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나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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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나쁜 날 ⠀⠀ 어제...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자전거타다가 나혼자 나자빠짐. 옷찢 살찢 맴찢 저녁운동 나서기 전부터 뭔가 징조가 이상했었더랬다. 엄니가 화장실에서 생전 안깨뜨리는 화장품을 깨뜨리질 않나 나오기전에 머리가 아픔. 바깥바람 안 쐬서 그런거니 함. 운동하러 갈라고 문 열어보니 저녁에 온다던 택배가 뙇 택밴 일단 방에두고 운동하러 나왔는데 이어폰을 안가져와서 다시 집. 이어폰 끼고 나왔는데, 쓸라했던 모자 안쓰고 나와서 떡진머리. 집 앞에 카카오바이크 없어서 저... 10분냄짓 걸어서 탐. 가보니 카카오바이크가 쓰러져있음. 세워서 타보니 앞 바구니가 덜덜거려서 굉음급 소리남. 타고 따릉이 대여소로 가는 길에 신호란 신호 다 걸림. 따릉이타고 가는데, 평소 가던길이 공사중. 끌바 2번. 그러다가 방지턱 옆으로 지나가려는데 뭔가 쇠 끌리는 소리가 나더만 자전거가 휘청 균형잡으려고 어어 그러다가 결국 도로 복판에 슬라이딩 ㅡㅡ 사고 충격으로 오른손 살, 왼팔 팔꿈치 부근 까졌고 왼쪽 허벅지랑 오른쪽 무릎 아래가 시큼 왼쪽 어깨랑 오른쪽 팔목도 밤부터 살짝 아프구 + 택배... 는 노트북 모니터 보안필름이었는데 (3M꺼) 내컴 / 회사컴 2개를 질렀는데 (51000여원씩) 둘 다 붙였다가 내컴에서는 도로 땜 ㅡㅡ 생각보다 너무 어둡고 필름 거치대? 부착으로 모니터 주변부가 지저분해지는듯 해서 굳이 내컴에 보안필름 쓸 일도 없을듯 하고... 그래서 다시 때서 예비용으로 고이 모셔두긴 했는디 돈 날렸네... 오늘 운동은 글렀고 드라이브나 가까? ⠀⠀ #운수나쁜날 #월급날 #자전거 #나자빠짐 #맴찢 #보안필름 #후기 ⠀⠀ ℹ#사진 #photo 📸#노트8 #Note8 📅#20200411 #토요일 #Saturday #오후 #afternoon 🗓#4월 #April #봄 #Spring #2020 📍#송파 #Korea 💭#일상 #daily #photooftheday #picoftheday 🙌#follow4follow #맞팔은댓글 #like4like https://www.instagram.com/p/B_YQlEFlXkV/?igshid=a7spadbjg0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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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나쁜날
날씨가 선선하기에 모기들이 없을 줄 알았고 내 나이보다 많은 홈매트 훈증기를 정리해서 서랍 깊숙히 넣었다. 그렇게 잠든 나는 몰래 들어온 모기 한마리에게 내 다리, 팔, 손, 이마를 테러당했다. 간지러워 못견뎌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귓가에 모기날갯소리가 들리면 바보같이 내 볼을 찰싹 때렸다. 그렇게 난 모기와의 전쟁에서 졌다..
늘 깨어나는 시간보다 조금 늦게 일어난 나는 샤워를 하고 나와 핸드폰을 보니 직장 상사의 일찍오라는 문��를 확인하고 허겁지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치타야 형 갔다올테니 집 잘지키고 있어~” 라고 말을 하고 강아지를 한번 쳐다본 뒤 문을 나섰다.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전철을 향해 걸었다.
전철을 도착하니 막 전철이 떠나고 있었다. 한산해진 역의 스크린도어 앞에 서서 유투브를 보고 있는데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평소보다 2배나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기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여차저차 국회의사당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데 사람들이 너어무 많았고 나는 시계를 쳐다보며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역을 나와 회사 건물로 가는데 구급소방차가 대기중이다. 이번에는 회사건물 엘리베이터 2개중 1개가 사람들이 꽉차게 타버려 지하 2층에서 멈춰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운행중인 엘리베이터는 막 문이 닫히고 올라가면서 각층을 들리며 꼭대기층까지 찍고 내려오느라 대략 5분을 소비했다.
사무실에 도착한 나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하필 월초 제일 바쁠때... 약 30분정도 장애대처를 하고 장애처리 완료되었다고 본부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본부장실로 오라고 하신다. 그리고 오랜만에 엄청 깨졌다. 하하.. 드라마나 영화에서 처럼 재떨이를 던지진 않았지만 그동안에 열심히 잘했던 모습들이 다 깨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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