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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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MA - 라파엘 로자노 해머 전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구를 채워주는 화장품 회사가 미술관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줄여서 APMA. 그들의 미감은 과연 어떤 전시를 준비했을까 궁금했기에 일찌감치 찾아갔다. 흥미롭게도 개관전은 내 예상(매끈한 조각상이라든지 유명작가를 데려올꺼라 생각했다)을 벗어난 라파엘 로자노 해머라는 작가였다. 그의 작품은 신기하게도 관객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다. 작품의 작동방식이 놀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작품은 관객의 신체를 인지하고 복사, 변형해 다시 관객에게 던져준다. 우리는 거울을 처음 보는 아이처럼 생소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와같은 직관적인 신기함과 생소함은 우리 안에서 비로서 완성된다는 점에서 다른 전시와 차별점을 가진다. 두번째로 전시는 룰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놀이는 룰이 없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각각의 작품들의 룰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재미있게도 이 룰은 많은 부분 현대사회의 시스템을 차용한다. 언론, cctv, x-ray, 유명인, 지문 등등 기존의 시스템들을 변형한 놀이의 룰은 다시 한번 시스템을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전반적으로 전시는 재미있다라는 인상을 이끌어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나비처럼 날아와 벌처럼 쏘아 관객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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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노는’ 사진 모임, Lightist 그룹 블로그를 소개합니다.
사진 관련해서 개인 블로그보다 그룹 블로그가 더 좋은 점이 있다면요?
저희 라이티스트는 2010년 1월 29일에 시작한 동네 친구들 사진 모임입니다. Tumblr는 2016년에 시작했으니 3년 차네요. 모임을 진행하면서 서로의 사진을 나눠볼 수 있는 여러 플랫폼을 거쳐왔는데, 멤버들 접근성과 도메인 UI를 고려해서 이 멋진 SNS를 최종 선정해 연착륙할 계획을 세웠고 지금껏 소중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룹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와 다르게 모두의 사진이 '한데 모이는' 시스템이라, 한 번의 접속으로 멤버들 사진을 단박에 훑어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렇게 쌓인 포스팅들이 모자이크처럼 더해져 곧 모임의 형상이 되지요. 누가 무슨 조각을 붙여나갈지 모르는 예측 불가함과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울림을 주는 조각을 발견하는 것도 아주 즐겁습니다. 전문성을 표방하는 모임은 아니기에 사진 관련 피드백이나 영감을 주고받기보단 서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를 공유하는 데 의의를 둡니다. 그런 점에서는 Tumblr만 한 곳이 없는 것 같네요 :)
함께 오프라�� 활동도 하시나요?
오프라인에서 자주 만납니다. 모임이 제법 체계가 잡혀있는 편인데, 아기자기하고 탄탄한 회칙을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반기 회비를 걷고 운영진 3명을 투표로 뽑아 그들 주도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전시회 함께 보러 가는 프로그램(a.k.a 라티큐), 포토에세이 작성, 멤버들의 사진으로 엽서를 제작해 플리마켓과 크라우드 펀딩 열기, 테마를 정해 대상을 깊이 있게 촬영하는 등(이번 반기는 정물 사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분기에 한 번 단체로 출사를 가고 매년 송년회도 강력하게 하지요. 그리고 그런 공식적인 행사 아니더라도, 사진과 관계없어도 그냥 알아서들 잘 놉니다. 오늘 시간 되는 사람 서현역에서 보드게임 콜? ㅇㅋ! 이런 느낌. 저희 모임의 자랑인 라디오 방송팀도 있습니다(팟캐스트에서 '라내방송'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어요). 지난주에 공채로 2분을 새로 모셔서 이젠 20명이나 되는 거대집단이 되었네요.
사진집을 함께 내거나 공동 작업을 하실 계획은?
2013년 12월에 충무로의 한 갤러리에서 '그 순간, 씨에스타'라는 제목으로 단체 사진전을 열었고 그 외 대외적인 작업이라면 위에서 언급한 엽서 제작 정도가 있겠네요. 사진집이나 공동 작업은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만, 현실적인 이유로 쉽지만은 않네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좋지요. 멤버 중에는 사진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소니 공모전 수상자도 있고, 그냥 누가 봐도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앞으로 행보가 기대됩니다 :)
Tumblr 한글팀도 응원할게요~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ligh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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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선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통의동 골목으로 불시착한 서점. 서점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공간에 들어서면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의 개인 서재를 방문한 느낌이다. 라티큐 시즌2를 시작하면서 전시가 아닌 사진책방을 첫 번째로 추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양질의 컨텐츠가 넘쳐흐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시를 보고 아쉽거나 공허하다 느낄 때가 많았다. 전시 작품의 수가 너무 적거나 전시장에 너무 가득 찬 사람들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책은 한 권 한 권이 미술관이고 작가의 정수이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사진책을 가볍게 훑어보며 내게 맞는 사진책을 고르면 된다. 책을 다 본 후 느끼는 만족감은 여느 훌륭한 전시 못지않게 큰 울림을 준다. 아는 사진작가가 없어도 좋다. ‘이라선(떠날 이, 아름다울 라, 배 선)’이라는 이름처럼 배에 올라타기만 했다면 배는 자신이 가야 할 곳으로 모두를 데려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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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 사진책방
신사동과 도산공원 사이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사진책방. 찾아가지 않았다면 이런 곳이 세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걸 영원히 알지 못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곳. 책들은 흔한 보호 비닐 덮개도 없이 책을 만든이가 선택한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전달해준다. 대수롭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인장의 이런 뾰족한 어떤 부분이 사람 마음에 있는 실밥 어느 한 곳에 걸려 슬슬슬 무장해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또 하나 책방의 재미있는 점은 큐레이션 된 책들이다. 고전적이고 유명한 작가들의 책보단 실험적이고 현대적인 사진책들을 주로 소개해준다. 미술관에 걸린 오래된 사진 혹은 인스타그램에 끊임없이 복붙되는 사진들에 시시함과 지루함을 느꼈다면 길을 찾아 이곳을 방문해라. 잃어버렸던 사진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줄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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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선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통의동 골목으로 불시착한 서점. 서점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공간에 들어서면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의 개인 서재를 방문한 느낌이다. 라티큐 시즌2를 시작하면서 전시가 아닌 사진책방을 첫 번째로 추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양질의 컨텐츠가 넘쳐흐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시를 보고 아쉽거나 공허하다 느낄 때가 많았다. 전시 작품의 수가 너무 적거나 전시장에 너무 가득 찬 사람들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책은 한 권 한 권이 미술관이고 작가의 정수이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사진책을 가볍게 훑어보며 내게 맞는 사진책을 고르면 된다. 책을 다 본 후 느끼는 만족감은 여느 훌륭한 전시 못지않게 큰 울림을 준다. 아는 사진작가가 없어도 좋다. ‘이라선(떠날 이, 아름다울 라, 배 선)’이라는 이름처럼 배에 올라타기만 했다면 배는 자신이 가야 할 곳으로 모두를 데려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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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큐 제5회 STUDIO CONCRETE & PACE SEOUL 이번 라티큐는 2군데를 다녀왔습니다. 왜냐하면 두 곳 모두 작은 공간이며 한강진역 가까이에 위치해있기 때문이죠. STUDIO CONCRETE, PACE SEOUL 순으로 다녀왔습니다. 우선 STUDIO CONCRETE는 유아인이 운영하는 공간으로 유명세를 얻었으며 현재 <SEOUL : Estranged City / 서울 : 낯선 집>을 전시 중입니다. 전시는 서울에 가장 보편적인 주거 공간인 아파트를 사실적인 형태의 가상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보여줍니다.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의 극단적 단순화와 가상적 이미지로의 표현은 관객들로 하여금 대상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다음으로 PACE SEOUL은 글로벌 갤러리 PACE의 새로운 거점 중 한 곳입니다. 전시 작품으론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 점? 씩 놓여있습니다. 아는 사람이라곤 리움���서 전시했던 히로시 스기모토 뿐이었습니다만….. 어쨌든 빠르게 돌아보고 이번 라티큐를 마쳤습니다. 전시 꿀팁 1. 버스를 이용할 것을 추천하며 ‘순천향대학병원’에서 내리기보단 환승을 하더라도 한 정거장 뒤인 ‘서울 중부기술교육원*블루스퀘어’ 정류장에서 내리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장을 찾는 순서는 STUDIO CONCRETE, PACE SEOUL 차례이다. 생각보다 걸어야 하니 마음에 준비를 하자. 2. 두 곳 다 굉장히 적은 양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마음에 드는 전시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3. 두 곳 다 현재 입장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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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큐 제4회 아이작 줄리언<플레이타임> PLATEFORM-L 은 늦은 시간에도 전시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을 위해 전시회를 제공하는 곳 중 한 곳이다. 사실 전시에 들어가기 앞서 생각했던 것들은 직관적이고 조금은 편안한 전시를 생각했었다. 직장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온 이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현대적이며 미학적으로 표현한 영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상상이야 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그런 일을 실제로 일어났으며, 무직1(용준), 대학생1(서연), 자영업자1(석현), 직장인1(경은), 직장인2(인성) 은 8시에 모여 라티큐에 참가하게 됐다. 아이작 줄리언의 플레이타임은 함축적이며 이미지의 연계의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은 매력적인 서사적 줄거리 보단 강렬한 이미지와 이질적인 장면들의 연계로 자본주의의 그늘을 풀어낸다. 분명한 이미지와 마음에 남는 메시지가 영상을 통해 전달 되지만 한편으로 영상 예술의 낯설음이 가슴 한켠에 남겨져 있다. 마치 미처 해석하지 못한 것들이 휙휙 지나가지만 잔상을 남기는 형세라고 할까나. 본인이 자본론에 관심이 있거나 감각적 영상 언어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로운 도전이 될만한 전시이다. 전시 꿀팁 1. 플랫폼엘은 학동역에 위치해있으며 생각보다 애매한 위치이다. 차로 가는 것을 추천하며 주차비와 발렛비는 공짜이다 2. 주변엔 먹을 곳이 마땅치 않으며 퇴근하고 방문할 것이라면 가볍게 식사를 하고 갈 것을 권한다 3. 전시관람 팁으론 영상의 서사를 따라가기 보단 열린 마음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길 바란다. 피곤하면 지는 거다 4. 운영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2시부터 저녁 10시 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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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큐 제 3회
<르누아르의 여인> 전 여성 그 자체가 모두 뮤즈였던 예술가 르누아르. 다양한 여인들(연령별, 직업별...)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는 작가의 즐거움은 고스란히 캔버스를 넘어 보는 이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한다. 그림들은 부드러우며 따듯하다. 색은 다채롭고 선은 그윽하다. 르누아르처럼 사랑하고 싶다. 오랫동안 열열하게. 한편으로 이번 전시에서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다. 뚝뚝 끊긴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공간 구성이 작품에 몰입을 방해했다. 또한 이러한 구성은 전시가 종기종영 되어버리는 기분을 들게 했다. 즐거움도 아쉬움도 금방 지나가 버린 것 같았다.
전시 꿀팁
1. 토요일 집회가 있는 ��은 피하자(혼세혼세)
2. 어느 코코브루니(커피체인점)지점에 가든 전시티켓을 주면 아메리카노로 바꿔준다
3.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으니 지도를 숙지할 것
4. 100원짜리를 챙겨가면 미술관 내 물품보관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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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전. 정말 사실적인 표현으로 가득했던 여인들의 그림이다 뼈 위치 얼굴 그림자 표현까지 하나하나 다 만족스러웠던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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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큐 제 2회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전 예술은 이상하다. 마치 외계에서 온 것처럼 그것은 낯설고 이상하다. 그렇게 낯설고 이상한 것이 MMCA 과천관에서 무려 30년간 다루어졌다.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전은 예술이라는 그 이상함이 달이 차고 이지러지듯 변화하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될 만큼 이번 전시는 크고 넓게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두리번거리길 바란다. 그리고 어떤 작품이 됐던 마음이 가는 작품 앞에서 그 기원을 떠올려볼 수 있기를
전시 꿀팁
1. 대중교통보단 차가 편하다(주차비용도 공짜이다, 입장료도 공짜)
2. 규모가 큰 전시이기 때문에 편한 신발과 옷차림이 좋다
3. 미술관 안에 있는 양식집은 맛있으니 식사는 안에서 하는 걸 추천
4. 전시는 2.12(일) 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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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큐 제 1회
르 코르뷔지에 전 아파트라는 생활양식이자 건축양식을 벗어나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써 현대 아파트의 개념을 처음 만들어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라는 사람에 대한 나의 생각은 사실 원망 한 스푼, 기대 한 꼬집 정도였다. 어쩌다 이 건축가는 이 닭장 같은 아파트를 만들게 되었을까. 스위스 태생인 르 코르뷔지에는 사실 화가가 되고 싶었다. 그림을 잘 그렸지만 그의 미술선생은 건축을 권했고 본인 마음에 딱 들진 않지만 워낙 재능이 좋아… 그대로 업으로 건축의 길을 가게 된다. 17~19세 동안 일해 번 돈으로 프랑스로 떠나 독립할 정도니 부러울 따름이다. 문화와 사상의 황금기를 맞이 하고 있는 20세기 프랑스 그리고 재능이 넘쳐흐르는 청춘이 만나 시대를 읽는 인재가 탄생하게 된다. 전시는 차근차근 르 코르뷔지에라는 사람이 살았던 환경과 습관이 그의 건축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었는지 짚어준다.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어떻게 건축과 연관 되는지, 그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효율적이며 딱딱하게 그지없는 모더니즘의 상징 아파트를 탄생시켰는지에 대한 배경은 르 코르뷔지에가 ���떻게 현대건축의 아버지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외에도 현대 건축의 5원칙, 인체의 황금비를 통해 구현해낸 모듈러(아인슈타인이 극찬한) 개념, 인도 도시계획, 건축가들의 성소인 롱샹 성당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작은 궁전이었던 4평 오두막집까지 그의 사상의 팽창과 수렴은 한 인간이 예술가로서 혹은 건축가로서 경험할 수 있는 역동적인 삶의 궤적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전시 꿀팁
1.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30%할인된다(동반1인까지)+인증샷을 남겨 라티 지원금을 받는다 = 믿을 수 없는 가격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2. 휴민트(박상현)를 통해 확인한 맛집은 백년옥, 봉산옥, 모짜르트 카페가 있다.
3. 단체손님이 많으니 오픈 하자마자 가서 보던가 절때 그들이 오지 못할 시간을 잘 생각해서 다녀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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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큐 제 7 회 디뮤지엄 <YOUTH > 잘 어울린다. 젊은 미술관의 젊음이라는 주제. 디뮤지엄은 새로운 전시문화를 주도하는 미술관이다. 국내 미술관 최초로 사진 촬영을 허용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 번의 티켓팅으로 전시 기간 내에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다. 남다른 관점을 가진 디뮤지엄의 젊음에 대한 구성 또한 남다르다. 전시는 크게 일층과 이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일층 전시는 ‘보다’ 보단 ‘느끼다’에 중점을 둔 것 같다. 어두운 조명, 쇠창살, 빔프로젝터에서 나오는 영상들. 관람객들은 전시공간의 중심이 되어 사진을 찍고 영상을 녹화하며 움직인다. 이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우리가 아는 화이트 큐브에 전시 사진이 기다리고 있으며, 높은 천장까지 두 벽면을 빼곡히 채운 라이언 맥긴리의 누드사진 컬렉션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디뮤지엄은 YOUTH을 반항, 다름, 순수, 아름다움으로 자유롭게 변주한다. 미술관을 나오며 젊음에서 점점 멀어지는 20대 후반에 오늘이 언제나 가장 내 젊은 날이었음을 느끼며 돌아왔다. 전시 꿀팁 1. 디뮤지엄 회원가입을 하고 어플리케이션을 깔면 20% 할인된 가격에 티케팅을 할 수 있다. 2. 전시 기간 내에 티켓을 소지하면 언제든지 무료로 재방문 할 수 있다. 3. 한남대교에서 디뮤지엄 가는 중에 있는 독일빵집 ‘ach so’는 별미이니 배고프면 들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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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큐 제 6 회
성곡미술관 <독일현대사진전>
깊은 안타까움이 드는 전시 메인 사진(노잼 전시처럼 보이잖아….) 동네 아는 형(꽤 유명한 예술가라고 한다)이 집에서 타이머 맞춰놓고 찍은 듯한 저 사진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도록 작가가 의도한 것이다. 으레 초상사진이 주는 특별한 순간, 장소보단 일상의 모습 안에서 해당 피사체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처럼 현대독일사진가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투박하고 진지하게 기록의 형식을 취한다. 그러나 독일사진의 형식이 진지하다고 내용까지 위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페터 필러의 ‘구멍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같은 기획이나 카린 가이거의 쓰러진 자전거들이 사진 한가운데 모여 누워있는 구성, 마티아스 코흐의 대형 사진 안에 속속 등장하는 작은 독일인들의 모습은 억센 독일어로 유머를 건네는 독일인을 연상케 한다. 결론적으로 독일현대사진전은 관람욕구를 떨어트리는 메인 사진보단 생각보다 알차고 재미있으니 걱정 말고 관람하길 바란다.
전시 꿀팁
1. 어느 역으로 가든 꽤 걸어야 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자
2. 티몬에서 티켓을 사면 천원싸게 살 수 있다
3. 미술관 맞은 편에 위치한 coffeest 비엔나 커피는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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