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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이야기
hypnotherapye · 8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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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폐기물 처리 번호가 쓰여진 포스트잇을 붙인 스탠드형 괘종시계가 있다. 폐기처리까지는 내가 했지만 밖에 내어 놓는 건 나 혼자 할 수 없는데 누구하나 나서서 함께 하자는 이가 없어 2년째 한 구석에서 방치중이다. 그걸 가리키며 들어온 지 1년 안된 직원에게 그간의 일을 말해주었다. 직원이 눈을 반짝인다. 설마 혼자 처리하려는 걸까..
한참을 말없이 시계를 이리저리 살피던 직원이
제가 가져가도 되는거예요? 묻는다.
폐기하라했고 서류절차까지 다 끝났으니 폐기해주면 넘나 땡큐죠 했더니 이게 무려 30년된 시계라며.. 앞으로 30년만 더 갖고 있으면 그 가치는 배가 될 거라며 원목 상태도 좋고 역사적으로 초대 기관장이 하사한 것이니 스토리도 맘에 든다나.. 역시..
누군 보며 내내
저놈의 쓰레기 어떻게 처리하나 하고
누군 보자마자 바로
이건 돈된다! 하고..
그래 역시 난 아직 멀었다.
부서장이 꼴뵈기싫다고 갖다버리라고 했으니 버렸다 하면 되는걸까? 근데 초대 기관장과 부서장은 뭔 왠수 질 일이 있었기에 울 삼실 오자마자 저거부터 버리라 했던걸까..
그보다 내눈에만 띄는 곳에 놓인 저 괘종시계에 건전지 넣어 작동되면 내 전용 삼실 시계로 두고 봐야겠다. 그 직원이 행동으로 옮기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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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cap · 2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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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이야기 2부
예전 “시계 이야기” 속 그 시계 이야기를 다시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사실 잊고 싶었다는게 정답이겠지. 왜냐면 몇달전 그 녀석은 완전히 멈춰 버렸거든. 시간이 맞지 않아도 간혹 아침에 회사에 차고 나가 시간을 맞춰주면 하루는 커버가 가능했던 시계인데 몇달전 차려고 봤더니 초침이 아주 서버린 것이다. 항상 분침에 걸려 방해를 받아 나아가려 애썼던 초침이 배터리를 많이 쓰게 만들어 금방 사망하게 되었던지 아니면 애초에 배터리가 약했던지. 아무튼 그래서 몇달 전부터 그 시계는 아침 내 시계 선택 리스트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런데 다시 그 시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새로 산 시계에 서비스로 시계용 조그만 배터리가 추가로 배송되면서 부터였다. 아하. 이 배터리로 갈아 주면 녀석을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뭔가 다시 재회하라는 운명적인 계시인가? 그래서 난 다시 녀석을 꺼내어 배터리를 갈 방법을 연구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녀석은 앞이던 뒤던 열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아주 조그만 나사라도 있어야 풀어볼 시도라도 할텐데 말이다. 뭐 이런 경우 2024년의 우리에겐 다 방법이 있다. 유튜브 검색. 역시 유튜브에는 없는 게 없었다. 시계의 뒷 뚜껑은 크게 세가지 종류로 나뉜단다. 하나는 쉽게 조그만 나사를 돌려 여는 방식, 또하나는 조그만 홈들이 있어 그 홈들을 공구로 물어서 돌려 여는 방식인데 이건 특별한 시계 공구가 필요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냅으로 여는 방식인데 이건 잘 살펴보면 어딘가 끼어들만한 조그만 틈이 보이고 이 사이에 작은 일자 드라이버 같은걸 끼워서 스냅으로 뻥 하고 여는 거란다. 아하. 녀석은 나사도 없고 홈도 없으니 스냅으로 여는게 분명했다. 그런데 뭐 잘 모르는 내가 살피니 그 조그만 틈이 어딘지 도통 알 수 가 없었다. 그래서 돋보기 안경을 끼고 거기에 아이폰 확대 기능을 이용해 시계 뒷면 태두리를 샅샅이 살피기 사작했다. 그렇게 촘촘히 살펴보자 결국 난 유튜버가 말했던 틈을 찾아낼 수 있었다. 찾고 나서 보니 사실 아주 잘 드러내고 있었는데 찾기전엔 봐도 잘 보이지 않던거였다. 그래서 기대감을 가지고 서울서 가져온 헤드 교체형 소형 드라이버의 헤드를 일자로 바꾸고 그 틈에 밀어 넣어 병뚜껑 따듯 스냅을 주었다. 뻥. 아하. 참 속시원한 소리와 함께 드디어 난 그 녀석의 내부를 바라보게 되었다. 하하하. 그 내부는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무브먼트가 플라스틱 고정틀로 감싸여져 있어 싸구려 티를 팍팍 내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사실 꽤나 그럴싸한 메커니즘이었다. 이 녀석은 버튼이 세개가 있었는데 가운데 시간을 맞추는 것말고는 직접 본체에 연결 되어 있지 않고 그 플라스틱의 탄력을 이용해 누르는 방식이었다. 오호. 암튼 난 여기까지 해낸 내가 무척이나 대견했으나 플라스틱 고정틀을 제거하고 확인하게된 배터리는 글쎄 이번에 서비스로 받은 배터리와는 완전 규격이 다른것이었다. 젠장. 그래서 일단 난 이 녀석에게 맞는 배터리를 구해야했다. 이 녀석이 품고 있던 배터리는 LR920GH라는 코드였다. 일전에 K마트 건너편 로컬 상점에서 버튼형 배터리를 팔던 걸 본지라 우선 거기에 가보았다. 쳇. 그런데 뭐 시계에 들어가는 조그만 배터리는 없었다. 하긴 뭐 이게 잘나가는 상품은 아니겠지. 그래서 라자다에서 검색을 시작했는데 난항이 계속 되었다. 딱 LR920GH에 해당하는 제품이 없을 뿐만아니라 LR920까지만 해도 다른 이름들로도 불리고 있었던거다. 그래서 확신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난 이번엔 시계에 들어가는 배터리에 대해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공부한 끝에 시계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시계의 역사 만큼이나 다양해서 표준이 없으며 그 두께와 표준전압 그리고 크기가 다른 것들이 수도 없이 많아 제대로 맞는 것을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에혀. 결국 어려운데 잘 골라야해 였다. 그래서 애초에 그 이름 LR920에 집중하였고 이 LR920이 SR920SW 그리고 AG6와도 호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난 안심하고 라자다에 주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배터리가 배송 되기를 기다리며 난 애초에 이 녀석의 문제점. 그러니까 10시 40분쯤에 초침이 돌다가 10초를 지나갈 때 초침의 머리 부분이 분침에 걸려 넘어가지 못하는 현상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럴려면 이녀석의 내부 무브먼트를 드러내 초침을 조정해야했다. 문제는 무브먼트와 유일하게 연결되어 있는 버튼 그러니까 시간과 날짜를 조정하는 버튼이 빠지질 않는 다는 거였다. 힘을 줘 빼내려 해도 안되고 이리저리 돌려봐도 안되고. 결국 다시 유튜브의 힘을 빌려야했고 시계마다 있는 이 버튼의 이름은 용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용두의 세계도 참 깊고 넓어서 뽑는 법이 참으로 다양했다. 더구나 뽑고나서 어떤 경우엔 다시 끼우기에 애를 먹기도 한단다. 에혀. 간단하게는 용두가 꽂힌 부분 근처에 조그만 나사가 있어 약간 풀어주면 용두가 뽑히는 방식이 있고 대부분은 뭔가 용두와의 결합 부분에 조그만 버튼이 있어 그걸 누르며 뽑으면 뽑힌다고 한다. 보통은 눌러야할 부분이 티가 나거나 아예 Push라고 안내를 해주는 경우도 있단다. 암튼 다양한 방법 중에 녀석의 무브먼트에는 뭐 용두 근처에 나사가 없으니 뭔가를 눌러 빼야하는데 도대체 티가 나는게 없었다. 당연히 Push로 안내해 주지도 않고 말이지. 여기서 다시 벽에 부딪혔다. 용두를 빼는 방법중에는 그냥 힘으로 빼는 경우도 있다던데 녀석이 그런건가 싶어 힘을 좀 줘봤는데 아무래도 그 방법은 아닌 것 같았다. 이러다 정말 시계를 고장낼 것만 같았다. 벽에 부딪혔을 때 경험상 좋은 극복 방안 중 하나는 잠시 잊고 있다가 다시 해보는 거였다. 나는 결국 용두를 빼는 시도를 멈췄다. 그리고 다른 일에 몰두했다.
다시 용두 빼기를 시도하게 된건 하나의 아이디어 때문이었다. 그래 Push라고 써주진 않았더라도 눌러야할 곳에 적어도 무슨 표식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래서 다시 돋보기 안경을 끼고 아이폰 확대 기능을 켜서 무브먼트와 용두가 연결된 부분을 현미경 처럼 확대해 살피기 시작했다. 아하. 그렇지. 그래. 있었다. 이야 이렇게 표시를 하다니. 불친절 하게도 그냥 살짝 눌린 자국이 있었다. 육안으로는 식별도 안되는. 하지만 뭐 굳이 거기에 눌린 자국이 있을 이유가 없었기에 난 여기라고 확신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헤드를 송곳 같은걸로 바꾼 드라이버를 이용해 찾아낸 부분을 누르며 살며시 용두를 빼보았다. 그러자 용두는 거짓말같이 정말 쉽게 쓰윽 빠져 주었다. 용두를 제거하자 이제 드디어 무브먼트를 시계 케이스로 부터 분리할 수 있었다. 유리 너머가 아닌 맨 얼굴의 녀석과 처음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항상 걸리던 초침의 머리 부분을 살짝 들어 주었다. 이제 배터리가 배송되어 교체하고 나면 10시 40분에 맞추어 초침이 걸림 없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만 하면 되는 거다. 와우. 난 기어이 해내고 만 것이다. 하하.
내 기다림을 알고 있었던지 배터리 배송은 하루만에 되었다. 금요일에 시켰는데 토요일에 배송되다니. 여기도 일요일은 배송이 안되니 월요일이나 확인 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정말 반가웠다. 그래서 토요 루틴을 끝내고 돌아와서는 바로 배터리를 교체해 보았다. 음. 그런데 이런 초침이 여전히 움직이질 않았다. 뭐지 뭐지 정말 LR920 만으론 안되고 정확히 LR920HG 여야 했던거야 하는 낭패감이 몰려왔다. 그러다 문득 시간을 맞추려고 용두를 조금 뺐을 때면 초침이 멈췄던게 기억이 났다. 아하. 다행히 녀석의 용두는 별 무리 없이 잘 다시 들어갔고 멈췄던 초침이 째깍째깍 다시 돌기 시작했다. 우와. 감격의 눈물이라도 나올것만 같았다. 그리고 테스트. 시간을 10시 40분에 맞추고 초침의 흐름을 숨죽여 지켜보았디. 결과는 대 성공. 초침은 막힘 없이 잘 돌아가 주었다. 이제 다시 조립만 하면 되는 거였다. 이로써 기나긴 녀석과의 신경전은 나의 승리로 끝나는 거다. 하. 이렇게 끝났어야하는데 뭐 녀석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무브먼트를 케이스에 집어넣기 위해 다시 용두를 제거하고 무브먼트를 정확한 위치를 맞추어 집어 넣고 플라스틱 고정틀도 다시 제 위치를 잡아 넣어주고는 재차 용두를 꼿아주고선 마지막으로 스냅으로 열었던 뒷 뚜껑을 닫으려하는데 이게 잘 안되는 거다. 아무리 힘을 줘봐도 다시 원래대로 맞아 들어가주질 않았다. 마치 콜라병뚜껑을 땄다가 다시 손으로 막아주려할 때 정확히 맞물리지 않는 것처럼 금새 다시 빠지는 거였다. 에구야. 와. 근데 말이지 글쎄 이 문제도 유튜브에서 검색이 되는거다. 정말 유튜브의 힘에 놀랐다. 딱 제목이 시계 툴 없이 시계 뚜껑 닫기 였다. 이렇게 스냅으로 여는 방식의 시계 뚜껑은 보통의 힘으로는 닫기가 어려운 거였다. 결국 유튜브를 다시 완독하고 방법을 알아내 시도 하여 성공하였다. 다시 잘 맞물려 들어가며 “딱”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다시한번 큰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최종적으로 내가 해낸 것이다. 흑흑.
그리고 밤 12시가 넘어 자기전 시계를 확인했다. 다 수리하고 시간을 맞춘게 3시 좀 넘어서 였는데 시계는 정확히 현재 시간을 잘 가리키고 있었다. 이 당연한 일에 난 행복에 취했고 오늘밤은 정말 푹 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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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일」 ........................- 에밀리 디킨슨 -... ... 만약 내가... .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 혹은 기진맥진 지쳐있는 한 마리 울새를... . 둥지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 나 헛되이 사는 것이 아니리... ... 에밀리 디킨슨의 「내가 만일」이다... 어제 인친님이 올리신 글을 봤는데... 너무 훅 들어와서리... 나도 함 적어본다... (따라하는 것 같아서 죄송요...ㅠ,.ㅠ) ... 삭막한 삶을 살고 있는 요즘... 내가...나는... 과연 다를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 어깨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긴 한 것일까???... 문득... 생각에 잠겨본다... ... 마지막 사진은... 「시계이야기」란 책이다... 세상에는 고급 브랜드가 정말로 많다... 문제는 내 경제적 수준이 그것을 따라가질 못한다는게 문제... 그냥 책으로 눈요기나 헙주~~~^^ ... #에밀리디킨슨 #내가만일 #나에게넌 #너에게난 #overthebook님 #👍 #시계이야기 #정경희 #그책(caffe bene 카페베네에서) https://www.instagram.com/p/Bxr9eIYjIGN/?igshid=a0y3z28b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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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qwrhbajuf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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ㅯ폭풍속으로 ㈄ 관리하고 보관하다ㅯ
관리하고 보관하다 시계의 관리 어떤 물건이든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시계는 관리만 잘 하면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다. 그럼 시계 관리란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의 Quai de l’ile Set. 시계는 정밀한 부품들의 결합인 만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보통은 2년 정도의 품질 보증 기간이 있다. 품질보증기간 시계를 구입하면 대체로 2년 정도의 품질 보증 기간이 있다. 예외적으로 루이 비통(Louis Vuitton)은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그 기간 내에는 소비자 과실이 아닌 문제는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시계에 특별한 문제가 없더라도 보증 기간 내에는 한번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고가의 기계식 시계들은 대부분 한국산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번 수리를 맡기면 스위스 등 제조국까지 시계를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보증 기간이 지나면 수리, 교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보증 수리를 받으려면 공식 판매점의 날짜, 도장, 서명이 갖춰진 보증서를 꼭 지참해야 한다.배터리 교환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는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 보통 배터리의 수명은 탁상 시계는 1년, 여행용 시계는 2년, 손목 시계는 2~3년 정도다. 시계를 자주 착용하지 않더라도 배터리는 정기적으로 새 것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시계가 작동하지 않는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배터리의 열화 현상으로 배터리액이 흘러나와 무브먼트의 다른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는 정품 사용을 권장한다. 정품이 아닌 저렴한 배터리 중에는 때로 소모가 빨리 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윤활유 시계가 눈에 띄게 느려지거나 빨라지면 무브먼트의 점검을 받도록 한다. 가스켓으로 막아놓아도 미세한 먼지가 들어갈 수 있고, 또한 기계식 시계에는 부품과 부품 사이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윤활유를 주입해 놓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증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를 세척하고 깨끗한 윤활유를 다시 주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무브먼트 하나에 들어가는 윤활유는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다. 그러므로 그 시계를 제작한 전문 브랜드에 맡기는 것이 제일 안전할 것이다. 자동차를 점검하듯 시계도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실리콘 성분의 부품 개발에 힘쓰는 이유는 이 소재가 금속이 극복하지 못한 자성, 마찰, 열에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윤활유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영구적이란 장점도 있어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방수유지 정품 배터리를 사용해야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 배터리를 교환할 때 시계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시계 케이스와 베젤, 크리스털 사이에 뜨는 공간을 메워주는 고무 소재의 가스켓(gasets)이나 실(seals)도 교환해준다. 이런 부품들은 시계의 방수와 먼지 등의 오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배터리와 가스켓을 한조로 서비스 해주고 있는 해밀턴(Hamilton)과 같은 브랜드도 있다. 이는 기계식 시계에도 해당된다.자기장 스위스의 시계 브랜드 어윈 새틀러(Erwin Sattler)의 Rotailis II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는 자기장 속에 살고 있다. 이는 기계식과 쿼츠 무브먼트의 시계 작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쿼츠 시계의 경우 자력을 받으면 영향을 받고 자력이 사라지면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기계식 시계는 자력에 몹시 민감하다. 때로는 무브먼트의 한 부분에 자력이 남아 다른 부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럴 경우 어떤 부품들은 서로 붙어 시계가 더 빨리 가거나 멈출 수 있다. 이럴 경우 역자기장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스트랩ㆍ브레이슬릿ㆍ사이즈 스트랩이나 브레이슬릿의 경우 시계의 정확도에 큰 영향은 미치지는 않지만, 되도록 시계를 구입한 브랜드의 서비스 지점에 맡길 것을 권장한다. 가죽 스트랩은 매일 착용할 경우 6개월~1년을 수명으로 보는데 물이나 다른 액체와 접촉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고무 밴드의 평균 수명은 18개월 정도인데 태양 광선, 공기 중 오염도에 따라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광택작업 시계를 오래 쓰다 보면 금속 소재의 케이스에 긁힘이 많이 생긴다. 이때 다시 폴리싱을 해주면 새 시계로 변신한다. 그러나 폴리싱을 했다 하더라도 조금만 쓰면 다시 긁히는 현상이 발생한다. 폴리싱은 말 그대로 소재를 살짝 갈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폴리싱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까르띠에(Cartier)의 경우 화이트 골드 시계의 폴리싱은 4번 이내를 권장하고 있다. 최근 시계 브랜드들이 긁힘 문제에 강한 세라믹, 카본 등의 소재를 쓰고 DLC, ADC 등 강도 높은 코팅 처리를 하는 이유는 모두 긁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화이트 골드의 경우 로듐 도금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시계나 무브먼트 표면에 로듐층을 얇게 씌우면 색상이 한층 밝아지고 광채가 난다.보관 시계의 보관은 어떻게 할까? 시계를 보관하는 보관함도 시계 만큼이나 좋은 것이 많다. 시계를 착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윤활유가 증발하면서 부품을 고착시킬 수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시계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크라운 와인딩을 해서 부품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위해서는 시계를 착용하지 않을 때 로터를 임의로 돌려줄 수 있도록, 시계를 넣으면 돌아가는 별도의 와인더를 이용한다. 다음 시계이야기 목차 · Watch Fair 시계를 소개하다 · Watch World 그룹을 이루다 · Watchmaker 시계를 고안하다 · Watchmaker 역사에서 배우다 폭풍속으로 FBI 죠니는 완전범죄에 가까운 은행강도 사건수사에 투입되는데 그 사건의 단서라면 이들이 서핑을 즐기는 무리라는 것 뿐이다. 그래서 죠니는 캘리포니아 해변에 서핑을 배우러 간다. 거기서 그는 서핑을 가르쳐줄 여성 타일러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이어 죠니는 보디의 무리를 알게 되고 서핑도 함께 즐기는데 어느날 죠니는 이들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발견한다. 하지만 죠니의 정체를 알게된 보디는 타일러를 납치한 후 죠니에게 협력을 요구한다. 죠니는 어쩔 수 없이 강도에 협력하나 일이 실패로 돌아간다. 보디일행은 곧 탈출하고, 죠니는 보디를 찾아 끝까지 추격하고 호주 해벼에서 만나 체포한다. 이때 보디는 최후로 서핑을 타게 해달라고 애걸한다. 그런데 그날은 최악이 태풍이 불고 있어 영락없이 죽는 날씨다. 죠니는 보디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뒤 FBI신분증을 바다에 버리고 그곳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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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cap · 1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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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이야기
언젠가 인스타 광고에 올라온 시계를 한번 클릭해 본적이 있었는데 아뿔싸 그 이후로 어느 사이버 공간이던지 내게 수많은 시계 광고를 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면 되었지만 이 광고 알고리즘은 정말 집요해서 계속 내 취향을 탐문하듯 카테고리와 수준을 바꿔가며 내가 돌아다니는 사이버 공간에 출몰했고 마치 이래도 안사? 하고 묻는 것처럼 내 온라인 생활을 스토킹 하기 시작했다. 오메가, 로렉스, 카시오 등등 익히 들어본 시계들 부터 파텍 필립같은 초고가 시계까지. 그러면서 오메가와 스와치의 콜라보인 문스와치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태양계의 행성들을 오마주한 멋진 디자인과 오메가라는 워너비 브랜드가 가지는 힘, 거기에 가능할 것 같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이번 생일 선물을 이걸로 사달라 할까하는 진지한 고민까지 하게 되었다. 새턴이냐 주피터냐 플루토냐 선택의 고민까지 ��가면서 말이지. 그런데 워낙에 저가형인 스와치와 고가형인 오메가의 콜라보는 어색한 모양새였고 결국 바이오 세라믹이라 포장했지만 플라스틱 모조품 같다는 평들과 평생 오메가 한번 차보고 싶은 사람들의 자기 위안 버전이라는 평가, 또 그것만으론 너무 쓸데없이 비싸다는 평들을 종합하고는 ‘핏’ 쓴 웃음과 함께 접어버렸다. 그리고는 시계는 이제 잊으려는데 시간이 지나며 내 수준을 파악했는지 이제는 명품 시계의 디자인을 카피한 저렴한 시계들을 노출 시키기 시작했다. 싸구려들이긴 했지만 요즘 제품 사진 찍는 기술에 후보정 기술까지 더해져 보기에는 정말 혹 할정도로 맘에드는 디자인의 시계들이 많았다. 그래서 결국 내 Lazada 장바구니에는 여러 다른 디자인의 싸구려 시계들이 쌓이게 되었다. 비싸야 한 5만원 하고 주로 만원에서 3만원 안쪽이라 장바구니에 담는게 부담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결국 난 온라인 광고 산업에 굴복해 시계 하나를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이건 마치 그래 졌다 졌어 샀어 시계. 이제 그만 괴롭혀라고 절규하는 몸짓이었다. 그렇게 굴복하긴 했지만 그래도 수 많은 장바구니의 시계중에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결정하였다. 시간과 함께 날자도 보여줄 것. 아. 생각해보니 이 한가지인가? 그리곤 가장 맘에 드는 디자인을 고른 것이다. 가격은 우리돈 17,000원 정도. 사실 완전 속았다해도 그 정돈 인생 수업 한번 했다치고 넘어갈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받게된 시계. 우와 생각보다 디자인이 사진과 다르지 않고 예뻤다. 막 엄청 고급스럽고 그렇진 않지만 난 꽤나 만족스러웠다. 갑자기 시계보관함도 사서 2만원 정도의 시계들로 컬렉션을 만들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하.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데는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어제 맞춰둔 시간이 틀어져 있던 것이다. 그리고 3일뒤엔 아에 초침이 멈춰버린 시계를 발견하였다. 아니 하루 차자고 17,000원은 좀 심하지. 버럭 화가 치밀고 에효 내가 바보지 했지만 그렇다고 17,000원 환불 받자고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니 엄두도 나지 않았다. 한국 같으면야 반품이 간단했겠지만 여긴 베트남 아닌가. 그래서 소소하게 온라인 상점 그 제품 페이지에 별점 한개와 What the hell을 남기는 것으로 분을 삭였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그 시계를 잘 관찰해보니 조금씩 느려진다거나 이런게 아니고 10시 40분경을 시침과 분침이 가리키고 있으면 초침이 돌다가 10초경에 초침의 머리부분이 분침에 걸려 넘어가지 못하고 깔딱깔딱만 하고 있는 거였다. 이게 아주 미세하게 걸려서 시계를 차고 있으면 팔이 계속 흔들리니 문제없이 진행되는데 시계를 풀어 놔두면 여지없이 막혀버리는거였다. 문제점을 알았으니 초침의 머리부분이 걸리지 않게 약간만 들어주면 될터이나 시계 뚜껑을 열 방법이 없어 불가능했다. 그래도 원인이 특정 시간에 막히는 거여서 아침에 차기전 시간과 날짜를 맞추면 하루 종일 차고 있는 동안은 시간이 잘 맞았다. 그래서 이 시계를 차고 나가는 날은 아침에 일어나 날짜와 시간을 맞추고 차기 시작했다. 뭐 물론 어이 없이 불편한 일이지만 난 그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환불이나 교환을 위해 신경쓸거 생각하면 그정도에서 타협하는게 낫겠다 싶은 거였다. 그렇게 일테면 괜찮다고 자기 체면을 걸면서 차고 다니던 중 어느날 아침 글쎄 시간이 틀어지지 않고 계속 맞아있는 시계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쩐일이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계를 벗어 놓으면서 보통은 시계가 위를 보게 눕혀서 벗어 놓는데 그날은 시계가 왼쪽을 보게 세워서 벗어 놓은 것이었다. 아 이게 아주 미세하게 걸려 안넘어 가는거다보니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자세로 모로 누워 있어 문제가 없었나하는 추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난 내 추리를 바탕으로 시계의 자세를 잡아 풀어 놓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시계의 시간이 틀어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고 난 안도감에 정말 행복했다. 내가 해낸 것이다. 행복은 정말 멀리 있지 않았다.
하지만 몇일만에 그 안도감은 다시 무너졌다. 분명 제대로 셋팅을 해 두었는데도 시간이 틀어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전 처럼 멈춰있거나 한게 아니고 한 20분 정도가 느려져있었다. 결국 내가 발견한 해법은 완벽한게 아니었던거다. 전처럼 계속 막혀 멈춰 있는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은 잘 넘어가고 또 어느 순간은 좀 걸려있다 넘어가고 하다보니 20분정도 느려졌을거란 결론에 이르렀다. 망했다 이건 해결이 어려울 것 같았다. 난 좌절했고 그래서 한동안 이 시계를 방치해두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불현듯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절대 항상 이 시계 생각만 했던건 아니니 오해하진 말고. 암튼 그 아이디어는 이러했다. 결국 가만히 놔두면 걸려서 멈추니 조금씩 움직여 준다면 어떨까. 그렇다고 거추장스럽게 퇴근하고도 10시 40분을 무사 통과할 때까지 계속 시계를 차고 있는건 말도 안되니, 그렇다면 항상 진동이 있는 물건 위에 두면 되지 않을까? 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난 정말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그 옛날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통안에서 불규칙한 사물의 부피를 측정하는 방법을 떠올렸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진동이 있는 물건을 찾기 시작했고 이내 안방의 제습기가 소음도 소음이지만 미세하게 진동이 있다는걸 알아채고 그 위에 시계를 모로 세워서 거치해 두었다.
내일 아침 이 오랜 승부가 마침내 나의 승리로 끝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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