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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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재택 교육이 일주일이 되었다. 이런 생활에도 조금 적응했다고 생각했다. 아이 보내고 냉큼 아이 방과 작은 방을 청소해야 한다. 아내 교육이 8시부터 시작이라 시간이 별로 없다. 아내 교육 들어가면 나머지 집을 청소하고 혼자 밥 먹는다. 혼자 나가기가 귀찮으니까 식빵만 사다놓는다. 토스트하고 한쪽면에는 버터, 다른 한면에는 카야쨈을 바른다. 버터는 냉장고에서 꺼낸 것이지만 날이 더우므로 잠깐만 두어도 표면은 부드러워진다. 버터와 카야쨈을 많이 발라야 밖에서 사먹는 카야 토스트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에는 오늘같이 해가 쨍쨍해야 청소하기 수월하다. 햇볕이 집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아침에 청소해야 바닥의 먼지들이 다보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똥그란 해가 떴다.
오후에는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요일마다 점심특선이 가격이 저렴하다. 메뉴판에는 점심특선 메뉴가 없기 때문에 이름으로 주문해야 하는데, 오늘이 수요일인 줄 알고 돌솥비빔밥을 주문했다. 밥먹는 중간에 아내가 말하고나서야 오늘이 목요일인 걸 알았다. 난 비빔밥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오랜만이라 먹었는데 가격도 14링깃 더 냈다. 비슷한 날이 지속되니까 요일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내가 출근하면 좀 나아지려나 모르겠네.
지금 살고있는 월세집엔 냉장고가 옵션인데 크기가 너무 작아 음료수와 간식 같은 것들을 넣을 작은 냉장고를 하나 더 샀다. 도착했다고 내려가니 커다란 트럭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중. 도대체 내가 늦게 나오면 어쩌려고. 집까지 올려다 주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했다. 택배 찾는 곳에서 커다란 카트를 빌려 집으로 옮겼다. 냉장고 하나 더 들어오니까 뭘 더 채우고 싶네.
집건너 동네에서 방역하는 걸 봤다. 사람이 직접 기계를 들고 걸어다니면서 하얀 연기를 뿜어냈다. 멀어서 냄새는 안났는데 머리 속에서 냄새가 떠올랐다. 얼마전 코로나 때 다시 등장해서 그 때 생각이 났다.
저녁에는 계속해서 비가 온다. 바다 건너의 번개 사진을 찍었다. 30분 정도 테라스에서 고생을 했고, 아이는 1분 정도 나와보더니 새벽에 비가 엄청 내릴 것이라 예상하고 들어갔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식을 들었다. 국뽕인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좀 찡해졌다. 가슴 벅차고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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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estival_ Instagram update:
선배님들을 담기엔 오늘 무대는 작습니다..작아.. 행복만 해주십쇼... 몸,마음 모두... #비에이피 #BAP #방정유문 #커튼콜 #인생_첫_힙합클래스_안무_WARRIOR #인생_첫_댄스동아리에선_NO_MERCY #인생_처음으로_구매한_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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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
제가 다니는 회사 지하 1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신분증 있으면 책을 빌릴 수 있고 마련된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도 되는 공간입니다. 점심 식사에 끝나면 어김없이 이곳에 있는 할머니를 봅니다. 등받이 의자가 있음에도 늘 쪼구려 앉아 계십니다. 앙상한 사람이 웅크리고 앉아 있으니 더 작아 보이잖아요. 저 자세가 편하신 걸까? 높고 넓은 거대한 책장 앞에 작고 얇은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 할머니와 한 번 말을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말했습니다. 책이 없었다면 이미 저세상으로 떠났을 거라고. 저는 그런 게 어딨냐며 너스레를 떨었는데요. 웃을 줄 알았던 할머니는 심각한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조금은 경박한 나의 뉘앙스에 심기가 불편해진 걸까? 몇 초가 흘렀습니다. 머쓱하더군요. 할머니는 딱 한마디를 뱉으셨고, 할머니는 불쾌한 것이 아닌 몇 초간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람을 좋아할 수가 있어.”
저는 할머니 양볼을 살짝 꼬집고 “할머니, 진짜 이렇게 멋지기야? 할머니!, 먹고 싶은 거 말 만 해. 내가 쏠게.”라고 말할뻔했습니다. 물론 양볼을 꼬집을 수 없고, 말도 못 하고, 밥도 못 사드리지만 여기에 당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 일화��� 남겨준 것에 감사합니다.
악취를 풍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가벼운 생채기에도 악취를 만들어낼 줄 압니다. 그리고 비정한 세상이란 논리를 내세우며 악의를 품고 달아나버립니다. 이 악취를 맡으며 자란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이 숨 쉴 다른 틈을 찾습니다. 그들이 찾아간 그 틈 사이로 더 지독한 악취를 맡게 할 건지, 아니면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달달한 바람에 몸을 맡기게 할지는 어른들의 몫이에요. 간혹 착각을 하는 어른이 있죠. 상대방을 굴복시켜야 자신의 내재된 공포에서 해방될 거란 착각 말입니다. 아이들은 폭력을 알아요. 알지만 설명할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안내해 주세요. 모두가 높고 넓은 거대한 책장 앞에 앉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마다 깨달은 해박한 지식을 나눠 가졌으면 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그 순간에 발견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할머니처럼, 그 안에는 원망과 불안과 망상이 있다 해도, 나눠 가지면 부축받을 수 있어요. 사람을 포기하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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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늘 기도한다. 종교성 기도 말고... 그냥 진짜 누군가를 위한 기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넘쳐 흐르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절로 기도를 하게되는 것 같다. 마치 나의 해방일지의 미정이가 떠나가버린 구씨를 떠올리면서 했던 기도처럼.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기를, 숙취가 없기를...” 누군가를 위한 기도는 이런식인 것이다.
이런식이라 함은 “대박나게 해주세요, 로또 되게 해주세요” 가 아닌...정말 작은 것들을 뜻한다. 그 작음 정도가 너무 작아 과격한 표현으론 하찮을 정도로 작은 것 말이다.
사람이 힘들면 작은 일에도 쉽게 감동해 마음이 움직이기도 하지만 너무 너무 너무 힘들면 왠만한 일에는 반응을 하지 않게 되기도 하니까. 모든 일에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무감각... 곱씹다 보면 너무 무서운 말이다.
삶에서 오는 좋은 기회나 전환은 어쩌면 아주 작은데서 부터 시작일 수도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사람 또한 지금 당장 너무 힘든바람에 좋은 기회로 작용하게 될 아주 작은 일을 무감각으로 지나쳐 버릴까봐 슬프고 무서운 것이다.
나는 그래서 기도한다. 매일매일이, 하루하루가 부서지는 것 처럼 힘들고 괴로워도, 지쳐 쓰러질 것 같아도 1초라도 10번씩 웃게해달라고. 아주 작은거라도 좋으니까 무감각하지 않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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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2 code_kunst ig post
귀가 작아 보이는 날개머리
Wing hairstyle that makes my ears look small
Trans. cr. 🐰 @ cokun.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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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 vs 짧다
Quick Explanation :
작다 = Small
짧다 = Short
However, both of these words have quote a few meanings so let’s look at them now
작다 = Small
1. Small; little [lower than others or average in length, area, volume, etc.]
Ex: 키가 작아요 = I’m short (have a small height)
2. Small (fit) [Not fitting since the size is smaller than required.]
Ex: 새 구두가 너무 작아요 = These new shoes are too small.
3. Small; Little [Lower than others or average in magnitude, scope, degree, importance, etc.]
Ex: 작은 문제 = A small problem
4. Low; Weak [for volume - Low or weak.]
Ex: 작은 목소리 = A small voice
5. Narrow-minded [(for character, thoughts, etc.) Narrow and not great.]
Ex: 그는 마음이 매우 작아 = He’s so narrow minded.
6. Small (amount) [Low in amount or denomination.]
Ex: 예날에 천원도 작은 돈이 아니었어요. = In the old days, even 1,000 won was not a small amount of money.
짧다 = Short
1. Short [The distance between the two ends of a space or object being close]
Ex: 지수는 긴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잘랐어 = Jisoo cut her long hair short like a guys (hair).
2. Short [The time period between two points in time being brief.]
Ex: 우유는 유통 기간이 짧으니까 얼른 먹어야 해 = The milk expiration date is short, we have to finish it quickly
3. Short [The length or number of a text or words being short or small.]
Ex: 나 시간 없으니까 짧게 말해 = I don’t have time, so keep it brief [speak briefly]
4. Deficient [Inadequate in the amount or level of capital, ideas, ability, etc.]
Ex: 저는 영어가 짧습니다 = My English is not good.
WAYS TO USE IT:
Number One: Use To Describe Nouns
작다 → 작 + 은 = 작은 [Noun] = A small [Noun]
짧다 → 짧 + 은 = 짧은 [Noun] = A short [Noun]
Examples:
키가 작은 여자 = A woman who is short (who was a small height)
짧은 치마를 입다 = to wear a short skirt
Number Two: Add -게
-게 is used to turn verbs and adjectives into adverbs. It can be like adding an ‘ly’ to some words. Or you can think of it as meaning ‘In a manner that is…’
작게 - In a manner that is small
짧게 - briefly, in a manner that is short
Examples:
글씨를 아주 작게 쓰세요. = Please write the letters very small
1(일)인치 더 짧게 해 주세요. = Make it an inch shorter.
Number Three: At The Very End Of A Sentence
The regular conjugation
Examples:
새로운 생각이 짧아요 = I’m short on Ideas.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 작아요 = She has such a tiny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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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차고 바람도 스산하게 불고 간간히 비도 내려주고 전형적인 3월 날씨다
바람이 이렇게 거센 이유는 겨우내 잠들었던 나무를 깨우기 위해서 라고 했다
이렇게 바람이 거센날은 바람이 부는걸 볼수있는 창이 큰 카페에서 거리를 구경하며 마시는 커피가 또 멋이라면 멋이다 ( 그건 총각때 작업하던 시절 이야기고 ㅋㅋㅋ )
지금은 시장통로는 따라 부는 거센 바람에 흔들리는 조명을 보며 마님과 함께 커피를 즐기기 위해 커피를 내린다
먼저번에 쓰던 금속제 내림컵은 구멍이 막히고 옹량이 작아 내리다보면 식어버렸는데 이번엔 그래서 큰맘 먹고 전용 내림컵을 주문했다
종이 필터를 넣고 커피 붙고 물 부으면 알아서 줄줄줄 ..
앞에 옥수수언니네나 주변 아지매들이 레이져를 발사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부러우면 집에 가서 내려드셔 ㅎㅎㅎ
난 마님만 좋으면 되는겨 ㅎㅎㅎ
#광명전통시장 #광명시장 #전통시장 #추천맛집 #광명왕족발 #광명할머니왕족발 은 #광명소셜상점 #광명8경 #광명동굴 #광명시 #LocalGuides 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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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역사 수메르"
추석 연휴 때 긴 호흡으로 읽을거리가 뭐 없을까 집 근처 도서관 갔다가 눈에 띔. 보통 이런 책은 외국 연구자가 쓴 번역서가 대부분인데, 이거는 한국 사람이 지었다. 수메르 점토판 문서를 읽으면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재구성하는 작업에 평생을 바친, 덕후 중의 덕후 = 찐 학자이셨던 것 같다. 하지만 중병이 있으셔서 끝내 출판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함.
550쪽 가까운 분량이긴 하나, 부록이 100여 쪽을 차지하고 있고, 그림과 주석이 많아서 본문은 그다지 많은 양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한국 사람이 직접 쓴 덕분에 발번역이 있을 리가 없어 술술술 잘 읽힘.
정작 재밌는 부분은 주석에 있던데, 글씨가 너무 작아 (노안 보유자로서) 보기 힘들다. 또한 낯선 지명, 인명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최소 세 번은 읽어야 할 책인 것 같긴 하다.
유대교 경전에 아브라함이 수메르 도시 중 하나인 우르 사람이라고 나오듯, 히브리 신화 및 역사서 상당 부분이 수메르 문화를 계승했단 건 더 이상 새로운 얘긴 아니다. 대표적으로 노아 대홍수 얘기가 '길가메쉬'에 거의 그대로 나오는 게 그렇다.
이 책 덕분에 '에덴'이 메소포타미아 지역 중에서도 가장 기름진 땅이고, '구에덴나'라는 지역은 이 땅을 갖기 위해 라가쉬와 움마라는 도시 국가가 250년에 걸쳐 싸운 전쟁터였음을 앎.
이 시기에 이미 전차가 등장하긴 했다는데, 말이 아닌 당나귀가 끌었다고 하네. 뭔가 모양 빠진다.
내용을 한 줄 요약하면 에덴을 놓고 벌인 전쟁사를 정리해 놓은 것이라고 봐도 될 듯. 그 과정에서 수메르에서 활동했던 '악카드'라는 이민족 필경사가 자신들 역사를 윤색하기 위해 고의로 라가쉬 - 움마 사이 역사를 지운 채 '수메르 왕명록'을 남겼음을 밝혀낸 것이 가장 큰 업적이랄 수 있겠다.
이런 사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저자는 '수메르 = 위대한 제국', '악카드 = 비열한 배신자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거로 보임. 평생 수메르 역사를 탐구해 온 분이 그렇다는데 내가 토를 달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위대하다" 내지는 그에 준하는 표현을 할 수 있는 국가나 제국 따위는 없다고 보는 쪽이다.
가��� "로마 제국은 위대했나?"란 질문에 대해 그 사람들이 남긴 유적을 보고 착각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이런 논리는 그런 건축물을 남기기 위해 불쏘시개처럼 쓰고 버린 수백, 수천만 노예, 하층민의 희생을 외면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결국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거는 비옥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인구가 많아지면 분쟁이 생겨나고, 분쟁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국가가 탄생하고,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갈라지고, 지배층은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자 신전을 만들고, 권력 기반을 다지고자 군대를 조직하고, "우리가 남이가" 공동체 의식 불어 넣어 노동력을 혹사하고, 빨아먹을 수 있을 때까지 세금을 거둬들이고, 그러고도 자원이 부족해지면 정복 전쟁을 일으켜 남의 것을 빼앗는 역사의 반복이 수메르 때부터였구나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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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드디어 바꿈👀 근데 내 동공 직경보다 작아..😂 그래도 렌즈는 이뿌다 #렌즈추천 #데일리렌즈 #오렌즈 #리얼링 https://www.instagram.com/p/CqXxnSXJEvc/?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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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한 번 빠뜨리면 계속해서 빠뜨린다. 벌써 나흘째네. 지난 일요일에 골프장에 갔다. 처음 필드 나갔는데 경치가 참 좋았다. 해가 종종 뜨고 구름이 많은 데다가 바람도 솔솔 불어 그리 덥지도 않았다. 집에서 차로 1시간 40분 정도 갔는데 이곳에 온 이후 차로 가장 멀리 나간 곳이 골프장이 되었다. 비회원은 9개 홀 100링깃. 오후에 갔는데 천천히 쳐서 오후 6시 부페까지 공짜로 먹고 왔다. 왜 골프를 치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걸 조금 알겠다(하지만 집에서 멋진 하늘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돈을 쓰는 것이다). 나를 데리고 간 사람은 골프는 결국 필드에서 공넣는 게 목적이므로 연습장에 아무리 연습하는 것보다 실제 경험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골프장에서 좋은 경치를 보면서, 엉망인 내 실력을 느끼면서, 주위의 여유로운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운동을 계속해야 하나? 이 세계로 나를 이끈 분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 골프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면 아마 바로 시작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러나 저러나 이번주는 골프를 못친다. 손바닥이 물집으로 엉망이라 채를 잡을 수도 없다. 설겆이는 보통 맨손으로 하지만 약을 발라놓았기에 간만에 고무장갑을 사용했다.
일요일 밤에는 계좌이체하다가 락이 걸렸다. 입금하려다가 일일 이체 한도 초과됐다고 여러번 했더니 피싱이라고 생각했는지 잠겨버렸다. 어플에서 급하면 핫라인으로 전화하던가 다음날 전화 갈테니 기다리라고 써있었다. 월요일 오전에 은행에서 전화가 왔고, 내가 맞으며, 아내에게 이체하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하고나서야 풀렸다. 다시 이체하려고 하니 이체 한도가 작아 증액하려고 했는데, 앱에서 불가능하고 웹사이트에 로그인해야 하는데, 난 내 계정이름을 몰라 못했다. 한참을 이리저리 하다가 결국 전화해서 내 아이디 알아내고는 결국 증액했다. 종종 있는 이런 일들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런 일들이 언어 문제 때문이라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아내는 집에서 회사 교육을 받고 있고, 회사에서는 한국에 갔다오라고 해서, 취소되지 않은 비자가 있는 여권을 대행사에 찾아가 대신 받아왔다. 이번 주말에 갔다가 사나흘 있다 온다고 하는데, 회사에선 비행기 표도 아직 구입한 것 같지가 않다. 집에서 받는 교육 내용을 들어보면 느긋하게 하는 것 같은데, 한국 갔다 오는 건 번갯불에 콩 구어먹듯 하는 게 조금 이상하다. 아내가 앞으로 평일에는 집에 없을 테니 혼자 생활하게 될 것인데 아직도 내가 부족한게 뭔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는 그냥 맨땅에 헤딩하게 생겼다. 이런 불안감은 역시 한국에서는 안들텐데, 이 역시도 언어 문제인 것이다. 달리보면 쓸데없는 걱정.
어제 오늘은 예전 회사 사람들 서너명에게 카톡해서 안부를 물었다. 특별한 얘기는 안했다. 다들 어떻게 지내는 지 궁금했다. 퇴사하곘다고 했던 사람은 잘 다니고 있는지, 계속 다니고 있는 사람은 좀 더 편해졌는지 등등. 다른 사람의 안부나 회사 소식은 별로 궁금하지 않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전해들었다. 내게 숙성회를 사주었던 과장은 지난 달에 사직하고 유럽 여행 다녀왔다고 했다. 이직 준비 중인데 잘 되면 놀러오겠다고 해서 언제든 기다린다고 했다. 옛 인간관계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소환되니까 조금 이상했다. 이렇게 먼저 연락하는 게 낯설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다른이가 나와 연락하고자 하는 의지, 혹은 내가 연락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 중 하나만이라도 있으면 유지되는데, 회사를 다닐 때에 나는 나의 의지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 상대가 내게 연락을 하지 않으면 더이상 연락할 일이 없게 되었다. 변명을 하자면 현생이 바쁘기도 하고 나 자신과 가족에 대해 고민만 해도 시간은 모자랐으니까 그랬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니까 ���락을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혹은 해외에서 심심해서일 수도) 이것도 익숙하지 않으니까 먼저 연락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암튼 다들 잘 살고 있어 좋았다. 그리고 아직도 나를 부러워하네. 부러움을 당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이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회사 다닐 떄와는 달리 무얼 바라고 만나는 게 아니니까 맘 편하게 만나게 된다. 그들은 나이가 있어도 남자라 그런가, 다들 사업을 한다든지 무언가를 계속 해보려고 한다. 나한테도 종종 뭐 안할거냐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난 지금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했다. 그리고 은퇴했는데 일하면 반칙 아닌가. 일을 하지 않으며, 편하게 즐기기로 하고 넘어왔다. 물론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흐르면 마치 아내처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그렇다.
저녁에는 햄버거 재료(냉동 패티 등)를 사와서 햄버거를 만들었다. 아이가 소스에 너무 까다로워서 그릇에 여러 소스를 담아줬다. 식사 준비 25분, 식사 시간 7분, 설겆이 35분. 시간이 잘 간다.
어제 수영할 때는 수영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왕복회수를 세어보았다. 10바퀴, 바퀴당 100미터라고 하면 1키로, 쉬지 않고 수영해서 시간은 24분 38초. 100미터 페이스 2분 28초. 올 봄 기록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살찐 것과 나이 먹은 것을 감안한다거나 바퀴당 100미터가 넘을 것이라고 스스로 믿음으로써, 이 기록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아, 손바닥 물집 때문에 아파서 천천히 수영한 것도 한몫했다고 위로하고 싶다. 오늘 새로 주문한 방수MP3플레이어골전도이어폰이 왔다. 수영하며 들어봤는데 베이스가 너무 강해 웅웅 거리는 소리가 많이 거슬린다. 어쩔 수 없다. 볼륨 줄이고 듣는 수밖에. 샥즈를 살 정도는 안되니까. 수영하다가 하늘이 번쩍번쩍 하길래 한 시간 안 채우고 돌아왔는데 계속 번쩍거리기만 한다. 마른번개는 영화에서 외계인과 많이 관련되어 있어 한참을 바라봤다. 소리가 안들릴 정도면 많이 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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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제가 다니는 회사 지하 1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습니다. 신분증 있으면 책을 빌릴 수 있고 마련된 의자에 앉아 책을 읽어도 되는 공간입니다. 점심 식사에 끝나면 어김없이 이곳에 있는 할머니를 봅니다. 등받이 의자가 있음에도 늘 쪼구려 앉아 계십니다. 앙상한 사람이 웅크리고 앉아 있으니 더 작아 보이잖아요. 저 자세가 편하신 걸까? 높고 넓은 거대한 책장 앞에 작고 얇은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 할머니와 한 번 말을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는 말했습니다. 책이 없었다면 이미 저세상으로 떠났을 거라고. 저는 그런 게 어딨냐며 너스레를 떨었는데요. 웃을 줄 알았던 할머니는 심각한 표정으로 변했습니다. 조금은 경박한 나의 뉘앙스에 심기가 불편해진 걸까? 몇 초가 흘렀습니다. 머쓱하더군요. 할머니는 딱 한마디를 뱉으셨고, 할머니는 불쾌한 것이 아닌 몇 초간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사람을 좋아할 수가 있어.”
저는 할머니 양볼을 살짝 꼬집고 “할머니, 진짜 이렇게 멋지기야? 할머니!, 먹고 싶은 거 말 만 해. 내가 쏠게.”라고 말할뻔했습니다. 물론 양볼을 꼬집을 수 없고, 말도 못 하고, 밥도 못 사드리지만 여기에 당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 일화를 남겨준 것에 감사합니다.
악취를 풍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가벼운 생채기에도 악취를 만들어낼 줄 압니다. 그리고 비정한 세상이란 논리를 내세우며 악의를 품고 달아나버립니다. 이 악취를 맡으며 자란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들이 숨 쉴 다른 틈을 찾습니다. 그들이 찾아간 그 틈 사이로 더 지독한 악취를 맡게 할 건지, 아니면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달달한 바람에 몸을 맡기게 할지는 어른들의 몫이에요. 간혹 착각을 하는 어른이 있죠. 상대방을 굴복시켜야 자신의 내재된 공포에서 해방될 거란 착각 말입니다. 아이들은 폭력을 알아요. 알지만 설명할 방법을 모를 뿐입니다.
안내해 주세요. 모두가 높고 넓은 거대한 책장 앞에 앉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마다 깨달은 해박한 지식을 나눠 가졌으면 합니다. 책장을 넘기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는 그 순간에 발견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할머니처럼, 그 안에는 원망과 불안과 망상이 있다 해도, 나눠 가지면 부축받을 수 있어요. 사람을 포기하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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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전에 과자사러 편의점 갔는데 너무 기여운 과자를 발견🥺 언니 언니 생일선물사러 밤 늦게 백화점 갔다가 엄청 지친 상태에서 과자사려고 편의점 간건데 과자 껴안고 눈에 광기가 돌았다...나 짱구 좋아해 띠부씰이 엄청 기여버
2+1해서 3개삼 과자가 작아..갠차나...
유지니랑 영통하는데 나보고 미국에서보다 더 말랐다고 자꾸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근육 보여주고 살 엄청쪘다구 그랬는데 저바 내 전완근 보라구...
암튼 짱구는 뒷면도 기여움 ㅠ 봉지 오려서 가지고 있을까 싶게 다기여움 ㅠㅠㅜ
이걸 이대로 들고 여행가면 띠부씰을 조카들한테 다 뺏길거같아서 차에서만 먹어야겠다 하다가
띠부씰 안이 궁금해서 봉지 다 뜯고 ^ㅁ^ 지퍼백에 옮겨따...
너무 기얍따...나의 행복압정🐟
잘자라 펭귄🐧 막냉이한테 생일축하 인사도 해주고😊 사랑해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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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주방 공간도 넓게! 소형 냉온수 정수기 렌탈로 주방 공간 최적화 | 렌탈, 정수기, 주방 인테리어, 공간 활용 팁
좁은 주방 공간도 넓게! 소형 냉온수 정수기 렌탈로 주방 공간 최적화 | 렌탈, 정수기, 주방 인테리어, 공간 활용 팁 좁은 주방 공간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주목하세요! 소형 냉온수 정수기 렌탈은 공간 활용에 효과적인 솔루션입니다. 일반 정수기보다 크기가 작아 좁은 주방에도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냉온수 기능까지 갖춰 별도의 정수기, 냉장고, 온수기를 놓을 필요가 없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소형 냉온수 정수기가 출시되어 주방 인테리어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면 설치부터 관리까지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소형 냉온수 정수기 렌탈로 좁은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넓고 쾌적한 주방을 만들어 보세요! ✅ 좁은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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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AIWS)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 Alice syndrome, AIWS)
1955년 영국의 정신과 의사인 J. Todd가 자신의 논문에 처음으로 명명한 것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토드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 또는 '앨리스 증후군'은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가설로는 측두엽의 이상으로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 증후군은 대체로 편두통을 앓고 있으며 지각된 사물 크기나 이랑이가 그날따라 이상하게 못생겨 보이는 것을 주증상으로 하며, 여러가지 주관적인 이미지의 변용을 일으키는 증후군입니다.
이 증후군은 편두통과 함께 동화같은 시각적 환영(Optical ilusion)을 가지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저자 루이스 캐럴 역시 심한 편두통 환자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녀 역시 같은 증상을 겪으면서 앨리스를 통해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된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해 볼 만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앨리스처럼 자신이 처한 공간, 시간, 자신의 몸, 다양한 물체 등이 작아 보이거나 크게 보이거나 혹은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을 겪는다고 합니다. 또 어떤 때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마치 동화책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환각적인 꿈, 공중부양, 시간의 흐름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결국 앨리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은 지각된 사물의 크기나 자신의 몸의 크기를 통상과는 다르게 느끼면서 여러 가지 주관적인 이미지의 변용을 일으킵니다. 이 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시켜 바라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왜곡은 개인적인 차원의 심리, 병리학적 증상만이 아니라 정치구조의 왜곡, 여론과 사실의 왜곡, 현실의 왜곡, 역사의 왜곡, 진실의 왜곡 등 곳곳에서 사회병리학적 증상으로서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신드롬을 읽다 30p)
간혹 심한 편두통을 앓을 때 왕왕 일시적인 착각으로 사물인식이 부족해지고 그로인해 잘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경우를 모두 앨리스 증후군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편두통으로 시달리는 것과 앨리스 증후군은 서로 맞물려 있으며 그것이 결국 시야를 좁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시각적 왜곡, 더 나아가 현실의 왜곡, 진실의 왜곡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두통은 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무심히 방치해서 좋을 것은 없어 보입니다. 본인도 만성적 편두통으로 오랫동안 고생이 말도 못했는데, 대체로 그 원인이 예민한 성격과 스트레스에서 왔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면, 방치해서 그닥 좋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음의 병이 육체의 병을 불러 온다고 했습니다. 정신의 병도 결국 마음의 병입니다. 현실적인 당면문제에 몰입되어 자기 자신을 놓쳐버리지는 않았는지, 혹은 타인의 요구를 먼저 들어주느라 정작 나 자신의 요구는 무시하지 않았는지, 가까운 사람들에게 바랐던 일들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스스로 불행에 빠지진 않았는지, 언제나 희생만 하는 사람은 아니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며 스스로 자신을 돌봐주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오늘 자기 자신을 얼마나 칭찬해 주셨나요?
Alice in Wonderland syndrome, Alice syndrome, AIWS 은 토드(Todd)라는 학자가 심리학적으로 이론을 제시하였다고 하여 토드증후군(Todd’s syndrome)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편두통을 앓고 있으며 지각된 사물 크기나, 이랑이가 그날따라 이상하게 못생겨 보이는 것을 주증상으로 하며, 여러가지 주관적인 이미지의 변용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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