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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vvvver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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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선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통의동 골목으로 불시착한 서점. 서점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공간에 들어서면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의 개인 서재를 방문한 느낌이다. 라티큐 시즌2를 시작하면서 전시가 아닌 사진책방을 첫 번째로 추천한 이유는 다름 아닌 양질의 컨텐츠가 넘쳐흐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시를 보고 아쉽거나 공허하다 느낄 때가 많았다. 전시 작품의 수가 너무 적거나 전시장에 너무 가득 찬 사람들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진책은 한 권 한 권이 미술관이고 작가의 정수이다. 차곡차곡 쌓여있는 사진책을 가볍게 훑어보며 내게 맞는 사진책을 고르면 된다. 책을 다 본 후 느끼는 만족감은 여느 훌륭한 전시 못지않게 큰 울림을 준다. 아는 사진작가가 없어도 좋다. ‘이라선(떠날 이, 아름다울 라, 배 선)’이라는 이름처럼 배에 올라타기만 했다면 배는 자신이 가야 할 곳으로 모두를 데려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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