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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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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양도 다르지만 같은 바다에 있는 작은 섬처럼, 너는 그렇게 나와 함께 살아 주었어. 같이 있지는 않지만 함께 살아 주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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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gerdurd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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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스치거나 오랫동안 곁에 머물렀거나 혹은 간간히 안부를 전했었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흩어져 사라지고 마는걸까? 아니 어쩌면 내가 그들의 반경에서 한참이나 벗어났는지도 모른다.
더는 궁금하지 않을 궁금하기도 애매한 시간의 연속성 앞에서 완벽한 혼자가 되어가는 것 같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고립되게 만들었는지, 내면의 말못할 고민들이 한꺼풀씩 쌓여 지금의 커다란 고립된 인격체를 만들었다.
나는 단지 흔들려 기울이 듯 달려나가고 있을 뿐인데, 그 주변을 배회하 듯 자꾸만 엇갈려 경로를 벗어나는 기분이 든다.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이 예전의 나를 찾아갔다는 사실인지 몰라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나를 이루고 지탱해 주었던 주파수들이 희미하다는 점에서 알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낀다.
도망치 듯 빠져나온 수많은 글들이 빼곡한 전 계정 속의 나는 무엇을 말하고 내 감정을 스스로 비추었을까, 이제 나는 내 자신을 긴밀히 아주 극진히 아껴주고 싶은 생각을 한다. 슬픔이 배가 되지 않게 그 속에서도 푸르른 안정에 가까울 수 있게 걸어나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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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iroom · 9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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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했을까 이젠 기억도 안나_
너와 헤어진 그 건물옆을 걷다가 이제는 다시 마주해도 다시는 사랑할수 없을 우리에 대해 생각해봤어.
내 모든걸 줘도 시원치 않을 너라는 사람에게 하필 아니면 그때였기에 밑바닥의 나를 만나준 너가 내 곁을 떠날까 내 마음은 모든걸 내려놓고 부서지기 일보직전이었어.
내옆에서 나를 보던 너의 모습, 봄의 바람과 함께 내 마음을 쓸어 내려버리던 그때의 공기, 너의 작은 손에 세상을 다가진듯했던 그때, 무엇하나 여유롭지 않던 나라도 너에게 사주는 것이라면 아까울거 하나 없었지.
너와의 헤어짐에 2년이라는 시간동안 참많이도 울었어. 방음되는 연습실안에서 세상이 떠나가라 울면 누구하나 나의 슬픔을 모를수 있을거 같아서, 이렇게 크게 울다보먄 전능한 신이 네게 타임머신이 실제로 있다고 이야기 해줄것만 같았어 그리고 난 수명을 깎아서라도 그때의 나로 돌아가고 싶었어.
너가 내 생일때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작은 케이크로 축하해주던 그때 내게 주었던 그 지갑을 난 4년이라는 시간동안 내마음처럼 들고 다녔어 너에게 아직 내마음은 그대로라고 하고 싶었거든.
아직도 너에게 꽃을 주고 너가 행복해하던 그곳을 지날때면 잊어버리려 노력했던 너의 모습이 다시 기억날때가 있어.
이제의 나는 그때의 나라도 혹은 잘못됨을 아는 지금의 나라도 너와의 시간이 그만큼인걸 알지만 오늘 괜시리 그때의 너와 추운겨울 꼭 붙어 있고 싶다.
혜인아. 보고 싶어 그때의 우리가 잘못된 끝을 만들었지만 아직도 혹여나 너와 마주하면 내 모든 마음이 부서져서 흘러 내릴것만 같아.
오늘만 잠깐 너의 생각을 해볼게 6년만이지만 내꿈엔 나오지말아줘 내일은 나는 다시 살아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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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uq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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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휴대폰을 하다가 얼굴에 떨어뜨렸다. 정신이 번쩍들었다. 
한 달간의 기억, 취해 있거나 아니거나. 사진첩에 있는 수십병의 와인. 자다가도 생각난 반미 샌드위치. 하지만 정치적 견해와 가치관이 맞지 않는다면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보여준 한 달. 당신이 가진 조건들은 우리의 만남을 지속하게 만들지는 못했지. 결국 너는 너 나는 나였으니깐.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온 내게 정신차리게 해 주었던 그 날, 결국 서로의 감성이 맞아야 한다는 걸 알려준 당신, 대단한게 아니더라도 그저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만남이 충분했던 것을 일깨워 줬던 순간, 그 날의 기억은 한 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일주일이 지나간다. 그간 감정의 오름과 내림이 걷잡을 수 없었다. 너무 의미부여 하지 말고, 깊게 생각하지 말라던 누군가의 한 마디가 스쳐간다. 내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코 끝이 빨갛게 부어오른 것을 보니,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차단당하고 나니, 혼자라는게 실감이 난다. 일주일동안 하지 못한 일들을 했다. 빨래도 했고, 청소도 했다. 꽃병에 꽂힌 마른가지에 싹이 나기 시작했다. 
덕분에 노래도 다시 듣기 시작했고, 책도 들었다. 올해는 플레이리스트를 잘 채워봐야겠다. 글도 틈틈히 쓰고, 같이 맥스로 노래도 들으며 산책도 다니며, 같은 감성을 나눌 사람도 만나야지. 좋은 차는 아니어도 굴러다니는 차도 하나 마련해서, 드라이브도 틈틈히 해야겠다. 아. 와인 배우고 싶다. 마지막으로 노멀사이클코페는 꼭 가볼꺼다. 얼마나 맛있는지. 일단, 내일은 헬스장 등록하고, PT를 받아야겠다. 잡생각은 운동이 최고다. 작년에는 체중감량을 했으니, 올해는 몸을 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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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ile2nd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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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사람들은 매우 잘 견뎌낸다. 강인함 때문이 아니라 연약함 때문에,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것은 결국은 연약함이다. 못남이고 남루함이고 어슴푸레함 때문이다.
달콤함만을 주었던 연인을 오래 기억할 것 같은가. 아니다. 오히려 무심함으로 내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 단지 그 존재의 지독한 아득함으로 울게 했던 사람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삶을 붙들어주는 건 달콤함보다는 고통 쪽이 아닐까. 어쭙잖은 대답보단 끝내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아닐까. 너는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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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llera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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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여인에 대한 단서도 찾을 겸, 잡무 처리 겸, 가볍게 돌아 보는 동네 한 바퀴. 우선은 올드 시티부터다.
​어디 보자, 수첩에 아직 미해결로 남아 있는 임무가... 아, 그래. 칼의 기둥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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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사건 때 조사차 방문했던 영국군 막사 밖에서 군인들이 이 기둥에 대해 나누는 대화를 엿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기둥의 존재가 영 못마땅한 듯, 위에서 명령만 떨어지면 당장이라도 부수러 나갈 기세. 다만, 오스만계 원주민 중에도 이 기둥을 꺼림칙하게 보는 자들이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러게. 증오와 고통뿐인 기억을 굳이 저렇게 남겨서 되새길 이유란 대체 뭘까. 제 아무리 성공적인 복수를 기린다 한들, 그 복수의 원인을 제공한 비극이 없던 일이 되지도 않을 테고. 흠...
​아무튼 이걸로 칼의 기둥과는 완전히 작별이다. 다음은 동전을 찾아 형님의 옛 단골 카페로 가 볼까? 참, 그런데 그 카페 위치를 아직 모르는구나. 단서는 라미르 가문. 형님 말로는 그 가문의 일꾼들도 좋아하던 곳이라는데. 문제는 라미르 가문 사람을 어디 가서 찾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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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핫산 가문 근처 가게에서 라미르 출신 상인 발견. 같은 오스만 사람인 척 변장하고 가서 물어 보니, 매우 친절하게 카페 주소를 공유해 준다. 그나저나, 이 아저씨는 자기네 가문 놔 두고 왜 남의 집 앞에서 장사를... 형님 말처럼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도태된 건가?
​상인의 말에 따르면, 카페는 굴 아프샤르 카라반세라이 - 즉, 보겔의 화랑과 이맘 자히르 모스크 사이 바자 가에 있었다고 한다. 있었다라는 얘기는 지금 거기 가서 카페를 찾지 말라는 뜻이군. 꼬꼬마 셰리가 20대 청년이 될 만큼 시간이 흘렀으니, 없어졌다 해도 이상할 일은 아니다. 잠깐, 그럼 형님이 실마리로 언급한 나무 문이나 아치형 입구도 지금은 옛날 말일 수 있다는 건데.
​뭐, 가 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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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겔의 화랑을 지나, 큰길을 쭉 따라서 모스크까지 왔다. 카페가 있던 곳은 화랑에서 모스크 사이 어딘가. 이제 다시 화랑 쪽으로 방향을 틀어 집중 모드로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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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옛 카페 터까지 온 건 좋은데, 이 근처에서 높은 탑이 보이는 길이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커다란 나무 문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이... 혹시, 이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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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앞으로 멀찍이 탑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온다. 셜록 오른쪽의 나무 문이 형님이 말한 그 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느낌상 출발점은 제대로 짚은 듯. 다음으로 이 길 왼편에서 아치형 입구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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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를 통과해 뜰 안에서 발코니 근처 나무를 뒤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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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댕. 잃어버린 동전 제7호 회수 완료.
​동전이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있어서, 예상 외로 살짝 애를 먹���다. 하긴, 덕분에 도둑맞는 일 없이 셜록 손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겠지. 참고로, 이번 동전은 마이크로프트의 베니스 여행 기념품이라 한다. 설마, 그 남자 동전 수집 중인 어린 동생을 위해 여행지에서 일부러 가지고 온 건 아니겠지? 셜록에게 물어 보면 분명 아닐 거라고 하겠지만, 마이크로프트도 어쩌면 그의 생각보다는 상냥한 형이었을지 모르겠다.
​자, 동전도 찾았겠다, 이제 또 올드 시티 어디로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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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보니, 올드 시티 북쪽 해변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는 모양이다. 오래된 난파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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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부서진 배 같은 건 아무래도 안 보이는데. 내려가서 살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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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풍파에 이미 자취를 감추지는 않았을까 했더니, 그때의 흔적이 얼마간 남아 있었다. 이 난파선은 셜록이 코르도나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 발견한 것으로, 그 뒤 어린 셜록에게 마음의 안식처 같은 역할을 해 주었던 듯하다.
​두 소년은 배에 이름까지 지어 주고, 집에서 가지고 나온 몇 가지 물건으로 배를 꾸몄다. 그 가운데는 아버지의 수집품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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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셜록의 아버지는 홈즈 가족이 코르도나로 오기 전 사망한 게 아니었나? 홈즈네가 지금의 저택으로 이사 오는 시점에서 그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는데. 아니면, 그 전까지 코르도나에 있는 다른 동네에서 살다가 아버지의 죽음 뒤 그랜드 사라이의 그 집으로 옮긴 것일까. 내가 이야기를 잘못 따라왔는지, 아니면 설정 충돌인지 좀 헷갈린다. 저택에서 아버지의 부고가 실린 신문을 봤을 때 존이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아마 후자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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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처럼 찾아 낸 안식처도 불청객의 등장으로 오래가지 못하고, 셜록과 존은 힘센 동네 아이들의 텃세에 밀려 곧 난파선에서 쫓겨나야 했다. 하지만, 셜록의 기억과 달리 존은 도망이 아니라 무기를 가지러 갔다고 한다. 다리 위의 대포? 그 다리에 대포 같은 게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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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찾으러 가는 길에 시청에서 보물찾기 행사용으로 숨긴 물건 발견. 찾으려고 애쓸 때는 죽어라 안 보이더니, 이런 데서 얻어 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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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보물과 이어지는 단서의 이름은 '모래사장'. 보물의 위치상, 이 난파선 퀘스트를 하면서 자연스레 발견하도록 처음부터 의도된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초회차 플레이 때도 이런 식으로 맥이 풀릴 만큼 쉽게 찾은 보물이 꽤 있었다. 반면, 끝까지 못 찾아서 결국 공략글의 도움을 빌려야 했던 적도 없지 않았고.
​그나저나, 이거 그때도 잠깐 궁금했는데, 이 보물 찾기 개발진더러 직접 해 보라고 하면 어떨까? 아무리 그래도 본인들이 만든 게임인데, 이쯤이야 식은 죽 먹기겠......지? 아, 물론 내가 찾느라 애먹다가 심통 나서 하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흠흠)
다시 난파선 얘기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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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존과 셜록이 찾았던 대포는 다리 위 그 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있었다. 당시 두 소년은 자기들의 안식처를 빼앗아 간 동네 녀석들에게 이 대포로 복수해 줄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결국 둘은 대포를 쏘지 못했고, 그 아이들과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한 채 힘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셜록은 그때 일을 더 이상 떠올리고 싶지 않은 듯, 혼자 해적 놀이에 빠져 있는 존에게 그만 잊어 버리자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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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존의 기억에 따르면, 난파선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닌 듯하다. 셜록이 봐야 할 게 한 가지 더 있어?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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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셜록은 존의 말에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줄 수도 있고, 그래서 뭐 하냐는 식으로 삐딱하게 대꾸할 수도 있다. 오랜 벗의 기분을 헤아린다면 당연히 전자를 택해야겠지만, 그 전에 셜록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생각하면 후자 쪽이 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 같기도 하다.
어느 쪽을 택하든, 존은 셜록에게 해변 위 작은 술집 이야기를 꺼내면서, 당시 그 벽에 뭔가 표식을 남겼다는 말을 전한다. 해변 위 술집? 하지만, 이 근처에서 술집을 찾으러 다녔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이 대목에서 셜록이 찾아야 할 것은 술집이 아니라 해변에 있는 동굴 입구. 수첩에는 제대로 '동굴'이라 적혀 있는데, 왜 존의 대사만 엉뚱하게 나왔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문제의 동굴은 이 다리 아랫길로 내려가 해변을 쭉 따라가다 보면 찾을 수 있다. 덤으로, 가는 길에 보물 하나 더 회수 가능. 이 보물과 이어지는 단서는 '긴 다리'라는 이름으로 수첩에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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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입구에 이르자, 셜록도 그제야 이 장소가 기억난 듯 뭘 찾을 수 있는지 보자고 한다. 동굴 안에는 바지로 만든 돛과 배 이름이 적힌 나무 판자, 낡은 조타륜, 부서진 배 한 척이 있었다. 이 가운데, 돛을 만드는 데 쓰인 바지는 그 동네 녀석들의 옷을 몰래 훔친 것, 그리고 낡은 조타륜은 그 난파선에 있던 아버지의 수집품으로, 역시 그 녀석들한테서 되찾아 온 것이었다. 그래, 아무리 힘없는 어린애라지만, 그 정도로 순순히 물러날 셜록이 아니지.      
​셜록은 동굴 안에 있던 물건들로 부서진 배를 다시 고치기 시작한다. ‘죄와 벌’에서 처음 나를 애먹였던 그 퍼즐. 이 게임에서 또 만날 줄은 몰랐지만, 왠지 반가운 기분이네. 그때보다 발전된 형태로 다시 보게 되어 더 좋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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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완성한 다음, 셜록은 추억을 되찾아 기쁘다고 순순히 인정하며, 마지막으로 존과 함께 기념 사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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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자, 올드 시티에서 당장 할 만한 일은 대충 끝낸 듯싶으니, 이제 그만 다른 동네로 넘어가 볼까. 그리하여, 다음 목적지. 그랜드 사라이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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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kwon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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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애는 직전의 사랑에 영향을 끼쳤고, 곱씹을 수록 맘씨좋은 그에게 내 마음 곳간이 빈궁하여 몹쓸게 대했었던. 잘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결의 문제, 라기 보다 내 자체의 부족함에 대해 끝난 후 생각, 직시. 그 사람이 나를 관대히 보아준 것과는 다르게, 내가 그의 작은 흠결을 어여쁘게 못 봤던 점, 어느 유명인의 말처럼, 무플인 인생에 선플 하나를 달아 주길 바랬던 이에게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 끝이 난 후 속이 상했다, 자조. 자기혐오 많은 나인데, 나보다 더 나를 좋아해주는 그를 만나 나 자신과 잠시나마 화해하고 그랬던. 그리고 끝난 뒤 무척이나 후회했던 그것이 한 해 영향을 미쳤다.
연애때 들었던 비빌 언덕 이란 말, 전엔 들어본 적 없는 표현이었고, 만나는 동안 좀 곰곰히 생각하게 됐던 말인 거 같은. 어떤 의미로든 그 사람은 그런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 있는 그대로가 좋은 사람이니. 고칠 게, 손이 많이 가는, 나와는 다르게 별 손이 안 가는 사람이니. 항상 우울하다고, 그리고 종종거리며 살아 왔다지만, 내가 보기에는 누구보다도 품위있는 눈과, 거칠고 신성한 노동자의 손으로 살아가니.
만남이 끝나고, 함께 새로운 커피집을 이곳 저곳 다니며 한 잔 씩 하는, 전시들을 보면서 컨템포러리 토픽에 대해 얘기하며 깔깔 하던 그런 것들,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각자 좋아하는 무언가들을 함께 하던 이가 내 잘못, 모자람으로써 붕 떠 버렸다, 크레이터. 자책 했고, 학대했다. 술이나 마셨고, 깊은 잠도 들지 못하고 한 시간 두 시간 간격으로 깼었다. 가족들과 주변이들에게 소홀 했고, 무관심 해져 갔기도. 내 자신을 모두에게서 떨어트려, 고립 시켰고, 혼자 술 마셨고, 혼자 차 마셨고, 혼자 무언가를 봐 버릇 했었다. 남대문부터 정동, 경복궁 근처의 내가 좋아하는 오래된 길거리를 혼자 걸었고. 우리 모두는 죄인, 이지만 다시금 내가 죄인 이라고 형을 발부, 되새겨 진 듯 한 것 처럼 못되게 굴었다, 자폐. 속상하게 했으면 나도 그래야지, 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찾아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꼬인 사람이라 고맙다고 입 밖에 잘 내 지도 못하는 데, 내게 좋은 말을, 애정 띈 행동을 하여준. 어찌 그 고마움을 갚아야 할 지 막막 했었던. 언젠가 적은 말처럼 순간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느낀 당신들에게 어찌 갚아야 할 지 막막 했었던.
내 몸을 아프게 했었고, 엄청나게 울어댔던 작년, 열심히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고마운 건 갚아야 겠다고 다짐, 로마의 감독은 유년시절 자신을 희생하며 본인들을 키워준 그녀에게 고마움을 갚기 위해 수십년이 지난 후에 맘을 담아 영화를 찍었다. 갚자, 그리고 살자. 새 해의 다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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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365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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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겨울 (Winter Alone) (2022 Acoustic Live Ver.)
혼자만의 겨울 (Winter Alone) (2022 Acoustic Live Ver.)
기억할수 있겠니 지난날들의 수많은 꿈들을 너무나 행복했던 그리워 하고 있니 오래전 오늘 우리의 사랑이 너무나 포근하던 그겨울 눈 부신 하늘을 하얀눈이 소리 없이 내려 내마음도 하얗게 물들어 가고 너는 지금 어디에서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건지 나는 궁금해 쌓여가는 하얀눈을 보며 누군가와 행복해 하고 있다면 너의대한 아쉬움도 미움까지도 버릴수 있을텐데 잊을수가 있겠니 내게 주었던 해 맑은 웃음을 너무나 아름답던 희미해져 있겠지 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에는 오늘도 어제처럼 또다시 혼자만의겨울 하얀눈이 소리 없이 내려 내마음도 하얗게 물들어 가고 너는 지금 어디에서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건지 나는 궁금해 쌓여가는 하얀 눈을 보며 누군가와 행복해 하고 있다면 너의 대한 아쉬움도 미움까지도 버릴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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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jnim · 2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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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기쁨만을 주었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애의 자전거 소리가 한밤의 기적 소리 같았다는 생각에 이르면, 이제는 그 장면이 작고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느껴진다. 흔들면 기적 소리가 나는 그 유리구슬은 가끔 꺼내 보면 예뻐서 좋지만 그 매끄러운 표면은 더 이상 나를 아프게도 가렵게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에 작은 슬픔과 거대한 안도를 동시에 느낀다.
-아무튼,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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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corpse · 1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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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12:09)
삼촌과 틀어졌던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아직도 삼촌을 보면 삼촌이 내 입을 막으면서 지었던 표정, 그때의 고통과 공포마저 여실히 느껴지는 것 같다. 그 때 자신은 권한이 없다며 도망친 아빠가 원망스럽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은 엄마도 원망스럽다.
어제, 삼촌이 내가 동생에게 준 가방을 칼로 찢었다.
그 가방은 내가 삼촌에게 선물받았던 것이고, 동생의 책가방이 낡아 내가 주었던 물건이었다. 나는 삼촌이 어떤 요소에서 기분이 나빠졌는지는 이해하지만, 그것을 엄마와 동생이 있는 집 한 가운데에서 칼로 찢었다는 사실이 너무 섬뜩하고 무섭다.
이것은 내게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고, 진심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행위였다. 엄마는 내게 삼촌과 단 둘이 있지말라고 당부했으나, 나는 삼촌의 분노로 인해 내 안위에 대해 걱정하며까지 살고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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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yeoshin · 22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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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뉴욕 | 뉴욕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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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 중에서 세계인의 도시라고도 불리우는 그곳, 뉴욕에서 살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 덕분에 지나칠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억을 주었던 뉴욕에서의 삶, 그곳에서 나는 카이을 만났다.
밖에서 ���라볼 때의 미국과 그 안에 뛰어들어 살면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미국은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었다. 가족과 헤어져 살아가는 유학생, 이민자 또는 일시 체류자나 불법 체류자들이 한국인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뒤엉켜 좌충우돌 살아가는 모습은 때론 아픔으로 때론 희망으로 때론 절망으로 다가와 미국 내 한국계 이민자들의 삶을 힘겹게도 또는 기쁘게도 했다. 유학생으로 또는 체류자로 머물다가 영주권자 더 나아가 시민권자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 살아가는 우리 형제의 모습은 열심이기 보다는 차라리 치열하다는 말이 더 맞다.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홀로 떨어져 외딴 섬에 있는 듯 했던 그녀는 삶을 포기했던 것일까, 해탈했던 것일까, 나는 이제야 그것이 몹시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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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hinko2-smi · 2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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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시즌2 한글자막 다운로드 Pachinko 2
파친코 시즌2 한글자막 다운로드 Pachinko 2 보는법 알려드릴게요!
파친코 시즌2 한글자막 다운로드 Pachinko 2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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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TV+에서 파친코 시즌2 한글자막 다운로드 Pachinko 2 방영되는 ‘파친코’ 시즌 2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과 함께 이민호, 진 하, 김민하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는 인기 드라마입니다. 이 시리즈는 미나리와 타인의 이야기로 깊은 감동을 주었던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 개요 ‘파친코’는 일본에 이민 간 한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소설로, 작가 이민진의 작품입니다. 소설은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한인 가족의 고난과 성취, 그리고 그들이 직면한 사회적, 정치적 장벽을 조명합니다. 이 시리즈는 그 방대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드라마틱하게 재현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시즌 2의 이야기 전개 시즌 1에서는 주로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갈등과 성장, 그리고 일본과 한국 사이의 문화적 충돌을 그렸습니다. 시즌 2는 더 깊이 있는 감정적 서사와 함께 현대적으로 발전한 이야기들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시즌 2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요소들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친코 시즌2 한글자막 다운로드 Pachinko 2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맥락: 시즌 2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사회적 변화와 정치적 격변을 배경으로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시기에 한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을 겪었으며, 일본과의 관계도 복잡한 시점을 맞이했습니다. 인물들의 성장과 갈등: 주인공들, 특히 윤여정, 이민호, 진 하, 김민하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성장과 갈등이 중심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각 인물의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가 주요 서사로 다뤄질 것입니다. 가족의 진화와 새로운 도전: 이민족 가족이 당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 그리고 그들의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더 깊이 탐구하게 될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와 갈등이 중심 테마가 될 것입니다.
출연진 윤여정: 이미 시즌 1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윤여정은 시즌 2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녀의 캐릭터는 드라마의 핵심적인 역할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것입니다. 이민호: 이민호는 매력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즌 2에서는 그의 캐릭터의 더 깊은 면모와 발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진 하: 진 하는 인상적인 연기를 통해 시즌 1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시즌 2에서는 그의 캐릭터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민하: 김민하 또한 시즌 1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시즌 2에서도 그녀의 캐릭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의 특징과 시청 포인트 시대 배경: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시대 배경과 당시 사회의 복잡성을 사실감 있게 재현하는 것이 ‘파친코’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문화적 충돌: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이민 사회의 문화적 충돌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연출과 시각적 요소: 세밀하고 정교한 연출, 시각적으로 뛰어난 장면들이 드라마의 품격을 높입니다. 시즌 2에서는 더욱 발전된 시각적 스타일과 연출이 기대됩니다.
기대와 전망 ‘파친코’ 시즌 2는 그간의 이야기 전개를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스토리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즌 1에서 쌓아올린 성공을 바탕으로, 시즌 2는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흥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드라마는 원작 소설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시청각적 경험을 제공하며, 역동적인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파친코 시즌2 한글자막 다운로드 Pachinko 2 Apple TV+에서 제공하는 ‘파친코’ 시즌 2는 역사적 배경과 강력한 인물 중심의 서사로 드라마 팬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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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tiroom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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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일간 왕가위 감독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당시에 나온 많은 한국영화에 영향을 주었던 그 영화들.
영화 ’태양은 없다‘는 그런 당시의 홍콩영화에 대한 미장센을 많이 복습했던 영화인듯 하다.
일전에 해피투게더의 그들에 대해 생각하며 하루를 생각한 적이 있다. 잡힐듯 잡히지 못��� 누군가를 결국 기다리고 그러다 지치는 그런 일들.
최근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누구보다 외설적이고 때론 직관적이다. 정말 웃긴건 그녀는 술을 먹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술을 마신 누구보다 무언가에 취한듯 살아간다. 그녀는 아마 맨정신에도 누군가와 취한듯 키스를 할수 있는 사람일것이다.
그녀는 비혼주의자라 내게 말했다.
이말이 어쩌면 그런 그녀가 거침없는 행동의 원천이라 여겨졌지만 한편으론 그녀의 마음이 영화속의 장국영같은 마음이 이어져 나온 행동임을 나는 어렴풋이 알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속의 양조위는 매력적이고 사랑하는 장국영을 수번 마음아파하며 아닌걸 알면서도 결국 그를 다시 받아드린다.
많은 사건이 지나 양조위는 지칠때로 지친 마음 그리고 장국영이 자신의 곁을 결국에는 떠날걸 알기에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단념하고 모든 그와의 순간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두고 떠난다.
그녀또한 그랬으리라 언젠가 떠날 아니 자신을 결혼상대론 받아주지 않을 세상의 이념에 마음아파하며 애써참다가 모든걸 내려 놓음으로서 자유와 행복을 찾았으리라.
그렇기에 그녀의 유쾌함이 마냥 행복해 보이지않다.
세상은 너무 어렵다.
상처받지않고 사랑받는 방법과 잃지않고 사랑하는 방법을 누군가는 알려주기를 모두에게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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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maker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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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사망 사고’ 양재웅, 사과에도…’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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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aasilveira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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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 de Maria, 2024년 7월 10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의 메시지루즈 드 마리아에게2024년 7월 10일 티 없으신 내 성심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나는 너희 자녀들을 사랑하고 너희를 축복한다. 나는 너희에게 너희의 기도들 중 일부를 인류를 위해 바치도록 촉구한다. (1티모 2,1-4 참조) 내 신성한 아드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사람들이 평화에 대해 말할 때, 거짓 평화가 있을 것이며 전쟁은 더욱 격렬해질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와 그 기관은 심각한 분쟁에 처해 있습니다.한때 든든한 기둥이었고 국가에 견고함을 주었던 기관들은 이제 지도자들이 부과한 권한의 결과로 약화되고 있다. 나의 신성한 아들의 이름으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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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ongs93 · 4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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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5월 26일 02:12
마지막이 될 이 편의점 근무가 너무나 괴롭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아닌데, 이렇게 젊은 날들을 보낼게 아닌데
약 3년 전 광안리에서 괴로워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 때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지난 10년동안, 나의 고민을 해결해줄사람은 누구였으며 나의 슬픔을 위로해줄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나
슬프지만 내가 그린 앞으로의 10년간의 성공을 위해
더 냉정하고 더 담담하게 따져볼 것이다
내가 이 순간 화려해보이는 겉모습에 넘어가는 것은 아닐까? 내가 세운 계획에 조금이라도 도움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 10년을 그려가며 이 답답하고 괴로웠고 토하고싶었던 시간들을 반드시 곱씹어야한다 이것이 나의 원동력이자 연료가 되어 더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임을 상기할 거다
지난 10년이 나에게 주었던 상처와, 현실을 직시하게 했던 그 시간들을 꼭 가슴에 새기길
손해가 보더라도 나를 생각해준 사람은 없었으며, 나의 고민 거리를 털어놓을 사람도 없었으며, 이 모든 결과는 내 선택에 비롯됐고 온전히 그 책임은 내가 스스로 짊어졌어야했던 것을.
성공과 안정에 가려져버리지 않는 사실임을 기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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