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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magazine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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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8 Weverse Magazine - Jin

진 “그냥,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방탄소년단 앨범 ‘Butter’ 발표 인터뷰

타인과 대화할 때 유쾌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동시에 솔직해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진이 그렇다.

‘Butter’가 계속 빌보드 핫 100 1위를 하고 있어요. 기분이 어때요?

진: 출퇴근만 하는 상황이라 반응을 잘 체감하지 못해요. 시상식도 다 비대면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직접적으로 상을 받고 눈앞에서 느끼고 이러지는 못하잖아요. 인터넷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부담감이 조금 사라지고, 활동 자체를 좀 더 즐길 수 있게 됐어요. 그 와중에 좋은 성적까지 거두니까 기쁘고요.

지난번 위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Dynamite’가 빌보드 핫 100 1위를 한 뒤로 느낀 부담감에 대해 말했는데, 많이 벗어난 것 같아요.

진: 마음을 비웠다고 해도 되고, 뭔가 정리가 됐다고 해도 되고, 그때보다 좋아진 건 맞는 거 같아요. 계속 출퇴근을 하는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스케줄이 불규칙적이긴 하지만 나름 규칙적으로 살게 됐잖아요. 맨날 일을 하고 쉬는 날이 없을 때는 오히려, 일이 끝나고 뭔가의 내 것을 하고 잠들어야 되니까 너무 피곤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활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건강도 조금 더 좋아지고, 잠도 조금 더 늘었어요.

‘Butter’를 발표하기 전에 솔로 곡 ‘Abyss’를 공개했어요. 곡의 가사나 같이 공개한 곡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심리적 문제들을 굉장히 솔직하게 공개했어요. ‘Abyss’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진: 뭔가 후련했어요. 사실 팬들은 저를 항상 행복한 느낌으로만 기억했으면 좋겠고, 이런 감정은 팬들은 알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가끔씩은 속에 있는 얘기를 하고 싶을 때가 생기니까요. 그걸 몇 년 만에 노래와 설명으로 표현하니까 살짝 후련해진 거죠.

가사에 ‘오늘은 널 더 알고 싶어’라는 내용이 있는데, 그게 ‘숨을 참고서 나의 바다로 들어간다’는 부분하고 겹쳐지면서 자기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노래 같았어요.

진: 저도 나 자신을 잘 모르고, 그때 우울하기도 했으니까 이런 나를 한번 마주해보고 싶었어요. 나 자신을 아직 만나지는 못했고, 그냥 좀 저의 바다에 잠겼다가 다시 올라와서 해변 위를 걷는 기분이에요.

확실한 답은 찾지 못했지만 답이 있는 곳까지 깊이 들어가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좋은 영향을 줬네요.

진: 노력하는 거죠. 이런 활동이 저한테 맞는 줄 알았는데 이걸로도 해소가 안 된다면 다른 걸 또 해보고, 다시 또 다른 걸 해보고요. 정말 힘들 때는 회사에 부탁해서라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뭔가 하는 거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조금 도움이 되지 않나 싶기도 해요.

노래 창법도 하고 싶은 이야기와 연관이 있을까요? 겪고 있던 문제들을 솔직히 공개하고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건데, 가사만큼 노래도 기교 없이 감정을 털어놓던데요.

진: 곡의 전체적인 방향이나 구성은 계범주 프로듀서님하고 했고, 보컬 녹음할 때는 피독 프로듀서님하고 진행했는데, 그냥 제 느낌 그대로 가고 소리를 예쁘게 내거나 하는 건 안 하는 걸로 했어요. 가사도 마찬가지고요. 노래 부를 때도 그렇지만 들을 때도 담담하고 직선적으로 감정을 전하는 곡을 더 좋아해요.

그 점에서 ‘Butter’는 어때요? ‘Abyss’하고 반대로 유쾌한 감정들을 직선적으로 표현하는데.

진: 후렴구 부분 빼고는 진짜 이런 노래만 부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웃음) 저희가 굉장히 높은 노래만 부르다, 이 노래에서 후렴구를 제외하면 ‘춤이 얼마나 어렵든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Butter’ 후렴구가 고음으로 시원하게 부르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했겠어요.

진: ‘Butter’는 후렴구 음들이 되게 높다 보니까 부담이 가서 막 힘을 줘서 불렀는데, 오히려 목소리에 힘이 너무 들어간 것 같아서 ‘힘 좀 빼고 내려놓고 불러야지.’ 하는 생각을 계속 했어요. 특히 처음으로 공개하는 무대에서는 저도 그런 걸 까먹고 힘주고 부르거든요. 모든 무대가 다 떨리지만 특히 더 떨리는 무대. 그때마다 한 번씩 느낌이 와요. 속으로 ‘맞다, 석진아 힘 빼기로 했잖아.’ 이러죠. 그래도 제가 ‘Butter’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긴 하죠. 제가 잘생겼잖아요?(웃음) 잘생긴 얼굴을 마음껏 뽐낼 수 있어서 기쁘고, 정말 많은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요. 이런 모습들을 현장에서 빨리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Butter’는 진 씨가 유쾌하게 화면을 보며 손으로 제스처를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곡이기도 하잖아요. 그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했나 봐요.

진: 연습은 그래도 솔직히 부담이 돼요. 연습하다 보면 제가 따라가는 진도가 느리니까. 그래서 잘하지 못하고, 성득쌤(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이 연습할 때는 처음에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힘든데 잘할 수 있을까?’ 그래서 첫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Butter’ 활동하고 2~3주 지나고 성득쌤을 다시 볼 때 저한테 “어우, 요새 반응 완전 핫한 석진이 아니야?” 이러시더라고요.(웃음) 춤 잘 춘다고. 저는 처음에 반응을 잘 몰라서 “혹시 놀리시는 거냐.”고 그랬는데 “아니다, 진짜 춤 잘춘다는 얘기 많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정말 그렇다면 다 쌤 덕분이죠.(웃음)

유튜브에 올라온 데뷔 8주년 기념 2021 FESTA(페스타) 콘텐츠 ‘아미 만물상점’에서도 노래나 춤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고 했는데, ‘Butter’에서는 만족스럽지 않나요? 진 씨가 그동안 쌓아온 캐릭터나 분위기가 곡 자체를 더 즐겁게 만든다는 느낌이 들던데요.

진: ‘Butter’의 모습이 가장 만족스럽긴 해요. 왜냐면 저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발전해나가는 단계고, ‘Butter’가 가장 최신곡이니까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고 다른 곡이 계속 나오고 저도 더 발전하면 그 곡이 가장 마음에 들고 ‘Butter’가 상대적으로 마음이 안 들 수도 있는 시기도 오지 않을까요? 현재로선 가장 만족스러운 곡이고요.

어떤 점이 나아지는 거 같아요?

진: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연습할 때 스태프들 지시대로 했고, 춤 같은 경우는 지금도 따라가기 급급하긴 한데, 예전보다는 적응하는 시간이 더 짧아지기는 했어요. 연습을 하고 모니터링하면 내가 어떻게 나오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되는 거 같아요. 그렇게 조금 더 곡을 나에게 맞추는 시간이 전에 비해 짧아지고 좀 더 다듬을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홉이도 이번에 저 보면서 “춤 많이 늘었는데?” 하고 좋아하더라고요.

‘Permission to Dance’를 소화하는 건 어땠나요?

진: 노래는 진짜 좋은데, 무대를 할 때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5월에 ‘Butter’ 컴백을 했고, 6월에 팬 미팅을 했잖아요. 그래서 ‘Butter’ 무대를 녹화하면서 ‘Permission to Dance’를 같이 준비했어요. ‘Butter’는 그 전에 따로 준비할 건 없었으니까 충분히 연습할 수 있었는데 ‘Permission to Dance’는 연습과 동시에 팬 미팅도 같이 준비해야 했어요. 시간은 늘 부족하지만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 더 노력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연습에 충분한 시간을 들일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니까, 욕심이 날 수밖에 없겠어요.

진: 예를 들어 저는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 어떤 멤버들은 금방 익히는 거 같기도 한데, 저는 그게 잘 안 돼요. 그래서 신곡이나 팬 미팅에서 특별한 곡을 한다거나 하면 남들보다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해요. 곡이 나오면 일단 4-5일은 연습해야 입에 붙고.

올해 ‘BTS 2021 머스터(MUSTER) 소우주’에서 ‘대취타’의 랩도 했는데, 랩은 정말 드물게 하는 거잖아요. 연습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을 거 같아요.

진: 너무 힘들었어요. ‘대취타’하고 ‘Chicken Noodle Soup’를 해야 했는데, 곡 리스트가 나오고 저희가 공연하기까지 거의 한 달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사이에 스케줄 마치고 집에 오면 음악 틀어놓고 15분은 ‘대취타’ 연습하고, 그다음에는 ‘Chicken Noodle Soup’를 하고 나서 자요. 다음 날 일어나면 다시 일하고 퇴근해서 오면 또 ‘대취타’ 15분 하고, ‘Chicken Noodle Soup’ 하고. 꽤 오래 이렇게 반복했어요. 제가 가사를 진짜 못 외워서, 그게 좀 오래 걸렸어요.

그만큼 긴 기간 꾸준히 연습하는 건데, 일상과의 균형이 중요하겠어요. 어느 정도 긴장을 놓는 타이밍이 없으면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연습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진: 그렇죠. 제가 아까 말한 것처럼 가사를 외우는 재능이 부족하다면, 또 다른 재능이 제 부족함을 커버해준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꾸준히 외우는 과정을 즐기거든요. 연습을 반복하는 걸 즐겁게 하는 게 제 재능이고, 그래서 어찌 됐든 기한 내에 성공시키면 저를 좀 칭찬해줘요.(웃음) 연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 그게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쉬는 시간엔 쉬어라!’ 이러면서 쉬는 시간에 정말 마음껏 쉬는 스타일.

‘아미 만물상점’에서 하루를 얼마나 한심하게 보냈는지가 자신을 만족시키는 기준이라고 했는데, 그게 일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이 가진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방탄소년단의 멤버는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너무 없잖아요.

진: 아무래도 요새 한국의 제 또래들은 자기 계발을 안 할 수 없잖아요. 스펙을 높여야 하고, 뭔가 배워야 하고, 취미생활까지도 주변에서 생산적인 취미를 하라는 얘기를 하고. 어려서부터 그런 교육을 받다 보니까 뭔가 그걸 해결해야 할 거 같은 거예요. 쉴 때도 뭔가 생산적인 걸 해야 할 거 같은 거죠. 그런데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침대에 누워서 빈둥거리거나 생산적이지 않고 좀 쓸데없는 행동을 하면 오히려 자기만족이 되더라고요. 자고 일어나고, 일어나서 먹고, 먹으니까 또 졸리고. 자다 일어났는데 갑자기 TV가 보고 싶으면 보고. TV가 재미 없으면 게임도 하다 시계를 봤는데 시간이 늦었으면 자고. 누구에게나 이런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방탄소년단으로 활동하면 시간을 그렇게 쓸 틈도 잘 나지 않으니까, 그런 시간이 오히려 중요하겠어요.

진: 쉴 때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남들이 왜 인생에 도움되지 않는 일을 하냐고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시간이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는 늘 쓸모 있는 걸 추구하잖아요. 그런 것도 좋지만, 나를 위해서는 남들 눈엔 쓸모없어 보이더라도 자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일상 중에 위버스에 방시혁 프로듀서와 식사를 한 모습을 올렸어요. 스케줄도 엄청나게 많고, 영향력도 큰 사람들이 그래도 같이 여유를 가지는 게 인상적이더라고요.

진: 회사 사람들은 방시혁 피디님을 어렵게 여길 수도 있는데, 저는 그분이 크게 어렵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피디님 술 먹어요.” 했더니 갑자기 “석진아, 스케줄 언제 비냐.” 이러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런 만남을 대부분 번개 위주로만 해서 “어, 저 지금은 바쁜데요. 이날도 꽉 찼고 이날도 꽉 찼고.” 이랬는데(웃음) “그러면 내가 너 끝나는 시간에 맞출 테니까 시간만 대충 얘기해줘.” 이렇게 대화가 돼서 그 다음 날 저녁에 스케줄 끝나고 뵙게 됐어요. 요리도 해주시고 와인도 사시겠다고. 그래서 즐겁게 식사를 했죠.

데뷔 전에는 그렇게까지 편하게만 느껴질 수는 없는 분이었을 텐데(웃음) 시간이 지난 만큼 많은 게 달라졌네요. 다들 너무 잘되기도 했고요.

진: 연습생 때는 제 입장이 취준생이라고 할 수 있었잖아요. 그때 저는 주변에 취업을 한 분들이 되게 멋있어 보이고, 반대로 저는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실제로는 안 그러겠지만 취업한 사람한테 말을 붙이면 그 사람이 막 나를 냉대할 거 같고.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없었어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형이 요즘 진 씨를 ‘석진님’으로 부른다고 농담한 거나, 브이라이브에서 친척 어른이 세뱃돈을 줄 때의 분위기에 대해 얘기한 것도 그런 자신감을 가졌다는 표현일 수도 있겠어요. 누군가 어떻게 다가오든 편하게 받아줄 수 있는.

진: 그렇죠. 그렇게 안 하면 주변 분들이 더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주변에서 농담처럼 “우리 슈퍼스타님 오셨습니까?” 이러는데 제가 “무슨 슈퍼스타예요. 그러지 마세요.” 하고 정색하면 그다음엔 저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무슨 대화를 할지 난감해지잖아요. 사실 지금 저를 처음 만나거나 가끔 보게 되는 분들은 그렇게 약간 과장된 반응을 보이면서 재밌어 하실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굉장히 유명한 사람을 만나도 그런 반응일 거거든요. 그럼 상대방이 “아이고, 슈퍼스타님 오셨습니까.” 하면 저도 “슈퍼스타 들어왔습니다!” 하는 거죠. 진지하지 않게, 누가 봐도 장난이란 걸 알 수 있게 제가 반응하면 그걸로 이야기가 풀리는 거죠.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도 슈퍼스타가 된 지금, 과거의 자신감 없던 진 씨를 만날 수 있다면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진: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생각 좀 하면서 살아라.”라고도 하고 싶은데(웃음) 그때 생각이 많았으면 연습하다 힘들어서 그만뒀을 거 같기도 해요. 그냥 “열심히 해라.” 정도가 맞을 거 같아요.

지금도 계속 열심히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진: 아미의 반응이죠. 트위터나 위버스에서 “늘었다”, “잘한다” 이런 반응 보려고 더 노력하고 지치지 않고 잘해나가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요즘 무대를 녹화로 해야 하고 완성도를 위해서 미리 찍다 보니까 곡이 발표되기 오래전에 바뀐 콘셉트로 무대를 찍거든요. 그러면 아무래도 스포일러가 되니까 제 모습이 공식적으로 공개되기 전까지 제가 그 모습을 미리 ��개하기 어려워요. 그럴수록 무대에 올라가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시국이 지금같지 않다면 팬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어서 더 노력하는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럼 지금 아미에게는 어떤 말을 하고 싶어요?

진: 팬들이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성격상 오그라드는 말이나 이런 말을 굉장히 못해요. 제가 그런 말하면 제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말은 최소한으로 하고요. 다만 팬들이 저희를 보는 게 취미생활이잖아요. 취미생활은 즐겁고 웃으려고 하는 거니까 힘든 모습 말고 더 웃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일부러 위버스에서 웃긴 글이나 댓글로 웃긴 답글 달아줘가지고 웃음을 더 전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그냥,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나쁜 걸 안 봤으면 좋겠고요.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는 거죠.

ENGLISH TRANSLATION

Jin: “I just hope anyone who likes me is happy”

BTS Butter album release interview

When you’re trying to speak candidly with someone, it’s not always easy to be pleasant and considerate at the same time. Jin is all those things.

“Butter” is staying on top of the Billboard Hot 100. How does it feel?

Jin: I can’t really get a feel for what kind of response it’s getting since I can only go to and from work right now. Since all the awards shows are done remotely/have moved online, too, we can’t accept any awards in person or feel the vibe in person or anything. And I don’t use the Internet much, really. Consequently, I ended up feeling less pressure and I could enjoy the promotional period itself a little better. I’m just glad we’re doing well in the meantime.

In your last interview with Weverse Magazine, you talked about the pressure you felt after “Dynamite” topped the Billboard Hot 100, but it seems like you’re mostly over that.

Jin: You could say that I cleared my mind, or that I worked through some things. I’m pretty sure I am doing better than then. I’m keeping a pretty regular routine now that I’m getting accustomed to commuting life, even though my schedule is sometimes a bit erratic. When I had to keep working without a single day off, I was sometimes really tired because I had things of my own to do after work before going to bed, but now after cycling through this routine for a while I’m a little healthier and I’m getting a little more sleep, too.

Before “Butter” came out, you released a solo song, “Abyss.” You were very forthcoming about the psychological difficulties you revealed in the lyrics and what you wrote about the song. What effect did releasing “Abyss” have on you?

Jin: I felt a kind of relief. I want my fans to picture me as being happy and I don’t actually want them to know that I feel that way, but now and then I feel the need to talk about what’s inside me. It’s been a few years since I expressed it in a song or explained anything about it so I feel a tiny bit relieved.

Part of the lyrics say, “I want to know more about you today.” That overlaps with the line, “I hold my breath and enter my ocean,” to make a song that’s like you’re meeting your own inner self.

Jin: Even I don’t know myself very well, and I was also depressed at the time, and that’s how I chose to face that part of myself. I never had a chance to meet myself, and I just feel like I was submerged in my own ocean and came back up to walk on the beach.

It’s not a perfect solution, but just the act itself of trying to go deep into the place with the answer appears to have had a positive influence on you.

Jin: I’m trying. I thought that sort of exercise was right for me, but if this doesn’t resolve anything, I’ll try something else, and then something else. If I’m having a hard time, I can ask the label for some time off to do something else. I feel like just being able to do that, even, is a little bit helpful itself.

Is your style of singing in that song related to the message you wanted to convey? You tried to reveal the problems you had in a frank manner and solve them in some way, and the song disclosed your emotions as straightforwardly as the lyrics did.

Jin: I handled the overall direction and composition of the song with Kye Bumzoo, one of the producers, and Pdogg, the other producer, directed while I recorded the vocals. We decided I would just go with my gut and not try to make it sound pretty or anything. That goes for the lyrics, too. I prefer songs that convey emotion in a calm, straightforward manner, both when I sing and when I’m listening to music.

Then what about “Butter”? Although it’s also straightforward like “Abyss,” the feelings it expresses are more pleasant.

Jin: Seriously, sometimes I think how great it’d be if I could sing this kind of song exclusively—other than the chorus. (laughs) I mean, every song we sing is so high-pitched. If you take out the chorus of this song, I thought I could do this song live pretty comfortably, no matter how hard the dance moves are.

You sing the “Butter” chorus in a light, high pitch. You must have given a lot of thought about how to express yourself for that part.

Jin: I felt pressure because the notes in the chorus are particularly high, so I put all my power into singing it, but I actually ended up putting too much power into my vocals, so I kept thinking I have to ease up and chill. When we were doing the first performance in particular, I forgot all of that and put power behind my vocals. I get nervous for every performance, but some make me especially nervous. I feel it sometimes whenever I do those performances. Inside I’m like, Right—Seokjin, you said you would ease up, remember? Anyway, it’s also nice that I get to show off a lot in “Butter.” You know I’m handsome, right? (laughs) It makes me happy that I can show off my handsome face to my heart’s content and show you everything I’m capable of. I wanted to show all of this off in a performance as quickly as possible.

“Butter” opens with you making gestures with your hands while looking cheerfully into the camera. I imagine you had a lot of fun preparing for the performance.

Jin: Practice is honestly a burden, though. Usually when we practice, I’m slow at learning the moves. So I’m not very good at it. [And] when I practiced with [performance director Son] Sung Deuk, he was really worried at first. This is tough—can he pull it off? He worried a lot, right up until we got up for our first performance, but when he saw me again after two or three weeks of doing “Butter,” he said to me, Whoa, is this Seokjin, the guy getting all that hot feedback lately? (laughs) He said I was dancing great. At first I hadn’t seen the response, so I asked him if he was teasing me, but he said, “No, everybody’s saying you’re dancing great.” If that’s really true, it’s all thanks to him. (laughs)

In the “ARMY Corner Store” video uploaded to YouTube for FESTA 2021 in celebration of the eighth anniversary of your debut, you said you put a lot of effort into following the songs and dances. Aren’t you satisfied with how “Butter” turned out? I feel like the song was more enjoyable thanks to the character you’ve built up over time.

Jin: Well, the song where I’m most satisfied with myself is “Butter,” because I’ve been honing my skills for a long time at this point, and “Butter” is our latest release. As time goes by and we come out with more songs, and if I improve more, my favorite song will be whatever is newest, and then “Butter” might not be as satisfying to me anymore. But it’s the most satisfying one for now.

In what ways have you gotten better?

Jin: When I first started this job, I practiced according to the staff’s directions, and even now in the case of dancing I’m still striving to follow along, but it takes me less time to adjust than it used to. When I review after practice, I can see how it’s going and what I need to do. It takes a little less time to line myself up with the beat than before, and I think I’ve become able to refine it a bit better. I was also happy this time around when Hobi told me my dancing really improved.

How was performing for “Permission to Dance”?

Jin: I really like the song, but when we perform it, I wish I’d had more time to prepare. We had a comeback in May with “Butter” and then a fan meeting concert in June, so we got ready for “Permission to Dance” at the same time we were filming performances of “Butter.” We didn’t have anything else we had to work on before “Butter” so we had plenty of time to practice it, but we had to practice “Permission to Dance” and get ready for the fan meeting simultaneously. Time’s always tight, but I think I could’ve done even better if I could’ve taken a little more time. I wish I had had more time to put a little more effort in.

The more time you spend practicing, the better the outcome, and the more ambitious you end up becoming.

Jin: So, I’m not good at memorizing lyrics, for instance. I think some of the other members can catch on real quick, but it’s not like that for me. So if we do something like a new song or a special one at a fan meeting, I have to spend more time preparing than the others. When a new song’s coming out, I have to practice for at least 4-5 days to get the hang of it.

You performed the rap in “Daechwita” for BTS 2021 MUSTER SOWOOZOO, but it’s really rare to see you rapping. I imagine the process you went through to practice was intense.

Jin: It was so hard. I had to do “Daechwita” and “Chicken Noodle Soup,” but it was only about a month before the concert when the set list was decided. During that time, I’d come home after finishing work, turn on the music for “Daechwita” and practice it for 15 minutes, then do “Chicken Noodle Soup” after that, and then go straight to sleep. The next day I’d wake up, go to work, come home and do another 15 minutes of “Daechwita” and more “Chicken Noodle Soup.” I kept repeating that for a really long time. I’m terrible at memorizing lyrics so that kind of took a while.

That’s a lot of time to keep practicing constantly like that. Your work-life balance must also be important, too. It’s difficult to practice beyond a certain amount of time every day without having some time to relax.

Jin: Exactly. Like I said, my skills are lacking when it comes to memorizing lyrics, but I think I have other abilities that cover up for what I lack. In fact, I enjoy constantly memorizing things like that. My gift is my ability to enjoy practicing repeatedly, so if I somehow succeed before the deadline, I give myself praise. (laughs) Practicing takes me a long time, so I just decided to treat it as one big project. The way I do it is, when I say it’s time for a break, it’s time for a break, and I rest to my heart’s content.

You seemed to be talking about the importance of time spent outside working hours in “ARMY Corner Store” when you said the measure of your satisfaction is the degree to which you can pass your day meaninglessly. As a member of BTS, you must not have that much time to spend as you please.

Jin: Koreans my age have no choice but to self-improve these days. You have to improve your qualifications, learn things, and people even tell you your hobbies have to be productive, even though they’re hobbies. After being taught that way since I was young, I think I need to follow through on that somehow. I feel like I have to do something productive, even when I’m trying to take a break. But if I don’t do a single thing and just loaf around in bed, or do some unproductive, unnecessary activity, I actually end up feeling satisfied. Go from sleeping to waking up, waking up to eating, eating to sleeping again. Wake up from sleep and suddenly want to watch TV, and go watch it. If there’s nothing good on TV, play a game, then look at the clock, and if it’s late, sleep. I think everyone needs days like this.

That time must become all the more important when you’re busy being a member of BTS, since you don’t have much time to spend that way.

Jin: When I’m not working, all I really want to do is something I enjoy for myself. In that case, people might wonder why you’re doing things that won’t help you in life, but I think that time’s important for everyone. Society is always seeking out the things that are useful. And that’s good, too, but for our own sake, I think we require time to find stability in our own minds, even if it looks useless in the eyes of others.

Speaking of which, you posted a picture of yourself eating with Bang Si-hyuk, the producer, on Weverse. It’s amazing that two people with so much influence and things to do can take the time to relax together.

Jin: People around the office might feel he is unapproachable, but I don’t find him to be like that. (laughs) So I asked him in passing to have a drink and he suddenly said, “Okay, when are you free?” Most of the time, though, I only meet like that on a spur of the moment, so I said, “Uh, I’m busy right now. This day’s all booked up, too, and so’s this day.” (laughs) “Then just give me a rough time and I’ll make time when you’re done.” We talked back and forth like that and he came to see me the next day for dinner when I was all finished with work. And he said he’d cook for me and buy wine, too. Anyway, it was a nice meal.

You couldn’t have felt that comfortable with him before your debut (laughs) but as time passed, many things have changed. Everyone became so successful, too.

Jin: You could say that I was in a position where I was looking for a job when I was a trainee. At the time, I thought people who got chosen seemed really cool, but by contrast I had no confidence. I don’t think it would’ve actually happened this way, but I thought if I talked to someone who found work, they would give me the cold shoulder, sort of. So I didn’t feel very confident.

I think you showed that you have confidence with the joke you told on tvN’s You Quiz on the Block about your older brother calling you Mr. Seokjin lately, or when you talked about the mood when an older relative gave you money for Korean New Years on V LIVE. That you can easily accept anyone no matter how they handle you.

Jin: Right. If I don’t behave that way, everyone else has a harder time. People I know will say “the superstar is here” as a joke. If I say, “Superstar? What are you talking about? Don’t say that,” and give them a serious look, they’ll have no idea what to call me next time or what to talk about. Honestly, if someone who’s meeting me for the first time or doesn’t see me that often responds in that kind of somewhat exaggerated way, they might think it’s fun. I’m sure that’s the way I’d react if I met a really famous person. So if someone says, “Aha, the superstar is here,” I say, “the superstar has come!” too. As long as I don’t respond in a serious way so everyone can tell it’s a joke, the ice is broken.

Now that you’re a superstar for real—not a joke—is there anything you’d tell the old, unconfident Jin from the past if you could meet him?

Jin: I don’t know what I would tell him. I want to tell him to keep his head up (laughs) but if I gave my old self too much to think about, he might end up feeling exhausted after practice and give up. I think it would be enough just to tell him to work hard.

Where do you find the ambition to keep working hard, even now?

Jin: From ARMY’s reactions, of course. I’d say I’m trying harder and trying to do well without exhausting myself so I can see people on Twitter or Weverse saying I’ve improved or that I’m doing a good job. And these days we have to do the performances on film, and we shoot them in advance for the sake of quality. Because of that, we usually record the performances long before the songs get released, which means we have to change our looks for the recording. It’s hard to go public with my new look until anything’s officially released for that reason, or else there could be spoilers. That makes me all the more eager to show off the best parts of myself in our performances. If it weren’t for the current situation, I could instantly see our fans’ reactions, so it’s a shame they can’t see me working this hard.

What would you like to say to ARMY?

Jin: I hope our fans don’t lose their laughter. I’m not really good at saying those kinds of cheesy things. It’s not in my personality. I feel embarrassed and cringey when I talk like that and I can’t take myself seriously, so I try to keep it to a minimum. But fans watch us as a hobby, you know? Hobbies are all about enjoying yourself and being able to laugh, so I want to look happy for them, not exhausted. I go out of my way to make funny posts or leave funny replies on Weverse to make them happier. I just hope anyone who likes me is happy. And I don’t want them to see anything bad. That’s how I feel about my work.

Source: Weverse Magazine ENG: Wevers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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