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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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복수들 이현호
복수를 사랑한다. 그건 복수보다 아름다운 일. 그림자는 하나의 전구 빛을 나누기 위해 스스로 흐려지면서, 하나의 꽃술에 매달린 꽃잎들처럼 분신한다. 빵조각을 나눌수록 배고픔은 깊어가지만, 굶주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사람도 늘어난다. 퍼즐 같은 삶의 문법 안에 복수를 흩어뿌리기 할 때, 무의미가 의미를 가지치기할 때, 투명해지는 어깨들, 멜빵처럼 그 어깨에 두 팔 걸치고, 흘러내리지 않는 그림자가 될 때, 가지와 가지가 어긋매껴 만드는 그늘 아래 걸을 때,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하나둘 떨어져나간 꽃잎들이 퍼즐 조각으로 완성할 아름다운 복수들. 복수가 복수를 살랑해서 복수가 복수를 낳는, 그건 나무 더하기 나무는 숲보다 아름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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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포도나무 후원전시l: 손작업_all about Hand Made 전시장면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gallery_podonamu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까시, 봄날, 탐씨, 주성희, 목우, 매수전, 기슬기, 최지목, 창융치아, 조대, 이현호, 정기현, 정광희, 호어스트 바우어, 김성희, 최정란, 잔 핀튼, 다리우스 고르스키, 이제, 정원, 김윤이, 류승옥, 안향희, 옥인동 강, 황기훈 (총25명)
📌날짜 : 12월 28일(목)-1월7일(토) 기간중 휴무없음
📌관람시간: 15:00-21:00
📌장소 : 갤러리 포도나무 (광주 남구 백서로 79-1 / 문의: 062-655-7900)
📌갤러리 테이블: 1월7일 저녁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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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거짓말처럼 조용한데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런 밤에는 어떤 소리도 피어날 수 있다 가만히 귀를 열면 전구빛이 당신 눈썹에 내려앉는 소리도 들린다 흉이 있는 손목 위로 두근거리는 맥박 소리도 보인다 거짓말처럼 밤은 조용해서 입술을 지그시 깨물면 낙엽 부서지는 소리도 난다 거짓말 같은 밤이라서 우리는 들켜버리면 안 되는 것이 있는 사람처럼 눈빛을 떨군다 포개어 있던 손을 자신에게로 끌어당긴다 거짓말처럼 조용히 벌어진 일이다 무슨 소리라도 태어날 수 있는 이 밤에 감았던 눈�� 조용히 뜨면 거짓말같이 빈 의자가 있고 죽은 사람처럼 다시는 당신을 만날 수 없다고 해도 밤은 조용하다 숨소리조차 영영 들리지 않는다
(이현호, 밤은 거짓말처럼 조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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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살고 싶은 욕망가들을 위한 브리젠 이현호 대표의 진정으로 성공하는 인생과 비즈니스를 위한 역발상의 8가지 법칙 웰빙력전(well-being power) 서평 후기
진짜 간절하게 성공하고, 삶의 목적이 분명하고 싶은 사람만 보세요. 간절함이 있으면 오아시스같은 책이 될 수 있으며, 간절함을 확신으로 바꿔줄 수 있는 웰빙 사용설명서라고 생각하시고 선입견을 갖지말고 끝까지 있는 그대로 보시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을 확신합니다.
간절함이 없이 그냥 보시려면 Yes24에 좋은 책 많습니다. 자기 위안이 아니라 기존의 자기 상식을 깸으로 해서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나고자하시는 분들께는 웰빙력전이 정말 좋은 인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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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명의 작가가 한 문장씩, 모두 백 문장을 썼다. 전대미문(前代未聞), 전대미문(前代未文). 01. 주로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 마음속으로 작은 조종을 울리며, 하루를 매장하고, 성호를 긋는 것으로 하루의 장례식을 치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날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정영문(소설가) 02. 항상 2명씩 짝지어 다녀야 했던 소녀 시절 교실은 간혹 홀수 총원이었기에 귀신처럼 남는 애가 꼭 있었다. 박민정(소설가) 03. 3(삼)촌은 찬물에서 건진 물고기를 입속에 흘려 넣어주는 것이었다. 박상수(시인) 04. 4층에서 이륙하는 절망. 안현미(시인) 05. 사실 손가락이 반드시 5개씩 달려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장은정(평론가) 06. 저녁 6시, 빛의 날개가 접히는 시간. 이영주(시인) 07. 베티, 블루한 7과 카페 ‘르’에서 파삭파삭한 뽀뽀를. 장수진(시인) 08. 무한이 기립하는 순간, 눈사람 같은 8자의 눈을 보았다. 강정(시인) 09. 구인회의 미스터리, 도대체 9번째 멤버는 누구였을까? 안웅선(시인) 10. 10일 그 후 코펜하겐 소년과 자주 항구를 걸었다. 주하림(시인) 11. 잊는다는 건 곁에 두고 만나지 못한다는 것, 저 멀리 사라지는 11자 기찻길처럼. 임경섭(시인) 12. 한 사람은 12명을 새롭게 하고, 12명이 한 사람을 영원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이혜연(시인) 13. 13번째 연필을 깎아 13번째 네 얼굴을 그린다. 김근(시인) 14. 우리 집 작은 고무나무는 어느 날 14번째 잎을 피웠으나 그 잎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고 어느새 잎이 무성해진 고무나무에게 오늘은 물을 주었다. 김나영(평론가) 15. 보름 후에라도 이 사태의 최종 책임자가 물러나면 좋겠지만, 사실은 15초도 견딜 수 없어, 젠장. 송종원(평론가) 16. 키스를 해보기로 마음먹은 16세의 우리는 나란히 양치를 하고 돌아와 입을 맞추었다.이수진(소설가) 17. 17p. 이제 그��� 이곳을 나가고 싶다. - [굿바이 줄리]. 몰인정과 무책임이 17들을 수장했다. 여기선 지금 죽음이 제일 젊다. 이현승(시인) 18. 18세-살아 있었다면 너는 더 먼 곳으로 여행을 갔겠지, 별을 세었겠지, 초여름의 신록을 입었겠지, 바닷물로 짠 수의 같은 건 절대로 입지 않았을 거야. 김은경(시인) 19. 정오까지는 19분 전, 한낮의 햇빛이 있었고,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는지 알 수 없었다. 이제니(시인) 20. 담배 한 갑 안에는 20개비가 들었습니다. 이강진(평론가) 21. 토요일 잠에서 깨어나, 21로 끝나는 제목의 주간지를 집어 든 여자는 지난밤 자신이 살고 있는 건 이 세기가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라고 노래하던 남자가 떠올라 그 터무니없는 야심에 실소가 터졌다가 문득 그가 무사히 집에 들어갔을지 궁금해졌다. 황예인(평론가) 22. 애타는 여름의 초입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 22조 1항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는 한 줄, 오랫동안 쓰다듬는다. 강지혜(시인) 23. 어느 날 나는 FM 방송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장파로 뉴스를 들을 경우 쇤베르크의 작품 제 23번의 어려운 피아노 악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셸 슈나이더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민구(시인) 24. 24시간이 모자라, [아레나]를 읽기엔…. 석지연(시인) 25. 세상에서 가장 긴 잠옷인 악몽의 25개째 단추를 채운다. 이용임(시인) 26. 26세에 요절한 단 한 명의 가수가 26년 동안이나 우리를 슬프게 만들었다면, 올해 물속으로 사라져버린 수많은 희망들을 우리가 26년이 훨씬 넘어서도 기억하는 일은 당연하다. 김상혁(시인) 27. 27명의 증인들이 문을 닫자 27마리의 새가 떨어졌다. 김선재(시인) 28. 동양 천문의 28수(宿)는 별자리를 28개 구역으로 나눈 것, 28수는 온누리 별들의 각축장, 빛을 뽐내는 별들의 [아레나]! 이현호(시인) 29. ‘사물의 의미를 파악하고 모호이자 비밀인 삼라만상의 지식을 구하는 정확한 계산법. - 오래전 상하 이집트 왕 니마트르 시대에 제작된 판본을 상하 이집트 폐하 오세르 치하 서른세 번째 해 아크헤트 네 번째 달에 서기 아메스가 필경하다.’ - [린드 수학 파피루스] (BC 1650년경, 대영박물관 소장), 소수 개념을 ��힌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헌. 윤경희(평론가) 30. 30세의 첫날 밤, 나는 어둠을 향해 눈을 뭉쳐 던졌다, 손바닥이 아릴 때까지. 혹은 나는 30대의 전반을 이명박 정부 밑에서, 후반을 박근혜 정부 밑에서 보내고 있다. 신철규(시인) 31. 31은 11번째 소수, 11은 5번째 소수, 나눌 수 없는 수로서 나눌 수 없는 자리에 놓여 있으니 발을 쭉 뻗고 자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신해욱(시인) 32. 내가 한 달의 32번째 날을 발견한다면 여분의 나는 다른 숨을 쉬고 있겠지. 하재연(시인) 33. 33, 하고 적으면 늘어선 그것들이 하나는 안고, 하나는 안긴 것 같고, 또 멀리 날아갈 것 같았다. 김소희(시인) 34. 34명의 아이가 사라졌다. 김소형(시인) 35. 너의 체온은 35 ℃, 언제나 조금 차갑고 불안하다. 유연(소설가) 36. 우리는 36개의 아름다운 손가락 중 일부만을 겨우 펼치거나 꼽으며 살아가다가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야 모든 손가락을 필사적으로 펼치는지 모른다. 이진희(시인) 37. 37세의 생일에는 중소형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고급 세단을 주차시키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당신과 당신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되어버렸네. 서효인(시인) 38. 어렸을 때는 광땡인 줄로만 알았고 커서는 여성의 날로 가까워진 38, 작년에 내 두 번째 시집의 번호가 되었다. 오은(시인) 39. 일본어로 39는 하츠네미쿠를 뜻한다고 한다. 송승언(시인) 40. 40수 코튼의 감촉이나 40도 술의 향기로움, 40대 오빠들의 팽팽함과 40주년 한정판 스니커즈의 착화감처럼 일찍 알수록 좋은 디테일들이 40가지쯤 된다. 정세랑(소설가) 41. 우리 반은 41명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그저 41명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지만, 그 애는 한 번도 나에게 41분의 1이었던 적이 없다. 전삼혜(소설가) 42. 바람 한번 불었는데 42명이 죽었다, 는 문장은 바람이 불어 한 명이 죽었다 혹은 백 명이 죽었다보다 훨씬 그럴듯하다. 특성 없는 애매한 숫자는 가상의 세계에서 환영받지. 정용준(소설가) 43. 네이버에서 43을 검색하니 being three more than forty라고 한다. 한유주(소설가) 44. 잘라라, 44로운 그 감정을! 양경언(평론가) 45. 안녕 나의 외계 45호. 강성은(시인) 46. 그는 46호로 들어간다. 박지혜(시인) 47. 그는 47호로 들어간다. 이준규(시인) 48. 48시간, 그들이, 우리들이, 죽지 않는 죽음이 되어간 시간. 박시하(시인) 49. 49일이 지나자 그는 비로소 여자가 되었고 시간의 생식기는 기능을 잃었다. 김현(시인) 50. 어린 나는 부모 앞에서 “오, 십 (50)” 천천히 발음했고 그들은 망설이며 거무스름한 손을 감췄다. 최지인(시인) 51. 절반이 반절로 바뀌는 카운트다운, 51. 서윤후(시인) 52. 52번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 계곡으로 가자, 평상을 하나 빌려 세상 모르게 취해보자. 박준(시인) 53. 53만원이 생기면 빚을 더 갚을 수 있어 좋겠구나. 백상웅(시인) 54. 54, 성에 낀 버스 유리창에 누군가 적어두고 내렸다. 유계영(시인) 55. 희망 몸무게 55. 성동혁(시인) 56. 56년 뒤에 안락사할 것이다. 이이체(시인) 57. 57명의 여자와 교접했다. 박희수(시인) 58. 58처럼 두 자리가 아닌, 한 자리 숫자는 야하다. 최정진(시인) 59. 59번 버스가 터널을 빠져나오면 나는 그 사람이 울고 있었을 어느 오후의 뒷좌석을 생각한다. 박성준(시인) 60. 나는 60세에 은퇴하고 요양원 차려서 친구랑 살려고 하는데 요즘은 그린란드에 차릴까 생각한다. 김승일(시인) 61. 내가 탄 61번 버스의 종점은 항구와 항구가 끝인 사람들이 있는 곳이지만 종점에 닿기 전에 나는 이미 많은 것들을 시작하고 있었다. 정영효(시인) 62. 그의 62번째 영화 속 주인공은 바로 나인데, 영화는 “왜 떠나지 않냐”는 물음에 “그가 좋아서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서 끝이 나고, 결국 그것은 내게 일종의 자해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황현진(소설가) 63. 그는 그녀의 숨결까지도 잊은 적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미소를 보고서야 그는 63년 전의 희미한 무엇이 겨우 떠올랐다. 백가흠(소설가) 64. 그녀는 자신이 한 시간 전에 차를 세워둔 64구역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차에 타기 전 그 옆에 주저앉아 아주 잠시 동안만 울었다. 손보미(소설가) 65. 온난화에 관심 있어요? - 북위 65도 알래스카에 사는 갈색 곰으로부터. 김은주(시인) 66. “몇 시냐”는 물음에 6시 6분을 66분이라고 대답한 날, 나는 종일 시간의 형상에 대해 생각했다. 류성훈(시인) 67. 당신이 던진 67개의 날카로운 쉼표가 소화되지 않는다. 최호빈(소설가) 68. 68개 문 중에 출구는 하나뿐인데 도무지 모르겠고 잘못 열면 괴물이 나온다. 김덕희(소설가) 69. 69에 관한 상형문자적 레테르: 내가 물구나무를 섰을 때 그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한세정(시인) 70. 70가지 색의 알약들이 빛 속에서 흔들릴 때 문을 열고 그가 걸어 들어왔다. 백은선(시인) 71. 오늘 아침 느닷없이 71번째 생일을 선고받은 당신은 자신의 조카뻘 되는 어린 여자와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것 같은 노란 종이배 안에서 세상이 모두 얼굴을 돌린 ��태로운 사랑을 나누다가 문득 비 맞은 창밖의 세월을 바라보고 길고 긴 한숨을 쉬었다. 최창근(극작가) 72. 나로부터 72걸음 밖에는 죽은 아이들이 매달려 노는 큰 나무가 있다. 안희연(시인) 73. 73번씩 마음을 바꾸고 돌아누워도, 우리는 여전히 방법을 모른다. 안미옥(시인) 74. 74개의 낱말로 이어 붙인 밤의 내부로부터 우리들은 시작되었다. 박찬세(시인) 75. 75 B? 최진영(소설가) 76. 76년 후,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혜성이 돌아올 거라 예견했던 핼리처럼 현존을 넘어선 확신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를. 문자영(시나리오 작가) 77. 77을 거침없이 아래로 잡아당기자 11이 되었다. 안주철(시인) 78. 화성에 쏘아 올린 78마리의 실험 동물 중 오직 나만이 살아남았다. 김성중(소설가) 79. 이 문장이 79번째 비문이다. 김태용(소설가) 80. 그들 중 80명은 사기꾼이거나 얼간이다. 윤민우(소설가) 81. 경험상, 81년생 여자들은 무척 아름답지만 고집이 엄청나게 셌는데, 중성자탄이 생산되던 해에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영훈(소설가) 82. 나는 미몽, 혹은 무한한 가능성의 82번째 원자, 납의 어둠에 있다. 함성호(시인) 83. 왜 그토록 키에 집착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각설하고, 키가 한 83cm쯤 되는 남자라면 함께 누웠을 때 그의 발톱이나 엄지발가락에 난 털을 지그시 내려다볼 수 있겠다는 상상을 했더랬다. 김민정(시인) 84.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는 자신의 84번째 생일을 잊어버리고 아기와 같은 형태로 바닥에 앉아 있었다. 김혜나(소설가) 85. 85국가 번호가 85인 나라는 아직 없다. 그 나라가 어딜까? 김언 86. 86년에는 대학 새내기였다. 모두를 가졌으므로 모두에게 승리한 봄날이었다. 이병률 87. 권력14. 타고난 걸까 만들어진 걸까, 그 일종의 병 불행, 나와 여러분들의 세상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 2013년 11월 정태춘 시집 [노독일처] 중에서 87p. 박송이(시인) 88. 미지근한 봄날, 친구의 결혼식, 방콕행 비행기표, 먼 나라에 살고 있을 여전히 88한 너를 만나러. 강효미(동화작가) 89. 89마리 토끼들이 흰 언덕으로 가려면 열한 걸음. 이성미(시인) 90. 90개의 땀구멍에서 땀방울들이 일제히 솟구쳤다. 정이현(소설가) 91. 오늘의 문제 91번은 답이 없다는 게 문제다. 김지녀(시인) 92. 92번째 어둠에서 기다릴 것. 이원(시인) 93. 그의 100m 달리기 기록은 93초로 그리 빠르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고은(소설가) 94. 그는 94번째 A매치에서 패배한 후 ��작스레 은퇴를 선언했다. 김지훈(시인) 95. 그가 95(구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9월 5일에 태어났기 때문이었는데 그건 8월 8일이나 7월 7일에 태어났을 경우보다 훨씬 나았으므로 그는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했다. 김금희(소설가) 96. 엄마, 나는 96번째 양을 셀 때마다 더러워져요. 이성민(소설가) 97. 나에게 부여된 숫자가 97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세 사람의 얼굴이 동시에 떠올랐다. 조수경(소설가) 98. 처음으로 사람을 보고 가슴 뛰었던 때는 98년의 여름, 그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때는 알지 못했다. 황인찬(시인) 99. 네가 99번째 여자야. 이우성(시인) 100. 나무에 난 상처를 쓰다듬어주니 가지가 100개나 되는 팔을 흔들어주네. 김기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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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밤안개가 걷히지 않는다
늦은 저녁 가로등 불빛 꺼질 듯 켜져 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면
아프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인적 없는 밤길은 나를 안심시킨다.
그때, 홀로인 사람에게선 때 이른 낙엽 냄새가 나서 돌아보게 된다.
이현호 시인의 문장이 문득 생각나고
나를 돌아봤을 누군가가 자꾸 떠오르고
낙엽처럼 바스러진 날들이
허공으로 달빛으로 흩어지고
내게도 돌아갈 곳을 마련해주었던
당신의 따뜻한 품과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으니
슬프겠다 하는 당신의 저물지 않는 말들이
어떤 누군가에게 꼭 빌어야 하는 용서처럼
돌아보게 하고
아직 거기 있는 당신에게도
때 이른 낙엽 냄새가 풍겨오고
서로의 뒷모습만을
저물도록 바라보는
때론 그래서
우리의 흩어진 사랑도 걷히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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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누굴 사랑한다면, 적시는 일밖에 할 수 없어서 중력이 누굴 사랑한다면, 끌어내리는 일뿐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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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12월 28일(목)-1월7일(토) 기간중 휴무없음
📌관람시간: 15:00-21:00
📌장소 : 갤러리 포도나무 (광주 남구 백서로 79-1 / 문의: 062-655-7900)
📌갤러리 테이블: 1월7일 저녁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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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의 왕
금수만도 못한 인간이란 말 들어봤다면
그렇게 말한 건 자기 배로 날 낳은 한 암컷이었지 내 하나뿐인 언청이 친구만 평생 욕하다 내장까지 썩어버렸지만
그년이야말로 태어나서 가장 잘못 사귄 사람
발 달린 것들 모두 한 마리 미친개를 피해 다닌 사건들의 시간
달아나기 전에 저게 왜 미쳤는지 궁금해하지 않는 걸까
날카로운 것들이 정점을 가진 것들이 눈부셔
세상이 끝날 것처럼 끝난 것처럼
나는 길거리를 날뛰었고 그런 날만큼은
우연의 자식이 아니었지
그러다 이야기가 되려니 개 같은 사랑이…
불안을 먹이고 불안은 사랑을 먹이며
다음엔 안개로 태어나고 싶다는
널 보는 동안만이 이 지상의 삶에서 손 뗄 수 있었지
너 없이도 세상이 지속된다고 믿는 것들에겐 함부로 칼을 꽂았고
다음엔 불빛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술집 창가에 비친 널 똑바로 볼 수 없어 나는 눈을 도려내고 말았지
그토록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요
희열에 찬 살인자의 얼굴이 아니고는
단지 마음이라는 죄를 안고 태어나
그 속에 너무 많은 것들을 가두었네
귀뚜라미 붉은 달 끈 떨어진 운동화 훔친 사진기 부러진 칼날 추락하는 고양이 네 머리카락…
나의 배심원들
일평생 누굴 도운 일 없는 인간이지만
그래도 단 한 번 거미줄에 걸린 나비를 풀어준 적 있다 해도
금수 같은 놈이라는 말 들어봤다면
필연을 완성한 금수의 왕은 불에 달궈진 쇠 구두를 신은 듯 춤추었네
순수한 죄의 숲을 가로지르며
먹이에게 달음박질하는 그 맹목의 식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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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오래된 취미」
기지개를 켠다 창밖 길 건너 장례식장은 불이 꺼졌다 몸이 추처럼 무거운 건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는 울음소리가 젖은 신문지처럼 꿈에 들러붙었기 때문 흙갈이를 해줘야지 생각한 지 서너 해가 되었는데 밤새 화분 위로 낯모르는 색이 피었다 전화를 걸어야지 했는데 주전자 물 끓는 소리에 그만 어제인 듯 잊었다 "한 발은 무덤에 두고 다른 한 발은 춤추면서 아직 이렇게 걷고 있다네." 검은 나비들이 쏟아져나온다, 미뤄뒀던 책을 펼치자 창을 넘지 못하는 나비들, 그 검은 하품을 할 때, 느른한 음색 속에 등걸잠 같은 생이 다 들었다 나는 살고 있고, 내가 살아가도록 내버려두었다 삶을 취미로 한 지 오래되었다 * 큰따옴표 부분은 에두아르노 갈레아노의 『시간의 목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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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DODOUS(도도어스) - the Lullaby(자장가) https://youtu.be/PJ6IU4zWJQc Artist : DODOUS(도도어스) Album Title : the Lullaby(자장가) Release Date : 2017.05.30 #DODOUS #도도어스 #자장가 [ABOUT] 나는 음악이 삶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삶과 사람에 대한 음악을 만드는데 최대한 노력하려 한다. 지난 앨범이 상실 자체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앨범은 상실을 당한 사람에게 중점을 두었다. 장애인, 싱글맘, 여유와 꿈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 일반적인 사랑 노래를 듣고 싶다면, 1번 트랙을 들어보면 된다. -정승구- 공동으로, 그러나 각자 매우 높은 독립성을 가지고 곡을 작업하는 우리의 특성상 특정 의도나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암묵적으로 상실과 그것에서 파생되는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해왔다. 이번 앨범 역시 결국 '상실과 아름다움'에 관해 노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직접적으로 다가가려 노력했다. 상실을 대변하는 주체는 더욱 명확한 심상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이 갈구하는 아름다움은 더욱 노골적이다. 그럼으로써 더욱 현실을 노래하게 되었다. -윤중희-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 도도어스 공동 프로듀서 - 김태우(폰부스) 보컬, 기타 - 윤중희(도도어스) 베이스, 백코러스 - 송호근(도도어스) 드럼, 백코러스 - 정승구(도도어스) 베이스, 드럼 녹음 엔지니어 - 이현호(버블껌) 베이스, 드럼 녹음 스튜디오 - 버블껌 보컬 녹음 엔지니어 - 김태우, 도도어스 보컬 녹음 스튜디오 - 팀 웨이브 믹싱 - 김태우 마스터링 - 도정회(사운드맥스) 마스터링 스튜디오 - 사운드맥스 앨범 자켓 - 조진주 뮤직비디오 감독, 편집 - 강동완(완필름) 뮤직비디오 촬영 - 이태돈 NEW는 영화, 음악, 드라마, 극장사업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의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미디어 그룹입니다. MUSIC&NEW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시고 K-POP 아티스트들의 신곡과 뮤직비디오, 미공개 독점 영상 등을 가장 먼저 만나보세요. NEW (NEXT ENTERTAINMENT WORLD) content media group always thrives to bring the best new entertainments like movies, music, drama and musicals to the audiences. Subscribe and stay tuned to MUSIC&NEW's YouTube channel to get your eyes on newly released songs, music videos, exclusive videos and etc of K-POP artists. MUSIC&NEW 뮤직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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