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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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사람들은 매우 잘 견뎌낸다. 강인함 때문이 아니라 연약함 때문에,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것은 결국은 연약함이다. 못남이고 남루함이고 어슴푸레함 때문이다.
달콤함만을 주었던 연인을 오래 기억할 것 같은가. 아니다. 오히려 무심함으로 내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 단지 그 존재의 지독한 아득함으로 울게 했던 사람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삶을 붙들어주는 건 달콤함보다는 고통 쪽이 아닐까. 어쭙잖은 대답보단 끝내 답할 수 없는 질문이 아닐까. 너는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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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수가
배우 박해수가 K 콘텐츠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비쳤다.박해수는 15년의 연기 인생 중 가장 바빴던 시기가 기억나지 않는다. 불과 1년 만에 그는 조금 늦게 꽃을 피우던 사람에서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모두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Netflix에서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이 된 덕분입니다. 토��배너광고 저렴한 곳 2007년 뮤지컬 ‘미스터로비’로 데뷔한 박진영은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에 출연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그는 네 편의 넷플릭스 시리즈와 영화인 “페르소나”, “사냥의 시간”, “오징어 게임”과 최신작 “약샤: 무자비한 작전”에 출연하여 “넷플릭스 직원”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습니다. 40세의 그는 골든 글로브(Golden Globes)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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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저 사랑 - 이대로 어두운 뒷골목을 헤매던 맨주먹뿐인 인생에 날고 기어도 쥐뿔 없더라 허무한 내 청춘 찬바람 눈을 뜨니 길거리 밤부터 새벽녘까지 헤매 다니며 찾아다닌다 따뜻한 너와의 안식처 장밋빛 인생 열어줄게 조금만 더 참아줄래 나를 믿어주고 온기를 나눠주는 너만을 위해 사랑해 이 생명 다해 온 세상을 너에게 줄 거야 뜨거운 사랑아 이것이 바로 나의 불도저 사랑 어두운 뒷골목을 헤매던 맨주먹뿐인 인생에 날고 기어도 쥐뿔 없더라 허무한 내 청춘 찬바람 눈을 뜨니 길거리 밤부터 새벽녘까지 헤매 다니며 찾아다닌다 따뜻한 너와의 안식처 장밋빛 인생 열어줄게 조금만 더 참아줄래 나를 믿어주고 온기를 나눠주는 너만을 위해 사랑해 이 생명 다해 온 세상을 너에게 줄 거야 뜨거운 사랑아 이것이 바로 나의 불도저 사랑 이것이 바로 나의 불도저 사랑 진시황이 생전에 만든 거대한 무덤에 들어가다 본 기행문은 조정래 작가의 소설 [정글만리]의 감동과 함께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마련되었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실제로 따라가 볼 수 있도록 동선과 여정을 충분히 수록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걸은 길을 따라 걷고, 앉은 곳에 함께 쉬며,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자 했습니다. [정글만리]에 담긴 관점과 견해, 사유와 판단은 중국인, 중국 사회에 대한 우리의 안목을 넓히고 이해를 더하는 데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글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이 중국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소박하나마 이 기행문이 소설 [정글만리]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세계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진시황릉 병마용갱’ 이미지 목록 시안에 들렀다면 꼭 찾아봐야 할 곳에 도착하다. 반포박물관에서 나와 북동쪽으로 30km를 달려 본래 목적지였던 병마용에 닿았다. 박물관 앞에서 307번 버스를 타면, 병마용은 17번째 정류장이다. 화려하고 빳빳한 병마용의 입장권. [정글만리]에서 김현곤은 전대광에게 이렇게 말한다. “진시황은 시안을 시안답게 만든 최초의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는 2,200여 년 만에 (병마용으로) 되살아나 시안을 세계적인 유명 도시로 만들었어요.” 요컨대, 시안에 왔으면 진시황이 만든 병마용에는 꼭 들러야 한다는 말씀이렷다.1978년 이곳에 들렀던 프랑스 대통령 시라크는 “기존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병마용을 하나 더 끼워 넣어 8대 불가사의로 고쳐 불러야 한다”고까지 했더란다. 불가사의한 현장, 병마용의 입장료는 무려 150위안(3만 원), 값이 비싸서 그런지 입장권부터가 전에 없이 화려하고 빳빳하다. 다른 입장권은 다 구겨지고 찢어져도, 병마용 입장권은 귀국 후까지도 원형 그대로 남아 있을 듯하다.입장권 뒷면의 광고 가운데 낯익은 기업 이름이 보인다. “경축,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안 진출”이라는 문구가 중국어와 영어로 나란히 적혀 있다. 삼성이 중국 진출의 거점으로 시안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이곳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서부대개발의 과학기술 중심 도시라는 점과 무관치 않겠고, 시안 사람들은 ‘70억 불’이라는 천문학적 투자 규모와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너나없이 삼성의 진출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다. 융성했던 과거 시안의 흔적과, 그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우리 기업의 로고. 한국 대기업의 중국 진출은 향후 한중 양국�� 경제 발전과 서민 생활에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 주시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휴대폰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는 정교한 표정들 병마용을 가까이서 살펴보니 놀라운 뿐이다.1974년 3월, 시안 부근 시양[西楊]촌에 살던 농부들이 가뭄을 버틸 요량으로 우물을 파던 중 심상치 않아 보이는 다수의 도기(陶器) 조각을 발견했고, 이로써 병마용이 세상이 모습을 드러냈다.병마용의 정확한 명칭은 ‘진시황릉 병마용갱(兵馬俑坑)’이다. 즉 ‘진시황의 무덤을 조성하면서 병사와 말의 모습을 갖춘 도기 인형을 빚어 묻은 갱도’라고 이해하면 되겠다.망자를 매장할 때 그가 아끼던 물품을 함께 묻던 옛 사람들의 풍습이야 이상할 것이 없다. 저승에 가서도 부디 이승에서 살던 대로 무탈하게 지내라는 소망을 붙여, 망자가 즐겨 입던 옷가지, 화장을 고치던 거울, 먹을 갈던 벼루 같은 부장품(副葬品)을 정성스레 담았다. 부장품으로는 금세 썩어 없어질 물건보다는 기왕이면 다만 몇 년, 몇십 년이라도 더 시신 곁을 지킬 만한 물건이 주로 선택되었다. 실로 따뜻하고 애잔한 풍습이다.그러나 진시황 생전에 조성된 병마용은 부장품의 규모와 크기와 숫자가 일반적인 경우하고는 전연 다르다. 병마용은 발견 순서에 따라 1호갱부터 3호갱까지 세 곳이 개방돼 있는데, 가장 먼저 발견된 1호갱만 하더라도 동서 길이가 230m, 남북 길이가 62m로, 어지간한 학교 운동장보다 넓다. 진시황이 생전에 조성했다는 병마용의 모습. 이 안에 실물 크기의 병사 6천 명과 말 400마리를 흙으로 빚어 도열해 일개 군진의 위용을 갖추었다. 가관인 것은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의 복색과 표정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일부는 겉옷만 입었고 일부는 겉옷 위에 갑옷까지 걸쳤다. 고함을 치는 병사와 눈을 치뜬 병사가 있고 근심어린 병사와 싱겁게 웃는 병사가 있다. 몸집을 불리거나 줄이거나 그도 아니면 코를 키우고 귀를 줄여서라도, 이 사람과 저 사람을 달리 만들어 놓았다.병사 하나를 골라 초점을 당기고 사진을 찍었더니, 카메라가 그의 안면을 인식하고 노란색 네모 창을 표시한다. 카메라 기술도 대단하지만, 그 이전에 병사를 빚은 정교한 솜씨가 놀랍다.병사들의 손은 창이며 칼이며 활이며 무기 등속을 잡았던 형태를 띠고 있어서, 어린아이들 장난감 레고인형의 손 모양을 연상케 한다. 중국 학계에서는 ���나라로 진격한 항우(項羽)가 병마용을 불태워 훼손하는 과정에서 병사들이 손에 쥐었던 무기를 탈취했으리라고 추정한다. “초병의 신성함이 침범을 용납지 않으리라” 마음 같아서는 병사들 옆에 가서 키도 한번 견줘 보고, 뺨도 한번 쓰다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훼손을 막기 위해 줄을 둘러 접근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줄에 매달아 놓은 경고문이 재미있다. ‘출입 금지’ 같은 상투적인 표현 대신, “초병의 신성함이 침범을 용납지 않으리라[哨兵神聖, 不容侵犯]”고 썼다. 제법 재치 있고 그럴싸한 말솜씨다.병마용 발굴 작업은 완료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땅에 묻혀 있는 부분이 더 많다니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편이 맞겠다. 처음 발굴 당시 병마용의 화려한 색상이 공기 중에 노출되자마자 빛을 잃은 전례가 있으므로,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기술 발전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복원 작업 중인 병사들의 모습. 1호갱 주변에 군데군데 팻말을 걸어, 모두 7단계에 걸친 병마용 복원 절차를 해설해 놓았다. 대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기계적 방법이나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여 문물 표면의 각종 오염 물질을 제거해 낸다. 둘째, 강화 물질을 주입하거나 보충하는 방식으로 조각난 문물의 강도를 회복시키거나 증가시킨다.셋째, 깨진 조각들을 맞춰 나가야 한다. 이때 아래에서 위쪽으로, 큰 조각부터 작은 조각으로, 크기와 부위와 형상과 색깔이 맞는 것을 찾아 나가는 것이 원칙이다. 이 대목은 500조각, 1,000조각짜리 그림 퍼즐 작업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 병마용 가운데도 수십, 수백 조각으로 부서진 파편을 조립해 병사 한 사람, 말 한 마리를 복원한 경우가 있다.넷째, 접착 단계이다. 받침대, 발, 다리, 몸, 머리 순서로 접착제를 사용하여 고정시킨다. 다섯째, 안정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보충 작업을 실시한다. 여섯째, 출토 위치에 맞추어 진열한다. 박물관 외부로 반출 전시할 때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크지 않은 공간을 물색해야 한다. 하루 동안의 온도 변화가 5℃ 이하여야 하고, 습도는 50~60% 사이가 적당하다. 공간의 밀폐와 방진 여부 역시 점검 대상이다.일곱째, 이후 작업을 위해 기록이 필요하다. 출토 당시의 상황을 적고, 조각의 크기, 형상, 색깔, 부위, 두께 등을 메모한다.시안에서는 병마용을 발굴, 복원, 보존하기 위해 대규모 전문 인력이 힘을 쏟고 있었다. 2,200여 년 전의 공사가 채 마무리되지 않은 듯한 느��이다. 병마용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을 만나다 마용을 최초로 발견한 농부 중 한 사람과 기념품점의 병마용들. 병마용갱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유물 전시관에 잠시 들렀다. 1층 로비에 사람들이 운집해 있다. 까치발을 딛고 들여다보니, 이곳에서 판매하는 도록에 노인 한 사람이 자기 사인을 적어 넣고 있었다. 누굴까?노인이 앉은 의자 뒤편에 그의 프로필이 간단히 적혀 있다. 노인의 이름은 양후이민[楊會民], 병마용을 최초로 발견한 농부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한다.병마용 발견자에 대한 국내 신문 자료를 찾던 중, 필자는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일각에서는 ‘농민들에게 유적의 발견은 재앙의 시작이었다. 발견자 대부분이 미흡한 보상에 신음하다가 자살하거나 병사했다’고 하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그들은 모두 넉넉한 부와 명예를 누렸다. 불로장생을 꿈꿨던 진시황이 통일 후 11년 만에 죽은 것과 대조적이다’라고도 한다. 발견자의 숫자에 대해서조차 3명, 4명, 7명 등 이설이 분분하다.병마용 최초 발견자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 언론조차 저마다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나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인형처럼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양후이민의 표정에, 좀 전까지 물리도록 보고 나온 병마용 군사들의 얼굴이 겹쳐졌다. 땅을 일구며 살았던 사람과 땅 속에 잠자고 있던 흙무더기, 진시황과 함께 묻혔던 부장품과 진시황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 주인공, 어느 쪽이든 관객들의 기념 촬영을 위한 피사체가 되어 있기로는 매한가지였다.영원무궁토록 지하군단을 이끌고자 했던 진시황과 그의 꿈을 좌절시킨 양후이민 두 사람이 마주 앉는다면, 그들은 어떤 대화를 나눌까? 오늘날 병마용 입장수입과 기념품 판매, 식당 매출로 먹고 살아가는 시안의 관리와 상인들은 둘 중 누구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정글만리]의 전대광과 김현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진시황릉에는 따로 찾아가지 않았다. 전대광의 말처럼 ‘나무 무성한 야산 한 바퀴 돌고 나오기’에는 날이 너무 더웠을뿐더러, 그의 무지막지한 공사를 목격하고 나니 그만 정이 떨어져버린 이유도 있었다. ♣ 26회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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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서 2016년 겨울로 넘어갈 때 끄적였던 것들.
1. '갓 태어난 달걀' 나와 오랜 시간 간헐적으로 봐왔으며 최근에는 나에 대해 본인의 환상을 뒤집어씌운 한 아이가 늘 그렇듯이 그다지 큰 의미없이 나에게 한 말. 뭐지 근데 도대체
달걀이라면 아브락삭스 그런건가. 갓 태어났으면 뜨끈하고 끈적거릴거 같은데.
밖에서 깨면 후라이 안에서 깨면 생명?(삼선형st)
2. 제발제발제발제발 쓸데없이 조급하지말자 병이야 병
영화를 너무 많이 봤어. 인생이 기승전결로 쭉쭉 전개 되는게 아니란 말이야 그 사이엔 지질하고도 지질한 시간들이 필요하단 말이야. 니 인생 사분지 일을 살 동안 아직도 그걸 모르니
많이 보고 읽고 느끼고 보고 읽고 느끼고 보고 읽고 느끼고 보고 읽고 느끼고 사랑하자사랑하자
3. '김창완 밴드' - 시간
중이병도 평생하면 세상이 천재라고 불러준다
(비꼼1도 없이 리스펙)
최고의 재능은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아는것 두번째는 그것이 재능이라고 철썩같이 믿는것
INFP형 사람은 최악의 상황이나 악한 사람에게서도 좋은 면만을 바라보며 긍정적이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이상주의자입니다. 간혹 침착하고 내성적이며 심지어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처럼 비쳐지기도 하지만, 이들 안에는 불만 지피면 활활 타오를 수 있는 열정의 불꽃이 숨어있습니다. 인구의 대략 4%를 차지하는 이들은 간혹 사람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일단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이들 안에 내재한 충만한 즐거움과 넘치는 영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교형(NF) 사람들과 비슷한 성격적 자질을 포함하고 있는 이들은 논리(분석형)나 인생이 주는 흥미로움(탐험가형), 혹은 인생의 실용적(관리자형)인 부분이 아닌 그들 나름의 원리원칙에 근거하여 사고하고 행동합니다. 더욱이 성취에 따르는 보상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불이익 여부에 상관없이 순수한 의도로 인생의 아름다움이나 명예 그리고 도덕적 양심과 미덕을 좇으며 나름의 인생을 설계해 나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본인들의 생각과 행동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지당한 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들의 생각 뒤에 숨은 동기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는데, 이는 자칫 이들을 외톨이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금이라고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헤매고 다니는 자가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오래되었어도 강한 것은 시들지 않으며, 깊게 뻗은 뿌리에는 서리가 닿지 않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
INFP형 사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적절한 은유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생각을 상징화하여 다른 이들과 깊이 있는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직관적인 성향은 이들로 하여금 더 창의적인 일에 몰두하게 합니다. 이를 비춰보면 여러 유명 시인이나 작가, 그리고 배우가 이 성격 유형에 속하는 것이 그리 놀랍지만은 않습니다. INFP형 사람에게 있어 본인 자신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들은 종종 작품에 자신을 투영시켜 세상을 탐구하기도 합니다.
자기표현에 특출난 재주를 가지고 있는 이 유형의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이나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은유적인 방법을 사용하거나 작품 속 허구 인물을 등장시켜 표현하기도 합니다.
���들은 또한 뛰어난 언어적 소질을 보이는데 이는 대부분의 외교형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재능으로, 비단 모국어뿐 아니라 제2외국어(심지어는 제3외국어까지!)를 습득하는 데에까지 재능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교형 사람들에게서 공통으로 관찰되는 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은 사람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며, 그들이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수가 아닌 소수에게 보이는 깊은 관심
이들의 사촌격 성격 유형이 가지는 외향적 성격과 달리, INFP형에 속하는 사람은 소수의 몇몇, 그리고 의미 있다고 판단되는 한 가지 목표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등 한 번에 많은 일을 달성하려 하지 않습니다. 만일 모든 사회악을 근절하는 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음을 깨닫는 순간, 이들의 에너지는 빛을 잃고 좌절감을 맛보거나 처한 상황에 압도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밝은 장밋빛 미래를 함께 꿈꾸며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합니다.
자칫하면 INFP형 사람은 선(善)을 위해 하던 행위를 갑자기 멈추거나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일조차 등한시할는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종종 깊은 생각의 나락으로 자신을 내몰아 학문적 가설 혹은 철학에 심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지켜보지 않으면 이들은 연락을 끊고 '은둔자'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추후 이들을 현실 밖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기까지 주위 사람의 많은 에너지와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다행인 것은 깊은 나락에 빠져 있던 이들도 봄이 오면 다시금 봉오리를 피우는 꽃과 같이 이들의 애정 어린 마음과 창의적인 생각, 이타주의적이며 이상주의적인 생각 역시 제자리로 돌아와 자신뿐 아니라 곁에서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뿌듯함에 미소 짓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사실적 논리나 현실적인 유용성의 관점이 아닌 넘치는 영감과 인간애, 친절함,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지금,여기)
전역을 했다. 재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최소한 알고 싶었다. 결론은 없고, 없을 것이고 남은 것은 ‘한 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 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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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인생 2막?"..아르바이트 전쟁 뛰어든 50·60세대 [연중기획 - 행복사회로 가는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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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Rosy Life
Profile Title: 장밋빛 인생 / My Rosy Life Chinese Title: 玫瑰色人生 Also known as: War Of Roses Genre: Drama Episodes: 24 Broadcast network: KBS2 Broadcast period: 2005-Aug-24 to 2005-Nov-10 Air time: Wednesday & Thursday 21:55 Synopsis Maeng Sun-yi sacrificed her childhood and youth to taking care of her father, who started drinking heavily after her mother abandoned them when she was 10, and her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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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exandria Quartet/Lowrence Dur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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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exandria Quartet/Lowrence Durrell
Lowrence Durrell.
1957. The Alexandria Quartet. 권도희, 김종식 역. 2009.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펭귄클래식.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영국작가 로렌스 더럴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이집트에 체류하면서 쓰기 시작한 4부작 연작소설로, 발표된 [저스틴](1957), [발타자르](1958), [마운트올리브](1958), [클레어](1960)가 1962년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하나의 제목 아래 작가 서문과 함께 출간되었다.
이 네 편의 연작소설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전체 제목 아래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게끔 의도되었다. 가장 적절한 부제는 ‘한 단어의 연속체’쯤 될 것이다. 나는 대략적인 유추로 상대적인 서술을 적용하여 나만의 형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앞의 세 권은 삽입 방식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 형제이지, 속편의 개념이 아니다. 마지막 한 권만이 진정한 속편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간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이 작품은 그 시대의 시대적 상황이 물씬 녹아 잇는 전통적인 연작소설의 형태에 도전하고 있다. (작가 서문 중)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급(작가, 시인, 의사, 화가, 댄서, 외교관, 혁명가 등)과 인종(영국인, 프랑스인, 유대인, 이집트 콥트교도 등)의 관계를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서술함으로써 신선한 소설 기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문체를 선보인다. 특히, 배경이 되는 1930~1940년대 알렉산드리아는 등장인물들만큼이나 복잡한 성격을 띤 캐릭터로서 소설 자체에 다면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즉 등장인물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가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이다.
1959년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더럴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고정된 인격의 개념을 파괴한 프로이트의 사상을 기반으로 현실에 대한 보여 준다고 밝혔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관점은 변화하며, 동일한 사건들이 다양한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저스틴]에서 믿어졌던 하나의 현실, 즉, ‘저스틴은 사랑했다’라는 것은 [발타자르]에서 완전히 새로운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이용했다’, ‘저스틴은 퍼스워든을 사랑했다’로 변화한다. 또한, 흘러감에 따라, [마운트올리브], [클레어]로 향하면서 현��의 다른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는 화자의 서술에 다른 등장인물들의 독백, 대화, 연설, 편지, 일기, 회고록, 주석, 소설 등 이 들어와 주석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간다.
읽으면서 우선 드는 생각은 문장이 참 아름답고 인간 심리나 고통의 일면을 참으로 진지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자연과 풍광을 참으로 아름답게 묘사하고 인간의 심리적 고통을 통찰하는 문장이 참 많다. 네 편의 연작 소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달리, 저스틴, 네심, 클레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점에서 사건이 전개된다. 그러나 단연코 주인공은 ‘알렉산드리아’ 이다.
저스틴
나(달리)가 알렉산드리아의 기억을 뒤로하고 멜리사의 아이와 간단한 짐 몇 가지만 챙겨서 지중해의 한 섬으로 도피?하면서 저스틴, 네심, 멜리사, 발타자르, 클레어 등이 얽힌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달리는 ‘우리 중 그 누구도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면서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와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작품에서 달리는 저스틴을 사랑한다. 저스틴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유대인 여성으로 그녀에게 집착하는 이집트 콥트 교도이자 돈 많고 지적인 사업가인 네심과 결혼한다. 그녀는 화자인 달리와 밀애를 가지게 되고, 네심은 이를 조사하고 알면서도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멜리사는 이런 화자와 저스틴의 관계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클레어는 이 모든 사건의 배경인 것처럼 묵묵히 지켜본다.
네심의 저택에서 오리사냥이 벌어진 날, 저스틴의 과거의 상처가 되었던 디 카포가 죽음을 당하고, 저스틴은 사라진다. 멜리사는 네심의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나며, 클레어는 중동지방을 ���행하다가 저스틴의 소식을 전한다.
“여자에게 할 수 있는 건 세 가지뿐이야. 여자를 사랑하거나 여자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아니면 여자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것”예전에 클레어는 이렇게 말했다. 난 그 모든 감정의 영역에서 실패를 경험했다.26
네심은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저스틴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39
인간의 사고로는 해결되지 않는 혼란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의 유일한 대답은 다정함과 침묵이라는 반어법이라는 것을. 51
“몸을 위한 한낮과 영혼을 위한 밤, 육체가 멈추면 인간의 정신이 일을 시작한다. 몸이 깨어나면 정신이 잠들고, 정신이 잠들면 몸이 깨어난다.” “ 악은 변질된 선이다.”52
남자들은 진짜 창녀에게 끌리는 법이야, 저스틴처럼 말이지. 저스틴은 혼자서도 남자들을 상처받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우리 친구인 저스틴은 고대 그리스 창부들의 천박한 20세기식 복제품일 뿐이야. 96
사랑하는 대상을 가까이하고 싶다는 욕망을 처음에는 소유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아치 다른 거울에 비친 두 영상처럼 두 사람의 경험을 비교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첫인상, 키스, 접촉보다 앞설지도 모른다. 야망, 자존심과 질투에 앞설지도 모른다. 전환점에 흔적을 남기겠다는 첫 번째 선언이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여기서부터 사랑은 습관이 되며, 소유로 타락하게 되고, 다시 외로워지기 때문이다. ……………. 모든 남자는 진흙과 악령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어떤 여자도 그 두 가지를 기를 수는 없다.61
저스틴과 나의 사랑은 전제가 없는 삼단논법과 같았다. 그건 우리 두 사람을 사로잡아, 나른한 열에 들뜬 채 본능적으로 먹이를 잡는 산란한 개구리처럼 마레오티스 호수의 얕고 미지근한 물을 떠다니게 만든 일종의 정신적인 집착이었다.84
사랑은 무서울 정도로 단단하고, 우리 각자에게는 오지 그 사랑의 일정 부분만 배정되어 있을 뿐이야. 그 사랑은 무한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무수한 사람들과 맺어질 수 있어, 하지만 그 양에는 한계가 있지. 소진되어 버릴 수도 있고, 진부해지거나 진정한 대상에 도달하기 전에 그대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어. 사랑의 목적지는 영혼의 가장 깊은 곳이니까. 163
자기변명에 집착하는 현상은 보통 양심 때문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행동에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설명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자기변명이란, 사람의 생각을 이상한 형태로 이끌게 마련이다. 167
광기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나타났다. 그 것은 인내의 한계를 넘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가 아니라 오롯이 주어진 상황에 덧붙여서 나타나는 듯했다.239
퍼스워든이 멜리사에게 물었다. “고독을 어떻게 이겨��는 거요?”그녀는 솔직해 보이는 눈으로 부드럽게 대답했다. “무슈, 내가 바로 고독이 되면 된답니다.”249
디 카포의 아버지 “결혼은 절망을 합법화하는 것이다”264
마레오티스 오리사냥 대회의 장면을 묘사하는 다음 구절은 이국적이면서 오리엔탈리즘의 향수마저 느끼게 한다.
갑자기 거대한 수로 끝이 희미하게 전율하면서 시야를 자극한다. 점차 동쪽 하늘에서 햇살이 검은 구름을 뚫고 노란 미나리아재비색으로 천천히 환하게 비치기 시작한다. 우리 주위에 있던 보이지 않은 철새들 서식처에서 잔물결이 일면서 전범 더 부산해진다. 절반쯤 열린 문처럼 새벽이 어둠을 물리치며 천천히, 힙겹게 다가온다. 일 분 정도 지나자, 부드러운 미나리아재비 빛깔의 햇살이 하늘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수평선에 닿을 듯하다. …이제 주황색의 장밋빛 햇살은 따뜻한 금색으로 빛난다.267
만일 우리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충분히 사랑하며, 충분히 인내한다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험의 중심 어딘가에는 질서와 통일이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이 과연 올까?275
사랑하지만 헤어져 있어야 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성장을 위해서다. 사랑의 탐구자들에게 그런 이별은 삶에 대한 갈망을 제외한 모든 것에서 정신적으로 자유롭게 해준다. 282
모든 것은 우리를 둘러싼 침묵에 대한 우리의 해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302
발타자르
발타자르의 글을 통해 저스틴과 퍼스워든과의 관계가 밝혀진다. 결과적으로 저스틴은 네심의 질투를 가라앉히는 방편으로 퍼스워든과의 연애를 숨기기 위해 달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퍼스워든은 몇 번의 정사이후 저스틴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퍼스워든의 자살과 재능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저스틴]에서 나왔던 사실 하나가 뒤집어 지는 것이다. 저스틴은 퍼스워든과의 사랑을 네심에게 숨기기 위해 달리를 사랑(혹은 이용) 한 것이었다. 저스틴은 네심이 자신을 감시하면서 죽일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면서 두려워한다. 중간에 보름달이 뜨면 광기가 와서 여자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스코비의 이야기와 그의 죽음, 체르보니가의 무도회에서 벌어진 토토의 죽음, 퐁발, 디 카포의 이야기가 삽화로서 등장한다. 클레어를 혼자 연모하는 네심의 동생 나로우즈는 저스틴에 대한 분노를 지니고 있다가 저스틴의 반지를 바꿔끼고 있던 토토를 저스틴으로 오해해서 죽인다. 그 후 나로우즈는 클레어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러 왔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저스틴(으로 오해한 토토를) 죽였거든요.” 클레어는 이 이야기를 달리에게 편지로 전한다.
역시 이 작품의 압권은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 묘사이다. 첫 페이지를 보면,
여름: 담황색 모래, 타는 듯 한 대리석 무늬의 하늘.
가을: 부어오른 멍 자국 같�� 잿빛.
겨울: 얼어붙은 눈, 차가운 모래.
운모에 반짝이는 청명한 하늘 구획.
씻긴 삼각주의 녹지
장대한 천체. 11
그래서 갈색에서 시작하여 청동색으로 물들어가는 지평선을 상상하며 ‘발타자르’의 첫페이지를 펼쳤다. 이 소설은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다양한 종교와 축제행사를 이국적인 풍광, 관능적인 묘사로 나타냈다. 읽으면서 누구나 한번 쯤 알렉산드리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예술가에게 있어 한 편의 글을 쓴다는 고통은 전적으로 미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17
진실이란 무엇보다도 적당한 순간에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발타자르25
만일 사물이 항상 보이는 그대로라면, 인간의 상상력은 얼마나 피폐할 것인가?-퍼스워든25
사랑과 광기의 病因병인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은 것이다.67
사랑이란 전쟁터의 참호와 같다. 적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적이 그곳에 있다는 것과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현명한 일임을 알고 있는 것처럼-펴스워든79
모든 애국자들의 의무는 고국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증오하는 것-퍼스워든133
섹스란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약속을 확신하는 원초적인 방법이야. 하지만 대부부의 사람들은 육체적인 측면에만 신경을 쓰고, 섹스가 알려 주려고 구차하게 시도하고 있는 시적 교감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고 있어.-퍼스워든 150
악마가 연인이라 할지라도 나는 결코 놀라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배재할 수 없는 배신과 은밀한 쾌락이라는 조합의 속임수를 여자들의 마음에 가득 채워준 채, 죽음이라는 기이한 방식으로 우리가 나누는 사랑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하더라도.
정말 그렇다고 한들 내가 불평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심지어 그 절반의 사랑만으로도 내 마음은 가득 차고 넘쳐흐르는데, 275
제일먼저 우리는 사랑을 통해 우리 인격의 공허함을 채워줄 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순간이나마 완전하다는 환상을 즐긴다. 하지만 그건 환상일 뿐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이 세상의 본체와 결합되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그 낯선 존재는, 끝내 우리를 이 세상에서 분리해 놓기 때문이다. 사랑은 결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분열이 온다. 그 밖의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겠는가?289
마운트올리브
1, 2편에 단편적으로 묘사되었던 사건, 다소 희미하거나 우유부단하거나 불안한 캐릭터를 가졌던 인물들에 대한 반전이 나온다. 팔레스타인과 중동을 위해 무기를 수입하고(217) 콥트인의 공동체를 위해 이집트 정부와 영국에 대항하는 모임을 지휘하는 네심이 있다. 그의 아내 저스틴은 발타자르의 의견에 따르면 퍼스워든과와 사랑을 숨기기 위해서 달리를 이용했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이 모든 것이 처음부터 네심과 저스틴의 공모에 의한 것이었다. 네심의 어머니인 레일라와 마운트올리브의 관계도 이 공모의 중심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달리의 시선으로도, 발타자르의 시선으로도 그녀의 숨겨진 진실은 영영 들여다볼 수 없었던 셈이다. 달리의 시선으로 대수롭지 않게 묘사되었던 퍼스워든도 2부에서 자살을 했다는 심상치 않은 전개로 여러 인물을 통해 그 이유가 추측되었는데, 그가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그를 괴롭혔던 진실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네심이 영국에 대적하는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믿었다가 그것이 뒤집어지는 반전에 아마도 퍼스워든은 절망했을 것이다. 이렇게 반전 아닌 반전을 통해 작가는 진실의 다면성을 역설하며 독자에게 ‘타인을 보고 믿는다’ 는 명제에 불안함을 가중 시킨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면 우리는 아무도 믿지 못하고 아무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우리는 보통 내가 눈으로 보는 것은 옳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적 있다. 눈으로 본 사실은 너무나 명백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진실이라 믿고 실망했다. 그것 때문에 사실 계속 괴로웠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말하자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진실일 수도 있다. 나는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괴로웠다. 아닌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수많은 밤을 불면으로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성숙한 인격을 위해서는 ‘내가 보는 진실’ 만 아니라 ‘그가 말하는 진실’도 귀기울여야 하겠다. 사실 나도 나 자신에 대해 완전히 모르는데, 일부분의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타인을 완벽하게 안다고 판단하겠는가.
우리는 어떤 사람을 완벽하게 알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다. 사실 그것이 편견이다. 사람을 완전히 알 수 없어도, 내 자신에 대해 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믿음, 사랑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해 받으려는 마음도 버리고, 섣불리 이해하려는 마음도 버리고 그냥 그 사람 자체만을 아무 의심 없이, 불안 없이 사랑하면 된다. 진실게임 같은 마운트 올리브를 읽다가 개인적인 경험 혹은 생각과 함께 나타난 느낌이다.
‘기독교 십자가’와 ‘이슬람 초승달’ 사이에서 진짜 전쟁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그건 모두 서유럽이 꾸며낸 일이지요.. 이슬람 교도가 잔혹하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에요. 이슬람 교도는 결코 종교적인 무제로 콥트 교도를 박해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코란에서 보여주듯이 예수는 진정한 예언자, 사실은 모하메드의 선구자라고 존경을 받습니다…55
예술가의 작품은 동시대 사람들과 누릴 수 있는 유일하게 납득 가능한 관계를 만들어 냅니다. 예술가는 죽은 사람들과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진정한 친구를 찾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정치에 손을 댈 수 없어요. 자기 일이 아니니까요. -퍼스워든 75
세계의 지적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퍼스워든 125
저녁바다를 향해 흐릿하게 비치던 햇빛은 놋쇠 창틀의 큰 유리창에서 화염처럼 빛나고 녹아버린 다이아몬드처럼 부드럽게 이집트의 남쪽 노을로 사라졌다. 174
급히 서두르는 행동은 감정과 마찬가지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성이 지배해야 하는 곳을 충동이나 ���정이 점령했다는 뜻이다. 222
클레어
클레어 에서는 앞의 세 편의 이야기가 정리된다. 일어난 사건이 새로운 간점에서 서술되고 후일담을 전하고 있다. 사랑은 남과 여 두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 환경, 사건,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고통과 갈등, 이 모두가 사랑인 것이다.
끝부분에서 일어나는 발타자르의 실수에 의한 클에어의 부상 일화는 없어도 될 듯한 느낌이 든다. 화가의 오른손에 의미를 부여한 사건이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지속되는 현재는 사람의 기억 속 일화들을 끌어 모은 진정한 역사다. 과거는 죽고 미래는 오직 욕망과 두려움으로만 대변될 때, 평가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그 이질적인 순간은 무엇인가?15
아주 소수의 인간만이 위대한 사상들을 접할 수 있다.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싸워야만 하는가? 왜냐하면 이해한다는 것은 추리가 아닌 영혼의 성장 단계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에스수사 179
예수는 진실이란 그것을 말하는 순간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테니까. 진실은 말로 통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에스수사187
산다는 행위는 사실 상상력의 행위다. 이 세상, 우리가 언제나 ‘바깥’ 세상으로 상상하는 이 세상은 오직 자아탐구를 불러올 뿐이다. 에스수사200
심지어 내가 쓴 글에도 ‘허구’는 없었다. 인생 그 자체가 허구였다. 우리는 그 인생이라는 것을 각자의 성격과 재능에 따라 이해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233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글을 쓸 때, 그 모든 일은 이미 일어났고 이미 정해져 있음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른바 그 표현의 단계가 ‘실현’ 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그 시나리오는 이미 보이지 않는 작가의 마음속에서 먼저 떠올라, 배우를 선정하고, 예행연습까지 상세하게 끝마쳤다. 어쩌면 그 보이지 않는 작가는 그 도시 자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알렉산드리아..293
나는 계단을 내려갔다. 미래가 그 자체로 치유되는 모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내버려 두기로 결정했다. 316
어떻게 사람 마음을 단 한 가지 진실로만 밝힐 수 있겠어? 337
가장 풍요로운 사랑이란 시간의 중재에 복종하는 것이다. 338
그러자 전 세계가 나를 팔꿈치로 찌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372
***
참으로 아름다운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다지만, 전쟁은 이 소설에서는 하나의 배경으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알렉산드리아 도시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소설의 주인공이라면, 전쟁은 화폭안의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 솔직하게 말하면 작가는 인도 태생의 영국 제국주의 신민이다. 아름다운 문장과 관능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오리엔탈리즘의 색체를 숨길 수 없는 것은, 나의 편견인가 아니면 작가의 편견일까? 마운트 올리브에서는 이집트의 종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럽인의 편파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팔레스타인을 위해 일하던 콥트교도 네심을 이슬람 이집트 정부가 제거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이슬람을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은 제국주의의 승리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 것이다. 서양 제국주의 대신에 이슬람을 등장시켜 이집트 민족 간의 갈등을 노골화시키고 영국 자신은 뒤로 빠져 있는 것이다. 지들끼리 싸워서 한 명이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이며 지배방식이다. 아름다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대상화하여 관능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 인식, 표현의 본질을 규명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기본적으로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 우월, 구원, 착취의 합리화와 직결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연작 네 편은 그것에 함몰되어있는가, 극복하고 있는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발매
2009.12.28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발매
2009.12.28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발매
2009.12.28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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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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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exandria Quartet/Lowrence Dur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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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exandria Quartet/Lowrence Durrell
Lowrence Durrell.
1957. The Alexandria Quartet. 권도희, 김종식 역. 2009.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펭귄클래식.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영국작가 로렌스 더럴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이집트에 체류하면서 쓰기 시작한 4부작 연작소설로, 발표된 [저스틴](1957), [발타자르](1958), [마운트올리브](1958), [클레어](1960)가 1962년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하나의 제목 아래 작가 서문과 함께 출간되었다.
이 네 편의 연작소설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라는 전체 제목 아래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게끔 의도되었다. 가장 적절한 부제는 ‘한 단어의 연속체’쯤 될 것이다. 나는 대략적인 유추로 상대적인 서술을 적용하여 나만의 형식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앞의 세 권은 삽입 방식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 형제이지, 속편의 개념이 아니다. 마지막 한 권만이 진정한 속편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간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이 작품은 그 시대의 시대적 상황이 물씬 녹아 잇는 전통적인 연작소설의 형태에 도전하고 있다. (작가 서문 중)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급(작가, 시인, 의사, 화가, 댄서, 외교관, 혁명가 등)과 인종(영국인, 프랑스인, 유대인, 이집트 콥트교도 등)의 관계를 여러 사람의 관점으로 서술함으로써 신선한 소설 기법을 제시함과 동시에 매력적인 문체를 선보인다. 특히, 배경이 되는 1930~1940년대 알렉산드리아는 등장인물들만큼이나 복잡한 성격을 띤 캐릭터로서 소설 자체에 다면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즉 등장인물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가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이다.
1959년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더럴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와, 고정된 인격의 개념을 파괴한 프로이트의 사상을 기반으로 현실에 대한 보여 준다고 밝혔다.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관점은 변화하며, 동일한 사건들이 다양한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저스틴]에서 믿어졌던 하나의 현실, 즉, ‘저스틴은 사랑했다’라는 것은 [발타자르]에서 완전히 새로운 현실, 즉 ‘저스틴은 달리를 이용했다’, ‘저스틴은 퍼스워든을 사랑했다’로 변화한다. 또한, 흘러감에 따라, [마운트올리브], [클레어]로 향하면서 현실의 다른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이 소설에서는 화자의 서술에 다른 등장인물들의 독백, 대화, 연설, 편지, 일기, 회고록, 주석, 소설 등 이 들어와 주석을 형성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들어나간다.
읽으면서 우선 드는 생각은 문장이 참 아름답고 인간 심리나 고통의 일면을 참으로 진지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자연과 풍광을 참으로 아름답게 묘사하고 인간의 심리적 고통을 통찰하는 문장이 참 많다. 네 편의 연작 소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달리, 저스틴, 네심, 클레어, 발타자르, 마운트올리브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점에서 사건이 전개된다. 그러나 단연코 주인공은 ‘알렉산드리아’ 이다.
저스틴
나(달리)가 알렉산드리아의 기억을 뒤로하고 멜리사의 아이와 간단한 짐 몇 가지만 챙겨서 지중해의 한 섬으로 도피?하면서 저스틴, 네심, 멜리사, 발타자르, 클레어 등이 얽힌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달리는 ‘우리 중 그 누구도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러면서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와 그 곳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작품에서 달리는 저스틴을 사랑한다. 저스틴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유대인 여성으로 그녀에게 집착하는 이집트 콥트 교도이자 돈 많고 지적인 사업가인 네심과 결혼한다. 그녀는 화자인 달리와 밀애를 가지게 되고, 네심은 이를 조사하고 알면서도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멜리사는 이런 화자와 저스틴의 관계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클레어는 이 모든 사건의 배경인 것처럼 묵묵히 지켜본다.
네심의 저택에서 오리사냥이 벌어진 날, 저스틴의 과거의 상처가 되었던 디 카포가 죽음을 당하고, 저스틴은 사라진다. 멜리사는 네심의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나며, 클레어는 중동지방을 여행하다가 저스틴의 소식을 전한다.
“여자에게 할 수 있는 건 세 가지뿐이야. 여자를 사랑하거나 여자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아니면 여자를 문학으로 승화시키는 것”예전에 클레어는 이렇게 말했다. 난 그 모든 감정의 영역에서 실패를 경험했다.26
네심은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저스틴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39
인간의 사고로는 해결되지 않는 혼란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는 사람의 유일한 대답은 다정함과 침묵이라는 반어법이라는 것을. 51
“몸을 위한 한낮과 영혼을 위한 밤, 육체가 멈추면 인간의 정신이 일을 시작한다. 몸이 깨어나면 정신이 잠들고, 정신이 잠들면 몸이 깨어난다.” “ 악은 변질된 선이다.”52
남자들은 진짜 창녀에게 끌리는 법이야, 저스틴처럼 말이지. 저스틴은 혼자서도 남자들을 상처받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우리 친구인 저스틴은 고대 그리스 창부들의 천박한 20세기식 복제품일 뿐이야. 96
�� 사랑하는 대상을 가까이하고 싶다는 욕망을 처음에는 소유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아치 다른 거울에 비친 두 영상처럼 두 사람의 경험을 비교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첫인상, 키스, 접촉보다 앞설지도 모른다. 야망, 자존심과 질투에 앞설지도 모른다. 전환점에 흔적을 남기겠다는 첫 번째 선언이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여기서부터 사랑은 습관이 되며, 소유로 타락하게 되고, 다시 외로워지기 때문이다. ……………. 모든 남자는 진흙과 악령으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어떤 여자도 그 두 가지를 기를 수는 없다.61
저스틴과 나의 사랑은 전제가 없는 삼단논법과 같았다. 그건 우리 두 사람을 사로잡아, 나른한 열에 들뜬 채 본능적으로 먹이를 잡는 산란한 개구리처럼 마레오티스 호수의 얕고 미지근한 물을 떠다니게 만든 일종의 정신적인 집착이었다.84
사랑은 무서울 정도로 단단하고, 우리 각자에게는 오지 그 사랑의 일정 부분만 배정되어 있을 뿐이야. 그 사랑은 무한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고, 무수한 사람들과 맺어질 수 있어, 하지만 그 양에는 한계가 있지. 소진되어 버릴 수도 있고, 진부해지거나 진정한 대상에 도달하기 전에 그대로 사라져버릴 수도 있어. 사랑의 목적지는 영혼의 가장 깊은 곳이니까. 163
자기변명에 집착하는 현상은 보통 양심 때문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행동에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설명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어느 경우든 자기변명이란, 사람의 생각을 이상한 형태로 이끌게 마련이다. 167
광기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나타났다. 그 것은 인내의 한계를 넘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가 아니라 오롯이 주어진 상황에 덧붙여서 나타나는 듯했다.239
퍼스워든이 멜리사에게 물었다. “고독을 어떻게 이겨내는 거요?”그녀는 솔직해 보이는 눈으로 부드럽게 대답했다. “무슈, 내가 바로 고독이 되면 된답니다.”249
디 카포의 아버지 “결혼은 절망을 합법화하는 것이다”264
마레오티스 오리사냥 대회의 장면을 묘사하는 다음 구절은 이국적이면서 오리엔탈리즘의 향수마저 느끼게 한다.
갑자기 거대한 수로 끝이 희미하게 전율하면서 시야를 자극한다. 점차 동쪽 하늘에서 햇살이 검은 구름을 뚫고 노란 미나리아재비색으로 천천히 환하게 비치기 시작한다. 우리 주위에 있던 보이지 않은 철새들 서식처에서 잔물결이 일면서 전범 더 부산해진다. 절반쯤 열린 문처럼 새벽이 어둠을 물리치며 천천히, 힙겹게 다가온다. 일 분 정도 지나자, 부드러운 미나리아재비 빛깔의 햇살이 하늘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수평선에 닿을 듯하다. …이제 주황색의 장밋빛 햇살은 따뜻한 금색으로 빛난다.267
만일 우리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충분히 사랑하며, 충분히 인내한다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험의 중심 어딘가에는 질서와 통일이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이 과연 올까?275
사랑하지만 헤어져 있어야 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성장을 위해서다. 사랑의 탐구자들에게 그런 이별은 삶에 대한 갈망을 제외한 모든 것에서 정신적으로 자유롭게 해준다. 282
모든 것은 우리를 둘러싼 침묵에 대한 우리의 해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기에…302
발타자르
발타자르의 글을 통해 저스틴과 퍼스워든과의 관계가 밝혀진다. 결과적으로 저스틴은 네심의 질투를 가라앉히는 방편으로 퍼스워든과의 연애를 숨기기 위해 달리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퍼스워든은 몇 번의 정사이후 저스틴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퍼스워든의 자살과 재능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저스틴]에서 나왔던 사실 하나가 뒤집어 지는 것이다. 저스틴은 퍼스워든과의 사랑을 네심에게 숨기기 위해 달리를 사랑(혹은 이용) 한 것이었다. 저스틴은 네심이 자신을 감시하면서 죽일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면서 두려워한다. 중간에 보름달이 뜨면 광기가 와서 여자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스코비의 이야기와 그의 죽음, 체르보니가의 무도회에서 벌어진 토토의 죽음, 퐁발, 디 카포의 이야기가 삽화로서 등장한다. 클레어를 혼자 연모하는 네심의 동생 나로우즈는 저스틴에 대한 분노를 지니고 있다가 저스틴의 반지를 바꿔끼고 있던 토토를 저스틴으로 오해해서 죽인다. 그 후 나로우즈는 클레어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하러 왔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저스틴(으로 오해한 토토를) 죽였거든요.” 클레어는 이 이야기를 달리에게 편지로 전한다.
역시 이 작품의 압권은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 묘사이다. 첫 페이지를 보면,
여름: 담황색 모래, 타는 듯 한 대리석 무늬의 하늘.
가을: 부어오른 멍 자국 같은 잿빛.
겨울: 얼어붙은 눈, 차가운 모래.
운모에 반짝이는 청명한 하늘 구획.
씻긴 삼각주의 녹지
장대한 천체. 11
그래서 갈색에서 시작하여 청동색으로 물들어가는 지평선을 상상하며 ‘발타자르’의 첫페이지를 펼쳤다. 이 소설은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다양한 종교와 축제행사를 이국적인 풍광, 관능적인 묘사로 나타냈다. 읽으면서 누구나 한번 쯤 알렉산드리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
예술가에게 있어 한 편의 글을 쓴다는 고통은 전적으로 미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17
진실이란 무엇보다도 적당한 순간에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발타자르25
만일 사물이 항상 보이는 그대로라면, 인간의 상상력은 얼마나 피폐할 것인가?-퍼스워든25
사랑과 광기의 病因병인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똑같은 것이다.67
사랑이란 전쟁터의 참호와 같다. 적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적이 그곳에 있다는 것과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현명한 일임을 알고 있는 것처럼-펴스워든79
모든 애국자들의 의무는 고국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증오하는 것-퍼스워든133
섹스란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약속을 확신하는 원초적인 방법이야. 하지만 대부부의 사람들은 육체적인 측면에만 신경을 쓰고, 섹스가 알려 주려고 구차하게 시도하고 있는 시적 교감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고 있어.-퍼스워든 150
악마가 연인이라 할지라도 나는 결코 놀라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배재할 수 없는 배신과 은밀한 쾌락이라는 조합의 속임수를 여자들의 마음에 가득 채워준 채, 죽음이라는 기이한 방식으로 우리가 나누는 사랑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하더라도.
정말 그렇다고 한들 내가 불평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심지어 그 절반의 사랑만으로도 내 마음은 가득 차고 넘쳐흐르는데, 275
제일먼저 우리는 사랑을 통해 우리 인격의 공허함을 채워줄 대상을 찾는다. 그리고 순간이나마 완전하다는 환상을 즐긴다. 하지만 그건 환상일 뿐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이 세상의 본체와 결합되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그 낯선 존재는, 끝내 우리를 이 세상에서 분리해 놓기 때문이다. 사랑은 결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분열이 온다. 그 밖의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겠는가?289
마운트올리브
1, 2편에 단편적으로 묘사되었던 사건, 다소 희미하거나 우유부단하거나 불안한 캐릭터를 가졌던 인물들에 대한 반전이 나온다. 팔레스타인과 중동을 위해 무기를 수입하고(217) 콥트인의 공동체를 위해 이집트 정부와 영국에 대항하는 모임을 지휘하는 네심이 있다. 그의 아내 저스틴은 발타자르의 의견에 따르면 퍼스워든과와 사랑을 숨기기 위해서 달리를 이용했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이 모든 것이 처음부터 네심과 저스틴의 공모에 의한 것이었다. 네심의 어머니인 레일라와 마운트올리브의 관계도 이 공모의 중심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달리의 시선으로도, 발타자르의 시선으로도 그녀의 숨겨진 진실은 영영 들여다볼 수 없었던 셈이다. 달리의 시선으로 대수롭지 않게 묘사되었던 퍼스워든도 2부에서 자살을 했다는 심상치 않은 전개로 여러 인물을 통해 그 이유가 추측되었는데, 그가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그를 괴롭혔던 진실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네심이 영국에 대적하는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믿었다가 그것이 뒤집어지는 반전에 아마도 퍼스워든은 절망했을 것이다. 이렇게 반전 아닌 반전을 통해 작가는 진실의 다면성을 역설하며 독자에게 ‘타인을 보고 믿는다’ 는 명제에 불안함을 가중 시킨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면 우리는 아무도 믿지 못하고 아무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우리는 보통 내가 눈으로 보는 것은 옳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적 있다. 눈으로 본 사실은 너무나 명백했다. 그래서 나는 그것이 진실이라 믿고 실망했다. 그것 때문에 사실 계속 괴로웠다. 그러나 그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 말하자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진실일 수도 있다. 나는 거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괴로웠다. 아닌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수많은 밤을 불면으로 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성숙한 인격을 위해서는 ‘내가 보는 진실’ 만 아니라 ‘그가 말하는 진실’도 귀기울여야 하겠다. 사실 나도 나 자신에 대해 완전히 모르는데, 일부분의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타인을 완벽하게 안다고 판단하겠는가.
우리는 어떤 사람을 완벽하게 알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다. 사실 그것이 편견이다. 사람을 완전히 알 수 없어도, 내 자신에 대해 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에 대한 믿음, 사랑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이해 받으려는 마음도 버리고, 섣불리 이해하려는 마음도 버리고 그냥 그 사람 자체만을 아무 의심 없이, 불안 없이 사랑하면 된다. 진실게임 같은 마운트 올리브를 읽다가 개인적인 경험 혹은 생각과 함께 나타난 느낌이다.
‘기독교 십자가’와 ‘이슬람 초승달’ 사이에서 진짜 전쟁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그건 모두 서유럽이 꾸며낸 일이지요.. 이슬람 교도가 잔혹하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에요. 이슬람 교도는 결코 종교적인 무제로 콥트 교도를 박해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코란에서 보여주듯이 예수는 진정한 예언자, 사실은 모하메드의 선구자라고 존경을 받습니다…55
예술가의 작품은 동시대 사람들과 누릴 수 있는 유일하게 납득 가능한 관계를 만들어 냅니다. 예술가는 죽은 사람들과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진정한 친구를 찾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정치에 손을 댈 수 없어요. 자기 일이 아니니까요. -퍼스워든 75
세계의 지적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퍼스워든 125
저녁바다를 향해 흐릿하게 비치던 햇빛은 놋쇠 창틀의 큰 유리창에서 화염처럼 빛나고 녹아버린 다이아몬드처럼 부드럽게 이집트의 남쪽 노을로 사라졌다. 174
급히 서두르는 행동은 감정과 마찬가지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성이 지배해야 하는 곳을 충동이나 감정이 점령했다는 뜻이다. 222
클레어
클레어 에서는 앞의 세 편의 이야기가 정리된다. 일어난 사건이 새로운 간점에서 서술되고 후일담을 전하고 있다. 사랑은 남과 여 두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 환경, 사건,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고통과 갈등, 이 모두가 사랑인 것이다.
끝부분에서 일어나는 발타자르의 실수에 의한 클에어의 부상 일화는 없어도 될 듯한 느낌이 든다. 화가의 오른손에 의미를 부여한 사건이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지속되는 현재는 사람의 기억 속 일화들을 끌어 모은 진정한 역사다. 과거는 죽고 미래는 오직 욕망과 두려움으로만 대변될 때, 평가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그 이질적인 순간은 무엇인가?15
아주 소수의 인간만이 위대한 사상들을 접할 수 있다.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싸워야만 하는가? 왜냐하면 이해한다는 것은 추리가 아닌 영혼의 성장 단계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에스수사 179
예수는 진실이란 그것을 말하는 순간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테니까. 진실은 말로 통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에스수사187
산다는 행위는 사실 상상력의 행위다. 이 세상, 우리가 언제나 ‘바깥’ 세상으로 상상하는 이 세상은 오직 자아탐구를 불러올 뿐이다. 에스수사200
심지어 내가 쓴 글에도 ‘허구’는 없었다. 인생 그 자체가 허구였다. 우리는 그 인생이라는 것을 각자의 성격과 재능에 따라 이해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233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글을 쓸 때, 그 모든 일은 이미 일어났고 이미 정해져 있음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른바 그 표현의 단계가 ‘실현’ 되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그 시나리오는 이미 보이지 않는 작가의 마음속에서 먼저 떠올라, 배우를 선정하고, 예행연습까지 상세하게 끝마쳤다. 어쩌면 그 보이지 않는 작가는 그 도시 자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알렉산드리아..293
나는 계단을 내려갔다. 미래가 그 자체로 치유되는 모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내버려 두기로 결정했다. 316
어떻게 사람 마음을 단 한 가지 진실로만 밝힐 수 있겠어? 337
가장 풍요로운 사랑이란 시간의 중재에 복종하는 것이다. 338
그러자 전 세계가 나를 팔꿈치로 찌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372
***
참으로 아름다운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다지만, 전쟁은 이 소설에서는 하나의 배경으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알렉산드리아 도시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소설의 주인공이라면, 전쟁은 화폭안의 그림 같은 느낌이 든다. 솔직하게 말하면 작가는 인도 태생의 영국 제국주의 신민이다. 아름다운 문장과 관능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오리엔탈리즘의 색체를 숨길 수 없는 것은, 나의 편견인가 아니면 작가의 편견일까? 마운트 올리브에서는 이집트의 종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럽인의 편파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팔레스타인을 위해 일하던 콥트교도 네심을 이슬람 이집트 정부가 제거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이슬람을 위하는 척하지만 결국은 제국주의의 승리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서양 제국주의 대신에 이슬람을 등장시켜 이집트 민족 간의 갈등을 노골화시키고 영국 자신은 뒤로 빠져 있는 것이다. 지들끼리 싸워서 한 명이 나가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하는 오리엔탈리즘은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방식이며 지배방식이다. 아름다운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대상화하여 관능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 인식, 표현의 본질을 규명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기본적으로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 우월, 구원, 착취의 합리화와 직결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연작 네 편은 그것에 함몰되어있는가, 극복하고 있는가.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발매
2009.12.28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발매
2009.12.28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발매
2009.12.28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작가
로렌스 더럴
출판
펭귄클래식코리아
발매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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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리뷰 + 동영상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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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리뷰 + 동영상 모음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리뷰+ 동영상 모음 2003년/제작 +각본 +감독:Nancy Meyers/주연: Jack Nicholson + Diane Keaton + Keanu Reeves/음악: Hans Zimmer/128분
세월이 흘러 가면, 언어도 진화하고 변하게 마련이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몇 십 년 전 만해도 없던 새로운 신조어들이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속속 등장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재미 난 건 누가 만들었는지 ‘영 계’라는 희한 한 단어도 그중의 하나인데, 원래는 부드러울 ‘영(嬰)’에다 닭을 뜻하는 ‘계(谿)’가 합쳐진 한자(漢字)로서 주로 삼계탕에 쓰이는 부화한지 10주 미만의 어린 닭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이 어린 닭을 영어로 의역한 ‘영 치킨(Young Chicken)’이라는 우스운 단어조차 미국에서 까지 통용이 되는걸 보면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어린 나이의 청춘 남녀를 의미하는 이 ‘영계’는 어디에서나 환영받고 있다는 의미일까? 이 영화 속에서도 환갑이 넘은 남자 주인공, 해리 샌본은 죽자고 영계만 밝히는 속물의 하나인데, 그런 그에게도 차츰 이상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을 한다.
딸 정도의 나이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매린(Marin-Amanda Peet, 1972, 미국 뉴욕)에게 빠져있는 사업가, 해리(Harry-Jack Nicholson, 1937, 미국 뉴저지)는 그녀와 주말을 바닷가 별장에서 즐기기로 하였는데 (위의 사진), 우연히 그녀의 엄마인 여류 작가, 에리카(Erica-Diane Keaton, 1946, 미국 LA)를 그곳에서 만나게 되고, 또 갑작스런 심장 발작으로 부득이한 신세를 지게 된다. 한편, 해리의 치료를 담당한 그 동네의 젊은 의사, 줄리언(Julien-Keanu Reeves, 1964, 레바논)은 해리의 간병을 하는 연상의 여인, 에리카에게 점점 반하게 되면서 묘하게 얽혀가는 이들의 로맨스는 시작이 된다.
늙은 바람둥이의 인생 경력을 보여주는 듯한 디룩 디룩하게 살이 찐 엉덩이를 (에리카 와 관객모두에게 병원에서) 홀라당 보여주게 되는 해리는 자기도 (실수로) 한밤중에 처진 가슴과 뱃살의 (에리카의 전면) 나체를 본 죄(?)로 결국에는 그녀에게 마음이 쏠리게 되는데, 에리카에게 ‘영계‘ 애인으로 등장한 의사, 줄리언이 역시 해리에게는 크나 큰 방해꾼이 된다. 그리고 또 무슨 염치로 이런 자신의 속 마음을 고백한다 말인가? 그러나 용기를 갖고 빠리로 여행을 간 에리카를 뒤 쫒아간 해리는 마침내 줄리언에게서 에리카를 빼앗아오는데 성공을 하고 ‘로맨스 그레이’의 해피 엔딩을 손수 장식을 한다.
자존심을 모두 버린 듯한 파격적인 잭 니콜슨 과 다이앤 키튼의 노련한 연기 덕분에 그리고 키애누 리브스의 출연까지, 영화의 완성도는 이들 출연진의 캐스팅자체만으로도 이미 높아졌지만, 역시 여성감독인 낸시 마이어스(Nancy Meyers. 1949, 미국 펜실배니아)의 섬세한 손길을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가 ��다는 것이 큰 장점인데, (제작포함+ 각본도 직접 완성함-아래 사진의 오른쪽, 주황색 티셔츠의 여성) 2000년에 발표하였던 ‘What Women Want’에서 이미 로맨스 코미디의 제작 노하우를 완전히 터득하고, 이 작품에 손을 댄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영화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는 역시 음악(주제곡)의 힘도 크다고 말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1980년대 초부터 이미 100 여 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들어온 한스 짐머(Hans Zimmer. 1957, 독일 후랑크후르트)의 오리지널 스코어(OS)도 좋지만, 샹송에서부터 라틴 음악까지를 망라한 수많은 ‘삽입곡들(Non Original Music)’이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이 영화와 같은 해에 발표가 된 프랑스 영화, ‘Jeux D’ Enfants’ (Love Me If You Dare, 2003-리뷰 참조)에서도 에딧 삐아프(Edith Piaf. 1915-1963. 프랑스)의 大 名曲 인 라 비앙 로즈 (La Vie En Rose)가 마치 주제곡같이 사용이 되었지만 (10번 이상 나옴), 이 영화에서도 이 ‘장밋빛 인생’은 (음악적으로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역할까지 대신하고 있다. 그건 아마도 빠리가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것도 역시 이유의 하나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해리와 에리카가 뒤늦게 깨달은 그 장밋빛 사랑의 감정을 이 노래의 가사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끝없는 사랑의 밤은 커다란 행복이 넘쳐서 지루함과 슬픔은 사라져 버리지요. 행복으로 죽을 것처럼 되지요. 그 분이 나를 품에 안고 가만히 속삭일 때, 나에게는 인생이 장미 빛으로 보여요“ (가사를 포함한 이곡의 자세한 내용은 ‘러브 미 이프 유 데어(2003)‘ 의 리뷰를 참조)
‘프렌치 키스(French Kiss.1995)’에서도 빛을 발하였던 이 곡의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버전은 이 영화에서도 다시 한 번 더 나오지만 그러나 특이 한 것은 주연을 맡았던 잭 니콜슨이 이 영화를 위해 직접 녹음을 한 버전이 이 영화 (음악)의 하이라이트 라는 점인데…… 이 버전의 곡은 엔딩 크레디츠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영화관에서는 듣기가 쉽지 않지만, 잭 니콜슨의 허스키한 음성의 창법과 또 아름다운 편곡이 의외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곡 외에도 배경음악같이 등장을 하는 곡들 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곡들이 몇 곡 더 있는데, 아래 OST 앨범에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 La Vie En Rose – Louis Armstrong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곡들 중에서도 트럼펫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를 동시에 한 버전으로는 유일한데, 에딧 삐아프의 원곡 다음으로 우리들에겐 가장 인기가 있다.02 . I’ve Got A Crush On You – Steve Tyrell 03 . I Only Have Eyes For You – The Flamingos 1966년의 레터맨(The Lettermen)과 1975년의 아트 가펀클(Art Garfunkel)의 버전으로도 유명한 이곡은 원래 1934년에 영화 ‘데임스(Dames)’의 주제곡으로 처음 발표가 되었고, 이후 1950년에 페기 리(Peggy Lee)가 그리고 1959년에는 바로 이 후라밍고스 (The Flamingos)의 버전으로도 널리 알려졌었다.04 . Summer Samba (So Nice) – Astrud Gilberto 삼바음악의 대표적인 명곡의 하나로서 반세기 이상 연주곡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으나, 이 영화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보사노바의 여왕’으로 일컬어지는 애스트러드 질베르토 (1940-)의 아릿다운 목소리로 들을 수가 있다.
05 . Fibre De Verre – Paris Combo 06 . Samba De Mon Coeur Que Bat – Coralie Clement 07 . Que Reste T’il De Nos Amour – Charles Trenet 프랑스 샹송의 대가, 샬 뜨레네(C. Trenet. 1913-2001)가 1942년도에 직접 만들어 부른 곡으로서, ‘우리들의 사랑에서 무엇이 남았나? (What Remains of Our Love?)” 로 번역이 되지만, ‘I Wish You Love’이라는 영어제목으로도 널리 알려졌었다. 프랑수와 트뤼포(François Truffaut)의 1968년작, ‘훔친 키스(Baisers Volés )’에서 주제곡으로 사용이 된 이후, 재즈의 스탠더드 넘버가 되기도 하였는데, 21세기 최근에도 리사 오노(Lisa Ono)등이 리메이크를 계속하고 있고, 빠트리시아 까스(Patricia Kass)가 주연한 2002년도의 영화, And Now Ladies & Gentlemen 에서는 까스가 직접 이곡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08 . Assedic – Les Escrocs 09 . Je Cherche Un Homme – Eartha Kitt 10 . C’est Si Bon – Eartha Kitt 1950년에 루이 암스트롱이 우연히 재즈 스타일로도 발표를 하였지만, 이브 몽땅(Yves Montand)을 비롯하여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샹송의 명곡, ‘It’s So Good’을 의미하는 제목의 이곡은 하찮고 작은 것들일지라도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아주 긍정적인 내용의 가사가 퍽 인상적이다.
11 . Brazil – Django Reinhardt 1985년의 명작영화, 브라질(Brazil)의 주제곡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원래, 이곡은 1944년의 미국 뮤지컬 영화, ‘Brazil’에 처음 사용이 되면서 유명해진 브라질 출신의 작곡가, 아리 바로쏘(Ary Barrosso. 1903-1964)가 만든 (원제목이) ‘Aquarela Do Braziliera’ 이라는 곡이다. (영화, 브라질 리뷰참조) 이 영화에서는 벨기에 출신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Django Reinhardt. 1910-1953)의 연주로 들을 수가 있다.
12 . Sweet Lorraine – Stephane Grappelli 13 . Love Makes The World Go Round – Deon Jackson 14 . La Vie En Rose – Jack Nicholson(본문에도 있음)
‘영계’인 ��린을 탐하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까탈스러운 엄마인 ‘노계’, 에리카를 ‘장밋 빗 인생(La Vie En Rose)’의 반려자로 삼게 되는 ‘노땅’, 해리가 사랑을 위해 아깝지만 버려야 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역시 영계를 탐하던 ‘이성을 향한 무한대의 욕심(버릇)‘ 일 것이다. 그걸 못 버리고 이제 와서 또 다시 영계랑 바람을 핀다면 어찌 되겠는가? 이렇듯 (의미가 있는 우리말 제목)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은 참으로 많다.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씰 데 없는 자존심’, 어느 정도는 배우자를 위해 희생될 수밖에 없는 개인적인 ‘자유(취미)’ 등등… 그리고 또 무엇이 더 있을까? 어쨌든 버려야만 얻을 수가 있고…….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나니……… 결혼을 앞둔 자들은 반드시 이 로맨스 코미디가 주는 교훈을 꼭 꼭 꼭 명심해야 할지어다.
*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
revised. Feb.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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