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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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고 #일플 이나 #만남 을 즉흥적으로 하기 보단.. 사전 교감이나 대화가 더 중요하다.
떄론 대화만으로도..누군가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성향을 털어놓는것만으로도 더 성숙해지니까... 물론 서로 진솔해야겠지만.
#섹트 #트친소 #에세머_트친소 #에세머트친소
성향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고 #일플 이나 #만남 을 즉흥적으로 하기 보단.. 사전 교감이나 대화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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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고#일플 이나#만남 을 즉흥적으로 하기 보단.. 사전 교감이나 대화가 더 중요하다.#떄론 대화만으로도..누군가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성향을 털어놓는것만으로도 더 성숙해지니까... 물론 서로 진솔해야겠지만.#섹트#트친소#에세머_트친소#에세머트친소#멜돔#팸섭#본디지#성감대#조교#시오후키#마스터#올컨#스팽#갱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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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0 Weverse Translation
RM's Post ❇️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여러분, 기어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드릴 말들이 참 많이 맴맴 돌았던 듯한데 막상 닥치니 입이 잘 안 떨어지네요. 지난 십 년간 방탄소년단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줄곧 입버릇처럼 말해왔지만 끝은 또 시작이니까! 지나고 나면 다른 좋은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먼저 이 시간을 견뎌야 했을 석진이 형과 호석이가 뒤따라가는 저희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거에요. 늦게나마 너무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는 그들을 보며 더없는 용기를 얻고 있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8개월 동안 이 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낯설고 새로운 영감과 배움의 시기가 될 거라 믿어요. 두렵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 막연한 시간 동안 무언가를 기대하고 고대할 것이 있다는 사실만큼 위로가 되는 일이 또 있을까요? 제 일도 일이겠지만 그건 아마 여러분의 사랑이겠죠. 누군가에게 줄곧 기억될 수 있고 기다려지는 존재라는 것, 때로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그 사랑으로 제 안은 이미 충만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당신께 그런 존재일 수 있길 바라요. 무수한 귓가에 머물다 가는 말들보다 우리의 시간과 사랑과 ���심이 앞으로의 우리를 말해주잖아요. 늘, 곁에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각자의 삶을 각자의 장소에서 열심히 살아내다가 돌아오면 활짝 웃으며 더 격의없는, 마음과 마음으로 충만할 우리이길 소망하면서. 잠시동안 안녕 안녕이에요 ! 돌아올 땐 또 안녕 하며 인사 드릴게요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우리이도록 ! 미래에서 만나요 많이 사랑하고 있답니다. 조금이나마 닿길 소원하며 - 남준 https://weverse.io/bts/artist/4-142657541
My beloved ARMY, hello. So it's finally here, that day has actually come. I feel like there were a lot of things I wanted to say to you swirling around in my head, but now that it's actually time, I can't seem to get any words out.
I am so happy to have lived as BTS for the past ten years. I have said this so many times it's almost become a habit, but endings are beginnings after all! So I believe, without a doubt, that something good will be waiting for us at the end of this.
Seokjinie hyung and Hoseok had to go through this first and they probably had a much harder time than us, who are just following in their steps. Watching them face things head-on and do so well, I gain immense courage myself, even if I am a bit late to do so.
18 months feels like both a long and short period of time. I believe that it will be one where we all experience a new and unfamiliar kind of inspiration and learning. I am scared and afraid but, during such uncertain times, what could be more comforting than knowing that there is something to wait for, to look forward to? My own work may be a part of that, but it's probably your love more than anything.
Being someone who is constantly remembered, and constantly waited for, can sometimes feel a little lonely and empty, but I think that your love fills me up. I, of course, hope that I can be the same for you.
More than the countless words that stay in your ears for a bit then go away, our time, our love, and our sincerity speak for our future, don't they? I have always wanted to be someone who is beside you even when I am not.
We will each stay where we are, working hard and living our own lives. And then when we come back, we will smile broadly, and we will be full of our hearts for one another, shared fully and freely. That is what I am hoping for. This is just a momentary goodbye! When I come back, I will greet you with these same words*.
No matter when or where, here's to us being us!
See you in the future. I love you very much. I hope my love reaches you, even just a little bit.
- Namjoon
(T/N: *He uses the word '안녕' in this line as well as the previous, as in Korean it can mean both 'hello' and 'goodbye'.)
Trans cr; Aditi, Faith & Eisha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231210#rm#namjoon#weverse#post#oh I'm definitely crying#his letters make us so emotional#stay safe and healthy namjoon#ARMY forever Bangtan forever#bts#ba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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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책임지지 못할거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라고 했다. 가족아닌 누군가에게 내가 두번이나 바람을 피웠었단 얘길 한건 처음이었다. 상처만 남는 일이라고, 아이도 가족도 다 잃고 싶지 않다면 ���만두라고 했다.
남자는 ���란듯한 눈치였다. 아마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긴 누군가에게 꺼내긴 어려운 이야길 수도, 듣을일도 없는 일일거다.
나는 미치겠다고 했다. 저번주 이후로는 쭉 잠을 못잤었다고, 며칠 두통에 시달렸다고 했더니 그 사람도 나랑 풀장에서 만난 뒤로 쭉 잠을 깊게들지 못했다고 했다. 수영복을 입은 모습이 자꾸 아른거렸다 했다. 그러고보면 그 사람은 내 허벅지를 은근히 칭찬하면서 엉덩이를 봤을수도 있다.
나 또한 그사람을 너무 만지고 싶다. 그의 손길을 느끼고 싶다.
육아동지들이랑 자주 왕래하셨다면서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 내가 물었다. 그는 한번도 그런일은 없었다고 했다. 아, 그럼 제게 이러는게 처음? 라고 묻자 그가 수긍했다. 흥미로웠다.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인데, 아무런 대시가 없었다니. 거짓말하는건가? 그는 달리 끌리는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한 듯 했다. 다은님은 매력이 있어요. 맨날 이렇게 부시시하게 있는���도요? 메이크업도 안하고. 네, 그리고 꾸미는게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아, 그쵸. 지금 이런 상황을 보면. 저도 그렇게 생각하긴 해요. 나는 그의 말에 동조했다. 네, 그리고 홈웨어라 더 그런것도 있고.
홀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는 얘길 하길래 나 또한 혼자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자 그는 기구에 대해 궁금해 했다. 어떤걸 쓰는지 보여줄 수 있냐고 했다. 누군가의 비밀스런 사생활이 궁금한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고, 나도 흔쾌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기구를 만지면서 생각에 빠져보인 듯 했다.
저번에 같이 침대에 앉아 허벅지를 살짝 만지게 됐을 때, 그때도 저는 미칠 것 같았어요. 그가 말했다. 나 또한 그가 나의 살결을 스치며 '털'얘기를 꺼냈던 일 때문에 매우 힘겨웠다고 했다.
그러면 이 텐션으로만 이어가는건 어때요? 별로에요? 그가 물었다. 나는 이런 긴장 상태가 계속 이어지다보면 결국에 서로가 너무 하고싶을 것이고 더 괴롭기만 할 것이기에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내 말을 이해하는 척 하면서 또 다른 이야기거릴 꺼냈다.
그러면, 영상을 보내줄 수 있을까요? 혼자 하는거. 나는 예상치 못한 요구에 적잖이 놀랐다. 아, 네. 궁금한가보네요. 그러자 그는 네, 진짜로요? 라며 되물었다. 그럴게요. 나는 한차례 더 대답했다.
저 이제 갈게요, 미쳐버릴 것 같네. 그가 혼잣말을 했다. 이제 갈까요, 아님 10분만 더? 그러던 그가 아이가 잘 시간이 되자 이젠 진짜 가야겠다고 했다. 나는 그러��편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서 나의 엉덩이를 스윽 만졌다. 내가 웃으며 윤곽이라도 느끼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자 네, 무척이나요. 솔직히 찢어버리고 싶네요. 라며 대답했다. 내가 웃었다. 그러더니 그는 나의 엉덩이 골을 한번 더 스윽 만졌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아, 아 너무 깊게 만지면. 이라 하자 내 엉덩이살을 몇번 주물럭 거리더니 후, 하고 이내 한숨을 쉬었다. 그 한숨소리가 너무나도 커 그의 마음이 단번에 느껴졌다.
전화가 와있었다. 뭘 놓고갔나 싶어 전화했더니, 아, 혹시 아이는 바로 자나요? 하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했다. 왜, 다시 오시려고요? 라며 웃었더니 그는 곧바로 네, 안될까요? 라며 되물었다.
한번만 더 생각하고, 고민해보세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책임지지 못할 일은 시작하지 말라고. 저도 너무 만나고, 하고 싶은데요. 라고 하자 그는 알겠다며 다음에 보자고 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소파에 앉아 요동치는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며 책 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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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4)
와잎은 친구들과 놀러를 간다고 나갔어. 바다를 간다고 하는데, 점점 외박 횟수가 늘어나는 느낌이야. 하긴, 주변 남자들과 한번씩 즐겨도 몇번을 나가야겠지. 머 정말 친구들과 갔을 수도 있고... 이런 모호한 상황이 날 자극시키는 것 같아. 끊을 수 없게.
혼자 남게된 나 역시 바다를 보러 나갔어. 휴가철이라 그런지 볼 만한 모습들이 많았어. 특히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즐기는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여자들. 와잎도 어디선가 저렇게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겠지.
눈요기를 하고 바다가 잘 보이는 카페에 갔어. 휴가철 바닷가 카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 운 좋게 창가의 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멍 때리고 있었지. 멍 때린다기 보다는 와잎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에 빠졌지.
파란색 비키니를 입은 와잎이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서로를 보며 웃고, 그의 땀이 와잎의 살결에 묻어나는 그리고 호텔에서 서로의 타액을 주고 받고, 그의 단단한 자지를 받아들이며 허리가 꺽이는 그런 상상.
"옆에 자리 있는건가요?"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늪같은 상상에서 날 나오게 했어. 여행을 온 듯한 중년의 여자였어. 그리고 그 옆에는 비슷한 나이대의 여자가 같이 날 보고 있었지.
"빈 자리 입니다."
그녀들은 웃으며 고맙다고 하면서 자리에 앉았어. 둘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에 샌달을 신고 있었지. 발목부터 보이는 샌달을 신은 맨발이 눈에 들어왔어. 페디큐어가 된, 그리고 발등에 뼈가 살짝 비치는 다소 마른 발은 나에게 꽤나 매혹적이었어. 만져보고 입술을 대어보고 싶은 욕구를 참는게 쉽지 않았어.
난 다시 커피를 홀짝이며 바다를 봤어. 하지만 이전처럼 나만의 상상에 빠지기 어려웠어. 내 옆 그녀들이 발이 아른거려서. 하지만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 흘깃 거리며 몰래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는 것이었지. 그것도 만족스러웠어.
그렇게 커피를 홀짝이고 바다를 보고 그녀들의 발을 훔쳐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혼자 왔어요?"
내 옆의 그녀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어.
"네?"
"아니, 계속 혼자 이길래."
"아. 네 혼자 왔어요."
점점 내향적이 되어가던 난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어. 그녀들과 통성명까지는 아니지만 나이를 포함한 간단한 소개를 했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니까 깔깔거리며 좋아했어. 나도 왠지 기분이 좋았지.
지금까지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몰랐지만 화장품과 향수향이 느껴졌고 그녀의 발은 다시한번 날 설레게 했어. 대단한 이야기를 한건 아니었지만 그녀들의 향기와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의 움직임은 꽤나 관능적으로 보였어. 와잎도 누군가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겠지.
그녀들과의 대화는 즐거웠어. 설레이기도 했지. 요즘 새로운 여자와 실제로 대화 할 기회가 많지 않았어. 채팅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예전 같지 않으니까. 그렇다보니 대화 이상으로 가는게 왠지 어색하고 자신감도 약간 떨어졌나봐. 결국 그녀들과는 그렇게 대화만 하고 헤어졌어.
뭔가 굉장히 아쉬운 감정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어.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자 아까의 상황이 생각이 났어.
'그녀들도 나에게 흥미가 있어보였는데, 좀 더 과감하게 나가볼껄'
'술이라도 한잔 해볼껄'
'그 하늘거리는 원피스를 벗겼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후회와 생각에 잠기면서 아까 봤던 매혹적인 발이 떠올랐어. 살짝 흥분이 되었어. 그리고 그 하늘 거리는 원피스를 벗기는 상상을 했지. 자지가 움찔거리며 부풀어 오르는게 느껴졌어.
난 그녀들을 벗기고 물고 빠는 상상에 빠졌고 내 손은 커져버린 자지를 잡고 흔들고 있었어.
'씨발, 이걸 그년들 입에 물렸어야 했는데'
상상속의 나는 그녀들과 섹스를 해댔고 자지에서 뜨거운 무엇인가 쏟아져 나오는걸 느꼈어. 순간 기분은 굉장히 좋았지만 마루바닥에서 식어가는 정액을 보고, 휴지로 닦아내면서 비루해지는 내 모습을 느꼈지.
먹지도 못한 여자를 생각하며 딸딸이나 치는 지금, 와잎은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땀흘려가며 섹스를 하고 기쁨에 젖은 비명을 질러대고 있겠지.
설명할수 없는 비참함에도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와잎을 생각하니 다시 자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꼈어. 난 다시 자지를 잡고 흔들어 대기 시작했어. 흥분이 되면서 좋았어.
이런 병신같은 짓거리를 그만둘수 없을것 같아.
난 이런 것을 좋아하고,
즐기고,
중독되어 버린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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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열고 워드를 켰지만 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거실에서 들려오던 TV 소리가 더이상 나지 않아서 그런 걸까. 전혀 무관한 의지의 문제를 엉뚱한 곳으로 돌려본다. ‘이 정도 엉망으로 살았으면 이제 정신 차려야지.’ 라는 마음으로 의자에 앉았지만 결국 다시 거실로 나간다. 아무래도 집안에서는 역시 거실의 TV 소리가 좀 크게 나줘야 한다. 문을 닫으면 드라마 주인공의 대사가 작게 들려야, 그 정도의 백색소음이 있어야 집중이 잘 되는 것만 같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제 집에 더이상 거실에서 TV 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온종일 거실에서 TV를 보��� 엄마가 떠난 후 언제나 그랬듯이 아빠는 안방에서 TV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나는 방문을 닫은 채 침대에 누워 ���는 날이 허다했다.
엄마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실에서 TV를 보기 시작했다. 엄마를 위해 로그인해 두었던 넷플릭스와 왓챠, 디즈니는 이제 나만 켜는 앱이 되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괜히 거실 소파에 앉는다. 밥도 TV 앞에서 먹는다. 거실의 TV 소리가 나지 않으면 왠지 허전하다. 집에 생기가 없는 것 같다. 잠들기 직전까지 거실의 불도 끄지 않는다. 집이든 어디든 좀 밝아야 사람 사는 것 같다. 아빠가 일찍 잠드는 날엔 거실 등과 TV를 끄고 방에 들어가긴 하지만.
달마다 엄마에게 갈 때는 분명 잘살 테니 걱정 말라는 말을 전하며 오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된다. 이 무기력은 언제쯤 사라지나 모르겠다. 결국 또 종일 빈둥대다 잠들기 직전 아이폰 메모장을 열어 단어 몇 개를 썼다 지우다 보면 정신 못 차리고 잠에 든다. 대개 누군가에게 빈둥대고 있다는 말할 때는 죄책감에 메모장을 켜서 가만히 누워 있다는 뜻이다.
이제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시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았다. 이렇게 살다간 영영 글을 못 쓸 것만 같았다. 개소리도 일단 짖어야 개소리가 된다. 앉자. 노트북을 열자. 워드든 메모장이든 켜자. 개소리를 쓰자. 종일 빈둥대며 누워 있는 건 엄마가 싫어할 게 분명하다.
정신 차리며 살겠다는 낙서는 이미 몇 번 남긴 것 같다. 이 다짐은 또 얼마나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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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ck in Berlin. Are you still in Berlin?
그와 헤어지던 당시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이 우리는 헤어졌었다. 그런 그를 참아 내고 참아냈던 지난 반년간, 나는 그를 생각하지 않으려 애를 썼고 기어코 그러한 집념으로 그를 정리했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를 놓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나약할지 알아서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나는 지금 베를린에 있고, 그 누군가에게 불과 며칠전 까지만 해도 과거를 회상하며 예전의 나와 그가 베를린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베를린이 좋았던 거지 그가 없는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없는 도시 베를린으로 돌아오고자 한 선택을 후회한다고. 그 말은 애석하게도 진심이었다. 그 말을 하면서도 슬픈 기분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 모르는 번호로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알지도 못하는 번호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번호를 오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시 걸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전화였다. 수개월을 기다리고 상상했던 그였다. 그의 목소리를 듣자 나는 잠시 멈춰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고, 왜 내게 전화를 했냐는 나의 물음에 그는 베를린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확언했던, 영영 다른 곳에서 살아 갈 그를 이해하려던 수많은 밤을 그는 무색하게 만들었다.
모르겠어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보고싶어.
비가 조금 내렸고 7월인데도 날씨가 추웠다. 가죽자켓을 입을 정도였으니. 프리드리히역의 강가에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우리가 자주가던 카페에서 그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어색하게 인사를 했지만 그는 나를 보고 활짝 웃음을 지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헤어졌던 사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만큼 달라보였다. 그는 나를 위해 커피를 시켜줬고 여전히 럭키스트라이크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왜 베를린에 돌아왔느냐고.
겨울 내내 우리가 헤어질 때 했던 단 2분의 통화를 나는 잊을 수가 없었어. 내 뜻은 그게 아니었는데. 나는 어디론가 가기를 결정해야 했고, 너가 너무 그리웠었어 그래서 베를린으로 돌아왔어.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 ���를린으로 너가 보고싶어서 온거야. 어쩌면 다시 우리가 함께 잘 지낼 수 있지 않을까해서.
바보같은 거 알아. 날 욕하고 싶다면 욕하고 날 때리고 싶다면 때려도 돼. 날 밀어내지만 말아줘. 용서해 줄래?
만약 너가 날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면, 나는 다른 도시로 갈거야. 뮌헨이라거나 하노버라거나. 너가 내 곁에 있다면 난 언제까지나 베를린에 있을게.
그의 말에 나는 많은 생각들이 몰려와 머릿속에 그에게 전할 문장들을 계산했어야 했다.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지 몰라 나는 그의 물음에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고 그는 조용히 내 손을 잡았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상황이 변했어. 어쩌면 내가 변한 걸 수도 있겠지. 놀랍게도 나도 너랑 똑같이 생각했다는 걸 알아? 너가 없는 이 도시는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지난 겨울에 우리가 헤어졌을 때. 나는 매일 너를 기다렸어. 여름이 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도저히 너가 돌아올 기미가 안보이더라,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게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어.
그래서 서울을 떠난거야. 베를린에 가면 그래도 좀 나아질까 싶어서. 그렇게 꾸역꾸역 간 베를린은 모든게 별로였어. 나는 이 도시에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방인에 불과했거든. 나도 시작은 너 때문에 돌아온 거야.
그런데 말야, 그래서 이 싫은 도시에서 내가 고생 좀 했어. 너가 떠난 이 도시를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 노력도 했었고, 잘 살아야만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뭐든 했어야 했거든.
나는 정말 어렵게 무언갈 얻고나면 주력을 다해. 삶도, 사랑도, 사람도. 너와의 연애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너가 없는 동안 나는 지금 내 삶에 더 많은 주력을 다 하고있어.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야. 해결해야 할 것들이 몇가지가 남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하루에 몇가지나 자꾸만 생겨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너무 힘들어. 모든게 정상적으로 되기까지 충분한 일상을 원할 뿐이야.
너를 용서하고 밀어내고 그딴 건 없어. 널 엄청 사랑했었으니까. 미워하지 않아. 그저 난 이대로 살면서 안정을 기다리고싶어. 너가 만약 나를 다시 떠나 다른 도시로 간다해도 난 널 예전에 너무 많이 사랑했던 사람으로 생각할거야. 내 말 알겠어?
그는 내 말을 한번도 끊지 않고서 내가 모든 생각을 뱉어낼 때까지 기다렸다. 커피잔은 차갑게 식었고, 담배연기도 끊어진지 오래다. 우리는 우리같은 사물들을 사이에 두고 이야길 했고 그의 얼굴엔 분명히 나만 아는 슬픈 표정이 어렸다. 그는 나를 이해한다고 말했고,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이미 지난 일이야 그냥…우리가 알던 강가에 가서 술이나 마시자. 베를린에 돌아온 걸 축하하는거야.
우리는 비가 내리는 베를린을 우산도 없이 돌아다니며 온갖 가게의 맥주들을 사다가 마셔댔다. 슈프레 강에서, 문닫은 페르가몬 박물관 앞에서, 그가 매번 날 데리러 오던 하���셔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과거의 기억을 꺼내들었고 변한 줄 알았던 그는 여전하다고 생각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다음을 기약하자며 우리는 헤어졌다.
생각보다 그를 만난 건 덤덤했다. 소설 속 여주인공 처럼 발을 동동 구르며 유난 떠는 일은 없었다. 여전히 머릿속이 복잡해서 조금 인상을 찌푸리고 다니긴 하지만. 지나간 일을 되돌려 놓을 재주는 없기에 그저 그가 편안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나 또한 그러한 안정을 조용히 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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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척추
기어이 사달이 나는구나. 한달음에 달려간 날을 잊지 못한다.
낙엽이 산산이 부서지던 가을의 마지막 문턱 즈음이었다.
당신은 내내 허리가 아프다고 말했고 나이를 먹으면 더러 그런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탓일까,
별 것 아니라는 의사의 말을 귀담아듣지 말걸.
잘 지내면 돌아오겠노라 말하던 그 말을 믿지 말고 의심할 걸.
마지막인 것처럼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울어줄 걸.
후회는 늘 이미 늦은 때에야 온다.
굽은 허리로 밥반찬을 내어주던 시간을 곱씹으면 자꾸 눈물이 난다.
그리고 나서야 길에 온통 굽은 허리로 걷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당신을 본다.
척추라는 고상한 표현도 웃기다던 허리짝을 붙잡고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내닫던 당신의 걸음폭을 흉내내본다.
그렇게 나는 당신을 멋없게 추억한다.
무엇하나 고상하게 추억하지 못하고 애닲게 그리워하게 되었다. 나는.
-Ram
*척추
회사에 척추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한 명은 내 면접을 봤었던 면접관이었다. 그 면접에서 나는 불안과 긴장보단 위안을 얻었고, 여러 조건들이 잘 맞아 입사를 했다. 입사 초반에 여러 업무를 배우기 위해 그분과 가까운 자리에 앉았었는데 인상 깊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일 처리는 당연히 완벽했고, 상황에 따라 팀원들에게 안 ���은 소리를 해야 할 때에도 감정 하나 섞이지 않고 원인과 결과,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들을 깔끔하게 설명하다 보니 모든 팀원들이 다 그 분을 따르고 좋아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나는 다른 부서로 옮겨갔기 때문에 그 분과 업무적으로 거의 겹치지 않았지만 회사에서 리더의 모습은 딱 저런 느낌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까이서, 멀리서 지켜봤다. 낯선 지역, 낯선 환경, 어쩌면 낯선 업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즈음, 내가 참석하지 않았던 어떤 회의에선 그분이 나를 칭찬했다는 소리를 건너 건너 듣고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했고, 아주 가끔 함께 마주칠 때가 있으면 나보고 '연희씨는 늘 멋있어요'라며 뜻밖의 이야기를 건네 내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했다. 나 역시 '과장님도 늘 멋있어요! 정말이에요!'라며 마음을 전했다. (뒤에 붙인 '정말이에요'는 예의상 그런 대답이 아니라 진심으로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려는 노력이었다) 이런저런 인터렉션 덕분에 내면의 자존감도 더 공고해졌었다.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그렇게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조금씩 업무 스킬이 향상되고 있을 무렵, 그분의 퇴사 소식이 들렸다. 그분에게 의지하고 다니던 사람들이 꽤 많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했고, 그 분의 마지막 날 회식 땐 대표도 눈물을 보였다. 창업 초기 멤버여서 더욱 애틋했겠지. 회식 자리가 끝나고 주차장에서 모두들 아쉬워서 쉽사리 집에 안 가고 서성이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과장이 내게 와서 손을 잡으며 '잘 지내요'라고 하자 나 역시 '과장님도 잘 지내세요'라고 하며 눈물이 터졌다. 의아했다. 내가 왜 눈물을 흘리지. 딱히 저 분과는 많은 역사가 없었는데. 그렇다고 내가 이 회사를 오래 다닌 것도 아닌데. 집에 돌아와 뭔가 요상하고 싱숭생숭한 마음에 계속 눈물의 원인에 대해 스스로 캐물었다. 입사 초, 나는 원인을 알듯 말 듯한 자존감과 자신감 하락의 상황에서 마음이 힘들어하고 있었을 때였는데 그 과장과 함께한 몇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내가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큰 힘을 얻었기에 그 사람이 내게 크게 와닿았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인생에서 그렇게 짧은 시간 내 힘이 되어 준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내 삶 속에서 임팩트가 컸던 사람이었다.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무쪼록 그분이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Hee
이번 주는 휴재입니다.
-Ho
*척추
척추뼈는 중간에 큰 구멍이 있고 그 구멍으로 척추신경이 지나간다. 그래서 척추뼈를 다치면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우리 몸에 대해 배우다보면 우리몸이 컴퓨터 못지 않게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알게 모르게 우리몸은 우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이 헛되지 않게 열심히 살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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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고작23
현실적이게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이런 내가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지금 이 나이에는 앞 뒤 생각안하고 일을 저질러도 용서가 되는데 나는 일찍 성공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기에 좋은것만. 보고 올바른 판단만 하고싶다 .
내 인생은 또 생각하지 못했던거같다 이렇게 놀고 먹고 하다간 점점 늦춰지는것 뿐이지만 앞으로도 성공할 날들이 수두룩할텐데 조금은 별 생각없이 보내면 어떤가싶기도하다.
나는 나만의 가게를 차리고싶고 그러면서 유지하고 더 좋은 기회가 생겨 또 다른 아이디어를 얻고도 싶고 확실한건 내년의 내가 지금과는 또 달랐으면 좋겠다는거 내가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내가 너무 마음에들고 확신있고 줏대있는 내가 그동안 원했던 나이기때문에 더욱 더 나이가 들수록 기대가 된다.
일찍 실패를 맛봤기때문에 그만큼 성공도 빨리할거같다 인생이 뭐 별거 있을까 싶다 큰돈과 권력 이런건 느끼고싶지도 않다 그냥 내가 노력한만큼의 댓가를 받으며 자유롭게 사는거 그것만큼 행복한게 있을까?
나이가 들어서 내 소신 지키면서 속세에 찌들지 않는것 그게 내 소원이다 나의 꿈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큰 가능성이 점점 보인다 난 할수있고 나여서 할수있는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모든걸 후회없이 해보자 너무 크게 생각하지말자
나는 혼자여도 더 빛이 나는 사람이지만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만큼 또 행복한것이 있을까 절대 누군가에게 깊게 의지하며 살지말자 내 인생을 책임지는건 온전히 나 자신 뿐이니 묻어가려하지않을것이다
난 꿈이있다 몇년전만해도 내겐 꿈이 없다 생각했는데 소탈하면서도 진득한 꿈이라 그것을 꿈이라 생각 하지 못했다 나만의 길을 걸어갈것이다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다 난 할수있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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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당일 강릉으로 떠났다.
연인의 회사복지를 함께 누리게 되었고, 좋은 기회로 근사한 호텔에서 숙박하게되었다. 마음이 적적할 뻔 했는데, 덕분에 호강을 누렸다. 참 고마웠다.
요즘 내 알고리즘은 퇴사 전 후로 아주 많이 바뀌었다.
퇴사전에는 재밌는 넷플릭스 줄거리나 돈을 모으는 방법들, 금융 투자, 일반인의 여행 브이로그, 화장품 소개 기타 등등 소비와 투자의 영역들이었다. 퇴사 후에는 짠테크와 슈카월드, 진로에대한 고민들, 경력기술서 쓰는 법 등 자기개발과 취업을 위해 업을 탐구하는 것들의 영상들로 바뀌었다.
그중 “사고실험” 채널에 송길영 작가의 영상을 클릭하게 되었다. 처음엔 이게 뭔데 좋아요 수가 많지? 하는 호기심에 들어갔는데 요즘 내 고민과 같은 맥락의 이야기들이 계속되는 걸 보고 적지않게 놀랬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화 중 하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본인을 늦게 알아주었다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꾸준히 독자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지금에서야 독자들이 날알아봐주는 게 신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고유성이 진정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요구됩니다. 고유함은 나의 주장이고 타인의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책의 한구절을 이야기해주었다.
내가 아무리 “ 나 잘해요. 나 열정적이에요!” 라고 하더라도 타인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 고유성은 진정성이 되지 못한다. 꾸준히 하다보면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아직 타인이 바라보기에 이 친구기 설익었다고 생각하면 인정되지 못한다라는 것이다. 또한 설익은 상태를 드러내는 것도 과정이라는 것.
사람들의 인정을 위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돼?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정받기위해 이세상을 살고 있다. 내가 돈을 잘 ���어도 누군가에게 보여줄 곳이 없다면 돈을버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결국 인간은 보여주기 위함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이것은 즉 우리가 관계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남으로부터 인정이라는 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인정이 조금 박할지라도 우리는 버텨내야한다 라는 말이 참 쓰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이라 감명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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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정치에 관한 조금 긴 글.
1. 이 텀블러에 글을 써온 14년 동안 나의 현실정치에 대한 태도는 거의 비슷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 역시 사람인만큼 그리고 긴 시간인만큼 분노의 감정도 있었고, 좌절과 슬픔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일치했다고 생각한다.(성격은 무뎌졌는데 그건 나이만큼의 시간을 겪으며 경험이 늘었기 때문같다.) 그 하나는 현재의 극우로 대표되는 국힘류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이니까. 그들이 언급될 때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관련지어서였다. 아버지가 급격히 쇠약해지시기 전 부모님 집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건 답없는 청소년들의 말싸움 같은 것이었고, 난 그런 것들에 분노를 섞어 늘어놓았다. 그들은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빌려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는 사람들이었고, 아버지 같은 사람들의 자존심과 자의식을 이용해 먹는 집단일뿐이었다. 그런 반면 이른바 진보라고 불리는 이들(민주당 계열)에 대해서는 좋은 이야기보다는 싫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건 그들의 정치적 이념에 있어서 나와 다른 부분이 있고, 종종 서민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여러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인기영합적 행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가장 큰 계기는 나꼼수였다.(나꼼수는 한국의 특이한 현상이었지만 세계의 추세와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의 복수를 외치는 김어준과 그 추종자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무엇도 용서가 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그런 면에서 그들은 극우와 수단과 방법의 면에서 유사하다.) 신념은 가치가 아니라 복수였고, 반대 그 자체였다. 하나의 전술이었던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 여성비하적 발언을 내놓고 키득거렸고,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 선한 눈빛을 가져 괜찮다는 감정적이고도 비논리적인 이유를 갖다댔다.(곽노현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다.)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던 김용민은 자신이 아는 것이 진리인양 정치를 모르는 젊은이들을 탓하고 있었다. 이들이 하는 기괴한 말과 행동을 보며 옳고 그름이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옳음이 누군가에게는 그름이 된다면 과연 진리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면(이제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옳다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아마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그러므로 나의 ���각과 주장을 하는 근거는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과 고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 근거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적어도 과학과 수학은 우주를 통틀어 적용되는 진리이기는 할 것이다.) 아버지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지 않으려고 과거 보수, 현 극우당을 지지했다. 거기에 논리와 근거를 대고 말하는 것은 설령 아들의 말이 맞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것이 되므로,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나꼼수를 지지하던 한 살 많은 운동가 출신 형은 내게 논리와 근거를 들어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현실은 달라,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해, 이 세상에 흠이 없는 사람은 없어, 희생이 필요해, 등등등. 나 또한 그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은 하지만 내 가치와 신념에 맞지 않은 논리를 따를 수는 없었고 소수자의 희생을 내세울 수도 없었다. 적어도 난 부자와 빈자가 똑같은 잘못을 했을 때 난 빈자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진보나 보수나, 좌파나 우파나 똑같이 벌을 주는 것이 당연하고(그 흔한 말, 공정), 심지어 반대가 되는 실제의 경우는 더 많다.
2. 정치.(난 지금껏 ’정치‘라고 하면 넓은 의미의 정치를 의미했고, 세계나 한국의 실질 정치에 대해서는 ’현실정치’라는 단어를 써왔다.) 국립국어원 사전에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고 되어 있다. 위키피디아에는 ‘정치는 타협적이고 비폭력적인 "정치적 해결책"의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사용‘된다고도 되어 있다. 따라서 넓은 의미로서의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타협’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타협을 통해 국가의 정책을 세우고 국가를 운영하는 ‘대의자‘인 셈이다.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갈등을 조절하고 합의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를 해야한다.
3. 다양한 사람이 있는만큼 다양한 가치와 신념이 있다. 어떤 이는 자부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남들보다 ‘우리‘(자신이 속한 집단)를 더 우선시 하며, 어느 누군가는 그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믿는다. 어떤 이는 돈이 최고라 하고, 누구는 소수자와 다양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이데올로기와 생각이 하나로 합쳐질 수 없으며, 그렇다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쫓아내고 배척할 수 없다. 다양성은 과학적 사실을 통해서도 지키는 것이 인류의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이 보여졌다.(진화론) 그 어떤 이유를 들더라도 국가의 구성요소인 국민은 정치에 있어서 배척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하는 정치의 과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이란 대화와 토론, 상대에 대한 이해, 즉 타협과 협의이다. 다수결은 최종의, 맨 마지막��, 어쩔 수 없는 경우의 선택일 뿐이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아니다.
4. 대부분의 국가는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흔한 방법으로 대의제를 채택하며, 대의자를 선출한다. 그들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여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의 대부분이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저지른 일들에 분노를 하는 이 때에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행동과 말은 국민을 대의하는 사람으로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대통령의 부하로서 자신의 이득만을 좇는 사람들의 행동으로만 보인다.) 국민은 자신의 대표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국회의원이든 선출직 공무원을 뽑는다. 정치인은 스스로 생각하는 가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권력을 잡으려 노력하며, 국민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와 유사한 정치인이 있다면 그런 정치인에게 표를 줄 것이다.(지금은 정당정치) 경제가 그 어떤 가치들보다 우선일 수도 있고, 자신의 국가만이 최고라고, 우리끼리만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이는 낮은 곳의 사람들이 지금보다 인간답게 살아야 하며, 모든 세계의 시민은 평등하고(그러므로 그들이 장애 등의 소수자의 위치에 있음을 이유로 삶이 방해받아서는 안된다/혹은 더 나아가 최소한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들을 위해 정치를 하기도 한다. 기업이 잘되어야 국민들이 잘산다고 외치던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었지만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감옥에 갔다. 그는 거대기업에 큰 이익을 주었다. 아버지의 후광에 운좋게 정치적 위계를 얻은 박근혜는 스스로 정치적 가치가 없었기에 사리사욕에 눈먼 자들에 좌우되다가 감옥에 갔다. 그런 그는 남긴 것이 없는 것 같다. 정치적 가치가 없이 그저 현실정치의 상황에 따라 인기가 높아져 갑자기 대통령이 된 현직 대통령은 3년 후에 감옥에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가 남기는 가치와 신념이란 무엇일까. 그러면 소년공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운동가, 변호사가 된, 그 험난한 과거의 경험을 가진 이재명의 정치적 가치는 도대체 무엇일까. 난 그가 성남에서 했던 청년배당 등의 정책과 그 기대를 기억한다. 이재명의 가치는 그런 것에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고, 그렇게 주류였던 86세대를 재끼고 당대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5. 얼마전에는 제3정당을 비방하는 민주당(미국) 지지자에 대한 글을 썼다. 그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모두 나의 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화가 난 사람의 저주에 불과할 뿐이었다. 선민의식이라고도 썼다. 그는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잘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보다 모자란 사람이므로, 훈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계몽주의자는 아니다. 그는 그에 대해 불평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의 가치를 이루기 위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현실정치 뉴비였던 시절은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나꼼수의 김용민이 떠오른다.) 또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가치는 무시되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소수 정당의 가치는 다수결에서 이기기 위해 나를 지지해야하는 이중대 쯤의 것들이며, 그러므로 소수자들에게 그들의 가치를 묻는 건 의미가 없���고 생각할 뿐이다. (인권위의 심의 과정에는 다수결이 없이 만장일치만이 있다. 인권이란 다수결로 결정해야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권위의 설립 취지와도 맞다. 만약 만장일치가 안된다면? 그러면 다시 논의하고 협의하고 토론해서 재의결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본래의 신념을 잊어버린 채 상대편에 대한 반대가 곧 그들의 신념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들이 반대하는 자들과 공생관계가 된다. 상대편이 사라지는 것은 바로 그들의 사라짐과 같기 때문이다.
6. 또 얼마전에는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결정에 대한 우려의 글을 링크했다. 글의 취지가 내가 생각하는 바와 같았다. 글쓴이는 인권 전문가로 그의 정치적 가치나 그에 맞는 글을 썼다. 금투세의 폐지는 인권재단의 가치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 글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책을 비판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 말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그저 반대하는 것과 똑같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가 있지만 그들이 보기에 아군이 아니면 모두 적군인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음모나 비논리적 선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그들과 꼬리를 무는 댓글쓰기는 시간낭비다. 김어준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지만, 지금은 이재명의 열혈지지자로 이전 정권 말에 문재인이 개나 소에게 까이고 이재명에게도 까이고 있을 때 문재인을 위해서 아무말도 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의 목표는 문재인의 가치, 민주당의 가치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반대였기 때문이다. 공생관계인 그 둘에게 하나의 몰락은 자신의 몰락과 같다. 그러므로 윤석렬의 탄핵을 이야기하지만 탄핵의 이후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박래군은 탄핵 이후를 상상했다. 이재명의 금투세 폐지가 그의 가치에 맞지 않으므로, 탄핵 이후가 윤석렬이나 이재명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의 말은 맞는 말이다.
7. 금투세는 연간 금융소득이 5천만원 이상인 사람에게 그 초과분에 대해 최대 25%의 세금을 물리는 부자세의 일종이다. 펀드, 주식, 채권, 코인 등으로 내가 1억원의 순이익이 난 경우에 5천만원 초과분인 5천만원(=1억-5천만원)의 20%인 1천만원을 세금으로 내게 하는 거다. 세상에, 투자 수익이 1억원이려면 수익률을 10%(!)라고 가정했을 때 현금 10억원을 펀드나 주식, 코인에 넣었다 뺄 수 있어야 한다. 주식 등으로 1년에 1억원을 벌어 1천만원을 세금으로 내는 것.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예상 과세 대상은 15만명, 투자자의 2.5%. 연봉도 1억원 넘는 사람 찾기가 어려운데 현금자산이 10억 이상이어서, 투자수익 10%를 달성해 세금으로 1천만원을 내야 하는 사람은 적어도 내 주위에는 없다. 하지만 이재명의 주위에는 많은 것 같다. 비교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연봉이 1억인 사람은 이미 소득세로 1200만원 가까이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4대 보험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8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소득세는 7단계 누진세이므로 1억보다 더 많이 번다면 그 차이는 점차 더 커진다. 금투세는 20%와 25% 2개 구간일 뿐이다. 이 법은 문재인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통과된 법으로, 25년 1월 시행 예정인 이 법의 폐지를 공약으로 말한 윤석렬, 국민의힘과 합심해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은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금투세 시행을) 강행하는 게 맞겠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1500만 주식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고 말했다. 원칙과 가치는 버렸고, 근거는 명태균이 하는 거짓만큼 미약하다.
8. 나와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타협이다. ‘이 법안은 여러 시민들의 신념을 위해 필요하니까 응원해줘, 대신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너희의 그 정책은 이런 면에서 조금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너희의 가치가 그것이라면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내용을 조금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생각을 반영해준다면 다음에는 너희를 도와줄게’. ‘이번 정책은 나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당론으로 결정된 이상 난 그걸 따르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해. 대신 이와 관련된 다른 법안을 만들거나 너희가 발의하는 법안을 지지할게‘. 너희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말과 그런 마음으로 남을 대하는 사람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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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여기에 당연한 말이 있다.
경제가 파탄이 났는데도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 경제 및 정치 시스템에는 큰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당연한 말조차도 지금 경제가 파탄 상황인가? 파탄이란 무엇인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떤 상태에 도달하면 파탄이고, 거기까지 미치치 않았다면 파탄이 아닌건가? 그게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만 하는 일인가? 그럼 그 누군가는 누구인가 혹은 누구여야 하는가? 적절한 책임의 형태와 범위는 무엇인가? 책임을 진다고 파탄이 해결되나? 아님 문제가 해결되나? 단지 누군가가 책임을 진다고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건가? 오히려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이 문제 있는 시스템이 아닌가? 그래서 ㅆㅂ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야?
로 끊임없이 돌고 도는 지리한 공방 끝에 결국 사라지고 마는게 지금의 세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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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2 Weverse Translations
RM's Post ❇️
안녕하세요. 20대의 마지막 생일이네요. 생일이라는 게 제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약간의 쑥스러움을 동반하네요. 스스로 별 것 아닌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참 행복하고 복됩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이름이 생기는 것이란 생각을 종종 해요. 김남준이 '김남준'이 되기까지. 그저 하고많은 365일 중의 한 날이겠지만 스물아홉의 나 자신에게도 생일이 그저 스치는 날이 되지 않은 것은 모두 여러분 덕이에요. 최대한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지만, 팬과 가수라는 무형과 유형 사이의 존재들은 과연 무엇을 넘어 무엇까지 될 수 있는 걸까요. 사랑이라는 친절한 유령 아래 모든 것이 용인될 수 있을까요? 드러냄이 약점이 되고, 솔직함이 상처가 되는 경험을 지금도 퍽 겪고 있지만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전에 갈수록 말하는 것이 어려워져서 슬프다는 말을 했었죠. 그 사실은 여전히 여전한 것 같아요. 그래도 저 많이 담담해졌어요. 평생 한 번 받아볼까 하는 진심들을 장대비처럼 받아보는 바람에, 염세와 허무를 멋지다고 여겨왔던 제가 기질적으로 낙천적인 사람이란 것도 깨달았어요. 이거 기적 아닌가요. 저 요즘은 '와이 낫'을 달고 살아요. 주변에나마 제가 받은 사랑으로 풀이된 낙천성들을 나누며 살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 나올 제 다음 곡들에도 꾹꾹 담고 있고요. 그래요. 한낱 제가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솔직할 수 있을까요? 다 아는 사실이지만 가끔은 그것만으론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방탄소년단이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갈하고 싶어서. 프로그램이건, 인터뷰건, 춤이건, 뭐가 됐건.. 이 얼마나 복받은 생인가요. 그리고 이것들이 항상 제가 어디에 와있는지,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사고하고 싶게 해요.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랬죠. 우연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라고도 하고. 제가 지금 당신께 이 편지를 드리는 것도 그런 거 같아요. 저는 어떤 버전의 저였어도 이 편지를 2023년 9월에 쓰고 있었을 것만 같은 기분. 매번 제 생일의 편지는 제가 지금 도달한 곳의, 각기 다른 사랑의 언어랍니다. 여러분 덕에 저 정말 잘 살고 있고요. 잘 살고 싶어요. 그냥 매번 제 최신 최선의 버전으로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한 분 한 분 다 안아드릴 수는 없겠지만 마음은 그 이상이랍니다. 제가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해달라고는 하지 않을게요. 다만 받은 만큼 저도 한 번 애써보려고요. 20대의 마지막 생일도 이렇게 무탈히 지나갑니다. 어떤 하늘 아래 있어도 부디 건강하고 오래 행복합시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또 만나요. 당신의 생일도 미리, 혹은 조금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요 ! 고맙습니다. -남준 https://weverse.io/bts/artist/3-132454914
Hello.
This is the last birthday of my twenties. I don't know whether it's because of the peculiarities of the profession I'm in, but birthdays are always accompanied by a slight feeling of embarrassment. For me, it’s just a day like any other but.. because so many people wish me so sincerely, I feel quite happy and fortunate.
I often think about how love is just a process of being named. Like Kim Namjoon becoming ‘Kim Namjoon’. Although this is only one day out of a numerous 365 days, my birthday doesn’t just pass by without notice, even for my 29-year-old self. This is all thanks to you.
I want to be someone who is as honest as possible, but in this relationship between fan and artist, existing somewhere between the tangible and intangible, just what can we go beyond and what can we become? Is everything acceptable under the generous phantom label of ‘love’? I continue to have so many experiences where disclosure becomes weakness and honesty leads to hurt, but I still don’t really know.
I’ve said in the past that as time goes on, it becomes harder to say things and that makes me sad. I think that continues to be true. But I do think I’m a lot more level-headed now. The sincere feelings I once used to worry I would never receive now pour onto me like heavy rain. As a result, I realised that I, who used to think that it was cool to be a pessimist and think that nothing matters, am actually quite an optimist by nature. Isn’t this a miracle? These days, I live by the words ‘why not’. This optimism can be explained as a product of the love I receive from the people around me, and I am spreading it around. I am also putting it into the songs that will come out some day.
Right, could there be a more beautiful way for me to be honest than through music? Everyone already knows this, but sometimes I feel like music alone is not enough. I wonder if that’s the reason why I became part of BTS. To want to quench that thirst through multiple different means. Whether it’s through programs, interviews, dances or whatever it may be.. what a blessed life this is. And these things always make me want to look clearly at where I've come and think deeply about the place I'm in.
They say if coincidences overlap, it must be inevitable. Coincidences are also fate in disguise. I think this letter I’m writing to you right now feels like that - like it would have been written in September of 2023, no matter what version of myself I might have been then. The birthday letters that I write each year are all places that I have arrived at in that moment, and are each a different language of love. Thanks to all of you, I’m living a really good life. I want to live a good life. All I have wanted each time is to just tell you I love you as the latest best version of myself. It's probably impossible for me to hug each and every one of you, but the feelings I have go beyond that. I won't ask you to love me in all of my different forms. However, since you do give me your love, I promise to do my best.
And so the last birthday of my twenties also smoothly sails by. No matter what skies you’re under, let’s please try to be healthy and be happy for a long time. Let’s meet again soon, after some time has passed.
I sincerely wish you a happy birthday as well, though it may be a bit late, or perhaps slightly in advance. Thank you.
-Namjoon
Trans cr; Aditi, Annie & Faith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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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형 아프지 마이소 비행기 뜨기 전에 생일 축하드려요 ㅎㅎ https://weverse.io/bts/artist/3-132454914
JK: Hyung, take care and wishing you a happy birthday before the flight takes off hehe
Trans cr; Annie
J-Hope's Comment 💬 on RM's Post ❇️
JH: 남주니 생일 추카해 😢🫡 사랑해❤️🔥 https://weverse.io/bts/artist/3-132454914?anchor=3-239635731
JH: Namjoonie happy birthday 😢🫡 I love you ❤️🔥
Trans cr; Faith
J-Hope's Comment 💬 on Jungkook's Post ❇️
JK: (See 230831 Weverse Translations) JH: 우리 정구기떠꾸기 늦었지만 생일 추카해😭😢🫡 너무 바빠서 이제서야 남긴다 라뷰❤️🔥 https://weverse.io/bts/artist/4-130921967?anchor=0-253660617
JH: Our Jungkookie-ddeogukie I'm late but happy birthday😭😢🫡 I was super busy so I'm wishing you just now. Love you❤️🔥
Trans cr; Eisha
#230912#rm#namjoon#don't mind me just sitting here sobbing over his beautiful words 😭#joonie best boy#happybdayRM#happyRMday#jungkook#jhope#hoseok#hobi#weverse#post#comment#bts#ba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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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였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던 순간도 이제는 지나가 버렸고 그래서인지 최근엔 더욱 ‘인연’이나 ‘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시절인연 이라는 단어를 자주 곱씹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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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에 대하여
이것은 ‘사랑할 수 있냐’ 보다 ‘신뢰할 수 있냐’ 에 대해 묻는 이야기다 ‘난 널 사랑해’ 보다 ‘난 널 믿어’라고 말할 수 있는 관계는 잡음없이 견고하다 과연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순간을 신뢰할 수 있을까, 신뢰하는 사람의 모든 순간은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신뢰라는 것은 한 순간에 화르륵 생기지 않는다 함께 하는 동안에 나눈 모든 말과 행동, 관계, 추억, 약속과 이행, 책임 같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견고한 성을 이룰 것이다 예측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확신 같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래성 같아서 단 한번의 실수로도 쉽게 부서져버린다 그렇게 부서지고 부서졌을 수 많은 마음들이 있기에 그렇기에 더 어려운 것이다 누군가의 신뢰를 얻는다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에는 참 많은 것들이 덕지덕지도 붙어있다 단지 어여쁜 서로를 향한 애정과 갈망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만 질투와 기대 바람, 의심, 싫증, 권태와 같은 것들이 얼기설기 얽혀있다 때로는 불확실함이라는 어떤 큰 자극들이 매력으로 다가와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어 라며 둔갑해버리기도 한다 견고하고 단단한 무언가이기 보다 가변적이며 어떠한 것도 약속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가깝다
그렇기에 나는 사랑하기 보다 앞서 신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어렵고 쉽게 포기해버릴 수 있는, 때론 누군가에게 귀찮을 수도 있는 그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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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은 실패한 1년으로 기억된다. 잘될것만 같던 연애도 일도 인간관계도 절망적으로 망해버렸다. 무언가를 시도할때마다 나는 상처를 받고있었다. 나도 모르게 상처가 깊어져 더이상 시도를 하지않았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마지막 두달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상처받을 일도 슬플일도 없었다. 나는 이것이 평화라고 생각했다. 마음에 평온이 생긴거라 착각까지했다. 하지만 곧 불안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도태되어간다는 생각에 점점 불안이 커져갔다. 머릿속으로는 무언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불안 속에서도 또 무엇을 하면 상처받을 상상으로 또 다른 불안이 나를 더 움추리게 만들었다. 몇날 몇일을 집안에 틀어박혀 먹고 자고를 반복하였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나는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든 할수있을거라 믿었던 그때의 나는, 꿈을 꾸었던 그때의 나는, 미래를 기대했던 그때의 나는 무섭지 않았고 두렵지 않았고 불안하지 않았다. 지금의 내가 패자처럼 누워있던거는 단지 망상이 아닐까? 앞으로 나갈 힘이 없던게 아니라 힘을 내기 싫었던거 아닐까? 실패가 두렵고 상처받기 싫어서 아무것도 안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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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의심
꿈을 꾸었다.
나의 과거와 나의 현재가 함께 내게 지금이 무엇인지 되묻는 꿈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나는 무엇도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다.
과거를 온전히 놓았다고도 못하였고 현재에 충실한 것이라고도 못했다.
과거는 날 붙잡고 캐물었다. 어째서 너는 끝맺지 못하였느냐고,
나는 답하지 못했다.
현재도 날 붙잡고 반문했다. 그럼 너에게 중요한것은 어느쪽이냐고,
나는 고르지 못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의뭉스러운 생각이 일었다.
나는 어디에 누군가에게 속해있나, 나는 누구를 종속하고 있나, 나라는 존재는 나로써 충분한가.
의문 뿐인 꿈이었다.
-Ram
*의심
1. 지난여름 한창 잎사귀가 가득하고 몇 개의 꽃대가 창문 앞에서 하늘하늘 흔들렸었는데 겨울이 되자 꽃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많던 잎사귀들도 모두 갈색으로 변해 시들어버렸다. 이제 이 스파티필름이 죽어버린 걸까, 이 화분의 생명이 정말 끝난 걸까, 발만 동동 구르고 어찌할 줄 모르던 찰나에 갑자기 집에 놀러 온 엄마가 멋지게 다크호스처럼 가위를 들고 와 시든 잎의 줄기들을 몽땅 잘라내버렸다. 푸르던 스파티필름은 어느새 줄기의 아랫부분만 삐죽삐죽 남아 볼품이 없어져 버렸다. 엄마는 그런 날 보며 괜찮다며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원래대로 물을 주면 금세 큰다고 하고 쿨하게 돌아갔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따뜻해지니 어느 날 갑자기 그 삐쭉이 같던 스파티필름이 초록색 줄기들을 마구 뿜어냈다. 정말 말 그대로 줄기들을 뿜어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줄기들의 키가 커지고, 끝에 돌돌 말이(그냥 내 표현이다)의 형태를 띠더니 그게 펴지면서 잎이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거실로 뛰어나와 오늘은 얼마나 자랐나 보는 게 즐거웠던 순간들이 반복되자 작년 여름처럼 어느새 다시 잎이 무성해지고 기특하게 꽃대까지 생겨 꽃 한 송이를 만들어냈다. 역시 엄마의 행동은 의심할 것 하나 없다.
2. 삶에서 무엇이 행복이고 만족감인지 명확하게 기준을 세우지 않는다면 결국 먹구름 속에만 갇히게 될 것만 같다. 언제 해가 뜰까 고민만 하고 걱정만 하는 나날들만 가득하다면 현재에 살고 있는 '나'의 행복은 모두 어디로 숨어버리거나 잃어버려 결국 영영 찾지 못하는 행복들도 많을 것 같다.
-Hee
*의심
1. 샤모니라는 자그마한 도시에서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자일, 피켈, 크램폰 따위를 가방에 매단 채 각자의 산을 오르고 있었다. 걸어 올라가기도 힘들었던 고개를 자전거를 탄 채 올라온 사람들도 많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뛰어서 나를 지나쳐간 사람들은 그보다 더 많았다. 나처럼 비박을 하며 트레일을 걷는 사람들은 셀 수도 없이 많이 만났다. 그런 광경은 과연 내가 성지에 오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감동은 걸으면서��터 금세 무너지기 시작했다.
걷는 동안 아주 많은 일을 겪었다. 오랜 시간 이 취미를 즐기면서도 몇 번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단시간에 모두 경험했다. 텐트 심실링이 다 떨어진 걸 모른 채 챙겨왔다가 쏟아지는 폭우에 침낭을 포함한 짐들이 죄다 젖어버렸고, 며칠을 연이어 쏟아지는 폭우에 시야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 길을 속옷까지 다 젖은 채로 종일 걷다가 저체온증에 걸렸고, 영하로 떨어지는 예상치 못한 기온 탓에 추위에 벌벌 떨며 잠을 설쳤고, 이런 상황들에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 동반자의 저열한 인성에 질려버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나는 스스로를 믿지 못했고, 이 길에 어떠한 의미도 없을 거라 단정 짓기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대단치 않았던 힘겨움인데도 걷는 내내 나약하고 초라하게 느껴지는 스스로를 자꾸만 돌아보게 됐었다. 삶이 산에 아주 바짝 닿아있는 듯 거창했던 말과 달리 산을 마음 아주 깊숙한 곳에 두지는 않았던 걸까. 스스로를 의심하는 마음이 목을 옥죄었다.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이곳에 왔던 걸까. 이 길을 끝까지 다 걸을 수는 있을까. 의심과 의심이 걷는내내 지독하게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비구름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비온 뒤 땅 굳는다고, 중간중간 맑게 갠 날씨와 함께 드러나는 굉장한 산군의 아름다움을 간헐적으로 맞이하며 지루할 틈 없이 감격했고, 걸으며 내내 마주치는 사람들과 감격을 나누면서 내 믿음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지는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다. 지영과 힘을 합치고 배려해가며 환경을 극복해 내는 방법을 깨달았고, 끝끝내 나만의 길을 꾸준히 걷기만하면 된다는 진리도 다시금 되새겼다. 특별히 무언가를 이루거나 얻기 위해 떠나온 길은 아니었으나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은 기분이다. 종교인이 성지를 순례하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도 같다.
2. 사실 그곳 역시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그냥 사람들이 살아가는 하나의 터전일 뿐이었다. 지독하리만치 상업적인 요소들이 군데군데 깊이 자리 잡아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고, 광활한 자연은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그마저도 며칠이 지나고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뒤부터는 그리 대단치도 않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역시도 결국은 체력과 장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내 실력과 오만한 마음이 빚어낸 결과일 뿐이라는 것을 다 지나서야 알게 됐다. 어쩌면 다시 한번 그곳에 가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아 다행인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Ho
*의심
의심을 언제 하나 생각해보니 주로 어떤 정보를 볼때 이게 사실인가?를 생각 하게 된다. 이해관계가 섞이게 되면 진실하기 힘드니까.
또, 내 미래를 위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 노력하는 것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줄까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열심히 했는데 내가 계획한 대로 안되거나 변수가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들이다. 그래도 분명한건 나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고 경험상 무엇이라도 시도하고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생긴다는 것이다.
요즘 자주 생각나는 말이 위로가 된다. 우리는 과거의 숨을 지금 다시 쉴수없고, 미래의 숨을 당겨 쉴수 없다. 지금 순간 순간의 이 숨만이 들어왔다가 나간다. 현재에 집중하고 정신을 여기에 두자.
의심은 날숨에, 행운은 들숨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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