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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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가 있으면 굳이 글을 외고, 피부나 옷에 글을 쓰겠나 싶긴 하지만... 황무지에 이 사람만큼 글이 잘 어울리는 사람도 없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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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외고, 의사, 경제학 박사'...'제2의 전청조' 곳곳에/'뜯긴 돈 찾아줄게요'...로맨스스캠 2차 사기까지 극성/2023년 11월 20일(월)/KBS > 더시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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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팁 이런 일반인이 좋음
남자들아, 토렌트팁 신작 소개이정도면, 요기요기 즐길수 있는 사이트하핫, 토렌트팁 찾아왔다토렌트팁 바로가기: 여기를 클릭하세요<p를 느낀 루나리아나가 말했다. 젠트리는 속 으로 루나리아나가 모든 고대 무술을 다 꿰고 있을 토렌트팁 것이라고 생각 했따. 그리고 그런 젠트리의 생각은 정확했다. 루나리아나는 실제로 고대무술을 완전히 외고 있었다. 인간 세상에 나왔을 때 흥미를 가 지고 본 이후로 그녀는 엘프의 놀라운 기억력으로 모든 이론을 기 억하게 된 것이다. 덕분에 토렌트팁 루나리아나는 젠트리가 루아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고 있는지도 대충 예상하고 있었다. 광속구격을 가르칠 생각인가요 ? 광속구격은 무리이지 않을까요 . 그것은 여성이 해내기에는 너무 나도 많은 완력이 소모되니깐요 . 젠트리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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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생긴다면..
카와이든 야마하든 두겠다...
베츠니... 동맹국의 물건 괜찮은데?
성범죄물이나 줄줄줄 외고 있는 주제들이 반일감정 들먹거리는 거 보고 있으면
뭐 한남이 한남이지
한녀는 그런 한남, 일남 돈 벌어주고
한남하는 짓 고대로 하면 나도 돈 더 벌 수 있나... 한남이 아니사 밥 더 못 먹는 건 확실하지 ㅋㅋ 밥 더 달라고만 해도 존나 이기적인 생물됨.
밥 제대로 달랄 자유도 없는데 인간 취급이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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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니가 말한 그 좋다는 산책로 나랑 같이 가자
2. 네잎클로버 찾으러 갈래?
3. 배드민턴 잘 쳐?
4.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었어 문 앞에라도 두고 가게 해줘
c가 나이를 먹고 퇴사도 하더니 어디서 반짝반짝한 햇빛 한 줌을 따온 듯 윤이 난다. 본인은 불안에 둘러싸여 있다지만 안색이 좋고 안광이 가득하다. c는 예쁘고 맑고 동심으로 가득한데 나는 빛을 떠맥여줘도 못처먹는년이 됐다. pt처럼 회차로 끊는 단기 상담에 회의감을 느껴 2회만에 중단을 선언했고 나한테 완전히 질려버렸다. 마음을 가꾸기가 이렇게나 어렵다. 상담 2회차는 두번째 만남이라는 소리인데 초면에서 구면이 된 사람을 마주하기 두려웠다. 선생님은 고립되려는 내가 딱했는지 자꾸만 붙잡고 다른 방안을 제시하신다. 상냥한 호의들을 거부��수록 나는 더 이상한 사람이 된다. 팬데믹이 끝나가고 기온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은 마스크 속에 아껴뒀던 목소리로 웃고, 노래하고 춤도 추는데 나는 아직도 다리 하나 고장난 의자에 앉아 "나는 내가 돼야지 다른사람은 많으니까"같은 주문만 읊고 있다. 몇일전 c와의 긴 통화에서 c가 계획한 봄과 여름을 내가 아주 꼬장꼬장한 자세로 받아들이질 않으니 그땐 또 친구 혼자 주문을 외고 있는 격이 됐다. 저 귀여운 제안들. 나는 그것들이 제발 이겨내달라는 눈물처럼 들렸다. 내 마비된 이성은 얄팍한 부채감에게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데 저변에 깔려있는 사랑은 대충 주워서 봐도 나에 비해 모든게 진하고 과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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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어를 마주치는 것을 좋아한다. 언젠가부터는 그 마주침이 장기기억이 되지 못하고, 그 단어를 나중에 다시 보면 또 낯설거나 어렴풋한 기시감이 들 때가 대부분이지만. 새로운 맛,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등 여러 종류의 새로운 경험들 중 나에겐 새로운 단어가 가장 새롭다. 가장 순수한 새로움이라고 할까. 단어의 뜻을 유추하기 위해 곰곰이 생각하거나 결국 검색하게 되는 그 순간이 재밌다. 옛날엔 종이로 된 사전을 차락차락 넘기며 찾는 즐거움도 껴있었지.
뇌관. 좀 전엔 뇌관이라는 단어를 마주쳤다. 이 단어도 역시 내가 어디선가 보았거나 되뇌어 본 적이 있을 것 같다. 문장 내에서 '중요한 흐름'이라는 뜻으로 추측할 수 있었고, 검색해보니 '포탄이나 탄환 따위의 화약을 점화하는 데 쓰는 발화용 금속관'이라고 한다. 그렇구나. 우뢰 뇌, 대롱 관으로 만들어진 단어구나. 이 명사를 이런 관용적 표현으로 쓸 수 있구나. 멋지네. 기억했다가 써먹어야지.
이번에는 일기에도 썼으니까 좀 더 기억할 수 있으려나. 아니면 또 지금 마시고 있는 커피처럼 한 번 각성시키고 나가버릴까. 나의 타고난 기억력의 한계, 그리고 앞으로는 점점 더 그 문턱이 높아질 거라는 사실이 조금 애석하다. (비타민이랑 오메가쓰리 열심히 먹어야지.) 수능 영단어를 외우던 것처럼 매일 삼십번씩 외고 쓰고, 단어장에 적어놨다가 잊힐 만한 주기가 되면 또 외고 쓰지 않고는 새로운 단어가 나의 언어가 되기란 쉽지 않다. 반면에 그닥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악하고 못된 단어들은 참 쉽게도 새겨지는 것은 참 별로다. 건강한 생명력을 가진 표현들이 나의 사전에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언어를 사랑하는 데에 비해 너무나 부족한 어휘력을 일기를 쓸 때마다 느낀다. 남이 쓰는 멋진 말과 글을 보며 느낀다. 그래도 이제는 그냥 읽는다. 가끔은 지금처럼 쓰기도 한다. 예전엔 나의 부족함만 보았던 것 같다. 언어를 잘 하거나 못 하거나, 재능의 범주로만 보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몰랐다. 그러니까 내가 언어를 사랑하는지도 몰랐다. 요리 더럽게 ��� 해도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면서, 말을 잘 못하고 글을 잘 쓸 줄 모른다고 하여 내가 좋아한다는 걸 몰랐다니. 소유나 동일화가 아니라 감상하고 향유함으로써 사랑하는 것. 그걸 깨닫고 나서 나의 삶의 얼마나 풍요로워졌나. 많이 읽고 듣고 그 중에 아주 조금은 나의 단어장이나 일기장에 실어보며 내가 얼마나 몰두하나. 살면서 천 번은 입 밖에 냈을 사랑과 취미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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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7일 목요일이다. 비가 왔다.
#1
나가서 뛰려고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그냥 날이 흐린 줄만 알았는데. 어쨌든 덕분에 신나게 뛰었고 오늘은 5.5킬로미터를 달렸다. 중간에 거의 비가 멈추는 수준이 되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비 올 때 달릴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좀더 멀리, 빠르게 뛸 수 있었던 걸까.
#2
어제인가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를 다 읽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씁쓸하지만 결국은 희망찬 뒷맛.) 이 책의 여러 부분이 인상적이지만 일단 1) 내가 거의 관심이 없었던 영국 교육이나 계급사회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점 2) 영국은 이제 다양성이 긍정적인 지표가 되어간다는 것(실제로 “거긴 백인만 너무 많잖아. 안 좋은 학교야”라는 얘기를 한다.) 3) 사회적 격차는 신념까지도 접게 만든다는 (어쩌면 당연한) 점이었다.
뭔가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부분은 그레타 툰베리가 시작한 학교 파업 얘기였다. 기후를 위한 시위를 하기 위해 결석을 하는 운동인데, 영국 아이들도 관심이 많았고 이 책 저자의 아이도 당연히 시위에 참여하고 싶었다. 하지만 영국은 아이가 별 이유 없이 결석을 하면 보호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한다(보호자가 엄마, 아빠 이렇게 두 명일 경우 각각 벌금을 문다고 한다. 대략 20~30만 원 정도였던 듯). 그래서 영국의 좋은 학교들, 그러니까 부잣집 아이가 많은 학교들은 아예 아이들이 그 시위에 참여할 수 있게끔 수업을 하지 않거나 아주 일찍 끝내줬다. 저자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그렇지 않았다. 밑바닥 학교(저자의 표현)인 공립학교들은 괜히 수업을 일찍 끝내줬다 아이들이 어디선가 허튼 짓을 할까 봐(실제로 가난한 집 아이들이 마약 거래에 많이 뛰어든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수업을 했다. 저자는 수업을 마치고 온 아이에게 “가고 싶으면 가라니까 왜 안 갔어?”라고 묻는다. 아이는 말한다. “그럼 엄마 아빠가 벌금내야 하잖아.”
전에 친하게 지냈던 P와 어렸을 때 가난한 게 나을까, 어른이 돼서 가난한 게 나을까, 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이런 얘기를 한 이유는 뻔하다. 나는 어렸을 때 가난하다 회복한 케이스고, P는 어렸을 때 잘살았다 가난해진 케이스였다).
“어렸을 때 가난하면 처음부터 모든 기회에서 배제되잖아. 공부도 돈이 있어야 하는 건데. 너도 돈 있던 애여서 학원 다니고 과외받고 외고 가고 좋은 대학 간 거잖아. 그리고 너 목동 살았었잖아!”
“그래도 너랑 나랑 결국에는 별로 다를 게 없잖아. 그리고 넌 지금 집에 빚이 없으니까 회사에서 멋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난 돈이 없어서 알바하는 건데도 사장이랑 싸웠어. 너는 집에 빚이 있어서 회사를 잘 다니는 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타입이잖아. 환경의 문제일 순 있는데 그래도 애초에 성격이 결정하는 게 많은 거야.”
“일리가 있긴 한데 집에 빚이 있는 건 너무 괴로워. 도저히 미래를 설계할 수가 없다고. 넌 월급받아서 빚 안 갚아도 되잖아?”
“난 학자금 대출이 있잖아. 너는 대학 때까지 등록금 다 받아 다녔고. 그리고 혹시 알아? 내가 모르는 빚이 있을지?”
“있다면 모를 리가 없어. 알 수밖에 없다고.”
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서로 설전을 펼치다 그냥 어느 쪽도 다 괴롭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릴 때든 나이가 들어서든 어쨌든 가난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 결론이 가장 씁쓸하다. 나도 P도 가난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한 적이 없었다. 가난하게 해달라고 빈 적도 없었고, 가난하기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한 적도 없었다. 우리의 가난은 모두 보호자들로부터 온 것이었고 우리는 그걸 도무지 피할 수 없었다.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난은 이 악물고 사람을 쫓아와 틈이 보이는 온갖 것을 무너뜨린다. 웃는 얼굴을, 꼿꼿하던 자존심을, 어렵게 지켜왔던 신념을, 오늘의 저녁을, 내일의 차비를, 주말의 약속을, 잘사는 친구와의 우정을, 보고 싶은 애인과의 시간을··· 모든 걸 앗아갔다고 생각했는데도 빼앗기는 건 계속 생긴다. 그렇게나 지독하다.
저자의 아이와 그의 친구들은 이 일이 있은 후 (이 일과 무관하게) 밴드를 만든다. 그리고 (이 일과 유관한) 곡을 만들어 노래한다. “그건 부자 아이들의 운동/ 그건 착한 아이들의 운동/ 우리도 플래카드를 들고 쿨하게 거리를 걷고 싶었어/ 우리도 이 별의 미래를 위해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어// 이 기분은 주변화, 우리는 주변화/ 느끼는 거야, 주변화 주변화/ 언제나 그랬어, 주변화 주변화 퍼킹 주변화” 며칠 동안 이 가사가 떠나질 않는다. 주변화 주변화 퍼킹 주변화. 주변화될 수밖에 없는(혹은 없었던)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 수밖에 없는 기분. 언제나 그랬어, 주변화 주변화 퍼킹 주변화.
#3
《처음부터 진실되거나 아예 진실하지 않거나》를 시작했다. 데이비드 립스키라는 저널리스트가 소설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와 인터뷰했던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집이다. 사실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소설은 결국 읽다 중도 포기했지만(진짜로 인생 통틀어 몇 권 안 된다) 이 인터뷰집은 계속 읽게 된다. 립스키가 초반부터 자살을 한 그의 생애에 대해 너무 자세하게 써줘서인지, 자신의 소설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너무나 부담스러워하는 그의 태도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좋은 책이다.
《슬로하이츠의 신》도 시작했고 1권을 다 읽어간다. 너무 자주 다마키처럼 굴지만 다마키처럼 실력은 없는 것 같아 좀 낙담하며 읽는다. 젊은 창작자들이 동세대 뛰어난 창작자들에게 갖는 동경과 질투 등 아주 미묘한 심정이 세세하게 잘 포착돼 있는 책이다. (그러니까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누군가가 엄청난 작품을 만들었고 그걸 읽었을 때 “아, 진짜 너무 좋다!”하면서도”젠장. 정말 젠장”하며 욕도 뱉게 되는 마음.) 창작자는 아니���만 왠지 내 또래들의 이야기 같아 잘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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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and AIDS.
이 둘의 공통점은 바이러스라는 것. 덥붙여 DNA 가 아닌 RNA 바이러스라는 점이 이둘의 공통 분모다. 이는 바이러스가 자가복제, 이동될 때 기존 숙주 체내의 바이러스의 모습이 아닌 변형된 형태의 바이러스로 자리잡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one shot' 완벽한 치료제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가지 더 개 같은 진실을 덥붙이자면 항체 형성이란 말은 좆이나 뱅뱅이라는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COVID-19는 AIDS와 같다. '죽이던지 죽을 때까지 함께 한다는 것'이다. 괜찮아져서 괜찮은게 아니라, 안괜찮아 질 때를 기다리는 바이러스라는 점이 세계 곳곳에서 무시? 되어진채 일상으로 복귀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가 참 으로 답답하게 느껴진다. 알만한 이들은, 아닌 이미 알고 있는 이 끔찍한 사실을 어느 국가에서도 말하지 않고? 못하고 있는 상황임을 우린 깨우쳐야 한다.
왜? 다들 이걸 감기쯤으로 여기지? 왜? 다들 운이 없던 어느날 일어날 일쯤으로 생각하는 건지?
둘의 공통점을 얘기 했으니 차이점도 얘길 해야겠다. AIDS는 나의 의지로 방어가 어느 정도 가능 하다면, COVID는 나의 의지로는 방어가 역 부족일 수 밖에 없다. 막으려 들면 막아지는 것과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것 그것이 차이라 말하는 것이다.
오늘자 미국의 사망자가 8만이 넘어섰다. 그것이 무엇 을 의미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와이라는 태평양의 작은섬에 이천여명이 죽었을 때 미국은 네발에 원자폭탄으로 그 주범국을 불태워 버렸다. 똑같은 모양에 빌딩을 두대의 항공기로 부딪혀 삼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 했을 때에도 단 세시간만의 융단폭격으로 갈기 갈기 찢어 놓았고, 그 주범을 잡아 태평양 한가운데로 끌고가 시멘트로 반죽을 한 후 수장 시켰다. 수심은 2000m쯤... 그런 미국이다. 그런 미국에서 그 보다 열배가 넘는 사망자가 발생 했고 , 향후 백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내놓는 전문가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great American에선 키 큰 금발의 할부지가 '난 책임 없어'와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하며 주문만을 외고 있다. 할게 없다? 아니다. '할 수 있는게 없다'가 더 맞는 표현이겠다.
너무 극단적인 였나?
허나, 세기 종말에 가까운 이지경이 어느날 물러가고 난 이후 산자들이 다시 살아가면서 슬슬 물어 올 것이다.
'음..혹시 COVID 19에 감염이 된 적이 있나요?' 라고.
SEX를 멈추지 않는 한 AIDS는 끝나지 않을 것이고, 숨을 멈추지 않는 한 COVID는 ���나지 않을 것이다.
잊어선 안된다. 둘이 이처럼 닮아 있음을. 20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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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서 좋은 게 여자 강간 뉴스 볼 때라고?”
“남자라서 좋은 게 여자 강간 뉴스 볼 때라고?”
▼사진출처 : 한영외고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http://postshare.co.kr/wp/wp-content/themes/viralnova/js/ad_postmiddle_text.js 한 외고의 ‘보건 소식지’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7일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한영외고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이게 실화입니까”란 내용과 함께 보건 소식지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해당 소식지에는 보건실 이용 안내와 함께 ‘여와 남! 입장 바꿔 생각해봐요’란 코너가 실렸다. http://js.hnscom.com/etc/hns/mobitree_postshare.js 누리꾼들이 문제 삼은 내용은, ‘남자로 태어난 것이 좋을 때’의 사례로 ‘여자가 강간 당했다는 뉴스를 들을 때’, ‘명절날 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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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2019
2019년이 밝고 처음 쓰는 글.
기록이라는 건 이래서 중요하다고 하는 건가 보다. 오랜만에 이 계정이 생각이 나길래 내가 쓴 글들을 훑어봤다. 몇 개 없지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던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2017년에 시작했으니 나의 고등학생 생활을 그래도 조금은 기록을 해놓았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혹은 지금까지 어떤 사람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어라? 싶은 구절이 있을 때도,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속되는 무언가가 있다면 또 아주 달라진 구석들도 눈에 전부 들어온다. 신기하고 재미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글이라던가 사진, 음악, 심지어는 음식들도 많은 기억들을 동반한다. 콩나물 국밥이라고 하면 외고 면접을 준비하던 모습이 떠오르고, 그 때의 친구들, 나의 열정 그런 것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가끔 이렇게 글을 써놓는다는 건 어쩌면 미래의 나에게 너는 이런 사람이었다고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을 조합해 주는 게 아닐까. 나도 내가 무슨 말을 쓰는 건지 모르겠다.
나의 우울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고등학생부터였는지, 어쩌면 그 전부터 나의 우울은 천천히 나를 갉아먹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부쩍 우울감이 불쑥 찾아오는 그 텀이 짧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이전에는 조금씩 간격을 두고 찾아오던 터라 아, 나 또 우울할 시기가 왔구나... 하고 내 나름의 방법으로 그 우울감을 해소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우울하고 마는 그런 식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텀도 줄어들고 예상치 못해서 그런지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고, 무언가를 할 힘이나 의지는 하나도 없고 그렇다. 여기 있는 글 어딘가를 보니 난 2017년 끝무렵 다음 해가 찾아오질 않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것 같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항상 밝고 뭐든 무난하게 잘 넘겨내는 애였던 것 같은데, 그게 내가 만든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와서 보면 그 때의 내가 조금은 불쌍하다. 지금은 생각도 잘 나지 않지만 왜 그렇게 다음 해가 오는 걸 죽도록 피하고 싶어했니. 뭐가 그렇게 힘들었니? 왜 혼자 힘들어했어. 나는 남들한테 내 힘든 것, 나의 우울을 말하는 게 너무 힘들다. 항상 그냥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밝고 활발하고, 그런 것마저 없다면 나는 너무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걸까.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 2019년을 맞이할 때는 적어도 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으니 꽤 괜찮은 상태였나 보다.
유학을 와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이라고 하면 잘 모르겠다. 혼자 ���는 건 생각보다 편했고, 생각보다 혼자서 잘 해내고 있었지만 가끔은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워지기도 했고, 어느 날은 엄마의 편지를 보면서 밤새 엉엉 울었다. 유학생활도 항상 그랬듯이 무난하게 잘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참 외롭기도 하다. 제대로 된 친구들은 없고, 몇 한국인 친구들이 있다고 해도 나는 그걸 또 털어놓기가 참 힘들다. 부모님 마음이 아플까 봐 부모님한테도 말은 못 하겠다. 그래 나는 좀 외롭다. 그냥 가끔 이런 우울이 찾아오고 마음이 공허할 때 내가 외롭다는 걸 느낀다. 말할 사람이 없으니까. 한국에서의 나는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여기서는 물론 언어가 잘 안 되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냥 대체적으로 조용한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냥... 되게 기쁜 날이 많이 없는 느낌? 무슨 모습이든 나는 나겠지만, 뭐가 나인지 사실 잘 가늠이 안 된다. 그냥 주절주절...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
언젠가 이걸 보고 있을 너는 어떤 하루를 보냈니? 네 우울은 여전히 널 불쑥불쑥 찾아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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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 (She Smiles)
그녀가 웃잖아 (She Smiles)
그래 그렇게 제발 좀 웃어봐 웃는 여자 중엔 니가 젤 예쁜걸 내 말 앞에 손사래 쳐도 좋은 듯 행복한 듯 웃는 니가 나의 삶에 햇살이잖니 밤새도 눈 빨개져도 난 좋았어 너를 웃게 해 줄 생각에 들떠서 혹시 중간에 끊길까 봐 재미있는 얘길 달달 외고 준비한 게 탄로 날까 연습도 했었지 널 떠난 사람 잊을 수 있다면 널 울린 사람 걷어 낼 수 있다면 광대라도 좋아 바보가 된다 해도 너만 기쁘면 그보다 더한 것도 난 누군가 내게 니 사랑과 행복 중 하나만 고르라면 택하라면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언제나 난 니 행복이고 싶어 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내가 널 사랑하니까 남자니까 우는 건 아픈 건 내가 할게 넌 웃어줘 그 꿈에서 또 깨면 쓸쓸해도 널 볼수록 더 가슴이 미어져도 뒤돌아서 눈물 삼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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