은 자경단을 관찰하는 형사의 이야기에 무게를 둡니다. 그 중심에는 거친 언행으로 유명한 형사 서도철이 있습니다. 전편에서 체포했던 전석우가 주취감경 판결로 일찍 출소하자 "그런 범죄자는 때려죽여도 시원찮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서도철. 해치를 쫓는 동안에도 그는 왜 해치가 더 악독한 범죄자를 죽이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마치 자경단의 존재를 어느 정도 명품이미테이션사이트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마치 온라인레플리카가 진짜 명품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자경단이 공권력을 대신해도 괜찮다는 위험한 암시를 던지고 있습니다.
서도철의 이러한 태도는 경찰의 본분과는 어긋나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박선우의 범죄를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을 제공합니다. 서도철이 박선우를 의심하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그가 박선우의 행동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 역시 법의 한계를 넘나들며 정의를 실현하려는 욕망을 품고 있기 때문에, 박선우의 폭력적인 수사 방식과 자경단으로서의 정체를 쉽게 눈치채지 ��하는 것이죠. 이는 온라인레플리카가 본래의 목적인 저렴한 대체재 역할을 넘어서, 진품처럼 여겨질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이처럼 <베테랑 2>는 서도철이라는 인물을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법을 지키는 자가 법을 넘어서려 할 때, 그 폭력은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을까요? 온라인레플리카가 아무리 진품처럼 보여도 그것은 진짜가 아닌 것처럼, 정의 역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지켜져야 하는 것입니다. 서도철이 박선우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그는 자신의 행동이 진짜 경찰다운 것이었는지 되돌아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관객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어떤 행동이 진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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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가을을 기다리는 동시에 그간의 여러 계절은 어떻게 흘러갔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 김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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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고질적인 히스테리는 육체와 정신의 이원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서 나온다. 출산기계로서의, 자궁으로서의 자신의 육체성에 대한 부정이 히스테리의 근원이다.
남성의 전형적인 폭력성은 반면 심신 이원론의 원리를 철저히 수용하는 것에서 나온다. 대가리와 ㅈ대가리 사이에 놓인 심연의 이분법에 대해 철저히 복종할때 남성은 세상의 주인이 된다. 아무튼 여성은 자궁과 자아의 분열에 대해 깊은 우울에 빠지는 반면 남성은 좆과 뇌의 대결에서 딱히 승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관념론적 명제는 역으로 생각하지 않는 비존재로서의 본능적 육체성을 비공식적으로 승인하는 바이지 않을까? 따라서 근대적/모더니즘적/남성적 모델의 훌륭한 ��상적 토대가 되어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은 이성적 동물이 결코 아니며 이는 여성의 생물학적인 자랑이다. 동시에 그녀의 한계이다.
관념과 현실의 차원은 뒤집혀져 물구나무선채로 다음과 같은 역설을 바라본다: 현실에서 여성의 무기력한 수동성은 거부할 수 없는 생물학적 사실에 대한 관념적 저항에서 나온다. 남성의 능동성은 외려 그에 대한 철저한 복종에서 나온다. 여성의 신경질적 투쟁은 남성의 즐거운 복종을 이길 수 없(었)다.
내친김에 조금 더 먹물을 끼얹자면, 주어진 자연적 사실에 복종하는 존재를 동물로 간주하고, 반대로 자연에 대한 부정성을 통해 투쟁해가는 존재를 인간으로 정의했던 헤겔학자 코제브의 도식에 따르면, 여성(성)이야말로 인간의 정의에 부합하는 도덕적 존재가 될수있다.
남성은 자신이 알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전혀 모르고, 여성은 자신이 이미 알고있는 사실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론적 무지야말로 현실세계에서 남성이 가진 권력우위이다(부럽다?). 그리고 상당수 남성들이 베이스로 깔고 있는 여혐의 본능적 토대가 아닐까한다 '저기 자궁이 말한다!'고 그들은 정확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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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 혐오를 멈출 수 없는 병에 걸렸었다. 나는 어릴 적 엄마와의 애착 형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에 진출했고, 내성적인 나는 사람들한테 휘둘리고, 관심을 얻으려고 애써도 나한테 돌아오지 않는 이 굴레 속에서 절망감을 느꼈다. 나의 학교 생활은 개판이었다. 진정한 친구를 사귀지 못했다. 나는 친구에게 친구다움을 바라지 못했고, 그저 속으로 소망했고, 나 또한 그들에게 어떠한 넓은 지대가 되어 주지 못했다. 나는 받은 사랑이 없어 줄 줄을 몰랐고, 이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엄마는 항상 사람들 다 그러고 살아, 라고 말했다. 이 생각은 나를 내면화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가 유독 예민하고 바보 같고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나는 커뮤니티 속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으며 다 이렇게 사는구나, 하며 안심했다. 나는 내가 정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상 비정상에 집착하는 게 사실 더 이상한 상황이다. 나는 나 자신을 나 자체로 보아야 하고, 뒤틀린 게 있으면 고쳐야 하는데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 자꾸만 형편없는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나는 나를 착취했다. 그리고 나처럼 속이 고장난 사람을 만나고 싶어 했다. 대가리 꽃밭인 사람들을 혐오했다. 나와 비슷한 사고 체계를 가진 사람을 계속해서 갈구한다. 지금도 갈구한다. 나를 이해할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사랑을 주고, 상대에 대한 '감정'만을 파악하는 게 올바른 관계로 나아가는 길이거늘.... 나는 상대가 주는 감정을 누리지 못하고,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이 사랑이라는 관계에 목매다는 인간이 되었다. 사랑이 모든 걸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내가 나 자신의 양육자가 되어야 한다. 내가 나 자신을 다시 키워야 한다. 우리 엄마는 못했던 걸 나는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엄마를 너무 원망하거나 하는 건 나의 마음의 감옥을 생성하는 것이다. 방어적인 태도... 상대가 나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는 이 마음을 없애야 한다. 관계를 늘리는 게 맞을까? 친구를 새로 만드는 게 좋을까? 새로운 만남을 해 보는 게 좋을까? 나는 혼자 있을 때 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 가라앉아 있다. 내가 지금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많은 건가?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진정 즐길 수 있는 사람인가? 스무 살 때는 혼자 영화 보는 것도 즐겼는데.... 나는 왜 이ㅓㅎ게 된 거지? 잘 모르겠다. 근데 모르겠다고 퉁 치지 말고, 모르겠어도 해 봐야지. 나는 지금 일단 이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내가 진짜 언니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상대방도 나의 이러한 투정을 받아 줄 여유가 없는 사람인 것을 마음에 고이고이 생각하자. 사람들은 다들 각박한 삶을 산다. 나 자신이 나를 치유해 주어야 한다. 운동은 재미가 없어. 난 땀 흘리는 걸 너무너무 싫어해. 그래서 운동으로 치유는 못 해. 여름이 싫어. 지금 여름이라서 덥고 습해서 더 우울한 걸지도 몰라. 자꾸 우울의 늪에 빠지려고 하지 마. 우울을 인정하고, 나 자신과 친해져야 돼.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거? 사실 지금은 식욕이 없어. 그리고 성욕도 없어. 그리고 갖고 싶은 것도 없어. 나는 이 문제로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어. 근데 그게 애인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너무 의지할 것 같아서.... 동생한테도 이런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부담감을 주기가 싫어. 그리고 엄마도 투정 부리기 싫어. 그러면 애인한테 해야 되는데 못해. 내가 너무 먼저 이상한 문제로 선빵을 쳐놨거든. 정신병자라고 생각할걸? 아니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건 상대방을 위하지 않는 거야. 이게 맞아. 기대고 싶지 않아. 그래도 애인한테 나의 상태를 말했어. 이건 큰 발전이야. 아무한테도 이 얘기를 하지 않았거든. 내가 곰곰히 생각했을 때 난 헤어질 때 항상 연인 탓을 하고, 헤어지고 나서도 연인 욕을 해.... 문제가 있지. 나를 정당화하고 싶어해. 자기애가 강한 건가? 나는 자기 혐오를 하면서도 자기애가 있는 사람인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가? 별로 사랑하지 않아. 나에 대한 만족감을 얻는 게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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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발 이제 미국가서 매일매일 혼자 아침맞을 박도혁 생각하니까 그냥 눈물만 줄줄나와 시우 꿈 꾸고 일어나서 덩그러니 침대에 앉아잇는 미국도혁ㅠ
아진짜개에바임가슴오만갈래로찢어짐 몸일으켜서 멍하니 창밖만 쳐다보다가 한숨 푹 내쉬곤 묵묵히 정장입고 출근준비하는 박도혁…. 핸드폰 확인해보는데 당연히 서시우한텐 연락 하나 안와��음 괜히 착잡하게 카톡 프로필이랑 인서타 (비계로) 염탐하는 전남친 모먼트 박도혁 보고 싶어요 ㅋㅋㅋㄱㅋㅋㅋㅋㅋ 멀프에 갇혔으면 어캄… 퍼석퍼석 버석버석해진 박도혁 보고프다… 얼굴도 ㅈㄴ 잘 관리했는데 입술 거칠거칠 말라서 트면 좋겠어요 건조해서 찢어지고 하띠발…. 자기도 나름 미국가서 일하다보면 잊히겠지~ 하는 맘이었는데 생각외로 안 잊혀져서 힘들어하면 좋겠어요 나중에 국내 행사 참석햇다가 우연히 서시우 만나는데 보자마자 좀 놀라는 표정 짓는 서시우… 전보다 마르기도 말랐는데 딱봐도 안색 안좋아보여서ㅠ 막상 서시우 만나니까 자기 상태 안좋은거 보여주기 싫어서 피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기 보고도 그냥 뒤돌아 가버리는 뒷모습 계속 아른거리는 서시우… 아무 일 없이 끝났다가 n달 뒤에 다시 마주쳤을때 그때보다도 더 상태 안좋아진 박도혁 뒤도는거 잡는 서시우 보고 싶어요 하 시발 있을때 잘하지… 박도혁 설마하니 서시우가 자길 먼저 잡을 줄은 몰라서 당황하면서 왜이러냐고 하는데 서시우도 막상 뭐라고 말할지 생각하고 잡은 건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ㅋ 그, 잘 지내고 있나 해서요. 하면서 우물쭈물거리는데 박도혁 그거에 좀 빡쳐서(잘지내겠냐씨발) 비웃고는 이제 네 알 바 아니지 않냐고 햇으면 좋겠어요 하 이자식들 사귀지도 않았는데 전 애인 삘 나는거 미치겠어요;; 뭐야 니네 사겻어? 둘이 사귀고 나서도 박도혁 한번 가라앉은 마음 회복되는데 오래 걸리면 좋겠어요 여전히 버석버석 건조했으면… 시우를 안 사랑하는건 아닌데 그렇게 지낸 기간이 너무 길어서 자기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너무 좋음… 박도혁은 약간 서시우 어려워했으면 좋겠어요 분명 사귀는데 어사인 느낌? 갑자기 빡쳐서 이 씹… 하고 올라왔다가도 한숨 푹 내쉬고는 화 안내고… 서시우 별로 기분 안 좋은 거 같으면 말도 안 걸고…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뭐 하자고 하는 것도 없어서 오히려 서시우가 불안해했으면 좋겠음 도혁아 내가 뭐 해줬으면 하는 거 없어? 하고 대놓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박도혁이 물끄러미 보다가 잘 모르겠다고 자긴 형이 옆에 있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막상 옆에있어도 크게 기뻐하는 기색은 없는 건조한 박도혁… 아악 개좋다 분명 사귀는데 옛날보다 거리 멀어진 느낌이고… 화나도 화 안내는거< 이게 진짜 좋음… 둘 사이에 대해 기대가 없어서… 서시우 기분 안좋은데 괜히 자기가 말 걸어서 더 안좋아질까봐 말도 안걸고… 애인인데 자기가 말거는거 시우가 안좋아하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저러다 시우가 잠깐 시간 가지자고 하거나 암튼 떨어졌다 다시 만나게 되면 그���는 또 안좋아진 티 나면 좋겠어요 근데 그럼 ㄹㅇ 마음의 문 꾹 닫을 것 같음 소라게도혁. 하.. 진심 자낮도혁ㅋㅋ 언제 질림? 1억번 먹는데 먹을때마다 새롭다… 도혁이 입장은 약간 그거임 서시우가 싫기는 커녕 사랑하고 있긴 한데 맘고생한 기간이 길고 기본적으로 자기가 좀 잘못하면 얼마든지 서시우가 또 등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옛버릇 못고치고 또 몸으로 해결하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애초에 서시우도 그걸 바라서 자기 곁에 있는거 아닐까 싶을듯 둘이 싸운날 밤에 갑자기 서시우 방으로 들어온 박도혁이 냅다 옷벗으면서 올라타니까 너 뭐해?? 하는데 박도혁이 담담한 얼굴로 왜, 형 이거 때문에 나랑 사귀잖아. 싫어? 해서 서시우 충격받았으면 ㅁㅊㅁㅊㅁㅊㅁㅊㅠㅠㅠㅜㅠ 이거 우짜냐 서시우 진짜 충격받아서 암말도 못하는데 박도혁 걍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다시 움직이는거 보고 정신차리고 말리는 서시우… 하 이거 어디서부터 풀어요 진짜 박도혁 앉혀놓고 오해 풀려고 노력하면서 얘기해도 듣는둥 마는둥… 시우 속만 개터져서 아무튼 자기는 이런거 원하지 않고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않아도 상관없다 하는데 그럼 자기 쓸모 없는데 왜 사귀냐고 하는 박도..시우 속만 개터져서 아무튼 자기는 이런거 원하지 않고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않아도 상관없다 하는데 그럼 자기 쓸모 없는데 왜 사귀냐고 하는 박도.. 아이런개씨발씨발…… 연애를 쓸모 보고 하냐고요 이아저씨야………. 하 박도혁은 서시우가 자기 쓸모없어지면 바로 버릴거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마음아파요 근데 쓰레기같은 소리 한마디만 더해도 되나요?ㅋㅋ 박도혁 몸살감기 기운 있어서 몸 안좋은데 어쩌다 서시우랑 분위기 타서 섹각 잡혀 가지고 티 못내는거 보고싶음… 아무리 풀어주고 삽입해도 몸상태땜에 너무 아프고 토할거같은데 윽윽거리면서 참고 서시우는 자기 아픈거 모르니까 눈치 못 채게 하려고 일부러 느끼는 신음 내는거 보고싶음… ^^ㅋ 다음날 열 40도까지 올라서 병원 실려갈듯 하 죄송한데 개꼴려요 ㅎㅂㅇ로 해서 시우 눈치 못채는데 하나두 못느끼고 걍 아프고 힘들어하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ㅎ 서지도 않고… 서시우 충격 받고 다시는 ㅎㅂㅇ 안할듯… 해도 얼굴 보면서 한번은 하고 나서야 할 것 같아요 몸이 좀 따끈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설마 이렇게까지 자기 눈치 볼거라고 생각도 못함 하 ㄹㅇ 이거지예… 천하의 박도혁이 애인 눈치본다고 느끼는 연기 한다는게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서시우 그쯤 되면 왜 그랬냐고 물어보는 것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도혁이 손 잡고 진지하게 다음부턴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는거 보고싶어요 근데 박도혁 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시우형이 좋아해주는지 모르겠어서 서러움에 눈물 뚝뚝 흘리겠죠 자기딴에는 시우형 좋으라고 해준건데… 자기가 해주는 건 다 싫다고만 하는 것 같으니까.. 미친 이거 진짜 걍 아기다… 개십색기전무가 아기됏음 ㅠㅠ;;; 담에 ��� 아픈데 섹각 잡히면 키스 ㅈㄴ 하면서 옷 벗겨지다가 이거 생각하고 머뭇머뭇 형 나 아파…하느 적폐도혁 보고 싶어요… 걍 박도혁 전무의 약한 부분이 자꾸 보고 싶음 진짜 개 변태된 기분이지만… ㅅㅂ… ㅅㅂ!!!!!! 징짜개조음 ㅠ!!!! 하 그래도 형 말 잘 듣네요 울아기,,, 첨엔 괜히 아프다고 말해서 분위기 깨질까봐 걱정했는데 서시우가 얼른 몸 떼더니 끌어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오늘은 씻고 바로 자자고 얘기해줘서 고맙다 하니까 품에 얌전히 안겨있는거 보고싶음… 속으론 안심했겠죠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도 화내거나 그러지 않는구나 싶어서 화내거나 그러지 않는구나<< ㅈㄴ 기죽어보여서 맘 찢어지는데 개재밌음 ㅋ ㅋㅋㅋ 하 품에 얌전히 안겨있는거 너무 좋고… 서시우가 챙겨주면 좋은데 어색하게 얌전히 받고 있을 것 같아요 안겨만 있다가 나중엔 자기도 팔 올려서 끌어안았으면… 담엔 각 잡힐때 먼저 몸 괜찮냐고 물어보는 시우,, 이 아기 엌덕함… 서시우가 챙겨주는거 처음에는 어색해했다가 점점 익숙해져서 오늘 상태 안좋다 싶으면 오늘은 그냥 안고 자면 안 돼? 하고 애교스럽게 올려다보는 연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시우 하고싶어도 그얼굴 보면 허벅지 꼬집어서라도 참을듯ㅋㅋㅋㅋㅋ 그러다 연하가 역으로 욕불 오면 먼저 올라타겠죠? 서시우 당황해서 아니 도혁아 이렇게까진… 하고 운 떼면 왜? 싫어? 그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는 박도혁… 아 ㅈㄴ 달어 그냥 자자도 아니고 안고 자면 안 돼…? ㅁㅊ 진짜 ㅈㄴ 귀여워요… 손 다 타가지고 나른 말랑 고양이 된거 너무 좋아요 지 아프다고 형 시켜먹고 그러는 연하미 팡팡 박도혁 보고 싶고… 허벅지 꼬집는 서시우 보고 자기 입이나 손으로 해결해준다고 하는것도 보고 싶고ㅋㅋㅋㅋㅋㅋ 그럴리가 없는데? 당당해진거 왜케 웃겨요 그날 위에서 제대로 허리 움직여줘서 서시우 ㅂㅅ 치는거 보고 싶당 공분수 진심 대꼴 ㅋ… 서시우 느낌 이상해서 잠깐만 도혁아 멈춰봐 응? 하는데 울 싸가지없는 연하도혁이가 형아 말을 들을 리가 없죠… 왜? 뭐가 이상한데? 하면서 열심히 움직이고 형아 ㅂㅅ까지 안에 다 받아내서 허벅지타고 줄줄 흘러내리면 하… 형아 ㅂㅅ 받아내면서 움찔움찔 눈 치켜뜨고 느꼈으면… 다 받아내고 허리 위로 올려서 빼내면 울컥울컥 쏟아지는데 씩 웃으면서 그렇게 좋았냐고 하는,,, 싸없연도… 바로 허벅지 잡혀서 뒤로 넘어지고 탈수올때까지 박혓으면 좋겠어요 ㅎ ㅂㅅ 받아내면서 느끼는거 넘 야한거 아님요?ㅠㅠㅠㅠ 하 의기소침 도혁이가 형아 사랑 받고 확신위풍당당냥이 되는거 언제 질림… 진짜너무맛잇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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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 먹튀 날아와 봐야 생채기 하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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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 때린 기분 만끽하셔도 좋은 그런 메이저사이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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