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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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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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훔쳐보는것을 좋아한다. 몰래 보는 것이라고 표현을 바꾸겠다.
카메라로 촬영을 하면 찍히는 누구나 의식을 하기 마련인데, 그런 의식의 상태 말고 오롯이 사람이 스스로의 세계에 있을 때, 관찰하는 것이다.
그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동들은 꽤나 소박하고 재밌다.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 사람이 특이해 도촬을 했다.
그는 검정색 작은 노트에 펜으로 뭔가를 열심히 적고있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토마토, 간장, 양파, 오이…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지? 에디터라는 직업은 무엇일까…?‘
직업이 에디터 인가보다. 노트에 뭔가를 적는 이런 아날로그한 모습을 두눈으로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나는 재미를 느꼈다.
핸드폰으로 적는게 아니라 펜으로 적는 행위를 보니, 에디터인게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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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 아빠의 등산용 망원경으로 산을 구경했다. 고라니는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이빨이 밖으로 나와있고, 청설모는 굉장히 열심히 자기 꼬리를 만진다.
그러다 아파트 옥상에서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다가, 사진과 영상을 찍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작은 노트를 쓰던 에디터 직업의 사람은 곧이어 노트를 접고, 핸드폰을 꺼내들어 뭔가 열심히 찾기 시작한다. 음식 종류인데, 아무래도 뭘 먹을지 고민하다보다.
아날로그 필기를 선호하던 사람은 어떤 음식을 선택하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계속 힐끔 힐끔 관찰했다. 타코다.
버스 안에서 매우 자기 할일에 분주했던 에디터는 곧 버스를 내렸다. 아마 애인과 타코를 먹으러 갔을것이다.
나는 이렇게 자신의 활동이 분명하고, 누군가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세계가 분명한 사람이 멋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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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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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택배 주간"
매번 책 쓸 때마다 10~20권 정도를 인쇄해 무료 증정을 핑계로 사람을 만나곤 함. 이렇게라도 해야 나이 들며 점점 줄어드는 인맥 유지가 된다.
2주 전 주부터 '댄서스 하이' 택배 업무를 틈틈이 시작해서, 이번 주에 집중적으로 카페나 밀롱가를 전전한 덕분에 이제 2~3건 남은 듯. 그래서 책 들고 돌아다닌 거 정리 좀 하려고.
월요일(2024.3.4). 홍대 근�� '모파상' 카페. 에스프레소 곱배기 시켰더니 보리차를 엽차라 부르던 시절에 봤던 잔과 비슷한 색깔에 담아줘 특이해 찍음.
화요일. 성수동에 볼일이 있는 김에 저녁에 AB탱고에 잠깐 들렀다. 수업하고 있길래 책 놓고 바로 나옴.
수요일. 오후에 동교동 삼거리 근처 '로덴드론' 카페. 저녁엔 강남구청역 근처 마젠타 밀롱가 들러 3권 증정.
목요일. 예술의 전당 음악회에 땅고 지인 5명 모아 구경갔을 때 한 분께 증정.
금요일. 오초 '그리셀' 밀롱가.
토요일. 오나다 '58 낮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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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hedeepthatse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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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
지난번에 슬로베니아 와인이 너무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구입한 와인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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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퍼 샤르도네 / 개스퍼 시비피노
개스퍼 슬로베니아 와인 너무 궁금하다 빨리 마시고 싶은데 아직 레드와인의 계절이라 화이트와인이 별로 안땡긴다 😀 올 여름에는 꼭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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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만화 슬램덩크... 슬램덩크 와인도 있는거 아셨나요? 궁금해서 사봤다 ㅎㅎ 슬램덩크인데 와이너리는 미국 ㅋㅋ아이러니해...
언제나 맛있는 서브미션(미국) 까베르네 쇼비뇽, 후안길(스페인) 실버도 오랜만에 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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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스런 올드 테스타멘트 쿠나와라 까베르네 2019
호주 쿠나와라 지역의 와인인데 まさに시선강탈와인... 시스터스런이라... 와이너리 이름이 너무 ㅋㅋㅋㅋ 특이해 👀 어떻게 이런 이름으로 지었을까 한번 보면 잊혀지지않을 것 같은 이름이다...
와인병 정리하면서 느끼는건 아 올해도 환급은 많이 받겠다 😀 그런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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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archeologists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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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지대>를 보고 와서, 나는 연극이 너무 재미가 없다고 말했음. 첫째로 너무 1. 연기들을 유아적으로 하고-아마 연극이 하도 재미없으니 통상적으로 귀여운 포인트를 넣거나 웃기기라도 해서 착향료를 가미하는 것 같음- 2. 모르는 주제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데 대사도 안 들리고.
그랫더니 박정현이 -거기다가 사람들은 즐기려고 보러 왔는데 우울하고 진지한 얘기들을 심지어 못 알아듣게 마이크도 안차고 전달력 없이 하고 있다는 게 또 한 몫 한다고 말함. -동의함.
유독 연극에서-관객들은 정말 재미없는 개그에도 웃어줌. 나는 항상 "이게 웃겨?", "이게 재미있어?" 속으로 생각함. -> 관객들도 그게 재미있어서 웃는게 아니라 하도 연극이 재미가 없어서 그거라도 잡고 가는 거임.
내가 재미있게 본 연극이 뭐가 있었나 생각해보면..없음. 그냥 관극을 하면 할 수록 점점 재미없는 연극 리스트만 추가됨. 박정현도 그렇다고 함.
감동적이고, 웃기(려고 노력하)고, 노래도 부르고 뭐뭐 열심히들 하는데 그게 그냥 되게 짠하거나/촌스럽거나/ 관객에게 굽신거리는 특유의 광대 바이브가 균형을 조금씩 녹슬게 하고 이내 극을 무너뜨림. 소극장은 소극장이어서 찌질하고, 대극장은 대극장스럽지 못하게 굴고, 젊은 창작은 젊은 창작이라는 타이틀 하에 너무 제멋대로 우울하거나 다듬고 갖추려는 노력없이 마구잡이로 발설하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하품 나옴.
그냥 이대로 연극에 대한 흥미가 무너져버리는 것 같음. 내가 한국에서 여태껏 본 연극들이 전부라면, 나는 이제 정말 연극 공부를 그만두겠음. 연극이 정말 좋을 게 없음. 그런데 자퇴를 못하게 하는 힘이 하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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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개론 수업 때 내가 되게 흥미로웠던 연극인들은 1. 아돌프 아피아 2. 하이너 뮐러 3. 리처드 쉐크너 4. 로버트 윌슨 이렇게 생각남. 압도되고 사로잡는 연극. 이 사람들의 연극에는 각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정서적으로 관객의 머리에 망치로 한 방을 때릴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있음.
그리고 그건 극의 내용이 아님.
그들의 연극에는 분명한 카리스마가 있다는 말이다. 연극은 압도하는 힘이 있어야 함.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무대에 있어야 함. 이제 듣도 보도 못한 것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야 함.
하이너 뮐러는 그 사람이 쓴 희곡 자체가 정말 이게 뭐지..싶은 신선한 충격이 있음. 이 사람이 그려내는 내용 앞에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음. "햄릿기계"만 읽어봐도 그 사람이 뭔가 알맹이를 가지고 오래 생각해서 바꾸고 바꾸고 바꾸고 하면서 자기 감정을 쏟아낸다는 걸 알 수 있음.
위의 4명에 한 명만 더 추가하자면 수전 손택. 이 사람은 원래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이고 로버트 윌슨의 부탁으로 입센 작품을 7개의 이미지로 바꿔준 사람인데 이 사람은 <해석을 거부한다>라는 책도 썼음. 나는 그 감각 자체가 되게 날카롭다고 봄. 박정현은 요즘 연극이 하도 전달력이 없다 보니 이제 연극에 다 해설자가 필요하다고 말했음. 친절해져야 한다고. 그런데 나는 수전 손택의 맥락으로 이 의견에는 반대함. 해석을 못해서 연극이 재미없는 게 아냐..해석이 안되어도 그 자체로 좋아서 다시보는 영화가 있듯이...해석이 안되어도 재미있을 수 있고 해석이 안되는데 재미있으면 그 맛에 재관람 하는 거지. 우리는 쿠엔틴 ��란티노 영화에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음. 총 쏘고 피터지는 호탕한 씬들을 보면서 몸 속의 말초 감각이 그냥 그 영화에 반응하는 거임. 우리는 레오 카락스 영화가 친절하지 않다고 문제 삼지 않음. 해석이 안되어도 뭔가 마음이 이끌리는 데가 있음. 연극이 재미없는 이유는..그냥 재미가 없어서 그런거야. 그 냥 재 미 가 없 다 고.
우리도 이런 원리로 연극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연극이 계속 관람 가치가 있다고 봄.
젠틀몬스터에서 알바할 때, 근무 교육 시간에 그 브랜드가 뭘 추구하는지 알려줬었음. 젠몬은 두가지 키워드를 잡고 컬렉션 아이디어를 냄. 하나는 "이상함"이고, 하나는 "아름다움". 우리 연극에는 아름다움(은 사실 아니고 아름다우려는 흉내)만 잇음. 추가로 이상함이 필요함. 추함이 아니고. 이상함. 이상할 수 있는 것은 능력임. 자존감이나 내면의 카리스마가 없으면 이상해질 용기를 못 내지 않나?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 맘 속으로 "하여간 희안해...", "하여튼 특이해.."하면서 점점 좋아지게 되는 그런 누군가의 마성의 매력 같은 것. 그게 연극에 필요함. 내가 하고 싶은 유일한 연극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연극임. 아까 말한 '관객 머리를 망치로 때릴 수 있는 요소'가 이상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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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 이제 유일한 연극의 기능은..
계속 얘기하다가 내가 아주 아주 재미있게 본 연극이 생각났음. 심지어 이 연극은 무료였음. 그리고 연극의 배우들은 모두 무명이었지만 모두 유명했음. 뭔 소리냐하면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후배들이 했던 연극. 우리 학교는 연말에 <문학의 밤>이라는 행사를 하는데 그때마다 유명한 소설을 가지고 극을 써서 연극을 했음. 황순원의 "소나기"를 했는데 친한 애들이 나와서 무대 위에서 어리바리 까면서 더듬더듬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웃기니까 매년마다 정말 전교생이 배터지게 웃으면서 봤음. 그러면서도 후반부로 이어지면 우리도 조용히 점점 더 집중하게 되고 클라이막스에 가서는 모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음. 이게 왜 재미있었을까. 연기를 잘해서도 아니고 무대가 멋진 것도 아니고 훌륭한 연출이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닌데. 평소에 잘 아는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음. 그리고 연극을 처음 해보는 친구들이 가진 특유의 진정성이 있음. 그 친구들이 선생님 한 분 모시고 자기들끼리 연극을 준비하면서 재미있게 즐겼던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무대 위에 고스란히 있음. 그건 그들이 무대에서 긴장을 했든 말을 절든 감춰지지 않음. 나는 걔네들의 삼류 발연기가 하나도 우스워보이지 않았음. 내가 연극의 꿈을 꾼 계기가, 사실 그때 그 친구들이 하는 연극이었��� 것 같기도 함.
연극은 하는 이들에게 아주 큰 유희임. 내가 아는 저 애가/ 다른 사람이 되어/ 나와 함께 이 무대에서/에너지를 주고 받는 다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놀이임. 모든 맥락은 이 과정에서 생겨남.
그런데 이 사람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과정에 대해서는 더더욱 모르는 생전 초면의 낯선 관객이 이 연극을 본다? 아무것도 재미없음.
이런 얘기를 하니까 박정현이 아청극을 이야기함. 아동, 청소년은 연극을 통해 어떤 가치들을 배우기에 아주 적합한 사람들이고, 보통 그 시기에 연극을 처음 해보고 무대 언어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배움을 얻는다는 점에서..그리고 가장 연극을 즐기는 사람들이기도 한 거 같음.
요약
요즘 연극에는 카리스마가 필요함. 이상함과 아름다움이 균형을 잘 맞추어 공존해야 함.
함부로 웃기려고 하면 안됨. 개그는 관객을 집중시킬 자신 없을 때 쓰는 비겁한 연출 언어임.
이제 연극은 관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즐기기 위한 놀이로서의 측면이 더더욱 재발견 되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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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everitsmyshed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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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씨- 얘들아! 알이의 제단에 공간 만들어!!! 우리 두번째 우상을 섬길 시간이 왔다.!!! 아쿠시! 세계제일의 악마!!! 뱀파이어이기도 하시지.!
원슬러(프리마지스타 폼)- 이미 공간 만들어뒀어.!
버츄얼 아이돌 원슬러- 특이한게 우리가 섬기는 우상 두명... 머리위에 뭔가 달려있다? 참 특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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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worldofmathie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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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엘- 우리 세계의 시간은 정말 특이해.! 왠줄은 알지?
소피엘- 하늘에 떠 있는 년도, 날짜 그리고 시간 떄문 인 것도 있어.!
다니엘.P- 2023년 5월 3일..... 아직까진 봄이야. 날씨는 적당하고 우린... 여전히 14살이지.
다니엘.F- 난 너희 덕분에 다른 세계를 넘나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세계와 우리 세계가 전혀 다른 시간대로 굴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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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theoctobersky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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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피나 바우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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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이동네느 특이하다 특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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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뽀로리 미술관에 왔는데 마침피나바우쉬 전시를 한다
피나바우쉬를 5채널로 동시에 보니까 역시 눈뽕이다. 근데 미술관이 너무 커서 다른것도 봐야해서 눈이 너무 피로했다. 아니 이탈리아 미술관들 스케일 무엇이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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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작업도 전시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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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 조용해서 거울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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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너무 와서 카페에 들어왔다. 나폴리는 전시공간이 많았는데 여기도 전시공간이랑 겸해서 있는 카페였다. 카페점원들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여기 가보라며 잔뜩 적어주었다. 먹거리도 서비스로 주었는데 동양에서 온 여행자를 친절히 대해준 아이들에게 고마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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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미감 특이하다 특이해 나폴리 여행하면서는 늘 이런 생각을 하며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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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felllov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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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에 대해
Q: 사람들이 언더펠을 단순히 "간지"라고만 치부할 때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전 어떻게하면 즐길 수 있는 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저는 멋있고 사악한 것들을 좋아해요. 그런 진부한 표현에 올인했는걸요.
전 사람들이 언더펠을 디자인만 멋진 AU로 보는 것에도 아무 이견이 없어요.
하지만 언더펠에 '디자인만 멋진 AU'라는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사람들은 말하죠.
"어우, 특이해!!! 이게 왜 이렇게 유명한거야!!! 멋있긴 한데!!! 언더펠이 언더테일을 망쳤어!! 언더펠엔 좋은 게 없어, 그건 그냥 간지나기만 할 뿐이라고!!! 디자인이 너무 멋지기만 하다니까!!!"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얼마나 언더펠을 좋아하지 않는지에 대해 얘기하던간에 그냥 내버려두세요.
제가 10대때 만든 AU가 당신의 삶에 피해나 증오를 입히지 않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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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이 언더펠을 만든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게 있을까요?
A: 토비 폭스가 언더펠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거요.
추신: 그 분이 이 말을 한 게 아니라요. "만약"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언더펠을 후회하게 될 거라는 얘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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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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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땅고 가수 아보 이쿠오 2021년 별세
1947년 일본에서 오르께스따 띠삐까 토키오(Orquesta Típica Tokio)라는 단체가 결성됐다. 악기 구성, 레파토리 모든 면에서 본격적인 땅고 오르께스따다. 리더는 신페이 하야카와(早川真平)이고, 까미니또(Caminito)를 불러 꽤 알려진 일본 여가수 란코 후지사와(藤沢嵐子) 남편이다. 1964년에 '키모노를 입은 땅고(Tango En Kimono)'란 음반이 나왔다. 표지에 란코 후지사와와 아보 이쿠오(阿保郁夫)란 분이 등장한다. 아마 이중창은 아니고 각자 노래하신 듯. 수록곡 중 아보 이쿠오가 노래한 'Uno'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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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땅고 덕질 초기에 한 일본인이 유카타를 입고 'En esta tarde gris'를 부르는 영상이 있어서 신기해했는데 이분이 아보 이쿠오란 걸 나중에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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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말해 이분은 명가수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 땅고와 무관한 나라에서 굳이 땅고를 불렀다는 게 특이해 주목한 경우이긴 하다. 위키 백과 찾아보니 2021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 추모하려고 이 글을 쓴 거.) 코로나 때문인가 했으나 공식 사인은 오연성 폐렴. 란코 후지사와는 1925년생으로 2013년에 이미 작고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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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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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거
1. 얼마 전까진 아점 시간에 대식을 하면 그 뒤론 한 끼만 더 먹어도 괜찮았다. 근데 요즘엔 대식-대식-대식, 이렇게 하고 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금방 허기져.
2. 진짜 난 성격 이상한 게, 누가 내 칭찬을 해주면 버럭한다. 그냥 웃어 넘기는 것도 아니고 버럭할 건 뭐여. 약간 '그런 게 어딨어', '그게 무슨 장점이야', '전혀 아닌데 왜 그래' 이런 식. 별 생각 없이 칭찬해주던 사람은 당황하고요. 사실 날 오래 본 사람들, 아니면 아예 날 안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보는 내가 더 정확할지 모르는데 말이다.
그냥 칭찬받을 때의 그 낯간지러움을 못 참겠다. 그리고 객관적인 지표로서 나도 인정하는 칭찬은 받아들이는 편인데, 주관적인 칭찬은 아무리 많이 받아도 뭔가 못 받아들이겠다. '대체 어딜 봐서?' 느낌. 그래서 그런 칭찬 들으면 막 허세 생기기보다 '아. 저들 눈엔 내가 그렇게 보이는갑다. 내가 보기에 전혀 아닌디' 이렇게 생각. 막 미심쩍고, 진짠지 잘 못 믿겠고, 그러다 저 사람들 생각은 그런가 보다 함. 하여튼 성격 진짜 특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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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hroom-goblin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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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따거에게 받은 오미야게. 와 넘 귀엽다 ㅜㅜ흐규흐규🙈 홋카이도갔다온 따거의 탁월한 선물. 저 똥글똥글한건 술 사탕입니다. 먹어보면 매우 신박한 맛과 식감이..😜 . #오미야게 #특산품 #선물 #일본 #일본여행 #일본선물 #귀여워 #맛있어 #특이해 #재밌어 #이지혜타투 #고블린즈타투 #leejihyetattoo #goblinztattoo #홍대피플 #홋카이도 #북해도 #여행 #나도여행가고싶다 (홍대어딘가에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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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theoctobersky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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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도시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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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피렌체를 떠나서 나폴리로 간다. 여행이 거의 끝나가며 가방을 넘어 질 짐이 너무 많아진 나. 중간에 그냥 소포로 보낼까도 생각해봤는데 고가품이 너무 많아서 그러질 못했다. 정민이의 말대로 속세에 찌든 나의 업보라고 생각하며 나폴리로 가는 기차를 타러 왔다
사랑하는 피스타치오크림이 든 빵을 먹으면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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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탄다.
캐리어 끌고 있으니 나폴리애들이 다가와 나폴리에서 소매치기 조심해 잘 챙기고 다녀 알았지? 조언을 해준다. 착한 아이들. 여행하면서 이런 따듯한 순간들을 늘 만날 수 있었다.
지하철이 웅장하고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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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선 오래 묶지 않을거라 대충 숙소를 잡았는데 좀 실수 한거 같다. 스페니쉬 거리에 있어서 (스페니시 어쩌고 붙으면 일단 동네가 험하므로) 오르막길이 너무 많다. 나의 캐리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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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카오스 나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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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로 가기전에 혼자 웰컴투사우스라는 이탈리아 코미디 영화를 봤다. 경찰아재가 밀란으로 발령받기 위해 꼼수쓰다가 결국 나폴리로 좌천당한 이야기이다.
피렌체에서 있을 때 며칠만 묵고 옮기려던 도미토리가 생각외로 너무 좋고 조용해서 그냥 쭉 묵어버렸는데 여행자 도미토리 답게 여러 여행자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밤에 테라스로 나가면 각자 모여서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얘기할 수 있었는데, (딱봐도 미국 동부에서 부유하게 자라서 정치외교를 전공하고 있는 21살 자유분방 대학생, 나폴리에서 피렌체로 잡인터뷰를 보러온 아이, 이탈리아 출신인데 마다가스카르에서 자라고 호주에서 살고 있다가 여친이랑 놀러온 아이, 포르투갈에서 간호사하고 있다가 놀러온 아이, 키위의 나라에서 온 테스, 온라인포커선수를 하고 있�� 미국인은 책안읽어서 싫어하는 아일랜드애, 진짜 엄청난 북부캐나다 사투리를 쓰는 친구등) 그러던 중 나폴리얘기가 나왔다.
이탈리아도 지역간 경제소득분야가 차이가 많이나고, 지역갈등도 많다는 얘기를 듣고 서로 비난하는 농담까지 듣고 나니까 도대체 나폴리가 어떻길래 껄껄 하는 마음에 그럼 다음엔 나폴리로 가지 뭐 해버렸던거다. 원랜 바리로 갈려고 했지만 나폴리로 갔다.
여튼 나폴리에 도착하니 일단 더럽고 시끄럽고 나의 모든 평화가 깨진거 같아서 힘들었지만 어쩌겠어 이 나름대로 받아드려야지
호스트가 추천해준 식당으로 갔는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나온 집이었다는 걸 알게됐다. 아 그집이구만....
이탈리아는 애초에 한 나라가 아니었고 여러 왕국이 함께 합쳐지다보니 지역별로 얼굴 생김새도 꽤 다르다. 시칠리아에서 온 사람들은 사실상 중동계랑 합쳐진 것처럼 보이고 언어도 여러가지 쓴다. 나폴리사람들도 다르게 생겼다. 남부사람들이 보통 마리오 처럼 생기고 북부사람들이 조각상이라는데 나폴리는 마리오라기보단 아라빅이랑 애매하게 섞였는데 마피아 생김새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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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봐 웃고 있어도 딱 대부에서 나오는 인물처럼 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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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배고팠어서 피자 한판 다 흡입해주고 배운대로 저 완전 잘먹었습니다. 하고 입과 손을 닦은 휴지를 플레이트에 올려논다. 아직도 궁금하지만 진짜 이거 맞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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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고 싶던 빵집에 왔다. 오래전부터 마크 해둔 곳인데 엄청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리본을 예쁘게 묶어 가는걸 보니 선물용인가보다. 나도 포장해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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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미감은 좀 특이하다... 여행하다 보니 특이하다 특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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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얘들의 미감은 특이하다 특이해. 시간도 남고 해서 뇨끼만들러 왔는데, 미국에서 온 애들을 만나서 오랜만에 미국감성으로 떠들어봤다. 솔직히 너네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보고 여자 셋이서 여기로 온거지! 라고 물어보고 싶었는데....그럼 안될거 같아서 미국마인드셋 장착하고 쪼잘쪼잘 잘 떠들다가 왔다. 귀여운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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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ofyw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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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은 너무 슬펐다.
그 애와 더 이상 마주하지 못하겠다고 결심했던 쪽은 나였다. 달라진 나의 태도에 상처를 받은 그 애가 일주일의 숙고 기간을 거쳐 완벽한 이별을 통보했다. 관계를 시작한 지 일 년 일 개월이 막 넘었던 때였다. 모든 일상을 공유하던 존재가 내 곁에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서로의 지분이 있는 다툼이 오로지 내 잘못으로만 보였다. 여러 번의 고민 끝에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본다는 연락을 보내고야 말았다. 관계를 복원하자는 내용의 긴 메시지에 이제 와서 이런 짓을 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이 필요 이상으로 섞였다. 이별하자는 통보에 대한 최고의 대답은 ‘그래 알겠어’라고 조언하던 나였기에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한들 오랫동안 쌓아온 서로의 방식이 바뀌지 않을 거라는 그 애의 정답이 이어졌다. 이별에 이르게 한 사건들은 여전히 찝찝할지언정, 마무리를 짓는 과정에서는 조금의 군더더기도 없이 깔끔한 절차가 이행됐다. 싸우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헤어지고, 붙잡고. 이 흔한 순서가 단 한 번의 반복과 번복도 없이 흘러갈 수 있었던 것은 그럴만한 마음과 명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고 회상한다. 그 이별은 그래서 아팠다.
그 애와 절친한 민은 나에게도 소중한 사람이었다. 민는 이번 일로 어느 쪽의 관계도 멀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양쪽 모두에게 들었다. 서로의 관계를 터치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암묵적으로 지켜온 약속이기도 했다. 이별 후에 민과 연락을 이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버거운 일이었다. 일상을 공유하다 보면 그 애의 소식이 조금이라도 들렸다. 최소한의 이야기만 해줬을 텐데도 그 작은 것들이 자꾸만 나를 찔렀다. 반복되는 아픔은 곧 궁금증이었다. 그 애에 대한 의심을 민에게 물어 확인하고 싶었다. 남의 연애에 개입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는 그런 내가 미웠다. 민에게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부탁은 당분간 연락을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너에게 화난 구석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이 좀 생겼다고. 미안하다고.
하루하루가 더디게 흘렀다.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고 미뤄왔던 영화들을 몰아서 봤다. 글을 쓰고 운동을 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하는 일들이지만 되려 그것들을 할 때마다 슬픈 일이 있었다는 게 피부로 느껴져 버거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가족들은 입맛이 없어 밥을 적게 먹는 나를 걱정했다. 걱정을 가장한 간섭들이 귀찮아 어느 날에는 혼자서 모텔에 갔다. 아무런 소음도 없는 곳에 가면 생각 정리를 말끔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낡은 상태로 깨끗하게 정리된 방에서는 누군가가 피웠을 담배 냄새가 은근하게 스쳤다. 밖은 여전히 추웠다. 적당한 온도로 예열된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햇빛이 들지 않는 방에서 불을 끄면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암흑이 무서워 불을 켜고 잤더니 눈꺼풀을 투과한 형광등 불빛이 정신 속 어딘가를 노크하듯 두드려댔다. 자꾸만 선잠을 잤다. 깊은 잠을 포기하고 몸을 일으켜 생수 몇 모금을 마셨다. 모텔 특유의 락스 냄새와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가 주변을 감쌌다. 무서운 상상이 머릿속을 덮쳐 일부러 다른 생각을 했다.
나는 누구에게든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바쁜 친구들에게 칭얼거리는 게 싫었고, 내가 싫어졌다는 상대에게 더 이상 매달리고 싶지 않았다. 그 다짐의 대가로 다가오는 것은 커다란 공허함과 옥죄임이었다. 몇 분 동안이나 수백 개의 채널이 나열된 TV 편성표를 훑다가 빈의 전화를 받았다. 대학 동기로 만나 지금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된 사이였다. 이별한 이후에 왜 연락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어딘가 부끄러워 대답을 망설이다 생각 정리를 하러 모텔에 혼자 와있다는 근황을 알렸다. 약간의 정적 이후에 무례하다고 느낄 만큼의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 위로를 기대했던 상대에게서 웃음이 나오자 화가 났지만 나도 모르게 따라서 웃어버리고야 말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빈의 전개가 무척이나 당황스럽기도 했다. 빈은 놀리듯이 푸념했다.
“하여간 너는 진짜 특이해. 병이야 병.”
빈의 전화는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걸려왔다. 전화의 첫 마디는 매번 같았다.
“아직 안 죽었나 해서 전화했다. 살아있지?”
2주일 동안 매일 했던 빈과의 통화가 좋았다. 오늘은 몇 시에 전화가 걸려올지 기다리는 재미로 하루를 보냈다. 빈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 그러면서도 통화의 말미에는 요즘의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꼭 물었다. 이별했음에도 빈을 귀찮게 하지 않고 적은 칭얼거림을 보일 수 있는 내가 뿌듯했다. 돌이켜보면 그건 빈이 노력하고 배려해준 덕분이었다. 좋은 친구가 되는 일은 정말이지 어렵다. 가끔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부끄럽고 미안해지는 때가 있다.
또 다른 대학 친구 준을 수원에서 만났다. 그 자리엔 빈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먹으러 갔지만 더치페이를 할 만큼의 정당한 양도 먹지 못하고 불안하게 앉아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리를 떨었고 편한 친구 두 명의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커다란 관계가 무너질 때, 여태까지 내가 해왔던 방법 모두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다. 빈과 준도 언젠가는 날 떠나갈 것 같았다. 연달아서 두 개의 관계가 무너져 내 안의 어딘가가 녹아내리듯 무너져있는 것이 확실했다. 몇 번의 고난을 넘긴 스무 살 초반 이후의 삶은 평탄할 거라고 믿었다.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무너질 관계는 없다고 느꼈다. 내 몫으로 남겨진 파스타가 퉁퉁 불어 식어버린 접시 위에 버려지듯 놓여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출근을 해야 했다. 애꿎은 파스타를 포크로 돌돌 말다가 막차 시간에 맞춰 떠날 채비를 했다. 물끄러미 지켜보던 빈과 준이 강제에 가까운 말투로 연차를 권유했다. 오늘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는 명령이었다. 빈속에 커피를 마셨더니 손마저도 조금씩 떨리는 걸 숨기던 참이었다. 직장에 연차를 통보하고 그들을 따라나섰다. 수원의 금요일은 활기차고 난잡했다. 아무도 듣지 못할 정도의 데시벨로 자꾸만 미안하다고 웅얼거렸다. 사실은 준과 빈에게 고맙다는 말을 크게 하고 싶었지만 나보다 키가 큰 둘은 보폭이 넓었다. 저만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둘에게 가까워지려면 짧은 보폭으로 여러 걸음을 걸어야 했다.
소주와 양주를 뒤섞어 마셨다. 오랜만에 마신 칵테일에서는 오늘을 즐기라는 듯한 단맛이 났다. 힙합이 나오는 클럽과 00년대 인기 가요가 나오는 주점을 들락거렸다. 다양한 옷과 헤어스타일, 체형을 가진 사람들 대부분이 연차를 쓴 표정으로 춤을 추고 있었다. 클럽이라고는 20대 초반에 두어 번 가본 게 전부였던 나는 어색하고 뻘쭘한 자세로 한쪽 구석에 방치됐다. 구석에 서 있으면 클럽 안의 사람들이 한눈에 보였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그들의 표정을 보는 일이었다. 평소였으면 조금은 한심하게 봤을 사람들이 처음으로 멋있어 보였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오늘을 즐기며 행복한 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대부분 빛이 났다. 어느샌가 클럽의 중앙으로 나를 끌고 가던 빈과 준의 얼굴에서도 그 빛이 보였다. 이름 모를 아티스트의 강렬한 비트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시끄러운 곳에서도 생각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다. 가장 효과적인 생각 정리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이어졌다. ‘생각을 안 해야지’라는 다짐조차도 생각이다. 생각 자체가 들지 않을 만큼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멋있고, 즐겁고, 섹시한 경험이라는 걸 느꼈다.
언젠가 친구에게 했던 말이 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틀림없는 정답이어서 밉다고. 그런 이유로 시간은 참 서운한 존재라고.
몇 번의 계절이 지났다. 무너져버린 내 안의 어딘가는 커져 버린 다른 마음들 덕분에 아주 작은 면적이 되었다. 그날도 친구들과 소주를 잔뜩 마신 빈이 자려고 누운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빈에게도 힘든 일이 있었다고 했다. 빈이 술을 마신 시내에서 그의 집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린다. 근래에는 그 시간 동안 나와 통화를 하는 일이 잦았다. 그날도 잠들 시간을 미루기로 하고 빈의 이야기를 잠자코 들었다. 집에 도착했을 즈음에는 늘 그랬듯이 전화가 끊겼다. 집 냄새가 섞인 물을 몇 모금 마시고 다시 잠자리에 누웠을 때 빈의 두 번째 전화가 걸려왔다. 무슨 일이 생겼느냐는 내 질문에 빈은 또다시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했다.
“내가 무슨 일이 있으면 이렇게 전화를 걸고, 집에 도착하면 끊어 버리잖아. 너는 그게 안 서운하냐?”
“갑자기 무슨 소리래.”
“너랑 통화 끝내고 샤워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동안 너무 내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나 하고.”
“네 얘기 들으려고 통화한 거야. 얼른 씻고 내일 연락 해.”
‘시간이 흐른다’는 말은 ‘환경이 바뀐다’는 말과 비슷하다. 환경은 거리와도 연관이 있어서 아주 가깝게 만나던 친구들이 기껏 친해지면 멀리 떨어져 버리는 일이 반복된다. 슬퍼하고 아쉬워하기에는 나에게 닥칠 수많은 환경이 베일에 가려진 상태로 다가올 시간을 기다린다. 모텔의 답답한 공기를 버티지 못해 열었던 자그마한 창문을 기억한다. 그것은 아주 작은 창문이었다. 큰 창문을 열면 약하게 불어왔을 바람이 작은 틈새에 맞게 구겨져 강한 바람이 되었다. 마음속 어딘가를 어루만지던 바람의 시원함을 기억한다. 틈새로 보이던 좁은 야경 또한 기억한다. 각자 다른 방향으로 분주하게 다니던 사람들.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움직이던 자동차 불빛들. 평범하고 지겨운 그 일상이 어느 순간에는 더없이 특별하게 기억될 때가 있다. 특별한 것 역시 무척이나 섹시한 일이라는 기분 좋은 자만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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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365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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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nition of ugly is
Definition of ugly is
물결 속에 비춰지는 날 보면 부족한 게 너무 잘 보여지네 난 이상해 다들 말해 또 날 피해 이젠 익숙해 속상해도 모두가 밀어내 날 I know I don’t belong here Why am I so insecure 차갑게 비웃어 날 다르단 게 틀린 것일까 maybe 특별한 게 잘못 된 걸까 왜 기대해 말해 뭐해 난 특이해 또 쓸쓸해 외로워도 모두가 미워해도 it’s alright I really don’t belong Why am I so insecure 차갑게 비웃어 날 Is there anywhere I can go 날 위로해줘 물결 속에 다시 비춰본 내 모습 미운 오리 한 마리가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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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jqjad75660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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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선글라스매장 19749763 r8yl9512l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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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선글라스매장 19749763 r8yl9512l36 팔았는데,거의 대부분 새거인데... 정말 1/3도 안되는 가격에...​​그래도 샤넬은 여자의 로망인지라!!!​​​​언제 다. 애쓰는 른 브랜드 케이스에 넣어. 어뜩 가...4년전 허리디스크 앓고,. 깨개갱  거기서도 고. 어살버살 오르기도 하더라구요~. 삼분하는 드는데 두달)하나하나 깁어. 부러지는 른 유명 브랜드보다,. 한층 큼 렌즈 안깨지게, 탄탄해요~. 선뜩선뜩 가가 될까.. 제한 른 모델들 보다,. 관찰 야 할 것인가...!!???​​사실 프랑스 에르메스 들어. 셈 시 쓸 수 있을 거 같아 좋아요. 체력 돌아... 5년 10년 지남 다. 흔들는 ..​​루이비통, 프라다,. 기초 ^^~~!!​​​​그래서 다. 참기름 ~!!​​​. 은 가 몽테뉴애비뉴로~​​​​​​​​​샤~​​​​파리 여행 & 출장 다. 절 도,, 샤넬은 다. 미루는 있어.. 수색하는 들고. 어제  일부 고. 화 타더라도, 돌고. 식초 민되긴 해요. 비율 보니...​그 가방들 위주로 들거든요.. 그제야  또 다. 간접적  있어. 도래도래 가도 밝게 보여서 신기하고. 알랑알랑 니기엔 너무 무거웠어.. 형 시 살까?. 오그리는  알 수 없는 몸의 새계^^)​​​​​먼가 살짝 신난 듯 ^.^​샤네루 사서^^​​​​​​​​​​​이번에 직원분께서 친절하더니,,,,포장도 섬세하게 ^^​​​​​​​​​​​까. 신장하는 서,, 가방 만. 찰락찰락 서, 대부분 파리의 샤넬 매장 가본 듯 해요~. 예컨대 시 이만. 생매장하는  좋아서. 사무직  수업하는 일 하기전에,가방 사기도 했었고. 불빛 ,, 일케 왕통통 하다. 짜증스럽는 10년전 파리에선 귀걸이랑, 선글라스, 가방도 모두 가격 좋았는데...​​요. 티셔츠  기본이라,이번에 모처럼 맘먹고. 공사 니면서,거의 매장 다. 송아지 가...30초 다. 조기 가 였는데,,,울나라 오면 얼마나 고. 들려주는  십몇킬로 더 나갔던 시절인데....이 역시 삶의 기록!! ^^​​​부끄부끄 해서 지울까. 대그르르 닐때,,,, 내부 들어. 야생의 ​선글라스도 모으고. 작성  하기. 단추  있어~. 아마도 시 날씬하다. 껄렁껄렁  소용없다. 귀여운  싶어. 노동  담아가실때는 작은글또는 공감 꼬옥 부탁, 드려요.. 정원 사실 들고. 시외버스  쓰고. 짤까당짤까당 들고. 근거하는 보걷기와 일일일샐러드, 등등 으로 빠졌어.. 보도독보도독 보니...그게 10년 되다. 실망한  지. 쑥스러운 ​​​​​개선문을 지나, 몽테뉴애비뉴 파리 샤넬 ♡ 선글라스2019.08.28 - 09.11​​​​​​​​​샹젤리제!​​​​​​​​​저 멀리 개선문이 ^^​​걷다. 발송하는 른 샤넬 매장도 가고~. 경쟁력 ? 생각하니... 좀 많이 고. 축구공  지. 팔팔 멜리아도 많이 달아주셨네요. 이들이들  ^^ (추억돋네!!)​​백화점 매장도 가보고,. 새우는 ​​​당장 안들어. 그래픽 가는 가죽으로,,, (하나 만. 저축저축 들고. 오복소복 시 돌아갈지 모르는 스타일!어. 일본어 ^^​​​​​​​​​​​내 기준에 너무 특이해 ^^​​그리고. 까맣는 ^^​클러치 같구 ^^​​​전부가 바뀐건 아니래요~. 부끄럽는 가...20대 대학때 잠시 날씬하다. 마련하는  제 기준에 특이한거 샀어. 보전 ^^​​옛날엔 흰패키지 주는 매장 좋아서 거기서, 가방 손으로 만. 깨뜨리는 가본 듯 해요. 후회하는 ​​​​​​​​​​​​​. 포딱 가..지금 다. 싸고돌는 ???!!!!​​샤넬, 에르메스는 중고. 악지스레 ^^​​​​​​​​​​​​이번에 케이스가 업그레이드~!​​​​​샤넬 선글 케이스 절대 안깨지도록 튼튼해서 너무 좋지만,. 눅신눅신 ​​​​​​​​​​​클래식한 것 좋아해서 모은 것들이 다. 뒤 즘엔... 먼가 다. 심는 른 명품 브랜드와 달리..더 가지고. 마시는 ..??​​그리고. 글 )집에 보관용으로 전부 두고. 어슷어슷 ​​​​​​​​​​​(지금보다. 골프장 서...하나씩 계획?? 중이예요.. 태어나는 릴때 통통하다. 진출하는 가...제몸은 언제 다. 라인 가도 안내리고,. 매운 가 라인들만~. 우편 녔는데~​​업그레이드된 케이스 넘 예쁘네요. 빙글빙글 민일세;;;​​​​​​​​​​​​파리 샤넬, 몽테뉴애비뉴 선글라스 쇼핑CHANEL PARIS 42 MONTAIGNE42 Avenue Montaigne, 75008 Paris, 프랑스​​​​copyright ⓒ 2011-2021 (made in eeeena)All Rights Reserved. ​한땀한땀... 천천히 메이드인으나를 만. 피해자  (그만. 매수하는  지. 괴롭히는 ^^렌즈 알색이,,, 블랙이 아닌 밝은 색이라~​​​​​​​​​​​​샤넬은 유행 안타고~. 탈카닥  있는 게 샤테크 가 될까?. 부지런스레  구찌 가방들 다. 오랜  자체도 많이 올랐어.. 매초  ^^​​품어. 어리바리  샤넬 위주로 선글은 모으고. 자신  지. 반발 ​​​​​. 환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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