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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할 차가 없는데 어떡해요?" 현대 그랜저, 이유 있는 선택 | 그랜저 장점, 가격, 연비, 디자인 분석
“대체할 차가 없는데 어떡해요?” 현대 그랜저, 이유 있는 선택 | 그랜저 장점, 가격, 연비, 디자인 분석 국산 대형 세단의 자존심, 현대 그랜저는 뛰어난 상품성으로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출시된 7세대 그랜저는 한층 더 강력해진 디자인과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랜저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격, 연비, 디자인, 편의사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랜저의 매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랜저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장거리 여행에 최적의 선택입니다. 또한, 첨단 안전 기능과 첨단 편의 사양은 운전자와 탑승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물론 가격은 중요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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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many mountains in South Korea. There are many hills in Seoul. You can find many large and small hills a little off the main road. Usually, we don’t build stairs because cars need to drive up the hills.
한국에는 산이 많습니다. 서울에는 언덕이 많습니다. 큰 도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크고 작은 많은 언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차가 다녀야 해서 계단을 만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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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자려다가 폭죽 소리가 너무 커서 나와봤더니 차를 갖다 대놓고 폭죽 쏘고 있었다. 대여섯발 정도 쏘고 차타고 떠나던데 자기 집 앞에서나 하지 왜 멀리까지 오고 난리인지.
오늘은 극락사라는 절에 다녀왔다. 아이와 방학 중에 하루는 구경다녀오자 했는데 우선은 페낭힐이라는 산을 꼽았었다. 케이블�� 입구까지 차로 가서 주차하고 올라갔다가 경치구경하고 나올 생각이었다. 도착 1키로 전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근처 3개의 주차장이 모두 꽉 차 있어 눈앞에서 회차할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로 아이가 꼽은 곳이 절이어서 바로 이동했다. 거리는 약 7분 정도였다. 극락사에 대해서는 오늘 읽은 책의 부분을 참고.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절이라 그런지 엄청 넓었다. 산 능성에 자리하고 있어 2번의 레일차와 버기카를 타야 끝까지 올라갈 수 있었고, 탈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2번 째 역에서 내려 둘러본 아이는 지쳤다며 더이상 올라갈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유명한 것들은 별로 못보고 내려왔다. 그곳에서만 본 것도 꽤나 화려했고 회당 내부는 매우 넓었는데 그 위는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아이는 내려오며 불교니 절이니 돈 벌기 바쁘다고 시니컬한 이야기를 했다.
집에 와서 어제 남긴 콩나물 국에는 참치액젓을 넣었더니, 아이가 괜찮아졌다고 웃었다. 오늘은 어제 한 걸로 때웠는데 내일은 또 뭐해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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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첫 주. 원래의 나의 집과 새로 입주할 집까지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를 온갖 귀찮음을 이겨내고 출근 도장 찍으며 싱크대도 바꾸고 걸레받이까지 붙였다. 살면서 내가 별 걸 다 한다는 뿌듯함과 돈이 많았으면 굳이 알 필요 없었을 영역이라는 현타가 매번 함께 밀려오지만, 난 정말 많은 걸 몰랐고 안 해보며 살았구나 하는 놀라움이 사실 더 크다. 일찍부터 자녀를 정신적 독립시키고자 했던 부모님 교육관 때문에 이제 겨우 30년 정도 산 내가 벌써 자취 15년 차가 됐는데도 모르는 게 이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 내가 가진 ��이랄 게 별로 없더라. 그간 비싼 값을 지불하고 얼마나 편리함에 길들여져 살았나. 오늘은 침실 블라인드를 달았다. 이런 것도 하기 싫어서 사람을 불렀던 내가 최근까지도 있었다.
아직도 할 일은 많고 빈 곳에 채워야 할 건 한가득이고 당장 내 잔고는 늘어날 기미가 없어 보이지만 일단 내가 가진 시드로 알뜰하게 잘 따져가며 조금씩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해봐야겠다. 싱크대 뜯어고치느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어. 문짝이 등에 떨어져서 큰 멍도 들었지. 이사보다 더 힘들었다.
처음 맞아보는 주말이다. 새로운 동네, 새 집에서 건강하게 무탈하게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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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경험, 아줌마(2)
그녀와 헤어지고 자취방에 들어 왔는데도 설레임과 두근거림은 계속 되었어. 이쁘다기 보다는 고혹적인 얼굴과 내 또래들 보단 짖은 화장, 붉은 립스틱을 바른 입술, 화장품과 향수의 향 그리고 이 모든것들이 합쳐진 경험하지 못한 성숙된 매력이 계속 내 머리를 맴돌았어.
그런 모습들은 야동에서 보던 여자들과 겹쳐졌고 내 자지는 부풀어 올랐지. 그녀와 키스를 하고 옷을 하나씩 벗기면서 그녀가 이끄는 대로 애무를 하고 섹스를 하고... 자지에서 울컥거림이 느껴졌어. 난 딸딸이를 치며 방바닥에 정액을 쏟아냈고, 그녀에 대한 갈증은 더 심해졌어. 그날 이후로 내 딸딸이의 상대는 항상 그녀였지.
그녀와의 채팅은 계속 되었고, 그녀가 먼저 밥을 사주겠다고 했어. 지난 만남의 그녀의 옷차림을 기억했고 난 없는 옷 중에서 그나마 가장 괜찮은 옷을 입고 나갔지. 그녀의 차가 원룸 앞에 있었어. 그녀는 지난번과 다르게 캐주얼한 옷차림이었어.
"지난번엔 너무 내 나이에 맞게 입고 나왔었지. 미안해. 오늘을 좀 젊게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괜찮아 보여?"
사실 젊어 보이진 않았어. 옷이 바뀐다고 나이가 줄어들진 않을테니까. 하지만 이쁜건 여전했어. 그녀의 여자 냄새도.
"이뻐요. 지난번도 지금도."
"고마워. 너가 이쁘다고 하는 말에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도, 같이 밥 먹자고 너에게 연락하는 것도 정말 주책이다."
"아니요.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그녀는 잠시 날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출발했어. 도착한 곳은 패밀리 레스토랑이었어. 부모님과 몇번 가봤지만 대학생 새내기에게는 비싼 식당이었지.
"내 아들도 너랑 비슷한 나이대이고 자취를 하고 있어. 그녀석은 나하고 놀아주지 않아서 이런데를 같이 와본적이 없었어. 항상 같이오고 싶었지만."
그녀와의 식사는 즐거웠어. 저번보다 편했고, 대화도 잘 되었어. 아들녀석과의 사이가 가깝지 않은지 대학 생활과 내 또래의 일상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고, 난 대답해주었지. 누군가 봤으면 학교와 자취생활에 대해 대화하며 즐겁게 저녁을 먹는 모자지간 같았을거야.
"나 사실 아가 같은 널 만나고 생각이 많았어. 살갑지 않은 아들에게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채워지는 것 같았어든. 부끄럽네."
"저도 생각이 많이 났어요."
"무슨 생각?"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
내가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해서 그런지 그녀는 살짝 경직되어 보였고 잠시 말을 멈추었어.
"여자로서?"
그녀도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고, 나 역시 말을 멈추었어. 혹시 그녀를 만나는게 오늘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까. 잠시 어떻게 대답을 할지 고민이 되었지만 어린 생각에 그냥 솔직히 대답했어.
"네."
"왜? 난 정말 엄마뻘이고, 너 주변에 이쁜 또래들이 만잖아. 넌 너 또래들이 어울려."
"모르겠어요. 이유는 없지만 그냥 아줌마가 좋아요. 그래서 계속 보고싶어요."
그녀는 표정이 굳어갔고, 정적이 흘렀어.
"나... 난 집에서 남편에게도 아들에게도 소외받아 외로워. 채팅이지만 아들뻘인 너와 대화하는게 꼭 내 아들과 살갑게 대화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 그리고 아가같은 널 보면서 같이 커피를 마신 시간도 내가 간절히 바라던 아들과의 시간 같아서 기억이 많이 났고. 솔직히 너 생각 많이 했어. 살가운 너가 아들이었으면 하고."
갑자기 쏟아내는 그녀의 개인사는 어린 나에게 다소 당혹스러웠어. 하지만 내 생각을 많이 했다는 그녀의 말은 반가웠어.
"오늘도 고민을 많이 했어. 내 욕심을 채우려고 너에게 몹쓸짓을 하는것 같아서. 이런 자리를 너무 가지고 싶었거든. 널 아들대신 사용하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어. 근데... 나 오늘 너무 좋았어. 그리고 이런 시간을 또 가지고 싶어. 하지만 너가 나를 여자로 느낀다니 고민이 많네."
"그럼 계속 만나요. 서로의 목적은 틀리지만 만족은 되잖아요."
생각이 깊지 않은 어린녀석의 생각다웠어. 하지만 그것보다 좋은 대답은 없을것 같아.
그녀는 고민이 많은 표정이었어.
"미안하고 염치 없지만 내 욕심을 너를 통해 채워도 될까?"
"그럼요. 미안해하지 마세요. 나도 아줌마를 원하니까. 아니 엄마라고 불러야 하나."
심각한 얼굴의 그녀는 엄마라는 단어에 피식 웃었어.
"하. 어리네. 정말. 이런 상황에서 농담도 하고. 그래서 좋네. 그래 밖에선 엄마라 불러 꼭. 누가 보면 욕한다."
그녀가 다시 웃었고 난 정말 행복했어.
그렇게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둘만의 시간이 시작되었어. 채팅보다는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같이 쇼핑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외식도 했어. 그리고 가끔 교외로 바람을 쐬러 가기도 했지. 그녀는 아들과의 꿈꾸던 시간을, 난 그녀와의 꿈꾸던 시간을 보냈어. 그녀는 정말 엄마처럼 옷을 사주기도 했고, 늦은 시간까지 술먹고 놀면 잔소리도 했어. 난 정말 행복했지. 하지만 그녀를 여자로서 가지진 못한 아쉬움은 항상 남았어.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성인인 난 자유롭게 포르노를 접하고 주변의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엄마로서의 그녀에게 여자라는 부분의 부족함이 느껴졌어. 그녀를 만날때면 나도 모르게 그녀를 안는다든지, 팔짱을 낀다든지 하는 스킨십이 늘었고 그녀는 놀라기도 했지만 받아줬어. 아마도 그냥 모자지간의 가벼운 스킨쉽으로 생각한거 같아. 몇번이 반복된 후 그정도의 스킨쉽은 자연스러졌어. 가끔 약간 선을 넘을 경우도 있었지만 그냥 장난으로 받아줬어. 내가 느낀 그녀의 여자 냄새와 말랑하고 부드러운 살의 느낌은 밤마나 날 참을수 없게 하였고, 난 내 방의 바닥에 떨어진 정액을 매일 치워야했어.
아무리 모자관계로 포장되었지만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었고 시간이 갈수록 모자관계라기엔 선을 넘는, 연인이라기에는 부족한 관계가 되었어.
하루는 내가 소개팅을 하게 되었어. 누굴 만날 목적보다는 놀기위해서 만난거였고 소개팅녀를 만나 잘 놀고 방으로 돌아 왔지. 그리고 엄마로 가장된 그녀와 통화를 했고, 내가 소개팅을 했다고 하자 그녀의 목소리가 좀 변했어. 화가 났다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분위기가 가라앉는 느낌이었지. 통화가 어정쩡하게 끝나고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어.
'더 이상 안되겠어. 우리 그만 만나자.'
난 놀랬고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어. 문자역시 답이 없었지. 그렇게 이틀이 지났어. 밤에 답답한 마음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차가 한대가 왔어. 그녀의 차였어.
"타."
난 반가운 마음에 피우던 담배를 끄고 차에 탔어. 난 너무 반가웠지만 그녀의 차가운 표정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그렇게 아무말도 없이 차는 달렸고 한적한 공원에 도착했어. 그녀는 차에서 내렸고 나도 따라 내렸어.
"담배 하나 줘봐."
난 담배 한까치를 주고 불을 붙여줬어. 그녀가 담배를 피우는지 몰랐었어. 그 와중에도 담배를 피우는 그녀가 섹시하단 생각이 들었어.
그녀가 한숨을 쉬듯 담배연기를 내뿜었어.
"너 어떻게 그럴수 있어?"
"뭐가요?"
"소개팅. 너 나 여자로 좋다면서."
"그냥. 아줌마는 아들로서의 저가 좋다면서요. 전 그 관계를 유지하고 계속 만나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 뿐이라고요."
그녀는 무슨 말을 하려다 멈추고 담배를 입에 물었어.
"하. 모르겠다. 내가 너에게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어. 아들같은 너에게. 내가 미친년이지."
그녀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였어.
"나... 너가 소개팅을 했다는 사실에 정말 화가 났었어. 왜 났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화가 났었어."
그녀는 다시 담배를 한 ���금을 빨았어.
"나... 나... 하... 나 너무 질투가 났어. 부끄럽게도. 서른살이나 어린 소개팅녀한테 질투가 났고 너에게 화가 났어. 나도 왜이런지 모르겠어."
난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었어. 사실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몰랐어.
"너 나를 어떻게 생각해?"
"나 아줌마 좋아해요. 여자로."
그녀가 나에게 다가왔어. 그리고 날 안았어. 담배 냄새와 함께 그녀의 여자 냄새가 났고, 내 가슴에 그녀의 물컹한 가슴이 눌리는 느낌이 났어. 나도 그녀를 안았어.
"내가 미친년 같고 이런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리고 너한테 미안하지만... 나하고 있어줘."
"그럴께요. 걱정하지 말아요."
그녀는 포옹을 풀고 내 얼굴을 두손으로 부드럽게 잡았어. 그리고 웃었어.
"우리 아가. 내 말 잘들어야해."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이 닿았고 항상 상상만 했던 키스를 했어.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고 가슴이 요동을 쳤어. 책이나 드라마에서 말하듯이 달콤한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좋았고 흥분도 되었어. 나도 모르게 자지가 묵직해졌어. 입술을 땐 그녀는 다시 나를 끌어 안았어. 발기가 된 것을 아는 나는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뺐어. 하지만 그녀는 나의 허리를 강하게 잡아 끌었고 발기된 자지는 그녀 몸에 닿을 수 밖에 없었어.
"너. 이런 심각한 상황에 이러기야?"
그녀가 날 끌어안은 상태에서 내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어. 내 귓가에 느껴지는 그녀의 입김은 날 더 자극했고 발기된 자지는 지멋대로 움찔거렸어.
"미안해요."
그녀는 까르르 웃으며 포옹을 살짝 풀고 내 얼굴을 쳐다봤어. 하지만 내 주책맞은 자지는 여전히 그녀의 몸에 닿아있었어.
"이런 아가 같은 애도 남자네."
그녀는 포옹을 풀고 차로 갔어. 정신이 없는 난 우두커니 서 있었지.
"뭐해. 안따라 올꺼야?"
난 얼른 따라가서 차에 올라탔어. 모든게 꿈만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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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회사 셔틀타고 행어에서 공항으로 이동 중 누군가가가 이야기 한다. 아침에 써리에서 오는 데 중간에 사고가 난건지 길 다 막아서 차가 엄청 막히더라, 40분간 도로위에 갇혀 있었다- 라고. 그걸 들은 나는 생각했다. 아- 누가 교통사고로 죽었나보다, 사망사고 아니고서야 도로 막는 경우는 잘 없으니.
그리고 몇 시간 뒤 회사 동료한테서 연락이 왔다. 00이 알지, 걔 오늘 출근길에 교통사고 나서 죽었대. 써리에서 오는 데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사람은 모두 태어나고 죽는다. 모두가 아는 사실. 살아있는 동안 외면하려고 했던 죽음이 내가 아는 사람에게 일어나면 더 이상 외면이 안된다. 감정이 실리면서 죽음의 막연한 공포감이 나를 덮치며 누구든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그 자명한 사실이 다시금 떠오른다.
매일 보는 풍경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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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몇해 전 가족여행을 떠난 코타키나발루에서 여행의 마지막날 반딧불이 여행패키지에 참여했다. 작은 봉고차에 패키지 여행자들을 꾸겨넣고 이동하는 서비스하며 다수가 내는 소음과 기나긴 대기시간으로 짜증이 잔뜩 난 나는 지금에라도 빠지자 반딧불이 보지 말고 시내나 나가���고 가족을 설득해 나섰고. 부모님과 친오빠는 뛰어난 긍정의지와 나의 단체생활력 결여를 유의하며 나를 반설득했고 나는 몰아치는 스트레스를 견디며 끝까지 함께할 수 밖에 없었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길 봉고차에 운전사 옆자리가 비었을 때 나는 묻지않고 내 엉덩이를 그 좌석에 붙여버렸다. 엄마아빠 몸이 너무 피곤할텐데, 사이즈가 제일 큰건 오빠라 지금 뒤에서 엄청 구겨져있을텐데. 생각하면서 앞만 보고 출발하길 기다렸다. 묻지 않았다. 나 정말 못됬다. 받기만 하면서 이것조차 못주나. 생각하면서 뒷자석으로 고개 한번 안돌리고 차가 곧 출발하길 기다렸다. 차가 출발했을 때 눈물이 터졌고 나는 들키지 않도록 삐져 나오는 소리를 입으로 막으며 창밖만 봤다. 나는 매번 이기적인 결정을 한다.
2. 월요일부터 목이 아팠다. 1년 더 전에 심하게 편도염을 앓고 나서 툭하면 목구멍이 아파오길래 이번에도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점 침 삼키는 매순간 내가 아는 그 고통이 느껴지길래 진통제를 삼키고 목감기약으로 해결되길 바랐지만 다음날 더 심해져 혀까지 탱탱 부어올랐다. 입을 열기가 힘든상태로 병원에 가서 2시간 내리 기다린 뒤 손글씨로 의사소통을 해 항생제를 타왔다. 독일은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항생제를 살 수 없다. 촬영 로케이션을 방문하기로 한 날 밤에 자꾸 깨길 반복하다 새벽에 '나 오늘 못가요..' 문자를 보내고 다음날 모처럼 혼자, 대낮에 침대에 누워 유튜브에서 드라마몰아보기 같은 비디오를 연달아 봤다. 다음날도 생각보다 나아지지 않아 같은 것을 반복했다. 아니, 이번엔 영화를 봤다. 홍상수의 최신작과 엄청난 출연진의 한국영화 원더랜드. 오늘은 좀 더 나아졌다. 부기도 한층 가라앉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락에 답장을 하고 다음주 촬영까지 무슨 준비를 마무리해야하나 살펴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3. 친구L에게 카톡을 했다. 겨울에 한국에 가겠다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물어보면 대답했다. 그런데 사실 고민이다. 지금 여기서 프리랜서로 일을 막 잡고 사는 양식을 만들어가야하는데 이게 한국가면 자꾸 끊기니까. 부모님 늙어가는거 생각나고 보고싶은데. L이 나의 도움이 필요해 들어오길 바라는걸 너무 잘 이해하고 있고 부모님은 늘 내가 곧 방문하길 바라지만 언제나 내 결정이 우선이라 말해준다. 너 괜찮을 때 들려.
L에게 이실직고하는 문자를 보��다. 나 아직 못 정했어. 그리고 순간 그장면이 생각났다. 앞좌석에서 꺼이꺼이 울던 내모습이. 언제까지나 내가 우선이라 결정을 유보하는 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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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교복. 핑크색 공무원바람막이에 치마같은 티셔츠 빨지도 않고 입어주기
요즘 몸이 무거워져 그런지 가방이라도 간단히 들고다니고싶어 오래전 프라다파우치를 꺼냈다 딸랑 스트랩 하나 달려있는데 지갑 차키 화장품 몽땅 다 들어가는 미니백 같지않은 만능가방 진아가 생일선물로 사줬던 것인데 그 어느때보다 잘 들고다님
그리고 새로 산 아페세 넥파우치 단정하게 입은날 간단히 들만한 가방이 없어 골라봤다. 이건 핸드폰이랑 립스틱 정도만 들어갈 듯 차키도 안들어갈듯
오늘 엄마집에서 얻어온 수확물. 나 힘들다며 파도 썰어놔주고 깨 다먹었다고 하니까 깨도 볶아주고 소불고기 다먹었다고 하니까 또 해줬다. 고기가 짜니까 양배추랑 같이 먹으라고 쪄주기까지 했네. 엄마고마워~! 엄마랑 집 앞 구일당에서 닭곰탕!
이거 진짜 좋다. 한 네병째 썼나? 조성아 원더바스 어성초세럼 엄마꺼랑 매번 두개씩 구매 가격도 매우 착함
평양냉면의 계절이 왔다. 이번주 벌써 두번이나 가서 먹었지. 을지면옥 없어지고나서부터 필동면옥! 작업실에서 차가 막혀도 10분컷. 어느날 갑자기 아침부터 땡긴 김밥 출근길에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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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바람이 세게 불고 비도 많이 왔는데 오늘은 바람이 아주 심했다. 오전에 아내 부탁으로 잠시 나갔다가 일찍 돌아왔는데 오후에는 무서울 정도로 바람이 불었다. 아내 카톡에서는 여기저기 피해난 사진과 영상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왔는데 커다란 나무가 뽑혀 차를 덮치고, 간판이 부서졌다. 조지타운에서 집이 무너지 아래에 차에 타고 있던 두 명이 죽었다는 기사도 봤다. 오후에 학교에서 메일이 왔는데 나무 두 그루가 정문 앞에 쓰러져 차가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아이는 별 말을 하진 않았지만 수업을 제대로 하지는 못한 거 같다. 집앞 공사장에서는 임시 쉼터의 지붕이 날라갔고, 공사장 주위로 둘러싼 가벽이 무너졌다. 마지막 한 바람을 끝으로 지금은 소강상태이나 어찌될런지는 모르겠다. 동남아 날씨는 동네 따라 다르고, 빠르게 바뀌어서 날씨 예보를 본다는 것이 전혀 불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한국에서는 날씨 어플만 3개를 돌려서 가장 정확할 것을 예상하곤 했는데, 여기선 아무래도 그냥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빠른 것 같다. 예상치 못한 비가 오면 어쩔 수 없이 그냥 맞으면 되고, 생각 외로 날이 뜨겁다면 그냥 땀흘리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날씨 어플을 찾아본다는 건 예상을 하고 준비를 한다는 것인데, 그러므로 예보가 맞지 않는다면 짜증을 내는 것이다. 기대하지 않으므로 후회하는 것도 없다. 선택하지 않으므로 기회비용이 없고, 그러므로 손해도 없다. 한국이 빠르다던가 바쁘다는 이야기를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실감하고 있다. 그냥 살아도 되는데 계획한 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걱정하는 삶이었던 것 같다. 여튼 뉴스에서는 강풍은 오늘까지만 그렇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다. 아마 맞겠지. 덕분에 오늘도 수영은 건너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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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이삼 그리고 이공이사
많이 걸을 거라던 다짐은 지켜지지 못했다. 걷지 못한 만큼 생각할 수 없었고, 쓸 수 없었고, 정리할 수 없던 한해였다. 한두 달의 고민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인생의 숙제들이 많아졌다. 일과 관계, 사랑과 생활, 미래와 현재- 내 삶 전반에 걸쳐 고심하고 또 고심하며, 다만 매일 속에 어떤 작은 다짐을 반복했다. 모든 것이 불확실했지만 괜찮았다. 무엇이든 내가 선택할 수 있었으니까. 후회는 없었다.
꽉 채워 2년 동안 다닌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귀한 파트너들을 만나 따뜻한 말을 나누며 지냈다. 큰 프로젝트를 마쳤던 6월 이후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힘들었다. 한편, 어떤 업무들은 예전보다 덜 힘들이고도 해낼 수 있어서 성장했다고도 느꼈다.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흘려보냈다. 좀 더 머물러 누리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다.
일상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다. 혼자만의 재미가 쏠쏠하다. 2024년에는 15개의 비디오 -그러니까 한 달에 한두 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좋댓구알'이라는 말을 내가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어색하고 좋다.
엄마와 함께 교토에 다녀왔다. 일흔을 넘긴 엄마는 내가 모르는 한자를 읽어가며 어떤 곳인지 척척 알아채고, 어떤 길이든 착착 찾아갔다. 얕은 영어와 일본어를 쓰던 나를 기특하게 바라봐줘서 어딜 가면 괜히 더 크게 스미마셍~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오네가이시마스~ 했다. 많은 부분 까다로운 엄마에게 이노다 커피, 니시키 시장의 오뎅 가게, 그랑호텔 대욕장, 길에서 만난 세라복의 학생들만큼은 완전히 취향 저격이었다고 본다.
가장 뜨거운 여름, 바캉스로 경주에서 하루- 남해에서 이틀 지냈다. 경주의 100년이 된 고택에서의 낮잠과 남해안에서의 해 질 녘 산책, 늦은 밤 티타임이 좋았다. 서울 아닌 곳을 차로 달리는 기분 또한 만끽했다. 주말엔 장거리 운전을 많이 했다. 춘천, 평창, 속초, 강릉, 연천, 파주, 대전, 천안, 청주, 공주, 예산, 전주, 임실 등 전국을 부지런히 누볐다.
한 계절 간, 새벽 6시마다 수영을 배웠고 친구의 제안으로 클라이밍을 경험했다. 빨간색 수영복을 샀고, 그걸 입고 수영하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구의 딸이나 친구, 회사원이나 oo님이 아닌 채로 낯선 사람들 속에 팔다리를 휘적일 때면 조금 외롭기도 했었다. 반면, 클라이밍은 조금 다른 느낌. 맨몸으로 홀드를 붙잡고 씨름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그 옆에 홀드 있어!' 외쳐줬다. 의아했지만 싫지 않았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히 혼자일 수 있고 적당히 공통점을 공유할 수 있는 등산이 내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도 했다.
4분기에 들어서면서 갑작스레 찾아온 인생급 현타에 절절한 시간을 보냈다. 2023년은 '월급'이라는 걸 받기 시작한 해로부터 11년 차가 되는 해였다. 문득 손에 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자 무섭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매일매일 전혀 새롭지 않은 새로운 소식과 화려한 이미지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다 돈 이야기로 보여 무척 피곤해졌었다.
'젊음' 같은 걸 믿기에 더는 젊지 않아졌고, 어른이 되어 단단해진다는 건 평생의 숙제여서 단시간 내에 이뤄질 리 만무했다. 설명할 길 없는 패배감과 찾아오는 대상 없는 원망의 마음이 뒤섞였다. 수시로 붉어지는 눈물을 참고 저릿한 마음을 부여잡으며 나를 다독이는데, 무진 애를 썼다. 분명, 겪어야 하는 일이었다. 이제 겨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혼란과 폭풍의 심상이 휩쓸고 지나가자 '오랜 계획, 오랜 기다림'이라는 말이 남았다. 내 삶에 무언가가 시작되고 있다. 떨림. 걱정보다는 기대함으로 걷기를 마음 먹었다. 무엇이 되었든 있는 그대로 겪어내고 싶어졌다. 물러섬 없이. 온전한 나로 살아갈 때가 되었다. (2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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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넉넉할때는.잘 몰랐는데 빠지니까 자려고 누우면 갈비가 눌리는게 느껴지네 ..
흠..
이젠 갈비도 만져진닷 ㅋㅋㅋㅋ
문제는 말임돠 ..
주차장에서 차 빼려고 할때 앞에 세워진 차를 밀려하면 차가 아니고 내가 밀린다는 .
에이 쒸 ..
일단은 얘처럼 휘청거릴때까지 ㅋㅋㅋㅋ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미리내가게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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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힙스터와 대여 한복을 입은 외국인이 오가는 서촌을 다녀온 뒤 시름시름 앓고 있다. 아버지가 갑자기 시간이 나게 됐다며 나들이를 가자고 해서 티베트 난민을 돕는 곳으로 유명한 소품샵 겸 식당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언젠가는 가보겠다며 인스타까지 팔로우했는데 결과부터 논하자면 무척 실망스러웠다. 어쩌면 계획이 틀어지면서 가을 나들이의 실패는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전날 또 갑자기 어머니가 늦은 오후에 동생 집으로 가 조카를 돌봐야 할 것 같다며 언제 귀가할 수 있을지를 종용했기 때문이다. 초행길, 관광객이 넘치는 동네, 여러 구경거리 등 변수가 많아 쫓기듯이 다니다가 일찍 올 바에는 차라리 다음에 가는 편이 낫겠다고 하니 뜬금없이 어머니가 화를 내더라. 내가 난감해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조카를 데리고 가자는 제안을 했다. 이때 무조건 안 간다고 발을 뺐어야 했건만 좋은 절충안이라 여겨 받아들이고 말았다.
조카를 데리고 가니까 당연히 자차를 탈 줄 알았는데 주차 문제가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했다. 일리있는 이유다. 문제는 조카가 잘 걷기는 하지만 아직 유모차가 필요한 시기라 경량 유모차를 끌고 가야 했다는 사실이다. 그걸 누가 끌고 갈까. 당연히 나다. 끈다는 표현보다는 이고 다녔다는 말이 더 맞을 듯하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나라 대중교통이 약자에게 불친절하다 못해 잔인한 현실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에스컬레이터, 계단에서는 아버지가 조카를 안고 어머니가 짐을 들고 내가 유모차를 이고 오르락내리락해야 했으며 지하철 문이 여닫히는 시간은 찰나와 같아 조카의 손을 잡고 탑승하던 아버지가 닫히는 문에 끼일 뻔했다. 아이 걸음이 느리지도 않았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승객 안전 확인도 안 하고 문부터 닫아? 주변에 있던 승객들 전부 놀라서 소리질렀다. 하마터면 뉴스에 나올 뻔 했네. 지쳐서 엘리베이터 좀 타보려 했더니 관절 아끼려는 비장애인이 몰려 있어 정작 휠체어, 유모차는 들이댈 엄두도 못 내고 그러니 장애인 이동권 시위하는 거 아니냐 한국인들아! 걸을 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잠깐 편하자고 약자의 유일한 이동수단을 빼앗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나라가 약자를 사회 질서 어지럽히는 불순 세력으로 몰아가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니. 젊은 비장애인이 아동과 지하철 타기도 힘들 만큼 이 나라 지하철역 시설의 수준이 저급하기 짝이 없다.
첩첩난관을 넘으며 마침내 식당에 도착했는데 미처 예상치 못한 그림이 펼쳐져 있었다. 글쎄 유아용 의자가 없단다. 인스타에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동화책도 판매한다는 포스트가 있어 아이를 데려가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그리 아동 친화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 테이블 몇 개 없는 작은 식당이기는 해도 유아용 의자 하나 정도는 갖다 놔야 장사할 의지가 있어 보이지 않나. 메뉴도 적어 두부 커리와 새우 커리, 치킨 커리 외에 선택권이 없었다. 치킨 커리는 맵다길래 얼마 전 이를 뽑아 자극적인 음식은 못 드시는 아빠와 위가 약한 나는 두부 커리, 어머니는 그나마 아이가 먹기에 좋다는 새우 커리를 주문했다. '진짜 인도 커리' 임을 매우 강조한지라 나름 기대했는데 향신료를 데치기만 했나 싶을 정도로 둘 다 평범했다. 가족들이 딱히 음식을 가리지 않아서 인도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에서 향신료 팍팍 넣은 인도 음식도 싹싹 긁어먹는 터라 그 밍밍한 맛으로 진짜 인도 커리라 하니까 좀 우습더라. 처음에는 커리를 비빈 밥을 입에 넣은 채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던 조카도 거의 1인분을 먹었으니 그냥 현지화된 커리인 셈이다. 짜이도 확 ��고 올라오는 강한 단맛이 없어서 쌍화차마냥 얼큰한 무언가일 뿐이었다. 인도인들이 짜이를 왜 마시나. 더우니까 수시로 당 보충해 에너지를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한국의 믹스커피같은 음료인데 믹스커피에서 설탕 빼면 맛없잖아. 짜이도 비슷한 원리란 말이다. 무의미한 짜이를 마신 뒤 소품샵을 구경했는데 물건이 적어 귀엽지만 진지한 작은 스님 인형만 사고 나왔다. 난민을 돕기 위한 곳이라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점은 이해하겠지만 유아용 의자처럼 기본적인 것부터 구비되어 있지 않고 요리와 음료 또한 무난해 여기도 청년층이 기분만 내기에 최적화된 장소들과 별 차이가 없는 느낌이라 적잖이 실망했다. 그래서 내가 요즘에 인스타를 안 본다. 인스타로 홍보하는 가게는 점점 불신하게 돼.
한국인은 식사 후에 카페인을 주입해야 뇌가 돌아가므로 적당한 루프탑 카페로 가 조카를 재우면서 힘이 빠진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며 간신히 기운을 차렸다. 창밖을 내려다보니 크리놀린을 연상케 하는 와이어로 치마를 부풀린 한복, 안에 겹친 옷이 적어 엉성한 포를 입은 외국인이 참 많았다. 불편한 한복을 입으며 사진 찍고 싶을 만큼 이 나라가 매력적인가. 그들 시선에는 깨끗하고 안전해서 관광하기 좋다던데 정작 현지인은 유모차 몰며 지하철 이용하기도 힘든 게 현실이니까 이민을 고려하거든 다른 아시아 국가 알아봐라. 아마 웬만한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보다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배려심이 훨씬 깊을 거다. 번잡한 골목을 보고 있자니 집으로 갈 때는 어쩌나 싶어 까마득한 기분이 들었다. 잠이 덜 깬 조카를 유모차에 태우고 인사동을 가로질러 지하철역으로 향하는데 도로 중간에 박힌 거친 돌들 탓에 유모차 바퀴가 휘청대기 일쑤였다. 보행자 거리랍시고 만들었으면서 딱히 쓸모없는 돌을 박은 이유가 뭐냐. 차가 다닐 때 방지턱 역할을 하지도 못하게 생겼더라마는 순전히 멋인가. 나 혼자 인사동 구경할 때도 항상 그 돌이 신경쓰였는데 이제는 죄다 뽑아버리고 매끄러운 길로 만들고 싶네. 귀가한 조카는 새로운 경험도 잔뜩 하고 사람 구경도 하고 낯설지만 맛있는 음식도 먹어서 흥분한 상태였지만 사실상 유모차 셔틀이었던 나는 진이 빠져서 뭘 보고 들었던가 기억도 희미했다. 나들이 다녀오고 며칠이나 지났는데도 몸살 난 양 피곤하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계절 바뀌며 축 처진 상태이기는 했지만 기운 내려고 나들이 갔다가 되려 병을 얻은 꼴이라 괜한 짓 한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이 어디를 가자고 한들 무조건 사절이다. 한 번 속지 두 번 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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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에서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건너고 있어도 차가 사람을 위해 멈추지 않는다. 운전자 입장에서 정말 깜짝 놀랐고 보행자 입장에서는 기분이 엄청 나빴다. 나 방금 길 걷다 죽을뻔 한거임? 상태의 불쾌한 기분으로 계속 길을 걷다가 예쁜 노을 보고 기분이 풀어졌다. 불쾌한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가 싫어하는 것들이 줄줄이 떠오르는 와중에 기분 풀라고 이런 하늘 딱 보게 됐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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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카니발
우리집 차는 큰 은색 카니발.
이 차를 얻어왔다고 해야 할 ��, 사왔다고 해야 할 지, 알 수 없지만
모쪼록 집에서 이 차를 탄다.
오래된 차는 문 한짝은 운전석에서 열어주어야 타고내릴 수 있고
여기저기 덕지덕지 세월이 묻어서 기이익 거리는 소리가 난다.
디지털의 시대에 안맞는 아날로그틱한 눈금계가 놀리듯 제멋대로다.
그럼에도 이 차를 타면 웃기기만 하다.
그 전 차는 20년 넘게 탔는데 엄마가 홧김에 질러버린 새차였었다.
그 차 앞판이 부식되어 깨어지기 직전까지 탔다.
차라고 늘 깨끗하고 멋지고 멀끔할 수 없겠지,
오종종 모여서 타던 차에 엄마가 달아둔 새,돼지 같은 인형들도 웃기기만 하다.
때때묵은 카니발, 그리고 우리집.
웃긴 가족 어느 공간.
그리워. 보고싶어 죽겠는 그 공간.
-Ram
*카니발
1. "캐스퍼나 레이 같은 조그마한 차 타고 다니는 게 좋지 않겠어? 주차하기도 편하고 말이야" "아니, 난 높은 차가 좋아. 무조건 SUV로 타고 싶어"
얼마 전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대화 중.
2.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운전 경험으로 봤을 때 높은 차가 더 편했다. 키가 작아서 그렇다는 말이 늘 따라다녔다. 아직도 모르겠다. 도대체 누워서 운전하는 사람들은 무섭지도 않나. 뭔가 바로 앞에 땅이 보여야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거의 대부분 그렇지 않나 보다. 언제 운전을 제대로 하고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중에 꼭 높은 차를 타고 다닐 거라고 생각(만) 해본다.
-Hee
*카니발
다운이 쌍둥이를 임신하고 카니발을 사야 하나 고민할 때만 해도 그렇게 큰 차가 꼭 필요한가 싶었다. 큰 차를 운전하는 일은 그러잖아도 피곤한 삶을 더 힘들게 만들 여지가 다분하니까. 예전에는 아빠가 카니발을 사서 엄마랑 전국을 차박으로 여행하겠다고 말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말렸었다. 필요 이상으로 커다란 차에는 어째선지 내가 댈 수 있는 이유보다 더 커다란 거부감이 생기곤 했다.
살다 보니 뜻밖의 일이 많이 생기는데, 최근 들어 카니발 같은 큰 차를 사도 좋겠다는 놀라운 생각을 하게 됐다. 유아용 카시트, 유모차, 아이 장난감 따위를 한가득 싣고 다니는 삶. 내 가족과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니는 삶을 생각해 보면 카니발은 그냥 커다랗기만 한 차에서 안락하고 근사한 패밀리카로 전환된다. 그 큰 공간의 편리성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갑작스러운 생각의 전환이, 머지않은 임신과 출산을 염두에 두어서 혹은 부모를 부양해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신��시 아저씨 같은 삶을 속으로는 꽤 구식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삶의 의외로 높은 허들을 거침없이 통과하고 싶은 마음이라니. 이 변화를 어떻게 여겨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Ho
*카니발
우리가족의 첫 SUV가 카니발이었다. 나, 여동생, 남동생 그리고 부모님 우리는 다섯명의 가족이고 카니발은 우리가 함께 이동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아빠의 카니발을 타고 땅끝마을도 가고, 서울도 갔다. 그래서 인지 요즘도 카니발을 보면 반갑다.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카니발은 안다.
오래된 카니발이 고장이 나기 시작했을때 쯤, 차안에서 엄마아빠와 나눈 대화가 생각 난다. 아빠는 요즘 차가 이상하다며 차를 바꿔야 할 때가 온거 같다 했고, 엄마는 차가 듣는다며 그런말은 나중에 하자고 했다. 나는 차에 감정을 이입하는 엄마가 귀여웠고, 여태 우리를 안전하게 태워준 카니발에게 고마웠다. 외국에 나가있는동안 아빠가 차를 바꿔서 카니발의 마지막을 보지 못해 아쉽다.
내가 아직도 못하는게 운전인데, 운전을 꼭 배우고 싶다. 운전면허는 있는데 한번도 도로에 나가본적이 없다. 우선, 한국 운전자들이 쫌 무섭다. 확실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 급하고 안 기다려주는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국있을 때 운전을 시작해볼껄 하는 후회가 된다. 운전을 못하는데 운전하는 꿈을 가끔꾼다. 그때 늘 내 차는 하늘을 난다.
운전을 배워서 자유롭게 어디든 가고싶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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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1
추운데, 30분 기다려서 순대국밥 먹었어. 제발 맛집 좀 노출시키지마. 내 마음 찰떡같이 채워주는 너 뿐이야.
고현정 우아떠는 거 보면서, 난 순대국밥
생각하지 못한 시선, 교보문고 2024
제 인생도 부재중, 중요한 연락은 메모로 남겨주세요.
과연 누가 세대간의 차이를 만드는가. 규정짓지도 말고, 너네는 또 다르다고 유난떨지도 마. 걍 살아!
근대 1988년도는 왜 없죠?
최근에 차가 생겨서 걷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미친듯 걸어서 좋았다. 물론 추운거 빼고
농협은행(너무 예쁘네용)
월 삼백부터 워라벨이라. 워라벨 뜻은 알고 그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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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알고 잇다고!
네가 이미 미국에 그리고 나랑 ’그리‘ 멀지 않은
일리노이에 잇다는 것도,
나에게는 너에게 도달할 좋은 차도,
심지어 너도 죻은 차가 잇고,
교수가 학회가서 많은 시간도,
그리고…가서 너와 마주 잡을 손도 있지만…
용기…
용기….그것 하나 없네…
이젠 잊어야지 싶지만,
잊혀지지 않는구나..ㅎㅎ
사실…술을 먹지 않으면
너와 함께했던 통화, 동숲, 오버쿡 (올 3스타 클리어)
조차 생갹 나지 않는 내가 미워 ㅋㅋㅋㅋㅋㅋ
휴….
날씨 추워지더라! 따뜻하게 입고
좋은 사람 만나길 빌어!
그리고 나도 좋은 사람 만나길 빌어줘 ㅎ
그래도 우리…나름 좋은 그리고 잘 맞는 오버쿡 파트너
였자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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