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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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줄 #여긴어디 #브라질 #삐라시카바 #드뎌 #생겨버렸다 #한국식 #치킨집 #ㅋㅋㅋㅋ #매일갈듯 #캄피나스 #우리동네에도 #생겼으면 #진짜 #매일갈듯 #하물며 #한국보다 #양도많아 #눈물날지경 #상호 #코리안치킨 #응원합니다 #번성하세요 #자주 #올게요 #우리가족 #환장할맛 #Brazil #Piracicaba #KoreanChicken(Piracicaba, Brazil에서) https://www.instagram.com/p/Cp3M3HcJlU9/?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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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자연스럽게 멸종되었다.
더이상이 스파크가 튀지않고, 뜨거운 피를 흘리지도 못할 것이다. 심장은 두근거리지 않은지 오래되었으며, 고무 찰흙이 굳어버린 것 마냥 다시 손쓰기에도 아쉬울 정도다.
그걸 깨달은 순간 나는 떠나야만 했다. 누군가 나를 쫓아 낸 것도 아니고, 돈이 없어 길바닥에 내 앉은 것도 아닌데 나는 계속해서 떠나야 함을 직감하고 있었다.
*괜찮은 척을 하는 내가 참 별로지만 솔직하게는 나도 많은 것들이 무섭다. 확신이 없는 것들에 뛰어들 때 나는 덜컥 겁이 난다. 사소하게는 하룻밤의 방황, 그 다지 슬프지도 않은데 슬프고 싶었던 젊음, 굶어 죽기야 하겠느냐는 오만. 지금 이 선택이 그렇다.
*과연 내가 그럴 수 있을까. 내가 살아온 환경이 고스란히 티가나는 이 집을 두고, 매일 밤 고민과 우울에 담배를 피워대던 골목길을 두고, 일요일 마다 커피를 마시며 재잘 대던 F를 두고, 이 집에서 여전히 나를 기다릴 어머니를 두고. 내가 떠나 갈 수 있을까. 사실 난 그날 겁을 한가득 안고서 서을 내 동네를 떠나왔다.
*서울을 떠나던 택시 안에서 Fun의 what’s going on 이 흘러나왔다. 그의 목소리가 미친듯이 슬프게 느껴졌다. 택시의 미터기의 금액이 올라갈 수록 내 삶에서 점점 멀어지는 기���이 들었고 씁쓸하리 만치 나는 많은 생각들이 내 마음 속을 훑고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그때 어머니에게 꼭 뭐라도 되어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여태까지 괴롭고 아팠던 것들을 전부 멀리 두고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그땐 더 잘 살아 보겠다고.
*삶에 무엇을 기대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모두가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만 한다던데, 하물며 우리 아버지도 나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이다. 내가 이런 어른이 되었을지 전혀 몰랐겠지.
기대하는 삶 같은 것은 없다. 더이상 사랑도 없고, 농담도 새로움도 없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 기대 보단 견디기가 적절한 말이지 않을까 싶다.
*막연한 미래를 떠올리던 작년 겨울. 그해의 나는 여름을 기다리고 있었다. 약간의 소강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있었고 나는 그 겨울 내내 생각했다. 여름이 오면 분명 모든게 나아질 것이라고. 여름이 나를 낫게 할 것이라고. 조금만 기다리자. 기다리면 늘 나아졌으니까.
*그렇게 생각했던 것도 잠시, 머지않아 곧 여름이 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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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7.6.
아침에 라면을 먹고(전날 다 못먹은 삼겹살을 넣은) 일어나서 오도치로 향했다.
숙소를 나서니 감자를 캐는 농부들이 보였고 옥수수도 익어가고 있었다.
가는 길에 있는 '지리산 조망공원' 에서 문동도 시인의 지리산 시비도 읽고
지리산 - 문동도
넓고 넓은 그 위에 또 겹쳐 광대한 모습
그렇게 아득히 세속먼지 벗어났네
꽃이 떨어져 계곡에는 비단같은 물 흐르고
구름 생기나니 구렁에 자리를 펼쳤네
산과 시내에는 사람이 길을 찾으며
온 세상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봄이로구나
절경을 찾아서 시구를 쓰고자하여
언덕에 의지해서 니붓은 절로 흐르누나
반달곰도 만나고 천왕봉 마고할미도 마저 보고
그렇게 오도재를 향했다.
길을 오르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전설에서 "오도재"라고 한다. 아무래도 꽤나 가파라서 많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지리산 제 1문은 웅장하게 우리를 반겼고, 이곳 오도재는 단풍이 참 아름답다고 한다. 가을에 꼭 와야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인상적인건 함양 이 산골짜기에 인조석으로 예쁘게 개울을 만들어 놓은 게 인상적이였다.
매번 느끼는 건데, 경상도는 참 뭔가 깔끔한 거 같아서 부럽다.
그만큼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이 덜 부정부패하고 깨끗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B차장님과 K대리님은 우린 거기서 지리산 방문할 곳을 보며 다음 동선을 찾았다.
청매선사의 시비도 사진에 담았다.
12각시-청매선사
깨달음은 깨닫는 것도 깨닫지 않는 것도 아니니
깨달음 자체가 깨달음이 없어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네
깨달음을 깨닫는 다는 것은 깨달음을 깨닫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홀로 참 깨달음이라 이름하리요
2023.8.5.
나는 약을 제법 올려서 이제는 덜 아프다. 그리고 나아질 것이고 나는 더 건강해질 것이고 나는 더 많은 일, 더 좋은일을 해낼 것이다. 내가 여기서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어야지 스카우트도 잘 될거라 생각한다.
지금 잼버리라는 큰 행사를 한다. 전세계 스카우트들을 모아 놓고 이 뙤약볕에 아이들 얼마나 고생할까. 아니 일정을 6월에 잡든지 9월에 잡아야지 왜 8월 가장 더울때...
이렇게 행사를 추진하는 담당기관이나 지자체가 답답하다. 왜 기상청에서 올해 덥다는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았을까. 하물며 나같은 개인도 연말에 연초에 올해는 비가 많이 오고 많이 덥다는 기사는 귀담아 듣는데. 그만큼 무책임한 것과 무례함이 싫다.
하물며 함양 오도재에는 예쁜 인조석으로 만든 개울이 있는데, 그게 동쪽과 서쪽의 책임감과 다정함의 차이라고 느낀다.
나는 여기서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다양한 가치를 만들고 이어가겠다. 그게 나의 역할이고 내 의무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 탓만하고 의무는 다하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도 내 의무에 충실하고 권리 앞에서는 겸손하게 살겠다.
매년 젊은 것들아, 너희들이 감점 먹은 거 다 내가 메우잖어. 미안함은 커녕 잘못됨도 모르는데, 뭐가 그렇게 잘났니.
내 오만함이 사라질때, 이 미움이 사라질 때가 오면 좋겠다. 아니 저 위의 청매선사의 깨달음을 아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다. 깨달음이 깨달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
매사 겸손하고 남의 말을 잘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를 베푸는 인생을 살도록 교만하고 오만하고 건방지지 않게 살자.
예수님 말씀이나 부처님 말씀이나 왜 다 같은 것이야. 재미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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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새하얀 오리가 있길래 귀여워서 자세히 보려고 쪼그리고 앉았더니 오리가 당황하며 깍깍 거리며 화분뒤로 숨는다. 순간 내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그 오리 귀엽지? 하길래 아저씨 오리예요? 했더니 왜인지 자랑스런 얼굴로 ㅇㅇ 하셨다. 볕이 좋아서 산책 나왔다고 ㅎㅎ 오리도 귀엽고 아저씨도 귀엽다.
근처 공원이 하나 있는데 거기 가로수로 있는 나무가 밤나무일줄이야!! 가을이 되면서 바닥에 떨어진 열매를 보고서야 이게 밤나무였구나- 한다. 나무도 사계절이 지나야 정체를 겨우 알게 되는데 하물며 사람은!! 사람을 알려면 적어도 계절 바뀌는 거 한번씩은 다 거쳐야 한다는데 옛 말 하나 틀린 게 없네.
벤쿠버 행어는 캘거리 보다 크다. 그래도 토론토나 몬트리올 보단 작다. 날이 좋으면 행어 문 열어놓아서 오며가며 바깥 풍경 보는데 어느새 가을 풍경이다. 이렇게 한 해가 다 가는 것인가.
오늘 고깃집은 가서 사람들 얼굴보고 은퇴자에겐 내가 따로 준비한 선물이랑 카드만 전달하고 나왔다. 내 입장으로썬 최소한의 의무(?)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예상보다 일찍 공항에 왔다. 올 해 라운지 패스도 한 장 남았겠다 이참에 비는 3시간은 라운지에서 보내면 되겠다! 했는데 왠걸! 오랜만에 친구가 연락와서 엘에이 가는 길에 벤쿠버 들리는데 지금 벤쿠버면 같이 밥이나 먹을까? 해서 오호!! 싶었���. 희안하기도 하지. 마침 친구도 벤쿠버 공항에 도착했고 나도 막 시큐리티 통과 해 안으로 들어온 상태였어서 희안하게도 딱 맞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요즘 인생모토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 나누고 친구가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에대해서도 한참 이야기 하고 추천 받았다.
오늘은 뭔가 희안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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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사는 이야기
유지원 / 마티
내가 매일 같이 하는 일이 있다. 옛날만큼 책을 많이 읽지 않지만, 매일 해오던 거라 그런지 습관이 되어버린 일.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새로 나온 책을 구경하는 일. 어떤 탐색일 수도 욕망일 수도 있는 이 행위를 몇 년째 하고 있다. 새로 나온 책들을 구경하면서 흥미가 가는 책은 보관함에 넣어둔다. 아마 죽을 때까지 읽지 못할 책들이 이곳에 쌓여간다. 보관함에 들어간 책 중 어떤 책들은 결국 읽게 된다. 이 책이 그랬다.
미술을 좋아하는가? 그렇다. 그럼, 미술을 잘 아는가? 글쎄. 나는 미술에는 문외한이다. 그렇지만 좋아한다. 도서관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미술과 예술 책 칸이다. 사서 읽기에는 비싸고 재밌는 책들이 가득한 천국 같은 곳.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뻔한 미술책인 줄 알았다. 여기서 뻔하다는 나쁜 뜻이 아니다. 클래식한 미술사 책이 아닌 어떤 신�� 공간과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현상에 대한 책이었다. 나는 이런 책을 찾고 있었다. 단순히 미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미술을 하는지 알려주는 지금 여기를 다룬 책을.
신생 공간의 출현과 그곳에 자발적으로 모여 예술을 도모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작품인지 물건인지 모를 덩어리들을 사고팔고 심지어 집으로 가져간 사람들. 돈이 되지도 유명세를 바라지도 않고 그저 작은 홍보와 응원으로 지속되었던 여러 번의 전시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저 공간을 함께했던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게 진짜 예술이라는 말이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저 이런 시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나는 미치도록 흥미로웠다. 나조차도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행복했는데 하물며 작가는 어땠을까. 지금도 그는 서울 어딘가의 작은 공간에서 열리는 전시를 보러 다니고 있을까?
"작품과 함께 산다는 것은 같은 공간에 머물면서 손과 눈으로 그것을 만지고, 더 알아가고, 그것만의 고유한 특징과 위치를 발견해가는 과정이다."
"다만 그 결과물이 롤 케이크의 단면처럼 "정답고, 귀엽고, 소박하고, 적당히 예의(있고) 맛있는"것이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내용의 깊이를 이해하기를 강요하거나 주어진 상황을 솟아올라 극복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있을 것이 다 들어있는, 여러 맛이 한꺼번에 폭신하게 롤 케이크 같으면 그만이다."
(추신. 보고 싶은 전시와 북토크가 죄다 서울에만 있어서 너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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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라 동사무소에서 또 오셨슴돠 ..
그런데 아직도 공익 특수요원이 배정이 안됬나 봐요 ..
거참 피곤하네...
족발 하나를 누군가에게 후원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세상이 움작이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유.. ( 하나님 짱 )
그것에 대해 성경에는.이렇개 써있슴돠
" 마태복음 6:26-34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
족발집에서 어려운 어르신에게 그것이 전달 되기까지 참으로 많은 손을 거치게 되지만 각각 자유의지로 움직이는 그 모든 손들이 주님의 뜻 가운데 움직인다는 거죠
오늘도 주님의 뜻을 이루는 한 부분 이었음을 감사합니다
광명할머니왕족발은 하나님이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사업장 입니다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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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승원이 어딘가의 유튜브 채널에서 평소에는 운동하거나 아님 거의 집에만 있다고 하자 그럼 친구는 안 만나시냐고는 물음에 친구를 만나도 딱히 할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서 굳이 애써서 사람을 만날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답변을 한 게 요즘 기억에 남는다. 곱씹어 볼 수록 모든 걸 개개인에 맞춰서 파편화 시킨 현대 사회에서 정말 굳이 일부러 사람을 만나서 할만한 이야기라는게 과연 존재하는가 싶다.
#2
전자담배로 glo를 오랫동안 피웠는데 얼마전에 기계가 고장났다. 하루에도 열 몇번씩 켰다가 꺼지는 기계니 아무래도 1년이 넘어가면 그때부턴 언제라도 고장이 날 수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덕분에 간만에 연초를 피우는데 아무래도 목도 칼칼하고 냄새며 담뱃재며 스스로가 불쾌하다. 이렇게 불쾌한 일이라는게 자각이 되면 이제 그만 끊을 때도 된 것 같은데, 문제는 이런 식으로 몇일 피우다보면 또 고새 익숙해져 버린다는 점이다. 결국 새 기계를 사야될테다. 하지만 내가 쓰던 전자담배는 1세대고 요즘에 파는 전자담배는 2세대이다. 같은 전자담배라고 기계를 바꾸면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지점이 있다고 느끼는데, 하물며 포맷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맛도 바뀌었을텐데 그게 내 마음에 안 들면 어쩌지 고민이다. 하긴 그래봤자 결국엔 또 금세 적응해버릴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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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했거나 발견했거나
나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싶은 순간이 많아진다. 어딘가 깊이 숨어있다가 스스로에 대한 이해가 거듭되면서 이제야 발견한 건지. 없었는데 우후죽순 새롭게 생긴 모습들인지.
싫어하던 음식에서 좋은 맛을 느낀다. 배 한 조각이 시원하고 달구나. 두부구이가 바삭하고 고소하구나.
보고 듣는 것에 쉽게 울컥하기도 한다. 잘 짜인 각본에도 울림이 없던 내가 허술한 것에도 볼 가렵게 눈물을 쏟고.
마음가짐이 변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사람을 보는 시���이, 세상을 사는 방식이 변한다. 어떤 변화는 왜 이제 왔나 반갑고, 어떤 변화는 기어이 왔구나 질색이다.
맺지 못한 결론
끝나지 않은 이야기
덮어둔 진실
외면한 문제
궁금해하다가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기로 하고, 도전하려다가 이만 포기하기로 하고, 더 나아가려다가 안주하기도 한다.
추한 것도 굳이 찾고 말겠다고 달려들다가, 눈앞에 버젓이 있는 것도 애써 안 보려 한다.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하다가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연민을 모르다가 지나치는 것에도 안쓰러움을 느낀다.
사소한 것에도 목숨 걸다가 중요한 것에도 태평하고, 야망만 가득하다가 목표도 없어진다.
모르는 게 상책이야
알면 다쳐
기대를 안 하는 게 편해
그러려니 하자
어차피 이해해 보려는 마음도, 굳세려는 다짐도 다 오만인데. 평안해진 건지 회의적인 건지.
참 듣기 싫고 도움도 안 되던 진부한 말들이 무의식 어딘가에 콕 박혀 잠들어있다가 하루아침 깨어나 건드리기도 한다. 뻔한 게 극도로 싫었던 사람에서 클리셰로 점철된 사람이 되기까지.
진정 몇 해 더 산 선배들의 지혜였을까, 사실 비겁해진 패자들의 합리였을까. 저 세상의 진리를 깨닫게 된 건지, 이 세상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게 된 건지.
결국 모든 것이 다 한끝 차이구나.
멋진 어른이 되는 게 꿈이었던 나는 늘 멋진 게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어른이 뭘까 더 고민한 게 된다.
어른이 되면 용기가 생겼다가 노인이 되면 그 용기를 다시 잃는 것인가. 노화를 겪으면서 생기는 신체 변화. 키가 작아지고 어깨가 굽는 게 마치 마음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신체의 변화로 인한 마음의 변화일 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변화로 인한 신체의 변화일 수도 있겠고. 무관했던 둘이 서로 기가 막힌 우연으로 얽혀들어간 것일 수도 있겠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고민하다가 어떤 노인이 되고 싶은가 고민하게 된다.
과거를 향하던 질문들이 미래를 향한다는 건 좋은 걸까. 과거를 향하는 건 바보 같았지만 가벼웠고 미래를 향하는 건 유익하지만 무겁다.
만사가 스펙트럼인 것 같다. 진지함도, 용기도, 솔직함도, 사랑도. 하물며 이분법적이던 성별도 스펙트럼이라고 주장하는 세상인데 어쩌면 당연한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철학에 관해서는 진지해도 관계에 대해서는 가벼울 수 있구나. 큰 소리치고 주목받는 일에는 용기 있어도 신념이나 가치를 수호해야 할 때는 비굴할 수 있구나. 감정은 솔직하게 고백해도 과거는 철저하게 감출 수 있구나. 가진 것을 전부 주고 싶은 사랑과 부족함을 끌어안고 싶은 사랑도 있구나.
모든 것이 스펙트럼이기 때문에 옳거나 틀린 것도 없고 조금 다르거나 많이 다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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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마당에서 악취가 나는데 주변인 모두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예민한 걸까? 컨디션이 안 좋았나 보네.’ 그럼 그런 줄 알고 지내려 하는데 악취가 코를 찌른다. 드라마 마당 있는 집에서 주인공은 악취를 외면하고 살 것인지 아니면 파헤쳐 볼 건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영화 <파 프롬 헤븐>의 주인공은 남 부럽지 않는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직업은 탄탄하며 아이들은 건강하다. 지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그런데 균��이 그어져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며 그 균열은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왔다는 걸 직감한다.
“당신의 행복은 물거품”이란 딜레마로 짜인 이야기는 정말 많다. 그 이야기 속 인물들은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느끼며 탐욕스럽지 않고 그저 남들만큼 아니면 남들보다 조금 더 잘 살아보고자 한 것뿐이다. 이건 날 위한 것이 아닌 우리를 위한 것이고 이 사회가 안내해 주는 매뉴얼에 맞춰가는 거란 명분이 깔려있다.
사람은 냄새를 풍긴다.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른다. 유명한 팝스타의 연설처럼 이것을 ‘반복‘한다. 어떤 날은 마음에 여유가 넘치고 어떤 날은 물이 담긴 유리잔을 깨트렸는데 “으악! 내 행복이 파멸됐어!”라고 할 수 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기분 변화로 일상을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마당에서 악취가 나는데 모른척하고 사는 건 어떻겠는가. 행복의 정의는 모두 다 다르다. 하지만 서슬 퍼런 칼날 위를 걷고 있는 건 결코 행복일 수 없다. 마당이 있는 집의 영어 제목은 LIES HIDDEN IN MY GARDE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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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이라는 거. 무시할 수 없다. 아니, 오히려 가장 우선에 두고 집중해야한다. 과거의 잘못을 상기하는 일이나 ’~했다면‘으로 끝나는 가정법이야말로 불필요하다. 선을 긋듯 완전히 없던 일로 치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지금을 잘 살기 위해서는 마치 빨래바구니에 담아 둔 빨랫감처럼 그냥 그 자리에 놓여 있는 것으로 족하다. 아무도 강요치 않았는데 그시절을 탐닉하고 그때의 감상에 젖는 것은 미련하다. 하물며 좋지 않은 기억이라면 더욱 더 말이다. 오늘은, 방금은 그런 생각을 했다. 집에 돌아와 집안을 정리하며 한껏 안정시킨 내 마음이, 과거에서 이어진 못된 상상(심지어 일어나지도 않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으로 말미암아 자칫 망가질 뻔 했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약한 사람이라, 조금 더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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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고성제
나름 도(道) 닦는다고 깝죽대며 몸공부에 매진한 덕분에 '덤'으로 '건강'을 얻어 40대 초반까진 늙음의 기척조차 못느끼다 중반을 넘기면서 갑작스런 증상에 화들짝 놀란 시기가 있었다.
요가, 태극권을 해도 예전처럼 개운하지 않고 몸 어딘가는 삐걱삐걱 결리고, 때때로 아프고.
몸만 그런 게 아니다. 마음도 그렇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중 고성제(苦聖諦)에는 몸이 감내해야 하는 생노병사와 별개로 "애별리고(愛別離苦) =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야만 하는 고통"이 나온다. 이 또한 젊었을 땐 실감 못했던 것.
최근 두 건의 장례식을 다녀왔다.
20대 땐 지인 결혼식 참석하느라 바빴다. 30대 땐 돌잔치, 이제는 장례식.
나와 동시대를 산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망 뉴스를 들을 때마다 내 중심에서부터 동심원처럼 둘러싼 세상의 조각이 멀리서부터 하나, 둘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
하물며 일상에서 매일 보던 얼굴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영영 못 보게 된다면… 소설, 영화에서 본 것과 실제 현실 감각은 너무나 다르다.
번뇌를 없애면 슬픔도 사라질까? 이론상으론 그렇겠지. 혹은 까뮈가 쓴 소설에서처럼 무덤덤하게 "죽었다"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
사람들은 무병장수를 복이라고 여기지만, 친한 사람들이 먼저 가는 걸 죄다 지켜보고 홀로 남았단 의미이기도 하다.
물리학에선 빛의 속도가 불변이듯, 각자의 시간 속엔 슬픔과 권태가 탄생 때부터 기본으로 깔려 나왔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죽을상 짓고 살 필요는 없잖냐. 고통의 근본을 없애긴 어려워도 진통제는 있다. 이것이 삶을 '즐겁고, 재밌게 만들어 가야만 하는 이유'라고 본다.
남이 해 놓은 걸 보거나, 듣거나, 맛 보는 즐거움은 약빨이 짧다. 반면에 자기 몸을 써서 오랜 세월 내공을 쌓아야 하는 짓은 길다.
그래서 재능이 없음에도 남이 알아봐 주든 말든 운동을 하거나, 땅고를 추거나, 악기 연주를 한다거나, 글 쓰는 짓을 하는 것이다.
때로는 뜻 맞은 이들과 가끔 커피, 술 마시며 잡담하는 짓도 즐겁다. 예전엔 이런 걸 시간 낭비라고 느끼던 때가 있었다. 이 또한 나이 들면서 바뀐 것이다. 인간이란 절대로 홀로 살 수 없고 더불어 함께 살 수밖에 없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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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nth of May🌹💙
[이하 소신발언]
우리 말랑이 축일에 하고 싶은 말은 아닙니다만, 한편으로는 축일이라 해야겠습니다.
멀쩡한 사람 '호구'라고 부르면서 바보만드는 거, 한국문화입니다. 아무리 스스로 재능이 있고 선의가 있어도 '인간관계'에 있어 조금이라도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자기 몫을 하고도 '챙기지를' 못하면 철저히 도태시키고, 동시에 그의 몫을 부정하고 비웃는 것, 절대로 정상적인 사회의 습성이 아닙니다.
심지어 자신감이 없으면 있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자기 능력 pr로 '뻥'치는 것이 일상화된 문화인 미합중국조차도, 인간과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하고 자학의 뿌리가 깊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훨씬 더 친절한 사회입니다. 한국사회는 가식을 종용하면서도 인정하지는 않으니까요.
하물며 크롬처럼 진짜 성정이 착하기까지 하다면 어떻겠습니까. 가식 자체를 불편해하는 캐릭터입니다. 잘 하고 있지도 않죠. 그렇지만 그것은 반드시 약점이 아니라는 겁니다.
자성을 넘어 자책하는 성격이 건강한 것은 아니죠.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저는 그를 선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고, 로드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의 성격이 그렇게나 큰 약점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화를 낼 줄 아는 것, 중요합니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당장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것이 이 캐릭터의 설정 동시에 허점이기도 하고요. 캐릭터에게 허점이라는 것은 ��장의 여지를 주는 점이고, 저는 근본적으로 그를 믿습니다.
🌹크롬 레디오스 행복해라, 우리 화 잘 내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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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일년만에 영이 전화를 걸어왔고, 밤새 아침이 오는 줄도 모르고 통화를 했다.
잘지내냐고 묻는 영의 말에 잘지낸다고 말하곤 죄책감을 가졌다. 정말 내가 잘 지내는 걸까?
나는 딱히 할말이 떠오르지 않아 밥도 잘먹고, 일도 곧 잘 하며,사람들도 많이 만난다고 말했다. 올해는 유난히도 사람을 믿지 못하고 가까이 ���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가끔은 그런 나를 견디기가 힘들다고.
영은 늘 그렇듯 담담한 말투로 내게 말했다.
너 번호로는 전화를 걸 수 없다더라. 한국 번호를 정지 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순간 마음이 덜컥하는 거 있지. 가끔 전화가 안돼면 마음이 이상해.
영아 나는 그렇게 못해. 적어도 너한테는 그렇게 안해.
지현아 이제 그만 애쓰고 살아.
지현아 나는,
사람을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너를 알아. 하물며 며칠동안 건물에 드나들던 모르던 개가 사라졌을 때도 걱정하던 너였고, 지나가던 노숙자만 봐도 뭐라도 쥐어주려 길바닥에서 가방을 탈탈 털어대던 너를 알고, 너가 끔찍이도 아끼는 어머니를 욕해대던 할머니를 여전히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도 너야.
너는 사람을 미워하며 떠나 갈 수 없는 사람이야. 사랑이 많으니까. 내가 지독하게 본받고 싶던 마음도 너가 가진 사랑이야. 알아?
너가 가진 사랑이 과하네 뭐네 하며 질타하는 사람들이 다 병신이야. 난 그렇게 생각해. 그게 얼마나 선하고 좋은건데.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게 사랑인데. 우리는 한번 그걸 잃어봤잖아.
너가 아무리 힘들다고 말해대던 그 삶도 결국 너에겐 사랑일거야. 그러니 그 사랑 이제는 떠나간 사람대신 쓰려하지 말고 너에게 쏟아붓고 살아.
영의 말을 가만히 듣고있자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10년 전이었다. 나를 너무 잘 아는 영과. 그 말이 그리웠어서 울던 나.
열 일곱의 성격과 천성을 여직 보관하듯 우리는 변하지 않은 걸까. 우리가 만난다면 어렵사리 묻어둔 슬픔이 터져 버릴까봐 참아낸지도 10년이다. 그렇게 10년을 참았는데 전화 한통으로 그녀와 내가 아는 슬픔이 터져버리고야 말았다. 지구 반대편에서 우는 그녀의 울음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제멋대로 굴러가던 인생에도 굴하지 않던 때가 있었고, 불행한 기억이 불같이 판을 치더라도 그럼에도 나는 삶의 열망을 간절히 바랐다. 내가 잘 살아가기를 바랐고, 입에 담지도 못할 행복이라는 단어를 내 뱉고 싶어 몇 번이고 입가를 우물거리며 주저했다. 내 안에 슬픔의 잔상이 아직 남아 있는 한, 나는 행복 할 수 없다고 확언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 생각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술에 적잖이 취해 마음이 너무 피곤해지면 늘 영에게 전화를 걸어 떼를 쓰고 싶었다. 언젠가부터 내가 고장 난 것 같다고. 너무 힘들다고 우리는 왜 슬프게 살아가냐며 울부짖고 싶었다. ��절하리 만치 우글대는 우울을 쏟아내고 싶었다. 매일 밤 떨쳐낼 수 없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10년��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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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아, 오랜만이야. 넌 행복하니? 갑자기 행복이라니 참 뜬금없지? 근데 사람들도 뜬금없이 행복이라는 말 잘 쓰잖아. 지금 당장 어느 고객센터라도 전화해보면 ‘행복하세요, 고객님’이라고 인사할걸? 식당의 물티슈에도, 라디오 DJ의 단골 멘트로, 하물며 연예인에게 사인을 부탁해도 흔히들 ‘행복하세요’라고 쓰잖아. 이렇게 세상 모두가 우리의 행복을 바라고 있는데, 난 잘 모르겠어. 행복이 뭘까? 행복하다는 게 그렇게 좋기만 한 걸까?
솔직히 행복이란 게 말이나 되긴 하니? 행복의 정의가 충분히 만족스럽고 기쁜 마음의 상태, 그걸 자신이 온전히 누리고 있다는 거잖아. 그게 가능한 일이냔 말이야. 바다는 죽어가고, 숲은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땅은 병들고 동물은 멸종 중이야. 대기 중엔 미세먼지가, 우리 혈관에는 미세플라스틱이 흐르고 있어. 기후변화와 혼란은 막을 수 없는데,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는 별로 없어.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는 어떻고. 그런데 뭐라고? 행복이라고? 가장 먼저 멸종했어야 하는 단어가 행복인데 행복을 얘기하고 있다니 웃기지 않아?
그래서 난 행복이 권력이라 여겨지기도 해. 내게 가장 무서운 사람을 묻는다면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답할 거야. 세상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는데 자신이 온전히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라니 얼마나 무섭니, 그래서 난 행복해질 수가 없어. 얼마나 끔찍해? 행복해진다는 건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한 거잖아. 이기주의의 극치. 타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집중한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가 없어. 세상엔 싸워야 할 것이 가득한데, 행복하면서 어떻게 싸워? 나 말고 다른 존재들이 수없이 넘어지고, 울고, 절망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웃고 있을 수가 있냐고.
있잖아. SF 작가 그렉 이건의 <내가 행복한 이유>라는 소설이 있어. 주인공은 행복한 뇌종양 환자야. 뇌종양과 행복이 언뜻 역설적으로 들리지? 행복한 기분을 갖게 하는 호르몬을 자극하는 뇌 부위에 종양이 생겨서라나. 주인공은 머지않아 죽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지만, 결코 불행하지 않아. 더 정확히는 호르몬 이상으로 절망이나 불행에 빠지지 않는 거지. 봐, 한낱 행복은 화학작용에 불과한 거야. 너라면 쉽게 선택할 수 있을까? 이를 치료해야 할지 말지를. 주인공은 결국 성공적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치되지. 하지만 곧 불행을 느끼기 시작해. 단지 행복하지 않은 것뿐인데도. 그는 마침내 다시 불행에서 벗어나고자 무조건적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제어가 가능한 상태를 얻게 되지. 하지만 행복에 중독된 나머지 자신을 잊을 정도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돼.
OO아, 행복은 병이야. 정상 이상의 상태지. 이러니 차마 난 네가 행복하라고 기원할 수가 없어. 불행이 정상인 거야. 행복은 질병이야. 난 우리가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 행복하다면 난 슬플 거야. 불행해지자 우리. 늘 불행하자. 부디.”
-씨네21- 이동은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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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States of America 🇺🇸
Korea language services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하지만 성령이신 하나님은 생각이 없어 존재하지 않지
생각도 없고 존재하지도 않으면서 천재지변을 이용하지
하��님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는 증명을 해야 하지
철부지 어린 꼬마도 생각을 하는데 하물며 신이 생각이
없다는것은 666 비극의 종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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