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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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런거 좋아하네.. 본체가 쿨해서 더 미칠거 같아 연하가 연상 털어먹는거 정말 너무 맛있다 아 맞아 큰애랑 더 큰애라 좋은걸까 문짝만한것들이 붙어있는게 너무 좋다
닮았어.. 쿠사카와가 좀 더 선이 얇은데 둘이 진짜 많이 닮았다 웃으면 좀 달라지는데 이렇게 보면 진짜.. 본체는 파면 안되는데ㅠㅠㅠㅠ 본체느뉴ㅠㅠㅠㅠㅠㅠ
#주자서#온객행#미나토 아키라#카츠키 신타로#미나코인#산하령#연상연하#한쪽은 팔목이 시릴정도의 차이야#온객행이랑 주자서도 나이차이 많이 났으면#벌써 맛있어#아쉽다#더해봐 더줘#뇌절해#더줘 제발.. 더줘..#본체랑 캐릭터랑 너무 다른거 아니에요?#본체는 파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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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스리런 한방 맞고,양현종 스리런 한방에 역전패 했다.동점 가능햇는데 나상범 9번타자 삼진 아웃으로 동점도 못하고 패배. . . . . #아쉽다 #내일은이기자!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2023(세븐텔레콤에서) https://www.instagram.com/p/Cpj5iGshBlD/?igshid=NGJjMDIxM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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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key & Friends: Seoul Tour 🐭🇰🇷
#disneyedit#disneydaily#disneynetwork#fyeahdisney#dailyanimatedgifs#disneyfeverdaily#disneygifsdaily#disneyfolk#disneyinc#mickey & friends#*mygifs#GAAAAH I LOOVE THIS SO MUCH THE ANIMATION THE MUSIC EVERYTHING!!!!#한곡은 아쉽다! 디즈니 메들리로 앨범내주라#그녀의 목소리가 왜 이토록 맑을 수 있을까... 이른 가을 아침의 공기와도 같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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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걍잡
메딕&파이로/스파이&헤비... 쉬핑과 별개로 붙여둔 두 조합인데 얘네 그리는게 참 재미남... 아 진짜 대칭구조가 너무 좋다.................... 뭐든지 반대편에 균형 맞춰줄 짝이 있어야함...........
여름에 완성할 것 같다니 누구 맘대로?? 올해 안에 끝내면 기적일듯.. 근데 사실 콘티짤때부터 대충 예상한 일이다 이럴 줄 알고 계절감 강하지 않게 설정했지롱.. 그래도 여름에 완성해서 가을에 책으로 딱 나오면 좋을텐데 아쉽다
아오 타자치기 힘들다 몸이 너무 아프다 아픈건 하지인데 상체가 고꾸라지고 쓴물 올라옴 끝 누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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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
벌써 엄마와 이별한 지 1년이 됐어. 시간 참 빠르네. 작년의 어제까지만 해도 엄마가 살아 있었다는 게 이제는 꿈 같은 이야기가 됐네. 여전히 보고 싶고, 여전히 미안하네. 아무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인가봐. 언제쯤이면 엄마를 만나러 갈 때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착잡해.
잘 지내고 있나 모르겠네. 더는 아프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고통이 있지 않나 싶어 걱정이 된다. 엄마를 괴롭히던 암덩어리들이 다른 방식으로 엄마를 아프게 하는 건 아닌가 몰라. 지켜보고 있다면 알겠지만 나는 지난 1년 간 잘 지내지 못했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무너지는 마음은 아직도 여전하네. 엄마는 내가 잘 살기를 바라겠지? 그럴 거라 믿고 힘내는 중이야.
1년 전 오늘은 세상이 반으로 접히는 기분이었어. 반으로 접힌 세상에 내 몸도, 마음도 전부 반으로 접혀서 제대로 일어설 수가 없었지. 정신 차려 보니 하나 둘 조문객들이 모이기 시작했어. 모두 우리에게 위로의 말들을 건넸지만 사실 와 닿지는 않았어. 엄마가 더는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거든. 아직도 가끔은 엄마가 세상에 있는 것만 같아.
엄마를 보러 가려는데 궂은 날씨가 야속하더라. 비가 내리다 눈이 내리고 도로는 공사 중이라 진흙을 밟아가면서 올라갔지. 엄마 많이 춥겠더라. 그래도 우리가 가서 조금은 온기가 향했기를 바라. 봄, 여름, 가을에는 경치도 좋아서 괜찮았는데 눈 내리는 겨울에 가니 많이 시리겠더라. 춥지 않게 자주 갈게.
엄마가 진짜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일요일 밤에 내 꿈에서 닭강정을 먹고 싶다고 했었어. 꿈에서 깨자 마자 엄마가 좋아했던 신림 꿀벌닭강정이 아직 장사를 하는지 검색했더니 폐업했더라고. 아쉽다. 되는 대로 시장에서 사갔는데 마음에 들었나 모르겠네. 먹어본 적 있는 가게 닭강정인데, 엄마가 좋아하던 맛이랑 비슷해. 앞으로도 종종 사서 갈게.
어떻게 1년이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 반쯤 정신을 놓고 살다 보니 한 해가 다 지났더라고. 이제는 정신 차리고 살아보려 해. 엄마 없다고 아빠 심심하게 두지 않을게. 엄마랑 같이 못 가봤던 일본도 모시고 가서 아빠 좋아하는 맥주도 실컷 사드리고 올게. 엄마도 멀지만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할 거라 믿어.
엄마, 나 이제 잘 살아볼게. 엄마가 안 깨워줘도 잘 일어나고, 잘 챙겨 먹고, 부지런히 살아볼게. 엄마 없이도 잘 산다고 너무 서운해하지는 말아줘. 다 엄마가 그리워서 하는 거니까. 여전히 보고 싶고 쓰리다.
영원한 나의 사랑, 조만간 또 편지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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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CCM정기교육을 받았다.
간단히 기억나는 거 3가지. 세상에 예쁘고 똑똑한 여자는 왜 다들 누나인건지. 내 나이에 누나면 40대의 여성들인데, 아무래도 내가 못가진 사회적인 지위에서 느껴지는 동경이 깔려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그리고 성격장애는 답이 없다. 무조건 피해야 한다.
소비자원의 직원분들이 나이를 먹었으며, 나도 나이를 먹었으며 우리는 전부다 나이를 먹었다. 2019년부터 쫓아다녔고 인증 담당을 3번이나 했으니 오래도 했더라.
소비자중심경영팀 팀장님 차장님 빼고는 다 모르는 얼굴이니 세월은 참 빠르더라.
2023.10.13.
님도보고 뽕도따고 종로에 가서 맛난 점심도 먹고 종로 50대 친구도 만나고 현대건설 가서 신기술 카달로그도 잔뜩받고 사은품도 엄청 챙겨왔다. 핵이득이고 신기한 기술도 많이 봤고 신기했었다. 기술은 발전하는데, 우린 어디까지 그 기술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2023.10.14.
뮤진스에 너무 빠져서 라인샵을 꽤나 가서 구경했었다. 그녀들의 젊고 싱그러움이 너무 예쁘고 빛이났었다. 누구나 저렇게 젊은 시절이 소년과 소녀가 있었는데 이젠 나도 그런 젊음을 동경하고 생각하면 설레어 하는 사람이 되어 있더라.
ETA에서 옆으로 이동하는 안무는 정말 멋있고 세련되었다.
그렇지만 치킨샌드위치와 비스킷을 먹고! 파파이스 비스킷은 KFC 비스킷보다 좀 더 촉촉한 식감이였다. 명동에 리사르 커피를 가서 샷을 왕창 먹고, 걷가가 느끼해서 죠스 떡볶이를 먹고 헤어졌다. 참 죠스 좋아하는데 많이 없어져서 아쉽다.
2023.1.23.
하는 거 없이 바쁘고 하는 거 없이 세월은 빠르다. 올해의 스토리 텔링은 어떻게 할까.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 결국은 작가가 어떻게 화자를 재미있게 해주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그게 기획력인데, 사람들은 나와 기획을 다르게 생각하는 거 같다.
어차피 떡을 먹지도 않고 떡 맛을 판단할텐데, 떡만 먹기 좋게 담아내면 되는 거 아닌가.
올해들어서 가장 추운 날입니다. 다들 건강관리 잘 하세요. 오뎅에 소주가 생각나네요.
서피스프로3를 보내고 갤럭시북4 울트라가 왔다. 무려 10년만의 노트북인데 막상 뜯으니까 설레지 않더라. 어른은 어른인가보다. 저것을 살까 말까 고민할때가 더 설레고 저녀석의 카드 고지서가 더 설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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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가방싸다 급 목적지를 변경해서 온 베를린. 독일어는 ausgang - 출구, kasse - 계산대, danke schoen- 감사합니다. 이거밖에 모르는데 적고보니 새삼 관광객스럽다. 독일어도 배우고 싶은 언어 중 하나인데 모음위에 찍힌 점이며 베타(?)같이 생긴 글씨를 보면 감히 배울 엄두가 안나는 것이다. 😅
우중충한 빛깔의 이 도시는 의외로 현대미술관들이 잘 되어 있었다. 숙소와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 Scharf-Gerstenberg Collection” 이 곳은 가보길 잘했다 생각이 드는 곳 중 하나. 내가 관람할 당시 십대 청소년 셋이랑 동선이 맞아서 계속 같이 다니게 되었는데 얘네가 집에 가는 길에 미술관샵에서 고야의 포스터 사는 걸 보고 짜식들, 멋진 십대를 보내는구나, 짱부럽! 뭐 이런 생각을 했다.
강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어 영상 6도임에도 꽤 추운날씨였고 도시 여기저기 공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 베를린은 항공편으로는 오기 어려운 도시다. 프랑크프루트나 뮌헨 거쳐 와야지 직항이 없다. 여건이 된다면 자주 오고싶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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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석촌호수를 달렸다. 사진으로 보던 석촌호수는 한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착한 그곳은 빨간 바닥이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여기서 달릴 수 있을까? 생각이 스쳤고 다시 돌아가 강변을 향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 이렇게 떠나면 다시는 이쪽으로 달리러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달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2주 동안 꼼짝마라! 몸살 때문에 골골대느라 몸이 완전히 굳었기 때문에 10k를 제대로 뛸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무릎도 불안했기 때문에 괜히 달리러 왔나 생각이 스쳤다. 그 쯤 달리는 사람들이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을 따라 달리려 했는데 그 분들은 생각보다 천천히 뛰셔서 추월했다.
다음으로 적당한 페이스로 달리는 분을 따라잡았고 그 때부터 그 분을 따라 달렸다. 한 20분 뒤 그 분은 달리길 멈추셨는데, 시야에서 그 분이 사라지고서야 내 호흡소리나 발소리가 꽤나 거슬렸을지 모르겠단 생각을 떠올렸다.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사람들 사이사이를 요리조리 피하고 추월하는 것과 헥헥거리는 내 숨소리가 민폐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송파육상연맹? 크루 사람들이 잔뜩 모여 스트레칭하고 달리는 걸 보면 달리는 것 자체는 큰 민폐가 아닐 거라 예상되는데.. 아무튼 내가 여유롭게 걷고 옆사람과 조곤조곤 대화하는데 누군가 나처럼 달려온다면 불쾌할 것 같긴 하다. 부산에선 어디든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아쉬웠는데, 서울은 어딜가든 사람이 가득해 아쉽다.
이런 생각도 좀 과한가? 생각이 들때쯤 다리 근육이 뻣뻣해지기 시작했고 9k를 지나고 있었다. 마지막까지 쥐어짜내고 벤치로 향했다. 앉아서 기록을 확인했다. 달리며 감으로 느낀 페이스와 심박수를 고려해봤을 때 대충 46분쯤 나올 것 같았는데 49분도 간당간당했다. 하지만 땀을 너무 흘려서 그런 것에 아쉬워할 겨를도 없었다.
외투를 벗어 땀을 털었다. 이렇게 더 쉬다간 체온이 또 훅 떨어질 것 같아서 다시 집으로 향했다. 버스를 탈까, 따릉이를 탈까. 고민하다가 그냥 몸이 버틸 때까지 달리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엔 급 기분이 좋아졌다. 되돌아보면 그 때 러너스하이 비슷한 걸 간만에 느낀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집까지 4k를 달려서 돌아왔다.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반값택배로 주문했던 중고책을 수령했다. 10k 다 뛰고는 이렇게까지 뭘 할 에너지가 더이상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귀갓길도 달려오고 편의점까지 들린 걸 보면 역시 달리기는 쥐어짜는 체력을 늘리는구나 생각했다.
최근 이런저런 추잡한 생각이 종종 머릿속을 스친다. 예전 같으면 텀블러에 거리낌없이 배설했을 생각들을 나도 모르게 검열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디든 뱉을 곳이 필요한데, 온라인에도 오프라인에도 마땅히 뱉을 곳이 없다. 이래서 첨보는 모르는 사람과 막 대화 나누고 그러는 건가? 책이나 영화처럼? 흠.. 근데 또 딱히 뱉고 싶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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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천사
이희주 / 민음사
아쉽다.......아름다움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 정말 기대했는데.. 내가 이해를 못 한 건지 마지막까지 흐름을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소재의 흥미로움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주인이 생각하는 최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자비 천사와 그 천사를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 책은 아름다움을 말하는데 어디선가 찐득하게 썩은 냄새가 계속해서 났다. 천사는 사실 지금도 존재하지 않나? 다양한 이름으로. 아름다�� 건 쉽게 사랑하게 된다. 쉬운 사랑 그 허무함에 ���하여.
"아름다움엔 품이 든다. 시간이든 돈이든 무언가를 지불해야 만날 수 있다."
"예술엔 승패가 없어 편합니다.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니까요."
"상처를 받지 않으면 점점 더 상처에 취약한 인간이 돼."
"그래. 인간은 모두 같고, 차이점을 빚어내는 것은 배합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면 그건 무력이 아닌 사랑 때문일 거다."
"아름다움은, 천사와 모나리자와 니케상과 장미가 아닌 그게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변화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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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3년이 지난 후에 나는 많은게 변했어
운전도 잘하고 일도 잘하고 자취도 해 강아지도 키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아빠가 늘 자랑스러워 하던
내가 이렇게 많이 컸어 그 모습들을 못 보여준게 너무
아쉽다 많은 이야기들을 들고 찾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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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내 딸 -
이제 곧 100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는 시간들 속에서 어쩜 이렇게 쑥 커버린건지, 벌써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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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 백서"
얼마 전 '마포 중앙 도서관'이란 곳을 처음 방문. 어디에 뭐가 있나 파악하느라 잠시 어슬렁거린 뒤 기왕 온 거 책이나 한 권 읽고 가야겠다 싶어 짧은 시간에 단숨에 읽을거리를 찾다가 '예비 작가를 위한 출판 백서'란 책을 발견.
이미 열 권 넘게 개인 출판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익숙한 내용일 테지만, 원고를 최종 탈고한 후엔 늘 똑같은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결론은 딱히 새로운 건 없었고, 그래서 안심했다.
발행연도가 2019년이던데, 책에서 소개한 (신뢰할 수 있는) 개인 출판 플랫폼이 그때나 지금이나 '교보 퍼플', '북크크' 두개 뿐이란 점은 좀 아쉽다. 어쩌면 종이책은 저물고 전자책이 점점 대세로 가는 추세라서일까.
첫 번째 장 제목이 "나는 왜 글을 쓰는가?"였음. 저자의 자문자답은 "그냥 쓰고 싶어서"라고 짧게만 나와 있었다.
문득 내 안에선 쓰고 싶은 충동 내지 욕망이 왜 일어날까를 잠시 생각해 보니 세가지 타고난 기질과 두 가지 후천적 노력이 버무려진 결과인 것 같다.
우선 타고난 기질 세 가지는 첫째, 백과사전류 호기심이 강한 편인 것. 둘째, 태생적으로 빈둥대길 좋아하는 한량 기질. 셋째, 약간의 잘난 체하고 싶은 마음.
후천적 노력은 첫째, 거의 매일 하루에 글 하나씩 쓰는 습관을 이어온 거. 그 결과 10년 전 나와 현재 나는 문장력에 있어선 다른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로 자평한다. 뭣보다 십 년 전에 출판한 책을 읽으면서 가장 확실히 느낌.
둘째는 도사짓. 내 콘텐츠의 반 이상이 이거로부터 비롯한 거기도 하고, 또 예로부터 '바람직한 무사 = 문무겸전'이라는 거에서 영향을 받은 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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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장문의 푸념이 되겠다.
주말에 매드포갈릭을 갔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맛있는 걸 먹고 싶을 때 자주 가는 곳이다. 그런데, 계산하고 나올 때서야 그 날이 그 지점의 마지막 영업일이었다는 충격적인 공지문을 발견했다.
새삼스레 구글 포토를 검색해 언제부터 이곳에 왔는지 찾아봤다. 제일 오래된 것으로 6년 전의 사진이 나오더라.
지난 6년이라는 세월은 뜻밖의 코로나를 견뎌야 했던 것은 물론이고, 우리 가족은 두 번의 이사를 거쳤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아기는 갈릭스노잉피자 반판을 혼자서 해결하는 딸래미로 자라난 시간의 규모다.
그동안 변함없이 "매드포갈릭에 가자"라고 하면 아무 의심없이 방문하던 지점이 그곳이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다른 지점들보다 유난히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비결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 입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점차 입맛에 자아가 형성되는 아이도 늘 맛있게 잘 먹는 곳이다.
그러던 곳이 6년의 추억을 안고 사라진다 - 그저 섭섭하다는 표현으로는 턱없이 모자라는 감정이 올라 왔다. 게다가 폐점 공지에는 근처 다른 지점으로 유도하는 문구가 써 있는데, 그게 더 아쉽다. 이미 맛의 차이를 잘 알고 있는 지점인 것이다. 에휴....
사실, 매드포갈릭 만이 아니라... 주위에서 익숙하던 것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개인 가게나 프렌차이즈나 가릴 것 없이 어둑한 빈 공간 만 남기고 없어진다. 소멸의 속도가 이제는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은 수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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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를 나와, 다음 행선지를 생각해 본다. 어디 보자, 수첩에 남은 일거리가… 아, 그래. 형님에게 받아 둔 의뢰가 있었지.
사건 명, 다부진 정보원. 단서는 수수께끼 같은 엽서 한 장이 전부다. 엽서에는 오래된 교회 그림과 형님의 짧은 편지. 그는 이곳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며, 그림 속 교회로 동생을 부르고 있다.
교회라. 그러고 보니, 이 주변 어딘가에서 그림 속 교회와 비슷하게 생긴 건물을 마주친 적이 있는 듯하다. 착각이 아니라면, 분명 스칼라디오였을 텐데.
일단 움직이면서 기억을 더듬어 보기로 할까. 오랜만에 맛보는 코르도나 밤 풍경도 느긋이 즐길 겸.
초반에 열심히 발품 팔아 둔 보람이 있었군. 다행히 몇 걸음 안 가 문제의 교회를 찾을 수 있었다. 스칼라디오 서부 하버 대로 인근. 정확한 위치는 여기.▼
그러나, 교회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셜록의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1회차 때의 희미한 기억을 되살려 근처에 있을 그 가게를 찾아도 보지만…… 아닌가?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나.
교회 주변을 아무 소득 없이 배회하던 중, 화면 오른쪽 위에 꽂아 둔 단서가 눈에 들어와 다시 교회 앞으로 복귀. 상냥한 스웨덴 광부에게 말을 걸자, 교회가 스페클드 가와 보나파르트 가의 교차로에 있다며 친절히 길을 가르쳐 준다. 저기요, 아저씨. 그 교회 바로 아저씨 ��� 뒤에 있는 것 같은데요. 쉬운 걸 굳이 빙빙 돌려 설명할 필요가…-.-
그나저나, 마이크로프트의 심부름꾼은 대체 어디 있담?
엉뚱한 사람 붙들고 몇 번 허탕을 친 끝에, 형님이 보낸 전령과 만나 의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형님 왈, 이전 사건에서 네 패기를 증명했으니 훌륭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이전 사건? 어떤 사건을 말하는 거지? 너무 오래 돼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일전의 리들리 사건 얘긴가. 뭐, 아무튼.
마이크로프트는 교회 뒷편에 정보원이 운영하는 카펫 가게가 있다며, 맡긴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가서 확인해 달라고 한다. 역시 내 기억대로 가게가 있기는 했군. 좀 전에는 이 편지를 안 읽고 가서 못 찾았는지도.
그럼, 다시 가 볼까.
다행히 과거 어떤 사건처럼 피로 얼룩져 있지는 않지만, 이번 가게도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 가게 주인의 대사로 보아, 그의 딸이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 간 모양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확인하려 해도, 그는 완전히 넋이 나갔는지 같은 말을 되풀이할 뿐. 할 수 없지. 언제나처럼 현장에서 답을 찾아 보자. 분명 딸의 행방을 유추할 만한 단서가 있을 것이다.
주위로 시선을 돌리자마자, 계산대 위에 꽂힌 칼이 시선을 잡아챈다. 칼은 부러지지 않은 게 신기하다 할 만큼 심하게 녹슬어 있는 상태. 안타깝게도, 싸구려에 매우 낡았다는 점 외에 특별히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나오지 않는다. 언뜻 범행 흉기인가 했더니, 그저 가게 주인을 겁주려는 목적이었던 것 같다.
칼 아래의 피 묻은 편지도 기대와 달리 단순한 협박장이었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계산대 오른쪽에 누군가의 발자국이 찍혀 있다. 범인?
발자국을 발견하고 계산대 뒤를 살펴보니, 지저분한 작업복 조각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범인이 실수로 남긴 단서라면, 이번 범인도 꽤 부주의한 성격이거나 초범에 가까울 듯하다.
작업복 조각 한 쪽에 수상한 검정 얼룩이 묻어 있다. 호오, 이건. 간만에 화학 시간?
성분 분석 결과, 이 검은 얼룩은 크레오스트로, 철도 침목을 관리하는 데 쓰이는 물질이라 한다. 바꿔 말해, 철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찾아 다음 단서를 얻으라는 얘기. 코르도나에서 철도종사자들이 자주 출몰할 만한 곳이라면… 광부의 말로? 아니면, 실버튼 정도일까. 운이 따른다면, 더 멀지 않은 곳에서도 적당한 탐문 대상을 발견할 수 있겠지만.
늘 그렇듯, 우선은 가면서 생각하기로.
광부의 말로 북쪽, 스티븐슨 다리를 향해 가는 길. 도중에 만난 신문팔이 소년이 지난 사건의 후일담이 실린 호외를 팔고 있다. 내용을 보니, 예상대로 범인에게 너그러운 판결. 그래도 생각보다 형량이 너무 가벼운 듯해, 내 선택에 새삼 후회가 일기도 한다. 만약 파비오가 가해자고 범인이 피해자였다면 어땠을까. 만약 파비오가 정당방위 중에 자신을 해치려던 범인을 죽였다면? 그때도 법정은 파비오에게 똑같은 자비를 베풀 수 있었을까.
한편, 셜록이 냉정한 심판을 내린 PS 진영에서는 얄짤없이 사형이 선고되었다. 그나마 완전히 썩지는 않은 모양이라 다행이군.
이런 생각을 뒤로 하며 어느덧 목적지인 다리까지. 그러나, 시간을 잘못 골랐는지 애초에 장소 선정이 글렀는지, 다리 위에는 요통에 시달리는 밀주업자 한 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 허탈하네. 뭐, 코르도나에 철도 깔린 데가 이 다리뿐인 건 아니니까.
지도를 펼쳐 다음 탐문 장소를 물색하던 중, 문득 광부의 말로에서 아직 처리하지 않은 일 하나가 더 떠오른다. 양봉장 가는 길에 있던 텅 빈 새장. 한때 이 지역의 번영을 상징했던 은빛 새. 크레오스트 조사하면서 그때 그 카나리아에 얽힌 사연도 같이 알아봐야겠다.
탐문에 필요한 작업복이 수중에 없길래 먼저 시장에 들렀다. 시장 온 김에 골동품 상점에도 들러서 새로 나온 매물 확인. 느낌표가 떠 있어서 일부러 와 봤는데, 이번에도 딱히 마음에 드는 소품은 없군. 음.
이 가게 주인장도 취향 꽤 확고하셔. 다음에는 구색 좀 다양하게 갖춰 놓으세요, 사장님.
시장에서 빌린 일꾼 옷으로 갈아 입고 본격 탐문 개시. 지나가던 크림인 책 장수가 여기 가서 이야기를 들어 보라며, '선의 꽃'이라는 동네 주점을 언급한다.
선의 꽃? 선의 꽃이라면 예전에 다른 사건 조사하러 왔다가 위치 알림으로 마주친 적이 있다. 장소는 레스트레이드 가 북쪽 골목길 근처.
당시에는 '뭐지?' 하고 지나쳤던 것이 이제 와 이렇게 연결이 되네. 몰라도 딱히 나쁠 일은 없지만, 어떤 사건과 이어진 곳인지 추측해 볼 단서가 있었으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사연 들으러 주점 가는 길에 어느 목수한테서 크레오소트 쪽 단서도 입수했다. 막연한 처음 짐작과 다르게, 이 물질의 출처는 실버튼. 정확히는 실버튼 북부 에버노트 가와 실버 웨이 교차로에 있는 실버튼 항구 철도 창고라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다리 건너쪽도 슬쩍 살펴볼 걸 그랬나?
어쨌든 필요한 단서는 얻었으니, 주점에서 후딱 볼일 끝내고 실버튼으로 넘어가자.
그리하여, 주점 '선의 꽃' 앞. 동네 주민 두 사람이 때마침 사건 속 카나리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광부들이 도둑맞은 옛 영광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
알고 보니, 은새를 훔친 범인은 광산 근처 사고로 가족을 잃은 한 남자였다. 슬픔을 견디지 못한 남자는 새를 훔쳐 바다에 던졌고, 그 뒤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 광부의 말로는 광산으로 영광을 누렸지만, 남자는 그 영광에 가족을 희생 당했다고 생각한 걸까. 슬퍼서 더 궁금한 사연인데, 간단하게만 언급되고 지나가서 조금 아쉽다.
자, 이렇게 또 한 건 일단락 지었고. 다음은 납치된 니카마 아가씨를 찾아 실버튼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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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STARNEWS: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 7년 만 컴백에 오열…끈끈한 사랑 담은 앨범 (종합)[현장] BANG&JUNG&YOO&MOON, sobbing during comeback after 7 years... An album made with love
(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그룹 B.A.P 출신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오랜만에 가요계에 컴백하는 소감을 전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그룹 B.A.P 출신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의 첫 번째 EP 앨범 '커튼 콜'(CURTAIN CAL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커튼 콜'은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지난 2017년 B.A.P 여덟 번째 싱글앨범 'EGO' 이후 약 6년 반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MA엔터테인먼트 MA엔터테인먼트 이날 멤버들은 "오랜만에 쇼케이스를 하게 됐다. 감개무량하다"라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곤' 무대를 펼친 이후 유영재는 "무대가 오랜만이라 기분이 남달랐다. 사실 조금 아쉬운 점은 안무 팀, 댄서 여러분들이 원래 20분 정도 함께 무대를 해주신다. 오늘은 무대 여건상 6분밖에 못 모셔서 그게 조금 아쉽다. 음악방송 무대를 찾아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리니지2M 신서버 에덴 컴백 전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묻자 문종업은 "최근에 아무래도, 작년 활동 이후로 형들이랑 모이는 거,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 컴백을 위한 준비를 계속 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유영재는 "5월에 전역해서, 종업이랑 저희 멤버들이랑 같이 앨범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대현은 "저는 3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던 와중에 종업이와 같은 회사 식구가 되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방용국은 "저도 연초에 새 앨범을 내고 미주투어를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멤버들과 함께 뭉쳐서 새 앨범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곤' 뮤직비디오에 대해서 문종업은 "굉장히 신선했다. 영재 형이 숟가락을 들면서 노래가 시작되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무대에서 멋있는 모습 보다는 저희의 평소 모습들이 많이 담겨있던 것 같다. 마지막 군무 신이 나오는데, 저희가 공백기 후 다시 무대에 선 느낌이 잘 담겨진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대현 역시 "저희 네 명의 끈끈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영재는 "오랜만에 다 같이 촬영하니까 즐거웠다"라며 "군무 신은 저희가 뮤직비디오 회의를 진행했을 때 넣지 않기로 했었다가, 안무 시안을 보고 너무 잘나와서 급하게 안무를 배워서 넣었다"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앨범명 '커튼 콜'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이와 관련해 방용국은 "'커튼 콜' 앨범은 의미 그대로 무대 뒤로 퇴장한 저희를 많은 팬분들이 환호로 저희를 찾아주셔서 저희가 거기에 화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라고 밝혔다.
방용국은 타이틀곡 '곤'에 대해 "따뜻한 밴드 사운드가 주가 되는 곡이다. 끝이 아닌 이별이라는 의미로 아름다운 가삿말들을 많이 담은 곡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곡을 타이틀로 선택한 이유에 관해서는 "일단 저희가 앨범을 준비할 때 많은 곡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타이틀스러운 음악이었다. 그리고 저희의 새로운 컴백 무드와 가장 잘 어울렸다"라고 밝혔다.
포인트 안무에 대해 문종업은 "댄서 분들이 20명 정도 같이 해주시는데, 아무래도 저희 각자 개성에 맞게 댄서분들이 표현해주신다. 후렴구에 저희가 다시 뭉쳐지는 재밌는 구성이다"라고 말했다. 유영재는 수록곡 '웨이 백' 작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곡과 관련해 "기타 루프가 좋은 밴드 셋 곡이다. 저희 이야기를 팬분들에게 온전히 전달해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곡이 사실 작사를 하면서 저희가 팬분들에게 할 수 있는, 저희가 이 앨범을 만들기까지 심경을 고민하며 많이 썼던 곡이다. 그것들이 잘 담겨있다.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앨범에는 'LAST'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팀으로 활동하는 게 마지막인지에 대한 질문에 리더 방용국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 자체가 저희가 B.A.P 활동을 할 때 마지막으로 만들고 싶었던 앨범의 연장선이다. 그 앨범의 기획안이 7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돼서 그런 단어들이 사용된 것 같다. 저희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낸 앨범이라기 보다는 저희 세계관의 콘셉트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저희는 언제든지 또 새로운 활동으로 팬 여러분들께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미래를 기약했다.
또한 그는 "오랫동안 함께 살아오면서 20대를 함께 보냈다. 저희의 청춘 자체가 정말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면서 수많은 팬분들과 함께 만나오면서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고, 그러면서 저희들이 어린 나이부터 성장해오는 과정을 전부 다 함께 겪다 보니까 저희의 청춘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나 비슷해져있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저희는 지난 추억들을 좀 공유하고 회상할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그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 남을 수 있는 앨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들이 7년 만에 재결합하게 된 것은 문종업의 공이 컸다. 문종업은 "저희가 모이는 걸 계속 얘기했다. 작년 말쯤에 영재 형이 전역하는 시기를 보고, 영재 형이 나오자마자 다같이 모이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영재형이 제대하자마자 바로 (활동을) 해야 하니까 조금 힘들 거 아니냐. 그래서 휴가 나왔을 때 '괜찮겠냐, 준비를 미리 할 수 있으면 하겠다' 했을 때 좋다고 했다. 다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MA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형들을 모으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좀 당연하게 언젠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기가 언제냐가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젤로(본명 최준홍)는 이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문종업은 "작년 말에 준홍이한테도 얘기했었다. 준홍이도 멀리서 응원하고 있다. 다음엔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으며, 유영재는 "곡 받을 때도 ���홍이가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유영재는 "(젤로에게) 군 생활 열심히 해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저희도 이번 활동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준홍이가 전역을 하면 준홍이와도 함께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영재는 질의응답 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대현은 "군대를 전역한 지 얼마 안 됐고, 상황 상 가장 많이 기다렸을 순간이다. 감정이 많이 북받치는 것 같다"라며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늘(8일) 컴백하는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은 현재 팬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또한 여러 콘텐츠들을 통해 팬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의 첫 번째 EP 앨범 '커튼 콜'은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출처 : 톱스타뉴스(https://www.topstar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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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카니발
우리집 차는 큰 은색 카니발.
이 차를 얻어왔다고 해야 할 지, 사왔다고 해야 할 지, 알 수 없지만
모쪼록 집에서 이 차를 탄다.
오래된 차는 문 한짝은 운전석에서 열어주어야 타고내릴 수 있고
여기저기 덕지덕지 세월이 묻어서 기이익 거리는 소리가 난다.
디지털의 시대에 안맞는 아날로그틱한 눈금계가 놀리듯 제멋대로다.
그럼에도 이 차를 타면 웃기기만 하다.
그 전 차는 20년 넘게 탔는데 엄마가 홧김에 질러버린 새차였었다.
그 차 앞판이 부식되어 깨어지기 직전까지 탔다.
차라고 늘 깨끗하고 멋지고 멀끔할 수 없겠지,
오종종 모여서 타던 차에 엄마가 달아둔 새,돼지 같은 인형들도 웃기기만 하다.
때때묵은 카니발, 그리고 우리집.
웃긴 가족 어느 공간.
그리워. 보고싶어 죽겠는 그 공간.
-Ram
*카니발
1. "캐스퍼나 레이 같은 조그마한 차 타고 다니는 게 좋지 않겠어? 주차하기도 편하고 말이야" "아니, 난 높은 차가 좋아. 무조건 SUV로 타고 싶어"
얼마 전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대화 중.
2. 정말 얼마 되지 않는 운전 경험으로 봤을 때 높은 차가 더 편했다. 키가 작아서 그렇다는 말이 늘 따라다녔다. 아직도 모르겠다. 도대체 누워서 운전하는 사람들은 무섭지도 않나. 뭔가 바로 앞에 땅이 보여야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거의 대부분 그렇지 않나 보다. 언제 운전을 제대로 하고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중에 꼭 높은 차를 타고 다닐 거라고 생각(만) 해본다.
-Hee
*카니발
다운이 쌍둥이를 임신하고 카니발을 사야 하나 고민할 때만 해도 그렇게 큰 차가 꼭 필요한가 싶었다. 큰 차를 운전하는 일은 그러잖아도 피곤한 삶을 더 힘들게 만들 여지가 다분하니까. 예전에는 아빠가 카니발을 사서 엄마랑 전국을 차박으로 여행하겠다고 말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말렸었다. 필요 이상으로 커다란 차에는 어째선지 내가 댈 수 있는 이유보다 더 커다란 거부감이 생기곤 했다.
살다 보니 뜻밖의 일이 많이 생기는데, 최근 들어 카니발 같은 큰 차를 사도 좋겠다는 놀라운 생각을 하게 됐다. 유아용 카시트, 유모차, 아이 장난감 따위를 한가득 싣고 다니는 삶. 내 가족과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니는 삶을 생각해 보면 카니발은 그냥 커다랗기만 한 차에서 안락하고 근사한 패밀리카로 전환된다. 그 큰 공간의 편리성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갑작스러운 생각의 전환이, 머지않은 임신과 출산을 염두에 두어서 혹은 부모를 부양해야 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지만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실 신도시 아저씨 같은 삶을 속으로는 꽤 구식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삶의 의외로 높은 허들을 거침없이 통과하고 싶은 마음이라니. 이 변화를 어떻게 여겨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Ho
*카니발
우리가족의 첫 SUV가 카니발이었다. 나, 여동생, 남동생 그리고 부모님 우리는 다섯명의 가족이고 카니발은 우리가 함께 이동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아빠의 카니발을 타고 땅끝마을도 가고, 서울도 갔다. 그래서 인지 요즘도 카니발을 보면 반갑다. 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카니발은 안다.
오래된 카니발이 고장이 나기 시작했을때 쯤, 차안에서 엄마아빠와 나눈 대화가 생각 난다. 아빠는 요즘 차가 이상하다며 차를 바꿔야 할 때가 온거 같다 했고, 엄마는 차가 듣는다며 그런말은 나중에 하자고 했다. 나는 차에 감정을 이입하는 엄마가 귀여웠고, 여태 우리를 안전하게 태워준 카니발에게 고마웠다. 외국에 나가있는동안 아빠가 차를 바꿔서 카니발의 마지막을 보지 못해 아쉽다.
내가 아직도 못하는게 운전인데, 운전을 꼭 배우고 싶다. 운전면허는 있는데 한번도 도로에 나가본적이 없다. 우선, 한�� 운전자들이 쫌 무섭다. 확실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 급하고 안 기다려주는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국있을 때 운전을 시작해볼껄 하는 후회가 된다. 운전을 못하는데 운전하는 꿈을 가끔꾼다. 그때 늘 내 차는 하늘을 난다.
운전을 배워서 자유롭게 어디든 가고싶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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