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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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이맘때 쯤이 연말정산 환급액이다 PS다 거기다 생일까지 겹쳐서 꽁돈이 생기는 시즌이다. 요즘에 그나마 돈을 들이는 분야가 그나마 향수인데, 맨날 온라인으로 사지말고, 오랜만에 오프라인가서 이 향수 저 향수 직접 맡아보고 만져보고 추천도 받아가면서 사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요 며칠 짬짬이 매장들을 돌아다녀 보니 예전에도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었긴 했지만, 샵마스터, 샵매니져 느낌의 점원은 정말 극소���고 그냥 일당받는 알바생이 마지 못해 자리 지키고 앉아서 본사에서 외우라고 준 상품 설명을 그대로 읊고 있는 매장이 대부분이다. 그래 그 전에도 자기네가 파는 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애정보다는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팔아넘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응대가 좋다는 것도 굽신굽신 하인모드 아니면, 홈쇼핑 사기꾼들처럼 뇌를 거치지 않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청산유수로 읊어대면 그게 능력인 줄 아는 사회였더랬다. 이래저래 참 돈 쓰기도 힘든 세상이다.
2.
좀 다른 소리인데, 좀 더 젋었을 때는 옷에다 돈을 썼는데, 남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그래도 나름 경험해 볼 만큼 경험해보니 결국 좋은 옷이라는 건, 좋은 재료(원단), 성의있는 꼼꼼한 만듦새(메이킹), 그리고 일관성을 가지면서도 낡지는 않는 디자인/패턴이다. 그리고 그 정답에 가까운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바로 무진장 비싸서 그렇긴 하지만 바로 제냐다. 요즘들어 책도 읽은 시간이 쌓이다보니,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책의 기준이라는게 슬슬 생기는 느낌이다. 근데 왜 제대로 된 삶에 대한 기준은 아직도 없는 걸까 이 정도면 살만큼은 산 거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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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집 6화 이주빈 배드 짤
종이의집 6화 이주빈 배드 짤 매우 만족 스럽습니다.
종이의집 6화 이주빈 베드신 모음 <
배드신 궁금하다면 6화 50분 쯤이 종이의집 이주빈 시간�� 볼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레전드 엑기스 시간 7화 파트2 공동경제구역 한국판 풀버전 놓치지 마세요. 종이의집 이주빈 엑기스 보시면 노출 수위 매우 높습니다. 야스씬 놓치면 안됩니다.
세포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보이는 라파마이신도 한 세대의 연구 실험에서 최첨단에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먼저 약물이 한 가지 연령 관련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한 다음 더 많은 질환으로 확장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한 첫 번째 실험 중 하나에서 컬럼비아 대학의 연구원들은 현재 라파마이신이 폐경 시작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성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어빙 메디컬 센터(Irving Medical Center)의 종이의집 6화 이주빈 배드 짤 생식 내분비학 및 불임 부서장인 제브 윌리엄스(Zev Williams) 박사는 50세 전후에 난소는 측정 가능한 노화 과정을 거치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폐경 후 심장병 및 기타 건강 문제의 위험이 증가하며 난소를 조기에 제거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 50명의 여성이 연구에 포함될 예정이며 절반은 저용량 라파마이신을, 절반은 위약을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합니다. 그들은 9개월 동안 더 추적될 것입니다. Kaeberlein은 이 1세대 시험이 효과를 보여줄 만큼 충분히 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Kirkland는 한두 번의 실패로 전체 분야가 탈선할 것을 우려합니다. 그러나 Williams는 여전히 희망적입니다. 모든 개입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좋게 들리는 것처럼 세포 기능을 ���선하는 것조차 암에 걸린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Kirkland는 말했습니다. "당신�� 암세포에 선택적인 이점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다른 진지한 과학자들은 이러한 약물이나 다른 어떤 것이 건강한 사람들에게 투여되기 전에 신중한 임상 시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실험실 동물에서는 항상 수명 연장을 위한 절충안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더 긴 수명은 번식을 희생합니다. 제한된 칼로리를 섭취하는 동물은 종종 더 오래 살지만 자손이 적습니다. 당분간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사는 것이 과학이 제공할 수 있는 종이의집 6화 이주빈 배드 짤 최고의 생명 연장입니다. 노화, 신진대사, 영양이 건강과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노년학 조교수인 크리스탈 힐(Cristal Hill)은 "매일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를 먹는 것이 건강 수명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은 다르며 삶의 여러 단계에서 서로 다른 요구 사항을 갖습니다. 프로 축구 선수는 일반인보다 훨씬 더 많은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은퇴 후 그 선수가 같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운동을 훨씬 적게 하면 건강에 해로운 지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그녀는 종이의집 6화 이주빈 배드 짤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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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휴게소
언제였을까, 어느 순간 우리가 너무 많이 와버렸다고 느꼈다.
널 사랑한다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어서, 널 보고싶은 생각이 어디 쯤에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쯤이 우리가 다른 길을 가야하는 순간 이구��.
우리가 너무 빨리, 멀리 와버린거구나.
여기까지 오는 동안 너를 만나는 시간이 즐거웠다. 설렜고, 재밌고 기다려졌다.
그러다 문득 쉬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널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서가 아니라, 널 더 보고싶지 않아져서 였을 것이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딱 여기까지가 우리의 같은 목적지여서 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 다음부터는 각자의 길을 향해 가는 게 우리에게 더 나은 길이라는 걸 알아버려서 였을 것이다.
우리는 이 즈음 까지가 함께할 목적지였다.
-Ram
*휴게소
1. 그래도 그땐 이 정도까진 아니었었는데. 며칠의 지방 출장이 있어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의욕 넘치게 집을 나섰고, 중간에 휴게소에 잠시 들러 평소에 카페에서 절대 먹지 않던 메뉴를 주문한 후 마시며 다시 차에 오르기도 하고, 멍하니 하늘과 다른 차들을 바라보며 저 차들도 출장을 가는 길이겠지, 일하러 가는 길이겠지, 직장 상사의 차에 함께 타고 있어도 시시콜콜 그냥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때우곤 했었는데.
지금은 어딘가 잘못된 것임이 틀림없다.
2. 가족여행은 앞으로도 자주 가고 싶다. 돌이켜보면 가족끼리 매년 여행을 가긴 했었는데, 해외에 나와 있으니 쉽지 않다. 그땐 가득 찬 개인 스케줄을 조정하며 가족여행이 뭔가 의무 같았고, 솔직히 짐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중간에 휴게소에서 나눠먹던 핫도그, 두 손 무겁게 산 간식들이 그리울 줄이야. 생각해보니 나는 참 나 밖에 몰랐다.
-Hee
*휴게소
1. 요즘 들어 날씨는 항상 좋고 산뜻한데 무엇 하나도 즐거운 일은 없다. 결혼 준비는 진작부터 재미가 없었고 지영과의 관계는 점점 더 서로를 피폐하게 만든다. 그래도 전에는 그걸 이겨내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게다가 몇몇 사건들은 왜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언제 허망하게 끝날지도 모르는 게 삶인데. 가능하다면 싫은 일따위는 다 미뤄두고 멀리 떠나고만 싶다.
2. 최근에는 지영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에 지쳐서 제발 불평 좀 하지 말라고, 화가 나고 힘들어도 스스로 좀 삭히고 소화하라고 애원했었는데 정작 나 역시도 일주일에 한 번 밖에 안 쓰는 글을 통해 듣기 싫은 소리만 적어두고 있다. 한가득 적었다가 몽땅 다 지웠는데도 남은 게 고작 불평뿐이라니. 좋아서 하는 글쓰기도 더 이상은 쉼이 되어줄 수 없는 것인가, 아니면 그걸 뛰어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인가. 환장할 일이다
-Ho
*휴게소
휴게소:
인내의 중간에 주어지는 장소. 휴게소가 목적지가 될 수 없기에, 휴게소는 휴식의 공간이면서도 끝이 될 수 없다. 중간 정거장에서 쉬는 기분은 무얼까. 어딜 가기 위해 이렇게 쉬어야 하나. 그렇지만 휴게소에서 잠깐 정차하는 것도 낭만일 수 있다. 가솔린 시대엔 그렇지 않았지만 전기차 시대라면 더욱 낭만적일 것이다. 재미난 일은 항상 무엇이든 해야 하는 곳에서 생긴다.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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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호와 연진이가 제주에 왔고 오늘 아침에 현이와 함께 한라산에 올라갔다. 그들이 돌아오려면 늦은 오후 쯤이 될 것이고 그 사이에 나는 오래간만에 빵을 구워 볼 생각이다. 그리고 잔뜩 만들어 둔 귤쨈을 발라 내놓을 계획이다. 11월은 제주에 여행 오기 매력적인 달이 아니라고들 하지만 11월은 충분히 매력적인 계절이고 달이다. 그래서 다들 놀러 오기로 약속했는데 되려 내가 잠시 서울 집에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서울에 간 김에 어딜 들렀다가 와야 하나 루트를 짜고 있는 모습이 영락 없는 여행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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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의 악 속에서 영원하라-사로잡힌 악령, 이문열
완숙할 대로 완숙하고 번성할 대로 번성해 이제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게 된 악과 대면할 때 우리는 그 무력감 혹은 절망감을 일쑤 축원의 형태로 바꾸어 내뱉는다. 속된 말로 “잘 먹고 잘 살아라” 쯤이 되는 그 축원은, 그러나 실은 가장 잔혹한 저주이다. 너는 네 악 속에서 영원히 번성해라, 구원받을 수 없는 네 악 속에서 영원히 갇혀 있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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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2019년 3월 04일 월요일
오후 1:32
아메리카노 세 잔이 주문이 들어왔다. Y는 아메리카노라고 쓰인 영수증을 보다가 샷을 내리기 위해 머신 앞으로 향했다. 습관처럼 2구짜리를 들고 탬핑 한 후 기계에 끼우고 바로 물 내리는 버튼을 눌렀다. 1구짜리를 탬핑하다가 문득 그녀는 아, 1구짜리가 더 오래 걸리는데 하고 생각했다. 다음에 아메리카노 세 잔이 들어오면 그때는 반드시 1구짜리를 먼저 내려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머그잔 세 개를 꺼내어 뜨거운 물을 부었다. 뜨거운 물을 다 따르고 샷까지 다 넣고 나서야 그녀는 주문한 이들이 곧 나갈 거라 테이크아웃잔에 달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딱히 허둥거릴 것도 없는데 그녀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세 잔을 종이컵으로 옮겨 담다가 삐끗해 손목에 뜨거운 물을 조금 부었다. 요 근래 우왕좌왕했다. 뒤숭숭한 기분이었다.
새로 일하게 된 카페는 좁고 아담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화사하며 깨끗했고 새로 생긴 매장이라 무엇보다 서로간의 텃세가 없어 좋았다. 다들 쭈뼛거리기는 했지만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었고 누구 하나 모난 부분이 도드라지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알바를 많이 옮겨 다녔지만 다같이 모여서 아르바이트 교육을 받았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인지 다같이 모여 교육을 받던 날을 그녀는 종종 떠올렸다.
처음 교육받던 날 아르바이트 교육 치고는 꽤 많은 걸 배우기도 했다. 그라인더를 조절하는 방법, 원두가 날씨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것, 머신을 다루는 방법의 정석.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원두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차가운 아메리카노는 보통 어디든 비슷한 맛이 나지만,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만들때는 까다롭게 굴어야 한다던 말. 그 말을 하던 사내는 어딘가 불쾌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우물거렸다. 그래서 이렇고, 저렇고 하면서. 따듯한 아메리카노는 온도나 원두의 알갱이 크기, 탬핑 정도에 따라 맛이 미묘게 다르다고 머신을 툭툭 짚어가며 말했었다.
사실 Y는 커피를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딱히 즐겨 마시지는 않았다. 공부할 때는 어쩔 수 없이 아침에 하루 한 잔 투샷이 기본인 커피에 샷을 하나 더 추가해서 죽을 만큼 피곤한 기분을 떨치려고 마시기는 했었지만. 그래서 출근하고 항상 한 잔씩 커피를 내려 마시는데도 이게 맛이 괜찮은 건지, 아닌 건지 긴가민가한 기분이 들곤 했다.
늦은 오후 쯤이 되면 사장이 출근했다. 그녀가 전에 일했던 카페는 사장이 도저히 왕래가 없었기에 조금 어색했지만, 또 금방 적응했다. 사장은 출근과 동시에 샷을 내려 그날 그날의 커피맛을 확인했다. Y는 그럴 때면 조금 긴장했다. 혹시 내가 내려서 맛이 이상해진 건 아닐까. 사장은 대부분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셨기에. 그녀가 커피잔에 물을 붓고, 샷을 넣어 크레마가 은은히 퍼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Y는 긴 하루 중에 제일 중요한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장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잔을 들고 호록 마시고는 변함없이, 맛있다거나 괜찮다고 말을 덧붙였다. 그제서야 Y도 마음이 놓이는 것이었다. 괜찮네, 오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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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정도 전에 헬스장 표를 아는 지인에게 얻었습니다. 인수인계 받은 거죠. 잘 연락도 안 되던 사람이 갑자기 밥 한 끼 사라고 하길래 "내 형편 뻔히 알텐데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가서 밥 한 끼를 샀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자기가 타지역으로 전근가는데 헬스장 너가 다녀라 6개월 남았다. 하면서 얼떨결에 헬스장을 다니게 된건데. 가보니 헬스는 11개월에다가 PT권 5번이 남아있더군요.. 저는 저번에 복싱도 그렇고, MMA 체육관도 그렇고, 주변에서 저에게 다녀보라고 던져줍니다. 제가 밥도 잘 얻어먹고 다니고, 심지어 운동이나 가르침도 잘 얻어먹고? 다니는 걸 보면, 무협소설로 비교하자면 저는 제가 무당이나 화산 쯤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의 ��� 얻어먹는 삶을 보건데 저는 개방 소속임이 분명한 듯 합니다. 헬스장에 처음 왔을 때 삼삼오오 어울려다니는 남자어르신 4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말씀하시는 걸 옆에서 들어보면 한결같이 다 부자십니다. "우리 건물에 누가 입점을 했는데." 뭐 이런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나누시는 걸 봤을 때 한 건물씩? 하는 분들이겠죠? 이런 부자분들이 얼마나 알뜰하신지 그 중 한 분은 샤워실에서 때를 밀고 간단한 빨래를 하십니다.ㅜㅜ.. 거의 사총사, 의형제같이 이 4사람은 잘 어울려 다녔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아침 시간 때 오시는 분 중에 아주머니 4인방도 계시더군요. 이 아저씨, 아주머니 4인방은 서로 운동하면서도 웃음꼿을 피우고 잘 지내시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 샤워실에 어떤 남자 어르신 둘이서 누구의 험담을 엄청 하고 게시더군요. 보니까 4인방 멤버 중 한 분이 아주머니 4인방 중 이쁜 분 한 분과 사귀게? 된 모양인데. 험담하는 둘 다, 혹은 둘 중 한 분이 그 아주머니를 연모한 듯 하더군요. 그래서 저렇게 험담을 하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아저씨,아주머니 4인방의 단란했던? 한 시절은 갔습니다.. 참 젊게들 사십니다.... https://www.instagram.com/p/Cfhw_grBoTh/?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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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흐린 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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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이 깨서 결승전을 봤다. 카밀라 카베요는 참 예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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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보고 자려고 했는데 열 두시 가까이 까지 술을 마셨고 작업을 했던 터라 눈이 제대로 떠지지를 않았다. 그건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고 거의 졸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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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장면을 보진 못했지만 레알이 골을 넣었고 레알의 우승으로 끝이 난 경기 였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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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나고 다른애들은 좀 더 자고 나는 조금 애매해서 롤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덟시 반 쯤이 되니까 애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기 시작했고 SM이 라면을 끓여서 다 같이 먹고 집 정리를 하고 각자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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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왔을 때는 날이 흐렸는데 택시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다시 해가 나왔다. 잠도 제대로 못 잤고 배가 부르니 조금 졸리웠는데 그래도 자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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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니 동생은 아직 안 들어와있었고 집에 오니 배가 다시 조금 고픈 느낌이라 아빠와 중국 음식을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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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은 엄청나게 빨리 왔고 밥을 다 먹으니 진짜로 눈이 너무 무거워서 낮잠을 세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일어나보니 동생이 와 있었고 밤에 자기 전에 배고플 것 같아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원래 일을 조금 하려 했지만 그만 뒀다. 너무 하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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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를 보고 롤체를 하다 보니 시간이 후딱 가서 또 잘 준비를 해야했다. 내일 또 출근이라니 너무 싫지만 그래도 이번 주 선거일 때문에 4일만 일하면 되니 바짝해서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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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당일(10/26)에 PSN에서 구입했고 한 달이 조금 안되어 에필로그까지 클리어했다.
무척 지루하고 힘겹게 플레이했다. 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보통 자유시간 전부를 투입하고 억지로 자유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단기간에 빠르게 소진하는 편인데 이 게임은 하기 싫어서 며칠을 내버려두고 몇 시간 정도 잡았다가 또 그만두기를 반복한 끝에야 겨우 클리어할 수 있었다. 중간까지는 사이드미션도 모두 깨가면서 플레이했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오직 메인 미션만 클리어했다.
문제는 이 타이틀이 게임으로서 도통 재밌어지질 않는다는 것이다. 액션들은 기껏해야 약간의 불릿타임을 쓸 수 있는 TPS이고 나머지는 모두 스크립트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작품을 오픈월드 혹은 샌드박스 장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를 하는 것이다. 레데리2는 샌드박스가 아니라 퀘스트 시작 지점까지 가는 방법이 비교적 자유로울 뿐인 레일 슈터이며, 퀘스트를 시작한다고 해도 총격전이 시작되는 시점 전까지는 실질적으로 컷씬과 다름없고 총격전이 끝난 후부터는 다시 컷씬과 다름없다. 은행을 턴다 한들 플레이어의 자유도는 거의 없으며 열���를 터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느 승객에게서 돈을 먼저 강탈할까 정도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사냥하는 과정만이 조금 재밌었다. 사냥 중에는 스크립트 때문에 갑자기 뛰지 못하게 되고 루팅을 못하게 되고 말을 타지 못하게 되고 무기가 고정되고 카메라가 고정되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서가 할 수 있는 모션들은 굉장히 많고 섬세하며 풍부하지만(심지어 동물별로 다른 하이퀄리티 가죽 벗기기 모션을 포함해서!), 이것들은 조금도 게임적으로 즐겁지 않다. 예를 들어 몬스터 헌터의 용격포 모션이나 초고출력 속성해방베기 모션 등은 제법 긴 시간을 차지하며 매번 반복하게 되지만, 이 모션의 길이와 판정은 전술적으로 분명한 의미를 가진다. 하지만 가죽 벗기기나 루팅 모션은 단언하는데 조금도 '게임적'이지 않다.
서사적으로 레데리2는 구원과 대속, 희생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락스타는 캐릭터와 서사에 굉장한 공을 들였고 이것은 꽤 성공적이었다. 인물의 묘사는 정교하면서도 깊이 있고, 서사는 방향과 깊이 모두 비디오 게임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종류의 것이었다. 이를테면 서술 트릭을 활용한 큰 반전이나 극단적인 연기보다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차츰 변해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파국을 예감하는 그런 작품인 것이다. 특히 아서 모건이나 더치 반 더 린드, 존 마스턴은 모두 무척 좋은 캐릭터이고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레데리2는 모든 이가 좋아할만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액션의 비중이 작고 장르는 사실 시뮬레이션에 가까우며 모든 것이 스크립트이고 컷씬이다.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반전과 승리보다는 오히려 복잡하고 미묘한, 전달하기 위해 하나의 단편 쯤이 필요한 관계들을 다루는 작품이다. 사람들이 정말 이런 게임을 좋아할까? 비디오 게임은 현재 세상 어떤 엔터테인먼트 장르보다도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분야이고, 특히 타이틀 단위로 큰 리스크가 한 곳에 집중되는 한 방 사업이다. 레데리2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어떤 게임보다도 많은 예산을 쓴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런 게임에 이런 모험을 할 수 있을까? 어쨌든 레데리2는 8일만에 1700만장이 팔렸고, 제작비는 이미 전부 회수했다고 한다(레데리2의 정확한 제작비는 찾을 수 없었다). 비디오게임 인구가 복잡한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인지, 마케팅의 승리인건지는 잘 모르겠다.
에필로그까지 끝내고 보면 인상���인 씬과 기억에 남는 캐릭터들이 있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타이틀의 전체 경험은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플레이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웠고, 가능하면 시작한 게임은 모두 엔딩을 보자는 쓸데없는 내 정책이 아니었으면 진작 그만두었을 것이다. 다시 이런 게임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점수를 어떻게 해야할까 조금 망설였는데, 템포와 조작은 50점, 캐릭터와 서사는 90점, 평균 내서 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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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속마음
몇 년 전,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사실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고 미안했다고,
사실 가장 사랑하고 제일 좋아하는 당신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어.
부끄럽다 여겨서 상처주어 미안해.
나를 아끼느라 했던 선택을 바보같이 내가 비수로 만들어 꽂은 날.
당신이 생전 입에 대지 않던 술을 홀로 따르고
묵묵히 마음으로 울던 날.
나 사실은 그래도 당신이 좋다고, 내가 당신의 자랑이어서 행복하다고,
여전히 나는 계속 좋아한다고 그런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내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고.
내가 뱉은 그 말을 모두 지우고 그냥 고생했다고 다독여달라고 어리광부리고 싶어.
내가 너무 커버려서 미안해.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서 미안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서 더 미안해.
언제나 계속 내 편이어서 고맙고 고마워. 아빠.
-Ram
*속마음
1.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고, 한국인 디자이너가 있고, 한인타운에 있는) 미용실을 갔었어. 예약한 디자이너에게 어떤 식으로 머리를 하고 싶다 등 원하는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 그런데 옆에 디자이너가 오더니 그 둘이, 바로 내 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뭐한대? / 염색한대. / 무슨색? 탈색? / 응. 근데 염색한지 1년도 안됐대' 이런식의 대화를 나누는거야. 바로 사람이 다 듣고 있는데 말이야. 여기 현지 로컬 사람들이 머리할 때, 바로 옆에서 한국말로 저런식으로 말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게 고스란히 습관이 되서 한국사람이 오더라도 여전히 저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너무 무례하고 불편했어. 한인 커뮤니티에선가, 한국사람들이 이곳 로컬 직원들을 고용할 때, 되게 하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여긴 안봐도 뻔해. 처음으로 한국인들이 너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저렇게 변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
2. 진짜 아이러니하게도, 네가 나한테 꽃다발을 건넬 때, 속으로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외쳤다. 그 마음이 통했는지 어쨌는지, 너는 그 말을 하지 않았고, 난 안도했다. 아마 그게 한 달 전 쯤이 였으면, 내 속마음이 달랐을텐데. 내가봐도 야속한 마음이지만, 그땐 그랬어. 사실이 그랬는걸.
3.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 마음 속에 있는 생각들을 꺼내서 표현하는 것도 능력인가봐.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끝내 상대방에게 전하지 못한다면 좋아하는 마음들이 너무 외롭잖아.
-Hee
*속마음
말하지 않으면 몰랐던 속마음 말하지 않아도 느껴졌던 속마음 때로는 말할 수 없던 내 속마음
표현이란게 참 어려워 다 전하지 못한 속마음 그럼에도 우리 마음속에 존재했던 그 속마음
-Cheol
*속마음
1. 태준이 동탄에 아파트를 샀다는 말을 할 때 이제야 신혼집을 구했냐며 축하했었지만 속은 그렇게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은식이 예천에 집을 샀다고 했을 때는 그래, 시골이니까 그럴 수 있겠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동탄은 지금 나로서는 꿈도 못 꿀만큼 비싼 동네가 아닌가. 일만 하며 보낸 이십 대를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는 명목으로 내가 원하던 것들, 하고 싶었던 일들을 거의 모두 사고 했으면서 이제 와 돈을 모으지 않았다는 것을 후회하면 안 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지만 태준을 시샘했다. 나도 태준처럼 퇴근하면 공만 차고 주말에는 집에서 쉬는 삶을 살았더라면 동탄에 집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속으로 가슴을 쳤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많이 했으니까 괜찮다는 합리화로도 나에 대한 실망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살기 위해 돈은 늘 필요하고 번 돈을 모으지 않고 써버렸으면 그만큼 더 오래 일해야 한다는 걸 왜 몰랐을까.
2.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기 전에 본가에 들려 저녁을 먹었어요. 어쩐 일인지 집에 아빠는 계신데 엄마가 보이질 않더라고요. 여쭤보니 엄마의 손목 뼈가 골절돼 오늘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하더군요. 간단히 밥을 먹고 다시 집에 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어. 엄마. 이제 퇴근했지. 어디야? 집이지, 어디긴 어디야. 거짓말은. 죽을 병도 아닌데 입원이 뭐 별일이라고 숨겨. 별일이 아니니까 그러지. 죽을 병도 아닌데 뭐 하러 말해서 걱정을 시켜.
엄마는 전에도 그랬었죠. 암에 걸려 수술을 하기 위해 입원해 있던 때도 잠깐 여행을 가느라 집에 없다며 기숙사에서 몇 달 만에 집에 온 내게 거짓말을 했었어요. 몇 년 전에 무릎을 다쳐 수술을 했다는 말도 최근에야 알게 됐어요. 부모님들은 다 그런가 싶으면서도 조금 서운한 마음이 없진 않더라고요. 복잡했어요. 고마워해야 하는지, 나를 못난 자식으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화를 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고 해도 해줄 수 있는 게 하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말렸어요. 가진 게 쥐뿔도 없으면서 생각하는 건 지랄맞다고요. 처량하다고요.
-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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