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상반기에가장잘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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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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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마음을 동내고 채우고, 다시 의심하고, 그렇게 무엇이든 의문을 가졌던 일.
이 시간 속에서 무엇이든 붙잡고 늘어지고 차가웠던 겨울바람이 뜨거워질 때까지 나를 감정속에 던져놓은 일.
꿈같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도록 손놓고 목놓아 부른 일.
고민했던 것들을 여전히 고민하지만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일.
그냥 나로 계속 남아있는 일.
마음을 다 소진시키지 않은 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어떤 것들을 붙잡으려 한 일.
놓아야 할 것을 도망치듯 떠나온 일.
그런 것들, 그런 변함없는 나.
-Ram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1.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방콕 집 앞 골목길에서 서성였던 일,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천장 위로 뻗어 나가는 카페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했던 일, 반신반의했지만 내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이야기하고 행동했던 일,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정한 일, 코창을 목적지로 정했던 일, 오래되지 않은 친구지만 웬지 모르게 오래 알던 것처럼 편안함과 듬직함을 느껴 그 친구의 집에 두 손 가득 빵을 들고 찾아간 일, 그리고 무엇보다 생전 별로 사용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초록 하트에게 의미를 부여한 일.
2. 사실 너도 그렇지만 나도 걱정이 많고, 때론 두렵기도 해. 그래도 잘 해낼 거고 잘 할 거야. 지금껏 그래왔듯이.
-Hee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여전히 폰지 사기에 놀아나고 있는 부모님. 직장을 잃은 형. 우리 부부 사이에 점점 높게 쌓여가는 벽. 직장의 일만으로도 쉽게 무너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가까운 주변의 어려움이 파도처럼 나를 향해 밀려온다. 그러니 절망은 곱절이 되어 내 밑에서 아가리를 벌린다. 나는 할 만큼을 다 했다. 그래서 사는 일이 녹록지 않음을 다시금 느낀다.
아등바�� 버텨내는 동안 유야무야 흘러간 6개월 안에서 잘 했던 일을 떠올리려니 생각이 멎어버린다. 늦봄에 케밥을 먹으러 이태원에 다녀온 일 정도가 잘 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튀르키예를 추억하며 데이트를 하는 동안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아주 드물게도 우리 부부가 싸우지 않고 넘어간 주말이라 유난히 즐거웠다고 느껴진다.
-Ho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보통은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다고 느끼는데, 올해는 매달 이벤트가 있어서 그런지 적당한 속도로 가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7월로 달력을 넘기고 넋을 놓고 바라본다. 미리 적어두었던 계획들을 살피고, 새로운 계획을 추가한다.
2023년 상반기에 잘한 일 이라고 한다면, 내 삶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이 굉장히 평화롭다고 생각했는데, 바꿔서 말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걸 깨닫게 된건 친구가 내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오면서 였다. 5일동안 우리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하지만 '불편해서 싫어'가 아니라, '내가 정말 생각 없이 살았구나'를 느꼈다. 아무것도 안해도 되서 누워있는게 평화로운게 아니라 게으른 거라는걸 느끼고 변화를 줘야겠다고 다짐하고 좀 더 활동적으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혼자서 여행을 자주 갔다.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게 잘 맞다. 계획형의 성향은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봐서 하는 여행이 잘 맞고, 취향이 확고해서 일단 누군가와 여행해야 한다면 배려가 깔려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 여동생과 방콕 여행을 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콕을 여동생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남남으로 집에 갈뻔했다.
또,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1시간은 힘든 플로우로 수업을 하고, 1시간은 천천히 하는 플로우를 하고 명상한다. 싱잉볼을 해주는 선생님이 있는데 그때 많은 메세지가 들린다.
마지막은 새로운 인연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내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나는 내 직관을 믿는 편인데, 내가 느끼기에 위험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마음을 열게 되었다. 행복한 게 좋지만 불안하니까, '행복할 필요 없어 불행하지 않은 게 더 중요해' 이런 마음으로 다가오는 인연을 피했었다. 앞으로도 나의 직관을 믿고, 다가오는 모든 가능성과 기회, 그리고 인연을 받아들이고 싶다.
남은 2023년이 너무 기대 된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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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smil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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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프로젝트 - 496번째 주제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마음을 동내고 채우고, 다시 의심하고, 그렇게 무엇이든 의문을 가졌던 일.
이 시간 속에서 무엇이든 붙잡고 늘어지고 차가웠던 겨울바람이 뜨거워질 때까지 나를 감정속에 던져놓은 일.
꿈같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도록 손놓고 목놓아 부른 일.
고민했던 것들을 여전히 고민하지만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일.
그냥 나로 계속 남아있는 일.
마음을 다 소진시키지 않은 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어떤 것들을 붙잡으려 한 일.
놓아야 할 것을 도망치듯 떠나온 일.
그런 것들, 그런 변함없는 나.
-Ram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1.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방콕 집 앞 골목길에서 서성였던 일,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천장 위로 뻗어 나가는 카페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했던 일, 반신반의했지만 내 마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음이 가는대로 이야기하고 행동했던 일, 한국에 돌아가기로 결정한 일, 코창을 목적지로 정했던 일, 오래되지 않은 친구지만 웬지 모르게 오래 알던 것처럼 편안함과 듬직함을 느껴 그 친구의 집에 두 손 가득 빵을 들고 찾아간 일, 그리고 무엇보다 생전 별로 사용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초록 하트에게 의미를 부여한 일.
2. 사실 너도 그렇지만 나도 걱정이 많고, 때론 두렵기도 해. 그래도 잘 해낼 거고 잘 할 거야. 지금껏 그래왔듯이.
-Hee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여전히 폰지 사기에 놀아나고 있는 부모님. 직장을 잃은 형. 우리 부부 사이에 점점 높게 쌓여가는 벽. 직장의 일만으로도 쉽게 무너졌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와중에 가까운 주변의 어려움이 파도처럼 나를 향해 밀려온다. 그러니 절망은 곱절이 되어 내 밑에서 아가리를 벌린다. 나는 할 만큼을 다 했다. 그래서 사는 일이 녹록지 않음을 다시금 느낀다.
아등바등 버텨내는 동안 유야무야 흘러간 6개월 안에서 잘 했던 일을 떠올리려니 생각이 멎어버린다. 늦봄에 케밥을 먹으러 이태원에 다녀온 일 정도가 잘 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튀르키예를 추억하며 데이트를 하는 동안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아주 드물게도 우리 부부가 싸우지 않고 넘어간 주말이라 유난히 즐거웠다고 느껴진다.
-Ho
*2023년 상반기에 가장 잘한 일
보통은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간다고 느끼는데, 올해는 매달 이벤트가 있어서 그런지 적당한 속도로 가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7월로 달력을 넘기고 넋을 놓고 바라본다. 미리 적어두었던 계획들을 살피고, 새로운 계획을 추가한다.
2023년 상반기에 잘한 일 이라고 한다면, 내 삶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이 굉장히 평화롭다고 생각했는데, 바꿔서 말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걸 깨닫게 된건 친구가 내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오면서 였다. 5일동안 우리집에서 함께 지냈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하지만 '불편해서 싫어'가 아니라, '내가 정말 생각 없이 살았구나'를 느꼈다. 아무것도 안해도 되서 누워있는게 평화로운게 아니라 게으른 거라는걸 느끼고 변화를 줘야겠다고 다짐하고 좀 더 활동적으로 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혼자서 여행을 자주 갔다.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게 잘 맞다. 계획형의 성향은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봐서 하는 여행이 잘 맞고, 취향이 확고해서 일단 누군가와 여행해야 한다면 배려가 깔려야 하는 게 부담스럽다. 여동생과 방콕 여행을 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콕을 여동생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남남으로 집에 갈뻔했다.
또,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1시간은 힘든 플로우로 수업을 하고, 1시간은 천천히 하는 플로우를 하고 명상한다. 싱잉볼을 해주는 선생님이 있는데 그때 많은 메세지가 들린다.
마지막은 새로운 인연을 피하지 ��고, 받아들이고 내 이야기를 한 것이다. 나는 내 직관을 믿는 편인데, 내가 느끼기에 위험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면 마음을 열게 되었다. 행복한 게 좋지만 불안하니까, '행복할 필요 없어 불행하지 않은 게 더 중요해' 이런 마음으로 다가오는 인연을 피했었다. 앞으로도 나의 직관을 믿고, 다가오는 모든 가능성과 기회, 그리고 인연을 받아들이고 싶다.
남은 2023년이 너무 기대 된다. 나에게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자.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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