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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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review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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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실은’이라는 말은 너무 많이 쓴다.
스스로 느낄 정도라면 정말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이다. 말을 시작할 때 ‘사실은’ 혹은 ‘진짜로’나 ‘정말로’ ‘생각해보자면’ 같은 말을 꼭 앞에 두고 시작하곤 한다. 도대체 뭐가 사실이고 거짓이길래 계속해서 사실임을 강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사 온 지 한달이 조금 지났다. 컴퓨터 앞에(사실은 아이패��) 앉아서 뭔가 끄적여 보겠다고 마음 먹어본지도 한달이 조금 지났다. 하지만 뜻대로 되진 않고 나는 유튜브 세상과 트위터 세상을 헤엄치느라 어떠한 기록물도 남기지 못했다. 그냥 지났고 흘렀다. 또 이렇게 마음먹고도 며칠 가지 못할 것임을 알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았다느니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느니 하는 말은 쓰지 않으려한다.
사실은,
뭐라도 뱉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적어보기로 했다. 이미 마음속으로는 기필코 일주일에 3번이상은 이렇게 적어나갈 것이다. 라고 외치고 있지만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미 포기다) 할 얘기들이 너무 많다. 다양하지는 않은데 그냥 많다.
먼저, 집은 그런대로 괜찮다. 반지하라서 습하고 반지하라서 조금 어두울 뿐이지 나쁜 것은 없다. 아니 있다. 습기가 벽을 타고 올라오고 있다. 바닥께가 노랗게 변색되고 있어서 소스라치게 놀라며 제습기를 샀다. 7리터 짜리가 있는데 이거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3등급이라서 전기요금이 어마무시할 것 같다. 어쨌든 빨래도 실내건조하려면 제습기가 꼭 필요하니 세일하고 있는 상품을 냅다 질러버렸다. 내가 지른 건 아니고 아빠가 본인 카드로 사라고 하여서 그렇게 해버렸다. 자취를 하고 나니 눈치가 안보인다. 해준다고 할 때 맘 놓고 질러버려야한다. 그냥 그렇게 되었다. 환풍은 잘 된다. 그 점은 합격인데 일단 본가가 너무 환풍잘 되고 해가 내리치는 집인지라 (16층이다) 비교할 수가 없다. 뭐든간에 불합격이다. 다만 넓은 방이 있다는 것이 그리고 월세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합격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계약기간만 채우면 바로 다른 집을 알아볼 생각이다. 빨리 돈을 모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본가로 돌아가는 것도 생각은 하고 있다. 엄마가 하던 살림이랑 부딪혀서 본가로 들어가면 불편하다고 하던데 나는 엄마 살림 보고 따라하는 중이라 더 신나서 정리하고 청소하고 어쩌구 하지 않을까 싶다. 2년뒤의 내 인생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집도 집인데 일단 동네가 너무 외졌다. 버스를 타고 한참 올라와야 하는데다가 주변에 변변찮은 마트가 하나 없다. 있어도 걸어서 20분은 내려가야하고 또다시 올라오던가 버스를 타야한다. 먹는거는 없으면 굶는다 쳐도 생필품은 인터넷으로 사던가 생활형DC마트를 가야한다. 이게 저렴한지 어쩐지 알 수 없다. 본가는 이마트가 너무 지척에 있었다. 그게 그렇게 편리한 것인줄 지금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자잘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이제야 생활패턴을 파악하고 있다. 집으로 돌아와 청소를 하고 씻은 후 두유를 한입한다. 저녁에 뭘 먹기엔 조금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러다가 뭐라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늦게까지 못자고 핸드폰만 한다. (한심) 그럴거면 책이라도 읽지 그냥 내내 핸드폰만 한다. 그러지 않기위해 지금 블로그 글을 쓰는 것도 있다. 저녁에 카페까지 산책(내리막길 25분) 가서 일주일 패턴을 정리해보았다. 다음주부터는 평생교육원 수업도 듣기 때문에 귀가 후 시간이 조금 빡세질 것 같긴허다. 흥미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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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 다시 올라갈 길을 돌아봄
일주일 내내 그림연습, 토익, 평생교육원 수업과 클래스101 수업을 듣고 아침에는 운동을 한다. 그것뿐인데 벌써 바쁠 것 같다. 잘 할 수 있길 바란다.
사실은,
내일 신세계 상품권 사용하러 이마트라는 곳으로 모험을 떠날 건데 그거 자랑하려는 글 쓰다가 여기까지 왔다.
버스한번 갈아타서 가야할지 지하철 타고 갈지 고민이다. 아무튼 간에 멀다. 이마트 밖에 없는 것도 신기하고….
성북구 에코를 외치며 살 수 밖에 없는 동네다.
이동네 산책하며 발견한 모든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며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이동네 꼭 멋지게 탐방완료해서 정릉휴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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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arock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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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라이프 #자취일기 지난 달부터 살고 있는 이태원의 자취방은 맨하탄 hell's kitchen area에 살던 때보다 오히려 diversity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온갖 마이너와 매스 컬쳐가 혼재된 지역이어서 그렇다. 당장 같은 건물에 사는 입주민의 상당수는 외국인이고, 게이/트랜스젠더 바 밀집 성지와 가장 트랜디하고 젊은 우사단길의 공방과 카페, 흔히 '이태원'으로 불리는 레스토랑들이며 술집, 그 옆으로는 한남동 고급 맨션, 부띠끄, 다이닝 등이 쭉 바로 이어져 있는 형태의 그야말로 리터럴리 다이나믹한 동네. 주변에 롯데슈퍼나 이마트는 없는 주제에 foriegner/halal mart는 4개나 돼서, 우리집에서는 김치 사러 가는 것보다 큐민이나 타마린드 사는게 더 쉽다고 농담을 종종 하는 것인데. 내일 아침 일용할 양식이나 구매하려고 마트에 들어갔더니 카운터의 아랍계 사내가 음료수나 하나 마시며 천천히 구경하라고 바질시드 드링크 하나를 건넨다. 찰나지만 내가 경계의 눈빛을 보내는게 보였는지 머뭇대며 맘에 드는 게 없으면 안 사도 되고, 이건 그냥 선물이라고 쭈뼛쭈뼛 부연을 붙인다. 뭔가 주눅든게 귀엽기도 하고 호의에 너무 날 세운게 좀 미안하기도 해서 건넨 음료를 마시며 무슬리며 요거트를 좀 사왔더니 신나서 자기네 마트 스탭들을 소개해준다. 아주대에 재학중이라는 알바청년이며 숙대 교환학생이라는 매니저, 한국에 25년 ���았다는 자기 친척까지. 제법 훈훈해진 마음으로 마트를 나서는데 살 게 없어도 지나가다 종종 놀러오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매일매일 느끼는 것도, 기록하고 싶은 것도 참 많은 동네다. 26살에 여기 살기로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경하우스 #우리집 #이태원 #itaewon #seoul(Itaewon, Seou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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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527-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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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22 ]
어제 이사 완료하고 멍하니 있다가 그냥 그냥 별 생각 없이 지나갔다.
오늘 시험을 보러 학교를 가는데 분명 지도에서는 2시간 반이 넘을 거라고 했는데 한시간 반 정도 걸렸다.
흠.
그냥. 혼자 지내니까 쓸쓸한 것 같기도하고,
이 망할 집구석에 방음�� 전혀 안되서 옆집의 티비소리, 윗집이 걷는소리, 뭄 닫고 불끄는 스위치소리 등등이 공유되는데, 미칠 것 같지만 생각해보니 내 밑, 옆 집도  내가 걸어다니고 문닫고 하는 소리 다 들리겠지 싶어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아 그리고,
어떤 미친사람의 뇌에서 나온 발상인지 화장실의 등이 센서등이고, 화장실을 이용하려 하면 일정 시간에 한번씩 몸을 움직여야한다.
나는 샤워할때 큰 움직임 없이 느릿느릿 하는데, 샤워를 하는 도중에만 등이 세번 꺼졌고, 이젠 화장실 이용할 때 마다 어떻게 해야한지 모르겠다.
집에서 접이식 테이블... 소반..? 을 안들고와서
다른 물건 구매하는 김에 테이블을 구매했는데, 끝부분이 참고 쓰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뭉개졌다고 해야할지 갈라졌다고 해야할지.. 어쨌든 좋은 상태가 아닌 상태로 배송이 왔고, 
수건과 요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소금,설탕,후추,카놀라유...) 이 아직 배송오지 않았다.
나는 이 망할 집구석에 거의 40만원째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가 다음달 집세 내기도 전에 돈없어서 굶을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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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lledzini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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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 Adobe Premiere, <대학생의 자취일기>
자취 일상이 담긴 브이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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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iesoflovexy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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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일기] 2013년 8월 3일 - 와우 이제 블로그 이름 자동완성이!!
New Post has been published on http://ladiesoflove.xyz/%ec%9e%90%ec%b7%a8%ec%9d%bc%ea%b8%b0-2013%eb%85%84-8%ec%9b%94-3%ec%9d%bc-%ec%99%80%ec%9a%b0-%ec%9d%b4%ec%a0%9c-%eb%b8%94%eb%a1%9c%ea%b7%b8-%ec%9d%b4%eb%a6%84-%ec%9e%90%eb%8f%99%ec%99%84%ec%84%b1/
[자취일기] 2013년 8월 3일 - 와우 이제 블로그 이름 자동완성이!!
한누렁이네 자취방 @  2013년 8월 3일 – 와우 이제 블로그 이름 자동완성이!!
 
 
 
 
      검색 등록을 한지는 조금 되었고, 
혹시나 해서 초반에 검색해 봤을 때는 
자동완성 따위 없었는데 
 
 
 
 
 
 
 
 
 
 월간 통계는 원래 며칠 걸리는지 아직도 안나와서 훔 더 궁금해지는 와중에..ㅠㅠ
블로그를 돌고돌다 결국에는 더이상 할일이 없어서 검색이나 해보자 싶어 해봤따!
 
                        으..으아니!! 근데 이것은!!!
             
  






자동완성이 되잖아!!!!!!!!!!!

나의 블로그를 탐닉하는 나의 지인들 덕분인지
아님 노출이 늘어난 덕분인지
        월간 통계 확인해서 뿌듯함을 채우려는 건 실패했지만 대신 또 멋진 블로그의 성장결과를 얻었다
콩나물같이 하루하루 쑥쑥 큰다


일방문자수 100명 넘었다고 기뻐한지 3주 조금 덜됐는데
이제 하루에 오백명씩 ��팡 들어오니까 정신도 없구
메인 올랐던 것도 아직 HER..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니? REALLY? 싶기도 하구
        어느새 구독해주시는 이웃분들도 70명이 넘었고
와 이러다가 나도 엄청난 블로거들처럼 이벤트같은거 여는거아냐!!!
  오늘도 간단요리나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야겠댜~ 률류~
더 열시미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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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review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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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고 나서 가을이 되었다.
이사와서 가을이 된 건 아니고, 그냥 이사 온지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다.
집에서 몇마리의 벌레를 보았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무당벌레면 얼마나 좋았을까. 해충에 속하는 벌레들을 보고나니 전 세입자가 말했던 '8년 살며 벌레를 한 번도 본적 없다.' 와 같은 말이 계속에서 머릿속에 울린다. 쌍X.
도배지에 검은 얼룩이 얼룩인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그게 정말 얼룩인지 아닌지 확인 하고 있다. 스트레스다. 집은 넓고 지저분하게 변하고 있다. 책이 여기저기 널부러져있지만 실상 책은 읽지 않고 핸드폰만 하고 있다. 어쩐지 혼자 있으니 더 책이 안읽힌다. 커피내리고 마시며 책을 읽는 나의 모습을 상상.. 조차 할 수 없다.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대충 옷을 걸치고 출근하는 나의 모습도 상상할 수 없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다.
우리 회사는 집에서 2분거리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굳이 일찍 나가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늦게 나가기에는 내가 아침에 걸어다니고 굳어있는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많지가 않아 아쉽다. 아침에 요가매트로 굴러떨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데 요즘은 몸이 무거워서 (많이 먹고 다닌다) 그런지 그마저도 귀찮다.
이 글은 어쩌면 내일부터는 운동 열심히 하자, 고 아침마다 열심히 운동했던 일주일 전의 나를 부르는 글이나 다름없다.
아침에 운동하고 여유있게 출근해도 사무실 1등은 언제나 나다. 그 시간에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버릇을 들여야겠다. 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일어난다.
운동한다.
씻는다.
커피를 내린다.
동네 한바퀴를 (일부러) 돌아 출근한다.
사무실에 둔 책을 10쪽 읽는다.
블로그 글을 쓴다.
그러면 10시정도.
나쁘지 않은 루틴이다. 이렇게 할 수 있도록 부지런을 떨어야겠다.
아, 나는 완벽한 J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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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review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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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떠나는 것이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있겠느냐만,
아무튼 순식간에 친해져버린 사람이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는 것은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마지막으로 직원 셋이 나란히 새로운 직원이 면접보러 온날 밥먹으러 한참 걸어나간 날이었다. 우산이라도 쓰고 나올걸, 후회하던 때였고 정수리가 익어간 날이었다.
정릉 508스카이 단지는 1162번 버스가 온다. 이 버스는 마을버스의 개념이라고 보고 있는데 종점부터 종점까지 채 40분이 걸리지 않는데다가 이 버스가 다니는 노선을 걷는다고해도 3시간이 걸릴까? 싶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날은 무진장 더운 날이었고 맛있는 돈까스를 먹은 날이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요 빌라 단지를 한바퀴 돌던 친구가 사라져 버려서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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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날의 돈까스는 아, 성공적이었다. [이가]라는 일본식 돈까스 집이었는데 이 야심한 새벽에 글을 쓰고 있자니 미칠 노릇이다. 고기도 촉촉했고 가게도 깨끗했다. 튀김옷도 적당했고 나는 개인적으로 소금이 있으면 그것도 맛있었겠다 싶은 생각이지만 이것대로 만족이었다. 동료의 입맛이 조금 까다로운 편인데 맛있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마지막 외식이었는데..! 맛없었으면 눈물나지 않니..?
실은 이 가게가 오픈할때부터 유심히 살피고있었다. ‘이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간판이었기 때문에 도대체 어떤 가게 일까? 궁금했었다.(‘이 동네’라고 지칭한 것은 아무래도 동네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멀기 때문이다. 나는 저 동네에는 살지 않고 엄청 멀리 떨어진 동네에서 살고있다.) 운동갈때는 헬스장까지 걸어가곤 했다. 흥천사(이동네 큰 절) 길을 지나 꽤 가파른 내리막길을 터덜터덜 걸어내려가면 건너편에서 뚝딱 거리며 공사중인 간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가? 초밥집인가?’ 했다. 그 밑에 돈가스라는 단어를 보고 심장 떨린 것은 비밀이다. 오며가며 꼭 가봐야지, 하는 가게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였다. 퇴근하고 가야하나, 점심때 혼자 스르륵 다녀와야하나? 돈까스 먹자고 여기까지 걸어오는 건 좀 오바인듯, 하며 오락가락 마음으로 한참 그 길을 오갔었다.
그리고 대망의 그날이 온 것이다. 걸어서 25분. 불볕더위에 25분은 고문이나 다름없지만 여하간 내리 달렸다. 그럼 우리 돈까스 먹어요, 괜찮아요? 하고 용기내서 물었더니 동료 둘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고 제일 가까이 있던 음식점인 태국음식점을 뒤로 한채 우리는 한참을 내달렸다. (내리막길이라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다.) 태국 음식점에대한 이야기도 할 것이 많지만 오늘은 돈까스 이야기만 하고 말아야지.
동네 방문 후 탐방기를 적어야할 장소들
아토모스와 순환지구 / 제로웨이스트샵, 두곳 다 방문은 한 번씩 했었고 몇 번이고 갈 의사가 있고 갈 것이다.
동소문김밥 / 김밥 맛집. 방문했었고! 또 갈것이다!
후와리 / 내가 좋아하는 빵집! 쉬폰과 샌드위치 푸딩 등 디저트를 파는 가게. 푸딩 진짜 맛있는데 (츄릅)
공룡분식 / 떡볶이집! 정말 학교앞 분식집. 주인선생님들의 친절함에 혀를 내두름
솔직히 말하자면 이 외에도 시시콜콜하게 다니는 장소들과 시간들을 기록해보고싶다. 마음이 바빠서 그게 잘 안되는게 문제지만. 핸드폰으로 사진찍고 아이패드로 글 좀 잘 써보려고 아이클라우드도 연동했다. 열심히 기록하고 써내려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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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이사 온 것을 조금 후회한다. 하지만 돈을 쉽게 쓰지 못하는 이런 환경과 어쩔 수 없이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구매하게 되어 더 저렴한 것을 찾게 되는 경제적인 상황.
그리고 솔직히 공기가 깨끗하고 조용하니 되었다. 아무래도 반지하라 볕이 안들어오는게 제일 눈물나지만 (정릉휴먼 말할 때마다 이야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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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review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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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100수, 라고는 쓰지만 일단 백수는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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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 게다가 508단지는 얼마나 높이 있는지 스카이단지라는 별칭도 있다. 스카이 뭐시기 저시기하는 빌라가 많기도 한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여유있게 이마트나 가야지, 하고 룰루랄라 사무실을 나섰다. 친구가 기분이 영 아니라면서 sos를 보내서 급하게 동대문으로 돌아섰다. 그녀의 귀갓길과 내 언저리가 맞아떨어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작게라도 힘이 되어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어쩐지 조금 다른 성향이지만 늘 재미있다. 말들어주기, 말하기를 조심스럽게 하게 되어 나의 언어를 정제 할 수 있게 도움 주는 친구이다.
여하간,
계획대로 이마트는 가야되겠기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인터넷 가입하니까 준 상품권으로 생필품을 사려고 이마트에 가야한다는 것이었는데 온라인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품권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에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옘병 열심히 쓱 장바구니에 물품 담았던 내 손가락이 민망해지는 순간이었다. 스타벅스를 가야하나 싶었지만 이렇게 큰돈이면 이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는것이 개이득이다 싶어서 당장 간것이다. 솔직히 오늘 안가도 되었지만 목표로한 것이어서 가자 싶었다. 그런데! 5분에 한 번꼴로 내리치는 10시 마감 안내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현기증이나서 미션 수행하듯이 서둘러 찻찻 물품들을 카트에 담게 되었다. 찬찬히 살펴보고 싶었지만 다 필요 없다. 에어컨에 공기는 시원했지만 진짜 진땀이 주르륵 났다. 계산하려 보니 갖고 있는 상품권 금액에서 600원정도 초과되는 금액이 나왔다. 아주 흡족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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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arock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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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매일 밤샘과 야근으로 힘들 때마다, 현실도피를 하고 싶을 때마다 습관처럼 직방 앱을 켰다. 사실 서울에서 통근하는 입장에서 엄청난 필요가 있던 건 아니지만 나만의 방을 갖고 꾸미는 로망이 있었달까. 이 넓은 서울에 내 한 몸 눕힐 공간을 얻는 대가는 생각보다 값비쌌고, 그렇다고 내가 생각하는 자취의 조건들 -남산타워가 보인다거나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 을 포기할 마음은 또 없었다. 눈팅만 반년을 하던 차에 완벽하진 않지만 마음에 드는 방을 찾았고 송골송골한 여름땀을 바쳐 집을 꾸몄다. 요새 잠깐 잊고 있었는데 2016년 다이어리 맨 앞장 신년 목표엔 '나만의 상냥한 공간을 꾸미기'가 있더라. 그래도 확실히 이룬 신년목표가 있다는 건 11월에 얼마나 큰 위안인지.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그 날의 서울 날씨를 알 수 있는 내 방, 음악을 틀어놓고 맥주한잔 하며 서울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내 방이 좋다. (고양이만 있으면 되는데 아직도 구묘중이라 고양이는 나의 최애 슬리퍼로 대체) #인경하우스 #자취일기 #이태원 #서울 #나만고양이없어 #진짜사람들고양이다있고나만없어(Itaewon, Seoul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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