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do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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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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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doje · 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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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마음은 늘 차분해진다.
2년 전 친구 하나를 잃었다. 애증의 관계였다. 객관적으로 봐도 좋은 친구는 아니었지만 20대의 대부분을 보낸 그런 사람이었다.
그 애가 세상을 떠난 해 관계가 틀어져 서운함에 그 아이를 몇 달이 지나도록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지만 몸이 좋지 않다는 다른 친구의 말에 마음이 약해져 12월 이맘때쯤 볼 생각이었다. 24일이 생일이라고 했기에, 그리고 그날을 채 얼마 남기지 않고 돌연히 가고 말았다.
그는 내게 끝까지 미워하게만 하고 용서는 하지 못하게 했다. 떠나간 이를 기억하는 건 남겨진 사람이다. 그렇게 나는 매해 12월이 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런 나에게도 마음 한쪽이 저미는데 가족을 잃은 분들의 12월은 가늠이 안된다. 살아남은 자는 애써 살아가야 한다지만,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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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doje · 1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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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인연이 있습니다.
제 바운더리에 있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알게 된 계기도 한 번씩 툭툭 말을 걸었기에 처음에는 그저 장난이 많은 사람 같았죠.
저는 제 삶에 들어오는 누구도 달갑지 않습니다. 남녀를 떠나 조금은 경계한다고 말하는 게 좋겠네요. 저만의 공간에서 컨트롤이 되는 상황이 익숙하고 편안합니다. 삶에 누군가 들어왔다 없어지면 그 공간의 공허함이 싫으니까요.
나중에 알고 보니, 사실 그녀는 저에게 사심이 없었습니다. 원래 태생이 스스럼이 없었고 모든 걸 아름답게 보려는 사람이었어요. 마치 어둠이 제 바탕이라면 그녀는 빛에서 태어난 사람 같았습니다.
그래도 같은 부분이라면 모두가 잠드는 새벽에 나와 그녀는 아침 되기 전의 어스름까지 각자의 패턴대로 시간을 보내다 잠든다는 점이었죠. 저는 그때 새벽의 어둠을 소화해 가며 전 연���의 슬픔을 곱씹어 언어로 뱉어내는 사람이었고 그녀는 희한하게도 그런 제 글들을 좋아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이유에 대해선 물어보지 않았네요.
그리고 저와 그녀는 음악을 좋아했습니다만 장르는 교집합이 많지 않았어요. 전 잔잔함을 좋아했고, 그녀는 락스타였으니까요. 제게 없는 그런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시간이 점차 흐르고 그녀가 듣는 트랙에 전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을 무렵 그때부터 저에겐 다른 선택지라는 건 없었을 거예요. 천천히 꽤 빠르게 그녀에게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이 빛을 받아들이는 속도를 무시했나 봅니다. 아니면 그 빛이 너무 찬란한 탓입니다.
그때부터 제 폰에 저장된 그녀의 이름 뒤에는 늘 무지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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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doje · 2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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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귀여움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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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doje · 2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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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란 단어의 뜻을 굉장히, 좋아한다
순간이라는 찰나의 시간 동안 우리는 담을 수 없는 여러 일들이 일어나고 사라진다
그게 행복한 순간이라면 수없이 반복되게끔 하고 싶단, 그러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아 마음에 보관하는 것에 만족하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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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doje · 2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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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라, 나는 사랑에 미쳐 날뛰는 오물의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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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doje · 2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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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신의 소울메이트는 어떻게 알아보나요?"
브리다는 이것이야말로 자기 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위카가 웃었다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그녀가 브리다에게 말했다.
"실패와 실망, 좌절의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하지만 사랑을 찾는 걸 절대 포기해서는 안돼. 찾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성공할 거야."
 
//
 
위카는 테이블 위의 카드들을 다 정리하고는 브리다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또한 우리의 소울메이트를 받아들이지도, 발견하지도 못한 채
그대로 지나쳐 보낼 수도 있어.
 
그러면 우리는 그 소울메이트를 만나기 위해 한 번 더 윤회를 거듭해야 해. 그리��� 우리의 이기심으로 우리 스스로가 빚어낸 최악의 벌을 받아야 하지.
고독이라는 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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