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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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up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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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꿈에서 처음 본 여자에게 하릴없이 장난질을 치면서 나는 물었다.
우리가 무슨 사이지?
말하자면, 간편한 관계 죠.
간단하고 편리하다. 아니 간단해서 편리하다. 과연 현대 문명을 상징할만한 단어가 아닐까?
전반적으로 무슨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꾸면서는 기분이 좋았고, 꿈속에서 들은 저 문답에 감탄을 했는데, 사실 정확하게 저 단어를 사용해서 문답이 일어났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서 그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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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gerdurd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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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떨어져 있는 것에 마음을 빼앗긴다. 살아있다는 것은 일종의 숨이 붙어 있는 표식, 내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증거가 된다. 공기가 흐르는 듯한 소리는 나의 이명, 발 붙일 수 없는 불안의 평 수. 우거져 있는 나의 울타리는 너만 들어올 수 있다고 말도 안되는 우스갯소리. 이 말을 이해하기 전 까지도 너는 나를 찾는다. 힘겹게 눈꺼풀을 맞물리 듯 붙이면, 너는 나를 헤엄치 듯 발견한다. 반가웠다는 미소를 붙이지도 못한 체, 우리는 다시 소멸하는 밤을 증명했다. 적어내지 못한 텍스트문자, 알아보기 힘든 받침이 들쑥날쑥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도 언젠가는 읽히길 바라는 나의 고백들. 아무렴 너는 돌아올거라는 확신없는 믿음, 빙그르르 몸을 굴린다. 떨어지는 것이 있다면 이 모든 시간의 모순, 꿈에 다시 꿈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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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kauni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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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뇌는 아마도 다정한 듯 하다
나의 억울함은 일상에도 불현듯 터지길 반복하고 우리 가정을 파괴한다 이제 다 내려놔야지, 오늘이 그 날인가보다 싶고 - 막 그럴 때 딱,
내가 보고 싶었던 장면을 꿈 꾸게 해준다
그러면 세로토닌이 나를 적시듯 내 뜨겁게 달궈진 끈적한 심해를 진정시킨다 그동안 내 뇌가 나를 지켜줬구나 내 몸은 내가 죽을까봐 이런 꿈을 꾸게 해주는구나 생각했다 꿈 속에서 얼마나 안도감을 느꼈는지 얼굴이 붓고 팔에 상처가 남은 것도 모른채 잠들었다가 깨어나서는 흥얼흥얼 마음이 희망찬 사람 마냥 일상생활을 했다 병신 같이 난 내가 어디가 고장난 줄 알았다 얼마 안가 다시 우리 가정은 파괴적인 사이가 되었고 애써 상처를 부랴부랴 줏어지는 것만 줏어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뇌가 꿈속에 준 기분 좋은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간혹 꿈 생각이 들 때면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다, 너무 믿고 싶었던, 받고 싶었던 느낌, 이게 진짜인건 아닐까? 싶어졌던 그런 꿈이었는데; 엄마는 나에게 한 행동이 나를 파괴한다는 것�� 알고 죄책감에 안절부절해 했다, 에스더가 더 속상할텐데, 쟤 저거저거 많이 아플텐데, 어떻게 하지; … 아, 내가 원한건, 나의 억울한 울분을 엄마가 눈치채고 파괴되는 분노로 서로가 잠식된 후에도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나를 끝내는 이해해 주고싶은 그런 엄마구나
, 하 하
내 마음이 바보라서 내 뇌는 너무 친절하게도 내 욕구를 보여주기까지 하는구나 참 상냥도 하지 너는 나를 애정해서 나를 이해하고 있구나 허구로 결론이 날지라도 내가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래줬구나
고맙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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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girls-generatio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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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yeonsmtown: 웰컴투 삼달리 OST Part.3 〖태연 (TAEYEON) - 꿈〗
🎧 Melon: bit.ly/3RtFqHY
🎧 FLO: bit.ly/3GLjgvX
🎧 genie: bit.ly/3tp5YCj
🎧 NAVER VIBE: bit.ly/3Nu8DBz
🎧 Bugs: bit.ly/3uWYZ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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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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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인류는 새가 된다’
또 재밌는 꿈을 꿨다.
이번엔 지구 온난화로 온 지구가 바다에 잠겨 인류는 커다란 배를 타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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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잠시 바다에 정차하여 배에 갇혀 사는 답답함에서 조금 벗어나도록 자유시간을 줬다.
인류는 두 부류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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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연 속에서 자급자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노동자연파.
2. 연구 기술로 모든 농작물 케어를 자동화 하여, 노동의 자유를 누리자는 유토피아파
나는 솔직하게 둘다 좋았다. 꿈은 역시나 자각몽이었기에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둘다 하면 되지?
그러면서 배가 정차하면 나는 바다에 뛰어들어 놀았다. 내가 점프를 할수록, 하늘 더더더더 높이 올라갈 수 있었다. 높이 올라갈수록 그순간 힘을 풀고 바다에 그대로 떨어지면, 더 깊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중낙하잠수’놀이를 사람들 주변에서만 했다.
왜냐면 심해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공중부양을 의���적으로 먼 바다로 했다가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큰 물고기를 내 꿈 관리자가 내보낼까봐 두려운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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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배에서는 돌연변이 질병이 발생했다. 꿈 속에서는 굉장히 좀비 같았지만 광견병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광견병 걸린 사람들을 죽이는 과정이 길었는데, 생략한다)
신종 광견병이 배 안에 퍼지자, 인류는 결정했다.
‘지금까지 나온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여 2인실 구조의 인공 생활 배’로 흩어져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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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나는 꿈 속 인물이 아니라 카메라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보는 장면은 리사라는 여자와 남자가 함께사는 동그란 모양의 집이자, 배 안이었다.
집 안은 정원, 요리, 청소 등이 모두 자동화 되어있어서 여기서 지내는 둘은 언제나 민달팽이처럼 늘어져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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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했던 점은, 모든 배 안 정원에는 여러마리의 새가 함께 살았는데
이런 자동화 삶이 싫거나, 영원히 배 위를 표류하는 삶이 싫은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으로 인해 새로 변해 살았다. 정원에는 누구나 새로 변할 수 있는 기계들이 있었고, 언제나 그 삶을 선택할 수 있었다.
주인공 리사는 이 삶에 환멸을 느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을 사랑했다. 남자는 무심했다.
늘어지고, 나태하고, 정적의 시간이 계속 되었다. 가끔 섹스를 했다.
리사는 정원의 새들을 바라봤다. 새들은 함께 무리지어 몸을 가꾸고, 먹이를 먹고, 나무 위를 오가며 분주하게 지낸다.
그리고 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남자에게 물었다.
‘삶이 형편없다고 느껴.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남자는 웃으며 바지를 벗으며 섹스를 시도하려 한다.
서로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다. 리사는 남자를 방에 두고 정원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새가 되는 기계의 버튼을 눌렀다.
꿈에서 새가 되는 과정은 굉장히 상세했는데, 어떤 의자에 앉으면 압축기로 사람을 납작하게 압축시켰다.
압축하고 난 후에는 작은 알멩이가 하나 나왔고, 부화했다.
이 새가 리사임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찰흙 질감의 동전으로 새의 윗 발늘 찍어 누르면 흙에 그 이름이 새겨져 나왔다.
남자는 한참 후에 리사를 찾았다.
곧이어 이들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고, 리사를 찾았다.
아무리 찾아도 리사가 없자, 친구들은 말했다.
‘정원에 가보자’
남자는 못보던 흰색과 남색이 섞인 새를 발견했고 찰흙동전으로 새의 발을 확인했다.
‘Lisa’의 이름이 찍혀있는 글자를 보고는 남자는 눈물 한방울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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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d333777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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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목표 이상 사이에서
공존하는 법을 난 모른다
夢と目標以上の間で
共存する方法がわから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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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veryouthrebel ·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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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승무원이 되려했던 꿈을 이룬 카리나(에스파) https://imgtag.co.kr/celebrity/856408/?feed_id=1965169&_unique_id=676409a65a7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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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pastel82 · 2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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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IN DREAM, ILLUSTRATION A FUN PICNIC TO DREAM WITH YOUR LOVER
illustration created by ParisPastel Concept: With the concept of "picnic," the joyful feeling of a picnic was exaggerated by creating a dreamy atmosphere as if going on a picnic in a dream. Flat images were stacked one by one like paper art to create a sense of space, and contrast was used to add a sense of three-dimensionality. 
STORY  “When I lived in France, my wife and I would often go on picnics, roughly packing lunches with side dishes we had at home. We would just drive to any place we liked, east, west, south, or north, without a specific destination. Then, if we happened to come across a place we liked, we would sit there and enjoy a picnic.  Enjoying this kind of leisure was the joy of life.  Looking back, the memories of that time have become precious memories, as if I had a good dream. Sometimes, I want to go back to that time.”
컨셉: "소풍"이라는 컨셉으로 꿈에서 피크닉을 가는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피크닉의 즐거운 감정을 과장해 표현했다. 종이 예술처럼 평평한 이미지를 하나하나 쌓아 공간감을 연출하고, 대비로 입체감을 더했다.
STORY  “프랑스에서 살 때 집 안에 있는 반찬으로 대��� 도시락을 싸서 와이프랑 종종 소풍을 가곤 했습니다. 별다른 목적지도 없이 동서남북 아무 데나 그냥 차를 타고 갑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마주치는 장소가 마음에 들면 그곳에 자리를 잡고 피크닉을 즐기곤 했습니다. 이런 여유를 즐기는 것이 삶의 낙이었거든요. 지나 보니 그때의 기억들이 마치 좋은 꿈을 꾼 것처럼 소중한 추억이 되어있네요. 가끔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PARISPASTEL ART & DESIGN 
NFT / CHARACTER DESIGN / ILLUSTRATION / 3D MODELING / PACKAGE / ANIMATION 
Portfolio: be.net/parispastel / Kakao: parispastel / 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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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inhebrew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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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חלום
כשאני בוהה בשמיים,
אני משיג.ה מחדש את הלב היקר שלי
זכרונות שבאים לפתע משום מקום,
נשפכים החוצה כמו דמעות
ירד אז גשם, לפי זכרונותיי
תחת העץ שממנו נשמעו ציוצים יפים של ציפורים,
הבטחנו אחת לשנייה שזה יהיה לנצח
כמו דמויות ראשיות בסרט
האם את.ה עדיין נמצא.ת שם?
האם הסתכלת אחורה?
בשמי הלילה השחורים
אני מדמיינ.ת את היום ההוא
אם את.ה עדיין נמצא.ת במקום ההוא,
אם הסתכלת לאחור,
התמונה הברורה הזאת שלך
אני מקווה שהיא איננה חלום
© KpopInHeb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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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adult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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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매일 써야지
글을 쓰기로 결정하고 무엇에 대해 써야 할지 계속 고민만 하던 시간을 확 뒤집어버렸다. 어제부터 그저 나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사실 난 나 말고 다른 것에 대해 쓸 만큼 무엇인가를 진득히 연구해 본 일이 없을 �� 아니라 사실 난 나 스스로도 관찰해내지 못한 것 같다. 어쩌면 아주 조금도.
내 우울은 체력저하가 근간이었지만, 사실은 대부분 자기를 알지 못해서였다.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정도만이라도 알아차렸더라면 맞는 응급처치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내 상태를 알아차리기는 커녕 스스로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그걸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았다. 정말이지 너무나 늦게 깨달았다.
나를 안다는 건 또 다른 면에서 어떤 것을 관찰하게 되는 것 같다. 어젯밤 잠이 오지 않았을 때 내가 잘 모르는 상황에 대해 함부로 말했던 게 생각났다. 사과를 하고 싶었는데, 잠깐 이야기좀 하자고 하고 아이를 밖으로 불러냈다. 선생님이 말이야, 하고 조심스럽게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고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주었다. 미안했어. 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더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앞으로는 그런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굳게 들었다. 아이가 그 사과에 대해-어떻게 보면 그저 일방적이기만 한- 어떻게 생각해줄지 모르지만 일단은,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나에게도 용기가 필요했다.
어렵지 않다.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으려면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리 대단히 빈틈없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면 모를까. 나는 그런 나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나와, 내가 바라는 나 사이에 견고한 돌탑을 쌓고 서로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는 사이가 될 것이다. 내 안의 모든 '나'들은 서로 친하게 지내야 한다. 적어도 서로를 바라보고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 최종적으로 어느정도는 객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모든 '나'들은 부정할 수 없게도 결국 나 자신이기 때문에.
과거의 잘못을 한 '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사랑의 마음을 주던 '나'도 있다. 이용 당한 나도, 이용한 나도, 부정적인 나도 긍정적인 나도 모두 나로써 껴안아주어야 한다. 이 모든 행위들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글을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일단 지금 쓰려고 하는 글은 대략적으로 그렇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떤 격정적인 감정이 있던 가장 최초의 시기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적어내려가보려고 한다. 삼천포에 여러번 빠질 것이고 무얼이야기하려는지 스스로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견뎌야 한다. 넘어져야 한다. 넘어져야 어떻게 일어나는지 배울 수 있을 테니까. 나는 그래서 그저 쓰기로 했다. 내가 쓰는 글이 일기든, 수필이든, 소설이든, 등장인물이 실재하든 아니든, 내 솔직한 마음을 다 썼든, 픽���으로 바꿔댔든, 그런건 이제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제목을 짓는 일도 추후로 미뤄두어도 된다. 지금 나에게는 그저 쓰는 것이 필요하다. 써야 한다. 살아남을 수 있으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어제는 한 페이지, 오늘은 어제 쓴 한 페이지를 고쳐놓고 또 한 페이지를 더 썼다. 하루에 정해진 양은 대략적으로 한 페이지로 정해두고, 다 지키지 못하더라도 쓰기로 한다. 대신 단 10분이라도 무조건 쓸 시간을 확보해두기. 나는 내 목표라든지 하는 것들은 일단 저만치 미뤄두고 매일 쓰기에 돌입한다. 매일 한 문장이든 한 페이지든 쓸 것. 그리고 쓴 것에 대해 다시 읽어보고 퇴고할 것. 그게 아무런 결과물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나에게는 적어도 기록이 남을 것이다.
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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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ttlebitmorethan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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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와의 꿈을꾼다. 그와 손을잡는. 그와 입맞출 듯한.
그와의 꿈들은 나를 혼란에 빠트린다.
그는 나의 오랜 나의 제일 소중한 벗 이기에
나에겐 하나뿐인 영원한 내편이기에
사랑하지만 그런 사랑은 아니기에.
왜 계속 이런 꿈들이 나를 싸매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그런 사랑이 아니다.
그런 사랑이 아니어야한다.
그런 사랑이 못된다.
그런 사랑이기엔 너무 많은 시간들을 보내고 지났다.
아닐거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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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up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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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나고 나�� 생각해보니, 아직 어렸던 시절 되고 싶고 하고 싶었던 게 있었던 것 자체가 굉장한 강점이었는데,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그걸 흐지부지 놓친 지금에서야 그게 굉장한 강점이었구나라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어서 입맛이 씁쓸한 요즘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것이긴 해도 이게 바로 나이를 먹는거구나 싶어서 이중으로 씁쓸해 진다고나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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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ation--and--perception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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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폐경 사이 : Between Pregnancy and Menopause
남은 난자 수가 얼마였더라. 그걸 생각하던 때는 그저 인생에 봄이 몇 번 남았을까와 비슷한 느낌의 느낌이었다. 한참 박사학위를 받겠다고 고군분투하던 시절의 스치듯한 기억이다. 그때 이성적으로 아무 관계도 아니던 연구실의 누군가가 그 비슷한 질문을 했을때, 문득 몇 개의 난자가 남았을까를 얼핏 헤아려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숫자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괜찮다. 그게 딱히 중요할 것도 없다.
그 한참의 시절이 1차 술자리처럼 지나갔다. 1차 술자리는 에너지가 솟아난다. 템포도 빠르다. 종일 먹은 게 없어 첫 끼니일 경우도 많아 안주는 훅훅 들어간다. 금새 기분도 좋아지고, 그 속도감으로 어느샌지 분위기도 무르익는다. 그런 시절이었다. 요약하자면, 그 1차가 끝난 직후쯤 참 운이 좋아 바로 일자리를 구했다. 앞으로 풀어야 할 그녀의 이야기는 ‘오후의 이자벨’처럼 끝날듯 끝나지 않는 인연과 삶의 연속이다. 아마 현재의 그녀는 3차쯤 즐기는 정도지 싶다. 슬슬 잠이 올 수도 있고, 어쩌면 주사가 발동될 타이밍일 수도 있다. 난자가 10개가 채 안 남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녀는, 오늘의 생리가 반가우면서도 애매한 감정이 교차한다. 끝과 끝의 기대감과 불안감이었던 것은, 그것이 이제 끝일까 시작일까 하는 감정 때문이었다.
임신과 폐경의 공통점! 생리가 멈춘다. 갑자기 음식들이 맛있어지기 시작한다. 가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 슬며시 배도 묵직해지고, 평생 꼼짝하지 않던 체중도 애매하게 늘어난다. 그녀는 자정이 좀 넘은 새벽, 혼자 와인을 마시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에 잠깐 들었던 그는 갑작스런 전화에도 잠에 들지 않았던 것처럼 가다듬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주었다. 그녀는 그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조금 잠이 깼던 그는 다시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렇게 그를 잠재운 후, 전처럼 그의 숨소리를 들으며 통화를 지속하지 않고 잘자라는 말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다시 혼자 와인을 마셨다.
그녀는, 얼마 전 그의 태몽같은 꿈 얘기를 들었던 기억에, 혹시나 하는 기대와 불안감을 즐기며 지냈지만 그 결과가 오늘로 나타났음을 얼핏 그에게 전했다. 하지만, 아마 그는 그녀의 그 기분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았다.
How many eggs do I have left? Thinking about it felt similar to pondering how many springs I had left in my life. It was a fleeting memory from the time when I was struggling to get my Ph.D. At that time, someone in the lab, with whom I had no particular relationship, asked a similar question, and I remember briefly considering how many eggs I had left. However, I can't recall the exact number. That's alright. It’s not particularly important.
That period passed by like the first round of drinks. The first round of drinks is filled with energy. The tempo is fast. Often, it's the first meal of the day, so the food is quickly consumed. Spirits are lifted, and the atmosphere ripens rapidly. That was what those days were like. In short, right after that first round ended, I was fortunate enough to quickly find a job. The story to be told now is one of ongoing connections and life, much like "Isabelle in the Afternoon." Perhaps, she is now enjoying what could be called the third round. She might be starting to feel sleepy, or maybe it's the timing for her drinking habits to kick in. The thought that she might have less than ten eggs left occurred to her. Today, she felt a mix of joy and ambiguity at the arrival of her period. The anticipation and anxiety from extremes were due to wondering if this was the end or the beginning.
The commonality between pregnancy and menopause! Menstruation stops. Suddenly, food starts tasting better. Sometimes, she feels bloated and has a hard time digesting. Her belly gradually feels heavier, and her weight, which had remained steady all her life, subtly increases.
In the early hours past midnight, she drank wine alone and called him. Though he had been briefly asleep, he answered with a composed voice, as if he hadn’t been sleeping. She began to read a book to him, and as he was beginning to wake up, he fell back asleep. After lulling him to sleep, unlike before, she did not continue the call to listen to his breathing but ended it with a goodnight. She resumed drinking wine alone.
Remembering the story he recently told her about his dream, which seemed like a pregnancy dream, she lived with a mix of expectations and anxieties. She briefly conveyed to him that the result had come today. However, it seemed he didn’t fully grasp her fee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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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kauni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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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롭게 또 더 까다롭게 고른 잠자리 음악조차도
차마 귀를 아리는 그런 날들이 있다
그러면 나는 잠자코 지끈거리는 느낌을 헤메이다가
오늘은 잠못드는 날이구나 알아차리는 것이다
묘한 불안감과 우울감이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그런 밤이 그러하다
울컥은 하는데 끝내 울음이 터지지 않는 그런 밤
-
그런 밤에 꾸는 꿈은 잔인하다
매몰찬 현우언니에게 내 모든 설움이 터져 이제 정말 끝이고 나는 이곳을 나가야 하는구나 그 선택이 최종이라니 허망하구나
내 마음이 이랬던가 무언가 무너짐을 느끼며 펑펑 울 때쯤
나는 엉엉 울며 잠에서 깨어났다
허망함에 침대 위에서 우는 내가 꿈인지
모든 걸 결심하고 현우언니를 뒤돌아서며 ���는 내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
그날 나는 오후 쯤에 겨우 든 잠에서
정반대의 꿈을 꾸었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너무 기뻐 행복감에 젖어 깨고 싶지 않은 그런 꿈
세상이 온통 하얗고 내 옷도 새하얬던 것만 같은
그런식의 기억하고 싶지만
기억나지 않는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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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girls-generatio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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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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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배우는 꿈 01.
내가 꾸는 꿈에는 장르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내가 겪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에 완전히 들어가서 그 감정들을 배우는 꿈이다.
첫번째는 부모님이 싸우시고, 다투는 집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트라우마 상태의 감정이다.
장소는 은행. 주인공은 수주라는 여자아이다. 수주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민주.
수주와 민주는 은행의 구석진 벽에 기대 싸우고 있는 부모님을 바라본다.
여기서 나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내가 보는 눈은 꿈의 카메라가 되어있었다
부모님의 언성이 높아질수록 두 인물은 점점 검정색으로 변하고, 수주와 민주의 표정�� 점점 일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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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화내는 모습은 견디기가 매우 힘들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사람은 자신만의 판타지를 담아서 일까.
수주와 민주를 찍는 꿈 속의 나는 갑자기 온 얼굴과 몸이 뜨거워졌다. 내 머리는 큰 바위가 짓누르는 듯 무거워졌고, 더이상 그들을 바라보는게 힘들어졌다.
언니 수주와 눈이 마주쳤다.
나의 주변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거나,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
나는 이때, 그냥 말그대로 ‘그렇구나’ 정도로만 이해했다. 하지만 이 꿈을 꾸고 난 이후에는 그들이 어렸을때 받은 충격과 감정의 무거움을 공감하게 되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
남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트라우마’라는 존재를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더욱 그들의 말과 행동, 무의식적 사고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꿈 안에서 그들의 감정을 배우고 나서 나는, 마치 내가 촬영한 촬영본을 정리하러 가는 듯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의 모습은 큰 유리창에 하늘은 온통 하늘구름 뿐.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사람은 본인이 가진 트라우마의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는 순간, 평화로워진다.
수많은 공감 감정들을 배울수록. 층수가 더 높아지고 아름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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