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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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우두커니
서른의 중반즈음이 되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남들은 결혼도, 출산도, 육아도 어떻게든 해나가고 있는데 나만 우두커니 남겨지는 건 아닐까.
이사람도 저사람도 선택을 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나는 줄곧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마음껏 즐기지 않았던 시간은 딱히 없었다.
그렇지만 후회했던 시간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은 가득히 넘치는 줄 알았는데 덧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인 줄 알았는데 부모님은 된통 늙어버린 기분에 묘한 세월이 갑��기 쏟아진다.
방 한 켠에 우두커니 앉아서 그런 생각들을 고르고 있자면 한없이 작아지는 내가 얼마나 우스운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척 하면서도, 어긋나 살아가기도, 또 결국 돌아나가기도 하고 그런 어리숙한 존재로 남는다.
결국엔.
-Ram
*우두커니
'요즘엔'이라는 표현이 조금 무색하긴 하지만, 요즘엔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있었던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생각할 거리들이 참 많고, 움직여야 할 일들이 참 많다. 언제 마지막으로 우두커니 있었는지 떠올려보니 혼자 태국에 있었을 때였나. 그때도 손이고, 발이고, 입이고, 눈이고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게 분명했기 때문에 확실하진 않다. 갑자기 떠오른 건 약 18년 전 체육시간. 가만히 있는 건 너무 싫은데, 뭔가를 자유롭게 할 수 없었고, 누군가와 이야기도 마음 놓고 할 수 없어서 반강제적으로 우두커니 스탠드에 서 있던 그 짧은 시간이 내 마음속에 아직까지 크게 남아있다. 일분일초가 한 달, 1년과도 같았던 그 시간들이. 그 이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우두커니 놓여져 있는 자체를 싫어했었을 지도 모른다. 자꾸 무언가를 만들고, 생각하고, 집중하려 하고, 이야기하려 한다.
-Hee
*우두커니
이른 새벽인데도 이미 날이 조금씩 밝아오고 있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 안면이 있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체온을 조금 올린 뒤 출발선 뒤로 가서 설 때 긴장감은 희열로 변질된다. 원하는 만큼 몸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이전의 노력이나 사정과는 관계없이 나의 현재를 검증받는 시간. 출발선에 서면 늘 부상 없이 완주만 해보자고 다짐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이전의 나보다는 조금 더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솟았다.
대회 초반부터 시작된 오르막에서 병목현상으로 사람들이 멈춰 섰다. 초반부터 힘껏 달려나갈 땐 언제고, 이렇게 걸어서 갈 거면 뒤에서 출발해서 여유롭게 가지… 힘들어서 걷고 싶은 것은 마찬가지였으나 기록을 생각하니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이었다.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던 행렬이 이내 완전히 멈춰 서버렸다. 오늘 오후쯤 지나가게 될 산허리 위로 붉은 해가 뜨고 있었다. 매일 뜨는 일출이 뭐라고 누구랄 것 없이 멈춰 서서 바라볼 ��인가 싶었지만 나도 별수 없이 떠오르는 해를 우두커니 바라봤다.
최소한의 집착도 내려두고 나만의 레이스를 하자고 결심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높게 뻗은 나무가 만들어내는 짙은 그늘. 어제 내린 비에 젖은 숲의 냄새.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달려서는 자연도 대회도 무엇도 즐길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노력은 단순한 기록으로만 평가될 수 없을 것이다. 나만의 레이스를 펼치며 체력을 완전히 소모한 뒤에는 다른 종류의 에너지들을 내 안에 한가득 채워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Ho
*우두커니
우두커니 서있었 적이 언젠가? 요즘은 어디든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다녀서 멍 때릴 시간도 없는 것 같다.
잠깐도 밖에 서있기 힘든 여름이 온다. 이번 여름은 서핑을 배우고 싶고, 바다에 많이 가고 싶고, 뱃살을 조금이라도 빼고 싶고, 책을 3권정도는 읽고 싶고, 요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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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6.
지리산 기행 2일차, 오도재에서 지리산 가볼만한 관광안내판을 보고 '서암정사(석굴법당)' 을 갔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라 아쉬웠지만, 정말로 동굴안에 큰 부처님과 양쪽에 아미타, 관세음 보살 그리고 사천왕이 조각되어 있는 게 참 대단하다 싶었다.
훗날 100년~200년이 지나면 '현대문화재' 로 지정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다 다시 거꾸로 한국의 100대 멋진 도로라는 지안재를 갔다. 타이어 광고하는 도로 같았다.
그리고 함양시내를 가서 최고로 맛있고 엔틱한 카페를 가서 빙수를 먹고 함양 상림을 갔다.
신라시대 진성여왕때 함양태수인 '최치원' 이 만든 함양 상림을 가게 되었다.
와, 옛날 인조정원이 아직도 보존되어서 있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옆에 천이 흐르고 뒤에는 지리산이 있고 이 도시는 예전부터 비옥하고 먹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상이 생겼다.
그리고 카페에서 나와서 호랑나비이자 함양나비를 한컷 찍었다.
연꽃단지는 연꽃이 피기 시작할때라 아쉬웠다. 그리고 수많은 꽃밭을 보고 함양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사실 날이 더워서 너무 지쳤었다. 하지만 운전해주는 선배도 있어서 뒤에 앉아 잠만 잘 잤었다. 😴
2023.8.10.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다고 한다. 지난번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50명이 넘게 나왔다. 제발 이번 태풍에는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태풍�� 폭우를 핑계로 샌들을 신고 출근한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하기를, 그리고 어서 밀린 보고서도 내고 공적서도 내고 끝이 보이기를 바라고 있다.
내무부 결과는 8월 4번째 주로 밀렸다. 쪼는 맛은 8월 내내 가겠구나. 다들 태풍에 몸조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 그리고 요즘 뉴진스 신곡 너무 좋아요! 춤도 좋고! 민지도 좋고(?!)
ETA, Super Shy, Cool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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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지난 밤 허기진 배로 침대에 누워 시뮬레이션을 여러 차례 돌린 메뉴를 날이 밝자마자 후다닥 해먹었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동안 H에게 부재중 영상통화가 와있길래 다시 걸었고 H는 새파란 바다 한가운데에서 1인용 보트에 구명조끼를 입고 앉아 나를 마주했다. 핸드폰 통신사 광고에서 본 것 만 같아. 일순간 전지적 시점으로 그의 손에 잡힌 폰, 폰 스크린 속의 나와 그의 뒤통수가 보였다. 그의 손은 내게 하늘이 절반 이상 보이는 시점으로 내려져 있었다. H의 뒤로 보이는 산들은 그 거리감을 잔뜩 머금은 푸른 초록색, 그것들 사이 군데군데 크루즈와 H가 탄것과 같은 1인용 보트 한 두개가 떠있었다.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H는 오늘 하루 바다 위 크루즈에서 H를 집이라고 말하는 파트너 J와 1박을 보낼 예정이다. 부럽네. 엄청 근사하고 로맨틱하네. 우리도 계속 만나다보면 그런 곳에 함께 있을 날이 있겠지 라고 H가 말했다. 그래. 좋은 시간 보내. 나는 이 관계에 대해서 잡다한 생각이 드려할때 마다 마음속으로 '간결!'을 외친다. 같이 있을 때 즐거우면 그만이야. 쉬운 사랑을 하자.
02. 엄마에게 문자가 왔다. 이모랑 아들내미 부부와 제천으로 캠핑을 왔단다. 4명에게 한꺼번에 안부를 물을 기회라 놓치지 않고 바로 영통을 걸었다. 넷은 노을지는 하늘과 호수 앞에서 바베큐를 하고 있었다. 그들 뒤에는 큰 텐트가 쳐져 있었는데 설치하느라 두시간 반이나 걸렸다고 한다. 다들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즐기고 있구나. 여러 질문과 답변이 오가다가 S는 내가 연애중인지를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했다. one love? 아니, ���새 non-monogamy. 엄마에겐 예전에 이런 연애관이 '바람/맞바람'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했었다. 베를린엔 단일한 사랑이라는 사회 도덕적 규칙에 물음표를 붙이고 감정에 브레이크를 풀고 꼭 1인이란 제한없이 동시에 깊은 관계를 만드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었다. S는 자신이 유교걸이라 이해가 어렵다고 말하면서 너 하고싶은대로, 너대로 살아 응원해~라고 했고. M은 책임만 지면되 라며 끼어들었다. 엄마는 동시에 그래도 임자있는 사람은 만나지말라 복잡한 문제에 걸려 들어 웬수되지 말라고 외치고. 다시 한번 우리집의 성숙한 가족애를 확인하면서 웃음이 번졌다. 자신의 이해가 상대의 이해와 같은지는 그다지 큰 matter이 아니다. 우린 다 너무 다를 수 밖에 없는게 분명한걸. 곁에 있음을 그 채로 두는 것이 존중이지 존중은 힘 주어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존중이 시간을 흡수하며 지지가 되는 것이지 않나. 지지도 별 show이지 않다. 그들은 내게 지지가 된다.
03. 픽션 다큐같은 글을 쓰고 싶다. 에쎄이/편지/일기의 형식으로 소설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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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메이플콘 사려는데 귀퉁이에 적힌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라는 글귀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게 뭐지? 왜 과자에 이런 게?
과자 봉지 뒤에는 그림과 함께 상처 받은 말들이 적혀 있었다. 예를들면 “형 반만이라도 따라가봐” 라던가 “ 너 집에서 보자” 같은. 동시에 이 말 대신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도 적혀있고.
세이브 더 칠드런 프로젝트 일환으로 웹사이트 들어가보면 100가지 상처가 된 말들이 그림과 함께 주욱 나열되어 있고 그 대안도 적혀있다.
읽다보니 나도 어릴 때 부모님한테 들은 말들도 있다. 몇몇 말들은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것들인데 지금와서 생각 해 보면 부모님이라고 일부러 상처주려고 그 말을 했겠는가, 다 모르고 한 말이겠지, 다 나 잘되라고 한 말들이겠지 싶으면서도 상처는 상처구나, 내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니 란 생각도 든다.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마음의 상처 안받고 사는 사회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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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없는 밤
뭔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앞으로 5년 뒤에는 이 일을 할 것 같지 않아 불안한가보다. 한계를 느끼는 게 있어서 무언가라도 해보자라는 식으로 아둥바둥 거린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움직일만한 정신은 있나보다. 그런데 나는 지금 뭘하는걸까.. 인연도 없고 집회사집회사 이틀에 한 번은 운동 이런 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주변에서 모임이라도 나가보라고 하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에너지는 없나보다. 외로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제는 위로도 필요없다. 그냥 살아가야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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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 방탄소년단 벽지
(Jhope & BTS Wallpaper)
비가 온 뒤에는 햇빛이 온다 ⛅️
(After the rain comes sunshine ⛅️)
보고싶다 호비 2025년에 만나요
(I miss you Hobi see you in 2025)
#방탄소년단#bts#bts wallpaper#bts lockscreen#Jhope#제이홉#Hoseok#호석#Jung Hoseok#Jhope Lockscreen#Jhope Wallpaper#Hoseok Lockscreen#Hoseok Wallpaper#Jhope Military#Hoseok Mili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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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인연이 있습니다.
제 바운더리에 있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알게 된 계기도 한 번씩 툭툭 말을 걸었기에 처음에는 그저 장난이 많은 사람 같았죠.
저는 제 삶에 들어오는 누구도 달갑지 않습니다. 남녀를 떠나 조금은 경계한다고 말하는 게 좋겠네요. 저만의 공간에서 컨트롤이 되는 상황이 익숙하고 편안합니다. 삶에 누군가 들어왔다 없어지면 그 공간의 공허함이 싫으니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사실 그녀는 저에게 사심이 없었습니다. 원래 태생이 스스럼이 없었고 모든 걸 아름답게 보려는 사람이었어요. 마치 어둠이 제 바탕이라면 그녀는 빛에서 태어난 사람 같았습니다.
그래도 같은 부분이라면 모두가 잠드는 새벽에 나와 그녀는 아침 되기 전의 어스름까지 각자의 패턴대로 시간을 보내다 잠든다는 점이었죠. 저는 그때 새벽의 어둠을 소화해 가며 전 연애의 슬픔을 곱씹어 언어로 뱉어내는 사람이었고 그녀는 희한하게도 그런 제 글들을 좋아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이유에 대해선 물어보지 않았네요.
그리고 저와 그녀는 음악을 좋아했습니다만 장르는 교집합이 많지 않았어요. 전 잔잔함을 좋아했고, 그녀는 락스타였으니까요. 제게 없는 그런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시간이 점차 흐르고 그녀가 듣는 트랙에 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을 무렵 그때부터 저에겐 다른 선택지라는 건 없었을 거예요. 천천히 꽤 빠르게 그녀에게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이 빛을 받아들이는 속도를 무시했나 봅니다. 아니면 그 빛이 너무 찬란한 탓입니다.
그때부터 제 폰에 저장된 그녀의 이름 뒤에는 늘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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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on - blunder (ft rad museum) (english lyrics translation)
In this song, Haon talks about how his relationship with someone was a mistake, a blunder. His love interest is most likely the same as the one talked about in OoMa, someone who he had met by chance.
[Verse 1: HAON] I’m looking for a new love 네 주위엔 너무 많아 함정이 but I cannot undo it There are too many traps around you but I cannot undo it 이 구도를 보면 우린 부딪힐 수밖에 없어 이미 게임은 끝나 Looking at this composition, we have no choice but to collide, the game is already over Opening 에서 at the first place 너는 겁쟁이 Opening at the first place you are a coward You only got ten minutes 느려 선택이 (your choice is slow) Texting me crazy last night 난 많아할 일이 (I have alot of work to do) 전화하지 마 맨날 닳아 battery Don’t call me, my battery wears out every day Middle game started 난 언제나 한 수 위 Middle game started, I'm always one step above 너의 말이 사라지네 하나둘씩 Your words are disappearing one by one 수많은 가능성이 오히려 거미줄 같아 Countless possibilities are more like a spider web 그래 모든 건 연기 Fine, everything is an act 나를 보는 눈이 평소 같지 않아 The way you look at me isn't the same as usual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 I feel like I'm hiding something Are you looking for a check? Falling in love with a decoy How could I sacrifice my queen Before, it’s not the endgame? 바래 난 전부 내려놓길 우리 둘의 사이 한가운데에 I hope I let go of everything between us 우린 얽히고 섞여서 벗겨진 가면 We are entangled and mixed, our masks are off 넌 잃어가 정신 내 심장은 얼어 You're losing your mind, my heart is freezing 저리 가줘, 다 다시 하고 싶다는 거면 Go away, if you want to start over 돌이켜 본 우리의 우연한 마주침은 Looking back, our coincidental encounter was
[Chorus: HAON] Blunder, blunder 물어본 걸 후회해 네 celly I regret asking you, my celly* *Celly is short-form for cell-phone (Won the game, but I’m the loser, understand?) Blunder, blunder 물어본 걸 후회해 네 celly I regret asking you, my celly* (Won the game, about to lose her, understand?) [Post-Chorus: HAON]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Verse 2: Rad Museum] I was all over you at the party 다음 날 되면 잊지 난 너무 빨리 I forget it the next day too quickly 그때부터인 거야 넌 nobody From then on, you are nobody 매일 울리는 알림 소리를 부숴 Break the alarm that rings every day Don't tell me your inner side 돈 때문에 이럴 사이는 We're like this because of money 아닌데 왜 넌 자꾸 난리 Why do you keep making a fuss when it’s not like that? 나는 다른 놈들과는 달리 I'm different from other guys 많은 말은 안 해 fuck 시간 낭비 I don't say much, fuck, it's a waste of time 일을 그르치기 전에 더 빨리 Before things go wrong, hurry and 도망갈 기회야 don't call me back Take the chance and run away, don't call me back 너의 DM 무시해 I ignore your DM It’s my blunder, blunder, goddamn 너의 뒤에는 줄 서있네 There's a line behind you Another blunder, pussy gang
[Chorus: HAON] Blunder, blunder 물어본 걸 후회해 네 celly (Won the game, but I’m the loser, understand?) Blunder, blunder 물어본 걸 후회해 네 celly (Won the game, about to lose her, understand?) [Post-Chorus: HAON]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Blunder, blunder,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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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는데 잠시 주춤한 것
아주 희미하게, 그리고 천천히 방향을 잡게 되는 것 같다. 잡힐 듯 말 듯 닿을락 말락한 경계에서 확신도 혹시 오만일까 싶어서 여전히 모르겠다는 말 뒤에 숨는 게 더 익숙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정말 무언가 마음의 불씨가 꺼진 것처럼 의지가 없었다. 어른이 된다는 게 이런 건가 믿고 싶을 만큼 미지근하고 단조로운 생각을 품었다. 적어도 잘하지는 못할지언정 열심히 하는 캐릭터였는데, ‘무엇을 위해?’라는 질문이 생긴 이후부터는 그것마저 놓아버리고 싶었다. 실제로 놓기로 다짐한 적도 있었는데 적당히 하자는 비겁한 마인드를 모토로 세운 직후에 팀원으로부터 들은 말이 있었다. “같은 과 친구가 민주님이랑 같은 팀인 적이 있었는데 똑똑하고 야무진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조금 반갑고 약간 씁쓸한 말이었다. 그래도 나와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그렇게 기억되는 편이 나을 테니 나름의 동력삼아 ‘열심히’와 ‘적당히’ 중간쯤에서 해야 할 것들을 해치웠다. 그러다가 옷차림이 두꺼워질 무렵에 다시 가슴 뛰는 일을 발견하기까지. 몇 차례의 회의감과 한차례의 번아웃 뒤에는 설렘을 극도로 의심하게 되었다. 늘 앞날에 대해 고민이 많던 내게도 드디어 기다리던 날이 오려나. 답을 찾는 건 그저 기분 좋은 일이라고만 생각했지, 불안하고 무서울 수 있다는 건 몰랐던 것 같다.
꿈이라는 건 참 위태한 거구나. 하고 싶은 게 없어서 방황하던 나에게 ‘이거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마음이 들 만큼 간절한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반대로 그게 안됐을 때 극복할 수 없다는 뜻이니까 꼭 좋은 건 아니라는 친구의 조언이 떠올랐다. 더 이상 ‘아니면 말고’, ‘어쩔 수 없지’ 같은 속 편한 방어는 없다. 시야를 흐릿하게 막고 있던 것들이 사라지면서 직면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무지에서 벗어난 순간부터 용기 내고 부딪히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진 그날 밤에는 차라리 모를 때가 좋았다는 창피한 마음까지 들었다.
‘최연소’나 ‘최초’와 같은 타이틀에 유독 매력을 느끼지만 유감스럽게도 겨우 따라가기 급급한 쪽이었다. 본래 성향 자체도 느린데 지금은 특히나 뒤처지는 축에 속한다는 걸 주변 사람들을 통해 가끔 상기할 때가 있다. 언제나 주변에 언니들 뿐이었던 나도 이제는 언니라고 불릴 일이 많아진 처지에서 꿈은 당연히 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시험 시간이 5분 남았는데 못 푼 문제가 서른 문제인 사람처럼 초조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오늘 내가 위안 삼을 수 있는 이유는, 생을 마감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한 나라의 리더가 되는 사회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조기 은퇴하는 스타가 되고 싶었지만 중년에 활동적인 마라토너 운명이겠거니. 동경과 열등감 사이에서 여유를 가지고 줏대를 챙기려고 한다. 내 삶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레퍼런스 정도로 참고하며 정신 건강을 돌봐야지. 어차피 내 전략은 선도하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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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덥자나! 이제 5월 봄, 6~9월 불볕더위, 10월 늦여름, 11월 가을, 12~1월 겨울, 2~4월 늦겨울 이런 식으로 갈려는 모양이다. 연휴 내내 밥 한번 차려도 땀이 뻘뻘, 설거지 한번만 해도 땀이 뻘뻘. 살기 힘들다.
그 와중에 이제 향수를 모을만큼 모아서 앞으로는 간간히 해외여행을 갈 때 면세찬스를 제외하고서는 3월말 생일 때 여름향수 하나, 추석 쯤 겨울향수 하나만 살려고 마음 먹었는데, 도저히 가을겨울 향수를 들일 수 있는 날씨가 아니라, 차라리 여름향수를 사서 한달 동안 야무지게 뿌려야 되는 날씨가 아닌가 싶다.
향수를 사는 게 참 애매한게, 향수의 세계는 넓디 넓은데, 아직 경험해 본 향은 쥐꼬리만큼도 안 되고, 아무리 리뷰를 보더라도 결국 맡아봐야 어떤 향인지 알 수가 있는데, 그래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향수는 왠만하면 맡아보고 사려고 하는데, 이게 또 맡아보면 그 냄새가 마음에 들더라도 또 다른 향수가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가버려서 막상 짬을 내서 실컷 시향한 뒤에는 애먼 향수를 블라인드 구매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향수의 개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래도 상관 없었는데, 이제 슬슬 겹치는 하지만 내 기준에 퀄리티 차이가 나는, 그래서 그 향수의 냄새가 뭔지 미리 알았다면 사실 사지 않았을 향수들이 걸릴 위험성이 슬슬 생겨서 예전처럼 할인템 위주로 마구잡이로 블라인드 구매를 할 수도 없는 노��이다. 돈쓰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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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
부모님 댁 뒷편에 원래 작은 텃밭같은 공간이 있었다.
우리집은 상가있는 주택이라 마당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딱 작은묘목 한그루 정도 공간의 미니 텃밭이 있었다.
처음에 그 공간에 대추나무가 있었는데,
어쩜 그렇게 탁 기억이 났냐면, 어릴때 그 나무에 열린 연두색 생대추를 따먹었으니까.
그러다 시간이 좀 흐르고 어쩐지 그 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여러개의 봉선화가 자랐다.
잘 영근 씨앗주머니를 톡톡 터뜨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그 재미를 알 것이다.
그렇게 내가 장난으로 흩뿌린 봉선화도 몇년 뒤에 사라졌다.
그 화단은 이내 곧 사라졌다.
그런데도 또렷이 그 대추나무도, 봉선화도 기억이 나는 것은
내 어릴 때 기억에 그 나무가 꽤 강렬했던 탓이다.
대추가 달았거든, 발간 봉선화도 제법 튼실하게 크던 곳이었거든,
이제는 없지만.
-Ram
*나무
1. 말레이시아에 살아보니 내가 나무가 많은 곳에서 사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곳엔 어딜 가나 초록 초록한 나뭇잎이 우거진 나무들이 많았고, 거기에 하얀 구름들이 뭉실뭉실 떠다니는 파란 하늘까지 완벽했다. 한국에 살 땐 나무들이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말레이시아에 살다가 다시 한국에 오니 가로수, 산, 근교에 있는 나무들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추운 겨울에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아파트 앞에 나무들이 모두 가지치기가 되어 있었다. 빨리 저 나무들이 쑥쑥 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분리수거를 하고 집에 오는 길에 아파트 앞에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어 있는 모습을 봤다. 어찌나 눈이 즐겁던지.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 뒤에는 조그마한 상록침엽수 같은 것이 이발을 동그랗게 한 채로 서있는데 그 모습도 꽤 귀엽다. 매일 분리수거하러 가면서 보는 나무 중 하나. 귀여워. 어쨌거나 나무가 없는 곳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나무가 없는 곳에선 살 수 없다. 나중에 내가 나무를 직접 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2. 처음엔 나무 같아서 좋았는데 진짜 나무인 것처럼 아무것도 안 할 줄이야.
-Hee
*나무
1. 훗카이도 대학 캠퍼스는 하나의 거대한 식물원 같았다. 짙은 그늘을 캠퍼스 전체에 드리우는 키가 큰 나무들. 나는 늘 녹음이 건물과 조화롭게 자리 잡힌 거리를 걸을 때 그 도시의 기다란 역사를 느끼곤 했다. 삿포로를 여행하는 동안 아침마다 몇군데 목적지를 정해놓고 달렸는데, 나카지마 공원과 마루야마 공원을 달릴 때에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마음의 뿌리를 쉽게도 내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 도시에서라면 관광객의 신분이 아닐지라도 막연히 바라왔던 초연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겨울철 눈 여행으로 유명한 도시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삿포로에 살면서 계절이 흘러가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2. 통창 밖으로 우거진 나무들이 가득히 보이는 사진을 우연히 보고는 부럽다는 생각을 며칠이나 했다. 그러고 나서 문득 살고 있는 숙소의 창밖을 바라봤는데 의외로 보기가 괜찮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젖어가는 자그마한 숲이 창밖에 있었다. 북향에다 습하고 벌레 많고 같이 사는 이웃들도 매너라곤 없는 음습한 숙소이지만 마음에 드는 한구석을 비로소 찾아낸 것 같았다.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일상이지만 창밖을 느긋하게 바라볼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사진 한 장 덕분에 일상에 평화가 찾아온 것 같다. 이래서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가 필요한 것일지도.
-Ho
*나무
나무는 땅에 뿌리를 두고 서있다. 흔들릴 때마다 나무의 뿌리를 생각한다.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단단히 서있고 싶다.
나는 아직도 작은 것에 흔들리고, 불안하다. 스스로 불안을 만들어내서 놓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고민을 아직도 하게 될 줄이야. 이건 고상하고 철학적인 질문보다는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에 가깝다.
우리는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이 있고, 그래서 돈이 필요하고 가족이 필요하고, 누구는 자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이따금씩 찾아오는 불안을 잘 다스려야겠지.
단단히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서로 도와서 숲을 이루는 나무처럼, 싱그럽고 산뜻하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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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27
뭐랄까.
내가 너무 미워해서 종종 해치고 싶었던 친구가 있었다. 사람을 그렇게 미워해 본 적이 없었는데. 다급하고 절박한 사회생활이 그 마음을 부추겼는지, 애초에 내 밑에 깔려 있던 마음의 모양이 사실은 그랬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명료한 욕망이라 당황스러웠던 밤이 많았다.
나도 모르게 그 애 목을 조르고 싶었어. 라고 내뱉어 버리고는 이내 수치스러워져 얼굴을 붉히며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들이키던 밤의 내가 지나면, 나를 향해 애매하게 웃어보이며 불편한 말을 거침없이 하는 젊은 아이의 기세에 어쩔줄 몰라 버벅이는 낮의 내가 있었다.
나는 부끄러웠고, 불편했고, 불쾌했다.
내가 뭔가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뒤에는 사실 나는 그럴 경험치가 없어. 그래 내가 뭐라고 그런 말을 하겠어. 그치만 그래도 나보다 후배인데 어떻게든 눌러야 그래야 내가 살아. 이런 마음들이 꿈틀거리며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난 몇달 내내 그 애가 죽도록 싫고 불편했다.
그리고 몇년이 ��른 지금.
그 애가 나한테 미안했다고 말하던 그 술자리에서도 사실 나는 희열을 느꼈다. 입으로는 아니야 내가 부족했어 라고 수십번 되뇌였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래 네가 잘못했어 맞아. 그래 내가 맞았었어. 너는 틀렸었고.를 수십번 반복했다.
나는. 그 애가 미묘하게 내가 겉으로 내보인 선의를 무시한 침묵을 지키는 지금도
나는 너보다 더 관대하다는 마음으로 무장해 비난하듯 '좋아요'를 누른다. 나는 천박하다. 내 수가 너무도 잘 읽히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너 역시 나 만큼 천박하길 바란다. 내가 저질러 버리고 만 부끄러운 일들이 망각이라는 축복 속에서 모든 이의 기억 속에서 녹아버리길 바라듯. 그냥 다 같이 천박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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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0 Singles Magazine Interview
NCT WISH의 청춘의 열병
NCT 위시는 NCT 세계관의 온점이자 새로운 시작점이다. 겨울이 봄으로 녹는점, 청춘이 열병으로 끓는점,
BY 에디터 장은지 | 2024.02.19
SION / 시온
NCT(엔시티)의 무한 확장이 마침내 NCT WISH(엔시티 위시)란 새로운 시작으로 완결됐다. 데뷔를 앞둔 기분을 설명하자면.
많이 설레고 떨린다. NCT(엔시티)란 이름 아래 책임감도 막중하다. 지금껏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나와 팀을 좀 더 잘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
오랜 연습생 생활 끝에 데뷔했다. 긴 연습생 기간을 버티게 한 것�� 무엇일까?
버텼다기보다는 그 시간 동안 내가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때마다 자기 발전과 성취감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자연스럽게 흘러 지금까지 왔다.
NCT(엔시티)라는 거대한 우주 속 시온이란 하나의 별이 떴다. 수많은 별 중 시온은 어떤 행성일까?
물로 된 행성. 물은 뜨거워지기도, 차게 식기도 한다. 모양이 정해져 있지 않고 틀에 따라 계속 모습을 바꾼다. 어떤 물질보다 가장 유연한 행성. 물처럼 춤, 노래, 랩 그리고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꿈꾼다.
RIKU / 리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NCT Universe: LASTART〉에서 최종 1위를 했을 때의 기분.
당시에는 정말 기쁘고 흥분되고 즐거운 마음뿐이었다. 조금 진정한 뒤에는 서서히 현실감이 들면서 부담감이 찾아오더라. NCT(엔시티)라는 큰 이름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 하는 경험이 많았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WISH’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 촬영한 스폿 풍경이 정말 예뻤다. 바다에서도 촬영했는데 아름답고 낯선 풍경에 우리노래가 얹어지니 기분이 새로웠다.
NCT WISH(엔시티 위시)의 첫 앨범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
타이틀곡인 ‘WISH’와 수록곡 ‘Sail Away’ 모두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은 곡이다. 일상에 지칠 때 또는 무료할 때, 희망을 찾고 싶을 때 듣는다면 분명히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거다.
NCT(엔시티)가 다채로운 색깔이라면 NCT WISH(엔시티 위시)는 어떤 색일까?
하늘색, 그리고 분홍색. 이번 콘셉트에 맞게 로고 색도 하늘색과 분홍색이다. 무슨 말인지는 우리의 음악, 그리고 무대를 보면알 수 있을 거다.
RYO / 료
〈NCT Universe: LASTART〉에서 마지막으로 호명된 멤버다.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은?
추가 멤버 발표가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그 추가 멤버에 내 이름이 호명되니 정말 놀랐고 기뻤다. 처음엔 어안이 벙벙하고 놀랍기만 했는데 그러다 점점 NCT(엔시티)라는 큰 그룹에 속한다는 사실이 실감나면서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선배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보아의 오랜 팬이라고. 직접 프로듀싱을 받아보니 어땠나?
평소 우상이었던 보아 선배님이 나를 한 명의 아티스트로 인정해주고 무대에 관해 아낌없이 조언해주어서 정말 꿈만 같았다.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피드백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나에겐 큰 힘이 됐다.
작년 프리 데뷔 투어를 무사히 마쳤다. 스타디움 같은 큰 무대에 서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을 것 같은데.
물론 부담감도 컸지만 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신인이 그렇게 큰 무대에 선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비현실적이라 오히려 축복받은 일이라 생각하면서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JAEHEE / 재희
팀명이 NCT WISH(엔시티 위시)다. 지금 지니에게 소원을 빌 수 있다면 뭘 빌겠나.
노래와 춤 실력이 더 더 더! 발전했으면. 엄청난 재능을 얻고 싶다.
재희의 인이어에는 나무가 그려져 있다. 종종 자기 자신을 나무로 빗대어 표현하기도 하던데, 이유가 뭔가.
나무처럼 끊임없이 성장해서 행복이라는 열매를 품고, 그걸 아낌없이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줄곧 생각해온 다짐 같은 거다.
연습생 기간이 다른 멤버들보다 짧다. 춤, 노래뿐만 아니라 일본어까지 소화하느라 많이 바빴겠다.
노래 연습도 많이 하고 일본어 공부에도 열성을 다했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역시나 춤 연습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이미 실력이 너무 출중한 멤버들과 나란히 무대에 서야 하기 때문에 부족해 보이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했고 지금도 연습 중이다.(웃음)
매운맛, 달콤한 맛 같은 다양한 맛 중에 NCT WISH(엔시티 위시)는 무슨 맛일까?
신선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옅은 ‘네오한(NCT스러운)’ 맛까지 있다.(웃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네오한 맛의 밀도를 높이고 싶다.
SAKUYA / 사쿠야
빵집 냄새를 좋아해서 얼마 전 빵집 사장이 되었다고.
맞다. NCT WISH(엔시티 위시)자체 콘텐츠에서 빵집 사장님으로 변신했다.(웃음) 멤버들과 다 같이 농담도 하고 ‘반말 모드’로 말을 편하게 하는 상황이라 무척 즐거웠다. 사장님이 되면 편할 줄 알았는데 멤버들이 계속 직원 면접을 보러 오니 편하게 쉴 수 없는 사장님이라 조금 힘들기도 했다.
빵 냄새만큼 사쿠야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뭐니 뭐니 해도 우리 멤버들이다. 멤버들이랑 같이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막내답지 않게 의젓하거나 재능이 뛰어난 팀의 막내를 ‘황금막내’라고 한다. 사쿠야는 어떤 막내일까?
분홍막내. 나는 황금보다 분홍색이 더 어울린다. 그리고 분홍색처럼 사랑을 많이 받는 막내이고 싶으니까!
딱 한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NCT WISH(엔시티 위시) 막내가 빌 소원은.
염색을 아직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형들이 염색하면 두피가 아플 때가 있다고 해서 무섭다. 내가 빌 소원은 염색을 안 아프게 하는 것!
YUSHI / 유우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퍼포먼스 구간은?
‘WISH’의 도입부 부분에서 청량한 느낌을 살리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우리가 이걸 진정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무대 위에서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
춤선이 예쁘다는 말이 많더라. 스스로의 춤을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내 춤 스타일이 어떻다고 섣불리 평가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하나는 확실하다. 나는 춤을 정말 좋아한다. 누군가 내 춤을 좋아해준다면, 내가 춤을 좋아하는 마음이 전달되어 그 즐거움을 함께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WISH는 NCT(엔시티) 세계관의 마침표이지만 미래를 향하는 화살촉이다. 멤버들과 함께하는 미래가 기대되나?
물론이다. 우리 ��두가 열심히 준비하면서 정식 데뷔 무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멤버들이 간직하고 있는 순수한 열정이 시간이 지나��� 결코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싱글즈 3월 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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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중 이틀이 지나간다. 첫날 토요일은 단한번도 외출하지 않았다. 요일별 영양제통을 보니 금요일도 먹지 않았고 토요일도 얼이 빠져있었던 것 같다. 유튜브를 한 열시간쯤 봤고 욕창이 생길 정도로 침대에 누워있었다. 내가 누워있으면 나는 쉬지만 침대는 쉬지 못하는데 알고보면 나도 쉬고 있지 않다. 잠에서 깼으면 침대에서 바로 일어나는게 갓생의 필수조건인데 이건 아이와 함께 살고 출근을 해야했던 그 시기 이후에는 망가진 습관 같다.
아무튼 하루를 저렇게 망쳤으니 오늘은 제대로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니더라. 알람이 8시이고 눈은 7시10분에 떠졌는데 40분동안 단톡방보고 유튜브 잠깐 보고 인터넷을 하다가 다시 잠들어서 8시반에 눈이 다시 떠졌다. 20분쯤 더 있다가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무슨 자석으로 끌어당기는 듯. 집 청소를 시작했다가 마무리까지 하면 외출이 불가일 듯 하여 집 밖으로 나왔고 드디어 5월 중순 연휴의 계획이 세워지기 시작한다. 항공권 숙박 렌터카 여행코스 옷. 마침 폐점하는 아울렛이 있어 등산복좀 사볼까 왔는데 브랜드도 가격도 너무 안좋다. 여행코스 중의 백미가 등산 및 트래킹이라 신발과 옷이 중요하다. 어차피 숙박이 중요하진 않을 곳이라 숙박비를 아껴 좋은 신발과 옷을 구입하기로 한다. 어떻게든 준비해야한다. 오늘은 못했지만 반드시 준비해야한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그런데 정보를 찾다보니 숙소는 민박형으로 많이 구하고 위치도 중요하다. 아까 아고다에서 한 곳을 취소하고 로컬사이트에서 민박집을 찾아야하고, 숙소를 예약한 뒤에는 반드시 항공권까지 예약을 끝내야 한다.
오늘은 커뮤에 한 연예인의 성공비결이라는 짤이 돌아다닌다. 시켜서 했고 중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했다. 나는 성실한 줄 알았는데 성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끼게 된다
20240505-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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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천국 - 탁씨드립 - 이태리탁"
2010년 무렵 종로구 명륜동에 작은 연습실을 차려 놓고 극소수 사람들에게 '운 + 동'을 지도할 당시 커피 맛이 좋아 자주 갔던 '커피 천국'이란 카페가 있었다.
카페 주인이 덕후여서 메뉴판의 커피 콩 종류가 수십 가지나 됐다. 이거를 합리적인 가격보다 더 싸게 팔았으니 단골이 될 수밖에. 하지만 대다수 덕후처럼 타협을 모르는 외골수 성격이 있었고, 적자 운영으로 힘들어하다 결국 폐업.
얼마 뒤 도봉역 근처에 '탁씨 드립'이란 작은 카페를 열었단 연락을 받았다. 이 이름은 언젠가 본인이 독자적인 핸드 드립 방법을 개발했다며 자랑을 하길래 농 반 진 반으로 (카페 주인 성이 탁씨라서) "그럼 탁씨 드립이라 하시죠?" 했더니 정말로 가져다 쓴 거. (근데 미처 관련 사진을 남겨 놓지 않은 거 같다.)
하지만 여기도 그다지 장사가 잘되진 않은 듯. 몇 년 후 안국동 근처에 다시 카페를 열었다는 연락을 받고 축하할 겸 갔더니 이름이 '이태리탁'이었다. (머리를 길게 기르면서 얻은 별명)
아마도 마지막 승부를 던져 볼까 해 빚까지 낸 눈치던데, 문을 연 시점에 코로나가 터짐. 얼마 전 웹페이지 갔더니 버티고 버티다 정상 궤도에 올려놓질 못하고 올 초 폐업한 듯하다. 또한 더 이상 카페는 안 하고 다른 살 길을 찾아 갈 거라고 썼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대학로에서 '커피 천국'이란 이름으로 오래 장사하고 싶었을 것이다. 자기 딴엔 정성을 들여 최고의 커피 콘텐츠를 세상에 내놨지만 외면받았다. 분야는 다르지만 그 카페가 망해가는 과정을 조망해 보면, 비슷한 시기에 내가 열었던 연습실이 문 닫아야만 했던 이유가 보인다. 고지식한 두 인간이 비슷한 시기에 대학로에서 좌충우돌하다 망했다. 당시엔 조금 괴롭기도 했지만, 지금은 리얼 시트콤을 찍은 듯 웃음만 나온다.
장사의 기본은 고객이 원하는 걸 제공한 대가로 돈을 얻는 것이라고 보는데 상당수 덕후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만든 뒤 "살려면 사고, 싫으면 말고"다. 더 심각한 것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면 망한다는 걸 분명하게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바꾸는 것�� 일종의 '타락'으로 여길 만큼 내부 저항이 크다.
그럼 직간접적으로 실패를 두 번이나 경험했으니 이제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고, 평생 융통성 없이 살아온 내가 갑자기 돈벌이에 눈뜰 리가 있겠냐.
"한 우물을 파라"는 속담이 있다. 이 말 뒤에는 "그럼 보상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주장이 생략돼 있다고 본다. 설령 타고난 재능이 조금 모자랄지라도 한 우물 파는 짓은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즐겁고, 가난하지만 역설적으로 행복하고, 줄곧 어둠을 헤매다 마침내 한 줄기 빛을 찾았을 때의 희열감은 오르가즘이 1주일 정도 지속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안 된다. 약간의 세속적 보상도 필요하다. 20~30년 넘게 한 우물을 팠건만 경제적으로 평생 궁핍하면 나처럼 평범한 인간은 필연적으로 바보 같아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홀로 묵묵히 외길을 고독하게 가다 보면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봐 주겠지? 순진한 생각이다. 적어도 난 그런 경험 못 해봤으니 동의할 수 없다.
암튼 그때 한번 도전해 봤기 때문에 내가 보유한 태극권, 명상적 걷기 콘텐츠로는 돈을 벌 수 없단 걸 충분히 납득했다. 그래서 자아실현(=도사짓, 글쓰기)와 생계를 위한 직업(=프로그래밍)을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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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온다거나 바람이 거세지면 등이 바람애 날리며 서로 부딪쳐 등이 찢어지거나 부숴지기 일쑤였는데
이번 태풍은.참 특이한게 그런거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사실 그걸 위해 기도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이미 중국과 일본을 절단내고 올라오는 몬스터급 태풍이라 얼마나 걱정했는지 기도해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걱정하는데 주시는 말씀 ..
" 기도하면 듣고 행하리라 .. "
"아 진짜여..?." @ @
그래서 한참 기도 하는데 마음속에 들려오는 음성
" 걱정마라 네 기도대로 조용히 갈거다 .. " ( 태풍 지나가고 나서 비가 태풍보다 더 심하게 오는 기현상 ㅎㅎㅎ )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뉴스에서는 여기저기 피해 소식이 올라오드만 광명은 비도 구질구질하개 오고 조용.... ㅡ ㅡ
와따메 .. 주님짱 기도에 응답해주셔서 마구마구 감사합니당 ㅎㅎㅎ
오늘 나의 평안함 뒤에는 누군가의.기도가 있었음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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